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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계, 스포츠계 학교폭력 논란 일파만파…어디까지 번질까

    연예계, 스포츠계 학교폭력 논란 일파만파…어디까지 번질까

    연예계와 스포츠계에 학폭(학교 폭력) 논란이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최근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하차한 트로트 가수 진달래를 시작으로 배우 조병규, 걸그룹 (여자)아이들 수진, 배우 김동희와 박혜수 등에 대한 학폭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OCN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던 조병규는 지난 2018년 JTBC 드라마 ‘SKY캐슬’이 방영 중이던 당시에도 학폭 의혹이 불거졌으나 “허무맹랑한 소문”이라며 팬 카페에 직접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지난 16일부터 학폭 의혹이 다시 제기되자 소속사 HB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 “소속 배우에 대한 악성 루머를 양산하고 확산시키는 범법 행위에 대해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조병규가 초등학교 시절 괴롭혔다는 주장이, 지난 19일에는 뉴질랜드 유학시절 조병규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각각 나왔다. 이에 소속사는 거듭 학폭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조병규도 직접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저는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또 학폭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왜, 매번 이런 휘발성 제보에 과녁이 되어 매 번, 매 순간 해명을 해야 하나. 피드백이 조심스러웠던 건 제 해명 정보들이 또 다른 화살이 되어 하나의 소설에 구색을 맞추는 도구가 된다는 사실도 있기 때문”이라며 수사 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여자)아이들 수진에 대한 학폭 의혹에도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피해 주장) 작성자가 수진의 중학교 재학시절 동창생의 언니로 수진과 동창생이 통화로 다투는것 을 옆에서 들은 작성자가 수진과 통화를 이어나가며 서로 다툰 사실은 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같은 중학교 출신인 배우 서신애도 수진이 가했던 학폭 피해자 중 한 명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수진은 지난 22일 공식 팬 커뮤니티 유큐브를 통해 학창 시절 학생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호기심에 담배를 몇 번 피운 적은 있지만 폭행을 가한 적은 없고, 서신애와 대화를 나눠 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서신애는 공식적으로 학폭 피해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넷플릭스 ‘인간수업’ 주연으로 주목받은 김동희도 지난 21일 학폭 의혹이 제기되자 소속사 앤피오 엔터테인먼트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알렸다. 배우 박혜수도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어 출연작 KBS 드라마 ‘디어엠’의 제작발표회 및 첫 방송을 취소했다. 가수 겸 배우 김소혜, 트로트가수 진해성, 그룹 세븐틴 민규, 더보이즈 선우, 걸그룹 에버글로우 아샤, 걸그룹 이달의 소녀 츄, 가수 현아 등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지만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스포츠계에서는 흥국생명 쌍둥이 자매 이다영, 이재영 선수를 시작으로 남자배구의 송명근·심경섭(OK금융그룹) 선수는 시즌 잔여경기 출전을 포기했고, 삼성화재 박상하 선수는 은퇴를 선언했다.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학폭 피해 폭로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피해 사실이 발생한 수년 뒤에라도 이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피해 당시에는 알릴 엄두를 내지 못했던 피해 당사자들이 가해자가 유명인이 되어 TV 등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면 예전 고통이 떠올라 폭력을 고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7년 미국 할리우드에서 제기된 성폭력 피해 고발인 미투는 한국 정치계를 비롯해 세계 주요 선진국으로 확대된 바 있다. 이번 학교폭력 피해 고발의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지 주목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쏟아지는 연예계 학폭 의혹…지금 필요한 건 ‘기억 되감기’

    쏟아지는 연예계 학폭 의혹…지금 필요한 건 ‘기억 되감기’

    체육계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논란이 연예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의혹에 소속사들은 “허위 사실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지만 폭로는 우후죽순 솟아나고 있다.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피해야 하지만 사실관계 파악과 피해 회복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일주일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교폭력 의혹을 받은 연예인은 10여명에 이른다. 조병규, 박혜수, 김동희, 김소혜 등 배우들을 비롯해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 세븐틴 민규, 티오오 차웅기, 스트레이키즈 현진, 몬스타엑스 기현, 이달의 소녀 츄, 트로트 가수 진해성 등이다. 지난달 TV조선 ‘미스트롯’ 시즌2에 출연한 가수 진달래가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방송에서 하차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사실무근’과 ‘법적 대응’으로 맞선다. 그럼에도 폭로는 잦아들지 않는다. 박혜수의 경우 2014년 SBS ‘K팝스타 4’로 처음 방송을 시작한 이후 일각에서 나왔던 학교폭력 증언이 다시 등장했고, 최근에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퍼졌다. 조병규 역시 2018년 드라마 ‘스카이캐슬’ 출연 당시 일단락됐던 내용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 17일 글 게시자가 허위 사실임을 밝힌 확약서를 소속사가 공개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조병규는 23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며 “전부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쓰기도 했다. 수진도 금품 갈취 등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에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중학교 동창으로 알려진 배우 서신애를 괴롭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수진은 “학창 시절 대화를 나눠 본 적도 없다”며 부인했다.온라인 공간에서 학교폭력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소속사들은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나름대로 검증을 강화해 왔으나 당사자 진술 이상의 사실관계를 알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과거에 나왔다가 사그라들어 넘어갔는데 다시 불거지기도 한다. 모든 사실을 미리 정확히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조기에 상황을 엄중히 판단하고 사실 파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노윤호 학교폭력 전문변호사(법률사무소 사월)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성인이 된 뒤 학교폭력임을 깨닫기도 한다”면서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기에 SNS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위 폭로는 연예인은 물론 실제 피해자에게도 상처를 주기에 해서는 안 된다”며 “다만 소속사나 소속팀이 사건을 무마하려고만 하지 말고, 신중히 사실을 파악한 뒤 용서를 구할 것이 있으면 구하고 피해 회복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강경대응”에도 학폭 폭로 확산…“사실 파악·피해회복 해야”

