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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변에 밀려온 15m 괴생명체 발견…정체는 고래

    해변에 밀려온 15m 괴생명체 발견…정체는 고래

    인도네시아 말루쿠 제도 섬 중의 하나인 세룸섬 해변에 밀려온 정체를 알 수 없는 초거대 괴생명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인도네시아 매체인 자카르타글로브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세룸섬 서쪽 해변인 후룽비치에서 현지인이 거대 괴생명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체를 처음 목격한 아스룰 투아나코타(37)는 이날 새벽 큰 배 한 척이 해변으로 떠밀려 오는 것으로 착각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배가 아닌, 회색과 붉은색을 띈 거대한 살집의 해양생물의 사체였다. 그는 말로만 듣던, 심해에 사는 대왕오징어이거나 혹등고래의 사체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알 수 없었다. 15m에 이르는 이 사체는 죽은 지 이미 오래됐는지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실제 썩는 냄새가 해변에 진동했다. 투아나코타는 “발견됐을 때 이미 악취가 심하게 나는 것으로 봐서 죽은 지 사흘 정도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취가 더욱 심해지고 있어 마을 주민들은 주정부에 해양생물의 사체를 빨리 치워달라고 요구했다. 관심은 역시나 이 사체의 정체다. 당초 대왕 오징어일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전문가들은 고래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버지니아에 위치한 햄던-시드니칼리지 고래학자 알렉산더 워스 박사는 "부풀어 오른 기괴한 모습 때문에 정체불명의 생명체로 오인되지만 수염고래가 확실하다"면서 "바다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생명체가 많이 살지만 이렇게 큰 생명체 중 인류가 모르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변에 밀려온 15m 괴생명체…정체는?

    해변에 밀려온 15m 괴생명체…정체는?

    인도네시아 말루쿠 제도 섬 중의 하나인 세룸섬 해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초거대 괴생명체가 밀려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인 자카르타글로브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세룸섬 서쪽 해변인 후룽비치에서 현지인이 거대 괴생명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물체를 처음 목격한 아스룰 투아나코타(37)는 이날 새벽 큰 배 한 척이 해변으로 떠밀려 오는 것으로 착각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배가 아닌, 회색과 붉은색을 띈 거대한 살집의 해양생물의 사체였다. 그는 말로만 듣던, 심해에 사는 대왕오징어이거나 혹등고래의 사체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알 수 없었다. 15m에 이르는 이 사체는 죽은 지 이미 오래됐는지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실제 썩는 냄새가 해변에 진동했다. 투아나코타는 "발견됐을 때 이미 악취가 심하게 나는 것으로 봐서 죽은 지 사흘 정도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취가 더욱 심해지고 있어 마을 주민들은 주정부에 해양생물의 사체를 빨리 치워달라고 요구했다. 이 해양생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해양과학자들은 사체 샘플을 채취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향긋 야생화·청정 산나물… 강원은 봄 축제중

    “향긋한 야생화 생태 관광로와 산나물축제에 초대합니다.” 야생화 생태 관광로로 널리 알려진 강원 태백산국립공원 내 두문동재~검룡소 간 금대봉 등산로 11.5㎞가 오는 16일 개방된다. 이 구간은 산불 발생을 우려해 지난해 11월 1일부터 산행이 금지됐다. 인터넷 사전 예약 인원 300명 외에 하루 100명이 추가 산행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매월 첫째·셋째 주 토요일에는 팀당 30명까지 하루 2팀씩 전문 해설 서비스가 제공된다. 두문동재~검룡소 간 등산로엔 금강제비꽃과 노랑갈퀴 등 한국 특산 식물에다 왜미나리아재비, 나도바람꽃, 한계령풀을 비롯한 희귀 식물 등이 철 따라 꽃망울을 터뜨린다. 산나물철을 맞아 강원 지역 곳곳에서는 산나물축제도 풍성하게 열린다. 평창읍 대하리 산채으뜸마을은 13~14일 곤드레축제를, 평창읍 지동리 별천지마을에서는 19~20일 별천지 산나물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곤드레축제에서는 각종 산채요리 체험과 시식은 물론 산채 채취, 평창강 다슬기 잡기, 송어 맨손 잡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산채 등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별천지 산나물축제에서도 마을에서 재배하는 산나물 채취 체험과 산채음식 체험 및 시식, 산나물 차 만들기 체험과 시음,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산골마을 인제에서도 13~14일 산나물축제와 수리취떡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진동계곡 산나물축제’는 기린면 진동1리 농촌체험학교 일대에서 신명나는 난타공연과 산신제를 시작으로 체험·문화행사와 먹거리장터 등 청정 산나물을 주제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아름다운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인제에서 산골 주민들의 정과 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백·평창·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미래·행자부 세종 이전 일러야 2020년”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세종시 정부3청사 건립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청사를 새로 지을 경우 실제 입주는 일러야 2020년 말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자부 등이 이전할 정부세종3청사 건립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행자부와 미래부뿐 아니라 앞으로 국민안전처로부터 분리될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 등이 모두 입주하기에는 지금의 세종청사 공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청사 부지, 규모와 관련해 행자부, 행복청이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며 “이전기관 변경 등 법 개정부터 토지계획 변경, 설계, 건설 완공까지 최소 3년 6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청사 신축 전에 내려올 경우에는 인사혁신처처럼 민간 건물을 임차해 쓸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 공약 가운데 자치분권정책 발표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완성하겠다”며 “세종시에는 국회 분원 설치와 미래부, 행자부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3청사가 들어설 곳으로는 어진동 세종1청사의 청사관리소 부지나 청사 주변의 미매각 상업부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법제처 뒤쪽 공무원 전용 테니스장과 그 주변의 청사부지도 검토 대상이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전체적인 배치 계획을 수립해야 3청사 부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곳은 있다”며 “다만 기존 청사보다 더 높은 고층 건물로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위치는 현재 국무총리실 공관 뒤쪽의 금강변과 원수산 인근에 마련돼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국회사무처 등과 협의하겠지만 예정된 현 부지와 다른 곳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회 분원은 입법기관의 위상, 상징성 등을 감안해 3청사 입주가 아닌 별도 독립 건물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안서 규모 2.5 지진 발생

