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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넥센 구단 사무실 압수수색… 이장석 수십억 배임·횡령 포착

    檢, 넥센 구단 사무실 압수수색… 이장석 수십억 배임·횡령 포착

    검찰이 14일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인 이장석(50)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십억원 규모의 횡령과 배임을 저지른 단서가 포착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이날 서울 구로구에 있는 넥센 구단 사무실과 이 대표의 자택 등 4곳을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개인 다이어리 등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재미동포 사업가인 홍성은(67) 미국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20억원대 횡령·사기 등 혐의로 고소당했다. 지난달 이 대표를 출국 금지하고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수십억원대 횡령·배임을 저지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2008년 옛 ‘현대유니콘스’를 인수하며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홍 회장에게 투자를 제안했다. 이를 수락한 홍 회장은 두 차례 투자계약을 체결, 총 20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후 자금의 성격을 놓고 이 대표는 단순 대여금, 홍 회장은 지분 취득을 위한 투자금이었다고 주장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검찰은 최근 홍 회장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벌였다. 조만간 이 대표도 피고소인으로 소환해 사건의 경위와 자금 용처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장석 20억대 사기·횡령’ 수사 중인 檢, 넥센 사무실 등 압수수색

    ‘이장석 20억대 사기·횡령’ 수사 중인 檢, 넥센 사무실 등 압수수색

    검찰이 사기·횡령 혐의로 피소된 이장석(50) 프로야구 넥센 구단주를 출국 금지시킨데 이어 넥센 히어로즈 구단 사무실과 이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14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은 서울 구로구에 있는 넥센 구단 사무실과 이씨 자택 등을 포함한 4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씨의 개인수첩과 회계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했다. 재미동포 사업가인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은 센테니얼인베스트(현 서울히어로즈)의 지분 40%를 받는 조건으로 20억원을 투자했는데 지분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 5월 이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홍 회장은 2008년 자금난에 처해 있던 구단에 두 차례에 걸쳐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20억원을 지원했다. 그런데 20억원의 성격을 놓고 이씨는 단순 대여금이며 주식 양도 계약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홍 회장 측은 지분 양수를 전제로 한 투자였다고 맞서며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앞서 2012년 12월 대한상사중재원은 넥센 구단 측이 제기한 홍 회장의 주주 지위 부인 중재신청을 각하하고 “홍 회장에게 지분 40%를 양도하라”고 판정했다. 넥센 측은 이에 불복해 서울중앙지법에 중재판정 취소 청구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센 측은 항소했으나 판결을 1주일여 앞두고 취하해 판결은 확정됐다. 홍 회장은 사기 이외에 이씨가 공금을 빼돌리고 불필요하게 회사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홍 회장을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한 검찰은 조만간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속철도 소음·진동 인한 양식장 피해 첫 배상 결정

    고속열차 운행 시 발생하는 소음·진동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에 대해 첫 배상 결정이 내려졌다.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13일 지난해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고속열차 운행으로 양식하던 ‘자라’가 폐사한 환경분쟁사건에 대해 7626만원을 배상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공사장의 소음·진동으로 인한 피해만 인정됐다. 고속선로와 35~40m 떨어진 곳에서 자라 양식장을 운영하던 백모씨는 고속철도 개통 후 소음·진동으로 자라가 동면을 하지 못해 3500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며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상대로 1억 2398만원의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현장의 소음은 주간 59.2㏈, 야간 53.2㏈, 진동은 주간 47㏈, 야간 43㏈로 측정됐다. 철도교통 소음 관리기준(주간 75㏈·야간 65㏈) 및 진동기준(주간 70㏈, 야간 65㏈) 이내로 직접적인 피해 원인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위원회는 공사장과 달리 고속철도는 상시 운행해 수중소음도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측 결과 평시 수중소음도(105~112㏈/μPa)와 고속열차 운행 시 수중소음도(129~137㏈)의 차이가 컸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中전기차 작년 6만 1722대 판매…테슬라 제치고 점유율 1위

    中전기차 작년 6만 1722대 판매…테슬라 제치고 점유율 1위

    실크로드의 시작점인 중국 시안(西安) 중심가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시안시 가오신취(高新區) 차오탕(草堂)과학기술산업기지를 지난 2일 찾았다. 무려 480만㎡의 광활한 면적에 중국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비야디(BYD) 시안공장이 자리잡고 있었다. 제1공장 187만㎡에 2009년 12월 지어진 제2공장은 293만㎡로 이곳에서는 주로 F3 모델과 같은 하이브리드 승용차 등이 조립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크기가 505만㎡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규모 면에서 뒤지지 않는 크기였다. 류전위(劉振宇) 시안공장 총경리는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이 마련한 3국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자신들이 생산한 전기차 모델인 E6 등을 직접 타볼 것을 권유했다. 백마디 말보다 우선 직접 타보고 자신들이 생산한 전기차의 우수성을 느껴보라는 것이다. E6 모델은 BYD가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있는 전기차 중 하나다. 2011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해 2014년 12월 상하이에 100대가 택시로 납품됐다. 지난해 9월에는 선전에서도 택시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브라질, 영국에도 택시로 공급됐다. 성인 4명이 탑승해 운전대를 잡고 액셀러레이터를 천천히 밟았다. 엔진 소리를 느끼지 못할 만큼 소음이 거의 없었다. 마치 골프카트를 타는 느낌이다. 옆자리에 탑승한 회사 측 관계자는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아 보라”며 재촉했다. 전기차지만 힘찬 가속력을 확인해 보라는 것이다.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았다. 전기차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쏜살같이 앞으로 튀어나갔다. 속도계 숫자가 순식간에 80㎞까지 올라간다. 이곳에서 생산한 친(秦)EV 모델이 시속 100㎞까지 급가속하는 시간이 7.9초인데 E6 역시 순간 가속력에서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함께 탑승했던 일본 기자는 휘발유 차량에 비해 힘이나 가속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E6는 차체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여서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100%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400㎞에 달한다. E6는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220v 전기를 사용해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3C 충전 방식을 사용할 경우 15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가격은 대략 30만 위안(약 5179만원)으로 6만 위안가량의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는 점을 감안하면 24만 위안(약 4143만원) 정도로 떨어진다.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는 자동차를 구매해도 번호판 추첨을 거쳐야 하지만 전기차는 신청과 동시에 번호판을 받을 수 있다. 주행 시 정숙성과 진동 여부가 자동차 품질의 중요한 요소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미국이나 일본, 한국 등의 전기차 등과 맞서 경쟁력이 있어 보였다. 다만 가속력과는 별도로 차량의 내구성이 세계 수준과 견줘 어떨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원래 BYD는 선전에서 1995년 휴대전화 배터리 제조업체로 출발했다. 삼성과 모토로라, 레노버, LG 등에 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ODM)으로 배터리를 공급했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샤오미의 보조배터리 메탈케이스도 BYD 제품이다. 사세를 넓히던 BYD는 2005년 시안의 자동차 제조업체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2009년까지 매년 100% 이상 성장했고 3년 만에 소형차 부문에서 중국 내 1위 업체로 올라설 만큼 놀라운 신장세를 보였다. 회사명이 BYD인 것은 ‘Build Your Dream’(꿈을 이뤄라)의 약자란다. 시안을 비롯해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창사 등 5군데에 자동차 공장을 갖고 있으며 전기 자동차의 심장이랄 수 있는 배터리는 광둥성 후이저우에서 생산한다. 지난해 모두 6만 1772대를 생산했는데 그중 절반가량을 이곳 시안공장에서 만들어냈다. BYD가 판매한 전기자동차는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2014년 대비 200%가량 증가한 것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11%에 달한다. 지난해 5만 600대를 판매한 미국 테슬라의 점유율(9%)를 능가하는 수치다. 전체 직원만도 18만명으로 시안에서만 3만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특히 BYD는 전기자동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배터리를 100% 자체 생산한 것을 사용할 정도로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2008년 투자의 귀재인 미국의 워런 버핏이 지분을 사들이면서 유명해졌다. 삼성SDI나 LG화학 등도 모두 BYD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을지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BYD는 이 같은 추측을 일축했다. BYD는 모두 4가지 공정을 통해 자동차를 생산한다. 형상을 만든 뒤 이를 로봇으로 용접하는 과정이다. 대부분 스위스 ABB사 등에서 도입한 로봇을 통해 오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밀 용접을 한다. 이후 도색을 거쳐 엔진과 의자 등 부품을 조립하는 과정이다.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돼 있어 상당수의 근로자는 세심한 작업이 필요한 마지막 작업에 투입된다. 류 총경리는 “시안공장에서 일하는 3만명의 근로자 중 1만명 정도가 자동차 조립 과정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반적인 8시간 3교대 방식이 아닌 8시간 2교대 방식으로 근무해 E6를 비롯해 모두 7가지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전망 2016’을 발표했다. 여기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126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2020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를 50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제주도도 오는 9월 BYD로부터 3대의 K9 버스를 납품받아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그만큼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다. 류 총경리는 “더이상 자동차는 석유화학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라며 “앞으로 태양광을 이용한 신에너지 차량 이용이 언젠가는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사진 시안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국내 중소기업, 신개념 깁스개발…해외 바이어들 관심

