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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에 나타난 대형 진돗개의 정체는

    논에 나타난 대형 진돗개의 정체는

    유색벼 논 그림의 원조고장인 충북 괴산군이 무술년 개의 해를 맞아 올해는 진돗개를 주제로 논그림을 그린다.4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1주일간 80여명의 인원이 투입돼 문광면 소재 5481㎡ 면적의 논에서 ‘유기농 괴산’이란 문구와 개, 해 등을 밑그림으로 그리고 위에 유색벼를 심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 논은 군이 그림을 그리기위해 임차한 것이다. 이번에는 초록색, 자주색, 황색, 붉은색, 흰색 등 5가지의 유색벼가 활용됐다. 초록색 벼는 도화지 역할을 한다. 군이 표현한 것은 진돗개와 떠오르는 해, 괴산 산막이옛길의 산등성이가 조화를 이룬 모습이다. 지금도 자세히 보면 그림이 눈에 들어오는데, 색깔이 다른 벼가 익어가면서 오는 9월쯤 완성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군의 유색벼 논 그림은 올해로 11년째를 맞는다. 2008년 전국에서 처음 시작해 2014년 비상하는 말, 2015년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2016년 손오공, 2017년 닭 등을 표현하는 등 해마다 새로운 주제로 논그림을 연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논그림은 외지인들에게 신기한 볼거리로 인기가 많고,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고장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군은 논그림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논그림을 개발한 군 공무원은 2011년 행정자치부 선정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액운(厄運)을 물리쳐라 - 경산 삽살개 재단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액운(厄運)을 물리쳐라 - 경산 삽살개 재단

    ‘액운(煞·살)을 쫓는(揷·삽) 개’ 이름부터 강렬하다. 모양은 더더욱 특이하다. 그러나 역사를 살펴보자면 금세 눈시울 붉혀진다. 우리 민족의 삶과 궤적이 같다. 외양 때문에 일제 강점기 시절 거의 전멸하다시피 한 견종(犬種), 삽살개다. 긴털과 해학적인 모습으로 인해 더더욱 정다운 토종개인 삽살개를 일반인들이 같이 만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경산에 위치한 삽살개 체험 센터다.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견으로는 진돗개를 비롯하여, 삽살개, 풍산개, 동경이, 제주개 등이 있으며 비공인 품종견으로는 불개, 코리안 마스티프가 있다. 그 중에서 진돗개와 더불어 한반도의 동남부 지역에 널리 서식하던 우리의 토종개가 바로 삽살개로 1992년에 천연기념물 368호로 공인되었다. 용어 자체도 순수한 우리말로 지어졌는데, 귀신이나 액운을 쫓는 개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삽(揷·삽) 살(煞·살) 개라는 이름으로 통일신라시대 이후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삽살개는 그 외양이 워낙 특이하고, 암수의 성상(性狀)이 뚜렷한 중대형 견종으로 털이 무척이나 긴 장모종(長毛種) 형태의 개다. 또한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성격이 유순하지만 낯선 침입자들에게는 굉장히 대담 용맹하여 집이나 부락을 지키는 경비견으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조선시대의 가사(歌詞), 민담, 민화 속에 자주 등장하여 우리에게는 무척이나 낯익은 개였지만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삽살개는 한 때 멸종의 위기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유인즉슨 삽살개의 외양이 일본의 대표견 품종견들과는 생김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었다. 특히 북방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인해 털이 길고 북슬북슬한 삽살개는 일제(一帝)에 의한 민족문화 말살정책의 희생물로서 해방 전후를 기점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거의 멸종단계에 접어든다. 하지만, 1960년대 말 경북대 교수들에 의해 30여 마리의 삽살개가 수집, 보존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하지홍(河智鴻) 교수에 의해 증식(增殖)되어 수 백여 마리가 경산 삽살개 재단에서 집단 사육되고 있다. 현재 경북 경산군 하양읍에서 사육되는 이들 삽살개 집단(集團)이 수십여 년 전 수집되었던 30마리의 삽살개 직계 후손들로서 혈족 유래와 근거에 대한 기록이 보존된 유일(唯一)한 삽살개이다. 현재 혈통 고정은 상당수준으로 진행되어 있으며 엄격한 선발, 도태 과정과 계획번식을 통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육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삽살개의 보존과 육종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져 왔으나 사단법인 "한국 삽살개 보존회"가 발족됨으로써 공익성을 띤 단체에 의한 체계적인 보존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아울러 일반인들에게도 삽살개를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삽살개 체험 센터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곳이야? - 적극 추천. 특히 형편상 반려견을 키우지 못하는 가정이나 반려견을 키우려고 준비하는 가정에게는 전문가들의 귀한 조언과 더불어 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2. 누구와 함께? - 반려견 입양을 희망하는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적극 추천. 3. 가는 방법은? - 잘 찾아가야 한다. 일반 네비게이션에는 예전 주소로 길이 안내된다고 한다. - 주소 :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삽살개공원길 37 4. 감탄하는 점은? - 삽살개의 크기. 영특함.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현재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공간. 6. 체험코스는 ? - 개의 특성이해를 위한 DVD 시청 및 전문가의 강연/ 삽살개 목욕시키기 / 삽살개와 대운동장에서 뛰어 놀기 / 삽살개와 재주 넘기 / 삽살개 이름 지어주기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주변 먹거리는? - 정평할매국수, 온천골 본점, 이금애잔치국수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sapsaree.org/html/index.ph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갓바위, 반곡지, 경산시립박물관, 경산중앙시장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개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적극 방문 추천, 소형견과는 또 다른 중대형견만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반드시 홈페이지에 방문 신청서 작성 후 방문해야 미리 체험 준비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가족 나들이 체험 공간으로는 단연 최고 수준임.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2000년 진돗개·풍산개, 2007년 병풍·송이버섯

