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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C, 고용노동부와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 업무협약 체결

    SPC, 고용노동부와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 업무협약 체결

    SPC는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지청장 김영미)과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 전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SPC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의 재해예방, 지역사회 안전의식 내재화 등 경기동부지역의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고용노동부 성남지청과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주와 근로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한다. 우선, SPC는 오는 6월까지 파리크라상, 샤니 등 경기 성남시 소재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포장지 겉면에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알리는 홍보 문구와 로고를 부착해 안전문화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앞장선다. 또한, 다양한 안전문화 행사를 지원하고, 노사 합동 안전점검 등 안전보건 예방자율체계 구축을 위한 활동을 펼친다. 한편, SPC는 9일 한국잡월드 한울강당에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산업안전보건공단, 지역기업 관계자 등 17개 민·관 기관 및 20여개 기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기동부지역 ‘안전문화 실천추진단’ 발대식에도 참여했다. SPC 관계자는 “기업과 시민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문화 활동을 기획, 주최해 안전 주체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경기동부지역의 안전문화 실천을 위해 지속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전남뿌리기업협회,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사단법인 인가 완료

    (사)전남뿌리기업협회,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사단법인 인가 완료

    순천 율촌산단에 입주해 있는 (사)전남뿌리기업협회가 전라남도의 유일한 뿌리기업을 위한 공식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새출발한다. (사)전남뿌리기업협회는 전남 지역 뿌리 기업의 상생발전을 위해 2017년 3월 전남뿌리기업협동조합으로 창립했다. 이어 2020년 2기 집행부 출범 이후 2022년 5월 사단법인 설립추진단을 결성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2022년 10월 창립총회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으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사)전남뿌리기업협회는 앞으로 전남도 뿌리산업을 대표하는 뿌리기업들과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역주력 산업 및 특화산업과 연계해 뿌리산업의 강소기업화, AEC산업화, 스마트화, 고부가가치화 등 뿌리산업 발전을 위한 역량을 더 확충해나갈 계획이다.특히 전라남도 뿌리산업의 현황 조사, 연구, 관련 기술 표준 제정 등을 본격화하고, 국내외 관련 단체들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사)전남뿌리기업협회는 지난 14일 전남테크노파크 관계자들과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자리에는 이철 경제관광문화위원장, 이재태 부위원장, 김태균·최병용·나광국·류기준·한숙경 도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철 위원장은 “지역의 어려운 산업 환경을 묵묵히 견뎌내시는 뿌리기업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언제든 의회로 방문하시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재 (사)전남뿌리기업협회 회장은 “새롭게 출발하는 전남뿌리기업협회를 격려해주신 도의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불합리한 제도개선과 정책 제안 등을 통해 뿌리 산업이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韓·英 과학자 양자물질, 감염병 주제로 21~23일 컨퍼런스

    韓·英 과학자 양자물질, 감염병 주제로 21~23일 컨퍼런스

    한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이 최신 연구 성과들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강원도 평창에서 만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영국왕립학회가 공동으로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제6회 한·영 리서치 콘퍼런스’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2013년 IBS와 영국왕립학회가 양국 과학 발전을 목적으로 체결한 업무협약을 근거로 한다. 6번째를 맞는 올해 콘퍼런스에서는 양자물질과 감염병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놓고 양국 연구자 4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자물질 분야에서는 염한웅 IBS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 연구단장과 피터 나이트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양자 컴퓨팅, 초전도 큐비트, 양자점 등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주제 토론을 통해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피터 나이트 교수는 영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 중 한 명으로 양자 분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05년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특히 광양자 프로세서 관련 최신 연구 결과와 함께 2014년 출범한 영국 국가양자기술프로그램의 배경과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감염병 분야에서는 신의철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 면역 연구센터장과 로이 앤더슨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가 좌장을 맡아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 바이러스와 관련 없는 방관자 T세포 활성화 현상 등 바이러스 관련 연구뿐만 아니라 진단법, 대응 정책, 유전자 감시 체계 등 사회적 영향까지 폭넓게 다룰 계획이다. 2019년에 열린 4회 콘퍼런스는 영국에서 열렸으나 5회 콘퍼런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 [서울포토] 윤석열 대통령,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

    [서울포토] 윤석열 대통령,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3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신규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기존 150개 이상의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판교 팹리스 등과 연계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세계 최대 규모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첨단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첨단 산업은 핵심 성장 엔진이자 안보 전략 자산이고 일자리와 민생과도 직결된다”며 “최근 반도체에서 시작된 경제 전쟁터가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산업 전체로 확장되고 각국은 첨단산업 제조 시설을 자국 내 유치하고자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메모리 반도체,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 일부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더 성장하기 위한 민간 투자를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6년까지 계획 중인 반도체 등 첨단 산업 6대 분야에 대한 총 550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입지, 연구개발, 인력, 세제 지원 등을 빈틈없이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주, 미래 차, 수소 등 첨단 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방에도 3천300만㎡, 총 1천만평 넘는 규모의 14개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 발전은 전체 경제성장과 직결되지만, 지역 균형발전과도직결된다”며 “지난 대선 때도 지역균형발전 기조를 지방이 스스로 비교우위 분야를 선택하면 중앙정부는 이를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지역 스스로 비교우위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키울 수 있도록 토지 이용 규제를 풀고 국가 산단을 조성할 것”이라며 “오늘 발표된 산단 조성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두환 손자 “할아버지는 학살자” SNS서 비난 ‘시끌’

