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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천왕성 대기에는 달걀썩는 냄새가 진동한다

    [아하! 우주] 천왕성 대기에는 달걀썩는 냄새가 진동한다

    천왕성 대기는 달걀썩는 냄새가 진동할 것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천왕성 대기 상층부 구름이 대량의 황화수소로 이루어졌다는 논문을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아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에 발표했다.   황과 수소로 이루어진 화합물인 황화수소는 무색의 유독한 기체로 계란썩는 냄새로 비유되는 악취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학계에서는 천왕성도 목성이나 토성과 마찬가지로 구름 층의 성분이 황화수소, 암모니아, 얼음 등의 성분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추측해왔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이번에 연구팀은 하와이에 설치된 제미니 노스 망원경에 설치된 NIFS(Near-infrared Integral Field Spectrograph)의 분석을 통해 구름 속 성분 중 하나가 황화수소가 맞다는 결론을 얻었다. 연구를 이끈 패트릭 어윈 박사는 "망원경을 통해 얻어진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구름 속 성분의 정체를 밝혀냈다"면서 "만약 우주인이 천왕성의 대기로 내려간다면 불쾌한 냄새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천왕성과 해왕성의 구름층 성분이 매우 유사한 반면 주로 암모니아 성분으로 이루어진 목성과 토성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어윈 박사는 "각 행성의 이같은 차이는 태양계 형성 초기의 역사와 관계가 깊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태양과의 거리로, 행성 형성의 과거를 보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왕성은 우리 태양계 행성 중 하나지만 정확한 대기의 성분도 모를만큼 연구할 만한 데이터가 별로 없다. 인류가 처음으로 천왕성의 '얼굴'을 본 것은 지난 1986년 1월 24일 ‘인류의 척후병’ 보이저 2호가 천왕성을 스쳐 지나가면서다. 단 5시간 반의 근접비행 동안 보이저 2호는 8만 1500km 거리에서 파랗게 빛나는 천왕성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내왔다. 태양을 공전하는데만 무려 84년이 걸리는 천왕성은 행성 내부의 열이 없어 −224.2 °C(단단한 표면이 없는 가스행성이기 때문에 상부 가스 기준)라는 극한의 환경을 갖고 있는 가장 ‘쿨’한 행성이다. 천왕성은 토성처럼 웅장하고 아름답지는 않지만 신비로운 고리를 무려 13개나 가지고 있으며 27개의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물을 달라”… 가뭄 식수난

    [그때의 사회면] “물을 달라”… 가뭄 식수난

    1960년대 서울의 상수도 보급률은 50~60%였다. 10가구 중 네댓 가구는 우물물이나 공동수도에 의존했다는 말이다. 가뭄이 심할 때면 우물도 말라붙고 수돗물도 제한적으로 공급해 시민들은 고통을 겪었다. 특히 마실 물조차 구하기 어려운 고지대 주민들의 고통은 극심했다. 1965년 봄 서울에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쳤다. 기우제도 지냈지만 소용없어 동네 우물은 바닥을 드러냈고 공동수도도 물이 나오지 않았다. 독립문 근처에 살던 주민들은 물을 구하러 15리(약 6㎞)나 떨어진 봉원사나 세검정까지 다녔다(경향신문, 1965년 6월 2일자). 자기 땅인지는 모르지만 봉이 김선달처럼 약수를 돈을 받고 팔았다. 홍제동 논골약수터에서는 한 여인이 물 한지게를 2원씩에 팔아 한 달에 400~500원을 번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쌀 한 가마 값이 3500원일 때이니 수입이 적지 않았다. 보광동 공동수도는 시간을 정해서 제한급수를 했는데 물을 확보하려고 24시간 주민들이 장사진을 쳤다. 시에서는 급수차를 운영했는데 몇 대에 불과해 급수차 운전기사는 주민들이 모아준 돈을 받는 비리에 엮일 만큼 갑의 위치에 있었다. 도심지도 예외는 아니어서 고급주택은 수세식 화장실에 물이 나오지 않아 악취가 진동했고 목욕탕은 휴업할 수밖에 없었으며 음식점도 물이 없어 문을 닫았다. 서울시는 군의 도움을 받아 공동우물을 새로 팠지만 물 부족을 해결하지 못했다. 1970년에도 가뭄이 극심했다. 물을 구하려는 경쟁은 범죄를 불렀다. 서울 성북구의 어느 동에서 물을 얻으러 간 아낙네와 물을 못 주겠다는 집주인 사이에 싸움이 붙어 살인사건으로 번졌다(경향신문, 1970년 6월 1일자). 서울 용두동에서는 수도관에 구멍을 뚫어 수돗물을 중간에서 빼낸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에서는 급수차 물을 받으려고 서 있다 새치기 시비가 붙어 폭행사건으로 이어진 일도 있었다(동아일보, 1970년 5월 23일자). 시위와 농성도 잦았다. 서울 봉천동 주민들은 상도동 배수펌프장으로 몰려가 물을 달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1966년 8월 서울 염리동 주민 200여명은 서울시청 2층으로 몰려들어가 “물을 달라”며 집단농성을 벌였다. 1967년 7월 서울 구로동 주민들이 선거 전에 그나마 나오던 물이 선거가 끝난 뒤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다며 서울시청 안에서 농성하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서울 응암동 시영아파트 주민들도 넉 달째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다며 시청에서 물을 달라며 농성했다. 수도 사정은 점차 나아졌지만 마실 물이 부족한 상황은 1990년대 초까지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사진은 1968년 5월 서울의 어느 동네에서 급수차의 물을 받으려고 물지게를 지고 줄지어 선 시민들.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사임계 내고 잠적한 변호사들… 드루킹과 무슨 관계?

