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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지역 21대 총선 출마자중 최고 재력가는 여수을 김회재 후보

    전남지역 21대 총선 출마자중 최고 재력가는 여수을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후보로 알려졌다. 33억 8300만원을 신고해 전남 후보자 45명중 유일하게 30억원대를 기록했다. 후보자들이 지난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총선에 출마한 전남 후보자 45명 중 11명이 10억원대 이상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억원대 1명, 20억원대 6명, 10억원대 4명이다. 광주지검장 출신으로 최다 금액을 신고한 김 후보는 30억원 상당의 서울 아파트 2채와 여수에 있는 2억 9000만원 상당의 부모 토지 등을 보유했다. 순천·광양·구례·곡성갑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후보는 29억 6900만원, 서울 방배동에 원룸 11채 등을 보유한 여수갑 무소속 이용주 후보는 26억 6100만원을 신고했다. 1~3위를 기록한 이들 모두 검사 출신이다. 그 뒤를 이어 담양·함평·영광·장성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26억 4600만원, 여수갑 주철현 22억 5300만원, 해남·진도·완도 민생당 윤영일 22억 5400만원, 영암·무안·신안 민생당 이윤석 21억 9400만원 후보가 20억대 재산을 보유했다. 순천·광양·구례·곡성갑 무소속 노관규 18억 8500만원, 순천·광양·구례·곡성을 무소속 정인화 18억 100만원, 목포 민생당 박지원 15억 5700만원, 영암·무안·신안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13억 1600만원 후보가 10억대 재산을 신고했다. 한편 여수갑 선거구 주철현 후보와 이용주 후보가 재산 공개를 두고 ‘공방’을 벌여 관심을 끌고 있다. 주 후보는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용주 후보는 국회의원 4년간 재산이 20억원 증가했다”며 “재산 증식 내역을 공개해라”고 촉구했다. 주 후보는 “4년 전 국민의당 이용주 후보는 총재산을 6억 9700여만원으로 신고했다”며 “2017년 16억 2000여만원으로 1년 만에 10억원이 늘었고, 올해는 26억 6000만원으로 국회의원 4년 동안 20억원에 가까운 재산이 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구인 여수에는 1채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 서울과 세종시 노른자위 땅에 수십 채나 가진 것으로 보도돼 전국적인 망신을 샀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주 후보 주장을 반박했다. 이 후보는 “20대 총선에서는 토지와 건물 가액을 공시 가격으로 기재했고, 이번 선거에서는 공시가격과 실거래가격 중 높은 금액을 기재했다”며 “가액 산정 기준이 변해 재산이 증가한 것처럼 보인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한 동의 건물을 22채로 보고, 주택 30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오해 소지가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신속히 주택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월드피플+] 마스크 생산 위해 ‘자발적 격리’ 선택한 튀니지 공장 직원들

    [월드피플+] 마스크 생산 위해 ‘자발적 격리’ 선택한 튀니지 공장 직원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전염을 막기 위한 ‘무기’ 중 하나인 마스크 생산을 위해 스스로 ‘자가격리’를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영국 BBC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튀니지의 한 마스크 공장 직원들은 스스로 직장 내 격리를 결정하고, 하루 5만개의 마스크 및 기타 보호용 의료장비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 여성인 이 공장의 노동자 150여 명은 한 달 동안 직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스스로를 ‘고립’시키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자발적인 선택이자 희생이다. 한 직원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가족이 그립다. 하지만 남편과 올해 16살인 딸은 나를 지지하고 격려했다”면서 “동료들의 응원도 내게 큰 보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가급적 빠른 마스크 생산을 위해 여성 직원 110명과 남성 직원 40명 정도가 머물 수 있는 숙소를 제공했다. 공장 측은 직원들이 스스로 ‘자가격리’를 결정한 만큼, 이들의 숙소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한 달가량 쓸 수 있는 각종 생활용품을 구비했다. 이 공장의 부사장은 “우리는 여성 직원을 위한 모든 종류의 운동장비를 갖춘 공간을 마련했고, 또 남성 직원들을 위한 축구장 및 농구장도 소유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은 근무시간 외에는 가족과 인터넷 등으로 화상 채팅을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침 6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8시간씩 교대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이 공장 직원들은 “우리는 의료진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공장의 한 관계자는 “공장 직원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바이러스가 직원 전체에게로 전염될 수 있다. 이 경우 전국에서 애쓰고 있는 의료진들의 (마스크)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하고 빠른 생산을 위해 직원들이 격리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 어떤 의료진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라며 “우리는 병원과 군대, 경찰, 국민 등 모든 나라의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튀니지는 현지시간으로 26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73명,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청소년 성범죄 전과자가 총선 후보 등록 논란

    청소년 성범죄 전과자가 총선 후보 등록 논란

    4·15 총선 출마자 중 청소년 성범죄 전과를 가진 후보가 등록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총선 후보 중 나주·화순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한 국가혁명배당금당 조만진(58) 후보는 징역 1년의 전과가 있다. 조만진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전과 기록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상해), 도로교통법 위반, 폭행, 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 법률 위반(청소년 강간 등)이다. 허경영 대표가 이끄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전남 10개 선거구에 6명의 후보를 냈는데, 조만진 후보를 포함해 6명 모두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고주석(53) 후보)는 폭력·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임태헌(45) 후보는 명예훼손·횡령 혐의로 벌금 300만원,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정동호(59) 후보는 음주운전 3건에 무면허운전 1건 등 4건의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여수시갑 장수희(51·여) 후보의 경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1000만원의 벌금을 받았고, 해남·완도·진도 강상범(49) 후보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도로교통법위반으로 금고 1년 집행유예 2년과 또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150만원의 전과가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늘 밤 조성진의 피아노가 세계에 울려 퍼진다

    오늘 밤 조성진의 피아노가 세계에 울려 퍼진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세계 공연계가 ‘무관중·온라인’ 생중계 공연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온라인 콘서트에 합류했다. 조성진을 비롯해 예브게니 키신, 루돌프 부흐빈더 등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28일 밤 전 세계에 울려 퍼진다.유니버설뮤직의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에 따르면 조성진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텔덱스 스튜디오에서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함께 온라인 유료 공연을 연다. 한국시간으로는 28일 오후 10시 주최사 오발미디어 사이트(https://ovalmedia.cleeng.com)에서 7.90 유로(약 1만 500원)를 내면 감상할 수 있다. ‘스테이지 앳 홈’(Stage at Home)이라는 타이틀의 이 공연에서 조성진은 슈베트르의 가곡을 연주하고, 괴르네가 노래한다. 두 사람은 2018년 유럽, 지난해 한국 무대에 함께 오르며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두 사람의 온라인 콘서트가 끝나면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는 ‘#세계피아노의날’(#WorldPianoDay) 스트리밍 연주회가 이어진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도이치 그라모폰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비킹구르 올라프손, 예브게니 키신, 루돌프 부흐빈더, 마리아 조앙 피레스, 얀 리치에츠키, 다닐 트리포노프, 윱 베빙, 사이먼 그라이시, 키트 암스트롱이 각자의 집에서 20~30분씩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며 연주 영상은 스마트폰 촬영을 통해 생중계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남성 사망률 높은 코로나… “기저질환·흡연 때문”