    전두환 손자 “할아버지는 학살자” SNS서 비난 ‘시끌’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아버지 전재용씨를 비롯한 일가친척을 비난하는 글과 영상을 다수 올렸다. 14일 전우원씨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씨의 아들”이라며 “저는 현재 뉴욕 A회계법인 전략컨설팅 부서에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 가족들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인 전재용씨가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고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신원을 입증하기 위해 영주권, 운전면허증 등의 신분증을 여과 없이 올렸다. 그밖에 가족사진과 어린 시절 전두환씨와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도 공개했다. 이 사진들과 영상은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우원씨는 “전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서 “저 역시 범죄자”라며 “저의 죄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다”고 고백했다. 정신과 진료 진단서를 공개하며 “제 가족들의 저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이용하면서 ‘미친×’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작년 1월부터 우울증,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나와 지금 몇 달 간 일을 잘했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영상에서는 “방금 제 친형의 신고로 경찰관 10명이 집에 들러 저를 취조하고 갔다”면서 “저는 아무 문제가 없음을 경찰도 인정했고 저는 앞으로 제 활동을 재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버지 전재용씨는 조선닷컴에 아들이 우울증을 앓았다면서 “13일부터 갑자기 돌변했다. 인스타그램에 쓴 글도 알았지만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재용씨 부부는 현재 한국에, 전우원씨는 미국 뉴욕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법원은 1997년 전두환씨에게 내란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 추징금 2205억원을 확정했다. 검찰이 전두환씨의 재산을 추적해 일부를 추징했지만 전두환씨는 “전 재산은 예금 29만원이 전부”라면서 추징금을 내지 않았다. 결국 2021년 11월 23일 사망하면서 추징금 956억원과 지방세 9억 7000만원은 미납한 채로 완전 환수하지 못했다.
  • 서울시립대, 상반기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16개 운영

    서울시립대, 상반기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16개 운영

    서울시립대학교가 올 상반기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총 16개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립대는 ▲도시성장기 서울의 도시 개발 경험, 1960-2010(도시공학과 강명구 교수 외 4인) ▲시민을 위한 도시학개론(도시공학과 정석 교수) ▲도시와 건축의 접점, 단지계획(도시공학과 유석연 교수) ▲서울 거버넌스 2020(행정학과 이주헌 교수) 강좌를 차례로 개발했다. 도시문제의 미래를 진단하고 나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 만들기: 기계학습 방법론의 이해(통계학과 전종준 교수) ▲레이저란 무엇인가? 기초에서 응용까지(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이주한 교수) ▲소재가 빚어내는 문명의 화음(신소재공학과 홍완식 교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히트펌프 입문(신소재공학과 이동찬 교수) 등의 강좌도 선보인다. 4차 산업 관련 지식과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교양 강좌로는 ▲정의롭고 좋은 삶에 관한 이야기–플라톤 <국가> 읽기(철학과 이종환 교수) ▲내 삶에 영향을 주는 음악 수업(음악학과 전기홍 교수) 등이 있다. 서울시립대는 학습자별 수요를 고려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24개의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를 분야별로 개발했다. 오는 10월에는 ▲도시계획학개론(도시공학과 강명구 교수) ▲양자 컴퓨팅의 기초와 응용(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안도열 교수) ▲알기 쉬운 회계 첫걸음(경영학부 김경태 교수) 등 3개의 신규 강좌를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처음으로 학점인정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강좌는 K-MOOC 홈페이지(www.kmooc.kr)에 가입해 수강 신청 후 이용할 수 있으며, 강좌별 운영 기간 내 이수 조건 충족 시 이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 지앤넷, ‘보닥’에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 개시

    지앤넷, ‘보닥’에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 개시

    의료정보 전송플랫폼 지앤넷이 아이지넷의 ‘보닥’에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를 연동했다고 15일 밝혔다. 보닥은 보험진단을 통해 보험을 추천,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앤넷의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는 ‘실손보험 빠른청구’와 ‘닥터구디’ 앱 외에도 다양한 금융사에서 청구 서비스를 연동해왔다. 시중 모든 은행 및 주요 카드사, 증권사, 보험사를 비롯해 50여 개의 지앤넷 제휴처 앱에서 청구가 가능하다. 보험보장부터 분석,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맵, 레이모웍스의 모홈, 에인(Ain)의 청신호, ABA 금융서비스 등도 지앤넷의 제휴사다. 이번 아이지넷과의 제휴로 보닥에서도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졌다. 보닥은 아이지넷이 개발한 AI 보험 분석∙진단 플랫폼이다. 누적 중개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아이지넷은 자체 보유한 국내 전 보험사의 상품과 약관 데이터 200만건으로 AI 엔진을 개발해 보닥에 적용했으며, 지난해 8월 론칭한 4.0 이후 마이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앤넷은 병원의 의료정보를 보험사로 전송하는 실손보험 빠른청구와 개인의 건강을 관리하고 의료정보를 전송하는 닥터구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의료정보전송 분야에서 병원, 약국, 보험사 등 가장 많은 참여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앤넷 관계자는 “현재 지앤넷의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를 통한 보험금 청구는 월 25만건 이상이며 이중 데이터 청구는 약 60%에 육박한다”면서 “이달말쯤 구디 플랫폼에서 출력물 없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병원이 5000여 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급식종사자 덮친 공포의 요리매연… 10명 중 3명 폐질환 의심

