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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2주간 수도권 특별대책기간 선언…신규확진 200명대로”

    정부 “2주간 수도권 특별대책기간 선언…신규확진 200명대로”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향후 2주간 하루 확진자를 200명대로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수도권은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사업장을 중점 점검해 4차 유행의 불씨를 남김없이 진화하겠다”며 “수도권은 특별 대책기간, 비수도권은 방역수칙 준수특별기간을 선언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앞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오는 15일부터 2주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정 총리는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 이제는 500명선을 위협한다”며 “지난해 11월 말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뒤 하루 1000명까지 치솟는 데 불과 20일이 걸렸다. 여전히 확진자 70%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되지만 비수도권도 결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경남 진주 목욕탕 관련 확진자가 나흘 만에 130여명까지 급증한 사례에서 보듯, 숨은 코로나 불씨는 언제든 큰불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방역조치가 다소 완화된 비수도권에서는 감염위험이 큰 시설을 중심으로 혹시 방역의 틈새는 없는지 대대적으로 점검해서 감염확산을 적극 차단하겠다”며 “지금은 우리가 하루 수백명의 확진자 수에 어느덧 무감각해져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결코 안주해서도, 익숙해져서도 안 될 위기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정부는 상반기에 1200만명의 국민들께서 1차 백신 접종을 마치도록 2분기 예방접종계획을 보완해 내일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집단면역의 디딤돌이 될 이 목표의 달성여부 또한 국민 여러분께 달려있다”며 “이상반응에 대해 걱정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고된 이상반응 사례는 전체 접종자의 1.5% 미만”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상반응을 겪은 일부 의료진도 견딜만한 수준이었다는 접종 체험기를 전해주고 계시다”며 적극적인 예방접종 동참을 호소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수애 전 아나운서, 남편과 아들 사진 올려 불화설 일축

    조수애 전 아나운서, 남편과 아들 사진 올려 불화설 일축

    두산가 며느리가 된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가 남편인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이사와 아들의 다정한 모습을 공개했다. 가족 사진을 통해 지난해 8월 이상기류설에 휩싸였던 조수애 전 아나운서와 박서원 대표는 부부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조수애 전 아나운서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서원 대표가 아들을 살뜰히 챙기고 있는 모습을 찍어 올렸다. 조수애 전 아나운서가 박서원 대표의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은 이상기류설 제기 이후 처음이다. 앞서 이들 부부는 지난해 8월 이상기류설에 휩싸였다. 두 사람이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있는 커플 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서로의 계정을 언팔로우(친구 끊기)했기 때문이다. 이후 그해 10월에는 조수애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두 사람 사이에 이상기류가 존재한다는 설이 재차 제기됐다.하지만 지난해 12월 조수애 전 아나운서는 인스타그램을 재개하며 아들로 추정되는 아이가 바닷가 모래사장에 있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또한 해당 사진에는 성인 두 명의 그림자도 담겨 있어 부부 사이 문제가 없음을 암시했다는 분석을 낳았다. 이후 조수애 전 아나운서가 박서원 대표의 사진도 공개해 또 한 번 이상기류설을 종식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조수애 전 아나운서와 박서원 대표는 지난 2018년 12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조수애 전 아나운서는 결혼 소식이 전해지기 전 JTBC에 사의를 표명했고 지난 2019년 아들을 출산했다. 1992년생인 조수애 전 아나운서는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출신으로 지난 2016년 1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JTBC에 입사했다. 이후 ‘JTBC NEWS 아침&’ ‘오늘,굿데이’ ‘육감적중쇼 n분의1’ 등에 출연했다. 1979년생인 박서원 대표는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으로 두산 계열사인 광고대행사 오리콤 총괄 부사장을 거쳐 두산그룹 전무이자 두산매거진 대표이사 직책을 맡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중일북 청년들 팬데믹 이후 평화 염원하며 온라인 사진으로 교류

    한중일북 청년들 팬데믹 이후 평화 염원하며 온라인 사진으로 교류

    한국과 중국, 일본, 그리고 북한 청년들의 생활 모습을 담은 온라인 사진전(https://seinendan.jp)이 13일까지 이어진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동북아시아 협력 시대를 이끌어야 할 4개국 청년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닌 상황에서 온라인으로나마 코로나 이후 동북아 평화를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일본청년단협의회(일청협)가 개최하고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 재일본조선청년동맹(조청) 그리고 중화전국청년연합(중청)이 공동 협력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동연 YSP 회장은 “한중일북 청년들이 팬데믹 이후를 생각하며 공생공영공의주의적 평화 모델 형성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본 전역에 회원을 둔 최대 청년 조직 일청협은 “코로나는 각국 교류를 어렵게 하지만, 풀뿌리 교류를 해 온 각국의 청년들이 이번 온라인 전시를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청년 비정부 기구(NGO)인 YSP는 40개국에 지부를 둔 글로벌 활동 단체로 국내에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회원 단체다. 일본 조총련 산하의 조청은 고교생 이상의 재일동포 청년 모임이며, 중청은 중국 전 지역의 청년 단체 연합체다.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청년의 일상, 동북아 4개국의 생활상 등을 담은 사진 100여점이 출품됐다. 대다수 작품이 이념적 색채 없이 각 지역의 일상을 담았다. 북한 작품에선 평양 만수대공원 등에서 여가를 즐기는 젊은이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한국 작품으로는 ‘서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명소’라는 설명이 붙은 성수동 카페, 광화문 야경 사진도 볼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평화활동을 주제로 작품을 출품한 김연경(23) 씨는 “청년들이 국가와 민족을 뛰어넘어 상호이해를 기반으로 멋진 신세계를 만들면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프러포즈 도중 잃어버린 반지, SNS 덕분에 찾은 美 커플의 사연

    프러포즈 도중 잃어버린 반지, SNS 덕분에 찾은 美 커플의 사연

    SNS 덕분에 프러포즈 도중 잃어버린 약혼반지를 찾았다는 기적 같은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9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한 커플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한 해변에서 프러포즈 도중 약혼반지를 잃어버린 사연을 공개하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혹시라도 반지를 발견하면 연락을 달라는 것이었다. 브라이언 케르시아는 지난달 말 조지아 동부 타이비아일랜드 노스비치에서 연인 애나 데이비스에게 프러포즈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계획대로 자신이 생각한 해변의 둑까지 여자 친구를 데려가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잠시 뒤 한쪽 무릎을 꿇고 반지 상자를 꺼내 열닫가 가장 중요한 반지를 떨어뜨려 버린 것이다. 어처구니없는 실수에 데이비스는 처음에 남자 친구가 자신을 깜짝 놀라게 하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라고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잠시 뒤 반지가 실제로 없어진 것임을 깨닫고 남자 친구와 함께 주변을 샅샅이 살폈지만, 반지를 끝내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약간의 가능성에 조금이라도 기대고자 페이스북을 통해 타이비아일랜드 거주자 그룹 페이지에 프러포즈 도중 반지를 잃어버린 사연을 공개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실제로 다음 날 미스터 포이라는 성만 알려진 한 남성으로부터 반지를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그는 그녀가 게시한 사진을 통해 프러포즈 장소로 찾아가 20분 정도 수색해 반지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데이비스는 이 남성이 보내온 사진을 남자 친구에게 보여주고 잃어버린 약혼반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커플은 이후 이 은인이 사는 곳까지 찾아가 반지를 건네받고 함께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한편 약혼 반지를 잃어버려 망연자실했던 이 커플은 이제 기쁜 마음으로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같은 주 사바나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예식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애나 데이비스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대면 수업 1년… 원격 그늘에 가려진 학생들

