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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2막 꿈꾼다면 뮤지컬로 도약하라

    인생 2막 꿈꾼다면 뮤지컬로 도약하라

    멀티 엔터테이너의 시대가 열린 지 오래지만 올해 하반기 뮤지컬 무대에선 유독 익숙한 가수와 배우들의 얼굴을 많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뮤지컬 무대에 데뷔하는 가수와 배우들이 유독 많기 때문. 뮤지컬은 배우의 가창력은 물론 스타성이 티켓파워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인기 가수나 배우들에게는 인생 2막을 여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실력파 가수 주크박스 뮤지컬 선택 가수들은 노래를 바탕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에 주로 캐스팅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가수 양파(이은진)와 손승연은 오는 12월 15일 아시아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보디가드’의 주인공 레이철 마론 역에 낙점됐다. ‘보디가드’는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휘트니 휴스턴,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이 작품은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런 투 유’(run to you), ‘아이 해브 나싱’(I have nothing) 등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들이 극을 이끌어 가는 만큼 가수의 가창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현재 런던에서도 주말마다 웨스트엔드의 최고 스타인 베벌리 나이트가 레이철 마론 역으로 출연 중이다. 양파는 고교생 시절인 1996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데뷔해 최근 ‘나는 가수다’ 등을 통해 탄탄한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그간 뮤지컬 출연 요청을 고사했던 그는 이 작품으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 그는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는데 ‘보디가드’를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2012년 엠넷 ‘보이스 코리아’에서 우승한 뒤 KBS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손승연도 이 작품이 첫 뮤지컬 무대다. 제작사인 CJ E&M은 안정적인 고음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다는 점을 캐스팅 이유로 꼽았다. ●배우들 초연무대로 활동영역 키워 영화배우와 탤런트의 뮤지컬 무대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탤런트 이태성은 오는 12월 2일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초연되는 창작 뮤지컬 ‘더 언더독’으로 데뷔 이후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이 작품은 자신이 버려진 이유를 찾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된 진돗개와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개들이 함께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과정을 그린다. 이태성은 주인에게 버려져 유기견이 된 진돗개 역할을 맡는다. 영화 ‘인천상륙작전’, ‘검사외전’ 등에 출연했던 배우 박성웅은 뮤지컬 ‘보디가드’에서 경호원 프랭크 파머 역으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 ‘신사의 품격’ 등에 출연한 탤런트 이종혁도 같은 역할에 더블 캐스팅 됐다. ●대중 호감 키우려면 스타마케팅 필요 일각에서는 스타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활동 영역을 넓히려는 연예인과 대중적 호감도와 인지도를 높이려는 업계의 니즈가 맞물린 결과라는 시각이 더 크다. CJ E&M의 박종환 팀장은 “뮤지컬의 경우 가창력이 중요한데 배우 후보군이 넓지 않아 최근 대중 가수들의 무대 진출이 늘고 있다”면서 “가수나 배우들도 노래와 연기에 대한 철저한 오디션을 거치고 있고 대중에게 공연이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제 점수는요?…새달 2일 진도서 진도개 품평회

    제 점수는요?…새달 2일 진도서 진도개 품평회

    다음달 2일 전남 진도군에서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도개 전국 품평회가 개최된다. 군은 한국진도개관리협회 주관으로 진도군 청소년수련관 일원에서 용맹성·수렵성·경계성 등의 품성을 겨루는 2016 진도개 전국 품평회가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3회째다. 심사는 진도개 원형에 준하는 체형을 지닌 우수한 개체 선발을 위해 말뚝심사 등 1, 2차로 구분해 이뤄진다. 접수는 30일 오후 6시까지다. 채종안 한국진도개관리협회장은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도개의 독특한 품성으로 수렵성, 귀소성, 용맹성, 충직성, 경계성 등이 있다”며 “이번 품평회가 과거 산천을 호령하던 진도개의 기상을 찾고 진도개의 타고난 본성을 되찾는 장으로 승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글맞춤법표기안에 따르면 ‘진돗개’가 맞는 표기지만 문화재 지정 공식 명칭은 ‘진도개’이다. ‘진도개’ 명칭은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서식했다는 데서 유래한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새달 2일 진도개 품평회 개최

    새달 2일 진도개 품평회 개최

    다음 달 2일 전남 진도군에서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도개 전국 품평회가 개최된다. 군은 한국진도개관리협회 주관으로 진도군 청소년수련관 일원에서 용맹성·수렵성·경계성 등의 품성을 겨루는 2016 진도개 전국 품평회가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3회째다. 심사는 진도개 원형에 준하는 체형을 지닌 우수한 개체 선발을 위해 말뚝심사 등 1·2차로 구분해 이뤄진다. 접수는 30일 오후 6시까지다. 채종안 한국진도개관리협회장은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도개의 독특한 품성으로 수렵성, 귀소성, 용맹성, 충직성, 경계성 등이 있다”며 “이번 품평회가 과거 산천을 호령하던 진도개의 기상을 찾고 진도개의 타고난 본성을 되찾는 장으로 승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글맞춤법표기안을 따르면 ‘진돗개’가 맞는 표기지만 문화재 지정 공식 명칭은 ‘진도개’이다. ‘진도개’ 명칭은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서식했다는데서 유래한다. 1967년 한국진도개보호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웃집 로트와일러 기계톱으로 죽인 50대, 3년 만에 동물보호법 ‘유죄’

    이웃집 로트와일러 기계톱으로 죽인 50대, 3년 만에 동물보호법 ‘유죄’

    자신이 키우는 진돗개를 공격한다는 이유로 이웃집 맹견을 기계톱으로 죽인 50대 남성이 파기환송심에서 혐의 전부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최규일)는 동물보호법 위반 및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김모(53)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재물손괴만 유죄로 판단한 2심과 달리 동물보호법 위반도 유죄로 보고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3년 3월 28일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자신의 집으로 침입한 로트와일러가 자신이 기르는 진돗개를 공격하자 이를 막고자 기계톱으로 등 부분을 내리쳐 죽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번 판결은 지난 1월 대법원이 김씨에 대해 전부 유죄 취지로 사건을 수원지법에 돌려보낸 데 따른 것이다. 앞서 1심은 “로트와일러가 진돗개 외에 김씨를 공격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어서 김씨의 행위는 긴급피난으로 볼 수 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은 몽둥이 등을 휘둘러 로트와일러를 쫓아낼 수도 있었는데 기계톱을 작동시켜 시가 300만원 상당의 로트와일러를 죽인 것은 지나치다는 이유로 재물손괴 혐의를 유죄로 봤다. 하지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동물보호법이 금지하는 ‘목을 매다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의 적용을 엄격히 해석해 무죄를 선고했다. 법 취지에 맞춰 ‘정당하고 합리적인 이유 없이 잔인하게 죽일 때’ 이 조항이 적용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심이 동물보호법 조항을 잘못 해석했다며 두 혐의 모두 유죄라는 취지로 판결했다.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 역시 “피고인의 범행 경위와 사용 도구 등을 살펴보면 피고인 행위는 동물보호법에서 규정하는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피해견이 피고인을 공격하지 않은 점, 피고인이 자신의 개를 다른 곳으로 데려갈 수 있었고 다른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던 점 등에 비춰보면 피고인 행위는 긴급피난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어 “그런데도 원심은 피고인 범행이 동물보호법에서 규정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고 나아가 긴급피난에 속한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는데 이는 잘못된 해석을 전제로 한 것으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고 유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김씨가 재상고하지 않으면 이 사건은 약 3년 만에 마무리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대통령과 ‘작업의 정석’/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과 ‘작업의 정석’/황수정 논설위원

