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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으로 떠나요…선재도 거쳐 영흥도까지

    섬으로 떠나요…선재도 거쳐 영흥도까지

    인생살이에 간이 맞지 않거들랑 섬으로 떠나봄이 어떨까. 그 섬에는 생선 비린내든, 꽃향기든 함께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가 있기에 우린 늘 가고 싶어진다. 무수한 갯가 생명체들이, 너울너울 춤추는 갈매기들이 다들 기다리지 아니한가. 봄볕이 유혹하는 요즘, 가족끼리 재미있게 갈 만한 섬은 없을까. 또 당일치기로 여러 개의 섬을 ‘쫙∼’ 느껴볼 수 있다면 이 또한 큰 즐거움이려니…. 인천과 경기도 해안이 맞닿는 곳에 해안선 42㎞ 길이의 섬 영흥도(靈興島)가 있다. 주변에 흩어진 섬이 선재도, 측도, 목도 등과 함께 크고 작은 무인도까지 포함하면, 무려 20여개나 된다. 영흥도에 가면 말 그대로 ‘섬의 종합선물세트’이다. 영흥도는 해안선 상으로는 인천에서 서남방 32㎞ 떨어져 있지만 서울에서 승용차를 타고 월곶IC∼대부도∼선재대교∼영흥대교를 시원하게 달리며 ‘원샷’으로 다녀올 수 있는 그림 같은 나들이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영흥도는 고려말 익령군(翼靈君) 기(琦)가 고려왕조가 망할 것을 알고 온식구를 이끌고 이곳으로 피신했다. 당시 이 섬은 연흥도(延興島)라 불렀으나 익령군의 ‘영(靈)’자를 따서 영흥도라 했다. 관광자원으로는 십리포 해수욕장과 장경리 해수욕장, 소사나무 군락지와 오래된 고송, 그리고 해양성 기후 조건으로 당도가 높은 포도가 생산된다. 청정해역의 해산물과 갯벌, 갈매기의 노래소리가 일품이다. 특히 영흥도는 1270년 배중손이 이끄는 삼별초가 강화도에서 진도로 근거지를 옮기면서 영흥도를 기지로 삼아 70여일 동안 항몽전을 벌였으며,6·25전쟁 때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전초기지로 활용됐다. 이래저래 사연이 많은 곳이다. 희롱하는 봄 햇볕에 못이겨 선재도를 거쳐 영흥도에 다녀왔다. 글 사진 영흥도 김문기자 km@seoul.co.kr·자료도움 영흥면사무소 ■ 가볼만한 곳 ●선재도 주변에 갈매기와 해당나무가 많아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또 물이 맑아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춤을 추던 곳이라 해서 선재도(仙才島)라 부르게 됐다.2000년에 대부도와 선재도간의 선재대교가 완공돼 주말이면 낚시꾼 등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마을에는 500년된 팽나무가 있으며 해안포구에는 먹거리가 풍부하다. ●측도 선재리 서쪽 1㎞ 거리에 위치해 있는 섬으로 17가구에 38명이 거주하고 있다. 밀물 때면 선재도와 분리되고 썰물 때는 차량 및 도보로 통행이 가능한 곳이다. ●십리포해수욕장 영흥도의 북쪽에 위치한 해변으로 총길이가 1㎞ 남짓. 폭 30m의 왕모래와 작은 자갈로 이루어진 특이한 지역으로, 야간에는 수평선 너머로 인천광역시와 인천국제공항 조명이 찬란하게 보인다. 또한 해변가에는 국내 유일하게 소사나무군락지가 자생하고 있다. ●가는 길 (서울·인천·경기)대부도-선재도-영흥도. 월곶IC∼옥구고가도로∼오이도∼시화방조제∼대부도∼대부도3거리∼대부중고앞∼선재도∼영흥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032)886-4747로 문의. 기타 영흥면사무소 032)886-7800.
  • 대전지하철 시민문고에 ‘실소’

    ‘한·일 양어 수분류사의 명사부류화 기능에 관한 대조적 연구’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시민들에게 읽으라고 지하철역 문고에 비치한 책 이름이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시간에 읽으라고 한 책이 제목부터 질리게 한다.1일 대전지하철 중구청역 시민문고를 찾았다. 이곳에는 ‘백제어 연구’ ‘교육에 관한 철학적 담론’‘중국 근대연극 발생사’ 등이 꽂혀 있다. 전문가를 위한 전문도서관을 방불케 한다. 시민들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시민 심원중(70)씨는 “책장을 훑어봤지만 손이 선뜻 가지 않는다. 생색만 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밭·신탄진도서관, 대전시청과 대전도시철도 직원들이 자신들도 보지 않는 책들을 기증해 빚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고는 지난달 17일 대전지하철 대전정부청사∼반석역간 1호선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설치됐다. 역마다 상하행선 책장 하나씩,2개가 놓여 있다.22개역에 모두 44개 책장이 설치돼 책장마다 200여권씩 꽂혀 있다. 대전지하철은 판암∼반석역간은 22.6㎞로 승차시간이 40분에 불과하다. 한번 지하철을 타면 대부분 10∼30분동안 이용한다. 이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책은 만화나 잡지가 제격이다. 하지만 중구청역 문고에는 잡지는 한 권도 없다. 만화도 1권뿐이다. 지하철을 타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과 시집도 보기 어렵다. 다른 역 시민문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시민들이 문고를 많이 이용하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책을 좀더 늘리고 다양하게 확보해 비치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공정위의 반도체업체 봐주기?

    [비하인드 뉴스] 공정위의 반도체업체 봐주기?