    2000년 진돗개·풍산개, 2007년 병풍·송이버섯

    文, 평화·통일 의미 선물 예상 술·화장품·귀금속 제외될 듯 정상 간 회담에서 빠지지 않는 의식 중 하나가 선물 교환이다. 선물 속에는 만남의 의미와 목적, 남다른 친밀감이나 드러나지 않았던 서운함 등을 담는다. 앞서 두 차례의 남북 정상 간에도 선물이 오고 갔다.2000년 첫 번째 회담 때는 김대중 대통령이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선물했다. 또 국내방송이 수신되는 60인치 TV 1대, 영상녹화재생기(VTR) 3세트, 전자오르간 등을 선물했다. 진돗개 두 마리는 평화 통일을 바란다는 뜻에서 각각 ‘평화’와 ‘통일’로 이름을 지었다. 김 대통령이 북한에서 받은 선물은 방북 둘째 날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했을 때 주준호 어린이가 쓴 붓글씨 ‘조국통일’이었다. 진돗개의 답례로는 북한의 명견 풍산개를 받았는데 이름이 ‘단결’과 ‘자주’였다. 이후 남으로 와 풍산개 이름은 ‘우리’와 ‘두리’로 바뀌었다. 2007년 두 번째 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은 경남 통영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 무궁화 문양의 다기와 접시를 포함해 전남 보성 녹차 등 8도 지역의 명품 차(茶),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 DVD 등을 선물했다. DVD 목록에는 배우 이영애씨의 팬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을 위해 이씨가 사인한 ‘대장금’도 포함했다. 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통 큰’ 선물을 했다. 함경북도 칠보산의 자연산 송이 500상자로, 무게는 4t에 가격이 8억원 규모였다. 이 북한산 송이는 이후 남측 사회지도층과 소외계층 3800여명에게 1㎏씩 전달되었는데, 김 위원장은 “민족의 향기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기호를 고려한 선물이나 평화, 통일 등 특별한 의미를 담은 선물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에 따라 사치품의 대북 거래가 금지됨에 따라 주류, 화장품, 귀금속, 전자기기 등은 선물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산(産) 산삼, 청색 돌냄비 등을 선물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정상회담서 교환할 선물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정상회담서 교환할 선물은

    정상 간 회담에서 빠지지 않는 의식 중 하나가 선물 교환이다. 선물 속에는 만남의 의미와 목적, 남다른 친밀감이나 드러나지 않았던 서운함 등을 담는다. 앞서 2차례의 남북 정상 간에도 회담 때마다 선물이 오고 갔다. 2000년 첫 번째 회담 때는 김대중 대통령이 진돗개 2마리와 국내방송이 수신되는 60인치 TV 1대, 영상녹화재생기(VTR) 3세트, 전자오르간 등을 선물했다. 진돗개 2마리는 평화통일을 바란다는 뜻에서 각각 ‘평화’와 ‘통일’로 이름을 지었다. 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풍산개 2마리, 자연산 송이로 화답했다.2007년 두 번째 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은 경남 통영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과 무궁화 문양의 다기와 접시를 포함해 전남 보성 녹차 등 지역별 명품 차(茶),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 DVD 등을 선물했다. DVD 목록에는 배우 이영애씨의 팬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을 위해 이씨가 사인한 ‘대장금’도 포함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기호를 고려한 선물이나 평화, 통일 등 특별한 의미를 담은 선물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 등의 후속 조치에 따라 사치품의 대북거래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주류, 화장품, 귀금속, 전자기기 등은 선물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북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산(産) 산삼, 청색 돌냄비 등을 선물했다. 이번에 양 정상은 별도 만찬을 갖는 만큼 만찬을 전후해 선물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50년 숙원 옥정호 관광도로 첫발… 300만 관광임실 연다

    [자치단체장 25시] 50년 숙원 옥정호 관광도로 첫발… 300만 관광임실 연다

    심민 전북 임실군수는 요즈음 ‘관광 임실’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300만 관광시대’를 실현해 ‘모두가 행복한 스마트 강소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 특히 지역의 반세기 숙원인 ‘옥정호 수변 관광도로 개설사업’이 올해부터 첫발을 내딛게 돼 이에 맞는 관광종합개발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13일 군수실에서 만난 심 군수는 “우리 임실 발전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방법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상품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은 관광 임실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하는 그의 얼굴에 열정과 자신감이 넘쳤다. 올해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인재 양성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심 군수는 “그동안 임실은 낙후되고 소외된 변두리로 치부됐으나 지난 3~4년 동안 자존감과 자긍심이 되살아나 지역에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며 “임실이 보유한 모든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재선 도전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심 군수와 일문일답이다.→임실군정의 추진 방향과 역점 사업은. -올해는 미래 임실 건설을 위한 새로운 성장 기반을 재설계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희망농업, 맞춤복지, 지역경제 등 7대 중점 시책과 10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역점 사업은 임실읍 도시경쟁력 강화, 옥정호 관광개발, 임실N치즈축제 차별화 등이다.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사업은. -문화와 복지, 농업 및 생태환경 등 분야별로 필요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문화분야는 해피문화복지센터와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공사를 착공했다. 복지사업으로는 노인들을 위한 종합시설을 갖춘 복지관을 신축한다. 치매환자 조기발견 등을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치매안심센터도 건립된다. 식품안전과 운영의 효율성을 반영한 과일가공공장 건립사업도 한창이어서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된다.→300만 관광종합개발계획의 청사진은. -지난해 45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임실N치즈축제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를 기점으로 300만 관광시대의 물꼬를 트겠다. 우선 올해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임실 관광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핵심 전략을 수립해 국책사업 발굴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의 핵심 자원인 옥정호, 성수산, 임실N치즈를 활용한 글로벌 관광명소 거점을 구축하고 융복합 관광자원을 개발하겠다. 임실의 10년 관광정책 기본 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하는 게 과제다.→옥정호 종합관광개발은 어떻게 추진되나. -상수원 보호구역이 해제되면서 옥정호가 임실 관광을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됐다. 섬진강변 관광자원을 활용해 수상과 산림, 문화를 아우르는 섬진강 에코종합관광특구를 조성하겠다. 에코뮤지엄 조성사업은 한창 진행 중이다. 붕어섬 에코가든과 관광경관도로 조성사업은 연초 계약을 맺어 착공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물문화 둘레길 조성사업도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어서 하반기에 발주가 가능하다. 옥정호는 체류형, 친환경 관광거점으로 급부상할 것이다.→옥정호 개발을 둘러싸고 정읍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옥정호 수상레포츠단지는 친환경·친수적으로 개발된다. 2016년 11월 전북도, 정읍시, 임실군, 순창군이 맺은 상생협력 합의서에 입각해 옥정호 수변 및 수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읍시의 식수원인 옥정호 수질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읍시의 반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이유다. 정읍시가 진정 시민들의 식수 오염이 걱정된다면 정읍시 지역에 있는 칠보취수구 상류에 산재된 축사 등 각종 오염원과 수변 관리 대책을 수립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오수의견 설화를 활용한 관광개발 방안은. -1000만 반려동물 시대와 문재인 정부의 반려동물 정책에 맞춰 전국 최초로 조성된 오수의견 관광지를 적극 활성화하겠다. 오수의견은 고려시대 최자가 지은 보한집에 기록돼 있는 데 술에 취한 주인을 화마로부터 구해낸 개 얘기다. 오수개는 진돗개, 풍산개, 삽살개 등과 함께 토종개로 꼽힌다. 오수개는 ‘주인을 구한 충견’으로도 유명하다. 반려동물의 입양, 놀이, 미용, 장례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테마공원을 조성하겠다. →성수산 관광지 개발계획은. -고려와 조선의 건국 설화를 담고 있는 성수산을 종합 힐링타운으로 만들겠다. 뛰어난 역사적 가치를 살려 국민생태관광지로 가꾸겠다. 왕의 숲, 생태관광지, 태조 희망의 숲을 조성한다. 성수산을 군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개원한 봉황인재학당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농촌지역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인구유출의 원인 가운데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지역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올해 첫 신입생을 맞은 봉황인재학당은 주민들의 기대와 호응 속에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방과 후 중학생을 대상으로 서울과 인근 도시에서 유명 강사를 초빙해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학생 안전을 위해 버스·택시를 이용한 통학서비스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급식이 지원된다. 봉황인재학당이 많은 인재를 배출해 임실군민의 자부심이 되도록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육성하겠다.→지난해 임실N치즈축제가 대박을 터뜨렸다. 발전 방안은. -지난해 세 번째로 열린 임실N치즈축제는 45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대성공을 거두었다. 400억원에 이르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거뒀다. 청정 임실 이미지의 확산 효과도 기대 이상이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가을에만 개최했던 임실N치즈축제를 봄과 가을에 두 번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임실치즈테마파크 일원에 사계절 장미원을 조성 중이다. 봄에는 장미, 가을에는 국화와 함께하는 치즈축제를 개최하겠다. 지난해 미흡한 점으로 지적된 주차, 교통관리, 먹거리 문제를 대폭 보완하겠다. →재선 도전 계획은. -임실은 민선 5기까지 모든 민선군수가 중도에 낙마한 아픔을 안고 있다. 앞으로 남은 임기를 무사히 마쳐 임실이 ‘군수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걷어 내겠다. 지난 4년간 오직 군민들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왔다. 이제 어느 정도 지역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으니 미래 100년을 책임질 탄탄한 기틀을 다져야 한다. 군민들의 선택에 앞날을 맡기겠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들개로 오인 진돗개 공기총으로 쏘고 차로 치어 죽여.

