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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북·일 외교의 진화 보고 싶다/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북·일 외교의 진화 보고 싶다/황성기 논설위원

    외교란 게 처음도 끝도 명분과 실리를 좇는 생물체다. 그제 제네바에서 끝난 북한과 미국의 관계정상화 실무회의도 그렇다.1년 전만 해도 소망만 했지, 상상은 못했던 핵불능화 합의를 이끌어냈다. 퇴행과 진화를 반복하는 생물체처럼 양국은 핵이란 밧줄을 밀고당기다가 종국에는 비핵화와 수교라는 목표점에 도달할 것이다. 제네바 회의는 그런 점에서 6자회담의 앞날, 북·미관계의 진전에 낙관적 믿음을 던진다. 5일부터 북한과 일본이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같은 회의를 가진다.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 1차 회의는 납치문제로 고성만 주고받았다.2차 회의도 비슷하지 말란 법은 없다. 그렇지만 이전과 비교해 여건과 징후가 좋다. 먼저 북·미 관계 순항이란 여건의 변화가 있다. 언제까지 “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국교정상화는 없다.”고 외치기엔 일본이 디딜 수 있는 지형은 갈수록 좁아진다. 미국의 잰 발걸음을 따라가거나 늦추기엔 일본의 힘이 달린다. 국제정세란 엄혹하고 카멜레온처럼 자주 색깔을 바꾼다.5년 전만 해도 북한에 접근하려는 일본의 발목을 미국이 잡아채지 않았는가.2002년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일 수교협상이 열렸다. 그해 9월 김정일·고이즈미 두 정상이 합의한 평양선언 1항의 실천이었다. 협상은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다. 북·일 협상 직전 미국은 제임스 켈리 차관보를 평양에 보낸다. 그가 귀환길에 들른 도쿄에서 풀어놓은 보따리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 EU)개발 의혹이었다. 전세계가 깜짝 놀라고 2차 핵위기가 시작됐다. 테이블에 재를 뿌린 협상이 잘될 리 없었다. 혹시 제지당할까 봐 북·일 정상회담을 합의해 놓고 발표 며칠 전에서야 미국에 통보한 일본이다. 당시 고이즈미의 국교정상화 의지는 강했다. 그런 고이즈미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강경책에는 두 손 들었다. 납치문제까지 엉기면서 미국의 의도대로 북·일관계는 빙하기에 접어든다.2·13합의는 해빙기로 가는 전환점이었다. 북한을 대하는 미국이 변했고, 북한도 미국을 믿기 시작했다. 지금 부시의 핵해결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이 대북 수해 지원의 운을 떼었다. 좋은 징조다.2004년 8월 이후 제재의 끈을 조이기만 했던 일본으로선 주목할 만한 변화다. 그렇다고 아베 신조 총리의 강경책이 뿌리부터 바뀌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그것을 판단할 첫 무대가 울란바토르 회의다.6자회담의 5개 워킹그룹 중 유일하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게 북·일 실무그룹이다. 이번 회의조차 진전이 없으면 북한보다는 일본쪽이 욕을 먹기 십상이다. 아베 총리가 지난 5년간 주도한 ‘북조선 봉쇄작전’으로 얻은 것은 별달리 없다. 일부 납치피해자와 그 가족을 데리고 온 공은 고이즈미 총리의 몫이다. 목줄 죄기로 끄떡할 북한이 아니라는 사실은 북·미관계의 역사에서 학습해야 한다. 핵을 제거하자는 6자회담 내 워킹그룹에서 납치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 울란바토르에선 허물어진 양국의 신뢰를 쌓는 게 급선무다. 납치는 별도의 협상 테이블을 만들고 교섭대표도 격상해 풀어야 할 문제다. 북한과 긴장관계를 유지해 아베 총리가 지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 아니라면 국교정상화의 조건으로 내건 납치해결이란 외통수도 물리는 게 좋을 것이다. 안보와 납치해결이란 명분과 실리를 챙길 만한 이니셔티브가 아직도 아베 총리에겐 있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서울 8월 더위 ‘역주행’

    올 여름 8월 서울의 늦더위는 기상관측 이래 역대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31일 기상대에 따르면 8월 하순 평균기온은 섭씨 26.9도로 1943년 28.0도,1939년 27.2도,1966년 27.0도에 이어 네번째로 높았다. 또 최고기온은 초순 32.2도, 중순 33.0도, 하순 33.2도 등 8월말로 갈수록 기온이 높아지는 ‘역주행 날씨’를 보였다.8월 서울의 열대야 발생일수는 11일로 예년 평균의 3.3일보다 3배 이상 많았다. 8월 하순 열대야 일수는 3일로 1967·85년의 4일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올 여름에는 국지성 호우에 이어 더위가 찾아오는 패턴을 보여 체감더위는 이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늦더위가 찾아오면서 올 여름 우리나라 해수욕장 개장기간은 가장 길었다. 일찍 더위가 시작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전남 신안 우전해수욕장과 진도 가계해수욕장이 예년보다 보름 이상 앞당긴 지난 6월2일 문을 열었다. 또 8월 하순에도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의 해수욕장들은 8월말 또는 9월초로 폐장시기를 늦췄다. 부산 해운대 송정 광안리 다대포 송도 등 5개 해수욕장과 제주 함덕해수욕장은 2일 문을 닫는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건기와 우기로 구분되는 여름철 날씨 변화 등을 감안해 내년부터 해수욕장의 개장과 폐장일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수욕장 개장일이 늘어나면서 피서인파는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 남해안과 동해안이 전년대비 각각 10∼20%의 증가율을 보였다. 입장객은 궂은 날씨가 이어진 8월 초·중순보다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하순에 많았다. 뒤죽박죽 날씨로 에어컨, 빙과류 등 여름상품 매출도 엎치락뒤치락했다. 에어컨은 8월 하순에도 성수기 못지않게 팔려 가전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8월 초 집중호우로 습도를 낮춰주는 제습기도 ‘반짝상품’으로 많이 팔렸다. 반면 빙과류 음료업계는 궂은 날씨로 매출이 줄어 울상을 지었다. 춘천 조한종·서울 주현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로밍서비스 끝없는 진화

    로밍서비스 끝없는 진화

    김은주씨는 여름휴가를 이용해 친구가 있는 중국 상하이로 해외여행을 떠났다. 푸둥공항에 내렸지만 친구는 보이지 않았다. 알고 있던 친구의 휴대전화 번호를 눌렀지만 결번이라는 기계음이 귀속을 파고들었다. 자칫 국제 미아(迷兒)가 될 처지에 놓였지만 김씨는 출발 전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신청한 로밍서비스로 간단히 위기를 넘겼다. 친구가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왔던 것. 해외여행이 늘면서 휴대전화 로밍서비스가 유용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용자도, 로밍서비스 국가도 늘어 몇 년 전만해도 로밍서비스는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 가운데 특별한 사람들만 이용하는 아주 ‘특별한 서비스’였다. 로밍 전용폰을 빌려야 했고 무엇보다 엄청난 통화료 부담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동통신 기술의 발달, 로밍서비스 국가 확대, 다양한 기능 등이 추가되면서 로밍서비스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물론 급증하는 해외여행객이 밑바침이 됐다. 로밍 수요자층이 그만큼 두꺼워진 것이다.2005년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한 해외 출국자는 지난해 116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도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올 1∼3월에만 331만명이 출국했다. 쌍춘년 특수를 탄 지난해 같은 기간 275만명보다 20%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해외로밍 서비스 이용자도 늘었다. 올 상반기 SKT의 해외로밍 이용자는 175만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 증가했다. 로밍서비스가 제공되는 나라도 늘었다. 3세대(G) 이동통신이 활성화되면서 평소 쓰던 휴대전화를 해외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는 자동로밍 국가도 늘고 있다.SKT는 현재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45개국,GSM(유럽방식) 134개국 등 전 세계 136개국(중복 국가수 제외)에서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찾는 국가의 99%에 이른다. ●해외서도 로밍서비스 하나면 든든 연락수단이 마땅치 않은 해외의 경우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는 빛을 발한다.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SKT는 이런 점에 착안 ‘글로벌 세이프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24시간 한국인 의사와 상담, 긴급의료이송 지원, 긴급 상황 통역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해외에서 천재지변·전쟁·테러 등 위급상황이 생기면 외교통상부와 제휴한 ‘해외위급 특보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재해경보는 물론 긴급대응요령, 관할 공관 연락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일본 니가타현 일대에 진도 6.8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긴급문자메시지로 일본 여행객들은 안전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도 바로바로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신청도 간단하다.SKT T로밍 사이트((www.sktroaming.com)에서 신청만 하면 된다. 별도의 서비스 이용료도 없다. 통화료만 부담하면 된다. ●미국→한국 통화료 1분당 1000원 더욱 반가운 것은 로밍서비스의 이용료가 부담된다면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문자메시지를 받는 것은 무료다. 해외에 나가 있는 동안 가족·친구 등에게 문자로 안부나 급한 용무를 보내달라고 하면 돈을 안들이고 소식을 접할 수 있다. 국내로 간단한 소식을 전할 때도 문자를 이용하면 된다. 중국과 미국은 건당 150원(부과세 별도), 그밖의 나라는 건당 300원이다. 통화료는 미국으로 여행간 사람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전화하면 분당 1000원, 한국에서 미국으로 전화하면 분당 350원이다. SKT는 로밍서비스 이용자에게 현지 특화정보도 제공한다. 데이터 로밍을 이용해 네이트나 준에 접속하면 된다. 해당 국가의 환율·시차·날씨 등 최신 정보와 현지의 추천 관광지, 레스토랑, 여행자 후기 등을 초기화면에서 볼 수 있다. 현재 중국, 태국, 타이완, 일본, 괌, 사이판에서만 서비스된다. 앞으로 서비스 지역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하루에 최저 5000원이면 노트북을 이용해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글로벌 인터넷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모바일 데이터카드를 받아 사용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보수비 22억원 못구해 ‘누더기 길’ 위험천만한 대불로