    ●여의도 증권가의 유일한 비관론자 여의도 주식시장에서는 올 초 수억원대의 연봉을 받고 대한투자증권으로 옮긴 김영익 부사장의 증시 전망론이 화제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5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취임 전후 200포인트 가량의 하락을 맞춰내면서 ‘족집게’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 부사장이 제시한 올 2분기 코스피 지수 전망 하한치는 1250이다. 현재 주가에서 300포인트 정도 빠져야 한다. 일부 증권사들이 하한치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유일하게 ‘신중한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셈. 애널리스트들 사이에는 그의 전망이 틀렸으면 하는 바람과 증시에 비관론도 있어야 한다는 이중 감정이 존재한다. 대한투자증권으로 옮긴 뒤 김 부사장의 이름을 딴 투자설명회와 금융상품까지 만들어지고 있는 점이 질투와 우려의 이중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같다. ●수출입은행, 토익 900점까지 올리기 운동 수출입은행이 올해 안에 직원들의 토익점수를 평균 900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캠페인에 나서 눈길.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의 토익 평균 점수가 877점, 최근 입사한 직원들은 930점으로 나타났는데 다른 금융기관들보다 50점에서 100점까지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관련 업무가 많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평균 900점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기염. ●S건설 금감원 건물 부실 증축 논란 S건설이 증축한 금융감독원 건물이 부실하게 건설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27일 “2005년 증축한 건물 18층부터 20층까지 비가 줄줄 새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최근 돌개바람에 금감원 첨탑이 떨어져 보수공사를 했다.”면서 “사람이 안 다쳐 천만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금감원 건물은 원래 옛 증권감독원 건물이 사용한 건물로 은행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이 금감원으로 통합된 뒤 증축을 했다.S건설이 800억원에 낙찰받아 지었는데, 증축 2년여 만에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공정위 “터무니 없는 주장” 발끈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전자 등 국내외 D램 제조업체의 가격담합 사건에 대해 증거부족으로 심의를 종결하자 일각에선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업체의 사정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심의 과정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발끈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자진신고했기에 담합이라는 결론이 내려졌어도 삼성전자에 부과될 과징금은 감면돼 처음부터 판정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잇단 사고 익산국토관리청 “고사라도 지내야…” 건설교통부 소속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최근 악재가 잇따라 겹쳐 건교부 안팎에서는 ‘고사’라도 지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전남 해남군 울돌목 조류발전공사 건설현장에서 800t짜리 철구조물을 실은 바지선이 빠른 물살에 휩쓸리면서 진도1대교에 충돌했다.8개월 전인 지난해 8월27일에도 비슷한 형태의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어 안전관리상의 허점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익산청이 발주한 전남 고흥군 소록도 연도교가 공사도중 붕괴해 12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여신협회·카드업계 ‘특이한´ 사회공헌사업 여신협회와 카드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영세업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둘러싸고 민주노동당 등 정계는 물론 중소기업 단체, 금융감독당국 등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여신협회 등이 최근에 꺼내든 ‘방패’는 전국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신용 컨설팅.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가 난립하면서 하루 아침에 생겼다가 사라지는 기업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런 업체를 잘못 선택했다가 가맹비용만 날리기 십상이다. 경제·산업부
  • [프로축구] 인천 新별명 ‘대구잡는 매’

    [프로축구] 인천 新별명 ‘대구잡는 매’

    시민구단 인천이 잘나가던 ‘4월의 팀’ 대구의 발목을 붙잡았다. 서울은 컵대회 5승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은 25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우젠컵 A조 6라운드 경기에서 방승환(2골), 박재현, 드라간의 릴레이골 잔치에 힘입어 같은 시민구단 대구를 4-2로 꺾고 휘파람을 불었다. 인천은 4승2패로 조 선두 자리마저 대구(3승1무2패)로부터 빼앗았다. 인천은 올 시즌 대구를 상대로만 3전승을 거둬 새로운 천적으로 자리잡았다.4월 들어 4승2무로 무패를 달리던 대구는 처음으로 쓴잔을 들었고 달구벌 4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인천은 전반 14분 박재현의 도움을 받은 방승환이 문전에 뛰어들며 골문을 열어젖힌 것을 시작으로 전반 34분 박재현의 대각선슛, 후반 3분 이준영의 패스를 받은 방승환의 추가골까지 잇따라 뿜어내 순식간에 3-0으로 앞서갔다. 대구도 ‘괴물 용병’ 루이지뉴가 후반 27분 만회골을 뽑아내 13경기에서 무려 11골을 터트리는 가공할 득점력을 이어가고 이근호가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드라간에게 쐐기골을 내주는 바람에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삼바용병 두두와 정조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광주를 2-0으로 제압, 정규리그에서 1패를 안은 것과 달리 컵대회 5승1무의 순항을 이어갔다. 서울 공격진은 최근의 골가뭄을 오랜만에 씻어내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수원은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마토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대전의 ‘마빡이’ 데닐손에게 헤딩슛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차범근 감독은 최근 5경기 무승(4무1패) 터널에서 탈출하는 데 실패했지만 경남이 부산의 재일교포 출신 안영학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지는 바람에 간신히 조 꼴찌를 벗어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울산 현대는 올림픽대표팀의 공격수 양동현이 2득점으로 폭발해 포항을 2-0으로 완파하고 5경기 무승 터널에서 탈출했다. 양동현은 후반 13분 이천수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가볍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고 21분 왼쪽으로 단독 돌파한 이천수의 크로스를 받아 쐐기골을 꽂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LG카드 점유율 17.7%… 3년만에 1위 탈환

    LG카드 점유율 17.7%… 3년만에 1위 탈환

    지난 2003년 신용카드 대란의 직격탄을 맞고 업계 1위 자리를 KB카드에 내줬던 LG카드가 지난해 업계 선두를 탈환했다. 또한 현대·롯데카드 등 후발 전업계 카드사들도 지난해 카드이용실적 부문에서 30%에 육박하는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선두권과 중위권을 둘러싸고 전업계와 은행계 카드사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LG카드, 신한카드와 합치면 점유율 25% 넘어 24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G카드의 신용판매·현금서비스·카드론 등 카드이용실적(기업구매 카드분 제외)은 55조원을 기록,2005년 51조 9300억여원보다 3조 1000억여원(5.97%)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업구매 카드분을 제외한 카드시장 전체 매출액인 311조 4000억원의 17.7%를 점유하며 업계 선두 자리에 다시 올랐다.2005년에는 전체 296조원의 17.5%를 점유했다. 같은 신한금융그룹 소속으로 지난해 25조 60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신한카드(8.6%)와 합치면 2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게 된다. 반면 은행계 선두인 KB카드는 지난해 51조 5000억원의 카드이용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전년도 53조 3000억원보다 2조원 가까이 빠진 수치다. 시장점유율도 2005년 18.0%에서 16.5%로 떨어졌다. KB카드의 실적이 낮아진 것은 회원 수를 2005년 말 934만여명에서 2006년 말 888만여명으로 줄이는 등 영업 전략을 양이 아닌 질 우선으로 변경했기 때문. KB카드 관계자는 “부실 회원을 정리하면서 회원 규모는 줄었지만 회원 1인당 실적은 더 올라가고 있다.”면서 “또한 2005년 말 1조 6000억원에서 2006년 말 2조 7000억원으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체크카드 분야 육성에도 대신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수위 다투던 삼성카드는 점유율 1.3%P 하락 현대와 롯데카드의 약진도 눈부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28조 5000억여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6조원 정도 매출을 늘렸다.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7.6%에서 9.1%로 1.5% 포인트 뛰었다. 롯데카드 역시 2005년 14조원(4.7%)에서 2006년 18조 1000억여원(5.8%)으로 급성장했다. 우리, 하나, 기업카드 등도 꾸준한 신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LG카드와 업계 수위를 다투던 삼성카드는 이용실적이 같은 기간 41조 6000억여원(14.1%)에서 39조 8000억여원(12.8%)으로 떨어졌다. 현금서비스 등 금융부문은 줄이면서 신용판매 부문을 늘린 결과다. 농협, 외환카드도 점유율이 약간씩 하락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그동안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카드대란의 여파에서 거의 벗어난 상태”라면서 “최근 카드 모집인과 각종 혜택을 대폭 늘리는 등 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LG,KB카드 등을 제외한 중위권 싸움이 올해는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진도대교 ‘안전비상’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을 잇는 진도 1대교가 잇따른 충돌사고로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이 다리는 개통(1984년)된 지 20년이 지나 대형차량의 통행이 금지됐다. 일반 차량은 바로 옆 제2 진도대교를 이용한다. 23일 광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와 현대건설, 진도군 등에 따르면 22일 밤 전남 진도군 군내면 울돌목 조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800t짜리 철구조물을 실은 바지선이 빠른 물살에 휩쓸리면서 진도 1대교 주탑(교각)과 중앙부 상판과 충돌했다. 이 때문에 주탑이 일부 파손되고 상판의 내풍판(바람막이)도 세 군데나 구겨져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사고는 바지선을 진도 물양쪽으로 밀고 가던 예인선 2척 가운데 1척이 빠른 물살에 기관고장을 일으키면서 일어났다. 다리 밑 통과 높이는 20m이나 바지선에 실린 철구조물 높이는 32m여서 충격이 강했다. 현대건설이 조력발전소를 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27일에도 이 회사가 조력발전소 건설용 해저굴착기(높이 36m)를 싣고 가다 굴착기 1대가 상판에 걸리는 충돌사고를 냈다. 내풍판과 가드레일, 교각과 케이블 일부가 부서져 10여일 동안 차량 통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울돌목에는 세계 최대인 1000㎾급 시험 조력발전소가 연말 완공 예정으로 건설되고 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교량 밑을 통과하는 선박의 높이 등을 제한할 수는 없다. 다만 선박회사에서 전화하면 다리 높이 등 정보제공만 한다.”고 말했다. 광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시설안전기술공단에서 진도 1대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이 끝나야 차량 통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터닝포인트 올까

