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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안무 쓰려면 月 30만원 내라”

    “방송 안무 쓰려면 月 30만원 내라”

    “사진도 초상권이란 게 있고 음원도 저작권이란 게 있는데, 정작 안무가들은 자기가 짠 안무에 대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으니 이거야말로 불편한 진실 아닌가요.”(안무가 A씨) ‘안무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익숙해진 데에는 가수 싸이의 공이 크다. 지난 4월 신곡 ‘젠틀맨’의 주요 안무인 ‘시건방춤’을 따오면서 안무가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한 게 화제가 됐다. 2011년에는 법원이 대중가요의 안무 저작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안무 저작권은 여전히 현행법상 음원이나 가사에 비해 저작권료 지불 의무에서 한발 비켜서 있다. 최근 200여개의 안무팀이 가입한 방송댄스협회가 직접 저작권 권리 찾기에 나선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방송댄스협회는 13일 방송댄스를 가르치는 학원 등에 ‘저작권 권리침해 및 무단사용 중지 촉구’라는 제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협회는 “안무가들은 안무를 짜도 저작권을 요구할 수 없는 경우가 지금까지의 관례였다”면서 “이제 댄스학원 등 방송 안무를 이용해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는 개인과 단체는 안무 창작자에게 합당한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문에는 협회에 일정 사용료를 지불하거나 허락을 받지 않으면 방송 안무를 가르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협회는 ▲대가를 받고 수업을 하거나 가르치는 행위 ▲방송 안무의 포인트 동작을 이용해 다른 사업과 접목해 이뤄지는 행위 ▲방송 안무를 이용하면서 입장료 또는 참가비를 받는 모든 수익사업에 한해 학원 등에 월 30만원의 저작권료를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안무가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몰랐던 권리를 찾아가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대학 실용무용예술학과 교수는 “자기가 짠 안무에 본인이 권리 행사를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안무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응용함으로써 예술 창작이 발전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지만 창의력이 넘치는 아이디어를 생산해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창작자가 다수인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발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기도의 한 댄스학원에서 방송 댄스를 가르치는 B(38)씨는 “방송 안무도 여러 장르의 댄스 동작이 응용돼 들어가기 마련인데 저작권으로 이를 제한하면 자유롭게 춤을 출 수 있는 범위를 줄이는 것”이라면서 “게다가 한 달 100만원도 못 버는 영세 댄스학원에 저작권료를 지불하라고 강요하는 건 다 망하라는 소리”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국내 최초로 힙합댄스와 대중무용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최종환씨는 “보통 안무가들은 한 곡당 300만~500만원의 안무 보수를 받고 난 뒤에는 수익이 없다”면서 “지금 당장은 돈을 내지 않던 것에서 돈을 내야 한다니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안무가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전반적으로 ‘댄스 생태계’가 좋아지고 댄스 문화에 대한 사회적 시선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홍진영, 비키니 몸매 뽐내… “너무 예쁜 볼륨감”

    홍진영, 비키니 몸매 뽐내… “너무 예쁜 볼륨감”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볼륨감 넘치는 비키니 몸매를 공개했다. 홍진영은 14일 트위터에 “올해 물놀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 하지만…그냥 행복”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수영장 안과 밖에서 찍은 비키니 사진을 올렸다. 이에 앞서 트위터에는 “어제 하루 휴가에 여자들끼리 수영장. 올해 물 구경 못할 줄 알았는데, 짧지만 너무 행복”이라는 글도 올렸다. 지난 9일 생일을 맞은 홍진영은 서울 반얀트리호텔 수영장에서 절친인 신지, 솔비, 김안젤라와 함께 파티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키니 사진도 이날 촬영한 것이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홍진영 정말 예쁘다”, “홍진영 비키니 몸매 멋지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을 말하다] 담배 끊고 술 줄이고 운동 하고 검진 받자

    정부는 국가 암 관리사업을 통해 암 등록 및 통계사업과 암 예방사업, 국가 암 검진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암 예방사업을 통해 10가지 ‘국민 암예방수칙’을 제정·공표했으며, 국가 암 검진사업에서는 대표적인 5대 암종을 정해 검진 대상자를 선정,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암예방 수칙은 금연과 절주, 균형 잡힌 식단, 짜거나 탄 음식 안 먹기,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필요한 접종 이행과 발암물질에 대한 경각심 등을 담고 있다. 물론 이 수칙이 암 예방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필요조건임을 인식할 필요는 있다. 노동영 교수는 “이 수칙만으로도 상당 부분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 등 다른 만성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일상적인 준칙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국가 암 검진사업으로 시행하는 검진도 중요하다. 암종별 대상자의 연령기준과 검진주기를 보면, 위암은 40세 이상의 남녀가 2년마다, 간암은 40세 이상으로 간암 고위험군인 간경변증과 B·C형 간염 항원 양성자 및 B·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자가 매년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 대장암은 50세 이상의 남녀가 해마다, 유방암은 40세 이상의 여성이 2년마다, 자궁경부암은 30세 이상의 여성이 2년마다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노동영 교수는 “암 예방 수칙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지켜야 하는 사항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생활문화와 행동양식으로 정착되어야 하는 일종의 기준”이라며 “우리나라의 암 검진과 치료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만큼 국가 및 의료기관을 믿고 충실하게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암 예방과 극복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박형식 불면증 토로 “눈 감고 두시간 지나있어”