    보수비 22억원 못구해 ‘누더기 길’ 위험천만한 대불로

    하루 수만대의 차량이 오가는 국가산업단지내 도로가 방치돼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8일 전남 영암군에 따르면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내 도로(대불로)가 준공 10년이 지나면서 곳곳이 파이고 갈라져 차선이 희미해졌으나 덧씌우기를 못하고 있다. 영암군이 대불로 덧씌우기 공사비 22억원을 지원해 주도록 수차례 정부에 건의했으나 거절당했다. 산업자원부 등은 이미 준공된 국가산업단지의 도로와 상·하수도 등 시설물 관리는 자치단체의 몫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불로는 1998년 대불산단 준공 이듬해에 국가에서 영암군으로 유지·관리권이 넘어왔다. 길이는 산단 입구인 영산호 앞에서 영암군 배수펌프장까지 4.5㎞이고 폭 40m짜리 왕복 8차선이다. 서남권 물류산업도로인 이곳에 하루 평균 통행 차량은 3만 7000∼4만대이고 트레일러 등 중·대형 차량만 1000대 이상이다. 더욱이 이 도로는 목포에서 해남과 진도,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대불항과 목포 신외항을 잇는 유일한 관통도로여서 통행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차량 운전자들은 대불로에 들어서면 차선이 보이지 않는 데다 웅덩이처럼 들어간 곳이 많고 대형 차량이 질주해 운전하기에 겁난다고 호소한다. 영암경찰서측은 “대불로에서 한 달 평균 10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나 도로 보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불로 교통사고와 관련된 보험사가 도로관리 책임을 물어 영암군에 3건의 구상권을 청구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군 추경예산에 4억여원을 확보했고 2년에 걸쳐 지원받은 도비 7억여원을 합쳐 우선 시급한 곳부터 하반기에 덧씌우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현장 행정] 강북구청 ‘행복혁신보고회’

    [현장 행정] 강북구청 ‘행복혁신보고회’

    ‘재미있는 혁신’이 공무원들의 업무성과를 높이고 있다. 자칫 형식적으로 흐를 수 있는 혁신 캠페인을 다양한 방법으로 흥미롭게 진행하기 때문이다. 공무원 내부용으로 그치지 않고 주민을 위한 아이디어 생산 창구로도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행복혁신보고회를 아십니까 30일 오전 강북구청에서 월요일마다 열리는 ‘행복혁신보고회’. 위생청소과의 한 직원이 화려한 프레젠테이션 솜씨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구청으로 걸려오는 전화 벨소리를 외부용·내부용·돌려주는 전화용 등 3종으로 구분, 주민이 거는 외부 전화를 먼저 받자고 했다. 돌려주는 전화용 벨이 울리면 주민의 짜증을 덜어주기 위해 신속하고 친절하게 받자고 제안했다. 내용도 좋지만 익살스러운 재담에 박수를 받았다. 지난 20일에 열린 혁신체험 경진대회에서도 우수 사례가 쏟아졌다. 한 여직원은 혁신도서 ‘경청(조신영·박현찬 공저)’을 소개하며 TV를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떠드는 나쁜 기계’로 지목했다. 그녀는 남편을 설득해 거실에서 TV를 치웠고, 처음에 반대하던 아이들도 오히려 좋아하게 됐다는 체험담을 재미있게 설명했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창의혁신 보고회를 하지 않았다면 훌륭한 구정 아이디어가 흙 속에 묻힐 뻔했다.”면서 “혁신에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재미있는 제안을 계속해서 발굴하자.”고 말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혁신 강북구는 지난해 말 ‘행복혁신추진단’이라는 과장급 책임부서를 신설, 혁신 운동을 시작했다. 추진단은 고객만족팀, 행정혁신팀, 살기 좋은 지역팀 등 3개 팀으로 구성했다. 매주 월요일 구청장과 국장 이상 전 간부가 참여하는 행복혁신보고회와 월 2회 과장급 이상의 혁신확대간부회의를 열면서 혁신과제 100건 찾기에 들어갔다. 매번 1∼2건씩 모인 아이디어가 벌써 126건에 이르렀다. 지난 3월 1072명 전 직원을 모아놓고 전문가 강좌를 가졌다. 주제는 ‘익숙한 것과 결별하라.’였다.5월에는 자치구 최초로 6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자신에 맞는 학습동아리를 정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했다.10개 학습동아리가 정기모임을 갖고 새 혁신과제를 찾고 있다. 7월에는 혁신도서 독후감 발표회와 혁신체험 사례 경진대회도 열었다. 구청 홈페이지에 ‘혁신누리(//inuri.gangbuk.go.kr)’라는 웹진도 만들었다.‘어르신 전용 보건진료증’을 제안한 지역보건과 권미옥 주임의 ‘날아라 혁신맨’, 기초질서 위반사례 200여건을 찾아낸 미아4동의 ‘떴다 우리팀’이 우수사례로 뽑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리히터와 진도의 차이는?

    최근 일본 니가타와 나가노 주변에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하며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났다. 주택, 철도는 물론 원자력발전소도 피해를 입었다고 하니 엄청난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던 것 같은데 도대체 얼마나 큰 지진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다음은 당시 신문에 실린 기사의 일부이다. ‘16일 오전 10시13분 일본 니가타현 일대에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 최소 5명이 숨지고 6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산케이 스포츠가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후 12시 기자회견을 열어 “최초 지진 발생 이후에도 진도3 크기의 여진이 13회 발생했다.”며 “향후 1주일간 장소에 따라서 진도5 에서 진도6 미만의 여진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기사내용을 보면 ‘규모 6.8’과 ‘진도3’,‘진도5’ 등 조금 다른 표현으로 지진의 크기를 나타내고 있다. 그 둘은 무슨 뜻이며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규모 6.8과 진도 6은 어떤 의미일까.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얘기하는 리히터는 또 무슨 뜻일까. 신문에서조차 리히터 규모(Magnitude)와 진도(Intensity)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둘은 엄밀히 말하면 연관성이 없다. 따라서 용어를 사용하는 데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리히터 규모’는 절대적 개념의 수치로서, 발생한 지진의 에너지가 어느 정도 인가를 나타낸다. 이 수치에는 지진이 발생한 지점인 진원까지의 거리와 지진파의 진폭 등이 반영돼 규모 6.7, 규모 5.3처럼 소수 첫째자리까지 나타낸다. 반면에 ‘진도’는 상대적 개념으로 어느 특정 장소에 나타난 진동의 세기를 나타내는 수치로서, 사람의 느낌이나 구조물의 흔들림 등을 계급화 해 ‘진도5’,‘진도6’처럼 정수로 나타내는 척도이다. 예컨대 일본 지진의 진앙은 나가타현 앞바다로 예상하고 있는데, 나가타와 도쿄의 피해 정도는 다르다 하더라도 나가타에서 관측된 이 지진의 규모와 도쿄에서 관측된 지진의 규모는 6.8로 같다. 하지만 나가타에서의 진도와 도쿄에서의 진도는 수치가 다르다. 이처럼 동일한 지진인데도 장소에 따라 진도의 크기가 다른 주원인은 진원까지의 깊이다. 땅 속 640㎞에 있는 맨틀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지진은 지표면에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지만, 지표에서 5㎞ 아래에서 발생한 훨씬 더 규모가 약한 지진은 넓은 지역을 폐허로 만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진의 규모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지진의 피해가 커지는 건 아니다. 이번에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지진은 상당히 큰 피해를 입혔지만, 규모 6.0∼6.9 사이의 지진은 일 년에 전세계적으로 120번 정도 발생한다고 한다. 지진의 피해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규모가 아니라 진도다. 지표면에서 측정한 지진의 정도를 임의의 잣대로 표시한 진도는 숫자에 따른 크기가 지수 함수적으로 증가한다. 그래서 진도 6인 지진은 5인 지진보다 약 32배나 더 크고,4인 지진보다는 1024배나 더 강력해서 피해 규모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게 된다. 이세연 명덕고등학교 교사
  • [HAPPY KOREA] (16) 전남 진도군 사상·사하마을