    국내 중소기업, 신개념 깁스개발…해외 바이어들 관심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깁스 등 의료용 부목을 하게 되면 통증도 통증이지만 깁스 자체의 불편함으로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기존 깁스는 갑갑하고 가렵고 악취까지 진동하기 일쑤인데다 심하면 해당 부위에 혈행장애가 생기기도 하고, 시술 및 해체도 어려워 불편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노령화, 선진화의 영향과 주말 여가활동 등의 증가를 바탕으로 26조원 규모의 부목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동안 3M, BSN, Hattmann 등이 8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던 세계 26조원 규모의 의료용 부목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기존의 불편을 말끔히 해소한 완전히 새로운 타입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미스트(대표 문성진)가 14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선보인 친환경 캐스트와 스플린트 등의 부목용품은 특허등록 후 판매를 개시하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과 독점공급 의뢰가 잇따를 만큼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NC친환경캐스트는 ‘스타킹타입 의료용 캐스트’로도 불리며 재래식 방법으로 시술된 깁스가 주는 불쾌함과 불편함을 해소한 기술로 눈길을 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원활한 통기성과 탁월한 착용감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유리섬유 재질의 테이프형 제품에서 특수면사 소재의 스타킹형으로 제품의 형태를 새롭게 고안하여 시술이 간편해지고 무게도 대폭 가벼워졌다. 특히 신축성이 높아 면의 압박이 고르게 경화됨으로써 성형성과 착용감을 높여 치료효과와 생활의 편의를 모두 확보했다. 수포 등 상처가 생길 가능성이 없고 분진이나 가려움증도 거의 없는 데다, 시술 상태에서도 샤워를 할 수 있는 신소재를 활용해 시술 및 생활의 불편을 대폭 줄였다는 것도 NC친환경캐스트의 장점으로 손꼽힌다. 또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소각이 금지된 유리섬유 대신 특수면사를 활용함으로써 의료폐기물 문제 및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처리비용을 줄여 경제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제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세미스트는 2011년 설립 이후 기능성 신소재 개발 및 의료용 부목 제조 판매 외에도 반도체장비제작, LED가로등제작, 환경측정기제작 등 다양한 방면에서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뛰어난 품질과 기술을 보유하고 세계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전원일기] 작아서 맛있고 나홀로 거뜬해 ‘애플 수박’ …넘치면 역효과 비료는 적당히 ‘농사 철학’