    들개로 오인해 진돗개를 공기총으로 쏜 뒤 차량으로 치어 죽인 혐의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박모(65) 씨를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5일 오전 8시 20분쯤 부산 강서구의 한 농로에서 진돗개를 향해 공기총 2발을 발사한 후 죽지 않자 자신의 차로 개를 치어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유해조수구제용인 공기총으로 진돗개를 쏜 것으로 드러났다. 유해조수구제용 총기는 농가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동물 포획을 위해 절차에 따라 총기 사용허가증을 발급받아 대여받는 총기를 말한다. 박 씨는 경찰에서 “들개로 오인했으며 사람을 헤칠 우려가 있을 것 같아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지만 범행 동기는 의심이 들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진돗개에 공기총 쏘고 차량으로 치어 죽인 60대

    진돗개에 공기총 쏘고 차량으로 치어 죽인 60대

    진돗개를 향해 총을 쏜 후 차량으로 치어 죽인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강서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박모(65)씨를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25일 오전 8시 20분쯤 부산 강서구의 한 농로에서 진돗개를 향해 공기총 2발을 발사한 후 죽지 않자 자신의 차로 개를 치어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에서 “개가 사람을 해칠 우려가 있어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지만 범행 동기는 의심이 들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돗개 학대 30대 집행유예…다리 지지고 이빨 부러뜨려

    진돗개 학대 30대 집행유예…다리 지지고 이빨 부러뜨려

    진돗개를 잔인하게 학대한 3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대구지법 형사2단독 장미옥 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120시간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2016년 12월초 사무실 옆 개집에서 키우던 진돗개를 발로 걷어차 이빨 2개를 부러뜨리는 등 같은 해 11월부터 12월 사이에 4차례에 걸쳐 같은 개를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연탄 집게로 개 왼쪽 앞다리를 지져 화상을 입힌 혐의도 있다. 진돗개뿐만 아니라 사람도 폭행했다. 밀린 월급을 달라고 한 회사 직원을 폭행,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장미옥 판사는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다만 특수상해 피해자와 합의하고, 각 범행을 자백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월드스타 호돌이, 슈퍼스타 수호랑…마스코트 명문가

    [그 시절 공직 한 컷] 월드스타 호돌이, 슈퍼스타 수호랑…마스코트 명문가

    지난달 25일 폐막한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이 인기를 끌면서 1998년 서울하계올림픽의 마스코트였던 ‘호돌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는 1983년 2월 24일 마스코트로 호랑이를 발표했다. 호랑이는 공모를 통해 제출된 진돗개, 토끼, 까치, 다람쥐 등 다양한 동물을 제치고 1위로 선정됐다. 조직위원회는 1984년 4월 6일 호랑이를 의인화한 아기 호랑이 이름을 호돌이로 최종 확정했다. 호돌이는 2008년 미국 매체 MSNBC와 미국의 팝아트 비평가 피터 하틀라웁이 실시한 역대 올림픽 마스코트 인기 순위조사에서 1위 미샤(1980년 모스크바, 곰), 2위 코비(1992년 바르셀로나, 양치기 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수호랑 못지않게 인기를 누린 호돌이는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은 88올림픽 폐회식 공연 중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코비와 함께 찍힌 모습. 국가기록원 제공
  • 배·양파 염기 분석 ‘자원주권’ 확보… 담배서 백신 추출