    [프로야구] 롯데, 터닝포인트 올까

    프로야구 롯데가 이번 주 상위권 도약에 고비를 맞는다.24일부터 선두 SK와,27일부터 꼴찌 두산과 3연전을 벌이기 때문. 롯데는 23일 현재 8승7패로 SK에 2.5경기차로 뒤진 4위에 올라 있다.5위 KIA(7승8패)보다 한 경기 차로 앞서 SK에 완패당하면 하위권으로 처질 수도 있다. 중요한 시기에 롯데는 7연승을 거두는 등 가파른 상승세의 SK와 맞붙게 돼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SK는 김성근 감독의 ‘뛰는 야구’가 위력을 보이며 도루 1위(28개)로 뛰어난 기동력을 과시한다. 실점하면 곧 따라붙는 뒷심도 실로 무서울 지경이다. 여섯 차례 1점차 승부에서 다섯 차례나 이긴 끈질김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이 고비를 넘기면 투타의 총체적 난국에 빠진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승수를 쌓을 절호의 기회를 맞는다. 두산은 23일 현재 4승10패로 꼴찌. 선발진도 붕괴 직전으로 원투펀치 다니엘 리오스-맷 랜들 외에는 보직이 수시로 바뀐다. 팀 방어율은 3.87로 최하위. 타선도 주포 김동주가 가세했지만 홈런이 3개뿐으로 7위인 현대(6개)의 절반 수준이다. 우선 롯데는 지난해 타격 3관왕 이대호와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팀 타율 1위(.277)를 자랑하지만 거포본색의 침묵으로 그만한 본전을 뽑지 못했다. 이대호는 지난 21일 현대전에서 사직구장 최초의 장외홈런을 날리며 홈런 공동 1위(4개)에 다시 올랐다. 시즌 타율은 3할대(.377)이지만 최근 5경기 타율은 .211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게 걸린다. 호세도 시즌 타율이 .306이지만 최근 5경기 타율은 .273에 그쳤다. 부상 후유증 탓에 홈런 등 장타도 전혀 터지지 않고 2루타 한 개가 유일하다. 하지만 방어율 1위(2.67)의 짠물 투구에 희망을 걸고 있다. 롯데는 24일 SK와의 3연전 첫 맞대결에 2승1패에 방어율 2.87인 좌완 장원준을 내보내 기선을 잡을 계획이다.SK는 마이클 로마노를 준비시켰다. 그러나 올 시즌 안방에만 돌아오면 주눅 드는 점이 걸린다. 원정에선 6승3패로 강했는데 사직구장에선 2승4패로 약한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열리는 마산구장 홈경기에서 ‘부산 갈매기’가 다시 높이 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극좌파 ‘미완의 혁명’?

    |파리 이종수특파원|극좌파의 정치 실험은 ‘미완의 혁명’? 22일(현지시간) 치른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 출마한 극좌파 후보는 모두 6명. 영구혁명을 주장한 트로츠키의 정치적 입장을 계승한 올리비에 브장스노, 아를레트 라기에, 제라르 쉬바르리 등 3명의 트로츠키주의자와 공산당 마리 조르주 뷔페, 녹색당 도미니크 브아네, 반세계화의 기수인 농민운동가 조제 보제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모두 5%를 밑도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또 득표율을 합쳐도 10.57%에 그친다.2002년에 견줘 11%나 줄었다. 이들의 좌절은 현실 정치의 문턱이 여전히 높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극좌파의 정치적 지향점이 ‘전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들 역시 당선보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철학을 주장하는 데 주력하는 인상을 주었다. 극좌파 진영은 ‘반자유주의 연대’를 결성하는 데는 공감했으나 후보 단일화에 실패함으로써 전력이 더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최연소 후보인 브장스노(32)가 4.08%의 득표율로 극좌파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면서 현상유지를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보들은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최초의 여성 출마자이자 7번째 출마로 최대 기록을 갖고 있는 아를레트 라귀에는 2002년 5.72%에서 1.33%로 득표율이 크게 떨어졌다. 녹색당의 부진도 두드러진다. 환경장관을 역임한 도미니크 브아네 녹색당 당수는 1.57%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2002년 대선 당시 녹색당의 라 메르 노엘의 5.25%에 견줘 크게 하락했다. 사정은 정통 좌파인 공산당도 마찬가지다. 마리 조르주 뷔페 후보는 1.93%의 지지율에 그쳤다.2002년의 절반 수준이다.vielee@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12) 금천구 가산동 패션타운

