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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코로나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긴급승인…국내 두 번째

    식약처, 코로나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긴급승인…국내 두 번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머크앤드컴퍼니(MSD)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캡슐’(성분명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라게브리오캡슐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다. 투여 대상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성인 환자다. 단, 주사형 치료제 및 기존의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사용이 적절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한다. 또 임부와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에게는 투여할 수 없다. 라게브리오캡슐은 하루에 800㎎(200㎎ 4캡슐)씩 12시간마다 2회, 총 5일간 복용하며,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이후 5일 안으로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에게는 유익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라게브리오캡슐은 리보핵산(RNA) 유사체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 과정에서 RNA 대신 삽입돼 바이러스 사멸을 유도하는 의약품이다. 긴급사용승인은 감염병 대유행 대응을 위해 제조·수입자가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료제품을 공급하는 제도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지난해 11월 17일 식약처에 라게브리오캡슐의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했고, 식약처는 이 약의 비임상·임상시험 결과와 품질자료를 검토했다. 감염내과·독성학·바이러스학 전문가 11인에게 조언을 받은 결과, 긴급사용승인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임부와 18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에게는 투여하지 않도록 하는 등 대상 환자군을 일부 제한하는 것을 권고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식약처는 라게브리오캡슐이 실제 사용된 후 부작용 정보 수집과 추가적인 안전사용 조치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전력, 장애인·노약자 돕는 사회적경제조직 육성 ‘본격화’

    한국전력, 장애인·노약자 돕는 사회적경제조직 육성 ‘본격화’

    한국전력공사가 장애인·노약자를 돕는 사회적경제조직 육성·투자를 본격화한다. 한국전력공사는 23일 한국사회투자와 함께 ‘한전 에이블테크 사회적경제조직 혁신 솔루션 성장지원 사업’의 킥오프 워크숍을 열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진행된 킥오프 워크숍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사회투자 관계자, 지원 기업 대표 등 약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세부 프로그램 소개와 총 1억 원의 사업지원금 전달식, 팀별 발표회 등이 열렸다. 한전 에이블테크 사회적경제조직 혁신 솔루션 성장지원 사업은 혁신기술로 장애인·노약자 등의 신체 불편함을 개선하고 생활편의를 증진하거나 의료재활 분야를 혁신하는 사회적경제조직의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휴카시스템, 픽셀로, 캥스터즈, 한맥메디칼, 아이앤아이솔루션, 돌봄드림, 에스엠플래닛, 블루레오, 라젠, 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 등 총 10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참여팀에는 사업 확대 지원금 1000만원, 1대 1 경영진단, 전문분야 멘토링, IR 피칭 코칭, IR 컨설팅, 언론 보도, SNS 홍보, 팀별 근무시간, 사회적가치 관리, 투자유치 연계 등이 지원되며 1개 팀에는 총 5000만원의 직접 투자가 이뤄진다. 이날 자리에서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최근 ESG 경영이 대두되면서 양적 복지뿐 아니라 질적 복지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면서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에이블테크 분야를 선도할 선정팀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삼척~영덕 남북 10축 고속도로 건설해 주오”

    “삼척~영덕 남북 10축 고속도로 건설해 주오”

    강원 삼척~경북 영덕을 잇는 남북 10축 고속도로 건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23일 삼척~경북 영덕 간 남북 10축 고속도로 건설 촉구 건의서를 채택해 정부 부처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동해안 관광지 접근성 강화와 경북 남부권과의 원활한 물류활동 가능하기 위해 고속도로 건설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정훈 의장협의회장은 “교통망 확충은 지방 발전의 기본이며 국토 차원의 복지이자, 삼척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구축 및 액화수소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차원에서도 삼척~영덕 간 남북 10축 고속도로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전날 삼척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동해안 관광지 접근성을 강화하고 경상도 남부권과의 원활한 물류활동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고속도로 건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건의서에는 “강원남부권이 성장잠재력이 충분하지만, 수도권 중심의 성장정책으로 인해 낙후되고 소외돼 지방소멸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7번 국도를 개량해 간선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삼척~영덕 간의 단절된 고속도로 건설은 국가기간산업 추진, 도의 낙후지역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동~서 연결 및 내륙지역과 접근성, 동해안 남북 간 고속연결 기반은 동해안 발전과 한국남부발전, LNG생산기지 등 국가 에너지산업의 근간을 이어 가는 중요한 거점 구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정훈 의장협의회장은 “교통망 확충은 지방 발전의 기본이며 국토 차원의 복지이자, 삼척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구축 및 액화수소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차원에서도 삼척~영덕 간 남북 10축 고속도로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 성급한 방역완화가 문제?…정부 “단편적으로 판단할 문제 아냐”

    성급한 방역완화가 문제?…정부 “단편적으로 판단할 문제 아냐”

    “방역 전환,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흐름” 코로나19 방역상황 악화가 성급한 방역 완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결과론적인 비판으로, 단편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적극 반박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3일 브리핑에서 “만약 지금까지 확진자 14일간 격리를 유지하면서 접촉자를 광범위하게 격리하고, 4인 모임과 21시 영업제한 등을 유지했더라도 방역을 완화하는 순간 결국 이번과 같은 전면적인 유행을 한번은 겪게 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정부는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치명률, 예방접종률, 의료체계 준비 등을 고려해 2월부터 ‘확진자 억제’에서 ‘중증·사망 최소화’로 방역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했고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델타 유행 당시의 확진자 억제 효과를 달성하려면 접촉자 격리 범위를 더 넓히고 영업시간을 더 당기는 등의 방역 강화가 동반돼야 한다”며 “중국은 이런 방식을 가미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 구간에 진입했으나 감소세가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정점에 진입했고 확진자 증가 추이는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감소세가 언제부터 나타날지, 정점이 완만하게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하강할지 바로 감소세가 나타날지는 현재 판단하기 어렵고 금주 상황을 더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김 총리 “앞으로 1~2주가 전환점”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차근차근 준비해 온 대로 이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유행의 감소세를 하루라도 더 앞당기고 안타까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정부는 정점 이후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면서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각에서는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오미크론 위험도가 아무리 낮다 해도 실제 중증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검사를 미루다 감염이 확인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며 적극적인 검사를 당부했다.
  • 초음파로 몸 속 심장박동기 수술 없이 충전한다