    배·양파 염기 분석 ‘자원주권’ 확보… 담배서 백신 추출

    다양한 동식물의 유전 정보를 읽어내 우수한 품종으로 바꾸거나 인간에게 유익한 백신을 뽑아내려는 연구가 탄력을 받고 있다. 농업 분야가 새로운 전략 산업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1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동식물의 유전체를 해독하기 위한 ‘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사업’이 반환점을 맞이했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8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에는 농진청과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7개 부처·청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2000년 6월 미국 주도의 인간 유전체(게놈) 초안이 공개된 이후 각국 정부는 다양한 생물체의 유전체 해독에 나섰다. 우리 정부도 경쟁 대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조남준 농진청 연구운영과장은 “유전체 정보를 해독하면 우수 또는 불량 형질의 유전자를 구분할 수 있게 돼 우수 형질만 뽑아 새로운 품종을 육성할 수 있다”면서 “특히 고유 품종에 대한 유전체 해독을 다른 나라에 빼앗기면 신품종을 개발할 때 로열티(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므로 자원 주권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유전체 연구는 암호 같은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읽어 각 유전자의 종류와 위치, 개수, 기능 등을 알아내는 게 핵심이다. 농진청은 지난 4년여 동안 고유 농생물 17종 가운데 16종의 유전체를 100% 가깝게 해독했다. 들깨·고구마·메밀 등 식량작물, 배·국화·양파 등 원예작물, 도라지·결명자·잎새버섯 등 특약용작물, 왕지네 등 곤충, 제주말·오골계·진돗개 등 가축 등이다.연구 성과가 가장 두드러진 품종은 배다. 배의 염기 5억 3500만쌍(사람은 30억쌍) 중 99.1%를 해독 완료했다. 기존 서양 배의 게놈 연구 완성도는 95% 수준이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배를 씹을 때 까끌거리는 알갱이 느낌을 주는 석세포가 동양 배에 많은 이유도 밝혀냈다. 신품종 개발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파의 유전체 규모는 사람보다 5.3배 많다. 염기가 무려 160억쌍에 이른다. 농진청은 양파 유전자 가운데 3만 5505개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9%인 3223개는 그동안 기능이 확인되지 않은 미지의 유전자다. 농진청은 양파 유전체 해독이 완성되면 노화 억제, 암·고혈압 예방 등 기능성 유전자에 대한 국제 지적재산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90% 이상 수입하는 양파 종자의 자급률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파 육종 역사만 100년이 넘는 일본을 역전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식물에서 추출하는 백신도 차세대 바이오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광견병, 구제역 등 전염병 예방 백신성분(단백질)이 더 많이 발현되도록 식물 유전자를 재조합한 뒤 이를 추출해 대량 생산하는 기술이다. 병원균 감염 우려가 적고 배양이 쉬워 경제적인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일본은 딸기에서 개의 치주 질환 치료제인 ‘인터페론’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300㎏의 백신용 딸기가 식물공장에서 재배되고 있다. 미국도 담배에서 효능이 우수한 에볼라 치료제 ‘지맵’을 개발했다. 우리나라도 2015년 담배에서 돼지열병 백신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정부는 농생명 분야의 최신 트렌드인 ‘작물표현체’ 연구에도 뛰어들었다. 이는 작물의 형태적 특징을 영상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하는 기술이다. 지난 10월 국내 처음으로 작물표현체 연구동이 만들어졌다. 1000여 개체의 식물 표현형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영상분석온실과 360여 개체를 동시에 정밀 측정하는 환경조절실 등을 갖췄다. 한정헌 농진청 유전자공학과장은 “개체의 표현 형질과 유전 특성을 알면 원하는 형질만 뽑아내는 정밀 육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식용견 농장 폐쇄…1222마리가 찾은 웃음

    [김유민의 노견일기] 식용견 농장 폐쇄…1222마리가 찾은 웃음

    주인이 해 준 목줄 그대로 차고 있는 반려견도도사견 많은 이유는 유순해 다루기 쉽기 때문식용견 농장주 “두렵지만 좋은 일 기분 좋다”지난 2014년 말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식용견 구조활동으로 1222마리의 개들이 웃음을 찾았다. 농장주와의 합의를 통해 식용견 농장 폐쇄를 진행해 온 국제 동물보호 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경기도 남양주에 소재한 식용견 농장에서 올해 마지막 식용견 구조활동을 진행한다. 이 농장에서 식용으로 도살되기 위해 길러지던 170여마리의 개들은 모두 구조돼 미국, 영국, 캐나다로 보내지며, 현지 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다가 입양절차를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된다. 이번에 구조된 170마리의 개들은 ‘식용견’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진돗개나 도사견(Tosa) 뿐 아니라 골든 리트리버, 아프간 하운드, 오브차카, 치와와 믹스, 그레이 하운드, 비글 등 반려견으로 익숙한 개들까지 섞여 있었다. 그 동안 구조 활동을 벌였던 모든 식용견 농장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견종들이 발견되고 있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농장에서 공장식 사육을 통해 개고기를 공급하는 국가로 매해 약 25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희생되며, 이들의 약 60-80%가 복날을 기점으로 도축된다. 국내에는 전국적으로 1만 7000여개의 식용견 농장이 분포하고 있으며, 해마다 약25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도축되고 있다. HSI의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대부분의 시민분들은 ‘식용견’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만, HSI가 직접 가본 모든 식용견 농장에서는 우리가 반려견으로 함께하는 견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이 개들은 전 주인이 해준 것으로 추정되는 목줄을 여전히 차고 있는 경우도 많아 마음이 더욱 아프다”고 말했다.단체는 개식용 산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농장주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식용견 농장 폐쇄 및 구조 활동을 진행, 농장주들이 생명친화적이면서 지속가능한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동안 HSI가 식용견을 구조했던 농장들은, 농장주가 먼저 HSI 측에 연락을 해서 식용견 농장 운영을 중단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들은 식용견 농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개고기 소비의 극감, 농장을 운영하면서 개들에게 준 고통에 대한 후회, 고령 등의 이유로 식용견 산업을 떠나길 희망했다. 은퇴를 희망한 농장주를 제외한 나머지 농장주들은HSI와의 논의를 통해 좀 더 인도적인 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직업을 변경했다. 이번에 폐쇄한 농장을 운영했던 김씨는 “처음에는 식용견 농장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해서 시작했지만 갈 수록 벌이가 좋지 않아 올해는 작년에 비해 거의 삼분의 일로 규모가 축소 됐다. 무엇보다 개를 좋아하는 어린 막내에게 지금 하는 일이 좋은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농장 폐쇄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개들을 보내는 것이 개들에게 정말 좋은 일인 것 같아 기분이 좋으면서, 동시에 새로운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약간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다른 식용견 농장과 마찬가지로 이 농장의 개들 역시 기본적인 보호조차 제공되지 않는 참담한 환경에서 살고 있었고 외관 상으로 뚜렷하게 질병이 보였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구조활동에 함께한 문정림 전 의원은 “식용견 농장에 대해 언론을 통해 보고 들었던 것들이 많이 있었지만, 직접 보니 훨씬 더 열악한 것 같다. 추위와 더위를 견디며 배설물 조차 치워지지 않는 뜬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본인이 어떤 운명에 처하게 될지 모르는 개들의 모습을 보니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하다”고 전했다. 김나라 HSI 매니저 역시 “식용견 농장에서 도사견을 많이 키우는 이유는 도사견이 덩치는 크지만, 보기와 다르게 사람에게 매우 친절하고 쉽게 마음을 열어주면서 유순해 농장주들이 다루기 쉽기 때문이다. 구조 과정에서 도사견들이 큰 덩치로 애교를 부리는 모습과 품 안에 파고드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반려견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쉽게 깨닫는다. 시민들이 도사견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다른 견종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반려견이라는 생각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다행히 젊은층에서 개고기의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지만, 식용견 농장의 극도로 비위생적인 환경과 개들이 겪는 끔찍한 고통을 알게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개식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0대 여성 “시바견에 코·입술 물려 13바늘 꿰매”…유명 사진작가 개주인 고소