    박형식 불면증 토로 “눈 감고 두시간 지나있어”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이 불면증을 토로했다. 박형식은 11일 트위터에 “모든 스케줄을 마치고 잠에 들기 위해 침대에 누워 눈만 감으면 그제야 오늘 하루 중에 실수했던 건 없었는지, 어떻게 보냈는지 생각하게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머릿 속을 정리하다보면 눈 감은 상태로 두 시간이 지나있는 이 상황. 기도합시다. 모두 굿밤”이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형식은 괴로움 심정을 표현하듯 피곤해 보이는 표정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박형식이 속한 제국의 아이들은 최근 새 앨범 ‘illusion’을 발매 하고, 타이틀 곡 ‘바람의 유령’으로 활동 중이다. 또 박형식은 MBC ‘진짜 사나이’에서 ‘아기병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박형식 불면증 때문에 피곤하고 고생하겠다”, “박형식 불면증 사진도 아기병사만큼 귀엽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류현진, ‘사이영상 후보’ 맷 하비 상대로 12승 도전

    [MLB] 류현진, ‘사이영상 후보’ 맷 하비 상대로 12승 도전

    류현진(오른쪽·26·LA 다저스)이 미프로야구(MLB) 최고 영건과 한판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11일 MLB 공식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오는 14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뉴욕 메츠전은 류현진과 맷 하비(왼쪽·24)가 각각 선발로 나선다. 하비가 류현진의 12승 상대인 셈이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하비는 올 시즌 9승 3패, 평균자책점 2.09, 탈삼진 178개로 혜성처럼 떠올랐다. 팀 전력이 약한 탓에 승수가 많지 않지만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NL) 2위, 탈삼진 1위에 올라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0.86) 역시 1위, 피안타율(.190)은 2위에 랭크돼 있는 등 대부분 투수 주요 부문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반면 류현진은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올 시즌 올스타전에서 NL 선발 투수로 나서기도 한 하비는 최고 158㎞, 평균 153㎞의 강속구를 뿌리며 140㎞대 중반의 고속 슬라이더를 던진다. 특히 앞서 등판했던 지난 8일 콜로라도전에서는 9이닝 동안 안타 4개만 허용하며 데뷔 첫 완봉승을 따냈다. 그러나 류현진도 만만찮다. 후반 등판한 네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홈 경기에서는 5승 1패, 평균자책점 1.83의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세 경기 19와 3분의1이닝 동안 22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구위가 올라왔고 볼넷 허용은 단 1개에 그쳤다. 메츠 타선이 물방망이인 것도 류현진에게 호재다. 11일 현재 메츠의 팀 타율은 .237로 NL 15개 구단 중 14위에 머물러 있다. 팀 홈런(99개)과 팀 출루율(.308)도 각각 10위와 11위에 불과하며, 삼진은 두 번째로 많은 980개를 당했다. 게다가 중심 타자 데이비드 라이트(타율 .309 16홈런)가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출전할 수 없다. 류현진은 지난 4월 26일 이미 메츠와 한 차례 맞붙었으며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는 이날 탬파베이와 치른 홈 경기에서 선발 잭 그레인키의 시즌 10승 역투에 힘입어 5-0 영봉승을 거뒀다. 한편 추신수(31·신시내티)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쳤다. 팀은 1-3으로 패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올 상반기 법인세 납부 급감…세수 10조 1000억 덜 걷혀

    올 상반기 법인세 납부 급감…세수 10조 1000억 덜 걷혀

    올 상반기 국세가 지난해보다 10조원 덜 걷혔다. 9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4년 재정운용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세는 97조 2000억원이 징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7조 3000억원보다 10조 1000억원 적다. 상반기 세수진도율(세수 목표액 대비 세금 징수액 비율)은 46.2%로 지난해(52.9%)보다 6.7% 포인트 낮다. 최근 3년간 평균 세수진도율은 52.5%였다. 가장 덜 걷힌 세금은 법인세다. 12월 결산법인의 이익이 줄면서 법인세 납부가 21조 4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25조 6000억원보다 4조 2000억원 적다. 부가가치세는 25조 6000억원 걷혀 지난해(27조 9000억원)보다 2조 3000억원 줄었다. 세수 감소 및 결손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약한 경기회복으로 소비가 늘지 않아 부가가치세 납부가 부진하다. 부동산, 금융 등 자산시장의 침체로 양도소득세, 증권거래세 등 재산 관련 세수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세수 부족에는 법인세 및 소득세율 인하,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실효관세율 하락 등 구조적 요인도 있어 앞으로 세입 여건을 더욱 제약할 것”이라며 “세입 및 세출 측면 모두에서 중장기적 재정 안정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극과 극](4)라면과 울고 웃은 50년…‘신라면’ 아성 뒤 비운의 ‘쌀탕면’ 아시나요

