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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자신만만’ 삼성 누가 막을쏘냐

    후끈 달아오른 삼성의 기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다. 5연승을 달리던 전자랜드까지 꺾었다. 삼성은 30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전자랜드를 90-58로 눌렀다. 10승(3패) 고지를 밟은 삼성은 전자랜드와 1위를 나눠 가졌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정규경기 통산 200승(188패)을 채우는 겹경사를 누렸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삼성의 첫 경기. 국가대표팀에 이규섭·이승준·이정석을 내주고도 고공비행했던 삼성은 ‘이(李) 트리오’의 복귀로 자칫 조직력이 흐트러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비시즌 기간에도 태극마크를 다느라 손발을 맞춰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 그러나 기우였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더한 격’이었다. 삼성의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전반부터 41-35로 앞섰다. 승부가 갈린 건 3쿼터. 25점을 몰아치면서 딱 5점만 내줬다. 준비한 수비가 잘 먹혔다. 26점차(66-40)로 3쿼터를 마쳤고, 마지막 쿼터엔 벤치멤버를 모두 기용하는 여유를 부렸다. 12명의 엔트리가 모두 코트를 밟으며 올 시즌 최다인 32점차 승리를 낚았다. 애런 헤인즈(19점 7스틸)를 비롯, 강혁(16점 7어시스트 4스틸)·나이젤 딕슨(13점 10리바운드)·이규섭(11점)·김동욱(10점)이 골고루 득점포를 쏘았다. 전자랜드는 시즌 첫 대결(86-88패)에 이어 또 삼성에 덜미를 잡혔다. 턴오버를 19개나 범했고 3점슛은 22개를 시도해 4개만 성공했다. 2점슛도 36개 중 17개만 넣을 정도로 빈공에 허덕였다. 연승행진도 끝났다. 한편 동부도 원주치악체육관에서 LG를 95-63으로 여유 있게 눌렀다. 삼성-전자랜드전과 함께 올 시즌 최다점수차(32점)를 기록했다. 김주성(17점 6리바운드)과 로드 벤슨(17점), 박지현(16점·3점슛 4개 5어시스트)이 폭발했다. 4연승 동부는 3위(9승 4패)를 지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방시대] ‘지방의 것’은 ‘지방’에/차용범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지방시대] ‘지방의 것’은 ‘지방’에/차용범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부산국제영화제(PIFF)는 발전하는 한국영화 산업의 자랑스러운 상징이다. 국경 없는 무한경쟁, 거대도시의 생존경쟁 시대 속에서 PIFF가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도약한 것은 혁신적 도시정책의 성공작이라 봐도 무방하다. PIFF는 해마다 진화한다. 올 PIFF 역시 사상최대의 프리미어 작품 수, 대작 감독들의 대거 참석 같은 여러 기록과 함께 영화제의 위상을 한껏 과시했다. PIFF는 부산을 글로벌 영화·영상산업의 중심으로 키운 성공작이다. PIFF의 성공 요인은 많다. 한국영화 발전기와 영화제가 시기를 같이했다는 점, 한국 최초 국제영화제에 대한 열망이 부산에서 분출했다는 점, 해운대 일원을 바탕으로 천혜의 조건을 갖춘 점 등이다. 그만큼 PIFF 특유의 자랑거리는 많다. 빠트릴 수 없는 성공요인은 또 있다. PIFF의 오늘을 이끈 ‘PIFF 맨’들의 열정에다, ‘지원은 하되 간여하지 않는’ 부산시의 일관된 PIFF 정책이다. 영화축제를 통한 영화·영상도시로의 도약과 선진도시로의 도시 브랜드 제고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인적·물적 투자에 철저했다. 단, 운영방식만은 PIFF 맨의 열정과 아이디어, 그 전문성에 전적으로 맡겼다는 뜻이다. PIFF 맨들이 자율에 맞는 책임을 느끼고 역량을 쏟아부은 끝에 오늘의 PIFF를 일궈낸 것이다. 핵심은 뚜렷하다. 이제 ‘(중앙)정부는 지방을 좀 믿어라.’는 것이다. 지금 시대의 화두는 국가경쟁력이되, 그 경쟁의 중심은 지방(권역)이다. 대통령이 강조하듯 ‘지방의 경쟁력=국가경쟁력’인 시대이다. 국가주도의 성장전략시대를 넘어 부가가치를 우선하는 지방(권역)중심의 성장전략시대인 것이다. 오늘 지방들은 겪어보지 못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성장이냐 정체냐’를 넘어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많은 도시(권역)들은 특징적인 도시정책을 추구한다. 정책의 핵심은 분명하다. 시대 흐름과 방향, 미래 삶의 방식에 대한 분석과 예측, 이에 근거한 전략이다. 이 전략을 누가 가장 잘 알 것인가, 누가 가장 잘 추진할 것인가? 문제는, 아직도 ‘중앙집중’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한 정부의 못난 자세이다. 겉으로는 ‘지방화’의 논리를 내세우며, 속으로는 ‘지방화’를 끈질기게 가로막고 있다. 때로는 ‘지방의 성공’을 따뜻하게 봐 넘기지 못하는 옹졸함도 있다. 그 단적인 예가 내년 국제영화제 지원의 대폭 삭감이다. 정부는 영화산업과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미미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이는 ‘지방 영화제’의 지향점과 창출 효과를 ‘중앙 시각’으로 판단했을 뿐이다. 정부가 지방세 감면조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려는 것은 그렇다. 정부는 지방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수단이라고 강변하지만, 이는 지방의 자치입법권을 침해하는 접근이다. 지방자치의 핵심인 조례 입법권을 침해하는 횡포이다. “지방분권 이행에 정치권이 나서라.” 전국 시·도지사들은 지방분권 10대 과제의 이행을 한결같이 요구하고 있다. 명목상 지방자치를 실시한 지 벌써 20여년이다. 그래도 지방자치는 아직 명분 수준이다. 이제 정부는 지방의 권한을 지방에 넘겨줘야 한다. 넘기기 싫으면 그 속셈이라도 솔직하게 밝혀라. 그저 “지방을 믿을 수 없다.”는 핑계는 대지 마라. 정부가 지금 떠올려야 할 경구는 분명하다.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지방의 것은 지방에’.
  • “재미 강조” “일하고 싶었어”…‘냉동인간’ 수다방

