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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경제전망] “경기 반등 위해 10조원 이상 써야” “모든 정책 써보고 최후 수단 돼야”

    [하반기 경제전망] “경기 반등 위해 10조원 이상 써야” “모든 정책 써보고 최후 수단 돼야”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내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안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제 상황만 보면 추경을 하고도 남을 상황”이라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발언 이후 구체적인 추경 시기와 규모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하강 국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경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는 주장과 재정건전성에 미칠 악영향 등을 고려해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10일 “경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가능한 정책을 모두 동원해야 하며 이런 차원에서 추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지난해 추경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5조원 정도를 썼지만 2~3분기에 (경기 회복세가) 반짝하다가 다시 주저앉았다”고 분석하면서 “이번에는 세수 부족분 외에도 순수하게 경기 회복을 위해서만 10조원 이상 써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재정법에 명시된 추경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법에 ‘경기침체’라는 요건이 있는데 지난해 추경 효과가 있었던 2~3분기를 빼놓고는 1%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금을 침체로 보지 않으면 어느 때가 경기침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정식(한국경제학회장)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이 예측되면서 내년 경기도 하방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라 추경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새 경제팀에서 추경을 한다면 경기부양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금리 정책도 함께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추경이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해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 놔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능한 다른 정책을 모두 사용해본 뒤에 추경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면서 “적어도 올가을, 3분기까지 흐름을 지켜보고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그때 가서 추경 카드를 고려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족한 세수를 늘리지 않고 추경 카드를 꺼내드는 것은 빚을 내 돈을 쓰는 ‘돌려막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반기 세수 진도율을 보면 올해 세수가 10조원 가까이 덜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대한 대안은 없이 빚을 내 추경을 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세수 부족 ‘10조’… 고개드는 증세론

    세수 부족 ‘10조’… 고개드는 증세론

    최근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나라 살림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세수 펑크’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물론 세수 부족분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과세 감면 축소뿐만 아니라 증세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국세 진도율은 34.4%다. 2012년 40.9%보다 6.5% 포인트나 낮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세 번째로 세수가 구멍 난 지난해와 견줘도 0.6% 포인트 모자란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부가가치세수는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세수 결손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 문제는 세수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인 최근의 경기 침체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여지가 크다는 점이다.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세월호 참사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 대에서 3% 후반대로 낮추고 있다. 한국은행도 오는 10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에서는 경기 침체 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이중 침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올해 국세진도율은 지난해(95.9%)에 못 미칠 여지가 크다. 2013년 국세 수입은 201조 9000억원으로 계획보다 8조 5000억원 부족했다. 올해에 지난해 수준의 진도율을 기록하면 부족한 세수는 8조 9000억원이다. 그러나 4월까지 실적이 지난해에 못 미친다. 하반기에 경기가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는다면 세수 부족분이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현실성 없는 낙관적인 경제 전망도 세수 오차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애초부터 성장률과 국세 수입을 높게 잡아 세수 부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뜻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달 초 ‘정부 거시경제 전망의 현실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세수 확보를 위해서는 비과세 감면 축소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통해 경기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비과세 감면 축소는 이해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을 뛰어넘기 쉽지 않다. 추경 편성은 법적 요건이 까다로운데다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추경이 국회를 통과해도 실제 집행은 오는 10월 이후에나 가능해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세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경제발전 과정에서 개인에게 돌아간 근로소득에 비해 기업이 얻은 이득이 월등한 만큼, 소득재분배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법인세 등 인상이 필요하다”면서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고 갖고 있는 내부 유보금을 세원으로 활용하면 경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도 “우리 사회에서 세 부담 여력이 있는 것은 대기업 집단인 만큼 법인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증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올 1분기 나라살림 17조 5000억 적자

    올해 1분기 통합재정수지가 17조 500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낮은 세수와 예산 조기집행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등의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또다시 세수 펑크가 우려된다. 기획재정부가 20일 발표한 ‘5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총수입은 84조 1000억원, 총지출은 101조 6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가 17조 5000억원 적자다. 지난해 1분기의 적자폭(14조 8000억원)보다 2조 7000억원(18.2%) 증가했다. 국세수입은 48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7000억원 늘었지만 국세 수입 진도율은 22.5%로 지난해 1분기 진도율(결산 대비) 23.3%보다 0.8% 포인트 떨어졌다. 소득세가 1조 5000억원 늘었고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도 각각 2000억원, 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관세와 기타 세목에서 6000억원이 줄었다. 3월 말 기준 국가채무(중앙정부)는 474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결산 때보다 10조 9000억원 늘었다. 올해 정부의 주요 관리대상사업에 대해 연간지출계획 299조 4000억원 중 4월 말까지 111조원(37.1%)을 집행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포위드닷컴, 차세대 웹 표준 HTML5 기반 이러닝 콘텐츠 강화

