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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여년 만에 정관·난관 복원 시술비 지원하는 이유…자치단체들, 저출생 극복 위해 최대 100만원 지원

    60여년 만에 정관·난관 복원 시술비 지원하는 이유…자치단체들, 저출생 극복 위해 최대 100만원 지원

    “정관·난관 복원 시술비 지원받으세요” 최근 출생아 수가 감소하고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정관·난관 복원 시술비를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경북 김천시는 올해부터 정관·난관 피임 시술을 한 시민 중 복원 시술을 희망하는 혼인 부부에게 1인당 최대 100만원의 시술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도내 최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출생 문제가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 1위로 꼽혔다. 시의 지원 대상은 시술일 기준 3개월 이상 김천시에 주소를 두고 거주해야 한다. 시술비 지원은 사전검사를 비롯해 복원 시술비, 입원비, 약제비 등 정관·난관 복원 시술 관련 제반 의료비용이다. 신청 방법은 복원 시술 후 3개월 이내 구비서류를 지참해 보건소 모자보건실에 제출하면 된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정관·난관 복원 시술비 지원사업을 통해 출산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구 증가에 더욱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이 낳기 좋은 환경조성 및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 군포시도 올해부터 정관·난관 복원시술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청일 기준으로 군포시에 6개월 이상 거주 중인 혼인 부부면 신청할 수 있다. 지원액은 1회에 한해 최대 60만원. 서울 광진구와 전남 진도군은 지난해부터 피임시술자 중 임신을 바라는 주민에게 정관·난관 복원시술비를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 밖에 경남 창원시, 충북 제천시·진천군·단양군, 전남 목표시·영광군·진도군 등이 정관·난관 피임 시술한 혼인 부부를 대상으로 정관·난관 복원을 원할 경우 시술비를 지원한다. 한편 우리나라 인구정책에서 ‘정관수술’은 한때 출산억제 정책의 상징이었다. 1960년대 ‘가족계획 사업’의 일환으로 정관수술비를 지원해온 정부는 1970년대에는 수술을 받은 이들에게 아파트 분양 우선권까지 줬다.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정관수술을 받으라는 유혹을 흔히 받았고 수술을 받으면 훈련 면제라는 특전도 누릴 수 있었다. 이로 인한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정부는 2004년 말 정관수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혜택을 없앴다.
  • 법인세 17조 ‘펑크’… 올해 국세수입 36조 덜 걷혔다

    법인세 17조 ‘펑크’… 올해 국세수입 36조 덜 걷혔다

    1~5월 국세수입 160조… 36.4조 감소기업 실적 부진에 법인세 17.3조 덜 걷혀부동산 거래 절벽에 소득세 9.6조 급감5월 중 전년비 세수 감소 폭 역대 최대 세수진도율 40%… 2000년 이래 최저 올해 들어 5월까지 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조원 이상 덜 걷힌 것으로 파악됐다. 5월 기준 전년 대비 세수 감소 폭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기업 실적 부진에 따라 법인세가 17조원 이상 펑크가 난 게 결정적이었다. 거래절벽 등 부동산 거래 감소로 인한 소득세 급감도 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5월 국세수입 현황을 발표했다. 5월 국세수입 26조…1년 전보다 2.5조↓ 연말 수준 걷어도 올해 세수 41조 펑크 올해 1~5월 국세수입은 160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조 4000억원 줄었다. 세금을 세목별로 보면 교육세를 빼고는 모두 감소했다. 5월 국세수입 예산 대비 진도율은 40%에 그쳤다. 이는 정부가 관련 수치를 보유한 2000년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5월의 49.7%,최근 5년 평균 5월 진도율 47.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5월 이후 연말까지 지난해와 똑같은 수준의 세금을 걷는다고 해도 올해 세수는 세입 예산(400조 5000억원) 대비 41조원 부족하다.5월 한 달간 국세수입은 26조 2000억원이었다. 1년 전보다 2조 5000억원 감소했다. 4월 세수 감소 폭(최대 9조 9000억원)보다는 양호하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법인세 감소가 올해 세수 펑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5월 감소분은 1조 5000억원에 달했다. 법인세는 5월 누적으로 43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조 3000억원(28.4%)이 덜 걷혔다. 지난해 대비 전체 세수 감소 폭인 36조 4000억원의 거의 절반에 달한다. 지난해 기업의 영업이익이 줄고 중간예납 기납부세액도 증가하면서 법인세가 급감했다. 주택매매량 31% 줄자양도소득세 8.9조 급감 소득세는 부동산 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5월까지 51조 2000억원이 걷혔다. 1년 전보다는 9조 6000억원(15.8%)이 덜 걷힌 수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택매매량이 31.3%나 줄어 양도소득세가 8조 9000억원 급감했다. 양도세 감소 폭은 5월에도 7000억원에 달했다. 상속증여세는 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00억원(-19.0%) 줄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증권거래세(7000억원)는 전년보다 1000억원(21.5%) 증가했지만 수입액 감소 등으로 관세(6000억원)는 2000억원(-66.6%) 덜 걷혔다. 올해 5월 수입액은 543억 달러로 전년(632억 달러)보다 14.0% 감소했다.자영업자에 대한 중간예납 납기연장 등 종합소득세에서 발생한 기저효과도 올해 소득세 감소 배경이다. 부가가치세는 5월까지 3조 8000억원 덜 걷혔다. 2021년 하반기 세정 지원에 따른 세수이연 기저효과가 작용한 부분이 크다. 유류세 한시 인하에 다른 교통세(4조 4000억원) 감소분은 6000억원을 11.3% 감소했다. 정부는 고물가에 따른 서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1년 11월부터 휘발유, 경유 등을 대상으로 유류세를 깎아줬다. 정부는 5월까지 실질적인 세수 감소분은 2021년과 2022년 세정 지원 이연세수 감소 등에서 발생한 기저효과 10조 2000억원을 뺀 26조 2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6월이나 7월은 세수 상황에 개선 여지가 있지만 8월 법인세 중간예납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 “정부는 올해 세수를 재추계해 8월 말 또는 9월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가 늘어나면 7월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이 늘어날 수도 있고 양도세도 부동산 거래 결과에 따라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 “약해진 푸틴이 더 위험”…EU 정상들, ‘바그너 사태’ 여파 촉각

    “약해진 푸틴이 더 위험”…EU 정상들, ‘바그너 사태’ 여파 촉각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 사태 여파를 집중 논의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주말 러시아에서 바그너그룹이 일으킨 무장반란 사태를 주요안건으로 다루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말 우리가 목격한 (바그너그룹의) 반란을 주제로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바그너 사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체제에 깊은 균열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이에 따른 여진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바그너 사태로 푸틴 대통령의 권위가 치명타를 입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 정상들은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추방된 벨라루스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망명한 데 이어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그룹 용병에 원하면 벨라루스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에 새로운 거점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약해진 푸틴이 더 큰 위험”이라고 지적하면서 불안정한 러시아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바그너 사태와 관련해 일부 러시아 장성들이 체포된 사실을 언급하며 “여전히 어떤 일이 일어났고, 누가 반란 배후에 있었는지 불명확하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경우든 간에 (이번 무장반란 사태는) 러시아에 오래 지속할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나는 (푸틴 대통령이) 약해졌다고 믿는다”고 했다. 다만 그는 “우리 목표는 러시아 정권, 정부의 교체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바그너 사태, 러시아 내부 문제…우크라 지원 강화해야”이날 회의에서 다수의 정상은 이번 바그너 사태가 러시아 내부 문제라고 거듭 강조하고, EU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논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재정적 지원을 두 배로 늘리는 노력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다만 오스트리아와 아일랜드, 몰타 등 군사적으로는 비동맹인 EU 회원국과 유럽 안보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역할이라고 주장하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해 국가들은 이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중립국으로서 우리는 그런 안전 보장을 할 수 없다”며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몰타, 키프로스는 반대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 디지털로 소환한 천 년 비색… ‘고려의 혼’ 청자를 만나다[권다현의 童(아이와 함께)行]