    “재미 강조” “일하고 싶었어”…‘냉동인간’ 수다방

    “사실 여성작가 분들은 소소한 신변잡기적 얘기들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그러니 닫혀 있다 할까, 금세 소진된다 할까 그런 부분이 있는데 이 작가님은 그러지 않아요. 신춘문예 당선소감을 봤는데, 사회적 관점 같은 게 있어서 창작력이 열려 있는 분으로 봤죠. 그래서 이번에 먼저 슬쩍 전화를 했어요. 같이 해보자고. 그땐 시놉시스조차 제대로 안 본 상태였어요. 대본 나오고 독회하면서 제 선택이 옳았다고 확신하게 됐죠.”(류주연) “2년 전엔가 (류 연출의) ‘경남 창녕군 길곡면’을 봤어요. 정말 같이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올해 ‘기묘여행’도 하셨잖아요. 제 작품에 출연한 배우 분이 그 작품에도 나왔는데, 연습 때마다 제 작품 얘기는 안 하고 ‘기묘여행’이 좋다는 얘기만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어둠의 경로’로 대본을 구해다 봤는데, 역시 좋더군요. 그래도 이번에 쓴 게 공상과학(SF)물이라 선택하지 않겠거니 했는데 먼저 전화주셔서 너무 좋았어요.”(이시원)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류주연(39) 연출과 이시원(37) 작가. 먼발치에서 서로 탐만 내던 이들이 ‘봄 작가, 겨울 무대’를 통해 ‘냉동인간’이란 작품으로 만났다. 인터뷰 분위기는 아주 화기애애했다. 작가 7명과 연출 7명이 서로 원하는 사람을 찍는, ‘사랑의 작대기’ 과정에서 상대를 1순위로 찍은 팀답다. 그렇지만 심사가 살짝 뒤틀린다. 어째 “교과서만 보고 공부했어요.”라는 대학입학시험 수석 합격자들 얘기 같다. 그래서 계속 요구했다. 칭찬만 하면 재미없으니 불만을 얘기해 보자고. 낯 붉힐 것 같으면 번갈아 화장실에라도 가라고 했다. 이시원 연출께서 소통을 무척 강조했어요. 어떤 장면에서 작가, 연출, 배우 간 의견이 다르면 계속 얘기해서 풀기를 원했어요. 제 의도를 살려준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참 힘들었어요. 배우들이 이게 이해가 안 된다 그러면 ‘어 내가 잘못 썼나?’ 하면서 변명 아닌 변명을 해야 하고…. 어떤 때는 1주일 내내 아무것도 못하고 얘기만 한 적도 있어요(웃음). 류주연 그래서 우리팀 연습 진도가 제일 느려요. 공연날짜는 맞출 수 있으려나. 하하하. 번역극은 원작의 무게감 때문에 좀 이상해도 그냥 넘어가는데, 창작극은 왜 그러냐고 되묻게 됩니다. 그래서 ‘봄 작가, 겨울 무대’ 같은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이 프로그램이 대단한 명작을 낳아서가 아니라 작가, 연출, 배우가 서로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되거든요. 대판 싸우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이 전 좀 달라요. ‘봄 작가’는 신춘문예로 짠~ 하고 나타난 사람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거잖아요. 소통도 좋지만 준비과정이 페스티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제가 쓴 ‘냉동인간’은 SF물 같아서 정말 안 하실 줄 알았어요. 류 그렇지 않던데 뭘. 요즘 시대상황이 다 녹아 있던데. 이 처음엔 완전히 SF처럼 할 생각이었거든요. “(소통 과정에서) 대본이 바뀌면서 재미있는 부분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고 끼어들었다. 일종의 이간질이다. 류 제가 재미를 좀 강조하는 편입니다. 어떤 메시지라도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그래서 배우들이 스트레스 받습니다. 이 상황에서 왜 웃겨야 하느냐며. 이 아니에요. 대본 독회하면서 제 스스로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많이 역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바뀌지 않길 바라는 부분도 있어요. ‘냉동인간’은 ‘내가 죽은 뒤에도 세계는 여전히 잘 돌아갈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한 겁니다. 그런 세상에서 남편의 이름으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그려내고 싶었어요. 류 맞아요. 그런 느낌이 잘 배어나와요. 예전에도 이 프로젝트에 참가했는데 그땐 사실 대본을 제 마음대로 고쳤어요. 절반 이상 고친 것도 있습니다. 얘기하다 보니 결국 저만 잘하면 되는 거네요(웃음). 이 어, 한때 그렇게 많이 고쳤다는 얘긴 처음 들어요. 전 욕심이 많아서 고치는 건 꼭 제가 해야 하는 성격인데, 연출께서 이미 제 스타일을 간파하신 것 같네요. 하하하. 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의 복귀, 이간질 전략의 실패다.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설 순 없다. 예민한 얘기, 제작비를 꺼냈다. 더욱이 ‘냉동인간’은 돈 많이 드는 대극장용 아니던가. 이 연극에 시위대가 등장하니까 배우가 한 20명쯤은 돼야 하는데…. 류 배우가 10명 남짓인데…. 작품 규모에 비해 버거운 주문입니다. 제작비가 얼마인줄 아세요? 겨우 1100만원이에요. 대극장에 올리라면서. 이 얘기 좀 꼭 (기사에) 써주세요. 이 처음엔 중극장 정도 생각하고 쓴 거예요. 쓰다 보니 자꾸 커진 겁니다. 대극장에서 한다니까. 내가 또 언제 대극장에서 작품 해보겠나 싶어서…. 하하하. 류 저도 대극장은 처음이에요. 좀 치밀하게 준비해서 하고 싶었는데, 얼떨결에 하게 되어버렸네요. 어째 불안하다. 극장은 큰데 배우와 제작비는 적고, 더구나 SF물이란다. 장면 구성이 가능할까. 류 장면 하나하나는 정말 좋아요. 문제는 그 장면을 어떻게 연결하느냐는, 브리지 부분이에요. 연출적 표현의 문제인데 이게 참 쉽지 않아요. 이 그게 작가와 연출의 차이인 거 같아요. 전 그냥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면 되잖아요. 그리고 연출한테 불평하는 거죠. ‘아니, 이게 왜 안 돼요?’ 그러면 연출은 된다고 합니다. 그랬다가 배우들이 ‘그게 될까?’하면 또 안 된다고 했다가…. 오락가락하세요. 류 그게 연출의 몫이죠. 균형 잡아야 하는. 아니 눈치봐야 하는(모두가 크게 웃었다). 이 이제 연습실에 안 가려고요. 작가가 지켜보는 걸 슬슬 불편해하실 때가 된 것 같아서요. 류 기자가 자꾸 불만을 얘기하라는데 공연 끝나고 다시 한번 보시죠. 그때는 진짜 불만이 터져나올지도 몰라요. 하하.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봄 작가 겨울 무대’는… 신춘문예 당선·연출자 연결, 희곡작가 발굴 프로젝트 일환 정부 지원을 받는 재단법인 한국공연예술센터(www.hanpac.or.kr)가 2008년 시작한 프로젝트다. 연출과 배우에 비해 부족한 ‘희곡 작가’ 육성을 위해 그해 신춘문예 당선자들에게 새 작품을 쓰게 해서 연말에 무대에 올린다. 원래는 통일된 주제 아래 30분 안팎의 단막극을 만들도록 했으나, 올해부터는 장편을 쓰고 거기에 맞춰 젊은 연출을 연결시켜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시원-류주연을 비롯해 이난영-김한내, 김나정-오경택, 김란이-이영석, 이철-박해성, 임나진-김태형, 이서-이종성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되는 신예작가와 연출가 7쌍이 뭉쳤다. 다음달 6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과 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일곱 작품이 차례로 오른다. 반응이 가장 좋은 한두 작품은 내년에 앙코르 공연한다. (02)3668-0007.
  • 40세이하 ‘청년변호사’ 연소득 3700만원대