    여성보다 고혈압·심혈관질환 등 많아 확진 흡연자, 중증 발전 가능성 높아 남성 코로나19 환자 사망률이 여성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한 기저질환이 주로 남성에게 더 많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성 사망자가 여성의 2.4배나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1.8배, 독일은 1.6배, 이란·프랑스는 1.4배, 한국은 1.2배 등이었다. CNN이 6개국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국제 보건 연구단체인 ‘글로벌헬스50/50’과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다.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립보건원(ISS)은 이들 국가의 확진자 중 남성 비율은 60%였고, 사망자 중 남성은 70%라고 전했다. 세라 호크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국제공중보건 공동책임자도 “코로나19 남성 환자 사망률은 여성 환자보다 국가별로 10~90% 높았다”고 설명했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연구한 홍콩 연구진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연구한 사우디아라비아 연구진도 바이러스가 남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을 얻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남성 사망률이 더 높은 이유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진은 중증환자 대부분이 고혈압, 심혈관질환, 만성 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 질환이 세계적으로 남성에게서 보다 많다는 것이다. 호크스 박사는 “대부분 국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담배를 많이 피우고 술도 더 마신다”며 “남성이 건강에 좋지 않은 행동을 더 많이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폐질환을 유발하는 만큼 흡연율이 성비 차이의 직접적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세계 인구 1위인 중국이 흡연 인구도 가장 많은데, 남성 흡연율은 50%를 넘는 반면 여성 흡연율은 3% 미만이다. ISS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3분의1 높고, 집중치료가 필요할 가능성도 2배에 달한다고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K브로드밴드, 집콕 아이들 위한 ‘홈스쿨링 특별관’

    SK브로드밴드, 집콕 아이들 위한 ‘홈스쿨링 특별관’

    SK브로드밴드는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유료방송 서비스인 B tv의 ‘홈스쿨링 특별관’을 확대 운영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28일부터 긴급 편성한 ‘홈스쿨링 특별관’을 전국 유치원 및 초등학교가 개학하기 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매년 3월 2일이던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개학일은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면서 다음달 6일로 미뤄졌다. SK브로드밴드는 집에 있는 아이들이 진도 걱정 없이 TV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홈스쿨링 특별관’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2월 28일~3월 10일) 개학 연기 발표 전인 2월 셋째 주와 비교해 관련 영상의 시청 건수가 약 4배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당초 ‘홈스쿨링 특별관’을 시작할 당시 미취학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공했지만 개학이 또다시 연기되면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확대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초등 2·3학년 국어·수학 교과과정 70편과 과학·인문학 동화 50편을 추가했다. 또한 기존에 유료로 제공하던 영상들을 무료로 전환해 총 330여 편을 추가 제공한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B tv의 다양한 홈스쿨링 콘텐츠를 통해 집에서도 교육 공백에 대한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70여개 공사 업체에 상반기 공사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의 유동성 해소를 위해 1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네이버·다음에서도 ‘EBS 2주 라이브 특강’ 볼 수 있다

    네이버·다음에서도 ‘EBS 2주 라이브 특강’ 볼 수 있다

    포털에서도 볼 수 있는 ‘EBS 특강’ 포털 사이트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때문에 편성된 ‘EBS 2주 라이브 특강’ 청취가 가능해졌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네이버, 카카오 등은 25일 ‘EBS 2주 라이브 특강’을 네이버TV와 카카오TV를 통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EBS 2주 라이브 특강’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개학일이 늦춰지면서 EBS가 초중고교 12개 학년을 대상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오는 4월 3일까지 신학기 학교 진도에 맞춰 학교 시간표와 동일한 시간으로 편성된다. 강의자료인 EBS 교재는 EBS 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초등학교 1·2학년을 위한 방송은 인터넷 라이브 대신에 EBS 플러스2를 통해 방송되고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네이버TV를 통해 학년별 EBS 특강 채널을 구독하면 방송 공지를 미리 알림으로 받을 수 있다. 방송 중 다른 시청자들과의 실시간 채팅도 가능하다. 카카오TV에서도 특강 중 함께 이용하는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생중계 링크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면 친구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화하며 동영상을 볼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된 아름답게 빛나는 서울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된 아름답게 빛나는 서울

    밤하늘에 아름답게 빛나는 대한민국 서울의 모습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포착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ISS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흥미로운 사진들이 공개됐다. 지난 5일 한반도 420㎞ 상공 위를 지나던 ISS에서 대한민국 수도권의 모습이 촬영된 것.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한강과 환한 불빛 사진은 밤에 봐도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와함께 트위터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의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현재 ISS에는 러시아 우주인 올렉 스크리포치카, 미국 우주인 앤드류 모건과 제시카 메이어 등이 머물며 임무를 수행 중이다. 따라서 이들 우주비행사 중 누군가 ISS 내에서도 최고의 ‘명당자리’인 큐폴라(Cupola)에서 이 사진을 촬영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우주에서 보는 세상은 이렇게 아름답지만 현재 전세계는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큰 충격을 받고있다. 특히 두 미국 우주비행사는 다음달 17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인데, 각각 6개월, 9개월 전 지구를 떠났던 때와 지금은 전혀 다른 세상이 됐다. 지구를 직접 관측하기에 최고의 공간인 ISS는 시속 2만 7740㎞의 속도로 하루에 16번 지구 궤도를 돈다. 이같은 이유로 ISS는 일출과 일몰은 물론 오로라, 태풍, 번개, 수많은 별들을 관측하기에 가장 좋은 명당자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구·경북, 전남 특산품 드시고 힘내세요”