    20대 여성 “시바견에 코·입술 물려 13바늘 꿰매”…유명 사진작가 개주인 고소

    개물림 사고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경기도 용인의 한 사진촬영 스튜디오에서 20대 여성이 사진작가가 기르는 시바견에 얼굴을 물려 다쳤다며 해당 작가를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이 여성은 얼굴에 13바늘을 꿰맸다. 17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메이크업 아트스트인 A(27·여)씨는 지난 6일 오후 지인의 웨딩촬영을 돕기 위해 용인의 한 사진촬영 스튜디오를 찾았다가 몸무게 9㎏짜리 시바견에 얼굴을 물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었다. 그리곤 개주인인 유명 사진작가 B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테라스에 묶여 있던 시바견의 머리를 만지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시바견의 모습이 귀여워 시바견의 턱밑을 만지며 개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 1~2초 사이 개가 얼굴을 물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함께 있던 남자친구의 신고로 인근의 병원으로 이송돼 코 11바늘, 입술 2바늘을 꿰매는 전치 4주의 부상을 당했다. 그는 “스튜디오 측에서 ‘개가 사람을 물 수도 있다’는 등의 경고를 한 적이 없다”며 지난 9일 개 주인인 사진작가 B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A 씨는 “스튜디오 테라스에 시바견이 목줄에 묶여 있었다”며 “목줄은 개가 테라스를 누빌만큼 길었고, ‘개를 조심하라’는 등의 경고문도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B씨와 당시 스튜디오에 있던 직원은 웨딩촬영한 신랑 등에게 개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피고소인인 B씨의 경우 사고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그에게 과실의 책임을 어디까지 물을 수 있는지 법리적 검토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바견(시바 이누)은 진돗개와 비슷하게 생긴 일본 전통견으로, 어깨까지의 표준 높이가 수컷 39.5㎝, 암컷 36.5㎝이며 체중은 수컷 9∼11㎏, 암컷 7∼9㎏ 정도다. 행동이 민첩하고 감각이 예민해서 과거 일본에서는 사냥개로 이용됐다고 한다. 2014년에는 일본 이시카와 현 가나자와 시에서 쇼콜라라는 이름의 시바견이 주인을 공격하는 자기보다 몇 배 큰 곰을 공격해 주인을 구한 일이 언론에 보도된 적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호상(好喪)/황성기 논설위원

    개끼리 친하면 견주, 즉 보호자끼리도 친구가 되기 십상이다. 6년 전 진돗개 믹스견 금순이 덕분에 보호자 부부와 친해져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는 사이가 됐다. 길에서 떠돌던 개를 관찰하다 안타깝게 여긴 부부다. 차 문을 열어 올라타면 키우고, 그렇지 않으면 인연이 아니라 했던 부부 차에 오른 개는 그날부터 금순이란 이름을 얻고 금지옥엽처럼 지낸다. 개가 기피의 대상이 된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금순 아빠’ 부친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상가에 갔다. 언제나 함박웃음을 짓는 금순 아빠는 나를 보더니 미소 짓는다. 미소에 끌려 나도 미소를 지었는데, 순간 아차 했다. 금순 아빠도 똑같은 생각을 한 듯 웃음을 거두고 상주와 조문객으로 마주했다. 금순 아빠의 작고한 부친은 92세, 금순 엄마의 살아 계신 부친은 86세이다. 금순 아빠 엄마는 두 집을 오가며 어르신 수발을 들었다. 쉽지 않은 간병이지만, 언제나 미소 가득한 금순 아빠는 힘든 내색 안 하고, 아버지와 장인을 모셨다. ‘호상’이라 생각했는데, 어떤 이는 “부모가 돌아가신 호상은 없다”고 한다. 그 말도 일리가 있다 싶다. marry04@seoul.co.kr
  • ‘개 물림’ 사고 한 해 2000건 넘어…반려동물 관리강화 ‘시급’

    ‘개 물림’ 사고 한 해 2000건 넘어…반려동물 관리강화 ‘시급’