    40세이하 ‘청년변호사’ 연소득 3700만원대

    한국 변호사 업계의 역사와 현황을 집대성한 백서가 처음으로 발간됐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평우)는 변호사 추이나 자격시험 연혁, 제도 현황, 소득 실태 등을 담은 ‘한국 변호사백서 2010’을 펴냈다고 28일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1906년 6월 30일 홍재기(1873~1950)씨가 처음으로 변호사가 되는 등 조선인 변호사 3명이 개업한 이래 1912년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했다.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8년 등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법원에서 처리된 민사사건 28만 8167건 중 46.1%, 형사사건 11만 557건 중 48.9%에 변호사가 선임될 정도로 국내 시장이 급성장했다. 하지만 변호사 시장이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인원 중 절반 이상이 서울에 밀집돼 지역 간 불균형은 심각하다. 서울의 경우 치열한 경쟁으로 1인당 수임건수는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낮아 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변호사 분포를 보면 법원과 검찰청이 밀집한 서울 서초구는 전체 변호사의 31%가 등록돼 공급과잉인 반면 전남 진도군 등 83개 시·군·구는 아예 변호사 사무실이 없다. 전체 변호사의 1인당 수임사건 수는 연간 65.7건이며 지역별(광역시·도)로는 광주가 13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54.4건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은 제주(59.6건)보다도 수임 건수가 적을 정도로 경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변호사 1인당 인구는 5178명으로 일본 4413명, 미국 260명, 영국 420명, 프랑스 1273명, 독일 537명 등 선진국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백서는 지난해 기준 개업 변호사가 9612명이지만 2021년에는 2만 952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외국법자문사법에 따라 외국 로펌이 함께 경쟁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개업 5년차 이하 또는 40세 이하에 해당하는 ‘청년 변호사’가 한해 벌어들이는 순소득은 평균 3700만원대, 매출은 9400만원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8월 전국의 청년 변호사 10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소득과 사건 수임액, 수임 경로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변호사 단체가 변호사 수입을 조사, 발표한 건 처음이다. 청년 변호사의 1인당 연평균 매출액은 9419만원(개인사업자 1억 583만원, 급여소득자 8361만원)이었으며 여기서 사업비용을 뺀 연평균 소득은 3778만원이었다. 변협 관계자는 “청년 변호사들의 설문조사 응답률이 3.9%에 불과해 대표성은 떨어지지만 요즘 청년 변호사의 경제적 상황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사건유형별 평균 수임액은 민사사건이 건당 55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형사 290만원, 행정 260만원, 가사 170만원, 신청(가압류·가처분 등) 110만원 등이었다. 소속 사무소의 형태는 법무법인(로펌) 등 합동법률사무소가 50.9%로 가장 많았고 사내·정부기관 변호사 32.4%, 단독개업 7.4%, 기타(고용·국선전담 변호사 등) 9.3%의 분포를 보였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이광수 “김종국, 태국 진출용 ‘앞트임’ 성형 예약”

    이광수 “김종국, 태국 진출용 ‘앞트임’ 성형 예약”

    탤런트 이광수가 태국 진출을 앞둔 김종국이 앞트임 수술을 예약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남산 자락에 위치한 전통문화 체험공간 ‘한국의 집’에서 미션 수행이 진행됐다. 최근 ‘모함광수’라는 별명을 얻은 이광수는 이날도 사실 확인이 안 된 소문으로 출연진을 모함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종국은 일일게스트로 출연한 2PM의 닉쿤과 투샷을 잡아달라고 요청하며 “곧 태국으로 팬미팅 하러 간다”고 태국 진출을 앞두고 있음을 알렸다. 이에 김종국을 타깃으로 삼은 이광수는 “요즘 압구정에 따끈한 소식이 있다”며 “김종국이 다음 주에 앞트임을 예약했다고 한다”라고 모함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출연진도 “눈을 키우겠다는 건가?” “어쩐지 최근 파마도 새로 하고 뭔가 달라졌다싶었다”라고 거들어 김종국을 당황케 했다. 한편 닉쿤과 리지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이날 ‘런닝맨’에서는 한식 경연대회와 1대 9 술래잡기가 미션으로 전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 =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북한군, 우리軍·국민 향한 고도의 심리전”

    지난 23일 서해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해병대원과 민간인을 살상한 북한이 사흘 만인 26일 또다시 포성을 내며 포사격 훈련을 실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우리 군은 한때 북측 포성에 잔뜩 긴장하기도 했다. 게다가 월터 샤프 한미연합군 사령관이 연평도를 방문한 시간과 포성이 들린 시간이 교차하면서 미군을 향한 심리적 압박용 포성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샤프 사령관은 오전 11시부터 연평도를 방문했다가 오후 3시 용산 기지로 복귀했다. 북한군의 포성은 낮 12시 20분쯤부터 오후 3시 넘어서까지 6차례 정도 작게 청취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샤프 사령관과 동행했던 인사들은 당시 포성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이번 포성이 연평도 포격 도발의 원점인 북한 개머리기지 인근 내륙에서 실시된 포사격 훈련의 소리로 추정하고 있다. 일상적인 포사격 훈련 때도 연평도에서 그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하지만 포격 도발의 악몽이 사라지기도 전에 포 소리를 내며 훈련하는 북한의 모습은 심리적으로 위축된 우리 측에 더욱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더 많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미 자신들의 조준사격임을 밝힌 데다 2차, 3차 보복타격을 운운한 북한이 내륙에서의 포사격 훈련을 통해 우리 군과 국민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도의 심리전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포성이 울리자 섬 전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섬에 남아 있는 20여명의 주민들과 한국전력 및 KT 직원 등 전기·통신 복구 인력은 대피소로 긴급히 몸을 피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방송화면을 통해 북한 개머리진지 쪽에서 포사격 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자 주민들은 “다시 도발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봉고차를 타고 연평면사무소 앞을 지나가는 해병대 부사관들은 “북한에서 포사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북한 내부 포탄사격 훈련인 것 같다.”고 상황을 분석했다. 이날 포성을 북한의 ‘2차 무력 도발의 신호탄’으로 보는 견해는 많지 않았다. 대피소로 피했던 취재진도 오후 3시 10분쯤 모두 밖으로 나왔다. 연평도 매표소 직원 변종현(51)·송영옥(49·여)씨 부부는 “이번에 못 들었지만 저 정도로 미미하게 들린 소리는 북쪽에서 북쪽으로 쏜 포다. 아무 일 없다.”고 말했다. 서울 오이석·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6일 만에 15층 호텔 ‘뚝딱’

    6일 만에 15층 호텔 ‘뚝딱’

    “이것이 바로 ‘중국 속도’다.” 엿새가 채 안 되는 136시간 만에 15층짜리 호텔을 짓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후난성 성도 창사(長沙)에 들어선 신팡저우(新方舟)호텔. 건축 전 과정을 촬영해 2분여의 빠른 속도로 돌린 동영상에는 골조가 올라가고, 외벽 장식까지 마치는 데 136시간밖에 걸리지 않은 사실이 명확히 기록돼 있다. 기중기 5~6대가 밤낮없이 움직이며 골조공사를 마치는 데 46시간, 외벽 장식 및 내부 인테리어를 끝내는 데 90시간이 걸렸다. 지난 10일 ‘중국인은 6일이면 호텔 한채를 지을 수 있다.’는 제목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오른 지 2주일여 만인 25일까지 244만명이 접속해 동영상을 봤고, 1100여명이 댓글을 남겼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여행을 떠났다가 1주일 만에 집에 돌아왔는데 옆에 15층짜리 건물이 들어섰다면 얼마나 놀라겠는가.”라며 “가히 공포스러운 속도”라고 말했다. 중국의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동영상이라는 감상평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저 건축물은 중국이 만드는 다른 상품과 똑같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폭삭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유튜브 접속이 막혀 있는 중국에서도 네티즌들이 관련 동영상을 퍼날라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 건축의 실력과 효율을 보여줬다.”며 환호하고 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품질 문제에 의혹이 있기 때문에 뽐낼 일이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호텔 관계자는 “벽체 등을 통째로 움직이는 모듈화 건축기술을 활용해 속도가 빨랐다.”며 “진도 9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도 완벽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여수세계박람회의 14개 전시관이 스마트폰 속으로!