    전남도와 지자체 등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지역에 특산품을 보내 힘을 북돋워 주고 있다. 도는 24일 도시락 8189개를 대구·경북지역에 보냈다고 밝혔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남의 청정 농수특산물을 활용한 영양식 도시락으로 지난 4일 시작해 다음달 3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소포장 김치 5500개, 위생용품 3900개, 손소독제 400개, 마스크 1만장을 전달했다. 전남도의회도 16일 광양 매실음료 200박스, 장흥 표고버섯 음료 216박스, 진도울금 추출물 150박스, 무안 양파즙 100박스 등 1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했다. 배로 유명한 나주시는 기관지에 좋은 배즙 960박스를, 진도군은 4000만원 상당의 낙지와 울금 등을 보냈다. 순천시는 매실원액 1만 상자, 광양 지역 6개 기관과 단체도 포항시에 매실청 1200ℓ를 기부했다. 사회적경제기업과 기업이 동참해 수제마스크 2000장 등 4000여만원 상당의 물품과 현금 730만원을 보냈다. 목포대양산업단지 김 가공업체들은 23일 1000만원 상당의 조미김 300박스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日교과서 82% ‘독도영유권’ 주장…강치 잡는 사진도 넣어 왜곡

    日교과서 82% ‘독도영유권’ 주장…강치 잡는 사진도 넣어 왜곡

     일본 정부의 왜곡된 영토 및 역사 교육 주입이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  24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역사, 공민, 지리 등 중학교 사회 교과서들은 2012년 아베 신조 총리의 두 번째 집권 이후 강조돼 온 수정주의 역사관을 한층 분명하게 반영하고 있다. 내년부터 새롭게 쓰일 전체 17종 사회 교과서의 82%인 14종에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 불법 점거’ 기술이 수록됐다.  일선 학교 채택률이 가장 높은 도쿄서적의 역사 교과서는 “한국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이 발효되기 직전 공해상에 일방적으로 경계선을 긋고,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를 자국 쪽에 포함시켜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에도시대(1603∼1867) 초기에 일본인들이 독도에서 조업했다는 주장 등도 상세히 다뤄졌다. 독도에서 강치(바다사자)를 사냥하는 사진도 많은 교과서들이 채택했다. 일본은 자국 어민들이 예부터 독도에서 강치 사냥을 했던 점을 영유권의 근거로 주장해 왔다.  독도 영유권뿐 아니라 과거 식민지배 및 침략의 역사에 대한 부정과 왜곡도 곳곳에서 이뤄졌다.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에 의한 조선인 학살과 관련해 학살의 주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조선인과 사회주의자 등이 살해됐다고만 기술된 교과서도 있었다.  니혼분쿄출판은 일본의 식민지배 배상 책임과 관련해 “1965년 일한 청구권협정에서 국가와 개인의 청구권 문제는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동시에 일본은 한국에 경제원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개인 청구권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다루지 않았다. 야마카와출판사의 교과서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내용을 다루긴 했으나 ‘전쟁터에 설치된 위안시설에는 조선·중국·필리핀 등지의 여성이 모집됐다’ 정도로만 기술하는 등 전쟁 중 벌어진 성폭력의 실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일본의 교과서 검정은 민간 출판사들이 제작한 교재가 학교에서 교과서로 사용되기에 적절한지를 정부가 심사하는 제도로 일본의 패전 직후인 1947년부터 계속됐다. 검정을 통과한 도서만 일선 학교에서 교과서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검정은 정부가 교육 내용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4∼6학년 사회 교과서에도 9종 모두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이 담겼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검정 결과에 대해 “직전인 2015년 교과서 검정 때보다 크게 개악됐다”며 “독도 영유권 주장은 물론 역사를 왜곡하며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내용이 포함됐고 식민지 강제수탈과 일본군 위안부 만행 등은 축소·은폐됐다”고 평가했다. 나카지마 데쓰히코 나고야대 교수(교육행정학)는 마이니치신문에 “교과서는 정부의 선전수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리들의 선한 영웅들/최여경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우리들의 선한 영웅들/최여경 문화부장

    “만약 고은 시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면 이렇게까지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을까. 이제 우리에겐 ‘선한 영웅’이 필요하거든.” 각계 작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 드라마작가가 불쑥 이런 말을 꺼냈다. 가수 양준일의 ‘선한 영향력’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얘기를 하던 참이었다. ‘탑골지디’로 관심을 끌던 양준일이 연예계 활동을 접은 지 18년 만에 대중 앞에 나타났을 때 사람들은 그의 성품에 매료됐다. 당시 방송가의 무리한 요구나 부당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삶을 묵묵히 일군 소탈함과, 말마다 묻어나는 순수함에 많은 이들이 위로를 받았다. 아카데미시상식 4관왕으로 대미를 장식한 봉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한참을 얘기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불쑥 튀어나온 시인의 이름은, 우리가 한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 준 척도가 되기에 충분했다. 꾸준히 노벨문학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시인을 향한 수상 기대감은 티끌 정도 될는가. 설령 받더라도 예전만큼 열광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는 분명 문단 권력이자 ‘문학 영웅’이었을지 모르지만 차마 ‘선한 영웅’ 범주에 넣을 수는 없다.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탓인지 영웅 하면 ‘슈퍼 히어로’들이 떠오른다. 2008년 ‘아이언맨’과 ‘인크레더블 헐크’가 영화로 나온 뒤 매년 슈퍼 히어로들이 찾아왔다. 아이언맨, 헐크,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 등 수많은 영웅 캐릭터를 만들어 낸 스탠 리는 슈퍼 히어로를 이렇게 정의했다.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능력을 갖고 영웅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어떤 힘보다 더 뛰어난 힘이 필요하며 그 힘을 사용해 선행을 완수해야 한다.” 소설가 손지상은 월간지 ‘기획회의’에서 ‘한국형 슈퍼히어로물에 대해’라는 글을 쓰면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영웅을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영웅은 고결한 혈통을 가졌다가 강인한 육체와 과학지식을 갖춘 초인 영웅으로 진화해 갔다. 전자가 타잔(귀족)이나 코난(아틀란티스 왕족) 등이라면, 후자는 마블 코믹스 캐릭터들이다. 일본의 영웅은 요술을 부리면서 요괴들과 싸우는 닌자이거나 거대한 괴수와 맞붙는 ‘후레시맨’ 같은 특수촬영물 캐릭터로 나타났다. 한국에선 사회적 상황에서 서민들에게 쾌감을 주는 인물로 영웅이 등장했다. 16세기 조선 지배층의 착취에 대항하고 가난한 자들을 구휼한 홍길동이나, 일제강점기에 민족을 구하는 각시탈(허영만 만화)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정부가 반공 의식을 심으려 열 올리던 1980년대, ‘북한 수괴’를 때려잡은 똘이장군도 아이들 사이에서는 영웅이었다. 영웅은 항상 난세에 나타나 세상을 구하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희망을 준다. 요즘은, 그런 영웅이 꼭 ‘특수한 힘’을 갖거나 ‘평범한 사람은 할 수 없는 방식’을 취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짙어진다. 농사를 지으면서 한 푼 두 푼 모은 100만원을 코로나19 성금으로 쾌척한 시민이나, 감염병에 고생하는 대구시민을 위해 봄배추 800㎏을 보낸 전남 진도 주민들이 영웅 아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뜬눈으로 밤새우는 정부부터, 현장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 졸업·임관과 동시에 대구로 달려간 간호장교들, 수억원을 선뜻 기부한 연예인들까지 영웅으로 불려도 좋을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코로나 시대의 영웅’은 우리 이웃에 살고 있다. 살가운 접촉이 두렵고 인간관계가 고립되는 이런 때에, 평범하지만 선한 영웅들의 소식이 속속 들려와 행복하다. cyk@seoul.co.kr
  • 007도 분노의 질주도 멈췄다