    비대면 수업 1년… 원격 그늘에 가려진 학생들

    ■장애 학생들 ‘접근성’ 불편함에 ‘막막’ 중증 시각장애인인 이선우(24·가명)씨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는 영상, 이미지 등에 대해 장애학습도우미에게 실시간으로 조력을 받으면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비대면 강의를 하는 바람에 도우미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프로그래밍 실습을 신청한 이씨는 “수식이나 컴퓨터 언어가 나오는 강의 화면을 도우미가 바로 설명해주기 어려워 진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육 현장에서 비대면 강의가 계속되면서 장애 학생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장애 유형을 막론하고 수업 ‘접근성’에 대한 불편함이 크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화면에 있는 글씨를 읽어주는 프로그램 ‘스크린리더’와 원격강의 프로그램이 제대로 호환되지 않고, 청각장애인은 자막과 수어가 원활하게 제공되지 않아 불편함을 겪는다. 초·중·고 학령기 장애 학생들은 교육부의 조치에 따라 이달부터 매일 등교 대상에 포함됐지만 학교장 재량으로 원격 수업을 계속하는 곳이 적지 않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최근 장애학생 46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약 30%의 학생들은 교육부의 지침에도 매일 등교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어·수학 과목만 특수학급에서 별도로 수업을 듣고 나머지 강의는 비장애인 학생들과 함께 듣는 특수학급 통합교육도 삐걱대고 있다. 조경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운영지원국장은 “장애 학생들은 국어, 수학 수업만 등교해서 수업을 들은 후 하교해서 다시 비대면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애인인권단체들은 지난 1월 국회에 발의된 ‘디지털 기반의 원격교육 활성화 기본법’에 장애 학생을 지원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초등생보다 중학생, 디지털 문해력 ‘깜깜’ 개인 컴퓨터가 없는 등 가정 내 원격수업 여건이 열악한 학생의 디지털 활용 역량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낮으며, 초등학생보다 중학생에서 그 격차가 더 심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국가수준 초·중학생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 측정 연구’ 보고서를 10일 공개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원하는 작업을 실행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말한다. 연구진은 지난해 2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정보의 탐색과 분석, 활용, 소통 등의 역량을 평가해 총점을 도출했다. 조사 결과 “개인 컴퓨터나 노트북이 없어서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평균 총점은 이 같은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보다 각각 1.49점, 0.95점 낮았다. “온라인 수업 접속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평균 총점 역시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각각 1.55점, 1.91점 낮았다. 연구진은 “초등학생보다 중학생에서 디지털 리터러시의 양극화 경향이 심하다”고 분석했다. 정보원 관계자는“중학생이 돼 컴퓨터 교육이나 코딩 교육을 받는 빈도가 줄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학교에서는 ‘정보’ 교과 수업을 받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디지털 리터러시 검사 총점이 높았다. 이는 공교육에서의 컴퓨터 교육 기회가 중학생들에게 부족한 데서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구진은 “정보 접근성과 기반 시설, 디지털 교육 환경, 교수자의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문제가 함께 해결돼야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진도 가사도 주민들, 법리 오인으로 ‘도선 운항 중단 위기’ 논란

    진도 가사도 주민들, 법리 오인으로 ‘도선 운항 중단 위기’ 논란

    “배가 못다니게 하는 것은 죽으라는 것과 같다”, “항로 판단 잘못한 국토부와 행안부를 고발한다” 10일 오전 11시 찬 바람이 매섭게 부는 진도군 가사도 쉬미항 앞. 주민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섬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며 감사원과 국토부, 행안부를 규탄했다. 주민들은 “이들 정부 기관들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의결을 무시해 도선 운항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사도 주민들이 이처럼 화가 난 이유는 뭘까? 주민들은 농수산물 출하 중단 등으로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 해결을 위해 추진한 도선 건조비가 국토교통부의 중대한 사실 관계 오인으로 도선 운항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고 반발하고 있다. 10일 진도군에 따르면 2015년 가사도를 오가던 민간 여객선사가 운항을 중단한 후 2016년 해상 사고가 발생,주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 가사도에서 생산된 톳 등 농수산물의 판로가 막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군은 어려움이 계속되자 지난 2018년 도선이 끊긴 섬 주민들의 이동권과 생명권 보장 등을 위해 27억원을 투입해 긴급하게 도선을 건조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급수선 건조를 위한 예산으로 도선을 건조한 것은 ‘불법 용도 변경’이라는 지적과 함께 국비 27억원 보조금 교부결정 일부 취소를 진도군에 통보했다. 감사원도 국토교통부장관에게 도서종합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지 않고 부당하게 추진된 보조금에 대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환수 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라고 통보했다. 더구나 국토부 처분대로 진행되면 재제부과금이 3배가 부과돼 급수선 보조금 27억원 포함 총 108억원을 반납해야된다. 이에 섬 주민 140명이 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말 가사도 현장을 직접 방문, 조사를 통해 2016년 행정안전부가 해양수산부에 항로의 정의, 중복교차 기항 사례 등에 대한 사전 의견 조회가 없는 것은 중대한 절차성 하자가 있다고 통보했다. 즉 목포~서거차도 항로는 국가보조항로가 맞지만 신규로 건조해 진도군이 도선을 투입해 운항하고 있는 가사도~쉬미 항로는 일반 항로로 중복 지원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국민권익위는 진도군 등에 통보한 의결서를 통해 “가사도선 건조 사업은 주민들의 어려운 생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계획 순서를 변경해 우선 사용한 것으로 보조금을 전혀 다른 용도에 사용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특히 “행정안전부 장관은 도서종합개발사업 개발 계획 변경 신청 시 해운법령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해수부장관과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 및 항로 고시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목포지방해양청장의 의견을 들어 처리했다면 도서종합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승인이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국토교통부는 “급수선 건조 용도의 도서종합개발사업비로 도선을 건조한 일은 승인 받지 않은 예산 사용이다”며 “도선 건조에 쓰인 비용 전액을 환수 조치한다”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내세우고 있다. 주민들은 “생존권 등을 위협 받는 긴박한 상황에서 사업비 변경 신청을 했지만 중앙부처가 잘못 판단해 불승인 되었다”며 “도서개발촉진법에 따라 섬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사용된 예산은 목적외 사용이 아닌 적법한 사용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장관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는 취지에서라도 가사도 도선 국고 보조금 교부 결정 일부취소 통보를 취소하고, 보조금 환수를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정근 국가보조금환수조치 반대대책위 대표는 “국토부는 법을 틀리게 해석해 국토교통사업계획 승인을 불승인했고, 이를 토대로 감사원도 잘못된 감사를 진행했다”면서 “이러한 결과로 사업비 반납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행정 심판과 행정 소송, 관계자 법적 조치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돌 대신 물병으로”… ‘민주화 꿈’ 위해 훈련하는 미얀마 시위대(영상)