    [극과 극](4)라면과 울고 웃은 50년…‘신라면’ 아성 뒤 비운의 ‘쌀탕면’ 아시나요

    라면이 우리나라에 소개된지 꼭 50년이다. 1963년 9월 15일 삼양라면이 처음 출시됐다. 중량은100g, 가격은 10원이었다. 1961년 설립된 삼약식품이 2년만에 내놓은 첫 작품이다.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은 최근 “국민을 위해 애국하는 마음으로 라면을 생산했다”고 말했다. 전 회장에게 ‘라면은 기아(飢餓)로부터 탈출, 식량자급문제 해결 수단’이었다. “당시 남대문시장을 지나다 시민들의 미군들의 음식찌꺼기로 만든 5원짜리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줄을 선 광경을 보고, 과거 일본에 갔을 때 라면을 시식했던 기억을 떠올렸다”는 게 전 회장의 회고담이다. 이후 일본 묘조(明星)라면의 오쿠이(奧井) 사장을 끈질기게 설득, 시설과 기술을 이전받았다. 한국 1인당 年69개,세계1위 라면소비국  라면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시큰둥, 자체였다. 곡식 위주의 생활을 하던 국민들에게 라면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생소한 제품이었던 까닭에서다. 게다가 담백한 국물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식량 문제를 고심하던 박정희 대통령이 삼양라면에 관심을 보였다. “한국 사람은 맵고 짠 것을 좋아하니 고춧가루가 좀 더 들어갔으면 좋겠군”이라며 박 대통령은 제조 단가 탓에 사용하지 못하던 고춧가루 자금을 지원해주었다.(책:사물의 민낯) 일본식 라면과 다른 맵고 짠 맛으로 대표되는 한국식 라면이 탄생한 것이다. 라면은 적극적인 자사 홍보와 함께 정부의 혼분식 장려 정책에 힘입어 출시된지 1년쯤 지나자 소비자들의 반응이 나타났다.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라면 붐’의 시작이다. 라면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인스턴트 식품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에 본부를 둔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즉석라면 판매량은 1014억 2000만개이다. 1997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 1000억개를 돌파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소비된 라면은 무려 35억 2000만개다.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 인도, 미국에 이어 7번째로 라면을 많이 먹었다. 하지만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우리나라가 69개로 1위다. 중국 32.6개, 일본 42.6개에 비해 월등히 앞섰다. 쌀이 부족했던 시기 대체식품으로 개발했던 국산 라면이 반세기만에 국민의 기호식품, 제2의 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삼양, 농심, 한국야쿠르트, 오뚜기 등 주요 라면업계의 지난해 매출액은 무려 1조 98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조 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물론 삼양라면이 첫 선을 보인 지 50년 동안 모든 라면이 국민들의 호응을 받은 것은 아니다. 제대로 소비자들의 손길을 받지도 못한 채 자취를 감춘 ‘비운의 라면’이 적잖다. [1968년 개발된 동명식품의 ‘풍년라면’ CF. 당시 라면은 기호식품이 아닌 배곯는 대다수 국민들의 훌륭한 먹거리였다. 1960년대부터 수많은 라면이 개발됐고 상당수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자료=유튜브] 농심 야심작 ‘쌀탕면’, 최단명 불명예 국내에서 ‘최단명 라면’은 농심에서 나왔다. 농심은 1990년 2월 야심차게 쌀을 30% 함유한 ‘쌀탕면’을 내놓았다. 1989년 12월 삼양식품이 전격적으로 쌀라면을 출시, 초반에는 공급이 달릴 큰 인기를 끌던 쌀라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한국야쿠르트도 농심보다 약 한 달 전 쌀라면을 선보였던 터였다. 이른바 ‘쌀라면 전쟁’은 1989년 11월 사회적인 논란이 된 ‘우지(牛脂)파동’에서 촉발됐다. 삼양식품은 직격탄을 맞았다. 우지, 즉 공업용 쇠고기 기름으로 라면을 튀겼다는 것이다. 삼양식품은 우지파동 속에 ‘절대강자’의 위상 유지를 위해 대안으로 쌀라면을 신제품으로 내세웠던 것이다. 때 마침 쌀 소비량이 급격하게 감소, 쌀 소비 촉진도 쌀라면 전쟁을 부추기는데 한 몫했다. 농심은 ‘쌀탕면’의 흥행을 위해 최초로 ‘진공믹서공법’이라는 신 제조기술까지 도입, 면발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또 기름에 튀기지 않은 ‘무지방 건면’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가격 역시 기존 쌀라면보다 30원 비싼 330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쌀라면에 대한 시장의 호응은 오래가지 못했다. 특히 ‘밀가루 라면’에 익숙해져버린 소비자들의 입맛을 돌리기에 역부족이었다. 쌀은 밀보다 비싸 가격경쟁력도 떨어졌다. 결국 뒤늦게 ‘쌀라면 전쟁’에 뛰어든 농심은 6개월 만에 ‘쌀탕면’ 생산을 중단했다. 쌀탕면은 농심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사라진 것이다. 쌀라면은 현재 삼양식품 등이 건강식으로 생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84년 설립된 청보식품의 주력 ‘영라면’ CF.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이었던 이주일씨를 홍보모델로 내세워 ‘곱배기’라면과 함께 출시 4개월 만에 라면시장 점유율 5%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출시 2년 만에 결국 단종됐다. 자료=유튜브] 이주일 내세운 ‘영라면’도 불운 청보식품의 ‘영라면’과 ‘곱배기라면’도 생명이 짧았다. 1984년 식품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청보식품은 이듬해 ‘영라면’과 ‘곱배기라면’으로 라면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이었던 고(故) 이주일씨를 모델로 발탁, 출시 4개월만에 시장 점유율 5%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청보식품 측은 이주일씨를 여러 차례 찾아가 “도와달라”고 읍소한 끝에 홍보모델 수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과는 다르지만 당시 라면 광고 모델은 대체로 인기 코미디언이 맡았다. 코믹하고 소탈한 서민 타겟의 광고가 대세를 이뤘기 때문이다. 1975년 ‘농심라면’의 광고 모델 구봉서, 곽규석씨가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멘트로 히트를 친 것이 대표적인 예다. 1986년 코미디언 이홍렬과 이경규의 ‘짜짜로니’ 광고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맛’이다. 