    포위드닷컴, 차세대 웹 표준 HTML5 기반 이러닝 콘텐츠 강화

    차세대 웹 표준 웹 프로그래밍 언어로 HTML5가 각광을 받고 있다. HTML5로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면 어느 브라우저로도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기술력이 최근에는 스마트 러닝의 발달과 더불어 이러닝 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러닝’이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과 만나 ‘스마트러닝’으로 확대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더불어 콘텐츠 또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러닝 콘텐츠는 대부분 플래시로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플래시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 등으로 역동적인 화면을 표현할 수 있고, 학사관리시스템(LMS)과 손쉽게 연동되어 진도 율이나 이어보기와 같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기 쉽다는 장점 때문에 거의 모든 이러닝 콘텐츠의 제작에 사용됐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과 같은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고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PC의 운영체제도 다양화 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플래시로 제작된 콘텐츠는 더 이상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모바일 기기와 일부 PC 운영체제에서 플래시 기술을 지원하지 않게 되면서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러닝을 구현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닝 콘텐츠 제작 업체들은 더 이상 플래시를 고집할 수 없게 되었다. 현재와 같은 시장환경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HTML5로 제작된 콘텐츠다. HTML5는 차세대 웹 표준 프로그래밍 언어로서 HTML5로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면 인터넷 접근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OS 플랫폼, 벤더, 기기 상의 제약에서 벗어나 사용자 위주의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러닝이 실현되고, 사용자 선택권이 증대될 수 있다. 그러나 HTML5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들은 쉽게 제작을 시도하고 있지도 못한 실정이다.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기술력과 인력의 한계로 인해 공급에 차질을 나타내고 있다. 포위드닷컴의 HTML5 콘텐츠는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웹 표준, 자바스크립트, HTML5 등을 활용한 OSMU(One Source-Multi Use) 콘텐츠 개발 ▲ HTML5기반으로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기능 구현(플래시 애니메이션 기능 완벽 대체) ▲ 스마트러닝을 위한 학습 환경 구현(모바일, 웹 학습진도 관리 일원화) ▲ Full HD 고화질 동영상을 구현하여 쾌적한 학습 환경 제공 ▲ 웹과 모바일 학습의 편의성을 고려한 UI 디자인 적용 ▲ 별도의 플레이어 설치 없이 웹과 모바일 이어보기 구현 ▲ 키보드만으로 조작 가능한 ‘장애인 차별금지법’ 대비 웹 접근성 구현 뿐만 아니라 기존에 플래시 기반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HTML5로 완벽히 변환해 스마트폰 환경에서 이어보기 기능은 물론이고 진도율 까지 적용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포위드닷컴의 HTML5 콘텐츠 제작 능력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포위드닷컴은 Total e-learning 전문업체로서 2011년부터 HTML5콘텐츠의 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현재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G패스원 장학프로그램, 시각장애인 26명 공직 진출 도와

    공무원 시험 전문 교육기관 ‘KG패스원’(gosi.passone.net)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및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과의 장학 사업을 통해 올 한해 7명의 시각 장애인이 공직 임용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KG패스원은 지난 2008년 이후 ‘공직진출 대비반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상대적으로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 및 저소득층 청소년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매월 KG패스원의 강의와 교재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1:1 맞춤 학습과 진도율 관리, 멘토 시스템 도입, 동기부여를 위한 학습지원, 특강 및 모의고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것. 이러한 KG패스원의 지원에 힘입어 2009년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인 국회 공무원이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총 26명의 시각장애인이 공무원 시험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해마다 합격생 배출 규모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현재에도 40여명의 시각장애인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국시간장애인연합회의 홍은녀 직업재활팀 팀장은 “KG패스원과의 협력으로 공직진출대비반이 마련된 이후 지금까지 매년 공무원 시험 합격생이 탄생하고 있다”며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각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KG패스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공직에 뜻을 둔 장학생들이 KG패스원의 동영상이나 모바일 강의를 활용하며 공직 진출의 꿈을 이루는 모습이 많은 공무원 시험 수험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KG패스원은 앞으로도 업계 1위 명성에 걸맞게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해나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올 상반기 법인세 납부 급감…세수 10조 1000억 덜 걷혀