    [HAPPY KOREA] (16) 전남 진도군 사상·사하마을

    서울신문이 행정자치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전국 50여개 우수 마을을 소개했다. 이어 대상지역 30곳이 최종 확정된 2월부터는 선정지역의 절반인 15곳을 차례로 방문, 마을 현황과 추진 계획 등을 살펴봤다. 최근에는 일본·유럽·미국·캐나다의 선진 마을을 찾아 우리가 본받을 만한 제도와 환경, 가치 등도 점검했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사업이 시작된 지 6개월 지난 시점에서 30곳 가운데 소개하지 못한 15개 마을의 추진 성과와 과제를 소개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예술촌을 다녀왔다. ‘땅끝 마을’ 전남 해남군을 지나 진도대교를 건너면 그야말로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갈 수 있는 곳, 진도군에 도착한다. 진도군 의신면 사상·사하마을 ‘운림예술촌’은 지리적 소외감을 키우기보다는 지역자원에 대한 재발견을 통해 전국에서 으뜸가는 마을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부푼 꿈을 키우고 있다. ●동백숲,‘흙 속에 묻혀있는 진주’ 진도군은 사상·사하마을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확정된 직후인 지난 4월 중앙대 산업과학대학 연구팀에 첨찰산 일대 생태환경에 대한 연구용역을 처음으로 의뢰했다. 연구팀은 식생 구조는 물론, 관리 방안, 활용 가치 등에 대한 체계적인 해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연구용역 결과는 오는 9월쯤 나올 예정이지만, 진행 과정에서 놀랄 만한 사실이 발견됐다. 연구용역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안영희 중앙대 산업과학대학 학장은 “첨찰산 일대 동백나무 군락지는 132만㎡(40만평)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첨찰산 자락에서부터 허리까지 골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규모만 놓고 보면 국내 최대”라고 밝혔다. 현재 동백나무로만 이뤄진 국내 최대 군락지는 전남 장흥군 천관산 일대로, 면적은 20만㎡(6만평)이다. 또 후박나무 등 다른 난대수종과 섞여 있는 동백나무 군락지는 전남 진도군 임회면 여귀산 일대 100만㎡(30만평)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보호는 건강한 식생에 ‘독’ 문제는 첨찰산 일대 동백숲이 그동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우리나라 남부 지방과 중국, 일본 등지에 주로 분포하는 동백나무는 나무 밑동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져 옆으로 퍼져나가는 관목 형태가 많다. 반면 첨찰산 일대 동백나무는 하늘로 높게 뻗은 형태가 대부분이다. 줄기나 가지도 가늘다. 안 학장은 “동백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일조량이 많아야 하는데, 지나치게 무성한 잡목 때문에 기형적으로 성장한 것”이라면서 “때문에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도로만 벗어나면 동백나무를 비롯한 각종 잡목이 우거져 있어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다. 숲 한 가운데에 서면 햇빛조차 들지 않는다. 이처럼 그동안 동백숲이 방치되다시피한 데는 동백숲 인근 62㏊(19만여평)가 1962년 천연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돼 함부로 손을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후박나무·동백나무·가시나무·생달나무 등 상록수림이 사시사철 푸르름을 뽐내고 있는 만큼 자연 상태의 숲을 인위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에 대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등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행정기관·전문가·주민 ‘역할 분담’키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선정을 계기로 머리를 맞댄 진도군과 환경단체, 지역주민은 최근 ‘하나의 목소리’를 만들어냈다. 양재환 진도군 경제통상과장은 “그동안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생태환경을 자원화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필요한 노동력은 주민들이 제공하고, 기술적인 지원은 관련전문가들이 맡고,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진도군이 부담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백나무는 관상용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종자는 공예재료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고, 여기서 짜낸 기름은 화장품의 원료로 활용된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백기름은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증명됐다. ●동백나무 종자는 공예재료로 사용 또 참나무 계통인 가시나무는 목재뿐만 아니라, 조경수로도 활용 가치가 높다.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서만 군락을 이루는 후박나무나 생달나무도 뛰어난 목재 자원이다. 안 학장은 “동백숲 인근 가시나무숲도 국내 최대 규모 군락지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자연상태로 방치할 경우 숲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목표를 설정한 뒤 과학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도 남기창·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운림예술촌 만들기 어떻게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상·사하마을은 지난달 말 마을 발전방향 등을 담은 ‘운림예술촌 조성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전통 예술’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마을 어귀에서 ‘비끼네민속전수관’을 운영하는 진도북놀이 이수자 이희춘(50)씨는 “현재 조선시대 상류층 문화는 많지만, 하류층 문화는 거의 없다. 외형만 되살린 세트장은 많지만, 주민들이 거주하는 생활공간은 거의 없다.”면서 “다른 지역이 모방할 수 없는 무형적 가치를 살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이 그동안 전통 공연, 전통 놀이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결속력이 강한 것도 이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주민들은 지난 2002년 ‘답교놀이’를 100여년 만에,2003년 ‘남한산청 도척놀이’를 130여년 만에,2004년 ‘살랭이놀이’(투전놀이)를 150여년 만에 각각 재현했다. 이같은 놀이 문화는 200여명의 주민을 하나로 묶어내고 있다. 마을 인근에는 한국 남종화의 본산인 운림산방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연간 20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단체로 와서 황급히 떠나는 이른바 ‘관광버스 방문객’은 주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마을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유도할 수 있는 ‘매력’이 부족한 탓이 크다. 김종필(44) 이장은 “주민들끼리 뜻을 모아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고, 블록 담장은 철거하거나 나지막한 돌담으로 다시 쌓을 예정”이라면서 “보기 좋은 마을을 만들다 보면, 오고 싶은 마을, 살기 좋은 마을로 차츰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박연수 진도군수 “꽃길 조성 등 주민참여 활성화 큰성과”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는 대상지역뿐만 아니라, 인근지역 주민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연수 진도군수는 “운림예술촌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꽃길과 민박촌을 조성하는 등 참여가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추진 6개월의 가장 큰 성과를 이같이 밝혔다. 박 군수는 이같은 지역 활성화의 배경으로 진도의 가장 큰 지역자원인 시·서화·창(소리) 등 문화 유산을 주저없이 꼽았다. 그는 “안숙선 명창도 이곳 진도에서 공연을 하려면 적어도 3일은 연습한다고 한다.”면서 “청중이 장단을 맞추고, 추임새까지 넣어줄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화 유산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주민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되고, 자부심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남 농축산물 유통회사 쑥쑥 성장

    전남 농축산물 유통회사 쑥쑥 성장

    농특산물 생산자들이 판매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치 시·군마다 전문 유통회사를 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승부수의 효과도 상당하다. 농도(農道)인 전남은 22개 시·군 중 5개가 유통회사를 운영 중이고 4개는 연말까지 법인등기를 마친다. 내년에는 5개를 더 만든다. 분야별로는 쌀 5개, 원예작물 4개이고, 종합유통이 5개이다. ●무안 등 5곳 운영 중… 장흥은 연 30억원 매출 장흥군은 1992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민·관이 자본금(10억원)을 출자해 ‘표고유통공사’를 세웠다.2005년 3월 ‘정남진 장흥유통공사’가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품목 다변화를 꾀했다. 표고버섯, 키조개, 표고, 한우, 가공식품 등 특산물을 다루면서 올 매출액은 30억원이다.2008년 40억원,2009년 50억원으로 매출액을 잡았다. 무안군은 2004년 7월 문을 연 ‘무안황토랑유통공사’에서 9억 49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후 2005년 19억여원,2006년 13억여원의 매출로 해마다 수백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앞으로 ‘황토랑유통공사’를 지주회사로 하고 양파, 고구마, 백련, 황토쌀 등을 개별 판매하는 분야별 유통회사를 둘 계획이다. 함평군은 ‘나비쌀’ 등 친환경청정농업의 이미지를 살려 전국 처음으로 농협의 미곡종합처리장(RPC) 3개를 1개로 통합, 효율성을 높였다.‘함평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 문을 열면서 이전보다 건조·저장 시설을 3배가량 늘릴 수 있었다. 계약 재배량과 사들이는 물량을 늘리고 19개 쌀 상표는 3개로 줄여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광양시는 지난 3월 ‘특산물유통사업연합회영농조합법인’을 출범시켰다. 여기에는 영농법인 10개, 지역농협 2개, 생산자마을 1개 등 13개가 참여했다. 대도시 대형 유통업체와 손 잡고 직거래를 하고 대도시 직거래 판촉행사(연 20차례)에 주력했다. 방울토마토, 애호박, 깻잎, 매실, 다슬기 통조림 등을 팔고 있다. 고흥군은 지난 2일 ‘농수축산물유통㈜’을 출범시켰다. 군과 재경향우회,4개 영농법인,5개 농협,3개 축협,3개 김생산자연합회가 동참했다.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전시판매장을 마련, 당분간 재경향우회에서 위탁 운영하고 유통전문가를 사장으로 선임한다. 군과 생산자단체가 물량을 대고 유통회사가 품질과 상표관리를 한다. ●인식 좋아져… 9곳 내년까지 발족 추진 나주시는 지난 1월 ‘농협 공동사업법인’ 창립 총회를 마치고 출자금 3억 8000만원을 확보했다.2015년까지 이 금액을 1000억원으로 늘려 전국을 판매 시장으로 하는 종합마케팅에 나선다. 대표 상품인 나주배를 축으로 친환경농축산물을 취급해 경쟁력을 높인다. 연말까지 보성·영암·신안군이 유통전문회사를 세운다. 또 해남군은 농업인과 출향인사를 연결하는 유통조직을 준비 중이다. 전자상거래 전문회사인 ㈜맛젤(매출액 130억원)과 연결, 출향 향우 5만명과 생산자간 1대1 마케팅 체제를 만든다는 것. 군 유통사업단이 업무를 맡다가 2009년에 법인등기를 한다. 쌀 매출은 올해 30억원, 내년에 150억원을 잡는다. 이렇게 내년부터 곡성·장성·강진·진도·신안 등 5개군이 유통회사 설립에 박차를 가한다. 고동석 전남도농산물유통과 직원은 “전문 유통회사는 소비자들의 구매 흐름을 파악해 생산자를 지도하고 현대적 마케팅 기법을 도입,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전남 농업에 희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일본지진 피해 속출…7명 사망·700명이상 부상