    “강경대응”에도 학폭 폭로 확산…“사실 파악·피해회복 해야”

    쏟아지는 연예계 학교폭력 피해 증언소속사들 소송 등 대응에도 논란 더 확산“법적 처벌 어려워 SNS 폭로 선택하기도 허위 폭로 안되지만 상황 엄중히 봐야”체육계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논란이 연예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의혹에 소속사들은 “허위 사실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지만 폭로는 우후죽순 솟아나고 있다.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피해야 하지만 사실관계 파악과 피해 회복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일주일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교폭력 의혹을 받은 연예인은 10여명에 이른다. 조병규, 박혜수, 김동희, 김소혜 등 배우들을 비롯해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 세븐틴 민규, 티오오 차웅기, 스트레이키즈 현진, 몬스타엑스 기현, 이달의 소녀 츄, 트로트 가수 진해성 등이다. 지난달 TV조선 ‘미스트롯’ 시즌2에 출연한 가수 진달래가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방송에서 하차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사실무근’과 ‘법적 대응’으로 맞선다. 그럼에도 폭로는 잦아들지 않는다. 박혜수의 경우 2014년 SBS ‘K팝스타 4’로 처음 방송을 시작한 이후 일각에서 나왔던 학교폭력 증언이 다시 등장했고, 최근에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퍼졌다. 박혜수는 KBS 2TV 드라마 ‘디어엠’의 주인공을 맡아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최근 OCN ‘경이로운 소문’에서 첫 주연으로 활약한 조병규 역시 2018년 드라마 ‘스카이캐슬’ 출연 당시 일단락됐던 내용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 17일 글 게시자가 허위 사실임을 밝힌 확약서를 소속사가 공개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조병규는 23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며 “전부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쓰기도 했다. 수진도 금품 갈취 등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에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중학교 동창으로 알려진 배우 서신애를 괴롭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수진은 “서신애 배우님과는 학창 시절 대화를 나눠 본 적도 없다”며 부인했다. 온라인 공간에서 학교폭력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소속사들은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나름대로 검증을 강화해 왔으나 당사자 진술 이상의 사실관계를 알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과거에 나왔다가 사그라들어 넘어갔는데 다시 불거지기도 한다. 모든 사실을 미리 정확히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조기에 상황을 엄중히 판단하고 사실 파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노윤호 학교폭력 전문변호사(법률사무소 사월)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성인이 된 이후 학교 폭력이었음을 깨닫거나 처벌 가능한 행동이었음을 알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공소시효나 소멸시효가 지나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기 때문에 SNS를 통해 피해를 알리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위 폭로는 연예인은 물론 실제 피해자에게도 상처를 주기에 해서는 안 된다”며 “다만 소속사나 소속팀이 사건을 무마하려고만 하지 말고, 신중히 사실을 파악한 뒤 용서를 구할 것이 있으면 구하고 피해 회복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법원, ‘5·18 북한군 개입’ 주장한 지만원 신간 출판 금지

    법원, ‘5·18 북한군 개입’ 주장한 지만원 신간 출판 금지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해 논란을 일으킨 보수 논객 지만원씨의 신간에 대해 법원이 출판 및 배포 금지 결정을 내렸다. 22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광주지방법원은 5·18 관련 단체가 지씨의 저서인 ‘북조선 5·18 아리랑 무등산의 진달래 475송이’에 대해 신청한 출판 및 배포 금지 가처분을 지난 19일 인용했다. 지씨가 지난해 6월 출판한 이 책은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법원은 지씨의 책이 5·18 참가자 전체와 관련 단체를 비하하고, 사회적 가치와 평가를 저해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도서를 출판, 발행, 인쇄, 복제, 판매, 배포, 광고할 경우 5·18단체 대표자와 관련자 등 9명에게 1회당 200만원씩 지급해야 한다. 5·18재단은 주요 인터넷 서점과 도서관 등에 이 같은 가처분 결정 내용을 알려 판매와 서점 내 비치를 금지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책은 현재 인터넷 서점과 중고책방 등에서 유통되고 있다. 지씨는 ‘5·18 북한군 개입설’을 수년간 주장해오다가 5·18 관련자와 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 지난해 2월에는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고령의 나이 등을 이유로 법정 구속을 피한 이후 문제가 된 책을 펴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라산국립공원, 3월부터 입산 및 하산 시간 연장 운영