    초음파로 몸 속 심장박동기 수술 없이 충전한다

    인공 심장박동기, 제세동기 같은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환자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배터리 교체를 위해 외과수술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해저케이블의 상태를 진단하는 센서도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물 속에서 배터리를 충전해야 할 때도 많다. 물 속에서, 그리고 수술 없이 몸 속 전자장치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자재료연구센터, 인하대 물리학과 공동 연구팀이 이런 필요성에 응답하는 연구 성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기존 무선충전 방식과는 다른 초음파로 전력을 무선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에너지 및 환경과학’에 실렸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무선 전력 전송기술은 전자기 유도, 자기공명 2가지 방식이 있다. 스마트폰 충전에 쓰이는 전자기 유도 방식은 물이나 금속 같은 전도체는 통과하지 못하고 충전거리가 짧다. 또 충전 중 발열 문제 때문에 체내 삽입장치에 사용하기는 위험하다. 자기공명 방식은 자기장 발생 장치와 송신 장치의 주파수가 정확히 일치해야 하는데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같은 무선통신 주파수와 간섭을 일으켜 충전효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이에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할 때나 해저 물체 탐지에 쓰이는 초음파를 이용해 에너지를 전송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기존에도 초음파 전력 전송기술이 있었지만 에너지 효율이 낮아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연구진은 작은 기계적 진동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이 가능한 마찰발전 원리를 이용해 초음파를 수신해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소자를 만들었다. 강유전물질을 추가해 기존에는 1%에 불과한 초음파 에너지 전송효율을 4% 이상으로 높였다. 이를 통해 6㎝ 떨어져 있는 거리에서 LED 전등 200개를 동시에 켜거나 물 속에서 블루투스 센서를 작동시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정도인 8㎽(밀리와트) 이상 전력을 충전하는데 성공했다. 또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동안 열 발생이 거의 없었다. 송현철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로 초음파를 이용해 무선 전력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소자의 안정성과 효율을 개선한다면 배터리 교체가 번거로운 장비 구동을 위한 전력을 무선으로 손쉽게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속보] “러시아 장군 4명, 우크라 저격수에 의해 죽었다”

    [속보] “러시아 장군 4명, 우크라 저격수에 의해 죽었다”