    급식종사자 덮친 공포의 요리매연… 10명 중 3명 폐질환 의심

    양성결절 등 6912명 ‘이상 소견’폐암 확진 31명… 최근 5년 60명유사연령 5년 유병률보다 10%↑서울·경기·충북 포함 땐 더 늘 듯교육부, 환기시설 개선 1억씩 지원 14개 시도교육청 소속 학교 급식 종사자 2만여명을 검진한 결과 31명이 폐암 확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2022년 폐암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한 29명을 포함하면 최근 5년간 폐암 진단을 받은 급식 종사자는 60명이나 된다. 집계가 끝나지 않은 서울·경기·충북 지역의 검진 결과가 포함되면 폐암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까지 집계한 14개 시도교육청의 ‘학교 급식 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중간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교육 당국이 학교 급식 종사자의 폐암 건강진단 결과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은 급식 종사자들이 잇따라 산재로 인정받으면서 각 시도교육청은 55세 이상 또는 경력 10년 이상 학교 급식 종사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중간발표에 따르면 14개 교육청의 검진 대상 2만 5480명 중 94.4%인 2만 4065명이 검진을 받았다. 이 가운데 ‘폐암 의심’은 94명(0.39%), ‘매우 의심’이 45명(0.19%)으로 ‘폐암 의심 소견’이 139명(0.58%)이었다. 의심 소견을 받은 종사자 중 31명(0.13%)이 폐암 확진을 받았다. 폐암 확진자를 포함한 폐암 의심 소견, 경계성 결절, 양성 결절을 포함하면 학교 급식 종사자 6912명(28.7%)이 ‘이상 소견’을 나타낸 셈이다. 새로 확진된 31명과 2018~2022년 산업재해 신청 인원을 더한 폐암 유병자는 60명으로 최근 5년 폐암 유병률은 10만명당 135.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 암 통계상 유사 연령의 5년 유병률(122.3명)보다 10.5% 높다. 앞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급식 종사자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총 4만 2077명 가운데 1만 3653명(32.4%)이 폐 CT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났고, 폐암 확진자를 포함한 ‘폐암 의심’은 341명이었다. 이와 관련해 학교비정규직노조는 “‘폐암 의심’이나 ‘매우 의심’ 소견을 받은 139명은 지속적인 추적 관찰과 정례 검진을 해야 하는데, 급식 노동자들이 계속 같은 근무 환경에 노출되면 폐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폐질환 원인인 튀김, 볶음, 구이 등을 할 때 발생하는 ‘조리흄’(초미세 분진)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원 확충 같은 실질적인 대책도 요구했다.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1인당 급식 인원이 100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부담을 안고 있는 근본적인 환경을 바꿔야 한다”며 “튀김과 볶음 외 식단 조정, 오븐 확충은 이미 시도교육청별로 권고했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학교 급식 종사자를 위한 폐암 예방 관계기관 전담팀을 운영하고 필요한 병가, 휴직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 급식실 환기 설비 개선이 필요한 학교에 1곳당 1억원씩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 보통교부금에 1799억원을 반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급식 종사자를 늘리는 건 학생 수 급감을 고려하면 재정에 어려움을 준다”며 “다만 인원이 많은 학교에 대해서는 인원 보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육지·바다에 걸친 활주로… 매립 공사 기간만 27개월 단축