    한라산국립공원, 3월부터 입산 및 하산 시간 연장 운영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의 안전과 탐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입산 및 하산 시간을 조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입산 시간은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30분으로 30분 앞당겨지며, 하산 시간은 코스별로 최저 30분에서 최장 2시간 연장 운영된다. 어리목·영실코스(탐방로 입구)는 오후 12시에서 오후 2시, 윗세오름 대피소는 오후 1시에서 오후 1시30분, 성판악코스(진달래밭 대피소)는 오후 12시에서 오후 12시30분, 관음사코스(삼각봉 대피소)는 오후 12시에서 오후 12시30분, 돈내코 코스(안내소)는 오전 10시에서 오전 10시30분으로 조정됐다. 백록담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코스는 탐방예약제가 실시중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20년 지나도 생생한 그때의 고통… “진정한 사과 받고 싶어”

    20년 지나도 생생한 그때의 고통… “진정한 사과 받고 싶어”

    유명인 된 가해자들 죄책감 없이 생활TV 속 얼굴 봐도 학창 시절 공포 느껴폭로글 검증 쉽지 않아 진실공방 번져피해자 보복성 폭로는 의미 변질 우려유명 배구 선수들의 학교폭력 논란을 계기로 최근 온라인상에서 피해 사실을 호소하는 ‘학폭 미투’가 번지고 있다. 연예인, 프로 스포츠 선수 등 TV에 나올 만큼 유명해진 공인들이 가해자로 등장한다. 학폭 피해자들이 짧게는 4년 전, 길게는 20년 전의 상처를 헤집어 누구나 볼 수 있는 익명의 공론장에 펼쳐 놓는 심리는 무엇일까. 청소년 시절 유명인으로부터 신체적·정신적 괴롭힘을 당했다는 피해 주장은 주로 ‘네이트 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익명으로 폭로된다. 2019년 밴드 ‘잔나비’ 멤버 유영현의 학교폭력 가해를 고발하는 글을 시작으로 가수 박경·진달래 등으로부터 금품 갈취와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야구선수 안우진과 김유성의 학폭 논란도 불거지면서 체육계 전반으로 학폭 파문이 번졌다. 전문가들은 학폭 피해자가 고통스러운 기억을 굳이 꺼내 피해를 공개적으로 호소하는 배경으로 심리적 트라우마에 주목했다. 가해자가 아무 죄책감 없이 사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극심한 공포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단단한 뼈도 한번 부러지면 재차 쉽게 부러지듯 청소년 시기에 겪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성인이 된 이후 작은 자극에도 쉽고 크게 발현한다”며 “단지 가해자들이 눈앞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폭행을 당했던 당시와 똑같은 고통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위협에 짓눌려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던 피해자들은 파급력이 큰 온라인 플랫폼에 기대어 가해자의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기도 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은 가해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만이 유일한 처벌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폭 미투를 계기로 가해자와 연락이 닿았지만 사과를 받기는커녕 재차 가해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14일 프로 여자배구 선수의 학폭 가해를 고발한 피해자 측은 가해자로부터 “네가 올린 글만큼 너한테 하지 않은 거 같은데? 내가 다 (가해)한 거 확실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며 “가해자의 배구 인생을 끝내고 싶지 않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원했을 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가해자는 피해자와 달리 가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않고 사회적 명성에 금이 가는 것을 두려워해 부정하기도 한다”며 “폭로 글의 검증이 쉽지 않아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점도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킨다”고 설명했다. 유명인의 학폭 미투에 동조해 가해자로 몰린 이들을 조리돌림하거나 무차별적으로 비방하는 분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신도 똑같은 고통을 느껴야 한다’는 식의 지나친 비판은 가해자를 사이버 폭력의 피해자로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곽 교수는 “보복성이 짙은 폭로는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를 한 것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부고] 김국향씨 별세, 황학수씨 별세, 김영종씨 장모상

    ■ 김국향(전 KBS 아나운서)씨 별세 △ 김국향(전 KBS 아나운서·PD)씨 별세, 현정주(전 KBS PD)씨 부인상, 현민지·현민정씨 모친상, 박종택씨 장모상, 14일 오전 1시,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6일 오전 8시. 02-3779-1526 ■ 황학수(전 삼성생명보험 사장)씨 별세 △ 황학수(전 삼성생명보험 사장·전 삼성카드 부회장)씨 별세, 김상선씨 남편상, 황웅성(재미)·황금선·황혜진·황민성(삼성증권 이사)씨 부친상, 김원기(하이투자증권 이사)·이상엽(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씨 장인상, 김현미·노승진씨 시부상, 11일 오전 10시3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16일 오전 8시, 장지 충북 충주 진달래메모리얼파크. 02-3410-6915 ■ 김영종(서울 종로구청장)씨 장모상 △ 박경임씨 별세, 김태영·김한영·김대영·김영자·김삼미씨 모친상, 김영종(서울 종로구청장)·최성원씨 장모상, 박혜리씨 시모상, 14일 오전 2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6일 오전 5시30분, 장지 전남 고흥 선영. 02-2072-2018
  • “지구 미래 걱정하는 가족 캠퍼 위한 꿈의 공간 조성”

    “지구 미래 걱정하는 가족 캠퍼 위한 꿈의 공간 조성”