    여수세계박람회의 14개 전시관이 스마트폰 속으로!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위원장 강동석)는 지난 8일부터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여수박람회 원정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여수세계박람회의 전시관 조감도를 제공하면서 ‘여수박람회의 보물을 찾아라!’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전시관 조감도가 TV나 신문이 아니라 대표적인 뉴미디어 채널인 스마트폰을 통해 공개되면서 첨단 IT 기술이 전시되는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젊은 세대들을 공략하면서 뉴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마케팅 홍보 기법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지난 8일부터 진행된 ‘여수박람회 원정대’ 이벤트는 SK텔레콤 T-스토어에서 여행 정보 어플리케이션 ‘스마트 투어’를 다운받아 구동하면 참여할 수 있다. 이 어플리케이션에서 여수세계박람회 전시관의 아이콘을 각각 클릭하고, 세부 정보를 확인하면 이벤트에 응모되는 새로운 방식의 이벤트이다. 경품으로는 여행상품권 30만원(2명), 미니 벨로 자전거 (5명), 스타벅스 키프티콘 (50명)이 주어진다.  조직위는 또 여수세계박람회 공식 트위터에서도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여수박람회 현장 인증샷을 트위터로 날려라!’가 그것. 여수박람회 홍보관 및 박람회 건설 현장을 배경으로 재미있는 사진을 촬영한 후, 여수박람회 트위터로 전송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우수 응모자 30명에게는 문화상품권이 제공된다.    이번 이벤트 실시는 스마트폰과 트위터라는 새로운 채널에 익숙한 젊은 이용자 등 많은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이벤트 내용을 리트윗하면서 입소문이 퍼져 참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벤트에 모두 참여했다는 대학생 남정은(22)씨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여수세계박람회 전시관을 미리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며 “여수 여행 당시 방문했던 홍보관 사진도 응모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남 씨는 “이전까지는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한 스마트폰과 트위터를 통해 직접 경험해보니 관심이 생기고 가깝게 느껴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젊은층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과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채널과 이벤트 기법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여수세계박람회가 국민 주도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벤트 참여는 아래의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바로가기    출처 :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서울서 만나는 유라시아 문화

    서울서 만나는 유라시아 문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족학 박물관 중 하나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표트르대제 인류학·민족지학 박물관 소장 유물이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전시된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내년 3월 14일까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베리아의 다양한 민족들의 생활 유물과 조선 후기 유물 등 405건 654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유라시아 문화, 만남으로의 여행전’을 연다. 24일 개막한 전시에는 시베리아 에벤키 샤먼의 조상 정령을 상징하는 가면, 부랴트족 전통 무기인 활과 화살, 아무르강에서 잡은 연어 가죽으로 만든 나나이족 여성 의복, 네기달족 샤먼이 병자를 치료하기 위해 만든 목각 표범 등 그동안 접할 기회가 적었던 시베리아 민족들과 중앙아시아 이슬람 문화권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소개된다. 러시아의 전통 물레와 중앙아시아 카자흐족 여성의 혼례용 머리 장식 등도 눈길을 끈다. 박물관이 소장한 조선 후기 유물과 각종 풍물을 담은 사진도 전시된다. 1880년대 초대 한국 주재 러시아 공사 베베르가 명성황후에게서 하사 받은 종이상자와 청자완을 비롯, 조선 시대 상궁이 러시아 귀부인에게 쓴 한글 편지, 러시아 의사 아추트가 수집한 한약재 삼기환 실물이 공개된다. 표트르대제박물관은 1714년 개관한 러시아 최초의 박물관으로, 세계 각지의 민족문화를 보여주는 유물 100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국립민속박물관은 표트르대제박물관 소장 한국 유물에 대한 전자도록을 발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 r
  • 스타 없어도 깊은 화음 ‘십시일반’ 주민 음악회

    스타 없어도 깊은 화음 ‘십시일반’ 주민 음악회

    “출연진이 화려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선율로 감동을 선사하겠습니다.” ‘수유2동 희망음악회’를 기획한 김성훈(53) 강북구 수유2동 주민자치위원회 간사는 23일 이같이 말했다. 기획과 프로그램 구성, 무대 연출, 출연자 섭외, 공연비 마련 등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들이 발벗고 나서 만드는 색다른 공짜 음악회다. 25일 오후 7시 수유2동 주민센터 옆 성북교회에서 열린다. 출연진 섭외에 지인들과 아는 인맥을 총동원하는 모습에서 이번 음악회의 순수성을 엿볼 수 있다.김 간사는 성악 전공 대학생 아들에게 부탁해 출연자를 섭외하는가 하면 수유2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하사와 병장’의 가수 김호평씨를 찾아가 수차례 부탁 끝에 출연 승낙을 받아 냈다. 한때 남진쇼·문주란쇼 악단장을 지낸 노비오 악단장 섭외를 위해서는 날마다 찾아가고 등산을 하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무대 세팅도 주민들의 몫이다. 현재 KBS에서 드라마 무대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김종명씨가 맡았다. 공연비(650만원)는 새마을부녀회 등 11개 직능단체의 후원으로 충당된다. 출연진도 모두 지역에 연고를 둔 사람들로 구성됐다. 테너 김남일, 바리톤 이형모, 소프라노 안은수 등 성악가와 함께 구립 실버합창단이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한다. 관중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클래식은 물론 대중가요, 팝송,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정하는 배려도 눈에 띈다. ‘그리운 금강산’ 등 성악가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화음을 시작으로 ‘밤에 떠난 여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여행을 떠나요’, ‘그린 그린 그래스 오브 홈(Green Green Grass of Home)’, 영화 ‘화양연화’ 삽입곡 ‘퀴사스 퀴사스 퀴사스(Quisas Quisas Quisas)’ 등 친숙한 멜로디로 분위기를 달군다. 여성 전통 타악그룹 도도의 화려한 난타 공연과 비보이 공연은 덤이다. 김 간사는 “삼각산 문화예술회관 등 넓고 시설이 완벽한 장소에서 공연하는 것도 좋지만 수유동 주민들을 위한 화합 차원에서 순수하게 출발한 음악회인 만큼 수유동에서 공연하기로 했다.”면서 “비좁지만 따스하고 포근한 음악회가 될 수 있도록 무대연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공연을 이틀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정성을 다해 잔치상을 마련했는데 객석이 텅 빌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초청장을 만들고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홍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겸수 구청장은 “다른 동 주민들도 문화행사를 열려고 하지만 홍보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드는 희망 음악회가 뿌리를 내려 각 지역 문화행사가 활성화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반대인사’ 주대상…사찰방법·근무자세 등 빼곡