    남의 떡은 언제나 커 보인다. 자기 애착이 클수록 그런 착시 현상은 더하다. 지구 반대쪽 남의 나라 지도자들을 곁눈질하는 버릇이 언제부턴가 우리 몸에 뱄다. 그들의 총체적 정치지도력이 궁금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살피는 대목은 어떤 상황에 그들은 어떤 제스처와 화법을 구사하는지다. 지엽말단에 에너지를 쓰는 이 좀스런 버릇은 유쾌할 것이 못 된다. 누구에게 득 될 일도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평일 오후 6시 30분 공식 일과를 마친다. 퇴근 후에도 하는 일이 다양한 모양이다. 새벽까지 이메일을 열어 보다 참모들에게 “아직 안 자냐”고 곧잘 쪽지를 날린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연설문 초안을 이메일로 써 보내고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보라”며 한밤중 ‘갑질’도 한다. 밤에는 카페인 음료 대신 반드시 생수, 야식은 아몬드 일곱 알. 밤잠이 없는 그가 자신에게 붙인 별명은 올빼미. 저녁 식사 뒤엔 백악관 요리사와 자주 당구를 치고, 깜짝 방문 현장에는 소매 둥둥 걷어올린 셔츠에 노타이 차림. 큰딸의 고교 졸업식장에서는 눈물을 들킬까 봐 선글라스를 끼고 조용히 앉아만 있었다는 근황까지. 미국 대통령의 사생활을 참 많이 알고 있다. 좋아하는 최신 트렌드의 소설은 무엇이며 전속 사진사와는 어떻게 호흡을 맞추는지 스무고개를 더 넘을 수도 있다. 오바마의 사생활 보여 주기는 그의 전매특허로 굳었다. 미국의 어느 대통령도 그만큼 거리낌 없이 사적 영역을 공개한 이는 없었던 것 같다. 미국의 중임 대통령이 아무 계산 없이 개인의 영역을 퍼주기로 노출할 리 없다. 정치력과 별개로 임기 6개월 남은 오바마가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은 복잡하지 않다. 생활인의 때가 묻은 인간적 면모를 잊힐 새 없이 보여 준 전략이 먹힌다고 생각한다. 오죽했으면 백악관 전속 사진사의 별난 이름 ‘피트 수자’를 우리가 기억하고 있을까. 침실에 들기까지 그림자처럼 붙어다니는 사진사가 정말 신경 쓰인다고 실토한 오바마를 외신에서 본 적 있다. 이미지 소통의 힘을 따지는 것은 새삼스럽다. 대영제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64년을 권좌에 있으면서도 인기를 잃지 않았던 이유다. 가장 권력 지향적이던 시대에 그는 제국의 여왕이 아니라 평범한 중산층 부인의 이미지로 국민의 긴장을 풀었다. 어린 자식들로 소란스러운 왕실, 그런 아이들을 쓸어안은 여왕의 초상화들이 괜히 많았던 게 아니다. 우리 대통령은 우리한테서 너무 멀리 있다. 대국민 담화나 국무회의에서의 굳어진 얼굴 말고는 기억되는 것이 안타깝게도 거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첫 여름 휴가지의 모습을 딱 한번 공개한 적이 있다. 저도의 바닷가 모래밭에서 흰 샌들에 치맛자락을 날리며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라 쓰던 모습이다. 청와대의 만류를 물리치고 대통령이 직접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그 휴가지 사진 몇 장 말고는 인간적 면모를 풍성하게 해 줄 자료는 떠오르는 게 없다. 대통령이 감명 깊게 읽었다는 책은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청와대 진돗개 이름을 잠깐 페이스북에서 공모했다는 것 정도다. 인터넷에 ‘수박 가방’을 검색하면 난데없이 박 대통령이 등장한다. 지난달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찾은 대통령이 수박 가방을 만드는 꼬마들한테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며 설왕설래가 시끄러웠다. “수박 가방 같지 않은데?” “엄마가 좋아하실까?” 이런 현장 발언에 엄마 네티즌들은 온종일 발끈했다. 아이들과 멀찍이 앉은 대통령의 모습이 국무회의 장면 같다고 핀잔을 주는 엄마들도 많았다. 말할 수 없이 사소한 그런 것들이 국민 소통을 훼방 놓는, 안타까운 숨은 1㎝다. 손자 같은 아이들을 두 팔 가득 껴안아 볼을 비비고, 색종이 수박 가방을 청와대로 가져간 대통령 할머니였다면 어떨까. 대통령에게는 엄마부대 팬들이 생겼을 것이다. 숨은 1㎝는 생각보다 훨씬 힘이 세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린 걸 본 적 있다. “우리 대통령이 웃는 모습을 우리는 왜 대통령의 해외 방문국에서만 볼까.” 모두가 잠든 새벽에 박 대통령도 그런 댓글들을 읽어 줬으면 싶다. 임기가 1년 7개월이나 남은 대통령과 소통을 그만두고 싶은 국민은 없다. 4대 개혁에 성공하기는 빠듯하지만 우리와 교감할 시간은 모자라지 않다. sjh@seoul.co.kr
  • ‘春’ 축제에 빠지다 재미에 취하다