    “지구와 환경, 역사를 생각하는 힐링공간으로 가족 캠퍼들이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캠핑장이 될 것입니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9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올해 성과를 기대할만한 사업으로 ‘우이동 가족캠핑장’을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박 구청장은 “캠핑장과 함께 청자가마터 체험공간과 산악전시체험관, 국제규모 인공암벽장, 진달래 도시농업체험장 등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차례로 완공되면 구의 핵심의제였던 역사문화관광도시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의 재임 기간인 민선 5기부터 민선 7기까지 구의 핵심 의제는 역사문화관광도시의 완성이다. 그 중심에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이 있다.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근현대사기념관’, ‘너랑나랑우리랑 산책로’ 조성 등이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역사문화관광벨트가 완성되면 1박 2일 스토리텔링 코스가 완성된다. 박 구청장은 “하루는 구의 역사문화 자원을 탐방하고 우이동 가족캠핑장이나 휴양콘도미니엄에서 숙박한 뒤 다음날은 북한산에 오르거나 우이령 길을 걷게 된다”면서 “역사문화를 느끼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코스의 기반을 갖추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특색 있는 사업으로는 인공암벽장을 꼽았다. 박 구청장은 “올 하반기 암벽장 조성에 맞춰 북한산을 등반하는 외국인 등산객을 대상으로 등산화 대여사업을 시행한다”며 “북한산을 찾는 탐방객뿐 아니라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구청장의 또 다른 구정 목표는 ‘자원순환도시의 가속화’다. 그는 “지난해 12월 민간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고품질 재활용 사업을 펼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구는 투명페트병을 이용한 고품질 재활용 사업을 선보인다. 우선 상반기 내 구 재활용선별장 안에 페트병 전용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투명페트병을 가져오면 종량제 봉투와 교환해주는 프로그램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구 신청사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올해 신청사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서울시와 본격적으로 협의하겠다”면서 “새로운 구청사는 주민편의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북구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기술연구원과 평생교육진흥원, 영어 수유캠프 내 인재개발원과 함께 번동에 새로 짓고 있는 시립 강북 어린이전문병원(가칭) 등의 신축과 이전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뻔뻔하다” 진달래 이어 요아리 학교폭력 논란(종합)

    “뻔뻔하다” 진달래 이어 요아리 학교폭력 논란(종합)

    ‘미스트롯2’에 출연했던 가수 진달래(본명 김은지·35)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중도하차한 가운데, ‘싱어게인’에 47호 가수로 출연 중인 요아리(본명 강미진) 역시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TOP6에 올라 생방송을 앞둔 만큼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요아리의 학교 폭력을 주장한 네티즌은 “일진 출신에 엄청 때리고 사고쳐서 자퇴했으면서 집안사정으로 자퇴했다니 정말 웃음만 나온다. 같은 학교, 동네 살았던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텐데 뻔뻔하게 TV 나와서 노래하는 것 보니 여전하다”고 말했다. A씨는 “거짓말을 하면 본인 과거가 없어질 줄 알았나보지? 난 아직도 생생한데. 지금와서 착하게 산들 과거 자기가 했던 행동들은 다 잊고 사는 지가 궁금하다”라며 요아리의 본명 강미진의 모습이 담긴 졸업앨범을 공개하며 동창임을 인증했다. A씨는 “네가 한 행동들 사과해. 과거가 묻힐 것 같아? 대중 앞에 거짓으로 나오고 싶니?”라고 물었다. 최초 폭로 글이 삭제되자 A씨는 “이름을 써서 글이 삭제된 듯하다. 겪어보지 않으셨으면 그런 말 하지 말아라. 제 동창 친구는 입, 광대까지 멍이 안 든 곳이 없었다”며 “학교 선생님, 후배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요아리는 2007년 록밴드 스프링쿨러 멤버로 데뷔했다. SBS ‘시크릿가든’의 OST ‘나타나’를 불러 이름을 알렸다. JTBC ‘싱어게인’ 측은 8일 “본인이 확인한 바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제작진도 파악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학교폭력 알려지자 눈물로 하차한 진달래 진달래의 학교폭력을 고발한 글 역시 해당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작성자는 “20년 전 저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며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시로 불러서 때려서 다 기억은 못하지만 대략 한달에 한번은 주기적으로 맞았고 금전적인 괴롭힘도 이어졌다. 이 모든 행위의 가해자 중 한명이었는데 저렇게 방송에 버젓이 나온다는 게 너무 뻔뻔하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20년전 일이라 그냥 잊고 살자 생각했는데,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난 후 그 당시의 꿈을 꿨다. 그 언니들에게 둘러싸인 꿈은 여전히 공포였고 꿈인 걸 알았지만 가위에 눌려 깨어나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꿈에서 깨서 오열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아무말 못하고 당하기만 하던 때와 크게 변하지 않은 상황과 달라진 게 없어서 너무 화가 나지만 가만히 있으면 홧병이 날 것만 같아 여기에라도 적어본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진달래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책임을 지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진달래는 ‘미스트롯’ 방송에서 눈물로 하차 의사를 밝힌 뒤 함께 호흡을 맞춘 출연자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진달래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보신 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전한다. 진달래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어차피 통편집”...‘학교폭력’ 진달래, ‘미스트롯2’ 오열 하차 방송 논란