    디지털로 소환한 천 년 비색… ‘고려의 혼’ 청자를 만나다[권다현의 童(아이와 함께)行]

    12세기 최고 도자기 만든 사당리 가마터에 위치재료·온도 따라 다양한 색깔의 작품 200점 전시태안 앞바다 ‘보물선’ 유물·발굴 사진, 호기심 자극물레로 빚은 자기만의 그릇 만들고 가질 수 있어성형·조각·굽기·유약·선별 과정 등 게임처럼 체험모래 놀이·흙가마 미끄럼틀 등 아이 위한 시설도 박물관 가는 날이라며 신나게 집을 나섰던 아이가 잔뜩 시무룩한 표정으로 유치원에서 돌아왔다. “오늘 견학은 재미있었어?” 엄마의 물음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얼굴엔 불만이 가득하다. 뭔가 아쉬운 게 있었던 게 분명하다. “도자기 만들고 싶었는데 선생님이 안 된다고 하셨어.” 평소 엄마와 박물관에 가면 빠지지 않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녀석이라 못내 서운했던 모양이다. 결국 동네 문방구에서 점토를 사 와 크고 작은 접시 서너 개를 빚고서야 입가에 웃음이 떠올랐다. “이걸 아주 뜨거운 불에 넣고 구우면 진짜 그릇이 되는 거 알아?” 물었더니 아이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정말요? 흙은 불에 안 타요?” 질문이 꼬리를 무는 아이에게 언젠가 ‘진짜’ 도자기를 만들러 가자고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이번 강진 여행에서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전남 강진에 고려청자박물관이 세워진 건 200여개에 이르는 가마터 덕분이다. 고려청자가 만들어진 가마터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데, 시기에 따라 지역이 조금씩 달라진다. 초기 가마터는 경기도와 황해도 그리고 전라도에 집중됐다. 위치상 중서부 지역은 중국의 제작 기술을 받아들여 벽돌로 가마를 만들었고 남서부 지역에서는 토기 가마의 전통을 이어받아 진흙을 뭉쳐 만든 가마에서 청자를 제작했다. 강진 용운리와 삼흥리에서 당시 가마 형태를 만나 볼 수 있다. 중기가 되면 벽돌가마는 사라지고 강진과 부안을 중심으로 청자 생산이 이뤄졌다. 특히 사당리에선 고급 청자가 만들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후기에도 여전히 진흙 가마를 사용하는데, 다른 지역과 비교해 강진은 오히려 가마터가 증가하고 상감청자도 생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고려청자의 탄생부터 발전과 쇠퇴까지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곳이 강진이다. 박물관에 들어서기 전 먼저 눈길을 빼앗는 것도 가마터다. 12세기 고려 최고 품질의 청자를 생산했던 사당리에 자리한 박물관은 앞마당에 7호 가마터가, 본관 오른쪽에는 41호 가마터가 보존돼 있다. 수몰 지역에서 발굴한 용운리 10-4호 가마터도 옮겨 복원했다. “여기서 도자기를 구웠던 거예요?” 아이는 가마터를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둘러봤다. 무려 800~900년 전 가마일 텐데 경사면과 벽면, 중간에 까맣게 그을린 흔적까지 온전히 남아 있어 더욱 실감 났다. 원래는 진흙으로 만든 지붕이 있었을 테고 도자기를 먼저 안쪽에 넣은 뒤 밖에서 며칠 동안 불을 지폈을 거라고 차근차근 설명해 줬다. 그 과정에서 깨지는 도자기도 있었을 거라고 했더니 아이는 절로 안타까운 표정이다.“너 청자가 무슨 색인지 알아?” 첫째가 동생 앞에서 아는 체한다. 하지만 청자의 오묘한 빛깔을 이해하기에 일곱 살은 너무 어렸던 걸까. “푸른색이 뭔데? 하늘처럼 파란 거야, 아니면 나무처럼 초록인 거야?” 첫째도 우물쭈물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우리 청자를 직접 보면서 이야기해 볼까?” 자연스레 아이들을 전시실로 이끌었다. 나 역시 학교에서 청자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푸른빛의 자기를 일컫는다고 배웠지만, 박물관에서 만난 고려청자는 훨씬 다양한 색과 깊이를 지녔다. 실제 설명에도 청자의 색은 제작 기술의 발전 정도나 품질, 청자를 생산한 지역의 흙 성분, 굽는 온도, 가마 안의 산화와 환원 상태에 따라 담청색부터 담녹색, 회녹색, 청회색, 녹황색, 녹회색, 녹갈색, 담황색 등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가장 잘 만들어진 청자의 푸른색은 비취옥과 비슷해 ‘비색’이라 불렀다는데, 그조차 찾아보니 농도가 천차만별이다. 그래도 박물관에 전시된 200여점의 고려청자를 모두 살펴본 후에 둘째는 깜냥으로나마 푸른색을 이해한 모양이다. “이제 알겠어. 푸른색은 깊은 바다 빛깔이야!” 고려청자의 색깔만큼이나 그 형태와 문양도 다채로웠다. 특히 모란과 작약, 연꽃, 국화, 매화 등 고려청자에 새겨진 꽃문양을 계절의 변화에 따라 구분한 전시가 관심을 모았다. 부귀와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모란과 작약은 봄을 알리는 꽃으로, 부처님의 진리와 극락정토 등 불교적 상징성을 지닌 연꽃은 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표현됐다. 흐드러진 버드나무와 갈대가 피어 있는 연못 풍경도 함께 즐겨 사용됐다. 군자, 절개를 상징하는 국화는 가을을 알리는 꽃으로 고려청자가 전성기를 이뤘던 중기에는 꽃송이 하나하나 사실적인 묘사가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엄마는 어떤 꽃 모양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내가 만들어줄게!”아이들이 가장 흥미롭게 관람한 것은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보물선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었다. 강진에서 생산된 청자를 싣고 당시 수도였던 개경으로 향하던 중 난파된 것으로 보이는 이 운반선에서 무려 2만 3000여점의 고려청자가 발굴됐다. 당시 배에 실려 있던 청자들은 물론 수중 발굴 사진도 함께 전시 중이다. 동화책에서나 봤던 보물선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사실이 호기심을 자극했는지 첫째도, 둘째도 눈빛이 내내 반짝인다. 박물관 왼쪽에 자리한 청자 빚기 체험장에서 아이는 엄마가 좋아했던 연꽃을 물컵에 담았다. 여기선 물컵이나 머그컵, 반상기 등 완성된 그릇의 표면에 글씨나 그림을 새겨 세상 단 하나뿐인 나만의 그릇을 만들 수 있다. 가래떡 모양의 흙을 원하는 형태로 쌓아 올려 그릇을 만드는 코일링 체험, 흙을 물레에 올려 원하는 모양을 빚어 보는 물레 체험도 가능하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가마에서 구워져 한 달 내로 받아 볼 수 있다. 아이는 벌써 청자 물컵만 사용할 거라며 작품이 도착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고려청자 디지털박물관도 꼭 들러봐야 한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고려청자의 매력을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으로,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조명을 덧입은 청자 조각들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어 디지털 패드를 활용해 고려청자 제작 과정을 게임처럼 신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난다.첫 번째는 ‘성형’으로 밑감이 되는 흙을 손이나 물레를 이용해 도자기 모양으로 형태를 잡아주는 과정인데, 여기선 물레의 회전력을 이용해 대칭적인 모양을 만들도록 한다. 두 번째는 ‘조각’으로 건조된 성형품에 다양한 문양을 새겨 넣는다. 세 번째는 ‘초벌’로 보름 이상 건조한 성형품을 가마에 넣고 불길과 온도가 고르게 닿게 한 후 900도의 열을 가해 약 30시간 불을 지펴 구워 내는 과정이다. 네 번째는 ‘시유’로 초벌구이가 끝난 예비품을 가마에서 꺼내 규석과 장석, 석회석, 철분 등 배합 비율에 맞춰 제작된 유약을 도자기 전체에 골고루 바르는 과정이다. 여기선 제한 시간 동안 더 많은 청자에 유약을 바르는 걸 게임으로 체험한다. 다섯 번째는 ‘재벌’로 유약을 바른 도자기를 1250도 이상의 온도에서 구워 내는 과정으로, 이때 청자 고유의 빛깔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마지막 여섯 번째는 ‘선별’로 완성된 청자의 모양과 색을 확인하고 잘못 만들어진 청자는 선별하는 과정이다. 미션이 단순하면서도 흥미로운 덕분인지 아이들은 물론 아빠까지 한참 게임에 열중했다. 이뿐 아니다. 증강현실과 모래놀이가 결합한 ‘샌드크래프트’, 청자를 훔쳐 달아나는 도둑들에게 공을 던져 맞히는 ‘조각 사냥꾼, 청자를 구하라’,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아름다운 우주와 해변 속에 숨겨진 청자를 찾아보는 ‘화면 속 청자 찾기’, 종이에 그림을 그려 스캐너에 넣으면 화면 속 청자에 문양이 인식되는 ‘나만의 청자 무늬 그리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 요소들이 가득하다. 유아들을 위한 놀이방 ‘플레이셀라돈’도 자리한다. 흙가마를 모티프로 한 미끄럼틀과 점토 밟기를 재현한 트램펄린, 강진에서 제작된 고려청자를 싣고 가던 보물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볼풀 등 재미와 의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마당극으로 소환한 다산의 꿈… 조선을 엿보다 다산 정약용 유배지 사의재 배경지역주민 직접 배우로 참여 열연‘조만간 프로젝트’ 공연 등 선보여한국민화뮤지엄, 250점 작품 전시전라병영성·하멜기념관 등도 눈길 이웃한 한국민화뮤지엄도 함께 둘러보기 좋다. 2015년 처음 문을 연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화 전문 박물관인 영월 조선민화박물관의 자매관이기도 하다. 상설전시실에서는 민화의 생성 과정과 함께 다양한 주제와 의미를 담은 250여점의 진본 민화를 감상할 수 있다. 2층에서는 현대적 감각의 민화 초대전이 이뤄진다. 오는 8월 30일까지 화사하고 포근한 베갯모 시리즈로 사랑받는 문선영 작가의 ‘빛날 화(華)’전, 책과 모란 그리고 물줄기를 입체적으로 담아낸 안성민 작가의 ‘책, 꽃, 그리고 물’전이 이어진다.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부채에 민화를 그려 넣거나 민화를 모티프로 한 문패 만들기 등 20여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마침 한낮 햇살이 뜨거워 부채 만들기에 나선 아이는 호랑이가 그려진 합죽선을 완성해 여행 내내 시원한 바람을 즐겼다.주말에 강진을 찾았다면 다산 정약용이 유배 생활 중 머물렀던 주막 사의재를 배경으로 한 ‘조만간’(조선을 만나는 시간) 프로젝트도 추천한다. 치열한 오디션을 거친 지역주민들이 직접 배우로 참여해 주모와 옥동자, 저승사자 등 다양한 조선시대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농담을 주고받다 보면 이름 그대로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 온 기분이다. 유쾌한 재연 배우들 덕분에 사진이라면 질색하던 사춘기 첫째도 먼저 나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 놀이와 활쏘기 체험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다.마당극 ‘다산의 꿈’도 챙겨 봐야 한다. 든든한 후원자였던 정조가 세상을 떠나고 자신은 천주교도로 낙인찍혀 강진으로 유배를 오게 된 다산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공연장이기도 한 사의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상이 다산으로부터 등을 돌렸을 때 유일하게 푸짐한 국밥 한 그릇과 따뜻한 방을 내어 줬던 주모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방황하는 다산에게 권력으로부터 핍박받는 민초들의 삶을 여실하게 보여 준다. 이에 큰 깨달음을 얻은 다산은 자신이 머물던 작은 방을 사의재, 즉 맑은 생각과 엄숙한 용모, 과묵한 말씨, 신중한 행동을 해야 하는 방이라 이름 지었다. 다산은 이곳에 기거했던 4년 동안 행정의 개혁을 주장한 ‘경세유표’를 완성하는가 하면 소외된 지역 인재들을 후학으로 양성했다. 이 같은 사실을 마당극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 아이들도 깔깔거리며 관람했다.해 질 무렵엔 전라병영성을 거닐어 보자. 조선시대 호남지역은 물론 제주도까지 다스렸던 육군 총지휘부로, 초대 병마절도사인 마천목의 꿈속에 나타난 눈 자국을 따라 축조했다 하여 ‘설성’으로도 불린다. 현재 성곽은 대부분 복원된 것이지만, 옛 성곽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어 과거 규모를 짐작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제주에 표착했던 네덜란드인 하멜이 이곳으로 압송돼 8년 동안 억류 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도 전라병영성 건너편에 하멜기념관이 자리해 당시 생생한 기록을 전하고 있다. 근처 병영시장에선 매주 금요일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가 열린다. 이 지역 특화 음식인 돼지불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공연과 EDM 파티까지 펼쳐져 흥이 많은 둘째는 그야말로 ‘불금’을 보냈다. 여행작가
  • 사실상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 아세안 포함 역내 금융안정