    007도 분노의 질주도 멈췄다

    배우·제작진도 줄줄이 감염·자가격리 제작 중단하거나 개봉 무기한 연기도 칸 영화제도 6월 말~7월 초 개최 검토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로 세계 공개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영화판이 급변하고 있다. 극장에 관객이 급감하며 개봉을 연기하는 일은 물론 배우들과 제작진의 안전을 우려한 제작 중단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이런 경향이 더욱 가시화하고 있다.●디즈니·마블·할리우드까지 ‘팬데믹’ 비상 올 상반기를 달굴 것으로 예상됐던 외국 대작 영화는 개봉이 줄줄이 늦춰졌다. 디즈니는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던 실사영화 ‘뮬란’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올해 처음 공개하는 마블 영화로 관심이 쏠렸던 ‘블랙 위도우’도 새달로 예정했던 국내 공개 일정을 미뤘다. 5월 1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북미 개봉 일정도 마찬가지다. ‘분노의 질주’ 아홉 번째 시리즈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오는 5월에서 내년 4월로, 007시리즈 신작 ‘노 타임 투 다이’도 4월에서 11월로 연기됐다. 디즈니는 또 ‘인어공주’와 ‘피터팬&웬디’ 실사영화 등의 제작을 중단했다. 파라마운트의 ‘미션 임파서블 7’, 소니 픽처스의 ‘신데렐라’, ‘나이팅게일’, 유니버설 픽처스의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도 제작이 중단됐다. 할리우드 톱 배우 톰 행크스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삶을 다룬 배즈 루어먼 감독의 영화를 찍기 위해 호주에 머무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블 영화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는 감독 데스틴 크리튼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검사 결과 음성이었지만 촬영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올해 73회를 맞는 칸 국제영화제도 1946년 창설 이래 처음으로 영화제 일정을 연기했다.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칸 영화제는 6월 말~7월 초 사이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달 24일 개최 예정이던 홍콩국제영화제, 4월 개최 예정이던 베이징국제영화제도 모두 일정을 미뤘다. ●지난달 극장 관객 사상 최저치 기록 국내 상황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지난달 극장 관객이 737만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자 ‘침입자’, ‘결백’, ‘콜’ 등 3월 개봉을 예정했던 영화들은 속속 연기 소식을 알려 왔다. 제작 일정에도 차질을 빚는 건 마찬가지다. ‘터널’의 김성훈 감독 연출에 하정우, 주지훈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영화 ‘피랍’은 이달 말 모로코 촬영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콜롬비아에서 촬영 중이었던 송중기 주연 영화 ‘보고타’도 배우·스태프들의 안전을 위해 귀국 결정을 내렸다.●“해외 배급 일방적 해지”… 소송전 비화 이러한 추세 속 ‘사냥의 시간’의 행보가 눈에 띈다. 이제훈·안재홍·최우식 주연에 영화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았던 영화는 애초 지난달 26일 개봉을 예정했다가 무기한 연기했다. 영화는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는 방법을 택했다. 배급을 맡은 리틀빅픽처스는 23일 “가장 효과적이면서 더 많은 관객을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방식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다음달 10일부터 전 세계 190여개국에 29개 언어 자막으로 동시 공개할 예정이다.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 신작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공개로 선회한 첫 사례다. 이와 관련해 영화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했던 배급사 뉴(NEW)의 자회사 콘텐츠판다 측이 “넷플릭스와 계약을 추진하면서 일방적으로 해외 세일즈 대행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코로나 온라인 강의, 농대학생들에게는 또다른 차별” 인권위에 진정 제출

    “코로나 온라인 강의, 농대학생들에게는 또다른 차별” 인권위에 진정 제출

    지원 한다지만···일부 통역 완성도 떨어져농아인 대학생들 “듣고 싶어도, 들을 과목 없어”관련단체 인권위에 차별 진정 넣어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대학들이 개강을 늦추고 사이버 강의로 수업을 대체하면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농대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련 단체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0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장애벽허물기), 한국농아인협회, 한국농아대학연합회는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에 “모든 강의에 자막과 수어 통역을 의무 제공하도록하는 지침을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일부 학교의 경우 온라인 공개 사이트 ‘K-MOOC’와 ‘KOCW’에 올라온 강의와 학교 과목이 유사한 경우, 대체 수강하도록 하고 있지만 해당 강의들은 수어를 사용하는 농아인 학생들의 접근성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농아인 대학생들은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있는 과목이 많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한 학생은 “평소 오프라인 수업 때는 강의자의 입 모양만 보고 수업을 받기도 했지만, 노트북의 작은 화면만으로는 내용을 알아듣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자막이 제공되지 않거나 자료화면만 비춘 채 강의자의 목소리로만 나오는 경우에는 더욱 불편하다. 자막 서비스가 있어도 부족한 경우도 있다. 자막 지원이 늦어 비장애 학생들에 비해 진도가 뒤쳐지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다른 농아인 학생 B씨는 “자막 지원 서비스가 느려 장애인 학생들은 비장애인 학생 수강 끝난 이후에 다시 수강하는 경우가 있어 진도가 느리다”라며 “코로나19 같은 상황에서 농아인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들을 학교에서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관련단체들은 교육부에서 교육물에 자막과 수어통역 제공을 충분히 제공하고 관련 지침을 만들 것을 요구하는 차별 진정서를 인권위에 제출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오늘부터 당신이 단 ‘악플’ 모두 드러납니다