    “어차피 통편집”...‘학교폭력’ 진달래, ‘미스트롯2’ 오열 하차 방송 논란

    ‘미스트롯2’에 출연하던 진달래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하차를 하는 모습이 방송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에서 진달래가 준결승 녹화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대기실에서 흐느끼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대기실에서 울고 있는 진달래’라는 자막과 함께 진달래의 방송 하차 과정을 보여줬다. 진달래는 제작진에게 “어차피 (경연을) 해도 통편집이고 피해가 갈 것 같다. (경연) 그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듀엣곡 미션을 함께 준비하던 강혜연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제작진은 지난 3주간 진달래와 강혜연이 듀엣 연습을 하던 장면도 공개했다. 해당 장면이 방송된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학폭 논란을 인정한 진달래의 하차 장면을 왜 방송으로 내보냈냐는 지적이 있는 반면, 해당 방송 장면은 그동안 고생한 출연자에 대한 배려라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진달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진 학폭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글을 올리며 ‘미스트롯2’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며 “가수 진달래이기 전에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지난 시절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올 봄꽃 평년보다 빨리 핀다…서울, 내달 23일 전후 개나리·진달래 개화

    올 봄꽃 평년보다 빨리 핀다…서울, 내달 23일 전후 개나리·진달래 개화

    올 봄 개나리와 진달래 같은 봄꽃들은 평년보다 나흘 정도 빨리 필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봄꽃 개화시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2월과 3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 봄꽃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약 3~4일 정도 빠르다는 내용의 ‘2021년 봄꽃 개화시기 전망’을 5일 발표했다. 개나리, 진달래로 대표되는 봄꽃의 개화시기는 일반적으로 2월과 3월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강수량과 일조시간, 그리고 개화 직전의 날씨 변화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다. 올해 2~3월은 일시적으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두 세 차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기온 변동폭이 크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봄꽃 개화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평년(1991~2020년)보다 3~4일 빠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개나리는 3월 1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 12~19일, 중부지방은 3월 22~31일에 개화할 것으로 보이며 서울은 3월 24일 경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진달래는 3월 13일 제주도와 부산을 포함한 경남 남해안 지역을 시작으로 그 밖의 남부지방은 3월 16~24일, 중부지방은 3월 24일~4월 3일이 되겠으며 서울은 3월 24일이 개화시기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봄꽃의 절정은 개화 후 일주일 정도가 지난 뒤이기 때문에 제주도는 3월 19일 이후, 남부지방은 3월 19~31일, 중부지방은 3월 29일~4월 10일이 되겠으며 서울은 3월 31일 경이 되겠다. 한편 올 겨울은 12월에는 차가운 대륙고기압과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으며 기온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 중순에는 차가운 북풍기류 때문에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잦았다. 1월 중순까지도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낮은 날이 많았으며 하순에는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지만 기온 변동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 극복 염원하며 한라산 눈길 오른 ‘맨발의 사나이’

    코로나 극복 염원하며 한라산 눈길 오른 ‘맨발의 사나이’

    “국민 여러분 힘내세요.” 서울신문 독자인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55)씨가 4일 ‘힘내라 대한민국, 코로나19를 이기자’라면서 한라산 맨발 등반에 나섰다. 조씨는 이날 오전 7시 한라산 성판악에서 등반에 나서 해발 1540m 진달래밭대피소에서 1950m 백록담 정상까지 2.3㎞구간을 맨발로 올랐다. 탐방로는 눈이 쌓인 채 얼어 있었지만, 조씨는 ‘맨발의 달인’답게 한 발 한 발 차가운 눈길을 딛고 맨발로 한라산 정상을 밟았다. 그는 “서울신문 독자는 물론 코로나19로 지친 국민과 전 세계인들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고 도전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맨발 등반을 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처음으로 전남 광양에서 임진각 427㎞를 맨발로 달리는 마라톤을 성공했고 세계 최초로 일본 후지산(3776m)을 맨발로 등반했다. 지난해 1월에는 얼음 위 맨발 오래 서 있기 세계신기록(2시간 35분)을 경신해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10년 전 주식 폭락으로 수십억원의 빚을 지면서 병까지 얻어 산을 찾았다가 등산객 중 누군가 ‘건강을 위해서라면 맨발로 걸어보라’는 말을 들은 후 맨발 등반을 시작했다. 조씨는 “어려움을 겪고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맨발 등반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등반에는 트로트 가수 서지오씨와 조씨를 지원하는 단체인 사단법인 ‘맨발의 사나이’ 신창용 에이전트와 이정일 사무총장 등이 동행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남북관계 진전 염원… 박병석 국회의장의 설 선물 ‘두견주’

    남북관계 진전 염원… 박병석 국회의장의 설 선물 ‘두견주’

    박병석 국회의장이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만찬주 ‘면천 두견주’를 설 선물로 보냈다. 박 의장 측은 1일 “남북 관계가 새해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 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두견주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면천 두견주는 진달래꽃으로 빚은 전통 술이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회담 만찬주로 사용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앞서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충남 당진을 방문하면서 열린 천주교 아시아청년대회에서도 사제단 만찬주로 쓰였다. 박 의장은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처럼 다시 한번 한반도에 평화의 봄날이 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두견주를 설 선물로 결정했다. 설 선물은 주한 외교사절단과 국회 관계자 등에게 발송됐다. 박 의장 측은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남북 국회회담 추진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당당한 엄마되겠다” ‘미스트롯’ 진달래, 학교폭력 직접사과(종합)