    오사카 총영사 자리 부탁했던 대형로펌 변호사도 출근 안 해 법조계 “단순한 의뢰인 아닐 것” 지방선거 여파 우려 檢수사 속도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김동원씨의 변호를 맡아 온 변호사들이 잇따라 사임한 데 이어 일부는 일주일 넘게 사무실에 출근도 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법조계에선 김씨가 이들의 인사 청탁을 한 점 등을 봤을 때 단순한 의뢰인과 변호인 관계 이상일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김씨의 변호인에서 물러난 윤평(46·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가 일주일째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에는 김씨의 또 다른 변호인인 장심건(40·변호사시험 5기) 변호사도 사임계를 제출했다. 김씨가 김경수 의원을 통해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부탁했던 한 대형 로펌의 A변호사도 며칠째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 1월 17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 45분까지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게재된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조계에선 김씨 사건과 관련된 변호사들이 사임한 이후 모습을 감추는 것이 이례적이라고 본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사건 수임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로 사임계를 내는 일은 흔한 편”이라면서도 “특정 사건에 사임계를 냈다고 며칠씩 사무실에 나오지 않는 것은 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김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화담은 과거 윤 변호사가 근무한 곳이고, 담당 변호사도 윤 변호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수년간 같은 로펌에서 근무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이전에도 윤 변호사가 김씨와 관련해 변호를 맡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향후 경찰에서 사건이 넘어올 것을 대비해 주요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에서 김씨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사이에 오간 텔레그렘 메시지 내역의 사본을 받아 자체 분석 중이다. 경찰이 이 사건을 넘기면 본격적인 보강 수사에 들어가기로 하고 미리 자료 검토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김씨의 댓글 공작이 불법적이었다는 점을 김 의원이 인지했는지에 따라 공모 관계 성립 여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선거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검찰이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특수수사팀을 꾸릴 정도로 확인할 것이 많거나 사건이 복잡하지는 않다”면서도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짧은 시간 안에 사실 규명을 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엔 수사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드루킹 일당, 파주 사무실서 2년 이상 합숙하며 ‘경공모’ 운영

    드루킹 일당, 파주 사무실서 2년 이상 합숙하며 ‘경공모’ 운영

    경찰, 매크로 구매 경로·비용 수사 댓글 공범 서유기 구속영장 신청 휴대전화 170대 등 용도 확인도 靑 “검·경, 사건 전모 밝혀달라” 野 특검 공세에 첫 입장 표명 ‘경인선 회원’ 동원 의혹도 증폭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등이 2년 이상 ‘합숙생활’을 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김씨와 여론조작에 가담한 양모(35·구속), 우모(32·구속)씨가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수년간 숙식을 해결하며 지낸 것으로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씨는 2015년 12월부터, 우씨는 2016년 3월부터 각각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김씨가 운영하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사무실을 ‘산채’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일당이 오랜 기간 조직적으로 대규모 댓글 조작 활동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댓글 조작 핵심 공범으로 밝혀진 박모(30·필명 서유기)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해 온 인물이다. 경찰은 박씨가 구한 매크로를 어떤 경로로 구매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박씨는 조직의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느릅나무와 같은 건물에 차렸던 비누·주방용품 제조·판매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박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등에 문재인 대통령의 활동상을 담은 뉴스의 링크를 수차례 올렸고, 김경수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글도 캡처해 여러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우씨도 댓글 조작 매뉴얼을 제작한 핵심 공범으로 지목됐다. 경찰은 김씨의 지시로 범행에 가담한 양씨와 김모(29)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5명 모두 민주당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댓글 조작 근거지가 된 느릅나무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대의 용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이 휴대전화는 유심칩이 없는 구형 단말기로 와이파이로 연결돼 댓글 조작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이날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지러운 말들이 춤추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은 간단하다”면서 “누군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했고 정부·여당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으로,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서자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카페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회원들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공식 외곽 조직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건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의 가장 날카로운 칼 경인선’, ‘대선 경선 당시 나와 함께했던 1000명의 경인선 동지들’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경인선 조직은 김씨를 구심으로 하는 ‘오프라인 모임’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선 회원들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현장을 찾아 문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김정숙 여사도 경인선 회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고마움을 표시하며 격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이 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에는 공식 로고송 영상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87조는 “선거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연구소·동우회·향우회·산악회·조기축구회, 정당의 외곽단체 등 그 명칭이나 표방하는 목적 여하를 불문하고 사조직 기타 단체를 설립하거나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민주, 대선 직후 의도적 ‘드루킹’ 고발 취하 요구 의혹