    일본지진 피해 속출…7명 사망·700명이상 부상

    16일 오전 10시 13분 일본 니가타(新潟)현 일대에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 최소 7명이 숨지고 7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후 12시 기자 회견을 열어 “최초 지진 발생 이후에도 진도 3 크기의 여진이 13회 발생했다.”며 “향후 1주일간 장소에 따라서 진도5 에서 6 미만의 여진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지진과 여진으로 지반이 느슨해지고 있어 토사 붕괴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니가타현 경찰당국은 “가옥들이 심하게 붕괴되었으며 생매장된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추가 사상자가 더 있을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도쿄 전력과 니가타현 근처의 원자력 발전소 2, 3, 4, 7호기가 지진 발생과 함께 자동 정지되었으며 발전소 측은 점검을 위해 1, 5, 6호기의 가동을 멈췄다. 지금까지 방사능 누출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발전소 관계자 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것으로 확인됐다. 지진 발생후 일시 중단된 죠에츠 신칸센은 오후 12시 30분에, 나가노 신칸센도 오전 11시를 기해 운행을 재개했다. 일본정부는 오전 10시 15분 아베 총리 관저에 위기 관리 센터를 설치했다. 이날 아베총리는 참의원선거 지원을 위해 나가사키(長崎)시를 방문하고 있었으나 가두연설을 1분만에 끝내고 민간 항공기로 도쿄에 돌아왔다. 사진=후지TV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험생 여름방학 공부 이렇게

    수험생 여름방학 공부 이렇게

    올해 대입 전형이 오는 12일 1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올해는 수능과 내신 모두 등급만 전형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여름방학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연말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1학기 수시모집 지원 여부도 곧 결정해야 한다.1학기 수시모집 지원시 주의할 점과 여름방학을 효과적으로 보내는 법을 입시 전문가에게 들어봤다. ●수시1 지원 여부부터 결정을 기말고사가 끝난 현재 당장 해야 할 일은 1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일이다.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은 6월 모의수능 결과와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 모의수능 결과보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경우, 특히 비교과 성적이 우수하거나 수상 실적이 있고,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 준비를 꾸준히 했다면 학생부 중심 전형인 1학기 수시모집을 적극 고려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에 하향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다.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상관 없이 이후 전형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최소한 적정 수준 또는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월 모의수능 결과와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수시와 정시를 병행해 대비해야 한다. 단 수시에 대비해 너무 많은 시간을 대학별고사에 할애하면 전체 공부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모의수능 결과가 좋아 정시모집을 목표로 한다면 남은 기간 영역별·과목별 등급을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끝까지 꾸준한 자가 웃는다 2학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도 성적대별로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수능 기준으로 영역별 평균 1등급 안팎의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정시를 주 목표로 삼되,2학기 수시모집에 희망하는 전형이 있으면 소신껏 도전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2∼3등급도 소신지원이 필요하지만 대학별고사에 자신이 없다면 정시에만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자칫 수시에 대비하느라 수능 대비까지 망칠 수 있다. 상위권 학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언어와 수리 영역에서 등급 상승을 노려야 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등은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보완할 수 있지만 언어와 수리는 이때가 아니면 만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모집단위별로 비중이 높거나 가산점을 주는 영역의 등급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공부해야 한다. 수능 4∼6등급의 중위권 학생들은 특정 과목 위주로 공부하기보다 모든 영역에서 기본적인 공부를 하면서 영역별로 차등을 두는 공부 방식이 효과적이다. 특히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 가운데 가장 부족한 영역을 집중 보완하는 데 여름방학을 투자해야 한다. 특히 외국어 영역은 매일 꾸준히 공부해 실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기하는 것은 금물이다. 중위권에서는 영역별 포기 여부가 당락을 가른다. 7등급 이하의 하위권은 수시모집을 적극 노리되 상향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향 지원했다가 나중에 수능 점수가 높게 나오면 후회한다. 하위권에서는 특히 언어 영역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의외로 학생들간 점수 차가 많이 나는 영역이다. 사회탐구나 외국어 영역도 남은 기간 성적을 크게 올릴 수 있는 부분이다.EBS의 수능방송 진도에 맞춰 공부하면 빠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무엇보다 하위권에서는 자신의 능력에 맞는 공부 목표를 세워 꾸준히 하느냐 여부가 성패를 가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공부도 등급 수준에 맞추자 수능 영역별 등급 수준에 따라 남은 기간 초점을 맞춰 공부해야 할 대상도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수능 영역별 등급이 1∼2등급이라면 수능은 50%, 학생부 20%, 대학별고사(논술·면접) 30% 비중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3∼4등급 수준에서는 수능과 학생부, 대학별고사를 각각 70%,20%,10%로 맞추는 것이 좋다.5등급 이하라면 대학별고사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고려학력평가연구소·김영일교육컨설팅·유웨이중앙교육
  • 전남 “기능공을 모십니다”

    전남 “기능공을 모십니다”

    ‘기능공들을 찾아 모셔라.’ 조선 산업의 특수로 전남지역에 기능공 품귀현상이 일어났다. 대학 졸업자의 극심한 취업불황 속에서 산업 역군인 현장 기능인이 제대로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선 ‘기능공 전성시대’란 신조어까지 나온다. 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도내 서·남해안에 중형 조선소 4개가 들어서면서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용접과 배관 등에 필요한 기능공은 1만 5000여명에 이른다. 올해와 내년에만 5655명의 기능공이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2008년 이후 5만t급 이상 중형 조선소 4개가 본격 가동되면 기능공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전망이다. 그러나 공급은 2년 동안 4820명으로 835명이나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조선소가 아닌 영암 대불국가산단내 조선 관련 부품과 블록공장 등 150여개 업체는 기능공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재 해남과 진도, 목포, 신안 등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중형 조선소 2곳은 착공과 함께 배를 주문받고 있어 기능공 쟁탈전에 불을 붙였다. 해남 대한조선소와 목포 C&중공업이 18척을 주문받아 내년에 인도한다. 이곳에는 3000여명의 기능공이 충원돼야 한다. 여기에다 광양제철소가 내년에 광양에 선박 건조용 강철생산공장(1조 5000억원)을 착공한다. 현대가 충남 당진에서 일관제철소 건설에 들어가면 기능공 대거 이동에 따른 공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 홍보팀 관계자는 “고졸자가 6개월 용접 훈련을 마치고 현장에 배치되면 월평균 30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하루 8시간 근무에 잔업을 할 경우다. 협력 업체들은 기능공을 붙들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한다. 삼호중공업 협력업체인 삼호기업 관계자는 “기능공에게는 월급으로 주고 기능공들이 데려오던 단순직(잡부)의 일당을 12만원으로 계산한다.”고 강조했다. 기능공들이 잡부들의 일당을 쥐고 일정 부분 챙기라는 뜻이다. 기능공들은 영세한 협력업체라도 월평균 150만∼170만원을 받아간다. 전남도는 해마다 9억여원을 들여 3개월마다 기능공 수료생을 배출한다.4기생까지 모두 취업했다. 도는 수요가 늘자 올부터 기수당 훈련생을 150명에서 200명으로 늘렸다. 교육비와 훈련비가 공짜고 월 수당으로 20만원을 준다. 김병주 전남도 조선산업담당은 “훈련생의 나이 제한을 45세까지로 올렸고 금융권의 신용 불량자라도 훈련과 취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현장 행정] 마포구 용강동사무소 ‘멘토링 프로그램’

    [현장 행정] 마포구 용강동사무소 ‘멘토링 프로그램’