    사실상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 아세안 포함 역내 금융안정

    한국과 일본이 29일 7년 만에 열린 제8차 재무장관회의에서 8년 만에 통화스와프를 전격 체결하며 양국 협력 분야를 외교에 이어 경제까지 확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시작된 양국 정부 간 관계 정상화가 경제정책·금융협력 분야까지 완벽하게 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양국은 세계 경제 등 여러 과제에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화답했다. 9차 회의는 2024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을 가장 큰 성과로 평가하고 “양국 간 유사시 상호 안전장치를 제공함과 동시에 아세안+3 등 역내 경제 및 금융 안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이 통화스와프를 처음 체결한 건 2001년이다. 20억 달러로 시작해 추가 협정을 이어 갔고,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2011년 7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이후 한일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통화스와프는 2015년 2월을 기점으로 종료됐다.추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상은 회의가 끝난 뒤 일본 재무성에서 투자·금융·조세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 부총리가 일본 재무성에서 브리핑하는 것 자체가 한일 재무당국 사이에 진전된 관계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은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 지원, 경제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급망 구축 지원, 글로벌 탄소중립 이행 지원과 관련한 양국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일 양국은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재원 구조 개편, 신규 금융 프로그램 도입과 같은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한일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분절, 팬데믹 위협, 개발도상국 채무와 금융 변동성 확대와 같은 글로벌 복합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는 데도 뜻을 모았다. 아울러 두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 프로그램 진전을 가능하게 하는 ‘확산금융’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확산금융 방지를 위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확산금융이란 대량 살상무기의 확산 행위를 지원하는 금융 활동을 뜻한다. 양국은 인적 교류와 소통도 강화한다. 양국 경제 부처 공무원 간 유대 증진을 위해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단기 직원 교환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에 이희준… 실국장급 16명 인사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에 이희준… 실국장급 16명 인사