    민주, 대선 직후 의도적 ‘드루킹’ 고발 취하 요구 의혹

    바른미래 “댓글조작 사전 인지” 민주 “합의에 의해 취하” 반박 檢 “드루킹, 보수 수사 촉구하려 보수로 위장해 댓글” 잠정 결론19대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 누적된 고소·고발 사건을 대선 직후 취하할 때 김동원(필명 드루킹)씨 사건을 민주당이 특정해 고발을 취하했다는 의혹이 18일 제기됐다. 당시 소송 당사자였던 국민의당은 대선 여론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해당 사건의 고소·고발을 취하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2017년 9월 당시 국민의당에 9건의 고소·고발 사건을 취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9건의 사건에는 ‘성명불상자 14명’ 명의의 사건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되어 있었다. 지난해 4월 국민의당이 ‘문팬 운영위원회라는 유사 기관을 설치해 회원에게 댓글 게시, 실시간 검색 등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안철수 후보를 비방했다’는 취지로 네티즌 14명을 고발한 사건이다. 이른바 ‘드루킹’ 김씨가 포함된 사건이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드루킹이 포함돼 있어 우리 당이 고소·고발 사건의 취하를 요구했다는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양측 간 합의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 열성 팬과 안철수 대표 열성 팬에 대해 했던 고소를 동시에 취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민주당이 댓글 조작을 사전에 인지한 것이며 드루킹 고발이 댓글 조작 수사로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촉구했다. 한편 김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김씨가 보수 진영의 댓글 조작 실태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을 만들기 위해 댓글 조작을 모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는 인사 청탁이 좌절된 정치 브로커의 음해 공작이라는 민주당의 주장과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향후 민주당과 김씨의 진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김씨 등 3명을 형법상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전날 구속기소하면서 “보수 지지층에서 댓글 순위를 조작하는 것처럼 가장해 보수층의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을 만들기로 모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 등은 보수 지지층이 인터넷 댓글 순위를 조작하는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지난 1월 15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입수했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이날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박모(30·일명 서유기)씨가 구한 것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드루킹 일당, 파주 사무실서 2년 이상 합숙하며 ‘경공모’ 운영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등이 2년 이상 ‘합숙생활’을 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김씨와 여론조작에 가담한 양모(35·구속), 우모(32·구속)씨가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수년간 숙식을 해결하며 지낸 것으로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씨는 2015년 12월부터, 우씨는 2016년 3월부터 각각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김씨가 운영하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사무실을 ‘산채’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일당이 오랜 기간 조직적으로 대규모 댓글 조작 활동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댓글 조작 핵심 공범으로 밝혀진 박모(30·필명 서유기)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해 온 인물이다. 경찰은 박씨가 구한 매크로를 어떤 경로로 구매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박씨는 조직의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느릅나무와 같은 건물에 차렸던 비누·주방용품 제조·판매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박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등에 문재인 대통령의 활동상을 담은 뉴스의 링크를 수차례 올렸고, 김경수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글도 캡처해 여러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우씨도 댓글 조작 매뉴얼을 제작한 핵심 공범으로 지목됐다. 경찰은 김씨의 지시로 범행에 가담한 양씨와 김모(29)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5명 모두 민주당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댓글 조작 근거지가 된 느릅나무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대의 용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이 휴대전화는 유심칩이 없는 구형 단말기로 와이파이로 연결돼 댓글 조작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이날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지러운 말들이 춤추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은 간단하다”면서 “누군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했고 정부·여당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으로,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서자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카페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회원들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공식 외곽 조직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건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의 가장 날카로운 칼 경인선’, ‘대선 경선 당시 나와 함께했던 1000명의 경인선 동지들’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경인선 조직은 김씨를 구심으로 하는 ‘오프라인 모임’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선 회원들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현장을 찾아 문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김정숙 여사도 경인선 회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고마움을 표시하며 격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이 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에는 공식 로고송 영상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87조는 “선거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연구소·동우회·향우회·산악회·조기축구회, 정당의 외곽단체 등 그 명칭이나 표방하는 목적 여하를 불문하고 사조직 기타 단체를 설립하거나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법 “SRT 공사비리는 사기”

    국책사업인 수서발 고속철도(SRT) 공사를 하면서 원래 계약한 공법보다 저렴한 공법을 사용한 피고인들의 사기 금액은 지급받은 공사비 전체로 봐야 한다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배임수재, 뇌물수수와 공여,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SRT 시공사 두산건설의 현장소장 함모(56)씨의 상고심에서 사기 혐의를 무죄로 보고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17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하도급업체 부사장 김모(48)씨와 감리업체 전 이사 이모(57)씨 등도 마찬가지 이유로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함씨 등은 2015년 1∼10월 경기 성남 분당구 둔전동 일대의 SRT 건설공사 제2공구에서 저진동·저소음 슈퍼웨지 공법으로 굴착하겠다고 철도시설공단과 계약을 맺고도 화약발파 공법 등으로 공사한 혐의(사기)로 기소됐다. 슈퍼웨지 공법은 화약발파보다 최대 6배 이상 비싸고, 하루 굴착 가능 거리도 3배 이상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씨 등은 슈퍼웨지 공법 계약으로 타낸 공사비가 168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뇌물죄와 배임죄는 물론 사기 혐의도 유죄로 판단해 함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사기 혐의를 무죄로 봐 1년 감형했다. 그러나 대법원 재판부는 “속여서 지급받은 공사비 기성금 전부가 편취액에 해당하는데도 이와 달리 판단해 특경가법상 사기를 무죄로 판단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해 판결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드루킹 댓글조작 민주당 개입 여부 수사

    檢 ‘평창 댓글조작’ 우선 기소 警, 대선 여론조작 의혹도 수사 드루킹 등 댓글팀원 계좌 추적 바른미래 ‘文캠프 연관’ 수사 의뢰 검찰이 ‘댓글 조작’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직 당원 김모(49·필명 드루킹)씨 등 3명을 17일 재판에 넘겼다. 구속기한 만료에 따른 우선 기소인 만큼 수사당국은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와 19대 대선 기간에도 여론 조작이 있었는지 등을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김씨를 비롯해 양모(35)씨와 우모(32)씨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1월 17일 오후 10시쯤부터 4시간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단시간에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포털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눌러 네이버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기사는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결정했다는 내용으로, 이들은 비판 댓글에 네이버 아이디 614개를 동원해 네티즌들의 공감을 받은 것처럼 조작했다. 이날 기소는 18일 만료되는 구속기한에 맞춰 우선적으로 이뤄졌다. 수사를 주도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들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공한 박모(30·필명 서유기)씨 등 다른 공범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19대 대선 기간에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한 여론 조작이 이뤄졌는지, 민주당 김경수 의원 등 여당 관계자들이 관여했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인 김씨 등의 계좌 추적을 통해 운영 자금의 출처와 배후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을 2개팀 13명에서 5개팀 25명으로 확대 편성해 자금 출처와 추가 범행 유무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 배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수사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경찰은 연간 11억원에 달하는 경공모의 운영비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대 통신비 등의 출처를 규명하기 위해 김씨 일당 5명의 계좌 15개를 임의 제출받았으며, 조만간 추가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2017년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와 김씨의 범죄 행위의 연관 관계를 확인해 달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 대선캠프가 하위 조직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메시지를 확산하도록 요구한 대외비 문건이라고 지난해 4월 주장했던 문건을 수사 의뢰의 근거로 제시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 경찰 “김경수, 사건 핵심 아니다”… 文측근 감싸기 논란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 경찰 “김경수, 사건 핵심 아니다”… 文측근 감싸기 논란