    올 상반기 법인세 납부 급감…세수 10조 1000억 덜 걷혀

    올 상반기 국세가 지난해보다 10조원 덜 걷혔다. 9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4년 재정운용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세는 97조 2000억원이 징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7조 3000억원보다 10조 1000억원 적다. 상반기 세수진도율(세수 목표액 대비 세금 징수액 비율)은 46.2%로 지난해(52.9%)보다 6.7% 포인트 낮다. 최근 3년간 평균 세수진도율은 52.5%였다. 가장 덜 걷힌 세금은 법인세다. 12월 결산법인의 이익이 줄면서 법인세 납부가 21조 4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25조 6000억원보다 4조 2000억원 적다. 부가가치세는 25조 6000억원 걷혀 지난해(27조 9000억원)보다 2조 3000억원 줄었다. 세수 감소 및 결손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약한 경기회복으로 소비가 늘지 않아 부가가치세 납부가 부진하다. 부동산, 금융 등 자산시장의 침체로 양도소득세, 증권거래세 등 재산 관련 세수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세수 부족에는 법인세 및 소득세율 인하,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실효관세율 하락 등 구조적 요인도 있어 앞으로 세입 여건을 더욱 제약할 것”이라며 “세입 및 세출 측면 모두에서 중장기적 재정 안정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세수펑크 대책 마른 수건 짜기 이상이어야

    세수(稅收)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1~5월 거둬들인 국세는 82조 1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조 83억원이 적다. 이런 추세라면 올 상반기에만 10조원, 연말까지는 20조원의 세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입 결손이 심각해짐에 따라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 카드를 꺼낼지 주목된다. 하반기 경제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세수 전망을 정확히 해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세금이 덜 걷히는 것은 경기적 요인에다 구조적인 문제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런 만큼 단기간에 해결하려고 덤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세수 부족을 살펴보면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결손액이 전체 감소분의 69%를 차지했다. 법인세는 지난해 대부분 대기업들의 실적이 나쁜 데다 법인세율 인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부가가치세는 경기에 가장 민감한 세금으로 꼽힌다. 문제는 세수 부족이 정부의 당초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5월까지 세수 목표 대비 진도율은 40%를 겨우 넘겼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이런 기류는 현재 작업 중인 내년도 예산안에서 낙관적인 세입 전망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부정확한 예측은 재정 적자로 이어질 수 있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반기에는 유럽의 경기 침체와 미국의 출구전략 예고, 일본의 아베노믹스 등 대외적으로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한국도 ‘재정절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야 간 ‘세금 전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2017년까지 18조원의 비과세·감면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제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다만 연구개발(R&D) 등 투자 및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세제 지원을 축소 또는 폐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다음 달 정부의 조세 개편안을 확정하기 이전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세입 결손이 5조원을 넘으면 2차 추경 말고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지적도 한다. 2003년 이후에는 한 해에 두 차례 추경을 편성한 적이 없다. 적자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입 감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 보유 주식이나 부동산 매각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연간 5조~6조원에 이르는 체납 세금을 제대로 징수하는 것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세무조사를 남발해 경제주체들이 위축되게 해서는 곤란하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세무조사를 줄이기도 한다. 경기 회복을 위해서다. 세무조사로 걷는 내국세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납세자들의 성실 납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경제 활성화로 세수를 늘리는 것이다.
  • 상반기 세수 10조 ‘펑크’

    상반기 세수 10조 ‘펑크’

    올 상반기(1~6월)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8분기 연속 0%대 성장 등 오랜 경기침체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2009년 이후 가장 큰 전년 대비 세수 감소다. 이에 따라 정부 목표(216조원) 대비 국세 세수 결손이 10%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세수 추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한편 세입 증대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14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올 1~5월 세수 실적은 82조 1262억원으로 전년 동기(91조 1345억원)보다 9조원가량 적었다. 이런 감소폭은 2009년(10조 6000억원)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법인세, 부가가치세, 관세 등 거의 모든 세목에서 전년보다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세수 비중이 큰 법인세와 부가가치세가 각각 4조 3441억원, 1조 8271억원 줄어 전체 감소분의 3분의2를 차지했다. 국세청의 당초 목표액을 기준으로 하면 5월 말까지의 세수 진도율은 41.3%로 2010년 46.4%, 2011년 48.1%, 2012년 47.4%에 크게 못 미쳤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상반기에만 10조원, 연말까지 20조원 정도의 정부 목표 대비 세수 결손이 발생할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세수 부족분을 추계하려면 7월 부가가치세, 8월 법인세 중간예납 실적이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세수 진도율이 너무 부진해 세수 추계를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국채 추가 발행 여력 적어…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 불가피