    육지·바다에 걸친 활주로… 매립 공사 기간만 27개월 단축

    설계·시공 일괄 입찰로 기간 단축지반 부등침하 등 안전 문제 해결총사업비 13조 7600억원 추산부산시 “엑스포 유치 필수조건” 정부는 해상 전부를 매립하는 방식에서 섬과 해상에 걸쳐 메우는 방식으로 건설공법을 변경해 가덕도신공항을 2029년 12월 조기 개항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을 밝혔다. 건설공법은 사업비와 공사기간 단축 효과 등을 고려해 사전타당성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매립식으로 한다. 해상에 부유 시설을 띄우고 고정하는 부유식은 준비기간이 많이 들고, 대형 교량과 같이 바다 밑에 말뚝을 여러 개 박아 구조물을 떠받치는 잔교식은 공사비가 많이 들어 제외됐다. 공항 터미널은 남측 육상에, 활주로는 북측 육·해상에 배치한다. 애초 해상공항 안은 매립 면적이 2억 1600만㎡로 넓고 바다를 다 메워야 하지만, 육·해상 매립 방식은 메워야 하는 면적이 9500만㎡로 절반 넘게 감소해 공사기간이 최대 27개월 줄어든다. 국토부는 공사를 빠르게 시작하고자 조기 보상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부지 조성 공사는 설계·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시행한다. 아울러 사업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종합사업관리(PgM)는 설계 단계부터 적용한다. 조기 개항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총동원한 만큼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12월 개항이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박지홍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조기 개항을 위해선 기획재정부, 국방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 및 부산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사업비는 사전타당성조사 때와 같이 13조 76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마무리 단계까지 안전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총사업비를 산출할 계획이다. 매립식 공법으로 인한 환경훼손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가덕도 사업대상지역의 육·해상, 동식물 등에 대한 환경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환경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활주로 해상 배치에 따라 지반이 불균등하게 내려앉는 부등침하 문제는 20년 후 예측량이 국제기준 허용량보다 작아 항공기 운항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됐다. 가덕수로를 통행하는 선박과 항공기 간 운항 안전성 문제도 여유고를 100m 이상 확보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에 부산시는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덕도신공항은 엑스포 유치를 위한 필수조건이 될 뿐만 아니라 남부권의 공동 번영과 국토 균형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로드맵은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에서 부산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BIE의 현지 실사는 엑스포 개최 후보 도시가 지난해 제출한 유치계획서의 실행 가능성을 점검하는 절차다. 시는 지난해 제출한 유치계획서에서 가덕도신공항의 2030년 개항을 ‘지향’한다고 표현했는데, 이번 발표로 건설공법과 공항 배치안, 조기 개항 방안까지 구체화했다. 시는 이번 발표 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 갈 예정이다.
  • 法 “수술 안 한 트렌스젠더도 ‘여자’”…한국도 성별정정 쉬워지나

    法 “수술 안 한 트렌스젠더도 ‘여자’”…한국도 성별정정 쉬워지나

    한국 법원이 성전환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에 대해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성별 정정을 허가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은 14일 “서울서부지법 제2-3민사부(재판장 우인성)가 지난달 15일 트랜스젠더 A씨에 대한 성별 정정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는 성전환수술 강제가 개인의 존엄을 침해하므로, 수술이 아닌 다른 요건에 의하여 그 사람의 성 정체성 판단이 가능하다면 그에 의하여 성 정체성을 판단하면 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정신적 요소가 정체성 판단의 근본적 기준이며, 생물학적, 사회적 요소보다 우위에 두어 판단해야 한다”며 “외부 성기가 어떠한가는 성 정체성 판단을 위한 평가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는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에 따르면 A씨는 태어날 때 ‘남성’으로 출생신고가 되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여성으로서의 성 정체성이 확고하여 만 17세인 2015년부터 꾸준히 호르몬요법을 이어왔다. 가족은 물론 학교와 직장에서도 여성으로 일상생활을 해왔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성전환수술을 하지 않아 “사회적 혼란과 혐오감 불편감 당혹감 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성별 정정 허가 신청을 기각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성전환자의 외부 성기가 제삼자에게 노출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극히 이례적인 경우를 전제하여 혼란, 혐오감 불편감, 당혹감 등이 사회에 초래된다고 일반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건을 대리한 장서연 변호사는 “이제 더 이상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이 법적 성별 정정을 위하여, 원하지 않는 수술을 강요당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번 결정이 다른 법원에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선언만 하면 성별 바꿔주는 해외 사례 해외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성전환수술을 성별 정정의 전제조건으로 삼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 핀란드에서는 트랜스젠더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선언하면 이를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지금까지는 성전환자로 인정받기 위해선 의사의 소견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새 법안에는 18세 이상 성전환자가 ‘자기 선언’ 과정만 거치면 법적으로 성별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앞으로 18세 이상의 핀란드인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는 것만으로 자신의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의회는 성전환 인정을 간소화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르면 의학적 진단 없이도 16세를 넘으면 법적 성별 정정 신청이 가능하다. 이에 영국 정부는 1999년 스코틀랜드 의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스웨덴은 1972년 제정된 성별 정정 관련 법률에서 성별 정정을 위해 성전환수술을 요구하는 조항이 있었지만, 2012년 12월 19일 위헌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1972년 7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성별 정정을 위해 자신의 뜻과 달리 생식능력을 박탈하게 된 트랜스젠더에 대하여 금전배상을 하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 구청 단속원이 60대 노점상 내동댕이(?)

    구청 단속원이 60대 노점상 내동댕이(?)