    오늘부터 당신이 단 ‘악플’ 모두 드러납니다

    신규 가입 땐 7일 후부터 댓글 가능네이버가 ‘악플’(악성댓글)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자가 뉴스 기사에 쓴 댓글 이력을 모두 공개한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사용자가 지금까지 써 왔던 댓글을 전부 공개하는 새로운 정책이 19일 오후부터 전격 시행된다. 이전까지는 댓글 이력을 남에게 공개할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예외가 없어졌다. 해당 사용자가 상습적으로 악플을 달았는지 여부가 만천하에 공개되기 때문에 악플에 대한 자정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네이버는 기대하고 있다. 더군다나 앞으로는 댓글 모음 페이지에 사용자가 등록해 놓은 프로필 사진과 닉네임(별명)을 함께 공개하도록 해 글 작성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를 이전보다 더 많이 알 수 있게 됐다. 작성자가 스스로 삭제한 댓글은 모음 페이지에서 볼 수 없지만 최근 30일 동안 본인이 삭제한 댓글 비율은 공개한다. 회원가입을 한 뒤 짧은 시간 안에 무차별적으로 악플을 단 뒤 탈퇴해 버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신규 가입 7일 후부터 뉴스에 댓글을 달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네이버가 댓글 정책을 바꾼 이유는 ‘악플러’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다. 지난달 네이버가 연예 뉴스의 댓글을 잠정 폐지한 것과 같은 맥락의 조치다. 네이버는 앞으로 특정 악플러의 댓글을 차단하는 기능과 인공지능(AI)으로 악플을 걸러 내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5GB 고화질 영화 4초 만에 스마트폰 저장

    5GB 고화질 영화 4초 만에 스마트폰 저장

    울트라 노트북 수준 편의성 갖춰 신제품 갤럭시S20 시리즈에 적용삼성전자가 5기가 바이트(GB)의 고화질(FHD) 영화를 4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역대 최고 속도의 스마트폰용 저장 장치를 세상에 내놨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메모리 제품인 ‘512GB eUFS 3.1’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바로 앞선 세대 제품인 ‘3.0’을 지난해 2월 출시한 데 이어 1년여 만에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eUFS 3.1’은 소비자들이 흔히 스마트폰을 살 때 따져 보는 저장 용량을 좌우한다. 같은 512GB 용량 메모리라도 영화나 사진을 내려 받을 때의 빠르기인 ‘연속 쓰기 속도’에서 ‘3.1’ 제품이 ‘3.0’보다 3배 더 빠르다. 100GB의 데이터를 새 스마트폰으로 옮길 때 기존 ‘3.0’ 메모리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4분 이상 시간이 걸렸지만, 연속 쓰기 속도가 1200MB/s에 달하는 ‘3.1’을 이용하면 1분 30초면 가능하다. 요즘 PC나 노트북에서 저장 장치로 주로 쓰이는 SATA 규격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540MB/s)보다는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K급의 초고화질 영상이나 수백장의 고용량 사진도 빠르게 저장할 수 있다”면서 “울트라 슬림 노트북 수준의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512GB, 256GB, 128GB 세 가지 용량으로 ‘eUFS 3.1’ 제품군을 꾸리게 된다. ‘3.1’은 지난 6일 공식 출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20 시리즈에도 적용됐다. 삼성은 ‘3.1’의 ‘기술 초격차’를 앞세워 최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객사를 늘려 가겠다는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지독한 감염병에 빛을 잃은 무대…건강한 공연시장 만드는 게 사명”

    “지독한 감염병에 빛을 잃은 무대…건강한 공연시장 만드는 게 사명”