    “자, 이 지도를 보고 한강아파트를 가는 방법을 설명해볼까.” 학생이 더듬더듬 영어로 답한다.“음….Go straight along this way and turn left at the second corner….” 한쪽에서는 선생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학생이 책 가까이 얼굴을 들이대고 고민 중이다. “소금물의 농도는 소금의 양을 물의 양으로 나눈 것이니까, 농도를 12%로 높이려면….” 지난 2일 마포구 용강동사무소.2층 곳곳에서 소곤소곤 소리가 들린다.16명의 학생들이 둘씩 짝을 지어 뭔가를 끄적이거나 중얼중얼 외우고 있다. 사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 학원이나 개인과외 부럽지 않은 교육을 하겠다는 홍익대 영어·수학교육과 학생들과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중·고등학생들이 학구열을 불태우는 멘토링 현장이다. ●철저한 개인 과외로 성적 쑥!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이면 용강동사무소는 오후 9시까지 불을 환하게 밝힌다.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이 1대1로 짝을 이뤄 영어·수학 교습을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홍익대 영어·수학교육과 동아리 학생들이 멘토(조언자)로, 지역내 20개 중·고등학교에서 추천받은 11명의 학생이 멘티(조언을 받는 사람)가 되어 지난 4월6일부터 1대1 교습을 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진정한 멘토의 의미를 살려 수업을 하지 않는 날에도 아이들에게 안부 문자나 격려 전화를 걸어 교감을 쌓아나갔다. 서먹해하던 아이들이 점차 마음을 열었다. 한시간 먼저 와 공부를 하고, 눈병이 걸려도 수업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지난 중간고사에서 아이들의 성적이 평균 20점 가까이 올랐다. 성적에는 별로 관심없던 아이도 “이번에는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속상하다.”면서 기말고사를 벼르고 있다. “마음에 드는 언니한테 배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섭섭하다.”면서 뾰로통하던 송찬송(18·서울여고 3)양은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투지’를 다졌다. 교재에 설명을 가득 적어놓은 장명원(16·서울디자인고 1)양은 “영어성적이 부쩍 올라 기분 좋다.”면서 활짝 웃어보였다. 멘토들도 열심이다. 영어교육과 동아리 회장인 조연항(21)씨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면서 우리도 실습경력을 쌓고 있는 셈”이라면서 “여름방학에는 2시간씩 수업을 늘리고, 지친 아이들에게 활력을 주는 여행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모두가 동참하는 멘토링 멘토링 프로그램은 지난 3월 홍익대 영어교육과 학생들이 용강동사무소에 제안을 해 이루어졌다. 사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지역내 20개 중·고등학교에서 추천을 받았다. 총30명 중 성적보다는 의지를 따져 11명을 선발했다. 실력에 맞출 수 있도록 철저한 1대 1 교습이 원칙이다. 학습 수준이나 방식은 가르치는 대학생의 몫이다. 세 차례 결석을 하면 면담을 해 계속 할지를 묻기도 한다. 다른 아이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면담을 받은 아이는 있지만, 빠진 아이는 없다. 매월 말에는 학생별로 학습 진도 테스트를 통해 꾸준히 성적을 관리한다. 지역사회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구청 가정복지과는 교재를 제공했고, 한국마사회 마포지점은 특별교재를 구입하는 데 협조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매월 15만원의 야식비를 냈다. 훈장을 자처하는 유병홍 용강동장은 “성적을 높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서 “이 멘토링을 계기로 동사무소가 학습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거짓자백 안했으면 지금 땅속에 있을 것”

    “거짓자백 안했으면 지금 땅속에 있을 것”

    1980년 8월21일, 석달윤(76)씨는 신군부가 장악한 당시 중앙정보부로 끌려갔다. 남산 대공분실 168호에서 47일간 고문을 당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한국전쟁 때 행방불명된 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고종 10촌 형님 박양민씨 탓이었다. 석씨가 간첩으로 남파된 박씨에게 전남 진도 해안 경비상황을 보고했다며 중정은 자백을 강요했다. 남파공작원 오모씨의 “박씨 간첩활동을 북에서 들은 바 있다.”는 막연한 진술이 근거였다. 수사관들의 고문은 가혹했다. 발로 배를 차고, 머리를 욕조에 담그고, 송곳으로 하반신 곳곳을 찌르고…. 잠은 안 재우면서 잠깨라고 볼펜 심지를 성기에 집어넣고…. 당시 중정 조사실은 피범벅이었다고 한다. 석씨는 결국 “내가 형님의 간첩활동을 도운 게 맞다.”고 자백했고,1981년 1월 안기부는 “고정간첩 15명을 일망타진했다.”고 발표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47차 전원위원회에서 1980년 발생한 ‘석달윤 등 간첩 조작의혹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진실위 “반인권적 사건… 재심조치를” 진실화해위는 “장기간 불법구금 및 강압적 상태에서 자백을 받아 간첩으로 조작하고, 사형 등 중형으로 처벌한 비인도적이고 반인권적 사건”이라면서 “국가는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화해 및 재심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27년 만의 진실규명 결정이다. 석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떳떳하므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거짓으로라도 자백하지 않았으면 난 아마 지금 땅속에 있을 것”이라면서 “일주일만 그런 고문을 받으면 김일성이라도 만났다고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18년 복역… 지금도 보안관찰 대상 석씨는 무기수로 징역 18년을 살았다. 함께 누명이 벗겨진 박씨의 외조카 김정인씨는 이미 1985년 10월31일 사형당했다. ‘간첩’의 처자식은 생계가 끊겨 두 달 동안 고구마로 연명했고, 고향 진도에서 살지 못해 내쫓기듯 이사했다. 1998년 8월15일 가석방된 석씨는 여전히 공안당국의 보안관찰 대상이고, 고문으로 굽은 허리는 지금도 하루 턱걸이 70개를 해야 펴진다고 한다. 진실화해위 결정은 사건의 진실을 규명한 것에 불과하다. 석씨의 ‘법적’ 간첩혐의는 바뀐 게 없다. 석씨는 “당연히 재심 청구한다. 백번 천번이라도 청구해서 무죄를 인정받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교도소에서 배운 서예솜씨로 석씨는 국전에 수차례 입선했다. 그는 안산에서 통일운동가와 서예가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인사]