    경기도는 실국장급 16명의 정기인사를 다음 달 1일 자로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핵심 요직인 기획조정실장에는 이희준 경제투자실장이 선임됐다. 1970년생으로 행시 41회인 이 실장은 경제실 일자리노동정책관, 행정안정부 지역일자리경제과장, 용인시 제1부시장 등을 지냈다. 안전관리실장에는 최병갑 균형발전기획실장을 전보 발령했다. 1971년생에 지방고시 3회로 공유시장경제국장, 김포시 부시장,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균형발전기획실장에는 윤성진 도시재생추진단장을 배치하고, 경제투자실장에는 박승삼 교통국장을 승진 임명했다. 민선 8기 김동연 지사 비서실장 출신의 약진도 눈에 띈다. 자치행정국장에 임명된 정구원 노동국장은 첫 내부 공모를 통해 김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이 됐으며, 반년 만에 국장으로 발탁된 바 있다. 정 국장에 이어 비서실장을 맡은 김상수 과장은 이번 인사에서 교통국장으로 올라갔다. 그는 도지사직인수위원회 파견공무원 단장을 맡은 바 있다. 고위직 여성공무원 확대 차원에서 윤영미 보육정책과장이 여성가족국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도 관계자는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도정의 발전과 혁신을 이뤄나가기 위해 조직 안정화에 중점을 두면서도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이 이번 실·국장 인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시장·군수와의 협의를 통해 ▲수원부시장 김현수 ▲시흥부시장 연제찬 ▲의정부부시장 김재훈 ▲하남부시장 김교흥 ▲양주부시장 박성남 ▲안성부시장 유태일 ▲포천부시장 이현호 ▲양평부군수 지주연 ▲연천부군수 우종민 등 9명을 부단체장으로 전출 인사 발령해 도와 시군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 이성태 전남자원봉사센터 사무처장, 나눔리더 가입

    이성태 전남자원봉사센터 사무처장, 나눔리더 가입

    수십년 동안 봉사 활동을 펼친 이성태 전남자원봉사센터 사무처장이 퇴직을 앞두고도 전남 사랑의열매 나눔리더에 가입하는 참 사랑을 실천해 미담이 되고 있다. 29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전남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서로 도우며 상생하는 전남도를 만들기 위해 힘써온 이 사무처장이 퇴직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전남 사랑의열매 나눔리더에 가입하며 마지막까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이 사무처장은 전남 사랑의열매 설립 멤버로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모금회 설립 당시 나눔문화의 불모지였던 전남 지역에 다양한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며 나눔문화 확산에 힘써왔다. 지난 3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소액 기부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7개월여 이상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 머물며 실종자 가족들과 아픔을 나누며 눈물을 흘리는 등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하기도 했다. 이 사무처장은 “어렸을 때 어려운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시던 어머니를 통해 나눔을 배웠다. 퇴직 때까지 받아온 주변의 많은 도움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되돌려주고 싶었다”며 “저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경남 해수욕장 후쿠시마 오염수 대비 수질검사...반려견 동반 1곳 등 해수욕장 26곳 7월 1~8일 개장

    경남 해수욕장 후쿠시마 오염수 대비 수질검사...반려견 동반 1곳 등 해수욕장 26곳 7월 1~8일 개장

    경남지역 26곳 해수욕장이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차례로 개장해 피서객을 맞는다. 특히 거제 명사해수욕장은 올해 처음으로 반려견 동반 해수욕장으로 조성해 문을 연다.경남도는 거제 학동 흑진주몽돌해변을 비롯한 거제지역 16곳 해수욕장이 오는 1일 동시 개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8일까지 도내 26곳 해수욕장이 모두 개장해 8월 20일까지 운영된다고 29일 밝혔다. 창원시 지역 유일한 해수욕장인 진동면 광남해수욕장도 7월 1일 문을 연다.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등 남해지역 5곳과 사천시 향촌동 남일대 해수욕장은 다음달 7일 개장한다. 통영시 한산면 비진도 산호빛해변 등 3개 해수욕장은 7월 8일 개장한다. 특히 거제 명사해수욕장은 처음으로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댕수욕장’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중앙화장실을 기준으로 왼쪽 구역은 반려동물 전용구역으로 설정해 안내소, 종합상황실, 반려동물 전용 샤워장, 파라솔, 몽골텐트, 야영장, 간식 교환소 등의 시설을 갖추었다. 반려동물 전용 샤워장에는 해수욕을 한 반려견을 위한 대형 선풍기 등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거제시는 반려동물 해수욕장 구역 청소와 살균소독 등 환경정리와 지도를 위해 기간제 근로자 23명을 배치했다. 코로나19 이후 해수욕장이 처음 정상 개장됨에 따라 피서객을 위한 다양한 축제 행사도 열린다. 8월 4~5일 사천 남일대 해수욕장에서 트로트가요제,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해수욕장에서는 군민씨름대회가 각각 개최된다. 창원 광암해수욕장에서는 개장기간에 해변 버스킹, 별빛영화제 등이 열린다. 경남도와 시군은 해수욕장 개장에 따라 안전관리 상황실을 가동한다. 소방서, 해양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피서객 현황, 안전사고 상황 파악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한다. 해수욕장 환경관리와 민원 불편사항 접수·개선조치 등 종합적인 관리를 한다.경남도는 특히 올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부정확한 정보로 해수욕장 이용객들에게 지나친 불안감이 퍼지지 않도록하기 위해 개장 전에 도내 해수욕장 4곳 방사능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전국 20개 대표 해수욕장에 포함된 거제 학동흑진주몽돌해수욕장과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2곳, 경남도 자체적으로 창원 광암해수욕장과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2곳에 대해 개장전에 각각 조사를 완료했다. 경남도는 거제 학동, 창원 광암, 사천 남일대 3곳은 특이사항 없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해 상주해수욕장 검사결과는 곧 나올 예정이다. 본격적인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해수부가 주관해 2곳에 대해 매주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검사결과는 경남도와 시·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경남도는 이용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26곳에 안전관리요원 210명을 배치한다. 수상오토바이, 구명보트, 구명동의, 감시탑, 자동제세동기 등을 포함해 수상안전장비시설 1426대를 준비하는 등 안전관리 채비를 갖춘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아름다운 경남의 바다를 찾는 피서객들이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해수욕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수욕장을 이용할때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음주입수를 금지하는 등 위험한 행동을 자제하고 안전수칙을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 춘추전국, 젊은피, 장타… KPGA 상반기 키워드 결산

    춘추전국, 젊은피, 장타… KPGA 상반기 키워드 결산

    지난 25일 우승자를 가린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을 끝으로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전반기가 끝났다. 상반기를 정리하면 ‘춘추전국’, ‘젊은 피’, ‘장타’로 표현할 수 있다. 28일 KPGA에 따르면 올 상반기 11개 대회에서 배출된 우승자는 모두 11명이다. 지난해에는 김비오가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을 차지하면서 다승자에 등극하며 상반기 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올해는 매 대회 새로운 얼굴이 우승하는 춘추전국시대가 된 것이다.올 시즌 상반기 우승자는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린 고군택을 비롯해 조우영(골프존 오픈), 파블로 라라사발(제네시스 코리아챔피언십), 정찬민(GS칼텍스 매경오픈), 임성재(우리금융 챔피언십), 백석현(SK텔레콤 오픈), 김동민(KB금융 리브챔피언십), 이재경(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최승빈(KPGA 선수권대회), 양지호(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한승수(한국오픈) 등이다. KPGA 관계자는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누가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한동안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상반기 절대 강자가 나오지 않은 것에는 젊은 피의 약진도 한몫을 했다. 11명의 우승자 중 고군택(24)과 조우영(22), 정찬민(24), 임성재(25), 김동민(25), 이재경(24), 최승빈(22) 등 7명이 20대 초중반이다. 특히 총상금 13억원의 메이저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괴력의 장타자’ 정찬민이, KPGA 선수권대회(15억원)에선 최승빈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젊은 선수들의 공격적인 경기 운용이 코스가 어려운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올 상반기는 장타자들의 전성시대이기도 했다. 출전 대회마다 주목받는 정찬민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324.57야드로 KPGA 투어 1위다. 최승빈도 321.60야드(3위)로 그에 못지않고, 양지호 역시 310.04야드(13위)로 평균 비거리가 300야드 이상이다. KPGA 관계자는 “KPGA 투어 선수들의 비거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후반기 베테랑들이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면 볼거리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K클래식☆ 김태한 “전 세계 누비는 슈퍼스타가 꿈”