    ‘春’ 축제에 빠지다 재미에 취하다

    봄은 축제의 계절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다양한 축제를 연다. 한데 늘 그렇듯 도드라진 것들은 있게 마련이다. 그게 바로 ‘2016년 문화관광축제 및 글로벌 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선정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 성공적인 개최를 돕기 위해 축제 담당자 역량강화 교육,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축제들이다. 쉽게 말해 ‘축제의 품격’이 인증된 축제라고 보면 알기 쉽겠다. 46개 축제 가운데 봄볕 받으며 즐길 만한 축제들을 골랐다. ☆최우수-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하루 두 번 눈앞에서 펼쳐지는 ‘모세의 기적’ 전남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은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명소다.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였던 피에르 랑디가 진돗개를 연구하기 위해 진도를 방문했다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며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곳은 고군면 회동리(명승 제9호)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다. 약 2.8㎞ 구간의 바닷길이 간조 때 40m 너비로 드러난다. 하루 두 번 열리는 이 바닷길을 보기 위해 매년 국내외 관광객이 60만명 이상 방문한다. 이를 기념하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지난해 3년 연속 최우수축제에 선정됐을 만큼 ‘내공’을 인정받은 축제다. 축제의 핵심 볼거리는 바닷길 체험이다. 바닷길은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열린다. 9일은 오후 6시 50분, 10일은 오후 7시 30분이 간조다. 간조 1시간 전후로 바닷길이 열렸다 닫힌다. 이 두 시간 남짓한 시간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골든타임’이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전남도 무형문화재 공연(9종), 주제공연 ‘뽕할머니 전’ 등 공연행사와 남종화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가 마련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무지개색 파우더를 던지며 바닷길이 열리기를 기원하는 ‘열려라 무지개길!’, 케이팝 퍼포먼스와 디제잉 쇼 등이 펼쳐지는 ‘글로벌 투게더’ 등 다양하다. 남종화의 본산인 운림산방, 일몰 명소인 세방낙조 전망대, 항몽 유적지인 용장성 등을 묶어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061)544-0151. ☆최우수- 문경 전통찻사발 축제 사기장과 함께 찻사발 만들고, 문경새재 거닐고 경북 문경에선 아직도 우리 전통 가마인 ‘망댕이가마’에서 찻사발을 만든다. 무려 180년 동안 이어온 방식으로, ‘망댕이’는 장단지 모양의 반구형 진흙덩이를 뜻한다. 문경 ‘전통찻사발축제’는 이 같은 의미를 계승하고 있는 축제다. 오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열린다. 문경새재는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한 곳이다. 그만큼 ‘자체 발광’의 경승지란 뜻이다. 축제 주제는 ‘사기장이 들려주는 찻사발 이야기’다. 문경 지역 사기장들이 ‘사기장의 하루 체험’ 프로그램에 맞춰 관광객과 함께 찻사발을 만든다. 올해는 특히 한·중·일 세 나라의 도자기를 비교하는 국제교류전이 새로 마련된다. 중국에서 ‘도자기의 수도’로 불리는 이싱(宜興)시의 도예가와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사기장 심당길의 맥을 잇고 있는 심수관가(家)의 15대손이 참여한다. 축제장 입장료는 5000원(어른)이다. 이 가운데 2000원은 축제장 전용 엽전으로 되돌려 준다. 이 엽전은 축제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한복 입은 관광객은 입장료가 면제된다. ‘지증대사 탑비’(국보 제315호)를 품은 천년고찰 봉암사, ‘문경석탄박물관’ 등은 문경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힌다. 특히 봉암사는 석가탄신일에만 경내를 공개하는 절집이어서 이번 축제 기간 중 매일 한 차례 진행되는 일반 공개가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 밖에 레일바이크, 관광사격장, 패러글라이딩 등 문경 시내 곳곳에 레저 프로그램을 즐길 만한 곳이 많다. (054)571-7677, 8677. ▲우수- 고령 대가야체험축제 갑옷·칼 만들며 1600년 전 용사로 변신 1600년 전 신비의 고대 왕국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10일까지 경북 고령의 대가야박물관 등지에서 열린다. 고령은 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곳이다. 562년 신라에 멸망할 때까지 520년 동안 이어졌던 대가야 왕국의 역사와 문화, 예술 그리고 생활의 면면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축제 또한 ‘대가야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주제는 ‘용사여 진군하라’이다. 갑옷과 투구, 칼을 만들며 대가야 용사를 체험하는 이벤트들이 가득하다. 주요 프로그램은 ▲유물체험 ▲생활체험 ▲토기·가야금 체험 ▲대가야진군 퍼레이드 등이다. 가야국의 건국신화와 전쟁을 그린 역사 재현극도 눈길을 끈다. 고령의 특산물인 딸기를 맛보는 딸기 수확 체험은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해야 한다. (054)950-6424. ▲우수- 담양 대나무축제 푸른 대숲의 죽향 맡으며 운·수·대·통 5년 내리 우수축제로 선정된 축제다. 5월 3일부터 8일까지 전남 담양의 죽녹원과 관방제림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의 기원은 고려 초의 죽취일(竹醉日)이다. 해마다 5월 대나무를 심고 죽엽주를 마시며 주민 단합을 꾀하던 행사였으나, 일제강점기에 명맥이 끊겼다. 축제장은 ‘운’, ‘수’, ‘대’, ‘통’의 테마별 공간으로 운영된다. 대표 프로그램은 ‘추억의 죽물시장과 죽물시장 가는 길’이다. 주최 측은 선지국수 등 소규모 토속 음식점을 운영해 죽물시장의 전통미와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대나무 카누 체험, 가마솥 대통밥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연예인 초청 공연은 과감하게 폐지했다. 대신 워터 스크린 멀티미디어쇼, 야간 레이저 경관 조성 등 야간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했다. (061)380-3150~3152.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같은 천연기념물인데… 진도개는 금수저, 삽살개·동경이는 흙수저?

    같은 천연기념물인데… 진도개는 금수저, 삽살개·동경이는 흙수저?

    뒤늦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토종개 삽살개와 동경이의 보호·육성책이 ‘진도개’와 달리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진돗개 보호법’을 ‘토종개 육성법’으로 개정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토종개는 1962년 지정된 ‘진도의 진도개’(제53호)와 1992년 ‘경산의 삽살개’(제368호), 2012년 꼬리 없는 품종인 ‘경주 동경이’(제540호) 3개 품종이다. 토종견은 민족과 더불어 살아와 역사·문화·학술 가치가 높다. 특히 삽살개는 일본군 방한복 제작을 위해, 동경이는 일본 신사의 개 형상과 닮았다며 죽여 멸종위기까지 갔다가 최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더 애틋했다. 진돗개는 1967년 ‘한국 진돗개 보호·육성법’까지 제정해 보호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전남 진도군에 지원한 진돗개 육성 관련 국비는 지난해 4억 5900만원이었다. 진도군도 같은 해 군비 10억 9000만원(사업소 인건비 제외)을 진돗개 육성 사업에 투입했다. 현재 진도 지역에는 주로 농가 등에서 사육하는 ‘진도개’ 1만 1000마리가 있으며, 이 중 4000마리는 천연기념물로 등록됐다. 전국적으로는 10만여 마리의 진돗개가 있다. 삽살개재단과 동경이보존협회는 문화재청 등으로부터 각각 국비 1억 6212만원과 1억 1200만원을 지원받았다. 관련 지원법은 없다. 현재 삽살개재단은 400마리, 동경이보존협회는 300마리를 관리하니 삽살개 1마리당 약 41만원, 동경이 1마리당 약 37만원의 국비 지원을 받고 있다. 1마리당 11만원의 지원을 받는 진도개보다 국비 지원이 적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지방정부의 지원이다. 그나마 삽살개재단은 지난해 경북도와 경산시로부터 7억 1800만원을 지원받았다. 삽살개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마스코트로 지정돼 인지도와 인기가 높은 덕분이다. 경산시는 2013년 삽살개재단 지원조례를 제정해 지원의 법적 근거도 만들었다. 반면 경주시는 동경이보존협회에 지난해 겨우 4800만원을 지원했다. 경주시엔 지원조례도 없고, 일부 의원은 시의 지원에 반발한단다. 동경이보존협회 측은 9일 “현재 지원 수준으로는 동경이의 멸종을 막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두 단체는 또한 “진도의 진도개가 1962년부터 50년 이상 혈통을 유지·보전해 세계적인 명견이 됐듯이, 혈통 보존 및 육성의 초기 단계인 삽살개와 동경이 육성 보호에 국가나 지방정부가 더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는 삽살개 3500마리가 있고, 동경이는 400마리가 전부다. 또 다른 관계자들은 “‘진돗개 보호법’을 ‘토종개 육성법’으로 개정해 토종개 모두를 잘 보호하는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산·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광장] 지금 동주가 그리운 것은/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금 동주가 그리운 것은/황수정 논설위원