    ■ 대법원 ◇승진·전보 (법원서기관)△부산고법 송자용△특허법원 박상용△서울서부지법 김세경△대전지법 배은석 이남윤 오광석△청주지법 최성근 김지율 이창수△대구지법 임원종 성태윤△부산지법 이상적 이정숙 노영덕△울산지법 황용근△창원지법 성영도△광주지법 조순희△제주지법 김필수 강정희(사법보좌관(법원서기관))△부산지법 최근묵 김흥규△울산지법 김윤영△창원지법 노덕생△제주지법 고태현(전산서기관)△법원행정처 송충근(사서서기관)△법원도서관 윤성혜◇임명 (비상계획보좌관)△법원행정처 홍성호◇전보 (법원부이사관)△부산지법 안병일△울산지법 조한근(법원서기관)△법원공무원교육원 박진현△대구고법 유진화△서울중앙지법 정대성 임석기△서울서부지법 황선용△의정부지법 김성모△수원지법 박주성 백수옥△광주지법 정병식 김용석 김회기 김원영△전주지법 양창신(사법보좌관(법원서기관))△서울중앙지법 이승록 김운배 김학수 백윤철△서울남부지법 곽재창 허정희 박종국△서울북부지법 정혜숙△의정부지법 양담훈 여상현△인천지법 박종국 이영종 한승기 정하근△수원지법 김영선 김갑수 정준호 김기주 박상규 백광열 이헌기 김형호△춘천지법 박정언△대전지법 강갑수△청주지법 김창수△부산지법 조창대 유상규 이우돈 문병렬△울산지법 오명섭 한태연△창원지법 양덕수△광주지법 안준기 최용철 강명훤△전주지법 유승기 ■ 법무부 ◇부이사관 승진 △법무부 총무과장 金應圭◇서기관 승진△법무부 감사기획관실 千政熏◇서기관 전보△법무부 시설관리담당관 琴東宣△법무연수원 총무과장 權寧範△〃 운영〃 高昌憲△법무부 총무과 金賢洙△〃 재정기획관실 崔程錫 ■ 통계청 ◇서기관 전보 △청장실 비서실장 金京泰(7.1) ■ 기상청 ◇고위공무원 △지진관리관 閔京植(7.2)◇과장급△기후정보화국 정보화기획과장 李美善△〃 정보화기술운영〃 李東逸△국립기상연구소 지구환경시스템연구팀장 安明煥△〃 태풍황사연구〃 全映信◇4급 승진△기상산업생활본부 생활안전기상팀장 朴南徹△〃 자료관리서비스〃 金泰龍△대전지방기상청 예보과 李元求(7.1) ■ 농촌진흥청 ◇과장급 △충남농업기술원 기술개발국장 손종록△청장 비서관 이영진△농업생명공학연구원 행정과장 임병수◇서기관 승진△혁신인사기획관실 임대환△작물과학원 인삼약초연구소 행정과장 최익영 ■ 한국산업인력공단 ◇지역본부장 임용 (1급)△서울지역본부장 이항복△광주지역〃 장연수◇전보 (1급)△국가자격인수준비단 실무1팀장 박준기△〃 실무2〃 전효중△서울동부지사장 김재복△경기〃 박범수△전남〃 최철락 ■ 한국전기안전공사 △홍보실장 高尙坤△감사〃 金俊泰△인력관리팀장 金明洙△법정검사〃 黃界淵△송배전검사〃 崔鍾壽△안전관리〃 朴喜鍾△감사실 일반감사반장 李根載△전기안전연구원장 李珍洙△전기안전기술교육원장 高元植△대구경북지역본부장 李瀅洙△충북지역〃 梁烈承△서울서부지사장 尹德樑△논산〃 朱大植△보령〃 安契鎬△진주〃 宋尙鎬 ■ 증권예탁결제원 △상무 이도열 오왕식 김홍진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金正鎬△기획조정실장 崔志弦△농산업경제연구센터장 朴炫泰△농업구조·경영연구센터장 吳乃元△행정실장 玉致牧 ■ 한국금융연구원 ◇승진△선임연구위원 구본성 정찬우△연구위원 이건범 ■ 서울대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 소장 鄭道彦△병리과 기사장 盧在燿△비서실장 尹汝龍△경영전략팀장 文柱英△교육연구부행정〃 朴相龍△홍보대외협력〃 鄭永權△강남센터 행정〃 金炳道 ■ 농협중앙회 △상무(집행간부) 吳世煥△전남지역본부장 李德洙(농업경제부문)△자재부장 朴喆鉉△하나로마트분사장 趙成鳳△수원유통센터〃 安種一△가락공판장장 金榮泰△구리〃 崔洪錫(신용부문)△여신부장 許南善(7.1) ■ 단국대 (서울캠퍼스)△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 吳明煥△대학원장 金相洪△특수교육대학원장 겸 교육대학원장 金永旭△행정법무〃 趙基用△디자인〃 金赫洙△정보통신〃 李起常△테솔〃 金柱鎬△문과대학장 金碩子△자연과학〃 任興彬△법과〃 金奭賢△상경〃 姜明憲△공과〃 玄仁煥△건축〃 金正新△야간학부장 安榮鎭△총장 비서실장 겸 기획조정실장 安順喆△대외협력〃 金會瑞△교무처장 겸 교육개발인증원장 申鉉琦△입학관리처장 黃亨泰△학생지원처장 겸 집현재 관장 黃炫國△재무처장 宋東燮△퇴계기념중앙도서관장 尹錫弘△인재개발원장 金宰一△대학원 교학처장 尹承哲△건설사업부 본부장 金炳良△학생상담센터소장 겸 성폭력상담소장 金恩瓊△출판부장 姜在哲△교육개발인증원 부원장 申東熹△평생교육원장 沈相信△산학연컨소시엄센터장 方成日(천안캠퍼스)△부총장 張淏星△정책경영대학원장 張原碩△스포츠과학〃 崔鍾振△법정대학장 崔鳳秀△첨단과학〃 余聖文△공학〃 李秉學△예술〃 金秀福△체육〃 朴光東△입학관리처장 金彧△율곡기념도서관장 曺仁鎬△산학협력단 부단장 張源哲△학생상담센터소장 겸 성폭력상담소장 李永愛△평생교육원장 李尙德△학사재 관장 尹晟鐸△보건진료소장 崔恩榮△전자부품 검사자동화 기술혁신센터소장 許慶茂△중소기업협력단 단장서리 金英燮△치과대학 부속병원장 車敬石 ■ 기은SG자산운용 △마케팅 담당 전무(CMO) 李鎭瑞 ■ 신동아건설 ◇전무 △토목본부장 권소진상무 △기술연구소장 김주식이사대우 △영업담당 김종기 ■ 대한통운 ◇상무 승진 △미국상사 법인장 김창현△재경본부장 이재숙△국제물류본부장 김세종△인천지사장 이현우◇이사 승진 △운송항만본부장 박귀배△대한통운재팬 법인장 허욱△대전지사장 정대영◇전보 △서울지사장 이종철△포항〃 공영흔 ■ 보훈복지의료공단 ◇승진 △서울보훈병원 교육연구부장 김택선△사무직 1급 천명주△사무직 3급 강진국 이상덕△사무직 4급 박영선 김정석 김상철◇전보△서울 보훈병원 구찬서 박영호 유재선△대구보훈병원 신석환◇보직△사업지원팀장 이기생△보장구센터소장(직무대리) 이성복 ■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보통계센터 소장 李達錫△〃 에너지가격정보실장 李文培 ■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소장 반병희(부장급)(논설위원실)△논설위원 방형남 김창혁(부장급)(편집국)△부국장 심규선(수도권본부장 겸) 김순덕 김상영△인력개발팀장 이진녕(부국장급)△콘텐츠기획〃 오명철△통합뉴스센터장 최영묵(부국장급)△미디어기획팀장 이재권(〃)△통합뉴스센터 콘텐츠시너지〃 석동율(부장급)△특집〃 하준우△국제부장 한기흥△사회〃 최영훈△교육생활〃 이인철△콘텐츠기획팀 최수묵△심의팀장 황유성△편집기획〃 최윤호(2020위원회)△부국장급 이수항(고객지원국)△지방동부팀장 김덕환(부장급)(출판국)△부국장 유영을(시사지 제작영업) 지재원(생활지 제작영업)△주간동아팀장 송문홍△생활지광고〃 조승봉△기획위원 정홍기△마케팅팀장 김태곤△빈티지〃 손일영△부장급 이기우 ■ 평화신문 △상무이사 李潤子 ■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기금 ◇신임△이사 배인준(동아일보 논설주간)◇연임△감사 권영국(강원일보 전무) 김진수(매경인터넷 공동대표이사 부사장) ■ 신문유통원 △운영본부 수도권1팀장 김영성△〃 수도권4팀장 배성용(7.1) ■ 경찰청 △감사관실 박노산△본청 교육과장 정은식△장비과장 원경환 △생활질서〃 송두현△과학수사센터장 김상호△사이버테러대응〃 양근원△지능범죄수사과장 이재열△수사국 서범규 홍직헌△대테러센터장 이성억△경비국 임용환△보안2과장 윤대표△외사수사과장 이병하△혁신단 이맹호△총무과 박상융 ■ 경찰대학 △학생과장 이원정△총무과 허경렬 ■ 경찰종합학교 △교무과장 김헌기 △총무과 차중렬 ■ 중앙경찰학교 △교무과장 박기호 ■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총무과장 박종수 ■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장 이기태△지하철경찰대장 우문수△형사과장 남현우△교통관리〃 김학문△교통운영실장 정수일△2기동대장 김재원△3기동대장 배용주△중부서장 이인선△성북서장 강성복△강남서장 김인옥△구로서장 윤하용△은평서장 이승철△경무과 최동해 김성권 황성모 김영일 전병용 김재석 한동일 윤재국 ■ 부산지방경찰청 △경무과장 성경출△정보통신담당관 이문기△생활안전과장 전창학△교통과장 서범수△정보〃 김철준△보안〃 김상경△동래서장 하병옥△부산진〃 정수태△해운대〃 송수태△북부〃 강정태△사하〃 김이곤△경무과 김석구 박승갑 ■ 대구지방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 최병헌△생활안전과장 박형경△경비교통〃 임주택△보안〃 김항곤△남부서장 설용숙△달서〃 조무호 ■ 인천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엄용흠△경무과장 박달근△수사〃 조기준△보안〃 이환섭△외사〃 최성철△남부서장 진정현△남동〃 허남운△경무과 황경환 김영효 ■ 광주지방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권세도△정보통신〃 김대식△경무과장 박봉기△생활안전〃 김학중△수사〃 김수율△경비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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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국 하늘도 온종일 울었다

    이국 하늘도 온종일 울었다

    |프놈펜(캄보디아) 이재훈특파원| 한국인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캄보디아 하늘도 이날만은 함께 울었다.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날인 29일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프놈펜 칼멧병원에는 새벽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6∼8월 우기에도 보통 2∼3시간 폭우가 내린 뒤 뚝 그치는 빗줄기가 이날만은 하루 종일 그칠 줄 몰랐다. 유가족들은 오전 9시30분쯤(이하 현지시각)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넋을 잃고 진도 빠진 듯 별다른 말을 잇지 못하고 붉게 충혈된 눈으로 흐느끼기만 했다. 고 조종옥 KBS 기자의 어머니 박정숙씨는 손수건으로 조종옥-윤현숙 부부 등 4개의 영정을 고이 닦으며 “왜 여기 왔니, 왜 왔어.”라는 말만 하염없이 되풀이했다. 캄보디아 한인회 등 교민들은 합동분향소에 나와 유가족들을 물심양면으로 위로했다. 한인식당에서는 분향소에서 쓸 음식을 제공했고, 현지 한국 기업들은 차량 등을 제공해 간접적으로 도왔다. 일부 한인식당에선 캄보디아 현지 종업원까지 검은 리본을 달아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분향소를 직접 찾아 조문한 한국인들만 1000여명에 이르러 캄보디아 전체 교민 숫자의 3분의1에 달했다. 캄보디아 한인 부녀회 조덕순(59) 회장은 “원래 캄보디아에 사는 한국인들은 궂은 일이 생기면 내 일처럼 똘똘 뭉쳐 나섰다.”면서 “한인회비로 합동분향소 제사음식들을 마련하는 데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밤에는 현지에서 북한정부가 직영하는 평양랭면관 하대식 지배인이 직원들과 함께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리본이 달린 조화를 들고 와 조문을 해 진한 동포애를 느끼게 했다. 유가족들은 오후 9시쯤 회한의 캄보디아 땅에서 마지막으로 추모제를 가진 뒤 13명의 주검과 함께 무거운 발걸음으로 칼멧병원을 떠나 프놈펜 포첸통 공항으로 이동했다. 30일 0시35분쯤 대한항공 특별기 KE690편을 통해 캄보디아 땅을 떠나 고국 땅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특별기는 30일 오전 8시쯤(한국시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시신은 곧바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안치된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오낙영 참사관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유가족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씩 적은 친필 조문 서한을 보내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nomad@seoul.co.kr
  • 전복값 폭락 우려