    “압수물 분석 범위 내서만 수사” 수사 일원화·경찰 내부 함구령 野 “경찰, 권력 눈치·은폐 의혹”‘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수사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이 청와대 눈치를 보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의원을 감싸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의 추천 수를 조작한 것이 사건의 핵심이지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에 대한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김 의원을 조사한다는 건 너무 앞서가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지난 1월 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4시간 동안 이뤄진 댓글 2개의 공감 수를 조작하는 행위에 대한 혐의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김씨 등을 검찰에 송치할 때에도 김 의원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 김씨와 김 의원 사이에 오간 메시지에 질문이 집중되자 “압수물을 분석한 범위 내에서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메시지를 읽은 시점 등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이라 잘 알지 못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수사 창구를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으로 일원화하고 수사부장이 확인해 주지 않은 내용은 수사와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실상 경찰 내부에 함구령을 내렸다. 이어 “일반인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그들이 조직적으로 여론몰이성 댓글을 달아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아이디를 도용하는 등의 불법이 없으면 수사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국가기관이 개입한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이번 사건을 축소하려는 듯한 언급도 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경찰의 은폐·축소 수사를 우려하며 이날 차례로 이 청장을 방문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수사가 시작된 지 2개월이 지났는데도 경찰은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고 한다”면서 “경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고 수사를 축소·은폐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씨가 3190개의 기사 URL(인터넷 주소)를 김 의원에게 보낸 사실이 확인되는 등 김씨 일당이 ‘좌편향’ 댓글 조작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김씨 일당에게서 170여대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댓글 조작에 활용됐는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17일 김씨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직전인 지난해 5월 초 김씨 등 인터넷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2명이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 건물에서 불법선거운동을 한다는 제보를 받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지만, 같은 해 11월 이들은 불기소 처분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검찰, ‘드루킹’ 17일 ‘평창기사 여론조작’ 혐의로 기소

    검찰, ‘드루킹’ 17일 ‘평창기사 여론조작’ 혐의로 기소

    검찰이 이르면 17일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씨 등을 인터넷 여론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는 17일께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해온 인터넷 논객 김모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한다. 이들의 구속 만기일은 18일이다. 민주당원으로 확인된 이들은 올해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를 받는다.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결정을 내렸다는 내용의 기사가 이들의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에 달린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 거다. 국민들 뿔났다’, ‘땀 흘린 선수들이 무슨 죄’ 등 2개의 댓글에 614개의 포털 ID를 활용해 ‘공감’ 클릭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르면 17일 김씨 등을 기소하면서 경찰이 송치한 대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 1건에 달린 댓글 2개의 추천 조작을 한 혐의를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 등 기소는 우선 경찰이 송치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게 될 것”이라며 “경찰이 여러 추가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사건을 추가로 송치해오면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전 최대 밀집지 동남권에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 추진

    전국 최대의 원전 밀집지인 동남권에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11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양산시,부산지역 국립대 연합(부산대,부경대,한국해양대)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단위 지진전문 연구기관인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은 원전밀집도가 세계 3위(국내 1위)로 피해 반경 안에 인구수(380만명)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양산단층 ,동래단층, 일광단층이 가로지르고 있다. 국립지진방재연구원 규모는 연구인력 250여명,5실 1센터 18팀의 조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모니터링,연구기획 및 수행,연구 인프라 지원,관련 기술 인증,교육·홍보까지 수행한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산학협력단지(10만㎡)가 최적지로 꼽혔다. 부산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동남권에 위치해 연구원 설립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을 뿐 아니라 지진 연구분야에서도 국내 수준급의 인적·물적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부산대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진방재 분야 전문인력 양성학교로 지정돼 있고 양산캠퍼스에 세계 2위 규모의 지진 시뮬레이션 진동대를 갖춘 지진방재센터를 가지고 있다. 부경대와 부산대는 또 2041년까지 국가 활성단층 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해양대는 인근의 한국해양과학기술원,국립해양조사원과 함께 해저지형 및 단층 연구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양산대,국립대연합은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을 정부에 촉구하고 연구원 유치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국립지진방재연구원이 설립된다면 지역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부산은 원전밀집도가 세계 3위(국내 1위)로 피해 반경 내 인구수가 가장 높은 지역(380만 명)으로 양산단층대의 주요 단층인 양산단층, 동래단층, 일광단층이 가로지르고 있다. 따라서 지진에 대한 연구와 대비는 시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것으로 ‘17년 문재인대통령 후보의 공약사항에서 동남권의 지진방재센터 설립이 제시되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지진만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국립연구기관이 존재하지 않는다. 각 기능별로 △지진방재 대책에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진대책연구실 △모니터링에 기상청 지진화산센터 △지진 관측 및 활성단층 연구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시설물 안전성 분야에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있으나 연구주체별 소관 부처와 시설규모가 달라 협업이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효율적인 연구를 위해 지진에 대한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전문 연구기관이 요구된다. 부산시는 작년 11월 연구원 설립을 위한 T/F팀을 발족하고 부산발전연구원을 통해 연구원 설립을 위한 현안연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기상청 관측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지진위험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불안감 해소가 요구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전문 연구기관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지진연구의 중심이 되기 위한 국립지진방재연구원의 규모는 연구인력 250여명, 5실 1센터 18팀이 필요하고, 기능면에서 지진 모니터링, 연구기획 및 수행, 연구 인프라 지원, 관련기술 인증과 더불어 교육·홍보까지 수행할 수 있다. 총 4개소의 후보지에 대한 평가분석 결과,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산학협력단지(100,000m2)가 연구원 설립의 최적지로 판단했다. 부산은 지진이 빈번한 동남권에 위치하고 있어 연구원 설립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지진연구와 관련해 전국에서도 수준급의 인적·물적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부산대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진방재분야 전문인력 양성학교로 지정되어 있으며, 양산캠퍼스에 세계 2위 규모의 지진모사 진동대를 보유한 지진방재센터를 가지고 있다. 또한, 부경대와 부산대는 2041년까지 국가 활성단층 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해양대는 인접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해양조사원과 더불어 해저지형 및 단층 연구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 양산시, 국립대연합은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을 정부에 촉구하고, 유치를 위한 공동 노력을 위해 유치실무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 경주 지진 규모 2.4…2016년 지진의 195번째 여진