    10일 오후 2시 6분쯤 전북 부안군 위도 북북서쪽 32㎞ 해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이후 전북소방본부 등에는 아직 지진 피해·감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 2.5 수준의 지진은 진동을 직접 느끼기 어렵다.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오늘의 눈] 금융당국 수장 임기 보장, 새 정부에선 지켜질까/임주형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금융당국 수장 임기 보장, 새 정부에선 지켜질까/임주형 금융부 기자

    “다시는 제가 이렇게 많은 금융인 앞에 서서 말할 기회가 없을 겁니다. 금융개혁이란 금융산업을 국가 경제의 동료로 살아가게 하자는 겁니다. 마무리와 보완을 여러분에게 온전히 남겨 드립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사 주최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참석자들은 “임 위원장이 금융 당국 수장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한 것 같아 울컥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금융위원장은 감사원장, 검찰총장, 공정거래위원장 등과 함께 장관급 예우를 받는 임기직 관료로 3년 임기가 보장된다. 금융정책의 독립성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따라서 2015년 3월 부임한 임 위원장은 아직 10개월의 임기가 남아 있다. 하지만 그는 벌써 떠날 채비를 하는 모양새다. 9일 대선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임 위원장이 아직 거취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08년 금융위가 출범한 이후 임기를 채운 금융위원장은 아직 없다. 초대 전광우 위원장은 재임 기간이 10개월에 불과했고 2대 진동수(2009~2011년), 3대 김석동(2011~2013년), 4대 신제윤(2013~2015년) 위원장은 2년 남짓에 그쳤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임명된 김석동 위원장의 경우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사임했다. 금융위원장과 함께 양대 금융 당국 수장인 금융감독원장도 3년 임기가 보장되지만 지켜진 경우는 많지 않다. 1999년 출범 후 역대 9명의 원장(금융감독위원장 포함) 중 임기를 채운 경우는 5대 윤증현(2004~2007년), 7대 김종창(2008~2011년) 원장 2명뿐이다. 10대 진웅섭 현 원장은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돼 다 채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앞선 사례로 봤을 때는 장담하기 어렵다. 3대 이근영(2000~2003년), 6대 김용덕(2007~2008년), 8대 권혁세(2011~2013년) 원장은 모두 임기 도중 새 정부가 출범하자 물러났다. 고무줄과 같은 금융 당국 수장 재임 기간은 한국은행 총재와 대비된다. 한은은 1998년 취임한 전철환(21대) 총재부터 박승, 이성태, 김중수 총재까지 모두 4년 임기를 채웠다. 중앙은행과 달리 금융 당국의 독립성은 존중하지 않는 풍토가 새 정부 출범 후에는 바뀔지 궁금하다. hermes@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3대 악재에 녹아내리는 ‘초콜릿 왕국’ 스위스