    전남 어민들의 대표 소득원인 전복이 생산량 증가로 폭락이 우려된다. 25일 한국 해양수산개발원과 전남도에 따르면 전복 특산지인 완도와 신안, 진도, 여수 등 전남지역의 전복 생산량이 2002년 85t에서 2003년 1065t, 지난해 3049t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또 올해 전남도내 전복 출하량은 4000여t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연말 전복 값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시중에서 ㎏당(12∼13개 기준) 5만 5000원선이던 전복 값이 올해 들어 5만원 안팎으로 하락했다. 여기에다 완도군에서 전복 양식으로 돈을 벌자 다른 시·군에서도 경쟁적으로 전복 양식업에 뛰어들어 2∼3년 뒤 생산량 과다로 전복 대란마저 우려된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C&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추진

    C&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하고 일부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C&그룹 관계자는 14일 “조선, 해운·물류, 건설 등 3개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관련성이 적은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곧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C&그룹은 임병석 회장이 지분 55.3%를 보유한 C&해운의 벌크선 사업 부문을 C&상선으로 넘긴 뒤 순수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컨테이너선 시황 악화 등으로 지난해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C&동남아해운을 매각하기 위해 국내외 선사와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F&의 매각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해수욕장의 때이른 유혹

    해수욕장의 때이른 유혹

    “우리 해수욕장으로 오세요.” 전국 해수욕장들이 이른 무더위에 예년보다 빨리 개장하면서 강렬한 태양만큼 특이한 이벤트와 각종 서비스를 내놓고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에 개장한다.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의 해수욕장들은 지역 특장점들을 내세워 여름 휴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철조망 철거·바가지요금 없애 지난 2일 개장한 전남 진도 가계, 장흥 수문, 신안 우전 등 4개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다음달 초까지 전국의 해수욕장들이 대부분 문을 연다. 다음달 6일 일제히 개장하는 강원도내 100개 해수욕장은 철조망부터 걷어낸다. 해수욕장 경관을 해치고 피서객의 해변 출입을 제한하던 군 경계철조망 21.1㎞가 개장 전에 철거된다.1단계 철거대상은 ▲반암, 송지호, 자작도, 백도 등 고성지역 12곳 ▲주문진∼소돌, 사천진∼하평, 정동진 등 강릉지역 11곳 ▲물치, 설악, 낙산 등 양양지역 11곳 ▲증산, 오분 등 삼척지역 10곳 ▲망상오토캠핑장, 망상, 횟집명소거리 등 동해지역 8곳 ▲속초, 외옹치 해수욕장 등 속초지역 2곳이다. 강원도는 올해부터 동해안 해수욕장마다 시민참여관리제도 등 특수 시책을 도입했다. 이 제도는 해수욕장 쓰레기 수거와 관련시설 지원 등 운영에 민간기업을 참여시켜 공공관리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연곡해수욕장 등 5개 시·군에서 5개 업체가 참여한다. ●텐트 등 시설물 이용료 상한제 도입 또 파라솔과 텐트 등 시설물 사용료를 1만∼1만 5000원 등으로 상한선을 정해 매년 반복되는 바가지요금 시비를 뿌리뽑기로 했다. 속초 외옹치해수욕장은 시범적으로 시설 사용료 가운데 20∼50%를 상품권으로 발행, 지역에서 다시 쓰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 개장하는 제주도는 독성 해파리 출현에 대비해 바다에 그물식 펜스를 설치하고 수거용 보트와 비상약품을 비치하는 등 해파리 접촉 등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2일부터 백사장과 동백섬 전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해운대구청은 해수욕장 입구 백사장과 동백섬 입구에 금연 조형물을 설치하고 해수욕장 호안도로와 동백섬 산책로에는 100m 간격으로 금연표지판을 부착한다. 파라솔 등 갖가지 해수욕 물품에도 금연마크가 부착된다. ●특이한 이벤트 서둘러 준비 강원도와 동해안 일선 시·군은 해변마다 소음과 안전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던 무분별한 폭죽놀이를 완전 근절하고 시·군별로 2∼3군데에서 이를 이벤트화해 볼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피서객 안전을 위해 부표도 노랑, 빨강, 흰색 등 바다색과 배치되는 색으로 설치한다. 시각 효과도 한층 높아진다. 부산 수영구청은 광안리해수욕장에 백합과 바지락 등 조개류 2t을 살포한다. 개장기간 중에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조개잡이 체험행사를 갖기 위해서다.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은 관광객을 상대로 수영대회를 열고 경북 포항시는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개최해 불타는 피서철 밤하늘을 수놓을 계획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이른 개장으로 피서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좀더 많은 피서객을 유치하기 위해 특이한 이벤트를 열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주말탐방] 울돌목 뜰채 숭어잡이