    유명 한식당 대표가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아이돌 가수 가족의 반려견에 물려 치료를 받다 숨진 사건이 알려지면서 반려동물 관리 및 안전 조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재옥(자유한국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에 물리거나 관련 안전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2014년 1889건에서 지난해 2111건으로 증가했다. 사고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많았다. 경기에서 개에 물려 병원에 실려간 환자는 2014년 457건, 2015년 462건, 2016년 563건 등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도 2014년 189건에서 이듬해 168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200건으로 늘었다. 경북(184건), 충남(141건), 경남(129건), 강원(126건) 등에서도 100건 넘게 개 물림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도봉구 주택가에서는 올해 6월 맹견 두 마리가 한밤중 집 밖으로 나와 주민 3명을 무차별 공격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전북 고창에서 산책하던 40대 부부가 사냥개 4마리에 물려 크게 다쳤고, 인천 부평구에서는 공장 앞에 목줄 없이 앉아있던 개에게 물을 주던 50대 여성이 팔을 물려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다.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에 물려 숨진 사례도 나왔다. 지난 7월 경북 안동에서 70대 여성이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숨졌고, 이달 초 경기도 시흥에서 한 살짜리 여자아이가 진돗개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동물보호법과 시행규칙에는 반려동물과 외출할 때는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하고 사람을 공격해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커다란 맹견은 입마개도 채워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어겨도 처벌은 5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가 전부다.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조처가 미흡하다. 이번에 사고를 낸 개가 유명 아이돌 가수인 슈퍼주니어 최시원 씨 가족 소유라는 점은 반려동물 안전사고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게 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맹견관리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록됐다. 제안자는 “최근 반려견에 의한 인명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은 동네에서도 공포심을 느끼고 살아야 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청원에서는 “반려동물을 방조해서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그에 따른 처벌 규정이 너무 미약하다고 느낀다. 처벌을 강화해달라”면서 관련법 개정으로 처벌 조항을 강화해달라는 요구가 올라왔다. 한편 최시원씨 가족에 대한 경찰 수사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피해자 유족은 일부 언론을 통해 “배상받고 싶지 않다”며 법적 대응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살배기 여아, 아파트 거실서 키우던 진돗개에 물려 사망

    한살배기 여아, 아파트 거실서 키우던 진돗개에 물려 사망

    한살배기 여자아이가 가정 거실에서 키우던 진돗개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5시 40분쯤 시흥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A(1)양이 7년생 진돗개에 목을 물려 사망했다고 10일 밝혔다. 엄마가 외출하려고 여아를 데리고 안방에서 거실로 나오던 중 사고가 일어났다. 딸아이가 개에 물린 뒤 엄마 B(26)씨는 즉시 119에 신고했다. A양은 곧바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흘만인 지난 9일 오후 6시 26분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거실에 펜스 60㎝ 높이로 쳐놓은 진돗개 둥지가 마련돼 있으나, 큰 개가 쉽게 넘어올 수 있는 공간이었다. 당시 집 안에는 A양과 B씨 두 사람만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정확한 사인과 부모를 상대로 진돗개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개밥남2’ 사무엘, 용감한형제 집 방문 ‘반려견보다 더 해맑은 매력’

    ‘개밥남2’ 사무엘, 용감한형제 집 방문 ‘반려견보다 더 해맑은 매력’

    가수 사무엘이 ‘개밥남2’에 출연한다.14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측에 따르면 예능프로그램 ‘개밥 주는 남자 시즌2’(이하 ‘개밥남2’)에 케이블TV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사무엘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다. 사무엘은 미국에서 진돗개를 키운 경험이 있어 반려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온 후 그는 매니저의 반려견 갑돌이에게 무한 애정을 쏟고 있다는 전언이다. 녹화 당시 사무엘은 갑돌이와 자신의 소속사 대표인 용감한 형제의 집에 찾아갔다.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용감한 형제 역시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를 키워 온 원조 개밥남이라고. 사무엘은 특유의 해맑음으로 용감한 형제를 살살 녹이는 치명적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생애 첫 김치볶음밥 만들기에 도전하면서 식초를 식용유로 헷갈리는 허당미(?)까지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사무엘과 소속사 대표 용감한 형제의 개밥 주는 이야기는 16일 밤 9시 30분 ‘개밥 주는 남자 시즌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키우던 진돗개에 물려 숨진 70대 할머니…“얼굴 물려”

    키우던 진돗개에 물려 숨진 70대 할머니…“얼굴 물려”

    4일 충남 태안에서 70대 할머니가 마당에서 키우던 진돗개에 물려 사망했다.이날 오후 1시 28분쯤 충남 태안군 동문리 A(75·여)씨가 마당에서 키우던 진돗개에 얼굴 등을 물려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오전 5시에 나갈 때만 해 목줄이 묶여 있었는데 한 시쯤 들어와 보니 개 목줄이 풀려 있었다”며 “집을 살펴보니 어머니가 정원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 개는 A씨 모자가 마당에 묶어 놓고 키우던 2년생 수컷 진돗개다. 개가 과거에도 종종 할머니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이 기르던 개에 물리게 되면 누구에게도 법적 책임을 물을 수가 없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르던 개가 주인을 물어 주인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7일 경북 안동에서도 혼자 살던 70대 할머니가 마당에서 키우던 풍산개에 물려 숨졌고, 2013년 충북에서도 진돗개가 주인을 물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진돗개와 풍산개가 다른 종에 비해 더 공격적이거나 주인을 무는 특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밖에서 묶어 놓고 사육하는 환경이 이런 사고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대형견은 한 차례 공격만으로도 치명상을 입히게 되므로, 전문적인 사회성 교육 등이 필요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강아지 던져 죽게 한 비정의 60대에 ‘재물손괴죄’ 적용

    강아지 던져 죽게 한 비정의 60대에 ‘재물손괴죄’ 적용

    생후 2개월 된 강아지를 집어던져 죽게 한 혐의로 입건된 60대 노인에게 ‘재물손괴죄’가 추가 적용돼 검찰로 넘겨졌다. 재물손괴죄는 동물학대죄보다 처벌이 더 무겁다.경기 하남경찰서는 재물손괴 및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69)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 하남시의 한 식자재 도매업체에서 강아지를 밖으로 들고나와 두 차례 공중으로 던져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지는 못했으나, 강아지가 A씨에 의해 두 차례 내던져진 후 죽은 채 발견됐고 사건 발생 전에는 강아지가 건강했다는 주인의 말 등을 종합해 A씨의 행위와 강아지의 죽음 간에 인과관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이 사건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종결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경찰이 추가 조사를 벌여 A씨가 다른 개를 학대한 혐의도 밝혀내 재물손괴죄를 더했다. 경찰의 주변 탐문 수사결과 A씨는 지난해 12월에도 4살 된 진돗개를 길이 2m짜리 쇠 파이프로 수차례 때려 다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개가 짖어서 때렸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개 등 반려동물은 소유주가 있으면 민법상 재물로 간주하기 때문에 재물손괴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 동물보호법(동물 학대) 위반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나, 재물손괴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이 과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강아지를 던지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으리라 판단했다”며 “A씨가 ‘경도 인지장애(약한 치매)’를 앓고 있지만, 지난해 말 범행을 기억하는 점에 미뤄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생후 2개월 강아지 집어던진 60대男…경찰, 재물손괴죄 적용