    [글로벌 인사이트] 3대 악재에 녹아내리는 ‘초콜릿 왕국’ 스위스

    스위스 취리히 외곽에 있는 명품 초콜릿 제조업체인 린트(Lindt)는 부활절을 맞은 지난달 제품 생산에 여념이 없었다. 로봇이 프랄랭 초콜릿을 박스에 담으면 기술자들은 코코아 향기가 진동하는 공장에서 취리히 호수의 경치를 감상하며 여유를 즐기곤 했다. 이렇게 여유를 즐기며 공장에서 1년에 생산하는 프랄랭은 무려 1억 4000만개.하지만 이런 스위스의 달콤한 초콜릿 신화가 세계적으로 설탕 소비를 줄이는 식습관과 코코아 가격 상승 등의 원인으로 녹아내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특히 초콜릿을 소비하는 부유층이 로봇에 의해 대량 생산된 초콜릿보다 사람 손으로 직접 만든 수제 초콜릿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초콜릿 산업은 스위스에 있어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은 아니다. 그렇지만 스위스를 상징하는 국가브랜드로 간주된다.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것이 알프스와 소떼, 고급 시계, 초콜릿이라는 것이다. 스위스는 코코아 콩을 재배하지 않지만 19세기 말 세계 최초로 밀크초콜릿을 만들어 냈다. 이런 상황에서 스위스가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한다면 200년이 넘는 전통을 잃는다는 의미가 된다. 국가이미지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회사인 프리젠스 스위스의 니콜라스 바이듀 사장은 “초콜릿이 스위스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국가 이미지상으로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식품과 관련된 것은 다른 것과 달리 추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등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는다”고 말했다.문제는 이 같은 이미지에도 스위스 초콜릿 업체가 직면한 도전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우선 소비자의 입맛이 계속 바뀌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과도한 설탕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초콜릿 소비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식품 분석기업인 본토벨의 장 필리프 버쉬는 “건강한 제품을 찾는 미국 주도의 경향이 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며 “대형 판매점은 가격 인하라는 공격적 전략을 택해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5년 최고가를 기록했던 린트의 주가는 당시보다 12%가량 낮게 평가된 상태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식음료 업체인 네슬레는 아예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 추격이 힘겨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대 시장이나 다름없는 미국에서 일부 품목을 포기하든지 아니면 인수합병과 같은 과격한 조치를 취해야 할지 모른다. ‘킷캣’(KitKat) 브랜드를 만들어 낸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초콜릿 브랜드인 ‘카이에’를 다시 생산키로 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다.외부적인 악재도 있다. 정부가 초콜릿 제조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는 ‘초콜릿법’도 2020년 말까지 폐지해야 한다. 초콜릿법은 스위스산 농산물 가격이 외국보다 월등히 높음에 따라 스위스산 우유 및 곡물을 자국의 식품수출 기업(초콜릿, 어린이용 식품 및 과자류 제조업체)이 국제가격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이다. 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는 2015년 12월 각료회의에서 농수산 수출보조금을 점진적으로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사실 21세기 초반만 해도 세계 초콜릿 시장 성장세는 가팔랐다. 스위스의 초콜릿 제품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건강한 식품을 섭취하려는 경향은 최근 더 강해지고 있다. 이는 초콜릿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장 올해 세계 초콜릿 판매는 2% 이하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특히 미국과 영국 등 주요 거대 소비시장의 판매 부진이 심각하다. 여기에 중국이나 인도, 브라질 같은 신흥경제국에서의 판매 역시 감소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이나 서유럽 국가보다 소비량은 적지만 이들 국가에서조차 판매가 둔화된 것은 건강한 식품을 섭취하려는 트렌드가 강화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 유로모니터의 식품담당 분석가인 피나르 호사는 “세계 소비자들은 설탕이 많이 함유된 식품의 소비를 주저하고 있다”며 “이는 곧바로 초콜릿과 비스킷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량 생산된 초콜릿보다 사람 손을 거친 수제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또 다른 변수다. 디터 바이스코프트 린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여전히 성장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즉 독일과 영국의 1인당 초콜릿 소비는 이미 높은 수준이지만 알디(Aldi)와 같은 할인점 판매와 매점 판매는 지난해 각각 10%, 14%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소비자의 소득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면서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원하고 있어 초콜릿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린트는 양보다 질을 더 따지는 소비자를 겨냥해 초콜릿에 견과류나 과일 등이 들어간 새로운 상품을 출시했다. 아예 자신의 제품이 건강에 좋다고 밝히기보다 욕망을 채우는 제품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스위스 수제 초콜릿 제조업체인 레더라의 소매 담당자인 르네 레슈타이너는 “시계를 만드는 것과 같이 초콜릿은 중요하다”며 “초콜릿과 함께 살아가는 좋은 사람이 우리에겐 중요하다”고 말했다. 린트는 설탕 함유량이 적어 건강에 좋다고 인식되는 다크 초콜릿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바이스코프트 CEO는 “밀크 초콜릿보다 다크 초콜릿은 더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린트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시장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린트는 2014년 7월 14억 달러(약 1조 5800억원)에 러셀스토버를 인수했다. 당시 세계 최대 초콜릿 업체가 업계 3위 회사를 인수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박스 초콜릿으로 유명한 러셀스토버는 1923년 설립된 회사로 4곳의 생산공장과 35곳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직원이 4500명에 달한다. 합병 이후 린트의 북미지역 매출은 지난해 3.4%의 완만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회사인 네슬레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네슬레는 초콜릿 분야에서 국제적인 브랜드가 많지 않다. 지난해 초콜릿을 포함한 설탕과자류 매출은 86억 달러(약 9조 71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취리히에 있는 금융서비스 회사인 존 콕스 케플러 쇠브뢰 분석가는 “네슬레는 프리미엄 초콜릿보다 신흥시장에서 대량의 초콜릿을 판매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네슬레는 이런 자신의 약점을 카이에와 같은 로컬 브랜드로 대응하고 있다. 산드라 마르티네즈 네슬레 과자부문 전략담당자는 “소비자들은 로컬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고 자신이 먹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길 원한다”고 말했다. 네슬레는 인터넷 판매나 공항 면세점 등에서의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거의 유일한 글로벌 브랜드인 ‘킷캣’의 프리미엄화를 실험 중이다. 일본이나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 킷캣 부티크숍을 열어 고급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린트의 국제적인 이미지 구축에도 수십 년이 걸린 것처럼 네슬레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특히 초콜릿 분야에서 네슬레는 커피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도 문제다. 한 시장분석가는 “두 라이벌이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고자 포이즌 필 조항을 두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네슬레가 린트의 합병을 시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에 네슬레 CEO로 임명된 슈나이더는 미국과 같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초콜릿 부문에서 과감하게 발을 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여기에 부유한 소비자가 거대 식품 기업에 대항해 소규모의 전통 등을 강조하는 수제 제품에 호감을 보이는 것도 부담이다. 콕스 분석가는 “크래프트 초콜릿 업체가 린트와 네슬레의 시장 점유율을 갉아먹고 있다”고 밝혔다. 린트는 크래프트 초콜릿 업체가 시장점유율을 높이자 점포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다. 린트의 목표는 라이벌인 고디바를 넘어 2020년까지 세계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을 지배하는 것이다. 스위스 초콜릿 제조업체에 있어 향후 미래 성장은 소비자의 요구를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레더라의 레흐슈타이너는 “소비자에게 뭔가 새로운 것을 가져다줘야 하는 혁신의 과정에 있다”며 “일반인보다 앞서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친기업 마크롱의 경제살리기… 개혁 실패땐 ‘르펜의 反EU’ 확산