    ‘반대인사’ 주대상…사찰방법·근무자세 등 빼곡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 원충연 전 사무관의 ‘포켓수첩’은 지원관실의 성격과 수행업무를 파악할 수 있는 ‘물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 전 사무관의 수첩 내용을 토대로 지원관실 전체(1~6팀·기동팀) 팀원들의 사찰 대상과 내용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원 전 사무관의 수첩에 따르면 지원관실은 현 정부에 적대적인 인사와 세력의 동향을 사찰, 제거하는 일을 핵심업무로 삼았다. ●방해 세력 샅샅이 사찰 수첩에는 현 정부 내에서 걸러낼 인사들을 사찰한 뒤 ‘살생부’를 작성한 정황이 곳곳에 나온다. 2008년 9월 22일 오전 회의 메모에는 ‘첩보 입수, 공직기강-정책점검, 하명사건’이라는 문구 뒤 ‘방해 세력 제거’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또한 ‘08.12.1 회의(진 과장)-장·차관, 실·국장, 과장’ 제목 아래에는 “저항하는 놈 2~3명(양, 최, 이)-1인당 2p, 구체적인 것, 음성적인 저항 사례”라고 기록돼 있고, 또 다른 면에는 ‘O 기획관리부장: 제약 업계 두둔, 지난 정부 때 FTA 반대, 공직 진출하면 안 된다.’고도 적혀 있다. 이는 첩보 수집과 하명사건의 요체가 정부 내 방해 세력 제거이고, 그들의 동향에 대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내용까지 샅샅이 사찰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살생부’는 ‘출신지역’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첩에는 ‘이○○ 차장(식약청, 호남 S대 사회), 김○○(전북, S대 사회, 사회서비스 주장), 이○○(호남, S대 사회), 주○○(통일교육원, 전북, S대 사회)’ 등 주로 호남 인사들의 이름이 올라 있다. ●YTN 수뇌부·노조 집중 사찰 수첩에는 ‘YTN 감찰 보고’ 등 YTN을 집중 사찰한 기록이 여러 면에 등장한다. ‘YTN’이라는 제목 아래 ‘구○○ 7.17. / 우○○ 차장: 전전전 YTN 노조위원장, BH출입 / 표○○ 전 사장: oh my news 9월 회장으로 임명, 경향신문 사장 공모 탈락 / 고○○ 상무(08. 임기만료 후 상암동 청사이전추진단장), 진○○ 전 기획실장(대기발령), 박○○ 전 위원장(대구), 현○○ 전전 위원장, 김○○ 부장, 김○○ 이사(마사회 출신), 강○○(소극적, 미온적)’ 등 YTN 수뇌부와 노조원의 이름이 명기돼 있다. 노조의 동향과 관련해서는 ‘노조위원장 전체직원 투표→개표 저지, 대의원 회의 의견 수렴→표결 결과 1차 박○○ 승→박○○ 사퇴→비대위 새로운 위원장 노○○ 당선(08.8월)→사장 출근 저지→9월 간부인사 사원인사 인사명령 거부, 출근 저지, 업무방해→해고6, 정직 6, 감봉 8, 경고 13 / 노조가 모든 상황을 컨트롤. 인사, 업무지시, 작업 배치 등. 1일 현○○ 중대한 것 트집(노조 거부 지시)’ 등 여러 사항이 적혀 있다. 특히 ‘대안’이라는 제목 아래 기록된 ‘계속 처벌→촛불에 투입된 자금, YTN 조합비 총액 1% (400×30만)=1억 2천’이라는 내용이 눈에 띈다. YTN 노조와 관련해서는 ‘촛불 세력’에 투입된 자금을 추적해 끝까지 처벌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 외에도 한국노총, KBS 노조, 공기업 노조 등의 동향도 사찰했다. 수첩에는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관련, ‘우리B(은행), KT, MBC 노조 수뢰 의혹, 해외여행시 공금 유용, 이용여행사’라는 내용이 명기돼 있다. 또한 ‘토지공사, 주택공사, 한전노조, 발전노조(박노균):강성, 서울지하철노조, 철도노조, 한적 노조’ 등 여러 공기업을 사찰한 내용도 나온다. ●망원경·카메라 동원 사찰 수첩에는 지원관실의 사찰 방법, 근무 자세, 보고서 작성 방법도 나온다. 수첩에 따르면 지원관실은 사찰 때 ‘망원경, 카메라, 노트북’ 등을 동원했다. 지원관실에서 사찰 대상자를 멀리서 관찰하고, 사진도 찍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가 모두 삭제돼 지원관실에서 누구의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수첩에는 이인규 전 지원관과 김충곤 점검1팀장, 원 전 사무관 등이 ‘비선라인’이나 사찰 내용 등을 함구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도 있다. 지원관실 근무 때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여권사진 3매, 지인관계(2~3명)’ 등을 기록한 뒤 “눈+귀, 입 ×. ‘목숨걸고’”라는 구절이 적시돼 있다. ‘지원관실의 사찰 내용을 목숨 걸고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원관실 팀원들은 사찰 경과에 대해 ‘착수, 진행, 완료’ 등 3단계로 보고서를 작성했고, ‘진행 과정’은 1·2·3차까지 보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가 삭제되지 않았다면 엄청난 양의 사찰 보고서를 압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황희석 대변인은 “유신시대나 5공 시절 때의 ‘사찰 공화국’으로 다시 회귀했다.”며 “기득권 유지를 위해 야권은 물론 여권에 노조, 언론까지 두루 사찰한 것은 나치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이 역할 딱이야… 궁합 맞는 캐릭터 있다

    이 역할 딱이야… 궁합 맞는 캐릭터 있다

    사람에게 옷이 날개라면, 배우에겐 캐릭터가 날개다. 자신의 이미지에 정확히 부합하는 역할을 맡으면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굳어진 이미지를 바꾸겠다고 섣부르게 연기 변신을 하다가는 되레 역풍을 맞는 경우도 있다.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자신에게 딱 맞는 캐릭터로 화려하게 재기한 스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 현빈은 5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복귀해 전성기 때의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현빈은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까칠하지만 매력적인 재벌 2세 캐릭터로 ‘삼식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눈의 여왕’, ‘친구, 우리들의 전설’, ‘그들이 사는 세상’ 등에서 진지하고 무거운 역할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했지만 줄줄이 흥행의 쓴맛을 봤다. ‘시크릿 가든’에서는 까칠하고 도도한 백화점 상속남 주원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삼순이’ 이후 한동안 벗어나려고 애썼던 ‘왕자님’ 이미지가 그에게 잘 맞는 옷이었던 셈이다. 현빈은 “그동안 진지한 역할을 하면서 힘들었던 구석이 있었다.”면서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역시 부유한 삶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대물’의 권상우도 몸에 잘 맞는 캐릭터 덕을 톡톡히 본 경우. 드라마에서 정의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검사 하도야 역을 맡은 그는 다혈질이지만 마음만은 순수한 모습을 연기하고 있다. 출세작인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나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때의 열정적이고 패기 넘치는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최근 뺑소니 사건으로 배우 생명에 큰 위기를 겪었던 그는 작품 초기에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사과하고 역할에 부합하는 호연을 보임으로써 이미지를 회복함과 동시에 드라마 ‘못된 사랑’, ‘신데렐라맨’ 등에서 겪었던 그간의 흥행 부진도 함께 날렸다. 같은 드라마에 강태산 역으로 출연 중인 차인표 역시 오랫만에 자신의 이미지에 꼭 맞는 역으로 그간의 흥행 갈증을 한번에 풀었다. 영화계에서는 ‘조폭마누라’, ‘두사부일체’ 등 차인표가 출연을 거절한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한다는 속설이 생겼을 정도였다. 영화 ‘크로싱’, 드라마 ‘명가’ 등의 작품으로 ‘바른 생활 사나이’ 이미지를 부각시켰지만, 역시 결과는 참담했다. 하지만 그는 ‘대물’에서 ‘분노 시리즈’를 유행시키는 등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모처럼만에 흥행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배우마다 맞는 옷이 있고, 자신의 매력을 발산시킬 캐릭터를 잘 고르는 것도 배우의 능력”이라면서 “현빈, 권상우, 차인표의 경우 연기 내공이 쌓여 이전과 같은 이미지의 연기에서도 한결 깊이 있고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스마트폰과 트위터 속에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담았다!