    울산 남구청 소속 노점 단속원이 인도에서 농산물을 팔던 60대 노인을 내동댕이쳐 부상을 입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노점단속 공무원이 노인을 밀쳐 어깨가 골절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됐다. 작성자는 “지난 8일 경남 양산에 거주 중인 친구 모친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남구 신정시장에서 노점을 펼쳐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남구청 건설과 공무원의 단속을 받게 됐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고 현장 인근 상점 CCTV에 찍힌 동영상에는 단속원과 노점상 A(68·여)씨가 나물이 담긴 비닐뭉치를 놓고 실랑이를 벌인다. 이 과정에서 단속원이 A씨를 뿌리치는 듯한 동작을 했고, A씨는 오른쪽 어깨부터 바닥에 부딪히며 넘어졌다. 작성자는 “친구 모친은 현재 어깨 골절 수술을 받고 전치 10주 진단을 받아 입원 중”이라며 “또 불안, 초조, 불면증 등 정신적 장애 증상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남구청은 모친의 행위가 공무집행방해라며 가족들에게 연락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논란이 일자 남구청은 “예기치 못한 사고였다”는 입장을 내놨다. 남구청은 ‘신정시장 노점상 단속관련 충돌사건 입장 표명’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통행 질서 유지와 안전을 위해 양방향 노점을 한쪽(상가 쪽)으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A씨가 단속원의 옷소매를 잡고 매달렸다”면서 “단속원이 몸을 돌리는 과정에서 반동에 의해 바닥에 있던 탄력봉에 걸려 중심을 잃어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라고 밝혔다. 이어 “2개월 전부터 여러 차례 계고 조치를 했고, 사고 당일 오전에도 1차로 계고를 했다”면서 “단속 업무 자체는 공무상 정당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다만, 남구청은 “해당 단속원은 공무원이 아니라 노점단속 업무에 투입된 사회복무요원이고, 노인에게 상해를 가할 의도는 없었으며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면서 “공무집행방해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고, 가족에게 절차에 따른 치료비 보상 방법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 30대 여가수 혈액암 판정 “진행속도 빠른 병”

    30대 여가수 혈액암 판정 “진행속도 빠른 병”

    가수 안녕하신가영(본명 백가영·36)이 혈액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안녕하신가영은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해 초부터 원인불명으로 여기저기 계속 아파서 고생을 하다가 일주일 전에 입원을 했다”며 “이런저런 검사들을 하다가 악성 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주일 사이에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며 진행 속도도 빠른 병이라 당장 이번 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확진을 받던 순간 문득 멍해졌지만 현실을 부정하는 단계, 왜 저여야 했나요.. 단계는 생략하자고 정신이 번쩍 들어 빠르게 인정하고 상황에 맞게 나아가고 있다.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니 정말 힘내보겠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안녕하신가영 10주년이어서 보고픈 이들이 특히 많았다”는 안녕하신가영은 “모든 음악에 쉼표가 있듯이 당분간은 치료 열심히 받고 건강 잘 챙겨서 멋진 음표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뒤 “저의 지속 가능한 생활을 위해 안녕하신가영의 음악들을 많이 들어주신다면 큰 도움과 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안녕하신가영 혈액암 투병 소식에 가수 백아연과 록밴드 데이브레이크 이원석, 배우 이상엽은 “기도하겠다”고 전했고, 가수 윤딴딴은 “깨끗하게 치료되어 완벽하게 건강해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응원했다.
  • 러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2024 우크라 대선 출마” 선언, 무슨 소리? [월드뷰]

    러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2024 우크라 대선 출마” 선언, 무슨 소리? [월드뷰]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024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만한 내용은 아니란 분석이 우세하다. 프리고진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텔레그램 동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바흐무트 한 고층 건물을 찾은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 소속 병력이 바흐무트의 행정 중심지에 접근했다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건물 하나를 가리켰다. 프리고진은 해당 건물이 “바흐무트 행정청”이라며 “여기서 불과 1.2㎞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뜻밖의 정치적 발표를 내놨다. 프리고진은 “2024년 우크라이나 대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현직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그리고 전임자인 페트로 포로셴코와 경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만약 내가 당선되면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이다. 여분의 탄약이 필요치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프리고진의 우크라이나 대선 출마 선언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 출마 선언 말미 “여분의 탄약은 필요치 않게 될 것”이라는 그의 말에 숨은 의도가 담겨 있다.앞서 지난 9일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 병력에 더 많은 탄약을 제공해달라고 요구한 일 때문에 러시아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의 모든 연락 채널에서 차단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그너그룹이 바흐무트 전투를 주도하고 있으나, 고질적인 보급난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에는 프리고진이 자신에 대한 개인적인 반감 때문에 러시아 일부 국방부 관리들이 바그너그룹에 대한 물자지원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서방 제재로 인한 무기·군수품 생산 능력 저하와, 러시아군 지도부의 인사 적체 문제 등으로 러시아군의 탄약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이런 맥락에서 프리고진의 우크라이나 대선 출마 선언은 탄약 부족 문제를 에둘러 지적한 걸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래도 풀리지 않는 의문 하나. 프리고진은 왜 자국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한 걸까. 안톤 게라쉬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의 해석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 왜 러시아 대선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대선 출마 선언? 게라쉬첸코는 프리고진의 대선 출마 선언을 공유하며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후계자를 꿈꾼다는 정치적 야망에 대한 러시아 내부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프리고진의 정치적 야망은 유명하다. 러시아 정계에선 이미 엘리트 관료에 비판적인 ‘애국 보수’ 단체도 결성하고 있다. 전쟁 이후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격전지에서 바그너그룹을 이끌며 러시아 정규군 비판에 열을 올렸다. 그는 “우리가 내부 관료주의와 부패를 정복하면 우크라이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물리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미국 CNN 방송은 “프리고진이 무능한 정규군을 비웃고 자신을 진정한 애국자로 포장하고 있다. 그가 염두에 둔 최고 관료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프리고진이 국방장관이 되려고 한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프리고진이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2024년 러시아 대선에 푸틴 대통령 대신 출마할 거란 소문도 나돌았다. 러시아 태생의 한 미국 언론인 미하일 지가르는 심지어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권력 암투설까지 제기했다. 지가르는 1월 NYT 기고에서 푸틴 대통령이 ‘애국자’로 인기가 급상승한 프리고진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군 지도부를 교체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자신의 정계 진출을 둘러싼 소문이 잇따르는 가운데, 프리고진은 여론을 잠재우는 한편 러시아 고위층과의 마찰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크라이나 대선 출마 선언을 이용한 걸로 보인다. 프리고진이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나는 정치적 야망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한 것 역시 ‘자의’가 아닌 ‘타의’로 책임을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러시아 전문가는 “프리고진의 정치적 야망과 별개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권력 암투설은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정계 엘리트 관료를 겁주기 위해 프리고진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 가덕도신공항, 2029년 12월 개항…육·해상 매립해 건설