    친기업 마크롱의 경제살리기… 개혁 실패땐 ‘르펜의 反EU’ 확산

    고용확대 직업훈련에 62조원 투입…공공분야 12만명 일자리 축소 계획 중도 노선을 지향하는 ‘앙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39) 후보가 7일(현지시간) 역대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좌우 양대 정당으로 대표되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이 표출된 점을 반영한다. 선거 결과는 경제난과 안보 불안 속에서 무능과 부패로 신뢰를 잃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쌍두마차의 한 축인 프랑스는 유로화 도입 이후 독일과 달리 노동시장 개혁에 실패하면서 독일에 대한 무역 불균형도 심화됐다. 독일의 실업률이 4% 미만에 그친 반면 프랑스는 10%(청년 실업률은 25% 수준)에 육박하는 등 양국의 경쟁력 격차는 심화됐다. 이런 가운데 집권 가능성 1순위였던 제1야당 공화당은 프랑수아 피용 후보가 부인과 자녀 거짓 채용 의혹이라는 비리로 무너졌고 이는 정계의 ‘이단아’인 마크롱과 마린 르펜의 약진으로 이어졌다. 실제 대선 기간 내내 화두는 구체제와 인물의 청산을 의미하는 ‘데가지즘’(Degagism)이었다. 사회당 정부 경제 각료 출신으로 지난해 8월 제3지대 독자 세력 ‘앙마르슈’를 출범시킨 마크롱은 정치·사회적으로는 불평등 해소와 온 국민을 위한 기회진작 등 좌파 노선을, 경제적으로는 우파에 가까운 친기업적 정책으로 중도 성향을 표방했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처럼 난민 포용정책을 강조하고 징병제 재도입 검토, 핵무기 현대화 등을 공약했다. 마린 르펜 후보는 프랑스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유로존 탈퇴로 경제난을 극복하겠다는 포퓰리즘을 내세웠다. 프랑스 유권자는 결국 유로 단일통화를 포기하고 1999년 이전 사용하던 프랑화로 되돌리겠다는 르펜의 공약을 거부한 셈이지만 극우 포퓰리즘은 여전해 르펜은 승리한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마크롱은 “유럽통합과 세계화의 폐단은 고치겠다”며 일부 르펜 후보의 공약을 수용했다. 마크롱은 고용 확대를 위한 직업훈련에 500억 유로(약 62조원)를 투입해 2022년까지 실업률을 7%로 낮추는 한편 공공 부문에서 12만명의 일자리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공 부문 일자리 감축과 노동 유연성 강화 등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반감은 여전하다. 이번 대선 1차투표에서는 10명 중 4명이 르펜과 극좌 성향의 장뤼크 멜랑숑에게 표를 줬다. 이들은 노동자·서민 대변자를 자임하며 노동규제 완화, 자유무역, 세계화에 강하게 반대했다. 여기에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는 1200만명에 유권자 300만명(8.49%)은 백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 106만명(3%)이 던진 표는 무효 처리됐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의 성향대로 노동 유연화를 밀어붙였다가 노조의 강한 반발에 직면하면 임기 내내 추진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분열된 프랑스를 물려받은 마크롱이 취약한 집권 기반 속에서 경제 살리기를 시급히 성공시키지 못하면 언제든 극우 포퓰리즘의 물결 속에서 실패한 대통령으로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마크롱 정부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첫 번째 고비는 다음달 11일과 18일 치러지는 총선이다. 마크롱은 현재 의회 기반이 전혀 없다. 하원의원 577명을 새로 선출하는 총선에서 마크롱의 앙마르슈가 다수당이 되려면 최소 과반인 289석을 얻어야 한다. 현재는 거대 양당인 사회당과 공화당이 각각 295석, 196석을 나눠 갖고 있다. 앙마르슈 소속 의원은 한 명도 없다. 프랑스에서는 총선에서도 과반 득표율이 나오지 않은 지역구에 대해서는 결선 투표를 벌이기 때문에 정확한 의석수 추정은 어렵지만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앙마르슈는 마크롱의 승기에 힘입에 249~289석을 확보하고 공화당이 200~210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하면 마크롱은 자신이 원하는 총리를 임명하지 못하고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정치적으로 이념이 다른 정파가 대통령직과 총리를 나눠 갖는 ‘코아비타시옹’(동거정부)이 출범하면 마크롱은 실권을 대거 총리에게 넘겨줘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크롱이 앞으로 르펜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내는 데 실패한다면 다음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극우 민족주의의 유혹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속보] 전남 구례서 규모 3.0 지진 발생…신고 잇따라 접수

    [속보] 전남 구례서 규모 3.0 지진 발생…신고 잇따라 접수

    전남 구례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5일 오후 11시 16분쯤 전남 구례군 북북서쪽 13㎞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3.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기상청과 소방당국은 현재 피해 접수 신고 등을 확인하고 있다. 소방당국에는 진동 등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구들 모여라! 뽀로로파크 세종점 어린이날 이벤트 풍성

    친구들 모여라! 뽀로로파크 세종점 어린이날 이벤트 풍성

    뽀로로파크 세종점이 어린이날을 맞아 풍성한 이벤트로 어린이 고객 맞이에 나선다.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어린이날 이벤트를 통해 모두 600명에게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3일간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선물을 지급하며 랜덤으로 과자, 음료수, 세종점 무료 입장권도 증정할 계획이다. 또 지난 4월 22일 신규 오픈을 기념한 입장권 할인 판매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CJ몰, 티몬, 위메프, 쿠팡, 네이버 등에서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세종시 어진동 에비뉴힐에 문을 열고 성황리에 운영 중인 세종점은 세종, 대전 지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뽀로로파크여서 오픈 첫 날부터 많은 방문객들이 몰리며 인기를 증명했다. 세종점은 규모도 충청권 최대급인데다, 기존에 없던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아이가 종이에 그린 그림이 대형 스크린에서 움직이는 디지털 스케치존 ‘삐뽀삐뽀 우주선’은 뽀로로파크 최초의 시설로 많은 방문객들의 인기를 받고 있다. 또 VR기기를 쓰고 체험하는 ‘똑똑박사 에디 우주선’을 비롯해 ‘뚜뚜 드라이빙’, ‘신기한 에디하우스’ 등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시설이 운영된다. 물론 기존 인기 시설인 ‘뽀롱뽀롱 꼬마기차’와 볼풀장인 ‘상어하우스’ 등도 마련돼 있다. 영유아들을 위한 안전한 쿠션 놀이터인 ‘해리 짐플레이’도 있어 보다 다양한 연령대가 뽀로로파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띈다. 매일 시간대별로 뽀로로와 친구들이 나와 음악과 함께 체조를 선보이는 ‘통통이 소극장’도 매시간 자리가 가득찰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일부 시간대에는 뽀로로 팬사인회도 진행돼 어린이와 뽀로로가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도 제공한다. 뽀로로파크 세종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또 신규 오픈 기념으로 방문객에 지하 주차장을 무료 제공하고 있어 편의성을 더했다. 세종 뽀로로파크는 세종특별자치시 갈매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뽀로로파크 공식홈페이지 또는 세종점 대표전화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재판 2일 시작…수사팀 중심으로 공소유지, 특검도 참여