    중국 우한 지방에서 시작해 한국을 넘어, 세계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는 사회 모든 영역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관객이 성립과 생존의 필수 요소인 공연계는 말할 것도 없다. 장르를 불문하고 관객은 이미 공연장 발길을 끊었고, 공연 창작진도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 오랜 시간과 많은 돈을 투자한 작품들을 일찌감치 접는 분위기다. 이미 수억원의 돈을 쓰고도 무대에 올리지도 못하는 작품도 속출하고 있다. 모두에게 잔인하고 힘든 시기이지만, 한국 무대 공연계의 맏형 격인 신시컴퍼니에는 특히 야속한 2020년의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박명성(57)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에게 조심스럽게 만남을 청했다.●낡고 오래된 빨간 벽돌 건물, 그곳에서 꽃핀 명작들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 서울 서초구 신시컴퍼니 건물 회의실 벽에 걸린 박 대표의 좌우명이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제작사에다 서초구에 있다고 해서 통유리가 번쩍이는 으리으리한 건물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구룡산과 맞닿은, 다소 휑하거나 조용한 동네 원룸촌 사이를 걷다 보면 낡고 오래된 빨간 벽돌 건물이 나온다. 뮤지컬 ‘시카고’, ‘맘마미아!’, ‘아이다’ 등을 한국 무대에 올리며 지금의 한국 뮤지컬 시장을 만든 신시컴퍼니 사옥이다. 단출한 회의실을 잠깐 둘러보고 곧 박 대표의 방에서 그를 만났다. “아이고 요즘 같은 분위기에 제가 인터뷰를 해도 될는지 모르겠네요. 나만 힘든 것도 아니니까, 힘들다고 할 수도 없고….” 지난 13일 만난 박 대표의 첫인사에는 신시를 비롯한 공연계 전반의 암울한 분위기가 녹아 있었다. “요즘 뭐 공연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오늘은 손숙 선생님 만나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수다 떨다 급히 오는 길입니다.” 애써 너스레를 떨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지만, 그를 비롯한 요즘 공연 기획·제작사 대표들은 비상대책회의의 반복에 갇혀 지낸다. 배우 손숙 역시 원래 일정대로라면 박 대표와 수다 떨 시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다. 손숙은 박 대표가 제작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에 출연 중이었지만, 작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9일 한 달가량 앞당겨 폐막했다. 높은 작품성에 연극계의 역사와도 같은 손숙·신구 주연이었지만 지독한 감염병에 빛을 잃었다.신시와 박 대표에게 알토란 같은 뮤지컬 한 작품도 허망하게 관객과 이별했다. 박 대표는 2004년 위암 투병 사실을 주변에 숨기고 오직 브로드웨이 명작 국내 초연에만 집중했다. 당시 제작비만 148억원에 국내 최장기 8개월 공연을 목표로 2005년 한국 무대에 올렸다. 그렇게 선보인 작품이 지금의 신시를 있게 한 ‘아이다’다. 초연 이후 매 시즌 공연마다 전회차 매진에 가까운 흥행을 이어 온 ‘아이다’는 올해 공연으로 전 세계에서 완전히 막을 내린다. 판권을 가진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결정이었다. 신시는 세계 종영을 앞두고 국내 첫 지방공연도 계획했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부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됐고, 이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공연이 됐다. 박 대표에게 공연 무산에 따른 피해 규모를 묻자 “아직 계산해 보지도 않았다. 지금은 계산기 두드리는 것보다는 모두가 조금씩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다만 ‘아이다’는 이번이 세계 마지막 공연이었고, 부산·경남의 관객들도 정말 많이 기다린 작품인데 공유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고 했다.●해남 깡촌 소년의 인생을 뒤흔든 연극 한 편 박 대표는 1963년 땅끝 전남 해남에서도 외지인 우수영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평생 흙에서 가정을 일군 부모는 자식들만큼은 손에 쟁기 대신 펜을 쥐여 주고자 모두 10대 중반의 나이에 도시 광주로 유학 보냈다. 형과 누나, 동생들은 모두 집안의 기대에 착실히 따랐다. 하지만 고교생 박명성은 도무지 공부에 취미가 없었다. 그나마 문학 수업은 즐거웠고, 영화와 연극을 공부하는 선생님에게 이끌리며 문학 감수성을 키워 나갔다. 고교시절 친구들과 남도문화예술관에서 본 연극 한 편은 큰 충격과 함께 박명성의 인생을 결정지었다. 박 대표가 “내 연극 정신의 고향”이라고 표현하는 차범석 작가의 ‘산불’이었다. 한국전쟁 후 국가 재건이 진행되고 ‘반공’이 시대정신이던 시절, 전쟁으로 여자들만 남겨진 마을에 숨어든 ‘빨치산’과 마을의 두 여자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는 해남 깡촌 출신 소년에게 연극배우라는 꿈을 심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자식 교육에 열성적이었던 부모님에게 도시 유학까지 보낸 아들이 ‘딴따라’가 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고교 3학년 때 꿈과 무관한 상과대에 지원했으나 떨어졌고, 재수생 시절에는 비가 퍼붓던 날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언덕 아래로 구르는 사고를 당해 또 대학에 떨어졌다. 삼수 도전이 싫었던 그는 무작정 서울 친구 집으로 상경해 한 극단의 연구 단원(연습생)으로 연극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가 스무 살이 되던 해였다.배우 생활은 길지 않았다. 단역으로 몇 번 무대에 올랐지만, 연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연극판은 떠나기 싫었다. 극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극단 사람들과 너무 정이 들었고, 연극 외엔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 그래서 연기 대신 연출로 전향했다. 오갈 곳 없던 시절 극단에서 함께 생활한 선배 김갑수의 소개로 당대 연극판을 이끌던 김상열 연출의 조연출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김 연출의 어깨너머로 12년 연극과 연출을 배웠다. 지금의 신시컴퍼니는 1987년 김 연출이 대학로에서 창단한 극단 ‘신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신시(神市)는 삼국유사 속 제천의식을 열던 신성한 공간으로, 1983년 창작 뮤지컬 ‘님의 침묵’으로 인연을 맺은 구룡사 주지 정 우 스님이 김 연출과 함께 극단 이름을 지었다. “만해 한용운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라 스님께서 매일 공연장을 찾으셨죠. 모두 가난하고 어려울 때였는데 스님께서 항상 분장실에 먹을 것을 주시고, 본인은 안 드시지만 극단 식구들 삼겹살 사 먹으라고 돈도 주시고…. 구룡사에 극단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해 주셨는데 그곳에서 활동하다 2012년 지금 이곳에 새 터전을 열었죠.” 1999년 김상열 초대 대표에 이어 극단 신시를 물려받은 박 대표는 뮤지컬 전문 제작사를 표방하며 극단 신시를 ‘신시뮤지컬컴퍼니’로 전환했다. 시장 가능성을 연극이 아닌 뮤지컬에서 봤고, 연극 지원과 창작을 위해서라도 우선 뮤지컬 시장을 키우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무엇보다 당시 무대예술 창작자로서, 30~40년 지난 브로드웨이 작품을 무단으로 베껴 와 조악한 수준으로 무대에 올리던 한국 뮤지컬계 관행이 싫었다. 박 대표는 “1990년대 우리나라 뮤지컬은 ‘점방’ 수준이었다”면서 “라이선스 개념도 없이 철 지난 대본과 악보 일부만 구해서 연극배우가 녹음한 테이프에 립싱크하는 게 다반사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저는 브로드웨이에 저작권료를 내고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작품을 한국 무대에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대표를 바라보는 미국 공연 관계자들의 시선은 따가웠다. 이미 한국 뮤지컬계의 ‘도둑 공연’으로 불신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브로드웨이의 문전박대에도 반복해 찾아가고 설득했고, 어렵게 그들의 마음을 얻었다. 그렇게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른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이 ‘더 라이프’다. 국내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연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가 관객으로 가득 찼다. ‘더 라이프’를 시작으로 박 대표와 신시는 탄탄대로를 달렸다. ‘렌트’, ‘시카고’, ‘아이다’, ‘맘마미아!’, ‘마틸다’, ‘빌리 엘리어트’ 등 명작 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물론 일부 실험적인 작품들의 흥행 참패로 빚더미에 앉기도 했지만, 흥행이 보증된 인기 뮤지컬로 다시 만회하면서 그 수익을 다시 연극과 뮤지컬 창작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제 이름 뒤에 대표니 프로듀서니 하는 말들이 붙지만 저는 그저 ‘연극쟁이’일 뿐입니다. 관객들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건강한 공연 시장을 만드는 게 저와 신시의 사명이죠.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은 아마 후배들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신정 정치 하겠다” 허경영, 강연 논란 “내 이름만 부르면 되는데…”

    “신정 정치 하겠다” 허경영, 강연 논란 “내 이름만 부르면 되는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는 가운데,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강연을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허경영 대표는 지난 주말 서울 종로구 피카디리 건물 6층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유튜브채널 ‘허경영강연’을 통해 공개된 강연회 영상을 보면 허 대표는 “한사람의 철인 지도자가 나오면 세상이 낙원이 된다” “여러분은 신인과 인간의 차이를 알겠죠? 신인이 나타나서 세계를 통째로 신정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는 등의 주장을 했다. 그는 “이미 수십가지 증거와 증언을 보여줬다”면서 “내 생크림 케이크가 2년간 안 썩는 것도 보여줬다” “내 가슴과 손에서 불이 나오고 내 얼굴에는 오라가 있는 사진도 있다” “가능한 여러분들과 똑같은 인간으로 보여주고 싶은 허경영을 여러분들은 만났다”는 등의 황당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민주주의는 바보들의 행진”이라고 비난하며 “내가 2년 뒤 대통령에 당선되면 모든 국민에게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연간 1억원씩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투표권을 14세부터 주겠다”, “난민을 수용하겠다” 등의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코로나는 인류공동체 훼손에 대한 경고’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현장에는 300여명의 참석자가 자리했고, 특히 강연을 하는 허경영 대표는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연을 듣고 있는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아주 가까운 거리에 붙어있었으며 여성 참석자들의 손을 끌어 다니면서 스킨십을 하기도 했다. 또 다 함께 “허경영” “허경영”을 외치며 박수를 치는 모습도 담겼다. 그는 또한 지난 15일 MBC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내가 있으니까 그렇게 안전한 지역인데도, 주민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그래서 2주만 밖에서 해달라고. ‘허경영’을 부르면 코로나19 예방이 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종로구청 측은 허경영 대표의 강연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으나, 허경영 대표 측은 강연 강행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허대표의 강의는 오는 22일에도 열릴 예정이다. 참가비는 10만원 (점심식사 및 간식 제공) 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 사람이 사는 법]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