    영화 ‘동주’를 며칠 전에야 봤다. 주말 심야의 극장 안은 한적했다. 뒷줄에 앉은 아버지와 어린 딸이 어깨너머에서 자주 소곤거렸다. 젊은 아버지는 시인 윤동주와 해방공간을 미리 공부하고 온 듯했다. 이해가 쉽지 않은 대목마다 딸에게 해설을 붙여 줬다. 나는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다. 부녀의 대화가 계속돼도 괜찮다는 작은 동조의 뜻으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에야 돌아봤다. 소녀는 중학생쯤이었다. 영화라도 있어 다행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흐뭇했다. “동주, 동주”라고 사람들이 시인을 친구처럼 부르고 있다. 영화의 흥행 덕분이다. 멀리 잊힌 시인을 기억하려는 이 시간은 낯선 즐거움이다. 옛 시인들은 서점가에도 줄줄이 현재형으로 소환됐다.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백석의 ‘사슴’, 김소월의 ‘진달래꽃’ 등 초판본 시집들이 10만부 넘게 팔리고 있다. 20~30대 독자들의 인스타그램 인증 열풍은 진기하기까지 하다. 시인 정지용과 백석이 영화 속에서 호명되지 않았더라면 언감생심. 청년 세대가 무슨 수로 그들을 알아보고 있을까. 책꽂이 장식용으로 시집을 사고 있다 한들 나쁘지 않은 일이다. 해방공간을 배경으로 문학의 시대정신을 웅변한 영화가 ‘동주’다. 이 저예산 영화의 폭발력은 감독도 몰랐지 싶다. 영화는 자본의 논리에 가장 예민한 문화 영역이다. 관심권 바깥의 문학과 오래된 시인을 조명한 시도만으로도 ‘동주’의 파장은 신선하다. 힘있는 영화가 힘없는 문학을 챙겼다는 착시현상까지 일으킨다. 흑백 다큐멘터리 같은 소품의 조용한 흥행은 의미가 더 값지다. 국어책 귀퉁이에서 잊혔던 윤동주가 살아났으니, 우리 문학도 혼수 상태에서 벗어날 가망이 있겠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이 시대에 문학은 스스로 이목을 끌 힘이 없다. 느리고 가난한 문학한테는 빛의 속도로 진행되는 모든 유행들이 유해 환경이다. 힘과 속도를 갖춘 쪽의 물리적인 전방위 지원이 꼭 필요하다. 미국 문단은 그래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업어 줘도 모자란다. 독서광인 오바마는 미국 소설을 국제적으로 팔아 주는 초특급 실력자다. 그의 휴가철 도서 목록은 늘 핫이슈다. 그가 읽었다고 소문나지 않았다면 ‘퓨러티’(조너선 프랜즌), ‘더 화이츠’(리처드 프라이스) 같은 소설을 세상이 관심 갖기 어려웠다. 비평가들이나 주목하는 미국 작가 제임스 설터의 소설이 우리 서점에서 팔리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소설, 그것도 핫트렌드의 소설을 읽는 대통령 ‘셀렙’은 국민에게 행복이다. 정치력과 별개로 오바마의 인간적 매력이 좀처럼 후퇴하지 않는 것은 그런 모습 덕이라고 생각한다. 문학시장에 파장을 만들 줄도 아는 지도자가 우리한테도 있으면 좋겠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이런 책 말고, 대통령의 감수성을 교감할 수 있는 소설과 시집이 소문만 나도 문학시장에는 생기가 전해질 것이다. 청와대 진돗개 이름을 공모했던 대통령의 트위터에서 “시인 김수영 전집을 교보문고에서도 구하기 어렵다는데” 한마디만 걱정해 줘도 문학판은 움직여질 수 있다. 사람들은 김수영이 궁금할 것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시인들의 시인’의 작품집이 어째서 절판 위기인지 대책을 살필 것이다. 문학과 담쌓고 지내게 생긴 정치인들은 페이스북에서 즐거운 뒤통수를 좀 쳐 주면 안 되는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현역 시인의 최신작을 언급했다고 하자. 동대문시장에서 순대 접시를 들고 다니는 선거 이벤트보다 공감 효율은 몇 배 크고 근사해진다. 문학의 우회로로 데려가면 누구든 마음을 얻을 수가 있다. 그 효용을 왜 알아보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올해가 셰익스피어 타계 400주년이라고 영국은 온통 난리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연초에 국내 일간지에 특별기고까지 했다. 지난달 움베르토 에코가 영면했다고, 세상은 책의 앞날을 걱정한다. 우리에게는 더 급한 일이 있다. 박경리, 이문구를 당장 어떻게 해야 잊지 않을지 그 걱정부터 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현실을 걱정해야 한다. 지난해는 서정주, 박목월, 황순원, 강소천의 탄생 100주년이었다. 힘없는 문단도, 힘있는 문체부도 아무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 기별도 없이 문득 우리 곁에 돌아온 윤동주가 더 애틋하고 그리운 이유다. sjh@seoul.co.kr
  • 애완견 공격한 맹견 잔인한 도살… 대법, 동물보호법 위반 유죄 판결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28일 자신의 진돗개를 공격한다며 이웃집 맹견을 죽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53)씨에게 벌금 3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재물손괴 혐의뿐만 아니라 동물보호법 위반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전기톱으로 로트바일러의 등을 내리쳐 죽게 한 것은 동물보호법이 금지하는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는 행위”라며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 자체로 구성요건을 충족하고 김씨의 행위에 위법성이나 책임이 사라지는 사유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2013년 3월 자신의 개 사육장에서 로트바일러종 이웃집 개 2마리가 자신의 진돗개를 물어뜯자 기계톱으로 내려쳐 죽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가 죽인 개는 공격성이 강한 대형견이었다. 1심은 공격성이 강한 로트바일러가 김씨도 공격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동물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 모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2심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재물손괴죄는 유죄로 판단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간접적으로 동물에 대한 생명 경시 풍조에 경종을 울리는 판결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웃집 개 ‘로트와일러’ 기계톱으로 도살, 대법 유죄 판단 근거는?

    이웃집 개 ‘로트와일러’ 기계톱으로 도살, 대법 유죄 판단 근거는?