    “돌 대신 물병으로”… ‘민주화 꿈’ 위해 훈련하는 미얀마 시위대(영상)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여전히 전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가 더욱 격렬해지는 군경의 폭력 진압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주요도시 중 한 곳인 양곤에서는 두 패로 나뉜 시위대가 각각 군경과 시위대의 역할을 맡은 뒤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노란색 모자를 쓰고 시위대 역할을 맡은 사람들은 물병 등을 훈련 무기 삼아 손에 쥔 뒤 대열을 맞춰 섰다. 실제 시위에서는 군경에 대응해 물병이 아닌 돌을 이용하지만, 부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물병으로 대체됐다. 이들 앞에는 경찰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방패를 들고 시위대를 막기 위해 정렬해 있었다.  시위대의 지휘관이 공격 신호를 보내자, 시위대 역할을 맡은 시민들은 일제히 ‘군경’의 방패를 공격했고, 동시에 시위대의 물병 공격이 이어졌다. 각자의 역할에 몰입해 실제처럼 훈련을 진행했고, 시위대의 공격에 ‘군경’의 방어막이 무너지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양곤의 시민들은 지난 8일, 야간 통행금지를 깨고 대규모 야간 시위에 나섰다. 군경이 양곤의 산차웅 구역을 봉쇄하고 이 구역에 갇힌 청소년 시위대 200여 명을 찾아내기 위해 주택을 수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을 풀어주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서였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통행금지 시간이지만 양곤 대부분의 동네에서 산차웅에 갇힌 아이들을 풀어달라고 거리 밖으로 나왔다”, “지난밤 군경이 산차웅의 주택에서 시위대를 숨겼는지 뒤지고, 이중 최소 50명이 체포됐다” 등의 글과 야간 시위에 나선 시민들의 사진들이 올라왔다. 산차웅에 사는 여자 아이가 군경의 최루탄 때문에 울면서 코피를 흘리는 사진도 널리 공유되면서 공분을 샀다. 군부는 이날 시위사태와 미얀마 국내 상황에 대한 언론 보도를 봉쇄하고 나섰다. 군부는 국영 방송 MRTV를 통해서 “5곳의 언론사들은 더 이상 방송이나 신문 발행, 기사 작성과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한 보도, 어떤 통신수단을 통한 보도도 허락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의 반대하는 시위가 시작된 지 1개월 여 만에 군경이 발사한 총탄에 맞아 사망한 인원을 50명을 넘어섰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세 2조 늘었지만 나라 곳간 벌써 비었다

    국세 2조 늘었지만 나라 곳간 벌써 비었다

    주택 거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 1월 국세가 전년 같은 달 대비 2조원 넘게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출도 덩달아 늘면서 나라살림 가계부인 관리재정수지는 적자로 출발했다. 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세 수입은 1년 전보다 2조 4000억원 증가한 38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 거래량과 펀드 환매 규모가 증가하면서 소득세가 2조 4000억원 늘었고, 종합부동산세와 증권거래세 등이 포함된 기타국세도 1조원이 더 걷혔다. 법인세 세수도 기저효과 등으로 4000억원 늘었다. 반면 국세청의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 연장 등의 영향으로 부가세 세수는 1조원 줄었고, 관세도 원유와 같은 고율 수입 품목의 비중이 줄면서 3000억원 덜 걷혔다. 국세 외에 세외수입(1000억원)과 기금수입(3조 6000억원)도 모두 늘면서 정부 총수입은 전년보다 6조 1000억원 늘어난 57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간 걷어야 할 세금 대비 실제 걷은 세금 비율을 의미하는 세수 진도율도 1.0% 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나라의 실질적인 살림살이는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조 800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총수입에서 총지출과 4대 사회보장성기금을 뺀 관리재정수지가 1월부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1조 7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적자 규모도 더욱 커졌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예비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지난 1월 총지출이 전년보다 2조 9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조 4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미성년자 쇠사슬로 때려” 미얀마 시민 등에 시뻘건 줄…‘잔혹’ 군부

    “미성년자 쇠사슬로 때려” 미얀마 시민 등에 시뻘건 줄…‘잔혹’ 군부

    “시민 체포 그치지 않고 고문·폭행”체포된 수치 정당 소속 간부 2명 사망군병원 “심장질환”…시신엔 머리 상처·멍미얀마 군경의 반(反) 쿠데타 시위 진압 과정에서 군부가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체포한 시민들을 쇠사슬로 등을 마구 내리쳐 등에 시뻘건 줄 모양의 상처가 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군부가 쇠사슬로 잔혹하게 때렸다”15살 미성년자 등에도 사슬로 매질 9일 오후 미얀마 시민들은 트위터 등 SNS에 미얀마 군경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을 계속해서 올렸다. 이날 새로 확산하고 있는 사진에는 엎드린 남성의 등에 여기저기 시뻘건 줄이 나 있다. 사진을 올린 시민은 “메익에서 체포됐던 시위자가 풀려났는데 등 부위를 (군경에 의해) 체인으로 잔혹하게 폭행당했다”면서 “메익에서 5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남성이 등에 시뻘건 줄이 간 부위에 약을 바르는 사진도 올라왔다. 이 사진을 올린 시민은 “메익에서 오전에 체포됐다가 15세 미성년자라서 저녁에 풀려난 경우”라면서 “군부 테러리스트들은 우리 시민을 쇠사슬로 잔혹하게 때렸다”고 비판했다. 마찬가지로 등 부위에 시뻘겋게 피멍이 든 시민들의 사진이 SNS에 속속 올라왔다. 시민들은 “군부 테러리스트들은 미성년자까지 잡아가서 잔혹하게 고문했다”면서 “이제 그들은 시위대를 체포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문하고, 때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미얀마 군경은 시민들을 향해 최루탄, 고무탄은 물론 실탄을 발포하고 체포 시 곤봉 세례, 발길질, 총 개머리판으로 때렸다. 그동안 실탄에 맞아 숨진 시민은 물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새총, 고무탄 등에 맞아 피 흘리는 사진이 수도 없이 공개됐다.미얀마 시민 1857명 체포 최소 60명 이상 사망 군부에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측 인사들은 군사정권을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했고, 시민들도 그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고 있다.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후 전날까지 1857명이 체포됐고, 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은 소속 간부 조 미앗 린이 이날 새벽에 군경에 체포됐는데, 오후에 숨을 거둬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 경위와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6일에도 민주주의민족동맹의 지난해 선거운동 담당자가 당국에 체포된 뒤 사망했다. 군병원은 심장질환으로 숨졌다고 밝혔지만, 사망자의 머리와 등에 상처와 멍이 나 있어 고문 의혹이 제기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통령과 브이 셀카 찍었던 민아, 왜 반정부 발언?