    정부는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올해 세입예산 규모를 210조 3981억원으로 기존 전망(216조 4263억원)보다 6조원 이상 낮춰 잡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대폭(3.3%→2.3%) 내린 데 따른 세수 감소를 반영해서다. 김덕중 국세청장이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세입 예산 확보가 상당히 어렵다고 한 것도 추경 기준이다. 세입을 줄였는데 이마저 달성하기 쉽지 않다고 밝힌 것이다. 국채의 추가 발행 또는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전체적으로 올 1~4월 8조 7000억원이 전년 대비 줄어든 가운데 세목별 소득세는 13조원이 걷혀 진도율이 26.2%에 불과하다. 법인세는 예산 대비 36.0%인 16조 5000억원을 징수하는 데 그쳤다. 부가가치세는 25조 4000억원을 거둬 진도율이 44.8%이지만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48.4%)보다 낮다. 기획재정부 세제실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덜 걷히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1~4월 세수만 가지고 올해 전체 세수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소비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고 하반기 추경 효과가 본격화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재정당국도 세수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은 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국고국장 주재로 ‘재정자금운용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었다. 예산·세제실, 재정관리국 등이 모여 세수 대책을 논의하는 TF다. 이 TF는 매월 세수 현황, 자금 운용 및 재정 집행 상황 등을 모니터링한 뒤 월별 세부자금 계획을 세운다. 세수 여건에 따라 국채 발행, 일시 차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정부는 추경 17조 3000억원 중 15조 8000억원은 국채를 발행해 조달하기로 했다. 추가 국채 발행 여력이 많지 않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세출 구조조정에 우선순위를 둬야 하며 차입을 통한 지출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국채를 발행할 경우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사업이 계속 진행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의 세수 전망이 계속 어긋나는 것도 문제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이번에 세입 전망을 고쳤음에도 정부의 국세수입 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2014~2016년 국회 예산정책처와 정부 간 국세수입 전망 차이는 38조원(누적)이다. 국세청은 이날 기재위에서 기재부가 정확한 연간 세수를 전망할 수 있도록 긴밀한 실무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남한 대학생활 이제 자신있어”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방송통신대 소강당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10대부터 40대까지 수료증을 받는 사람들의 나이는 제각각이지만 기대감에 부푼 눈빛은 그대로다. 행사에 참석한 57명은 모두 북한에서 왔고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대학 입학을 앞둔 새터민에게 대학생활에 필요한 기초정보를 제공해 적응을 돕기 위해 방송대가 운영하고 있는 ‘프라임 칼리지 탈북학생 예비대학 과정’ 수료생들이다. 프라임 칼리지 수료식은 올해 3년째를 맞았다. 첫해인 2010년 55명, 2011년 74명이 수료해 대학에 진학했다. 무료에다 학위과정도 아니지만 강의 진도율, 온라인 평가, 워크숍 등에서 종합 80점 이상을 맞아야 수료가 가능할 정도로 학사관리가 까다롭다. 방송대 관계자는 “새터민 학생들이 국내 대학에 들어가면 학업보다도 생활이나 교우 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더 많다”면서 “본격적인 대학생활의 선행과정으로서 프라임 칼리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학의 학사제도, 학과소개 등 기본적인 부분부터 글쓰기, 발표법까지 다양한 과목이 운영된다. ‘미리 알아두면 유용한 말들’이라는 교재에는 ‘단대’(단과대학), ‘동방’(동아리방), ‘학관’(학생회관), ‘빵꾸’(F학점), ‘족보’(기출문제 모음) 등 용어들이 빼곡하게 정리돼 있다. 다음 달 용인의 한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는 수료생 A(21)씨는 “대학 생활용어 중 ‘CC’(캠퍼스 커플)이라는 단어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북한음식 관련 연구원으로 일하며 방송대 가정학과에 입학 예정인 B(29·여)씨는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과정을 통해 깨달았다”고 말했다. 수료생들은 3월이면 한국외대(7명), 서강대(4명), 가천대(4명), 방송대(2명) 등에서 본격적인 꿈을 펼치게 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국세청, 숨은 세원 발굴 천명

    올해 세수가 예산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이 청장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와 글로벌 성장 둔화 등의 대외 여건 악화와 소비 위축에 따른 국내 경기 부진에 근로소득세 원천징수 인하 조치까지 겹쳐 예산 대비 세수가 다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8월 말 현재 세수 실적은 135조 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 2000억원 늘었다. 그러나 목표(192조 6000억원) 대비 진도율은 70.3%로 1년 전보다 1.5% 포인트 낮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연말까지 부가세 예정신고, 소득세 중간 예납 등 주요 세목의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변칙적 탈루와 역외탈세 등 숨은 세원을 적극적으로 찾아낼 방침이다. 소셜커머스 등 신종 전자상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외국인 성형 관광 전문 병원, 양악수술 전문 치과, 피부 관리숍 등 최근 신규, 호황 업종에 대한 탈세 정보 수집 활동 범위도 넓히기로 했다. 국세청 국감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진술 동영상으로 파행을 겪었다.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해 3월 검찰에서 진행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진술 동영상을 틀었다. 한 전 청장이 안원구 전 서울청 세원분석국장을 태광실업 세무조사에 투입하려다가 만찬장에서 만난 베트남 국세청장이 안 전 국장을 알아보지 못해 세무조사에 관여치 못하게 했다는 진술이다. 안 전 국장은 2009년 태광실업 기획세무조사를 폭로한 바 있다. 이후 야당 의원들이 안 전 국장을 국세청사에 입장시키려다 극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안 의원은 “국정 활동을 방해하지 말라.”고 목청을 높였으나 여당 의원들과 국세청 직원들은 “합의가 안 된 증인”이라며 맞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급전’까지 소진… 정부 돈가뭄