곱배기라면은 이름 그대로 면의 양이 다른 라면보다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들로부터 “맛이 싱겁다”, “스프 양이 부족한 것 같다”,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이후 1987년 경영난을 겪다 부도가 난 청보그룹의 식품사업 대부분은 오뚜기로 흡수되면서 두 라면은 2년만에 단종됐다. 라면업계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파격적인 맛을 내거나 새로운 기능을 곁들였지만 적잖게 쓴맛을 봤다. 지금은 이름도 생소한 카레라면(삼양·1971년 출시), 머그면(농심·1993년), 쇼킹면(팔도·1997년), 채식면(오뚜기·1998년), 케찹라면(팔도·1998년), 매운콩라면(빙그레·1998년), 랍스타맛 왕라면(한국야쿠르트·2000년) 등이 그것이다. 쇼킹면은 TV 광고에서 입에서 나온 뜨거운 열기 때문에 천장 스프링쿨러에서 물이 뿜어져 나와 방 전체가 물바다가 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자신있는 분만 드십시오’라는 다소 과장된 멘트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소비자들의 오랜 선택을 받지 못했다. “자신있는 분만 드십시오” 쇼킹면의 도발 최근 들어 출시된 제품 가운데 2011년 4월 농심의 ‘신라면블랙’은 쌀탕면보다 더 빠른 출시 5개월만에 잠정 생산 중단돼 ‘최단명 라면’이라는 새로운 오명을 쓸 뻔했으나 용기면인 ‘신라면 블랙컵’으로 부활한 동시에 봉지면을 재출시,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 수출로 판로를 개척했다. ‘신라면블랙’은 ‘신라면’보다 두배나 비싼 1600원을 소비자가격으로 정하고,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이 그대로 담겼다”는 광고 카피를 통해 프리미엄 라면 이미지를 내세웠다. 하지만 출시 직후부터 “기존 제품을 개선한 ‘리뉴얼제품’에 불과한데 가격을 너무 많이 인상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끝에 출시 5개월만인 8월 30일 전격적으로 국내 봉지면 생산·판매를 중지했다. 농심은 지난해 봉지면 ‘신라면 블랙’을 국내에서 다시 내놓은 한편 월드스타 싸이를 용기면 ‘신라면블랙컵’ 홍보모델로 등장시키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 더 통한 신라면 블랙 5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도 소비자들이 선택한 라면 맛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한결같은 말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맛은 얼큰한 ‘매운 맛’이다. 장기적으로 성공한 라면을 단번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까지 장기 히트한 신라면 같은 대부분의 주력 라면은 출시 이후부터 맛의 변화가 전혀 없다. 맛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전통적인 매운 맛이 아닌 실험적인 시도는 거의 실패로 돌아갔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라면 맛이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의미다. [빙그레가 1998년 개발한 ‘매운콩라면’ CF. 100% 콩기름을 사용해 라면시장에 ‘건강’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한 때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빙그레가 2003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라면시장에서 철수하면서 결국 퇴출됐다. 자료=유튜브] 라면요리대회에서 우승경력이 있는 라면매니아 이창헌(42·국방부 계룡대 조리원사)씨는 “과거에 새로운 시도가 많았지만 소수를 위한 시장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맛에 어필하지 못하고 사라진 라면이 많다”면서 “각 회사마다 라면을 연구해서 새롭게 출시해도 대다수 소비자의 입맛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시장성이 떨어져 중도에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라면’, 단일품목 27년연속 1위 아성 반대로 우리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라면은 농심의 ‘신라면’ 이다. 1986년 10월 첫 출시돼 지난해까지 총 220억 봉지를 판매했다. 농심은 지금까지 판매한 신라면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100바퀴 돌 수 있고 에베레스트산을 22만 7924회 왕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어떤 라면도 따라올 수 없는 실로 어마어마한 판매량이다. 단일 품목으로 현재까지 27년 연속 1위를 차지해 ‘라면계의 아성’으로 불린다. 한때 ‘하얀라면 돌풍’으로 점유율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이르렀다. 해외에서는 80여개국에 수출돼 효자수출상품으로 불린다. 농심은 국산 라면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2009년부터 ‘한국의 빅맥지수’로 불리는 신라면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신라면 지수는 신라면이 판매되고 있는 주요 10개 지역의 신라면 1봉지 가격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것이다. 신라면 매출액은 국내외 판매를 합쳐 연간 8000억원에 달한다. 농심 전체 매출 2조원의 3분의 1에 가까운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최근에는 농심의 또 다른 베스트셀러인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약진에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기에는 신라면 만한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면매니아 이창헌씨는 “하얀 국물 라면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있었지만 역시 빨간 국물이라는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신라면은 주식은 물론 해장용으로도 많이 사용하는 빨간 국물 라면의 대표주자 격인 라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앞으로는 염도를 줄이고 건강을 생각하는 프리미엄 라면이 앞으로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한 라면업계 관계자는 “염도가 낮아지면 특유의 맛이 변할 위험도 있지만 규제가 강화되고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조금이라도 염도를 낮춘 건강 라면 개발에 모든 연구자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인뮤지스 ‘경리’ 하의실종 사진도 ‘후끈’