    “러시아는 개전 이후 3주 동안 무려 5명의 장성이 사망했다. 전쟁에서 장성들이 전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은퇴한 4성 장군이자 전 CIA 국장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는 “러시아군은 현재 문제가 많다. 우크라이나군과 교착상태에 있지만 휴전이 아니라 유혈 교착 상태”라고 분석했다. 퍼트레이어스는 “전쟁에서 장성들이 전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 러시아의 경우 처음 3주 동안 5명 꽤 높은 급의 장성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22일(한국시간) “독자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 장군 5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아프가니스탄 전쟁 동안 장군 한 명만 잃었으며 내부 공격에 따른 죽음 뿐이었다”라며 러시아의 지휘·통제 기능이 무너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한 것으로 파악된 러시아군 장성은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제7공수사단장 겸 제41연합군 부사령관(소장)과 하르키우 전투에서 비탈리 게라시모프 소장,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제29군 소속 소장, 마리우폴 전투에서 제150자동소총사단을 지휘하던 올렉 미티아예프 중장, 제8근위대 사령관인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 중장 등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군 장성 5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러시아는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러시아 제7공수 사단장의 전사만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5명 중 4명은 저격수에 의한 사망” 러시아의 통신망이 두절된 상태에서는 대열이 멈춰서게 되는데 참을성 없는 장군이 장갑차 혹은 다른 차를 이용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앞으로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트레이어스는 “우크라이나에는 훌륭한 저격수들이 있기에 러시아 장군이 정찰을 나설 때 좌우에서 그들을 저격해낸 것”이라며 “다섯 명의 러시아 장군 사망자 중 넷은 확실히 이러한 방식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오데사 궁극적으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에게 있어 수도 키이우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퍼트레이어스는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가장 먼저 도시 전투를 나선 곳”이라며 “포위된 우크라이나인들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 지가 중요한데, 그들이 항복하면 러시아 군대는 키이우를 점령하거나 다른 주요 전투를 위해 복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저격수, 원샷 원킬 명중률은 기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침공을 앞둔 지난 1월 저격수 훈련 영상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는 저격수들이 건물 내에서 반자동 저격총으로 표적을 조준한 뒤 사격하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는 2차대전은 물론 지금까지 사상 최고의 여성 저격수로 꼽히는 루드밀라 파블리첸코를 배출한 나라로 유명하다. 루드밀라는 2차대전 때 세바스토폴 공방전 등에서 10개월간 저격수 36명을 포함한 독일군 309명을 사살했다. 저격수는 적진 깊숙이 들키지 않고 침투할 수 있어야 하고, 목표물이 나타날 때까지 꼼짝 말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탄도에 영향을 주는 바람과 날씨 정보를 잘 분석해 ‘원샷 원킬’(One Shot One Kill)의 명중률을 자랑한다. 임무를 마친 뒤 무사히 돌아오는 능력은 필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에 러시아 장교급을 노리는 군사정보팀이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자국군이 러시아보다 열세이기 때문에 고위급 장교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저격수는 우크라이나에서처럼 지휘관과 같은 고가치 목표를 타격해 적의 지휘체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지휘관이 아니더라도 한 명을 사살해 적 부대의 이동을 멈추게 하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 美 상장사 온실가스 배출량도 공시한다[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美 상장사 온실가스 배출량도 공시한다[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1일(현지시간) 기업의 탄소감축 현황 같은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기업 공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상장기업에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1)과 제품 생산용 열·전기 에너지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간접 배출량(스코프 2) 공시 의무를 부과하고 일부 기업엔 납품업체와 협력사 활동·제품 사용 과정에서의 배출량(스코프 3)까지 공시하게 한단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측정, 평가하는 금융규제의 서막”이라고 총평했다. ●재계 일원 SEC, 환경단체 입장 반영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기업의 기후 대응 관련 정보가 표준화되길 원하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이번 제안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ESG(환경·이해관계자·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이 개별적으로 관련 정보를 공개했지만 일관된 기준이 없어서 기업별 비교를 하기 어려웠다고 겐슬러 위원장은 덧붙였다. 그는 “탄소감축 노력이 연차보고서 기재 항목이 되면 기업과 투자자 모두 명확한 기준에 따른 정보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정보의 명확성을 강조했지만 실상 SEC의 이번 제안은 환경단체 의견이 대거 반영된 안이다.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미국 민주당과 환경단체들은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피터 드러커 어록까지 동원하며 기업의 기후변화 적극 대응을 위한 선행조치로 공시 제도 도입을 주장해 왔다. 반면 재계와 공화당은 기후대응 공시 정책에 반대해 왔다. 스코프 3은커녕 스코프 2마저도 개별 기업 홀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개별 기업에 공시 의무를 부담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은 SEC가 기업 공시 제안을 공식화하기 전 두 달여 동안의 이의제기 기간 반대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일원이라 할 수 있는 SEC가 환경단체의 편에 서는 전향적 결정을 내린 이면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홍수, 큰 산불, 강한 허리케인과 같은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기후위기 체감도가 높아졌다. 우드웰 기후연구센터 수석리더팀의 데이브 맥글린치 연구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뉴스만 틀면 홍수, 가뭄, 산불 소식이 나오고 있다. 더이상 기후변화에 둔감해질 수 없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SEC의 제안이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로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던 ‘주주 자본주의 시대’가 저물고 주주와 직원, 지역사회의 공존과 이익을 우선시하는 ‘이해당사자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하는 분위기 속에서 기후변화 저지 노력 역시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무라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 기후행동을 독려하는 시민단체인 기후보이스를 이끄는 빌 웨일 페이스북 지속가능 이사는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당사자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업의 기후 관련 공시 움직임에 지지의 뜻을 설명했다. ●애플·구글·MS 이미 기후대응 공개 기업도 이미 관련 행보를 펼치고 있다. SEC는 2019년, 2020년의 기업 연차보고서 7000개를 검토한 결과 이미 이들 기업의 3분의1이 기후 대응 관련 공시를 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기업의 명단에는 애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업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다만 이 기업들이 스스로의 탄소배출 노력을 객관적, 과학적으로 공개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전임 행정부와 다르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 역시 SEC의 이번 제안을 가능케 한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공화당의 팻 투미 상원의원은 “선출 권력도 아닌 금융 당국이 미국의 기후·에너지 정책에 은밀히 개입하는 시도”라고 맹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제안을 채택할지를 결정짓는 투표에 참여한 SEC 상임위원 4명 중 3명이 민주당 측 인사여서 제안은 무난하게 가결될 수 있었다. ●탄소제로 선언한 바이든 정부 반색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2% 감축,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배출 0)를 달성하는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기업의 참여 없이 이룩할 수 없는 목표이기에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SEC의 결정에 반색하고 나섰다. 백악관 국가기후 자문역인 지나 매카시는 “기업의 기후변화 관련 노력과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에서 SEC의 이번 결정은 기업과 미국 국민에게도 잘된 일일 뿐 아니라 연기금 투자수익율에 따라 은퇴 형편이 연동되는 은퇴자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 LTV 완화 외친 새 정부, 7월 ‘DSR 3단계’ 연기 가능성

    LTV 완화 외친 새 정부, 7월 ‘DSR 3단계’ 연기 가능성

    윤석열 정부가 그동안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으로 시행됐던 대출 총량규제를 폐지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완화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으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조정될지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DSR 규제는 오는 7월 총대출액 1억원 이상에 대해 적용하는 3단계가 시행된다. DSR은 연소득 대비 전체 금융대출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말한다. 연소득이 6000만원이면 1년간 갚아야 할 원리금이 2400만원을 넘지 못한다. 대출자의 소득이 낮으면 아파트 등 담보물의 가치가 커도 대출액이 제한되는 것이다. 윤 당선인의 공약대로 지역·집값과 무관하게 LTV를 70%로 높이면 7억원짜리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로 4억 9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소득이 6000만원인 대출자는 DSR 규제로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연 4.0% 적용)로 4억 2000만원까지만 빌릴 수 있다. 신용대출이 있으면 주택담보대출로 빌릴 수 있는 돈은 더 줄어든다. LTV를 완화해도 DSR 규제 조정 없이는 소득이 낮은 청년층 등은 내 집 마련이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으로 DSR 규제가 앞당겨 시행되고 있는 만큼 오는 7월 시행될 3단계가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무주택자나 신혼부부 등 일부 계층에 대한 DSR 적용 예외 방안이 마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상환 능력을 토대로 대출을 내주는 DSR 규제를 완화하면 가계부채 급증, 잠재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코로나19 금융지원 등으로 가려진 부실은 여전히 불안 요소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1년 전보다 0.14% 포인트 하락한 0.50%였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적립률도 27.6% 포인트 상승한 165.9%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 현재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이 충분하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단독] 툭하면 책상 뒤엎던 ‘보육원 금쪽이’… 온기 품은 눈맞춤에 달라졌다[남겨진 아이들, 그 후]

    [단독] 툭하면 책상 뒤엎던 ‘보육원 금쪽이’… 온기 품은 눈맞춤에 달라졌다[남겨진 아이들, 그 후]