    재정 조기집행으로 우리 정부도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3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부는 올 상반기에 재정증권 8조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고 한국은행으로부터 11조원을 빌렸다. 이에 따라 재정자금 일시차입이 19조 1000억원으로 법적 한도인 20조원에 육박했다. 재정자금 일시차입은 정부가 돈이 부족할 때 쓰는 일종의 ‘급전’이다. 재정증권은 1~3개월 만기로 발행되며 한은 차입금은 해당 회계연도에 모두 갚아야 한다. 정부는 올해 예산안을 짤 때 재정자금 최고 한도를 15조원으로 잡았으나 지난 연말 국회 협의 과정에서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등을 우려, 20조원으로 상향했다. 한도를 상향했으나 이마저도 불안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재정증권을 5년 만에 발행하면서 일시 부족자금은 한은 차입이 아닌 재정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는 원칙을 마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9~2010년 한은 일시차입으로 각각 22조 9000억원, 40조 3000억원을 조달함에 따라 시중통화량에 영향을 준다는 감사원과 국회의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한은 차입은 8조원에 그치고 재정증권 발행을 통해 11조 700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만 한은 차입이 11조원이고 재정증권 발행(누적)도 19조원이다. 상반기에 재정집행 계획 276조 8000억원의 60.9%(168조 6000억원)를 조기집행으로 소진하면서 세수가 확보되기 전에 일시차입으로 미리 썼기 때문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세수 실적은 91조 1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대비 진도율이 47.3%에 그쳤다. 지난해 5월 말 진도율(48.1%)보다 낮다. 재정부 관계자는 “30일 현재 재정증권 5조 8000억원을 상환해 일시 차입금 잔액은 13조 3000억원이며 법적 한도를 넘어설 가능성은 낮다.”며 “일시차입금은 대규모 세수가 납부되는 시기에 단계적으로 상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충돌] 해군기지 건설 둘러싼 세가지 쟁점

    제주 해군기지 건설 논란은 크게 세 가지 쟁점으로 압축된다. 해군이 발파 작업에 나선 구럼비 바위 해안의 환경적 가치와 2007년 참여정부가 추진한 민·군 복합 관광 미항이 현 정부에서 해군기지로 변질돼 추진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 그리고 지난해 삭감된 예산 등 공사 계획의 실효성 논란이다. 구럼비 해안의 바위는 길이 1.2㎞, 너비 150m에 이르는 거대한 용암 너럭바위다. 크고 작은 돌덩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로 이뤄졌다. 지질 전문가들은 오래전 제주도가 형성되던 시기에 바다로 흘러간 용암과 바다에서 솟은 바위가 한 덩어리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용천수가 솟아나 국내 유일의 바위 습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 바위와 인근 해안에는 천연기념물인 연산호 군락과 붉은발말똥개, 맹꽁이 등 멸종 위기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나눔문화’의 이상훈(28) 연구원은 “구럼비 바위 앞 범섬 일대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공사를 강행하면 생태계 파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방부 측은 “구럼비 바위는 제주 전역 해안선 195㎞에서 볼 수 있는 현무암질 해안 노출암으로, 지난해 10월 문화재청 현지 조사 결과 국가 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특별한 비교 우위가 발견되지 않은 곳”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붉은발말똥개 등 사업 부지 내 멸종 위기종은 전문가 조사 등을 거쳐 대체 서식지로 옮기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둘째 문제는 항구의 성격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해군기지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측은 “2007년 해군기지 건설 추진 당시에는 민과 군이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했었으나 현재는 해군기지 위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시절엔 민·군 복합 관광 미항으로 개발하려 했는데 현 정부가 해군기지로 항구의 성격을 바꿨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당초 강정마을 기지는 해군만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그 이후 지속된 도민들의 지역 경제 활성화 요청을 수용한 것”이라며 “2008년 9월 최대 15만t급 크루즈 선박이 기항할 수 있는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으로 건설키로 확정했다.”고 반박했다. 셋째 문제는 예산이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산을 정부 원안인 1327억원 가운데 49억원만 남기고 1278억원을 삭감했다. 항만 등 기지 시설 공사 1065억원, 토지보상비 196억원, 설계 조사비 38억원 등을 삭감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장 정부가 공사에 착수한다 해도 무슨 돈으로 이를 집행해 나갈 것이냐는 의문이 따른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지난해 반대 측의 현장 점거 등으로 공사가 지연돼 미집행된 이월예산 1084억원을 감안해 국회가 감액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예산 49억원과 합쳐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제주 해군기지는 제반 인허가 과정, 부지 매입 및 어업 보상이 완료된 상태로 항만공사 진도율은 약 13%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수중 평탄화 작업과 케이슨 제작장 부지 조성 등 항만공사에 1075억원을 투입해 2015년 12월 완공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전망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연말까지 50조 푼다