    [이색거리 탐방] (12) 금천구 가산동 패션타운

    “창고같은 아웃렛은 가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서울디지털산업 2단지 일대 금천패션타운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유명브랜드의 의류를 반값이하에 살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이곳에 ‘쇼핑의 편리함+고급화’ 바람까지 불고 있다. 상인들은 이 같은 고급화가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백화점이야 아웃렛이야?” 2001년 7월 문을 연 후 4000만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았다는 마리오 아웃렛은 금천패션타운의 고급화를 이끈 강자다. 하루평균 내점객도 2만 5000명. 폴로랄프로렌부터 노티카, 토미힐피거, 버버리 등 국내외 내로라는 유명 의류브랜드는 대부분 입점해 있다.2004년과 2006년 마리오 Ⅱ·Ⅲ를 잇따라 오픈하는 등 ‘거침없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전체고객 중 65%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20∼30대 여성고객으로 물건이 많고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독특한 건물외관, 넓은 주차공간, 패밀리 레스토랑형 푸드코트 등으로 금천패션타운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올 2월 초 문을 연 ‘더블유몰(W-mall)’은 층마다 고객층을 달리하는 백화점식 매장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과거 아웃렛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전략이다. 금천패션타운 내 유일한 상업전용시설로 지하 4층, 지상 14층에 국내 300개 브랜드가 입점해 규모도 메머드급이다. 아웃렛은 1층부터 6층까지. 지하 1층엔 대형마트와 푸드코트,7층엔 전문식당가를 유치했다. 이외에도 클리닉센터와 스포츠센터, 뷰티센터, 스카이라운지까지 아웃렛인지 백화점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지난해 문을 연 여성 캐주얼메이커 타임과 시스템, 마인 등으로 유명한 한섬의 팩토리스토어는 건물의 심플한 디자인이 흡사 청담동의 유명디자이너의 매장을 옮겨놓은 듯하다. 하지만 가격은 ‘콧대’가 높지 않다. 대부분의 제품이 60∼70%세일이지만 일부품목은 이미 세일된 가격에서 다시 30%까지 추가세일을 한다. 길건너 진도매장은 모피와 가죽제품을 정상가의 40%(비시즌에 한함)까지 싸게 살수 있는 보기드문 매장이다. 진도모피, 엘페, 진도옴므, 우바 등을 일반매장에 비해 5% 이상 추가할인한다. 나이키부터 필라, 아디다스 등 스포츠 의류 매장이 많은 만승아웃렛은 남성들과 10대들이 많이 찾는다. ●금천패션타운은 금천패션타운은 구로공단 2단지를 중심으로 지난 97년부터 자생적으로 커져갔다. 당시 IMF로 경쟁력을 잃은 의류제조업들 사이에서 할인매장은 생존전략이었다. 물론 당시에는 공장터에 최소한의 인테리어와 판매대를 만들어 싼값에 의류를 판매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유명메이커를 반값이상으로 살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줄을 이었고 매장도 늘어갔다. 특히 2000년 마리오를 시작해 패션아일랜드, 더블유몰 등 대형 전문아웃렛 등의 등장은 이곳 패션타운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1㎞정도의 ‘패션의 거리’ 안에 570여개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발전 가로막는 걸림돌 하지만 패션단지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도 적지않다. 사실 이곳 공단은 국가가 수출산업을 육성을 위해 1964년부터 73년까지 10년여에 걸쳐 조성한 수출산업공업단지다.‘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에 따라 단지 내의 건물은 건물 면적의 20% 정도만 매장을 만들 수 있다. 이런 탓에 대부분 아웃렛들은 1∼2층만을 의류매장으로 쓰고 3∼4층은 비워두는 일이 많다. 또 원칙적으로 건물 내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만 건물에 매장을 차릴 수 있다. 예를 들어 A건물 1층에서 폴로와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을 팔려면 건물 내에 해당되는 4개사의 공장이 모두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수십억원의 벌금을 물어가며 불법영업을 감행하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되풀이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마리오’ 박계홍 팀장 실속쇼핑법 고수들은 어떻게 쇼핑을 할까.‘대충 사도 반값’이라는 아웃렛 매장에서도 쇼핑고수들의 ‘내공’은 빛나게 마련이다. 여성의류 구매 10년 경력의 마리오 아웃렛 박계홍(49)팀장이 권하는 실속 쇼핑법을 정리해봤다. ▲1∼2개월 전에 구매하라 물건이 들어오는 시즌 1∼2개월 전에 미리 쇼핑을 하면 물량이 풍부하고 선택의 폭이 넓다. ▲같은 브랜드도 매장마다 가격이 다르다 업체만 500개가 넘는 만큼 곳곳에 동일 브랜드가 많다. 하지만 같은 브랜드 같은 제품도 매장마다 할인율 차이가 있다. 결국 발품은 필수다. ▲베이직 스타일이 안전하다 특성상 시즌이 끝난 상품이나 이월상품이 많아 잘못하면 유행이 지난 옷을 구입할 수 있다. 유행에 민감한 스타일은 옷장만 차지할 위험이 높다. ▲환불·교환 여부 확인을 모든 매장에서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매장에서 반드시 물어봐라. ▲입어보고 꼼꼼히 살펴라 아무리 싸도 자신과 어울리는지는 별개문제다. 또 아웃렛 제품 중엔 일부엔 경미한 하자가 있는 제품도 있다. 제조일자, 원단, 재봉질, 때나 얼룩까지 매장보다 더 꼼꼼하게 살펴라. ▲두 번 생각하되 맘에 들면 바로 사라 좋은 제품은 남의 눈에도 좋다. 두세 번 생각해본 후 충동구매가 아니란 확신이 들면 사이즈와 해당제품이 있을 때 지체 말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 “이사자리 줄이기 해법을 찾습니다”

    “이사자리 줄이기 해법을 찾습니다”

    이사 정족수가 15명이 넘는 일부 공기업들이 비상임 이사를 줄이기 위한 ‘솔로몬의 지혜’찾기에 나섰다. 지난 4월1일 시행된 ‘공기업관리법’에 따라 전체 이사수를 15명 이하로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방만하게 운영되는 공기업 경영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다. 각 부처 산하 공기업에 따르면 산업인력관리공단(노동부·16명), 한국원자력문화재단(산자부·25명), 한국마사회(농림부·16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17명), 건강보험공단(이상 복지부·18명) 등이 공기업관리법 시행과 함께 관리·감독권을 쥔 기획예산처로부터 인원수 조정을 통보받았다. 이들은 설립 때부터 근거법률과 정관을 통해 이사회 규모를 명시했고 학계, 재계, 의료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 사회각계 대표들이 비상임이사(사외이사)로 등재돼 활동해 왔다. ●이익집단 대변 비상임이사 감원 골치 하지만 이들 공기업 중 일부는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된다. 전체 직원 규모가 60명에 불과한 원자력문화재단은 정관에 25인으로 돼 있지만 15명으로 이사회를 꾸려와 정관만 고치면 된다.1명이 초과하는 마사회도 지난 3월 말로 비상임이사 1명이 임기만료로 사직해 고민을 덜게 됐다. 그러나 건보공단 등 나머지 공기업은 1∼3명이 초과해 머리를 짜내야 한다. 기획예산처는 우선 임원초과 공기업에 대해 현직 이사진의 잔여임기를 보장한 채 임기(3년)가 만료되는 순으로 숫자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물론 감원대상은 비상임이사다. 하지만 비상임이사가 노동자·소비자·사용자 단체 등 이익집단을 대변해 조정이 쉽지 않다. 합의에 의한 구조조정이 아닌, 임기만료에 따른 무작위 구조조정은 해당 단체의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인력관리공단은 16명 이사 중 12명, 건보공단은 18명 중 12명, 심평원은 17명 중 13명이 비상임 이사다. 건보공단의 경우, 임기만료순으로 18인의 이사진을 줄이면 오는 7월부터 차례로 수협중앙회, 중소기업협동조합, 한국노동조합총연맹측 인사가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건보공단의 고위인사는 “단적으로 노동계 추천 2명의 이사 중 민주노총측 인사만 남게 돼 한노총측이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합리적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고 토로했다. 건보공단 혁신기획실 관계자도 “결국 올 7월까지 묘수를 찾아야 하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아 고민”이라고 밝혔다. ●“저마다 쿼터 고집… 험로 예상” 일단 해당 공기업은 설립법과 정관을 개정해 상위법인 공기업관리법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정관개정은 이사회 합의를 끌어내 재적이사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설립법 개정은 관할 부처와 협의하면 된다. 그러나 쉬운 문제가 아니다. 한 공기업 담당자는 “서로 자신들의 쿼터를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험로가 예상된다.”며 “내부 합의가 어려우면 상위 부처나 기획예산처가 나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못박았다. 또 다른 담당자도 “산하 기관이 실제로 할 수 있는 건 없다. 설립근거법을 국회의원 발의로 새로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반면 해당 부처의 본부장급 인사는 “대안을 찾고 있지만 무엇보다 공기업 내부의 의견개진이 중요하다.”면서 “아직 이렇다할 의견이 올라온 바 없고 지금 이사 숫자는 최대한 재직 가능한 수이므로 설립법이나 정관개정도 필요치 않다.”고 이견을 드러냈다. 인력관리공단은 대표성이 있는 노동계, 경영계, 학계 등은 그대로 두고 기타 부문에서 한 명의 이사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 건보공단은 관계공무원 쿼터(4명), 심평원은 의학관련단체(5인)와 건보공단(3인) 쿼터가 다수를 차지해 이 분야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에서는 상위법령인 공기업관리법과 하위의 해당 공기업 설립법간 충돌을 피하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 입장은 표명하지 않았다. 이동구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용어 클릭 ●비상임이사란 유가증권상장규정에서 ‘이사로서 상무에 종사하지 않는 자’(동규정 제2조 12호)를 ‘사외이사’로 규정하듯 공기업경영구조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에서는 이를 ‘비상임이사’(동법률 제9조)라 지칭한다. 이들은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올라온 안건을 법률적·재무적·경제적 기술 등을 동원해 처리한다. 통상 직무수당(월 200만원 안팎)과 출석수당이 지급되는데 최근에는 이사회 참석에 따라 회당 30만∼50만원의 출석수당만 주는 추세다.
  • 월악산 산양 種복원 첫걸음 뗐다