    [이 사람이 사는 법]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

    중국 우한 지방에서 시작해 한국을 넘어, 세계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는 사회 모든 영역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관객이 성립과 생존의 필수 요소인 공연계는 말할 것도 없다. 장르를 불문하고 관객은 이미 공연장 발길을 끊었고, 공연 창작진도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 오랜 시간과 많은 돈을 투자한 작품들을 일찌감치 접는 분위기다. 이미 수억원의 돈을 쓰고도 무대에 올리지도 못하는 작품도 속출하고 있다. 모두에게 잔인하고 힘든 시기이지만, 한국 무대 공연계의 맏형 격인 신시컴퍼니에는 특히 야속한 2020년의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박명성(57)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에게 조심스럽게 만남을 청했다.세계 마지막 작품의 첫 지방공연 불발과 명작의 조기폐막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 서울 서초구 신시컴퍼니 건물 회의실 벽에 걸린 박 대표의 좌우명이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제작사에다 서초구에 있다고 해서 통유리가 번쩍이는 으리으리한 건물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구룡산과 맞닿은, 다소 휑하거나 조용한 동네 원룸촌 사이를 걷다 보면 낡고 오래된 빨간 벽돌 건물이 나온다. 뮤지컬 ‘시카고’, ‘맘마미아!’, ‘아이다’ 등을 한국 무대에 올리며 지금의 한국 뮤지컬 시장을 만든 신시컴퍼니 사옥이다. 단출한 회의실을 잠깐 둘러보고 곧 박 대표의 방에서 그를 만났다.“아이고 요즘 같은 분위기에 제가 인터뷰를 해도 될는지 모르겠네요. 나만 힘든 것도 아니니까, 힘들다고 할 수도 없고….” 지난 13일 만난 박 대표의 첫인사에는 신시를 비롯한 공연계 전반의 암울한 분위기가 녹아 있었다. “요즘 뭐 공연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오늘은 손숙 선생님 만나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수다 떨다 급히 오는 길입니다.” 애써 너스레를 떨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지만, 그를 비롯한 요즘 공연 기획·제작사 대표들은 비상대책회의의 반복에 갇혀 지낸다. 배우 손숙 역시 원래 일정대로라면 박 대표와 수다 떨 시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다. 손숙은 박 대표가 제작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에 출연 중이었지만, 작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9일 한 달가량 앞당겨 폐막했다. 높은 작품성에 연극계의 역사와도 같은 손숙·신구 주연이었지만 지독한 감염병에 빛을 잃었다. 신시와 박 대표에게 알토란 같은 뮤지컬 한 작품도 허망하게 관객과 이별했다. 박 대표는 2004년 위암 투병 사실을 주변에 숨기고 오직 브로드웨이 명작 국내 초연에만 집중했다. 당시 제작비만 148억원에 국내 최장기 8개월 공연을 목표로 2005년 한국 무대에 올렸다. 그렇게 선보인 작품이 지금의 신시를 있게 한 ‘아이다’다.초연 이후 매 시즌 공연마다 전회차 매진에 가까운 흥행을 이어 온 ‘아이다’는 올해 공연으로 전 세계에서 완전히 막을 내린다. 판권을 가진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결정이었다. 신시는 세계 종영을 앞두고 국내 첫 지방공연도 계획했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부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됐고, 이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공연이 됐다. 박 대표에게 공연 무산에 따른 피해 규모를 묻자 “아직 계산해 보지도 않았다. 지금은 계산기 두드리는 것보다는 모두가 조금씩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다만 ‘아이다’는 이번이 세계 마지막 공연이었고, 부산·경남의 관객들도 정말 많이 기다린 작품인데 공유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고 했다. 해남 깡촌 소년의 인생을 흔든 연극 한 편 박 대표는 1963년 땅끝 전남 해남에서도 외지인 우수영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평생 흙에서 가정을 일군 부모는 자식들만큼은 손에 쟁기 대신 펜을 쥐여 주고자 모두 10대 중반의 나이에 도시 광주로 유학 보냈다. 형과 누나, 동생들은 모두 집안의 기대에 착실히 따랐다. 하지만 고교생 박명성은 도무지 공부에 취미가 없었다. 그나마 문학 수업은 즐거웠고, 영화와 연극을 공부하는 선생님에게 이끌리며 문학 감수성을 키워 나갔다. 고교 시절 친구들과 남도문화예술관에서 본 연극 한 편은 큰 충격과 함께 박명성의 인생을 결정지었다. 박 대표가 “내 연극 정신의 고향”이라고 표현하는 차범석 작가의 ‘산불’이었다. 한국전쟁 후 국가 재건이 진행되고 ‘반공’이 시대정신이던 시절, 전쟁으로 여자들만 남겨진 마을에 숨어든 ‘빨치산’과 마을의 두 여자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는 해남 깡촌 출신 소년에게 연극배우라는 꿈을 심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자식 교육에 열성적이었던 부모님에게 도시 유학까지 보낸 아들이 ‘딴따라’가 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고교 3학년 때 꿈과 무관한 상과대에 지원했으나 떨어졌고, 재수생 시절에는 비가 퍼붓던 날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언덕 아래로 구르는 사고를 당해 또 대학에 떨어졌다. 삼수 도전이 싫었던 그는 무작정 서울 친구 집으로 상경해 한 극단의 연구 단원(연습생)으로 연극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가 스무 살이 되던 해였다. 배우 꿈 접고 제작자로…판을 바꾸다 배우 생활은 길지 않았다. 단역으로 몇 번 무대에 올랐지만, 연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연극판은 떠나기 싫었다. 극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극단 사람들과 너무 정이 들었고, 연극 외엔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 그래서 연기 대신 연출로 전향했다. 오갈 곳 없던 시절 극단에서 함께 생활한 선배 김갑수의 소개로 당대 연극판을 이끌던 김상열 연출의 조연출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김 연출의 어깨너머로 12년 연극과 연출을 배웠다. 지금의 신시컴퍼니는 1987년 김 연출이 대학로에서 창단한 극단 ‘신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신시(神市)는 삼국유사 속 제천의식을 열던 신성한 공간으로, 1983년 창작 뮤지컬 ‘님의 침묵’으로 인연을 맺은 구룡사 주지 정우 스님이 김 연출과 함께 극단 이름을 지었다. “만해 한용운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라 스님께서 매일 공연장을 찾으셨죠. 모두 가난하고 어려울 때였는데 스님께서 항상 분장실에 먹을 것을 주시고, 본인은 안 드시지만 극단 식구들 삼겹살 사 먹으라고 돈도 주시고… 구룡사에 극단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해주셨는데 그곳에서 활동하다 2012년 지금 이곳에 새 터전을 열었죠.” 1999년 김상열 초대 대표에 이어 극단 신시를 물려받은 박 대표는 뮤지컬 전문 제작사를 표방하며 극단 신시를 ‘신시뮤지컬컴퍼니’로 전환했다. 시장 가능성을 연극이 아닌 뮤지컬에서 봤고, 연극 지원과 창작을 위해서라도 우선 뮤지컬 시장을 키우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무엇보다 당시 무대예술 창작자로서, 30~40년 지난 브로드웨이 작품을 무단으로 베껴 와 조악한 수준으로 무대에 올리던 한국 뮤지컬계 관행이 싫었다. 박 대표는 “1990년대 우리나라 뮤지컬은 ‘점빵’ 수준이었다”면서 “라이선스 개념도 없이 철 지난 대본과 악보 일부만 구해서 연극배우가 녹음한 테이프에 립싱크하는 게 다반사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저는 브로드웨이에 저작권료를 내고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작품을 한국 무대에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대표를 바라보는 미국 공연 관계자들의 시선은 따가웠다. 이미 한국 뮤지컬계의 ‘도둑 공연’으로 불신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브로드웨이의 문전박대에도 반복해 찾아가고 설득했고, 어렵게 그들의 마음을 얻었다. 그렇게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른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이 ‘더 라이프’다.국내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연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가 관객으로 가득 찼다. ‘더 라이프’를 시작으로 박 대표와 신시는 탄탄대로를 달렸다. ‘렌트’, ‘시카고’, ‘아이다’, ‘맘마미아!’, ‘마틸다’, ‘빌리 엘리어트’ 등 명작 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물론 일부 실험적인 작품들의 흥행 참패로 빚더미에 앉기도 했지만, 흥행이 보증된 인기 뮤지컬로 다시 만회하면서 그 수익을 다시 연극과 뮤지컬 창작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제 이름 뒤에 대표니 프로듀서니 하는 말들이 붙지만 저는 그저 ‘연극쟁이’일 뿐입니다. 관객들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건강한 공연 시장을 만드는 게 저와 신시의 사명이죠.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은 아마 후배들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최홍 취소” 김형오 공천 뒤엎은 통합당 최고위