    K클래식☆ 김태한 “전 세계 누비는 슈퍼스타가 꿈”

    “슈퍼스타가 되고 싶어요. 세계를 돌아다니며 오페라 주역가수를 하는 게 꿈입니다.” 20대 초반에 왕좌에 오른 성악가의 눈빛은 과연 예사롭지 않았다. 지난 4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바리톤 김태한(23)은 Z세대 성악가답게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서고 싶은 열정과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 27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만난 그는 “하고는 싶었지만 우승할 줄 모르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우승해서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고 웃었다. 22일 귀국한 그는 몰려드는 인터뷰는 물론 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 스튜디오’, 9월부터 시작하는 월드투어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벨기에에서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매년 바이올린, 피아노, 성악, 첼로 부문이 번갈아 열린다. 1988년 성악 부문이 신설된 이후 김태한은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 첫 우승자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한국인 성악가로는 2011년 소프라노 홍혜란, 2014년 소프라노 황수미에 이어 세 번째다. 김태한은 “동양인 남성 최초로 우승하고 최연소 우승이라 기분도 좋고 신기하다”고 전했다.중학교 3학년 때 성악을 시작해 우승까지 10년도 안 걸렸으니 그야말로 초고속이다. 김태한은 “늦게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변성기 초반에 노래를 시작했으면 목이 망가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래는 가요를 좋아해 동아리 밴드에서 잠깐 활약했는데 노래하려면 성악을 공부하라는 어머니의 권유로 성악가의 길에 접어들었다. 잘 모르는 영역이었지만 고등학생 때 봤던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에 반했고 다양한 클래식 음악에 빠지면서 열심히 노력하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서울대 성악과를 수석 졸업했으니 탄탄대로를 걸었을 것 같지만 그 역시 좌절의 시간을 겪었다. 김태한은 “대학교 들어가서 소리가 해결이 안 돼서 힘들었다”면서 “1학년 2학기 때 나건용 선생님을 만나서 잡았다. 선생님이 부족한 점을 완벽하게 얘기해 주시고 될 때까지 노래시키면서 강하게 키웠다”고 떠올렸다. Z세대답게 유튜브도 좋은 스승이 됐다. 김태한은 전 세계 바리톤들의 영상을 보고 공부했고 직접 ‘Bravo’라는 댓글도 남겼다. 한국 바리톤 선배들 중에는 자기가 노래하는 영상에 김태한이 댓글을 남긴 사실을 아는 이도 있다. 자신의 소리를 찾은 김태한은 광주성악콩쿠르 등 국내 주요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1등은 매번 달라져도 2등은 계속 김태한이 차지했다. 스페인 비냐스 등 국제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차츰 입지를 넓히다가 이번에 우승까지 올라갔다. 김태한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서 제가 표현하는 감정을 잘 전달하는 걸 최우선 목표로 세워 선곡했다”며 우승 뒷이야기를 전했다.연이은 콩쿠르 우승 소식에 이어 김태한이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K클래식의 위상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태한은 특히 순수 국내파라서 더 관심을 끌기도 했다. 김태한은 “한국에 좋은 선생님이 많이 계시고 대학교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잘 돼 있어서 실력이 뛰어난 어린 음악가들이 등장하는 것 같다”면서 “최근 들어 연주와 오페라 수준도 크게 높아져 어렵지 않게 훌륭한 공연을 접할 수 있다는 점도 한국 클래식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젊은 음악가들의 약진은 김태한에게도 자극이 됐다. 그는 “국제적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꿈과 목표를 갖게 해 준다. 저 역시 선배들을 보면서 꿈을 꿨다”고 말했다. 세계에 이름을 알렸지만 김태한은 들뜨지 않고 차분히 자신의 미래를 그렸다. 중년에 전성기가 찾아오는 바리톤의 특성상 김태한도 당장 무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우선 9월부터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2년간 활약하고 10월부터는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시작한다.그는 “오페라 경험이 없어서 조그만 역할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언젠가 ‘세비야의 이발사’의 피가로나 ‘라 보엠’의 마르첼로도 해 보고 싶다”고 했다. 귀국 직후 국립오페라단 ‘일 트로바토레’부터 찾아봤을 정도로 김태한은 오페라에 진심이었다. 피아노도 연주할 줄 알고 사진도 취미 이상의 실력을 보일 정도로 다재다능하지만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가 되는 게 최우선이다. 이른 나이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김태한에게 만족은 없었다. 그는 “전 세계 에이전트가 모이는 오페랄리아와 BBC 카디프도 도전해 더 잘 팔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도전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 경총, 수소차 용기 충전 및 자격제도 등 5대분야 171건 규제개선 건의

    경총, 수소차 용기 충전 및 자격제도 등 5대분야 171건 규제개선 건의

    전기차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전기차 배터리가 갖고 있는 전력을 전력망에 연결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기차 자원화 제도와 인증제도는 아직 미비한 상황이다. 또 차량간 전력 거래도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수소차 개발 시 자동차에 탑재하지 않은 용기의 수소 충전이 국내에서는 금지돼 관련 연구개발은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른 상당한 시간과 추가 비용은 덤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8일 수소차 용기 충전 및 자격제도 등 5대 분야 171거의 규제개선을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신산업, 글로벌 무역전략, 기업 경영, 인력 관리, 현장 애로 분야에서 신규 과제 130건과 재건의 과제 41건을 추렸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전기차 자원화(V2G) 관련 법·제도 및 인증제 신설, 충전 인프라 부족 해소를 위한 차량 간 전력거래 허용, 양방향 충·방전 지원 전기차의 전력저장장치 대체 허용 등 미래차 보급·확산과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제도 마련과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경총은 지적했다. 아울러 반도체 공장 고압가스 저장소의 방호벽 설치 기준을 합리화하는 등 반도체 생산 효율을 높이고 통합 안전관리를 향상할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총은 친환경 선박 액체수소 설비 구축 관련 규정을 신설하고 친환경 선박 인증제 신청 주체에 조선사를 추가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플랜트 건설공사와 반도체 등 대규모 제조업체에서도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 인력(E-9)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인력난이 특히 심각한 조선업을 대상으로는 특정 활동 외국 인력(E-7)의 고용 한도를 대폭 높이는 등 인력 관리 분야에서의 규제 개선 과제도 건의했다. 이밖에 스마트 공정 관리와 중대재해 안전 관리를 위해 공장 내 상품 제조 영상 촬영과 저장을 허용하는 방안, 중대재해 배상책임보험의 보장 범위 확대, 판매단가 규제로 적자가 심각한 구역전기사업자 요금체계 개선 등 기업 현장의 요청사항도 전달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투자심리 악화로 설비투자 부진도 우려되는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 경영의 발목을 잡고 과중한 부담을 주는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KPGA 상반기 키워드… 춘추전국·젊은피·장타