    월악산 산양 種복원 첫걸음 뗐다

    ‘살아 있는 화석(化石)’으로 불리는 산양의 종(種)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17일 월악산에서 산양 6마리(3쌍)를 풀어주는 행사가 열렸다. 이들을 풀어놓기 전 월악산에는 10여 마리가 살고 있었지만 근친교배에 따른 유전적 다양성 문제가 일어나고, 번식이 느려 최소 개체군(50여마리)도 유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태어난 산양을 옮겨와 풀어주는 특별한 행사를 가진 것이다. 공단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4마리를 추가로 방사(放飼)한다. 지리산 반달곰 방사에 이은 두 번째 종복원사업이다. ●포획-검진-이동-순치(順治)-자연의 품으로 이날 자연으로 돌아간 산양들이 태어난 곳은 강원도 양구·화천이다. 종복원사업을 위해 6마리는 붙잡았고,4마리는 눈사태 등으로 조난당한 산양을 구조해 강원대와 한국산양·사향노루보존회에서 치료한 놈들이다. 방사 3일 전 현지 환경 적응을 위해 조용히 월악산 중턱으로 옮겨와 정상인 영봉(1098m)으로 향하는 능선 계류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30여명의 취재진도 모두 몸을 최대한 낮추고 조용히 접근했다. 놈들은 그러나 인간의 발자국 소리에 사방을 경계하는 등 잔뜩 긴장했다. 비록 계류장 우리 안에 갇혀 있었지만 날카로운 뿔과 응시하는 눈빛 등 고고한 산양의 자태는 그대로였다. 드디어 이들을 풀어줄 시간이 됐다. 산으로 향한 계류장 문이 열리자 갑자기 길길이 날뛰기 시작했다. 낯선 방문객과 카메라 셔터에 놀란 이들은 산으로 내닫기 시작했다. 좁은 공간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놈들은 제2의 보금자리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3마리가 먼저 월악산 비탈길을 순식간에 뛰어올랐다. 산양은 바위나 비탈에서도 1.5m 이상 점프력을 자랑한다.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사진 기자들도 이들의 움직임을 하나의 앵글에 담기 어려웠다. 계류장을 나와 산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불과 3∼4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3마리는 카메라 셔터에 놀랐는지 아니면 새로운 환경이 불안해서인지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이들도 곧 동료들을 따라 월악산 중턱으로 껑충껑충 뛰어올랐다. 이렇게 해서 3∼4개월 동안 사람의 보호를 받았던 산양은 자연으로 돌아갔다. 비록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이미 10여 마리의 산양 친구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서 곧 새로운 생활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임무는 우선 기존 산양들과 짝을 지어 새끼를 많이 낳는 것이다. 한반도 산양 생태축을 이어야 하는 막중한 사명(?)을 띤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이다. 설악산에서 산양 보호활동을 펼치는 박그림씨는 “산양들이 인간과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월악산 산양 방사를 계기로 멸종위기 동식물 복원사업이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악산, 한반도 산양 생태축 복원 메카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내 산양 개체수는 700∼800마리로 추정했다. 민통선 부근과 양구·화천·설악산, 울진·봉화지역은 근친교배를 막고 정상적인 종 번식이 가능할 정도의 개체군을 형성하고 있다.15곳 정도는 서식은 확인됐지만 개체수가 적어 복원사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악산에도 1982년까지 산양이 살았지만 개발과 불법 포획으로 종이 단절됐다.1994년부터 9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6마리를 풀어놔 10여 마리로 늘어났다. 생태서식 조사결과 주봉인 영봉-중봉-하봉을 잇는 8부 능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연구원 손장익 복원팀장은 “강원도에서 태어난 산양을 이곳에 풀어 놓은 것은 근친교배에 따른 유전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번식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원우 공단 자연보전이사는 “4마리를 추가로 풀어놓으면 번식이 증가하고 한반도에 안정적인 산양생태축이 형성될 것”이라며 “모니터링을 실시해 추가 방사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월악산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동식물 종 복원 계획이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증식·복원은 한반도 생물종(種)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증식·복원 대상은 멸종위기 동식물 221종 가운데 54종이 지정됐다. 포유류 7종(반달가슴곰, 산양, 여우, 사향노루, 시라소니, 대륙사슴, 바다사자)은 최소 존속개체군을 유지토록 하는 것이 목표다. 파충류 1종(남생이)과 어류 6종(꼬치동자개, 감돌고기, 임실납자루, 미호종개, 퉁사리, 얼룩새코미꾸리)은 서식지 외의 보전기관에서 새끼를 길러 원종을 확보한 뒤 하천으로 풀어주는 사업이다. 곤충류 3종(장수하늘소, 상제나비, 소똥구리)도 정밀조사를 거쳐 남아있는 개체를 확인한 뒤 보전기관을 정해 증식·복원할 계획이다. 조류는 황새 1종이 지정됐다. 식물은 광릉요강꽃, 노랑만병초, 한란 등 36종이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풀어놓기가 첫 사업이다.2004년 연해주산 반달가슴곰 6마리,2005년 북한산 8마리와 연해주산 6마리 등 20마리를 놓아줬다.20마리 중 13마리는 자연에 적응했지만 7마리는 실패했다.2012년까지 50여마리를 단계적으로 복원하고 생존율을 99.6%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야생동물은 100년간 생존확률이 95%를 넘어야 자체 생존이 가능하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산양 복원사업. 설악산, 비무장지대, 양구·화천, 울진·삼척·봉화지역에서는 개체군이 100마리 이상으로 파악돼 인간의 방해만 없다면 자연번식이 가능하다. 나머지 지역은 10여마리 이하로 격리 서식하고 있어 월악산처럼 인공 방사가 필요하다. 월악산 2차 복원사업은 울진·삼척·봉화, 인제·고성지역 산양을 들여올 방침이다. 멸종위기 식물 증식·복원 사업도 시작됐다. 국립공원 및 인근 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이 우선 대상이다. 앞으로 해마다 2개 공원에 멸종위기식물원을 만들 방침이다. 증식기술 개발이 필요한 광릉요강꽃, 노랑만병초, 털복주머니란, 암매, 으름난초, 홍월귤의 기술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아듀! 라이프’ 광고 줄어 70년만에 폐간