    생후 2개월 강아지 집어던진 60대男…경찰, 재물손괴죄 적용

    생후 2개월 된 강아지를 집어 던진 혐의로 입건된 60대 노인에 경찰이 재물손괴 및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경기 하남경찰서는 재물손괴 및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69)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3시 23분쯤 하남시의 한 식자재 도매업체에서 강아지를 들고나와 두 차례 공중으로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는 한 차례 땅바닥에 내던져져 움직임이 거의 없는 강아지를 집어 들고 잠시 걸어가다가 강아지를 재차 도로 옆 공터로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강아지는 5m가량을 날아 몇 바퀴를 구르고선 더는 움직이지 못했고, 이틀 뒤 죽은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A씨는 “강아지가 낑낑대서 어미를 찾는 줄 알고 (큰 개가 묶여 있는 공터에) 던져준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강아지의 부검을 의뢰했다. 그러나 강아지는 죽은 지 나흘이 지난 상태여서 사인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부검에서 강아지 머리뼈 등에 골절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그러나 A씨의 행위와 강아지의 죽음 간에 인과관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강아지가 A씨에 의해 두 차례 내던져진 뒤 죽은 채 발견됐고, 사건 발생 전에는 강아지가 건강했다는 강아지 주인의 의견 등을 종합한 결과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에 대해 동물보호법 외에 재물손괴죄도 적용했다. 개(반려동물)의 경우 소유주가 있으면 민법상 재물로 간주되기 때문에 재물손괴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재물손괴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동물보호법 제8조 위반, 즉 동물학대(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보다 처벌이 다소 무겁다. 아울러 경찰은 현장 주변 탐문 중 제보를 받아 A씨가 다른 개를 학대한 혐의도 밝혀내 범죄 사실을 추가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3일 동네에서 4살 된 진돗개를 길이 2m짜리 쇠파이프로 수차례 때려 다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경도 인지장애(약한 치매)’를 앓고 있지만, 지난해 말 범행을 기억하는 점에 미뤄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軍 대장인사, 철저한 코드인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軍 대장인사, 철저한 코드인사?