    나인뮤지스 ‘경리’ 하의실종 사진도 ‘후끈’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경리 사진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경리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다를 배경으로 요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민소매 티와 핫팬츠로 한껏 멋을 내 네티즌의 찬사를 받았다. 경리는 최근 오리온의 중국 지역 CF 모델에 발탁됐다. 경리는 최근 다른 사진에서도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하의실종에 어울리는 몸매를 자랑했다. 경리는 트위터에 ”중국 오리온 스윙칩 촬영현장을 공개합니다. 나인뮤지스가 표현하는 스윙칩 댄스”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몸매가 너무 예뻐 하의실종이 잘 어울리는 듯”, “경리 광고모델 됐다닌 앞으로도 계속 흥해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봉구청에 가면 워터파크가 있다

    도봉구청에 가면 워터파크가 있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장마가 물러가고 폭염이 꿈틀대고 있다. 시원한 물놀이가 당긴다면 서울 도봉구청에 가보는 게 어떨까. 구청 앞마당이 작은 워터파크로 깜짝 변신했다. 도봉구가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시원한 물놀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구청 정문 앞 광장에 야외 수영장을 개장했다. 11일까지 운영한다. 자치구가 천변이나 아파트 단지 놀이터 공간 등을 활용해 물놀이 시설을 만드는 경우는 많아도 이처럼 청사 앞마당을 내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개장 첫날인 지난 6일엔 국지성 호우 때문에 이용객이 적었으나 둘째 날에는 600명이 넘게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 구는 7세 이하와 8세 이상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에어바운스 수영장을 1개씩 설치했다. 가로·세로 10m 크기로 풀당 50명까지 수용한다. 물 미끄럼을 즐길 수 있는 6m 높이의 에어슬라이드도 세웠다. 유아용도 따로 설치했다. 폭염이 최고조에 달하면 소방서의 협조를 얻어 공중에 물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휴게용 천막 6개동을 비롯해 남녀 탈의실, 물품보관소 등도 들여놓았다. 무엇보다 안전에 신경썼다. 낙상 사고를 막기 위해 이동 경로에 고무 깔판을 놨다. 또 구 생활체육회 지도자와 구청 직원들이 안전요원으로 나섰다. 풀마다 3명씩 전담한다. 응급 상황 발생에 신속 대처하기 위해 의료진도 상시 대기한다. 이동진 구청장은 “마땅한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구청 앞 광장에 놀러와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부의사소통 시스템’ 내년 초 구축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국토교통부 A사무관은 ‘행복주택’ 사업 논의를 위해 국무조정실과 안전행정부 등의 관계자들과 개인용 컴퓨터(PC)로 영상회의를 했다. 본인이 작성한 보고서를 화면에 올리면 다른 담당자들이 메신저로 의견을 내 보고서 최종본을 완성했다. 부처 장관들이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는 사이, 실제 실무자들은 출장 대신 정부통합 의사소통시스템을 통해 각자 자리에서 업무를 마무리했다. 안행부는 이처럼 PC를 통해 영상회의와 온라인 협업이 가능한 정부통합 의사소통시스템을 내년 초에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내년 이후에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통합 의사소통시스템은 공무원 개인용 컴퓨터에서 기관 내 또는 기관끼리 문자대화와 영상회의가 가능한 ‘통합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갖는다. ‘기관 간 메모보고’도 가능해 신속하게 소통할 수 있다. ‘온라인 협업공간’에서는 국가 중요 시책이나 여러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과제에 대해 보고서를 함께 작성할 수 있다. 일정 및 진도 관리 기능으로 협업 추진 상황을 실시간 볼 수도 있다. 각 기관 업무포털에 로그인하면 회원가입과 같은 별도의 절차 없이도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현재 구축한 모바일 공통기반 시스템을 이용해 기관 간 메모보고와 전자메일 송수신 등은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 보안상의 문제를 해결해 2014년 이후에는 전자결재 기능도 갖출 방침이다. 안행부는 이 밖에 영상회의 개최 비율을 2013년 30%에서 2015년 50%까지 확대하기 위해 각 청사와 스마트워크센터의 영상회의시스템, PC 영상기능을 연계할 계획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의대교수가 스마트폰으로 여성신체 찍다 붙잡혀

    현직 의대 교수가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젊은 여성의 신체를 찍다가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7일 20대 여성의 신체를 스마트폰으로 찍은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별법 위반)로 모 대학 의대교수인 A(45)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6일 오후 11시 15분쯤 부산 지하철 2호선 양산행 전동차에서 해운대역에서 민락역까지 미니스커트를 입은 B(26·여)씨 등 20대 여성 2명의 신체를 스마트폰으로 수차례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동차 내에 좌석이 있었지만 홀로 여성 앞에 선 채 사진을 찍다가 해운대 여름경찰서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부산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 2명에게 적발됐다. 검거 당시 A씨는 자신을 의대교수라고 소개하며 자신은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잡아떼다가 스마트폰에서 저장된 여성신체 사진이 나오자 촬영시 소리가 나지 않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실험해보려 했다고 털어놨다. A씨의 스마트폰에는 B씨 외에도 다른 여성들의 사진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셸 “오바마, 머리 하얗게 변해도 사랑해”

    미셸 “오바마, 머리 하얗게 변해도 사랑해”

    “생일 축하해요, 버락! 당신의 머리는 조금 더 희끗희끗해졌지만 지금만큼 당신을 사랑한 적은 없답니다.” 4일(현지시간)로 52세 생일을 맞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부인 미셸이 건넨 축하 인사다. 미셸은 이날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이같이 애정이 듬뿍 담긴 메시지를 남겼다. 또 남편과 함께 소파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젊은 시절의 흑백 사진도 함께 올렸다. 골프광인 오바마 대통령은 생일 전날인 지난 3일에도 예외 없이 골프를 즐겼다. 그는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 골프장에서 하와이, 시카고 등에서 날아온 친구들과 백악관 주방장, 전 수행비서 등 11명과 3개 조로 나눠 골프를 쳤다. 이어 대통령 전용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휴식을 취한 뒤 4일 가족, 지인 등과 함께 조촐한 생일파티를 한 뒤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이처럼 ‘생일 휴가’를 즐기느라 오바마 대통령은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말에 주재한 알카에다의 테러공격 징후 관련 회의에 불참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의회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가진 비공개 연찬회에서 생일 케이크를 선물로 받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靑 참모진 교체로 본 朴대통령 인사 스타일