    대통령과 브이 셀카 찍었던 민아, 왜 반정부 발언?

    2019년 5월 그룹 AOA를 탈퇴하고, 지난해 7월 AOA 같은 멤버였던 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권민아가 8일 인스타그램 방송을 통해 폭로를 이어갔다. 권민아는 “가해자(지민) 친한 동생한테 사과하라는 연락이 엄청 많이 왔다. 죄송한데 사과할 마음이 없다. 그리고 사과할 이유도 없다”며 되려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또 “왜 자꾸 사과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잘 모르면서 말이다”라며 “가해자가 울면서 사과했다는 기사가 있더라. 물론 내 앞에서 울었다. 그 눈물의 의미는 나한테 미안해서 운 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권민아는 중학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가해자가 유명인이 아니라고 밝히며 “내게 가해자는 신지민 단 한 사람뿐이다”고 강조했다. 중학교 시절 내게 성폭행을 했다는 남자 선배는 나이가 한두살 많은 오빠로 이름 들으면 알만한 유명한 일진, 조직폭력배였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뭐 하고 사는지는 모른다면서 유명인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또 전날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졌다며 “집값도 많이 올랐다. 대통령이 집값을 너무 올려놨다”고 한 데 이어 정치 발언이 위험하다는 걸 알지만 공인이기 전에 국민이라며 정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전날 “백신도 맞아야 하지만 불안해서 맞질 못하고 있다”며 “엄마한텐 백신을 맞지 말라고 했다. 대통령님이 맞으면 맞으려고 한다”고 코로나 백신에 대한 불안함을 전했다. 이어 “과거 한창 정치에 관심이 생겨 기사를 많이 봤다. 국민들이 분노해 적은 댓글들도 봤고 나도 공감했다”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를 위해 일해주시는 분들이 조금만 더 국민의 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권민아는 AOA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자카르타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에 참석했을 때 공연 무대에 올랐다. 당시 문 대통령을 만난 소감에 대해 권민아는 이후 “저희가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청돼 공연했다. 감히 다가갈 수 없다는 생각에 가만히 있었는데 대통령님께서 먼저 ‘공연 잘 봤다. 멀리까지 와서 이렇게 예쁜 무대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셨다. 악수도 먼저 청하셨고 사진도 찍자고 하셨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AOA의 설현은 “자상하신 미소로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당시 소감을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화성에 새겨진 지구로봇의 첫 바퀴자국…퍼서비어런스 주행 성공

    화성에 새겨진 지구로봇의 첫 바퀴자국…퍼서비어런스 주행 성공

    미국의 화성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에서 첫 시험주행을 무사히 마쳤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은 따르면 퍼서비어런스 로버(탐사로봇)는 미국시간으로 지난 4일 화성의 착륙지인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서 33분간 6.5m를 이동하는 데 성공했다. 미 로스앤젤레스 인근 패서디나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TL)의 원격지령을 받은 퍼서비어런스는 먼저 4m를 전진한 뒤 왼쪽으로 150°로 방향을 틀어 2.5m 후진을 하고서 시험주행을 마쳤다. 지난달 18일 화성에 무사히 착륙한 지 2주 만에 이뤄진 퍼서비어런스의 첫 화성 표면 주행이었다. JTL의 퍼서비어런스 이동 담당 엔지니어 아나이스 자리피언은 이날 원격 기자회견에서 퍼서비어런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전진했다”며 화성 탐사 임무에 있어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NASA는 이날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서 전송한 사진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붉은 토양에 퍼서비어런스가 움직이며 남긴 바퀴 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 퍼서비어런스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5~6일에 추가로 시험주행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18일 화성에 안착한 미국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2년간 25㎞를 이동하면서 화성의 토양과 암석을 채집하는 등 수십억 년 전 생명체의 흔적을 찾아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승용차 크기만 한 퍼서비어런스의 하루 평균 주행 능력은 200m가량이다. 이 탐사로봇이 착륙한 화성의 예제로 분화구는 35억년 전 강물이 흘러들며 운반한 퇴적물이 쌓여 형성된 고대 삼각주로 추정된다. 미국의 우주과학자들은 이 일대의 토양과 암석에서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의 고대 미생물의 존재를 보여주는 화석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퍼시비어런스가 화성 표면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딱 6.5m