    정부가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응하고자 재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류성걸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어 올해 재정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집행방향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류 차관은 “최근 증가한 경기둔화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말 이월·불용액을 최소화하도록 재정집행을 할 것”을 당부했다. 오는 12월까지 한달여간 집행될 정부 사업비는 50조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회의에 참석한 국토해양부·교육과학기술부·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재정집행액이 많은 주요 중앙 부처와 공공기관도 이런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 올해 전체 사업비 272조원 가운데 10월 말 현재까지 80%가량이 집행된 만큼 이월이나 불용 처리를 최소화하면 11∼12월에 50조원가량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은 재정운용 기조의 전환으로 해석된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에 따라 안팎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물가안정에 중점을 뒀던 그간의 기조에서 벗어나 재정의 경기 대응 기능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올 상반기에는 물가안정에 두고 재정집행을 신축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재정집행률이 56.8%로 지난해 상반기 재정집행률 61.0%를 훨씬 밑돌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10월 말 현재 재정집행률은 집행계획 대비 95.5% 수준이며 연간 대비 진도율은 80%를 조금 넘어선 상황”이라며 “차질 없는 재정집행을 위해 이월액과 불용액이 최소화되도록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경제 브리핑] 국세청 상반기 세수 95조9000억

    올해 상반기 국세청의 세수실적이 소득세와 법인세 신고실적 증가에 힘입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국세청이 거둬들인 세금은 95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8% 늘었다. 올해 세입예산 대비 진도율도 54.8%로 작년 같은 기간(51.7%)에 비해 3.1% 포인트 증가했다.
  • 우리 자치구에만 있는 이색행정 3제

    우리 자치구에만 있는 이색행정 3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 자치구들의 이색 정책들이 주목받고 있다. 자치구 중에서는 처음 시행되는 정책들로, 다른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8일 첫발을 뗀 청렴교육 의무이수제와 프리파킹제, 찾아가는 현장 간부회의에 대해 알아봤다. 강서, 청렴교육 이수제 강서구는 기초단체 중에는 처음으로 사이버 청렴서약을 도입한 데 이어 모든 공무원이 10시간 이상의 청렴교육을 받드시 받아야 하는 ‘청렴교육 의무이수제’를 실시한다. 5급 이하 공무원은 매년 100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 가운데 10시간 이상을 반드시 청렴교육을 받도록 한 것이다. 개인의 행정 역량을 키우는 교육 못지 않게 공직비리 예방과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비상조치이다. 이에 따라 구 소속 공무원들은 오는 6월까지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해 개설된 ‘사이버 청렴교육 과정’(3회 각 15시간)과 ‘사례로 배우는 공직자 행동강령 과정’(3회 각 10시간) 중 1과목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강의를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진도율도 90% 이상을 기록해야 하고, 종합평가 점수도 70점 이상 얻어야 한다. 참여율이 높은 부서나 개인은 ‘청렴마일리지’를 통해 혜택을 받는다. 노현송 구청장은 “앞으로도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깨끗하고 투명한 구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동, 프리파킹제 도입 성동구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택배 회사와 통신 회사 등 지역내 기업체 차량들의 주차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프리파킹제’를 도입했다. 이달 초부터 시행 중인 프리파킹제는 월 2만원의 주차료를 내면 지역내 거주자우선주차구획 모든 구간에 매일 3시간을 주차할 수 있는 제도다. 프리파킹제는 “주차공간 부족으로 매번 단속에 적발되는 기업체 차량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는 구 도시관리공단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프리파킹제는 평일과 일부 구간에서 이용이 가능한 방문주차와 달리 토요일과 일요일 등 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그동안 각종 배달 및 애프터서비스를 위한 차량들이 불가피한 불법 주차로 단속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치로 단속 걱정에 마음 편하게 일하지 못한 중소기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파킹제에 가입할 수 있는 차량은 지역내 기업체가 소유한 승용차와 16인승 이하의 승합차량, 2.5t 이하의 화물차량으로 소유주가 원하는 주차 시간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2204-7986)로 문의하면 된다. 양천, 현장서 간부회의 양천구는 매주 월요일 구청장실에서 개최하던 정례 ‘월요 간부회의’를 민원 현장으로 옮겼다. 구는 앞으로 매월 한차례씩 현장 간부회의를 열 예정이다. 간부회의를 지역내 민원현장을 찾아가 생동감 있게 진행함으로써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다. 지난 7일 처음으로 열린 현장 간부회의는 모든 실·국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재개발 요청과 위험 시설물로 인해 민원이 끊이지 않던 목2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열었다. 회의에서는 민원사항에 대한 실태 점검과 법적 검토를 거쳐 해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제학 구청장은 “어느 CEO(최고경영책임자)의 말처럼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간부회의를 현장에서 진행하는 것은 단순히 장소를 바꾸는 게 아닌 더 큰 의미가 숨었다.”며 “현장에서 사실과 직접 부딪히고, 직접 보고 들은 현장의 사실에 입각해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정세균대표 ‘세종시 전국화’ 투어