    5일 법조인 출신인 김기춘 전 법무장관이 청와대 비서실장에 전격 발탁되면서 ‘도로 육법당(陸法黨)’이란 말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성균관대 출신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서울법대 출신이 물려받아 ‘성대 퇴진, 서울대 전진’이 두드러진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육법당은 과거 군사정권시절 육사와 서울대 법대 출신이 정부의 요직을 차지했던 것을 꼬집는 말로 전두환 정권 시절 여당인 민주정의당이 육법당으로 불렸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각각 성균관대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법조인 출신이다. 여기에 검사 출신인 김 신임 비서실장까지 청와대를 장악하게 되면서 이른바 법조인 출신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육사출신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안보라인을 장악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물론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 등이 육사 선후배 사이다. 박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 역시 비슷한 구성이다. 강창희 국회의장과 김용갑 전의원이 육사 출신이고, 김 비서실장과 현경대 민주평통수석부의장,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 등 5명이 법대 출신이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의 인재풀이 법조인 및 육사 출신에 국한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인재를 찾는 데 시야를 보다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2017학년 고입부터 중1 내신 반영 안 해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7학년도부터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를 제외한 고입 전형에 중1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5일 밝혔다. 다만 현재 중학교 1~2학년이 치르는 2015~2016학년도 고입 전형에는 1학년 교과 성적을 내야 한다. 시교육청은 2015학년도 고입 전형부터 중학교 모든 학년의 교과 성적을 반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2월 관내 중학교에 이를 통보한 바 있다. 과목에 따라 한 학기에 집중적으로 진도를 마치는 집중이수제가 도입되면서 1학년에만 편성된 특정 교과 성적이 고입 전형에 누락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교육부가 학기당 8과목 이내 편성을 여건이 허용되는 학교의 경우 2012년 2학기부터 체육, 예술(음악·미술) 과목을 제외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집중이수제를 완화한 데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자유학기제’와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가 상충하면서 고입 전형에 중학교 1학년 성적을 반영해야 하는지가 논란이 돼 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제전문가 긴급 현안 설문] 현오석 부총리·노대래 위원장 평가 ‘최고 vs 최하’ 극과 극