    퍼시비어런스가 화성 표면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딱 6.5m

    지난달 18일(이하 현지시간) 화성 표면에 안착했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가 4일 드디어 바퀴를 굴려 움직이기 시작했다. 1t 정도 되는 로버는 딱 6.5m만 앞으로 나아가 150도 정도 몸을 돌려봤다. 탐사 프로젝트의 부책임자인 카티 스택 모건은 의미있는 동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로버는 아직도 공학적인 점검을 엄청 해야 한다. ‘그 고무덩이(the rubber)‘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화성 표면에서 우리 스스로를 탐사꾼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영국 BBC에 털어놓았다. 퍼시비어런스 작동 엔지니어인 아나이스 자리피안은 “여러분도 우리가 화성에 남긴 바퀴자국을 볼 수 있다. 바퀴자국을 보고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기꺼워했다. 화성의 적도 바로 위쪽에 있는 제제로 충돌구 안쪽 평평한 바닥에 안착한 퍼시비어런스는 지구 시간으로는 2년, 화성의 시간으로는 1년 정도 15㎞ 정도 돌아다니며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돌이나 먼지 등을 수집하게 된다. 탐사할 곳 중 하나는 강이 퇴적시킨 자갈과 모래 등으로 이뤄진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곳도 있다. 제제로 충돌구는 수십억년 전에 존재했던 커다란 호수였을 것으로 짐작되기도 한다. 작동팀은 삼각주로 다가가는 루트를 둘로 생각하고 그 중 하나를 택하는데 화성의 지질 형성 과정과 따로 떨어져 고립된 이 지대의 잔존물들을 수집하게 된다. 모건 박사는 “이것((마운드)은 로버로부터 3.8㎞ 정도 떨어져 있다. 돌들을 통해 (화성의) 지층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다음 목표는 지구 외 다른 행성에서 처음 시도하는 헬리콥터 비행 실험이다. 2㎏ 정도 나가는 ‘인저뉴어티(Ingenuity)’를 띄워 몇주 정도 지형 관찰에 나서게 된다. 지금은 퍼시비어런스의 배꼽 아래 감춰져 있다.탐사 부매니저인 로버트 호그는 “우리는 여전히 가능한 비행 구역을 알아보고 있다. 내비게이션 카메라가 촬영한 토양 사진들을 받아 분석하고 있다. 궤도선이 촬영한 사진도 살펴보고 있다. 긴 얘기를 줄이자면 우리는 여전히 봄 안에 이 일들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퍼시비어런스는 지금까지 NASA가 보낸 화성 탐사로버 가운데 가장 빨리 굴러간다. 초당 5㎝ 굴러간다. 그나마 자동 내비게이션으로 기술적 진보가 있어 가능했다. 앞에 펼쳐진 길을 촬영하며 나아간다. 그 전의 탐사로버들은 사진들을 전송하느라 멈춰야 했다. 반면 퍼시비어런스는 헬리콥터를 비행시키면서도 나아갈 수 있다. 자리피안은 “퍼시비어런스는 산책하면서 동시에 껌도 씹을 수 있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한편 NASA는 제제로 충돌구 안의 착륙 지점을 미국의 저명한 SF 작가 옥타비아 E 버틀러의 이름을 따붙인다고 5일 발표했다. 2012년 NASA 탐사로버 큐리오시티가 안착했던 지점을 SF 작가 레이 브래드베리의 이름을 붙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버틀러는 화성 탐사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제트추진연구소(JPL)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연구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처음 주류 평단의 인정을 받은 SF 작가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괜찮다 잘했다 고맙다” 따뜻한 격려 남기고 떠난 패장들

    “괜찮다 잘했다 고맙다” 따뜻한 격려 남기고 떠난 패장들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부의 세계에서 패배를 너그러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원망과 후회 때로는 비난이 남을 법한 패배에도 패장들은 위로와 격려, 칭찬을 남기며 훈훈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용인 삼성생명이 지난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47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단비가 11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배혜윤이 16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앞서 2일에는 청주 KB가 인천 신한은행을 71-60으로 꺾고 먼저 진출했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지수를 비롯해 강아정(14득점 6리바운드), 최희진(11득점 3리바운드) 등이 활약했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 없이 이번 시즌 챔프전은 2위 KB와 4위 삼성생명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반대되는 경기력이 나와 반전을 만들었다. 정규리그에서는 우리은행이 탄탄한 저력을 바탕으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생명을 상대로는 5승1패로 압도했다. KB는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고도 후반부로 갈수록 경기력이 떨어진 반면 신한은행은 4, 5라운드를 8승2패로 주도하는 등 후반부 가장 무서운 팀으로 꼽혔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선 삼성생명이 우리은행을 내내 압도했다. KB는 23득점 27리바운드(1차전), 21득점 24리바운드(2차전)를 기록한 박지수의 위력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에게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우리은행한테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신한은행이 KB를 이길 수도 있겠다는 전망이 모두 빗나갔다.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패색이 짙어질 때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과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자농구 감독 중 작전타임에 유독 선수들에게 호통을 많이 치는 두 감독이기에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두 감독 모두 자신의 아쉬움보다는 선수들의 아쉬워할 것을 먼저 생각했다. 결국 두 팀 모두 패배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지만 인터뷰실을 찾은 두 감독의 표정은 홀가분했다. 그리고 두 감독 모두 선수들에게 칭찬과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정말 잘했다. 후회는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다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김단비나 한엄지는 많이 힘들어했고, 한채진도 고령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뛰어줬다. 이경은, 김아름, 유승희도 다 잘해줬다”고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 고마움을 표했다. 위 감독 역시 “김정은 다칠 때 꼴찌 할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면서 “선수들 덕에 정규시즌 1등할 수 있었다. 대단하고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위 감독은 “경기를 많이 못 뛴 선수들에게 항상 미안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조금이나마 뛰게 할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에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말했다. 개막 전 최약체로 꼽혔던 신한은행, 주축 선수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은행이기에 이만한 성적을 낸 것에 대해 감독들의 마음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정 감독과 위 감독이 연신 “고맙다”는 말을 꺼낸 이유다. 결과는 아쉽게 됐지만 두 감독은 패배에도 뭐가 잘못됐고 누가 잘못해서 아쉬웠다는 말 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선수들을 칭찬하고 감사 인사를 전함으로써 훈훈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다 잘될 거야’ 믿은 19세 여성의 죽음에 미얀마軍 편대비행 ‘위협’

    ‘다 잘될 거야’ 믿은 19세 여성의 죽음에 미얀마軍 편대비행 ‘위협’