    KPGA 상반기 키워드… 춘추전국·젊은피·장타

    지난 25일 우승자를 가린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전반기가 끝났다. 상반기를 정리하면 ‘춘추전국’, ‘젊은피’, ‘장타’를 꼽을 수 있다. 28일 KPGA에 따르면 올 상반기 11개 대회에서 배출된 우승자는 모두 11명이다. 지난해에는 김비오가 GS칼텍스·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을 차지하면서 다승자로 등극, 상반기 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올해는 매 대회 새로운 얼굴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춘추전국시대가 된 것이다. 올 시즌 상반기 우승자는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린 고군택을 비롯해 조우영(골프존 오픈), 파블로 라라사발(제네시스 코리아챔피언십), 정찬민(GS칼텍스·매경오픈), 임성재(우리금융 챔피언십), 백석현(SK텔레콤 오픈), 김동민(KB금융 리브챔피언십), 이재경(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최승빈(KPGA 선수권대회), 양지호(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한승수(한국오픈) 등이다.KPGA 관계자는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누가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면서 “한동안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절대 강자가 나오지 않은 것에는 젊은피의 약진도 한몫을 했다. 11명의 우승자 중 고군택(24)과 조우영(22), 정찬민(24), 임성재(25), 김동민(25), 이재경(24), 최승빈(22) 등 7명이 20대 초중반이다. 특히 이들은 총상금 13억원 이상의 메이저급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실제 총상금 13억원인 GS칼텍스·매경오픈은 ‘괴력의 장타자’ 정찬민이, KPGA 선수권대회(15억원)는 최승빈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젊은 선수들의 공격적인 경기 운용이 코스가 어려운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올 상반기 마지막 특징은 장타자들의 전성시대다. 출전 대회마다 주목받는 정찬민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324.57야드로 KPGA 투어 1위다. 최승빈도 평균 321.60야드(3위)로 300야드를 훌쩍 넘기고, 양지호도 평균 비거리가 310.04야드(13위)로 장타자다. KPGA 관계자는 “KPGA 투어 선수들의 비거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후반기 베테랑들이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면 볼거리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北유튜버 ‘송아’ 돌아왔다?…구글 “새 계정도 조사할 것”

    北유튜버 ‘송아’ 돌아왔다?…구글 “새 계정도 조사할 것”

    유튜브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 3개를 폐쇄했음에도 이와 유사한 계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정 폐쇄를 염두에 두고 누군가 사전에 복제 계정을 만들어 운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6일 한 유튜브 계정에는 최근 폐쇄된 북한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의 주인공인 ‘송아’(샐리 파크스)가 북한의 과학기술전당을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계정에는 해당 영상 외에도 북한의 호화 물놀이장인 ‘문수물놀이장’을 소개하는 영상 등 8개의 게시물과 2개의 쇼츠도 올라와 있다. 채널의 소개란에는 영문으로 운영자가 소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11세 송아라고 적혀있으며, 평양은 매우 아름다운 도시라고 소개했다. 또 이 채널의 대문 사진도 기존 송아 계정과 같은 사진을 사용하고 있다. 유튜브 주소도 기존 송아 계정의 것의 마지막 자리에 숫자 ‘0’만 새로 추가했다.앞서 송아 채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국가정보원의 요청에 따라 ‘유미’(올리비아 나타샤-유미 스페이스 DPRK 데일리), ‘NEW DPRK’ 등과 함께 지난 5일 국내 접속이 차단됐다. 이어 26일 구글은 이들 채널을 폐쇄했다. 송아의 기존 영상이 디사 올라온 새 계정은 누군가 본 계정 폐쇄에 앞서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 기존 영상물을 그대로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계정에서 확인되는 가장 이른 시기의 영상 게시 일자는 지난 17일로, 우리 당국이 북한 당국 운영 추정 계정 3개의 접속 차단을 진행한 이후 시점이다. 가장 최근 영상의 게시 시점은 구글에서 기존 송아 계정을 폐쇄한 날과 같은 26일이다. 이와 관련해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와 인터뷰한 구글의 아이비 최(Ivy Choi) 대언론 담당은 “이 (유사) 채널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이 계정 역시 강제로 폐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 8살 공격한 ‘그 개’, 안락사 대신 평생 격리…“시설에서 여생 보낼 것”

    8살 공격한 ‘그 개’, 안락사 대신 평생 격리…“시설에서 여생 보낼 것”

    지난해 7월 11일 오후 1시 20분쯤 울산시 울주군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목줄이 풀린 진도 믹스견이 하교 중이던 8살 A군에게 달려들어 목 부위 등을 물었다. 공격은 2분 넘게 이어졌고, 현장을 목격한 택배기사가 손수레를 휘둘러 사고견을 A군에게서 떼어내 쫓아냈다. 이 사고로 A군은 목과 팔다리 등을 크게 다쳐 봉합 수술을 한 뒤 입원 치료를 받았다.울산에서 8살 어린이를 공격해 크게 다치게 한 사고견이 안락사를 면한 가운데 사고견을 인수한 동물보호단체는 “향후 개를 사회로 내보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이하 비구협)은 지난 25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보호기간 1년간의 노력으로 정상적인 개로 돌아왔다고 판단되지만, 초등학생을 문 이력이 있는 개이고 입양 같은 사회로의 반출은 어떠한 위험을 초래할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며 “비구협 시설 내에서만 안전하게 그리고 활동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단체는 “인계를 요청한 이후 언론에서 관심을 두고 다양한 시각에서 기사를 다루었고, 사회 각계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진지하게 의미 있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반복되는 개물림 사고에 대해 아마도 이번 사건처럼 시민들의 의견을 토론의 장으로 만든 사례도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비구협은 “이제 사고견의 소유자가 된 단체로서 피해 가족에게 가해자를 대신하여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죽이지 않고 비구협에 인계된 결정이 피해자의 가족에게는 영원히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피해 가족들의 상처를 절대 잊지 않겠다”며 “책임 있는 단체로서 피해 가족의 상처가 헛되지 않도록 개물림 사고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예방 노력을 멈추지 않고 이어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검은 최근 법원에서 몰수 선고가 확정된 사고견을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센터’에 인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울산지법이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80대 견주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사고견을 몰수하도록 명령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일반적으로 몰수품은 폐기, 공매 등 절차를 통해 처분한다. 이에 따라 해당 사고견도 살처분해서 폐기하거나, 위탁기관 또는 다른 사람이 기르게 하는 방법 등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시돼 왔다. 다만 살처분을 위해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해당 사고견의 위험성을 진단하고 안락사를 실행할 동물보호센터장과 수의사 등의 협조가 필요한데, 그동안 이를 맡겠다는 전문가를 찾기가 어려웠다. 울산지검 측은 “(사고견은) 현재 전문가의 엄격한 관리하에 훈련 및 보호를 받고 있다”며 “비글구조센터에서 계속 관리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유사한 사례에서 인계 처분을 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련 법령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 푸틴, 루카셴코와 세 번째 통화 무슨 대화를? 프리고진 행방 묘연