    [新전원일기] 작아서 맛있고 나홀로 거뜬해 ‘애플 수박’ …넘치면 역효과 비료는 적당히 ‘농사 철학’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만 문을 연다. 메뉴는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한 가지뿐이고 주인은 무뚝뚝한 데다 얼굴마저 험상궂다. 영 손님이 올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하지만 이곳을 한 번 찾은 사람들은 기꺼이 단골이 되어 돌아간다. 댄서, 샐러리맨, 프로복서, 대학생, 요리평론가, 노숙자 등 다양한 직업의 손님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삶에 지쳤거나 소중한 무엇인가를 잃어버렸거나 외롭다는 점이다. 주인은 그들의 이야기에 기꺼이 귀를 열어 주고 무언가 먹고 싶다고 말하면 가능한 정성껏 만들어 준다. 허기진 배와 함께 마음도 채울 수 있는 곳, 거리의 안식처이자 피로 회복제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심야식당’인 셈이다. 2009년에 방영된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이야기다. 내게 이 드라마는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부러움으로 남아 있다. 지금은 ‘혼밥’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혼자 밥 먹는 것에 대한 거리낌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당시만 해도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혼자 밥을 먹는 것만큼 궁상맞고 난처한 일도 드물었다. 과일을 살 때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더구나 수박이라면, 매대 앞에서 서성이다 빈 카트를 끌고 돌아서기 마련이다.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해질 만큼 익숙해진 것 같은데, 먹는 것에서마저 소외된다고 생각하면 새삼 고독감이 엄습한다. 그런데 이제 최소한 먹는 것으로 슬픔을 느낄 일은 없겠다. ‘혼밥’뿐만 아니라 ‘혼수박’의 시대도 열렸기 때문이다. # 크기는 미니, 인기는 대박 훈련소와 딸기를 제외하고 충남 논산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최근 논산 수박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논산 수박이 유명해지기까지는 ‘논산 수박연구회’의 노력이 큰 몫을 차지했는데, 그중에서도 ‘애플 수박’은 충남농업기술원과 논산시농업기술센터가 기술 지원을 하고 있는 시범 사업이다. 크기는 일반 수박의 4분의1 정도로, 대개 1~1.5㎏에 불과한 데 비해 당도는 훨씬 높다. 외피에 가까워질수록 당도가 떨어지는 일반 수박과 달리 안쪽이나 외피 쪽이나 당도 차이가 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크기가 작으니 나들이 갈 때 들고 가기에도 부담이 없고,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거나 껍질째 먹기에도 좋다. 논산에서는 지난해부터 애플 수박을 시범 재배하고 있는데 그중 한 곳이 ‘김상수 농가’다. 김상수(59)·정순희(59)씨 부부는 결혼해서 지금까지 줄곧 수박 농사를 지었다. 24살에 중매로 만나 37년을 살면서 수많은 굴곡을 함께 건너왔다는 두 사람. “벌어 놓은 것 하나 없이 대뜸 장개를 들어서 고생만, 고생만 시키더라구요”라며 웃는 아내의 얼굴에도, 민망한 듯 먼 산만 바라보는 남편의 얼굴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담뿍 담겨 있다. 부부는 현재 하우스 16동에 수박 농사를 짓고 있다. ‘씨들리스’(씨 없는 수박) 5동, ‘흑피 수박’(검은빛을 띤 씨 없는 수박) 7동, 애플 수박 4동을 운영 중인데 내년에는 애플 수박을 더 키울 생각이다. 지금이야 애플 수박을 효자 작물의 하나로 여기지만 지난해 논산수박연구회로부터 애플 수박 시범 재배를 부탁받았을 때만 해도 고민이 많았다. 비록 애플 수박이 지닌 장점이 많다 해도 낯선 것에는 거부감이 들게 마련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1, 2인 가구가 늘고 있는 추세이니만큼 작은 사이즈의 수박을 찾는 사람들도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일단 하우스 2동에 애플 수박 재배를 시작했다. 재배를 하다 보니 여간 매력적인 게 아니다. 조롱박처럼 조록조록 달려 있는 모습이 손주들 재롱 떠는 모습처럼 귀여운 데다 재배와 수확 과정도 수월해 노동력 절감 효과도 높다. 일반 수박은 바닥에 깔아서 재배하는 ‘포복 재배’ 방식으로 포기당 한 개씩 수확을 하지만 애플 수박은 사과처럼 주렁주렁 달리는 ‘입식 재배’ 방식으로 보통 세 번 이상 수확이 가능하다. 일반 수박보다 병해충에도 강하고 재배 때 풀 줄기에서 나는 순을 쳐내는 번거로움도 없다. 수확을 하고 난 후 번번이 뿌리를 뽑아내고 땅을 갈아엎지 않아도 될뿐더러 수확한 후 흙을 털어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수확을 할 때도 하루 종일 허리를 굽히고 있을 필요가 없어 몸에 무리도 덜 간다. 한창 애플 수박 자랑에 신이 난 김씨를 아내인 정씨가 소리쳐 부른다. “여보, 차 좀 빼줘요!” “저 사람은 참…. 앞으로 냅다 갈 줄만 알았지 차도 못 빼고 주차도 못한다니까.” 툴툴거리면서도 잽싸게 일어나 아내를 향해 가는 발걸음이 바쁘다. 혼자 남아 땀을 식히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 멀리로 계룡산 자락이 넓게 펼쳐져 있고 길 건너에는 수로가 길게 나 있다. 그 너머 들판에서는 백로가 모여 놀다가 커다란 날개를 펴고 동시에 날아오르기도 한다. 바람도 많아 하우스에서 뜨겁게 달궈진 몸과 마음을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천혜의 환경이라고 할 만했다. 그런 곳에서 재배한 것이니만큼 다른 지역보다 더 달고 향긋한 과실이 태어나지 않을까 궁금해졌다. 아내를 태운 차의 뒤꽁무니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김씨가 휘적휘적 걸어 돌아온다. # 아낌없이, 그러나 적당히 “지역마다 당도 차이가 많이 나나요?” “지역에 따라 다른 게 아니라 키운 사람에 따라 다르죠. 똑같은 씨앗을 심었다고 해서 똑같은 수박이 나오는 건 아니에요. 욕심을 내면 낼수록 농사를 망칠 수 있지요. 수박이 크고 많이 달렸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거든요.” 김씨는 세상 이치가 다르지 않다고 한다. 농사짓는 기술이야 농업기술센터는 물론이고 인터넷 검색만 해도 쉽게 익힐 수 있지만 나만의 철학이 없는 이상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농사를 지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욕심을 내는 것이다. 풍작을 기대하고 물과 비료를 많이 주면 오히려 당도가 떨어지고 수확 전에 쪼개지는 일이 허다하다. “예전에는 나도 너무 많이 주거나 필요 없는 것들을 줘서 역효과를 내기도 했어요. 이제는 뭐, 수박 농사만 30년 넘게 짓다 보니 수박잎만 바라봐도 원하는 게 뭔지 알아챌 수 있지요.” 수박에 제일 좋은 것은 햇빛이고 사람이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물과 거름뿐이다. 그조차 수박이 원하는 만큼 양질의 것을 주어야 한다. 김씨는 하우스 내에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닐 덕트를 이용해 강제 환기장치를 설치했고, ‘유박’(깻묵: 참깨·들깨 등 기름작물에서 기름을 짜고 난 찌끼)이나 ‘미강박’(쌀겨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찌끼) 등 천연유기질 비료를 사용한다. 화학비료가 저렴하고 편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지력(地力)도 저하되고 지하수 오염의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필요한 미생물을 투입하거나 땅을 되도록 깊이 가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김씨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수박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이다. 수박과 ‘이심전심’의 상태가 돼야 비로소 당도 높은 과실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부농의 꿈에 날개를 달다 수박은 여름철 대표 과일로서 ‘동의보감’에 따르면 신장염, 인후염, 편도선염, 방광염, 고혈압, 부종 등에 효과적이다.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도 주효할뿐더러 싱글족과 커플족이 증가하는 지금 추세로 볼 때, 애플 수박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농업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여지가 충분하다. 지난해 김씨가 애플 수박으로 거둔 소득은 1600만원 정도다. 하우스 1동당 1작기(수박 씨를 뿌리고 한 번 수확하는 과정)에 800만원대의 소득을 올린 셈인데, 올해는 4동에 각각 2작기 재배를 할 계획이다.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애플 수박에서만 6400만원가량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내년에는 이보다 작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보다 애플 수박 재배 농가가 3배 정도 늘어나 3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리 식구들도 요즘 애플 수박만 먹어요. 일반 수박하고 애플 수박을 냉장고에 나란히 넣어 두잖아요. 그러면 애플 수박만 없어진다니까요. 다루기도 편하고 먹기에 부담도 없고 달기도 더 다니까 애플 수박에 손이 가는 게 당연하죠. 얼마나 작은지 직접 보시겠어요?” 김씨가 또다시 휘적휘적 걸어 하우스 앞으로 간다. 하우스로 가는 길목을 커다란 개 두 마리가 지키고 있는데 땅바닥에는 갉아먹고 남은 수박껍질이 뒹굴고 있다. 컹컹 짖는 개들을 지나쳐 김씨 뒤를 바짝 따르다가 주춤 발을 멈춘다. “우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하우스에는 갓난아이 머리통만 한 수박이 그야말로 주렁주렁 달려 있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신기하고 더 탐스럽다.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연신 사진을 찍는데, 김씨가 “쯧쯧” 하고는 수박 하나를 따서 한쪽 구석으로 던진다. “이렇게 가끔 쪼개지는 게 생겨요. 수분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거지요.” 심상한 말투지만 쪼개진 수박을 자꾸 곁눈질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쓰이는 모양이다. 저렇게 애틋한 마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농작물을 키울까. 나조차 애틋한 마음이 되어 가만히 서 있는데 때마침 정씨가 부산스럽게 하우스 안으로 들어선다. “멀리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는데 여태 수박 한 쪽 대접을 안 하고 있었어요.” 수박을 뚝뚝 따서 뚝뚝 자르고 뚝딱 껍질을 깎아 손에 쥐여 준다. 한 입 베어 물자 입안 가득 수박향이 진동한다. 달고 시원하다. 맛보다는 먹는 품새에 반해 정신을 팔고 있는 내 곁에서 정씨가 사춘기 소녀처럼 종알거린다. “일손이 덜 가니까 쉬는 날에는 바닷가에 가서 회도 먹고 구경도 하고 그래요. 지난해는 부부 동반으로 중국에 다녀왔는데, 또 갈 거예요. 올해는 중국 ‘장가계’랑 ‘원가계’로 해서 쭈욱 돌다 와야지. 중매로 만나서 지금까지 고생만 했는데 이제 여행도 다니고 사람처럼 사는구나 싶어요. 글쎄 요즘은 집안일도 도와주고 그런다니까요.” 흥이 난 정씨 덕에 내 목소리까지 높아진다. “그럼요. 그런 게 사람 사는 거죠!” 모쪼록 애플 수박이 지역 브랜드의 역할뿐 아니라 고소득 작물로도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란다. 자라나서, 농가 식구들이 매일매일 웃고 내내 흥에 겨울 수 있도록 말이다.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꿈의 VR’ 기기, 비만·알레르기 걱정없이 먹게 해 준다 (연구)