    [주말탐방] 울돌목 뜰채 숭어잡이

    “잡는 것도 아니고 뜨는 것도 아니여. 지가 알아서 기어 들어온 것이여.” 3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울돌목에서 뜰채로 숭어를 잡는 전문 뜰채꾼들은 아찔한 급류에서 맨손으로 어른 팔뚝만한 숭어를 낚아 채는 ‘인간 두꺼비’를 연상시킨다. 울돌목이란 물 빠져 나가는 소리가 아이들 울음소리처럼 십리 밖에서도 들린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물반 숭어반 1일 오후 2시 울돌목. 초속 6m의 급류가 흐르는 진도대교 밑 펑퍼짐한 갯바위에는 전국에서 소문을 듣고 달려온 관광객들로 왁자지껄했다. 언덕배기를 넘어온 물살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속도에 현기증마저 인다.4시간가량 물이 빠지면서 수위가 오전보다 2m 이상 내려갔다. 이제 숭어가 올라올 때다. 뜰채꾼들이 긴장했다. 꼬나물고 있던 담배를 끄더니 뜰채(길이 2m)를 꼬나잡고 갯바위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로 20년째인 허성운(57·문내면 선두리)씨가 목이 좋은 맨 앞에 섰다. 그 옆으로 제자격인 정희균(47), 이호상(41)씨 등이 줄줄이 섰다. 순간 물속이 시커멓게 변했다. 숭어 떼들이 역류해 올라오느라 ‘토도독, 토도독’ 콩볶는 소리가 났다. 빠른 물살을 잘도 헤쳤다. 힘과 역동 그 자체였다. 눈깜짝할 사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허씨의 뜰채가 물속을 갈랐다. 느닷없이 세상 밖으로 나온 숭어가 퍼덕거렸다.5마리나 들어 있었다. 바위에 숭어를 던져 놓고 또다시 뜰채가 물속을 헤집었다. 두 마리. 세 번째는 허탕이었다. 뜰채꾼 4명이 30여분 만에 70여마리를 건져 올렸다. 뜰채질은 순간포착과 속도가 생명이다. “저번에는 30마리가 한꺼번에 들어와서 뜰채 손잡이가 뿌러져 부렀어요. 요렇게 고기잡는 손맛은 세상어디에도 없을 것이구만요.” 정희균씨의 장단에 다른 뜰채꾼들이 맞장구를 쳤다.“이것이 진짜 손맛이랑께. 이 맛은 어디가서도 맛볼 수 없당께. 건져 올리는 게 노동 중에 상노동이지만 절대 그만둘 수 없당께요.” 구경꾼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졌다. 충남 천안시에서 친구 5명과 함께 온 남인희(52)씨는 주도면밀하게 작은 뜰채까지 가지고 왔다. 옆에 있던 관광객들도 “세상에나 세상에나, 연어를 낚아 채는 북극곰도 아니고, 야 신기하다 신기해.”라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박수를 쳤다. ●시력 테스트 숭어는 해마다 4월초부터 6월 중순까지 울돌목을 지나면서 혹독한 ‘통과세’를 낸다. 이 숭어들은 늦가을에 다시 제주도 앞바다로 내려간다. 숭어는 물을 거슬러 오르기 때문에 뜰채질은 물이 빠지는 때에만 한다. 물이 빠지는 6시간 가운데 물이 많이 빠지면서 속도가 붙는 2∼3시간 동안에 집중된다. 물살이 워낙 빨라 초보자는 절대 시도해선 안된다. 뜰채꾼들도 날이 어두워지면 작업을 중단한다. 울돌목 가장자리는 울퉁불퉁한 물속 바위 때문에 물살이 부딪히고 튕기면서 속도가 준다. 이 틈을 비집고 숭어가 올라 오고 뜰채꾼이 기다린다. 숭어는 물속에서도 10m 앞 갯바위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알아챌 정도로 시력이 뛰어나다. 사람 그림자가 비치면 오던 길을 금세 되돌아 우회한다. 그래서 뜰채꾼들은 검정색 등 무색 계통 옷을 입고 물가에서 되도록이면 뒤쪽에 선다. 관광객들이 목을 빼고 볼라치면 숭어는 그림자도 안 비친다. 20년 전에는 어떻게나 숭어가 많았던지 갈퀴질하듯 쓸어 담았다고 기억했다. 지금 대나무 손잡이에 쇠틀을 한 뜰채는 나름대로 울돌목 특허품이다. 이곳에서는 낚시는 고사하고 그물도 던지자마자 물살 때문에 꼬여 버려 무용지물이다. ●세가지 재미 만끽 울돌목에 가면 재미가 세 배다. 구경하고 맛있는 숭어를 먹고 가져도 간다. 재미 중에 재미가 불구경이듯, 숭어잡이도 대단한 볼거리다. 날마다 갯바위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 즉석 숭어회 파티가 벌어진다. 울돌목 숭어맛은 단연 압권이다.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씹을수록 고소하다. 한 뜰채꾼은 “울돌목 숭어는 역류하면서 육질이 단단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잡자마자 회를 치기 때문에 맛이 기막혀.”라고 자랑한다. 뜰채꾼들은 도마를 놓고 숭어를 썰어서 관광객에게 권한다. 집에서 가져온 초장·된장·고추·상추·마늘도 있다. 두 서너점을 싸서 먹으면 제대로 씹힌다. 이 모든 게 공짜다. 처가인 진도에 왔다가 들른 강정호(34·서울 금천구 시흥동)씨는 “돔맛은 저리 가랍니다. 울돌목 숭어가 제일”이라며 웃었다. 울돌목에서 2㎞쯤 올라간 임하도에서도 그물로 숭어를 잡지만 울돌목 숭어맛과는 상대가 안된다. 하루에 많이 잡힐 때는 500마리도 넘는다. 하지만 돈 받고 팔지는 않는다. 필요하다면 그냥 준다. 많이 먹는다고 눈치 볼 필요도 없다. ●안전비상, 초보자는 절대 금물 충무공 승전지(명량대첩지)인 울돌목이 숭어 축제장으로 뜬다. 정유재란 당시 군사 주둔지인 우수영은 지금도 해남군 문내면 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인근 10개 마을을 일컫는다. 얼마 전 뜰채꾼 6명이 모여 ‘울돌목을 사랑하는 사람들(울사모)’을 만들었다. 짬을 내서 뜰채질을 하고 잡은 숭어를 관광객들에게 나눠 주는 지역 지킴이들이다. 고기는 관광객은 물론 동네 노인정이나 주민들과 나눠 먹는다. 예상외로 관광객들의 호응이 높자 문내면 주민들이 내년에는 울돌목에서 숭어 축제를 열려고 한다. 군에서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연말까지 울돌목 갯바위 주변에 안전 울타리를 친다. 뜰채질을 체험하려는 관광객을 위해 허리에 안전고리를 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춘원(59) 문내면 발전협의회장은 “4월20일 문내면민의 날을 기념, 울돌목에서 숭어 축제를 열 계획”이라며 “다만 위험하기 때문에 울돌목 주변에 안전장치를 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울돌목에서 초보자들이 혼자서 하는 뜰채질은 절대 금물이다. 갯바위가 미끄럽고 물살이 빨라 꼭 전문가와 동행해 지도를 받아야 한다. 울돌목(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울돌목 오케스트라를 아시나요 ‘6시간짜리 울돌목 오케스트라.’ 육지인 해남과 섬인 진도를 가르는 병 주둥이처럼 좁아진 물길이 울돌목이다.V자 형태로 파여 가운데는 깊고 빠르고, 가장자리는 얕고 느리다. 평균 수심 14m. 울돌목을 나란히 잇는 진도 1·2대교(484m)는 다리 밑 물소리를 공명하는 기폭장치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연주자는 6시간마다 바뀐다. 하루에 썰물과 밀물이 두번씩이다. 낮보다는 밤이 더 좋다. 물이 빠질 때 우아하고 섬세하다면 들 때는 제법 파도치고 거칠다. 이 물소리 오케스트라 감상에는 객석이 포인트. 진도대교를 건너 해남군이 아닌 진도군 쪽에서 들어야 한다. 진도 1·2대교 가운데로 내려서서 2대교 교각 밑으로 내려가면 시멘트 방호벽이 나온다(약도참조). 여기에 턱을 괴고 앉으면 세상에는 오직 물소리만 들릴 뿐이다. 앞다퉈 빠져 나가려는 거센 물살이 밑바닥 울퉁불퉁한 바위에 부딪혀 가마솥 팥쭉 끓듯 소용돌이를 만든다. 힘찬 물 흐름 옆으로 내달리는 크고 작은 소용돌이, 명멸하는 물거품,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자연을 노래한다.‘스르륵 척, 스르륵 척’ 끊임없이 반복되지만 매번 느낌이 다르다. 지루함 대신 머릿속이 맑아진다. 연암 박지원의 ‘일야구도하기’에 나오는 두려움이나 격정과는 사뭇 다르다. 종종 이곳을 찾는다는 김모(50·해남)씨는 “울돌목 교향곡에는 어린 시절 어머님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진다.”며 “물소리가 세상사 잡념 번뇌를 씻어 주고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는다.”고 말했다. 덤으로 한발만 더 진도로 들어가면 우리가락이 살아 숨쉰다. 씻김굿(무형문화재 72호), 다시래기(상여놀이), 남도 들노래, 강강술래, 남도잡가 등이 금요일 국립남도국악원(임회면)에서, 토요일에는 향토문화회관에서 막이 오른다. 울돌목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울사모 회장 정배균씨-龍 조각가라서 회 뜨는데 1분이면 OK ‘울돌목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울사모)’을 이끄는 정배균(52·문내면 학동리)회장은 뜰채꾼이라기보다는 칼잡이다. 직업이 용(龍) 조각가라 칼 다루는 솜씨가 입신의 경지다. “하도 숭어회를 많이 치다보니 손가락 마디마다 일회용 반찬고 투성입니다.” 정씨는 날마다 어깨가 아플 정도로 회를 떠서 관광객들에게 공짜로 나눠준다. 숭어 1마리를 회로 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남짓. 숭어 아가미 뒤쪽으로 칼이 엇비스듬히 들어가면서 대가리와 창자를 잘라낸다. 등쪽과 배쪽에 세로로 두 번 얇게 칼이 가면서 껍질이 벗겨진다. 가운데 가시만 쏙 발라내고 회로 썬다. “회를 드신 분들이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할 때 기분이 제일 좋아요. 우리 울돌목에 오신 분들이 기분좋게 구경하고 먹고 또 오신다고 말하면 그렇게 신날 수가 없어요.”고향을 지키려는 자긍심이 남다른 그는 “울돌목을 찾는 관광객이 있는 한 이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울돌목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화려한 나전칠기, 내부에는 왕실에서만 사용했다는 주칠이 되어 있어 그 진가가 궁금하다. 과연 이 함은 언제 사용된 것이며, 어떤 것들을 담아 두었을까? 함 속에 담긴 놀라운 비밀이 공개된다. 혼례식에서 신부를 태우던 가마. 의뢰인이 결혼할 때 직접 탔다는 이 가마는 아기자기한 문양에 튼튼한 골격을 갖고 있다. 이 가마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최강! 울엄마〈사랑한다면 이들처럼?〉(KBS2 오전 8시55분) 은기의 사진을 던져버린 최훈. 은기는 또 한번 상처를 받는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최강의 마음 또한 편치 않은데…. 은기는 마지막으로 최훈에게 영화티켓을 쥐어주며 나와 줄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최훈은 최강에게 티켓을 넘겨주고, 아무것도 모른 채 상영관을 찾은 최강은 옆자리에 앉아 있는 은기를 보고 몹시 당황한다.●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97년 러시아 볼고그라드 지역에서 태어난 소년. 그는 3살이 되기도 전에 남들과는 다른 특이한 능력을 보였다. 나라에서 큰 사건이 벌어지면 소년은 이유 없이 몸이 아픈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소년은 그날 이후 지구의 미래에 대해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했다. 이 소년이 갖고 있는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연개소문(SBS 오후 8시45분) 연개소문은 ‘새 고구려가 생긴다.’,‘가까운 곳에서 싹이 튼다.’는 조실 어른의 예언을 상기한다. 그는 마중 나온 아들 및 수하들에게 얼굴을 붉히는 등 언짢아하며 소임을 다하지 않고 임지를 벗어나 마중 나온 것을 크게 꾸짖는다. 죽리는 그동안 백제와 신라, 당나라의 정세를 보고한다. 한편, 백제 의자왕은 며칠 동안 꽃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사랑의 공부방(EBS 오후 6시) 민지의 꿈은 무용 강사가 되는 것. 제대로 춤을 배워본 적이 없는 민지는 인터넷으로 혼자 춤을 익힌다. 진도읍내에서는 무용학원을 찾기도 힘들 뿐더러 설사 무용학원이 있다 해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론 학원에 다닐 엄두조차 못 내기 때문이다. 이에 공부방의 큰엄마 김혜영씨가 직접 나서서 민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펼친다.●인사이드 월드(해일이 남긴 상처)(YTN 오전 8시30분) 2004년 12월, 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로 20만명 이상이 죽고 150만명이 집이 부서지는 등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 이후 재해 지역에서는 대규모 재건 사업이 펼쳐졌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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