    가덕도신공항, 2029년 12월 개항…육·해상 매립해 건설

    가덕도신공항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일정에 맞추기 위해 2035년에서 2029년으로 조기 개항한다. 정부는 공사기간을 줄이고자 섬과 해상에 걸쳐 메우는 방식으로 공항을 건설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한 뒤 이런 내용이 담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사전타당성조사에선 해상 전부를 매립해 공항을 건설하는 방식을 통해 공사기간이 9년 8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개항은 2035년 6월로 제시돼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에 차질이 생긴다. 부산시는 개항 시점을 2030년 이전으로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국토부는 개항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육·해상에 걸쳐 매립해 공항을 배치하는 안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공사기간을 5년으로 줄여 2029년 12월 개항하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되면 공사기간은 기존안보다 4년 8개월 단축되고, 개항 시점은 5년 6개월 앞당겨진다. 건설공법은 매립식으로 한다. 사업비와 공사기간 단축 효과 등이 최우선으로 고려됐다. 해상에 부유 시설을 띄우고 고정하는 부유식은 준비기간이 많이 들고, 대형 교량과 같이 바다 밑에 말뚝을 여러 개 박아 구조물을 떠받치는 잔교식은 공사비가 많이 들어 제외됐다.공항 배치는 터미널은 남측 육상에, 활주로는 북측 육·해상에 건설한다. 애초 해상공항 안은 매립 면적이 2억 1600만㎡로 넓고 바다를 다 메워야 하지만, 육·해상 매립 방식은 메워야 하는 면적이 9500만㎡로 절반 넘게 감소해 공사기간이 최대 27개월 줄어든다. 국토부는 공사를 빠르게 시작하고자 조기 보상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부지조성공사는 설계·시공 일괄 입찰하는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시행한다. 아울러 사업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종합사업관리(PgM)는 설계 단계부터 적용한다. 조기 개항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총동원한 만큼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12월 개항이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다. 박지홍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조기 개항을 위해선 기획재정부, 국방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 및 부산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총사업비는 사전타당성조사 때와 같게 13조 76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마무리 단계까지 안전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총사업비를 산출할 계획이다. 매립식 공법으로 인한 환경훼손 문제는 현재 가덕도 사업대상지역에 대해 육·해상, 동·식물 등에 대한 환경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환경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활주로 해상 배치에 따라 지반이 불균등하게 내려앉는 부등침하 문제는 20년 후 예측량이 국제기준 허용량보다 작아 항공기 운항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됐다. 가덕수로를 통행하는 선박과 항공기 간 운항 안전성 문제도 여유고를 100m 이상 확보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 조희연 “기초학력 진단결과 공개, 학교 서열화 우려”

    조희연 “기초학력 진단결과 공개, 학교 서열화 우려”