    스마트폰과 트위터 속에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담았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위원장 강동석)는 11월 8일부터 SKT와 손을 잡고 ‘여수박람회 원정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2년 후에 열릴 세계박람회의 전시관 조감도를 제공하는 동시에 ‘여수박람회의 보물을 찾아라!’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여행 정보 어플리케이션인 ‘스마트 투어’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마켓에서 다운받은 후, 어플을 구동하면 여수세계박람회 이벤트가 고지된다. 여기서 여수세계박람회 전시관의 아이콘을 각각 클릭하고, 세부 정보를 확인하면 이벤트에 응모된다. 더 많은 아이콘과 전시관 정보를 찾을 수록 이벤트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경품으로는 여행상품권 30만원(2명), 미니 벨로 자전거 (5명), 스타벅스 기프티콘 (50명)이 주어진다.  더불어 여수세계박람회 공식 트위터에서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 및 박람회 건설 현장을 배경으로 재미있는 사진을 촬영한 후, 여수세계박람회 트위터로 전송하면 완료. 우수 응모자 30명에게는 심사 후 문화상품권이 제공된다.  이번 이벤트 실시는 스마트폰과 트위터라는 새로운 채널에 익숙한 젊은 이용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층의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벤트 내용을 리트윗하면서 입소문이 퍼져 참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벤트에 모두 참여했다는 대학생 남정은(22)씨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여수세계박람회 전시관을 미리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며 “여수 여행 당시 방문했던 홍보관 사진도 응모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또한 “이전까지는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한 스마트폰과 트위터를 통해 직접 경험해보니 관심이 생기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처 :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인어공주’ 정다래 눈물 감동…옥택연·제시카 열애설 화제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인어공주’ 정다래 눈물 감동…옥택연·제시카 열애설 화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의 영향으로 스포츠 스타들의 메달 소식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폭주한 한주였다. 지난주 네이트 검색어 1위는 ‘인어공주’ 정다래의 금메달이 차지했다. 정다래는 17일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 52초 02로 터치 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을 가장 좋은 성적으로 통과한 정다래는 결승에서 50m 지점을 2위로 통과해 메달 기대를 높였고, 이후 일본의 스즈키와 접전을 이어가다 100m 지점부터 선두로 나서며 12년 만에 한국 여자수영에 금메달을 안겼다. 정다래는 우승 직후 눈물을 펑펑 흘려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 주기도 했다. 그는 또 인터뷰 도중 대회에 함께 출전하지 못한 복싱 국가대표 2진 성동현 선수의 이름을 애타게 불러 화제를 모았으나, 아쉽게도 성동현 선수는 검색어 순위에 들지 못했다. ‘마린 보이’ 박태환의 귀국 연기 소식은 2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대회 3관왕을 포함, 출전한 7개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성공하며 대회를 마쳤다. 원래 19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경우 자칫 광저우에 남은 한국 선수단의 사기를 꺾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일정을 늦춰 폐막일까지 남기로 했다. 정다래 또한 일정을 늦춰 박태환 선수와 같은 날 귀국한다. 3위는 옥택연과 제시카의 ‘열애설’이 차지했다. 최근 인터넷에 아이돌 그룹 2PM의 택연과 소녀시대 제시카의 데이트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JYP와 SM 등 두 사람의 소속사는 입이라도 맞춘 듯 “두 사람이 친한 것은 맞지만 열애는 절대 아니다.”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온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슈퍼스타 K2’의 여진도 계속됐다. ‘슈퍼스타 K2’ 출신 강승윤의 아이큐가 140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소식이 4위를 차지했고, 우승자 허각이 지하철을 타고 있는 사진은 10위에 올랐다. 가수 김장훈이 ‘슈퍼주니어’ 출신의 한경에게 거침없이 쓴소리를 했다는 소식은 5위였다. 김장훈은 1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슈주’ 전 멤버 한경의 혐한(嫌韓) CF 논란에 대해 ‘한경, 남자답지 못하고 찌질하다.’며 가요계 선배로서 충고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캐링턴 훈련장으로 배달된 박지성의 선물 소포 동영상도 누리꾼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17일 국내 축구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동영상에는 박지성의 라커룸 앞에 다양한 종류의 선물 소포가 한가득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배우 강동원이 “조용히 입대하고 싶다.”며 18일 충남 논산훈련소에 전격 입소했다는 소식이 7위, 11일 경기 고양시의 한 건물에서 10대 여중생이 아무 이유 없이 남자 어린이에게 ‘로킥’을 날려 중상을 입힌 사건이 8위, KBS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이만기와의 씨름 대결에서 져 후배 씨름 선수들을 위해 160인분의 삼겹살값을 계산했다는 소식이 9위를 차지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박민규 신작 18편 담은 소설집 ‘더블’

    박민규 신작 18편 담은 소설집 ‘더블’