    이웃집 개 ‘로트와일러’ 기계톱으로 도살, 대법 유죄 판단 근거는? 로트와일러 자신의 진돗개를 공격한다며 이웃집 ‘로트와일러’를 죽인 김모(53)씨에게 대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28일 이웃집 맹견을 죽인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벌금 3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재물 손괴 혐의뿐만 아니라 동물보호법 위반도 유죄로 판단했다. 김씨는 2013년 3월 자신의 개 사육장에서 로트와일러종 이웃집 개가 진돗개를 물어뜯자 기계톱으로 등 부분을 내리쳐 죽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로트와일러는 공격성이 강한 맹견이다. 동물보호법은 3개월이 넘은 로트와일러를 데리고 외출할 때 목줄과 입마개 등 안전조치를 하도록 규정했다. 1심은 형법상 긴급피난 조항을 들어 동물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형법은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인에 대한 현재의 위난을 피하기 위한 행위가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 처벌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1심은 “로트와일러가 진돗개 외에 김씨를 공격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심은 재물손괴 혐의를 유죄로 봤다. 몽둥이나 기계톱을 휘둘러 로트와일러를 쫓아낼 수도 있었는데 기계톱을 작동시켜 등 부위를 절단한 것은 지나치다는 판단이다. 이와 별개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동물보호법은 ‘목을 매다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2심은 동물학대 방지라는 법의 취지에 맞춰 ‘정당하고 합리적인 이유 없이 잔인하게 죽일 때’ 이 조항이 적용된다고 엄격히 해석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심이 동물보호법 조항을 잘못 해석했다며 두 혐의 모두 유죄라는 취지로 판결했다. 대법원은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 자체로 구성요건을 충족하고 김씨의 행위에 위법성이나 책임이 사라지는 사유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동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동물보호법의 입법취지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해석을 제시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는 착한 사람들의 세상을 꿈꾸지 않는다/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열린세상] 우리는 착한 사람들의 세상을 꿈꾸지 않는다/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 “정진아, 밥 먹자!” “스님도 참, 개가 이름이 무거워서 워디 제 명에 살겄어유?” 벌써 10년도 전에 잠시 머물던 충남 홍성의 한 절집에서 기르던 진돗개 이름이 정진(精進)이였습니다. 사람 좋던 주지 스님, 그 개가 다음 생에는 사람 몸을 입기를 바라는 자비심이 투사된 것이었을까요? 얼마 뒤 정진이가 사라졌고, 한바탕 소동이 났고, 행방에 대해 잠시 추측들이 난무했습니다. 구시렁대던 그 공양간 보살이 장난스레 그랬던가요? “워매 정진이가 출가한 것 아닐까유?” # “만경루가 어느 거예요?” 20년 전 전남 강진 백련사에 얼마간 머물고 있었습니다. 주말이면 대학생 차림의 젊은 친구들이 꽤 찾아왔습니다. 한가롭게 경내를 둘러보던 모습들과는 사뭇 달리 책 한 권을 들고 와서는 숙제하듯이 건물들과 나를 번갈아 쳐다보고 두리번거리며 묻곤 했습니다.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던 그 문화유산답사기 책을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서문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구절을 읽고는 책을 덮었습니다. 착시일 수도 있지만 주지주의(主知主義) 도그마 또는 패권의 그림자를 봤던 것 같습니다. 틈나면 풍광 좋은 곳 찾고 느낌이 좋은 데는 다시 가기도 하지만 우리는 다녀온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 연전의 일입니다. 외국에서 오래 지내다 모처럼 귀국한 후배와 남산 순환로를 산책하던 중에 벤치에 앉아 ‘아이스께끼’를 먹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같아 보이는 사내아이 몇이서 저마다 비닐봉지를 들고 둘레둘레 내려오더니 한 녀석이 다가왔습니다. “아저씨, 그 하드 쓰레기 저 주세요.” “응? 지금 먹고 있는데?” “그럼 다 먹으면 저 주세요.” “왜, 뭐하게?” “저 쓰레기 줍기 자원봉사 나왔단 말이에요.” 아뿔사! 정초입니다. 세상에 좋은 이야기, 기원들이 오갑니다. 사회 발전에 노심초사하고 정치권력에 주목하는 지성인들 사이에 저마다 ‘정의’ 주장이 넘치는 계절입니다. ‘선량’한 사람들이 잘사는 세상에 대한 염원도 함께합니다. 올해는 총선까지 있음입니다. 우리는 ‘착한 사람들의 세상’을 꿈꾸지 않습니다. ‘우리는 정의로워야 한다, 더 많이 알아야 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 봉사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 굳이 내세우지 않고도 더러 모자라고 허물도 있고 때로 모질기도 한 세상 사람들이 그럭저럭 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큰 좌절이나 곡절을 겪지 않고 사는 세상을 소망합니다. 우리가 일궈 갈 다음 단계 사회의 전망이 ‘다원적 문명국가’(이를 ‘거버넌스 국가’의 지향이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라는 데 대체로 동의할 것입니다. 국가사회공동체 운영 차원에서 말하면 더 다양한 부문, 다양한 그룹들이, 나아가 모든 부문 영역들이 공동체의 의사 결정과 집행 과정에 더 많이 더 동등하게 참여하는 방안을 궁리해 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의를 세우고 선의가 지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것뿐일까요? 주관적인 가치 간에도 줄을 세우고, 거의 모든 영역과 국면에서 상하, 귀천, 선악의 이분법이 지배하는 경박하고 강퍅한 관성을 넘어서는 것이 또한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마다 개성을 좇아, 생긴 대로, 인생관대로, 살아온 내력 따라 사회적 발언을 하고 그 발언 자체로 들을 수 있는…. 그것이 지독한 권력 집중, 중독 현상과 그에 따라 도처에 넘쳐나는 이중성을 넘어서는 데 중요한 걸음 아닐까요? 그것이 국민들 속썩이는 정치권력, 정치인들을 깡그리 폄하하고 조롱하면서도 또 어쩔 수 없이 그래도 정치가 중요하다고, 그래서 제대로 뽑는 게 중요하다고, 그러니 최선이 아니라 차선도 아니라 그저 최악만 피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고, 참으로 민망하고 사실은 공허한 아이디어를 내게 만드는 현실, 이 지독한 현실을 넘어서기 위한 기획의 첫 착지점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현대 대의제가 역사상 매우 훌륭한 제도이고 순기능도 많지만 어찌 그것이 절대적이고 또 영원하겠습니까? 끊임없이 수정, 보완, 보정될 것이고 언젠가는 더 좋은 체제와 제도에 자리를 내어 주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신년에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또한 선량(選良)들의 나라가 아닙니다.
  • 朴대통령 “나눔 많아지길”… 저커버그의 ‘기부 공유’ 이메일 공개