    서울시교육청이 2025년까지 서울 지역 특성화고의 직업교육을 강화해 마이스터고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서울형 마이스터고’를 만들겠다고 14일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전환과 학령 인구 감소 등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형 마이스터고’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에는 현재 특성화고 70개(2개는 2024년에 폐교 예정)와 마이스터고 4개가 있다. 특성화고는 교육과 현장실습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에 맞춘 직업교육을 보다 강화한 학교다. 조 교육감은 “서울형 마이스터고의 가장 큰 특징은 산업변화에 대응하는 고숙련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반도체와 디지털 분야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교육청이 개발하는 체계적인 연차별 성과관리 시스템을 통해 교육 수준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 특성화고에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프로젝트 수업 및 디지털 기반 교육 ▲산·학·관 협력 체제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는 특성화고 중 선도학교 20개를 선정해 서울형 마이스터고로 시범 운영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2025년에는 대부분의 특성화고(교육청 추산 64개)에도 서울형 마이스터고 정책을 도입한다. 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AI 융합 진로직업교육원 설립을 추진하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거점학교도 운영한다. 반도체 거점학교는 2023학년도에 2개, 2025학년도까지 총 6개를 선정한다. 한편 서울 학생들의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외부에 공개할 수 있게 하는 ‘기초학력 보장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된 데 대해 조 교육감은 “(진단 결과를 공개한다는) 조항 자체가 의무 조항은 아니다”라면서도 “진단검사 시행과는 별개로 그 결과를 지역별, 학교별로 공개하는 것은 학교 서열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조례에 따르면 교육감은 학교장이 시행한 기초학력 진단검사의 지역·학교별 결과 등을 공개할 수 있으며, 기초학력 진단감사 결과를 공개한 학교에 대해 포상할 수 있다. 의회에 재의 요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조 교육감은 “여러 쟁점이 있어서 조심스럽다”며 “의견을 종합해서 기한(이송받은 날부터 20일 이내) 안에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주 유치 1순위는 한국공항공사… 제주, 지방이전 공공기관 유치 나섰다

    제주 유치 1순위는 한국공항공사… 제주, 지방이전 공공기관 유치 나섰다

    재외동포재단이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재외동포청에 흡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지방 이전 공공기관 유치에 적극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지역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24개 공공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 올해 대상기관 선정기준과 입지원칙 등 기본계획을 수립해 6월 중 발표하고, 하반기에 임대기관을 우선으로 옮긴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도는 2019년 ‘수도권 공공기관 제주 이전 방안 연구’ 등 공공기관 제주 유치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도내 유관부서 전담팀(TF) 등 실무회의를 거쳐 24개 기관을 우선 유치 대상으로 선정했다. 제주경제에 파급효과가 크고, 대상 기관도 제주로 이전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기관들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유치기관 1순위는 한국공항공사로 정했다”면서 “특히 제주의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도심항공교통(UAM), 우주항공산업 육성 등을 핵심적으로 육성하려고 하고 있어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에 이어 한국마사회, 그랜드코리아레저(주), 학교법인한국폴리텍,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해양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 10곳을 우선 유치기관으로 정했다. 지난해 10월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인구 증가 수는 총 23만 2000여명(목표치 26만 7000명)에 달했으나 제주는 4900명(목표치 5000명)에 그쳤다.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도 전국 혁신도시 평균은 35.2%이나 제주는 29.4%로 가장 낮았다. 이에 도는 1차 이전 공공기관들이 제주 경제와 산업에 미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는 파급효과가 큰 우량 공공기관 유치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도는 2019년 연구용역을 현재 상황에 맞게 현행화해 유치대상 공공기관의 제주 이전 당위성 논리를 보강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이전기관 직원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 및 대상기관에 제공할 인센티브 등도 마련 중이다. 특히 재외동포청이 타 지역에 신설될 경우 재외동포재단 규모에 상응하는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지도록 정부 및 국회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2018년 7월에 서울에서 제주도 서귀포시로 이전한 재외동포재단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탄 뒤 서귀포까지 다시 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재외동포청은 수도권 신설이 점쳐지고 있다. 만약 재외동포재단이 재외동포청으로 흡수돼 이전하게 되면 이에 상응하는 수도권 공공기관을 제주에 내려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대 제주도 도시균형추진단장은 “제주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공공기관을 유치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결해 유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와는 별도로 윤석열 정부의 제주지역 7대 공약 중 하나인 관광청 신설에 따른 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번 정부조직개편안에 관광청 신설이 포함 안돼 있다. 관광청 신설을 위해서는 정부조직법을 개정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외청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조직법 일부 개정법률안은 지난해 11월에는 법안심사소위원회 안건으로 올랐지만 지금껏 계류 중이다. 현재 제주에는 지방 이전 공공기관이 재외동포재단, 공무원연금공단 등 9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 마을버스 구석구석 달린다…노선 늘리고 고치는 강원 지자체들