    ‘꿈의 VR’ 기기, 비만·알레르기 걱정없이 먹게 해 준다 (연구)

    매일 몸매관리에 신경쓰는 당신, 고칼로리인 피자나 도넛, 버거 등을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다면… 과학의 발전은 상상 그 이상을 가능케 한다. 최근 IT업계에서 매일 화두에 오르는 가상현실(이하 VR)은 상상을 현실화 해주는 가장 대표적인 기술로 꼽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의 디자이너 안진수씨와 그의 디자인 연구소인 ‘코끼리랩’(KoKiri Lab)은 최근 언제 어디서 무엇을 먹든 칼로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신개념 식생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너리쉬드’(Project Nourished)를 진행해 왔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VR기기를 이용해 가상현실에서 포크나 나이프 등 식기류로 저칼로리 음식을 섭취하고 음식의 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예컨대 VR기기를 장착하고 센서가 붙은 포크나 나이프 등을 손에 쥐면 가상현실 속 눈앞에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한다. 원하는 음식을 포크로 집으면 특수 개발된 VR기기에서 음식에 해당하는 냄새가 뿜어져 나오고, 해당 음식을 씹을 때 느낄 수 있는 질감과 진동 등이 ‘재생’된다. 이 프로젝트를 이용하면 특별한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살이 찔 것을 염려해 음식 먹기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칼로리 걱정 없이 얼마든지 먹는 행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섭식장애를 치료하고, 아이들에게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용 프로그램, 더 나아가 우주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우주비행사들이 공간의 제약 없이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코끼리랩 측은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에는 외형이나 맛, 질감, 향, 소리 등 다양한 감각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개발한 가상현실 시스템은 먹을 때 느끼는 이러한 감각들을 가장 유사하게 ‘흉내’ 냄으로서 실제로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오랜 연구 끝에 최근 출시된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Pepa 001 Stater Kit’라는 이름으로 선주문이 시작됐다. 기기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VR 페이퍼 헤드셋과 냄새 데이터를 담은 디스크, 그리고 VR 비디오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스타터 키트는 현지에서 59.84달러(약 7만원)에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먹지 않고도 먹을 수 있다? ‘꿈의 VR’ 개발

    [와우! 과학] 먹지 않고도 먹을 수 있다? ‘꿈의 VR’ 개발

    매일 몸매관리에 신경쓰는 당신, 고칼로리인 피자나 도넛, 버거 등을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다면… 과학의 발전은 상상 그 이상을 가능케 한다. 최근 IT업계에서 매일 화두에 오르는 가상현실(이하 VR)은 상상을 현실화 해주는 가장 대표적인 기술로 꼽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의 디자이너 안진수씨와 그의 디자인 연구소인 ‘코끼리랩’(KoKiri Lab)은 최근 언제 어디서 무엇을 먹든 칼로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신개념 식생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너리쉬드’(Project Nourished)를 진행해 왔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VR기기를 이용해 가상현실에서 포크나 나이프 등 식기류로 저칼로리 음식을 섭취하고 음식의 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예컨대 VR기기를 장착하고 센서가 붙은 포크나 나이프 등을 손에 쥐면 가상현실 속 눈앞에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한다. 원하는 음식을 포크로 집으면 특수 개발된 VR기기에서 음식에 해당하는 냄새가 뿜어져 나오고, 해당 음식을 씹을 때 느낄 수 있는 질감과 진동 등이 ‘재생’된다. 이 프로젝트를 이용하면 특별한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살이 찔 것을 염려해 음식 먹기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칼로리 걱정 없이 얼마든지 먹는 행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섭식장애를 치료하고, 아이들에게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용 프로그램, 더 나아가 우주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우주비행사들이 공간의 제약 없이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코끼리랩 측은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에는 외형이나 맛, 질감, 향, 소리 등 다양한 감각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개발한 가상현실 시스템은 먹을 때 느끼는 이러한 감각들을 가장 유사하게 ‘흉내’ 냄으로서 실제로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오랜 연구 끝에 최근 출시된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Pepa 001 Stater Kit’라는 이름으로 선주문이 시작됐다. 기기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VR 페이퍼 헤드셋과 냄새 데이터를 담은 디스크, 그리고 VR 비디오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스타터 키트는 현지에서 59.84달러(약 7만원)에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물인터넷 품은 아파트, 복지·안전 업그레이드