    정세균대표 ‘세종시 전국화’ 투어

    민주당 정세균(얼굴) 대표가 ‘세종시 전국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17일 대구, 20일 대전에 이어 21일에는 경북 김천의 혁신도시 건설현장을 찾았다. 앞으로 10개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를 돌며 세종시 수정에 따른 ‘역차별론’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정 대표는 현장에서 “2004년부터 시작된 김천 혁신도시가 2012년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쯤이면 진도율이 절반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25~30%에 머물고 있다.”면서 “혁신도시의 완성을 위해서라도 세종시는 원안대로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가 세종시 전국화에 적극적인 것은 정부와 여당이 여론전을 ‘충청권 대 비충청권’ 구도로 몰아 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충청권 민심의 대변자로 떠오른 마당에, 민주당이 활동 공간을 넓히기 위해선 다른 지역으로 세종시 문제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분석이다. 비록 박 전 대표가 세종시 논란의 최대 수혜자로 부각되고 있지만, 여권의 자중지란으로 충청권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충남지사를 노리는 안희정 최고위원의 지지율도 부쩍 상승했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정 대표 개인적으로는 꼬여 가는 당내 문제를 ‘현장 투쟁’으로 가릴 수 있다. 당내 비주류는 “정 대표가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추미애 의원의 중징계를 주도했고, 정동영 의원의 복당도 지연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린다. 하지만 정 대표는 당내 문제에는 함구하면서,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내년 예산 60% 상반기 집행”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자 내년 상반기에 전체 재정의 60%가 조기 집행된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제18차 예산집행 특별점검단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재정집행 방향을 확정했다. 회의를 주재한 권오봉 재정부 재정정책국장은 “내년에 우리 경제가 연간 5% 내외 성장이 예상되지만, 경제의 불확실성을 관리하고 회복 추세를 공고히 하고자 상반기에 재정의 60% 내외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즉시 집행이 가능하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면서 “특히 내년 1·4분기 중에 일자리와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예산 집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조달청의 긴급 입찰제도와 지방비 확보전 국고자금 집행 등 조기집행 촉진을 위해 시행했던 제도를 내년에도 유지할 계획이다. 또 월 2회 점검회의를 통해 조기집행 특별점검체계도 계속 운영한다.한편 11월 말 현재 재정집행 관리대상 272조 8000억원 가운데 250조 2000억원이 집행돼 91.7%의 진도율을 보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결산] 준비 덜된 예산 쏟아붓기… 기대효과는 미흡