    박근혜 재판 2일 시작…수사팀 중심으로 공소유지, 특검도 참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2일부터 시작된다. 박 전 대통령은 592억원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수사팀을 중심으로 공소유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박영수 특별검사팀도 병합 절차를 거쳐 재판에 참여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2일 오전 연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해 기소한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를 중심으로 공소유지에 나선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와 특수1부 이원석(48·27기) 부장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이 담당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이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지는 않았지만, 이 재판이 앞서 특검이 기소한 최순실 씨의 재판과 병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작년에 특수본이 기소한 최 씨의 직권남용·강요 혐의 사건을 특검이 넘긴 최 씨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과 함께 심리 중이며 이들 사건을 박 전 대통령의 사건과 병합해 심리하겠다는 방침을 앞서 밝혔다. 검찰과 특검이 공소유지를 각각 맡은 사건이 합쳐질 전망이며 이런 과정을 거쳐 특검도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특검 관계자는 “증거가 중복되는 부분이 많으므로 그런 부분은 검찰과 협조해서 (재판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은 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가 별도로 심리 중이며 이 사건은 박 전 대통령이나 최 씨의 사건과는 따로 진행된다. 박 전 대통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제3자인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의 뇌물을 주도록 한 혐의로도 함께 기소됐으며 뇌물 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 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는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에 대비해 기존에 변호인으로 활동한 유영하(55·24기), 채명성(39·36기) 변호사 외에 이상철(59·14기)·이동찬(36·변호사시험 3회), 남호정(33·변시 5회)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미르와 K스포츠에 대기업들이 774억원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 직무와 관련해 약 592억원(뇌물·제삼자 뇌물 합계)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받은 혐의 등 모두 18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으로서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공판기일은 9일 대선 이후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그간 혐의를 전면 부인한 만큼 검찰과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날, 사이드카 타고 달려보세요

    경찰이 어린이날을 맞아 사이드카(경찰 오토바이) 탑승, 시뮬레이션 사격 등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경찰청은 오는 5일 서울 종로구 경찰박물관에서 ‘오늘은 나도 어린이 경찰관’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오토바이 탑승 체험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어린이 가운데 추첨을 통해 미리 선정한 100여명을 오토바이 옆에 별도로 부착한 소형 조수석에 태우고 경찰박물관에서부터 서울역까지 15분 정도 소요되는 구간을 달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실탄이 나가지 않게 개조한 38구경 권총으로 사격 시뮬레이션도 할 수 있다. 진동기를 달아 총을 쏘면 반동도 느껴진다. 이외에도 마술쇼, 보물찾기, 캐리커처 그리기, 기념촬영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피의자 된 ‘출판계 미다스의 손’… 박은주 前김영사 사장 구속

    출판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 박은주 전 김영사 사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회사 자금 60억여 원을 빼돌리고(횡령), 회사에 15억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로 박 전 사장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전 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렸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김영사가 발간한 책을 쓴 작가들에게 인세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 회계자료를 만들어 회삿돈 6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또 박 전 사장이 개인적으로 세운 김영자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회사에 15억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앞서 김영사 설립자 김강유 회장은 박 전 사장을 지난해 6월 12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사장이 일부 비자금을 만든 사실은 일정하지만 모두 공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한다”면서 “검찰의 계좌추적 결과 개인적으로 회삿돈이 쓰인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반대로 박 전 사장이 2015년 7월 김 회장을 35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상태다. 1989년 32세 나이로 김영사 사장에 오른 박 전 사장은 ‘먼나라 이웃나라’, ‘정의란 무엇인가’ 등 베스트셀러를 펴내며 출판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그러나 김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2014년 5월 돌연 김영사를 떠났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최순실 “영재센터, 김동성 계획·장시호 주도”

    “삼성 후원은 알고 있었다” 일부 인정… 법원 “박 前대통령 선고 때 함께 선고”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삼성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운영자는 자신이 아닌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진행된 최씨와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장씨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사건의 피고인 신문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최씨는 “장씨와 당시 교제한 김동성씨가 처음 사업 계획을 이야기했고, 취지에 공감해 체육계 쪽인 김 전 차관을 소개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저는 빙상계 쪽은 잘 모르고, 여유나 시간이 없어 영재센터 설립·운영 과정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최씨는 김 전 차관으로부터 삼성이 후원할 것 같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검찰이 “김 전 차관에게 ‘삼성에 후원을 부탁하고 삼성이 후원할 것 같다’는 말을 두 차례 들었나”라고 묻자 최씨는 “사실이다”라고 대답했다. 재판부는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 때까지 기다려 영재센터 사건의 결론을 낼 예정이다. 재판부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공범인 박 전 대통령뿐 아니라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 진술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들만 선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박 전 대통령과 한거번에 선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의 신병 문제에 대해 재판부는 “1심 구속 기간 제한이 있어 피고인들의 구속 기간 만료가 돌아온다”며 “증거 인멸,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심리로 진행된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에서는 청와대가 ‘삼성물산 주식 처분 최소화’ 청탁을 들어줬다는 특혜 논란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5년 10월 삼성물산 합병으로 인해 삼성 측이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결정했지만 두 달 만에 500만주 처분으로 급히 선회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측은 “공정위원장이 최종 결재해 삼성 측에 통보됐다는 것은 행정행위 효력이 발생한 것”이라며 “위원장 결정이 바뀌는 과정은 삼성 측의 적나라한 로비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공정위 결재는 행정처분이 아니고 유권해석에 불과하다”며 “삼성 측에서 공정위의 해석이 잘못됐다고 주장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특검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이인성(54·구속 기소)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체부 공무원 인사 김기춘 개입 없었다” 정진철 靑수석, 의혹 부인