    지난 8일 전격 단행된 대장급 인사에 이어 20일 정경두 공군대장이 신임 합참의장에 취임하면서 새 정부의 군 수뇌부 인사 첫 단추가 꿰어졌다. 이번 인사의 핵심 코드는 ‘파격’이었다. 23년 만에 처음으로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등장했고, 3사관학교와 ROTC에서 각각 1명씩의 야전군사령관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2개 기수를 뛰어 넘는 ‘기수 파괴’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이 지나치게 파격적인 군 수뇌부 인사가 군 안정성 측면에서 볼 때 최근의 위중한 안보 위기 상황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임명된 군 수뇌부 주요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러한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며, 이번 인사에 어떤 ‘코드’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스테이크 써는 운전병 청문보고서가 일사천리로 채택되고 일부 의원들이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는 군인은 처음”이라고 극찬했던 신임 정경두 합참의장은 ‘전력통’이자 ‘원칙주의자’로 평가된다. 그는 전투기 조종 시간만 28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파일럿이자 전력(군사력 건설)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데, 청와대가 이러한 경력보다 더 눈여겨 본 것은 그의 ‘리더십’이었다. 정 의장은 준장으로 진급해 제1전투비행단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자신의 공관에 배치된 공관병을 본부대로 돌려보냈다. 공관병을 없앤 뒤 공관의 관리와 가사는 정 의장 본인과 부인이 맡았다. 업무 목적 이외에는 일체 관용차와 운전병을 쓰지 않았고, 그의 부인이 정 의장의 임지와 서울을 오고갈 때는 대중교통이나 군인 가족들을 위해 운행하는 ‘연락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장군이 외부 출장 갔다 돌아올 때면 양 손 가득 햄버거와 간식거리를 사와서 야간 근무 병사들에게 나눠주며 격려했다는 정경두 장군의 일화는 아직도 공군 전역자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그는 공군참모총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장병 복지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 한편, 명절과 진급 시즌에 으레 선물을 주고받던 문화와 강압적 음주 문화, 야근 문화를 없애 병사와 간부를 막론하고 큰 호평을 받아 왔다. 이처럼 부하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는 점이 청와대가 정경두 대장을 신임 합참의장으로 점찍은 배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개 기수를 뛰어 넘어 육군참모총장에 전격 발탁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파격’의 아이콘이자 군 안팎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장군 중 한 명이다. 그는 정책통으로 분류되지만, 9사단장 재직 시절 임진강 유역의 무단 월북자를 차단/저지한 ‘탄포천 완전작전’을 지휘했던 작전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또한 야전 지휘관 시절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는데 앞장선 개혁의 선두주자였다. 9사단장 시절 도입한 ‘연 동기제’는 같은 해에 자대 배치 받은 사람은 계급에 관계없이 모두 동기가 되는 제도다. 가령 1월 1일 자대배치 받은 사람과 12월 31일 자대 배치 받은 사람이 ‘동기’가 된다는 말이다.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3년 당시만 하더라도 상당수의 병사와 간부들이 ‘위계질서 붕괴’ 등을 이유로 제도 도입에 반대했지만, 현재는 다른 부대들도 앞을 다투어 도입할 만큼 병영문화 개선과 부대 결속력 강화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신임 총장이 주목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오래 전부터 그가 보여준 탈권위 행보와 독특한 리더십이 그것이다. 참모총장 취임사에서 그가 밝혔듯 그의 리더십은 ‘계급 고하를 막론한 존중’으로 요약된다. 모시는 장군이 부대 밖에서 식사를 할 때 부관과 운전병은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장군이 나올 때까지 식당 문 앞에서 대기해야 하는 관례와 달리, 김용우 장군과 함께 근무한 부관과 운전병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김 장군과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김 신임총장이 합참에 재직하던 시절, 그와 함께 용산의 미군기지 내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했던 한 저명인사는 자연스럽게 장군 옆에 앉아 스테이크를 썰고 있는 운전병의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일화를 SNS에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운전병은 “외빈과의 대화 주제가 심각한 내용이 아니라면 함께 식사를 하며, (김 장군) 덕분에 외식을 많이 한다”며 자랑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계급과 격식을 파괴하고 ‘전우’로서 동료들을 존중했으며,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리더라는 평가를 군 안팎에서 받고 있다. 국방개혁이 화두인 지금의 군에게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인사라는 의미다. 육군 대장급 인사의 숨겨진 코드 평시 육군을 육성하고 관리하는 참모총장이 인간적 리더십을 가진 ‘덕장(德將)’이라면, 작전을 담당하는 장수들은 ‘용장(勇將)’, ‘지장(智將)’으로 채워졌다. 유사시 한미연합군 지상구성군사령관을 맡는 김병주 신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미군과의 유대관계가 매우 깊을 뿐만 아니라 연합작전, 특히 화력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영관장교 시절부터 UN 평화유지군(PKO)과 미 중부사령부(USCENTCOM) 협조장교 등 해외 파견 근무 경험이 풍부해 미군 고위 장성들과의 친분이 깊고, 한때 미군 전쟁 수행 전략과 전술에 심취해 이와 관련해 여러 차례 강연도 했을 만큼 연합작전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포병장교 출신이자 미사일 사령관을 역임한 ‘화력 전문가’로 유사시 미군과 원활하게 협조하여 3축 전략(킬 체인·KAMD·KMPR)을 수행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동부전선을 담당하는 박종진 제1야전군사령관은 일명 ‘8. 20 완전작전’을 지휘한 ‘용장(勇將)’이다. 그가 제6군단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8월 20일 오후, 북한이 연천 지역을 향해 고사포를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포탄은 민가 인근 지역에 떨어졌고, 이 지역을 관할하던 6군단 예하 포병여단은 즉각 이 고사포탄의 궤적을 추적해 도발 원점을 찾아냈다. 당시 군단장이었던 박종진 중장은 민통선과 작전지역 일대의 주민들을 일사분란하게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포병부대에 적 도발 원점에 대한 즉각 대응 사격을 명령했다. 대응작전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한 정치적 판단 보다는 “적 도발 시 즉각 응징”이라는 원칙에 충실했던 것이다. 군단장의 명령에 따라 북의 도발 몇 분만에 아군 K-9 자주포가 불을 뿜었고, 36발의 포탄이 적 고사포 진지 바로 코앞에 떨어졌다. 확전을 우려해 적의 진지를 직접 타격하는 대신, 도발하면 즉각 응징 보복이 뒤따른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었다. 적 포탄 궤적 추적부터 주민 대피, 대응사격까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진 이 날의 대응작전은 지금도 군에서 ‘8. 20 완전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서부전선을 담당하는 김운용 제3야전군사령관은 합참 해외파병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아덴만 여명 작전’을 준비하고 실행한 ‘지장(智將)’이면서 병사와 지역 주민들에게 신망이 높은 ‘덕장(德將)’으로 명망이 높다. 그는 위관장교 시절부터 ‘튀는 인사’였다. 사관학교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회’, ‘알자회’ 등 군내 사조직 퇴출에 일찌감치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와 함께 근무했던 간부들은 그를 출신과 파벌을 가리지 않는 탕평 인사를 했던 지휘관으로 회고하고 있다. 김 사령관은 권위주의적 문화 속에서 만들어진 관행을 깨는데도 앞장섰다. 상급자가 부대를 찾으면 으레 실시하는 대청소를 금지하고, 만일 이러한 지시를 어기고 청소에 병사들을 동원했다가 적발되면 해당 간부들을 처벌했다. 또한 매일 상황보고와 결산보고 등 보고서와 PPT 작성을 위해 야근이 일상화된 간부들에게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면 보고서 대신 구두로 간단히 보고할 것”이라는 지침을 줌으로써 부하 간부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선물했다. 영관 장교 시절부터 간부식당 대신 병사 식당을 애용하고, 수시로 취사반과 내무반을 점검해 병사들이 양질의 식사를 제공 받고 있는지, 휴식 여건을 제대로 보장 받고 있는지 살폈다. 잘 하는 병사에게는 화끈한 포상을, 잘 못하는 병사에게는 그에 합당한 제재라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지휘관이기도 했다. 후방지역을 담당하는 제2작전사령관이자 ROTC 출신으로 주목 받았던 박한기 대장 역시 ‘123 완전작전’을 지휘했던 작전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부산·경남 지역을 담당하는 제53보병사단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12월 당시 태종대 앞바다에서 달빛이 없는 틈을 타 부유물을 붙잡고 헤엄쳐 밀입국하려던 베트남인 5명을 검거했던 작전을 지휘했다. 당시 베트남인들은 부산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상선에서 내려 작은 부유물에 의지해 칠흑같이 어두운 밤바다를 헤엄쳐 해안으로 접근했다. 53사단 해안경계부대는 야간감시장비로 이상 물체를 발견하자마자 사단 상황실에 이를 보고했고, 사단장의 지휘 하에 즉각적인 상황 조치가 이루어졌다. 사단은 즉각 사단 지역 전체에 진돗개 경보를 발령하고, 해군·해경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또한 기동타격대를 출동시켜 밀입국자들이 상륙할만한 해안 일대에 매복 시키고, 바다에서는 해군·해경 경비정을 포진해 퇴로를 차단했다. 은밀히 밀입국하려던 베트남인 5명은 뭍에 닿자마자 기동타격대에게 검거됐고, 이 날의 작전은 해안 경계 작전의 교과서로 불리며, 군과 경찰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합참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 그리고 육군의 각 야전군 사령관에 이르기까지 새 정부의 대장급 인사는 철저한 ‘코드 인사’였다. 전통적 의미에서의 ‘코드’가 주로 출신 지역과 정치 계파를 뜻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인사에서의 ‘코드’는 ‘용장(勇將)’과 ‘지장(智將)‘, ‘덕장(德將)’을 의미한다는 차이가 있다. 새 군 수뇌부가 실전에서 완벽한 작전 지휘 능력을 보여주고, 탈권위와 존중을 통해 부하들에게 신망이 높은 명장(名將)들로 꾸려진 만큼, 위중한 안보위기 대처와 국방개혁이라는 과제를 풀어갈 우리 군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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