    푸틴, 루카셴코와 세 번째 통화 무슨 대화를? 프리고진 행방 묘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중단을 중재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25일(현지시간) 오전 또다시 통화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벨라루스 벨타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둘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두 정상은 전날 확인된 두 차례에 이어 이틀 동안 적어도 세 차례 통화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반란 사태에 대해 공동 행동하기로 한 뒤 푸틴 대통령과 합의 아래 프리고진과 회담해 반란을 멈추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반란을 멈추는 대신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처벌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해 합의를 끌어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로 가기로 했다. 그 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다시 전화해 협상 결과를 전했고,푸틴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통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날 합의에 따른 후속 조처나 세부 사항이 논의됐을 수 있다. 프리고진이 앞으로 벨라루스에 머물게 되는 것과 관련한 내용들도 논의됐을 수 있다. 그는 전날 러시아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나는 장면이 눈에 띄었으나 그 뒤 지금껏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안팎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그를 벨라루스로 보내는 데 합의했더라도 자신의 위신과 체면을 깎아내린 그에게 어떤 식으로든 보복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일부는 프리고진이 당장은 벨라루스로 향하더라도 나중에는 과거 자신이 전투를 벌인 경험이 있고 추종 세력이 있는 아프리카로 이동할 것라고 보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유혈 충돌을 막아 ‘의외의 승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1994년 처음 집권한 그는 헌법까지 고쳐가며 여섯 번째 임기를 보내며 반정부 인사를 탄압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폭력 진압하는 등 폭압적인 통치로 악명 높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편을 들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NYT는 국제사회의 따돌림을 받던 루카셴코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기회로 삼아 ‘믿을 수 있는 중재자’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봤다. 벨라루스 관영 언론들은 그가 ‘절대적으로 유익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선택’을 제시했다고 표현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벨타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반란과 관련해 심각한 상황에 놓인 24일 벨라루스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친정부 학자이자 선전가인 바짐 히힌 벨라루스 국립도서관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히힌 관장은 “푸틴 대통령은 협상에 회의적이었고 프리고진은 전화를 받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면서도 푸틴은 결국 (루카셴코의) 중재 제안에 동의했고, 프리고진도 루카셴코 대통령의 전화를 곧바로 받아 대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전직 벨라루스 외교관이자 싱크탱크 유럽대외관계협의회(ECFR)의 분석가인 파벨 슬루킨은 “푸틴은 자신의 시스템이 얼마나 약하고 쉽게 도전받을 수 있는지 드러냈고, 프리고진은 푸틴에 도전하고 공격했으나 철수하면서 패자처럼 보이게 됐다”며 “오직 루카셴코만 푸틴과 국제사회 앞에서 중재자이자 협상자, 보증인으로서 승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다. 그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을 때도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에도 자국 남동부 도시 호멜에서 양측 대표단의 회담을 주선했으나 결렬됐다. NYT는 루카셴코와 푸틴 모두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전 벨라루스 외교관으로 망명 중인 파벨 라투슈카는 둘을 “샴쌍둥이 같은 존재”라며 “서로가 없으면 살 수 없다. 몸은 하나이고 머리는 둘로, 한쪽의 몰락은 남은 한쪽의 정치적 죽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한편 영국 언론 가디언 등에 따르면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이날 프리고진의 벨라루스행으로 주변 지역이 위험에 처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날 국방위원회를 개최한 나우세다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프리고진의 새로운 주둔지가 될 경우 나토가 동부전선의 방어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뿐 아니라 러시아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국방위원회에서 러시아 정권이 점점 취약해지고 있다는 점과 벨라루스가 전범들의 도피처가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아울러 벨라루스의 정치·안보 측면을 검토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앞서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일으키자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등도 인접국도 국경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에스토니아의 카야 칼라스 총리는 러시아 사태가 자국에 대한 직접적 위협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국경 보안이 강화됐으며, 러시아 어느 지역도 여행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BBC는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들어갔다가 신변에 위협을 느껴 자신의 부하들을 끌어 모아 다시 근거지로 삼고, 나중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하기 위해 남하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렇게 되면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나토의 가장 동쪽 나라 폴란드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등 더욱 복잡한 전쟁으로 얽혀들 수도 있다.
  • “해남 고향사랑, 역사로 새깁니다”

    “해남 고향사랑, 역사로 새깁니다”

    전남 해남군은 고향사랑기부금 기부자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신청사 2층 역사관 벽면에 ‘고향사랑 명예의 전당’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헌액 대상은 누적기탁액 500만원 이상의 개인과 단체이다. 군은 기부자의 이름 또는 상호를 명패에 새겨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기부자들에게는 고향사랑 명예의 전당 헌액증서를 전달한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대상은 1억원 이상 ‘플래티넘’에는 최고액을 기부한 명현관 해남군수를 비롯해 NH농협은행 해남군지부와 ㈜광주은행 해남지점이 이름을 올렸다. 3000만원 이상 ‘실버’에는 해남진도축산업협동조합, 1000만원 이상 ‘브론즈’에는 원광전력㈜, 해남군농협조합운영협의회, 해남군절임배추생산자협의회, 두륜산업개발㈜, ㈜뉴텍, 해남군어류양식협회, 행촌의료재단 해남종합병원, 해남군산림조합, 옥천산업㈜, MG해남새마을금고, 가수 오기택 장학재단, 고해남(황산 시등마을), 농업회사법인 해남버섯㈜, 대흥콘크리트㈜, 농업회사법인 ㈜에스비원, (사)대한한돈협회 해남지부, ㈜남경에스텍 김보수 대표이사, ㈜현대아미스 김우열 대표이사, ㈜코아스 김영태 대표이사가 헌액됐다. 또 500만원 이상 ‘프레스티지’에는 광주새천년약국 유경식 대표, 세왕섬유㈜ 최재락 대표이사, 다스코㈜ 한상원 대표이사, ㈜건주이앤씨 강봉관 부사장, 한아름건설㈜ 민억기 대표이사, 금양건설 김재국 대표, 금강건설㈜ 배경호 부사장, ㈜신원산업공구마트 이호남 대표이사, 유성주(황산 평덕마을), 해남향교연산장학회 유경록 이사장의 이름이 새겨졌다. 명현관 군수는 “소중한 시간과 기부금을 들여 고향사랑을 몸소 실천해주신 기부자 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명예의 전당을 조성했다”며 “해남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신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더 살맛나고 행복한 해남을 만드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 장마 시작됐다…집중호우 대비 안전대책 마련 돌입

    장마 시작됐다…집중호우 대비 안전대책 마련 돌입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지자체와 소방당국의 안전대책 추진도 빨라지고 있다. 2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는 8월까지 장마철 집중호우 대비 소방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많은 비로 인해 119 신고가 폭주할 것을 대비해 비상 대응에 나서고 동시다발 출동 태세 구축, 위험지역 사전 대피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전북소방은 119접수대를 평소 15대에서 72대로 늘리고 상황 요원을 보강했다. 긴급신고 우선 출동을 위해 긴급, 잠재긴급, 비긴급으로 나눠 출동 지령체계도 구축했다. 비상특보 단계별 근무 인원도 최대 2배까지 늘렸다. 또 반지하 주택 및 침수 이력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사전점검하고 침수 공간 내(에어포켓) 생존 가능성 고려, 신속 투입이 가능한 수난 구조 전문요원 13명도 확보했다. 많은 비가 예상되면 순찰차, 펌프차, 구급차 등을 활용한 사이렌 취명 및 안내방송을 하고 하천 및 저지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의용소방대원 예찰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여름철 농업재해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근무 상황 유지, 여름철 재해예방 정보 제공(리플릿, 보도자료 등), 신속한 복구지원 등 피해 대응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폭염·장마 피해 예방대책 추진 및 재해보험 가입도 지속 홍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장회의 전달, 문자발송, 홍보배너 게시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재해대비 시설원예 사전점검, 재해보험 제도 개선 건의 등으로 신속한 복구지원과 피해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AB6IX 격려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포토]

    AB6IX 격려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포토]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제172차 BIE총회(프랑스) 참석 및 베트남 국빈 방문 관련 미공개 장면을 26일 공개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서 공연을 끝낸 한국 보이그룹 AB6IX를 격려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 누가 그를 무서워하겠나…서구 언론들 “푸틴의 내리막 시작됐다”

    누가 그를 무서워하겠나…서구 언론들 “푸틴의 내리막 시작됐다”