    경주 지진 규모 2.4…2016년 지진의 195번째 여진

    9일 오후 12시 15분 40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진앙은 북위 35.76도, 동경 129.19도이며 지진 발생깊이는 16㎞다. 기상청은 이 지진을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경주 강진(규모 5.8)의 195번째 여진(규모 2.0 이상)으로 파악했다. 앞서 경주 강진의 여진은 지난해 30일 규모 2.0으로 발생했다. 이 지진에 따른 계기 진도는 경북과 울산에서 최대 Ⅲ등급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활용하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에 따르면 진도 Ⅲ등급에서는 실내에서 현저하게 지진동을 느끼지만, 많은 사람은 그것이 지진이라고 인식하지 못한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이날 새벽 발생한 일본 지진과는 무관하다”며 “일본 지진의 규모와 발생지점 간의 거리를 고려했을 때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앞서 이날 오전 1시 32분쯤(현지시간) 일본 혼슈 시마네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경남도 ◇4급△서울본부장 김상원△경남문화예술진흥원 파견 김진동△재난안전건설본부 안전점검단장 서만훈△농업기술원 기술원이전추진단장 직무대리 조현국△보건환경연구원 총무과장 강춘석△경남도립거창대학 사무국장 이선기 ■청주시 ◇5급 전보△시의회 재정경제전문위원 김병욱△시의회 도시건설전문위원 김성국△청원구 건설교통과장 신성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 임형석△기획협력실장 구본성△국제금융연구실장 박해식△은행·보험연구실장 이대기△금융인력네트워크연구센터장 박재하△보험·연금연구센터장 김병덕△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 서정호△금융소비자연구센터장 이순호 ■iMBC △대표이사 김원태△이사 한기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파트너 및 SMC 사업본부 우미영◇상무△컨슈머 및 디바이스 사업본부 엄용웅△컨슈머 및 디바이스 사업본부 이건복△기술지원본부 김학우◇이사△파트너 및 SMC 사업본부 이종희△서비스 사업본부 정재현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추진단장 신수철△경제상무 이정희△총무상무 강수호△㈜부산수산물공판장 파견 백기점△경제지원과장 조영제△기획과장 윤영진△경매팀장 김대회△안전관리과장 류성기△총무과장 김형곤△운영과장 박경호△판매관리과장 고영현△현대화사업추진단 부단장 허창경△운영1팀장 강동렬△운영2팀장 하정민△정산팀장 여병천△이용가공팀장 송동원△환경관리팀장 송언진 ■KG제로인 ◇신규 선임△상무이사 한수혁
  • 산업현장 안전장비 개발 산업 육성 추진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각종 안전보호장비를 개발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전북도는 “그동안 추진해온 ‘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산업 육성사업’이 정부 예비 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업현장의 각종 위험요소로부터 개인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입거나 착용하는 안전보호복 및 보호장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북도가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2014년부터 준비해왔다. 세계 시장 규모가 연평균 6.8%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0년 52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산업이다.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됨에 따라 내년부터 2023년까지 523억원을 들여 익산 에코융합섬유연구원 부지에 기술지원센터가 건립된다. 센터에서는 안전보호장비 관련 기술 개발과 시제품 생산, 시험 평가 등을 맡는다. 기술 개발은 화염·열·절단·열전도를 막고 진동을 줄여주는 9개 사업에 집중된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2035년 10조 30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1160여명의 직접 고용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이 미래형 첨단섬유산업을 육성하는 섬유융복합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바꿀 수 있다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바꿀 수 있다고?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고운 소리나 깊은 동굴에서 울리는 듯한 깊은 저음이 들리면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하고 궁금해하며 뒤돌아 보게 됩니다.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심리학과 교수였던 앨버트 메라비언이 1971년 발표한 ‘사일런트 메시지’라는 책에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각과 청각이라는 내용의 ‘메라비언 법칙’을 발표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할 때 상대방에 대해 호감을 갖거나 비호감을 갖는 기준이 내용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메라비언 교수에 따르면 대화 내용이 상대방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7%에 불과하고 말할 때의 태도나 목소리처럼 내용과 직접 관계 없는 요소들이 93%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대화를 나눌 때 사람의 목소리가 내는 주파수는 100~4000헤르츠(㎐)를 오가는데 일반적으로 남자는 100~150㎐, 여성은 200~250㎐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100㎐는 성대가 초당 100번 진동한다는 의미인데 주파수가 높을수록 소리가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주파수가 낮은 중저음 목소리는 안정감, 신뢰감, 지적인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프랑스 국립과학원, 고등사범학교, PSL연구대학, 파리4대학(소르본대), 엑상마르세유대, 영국 글래스고대, 캐나다 몬트리올대,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JST) 공동연구팀이 목소리 톤의 높낮이를 조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어떤 억양과 음색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높이고 지적인 느낌을 주는지 밝혀내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SA’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안녕’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봉주르’라는 단어를 남성과 여성에게 발음하게 한 뒤 이번에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수백개 억양의 목소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다음 20명의 남녀 실험 참가자에게 각각 700쌍의 목소리를 듣도록 한 뒤 어떤 목소리가 가장 신뢰감을 주는지 찾게 했습니다. 그 결과 듣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의 성별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나 조직의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목소리가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남녀 구분 없이 저음이 유능하다는 느낌을 주는 한편 단어를 끝맺을 때 톤이 약간 올라갈 경우 신뢰감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타인에게 좀더 신뢰감과 실력 있다는 느낌을 주는 음색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뇌졸중이나 자폐증, 조현병 같이 뇌인지장애가 발생할 경우 가까운 사람도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하게 음색이나 억양이 변하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이용하면 뇌졸중 같은 뇌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큽니다. ‘말 못해 죽은 귀신’이라도 붙은 양 쉴 새 없이 말을 쏟아내거나 자기 이야기만 옳다고 목소리를 높여 소리 공해가 들끓고 있는 요즘입니다. 아무리 중저음의 듣기 좋은 목소리라도 말에 화자(話者)의 진심이 담겨 있지 않다면 말로 오염된 세상에 쓰레기를 더하는 것에 불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edmondy@seoul.co.kr
  • [골프특집] 미즈노, 단조 아이언의 교과서 ‘MX50’