    [정부예산 대해부-결산] 준비 덜된 예산 쏟아붓기… 기대효과는 미흡

    올해 재정의 특징은 조기집행이다. 지난해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조기집행에 나섰다. 경기부양에는 필요했으나 준비 없는 조기집행으로 부작용도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월 재정 조기집행을 감사한 감사원이 표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라고 기획재정부에 요청했지만 재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도 있다. 내년에도 정부는 상반기 조기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회가 예산 심의와 함께 조기집행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분석해봐야 한다. ●조달청 공사계약 1분기 95% 집행 정부의 올 상반기 재정집행 목표는 60.6%였다. 재정부에 따르면 연간진도율은 64.8%, 민간실집행률은 61.8% 등으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정부의 물품구매와 공사계약 등 조달사업을 진행하는 조달청의 올해 업무계획은 54조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공사계약이 13조 8000억원이다. 3월 말 기준으로 공사계약이 13조 1272억원 체결됐다. 3월 말에 올해 시설공사 계획의 95.1%가 끝난 것이다. 2008년 시설공사 계획이 15조원이었고 2008년 3월 말 기준으로 5조 9319억원만 집행, 집행률이 39.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설공사 분야의 조기집행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공사 계약 관련 업체들에는 의외의 불똥이 튀었다. 정부에 인테리어 관련 설비를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은 납기를 맞추다 보니 1·4분기에 납품이 끝났다. 상반기에는 아르바이트도 썼는데 하반기 들어서는 기존 직원도 놀고 있는 상태다. A 사장은 “조기집행이 오히려 고용사정을 악화시켰다.”며 “상반기에 집중되는 것보다 상반기 60%, 하반기 40%를 발주하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업체 하반기엔 일손 놔 올 3분기 전자상거래는 2001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기업·정부 간 거래가 9조 4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어든 것이 결정적 원인이었다. 2분기와 비교해서는 50.4% 줄어든 금액이다. 정부는 내년에도 중소기업 제품 구매의 경우, 상반기에 70% 이상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도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조기집행의 부작용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사업 계획을 고려하지 않은 조기집행은 곳곳에서 부작용을 일으켰다. 올 상반기 공공도서관은 갑작스레 늘어나는 책을 정리하느라 바빴다. 공공도서관은 정부의 보조를 받아서 자료, 즉 책을 구입하는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를 상반기에 모두 구입하라는 지시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책은 1년에 걸쳐 고르게 나오는데 하반기에 책을 낸 사람은 불이익을 받게 된 셈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공공도서관 개관시간 연장지원 사업’도 조기집행 대상으로 부당하게 선정됐다고 지적했다. 인건비가 다달이 나가는 사업인데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 기획재정위원회 이혜훈(한나라당) 의원 측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2009년 예산 2010억원을 조기집행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월16일까지 991억원이 교부돼 집행률은 49.3%에 달했다. 그러나 3월13일까지 돈을 받은 16개 시·군·구의 집행률은 19%에 그쳤다. ●16개 지자체 이자만 1686억원 16개 광역자치단체가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을 위해 빌린 돈은 3조 9496억원이다. 조기집행액(64조 744억원)의 6.2%가 빚이었다. 이로 인한 이자는 1686억원이다. 인천과 대전은 조기집행액의 10% 이상을 빚으로 채웠다. 국회예산정책처 김경수 예산분석관은 “이자비용 부담뿐만 아니라 앞으로 재정운용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방채 발행이 1조 46억원, 일시차입금이 2조 9450억원이다. 일시차입금은 지방정부가 자체 재원이나 조달할 여력이 없어 은행 등을 통해 3∼6개월간 잠깐 빌리는 단기 차입이다. 상환시기에 여유자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지자체의 운신 폭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전경하·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lark3@seoul.co.kr
  • 하반기 경기부양 실탄이 없다

    하반기 경기부양 실탄이 없다

    아픈 환자를 치료하느라 한꺼번에 많은 돈을 썼다. 다행히 환자의 상태는 좀 나아졌지만 남은 돈이 별로 없다. 이제는 환자가 자기 힘으로 병상에서 일어났으면 싶은데 아직 그럴 힘은 없는 것 같다. 아니, 그건 둘째치고라도 병이 다시 도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더 이상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요즘 이런 심정일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경제위기를 맞아 재정확대 카드로 물량 공세를 편 올해 상반기의 예산집행 실적을 15일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책정된 본예산 257조 7000억원의 64.8%인 167조 1000억원을 상반기에 몰아서 썼다. 원래 계획했던 상반기 집행 규모는 156조 1000억원(진도율 60.6%)이었지만 추락하는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있는 힘껏 돈을 풀다 보니 11조원을 더 썼다. 이와 별도로 추가경정예산(총 15조 1000억원)에서도 4조 4000억원을 투입했다. 풍부한 예산 조기집행이 경기 급락세를 멈춰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데는 대부분 전문가들이 동의한다. 하지만 하반기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연말까지 쓸 수 있는 돈이 본예산 기준으로 올해 전체의 35.2%인 90조 60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추경예산 10조 7000억원을 합해도 100조원을 겨우 넘긴다. 상반기에 쓴 전체 예산(추경 포함) 171조 5000억원에 비하면 70조원 이상 적다. 정부는 하반기에 경기 상승세가 뚜렷해지면 재정의 역할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면서 상반기에 돈을 많이 풀었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 수출 등에서 뚜렷한 호전이 안 보이면 ‘실탄 부족’이라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이 경우 2차 추경예산 편성을 고려할 수 있지만 지출 확대와 세수 감소 등으로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여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부도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기업들의 투자를 강도 높게 요구했다. 윤 장관은 “상반기까지는 재정 조기집행으로 버텨 왔지만 하반기 이후까지 재정이 버티는 데는 어려움이 많아 민간의 설비 투자 확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를 지목하며 “소비세, 취득세, 등록세 등 정부가 많은 지원을 했고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서도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산업인 만큼 업계가 정부의 노력에 상응하는 움직임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 여건상 하반기 추경을 편성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향후 재정 집행에 상당한 애로가 있을 것”이라면서 “현실적으로 돈을 찔러넣어 경기를 부양하기는 어려워졌으므로 기업 구조조정 등 근본적인 경제 시스템 개혁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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