    2003년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문학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작가 박민규의 신작 ‘더블’(창비 펴냄)은 그의 매력이 집대성된 작품집이다. 일단 음악 CD처럼 디자인된 소설집의 외양이 눈길을 끈다. 18편의 단편소설이 각각 사이드 에이(A), 사이드 비(B)라 이름 붙인 두 권의 책에 더블 앨범처럼 담겨 있고, 음반에 있는 속지 대신 박민규의 짧은 글과 박윤정의 그림이 어우러진 아트북이 실려 있다. 작가는 “지난 시절 나를 이끌어준 모든 ‘더블 앨범’에 대한 헌정이자 크고 묵직한, 그리고 근사했던 LP 시절의 정서에 대한 작은 예찬”이라고 밝혔다. 작가가 직접 마스크를 쓰고 촬영한 표지 사진도 이색적이다. 멕시코의 전설적인 레슬러 ‘블루 데몬’과 ‘엘 산토’를 모티프로 삼은 것으로, 지난해 그가 황순원 문학상 시상식에 쓰고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바로 그 블루 데몬 마스크다. 18편의 단편소설이 담은 세계는 먼 미래를 다룬 공상과학(SF)부터 무협소설 분위기에 현실 풍자까지 무척 다채로워 한 작가가 쓴 것이 맞는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행 갈이와 여백 등 글자의 시각적 장치를 능란하게 활용하고 끊임없이 비유를 확장해가는 그의 문장은 첫 작품 ‘삼미슈퍼스타즈’ 때는 PC통신에 연재됐을 법하다는 인상을 풍겼지만 자가발전과 변종을 거듭하면서 상상력과 함께 성장했다.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 ‘근처’는 말기암 판정을 받은 40대 독신남이 고향에 돌아와 옛 친구들을 만나며 삶을 정리하는 이야기다. 이효석 문학상을 받은 ‘누런 강 배 한 척’ 역시 치매에 걸린 아내와 함께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노인의 시선을 담고 있다. ‘낮잠’은 요양원을 배경으로 노년의 사랑과 회한을 묘사하고 있다. 박민규에게 촌철살인의 유머만을 기대하던 독자라면 인생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노인들의 목소리를 섬세하게 담아 낸 단편들에서 의외라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는 ‘근처’ 등을 통해 서정적 분위기와 사실적 묘사가 돋보이는, ‘단편소설의 교본’과 같은 작품으로 그가 변칙적이고 기발한 소설만이 아니라 기본기에도 뛰어남을 증명한다. 하늘로 날아가 버린 광고용 비행선을 하염없이 뒤쫓는 이벤트 회사 청년의 이야기 ‘굿바이, 제플린’이나 멀리 화성까지 가서 온몸을 던져 자동차를 파는 세일즈맨을 그린 ‘딜도가 우리 가정을 지켜줬어요’는 눈물겨우면서도 웃음이 넘치는 작품이다. 알래스카에서 차를 몰다 무자비한 살인마를 만난 미국 뉴욕의 금융회사 부사장 이야기를 소재로 한 ‘루디’ 등에서는 하드보일드한 잔혹극을 경험하게 된다. ‘전생(前生)엔 마릴린 먼로였다.’로 시작하는 ‘축구도 잘해요’에서는 외계인 납치와 은하계 여행 등 끝 간 데 없는 상상력이 발휘된다. 출판사 측은 “인터뷰 때나 수상소감을 밝히는 자리마다 앞으로 그저 별말 없이 열심히 쓰겠노라고 밝혀온 박민규임을 생각하면, ‘더블’이야말로 가장 그다운 개성이 담긴 책”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그들, 도하의 악몽 털다

    그들, 도하의 악몽 털다

    4년을 꼬박 기다렸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의 굴욕을 씻어야 했다. 당시 타이완과 일본에 졌다. 중국에 이겨 겨우 동메달에 그쳤다.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이후 마운드를 깎고 공인구 크기를 키웠다. 스트라이크존은 확대했다. 효과가 있건 없건 할 수 있는 일들은 다했다. 무엇보다 마음 자세가 달라졌다. 절치부심. 각오를 새겼다. 결과가 나타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19일 아오티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타이완을 9-3으로 눌렀다. 금메달이다. 그것도 5전 전승 완벽한 금메달이다. 한국의 전력이 워낙 탄탄했다. 다른 팀들과 수준 자체가 달랐다. 사실 대회 내내 중심타선 김태균과 이대호가 그리 좋지 못했다. 중심타선이 흔들리면 타선 전체가 불안정해진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다가도 한순간 흐름을 상대에게 넘길 수 있다. 그러나 1번부터 9번까지 전반적인 타선의 힘이 상대팀들을 압도했다. 상위타선이 안 터지면 하위타선이, 앞타자가 못 치면 뒤타자가 받쳐줬다. 결승전에서도 비슷했다. 4번 김태균이 결정적 순간마다 삼진-병살-땅볼로 물러났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냈다. 대신 강정호가 홈런 두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때리며 꾸준히 활약했다. 도저히 질 수 없는 타선이었다. [화보] 야구 결승서 홈런 펑~펑! 투수진도 마찬가지였다. 선발과 불펜의 전력차가 거의 없었다. 에이스 류현진은 4이닝 3실점하며 불안했다. 그러나 뒤이은 윤석민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대회 내내 송은범-안지만-정대현-봉중근은 제 몫을 다했다. ●허 찌른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결승전 최고의 장면이었다. 6-3이던 7회 초 무사 1·2루에서 나왔다.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번트 자세에 들어갔다. 누가 봐도 완벽한 번트 타이밍이었다. 한국은 추가점이 절실했고 병살타를 피해야만 했다. 타이완 수비진도 당연히 번트를 예상했다. 타석으로 극단적으로 다가서는 압박수비를 펼쳤다. 여기서 한국벤치가 작전을 바꿨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번트를 대는 척하다가 강공으로 바꾸는 것)를 지시했다. 모험이었다. 실패한다면 경기 후반 분위기가 완전히 상대에게 넘어간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은 강정호의 작전수행능력을 믿었다. 강정호는 유격수가 3루 커버 들어가는 미세한 틈을 노렸다. 빈 공간으로 타구를 굴렸고 수비진을 통과했다. 2루 주자 조동찬의 슬라이딩도 좋았다. 살짝 타이밍이 늦었지만 과감하게 미끄러져 가며 포수의 태그를 피했다. 7-3. 귀중한 추가점이 나왔고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으로 넘어왔다. ●각종 난관 이겨낸 우승 결과는 손쉬운 듯 보였지만 난관이 많았다. 합숙 시작하는 첫날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안면마비로 대표팀에서 빠졌다. 타이완전 류현진-일본전 김광현의 투수 로테이션 구상이 어그러졌다. 투수진 전체가 컨디션이 안 좋았다. 이대호는 발목부상이 낫질 않았고, 김태균은 일본시리즈 뒤 휴식 없이 광저우에 합류했다. 추신수도 시즌 뒤 훈련을 하지 않아 타격감을 잃은 상태였다.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차곡차곡 준비를 잘했다. 결승전에서 시간을 역산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도 성심껏 대표팀을 지원했다. 어려움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이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만리장성 넘었다… 19일 타이완도 접수한다