    정진철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 지시로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무원들의 사직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 수석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이른바 ‘블랙리스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 조 수석은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이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에게 1급 실장들의 사표를 받아내라고 요구한 것이 사실인가”라고 묻자, 정 수석은 “그런 사실이 없다. 비서실장이 다른 부처의 인사에 관여하지 않았고, 오히려 수석비서관들에게 ‘각 부처 인사에 관여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주의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증언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나 김종덕(60·구속기소) 전 문체부 장관과 김희범 전 문체부 1차관이 특검 조사를 받으며 했던 진술과 배치된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따라 문체부의 최규학 기획조정실장, 김용삼 종무실장, 신용언 문화콘텐츠산업실장에게 사직을 강요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공판에서 특검 측과 이 부회장 측은 국정 농단 주역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인지 시점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25일 이전 정씨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 반면 특검 측은 피고인 측이 2014년 9월, 늦어도 2015년 7월 이전 정씨 존재를 인지했다고 말했다. 특검 측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의 문자메시지 내역 등을 근거로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2차 독대 전에 이미 최씨와 정씨의 존재를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회장 측은 “특검 주장처럼 이 부회장 등이 최씨와 정씨를 이미 알고 있었다면 이런 정황들이 박 전 대통령과도 공유가 됐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이 2차 독대에서 크게 화를 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포스코, 매월 나눔의 토요일… 임원들도 中企 찾아 아낌없는 법률·세무 상담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포스코, 매월 나눔의 토요일… 임원들도 中企 찾아 아낌없는 법률·세무 상담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해 온 포스코는 지역사회가 가장 중요한 이해 관계자다.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활성화와 사회복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88년 자매마을 활동을 시작으로 2003년 ‘포스코봉사단’을 공식 창단했다.경북 포항, 전남 광양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활성화와 사회복지를 위해 사회적 기업을 운영·지원해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서별 자매마을 결연 활동으로 지역과 호흡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포스코가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해외 저개발국가의 자립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월 ‘나눔의 토요일’을 정해 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서울, 인천 송도 등에서 24개 재능봉사단이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설비·전기 기술을 가진 임직원의 농기계수리 봉사단, 전기수리 봉사단, 현장의 응급처치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의 응급처지전문봉사단, 도배전문봉사단 등이 있다. 임원들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매달 1~4차 협력 중소기업을 방문해 법률·세무·인사노무 등 전문 분야 조언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사업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지역사회의 필요를 반영하는 ‘포스코 스틸빌리지’ 사업도 집중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스틸빌리지’는 철강재를 활용해 주택 건립에서부터 놀이터, 다리 등 가장 안전하고 튼튼한 마을 건축 구조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2009년부터는 스틸하우스 건축봉사를 통해 화재 피해 가정을 지원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저소득가정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스틸하우스는 일반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동이나 변형에 강한 구조로 설계돼 지진에 강하고 안정성도 뛰어나다. 특히 2015년부터 세계적인 고가품인 포스맥을 스틸하우스의 외장재로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포스맥은 포스코의 고유 기술로 개발된 고내식 도금강판으로 일반 아연도금강판대비 5배 이상 부식에 강한 차세대 고내식 강판이다. 비바람 등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건축외장재의 부식을 방지해 유지 보수 비용이 줄어들고, 사용 수명이 길어져 경제적이다. 2007년 창단된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는 현재까지 1000여명의 나눔 인재를 배출했다. 국내에서 화재 피해나 주거환경이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스틸하우스 건축 봉사를 진행해 온 것은 물론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다양한 봉사활동과 문화공연 등을 해 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비욘드 창단 10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송영태 한국해비타트 상임대표, 포스코 임직원, 역대 비욘드 단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비욘드 10주년 기념책자 발간사를 통해 “포스코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투자라고 생각해 왔다”며 “비욘드를 거쳐간 1000여명의 청년들이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로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0주년 기념 행사는 그동안의 봉사활동을 담은 사진전, 저소득아동 대상 새학기 학용품 세트 제작 봉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권 회장도 학용품 세트 제작에 참여했다. 이날 제작된 학용품세트 2000상자는 국내 저소득가정 아동 및 복지시설 등에 전달됐다.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고고학적 현대 건물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고고학적 현대 건물