    [골프특집] 미즈노, 단조 아이언의 교과서 ‘MX50’

    프로들도 인정하는 ‘아이언 명가’ 한국미즈노에서 2018년 신제품 ‘MX50 포지드 아이언’을 출시했다.MX50 포지드 아이언은 한국 골퍼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타구감으로 기획된 한국 전용 모델이다. 일체형 전통 연철단조 아이언으로 한층 더 향상된 타구감과 컨트롤 성능을 제공한다. 4번 아이언부터 7번 아이언까지 헤드 길이를 기존보다 길게 해 롱아이언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조작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세계 8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미즈노만의 연철단조 공법인 ‘그레인 플로 포지드’는 미즈노 단조 아이언의 손맛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헤드에서 넥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단류선(금속 조직의 흐름)이 일체형 단조 아이언이 제공하는 궁극의 타구감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에 탄소와 불순물 함유량이 0.3% 이하인 엄선된 연철 소재 ‘1025E’를 채용해 순수한 연철이 조직의 밀도를 촘촘하게 높여 미즈노 아이언 특유의 묵직하지만 부드러운 타구감을 가능하게 했다. 캐비티 하단부에 T자 형태로 가공한 ‘T-SLOT캐비티’로 낮고 깊은 무게중심이 가능해졌다. 이는 관성 모멘트의 극대화와 유효 타구면의 증가는 물론 이상적인 탄도를 실현한 것이다. 더불어 토우와 힐 부분에 효율적으로 중량을 배분한 저중심의 설계가 관용성을 높이고 헤드의 뒤틀림을 완화시켜 센터를 벗어난 샷이라도 안정적인 비거리와 방향성을 제공한다. 타구면 뒷부분을 ‘듀얼 레이어드’한 임팩트 패드로 손실 없는 부드러운 타구감을 가능하게 한 것도 ‘MX50 포지드 아이언’의 특징이다. 아이언의 소리를 설계하는 미즈노의 독자적인 ‘하모닉 임팩트 테크놀로지’는 아이언의 타구음 진동수를 수십 헤르츠(Hz) 단위로 조절하며 최적의 타구음 밸런스를 찾아내 깊은 울림의 맑은 타구감을 구현했다. 일체형 정통 연철단조 아이언 ‘MX50 포지드 아이언’은 전국 미즈노 대리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MX50 포지드 아이언 그라파이트 185만원. MX50 포지드 아이언 스틸샤프트 169만원. (02)6360-0222.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골프특집] 테일러메이드, 트위스트 페이스 기술 탑재 ‘M3·M4’

    [골프특집] 테일러메이드, 트위스트 페이스 기술 탑재 ‘M3·M4’

    테일러메이드가 ‘트위스트 페이스’ 기술을 탑재한 M3·M4드라이버를 선보였다. 초보 골퍼들이 흔히 저지르는 하이 토와 로 힐 임팩트에서 나오는 실수를 줄여 준다. 공이 왼쪽으로 크게 치우쳐 날아가는 훅을 줄이기 위해 하이 토 부분을 페이스 각도를 더 열어 로프트를 높이는 방식으로 트위스트했고, 공이 오른쪽으로 점점 휘어지는 슬라이스를 방지하기 위해 로 힐도 페이스 각도를 조금 더 닫고 로프트를 낮춰 트위스트했다. 이 기술은 클럽 페이스의 중앙을 벗어난 샷을 더 길고 곧게 해 준다. M3드라이버는 새로운 매트 실버 전면부와 개선된 5겹 카본 크라운을 사용했다. 업계에서 가장 얇고 강하고 가벼운 카본 소재다. M3에 적용된 ‘Y-트랙’은 두 개의 무게추(11g×2) 튜닝을 통해 다양한 탄도와 스핀 조정을 도와준다. 튜닝으로 정확한 비거리를 제공하는 M3드라이버에 비해 M4드라이버는 더 높은 관용성과 비거리, 디자인에서 차별화됐다. M4드라이버는 지난해 출시된 M2드라이버의 비거리와 관용성을 뛰어넘기 위해 유효 타구 면적을 넓힌 ‘해머 헤드’를 장착했다. ‘지오쿠스틱 디자인’을 개선해 타구음과 타구감도 향상시켰다. 지오쿠스틱 디자인은 기하학과 음향을 합친 테일러메이드의 새로운 기술 용어다. ‘솔 토’ 부분을 움푹 들어가게 디자인해 클럽의 페이스와 어드레스 면적을 넓혀 관용성을 개선했다. 또 헤드 내구성을 강화함으로써 임팩트 때 발생하는 진동을 줄였고, 외부 사운드 립을 통해 메탈 우드 중 최고의 타구음과 타구감을 선사한다. 문의 (02)3443-3415.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다시 만나요, 가을에도”… 한마음으로 확인한 ‘통일의 봄’