    4일 미얀마 두 번째 도시인 만달레이에서는 전날 군부 규탄 시위 도중 군경의 흉탄에 스러진 19세 여성 마 키알 신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총알이 날아와 머리에 박혔을 때 그녀는 ‘다 잘될 거야(Everything will be OK)’란 문구가 흰 글씨로 새겨진 검정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38명 이상이 시위 도중 목숨을 잃어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날이었다. 이날 장례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됐다. 하지만 오전 만달레이 상공에는 제트기 다섯 대가 편대비행을 해 민의를 억누르겠다는 군부의 속내를 대변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많은 이들이 거리로 나섰다. 의대생들은 군정 규탄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우고 행진했다. 활동가 마웅 사웅카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언제든지 총에 맞아 죽을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러나 군사정권 아래에서 살아가는 건 의미가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마 키알 신은 소셜미디어에서 ‘에인절(천사)’ 별칭으로 통했다. 지난해 11월 총선에 생애 처음 투표권을 행사했던 그녀는 민의를 짓밟고 정권을 찬탈한 군부에 맞서기 위해 거리에 나섰다가 흉탄에 당했다. 피격 직전까지 함께 있었다는 친구 미얏 뚜는 로이터 통신에 “경찰이 총을 쏘기 시작했을 때 그가 ‘총알에 맞을 수 있으니 앉으라’고 말했다”며 “다른 사람들을 챙기고 보호하려 했던 친구였다”고 돌아봤다. 피격되기 직전 왼손에 콜라 병을 든 모습도 포착됐는데 군경이 무차별적으로 쏴대는 최루탄 가스를 씻어내기 위한 것이었다. 미얏 뚜는 경찰이 총격을 가하자 친구와 헤어졌는데 나중에 ‘한 소녀가 사망했다’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친구인지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페이스북에 올라온 친구의 숨진 사진을 보게 됐다. 미얏 뚜는 태권도 수업에서 치알 신을 처음 만났다고 소개했다. 그가 방학 때 태권도복을 입고 아이들에게 시범을 보이는 사진도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춤추는 동영상들도 올려놓았다. 생애 첫 총선 투표에 나서 아버지와 함께 자랑스럽게 찍은 인증 사진도 올라와 있다. 그리고 붉은 색 수의를 입고 반듯이 누워 있는 사진도 올라왔다. 이 옷은 생애 첫 투표 때 입었던 옷이었다. 붉은 색은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상징색이다. 죽음을 각오한 듯 그는 목에 건 팻말에 자신의 혈액형 B형과 비상 연락처, 그리고 ‘가망이 없으면 시신을 기증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죽음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이들에게 큰 힘과 격려를 줄 것이라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미얀마 시위대는 물론 해외 언론인이나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추모 글도 넘쳐난다. ‘미얀마의 전사’란 표현도 적지 않다.4일도 미얀마 전역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최대 도시 양곤의 산차웅구(區)와 파떼인구, 흘라잉구 등에서는 오전부터 수백~1000명 안팎의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왔다. 전날 양곤의 북오칼라파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흘라잉구 인세인로에서는 군경이 진압에 나서지 못하도록 시위대가 나무와 쓰레기 봉지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또 시위대 주변에 줄을 친 뒤 그 위에 천이나 전통치마 등을 걸어 저격수나 군경이 ‘조준 사격’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도 했다. 수도 네피도에서도 시위대 해산 과정에 군경이 고무탄을 발사하고, 허공으로 실탄을 쏘아 경고사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프런티어 미얀마는 전했다. 미셸 바첼렛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언론에 미얀마 군경의 총격에 희생된 이가 최소 54명이라며,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쿠데타 이후 1700명 이상 구금됐으며, 최근에는 언론인도 29명 이상 군경에 체포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에 대한 잔인한 탄압과 살인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충북도민회 “고향출신 김다현 뽑아달라” ‘미스트롯2’ 논란

    충북도민회 “고향출신 김다현 뽑아달라” ‘미스트롯2’ 논란

    충북도민회 중앙회가 인기 TV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의 투표를 독려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국민신문고에는 도민회장 명의로 특정 참가자 투표 독려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며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살펴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민원을 제기한 이는 4일 “전날 충북도민회 중앙회가 지역 홍보대사인 김다현을 위해 출향민 48만6000여 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결승 당일 문자 투표를 독려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며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판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충북경찰청에 엄한 처벌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리 지역발전을 위한 취지라고 하나 오디션 프로그램 공정성을 심대하게 훼손하는 행위이기에 결코 묵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도민회장은 지역 언론을 통해 “미스트롯2가 지역간 세 대결 양상이 되면서 충청권 단합의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미스트롯1의 우승자인 송가인의 고향 진도는 송씨를 홍보대사로 지정해 ‘송가인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남권 주류회사인 보해양조는 송씨를 모델로 기용해 매출이 늘었고, 송씨의 고향인 진도를 찾는 관광객도 증가한 바 있다. 충북도민회는 이번뿐만 아니라 지난달 25일 방송된 결승전 1라운드에서도 김다현 후보 투표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도민회 측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이 들어왔다는 사실은 전해 들었다”면서도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은 현재 확인이 안 된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 처리 기관은 충북경찰청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재지정된 상태다. 충북도민회 중앙회는 충북출신 출향인을 중심으로 1948년 8월 창립한 단체다. 산하에는 사단법인 충북협회, 재단법인 충북도민회장학회, 전국광역자치단체별 지부, 기초자치단체별 지회, 재경 시·군향우회, 산악회, 여성회, 직능단체 등을 두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청순 외모’ 코스프레 모델 박이슬

    [포토] ‘청순 외모’ 코스프레 모델 박이슬

    “게임 때문에 코스프레 모델이 됐죠. 할머니가 되어도 계속 일을 할 거예요.” ‘코스프레’ 모델 박이슬의 말이다. 코스프레라는 말을 굳이 안 쓸 정도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박이슬에게 코스프레라는 말은 특별히 애정이 깊은 단어다. 게임광인 박이슬은 게임속의 캐릭터에 반해 흉내를 내다가 모델이 됐다. 지스타 등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업체에서 콜을 하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간다. 방송, 광고, 런웨이, 화보 등 여러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원류는 코스프레다. 박이슬은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겨하는데 ‘말자하’라는 캐릭터에 자신이 있다. 팬들과 함께 플레이를 할 때는 정말 즐겁다. 쉽게 몰입하게 된다. 아울러 여러 게임의 캐릭터를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코스프레할 때는 짜릿함마저 느낀다”며 코스프레 모델일 수밖에 없는 천성을 드러냈다. - 코스프레 모델을 하게 된 계기는? 다양한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데, ‘코스프레 모델’이라는 이색적인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코스프레는 영화나 게임, 애니메이션 등에 나오는 캐릭터를 흉내 내서 분장하는 예술행위다. 독특하고 이색적인 것을 좋아해서 특별한 활동을 찾다가 코스프레를 접하게 됐다. 스무 살 때 처음 코스프레 행사장에 갔는데 모델들이 너무 멋져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좋아하는 캐릭터를 분장하고 사진촬영으로 멋진 작품을 남기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 해외에 있는 유명한 코스프레 모델들의 사진도 찾아보고 화장법도 연구하면서 더 멋지게, 캐릭터에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해서 행사장에서 코스프레를 했을 때 팬들이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엄청 뿌듯하다. 코스프레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애정과 열정이다. 나중에 할머니가 되어서도 계속 코스프레를 하고 싶다. - 코스프레 모델 활동 외에 하고 있는 것은? 캐릭터를 분석하는 등 코스프레를 하면서 표정과 포징에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 그런 점이 다른 활동도 가능하게 만들어줬다. 광고, 피팅, 화보, 레이싱 모델은 물론 아나운서 일까지 하고 있다. - 매력포인트는? 여러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색깔을 가지게 됐다. 사랑스러움, 청순함, 섹시함, 귀여움 등 다채로운 모습들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서는 최상의 컨디션이 중요할 텐데. 몸과 마음의 상태를 최고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미녀는 잠꾸러기라는 말이 있듯이 잠이 정말 중요하다. 잠을 잘 자야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된다. 소식과 적절한 운동도 병행해야한다. 원래 낙천적인 성격이어서 마인트 컨트롤에는 큰 무리가 없다. 무엇이든 욕심을 가지지 않으면 된다.(웃음) 스포츠서울
  • 바이든이 아끼는 탠든 낙마에 작은 불씨 제공한 WP 기자 승민 김