    사소한 일에도 버럭 화내고 예민 일대일 상호작용 없는 것이 원인 불안한 마음에 관심 끌려는 행동   36개월 미만 영아 정서발달 중요 초교 저학년까지 문제 행동 잦아 중앙정부는 예산 문제 나 몰라라 모든 아이는 금쪽같이 귀하다. 가족과 보호자로부터 분리된 보호대상아동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남겨진 아이들의 ‘마음 건강’은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다. ‘정서적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만 3세까지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싹튼 ‘마음의 병’은 과격한 행동이나 언어 지연, 불안 등 문제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런 시설보호아동을 보듬는 ‘금쪽 처방’은 무엇일까. 보육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 전문가 진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1. 수도권의 한 보육원에서 일하는 권지애(39·가명)씨는 돌보는 아이가 다녔던 어린이집으로부터 “또래에 비해 예민하다”는 소견을 들었을 때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품었다. 그러나 유독 아이가 사소한 일에도 버럭 화를 내거나, 관심을 주지 않으면 책상을 엎어 버리는 일이 잦아지자 전문가에게 데려가 상담을 받아 보기로 했다. 아동심리센터에 다니며 나아지는 듯했던 아이의 상태는 코로나19 사태로 2년여간 모든 외출이 금지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권씨는 “아이와 양육자가 일대일로 상호작용이 어렵다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며 “관심을 끌고자 하는 심리도 문제 행동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불안 때문”이라고 말했다. #2. 아동발달치료 전문가 이연 이연아동발달센터 소장은 8여년 전 처음 아이들을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소장이 다가가자 일부는 과도하게 불안해한 반면 일부는 매우 반가워하면서 와락 안겼다. 낯선 사람을 보면 피하거나 우는 방식으로 낯가림을 표현하는 영유아의 정상 발달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지금 도와주지 않으면 이 아이들의 생애가 전부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이 들어 만 36개월 미만 영아의 정서 발달에 주목했다. 그는 “문제 행동은 보통 만 3~4세 때 발현되는데 그 이전에 개입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본격적으로 2020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한화생명이 진행하는 아동심리치료 지원 사업 ‘맘스케어’에 참여하고 있다. 처음엔 주뼛주뼛했던 아이들이 놀이 치료가 진행될수록 점점 마음을 열고 눈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는 “눈을 맞추고 대화를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말을 하도록 유도해 언어 지연을 예방하곤 한다”며 “집단으로 생활하는 시설에선 이마저도 어렵다”고 했다.●“하루 1회 이상 문제 행동 경험” 61% 보육원 종사자 대부분은 시설아동의 정서·심리적 문제를 직접 마주한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5~22일간 서울 지역 보육원 34곳의 종사자 1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7%가 ‘돌보는 아동 중 60% 이상이 심리·정서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런 문제 행동이 주로 발생하는 연령대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이 각각 25.9%로 조사됐다. 빈도는 하루 1회 이상이 40.2%, 하루 3회 이상이 20.5%로 나타났다. 유형은 아동 간 괴롭힘(폭력 포함)이 57.1%로 가장 많았다. 문제 행동 대응 방안으로는 전문적인 치료(39.3%)나 지속적인 관심(33.9%) 등이 손꼽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외출 제한 조치 등으로 시설아동들의 스트레스도 늘었다. 응답자의 64.3%가 코로나19 이후 아동의 문제 행동이 심해졌다는 데 동의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아동양육시설’ 자료에 따르면 아이들 간 폭행은 2019년 26건에서 2020년 33건으로 26.9% 늘었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이면서 제때 치료받지 못한 아이들의 마음의 상처가 곪아 간 것이다. 이 소장은 “특히 언어 지연 등이 방치되면 인지 지연, 경계선 지능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했다.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원석(16·가명)이도 경계선 지능 판정을 받은 경우다. 센터에서 원석이의 언어 치료를 담당하는 김슬기(32)씨는 “자립에 대비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언어를 중점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보육원 안에 전문적으로 언어 치료 인력이 배치되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체계적 지원 없어 현장선 어려움 호소 시설에 남겨진 아이들이 앓는 ‘마음의 병’은 우리 사회가 떠안아야 할 몫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시설아동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보육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문제행동 대처방안’ 관련 교육조차 일반 아동의 사례가 중심이 된다. 한 보육원 종사자는 “시설아동에 대한 이해 없이 원리만 갖고 접근하다 보니 보육사 한 명이 다수를 돌보는 시설에선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보육원마다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지원받는 심리치료 관련 예산이 한정적이다 보니 결국 후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문제다. 그나마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는 각종 심리치료 프로그램 지원에 신경을 쏟고 있지만 관심과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지방일수록 사정은 더 열악하다. 정부는 아동양육시설 및 보호아동 예산은 지방이양 사업이라는 이유로 보호아동 문제 대응에 소극적이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심리·정서적 문제를 겪는 보호아동은 체계적으로 의사와 연계돼 심리 지원을 받아야 한다”면서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시설아동의 정신건강 실태에 대한 현황 파악도 하지 않은 채 방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적절한 개입과 치료가 진행되는 등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아이는 금쪽같이 귀하다. 가족과 보호자로부터 분리된 보호대상아동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남겨진 아이들의 ‘마음 건강’은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다. ‘정서적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만 3세까지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싹튼 ‘마음의 병’은 과격한 행동이나 언어 지연, 불안 등 문제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런 시설보호아동을 보듬는 ‘금쪽 처방’은 무엇일까. 보육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 전문가 진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학교 앞 리조트·한옥호텔 운영 가능해진다