    “당당한 엄마되겠다” ‘미스트롯’ 진달래, 학교폭력 직접사과(종합)

    학교폭력 가해자임을 인정하고 TV조선 방송 프로그램 ‘미스트롯2’를 하차한 가수 진달래(본명 김은지)가 직접 사과했다. 진달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떠한 말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조심스럽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먼저 저의 학창 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 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직접 만나 사과하고자 고향 지인들을 통해 피해자 분과 연락하려고 노력했지만 수월치 않았기에 이렇게 서면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라며 “가수 진달래이기 전에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지난 시절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라고 사과했다. 진달래는 “진달래라는 가수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팬분들과 가족처럼 돌봐주신 소속사 관계자분들, ‘미스트롯2’ 관계자분들과 함께 달려왔던 ‘미스트롯’ 동료들께도 누가 된 것 같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랜 시간 가수 진달래를 위해, 저의 꿈을 위해 달려와주셨던 많은 분들의 노력이 지난날 저의 과오로 다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 같아 저를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숙하겠다,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더라도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피해자 분과 꼭 만나서 직접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 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20년 전 내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 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며 “인사를 똑바로 안 한다고 때리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사를 너무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몇 분내로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에 못 맞춰왔다고 때리고 이유 없이 맞은 날도 수두룩 했다”고 적었다. 또한 폭행 외에도 돈을 빼앗고, 기념일이라며 고가의 선물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후 진달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현재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진달래는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현재 출연 중인 ‘미스트롯2’에서 자진 하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8년 싱글 앨범 ‘아리아리’로 데뷔한 진달래는 ‘미스트롯2’에 출연해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문] “가수 진달래, 학교폭력 일부 확인”…‘미스트롯2’ 하차

    [전문] “가수 진달래, 학교폭력 일부 확인”…‘미스트롯2’ 하차

    트로트 가수 진달래(본명 김은지·35)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출연 중이던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 시즌2에서 하차한다. 진달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는 31일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책임을 지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진달래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보신 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전한다. 진달래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오고 있다는 주장의 글이 게시됐다. 그는 “20년 전 저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1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며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략 한달에 한번은 주기적으로 맞았고 금전적인 괴롭힘도 이어졌다. 이 모든 행위의 가해자 중 한명이었는데 저렇게 방송에 버젓이 나온다는 게 너무 뻔뻔하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진달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 소속 가수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당사는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현재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진달래는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현재 출연 중인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하차할 예정입니다. 진달래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또한, 진달래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스트롯2’ 가수 진달래 학교폭력 논란 “너무 뻔뻔하다”(종합)

    ‘미스트롯2’ 가수 진달래 학교폭력 논란 “너무 뻔뻔하다”(종합)

    ‘미스트롯2’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진달래(본명 김은지·35)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3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20년 전 저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며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시로 불러서 때려서 다 기억은 못하지만 대략 한달에 한번은 주기적으로 맞았고 금전적인 괴롭힘도 이어졌다. 이 모든 행위의 가해자 중 한명이었는데 저렇게 방송에 버젓이 나온다는 게 너무 뻔뻔하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20년전 일이라 그냥 잊고 살자 생각했는데,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난 후 그 당시의 꿈을 꿨다. 그 언니들에게 둘러싸인 꿈은 여전히 공포였고 꿈인 걸 알았지만 가위에 눌려 깨어나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꿈에서 깨서 오열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아무말 못하고 당하기만 하던 때와 크게 변하지 않은 상황과 달라진 게 없어서 너무 화가 나지만 가만히 있으면 홧병이 날 것만 같아 여기에라도 적어본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진달래 인스타그램에는 “네이트판에 게시된 학교폭력 내용이 다양한 카페로 퍼나르기 되고 있어요.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면 빠르게 대처해주셔서 명예훼손 되지 않도록 대응해주시고 강력 처벌해주세요”라는 댓글이 달렸고, 진달래는 “사실여부 확인 중에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잘못 인정하고 깊이 반성” 진달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는 31일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책임을 지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진달래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보신 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전한다. 진달래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송파 장지천 숲체험원 다시 열어요”

    “송파 장지천 숲체험원 다시 열어요”