    바이든이 아끼는 탠든 낙마에 작은 불씨 제공한 WP 기자 승민 김

    유색 인종으로는 처음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지명된 니라 탠든이 2일(이하 현지시간) 사퇴 의사를 밝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첫 인사 실패에 작은 불씨를 제공한 것이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의 한국계 미국인 승민 김(Seung Min Kim) 기자여서 눈길을 끈다. 완벽한 미국인이지만 한글 이름을 그대로 쓰는 점이 눈에 띈다. 민주당의 ‘싸움닭’ 역할을 하던 탠든 지명자는 공화당 인사들에 퍼부은 독설과 막말 때문에 상원 인준이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백악관은 공화당 상원의원 중 그래도 말이 통할 만한 이들에게 읍소 작전을 폈다. 그 대상 중의 한 명으로 지목된 이가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주) 의원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탠든이 과거 머코스키에게도 독설 트윗을 날린 적이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머코스키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취재진이 “탠든이 당신을 ‘쓰레기’라고 부른 트윗을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그제야 “그게 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 기자가 해당 트윗을 보여줬다. 동료 기자들이 이 모습을 촬영한 뒤 ‘열심히 일하는 장면’이란 취지로 트윗을 올렸다. 그 뒤 탠든과 바이든 정부를 옹호하는 열렬 지지자들이 지난달 24일부터 김 기자에게 악성 댓글과 이메일 공격을 퍼부었다. 김 기자 본인은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인종 및 성차별 발언이 포함된 이메일 일부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러자 WP가 기자 보호에 나섰다. 김 기자의 상사인 스티븐 긴즈버그 에디터가 실명으로 성명을 내 “승민과 같은 소수인종 여성은 어떤 기사를 쓰든 상관없이 매일 이런 악성 공격에 시달린다. 승민이 한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이다. 기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그 누구도 승민이 당한 일을 당해선 안 된다. 승민은 자신이 할 일을 했을 뿐이고, 그 일을 항상 그렇듯 잘해냈다. 우리는 그가 WP의 일원인 것이 그 이상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밝혔다. 경쟁지인 뉴욕 타임스(NYT)도 거들었다. 베테랑 여성 칼럼니스트인 모린 다우드는 같은 달 27일 칼럼을 통해 “김 기자의 이메일과 소셜 미디어엔 차별적 발언이 쏟아졌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탠든의 지명에 반대한 상원의원들에게도 전화를 걸어대기 시작했다”며 “김 기자는 ‘고자질쟁이(snitch)’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고 적었다. 수십년 동안 공화당에 대해 비판의 메스를 대온 다우드의 메시지는 바이든 정권이 들어섰다고 기자들이 예봉을 꺾을 것이라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생각하면 오산이란 것이었다. 탠든 지명자는 지난 1일 머코스키 의원을 직접 만났다. 그 뒤 취재진이 탠든의 임명에 가부할지 정했느냐고 물었으나 그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결국 탠든 지명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명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명 철회를 발표하면서 “탠든이 나의 행정부에서 역할을 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혀 청문회가 필요 없는 다른 자리에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 기자는 탠든의 사퇴 소식을 전하는 기사를 동료 기자와 함께 썼다. 그의 트위터엔 한복 차림의 어머니와 함께 면사포를 쓴 사진도 있다. 지난 1월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 메릴린 순자 스트릭랜드가 한복을 입고 등원해 화제가 됐을 때 트윗으로 가장 먼저 사진을 올렸던 이들 가운데 한 명이 그였다. WP의 기자 소개란에는 “영어 이외 한국어도 구사”한다고 돼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년 준비하고도… 또 버벅댄 ‘온클’

    1년 준비하고도… 또 버벅댄 ‘온클’

    “튕겨서 자습” “오전 날려” 불만 속출EBS “서버 과부하 아닌 데이터 문제”교육부 “시스템 개선 위한 적응 기간” 새 학기 이틀째인 3일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 ‘EBS 온라인클래스’의 화상수업 기능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교육 당국이 ‘쌍방향 수업’을 확대하라며 올해 화상수업 기능을 탑재하는 등 대대적으로 개편했지만 개학과 동시에 곳곳에서 문제점이 노출돼 학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교육계와 E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전후로 학생들과 교사들의 온라인클래스 화상수업 접속에 차질이 빚어졌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이 공개한 교사 단체 대화방에서는 교사들이 “5분 뒤 수업 시작인데 화상수업 입장이 안 된다”, “급하게 줌(ZOOM)으로 돌려 수업했다”고 호소했다. 10대 이용자가 많은 트위터에서도 “온클 튕겨서 1교시 자습 중”, “오전을 다 날렸다”는 등의 글이 쏟아졌다. 오전 9시 30분쯤에는 EBS 측에서 “화상수업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 빠른 조치를 통해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알림창을 띄웠다. EBS는 “온라인클래스의 ‘데이터 처리’에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BS 관계자는 “오전 9시 이후 접속한 학생들의 데이터 처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긴급조치를 취해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접속자 수가 많아 ‘서버 과부하’가 걸린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대대적으로 개편된 온라인클래스가 안정화되지 않아 원격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새 학기 개학 직후 끊이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강의 콘텐츠를 수강했는데도 진도율이나 ‘학습완료’ 표시가 안 된다고 호소한다. 교사들이 만든 동영상 콘텐츠가 올라가지 않거나 재생되지 않고 학생들의 학습 이력을 확인할 수 없는 등의 오류도 발생하고 있다. 현장의 불편이 커지자 교육부는 개학 첫 주를 원격수업 적응 기간으로 정하고 기능을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에야 서비스 개편에 착수해 기간이 촉박했던 탓에 이 같은 ‘적응 기간’을 개학 전에 마치지 못했다. 홍유진 서울 당곡중학교 교사는 “개학 직전까지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매뉴얼만 보고 학생들에게 사용법을 알려 줘야 했다”면서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지는데 제대로 답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몰려드는 화상수업 접속량을 온라인클래스 서버가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의 동시 접속 가능 인원수는 각각 20만명이다. 교육 당국은 지난달 24일 오전 일선 교사들에게 동시 접속하도록 요청해 화상수업 기능을 점검했지만 학생들이 참여한 테스트는 아닌 데다 방학 중이어서 참여 인원도 많지 않았다. 여러 플랫폼을 오가는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구상이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민간 플랫폼을 이중 삼중으로 운영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교장이 ‘줌’ 유료 계정을 구매하거나 ‘구글 클래스룸’ 등 다른 민간 학습관리서비스로 옮겨가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미얀마 시위대 최소 38명 사망” 태권도 좋아한 19세 여대생도