    ‘아듀! 라이프’ 광고 줄어 70년만에 폐간

    ‘굿바이 라이프.’ 1972년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단 한 장의 사진으로 극명하게 보여준 ‘네이팜탄 소녀’. 미군이 투하한 네이팜탄으로 불타는 마을을 뒤로하고 벌거벗은 채 울부짖으며 달려오는 베트남 소녀의 사진은 전쟁의 비극을 전 세계인에게 각인시켰다.1945년 8월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념해 뉴욕 타임스퀘어에 몰린 인파 속에서 키스를 나누던 해군 수병과 아름다운 간호사의 사진도 한국인에게는 친숙한 작품이다. ‘보도사진 저널리즘’의 걸작으로 불리는 명작 사진들을 게재하며 ‘세계의 창’으로 미국민에게 사랑받던 잡지 ‘라이프’가 4월20일자를 끝으로 70년 만에 폐간됐다. 타임, 피플,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을 발행하는 모기업 타임사가 광고 악화 등 경영난을 이유로 내린 결정이다. 미 abc방송은 21일 우리 시대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부수를 자랑했던 ‘라이프’가 미국민을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한때 850만부를 자랑했던 잡지였다. 라이프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사망,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진 등을 미국 각 가정으로 배달, 슬픔과 충격을 전달했다.abc방송은 “텔레비전 시대 이전에 미국 영웅들의 얼굴을 가장 생생하게 전달한 잡지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 라이프 사진작가였던 랠프 모스(89)는 “우리는 TV가 하지 못했던 것을 해냈다.”면서 “역사 서적들이 우리가 게재한 보도 사진들을 사용하고 있고, 그 사진들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는 미항공우주국(NASA)이 달을 향해 발사한 머큐리7호의 발사 장면을 찍을 수 있도록 허락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라이프가 폐간된 후에도 1000만건에 달하는 방대한 사진 자료는 올 가을부터 인터넷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상당수는 단 한번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자료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프 회장 앤드 블라우는 “사진은 다른 식으로는 결코 기억할 수 없는 수많은 사건들과 감정들을 사람들에게 불러일으키는 능력이 있다.”면서 “인터넷이 20년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는 1936년 주간지로 출발했다.1972년 광고 수입 감소로 휴간하기도 했다.1978∼2000년 월간으로 발행된 후 그동안 타임의 103개 계열사 신문의 주말판 부록으로 제공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어버이날 오빠가 간다

    어버이날 오빠가 간다

    오는 5월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트로트 가수들의 공연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트로트계의 맏형 송대관은 ‘어버이날 디너쇼’를 5월7∼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2층 컨벤션센터에서 갖는다. 이날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1부에서는 저녁식사와 함께 대형스크린을 통해 송대관의 영상쇼가 펼쳐지고,2부에서는 ‘해뜰날’ ‘정 때문에’ ‘차표 한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들려준다.16만∼18만원.(www.63.co.kr)(02)789-5353. ‘님과 함께’로 1970년대 가요계를 평정했던 남진도 5월7∼8일 공연을 마련해 송대관과 진검승부를 겨룬다. 나이와 열정은 비례한다는 걸 직접 보여 주겠다며 결의가 대단하다.‘가슴 아프게’ ‘미워도 다시 한번’ ‘빈잔’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은 물론 ‘너는 내 사랑’ 등의 신곡들로 공연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서울 잠실 롯데호텔.16만∼18만원.(02)6273-2652,1544-1555. 신세대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금강산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금강산 관광과 콘서트 관람을 묶은 효도 관광상품이다.5월9∼11일까지의 일정 중 10일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서 장윤정은 히트곡인 ‘어머나’ ‘꽃’ ‘이따이따요’ 등 히트곡 10곡을 선사할 계획이다. 인원은 600명 한정.57만 9000∼59만 9000원. 접수는 오는 25일까지.1600-5615. ‘박사가수’ 하춘화는 5월1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어울림극장에서 ‘효(孝)콘서트’를 준비했다.‘영암 아리랑’ ‘날 버린 남자’ 등 대표곡과 신곡 ‘사랑은 늘 그래’, 외국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부를 예정이다.4만∼6만원.(031)960-0000. ‘신민요의 여왕’으로 군림해온 김세레나는 5월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디너쇼를 연다. 무려 2년 만의 공연. 힘있고 고운 미성과 수십년 동안 닦아온 춤사위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고의 입담꾼 코미디언 엄용수가 사회를 맡아 즐거움을 배가시킬 듯하다.20만원.(02)535-5626. 30∼40대 부모들을 위한 ‘추억의 동창회’ 콘서트도 열린다. 다섯손가락, 조덕배, 임병수, 조정현, 심신, 강수지 등 70∼8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출연해 무대를 수놓는다.5월12일 오후 4시,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02)2057-2606.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Local] 전남도 FTA 비교우위 작물 선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고는 틈새 소득 작목으로 넘는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22개 시·군의 기후와 토질 등을 따져 비교우위 작물을 선정해 소득작목으로 키운다. 주로 채소류·약용식물·산채류 등이다.▲여수;돌산갓·쑥·달래 ▲나주;쪽·생강·새싹채소 ▲광양;고사리·부추 ▲구례;토란 ▲고흥;석류 ▲장흥;헛개나무 ▲해남;고구마 ▲영암;인삼 ▲무안;완두 ▲함평;해바라기 ▲완도;삼지구엽초·비파 ▲진도;지초 ▲신안;함초·백년초 ▲담양;산마늘·오디 등이다. 나머지 시·군도 깻잎·찰옥수수·인동초·어성초·수국·작약·새우란·상황버섯 등이 틈새작목으로 추천됐다. 도는 2011년까지 1314억원을 지원, 주산단지와 저장고를 만들고 유통과 판매 협의체를 꾸려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 고향 김해 인제대에 ‘기념관’