    ‘음악·소꿉·바람놀이터’ 추가시설 보완2025년까지 ‘어린이공원 5개년’ 추진46곳 보수·11곳 신개념 공원 탈바꿈朴구청장 “아이·주민 즐기는 쉼터로”종일 내린 눈으로 전국이 하얗게 뒤덮인 지난 18일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이 흩날리는 눈발을 헤치고 장지공원 유아숲체험원 탐방에 나섰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유아숲체험원을 사전점검하기 위해서다. 각 시설의 안전성과 디자인, 접근성 등을 두루 살핀 박 구청장은 “송파둘레길 중 장지천길에 위치한 이곳은 성내천 벼베기 체험공간, 야생화 군락지 등 둘레길 곳곳에 조성된 ‘둘레길 테마공간 조성사업’과도 연계해 지역의 명소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이라면서 “아이들과 함께 둘레길을 걷다가 자연스레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가 다양한 어린이 체험놀이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제약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동네 곳곳에 마련한다는 목표다. 민선 7기 핵심 비전인 ‘아이 키우기 좋은 송파’의 하나이기도 하다. 장지공원 유아숲체험원은 2013년 11월 약 8000㎡ 규모로 조성돼 울창한 숲속에서 아이들이 흙놀이와 다양한 자연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구는 지난해 9월부터 노후시설을 보수하고 통나무 드럼, 대나무 실로폰 등 자연물을 활용한 ‘쿵짝쿵짝 음악놀이터’, 흙놀이공간과 오두막집을 갖춘 ‘오물조물 소꿉놀이터’, 외나무다리와 나무망원경이 설치된 ‘팔랑팔랑 바람놀이터’ 등 특색을 살린 유아 놀이공간을 추가로 조성했다. 놀이공간 주변에는 진달래, 조팝나무 등 꽃나무를 심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오는 3월부터는 어린이집, 유치원을 대상으로 유아숲지도사가 지도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반기에 오금공원 유아숲체험원도 리모델링한다. 이 밖에도 구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어린이공원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 어린이공원 조성에 공공미술을 접목하고 시민이 기획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자 중심이어야 한다는 박 구청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약 170억원을 투입해 준공된 지 10년이 지난 어린이공원 46곳을 보수하고 어린이공원 11곳을 문화·예술을 접목한 신개념 어린이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소규모 축제 및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참여형 콘텐츠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송파1동 새싹어린이공원을 신개념 어린이공원으로 재정비한다. 지난해 5월 주민참여형 어린이공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9월에 조경, 공공미술, 놀이문화, 시설안전 등의 전문가와 주민, 공무원 등 9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도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특색 있는 기반시설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자치광장] 산악문화특구를 꿈꾸는 강북/박겸수 강북구청장

    [자치광장] 산악문화특구를 꿈꾸는 강북/박겸수 강북구청장

    서울 최초 도시철도인 우이신설선이 지나는 우이동 지역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시작점은 내년 초여름 도심 속 휴양콘도미니엄과 함께 들어서는 산악전시체험관이다. 위치는 북한산 자락 어귀다. 체험관은 우이동 유원지사업에 따른 기부채납시설로 현재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내부를 꾸미고 배치하는 일만 남았다. 북한산, 엄홍길, 히말라야를 주제로 체험의 요소가 더해진 공간이 핵심이다. 여기에 도전정신이라는 가치가 시설을 관통한다. 방문객들은 히말라야와 북한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코스가 재현된 입체 모형 암벽등반으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히말라야 기후와 유사한 얼음동굴에서는 극한 추위를 간접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상현실 체험시설을 통해 산에 오르는 것과 같은 짜릿함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다른 변화의 기폭제는 내년 봄에 들어서는 우이동 가족캠핑장이다. 단순한 캠핑장이 아니라 자연과 벗 삼아 역사를 토론하는 공론장이다. 북한산에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관광자원의 선과 면을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야기가 있는 1박 2일 관광에 꼭 필요한 시설인 셈이다. 국제 규모의 인공암벽장 조성도 가시권에 있다. 암벽장은 등산객의 약속 장소로 유명한 우이동 만남의광장 인근에 위치한다. 이곳에서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회가 유치되면 산악문화제와 함께 열린다. 북한산을 찾는 외국인 대상의 맞춤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외곽에서 도심지 체류형 관광명소로의 도약을 꿈꾸는 배경엔 우이동 일대가 가진 특수성이 있다. 이곳은 지난 10년간 강북구가 추진해 온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와 맞물려 동반 상승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유원지 조성구역은 북한산 둘레길과 연결되며, 사업지 안에는 여말선초에 생산된 청자가마터가 있다. 체험관 인근은 우이신설선의 종착점과 서울 유일 조선시대 구곡문화 유적인 우이구곡의 끝자락에 맞닿아 있다. 진달래 도시농업·청자가마터 체험장, 역사·문화예술 특화거리 조성 등이 예정돼 있어 산악문화 관광특구가 되기에 안성맞춤이다. 북한산과 역사문화자원을 오롯이 품은 우이동 일대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주목한다. 국내외 등산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그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겨울을 견딘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그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겨울을 견딘다