    [경제전문가 긴급 현안 설문] 현오석 부총리·노대래 위원장 평가 ‘최고 vs 최하’ 극과 극

    경제부처 장관 7명과 한국은행 총재 등 서울신문이 평가 대상으로 삼은 경제수장 8명 가운데 가장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은 사람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 경제 전문가 11명(전체 응답자 68명 중 16.2%)이 최고 순위를 부여한 반면 13명(19.1%)은 최하위로 평가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에 이어 1위 득표를 두 번째로 많이 했지만 8위 평가를 내린 전문가들 또한 두 번째로 많았다. 전문가군(群)별로 대학, 연구기관 등 학계 인사들의 평가가 재계나 금융계 인사들에 비해 훨씬 박했다. 1위를 부여한 전문가가 재계(26명 중 5명, 19.2%)와 금융계(16명 중 3명, 18.8%)는 각각 20%에 근접했지만 학계는 26명 중 3명으로 10%를 겨우 넘었다. 특히 학계는 26명 중 42.3%에 해당하는 11명이 현 부총리에게 8위를 부여했다. 5년 만에 부활된 경제부총리로서 경기부양과 경제체질 개선 등 각종 대책 추진에 매진한 점이 한편에서는 인정받았지만 재임 내내 따라다니는 리더십과 카리스마 부족 등 감점 요인은 결국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현 부총리에게 1위를 준 전문가들은 ‘기업 입장에서 필요한 경제활성화 대책을 제시했다’, ‘선제적인 경기부양 조치로 경기하강 가능성을 줄였다’, ‘현장 중심의 정책 방향이 눈에 띈다’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8위라고 평가한 전문가들은 ‘저성장 국면을 타개할 만한 용기와 뒷심이 없다’, ‘경제정책 조율 및 추진에 필요한 리더십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와 신 위원장을 비롯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10명 이상의 전문가로부터 1위 평가를 받았다. 1위는 12표(17.6%)를 얻은 신 위원장의 몫이 됐다. 신 위원장을 8위로 평가한 것도 2명밖에 안 됐다. 금융계에서 1위가 6표로 가장 많이 나왔다. 학계에서는 2명만이 1위를 줬다. 신 위원장은 금융계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우리은행 민영화 등 해묵은 과제를 적극적으로 풀어가고 있다는 점 등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반면 금융업계에 일고 있는 ‘관치’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윤 장관과 서 장관은 각각 11표를 얻었다. 윤 장관을 8위로 꼽은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재계 26명 중 8명(30.8%)이 1위 표를 던졌다. 산업, 수출 등 진흥 소관부처 장관에 대한 재계 인사들의 응원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료 출신으로 실무에 밝고 미국의 출구전략, 일본 아베노믹스, 국내 저성장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 경기의 회복세를 이끌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는 경남 밀양시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현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등 현장 친화적인 정책 활동을 벌인 점도 호평을 받았다. 서 장관은 부동산 취득세 인하가 실제 범정부 차원의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하며 적극적인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편 점 등이 여러 전문가의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전세 대란에 대한 정책은 충분치 않다, 교수 출신으로 현실 감각이 부족하다는 등의 평가도 있었다. 8위 평가는 3명에 그쳤다. 노 위원장도 현 부총리처럼 크게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다. 10명(14.7%)으로부터 1위를 받았지만 9명(13.2%)은 8위로 지목했다. 경제민주화 법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경제민주화로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켰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렸다. 윤 장관과 반대로 학계에서 8명이 노 위원장에게 1위 표를 던지고 재계에서는 6명이 8위 표를 줘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최하위권에 자리매김됐다. 전체 응답자의 33.8%인 23명이 8위라고 답했다. 1위로 뽑은 전문가도 3명밖에 안 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가장 적었다. 최 장관이 혹평을 면치 못한 것은 ‘존재감 부재’가 결정적이었다. ‘미래부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창조경제의 주무부처이면서도 이에 대한 개념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부처 업무 성과는커녕 청사진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 등이 8위 선정 이유로 제시됐다. ‘이동통신사의 주파수 경매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처리가 늦다’는 의견도 있었다. 방 장관은 8위 5표, 1위 3표를 얻었다. ‘고용률 70% 달성’이 박근혜 정부가 수치로 제시한 유일한 목표일 정도로 일자리 정책에 정권 차원의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무 장관으로서 전문가들의 주목을 끌지 못한 셈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8위로 꼽은 전문가가 13명으로 현 부총리와 함께 두 번째로 많았다. 김 총재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장에서 중앙은행 총재로서의 권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적극적으로 통화정책을 펴지 못했다’ 등의 평가가 엇갈렸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격전지에 핀 라벤더 꽃/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격전지에 핀 라벤더 꽃/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초여름에 고성에 다녀왔다. 가는 길마다 라벤더 꽃축제 간판이 눈에 띄었다. 동쪽 끝 최북단 강원도 고성에 라벤더 꽃축제라니? 안내판을 따라 이리 구불 저리 구불 찾아가니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건봉사 자락 넓은 벌판에 라벤더 꽃과 호밀 밭 그리고 메타세쿼이아 숲이 어우러져 있었다. 산골 마을의 라벤더 꽃 농장이 반가운 것은 이곳이 격전지 인근지역이기 때문이다. 피비린내 났던 전쟁터가 이제는 보랏빛 라벤더 꽃으로 뒤덮이고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편안한 얼굴을 보니 사람과 땅이 품는 평화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농장을 일군 젊은이들은 이곳을 유럽의 평화로운 들판처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격전지에 라벤더 꽃향기가 퍼지면서 바다에 쳐진 철조망도 조금씩 걷히고 평화의 기운이 소리 없이 뿌리내리고 있다. 60년이라는 세월의 힘, 더 나아가서는 전후에 태어난 젊은이들의 새로운 기운이 전쟁의 기운을 평화의 기운으로 바꾸어 가고 있는 것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하루 전날에 장벽을 넘다가 총살당한 동독의 젊은이가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장벽이 무너지기 일주일 전 서독의 콜 총리는 빨라도 10여년이 지나야 동서독 국가연합 형태나마 가능할 것이라는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장벽이 무너졌다. 정치인도, 일반시민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장벽은 견고하고 달리 희망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동독의 젊은이는 사생결단을 한 것이었다. 동독의 불우한 젊은이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현명한 것인지 알 수 있다. 현실의 벽이 아무리 암담하고 높아 보여도 변화는 희망을 품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법이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사생결단 식의 극단 처방을 쓰는 것은 지나고 보면 남의 장단에 춤을 추는 어리석은 일이 될 수 있다. 작은 불씨가 전쟁으로 비화하는 것도 다른 해결책이 없다고 속단하는 성급함 때문에 빠지는 함정이다. 정전 협정 체결 60년이다. 올해는 60주년 기념행사가 많다. 여러 행사가 있는데 염원은 한 가지다. 한반도에 더 이상의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냉전시대에 열전을 치르고 여전히 냉전구도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보다 더 악화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여느 때보다 비무장 지대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았다. 대학생들의 평화행진도 있었고 국제회의도 여러 차원에서 열렸다. 정전 상태는 말 그대로 잠시 전쟁을 쉬는 상태이다. 끝나지 않은 전쟁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정전 상태가 60년이나 지속되었다는 것은 분명히 예외적인 일이다. 이런 예외적인 현실에도 라벤더 밭을 가꾸는 마음이 필요하다. 정전 협정 관련 행사에서 많은 외국인이 참여하여 여러 가지 의견을 내었다. 정전 협정은 60년이 되었지만, 그 세월만큼 시대에 따라 의미도 변하고 당사국의 입장도 변화한다고 했다. 결국, 어떤 미래를 구상하느냐에 따라 과거에 대한 해석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한국이 통일되면 어떤 점이 가장 좋을까라는 주제로 자유토론을 해보았다. 유럽에서 온 외국인들은 평화와 안정감이 가장 큰 득이라고 한 반면 한국 참가자들은 경제적 이익을 많이 이야기했다. 정전 상태라는 현실을 외국인들이 더 냉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비무장 지대의 자라지 않은 키 작은 관목들을 보면 생태계도 전쟁의 피해를 비켜 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무장 지대는 60년이 지나도 전쟁의 기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곳을 평화의 터로 바꾸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젊은이들이 이 땅에 평화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의 펜션들 그리고 라벤더 꽃을 비롯해 철마다 다른 꽃축제가 벌어진다. 탱크에 꽃무늬를 그려 넣고 탱크의 총구에 꽃을 꽂아놓은 학생들도 있었다. 60년, 사람으로 치면 회갑의 나이이다. 전쟁이 할퀸 상처가 서서히 아무는 조짐을 보인다. 이 평화의 바람을 막는 조짐도 많이 눈에 띈다. 그렇지만, 주변의 어수선한 움직임에 동요하지 않고 젊은이들은 격전지에 밭을 일구고 꽃을 심는다. 라벤더 꽃향기가 비무장지대 155마일에 퍼지는 날도 머지않았다.
  • 휴가 가서 머리에 ‘양념’ 뿌린 구청장

    휴가 가서 머리에 ‘양념’ 뿌린 구청장

    ‘구청장님 머리는 노란색!’ 강원 인제군 내린천 계곡으로 휴가를 떠난 유종필(56) 관악구청장이 두 번째 머리 염색으로 화제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노랑머리 사진을 올리고는 “1년 만에 염색을 했는데 역시 기분이 좋다”고 썼다. 또 “머리털에 양념을 뿌리니 다채로운 생각이 떠오르는 것 같다”며 “한 번 본 계곡수를 또다시 볼 수 없는 게 인생이란 생각에 순간순간을 즐겁고 보람차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행복한 인생”이라고 덧붙였다. 50대 중반의 ‘튀는’ 행동에 대한 지인들 반응은 다행히도(?) 썩 좋다. “시원하다” “창의적이다” “잘 어울린다” “싱그럽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유 구청장은 갓 제대한 첫째, 입대를 앞둔 둘째 아들과 함께 캠핑하는 설렘도 드러냈다. 처음 머리를 염색한 지난해 여름 휴가 땐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유 구청장의 머리 염색은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의 이달 초 출간과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끈다. 인생 경험, 사색과 함께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뒤집어 생각하다 보면 삶이 달라진다는 지론을 담은 책이다. 유 구청장은 휴가지에서도 막바지 교정에 짬을 내고 있다. 그는 “절반은 인생론, 절반은 자기 계발에 대한 내용”이라며 “절대 정치인스러운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스테디셀러 작가로서의 자부심이 묻어난다. 국회도서관장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 펴냈던 ‘세계 도서관 기행’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유 구청장은 자신의 신작에 대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집필했고 예쁜 삽화와 재미있는 사진도 많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고대 학생이… 19명 치마속 몰카