    서울 도심의 청진동 일대에 최근 지어진 높고 멋진 현대 건물에 들어갔다가 투명한 유리 바닥 아래 고고학 발굴 현장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신기하고 흥미로운 장면과 마주친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 장면은 초고층 건물이 즐비한 서울이 실은 한 나라의 수도가 된 지 623년이나 된 세계적인 역사 도시임을 새삼 일깨워 주었을 것이다. 역사가 남긴 물체, 곧 유구(遺構)를 내포한 그러한 ‘고고학적 현대 건물’은 아직 우리에게 낯설지만 앞으로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역사 도시에서 더욱 자주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를 개발하느라 땅을 파다가 유구가 나오면 문화재 전문가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그 가치를 평가한다. 평가 결과 높은 점수를 받으면 ‘매장문화재법’에 따라 유구를 보존해야 한다. 방법은 현지보존, 이전보존, 기록보존 등 세 가지다. 이 가운데 문화재를 실제로 보존하는 방법은 현지보존뿐이다. 이전보존은 엄밀히 말하면 보존이 아니라 옮겨서 재현하는 것이다. 유구는 대지 위에 구축한 것이기 때문에 옮기는 것 자체가 파괴다. 또한 모든 역사적 장소는 특정한 맥락 속에서 의미를 갖기 때문에 유구의 자리를 옮기면 문화재로서의 진정성이 왜곡되거나 사라진다. 얼마 전까지 현지보존 결정이 내려지면 개발자는 지뢰를 밟은 심정으로 유구를 노려보곤 했다. 유구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발굴 전 상태로 복토(覆土)해 보존하거나 외부에 노출해 보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구를 다시 덮고 그 위에 보호층을 만드는 복토보존을 하면 그 위에 건물을 지을 수 있으나 지하층은 만들 수 없다. 도심의 고층 건물에서 지하층은 대개 1, 2층 다음으로 임대료가 비싸서 그것은 큰 경제적 손실을 의미한다. 유구를 노출해 보존할 경우 새 건물의 공간 활용이 제약받기 쉽다. 그동안 도시 개발자들은 문화재 측면에서 가장 바람직한 현지보존을 가장 난감하게 생각해 왔다. 그런데 더는 그럴 필요가 없다. 그런 생각은 신축 건물의 바닥 면적이 넓을수록 경제적 이득을 많이 보았던 개발시대의 산물이다. 경제 저성장이 이어지고 도시화가 정점에 이른 지금은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제 짓기만 하면 분양이나 임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공실률을 줄이고 임대료 하락을 막기 위해 인접한 건물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새로운 건물의 경쟁력은 어디서 오는가. 거주환경과 매력도다. 거주환경은 친환경 성능 등을 갖추는 건축 기술로, 매력은 좋은 건축 디자인으로 확보된다. 그런데 건축 기술과 디자인의 수준은 점차 상향평준화돼 이 두 측면에서 건물이 차별성을 갖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어떤 건물에 오래된 역사의 흔적인 유구가 들어 있다고 생각해 보자. 그것은 큰 관심거리가 되어 건물에 특별한 매력과 품격을 더해 주고 건물주의 이미지까지 상승시켜 준다. 이러한 매력과 좋은 이미지는 분양가나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그 건물은 경쟁력을 갖게 된다. 문화유산과 도시 개발을 서로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는 사고의 전환은 세계적인 추세다. 작년 10월 에콰도르의 키토에서 열린 유엔 해비탯3 회의에서는 앞으로 20년간 도시 개발의 방향을 설정한 ‘새로운 도시 의제’를 채택했다. 그중 한 항목은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해 문화유산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오는 12월 인도의 델리에서는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총회와 함께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심포지엄은 ‘유산과 민주주의’라는 주제 아래 네 개의 소주제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 소주제가 ‘다양한 공동체의 참여를 통한 유산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의 통합’이다. 이 소주제에 일백수십 편의 논문 발표가 신청됐다. 필자는 방금 논문 초록 심사를 끝냈는데 전 세계에서 문화유산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통합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우리나라의 역사 도시에 등장하고 있는 고고학적 현대 건물이라는 경쟁력 있는 새로운 건물 유형이다. 이제 문화유산은 도시 개발의 지뢰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해 조상이 준 선물이다.
  • 최순실 - 황성수 前삼성 전무 6개월간 200번 차명폰 연락