    겨울 식물을 좋아한다. 이것은 흰 눈이 쌓인 숲의 풍경을 보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건 오직 식물이 완성하는 풍경이다.그런 겨울 식물 풍경을 보러 간다는 말에 핀잔을 들은 적이 여러 번 있다. 겨울엔 꽃과 열매도 없고, 그저 보이는 건 다 똑같이 생긴 나뭇가지뿐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다른 계절처럼 꽃과 열매도 피지 않고, 겨우내 휴면에 들어가는 식물도 많기 때문에 실제로 볼 수 있는 식물 기관에 한계가 있어 심지어 식물원에서도 입장료를 반값만 받기도 하지만, 풍성한 잎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낙엽수의 맨 가지와 나무 수피의 질감, 그리고 겨울새의 먹이로 남겨 놓은 빨간 열매처럼 오직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이 풍경들이 자꾸만 나를 겨울 숲에 데려다 놓는다. 기후변화로 노지에서 더 자주 볼 수 있게 된 호랑가시나무와 같은 난대수종들을 찾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지금 이맘때 호랑가시나무의 빨간 열매를 발견하는 우연은 자연이 내게 전하는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와 같다는 착각이 든다. 특히 나는 겨울의 바늘잎나무 풍경을 무척 좋아한다. 주목과 전나무, 소나무, 향나무, 측백나무…. 그간 다른 식물들의 화려한 꽃과 열매에 늘 배경만 되어 왔던 이 나무들은 겨울에 되면 비로소 그 존재감이 빛을 발한다. 이 바늘잎나무들의 잎을 ‘녹색’이라 부르지만 다 같은 색이 아니다. 연두색부터 연갈색, 녹색, 진녹색, 청록색 등 수많은 녹색 색상환을 가지고 있고, 바늘잎 뾰족함의 정도도 다르다.나는 이들이 바늘잎을 갖게 된 진화의 이유까지도 좋아한다. 겨울의 혹독한 건조와 추위를 견디기 위해 잎의 표면적을 줄이고 줄여 바늘잎이 되어버린 나무. 겨울이라는 계절에 이들을 관찰하는 것은 제철 과일을 먹는 것과 같은 즐거움이라 할 수 있겠다.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의 모든 식물은 매년 겨울을 무사히 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리도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 겨울옷을 쇼핑하고, 난로와 전기장판을 꺼내듯 식물 역시 겨울을 무사히 지나기 위해 이르면 여름부터 겨울을 준비한다. 한여름 최고로 풍성해진 녹색 나뭇잎에 단풍이 들고, 낙엽이 돼 떨어지는 것 역시 겨울이 되기 전 잎을 떨구기 위한 준비이기 때문이다. 낙엽수는 겨울이 되기 전 잎을 떨구지만 겨울에도 푸른 잎을 가지고 있는 늘푸른나무, 상록수는 겨울 혹독한 환경에서 녹색 잎을 유지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바늘잎나무들이 잎을 가느다랗게 만들었듯 진달래과의 상록수 로도덴드론, 만병초는 겨울 동안 넓은 잎에 수분이 빠질세라 잎의 표면적을 줄이기 위해 잎을 뒤로 말아 웅크린다. 마치 겨울 내내 추위에 몸을 웅크리는 나처럼. 겨울 동안 잎이 뒤로 말려 축 처진 만병초를 본 사람들은 이 나무가 시들어버린 것으로 착각하지만, 이건 그저 만병초가 추위와 건조를 견디는 방법일 뿐 웅크렸던 시기를 지나 봄이 되면 로도덴드론의 의미, 장미(로도스)와 같이 아름다운 나무(덴드론)라는 이름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낸다. 빨간 가지가 유난히 아름다워 도시 화단 식물로 자주 볼 수 있는 흰말채나무는 잎과 열매가 없는 겨울에야 그 진가가 비로소 드러난다. 빨간 가지의 흰말채나무와 노란 가지의 노랑말채나무는 짝꿍처럼 늘 함께 식재돼 있는데, 황량한 겨울 풍경에 노랗고 빨간색이 조형물처럼 빛나고, 더 자세히 이들을 들여다보면 겨울눈에 털이 보송보송 나 있는 것도 발견할 수 있다. 봄에 피어날 꽃과 잎을 위한 기관인 겨울눈은 오직 겨울에만 보이는 데다, 두꺼운 털옷을 입거나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방법 등으로 제 나름의 형태를 띠고 있다. 식물마다 자신의 중요한 부위를 보호하는 방법이 다른 것을 관찰하는 것 또한 겨울에 만나는 즐거움이다. 우리를 포함한 동물은 피하고 싶은 환경에서 도망칠 수 있지만, 식물은 한 번 뿌리를 내린 이상 움직일 수 없고 그저 주변의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식물이 이 춥고 건조한 겨울을 견디는 모습이 더욱 애달프게 느껴지는 한편 이 모습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 가고 있다. 어제 주차장 화단 흰 눈이 쌓인 아래 로제트 잎의 풀이 얼음과 눈을 방패 삼아 땅속에 숨어 지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른 봄에 피어나는 풀꽃 중엔 겨울 동안 얼음과 눈을 집 삼아 땅속에서 녹색 잎을 따뜻하게 숨겨두고, 봄에 재빠르게 꽃을 피워 내는 식물이 많다. 식물은 혹독한 겨울을 그저 견디기보다 다음을 도약하는 기회로 삼는다. 이것이 오랜 시간 살아 온 식물이란 생물이 추운 겨울을 지나는 방법이다.
  • ‘다산학 연구’ 이지형 명예교수 별세

    ‘다산학 연구’ 이지형 명예교수 별세

    다산학 연구에 평생을 바친 한문학계 원로 죽부(竹夫) 이지형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21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89세. 고인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상명여고 교사를 거쳐 모교인 성균관대 한문교육과에서 후학을 가르쳤고, 한문교육학회장, 문화체육부 국어심의회 한자분과위원회 위원, 심산사상연구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특히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 연구에 평생을 매진했다. 2003년에는 ‘역주 매씨서평’을 내놓아 실학이라는 단일 키워드만으로는 다산을 결코 이해할 수 없음을 명쾌하게 보여 줬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현남씨와 아들 이성하씨, 딸 성완·성숙·성정·성온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 용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7시, 장지는 충북 충주시 앙성면 진달래메모리얼파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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