    “미얀마 시위대 최소 38명 사망” 태권도 좋아한 19세 여대생도

     미얀마 군경이 3일(현지시간) 쿠데타 반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최소 33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현지 정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BBC는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은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이다. 쿠데타 이후 총 사망자가 50명을 넘었다”고 말한 뒤 “미얀마에서 진짜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희생자 중에는 태권도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던 19세 여대생도 포함돼 있다.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 숫자이며, 같은 달 28일 미얀마 전역에서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18명이 숨진 ‘피의 일요일’ 희생자 숫자의 곱절에 가깝다. 33명의 명단은 수도 양곤의 데이터 전문가가 현지 언론과 페이스북 게시물 등을 취합해 산출한 것이다. 이 자료에는 이름, 나이, 고향, 사망 장소와 사유 등이 나와 있으며 14세 소년도 있다고 AP는 전했다. 통신은 자료를 자체 확인하진 못했지만 온라인 게시물 샘플을 명단과 대조해보니 일치했다고 말했다. 미얀마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에 피 흘리는 시민들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경찰, 군인 가릴 것 없이 실탄을 쏘고 있다. 여기는 지금 일방적 전쟁터”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만달레이 시위에 참여한 19세 여대생 마 째 신이 총에 맞아 숨진 사진, 앰뷸런스에서 내린 구급요원들을 군경이 마구 구타하는 동영상도 널리 퍼졌다. 마 째 신은 자신의 혈액형과 함께 “제가 죽으면 장기를 기증해주세요”라고 적힌 글을 목에 걸고 있었다. 그의 사진들이 여러 장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는데 그 중 태권도복을 입은 사진도 있었다. 김원장 KBS 태국 방콕 특파원은 만달레이 교민들에게 연락을 취해 그녀를 기억하는 친구의 페이스북을 찾은 결과, 그녀가 어느 해 방학 때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친 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4일 전했다.  붉은 색 수의를 입고 바지런히 누워 있는 사진도 눈에 띄는데 지난해 11월 총선 투표 날 그녀가 입었던 옷이었다. 붉은 색은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상징하는 색이다.  시위 상황을 보도한 내외신 기자 6명이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언론단체들은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AP통신은 소속 사진기자 테인 조(32)가 지난달 27일 양곤의 시위를 취재하다 체포됐고, 미얀마나우, 세븐데이뉴스 등 기자들과 함께 대중에 공포를 유발하거나 허위사실 유포, 선동 등 혐의가 적용됐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 형량을 최고 징역 2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밤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미얀마 사태를 언급하며 “억압보다 대화가, 불화보다는 화합이 우선한다. 미얀마 국민의 염원이 폭력으로 꺾일 수는 없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최근 북부 미치나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수녀원 소속 안 로사 누 따웅 수녀가 군경에 발포를 중단하라고 간청하는 사진을 공개한 찰스 마웅 보 미얀마 추기경은 트위터에 “주요 도시는 모두 중국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같은 상태”라고 적었다. 미얀마 군부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폭력 자제’를 촉구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전날 밤 아세안은 외교장관 화상 회의를 열었지만, 의장 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자가 더 이상의 폭력을 부추기는 행위를 자제하고 대화와 화해로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해나갈 것을 촉구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군정은 이날 국영 MRTV를 통해 군정이 임명한 운나 마웅 르윈 외교장관이 “아세안 회의에서 선거 부정을 알렸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발생한 부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는 군부의 주장을 아세안 동료 회원국들이 인정했다는 인상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수 치 국가고문 측은 특사에 이어 각료를 자체적으로 임명하는 등 군정에 반기를 드는 행보를 본격화했다. 군정이 무효를 선언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당선된 수치 고문 측 의원들의 모임인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는 전날 성명을 내고 문민정부 내각이 활동을 못하게 된 만큼, 장관 대행 4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CRPH는 지난달 22일 자선 의료재단을 운영하는 의사 사사를 유엔 특사로, 1990년대 민주화를 위한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른 틴 린 아웅을 국제관계 대표로 각각 선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 인싸] 캠퍼스타운, 대학과 지역 혁신동력으로/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서울 인싸] 캠퍼스타운, 대학과 지역 혁신동력으로/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올해 ‘서울캠퍼스타운’ 창업기업이 1000호를 돌파한다. ‘서울캠퍼스타운’은 (예비)창업가에게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대학 캠퍼스를 주민과 주변 상권을 아우르는 지역활성화의 구심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2018년 134개였던 창업기업 수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646개로 늘었고 올해 360개가 넘는 기업이 창업을 준비 중이다. 이제 모두 1000여개 창업기업이 캠퍼스타운에 둥지를 틀고 도전의 여정에 나서는 것이다. 전통적 학부 구분이 무의미해진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은 특정 단일 분야의 최고자, 독립형 인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세계 대학들이 전공과 무관한 자유로운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AI, IoT, 빅데이터, 생명공학 등 새 시대의 기술과 융합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유다. 대학이 창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청년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중요하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 리노 구젤라 전 총장은 미래 대학의 역할에 대해 ‘소수의 엘리트 양성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민한다면 활용방안은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캠퍼스타운’은 이런 시대적 변화에 대한 서울시의 응답이다. 대학가 유휴공간을 활용해 만든 창업공간은 캠퍼스타운의 상징이자 창업문화의 중심이다.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 중인 엔테라퓨릭스(서울대), 기존 지불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해 대기업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 올링크(경희대) 등 기술창업이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뿐만이 아니다. 호흡기 질환 치료제, 초음파 조영제 등 다년간의 연구 성과와 기술경쟁력으로 무장한 교수진도 혁신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지역관광산업 침체, 비대면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약자 보호 공백, 택배 포장재 환경오염 등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상권 활성화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역상인과 연계한 반찬세트 정기구독 플랫폼 사업, 도매시장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지역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가 정신’도 캠퍼스타운을 깨어 있게 만든다 선순환 창업생태계를 만들려는 노력도 캠퍼스타운만의 스타일로 진화하고 있다. 안암캠퍼스타운 기업 ‘에이올코리아’는 후배기업을 위해 영업이익의 3% 기부를 약속했다. 자체 공장을 열어 연 16만여대 제품 생산 역량을 갖춘 이 기업은 창업 초기에 캠퍼스타운 사업으로 성장한 만큼 창업 선배로서 후배 창업가를 돕겠다며 직접 투자자를 섭외해 투자유치 지원군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연구 성과를 나누기 위해, 지역과 더불어 성장하기 위해,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사람을 위한 기술 개발을 위해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늘도 힘껏 전진하는 캠퍼스타운 혁신가들에게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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