    고려대 교수에 이어 학생까지 몰래카메라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학교 측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학교 2011학년도 입학생 A씨는 같은 과 여학생의 치마 속을 비롯해 신체 부위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여학생 19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피해 여학생 가운데 3명은 “몰카 이상의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직접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경영학과 교수가 영화관에서 카메라를 장착한 손목시계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다 들켜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이 교수는 추가로 자신의 연구실에서 여제자들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고려대는 31일 A씨가 201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교내 동아리방 등에서 술에 취한 여학생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가 있어 지난 25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모두 A씨와 같은 과 학생이거나 친분이 있는 여학생이었다고 고려대는 밝혔다. 경찰이 고려대로부터 제출받은 CD 3장과 A씨 거주지에서 압수한 CD와 하드디스크 등에는 지하철·에스컬레이터 등에서 여성의 치마 속과 가슴 부분 등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도 무더기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신체 접촉 또는 성폭행 가능성 등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MLB] 류 “신수형 신경 많이 썼다” 추 “현진이에게 허 찔렸다”

    [MLB] 류 “신수형 신경 많이 썼다” 추 “현진이에게 허 찔렸다”

    “신수 형 신경 많이 썼다.”(류현진), “현진이가 경기를 지배했다.”(추신수). 추신수(31·신시내티)와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창·방패’ 대결에서 승리한 류현진(26·LA 다저스)은 28일 경기 뒤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첫 타자로 나온 신수 형부터 강하게 던졌더니 경기 내내 빠르고 힘 있는 공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직구 힘이 좋다 보니 변화구도 낮게 잘 제구돼 편한 경기를 했다”면서 “목표 상향 조정은 10승을 달성한 뒤 하겠다”고 덧붙였다. 날카로워진 변화구에 대해서는 “연습 투구를 하면서 스피드보다 각도에 신경 써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많은 한인 팬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기쁘다”면서도 “홈에서 추신수 형과 처음 상대하는 경기라 많이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추신수와 개인적인 시간을 가졌느냐는 질문에 “4연전 첫 경기가 끝나고 저녁을 같이 먹었다. 밥값은 식당 사장님이 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추신수는 “류현진이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어떤 팀에 가도 2, 3선발은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에 앞서 비디오도 보고 기록지도 분석했지만 실제 상대해 본 류현진의 공은 더 위력적이었고 완급 조절이 뛰어났다고 털어놨다. 추신수는 “류현진에게 허를 찔렸다”고도 했다. 3회 1루 땅볼로 아웃될 때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직구인 줄 알고 풀스윙을 하려다 어설픈 타구가 됐다는 것. 추신수는 “왼손 투수는 왼손 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잘 안 던진다”면서 “기록에 보니 류현진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거기서 체인지업이 들어왔다”며 류현진의 노림수에 혀를 내둘렀다. 6회 호수비에 대해서는 “스타트가 좋았던 덕”이라며 웃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호명 때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는 그는 “첫 타석에 나갔을 때 현진이가 마운드에 서 있는 상황이 감동이었다”며 당시 벅찬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다저스타디움은 한인 팬들의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전 좌석 만원(5만 2675명)을 이룬 가운데 1만 5000여 한인 팬들이 몰려들었다. 한인 팬들은 류현진은 물론 추신수까지 활약하면서 모처럼 한인으로서 즐거움을 만끽했다. 5회 초가 끝난 뒤 장내 대형 TV 화면에는 탤런트 송승헌과 관중석에 나란히 앉은 가수 싸이의 모습이 잡혔고, 싸이는 히트곡 ‘강남 스타일’이 방송되자 말춤으로 화답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성재기 투신 현장 촬영하던 KBS 공식입장 “자살방조 아냐”

    성재기 투신 현장 촬영하던 KBS 공식입장 “자살방조 아냐”

    지난 26일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가 한강으로 투신하는 현장에서 버젓이 촬영을 하고 있었던 KBS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KBS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KBS 취재진은 사전 사후 두 차례나 구조신고를 했고, 인명구조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KBS는 “취재진은 성 대표가 전날부터 한국 남성 인권의 현 주소를 고발하며 투신하겠다고 예고했고, 오후 통화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되자 현장 취재에 나섰다”면서 “취재보다도 인명구조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오후 3시 7분 경찰과 수난구조대에 1차 구조신고를 했고, 성 대표가 마포대교 난간에서 뛰어내린 직후 수난구조대에 2차 구조신고를 했다”고 정황을 설명했다.이어 “현장에는 남성 2명이 있었지만 투신하려는 성 대표를 제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은 KBS 취재진이 사건현장에 막 도착했을 당시의 모습으로 정황상 구조에 나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KBS는 그러면서 “사건현장 취재도 중요하지만 먼저 인명구조도 시급하다는 인식은 KBS 취재진도 충분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KBS측은 “성재기 대표의 투신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KBS 취재진은 불행한 사태를 방지하고자 사건 발생 직전에 1차 신고를 했고 사건 발생 이후 긴급한 구조를 요청하는 2차 신고까지 했다”고 거듭 밝혔다.이어 “따라서 KBS 취재진에 대해 ‘자살 방조’라며 근거없는 비난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KBS측은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성재기 대표가 무사히 구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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