    만리장성 넘었다… 19일 타이완도 접수한다

    이제 딱 1승 남았다. 4년 전 도하에서 고개 숙였던 한국 야구대표팀. 명예 회복을 눈앞에 뒀다. 18일 광저우 아오티구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야구 준결승에서 7-1로 쉽게 승리했다. 예선부터 내내 무난하게 승리 행진을 계속했다. 첫 경기에서 난적 타이완을 6-1로 꺾었다. 약체 홍콩과 파키스탄은 콜드게임으로 눌렀다. 중국전에서도 확연한 전력 차를 선보였다. 이제 결승만 남았다. 선수들은 “도하의 비극은 잊어달라.”고 했다. ●컨디션 최고조 투수진 현재까지 드러난 전력으로 보면 참가국 가운데 최상이다. 특히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국내 훈련에서 페이스를 찾지 못했지만 현지 도착 뒤 급격히 좋아졌다. 매 경기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승 선발로 예고된 류현진은 구위가 최고조다. 직구 구속은 한창 컨디션이 좋았을 때와 비슷하다. 변화구 각도 날카롭다. 류현진은 “타이완전 뒤 허벅지가 아팠지만 이제 괜찮아졌다.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 송은범-안지만-정대현 불펜진도 나쁘지 않다. 날씨가 따뜻해 어깨가 빨리 풀린다.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던 불펜 투수들은 “딱 던지기 좋은 날씨다. 편안하게 투구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전 선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만 했다. 윤석민과 송은범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등판한 안지만과 정대현은 두 타자와 한 타자를 깔끔하게 잡았다. 윤석민은 등에 담이 들어 결승전 등판이 불투명하다. ●타선은 상대적으로 불안 한국 타선은 중국 투수들을 상대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추신수는 2-1로 앞선 3회 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김태균도 5회 말 2사 1·3루에서 2타점 왼쪽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박경완은 2회 말 1사 2·3루에서 2타점 가운데 적시타를 때렸다. 7-1이란 점수가 말해주듯 대체로 준수했다. 그러나 불안 요소가 있었다. 우선 병살타가 많았다. 4개를 때렸다. 1회 말 이용규, 추신수의 연속 볼넷 뒤 김태균이 병살타를 쳤다. 2회 1사 1루 상황에선 손시헌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때렸다. 4회 1사에서는 김현수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강정호가 병살타를 날렸다. 8회엔 강정호의 안타 뒤 박경완의 병살타가 나왔다. 매번 흐름을 타야 할 때 나온 병살타였다. 한수 아래 팀과의 대결에선 그럭저럭 넘어갔지만 강팀과의 단판 승부에선 절대 나오면 안 되는 플레이다. 중심타선이 잠잠한 것도 불안 요소다. 김태균과 이대호가 좀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둘 다 타격 밸런스가 미묘하게 어긋난 상태다. 이날 둘은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지만 아직 완전치 않다. ●결승 상대는 원하던 타이완 19일 결승전에선 다시 타이완과 맞붙는다. 타이완은 일본을 연장 10회 승부 끝에 4-3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왔다. 우리로선 나쁘지 않다. 한번 붙어본 뒤 해 볼 만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일본보다는 덜 부담스럽다. 사회인야구 선수로 대표팀을 꾸렸더라도 일본은 일본이다. 아무래도 한·일전은 변수가 많다. 심리적으로 타이완이 편하다. 이번 대회 타이완은 준수한 투수력을 선보였다. 한국전에선 양야오쉰이 호투했다. 투수진 전체가 140㎞ 이상 빠른 공을 가졌다. 선발과 불펜진의 수준 차도 크지 않다. 그러나 한국전과 일본전에서 결정적 장면마다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노출했다. 세밀한 수비와 주루플레이에도 문제가 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만한 전략은 이미 마련한 상태다. 타력 대 타력 싸움이 된다면 힘에서 우리가 앞선다. 전반적으로 한국 우승 가능성이 높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겨울밤 수놓는 청아한 대금산조 한자락

    겨울밤 수놓는 청아한 대금산조 한자락

    대(竹) 소리는 가슴에서 풍겨져 나온다고 했다. 청아하면서도 이따금 새어나오는 숨소리에 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한이 그대로 묻어난다. 대 소리를 내는 대금은 중금과 소금과 함께 우리의 전통을 반영하는 고유의 목관악기다.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전수조교 이광훈(44)이 선사하는 대금 한마당이 채비를 마쳤다.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필동 남산국악당에서 펼쳐진다. 이씨는 이생강류 대금산조의 대통을 이어받은 후계자로 인간문화재 이생강(73) 선생의 아들이기도 하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직접 대금을 배우며 두각을 나타냈다. 1992년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대금 독주회를 갖기도 했다. 2001년 대통령상을 받은 데 이어 2008년 대금산조 전수조교로 지정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생강류 대금산조 독주와 우리나라 고유의 가락으로 외국에까지 소개된 이른바 본조 아리랑 등을 선보인다. ‘도라지타령’, ‘풍년가’, ‘진도 아리랑’ 등 대중성 있는 민요도 만날 수 있다. 이씨가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고민하기 위해 창단한 국악 퓨전그룹 ‘예성’(藝聲)도 함께한다. 옛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팝송 ‘서머 타임’, 동양가요 첨밀밀(甛蜜蜜) 등 동서를 뛰어넘는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료. (02)762-5244.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가·무·악·굿… 대를 잇는 예술혼

    대를 잇는 명인들의 예술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18~20일 서울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개최하는 ‘2010 대를 잇는 예술혼’ 특별 공연이다. 2002년 시작한 이 공연은 예인 명가의 예술적 혼과 멋의 가계 전승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자리다. 가·무·악·굿 4가지로 구성된 무대를 무형문화재 보유자 가문들이 하나씩 각각 꾸민다. 올해는 가야금병창 보유자 안숙선, 승무·살풀이춤 보유자 이매방, 진도씻김굿 보유자였던 고(故) 박병천의 후손인 박미옥, 남도들노래 보유자 박동매, 경기도무형무화재 김복련·신현숙(승무와 살풀이), 전남무형문화재보유자 박경자씨 등 예인 12가족이 무대에 오른다. 첫날에는 안숙선씨와 딸 최영훈(거문고산조)씨, 이매방씨와 부인 김명자(살풀이)·딸 현주(대감놀이)씨 가족 등이 공연한다. 이튿날엔 신상철(해금)씨와 부인 선영숙(가야금)·두 아들 현식(아쟁)·현석(해금)씨, 김복련(살풀이춤)씨와 딸 신현숙(승무)씨 등이, 마지막 날에는 김찬섭(피리)씨와 아들 필홍(피리)씨, 권명화(소고춤)씨와 딸 조은희(살풀이춤)씨, 이일주(판소리)씨와 조카 장문희(판소리)씨, 고 김석출(굿)의 딸들인 영희·동연·동언(이상 굿)씨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김경진, 정다래 金 획득에 “밥 언제 먹냐”

    김경진, 정다래 金 획득에 “밥 언제 먹냐”

    ‘얼짱 수영선수’ 정다래와 개그맨 김경진의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다래가 지난 17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 수영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자 김경진이 정다래의 미니홈피에 찾아가 “밥 언제 먹냐”고 글을 남겼다. 김경진은 앞서 정다래가 광저우로 떠나기 전 12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김경진의 사진과 함께 “바보처럼 행동하는 게 아닌 진짜 바보 같고 정말 많이 착해빠져서 상처 많이 받아도 웃어넘길 것 같은 너란 남자. 귀여워 죽겠다. 정말 꼭 메달 따서 밥 한 번 먹어 보자”라고 공개적으로 남긴 식사 제안에 화답한 것. 같은 날 김경진도 자신의 트위터에 “광저우 아시안 게임 여자수영 국가대표 정다래 양이 실시간에 있길래 무심히 눌러봤다. 그리고 미니홈피에 들어갔는데 내사진이! 꺄악! 나랑 매달 따서 밥 먹고 싶단다. 내 사랑 너의 사랑 정다래”라고 글을 남겨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정다래는 금메달을 따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생각나는 사람으로 부모님과 코치와 동료 성동현을 꼽았다. 취재진이 “남자친구인가?”라고 묻자 정다래는 “남자친구는 아니고, 다래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복싱 국가대표 성동현 선수를 지목했다. 사진 = 정다래 미니홈피, 김경진 트위터 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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