    “최홍 취소” 김형오 공천 뒤엎은 통합당 최고위

    이혜훈 동대문을서 경선 승리 ‘본선행’ ‘세월호 막말’ 차명진도 공천 확정 논란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16일 서울 강남을에 공천한 최홍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에 대해 공천 무효 결정을 내렸다.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결정을 최고위가 뒤엎은 것은 처음이다. 특히 김형오 전 위원장이 물러난 지 사흘 만에 최고위가 석연찮은 이유로 무효를 결정해 파장이 예상된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최 후보 금융사 재직 시절 금융감독원에서 제재를 받은 것 때문에 당헌·당규상 취소됐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옛 ING자산운용 대표 시절 직원의 채권 파킹거래 등으로 2014년 금감원으로부터 업무 정지 3개월 및 과태료 1억원의 제재를 받았다. 채권 파킹거래란 채권 거래 때 장부에 곧바로 기재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결제하는 것으로, 금감원 제재 대상이다.이 지역은 지난 12일 최고위가 재의를 요청했지만 공관위가 ‘개인 비위가 아니므로 문제없다’며 원안 유지를 결정한 곳이다. 최 대표는 “공관위가 재심으로 확정한 사안을 최고위가 번복하는 건 불법이자 월권”이라고 반발했다. 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은 “공관위가 충분히 논의해 결정한 후보자에 대해 견해가 다른 건 뜻밖이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김미균 시지온 대표를 공천철회한 서울 강남병에 유기준 의원의 동생인 유경준 전 통계청장을 전략 배치했다. 서울 서초갑에서 컷오프된 후 동대문을로 재배치된 이혜훈 의원은 민영삼 정치평론가를 꺾었다. 경기 부천소사에서는 차명진 전 의원이 후보로 뽑혔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쓴 뒤 ‘막말 논란’으로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4% 포인트 감점을 받았지만 통합당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코로나19와 싸우는 진도군 공직자 힘내세요”.... 모금·물품 쇄도

    “코로나19와 싸우는 진도군 공직자 힘내세요”.... 모금·물품 쇄도

    지난달 24일부터 진도대교에서 모든 탑승자에 대해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있는 진도군 공무원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물결이 쇄도하고 있다. 후원물품과 성금이 120여건으로 1500만원을 넘어섰다. 만두, 햄버거, 커피, 빵, 감귤 등 다양한 후원물품을 시작으로 기탁금 900만원 등 끊임없이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노조 진도군지부, 숙박업소 대표, 사회단체 관계자 등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격려하고 있다. 선제적 대응으로 군민 안전 확보를 비롯 청정 진도군 이미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이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군은 특히 발열체크와 다중이용시설 손 소독 등을 위해 자원봉사자 250명이 참여해 민·관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매일 교대로 군청 직원과 경찰, 군부대 장병 등 45명이 24시간 근무하고 있는 진도대교 발열 검사소는 지금까지 차량 6만 7953대에 탄 12만 5425명의 검사를 마쳤다. 군민들은 또 대구광역시에도 응원의 메시지를 잇달아 보내고 있다. 지난달말 군내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진도 봄동을 시작으로 면역성에 좋은 울금 가공제품(8000만원), 낙지(1000만원), 조미 김(330만원) 등 군의 다양한 특산품으로 대구광역시를 격려하고 있다. 이동진 군수는 “발열체크 등 코로나19 예방과 차단방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무원, 경찰서, 군부대 장병 등을 응원하는 군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린다”며 “군민들의 따듯한 마음과 뜻을 모아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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