    朴대통령 “나눔 많아지길”… 저커버그의 ‘기부 공유’ 이메일 공개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성탄절을 맞이하여 많은 분들에게 축복과 기쁨이 함께하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한 번 더 돌아보는 따뜻한 성탄절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올 한 해 청년희망펀드를 비롯해서 나눔을 실천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와 나눔과 기부정신에 대해 메일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2013년 6월 방한 때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예방했고, 한 달 뒤 태극기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선물로 보내는 등 박 대통령과 개인적인으로 친분을 이어 왔다. 청와대가 공개한 메일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박 대통령에게 딸 출산과 자선재단 설립 소식을 전하면서 “다음 세대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페이스북 주식의 99%를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밝힌 바 있다”며 “저희들은 교육·과학·의료와 전 세계 화합에 우선적으로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리더십과 우정을 높이 평가한다. 저의 이러한 기부 약속을 대통령님께 개인적으로 공유드리고 싶었다”며 “2016년 새해 희망과 발전이 충만하시길 기원드리며, 대통령님을 다시 만나게 될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는 진돗개인 ‘희망이’로 ‘새롬이’가 낳은 강아지 다섯 마리를 옛 서울 삼성동 자택 이웃 등에게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관광산업 살릴 개발 전문가… 군민소득 1조 계획 ‘진도 팍팍’

    [자치단체장 25시] 관광산업 살릴 개발 전문가… 군민소득 1조 계획 ‘진도 팍팍’

    보배 진(珍), 섬 도(道)가 지명인 전남 진도는 이름 그대로 보배 섬이다.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진돗개와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린 신비의 바닷길,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무찌른 명량대첩지 등이 있는 역사와 문화, 신비가 깃든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민속문화예술 특구 지역이다. 하지만 지금 진도는 가지 말아야 위험한 지역, 아픔만 있어 피하고 싶은 장소가 됐다. 지난해 4월 16일 이후 사고 20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진행형인 세월호 고통이 그대로 묻어나기 때문이다. 세월호 침몰 지역은 여객선을 타도 진도항(팽목면에 있어 팽목항으로 불리지만 정확한 명칭은 진도항이다)에서 4시간 30분이나 걸릴 정도로 아득히 떨어져 있지만 사고 장소로 인식돼 있어 군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도 부족하고, 국민들의 인식 전환도 쉽지 않지만 군민들을 다독이고, 예전의 명성을 되살리도록 애쓰는 이동진(70) 진도군수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한국토지신탁 사장, 전남개발공사 시장 등을 역임한 재선의 이 군수는 개발 전문가답게 낙후 지역을 관광과 휴양지역으로 성장시키는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군민소득 1조원’을 이룩해 잘사는 진도를 만들고,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열어나간다는 목표를 가진 이 군수는 온화한 성품으로 군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 일주일에 두 번 열리는 간부회의에서 이 군수는 군민들이 행정에 대해 사소한 오해를 하더라도 설득과 충분한 설명을 통해 모두가 한 가족이란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간혹 유머도 섞고, 직원들이 편하게 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이날은 군내면 둔전리 장터 민원실에서 1600여 가마에 대한 공공비축 벼 추곡수매가 열린 날이었다. 농가들이 피땀 흘려 생산한 쌀들이 제값을 받도록 이 군수는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검사관에게 “최고 품질”이라며 수차례 설명했다. 검사관이 등급을 매기는 특급과 1급은 40㎏ 1가마니당 1700원 차이가 나지만 농민들은 자신들이 수확한 쌀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 특급은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 군수는 특급 판정을 받은 벼 포대에 직접 좌판을 잡고 특등급 낙인을 찍기도 했다. 유스호스텔로 이동한 이 군수는 한 시간 동안 9급 신규임용후보자 36명을 상대로 직무교육 워크숍 특강을 했다. 이 군수의 군정 철학은 ‘지역민 모두 힘을 모으고 함께 나가자’는 것. 이 자리에서 이 군수는 “‘군민은 왕이다’라는 근무 자세가 중요하다”며 “주민들이 억지를 부려도 이들이 내 이모, 고모란 생각을 갖고 무한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정을 중요시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공무원이 돼라”고 주문했다. 이 군수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즐긴다. 고기를 좋아하지만 기름기가 있어 좀 줄여나가고 있다. 출장 갈 때는 라면, 믹스커피 등 가리는 것 없이 모두 잘 먹어 직원들이 아주 편하고 좋아한다. 바삐 움직이는 게 생활화돼 있어 움직일수록 힘이 난단다. 오후 첫 일정은 의신면에 있는 낙지위판장을 방문해 어업인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듣고, 먹거리촌 정착 방안과 지역 발전으로 연계해야 할 발전 방향 등을 제안한 모습이었다. 진도 낙지는 10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가 어획기간으로, 통발로 잡고 있어 펄에서 잡은 다른 지역보다 스트레스가 덜해 인기가 좋다. 바로 인근에는 리조트업계 국내 1위인 대명리조트가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인 1000실 규모 시설을 짓기로 한 장소가 보였다. 이 군수는 군 예산으로 지역 개발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국내외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본과 기술이 부족하지만 풍부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가공 공장과 기업들이 들어서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상하이와 567㎞ 떨어져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장점도 최대한 살려나가고 있다. 인공 씨감자 배양사업, 중국 해삼 사업 등 추진 중인 사업이 점차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 측의 투자도 더 이끌어내도록 하고 있다. 오후 3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포산~서망 국도 18호선 노선 선정 설명회에 참석해 1시간 30분 동안 군민 의견을 청취했다. 선형이 불량하고 도로가 협소해 빈번한 교통사고 지역으로 군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이 도로 개설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세월호 수습에 고마움을 느낀 정홍원 전 총리의 지시로 이런 절차들이 생략되고 추진되고 있다. 20.3㎞ 확·포장 공사로 국비 1013억원이 투입된다. 이 군수는 “이 도로 사업 외 정부가 혜택을 준 것은 아직 없다”며 “어업 손실 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 보상금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풀어나가는 게 큰 숙제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비엠지와 군청에서 50억원 규모의 관광 모노레일 건설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 군수는 저녁 식사에 농업기술센터 직원 30여명을 초청해 서울 명동성당에서 국화전시회를 열었던 노고를 치하했다. 이 군수는 한 달에 두세 번씩 실·국별로 직원들과 식사하면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울돌목 주말장터를 운영해 관광객들이 찾게 하고, 타 시도에 청정 농특산물 판촉 등을 펼치는 등 세월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들은 한순간도 떠나지 않는 아픈 숙제로 여기고 있다. 이 군수는 “세월호 고통에도 묵묵히 견뎌낸 군민들이 행복함을 느끼도록 매년 새롭게 발전하는 잘사는 고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靑 다섯 강아지 ‘평화·통일·금강·한라·백두’

    靑 다섯 강아지 ‘평화·통일·금강·한라·백두’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는 진돗개 희망이·새롬이의 새끼 5마리를 보살피고 있다. 박 대통령은 다섯 강아지의 이름을 평화·통일·금강·한라·백두로 지었다고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
  • 케이티 하베스 페이스북 선거협력본부장 “총선 앞둔 한국 정치인 SNS 이렇게 활용”

    케이티 하베스 페이스북 선거협력본부장 “총선 앞둔 한국 정치인 SNS 이렇게 활용”