    학교 앞 리조트·한옥호텔 운영 가능해진다

    학교 앞 리조트나 한옥호텔의 운영이 가능해진다. 또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시책 마련 의무를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금지시설에서 한국전통호텔업과 가족호텔업을 제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전통호텔업은 한국전통 건축물에 관광객 숙박에 맞는 시설이나 부대시설을 함께 갖추는 업종을 뜻한다 가족호텔업은 가족단위 관광객의 숙박에 적합하거나 취사도구, 숙박에 딸린 음식·운동·휴양·연수 시설을 갖춰 관광객에게 이용하게 하는 업종으로, 취사시설을 갖춘 리조트 등이 이에 해당된다. 한편 이날 의결된 ‘기초학력 보장법 시행령 제정안’은 기초학력 도달 여부를 판단하는 학생의 최소한의 성취기준을 ‘국어·수학 등 교과의 내용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필요한 읽기·쓰기·셈하기를 포함하는 기초적인 지식 기능 등’이라고 정의했다. 기초학력 진단검사 방법으로는 지필평가, 관찰, 면담 등이 예로 제시됐다. 학교장이 교육감이 고시하는 구성·운영 기준에 따라 학습지원대상 학생의 선정 및 지원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협의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정부는 디지털 기반 원격교육 활성화 기본법 시행령 제정안도 확정했다. 원격교육 참여를 지원해야 하는 취약계층 학생의 범위와 원격 교육의 운영기준, 원격교육 기반 구축, 원격교육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사항을 구체화했다. 이날 통과된 3개의 시행령 제·개정안은 오는 25일부터 시행된다.
  • [남겨진 아이들, 그 후]‘정서적 골든타임’ 놓치고 정서 사각지대 놓여

    [남겨진 아이들, 그 후]‘정서적 골든타임’ 놓치고 정서 사각지대 놓여

    모든 아이는 금쪽같이 귀하다. 가족과 보호자로부터 분리된 보호대상아동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남겨진 아이들의 ‘마음 건강’은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다. ‘정서적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만 3세까지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싹튼 ‘마음의 병’은 과격한 행동이나 언어 지연, 불안 등 문제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런 시설보호아동을 보듬는 ‘금쪽 처방’은 무엇일까. 보육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 전문가 진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1. 수도권의 한 보육원에서 일하는 권지애(39·가명)씨는 돌보는 아이가 다녔던 어린이집으로부터 “또래에 비해 예민하다”는 소견을 들었을 때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품었다. 그러나 유독 아이가 사소한 일에도 버럭 화를 내거나, 관심을 주지 않으면 책상을 엎어 버리는 일이 잦아지자 전문가에게 데려가 상담을 받아 보기로 했다. 아동심리센터에 다니며 나아지는 듯했던 아이의 상태는 코로나19 사태로 2년여간 모든 외출이 금지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권씨는 “아이와 양육자가 일대일로 상호작용이 어렵다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며 “관심을 끌고자 하는 심리도 문제 행동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불안 때문”이라고 말했다. #2. 아동발달치료 전문가 이연 이연아동발달센터 소장은 8여년 전 처음 아이들을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소장이 다가가자 일부는 과도하게 불안해한 반면 일부는 매우 반가워하면서 와락 안겼다. 낯선 사람을 보면 피하거나 우는 방식으로 낯가림을 표현하는 영유아의 정상 발달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지금 도와주지 않으면 이 아이들의 생애가 전부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이 들어 만 36개월 미만 영아의 정서 발달에 주목했다. 그는 “문제 행동은 보통 만 3~4세 때 발현되는데 그 이전에 개입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본격적으로 2020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한화생명이 진행하는 아동심리치료 지원 사업 ‘맘스케어’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은 올해까지 전국 81개 시설, 548명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처음엔 주뼛주뼛했던 아이들이 놀이 치료가 진행될수록 점점 마음을 열고 눈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는 “눈을 맞추고 대화를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말을 하도록 유도해 언어 지연을 예방하곤 한다”며 “집단으로 생활하는 시설에선 이마저도 어렵다”고 했다. ●보육원 종사자 61% “하루 1회 이상 문제 행동 경험” 보육원 종사자 대부분은 시설아동의 정서·심리적 문제를 직접 마주한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5~22일간 서울 지역 보육원 34곳의 종사자 1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7%가 ‘돌보는 아동 중 60% 이상이 심리·정서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런 문제 행동이 주로 발생하는 연령대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이 각각 25.9%로 조사됐다. 빈도는 하루 1회 이상이 40.2%, 하루 3회 이상이 20.5%로 나타났다. 유형은 아동 간 괴롭힘(폭력 포함)이 57.1%로 가장 많았다. 문제 행동 대응 방안으로는 전문적인 치료(39.3%)나 지속적인 관심(33.9%) 등이 손꼽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외출 제한 조치 등으로 시설아동들의 스트레스도 늘었다. 응답자의 64.3%가 코로나19 이후 아동의 문제 행동이 심해졌다는 데 동의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아동양육시설’ 자료에 따르면 아이들 간 폭행은 2019년 26건에서 2020년 33건으로 26.9% 늘었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이면서 제때 치료받지 못한 아이들의 마음의 상처가 곪아 간 것이다. 이 소장은 “특히 언어 지연 등이 방치되면 인지 지연, 경계선 지능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했다.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원석(16·가명)이도 경계선 지능 판정을 받은 경우다. 센터에서 원석이의 언어 치료를 담당하는 김슬기(32)씨는 “자립에 대비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언어를 중점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보육원 안에 전문적으로 언어 치료 인력이 배치되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체계적 지원 필요한데 현장선 어려움 호소 시설에 남겨진 아이들이 앓는 ‘마음의 병’은 우리 사회가 떠안아야 할 몫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시설아동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보육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문제행동 대처방안’ 관련 교육조차 일반 아동의 사례가 중심이 된다. 한 보육원 종사자는 “시설아동에 대한 이해 없이 원리만 갖고 접근하다 보니 보육사 한 명이 다수를 돌보는 시설에선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보육원마다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지원받는 심리치료 관련 예산이 한정적이다 보니 결국 후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문제다. 그나마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는 각종 심리치료 프로그램 지원에 신경을 쏟고 있지만 관심과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지방일수록 사정은 더 열악하다. 정부는 아동양육시설 및 보호아동 예산은 지방이양 사업이라는 이유로 보호아동 문제 대응에 소극적이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심리·정서적 문제를 겪는 보호아동은 체계적으로 의사와 연계돼 심리 지원을 받아야 한다”면서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시설아동의 정신건강 실태에 대한 현황 파악도 하지 않은 채 방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적절한 개입과 치료가 진행되는 등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바이든 “궁지 몰린 푸틴, 생화학무기 사용 명확한 징후”…“핵폭탄도 가능”(종합)