    “다시 만나요, 가을에도”… 한마음으로 확인한 ‘통일의 봄’

    서현, 北아나운서와 공동 진행 엔딩곡 ‘다시 만납시다’ 끝나자 1만 2000명 10분간 기립박수 윤도현 “전세계 돌며 합동공연”“다시 만나요. 잘 가시오. 다시 만나요. 목메어 소리칩니다. 안녕히 다시 만나요.” 남과 북 가수들이 손을 굳게 잡고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를 함께 불렀다. 분단으로 갈라져 있는 남북은 3일 남북 합동공연에서만큼은 하나였다. 노래 가사처럼 ‘다시 만나자’는 제안에 북한 관객들은 10분이 넘는 기립박수로 화답했다.우리 예술단은 이날 평양 남북 합동공연을 ‘우리는 하나’라는 제목으로 구성했다. 11팀의 우리 측 가수들은 북한 가수들과 함께 화음을 맞추기도 했다. 지난 1일 우리 공연단의 단독 공연에서는 소녀시대의 서현이 혼자 진행을 했지만, 이날은 북측 남성 진행자인 최효성 조선중앙TV 아나운서와 함께했다. 합동공연단은 이날 오후 3시(서울시간 3시 30분)부터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두 번째 무대를 가졌다. 애초 공연 시간은 오후 4시였지만 우리 측 요청으로 한 시간 앞당겨졌다. 류경정주영체육관은 남측 기술력과 북측 노동력이 결합한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1만 2000석 규모로 지난 1일 공연에 비해 무려 8배나 많은 객석을 보유했지만, 빈틈없이 관객으로 가득 찼다. 무대는 서현과 최효성의 “우리는 하나”라는 힘찬 외침으로 열렸다. 서현이 “불과 두 달 전에 삼지연관현악단이 강릉, 서울에서 멋지게 공연하는 걸 보면서 우리도 평양에서 언젠가 공연하겠다는 꿈을 꿨는데, 일찍 이뤄져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말하자 최효성이 “시작부터 걸음을 잘 떼었다. 북과 남 예술인 무대를 통해서 민족의 화해·단합·통일을 바라는 지향과 염원이 얼마나 뜨거운지 절감하게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초반 공연 레퍼토리는 첫날 공연과 비슷했다. 홀로그램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가운데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유려한 연주에 이어 정인이 무대에 올라 ‘오르막길’을 열창했다. 오르막길 가사가 남북 관계의 지난한 세월과 겹쳐 들리는 듯 1절과 2절 사이에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정인과 알리 그리고 북한 가수 김옥주와 송영이 ‘얼굴’을 부르면서 분위기를 한껏 올렸다.이어진 2부 공연에서 가수 강산에가 분단의 아픔을 지닌 가족사를 노래한 ‘라구요’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강산에는 노래를 부른 뒤 “오늘 이 자리가 굉장히 감격스럽다.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 아버지도 생각난다. 가슴 벅찬 이 자리, 왔을 때부터 많은 분들이…”라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북한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최진희가 ‘사랑의 미로’를 부르자 객석은 더 뜨거워졌고, 가수 이선희와 북한 가수 김옥주가 ‘J에게’를 한 소절씩 번갈아가며 부르자 큰 박수가 터졌다. 이선희는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한 뒤 “16년 전 여러분에게 이 노래를 불러 드렸던 게 소중한 추억 중 가장 크다”면서 “더 많은 노래를 함께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YB밴드 윤도현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자신의 노래 ‘1178’에 관해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곡인데 1178은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이어지는) 직선거리를 의미한다. 우린 하나라는 메시지”라며 “우리의 손으로 통일을 만들어 내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다음에 우리가 올 때까지 16년이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YB와 삼지연관현악단이 합동공연을 했으면 좋겠다. 남북이 함께 전 세계를 돌며 공연하자”고 말해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등장한 삼지연관현악단은 남측 트로트 메들리로 우리 예술단에 화답했다. ‘눈물 젖은 두만강’, ‘아리랑고개’, ‘작 별’, ‘락화류수’, ‘동무생각’을 김옥주와 송영 등 북측 여성가수 5명이 불렀다. 이어 무대에 등장한 가수 조용필은 북한에 올 당시 목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친구여’, ‘모나리자’ 등의 히트곡으로 북측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북한 관객들은 ‘가왕’의 무대를 한껏 만끽하며 중반부터 박수를 치며 즐겼다. 공연 하이라이트는 남북 여가수가 함께 부른 ‘백두와 한나(한라)는 내 조국’이었다. 백지영과 김옥주가 함께 입장해 노래를 부르자 이선희가 합류해 화음을 맞췄다. 화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이 공동 입장하는 장면이 상영됐다. 남북 여가수들은 노래를 마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최효성은 “우린 가르려야 가를 수 없는 하나의 조국이다. 통일의 대개막이 삼천리를 진동시킬 그날은 멀지 않았다. 손잡고 힘차게 나아가자. 힘을 합치어 통일을 이룩하자”고 말했다.공연 대미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납시다’가 장식했다. 무대에 나온 모든 가수뿐 아니라 객석 전원이 모두 일어나 다 함께 손을 잡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노래가 끝나자 공연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으며, 박수만 10분 넘게 이어졌다. 알제리 출신이라고 밝힌 한 유엔 직원은 “가사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분위기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남북이 어서 통일됐으면 좋겠다. 공연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남북 합동 공연은 가을에 다시 열릴 가능성이 크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일 예술단 1차 공연을 관람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거의 동시에 가을 공연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지난 2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봄이 온다’를 잘했으니까 가을에는 남측에서 ‘가을이 왔다’를 하자고 했다”며 “거의 동시에 제 입에서도 이심전심으로 ‘가을이 왔다’는 표현이 나왔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이어 “김 위원장이 평창에서 공연단 교류를 시작해서, 남북 정상회담까지 쭉 이어져 가을쯤에는 (공연) 생각이 있으니까 가을쯤이라고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육군 ‘자폭·감시정찰 드론’ 등 내년부터 전투실험