    사물인터넷 품은 아파트, 복지·안전 업그레이드

    서울 금천구에 사물인터넷으로 무장한 최첨단 아파트가 들어선다. 스마트워치가 홀몸 어르신의 체온과 심박수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해 병원으로 전송하고 이상 징후를 가족이나 의료기관에 자동으로 알려 준다. 또 통학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우리 아이의 탑승 여부와 도착 시간을 알 수 있다. 청각장애인은 소리 진동 알림서비스를 받고, 주차장에서 연기가 감지되면 스마트폰 앱으로 발생 위치를 전송받는다. 금천구 관악산벽산타운5단지아파트가 이렇게 변신한다. 금천구는 지난 6일 금천종합복지타운에서 관악산벽산타운5단지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 실증사업 추진 주민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조성사업의 시작을 알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에서 추진한 ‘주거생활 편의서비스 지역 선정 공모사업’에 뽑히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관악산벽산타운5단지아파트는 주거, 안전, 복지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사물인터넷 마을로 조성될 예정이다. 안전, 환경, 건강, 생활 편의, 복지 등 5개 분야 11가지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서비스로 실내외 운동기구를 통한 개인 운동량 관리서비스, 에어컨 자동온도조절기, 아파트 공동현관 출입시스템, 여행안전서비스 및 어린이 등하교 안전서비스, 스마트 전등스위치 등이 제공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어린이의 안전과 어르신들의 복지 향상뿐 아니라 주민 모두가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20억대 사기·횡령 혐의 이장석 넥센 구단주 출금

    20억대 사기·횡령 혐의 이장석 넥센 구단주 출금

    검찰이 사기 혐의로 피소된 프로야구 넥센의 구단주 이장석(50)씨를 출국 금지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된 이씨를 지난달 20일 출국 금지시켰다고 6일 밝혔다. 재미동포 사업가인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은 센테니얼인베스트(현 서울히어로즈)의 지분 40%를 받는 조건으로 20억원을 투자했는데 지분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 5월 이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20억원의 성격을 놓고 이씨는 단순 대여금이며 주식 양도 계약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홍 회장 측은 지분 양수를 전제로 한 투자였다고 맞서며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앞서 2012년 12월 대한상사중재원은 넥센이 제기한 홍 회장의 주주 지위 부인 중재신청에 대해 “홍 회장에게 지분 40%를 양도하라”며 각하 판정을 내렸다. 넥센은 이에 불복해 서울중앙지법에 중재판정 취소 청구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넥센 측은 항소했으나 판결을 1주일여 앞두고 취하해 그대로 확정됐다. 하지만 주식 양도가 이행되지 않자 고소전까지 펼쳐졌다. 검찰은 이씨의 사기 혐의 외에 횡령·배임 혐의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야구장 내 입점 매장 보증금을 개인 계좌로 받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홍 회장을 고소인 신분으로, 넥센 전직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이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지진 나면 대피할 관공서·병원·학교… 내진설계 낙제점

    충남·경북도 29%·28% 그쳐 최근 지진이 잇따르는 가운데 공공시설물의 내진설계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은 1978년 기상청 지진 관측 이후 현재까지 총 40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3월 5일과 27일에 이어 지난 5일 두 차례까지 합치면 모두 4회나 된다. 특히 지난 5일 리히터 규모 5.0의 지진으로 큰 진동을 느낀 울산은 원자력발전소와 석유화학공단으로 둘러싸여 불안감이 높다. 울산 지역 관공서와 병원, 학교, 백화점 등의 내진설계·보강률은 44%로 전국 평균 45.6% 이하로 조사됐다. 환자가 많은 울산대학병원, 동강병원, 울산병원 등 종합병원 5곳은 내진설계나 보강 공사가 전혀 안 됐다. 내진 공사를 한 학교 건물도 전체 585곳 가운데 36.9%인 216곳에 불과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 강화를 추진, 2020년까지 전체의 7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내진시설을 갖춘 도내 공공건축물은 1354곳으로 전체 4592곳의 29.5%에 그쳤다. 사유시설은 40만 4581곳 중 2만 4005곳만 갖춰 5.9%에 불과했다. 배경민 도 주무관은 “1988년 건축법에서 내진설계를 하도록 하기 전에 지어진 자치단체 청사, 도로, 방파제 등은 내진시설도 안 돼 있지만 매우 낡았다”며 “자치단체 예산으로는 내진시설을 보강하려면 턱도 없는 만큼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은 1978년 10월 홍성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난 이후 지금까지 대전과 충남에서 2.0 이상 151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4년 4월 1일 오전 4시 48분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구와 경북 지역 학교의 내진설계율도 각각 30%와 28%에 그치고 있다. 충북도 내진설계 대상 1816개 공공건물 가운데 25%인 469개 건물만 내진설계를 적용했거나 내진 보강 공사를 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질학적 자료로 보면 한반도에 약 400년마다 규모 7 정도의 큰 지진이 발생했다”며 “한반도에서 울산 해상의 중급 지진을 넘어서는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지질학계의 대체적인 진단”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진이 원전 등 중요 시설에 타격을 준다면 자연재해 이상의 큰 재앙이 될 수 있는 만큼 부산, 울산 지진을 관찰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식당 손님 거리로 뛰쳐나와… 수도권서도 감지