    바이든 “궁지 몰린 푸틴, 생화학무기 사용 명확한 징후”…“핵폭탄도 가능”(종합)

    바이든 “러 궁지 몰리니 이젠 ‘가짜깃발’ 작전”러, 생화학무기 대규모 비축…푸틴 정적 숙청중국, 러 지원사격 “미가 생화학 실험실 운영”NYT “푸틴, 나가사키 후 핵폭탄 선택 가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궁지에 몰리니 생화학무기를 쓰려는 명확한 징후를 포착했다며 사용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냉전시기 생화학 무기를 대규모로 비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2차례나 신경작용제를 사용해 요인 암살 시도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상은 모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었다. 바이든 “푸틴, 궁지 몰렸다”러 생화학무기 공격 빌미 조작 주장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미국 200대 기업을 대변하는 이익단체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려 이제는 미국에 있는 우리가 유럽에 화학 무기뿐만 아니라 생물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새로운 ‘가짜깃발’(false flag) 작전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그냥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가짜깃발’ 작전은 상대가 먼저 공격한 것처럼 꾸며 상대를 공격할 빌미를 조작해내는 군사적 수법을 의미한다.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또한 우크라이나가 생화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는 그(푸틴 대통령)가 둘다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명확한 징후”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정부 당국자와 동맹국 관계자들의 경고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생·화학무기는 국제법으로 금지됐지만 푸틴은 집권 후에도 화학무기를 여러 차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정찰총국(GRU)은 2018년 3월 영국에 머물고 있던 러시아 출신의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을 소련 시절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으로 암살했다. 2020년 8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政敵)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중독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는데, 그의 몸에서도 노비촉이 검출됐다.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의 후원을 받고 있는 아사드 정권 측도 여러 차례 화학무기를 사용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러 “미가 우크라서 생물무기 진행” 주장미 “러 생화학 무기 쓰려 허위정보 뿌려”  러시아 외교부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서 페스트, 콜레라, 탄저병 등 생물무기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미국이 이를 배후에서 지원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 정부가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 화학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민을 겨냥해 화학무기를 터뜨리는 자작극을 벌인 뒤 러시아 소행으로 위장하려 한다고 거들었다.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의 생화학무기 사용을 염두에 두고 허위정보를 뿌리는 것일 수 있다고 러시아의 이런 행태를 분석했다. 예상과 달리 지속되는 고전을 극복할 수단으로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빌미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다. 서방 군사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조작한 허위정보를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주장할 명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中 “미, 우크라 실험실에 2억 달러 투자” 러시아의 우방국인 중국도 러시아를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편에 서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내 생화학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이 우크라이나 내 생화학 실험실 수십 개를 운영 중”이라면서 “미국은 이들 실험실 운영에 이미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연구 목적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퍼뜨리려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와 같은 주장을 펼쳤다. 러시아와 중국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바이든 정부는 “완전한 헛소리”, “노골적인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NYT “푸틴 궁지 몰리면 핵폭탄 선택도”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6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생화학 무기 사용과 관련한 어떠한 결정과 관련해서도 후과가 따를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각자 추론과 주장에 대한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생화학 무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선택할 극단적 수단이 될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제기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일 기명 칼럼에서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다면 “화학무기나 (2차 대전) 일본 나가사키 이후 처음으로 핵폭탄을 발사한다는 선택을 내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건 생각하기조차 싫지만 “그저 가능성일 뿐이라고 무시한다면 극단적으로 순진한 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부산시, 응급환자 수용 방안 마련...28개 지역 의료기관 협조 요청

    부산시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자 총력 대응에 나섰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지역 응급의료기관 28곳 병원장이 참여하는 응급환자 수용 방안 마련 긴급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확산세와 아울러 위중증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자, 중증·응급환자 대응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서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격리병상 및 중증 병상 확보,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 협의, 특수환자(분만·투석·소아) 진료 요청, 코로나19 전담치료 병상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 등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진료 대책이 논의됐다. 특히 응급환자 발생 시 병원의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병원별 지원 방안과 24시간 코로나19 응급환자 이송체계 구축에 대한 의견 등을 나눴다. 시는 진단·진료·처방·재택 치료 등이 모두 이뤄 지는 동네 병·의원에서 환자 통합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도 요청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확진자들이 재택치료뿐만 아니라 모든 응급 상황에서 불안하지 않도록,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중증·응급환자 대응을 위한 진료환경을 만드는 데에 지역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는 2만470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94명이며 48명이 사망했다.연령별로는 90대 이상 12명,80대 17명,70대 14명,60대 3명,50대 2명이다. 이가운데 47명이 기저질환자이다.
  • 정부 “한의원에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권한 부여 안 해”

    정부 “한의원에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권한 부여 안 해”

    “호흡기 의료기관 중심으로 신속항원검사 참여”“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도 한 달 정도 한시적”정부가 22일 한의원에서 코로나19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확진 판정을 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코로나19 검사만 하는 기관을 확대하기보다는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제공하는 기관 중심으로 검사기관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라며 “이에 검사기관을 한의원으로 확대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은 한 달 정도 한시적으로 취하는 조치여서 조치의 연장 여부도 향후 검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는 경우도 확진으로 인정하고 있다. 중수본은 이에 대해 “평소 호흡기를 주로 보는 전문의가 있는 의료기관 중심으로 코로나19 검사에 참여하도록 제한해 진단과 검사의 정확도를 확보하고 있다”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온 경우 재택치료까지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사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본격 시행’을 선언했다. 한의협은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재난사태에 의료인인 한의사가 검사와 진료에 투입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조치이며 상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사들의 참여를 애써 외면하고 가로막고 있는 부당한 행태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협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환자로 인해 의료체계 붕괴까지 걱정하면서 한의사들의 참여를 애써 외면하고 가로막는 처사를 과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며 “그로인해 발생하는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언제까지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한의협은 “코로나19 관련 모든 검사와 치료에 한의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국가적 차원에서 보장하고 환자의 진료선택권 보장과 원활한 검사진행, 의료직역 간 형평성 제고 차원에서 한의사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 적용을 즉각 이행하라”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시행 등을 통한 코로나19 확진자 검사와 환자 처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하지만 손 반장은 “한의원에서 검사한다고 하더라도 비용을 지원하거나 확진자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 인수위 보고 준비하는 국토부…주택공급·규제완화에 집중