    육군 ‘자폭·감시정찰 드론’ 등 내년부터 전투실험

    육군이 이르면 내년부터 자폭용, 감시정찰용, 액체폭약 투하용 드론 등에 대한 전투실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육군은 3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컨벤션센터(SCC)에서 개최한 ‘드론봇(드론+로봇) 전투발전 콘퍼런스’를 통해 ‘드론봇 전투체계 비전 2030’과 드론봇 전투실험 계획을 공개했다. 육군교육사령부가 이날 공개한 드론봇 전투실험 계획을 보면 올해 내로 초소형 감청드론, 수류탄 및 액체폭탄 투하용 전투드론, 자폭드론, 감시정찰드론, 화력유도드론 등 우선 개발할 드론 품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드론은 제2작전사령부와 대대급 이하 부대에서 우선 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되어 이르면 내년부터 전투실험이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사 측은 “전투수행 기능별로 전투실험 대상 드론이 선정되면 작전운용 성능과 환경 적응성, 운용 적합성 등을 중점적으로 검증하는 실험을 할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 또는 내년 이후부터 실제 실험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능별 드론에 대한 전투실험은 승진·다락대훈련장, 바닷가와 도시지역 등에서 이뤄진다.올해 6월부터는 시뮬레이션과 운용요원 훈련 등을 시작하고 내년 또는 내년 이후부터는 대대와 연대급 부대, 사단과 군단급 부대별로 실제 전투수행 기능별로 통합실험이 이뤄진다고 교육사 측은 설명했다. 또 육군은 2030년을 목표로 개발할 ‘드론봇 전투체계 비전 2030’ 계획을 공개하고,기능별 드론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작전지역까지 다량의 소형 드론을 탑재해 비행하는 모(母)체 드론과 모체 드론으로 운반하는 소형 군집(子) 드론을 개발한다. 즉 모체 드론에서 소형 군집드론이 분리되어 적 지휘소나 병참선,방공체계를 타격한 다음 모체 드론으로 복귀해 기지로 귀환하는 개념이다. 여기에다 미사일이나 자주포 등으로 발사하는 드론도 개발하기로 했다.미사일과 포탄 속에 여러 개의 드론을 넣어 발사해 적 대공무기 유효고도 이상에서 미사일 동체와 탄체가 자동으로 열려 드론이 빠져 나와 적의 지휘통신체계를 파괴하거나 정찰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육군은 2030년까지 전 제대에 드론봇 전투부대를 편성하고, 육군본부에 드론봇 무기체계와 훈련정비, 전투실험을 전담하는 조직을 편성할 계획이다. 드론봇 전투발전센터도 창설된다. 전투드론은 기본적으로 정찰과 공격 복합형 드론으로 개발하고 기체는 고정익 비행체, 멀티콥터, 생체모방형 비행체로 만들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신상계가압장 재건설현장 안전점검

    김광수 서울시의원 신상계가압장 재건설현장 안전점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김광수(노원5) 대표의원은 재건설하고 있는 신상계가압장을 지난 30일 방문하여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신상계가압장(상계3․4동117-7)은 상계뉴타운 4구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뉴타운사업으로 위치를 현 자리에서 북측방향으로 다소 이동하여 지난해 8월부터 새로 재건설에 들어갔다. 6월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으며 기계설비는 모두 설치가 되어 지난달에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신상계가압장는 지난해 봄에 4구역 뉴타운사업지의 철거가 진행되면서 신상계초등학교와 심한 마찰이 있었다. 마찰의 원인은 소음과 진동 그리고 전자파로 인해 안전에 대한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김 의원은 학부모와 학교측의 의견에 맞추어 북부수도사업소와 논의를 진행하여 모터펌프를 지하화 하고 방음시설을 충분히 해서 학습권에 문제가 없도록 건설하기로 했다. 현재 시설은 학교측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하화 했으며 밀도 64K와 두께 50mm의 그라스크로스 방음제를 사용했다. 외부 벽체는 징크판넬로 마감을 하여 이미지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했다. 김 의원은 현장을 방문하여 가압펌프를 가동한 상태에서 소음의 정도를 점검하고 그라스크로스 방음제와 징크판넬의 시공 상태를 충분히 살펴봤다. 가압장은 수압을 높여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설이다. 신상계가압장에는 가압펌프 3대(150마력 2대, 75마력 1대)가 설치되었으며, 상계3․4동 일대 8,000세대에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가압장의 면적은 542m2 이며 지상 1층으로 건축됐다. 김광수 의원은 ‘가압장’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다소 시민에게 위압감을 주고 있으므로 새로운 명칭사용을 요구하였으며 이에 따라 시민 친화적이고 아리수의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표현 할 수 있는 ‘아리수 올림터’로 사용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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