    식당 손님 거리로 뛰쳐나와… 수도권서도 감지

    5일 오후 8시 33분쯤 울산 동쪽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진앙과 가까운 울산은 물론이고 인천과 서울, 강원 등에서까지 진동이 감지됐다. 갑작스러운 진동에 음식점과 술집 손님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기도 했다. 특히 울산 일대에는 원자력발전소와 석유화학공장이 밀집해 있어 주민들의 긴장도를 한층 높였다. 그러나 고리 원자력발전소 등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국민안전처는 “5일 오후 9시 현재 접수된 지진 감지신고는 모두 6679건”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경북 1650건, 울산 1365건, 부산 1210건 등이다. 충청권과 경기도 일부에서도 지진을 느껴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수민(48·울산 동구)씨는 “쿵하는 소리가 나서 액자가 떨어진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전등과 의자가 흔들리면서 비로소 지진이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진도 5로 우리나라 역대 5번째 강력한 지진이었지만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지진이 월성 원자력본부 안에 설치된 정밀 지진감지기에 감지됐으나 구조물 계통 및 기기의 건전성을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지진이 발생하자 경주 본사에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에 대해 재난 대응 상황 4단계 중 2번째인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상황을 주시했다. 울산 석유화학공단 내 기업들도 정전사태 등에 대비해 비상 근무에 들어가기도 했다. 석유화학제품 특성상 석유 원료가 정전으로 배관 안에서 굳으면 공장 가동에 지장이 생기고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날 지진과 관련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한반도에서 대형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지헌철 지진센터장은 “이번 울산 앞바다 지진은 주향 이동단층에 의한 것으로, 일부에서 제기하는 일본 활성단층과의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규모 5.5 이하의 지진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대형 지진은 일어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단층들이 서로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 북상한 장마전선이 4일에 이어 5일까지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 지역에 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전국적으로 232명의 이재민이 나고 4명의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지역에서는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주택 파손 2채, 주택 침수 59가구, 농작물 침수 9.43㏊, 축대 붕괴 6건, 산사태 1건, 교통통제 9곳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6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오후 5시부터 6일까지 중부지방은 30~80㎜(많은 곳은 120㎜ 이상), 남부지방은 10~40㎜, 제주 산간지역은 5~20㎜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맛비는 7일 낮부터 그쳐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전국종합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울산 규모 5.0 강진… 영남권 ‘흔들’

    울산 규모 5.0 강진… 영남권 ‘흔들’

    안전처 “재산 피해 등 아직 없어”중부 ‘물폭탄’… 전국 4명 실종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0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부산과 경남, 경북 등까지 지진동이 감지됐다. 5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3분쯤 울산 동구 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1시간 뒤인 오후 9시 24분 여진도 발생했다. 이날 발생한 5.0 규모의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관측이 시작된 후 역대 5위 규모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판의 경계가 아니라 판의 내부에 있기 때문에 규모 5.0이 넘는 지진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날 울산발 지진으로 부산·경남·경북·광주·대전·경기 일대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울산의 한 고층 건물 식당에서는 비상계단으로 고객들이 대피를 하기도 했다. 또 부산 해운대의 80층짜리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 몰려 있는 해운대 마린시티에서는 “건물이 크게 휘청거렸다”면서 “지진을 느꼈는데 맞느냐”는 신고가 잇따랐다. 경남 양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 중이던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하지만 다행히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규모는 컸지만 진앙이 다행히 바다여서 재산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5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국적으로 4명이 실종되고 232명의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가 발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울산 해역서 규모 5.0 지진…전국이 ‘흔들’, 인명·재산피해 없어

    울산 해역서 규모 5.0 지진…전국이 ‘흔들’, 인명·재산피해 없어

    기상관측 이래 역대 5위 규모, 여진 이어져 5일 오후 8시 33분쯤 울산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역대 5위 규모 지진이다. 지진이 난 지 약 1시간 뒤인 오후 9시 24분쯤 울산 동구 동쪽 41km 해역에서 여진이 또 한차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일부 수도권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지진동이 감지됐고, 일부 주민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다. 울산 북구 양정동 18층 아파트 12층에 사는 김모(56·여)씨는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는데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흔들려서 옆 기둥을 잡고 버텼다”며 “찬장에서 그릇이 쏟아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한 남구 삼산동과 달동 건물에선 손님들이 깜짝 놀라 거리로 나오기도 했다. 한 영화관에서는 영화상영이 중단되고 관객들이 대피했다. 경남 양산 제일고등학교와 물금고등학교 학생들은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중 놀라 대피했다. 경남 양산 신도시의 한 아파트도 지진으로 크게 흔들리자 입주민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80층짜리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 몰려 있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는 “건물이 크게 휘청거렸다”, “지진을 느꼈는데 맞느냐”는 신고가 잇따랐다. 해운대 신도시에서는 진동으로 창틀이 어긋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 경주와 대구 수성구의 사는 시민도 “집 안 에어컨 등 가전제품이 흔들렸다”, “큰 천둥소리 같은 소리가 들리고 10초 동안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광주와 대구 지역에서도 “누워 있다가 침대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는 등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도 지진으로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남,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수도권 등에서는 거리가 멀어 느끼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접수된 신고는 모두 6679건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1650건, 울산 1365건, 부산 1210건 등의 순이다. 국민안전처는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 가운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원전과 방폐장, 울산 석유화학단지와 공단 등지에서는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경주에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은 재난 대응 상황 4단계 중 2번째인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본부 산하에 가동 중이던 원전 5기는 지진 영향 없이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모네·고갱·피카소… 유럽을 모은 마쓰카타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모네·고갱·피카소… 유럽을 모은 마쓰카타