    “한국 정치인들이 지금이라도 페이스북을 잘 활용한다면 내년 4월 총선까지 지지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겁니다.” 최근 방한한 케이티 하베스 페이스북 국제정치선거협력본부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분야에서 페이스북의 위력에 대한 강한 확신을 피력했다. 페이스북 미국 본사에서 선거·정책 캠페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하베스 본부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의 대표적 성공 사례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재선 캠프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페이스북 홍보 전략 등을 자문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보좌진협의회의 초청으로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효과적인 페이스북 활용법’에 대해 강연하기도 했다. →성공한 페이스북 활용 선거 전략을 소개해 달라. -오바마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 모두 비슷한 전략으로 성공을 이끌었다. 첫 번째는 단순히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나 정책만 공유한 게 아니라 후보의 개인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 줘야 한다. 두 번째는 후보의 지지층을 상대로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이 경우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의 프로필 등을 활용한 맞춤형 광고인 ‘타기팅 광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젊거나 진보적인 성향의 정치인이 SNS 사용에 능통할 것 같은데. -꼭 젊거나 진보적인 정치인들에게만 페이스북 활용 전략이 해당되는 건 아니다. 미국의 경우 보수적이거나 나이가 많은 정치인들도 잘 활용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척 그래슬리 상원 의원은 70대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페이스북을 사용한다. 나이나 이미지보다는 올리는 콘텐츠, 지지층과의 교류 방식 등이 더 중요하다. →일부 정치인들은 페이스북에 막말을 올려 타격을 입는 사례가 있다. -SNS가 있기 전부터 정치인들의 실언이나 실수는 종종 있었다. 페이스북의 파급력으로 그 실수가 증폭되는 측면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특별히 SNS 때문에 문제가 불거진다고 보지는 않는다. →한국 정치인들의 페이스북 활용도를 평가하자면. -좀더 개인적이거나 사적인 면모를 부각할 수 있는 콘텐츠를 올리면 어떨까 싶다. 박근혜 대통령의 페이스북을 봤는데 진돗개 새끼 사진과 함께 이름을 공모한 것을 좋은 사례로 꼽고 싶다. 한국 정치인들이 지금이라도 페이스북을 잘 활용하면 내년 4월 총선까지 지지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이 행사에서 방명록을 남기는 사진은 누구나 올릴 수 있는 형식적인 콘텐츠다. 이보다는 국회 밖에서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키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총선을 준비하는 한국 정치인들에게 구체적인 페이스북 활용법에 대해 조언한다면.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에 한 번씩은 꼭 포스팅(게시)을 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기 지지층에게 새로운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야 한다. 지지층이 언론 보도를 통해 후보의 소식을 접할 수도 있지만 ‘이 사람이 나를 먼저 생각하는구나’라는 느낌을 줘야 한다. 세 번째는 되도록 사진을 많이 올려야 한다. 회의 현장이나 악수하는 사진이 아니라 직접 찍은 셀카(셀프카메라)라도 올리도록 해라. 네 번째로는 정치인이 개인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을 페이스북 비디오에 올리는 방법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지지층과 직접 댓글로 대화하면서 소통을 해라. →반대로 정치인이 유의해야 할 사항은. -다른 SNS 계정의 내용을 페이스북에 연동하면 시간은 절약할지라도 영향력은 줄어들 수 있다. 정치인에게는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페이스북에서는 보다 편안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보도자료나 기사 전문을 그대로 올리는 것도 피해야 한다. 낮은 게시 빈도나 지지층에 대한 무대응도 지양해야 한다. →앞으로 페이스북의 영향력을 전망하자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4%가 PC로만 접속했고 45%가 모바일로만 접속했다. 그만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선거 활동이 확장될 것으로 본다. 페이스북은 ‘360도 비디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유권자가 후보와 함께 다니는 듯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글 사진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페북 글·생생한 셀카 매일 게시… 정치인 개인적인 면모 보여줘라

    페북 글·생생한 셀카 매일 게시… 정치인 개인적인 면모 보여줘라

     “한국 정치인들이 지금이라도 페이스북을 잘 활용한다면 내년 4월 총선까지 지지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겁니다.”  최근 방한한 케이티 하베스 페이스북 국제정치선거협력본부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분야에서 페이스북의 위력에 대한 강한 확신을 피력했다.  페이스북 미국 본사에서 선거·정책 캠페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하베스 본부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의 대표적 성공 사례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재선 캠프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페이스북 홍보 전략 등을 자문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보좌진협의회의 초청으로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효과적인 페이스북 활용법’에 대해 강연하기도 했다.  →성공한 페이스북 활용 선거 전략을 소개해 달라.  -오바마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 모두 비슷한 전략으로 성공을 이끌었다. 첫 번째는 단순히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나 정책만 공유한 게 아니라 후보의 개인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 줘야 한다. 두 번째는 후보의 지지층을 상대로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이 경우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의 프로필 등을 활용한 맞춤형 광고인 ‘타기팅 광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젊거나 진보적인 성향의 정치인이 SNS 사용에 능통할 것 같은데.  -꼭 젊거나 진보적인 정치인들에게만 페이스북 활용 전략이 해당되는 건 아니다. 미국의 경우 보수적이거나 나이가 많은 정치인들도 잘 활용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척 그래슬리 상원 의원은 70대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페이스북을 사용한다. 나이나 이미지보다는 올리는 콘텐츠, 지지층과의 교류 방식 등이 더 중요하다.  →일부 정치인들은 페이스북에 막말을 올려 타격을 입는 사례가 있다.  -SNS가 있기 전부터 정치인들의 실언이나 실수는 종종 있었다. 페이스북의 파급력으로 그 실수가 증폭되는 측면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특별히 SNS 때문에 문제가 불거진다고 보지는 않는다.  →한국 정치인들의 페이스북 활용도를 평가하자면.  -좀더 개인적이거나 사적인 면모를 부각할 수 있는 콘텐츠를 올리면 어떨까 싶다. 박근혜 대통령의 페이스북을 봤는데 진돗개 새끼 사진과 함께 이름을 공모한 것을 좋은 사례로 꼽고 싶다. 한국 정치인들이 지금이라도 페이스북을 잘 활용하면 내년 4월 총선까지 지지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이 행사에서 방명록을 남기는 사진은 누구나 올릴 수 있는 형식적인 콘텐츠다. 이보다는 국회 밖에서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키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총선을 준비하는 한국 정치인들에게 구체적인 페이스북 활용법에 대해 조언한다면.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에 한 번씩은 꼭 포스팅(게시)을 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기 지지층에게 새로운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야 한다. 지지층이 언론 보도를 통해 후보의 소식을 접할 수도 있지만 ‘이 사람이 나를 먼저 생각하는구나’라는 느낌을 줘야 한다. 세 번째는 되도록 사진을 많이 올려야 한다. 회의 현장이나 악수하는 사진이 아니라 직접 찍은 셀카(셀프카메라)라도 올리도록 해라. 네 번째로는 정치인이 개인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을 페이스북 비디오에 올리는 방법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지지층과 직접 댓글로 대화하면서 소통을 해라.  →반대로 정치인이 유의해야 할 사항은.  -다른 SNS 계정의 내용을 페이스북에 연동하면 시간은 절약할지라도 영향력은 줄어들 수 있다. 정치인에게는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페이스북에서는 보다 편안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보도자료나 기사 전문을 그대로 올리는 것도 피해야 한다. 낮은 게시 빈도나 지지층에 대한 무대응도 지양해야 한다.  →앞으로 페이스북의 영향력을 전망하자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4%가 PC로만 접속했고 45%가 모바일로만 접속했다. 그만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선거 활동이 확장될 것으로 본다. 페이스북은 ‘360도 비디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유권자가 후보와 함께 다니는 듯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청와대 진돗개 부부 “새끼 5마리 이름 지어주세요”