    특검 “뇌물 요구하고 받는 과정”삼성 “승마 지원 실무자 통화일 뿐 부재 땐 崔가 화내 법인전화 준비”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딸 정유라(21)씨의 승마 지원을 맡은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와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해 6개월간 200번 넘게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가 삼성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는 과정에서 직접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특검 측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최씨가 사용했다는 차명 휴대전화의 통화 기록을 공개했다. 특검 측에 따르면 최씨는 비서를 통해 ‘김성현’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이것으로 주로 삼성전자 명의 휴대전화와 황 전 전무 명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최씨는 황 전 전무와 2015년 12월 22일부터 2016년 7월 6일까지 210회에 걸쳐 통화와 문자 연락을 했다. 삼성전자 명의의 휴대전화로는 19차례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았다. 특검 측은 “최씨가 승마와 관련해 황 전 전무와 연락하려고 개통한 것”이라며 “최씨가 뇌물을 요구하고 받는 과정에서 삼성 측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 측은 “삼성전자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는 회사에서 필요할 때마다 빌려주는 것”이라며 “실제 사용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황 전 전무 외에 삼성전자의 다른 사람이 최씨와 연락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황 전 전무는 승마 지원에서 실무를 담당해 최씨와 연락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법인 휴대전화도 황 전 전무가 사용한 것”이라며 “가끔 전화를 놓치는 일이 생기면 최씨가 화를 내서 전화를 잘 받기 위해 따로 회사 명의의 휴대전화를 하나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특검 측은 “수사 과정에서 황 전 전무에게 삼성전자 명의의 휴대전화에 대해 질문했을 땐 ‘모른다’고 했다”며 “황 전 전무의 휴대전화와 이 삼성전자 명의의 휴대전화 간에 통화한 내역도 있는데, 추측하건대 (황 전 전무의) 윗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다음달 20일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은 지난 20일 법원에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슬럼화 역세권에 시세 60% 임대주택…청년 脫도심 막는다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슬럼화 역세권에 시세 60% 임대주택…청년 脫도심 막는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미래 서울의 토지 활용 패턴을 확 바꿀 ‘콤팩트 시티’ 구축에 나섰다. 팽창에서 압축으로, 서울 개발 패러다임의 전면 전환이다. 사람들이 집값이 싼 서울 외곽으로 빠져나가면서 슬럼화한 구도심을 되살리는 노력이기도 하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다운타운 용적률은 1850%에 달한다. 반면 고층빌딩이 밀집된 서울 중구 무교동의 용적률은 529%에 불과하다. 서울에 더이상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땅이 없는 점을 고려할 때 선진국처럼 같은 면적이라도 용적률을 높여 고밀도로 개발하는 ‘콤팩트 시티’가 서울의 도시 재생 모델로 적합하다는 지적이다.서울시와 SH공사의 콤팩트 시티 핵심은 노후 역세권 개발이다. 전철역 승강장 기준 250m 이내 초역세권이지만 ‘기찻길 옆 오두막집’처럼 소음과 진동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져 민간기관이 외면한 지역을 규제 완화를 통해 민관 합작으로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대상지는 도시철도·경전철 등 철도가 2개 이상 교차하거나 버스전용차로 또는 폭 30m 이상 도로와 인접한 역세권이다. 서울시와 SH공사의 대표적인 역세권 개발 사업은 ‘2030 청년주택’이다. 역세권을 콤팩트 시티로 집중 개발해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20·30대 청년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정책이다. 높은 집값으로 외곽으로 떠난 30대를 불러들이고 주거 빈곤층으로 떨어진 20대의 주거 안정을 기하는 게 목표다. 다리를 쭉 뻗지도 못하는 크기의 ‘주거 난민형’ 고시원을 대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2030년까지 최대 20만 가구를 공급한다. 지난해 7월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시작됐다. 같은 해 용산구 삼각지역, 서대문구 충정로역이 시범사업지구로 지정됐고, 올 들어 마포구 합정역도 가세했다. 1호 사업인 삼각지역 청년주택은 지난 1월 개발 지역 내 단독·다세대·연립주택 등 건물들을 철거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이 지역은 삼각지역에서 도보로 2분도 채 걸리지 않는 초역세권인데도 10여년간 폐허로 방치됐다.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유령 마을로 전락했다. 도심 슬럼화의 전형이다. 인근 주민은 “2006~2007년 아파트를 짓는다며 조합원을 모으기도 했지만, 기찻길 바로 옆이라 사업성이 없어 민간에서 뛰어들려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서울시는 개발 지역 내 토지 소유주인 코리아신탁을 민간 사업자로 정했다. 2020년 상반기까지 8671㎡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35·37층 건물 2개 동을 짓는다. 공공임대 323가구, 민간임대 763가구가 입주한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엔 청년활동지원센터,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지역상생교류사업단 등 교육·문화·창업지원 시설들도 들어선다. 공공 임대료는 1인 가구 기준 월 12만~38만원이다. 주변 시세보다 싸다. 민간 임대료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 인근 오피스텔 임대료는 28~31㎡(8.5~9.5평)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80만~95만원, 33~43㎡(10~13평)은 보증금 1000만원에 100만~130만원이다. 오피스텔 입주민들은 “주변에 우리보다 월세가 싼 임대주택이 들어오는 걸 누가 좋아하겠느냐”며 “입주 자격을 엄격히 제한해 민간과 공공이 분리돼야 잡음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합정역 역세권에는 973가구가, 충정로 역세권에는 499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이 건립된다. SH공사 관계자는 “3곳 역세권을 개발해도 역세권 전체 개발 밀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서울의 역세권은 294곳이다. 이 가운데 대중교통 중심지 요건을 충족하며 고밀도 개발을 할 수 있는 곳은 198곳이다. 이들 역세권의 개발 가능 밀도는 용적률 기준 281%인데 현재 160%만 개발됐다. SH공사 관계자는 “281%는 역세권에 형성된 제2종 주거지역 200%, 제3종 주거지역 250%, 준주거지역 400%, 상업지역 680% 등의 기본 용적률을 평균 낸 수치”라며“121%의 개발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역세권 개발은 사실상 공공기관이 주도한다. 지난해 6월 서울시와 SH공사 담당자 14명으로 꾸려진 ‘역세권 2030 청년주택 특별대책반’이 컨트롤타워다. 같은 해 9월 사업지원 총괄 기관으로 지정된 SH공사는 건축 설계부터 교통·사업성 분석, 시공까지 사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준공 뒤 건물 유지·보수도 맡는다. 서울시는 용도변경, 주차장 완화 등 민간 기관이 사업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다. 민간 기관은 SH공사의 큰 그림을 토대로 콤팩트 시티를 구현한다. 서울시는 민간 참여 유도를 위한 사업성 개선 카드로 ‘용도 변경’을 꺼내 들었다. 용적률 200·250%의 4·5층 규모로 묶여 있는 역세권의 제2·3종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 변경, 용적률을 각각 400%와 680% 이상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상업지역 내 비주거 비율이 30~40%일 때 용적률 600% 이하를 적용하는 ‘용도용적제’도 완화, 비주거 비율이 20% 미만만 되면 용적률을 800%까지 부여해 임대주택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했다. 심의·허가 절차도 간소화했다. 통합심의위원회에서 도시·교통·건축위원회 심의를 한 번에 받도록 해 사업 승인 기간을 1년 6개월에서 6개월로 줄였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금도 완화했다”고 했다. 이런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적용받는 대신 민간 사업자는 전체 공간의 10~25%는 공공임대주택(45㎡ 이하), 75~90%는 준공공임대주택(60㎡ 이하)으로 지어야 한다. 공공임대는 주변 전세 시세의 60~80% 선에 입주한다. 민간 임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고, 8년 임대 후 분양 조건이다. SH공사는 서울의 서남권을 역세권 복합개발, 역세권 주변 유휴부지 복합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나용환 SH공사 공공개발사업본부 부장은 “노후 역세권 개발은 지역 경제도 살리고, 서민 주거복지도 실현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김병련 SH공사 역세권개발부장은 “민간 주도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공공기관은 사업관리 대행으로만 참여하도록 제한한 현행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강병근 건국대 건축설계학과 교수는 “역세권 개발을 중심으로 한 콤팩트 시티 구축 실험이 성공하면 역세권과 유사한 국유지, 시유지 등의 입체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용어 클릭] ■콤팩트 시티 고밀도 개발을 통해 도시 주요 기능을 한 곳에 밀집시키는 도심 개발 형태로, 도심 재생의 핵심이다. 입체복합개발을 통해 주거·사무·상업·문화 등 각종 시설을 집약시켜 생활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게 특징이다.
  • 2019년까지 버스·화물차 차로이탈경고장치 의무화

    기존 사업용 버스·대형 화물차는 2019년 말까지 차로이탈경고장치(LDWS)를 의무적으로 달아야 한다. 이를 어기면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교통안전법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LDWS는 자동차가 운행 중 정해진 차로를 벗어날 경우 경고음이 울리거나 운전자의 안전띠에 진동이 울리게 해 안전운전을 돕는 장치로 대부분 전방추돌경보 기능이 함께 붙어 있다. 현재는 옵션으로 달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LDWS 를 장착하면 이 장치를 달지 않은 차보다 추돌사고가 6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DWS 의무 장착 대상은 사업용 차량으로 2018년 1월 1일 이전 제작된 길이 11m 초과 승합차(버스) 4만 5000대(추정)와 2019년 1월 1일 이전 제작된 총중량 20t 초과 화물·특수자동차 8만대(추정) 등 12만 5000대에 이른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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