    일본 최초의 현대식 공원으로 조성된 도쿄의 우에노 공원은 벚꽃 시즌의 인기 관광지로 꼽힌다. 오래 된 나무들이 안정되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이곳에는 넓은 호수와 판다로 유명한 동물원 외에 미술관과 박물관, 음악당 등 문화 공간들이 밀집해 있는 ‘우에노 문화지역’으로 도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공원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국립서양미술관(國立西洋美術館)이 있다.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1887~1965)가 생전에 완성한 유일한 미술관 건축으로 1959년 6월 완공됐다. ●프랑스 보관 ‘마쓰카타 컬렉션’ 370점 1959년 반환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서구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근대식 교양교육의 상징이던 유럽 회화, 특히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작품을 유난하게 좋아해서 많은 일본 자본가들은 20세기 초 유럽 현지에서 작품을 사 모았다. 대표적인 인물이 가와사키 중공업의 전신인 가와사키 조선소 대표이사였던 마쓰카타 고지로(1865~1950)다. 국립서양미술관이 상설 전시하고 있는 걸작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마쓰카타 컬렉션’을 만든 주인공이다. 메이지시대 정치가의 아들로 태어나 예일대학과 소르본대학에서 수학한 마쓰카타는 1916년부터 1923년까지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지에서 유럽미술품과 공예품, 유럽의 일본 열풍으로 유럽으로 흘러 들어간 우키요에(목판 풍속화) 작품을 수집했다. 도쿄에 서양미술을 보여 주는 미술관을 세우기 위해서였다. 프랑스 정부가 국립장식미술관 문으로 쓰기 위해 로댕에게 주문했다가 계약 파기로 석고 상태로 방치돼 있던 ‘지옥의 문’을 브론즈로 주조하는 비용을 부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1927년 세계 대공황 여파로 가와사키 조선이 파산하자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부채를 정리하기 위해 사재를 내놓게 되면서 일본에서 담보로 잡혔던 작품들은 여기저기로 팔려 나갔다. 런던 수장고에 보관하던 작품은 1939년 화재로 소실됐고, 프랑스에 보관하던 작품 400여점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전범국 국민으로서 책임을 물어 프랑스 정부에 귀속됐다. 일본 정부가 개인의 재산이라는 이유로 1951년부터 반환 노력을 펼친 끝에 1959년 반환이 결정됐다. 프랑스 정부는 고흐의 ‘아를의 침실’ 등 주요 작품 몇 점을 제외하는 한편 나머지 작품들도 공공을 위한 미술관에 공개한다는 조건하에 ‘기증 반환’했다. 회화 196점, 소묘 80점, 판화 26점, 조각 63점, 서적 5점 등 총 370점이 이때 일본으로 돌아왔다.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 설계 일본 정부는 이미 사망한 소유주를 대신해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에게 도쿄의 우에노 공원 내에 환수 작품들을 전시할 미술관 설계를 의뢰했다. 르코르뷔지에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미스 반 데어 로에와 함께 근대 건축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르코르뷔지에의 단일 건물은 파리 근교 프아시에 있는 빌라 사부아에서 보듯이 평평한 지붕을 가진 정방형의 건축물이 필로티(건물 하단부에 기둥을 세워 텅 비게 하는 구조)로 지탱하는 것이 특징이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지상 3층, 지하 1층의 국립서양미술관 건물도 필로티로 지탱한 개방적인 공간과 나선형 복도, 자연 채광을 이용한 건축양식 등 곳곳에 르코르뷔지에의 개성이 녹아 있다. 정방형의 건축물을 필로티로 들어 올리고 그 하부의 입구로 들어가면 중앙홀에 이른다. 높은 천장에 삼각형 창문을 만들어 자연광이 들어오는 중앙홀을 지나 지그재그로 난 경사로를 따라서 2층 전시공간에 이르도록 하는 구조다. 르코르뷔지에는 평면과 단면의 모든 요소에 특유의 ‘모뒬로르’의 치수를 적용했다. 천장이 낮은 경우 유럽 성인 남자가 손을 뻗는 높이(2.26m)로 하고, 높은 경우엔 그 두 배, 더 높으면 그 세 배로 했다. ●日 국가 문화재 지정… 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력 일본 정부는 르코르뷔지에의 건물을 세계 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98년 건물 전체를 지반에서 분리해 지진의 진동에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본관 건물에 대규모 면진 장치를 설치했고 2007년 일본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이 미술관의 가치를 인정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권고한 상태다. 중앙홀의 한 구석에는 미술관의 역사와 건설 당시의 미술관 모습,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들을 알리는 홍보물이 전시돼 있다. 미술관 본관의 1층과 2층이 상설전 공간이고, 지하는 기획전시 공간이다. 국립서양미술관에서는 쿠르베, 세잔, 마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폴 고갱 등의 원화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소장 작품 중 모네의 1916년작 ‘수련’은 마쓰카타가 모네의 지베르니 작업실을 직접 방문해 1922년 작가로부터 구입한 작품으로 프랑스 정부에 몰수됐다가 1959년 일본에 돌아왔다. 지오토, 루벤스 등 중세 후기 작품에서 18세기 말까지의 성서를 주제로 한 종교화도 훌륭한 것이 꽤 많다. 이 밖에 피카소, 미로, 뒤뷔페, 폴록 등 20세기 후반의 현대미술까지 서양미술 전반을 아우르는 컬렉션을 자랑한다. 회화 외에 조각, 소묘, 판화 작품 컬렉션도 알차고 기획전도 매우 수준이 높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미래 주택실험실 건립

     한 곳에서 주택성능을 종합적으로 시험·인증하고 연구·실험하는 국가인프라시설이 건립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일 세종 행복도시 S-2 생활권(가람동 711번지)에서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조감도?) 기공식을 가졌다.  센터는 소음진동, 결로, 실내공기환경 등 주택의 기본적인 성능을 테스트하고 그린리모델링, 저탄소·저에너지 주택 기술개발 등 미래대응 주택기술을 개발하는 종합 연구·실험시설이다. 정부와 LH가 535억원을 투자한다.  LH는 연구실험동, 맞동풍실험동, 연구사무동, 종합실증주택 18가구를 2018년 10월까지 지어 운영하면서 2020년까지 주거안전실험동과 미래주택기술개발을 위한 6가구 실증주택을 건립할 예정이다.  연구실험동은 소음진동, 결로, 실내공기환경, 환기·기밀, 누수·방수, 외단열 성능을 연구·실험하고 시험·인증하는 시설이다. 외단열 성능 연구시설은 국내 최초이며 주택에너지절감 정책에 따른 외단열시스템의 기술개발과 시험인증을 맡는다. 맞동풍실험동은 주택의 환기·기밀성능과 에너지성능을 자연바람상태에서 연구실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최고 시설이다. 종합실증주택은 주택성능을 실험하고 기후변화대응, 통일대비주택보급, 정보통신·스마트 및 에너지제로 등 미래대응 주택기술개발을 연구·실험하는 시설이다.  LH는 연구실험시설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설을 개방할 계획이다. 박상우 LH사장은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가 미래주택기술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간의 ‘식스센스’ 찾았다…”자기장 감지 능력 있어” (美연구)

    인간의 ‘식스센스’ 찾았다…”자기장 감지 능력 있어” (美연구)

    인간은 본래 자기장을 감지하는 ‘식스센스’(여섯번째 감각, 또는 육감)를 가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조 커슈빙크 박사에 따르면 인간은 다른 동물이나 곤충과 마찬가지로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하는 식스센스를 가졌으며, 현재에도 잠재적으로 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커슈빙크 박사 연구진은 외부 정전기 차단을 위해 기계 장치 주위에 두르는 금속 판인 ‘패러데이 케이지’(faraday cage)와 뇌전도(EEG)모니터 등을 이용해, 인간의 뇌파 중 알파파의 변화를 관찰했다. 뇌파의 진동수에 따라 구분되는 뇌파의 형태 중 하나인 알파파(진동수 9~14Hz)는 주로 명상을 하거나 쉴 때, 일을 마치고 조용히 휴식을 취할 때의 상태다. 연구진은 매우 얇은 알루미늄을 이용해 만든 페러데이 케이지 내부를 암전 상태로 조성한 뒤 실험 참가자를 들어가게 했다. 그리고 다양한 주변 사물에서 오는 자기장을 차단하고 오로지 연구진이 의도한 대로 순수한 지구 자기장을 모방한 회전자기장에만 노출되게 했다. 총 24명의 실험참가자에게 같은 실험을 실시하고 이들의 뇌전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회전 자기장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할 때에 알파파에 변동이 생기면서 뇌파의 진동수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커슈빙크 박사는 "이러한 현상은 실험참가자들의 뇌가 자기장을 감지했기 때문에 나타난 변화이며, 동시에 뇌의 신경반응이 수 천 분의 1초 정도 느리게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방향, 고도, 위치를 인지하기 위해 자기장을 감지하는 능력인 자기수용(magnetoreception)은 인간이 가진 태초의 여섯 번 째 감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기장을 감지하는 능력은 조류나 곤충, 혹은 일부 포유류 동물 등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능력을 이용해 하늘에서도 길을 찾거나 주변 완경을 인지할 수 있으며, 여우나 곰 등도 청색광을 인지해서 생체리듬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 눈의 크립토크롬을 이용해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지기도 했다. 사진= ⓒVasily Merkushev/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檢, 폭스바겐 한국법인 초대 사장도 부른다