    청와대 진돗개 부부 “새끼 5마리 이름 지어주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는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가 새끼를 낳았다고 30일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올 때 삼성동의 주민들께서 선물해 주셨던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가 어느덧 세월이 흘러 지난주에 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강아지들은 아직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어미 품에만 있지만 아주 건강하게 잘 태어났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여러분이 우리의 진돗개 새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시면 더욱 의미 있고, 건강하게 잘 자랄 것”이라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5마리의 새끼들이 좋은 이름을 받아서 잘 자라길 바라며, 여러분께서 댓글을 통해 많이 참여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5마리 강아지의 이름으로 “호감, 다정, 행복, 사랑, 통일” “우리, 나라, 대한, 민국, 만세” 등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이 있었던 2013년 2월25일 삼성동 사저를 떠나면서 주민들로부터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 받았으며 암컷에게는 새롬이, 수컷에게는 희망이라는 이름을 각각 지어 줬다. 같은 해 4월에는 “기회가 되면 새롬이, 희망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청와대 진돗개’ 이름 공모에 박근령 남편 신동욱 “정은, 아베, 바마…” 제안 ‘눈길’

    ‘청와대 진돗개’ 이름 공모에 박근령 남편 신동욱 “정은, 아베, 바마…” 제안 ‘눈길’

    ’청와대 진돗개’ 이름 공모에 박근령 남편 신동욱 “정은, 아베, 바마…” 제안 ‘눈길’ 청와대 진돗개 ’청와대 진돗개’ 이름 공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SNS에 아이디어를 남겨 화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는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의 새끼의 이름을 공모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신동욱 총재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갓 태어난 5마리의 청와대 진돗개 이름을 지어달라고 SNS에 소식을 알렸다”면서 “한반도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진핑’, ‘정은’, ‘푸틴’, ‘바마’, ‘아베’라고 이름을 붙인다면 어떨까”라는 글을 남겼다. 박 대통령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에 들어올 때 삼성동 주민들이 선물해준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가 어느덧 세월이 흘러 지난주에 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면서 “강아지들은 아직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어미 품에만 있지만 아주 건강하게 잘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러분이 우리의 진돗개 새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면 더욱 의미있고 건강하게 잘 자랄 것”이라면서 “댓글을 통해 많이 참여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돗개 아닌 개도 진도에 갈 수 있어요

    진돗개 아닌 개도 진도에 갈 수 있어요

    앞으로는 진돗개가 아닌 개도 진도에 들어갈 수 있다. 장애인 안내견조차 반입이 안 돼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충남 예산 은성농원에서 ‘제2차 농식품 규제개혁 현장포럼’을 열어 최근 발굴한 농식품 규제 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그간 진돗개를 제외한 개는 거의 진도에 발을 들일 수 없었다. 시험·연구용이거나 번식 능력이 없다고 인정받은 경우에만 제한적 반입이 허용됐다. 하지만 개를 반입할 수 있는 사유가 지나치게 협소해 다른 종류의 반려견을 키우는 진도군민과 진도를 오가는 여행객이 불편을 겪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진도에서 열리는 축제 등에 참가하는 관광객 반려견 등 군수가 공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한 개는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사전에 진도군의 허가만 받으면 된다. 단 진도군 내에서 진돗개 외의 개가 진돗개와 교배·번식을 하면 현행법에 따라 해당 개에 대해 거세나 반출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이런 내용으로 오는 12월 한국 진돗개 보호 육성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개발제한구역 내 규제도 대폭 완화한다. 개발제한구역 내 작물 재배를 품종과 관계없이 500㎡까지 허용하고, 지역특산물 가공·판매·체험 시설 허용 규모를 200㎡에서 300㎡로 확대한다. 또 주세법상 ‘기타주류’를 술 품질인증 대상에 추가해 기타 주류에 대한 인증기준을 신설한다. 특히 와인 제조 시 개당 100만원 안팎인 오크통 대신 5만원 안팎의 오크칩과 오크바를 쓸 수 있도록 관련 규정도 손보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정은 준전시상태 선포 “북한 완전무장 군사적 행동준비 완료, 공격명령만 기다려”

    김정은 준전시상태 선포 “북한 완전무장 군사적 행동준비 완료, 공격명령만 기다려”

    북한 김정은 준전시상태 선포 “완전무장 군사적 행동준비 완료, 공격명령만 기다려” 김정은 준전시상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날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가운데 북한 전방 부대들이 21일 일제히 군사적 행동 준비를 완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불의작전 진입이 가능한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일제히 이전한 조선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들은 군사적 행동준비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만단의 전투태세를 갖춘 인민군 군인들은 반공화국 모략책동에 미쳐날뛰는 가증스러운 전쟁광신자들에게 보복의 불벼락을 안길 일념을 안고 최후의 공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분별없이 날치는 적들의 반공화국 심리전 방송거점들과 수단들은 현재 우리의 주체포와 방사포, 로켓들의 조준경안에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국전쟁을 거론하면서 군인들의 호전의식을 고취시키기도 했다. 통신은 “전선 동부와 중부, 서부의 최전연 참호를 차지한 군인들의 가슴마다에는 1950년 6월 조국해방전쟁 첫 시기 적들의 무력침공을 단호히 격퇴한 인민군 전사들의 불굴의 투쟁정신이 그대로 맥박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20일 우리 군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후 4시께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하는 서부 전선에 위치한 경기도 연천군 육군 부대를 향해 발사했다. 날아온 포탄은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탐지 장비를 이용해 북측 포탄인 것으로 확인한 이후 155mm 자주포 36발로 대응사격을 했다. 북한이 목함지뢰 사건에 이어 갑작스러운 포격 도발로 우리 군은 전면전 돌입 직전 긴급 상황 발생 시 내리는 경보 조치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하지만 북측은 오히려 우리 군이 자신들의 민경초소를 향해 36발의 포탈은 쐈다고 주장하며 포격 도발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21일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 회의를 긴급 소집해 인민군에게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며 완전무장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또 “적들이 48시간 안에 심리모략방송(대북 심리전용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심리전 수단들을 격파 사격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과 있을 수 있는 적들의 반작용을 진압하기 위한 지역의 군사작전을 지휘할 지휘관들이 임명돼 해당전선으로 급파됐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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