    고향 김해 인제대에 ‘기념관’

    노무현(얼굴) 대통령의 퇴임 이후 재임 중 성과를 기념하고 각종 기록물 등을 전시하는 ‘노무현 기념관’이 고향인 경남 김해 인제대에 건립될 예정이다.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노 대통령 기념관을 인제대 김해 캠퍼스에 학교측의 요청으로 세우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연세대에 설립된 김대중도서관을 벤치마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낙환 이사장과 이경호 총장 등 인제대 관계자들과 가진 청와대 만찬에서 학교측의 기념관 유치 제안에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퇴임 이후 귀향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고, 이왕이면 고향에 있는 유일한 대학인 인제대가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기념관 예산으로 20억원을 확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학교측에서 소요예산을 추산했을 수는 있겠지만, 예산확보까지는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대중도서관 같은 경우 매칭펀드 형식으로 반반씩 부담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김대중도서관’ 말고는 정부 예산이 투입된 전직 대통령 기념관이 없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동서화해 차원에서 추진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설립사업은 지난 2005년 4월 국무회의에서 관련 자금이 회수되는 등 노무현 정부 들어 무산됐다. 때문에 노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현직 대통령이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임기 중 대통령이 주도해 기념관을 국가예산으로 건립하는 것은 우리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재임 기간에는 계획만 세울 뿐 퇴임 이후 관련 근거법에 따라 예산을 충당해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윤 대변인은 인제대 서울캠퍼스에 ‘노무현 스쿨’로 불리는 공공정책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너무 앞지른 과장보도”라고 부인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진도 바닷길 멋과 맛

    진도 바닷길 멋과 맛

    17일 오후 5시37분. 섬(모도) 쪽에서 갈라지기 시작한 바닷물이 무지개 모양으로 구부러져 육지 쪽으로 내달린다. 시퍼런 바닷물이 영화 ‘모세’의 한 장면처럼 사라지면서 맨살 바닥을 드러낸다. 미처 도망을 못간 털게와 조개, 낙지가 재빨리 몸을 감춘다. 바닷길이 열리자 꽹과리와 북을 앞세운 농악놀이패가 구성진 남도 들노래 가락과 함께 바다를 뒤흔든다. 관광객 수십만명이 함성을 지르면서 갈라진 바다로 뛰어든다. 이렇게 바닷길은 고군면 회동리 뽕할머니 동상 앞에서 의신면 모도리까지 길이 2400m, 폭 40∼50m로 17∼19일 사이에 세 차례나 열린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알리는 전남 진도군의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올해 30회째를 맞는다. 바닷길이 열리는 날 회동마을 앞 공연장에서는 민속문화의 보고답게 진도군이 자랑하는 북놀이, 남도민요 부르기, 씻김굿, 강강술래, 농악놀이가 펼쳐져 색다른 볼거리를 선보인다. 물이 갈라지는 것은 세번.17일과 18일 오후 6시29분,19일 오후 7시12분이다. 매번 50분남짓 바다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이 때 관광객들은 바다에서 호미로 조개를 캐고 미역과 다시마, 전복을 주울 수 있다. 16일에는 전야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진도읍 청용마을에서 맨손으로 숭어를 잡는 개매기 체험과 진도읍에서 연예인 노래공연 등 축하의 밤 행사가 이어진다. 한태철 진도군 축제 담당자는 “이번 축제는 30년이라는 역사성을 살려 진도 알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따라서 축제를 예년보다 더 화려하게 치른다. 축제 한 마당은 일본 NHK에서 생방송으로 내보낸다. 김오현(53·진도군립예술단장) 신비의 바닷길축제추진위원은 “국내에서 진도지역 민속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번에 민속행사를 보다 다양하고 알차게 준비했다.”며 “진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결코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에 오면 꼭 챙겨야할 게 있다. 진도대교를 건너자마자 군내면 녹진전망대와 용장산성 홍보관에서 충무공이 17일 동안 머문 벽파진과 삼별초 항쟁지 등 호국 유적지를 둘러봐야 한다. 또 의신면 사천리에는 소치 허련 선생의 운림산방, 소치기념관, 진도 역사관이 있다. 금요일 오후 7시에는 임회면 상만리 국립 남도국악원에 국악한마당이 열린다. 시간이 나면 국내에서 일출·일몰이 가장 아름답고, 해가 가장 늦게 떨어진다는 조도 도리산 돈대봉과 지산면 세방리 세방낙조를 봐야 한다. 요즘 진도에는 어느 식당에서나 참전복구이·회와 간재미회, 활어회가 나온다. 여기에 진도의 명주인 홍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진도읍 5일 장터에는 소전 막걸리집이 유명하다. 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이용 광주→목포IC→영산강하구둑→영암방조제→금호방조제→77번 국도→우수영→진도 서해안고속도로 이용 목포IC→영산강하구둑→영암방조제→금호방조제→77번국도→진도 남해고속도로 이용 부산→광양→국도2호선→강진→18번국도→진도 ▶문의 진도군청 (061)544-0151, 숙박 태평모텔 (061)542-7000, 요식업소 (061)544-3586. ■ ‘보배로운 섬’ 진도의 즐길거리 진도(珍島)는 이름 그대로 보배로운 섬이다. 그대로 살아 숨쉬는 민속문화의 보고다. 진도군은 4∼11월 토요일 오후 2시면 어김없이 진도읍 향토문화회관에서 전통 공연을 펼친다. 지금까지 338회를 이어오고 있다. 공연때마다 관람객이 600개의 좌석을 꽉 메울 정도로 인기다.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을 비롯해 지역에 사는 예능 보유자들이 기량을 뽐낸다. 국가와 도 지정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이 출연해 현실감을 더한다. 진도에는 국가지정문화재가 4개, 도지정 무형문화재가 3개나 있다. 강강술래ㆍ남도들노래ㆍ씻김굿ㆍ다시래기는 국가 지정문화재다. 진도북놀이ㆍ진도만가ㆍ남도잡가는 도지정문화재다. 강강술래 박용순, 남도들노래 박동매, 진도씻김굿 박병천, 다시래기 강준섭 등은 창과 무악, 단막극으로 관중을 휘어잡는다. 더욱이 진도가 자랑하는 강준섭 선생의 다시래기는 압권이다. 진도만의 독특한 풍습인 다시래기는 초상집에서 상주를 위로하는 즐겁고 신나는 장례 연극이다. 공전의 대기록을 세운 영화 ‘왕의 남자’ 주인공 감우성이 강 선생의 단막극에 무릎을 쳤다고 한다. 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북한 민주화委 출범

    탈북자 단체 연합회가 창립대회를 열고 ‘친김정일 세력 청산 및 북한민주화’를 목표로 한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섰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창립위원장으로 한 북한민주화위원회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김기춘·이재오 의원이 각각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대신해 참석,‘보수세력 결집 행사장’을 방불케 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햇볕정책이란 간판을 내민 민족적 공조는 한국에 반미·좌파정권을 세우기 위한 김정일 정권 옹호”라고 주장하면서 “탈북자들이 단결·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별장으로 추정되는 위성사진도 공개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프로축구] 車는 두번 서지 않았다