    조작 임원 구속… 獨본사 개입 조사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처음으로 회사 관계자를 구속하고 범행에 당시 윗선이 개입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현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인 박동훈(64) 전 폭스바겐 대표(2005~2013년 재직)를 출금 금지하고 조만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배기가스 시험 성적을 조작해 인증서를 발급받은 혐의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 윤모(52)씨를 이날 구속했다. 그에게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문서 변조 및 변조 사문서 행사,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소음·진동관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폭스바겐 측이 차량 수입에 필요한 배기가스 및 소음 시험성적서 40여건과 연비 시험성적서 90여건을 조작·제출해 인증서를 발급받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4년 7월 배기가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골프 1.4TSI의 재인증을 신청하면서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를 두 차례 임의로 조작하고, 이 사실을 숨긴 채 인증서를 발급받은 혐의도 있다. 윤씨는 폭스바겐 측 임원으로는 처음으로 이달 13일부터 수차례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배기가스 시험 성적 조작 등이 당시 대표인 박 전 대표와 독일 본사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된 윤씨를 상대로 박 전 대표 및 독일 본사의 구체적인 지시 내용 및 불법 조작 관여 정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 전 대표는 1978년 한진건설 볼보사업부장을 맡으면서부터 수입차 업계에 몸담아 왔다. 2005년 폭스바겐 한국법인 초대 사장을 맡아 폭스바겐 한국 판매량을 두배 이상 높인 인물이다. 2013년 9월 르노삼성으로 이직, 올 4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박 전 대표는 폭스바겐 재직 당시 판매 쪽으로만 관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시의회 유청의원 “상계 고압송전선로 지중화 구간 전자파 기준의 150배”

    서울시의회 유청의원 “상계 고압송전선로 지중화 구간 전자파 기준의 150배”

    2014년 의정부-상계 고압송전선로(154KV) 지중화 구간에 대한 전자파 측정결과, 가장 높은 전자파가 측정된 상계동에서는 300.2mG가 측정되었고(사진) 2016년 유치원 주변 지중고압송전선로 전자파 차폐덮개를 설치한 현장에서는 1522mG까지 측정됐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2급 발암물질의 근거인 어린이백혈병을 높이는 2~4mG의 최대 150배(300.2mG) 및 761배(1522mG)에 해당한다. ‘전자파’란 진공 또는 물질 속을 전자기장의 진동이 전파하는 현상을 말하며, 서울지역에는 고압송전선로 152곳 341Km, 이동통신중계기 89만대 등 전자파발생시설이 있다. 전자파로 인하여 백혈병, 암 등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건강장애를 일으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따라서 선진국에서는 이미 전자파가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이외에 「제4의 공해」로 부각되고 있다. 고압송전선로 및 무선인터넷(WiFi) 등 전자파발생시설의 증가, 스마트폰의 보급, 전파기기 및 무선서비스 이용 증가로 전자파 노출이 증가하고 있어 인체보호기준을 초과하는 전자파로부터 시민들의 건강권을 보호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유청 서울시의원(사진)은 “세계보건기구의 인체보호기준(2~4mG)과 정부의 인체보호기준(833mG)이 크게 차이가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시민들의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바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에 검토와 더불어 인체보호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청 서울시의원은 “서울시내 고압송전선로의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고 보육시설, 주거밀집지역 등 민감지역 고압송전선로의 매설위치 조정 및 차폐시설 설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든타임’ 10초 안에 지진경보 가능한 시스템 2020년 개발 눈앞

    ‘골든타임’ 10초 안에 지진경보 가능한 시스템 2020년 개발 눈앞

    일본, 에콰도르 등 최근 ‘불의 고리’(태평양 연안 지역을 잇는 지진·화산대)에 위치한 나라들에서 강진 피해가 이어지면서 한반도도 지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10초 안에 관계 당국에 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이 2020년쯤 개발될 예정이다. 이희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 책임연구원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주최로 열린 ‘제8회 국민안전기술포럼’에서 ‘지진재해 대비기술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질연, 기상청, 국민안전처 등이 지진 발생 후 10초 이내에 경보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국 각 지역의 지질 구조와 특성을 감안하면 조기경보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진파 중 P파는 빠르지만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 P파가 오고 5~20초 뒤에 S파가 오는데, 실제로 피해를 주는 것은 S파다. 따라서 S파가 도착하기 전인 5~20초 사이는 이른바 지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된다. 이 연구원은 “S파가 도달하기 전의 짧은 시간을 이용해서 경보를 할 수 있다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발전소 가동 중단, 열차 ·비행기 이동 중지 등의 조치를 해서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진 피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진 발생 시점과 장소를 ‘예측’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기술로는 지진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따라서 현재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지진을 관측하고 이를 조기에 알리는 기술이라고 이 연구원은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주요 지역에 지진계를 설치해 지반의 진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지진 신호를 분석, 자동으로 관계 당국에 알려주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관측 시스템은 현재 인천국제공항, KTX 경부선 구간에 시범 적용돼 운용 중이다. 지질연은 또 스마트폰을 이용한 조기경보 시스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합한 시스템으로 사용자가 가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진동이 감지되면 국가재난안전통신망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이 연구원은 “이미 미국 버클리대에서 마이 쉐이크(My Shake)라는 이름으로 기반 기술이 개발됐다”고 밝혔다. 한반도는 환태평양지진대(불의 고리)에서 벗어나 있지만 지진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 38년 동안 발생한 지진 횟수를 따져보면 1212회나 된다. 이 중 규모 5 이상의 지진은 6차례 발생했다. 가장 대표적인 지진은 지난 1978년 10월 발생한 규모 5의 ‘홍성 지진’이다. 규모 3 이상의 지진은 연평균 9회 정도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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