    인수위 보고 준비하는 국토부…주택공급·규제완화에 집중

    24일 또는 25일 인수위 업무보고주택가 하향안정 국면이나 여전히 불안윤 당선인, 250만호 공급 로드맵도 담아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무원 파견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에 존재감이 밀려 자존심이 상한 국토교통부가 이번 주 인수위에 업무보고를 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임기 5년 내 250만호’ 주택 공급 계획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완화 방안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22일 인수위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부의 인수위 업무보고는 24일이나 25일에 이뤄진다. 인수위 업무보고는 크게 현안 보고와 공약 이행계획 보고로 나눠진다. 현안 보고에는 주택시장 동향 등 국토부 담당 업무 중 주요 현안에 대한 내용이 담긴다. 또, 공약 이행계획에는 윤 당선인의 공약 중 국토부 소관 정책을 어떻게 시행할지 구체적인 방안도 담는다. 부동산 정책의 주무 부처인 국토부의 최대 현안은 주택 매매·전세 시장의 안정이다. 국토부는 기본적으로 주택시장이 하향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여전히 국지적 불안 요소는 남아 있어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수위 보고서에서 강조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1월 넷째 주 -0.01%로,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된 뒤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연초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되는 등 불안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공약 이행계획 보고에는 이런 시장 동향과 함께 집값 안정을 위해 현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공급 계획, 새 정부의 공약 이행 방안 등이 상세히 담길 전망이다. 윤 당선인의 대표적인 부동산 공약인 임기 내 주택 250만호 공급과 관련해 실현 가능성을 분석한 내용도 보고서에 담길 전망이다. 또, 구체적인 공급 계획과 일정 등이 담긴 ‘로드맵’도 보고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청년층을 위한 청년원가주택 30만호 공급 계획이나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반값 주택인 ‘역세권 첫 집’ 20만호 공급 계획에 대한 검토 의견도 포함된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 관련 규제 완화 방안도 보고 대상이다. 윤 당선인은 수요가 많은 서울 등 도심에 충분한 주택이 공급되도록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의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 면제를 추진하고 현 정부가 높여 놓은 안전진단 평가 기준을 낮추는 등 재건축 규제의 허들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 美SEC, 탄소배출량 공시 의무화 추진… 기후 금융규제 시작되나

    美SEC, 탄소배출량 공시 의무화 추진… 기후 금융규제 시작되나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미국 증권당국, 이르면 5월 기후 관련 기업 대응 공시 의무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1일(현지시간) 기업의 탄소감축 현황 같은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기업 공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상장기업에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1)과 제품 생산용 열·전기 에너지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간접 배출량(스코프 2) 공시 의무를 부과하고 일부 기업엔 납품업체와 협력사 활동·제품 사용 과정에서의 배출량(스코프 3)까지 공시하게 한단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측정, 평가하는 금융규제의 서막”이라고 총평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기업의 기후 대응 관련 정보가 표준화되길 원하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이번 제안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ESG(환경·이해관계자·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이 개별적으로 관련 정보를 공개했지만 일관된 기준이 없어서 기업별 비교를 하기 어려웠다고 겐슬러 위원장은 덧붙였다. 그는 “탄소감축 노력이 연차보고서 기재 항목이 되면 기업과 투자자 모두 명확한 기준에 따른 정보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정보의 명확성을 강조했지만 실상 SEC의 이번 제안은 환경단체 의견이 대거 반영된 안이다.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미국 민주당과 환경단체들은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피터 드러커 어록까지 동원하며 기업의 기후변화 적극 대응을 위한 선행조치로 공시 제도 도입을 주장해 왔다. 반면 재계와 공화당은 기후대응 공시 정책에 반대해 왔다. 스코프 3은커녕 스코프 2마저도 개별 기업 홀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개별 기업에 공시 의무를 부담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은 SEC가 기업 공시 제안을 공식화하기 전 두 달여 동안의 이의제기 기간 반대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일원이라 할 수 있는 SEC가 환경단체의 편에 서는 전향적 결정을 내린 이면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홍수, 큰 산불, 강한 허리케인과 같은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기후위기 체감도가 높아졌다. 우드웰 기후연구센터 수석리더팀의 데이브 맥글린치 연구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뉴스만 틀면 홍수, 가뭄, 산불 소식이 나오고 있다. 더이상 기후변화에 둔감해질 수 없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SEC의 제안이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로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던 ‘주주 자본주의 시대’가 저물고 주주와 직원, 지역사회의 공존과 이익을 우선시하는 ‘이해당사자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하는 분위기 속에서 기후변화 저지 노력 역시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무라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 기후행동을 독려하는 시민단체인 기후보이스를 이끄는 빌 웨일 페이스북 지속가능 이사는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당사자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업의 기후 관련 공시 움직임에 지지의 뜻을 설명했다. 기업도 이미 관련 행보를 펼치고 있다. SEC는 2019년, 2020년의 기업 연차보고서 7000개를 검토한 결과 이미 이들 기업의 3분의1이 기후 대응 관련 공시를 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기업의 명단에는 애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업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다만 이 기업들이 스스로의 탄소배출 노력을 객관적, 과학적으로 공개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전임 행정부와 다르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 역시 SEC의 이번 제안을 가능케 한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공화당의 팻 투미 상원의원은 “선출 권력도 아닌 금융 당국이 미국의 기후·에너지 정책에 은밀히 개입하는 시도”라고 맹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제안을 채택할지를 결정짓는 투표에 참여한 SEC 상임위원 4명 중 3명이 민주당 측 인사여서 제안은 무난하게 가결될 수 있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2% 감축,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배출 0)를 달성하는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기업의 참여 없이 이룩할 수 없는 목표이기에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SEC의 결정에 반색하고 나섰다. 백악관 국가기후 자문역인 지나 매카시는 “기업의 기후변화 관련 노력과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에서 SEC의 이번 결정은 기업과 미국 국민에게도 잘된 일일 뿐 아니라 연기금 투자수익율에 따라 은퇴 형편이 연동되는 은퇴자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 문 대통령 “국정 공백 있을 수 없어...軍 통수권자 책임 다할 것”