    스무살 루키 하태균(수원)이 프로축구 K-리그 사상 최다인 5만 5397명의 관중 앞에서 벼랑 끝에 내몰린 차범근 감독에게 환한 미소를 선사했다. 종전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2005년 7월10일 박주영(FC서울)이 뛴 서울-포항전(서울월드컵경기장)의 4만 8375명. 하태균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5라운드 서울FC와의 경기에서 전반 17분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려 지난달 21일 1-4의 치욕적인 패배를 설욕하는 데 앞장섰다. 지난 4일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장한 광주전에서 데뷔골(팀은 1-2 패배)에 2경기 연속골. 강릉제일고를 거쳐 단국대에 들어갔지만 중퇴하고 지난해 말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차 감독의 지목을 받은 하태균은 차세대 대형 스트라이커감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188㎝,80㎏의 당당한 체구로 19세 이하(U-19) 대표팀에서 중앙 수비수로도 뛴 경력 때문에 거침 없는 플레이와 넓은 시야를 자랑한다. 하태균은 이날 휘슬이 울리자마자 서울 문전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기회를 엿보다 전반 17분 송종국이 서울 수비수의 공을 뒤에서 빼내 찔러주자 페널티 지역 바로 앞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한 박자 빠른 슈팅을 날렸다. 출장 기록을 매번 바꾸고 있는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힘껏 팔을 뻗었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맞은 뒤 그물에 빨려들었다. 3연패 수렁에 빠져 이날 또 진다면 구단 사상 최다 연패를 당할 절박한 처지에 몰렸던 수원으로선 이례적인 합숙훈련까지 해 가며 결의를 다진 효과가 있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마토 등 선수 상당수가 일제히 주저앉을 정도로 사력을 다한 경기였다. 이날 나온 옐로카드만 무려 8장. 그만큼 치열한 백병전이 그라운드에서 펼쳐졌다. 특히 수원 공격과 미드필더진은 한 박자 빠른 압박으로 서울을 괴롭혔다. 후반 34분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수비수 아디 대신 장신 공격수 심우연을 투입해 5분여의 인저리타임까지 총공세를 폈지만 38분과 41분 박주영의 헤딩슛과 정조국의 발리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갔고, 다른 결정적인 슛들도 오랜만에 출장한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로써 서울은 귀네슈 취임 이후 컵대회를 포함,7경기 무패(6승1무) 행진도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천년목을 꿈꾼다

    천년목을 꿈꾼다

    ‘속리산 정이품송, 용문사 은행나무, 선운사 동백나무’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유명 나무들의 자손이 한 자리에 모인다. 5일 천연기념물센터에 따르면 오는 12일 대전시 서구 만년동 센터 앞뜰에서 465평 규모의 ‘후계목장’이 문을 연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5종의 나무 자손들이 심어져 있다. 천연기념물센터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03년부터 모두 98억 9700만원을 들여 건립했으며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103호로 지정된 정이품송의 후계목은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상판리 정이품송 보호울타리에서 자란 5그루의 자목(子木) 가운데 정이품송을 가장 많이 닮은 1그루다. 이 후계목은 정이품송이 강원 삼척 준경릉 소나무나 정부인송(천연기념물 352호) 등을 신부로 맞아 대잇기에 나설 때까지 장자지위를 누려왔다.1980년 어미 정이품송에서 채취한 씨를 싹틔운 것으로 키가 4∼5m에 이르러 후계목장에 있는 천연기념물 자목 중에 가장 크다. 이 소나무는 1464년 세조가 행차할 때 스스로 가지를 들어올려 정2품의 벼슬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강풍에 큰 가지가 부러져 후계목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30호인 용문사 은행나무는 수령 1100년 정도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높이 67m, 뿌리부분 둘레 15.2m로 국내 은행나무 가운데는 나이와 높이에서 최고다. 통일신라 경순왕(재위 927∼935)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다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조선 세종 때 정3품 품계를 받았다. 후계목장에 심어진 자목은 1999년 7월 삽목한 것이다. 251호인 창덕궁 다래나무는 약 600살 정도로 창덕궁 대보단이 세워지기 전부터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가 19m로 우리나라 다래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다. 목장에는 1999년 삽목된 25그루가 있다. 184호인 전북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는 백제 위덕왕 24년(577) 선운사가 건립된 후에 조성됐다. 평균적인 높이는 6m로 자목 10그루가 후계목장에 옮겨져 심어져 있다. 138호인 충남 태안 안면도 방포해수욕장 해변의 모감주나무숲은 길이 120m, 너비 15m로 400∼500그루에 이른다. 높이 2m로 국내에서 드물게 자생하는 군락지이다. 후계목장에는 2000년 삽목된 10그루가 있다. 이밖에 나무 가운데 천연기념물 1호로 지정된 경북 달성의 측백나무와 서울 재동의 백송(8호) 등 자목이 이 센터의 후계목장에 심어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동·식물과 지질 등 모두 367건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따오기, 팔색조, 느시, 진도개, 제주마, 무태장어, 남생이, 공룡화석, 만장굴, 제주 성산일출봉 등은 박제·모형·탁본을 했다. 옮겨올 수 없는 산과 바다는 영상을 통해 이날부터 센터 안에 전시된다. 정종수 센터장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은 센터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면서 “후계목장에 있는 천연기념물 자목은 별탈없이 잘자라 어미 나무를 닮게되면 어미 나무가 죽은 뒤 그 자리로 옮겨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구로구, 기피부서 직위공모제

    구로구가 기피 부서만 골라 직위공모제를 실시하는 ‘신(新)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했다. 신드래프트제는 청소, 교통, 장애인, 태스크포스팀 등 기피부서 6개 보직에 희망자(2순위까지)를 받아 각 국장들이 직원을 지명하는 시스템이다. 구로구는 5일 “청소 등 회피 1순위로 알려진 직위에 공모제를 실시한 결과, 평균 4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누가 격무부서를 지원하겠느냐.’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었지만 뚜껑을 연 결과 총무과나 감사담당관 등 전통적 선호부서 직원들이 대거 지원했다. 높은 경쟁률의 배경에는 일하는 부서, 일하는 직원을 우대하는 ‘창의-성과 인사시스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창의-성과 인사시스템은 업무 실적을 총 14개 분야로 계량화했다. 힘든 보직일수록 성과 점수를 높게 주고, 외국어 능력 우수자와 창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직원, 그 제안을 실천한 직원 등에게 고가의 점수를 준다. 지난달 실시한 인사에서도 창의-성과 인사시스템을 토대로 대거 발탁 인사가 이뤄졌다. 행정 6급 승진자 12명 중 승진 서열 10위권 밖에서 8명을 뽑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일하는 부서로 가야 승진도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구로구는 ‘신드래프트 인사제도’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이번 공모로 보직이 결정된 공무원은 다른 직원과 달리 별도의 전보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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