    독재자들이라면 누구나 자신을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장 끔찍히 두려워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첩보기관 수장 출신으로 모든 정보를 장악해 혼란기를 수습하며 권력을 장악, 23년 동안 빈틈 없는 권력을 휘둘러왔다. 그가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을 하루 만에 봉합했지만, 서방 언론들은 일제히 이번 사태로 철옹성 같던 그의 권력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이것이 푸틴의 끝인가?’라는 분석 기사에서 “역사가 그(푸틴)의 몰락을 기록할 때 최후의 게임이 이번 일에서 시작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추기는 했으나,막상 푸틴 대통령은 실패한 모습을 보였다는 해석이다. 사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그의 꼭두각시나 다름없던 인물인데 그의 도움을 받아 프리고진의 진군을 멈췄다는 사실 만으로도 체면이 깎일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누구도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신문은 “푸틴은 강경하게 말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프리고진을 적시에 통제하지 못한 그의 실패가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도 많은 도전을 막아낼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이것은 푸틴의 길 끝’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사람들은 푸틴을 ‘불굴의 구원자’로 존경했지만, 이제는 상처 입고 실패한 사람을 보게 될 것”이라며 푸틴이 가진 ‘무적의 아우라’도 산산조각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인들은 강한 지도자를 좋아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푸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지지를 간청하는 듯한 연설을 하면서 나약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반란이 일어난 뒤 TV 연설에 등장하기까지 12시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이상할 정도로 억제된 반응’을 했고, 연설 중 안색은 창백하고 걸음걸이는 불안했다면서 “준비되지 않고 놀란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프리고진에 대해서는 “20년 동안 자신을 후원한 푸틴을 위해 요리사, 소믈리에, 해결사, 용병 수장 등 많은 역할을 했지만,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유다(배신자)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건으로 푸틴 대통령이 지닌 권력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무력 충돌은 막았지만,푸틴 대통령의 권력 장악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사회와 군대에 과도한 부담을 가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사기가 저하된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프리고진은 의욕 넘치고 잘 조직된 용병들을 이끌어 영향력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 소속 전문가 타티아나 스타노바야가 텔레그램에 올린 “우리는 프리고진을 과소 평가했고, 푸틴을 과대 평가했다. 그(푸틴)의 기념비적인 패배”라는 논평을 소개하기도 했다. AP 통신도 “반란은 종식됐지만 푸틴 권력에는 물음표가 남았다”며 바그너 그룹이 방해받지 않고 모스크바를 향해 수백㎞ 진격한 것으로 러시아 정부군은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약자로 보일지 여부가 그에게 당면한 최대 위기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미국 CNN 방송 역시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중점 보도했다. 프리고진이 반란을 멈추고 점령 중이던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할 때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환호를 받은 영상이 퍼진 것과 관련, 질 도허티 전 CNN 모스크바 지국장은 “아마도 평범한 러시아인들은 그들을 지지하거나 좋아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푸틴에게는 정말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도허티 전 지국장은 프리고진도 겉보기에는 아무 탈 없는 것 같지만, 위험한 상황이 끝난 게 아니라면서 “푸틴은 배신자를 용서하지 않는다”며 그가 벨라루스에서 살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반란 사태가 해결된 뒤 처음으로 25일 국영 로시야 TV와 인터뷰를 통해 “국방부 관리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며 “‘특별군사작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이것은 내 하루의 시작과 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의 모든 계획과 임무를 실현하고 있는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주 정례 국가안보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선임 연구원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는 “국가가 자체 기능을 통제할 수 없었다. 국가가 무력 사용을 아웃소싱했고, 법을 어기도록 허용했다”며 “이는 무력 사용에 대한 국가의 독점권을 놓아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번 사태가 “국가 제도의 붕괴”를 뜻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독립신문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의 편집자 콘스탄틴 렘추코프 역시 BBC에 민간 군대의 출현이 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 내 여러 파벌이 권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그들은 지금 많은 무기를 갖고 있다. 심지어 범죄자들도 무기가 많다. 모두가 무기를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라이벌 간의 투쟁을 조장한 뒤 자신이 중재하는 식의 분할통치를 통해 권력을 유지해 온 푸틴 대통령의 통치술이 더는 유효하지 않고 오히려 이번 반란을 낳았다는 점 역시 지금까지 잠재된 갈등의 연쇄 폭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영국의 러시아 안보 전문가 마크 갈레오티 교수는 더타임스에 “푸틴 정권의 3가지 기반은 개인적 정당성, 보안기구에 대한 통제력, 돈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라며 현재 이들 모두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WP에 “내전은 항상 사회 내 다른 부문 간 갈등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사태는 보스 대 보스의 싸움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을 정점으로 일사불란하게 통합된 러시아의 집권 체제 하에서 라이벌 간의 견제와 투쟁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 같은 갈등이 실질적으로 여론의 지지나 정치적 지원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번 반란 과정에 일부 병사들이 바그너 그룹을 막지 않고 방관한 것을 두고도 프리고진이나 반란에 대한 지지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 연구원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는 “바그너 그룹이 체포령에도 자유롭게 러시아에서 이동한 것은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는 게 아니라 현지 관리들의 두려움과 무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그들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은 것을 위해 죽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들은 자동적이고 기계적이긴 하지만, 푸틴에 대한 지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 “1917년에도 등에 칼 꽂는”…역사 소환한 푸틴, 프리고진도 같은 걱정

    “1917년에도 등에 칼 꽂는”…역사 소환한 푸틴, 프리고진도 같은 걱정

    “1917년에도 러시아에 그런(등에 칼을 꽂는) 공격이 가해졌다.”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으로 집권 23년 만에 최대 위기에 몰렸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긴급 대국민 TV 연설에서 100여년 전 역사를 소환한 것은 어떤 속내에서였을까? 평소 그는 기회있을 때마다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을 막아낸 것을 ‘위대한 애국 전쟁’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2차 세계대전 대신 1917년부터 1923년까지 이어진 내전 시기의 참혹한 공포를 상기시킨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는데 푸틴 대통령은 내전으로까지 치달은 위기를 부각시켜 단합을 호소하려는 속셈이 깔려 있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5분 연설을 통해 “등에 칼을 꽂는”, “반역”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국영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1차 세계대전을 벌이던 1917년에도 러시아에 그런(등에 칼을 꽂는) 공격이 가해졌다”면서 이 때문에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했다. 이어 “군대와 국민의 등 뒤에서 이루어진 음모, 밀모, 이전투구가 군대의 엄청난 동요와 와해, 국가 붕괴, 광대한 영토의 상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내전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에서 또 다른 분열이 생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국민과 조국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을 1917년의 혼란에 비유함으로써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극심한 혼란에서 러시아를 구한 자신의 업적을 드러내는 효과도 노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역사가이자 의원인 볼로디미르 비아트로비치는 “푸틴은 항상 위대한 애국 전쟁을 반복하길 원했지만, 그는 대신 내전을 되풀이했다”고 비꼬았다. 이번에 러시아 군부와 갈등 끝에 무장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한달 전에 1917년 러시아 혁명을 언급한 일이 있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24일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서 “엘리트 계층 자녀들이 크림 바르는 모습을 인터넷에 자랑할 때 서민의 자식들은 산산조각이 난 시신으로 관에 실려 돌아온다”면서 “이런 격차는 처음 군인이 들고일어나고 이어 그들이 사랑한 이들이 뒤따랐던 1917년 혁명처럼 마무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가 휘하 병력들에게 모스크바로의 진격을 지시한 지 24시간 만에 우크라이나 야전기지로 돌아가라고 다시 지시를 내리며 내세운 명분도 “러시아인들끼리 유혈 충돌을 벌이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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