    문 대통령 “국정 공백 있을 수 없어...軍 통수권자 책임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22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정에는 작은 공백도 있을 수 없다. 특히 국가안보와 국민경제, 국민 안전은 한순간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과 관련해 안보상의 우려를 표명하며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안팎으로 우리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신냉전 구도가 새롭게 형성되는 환경 속에 한반도 정세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 군이 최고의 안보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에 조그마한 불안 요인도 있어서는 안된다. 정부 교체기에 더욱 경계심을 갖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경제 상황도 급변하고 있다. 공급망 문제와 에너지 수급, 국제 물가 상승 등의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면서 기술패권 경쟁과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정점을 지나고 있는 오미크론을 잘 이겨내고 극복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와 경제, 안전은 정부교체기에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협력하며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이며 정부 이양의 핵심 업무”라며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각 부처도 국정에 흔들림 없이 매진하면서 업무 인수인계 지원에 충실히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 JW바이오사이언스 “비타민D 진단키트 사용량 증가… 10분 내 결과 확인”

    JW바이오사이언스 “비타민D 진단키트 사용량 증가… 10분 내 결과 확인”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비타민D 영양소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뼈 건강과 면역체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비타민D 결핍 진단 시약이 의료현장에서 인기”라고 말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 진단 시약 ‘JW 25-OH Vitamin D’는 국내 유일하게 생화학 진단기기를 활용해 비타민D 검사를 할 수 있는 진단키트다. 모든 생화학 장비에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검사 결과까지 몇 시간 이상 소요되는 기존 면역장비와 달리, 생화학 장비가 있는 병원의 경우 10분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인 ‘액체 크로마토크래피-질량분석법(LC-MS)’과 일치율이 높다고 한다. 현재 전국 400여개 병원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JW 25-OH Vitamin D는 오미크론 확산이 시작된 지난 1월부터 사용 건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지난 1월에는 382건(41%↑), 2월에는 454건(65%↑) 증가했으며 3월에는 526건(84%↑)가량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JW 25-OH Vitamin D는 검사는 물론 결과까지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당·정·용/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당·정·용/박홍환 논설위원

    정치학자 박상훈은 저서 ‘청와대 정부’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꼬집었다. 권부인 청와대에 권력을 집중시켜 집권여당을 움직이고 정부를 운영하는, 비정상적인 이른바 ‘청와대 정부’라는 자의적 통치체제로 말미암아 대통령의 불행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비서실이 수평적 관계여야 할 전문가 집단인 여당이나 정부 부처를 수족 부리듯 하면서 ‘만기친람’식 국정 운영을 하는 바람에 모든 책임이 대통령에게 쏠리는 현상이 반복됐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실제 역대 정부마다 ‘당·정·청’이라며 당을 앞세웠지만 실질적으로는 청와대에서 집권여당, 여당에서 정부로 이어지는 수직적 지휘체계를 통해 일사불란한 국정 운영에 나서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정책실을 부활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수평적 정책 조율을 꾀했지만 실제로는 청와대가 정책 결정의 ‘키’를 틀어쥐고 당과 정부를 흔들었다는 것이 문 정부 핵심 경제관료 출신 인사의 고백이기도 하다. 대통령 비서실은 대통령의 필수적 보좌 업무에 국한해 대폭 축소하고, 대신 여당이 전면에 나서서 정책 기능을 담당해야 수평적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정당정치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또한 국무총리와 장관에게 실질적 권한을 보장해야 정부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비서실이 한발 비켜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의지를 갖고 실천만 한다면 제왕적 대통령제와의 악연을 못 끊어 낼 이유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취임과 동시에 용산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용산 이전이 제왕적 대통령제와 결별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의지는 충분하고, 이제 실천만 남은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벌써부터 당정관계가 아닌 당룡관계, 당정청회의가 아닌 당정룡회의로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온다. 예부터 신화적 동물인 용은 임금의 상징이었다. 왕의 의자를 용좌 또는 용상이라 했고, 왕의 옷을 용포라며 왕격화했다. 아무래도 당정룡이란 표현은 어색하다. 용산 대통령 집무공간의 이름을 새로 짓긴 해야겠다.
  • ‘중학개미’가 움직인다… 올해 中·홍콩 주식 323억원 순매수

    코로나19 여파와 미중 갈등이 겹치면서 급락하던 중국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외려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중학개미(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홍콩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2664만 1321달러(약 323억 6000만원)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2억 874만 달러(약 25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올해 1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순매도로 돌아섰다가 이달 들어 다시 매수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가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데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7차례나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금융 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최근 급락세를 이어 오던 중국 증시가 지난주 일시적으로 반등하면서 중학개미들 사이에서 조만간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등 선진국들은 최근 그동안 완화했던 규제의 정상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반면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률 둔화를 막기 위해 정책을 완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데다 시장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추세적 반등으로 전환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달부터 급증한 데다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 급락의 주된 원인”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나지 않는 이상 미국과의 갈등 불씨가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닌 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대외적인 리스크도 해소되기 전까지는 구조적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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