    마을버스 구석구석 달린다…노선 늘리고 고치는 강원 지자체들

    강원 시·군들이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마을버스 노선을 개편하고 나섰다. 양구군은 오는 15일부터 해안면에서 ‘행복마을버스’를 운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행복마을버스’는 해안면에서 농어촌버스가 다니지 않는 금학리, 오미리, 송현리, 장평리 마을을 1일 4회씩 운행하고, 기·종점은 해안면사무소다. 요금은 단돈 100원이어서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확 줄었고, 정류장을 따로 두지 않아 손쉽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양구군은 지난 2019년 국토정중앙면, 동면에 처음으로 도입한 ‘행복마을버스’에 대한 주민들 반응이 뜨거워 2020년 방산면, 올해 해안면으로 운행 지역을 확대했다. 최중화 양구군 교통행정팀장은 “행복마을버스는 주민들 이동권 보장과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에 한몫하고 있다”며 “대중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소외감을 없애기 위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22일 마을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다. 춘천시는 이날부터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중앙로까지 마을버스가 진출입하는 횟수를 종전 238회에서 383회 전회로 확대했다. 또 등하교 시간대 운행 횟수를 늘리고, 춘천역과 소양로 번개시장을 경유하는 노선을 신설한다. 마을버스 노선 개편 뒤 일어날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0개 읍·면에서 시내 주요 정류장을 오가는 통근택시도 도입한다. 통근택시 이용 대상은 10개 읍·면에서 거주하는 직장인 가운데 자택에서 정류장까지 거리가 1㎞ 이상이고, 버스 운행 시간과 출·퇴근 시간이 맞지 않는 자이다. 자동차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홍승표 춘천시 대중교통추진단장은 “읍면지역 주민들이 버스를 갈아타는 불편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춰 개편한다”고 설명했다. 인제군은 ‘하늘내린 마을버스’ 노선을 지속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하늘내린 마을버스’는 2019년 12월 상남면 4개 노선으로 운행에 들어갔고, 2021년 인제읍·남면·기린면·북면 노선도 개통해 현재 총 11개 노선으로 운행되고 있다.
  • [사설] ‘쏠림 위험’ 일깨운 SVB 사태, 부동산 PF 면밀 점검을

    [사설] ‘쏠림 위험’ 일깨운 SVB 사태, 부동산 PF 면밀 점검을

    미국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은행 파산이 일어났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블랙먼데이’는 없었다. 주가는 되레 올랐고 환율은 떨어졌다.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모든 예금을 법적 한도(25만 달러)와 관계없이 보호하겠다고 미국 정부가 서둘러 발표하면서 아시아 등 해외시장 동요가 줄었다. 물론 다음주의 미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규모 등 변수가 많아 안심하기는 이르다. SVB 파장과 별개로 이번 사태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쏠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줬다는 사실이다. 기술테크 기업이 주된 고객인 SVB는 단기간에 예금이 급증하자 저금리 장기채권에 대거 투자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게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서 채권값 급락에 따른 손실을 떠안아야 했고, 급기야 고객들의 예금 인출 요구를 감당 못할 지경에 이르면서 파국을 맞았다. 국내 금융권도 우르르 몰려간 곳이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동산 PF 잔액은 116조 6000억원이다. 1년 새 15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대출 잔액의 74%를 보험ㆍ증권 등 2금융권이 쥐고 있다. 그나마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아파트 위주이지만 비은행권은 아파트 외 사업장 비중이 높다. 공사 진척 대비 분양률이 낮은 고위험 사업장은 저축은행의 경우 30%나 된다. 증권사도 24%다.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PF 경각심이 고조되는 듯했으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과 맞물려 느슨해지는 양상이다. 연체율 분석 등 면밀한 진단을 통해 PF 사업장의 옥석을 가리고 선제적인 구조조정도 불사해야 하다. 거품을 조금씩 빼지 않으면 순식간에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이 닥친다는 교훈을 SVB 사태는 여실히 말해 주고 있다.
  • 간질간질 훌쩍훌쩍… 숨 막히는 봄, 잠 못 드는 밤

    간질간질 훌쩍훌쩍… 숨 막히는 봄, 잠 못 드는 밤

    봄에 접어들면 화창한 햇살과 따뜻한 날씨가 반갑지만 봄과 함께 오는 환경적인 변화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봄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숨을 쉴 때 우리 몸에 들어오는 알레르기 물질이 코점막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와 눈의 가려움증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심하면 냄새를 맡는 데 어려움이 있고 부비동염(축농증)이나 중이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한 항원에 의한 염증 반응이 면역글로불린 E에 의해 매개될 때 나타나는 반응을 말한다. 참나무나 자작나무 등의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같은 특정 항원이 원인일 때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진단을 내리게 된다. 알레르기 항원은 꽃가루 같은 계절성과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 같은 통년성으로 구분되며 계절성 항원에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특정 계절에, 통년성 항원에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연중 내내 증상이 나타난다. 김경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봄철은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시기로 대기오염물질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기도 과민성의 증가나 알레르기 면역 반응을 악화시켜 비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알레르기 항원 중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염은 주 증상인 맑은 콧물, 코막힘 및 재채기로 의심할 수 있고 비경으로 코안을 진찰했을 때 점막이 창백하면서 부어 있고 분비물이 수양성이거나 점액성인 것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작은 바늘을 이용해 피부를 자극하고 항원 물질을 떨어뜨려 피부 반응을 보는 피부 단자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 특정 항원에 대한 특이 면역글로불린 E가 증가한 상태인지 확인해 진단을 내린다. 최근 알레르기학회에서는 일주일에 4일, 1년에 4주를 기준으로 간헐성과 지속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일상생활, 수면, 취미활동, 학업 등에 영향을 미치는 여부에 따라 경증과 중증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상황에 맞는 치료법을 권고한다. 비염에는 알레르기 비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직업성 비염, 임신성 비염, 약물성 비염, 노인성 비염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코점막을 힘들게 한다. 특히 비염과 부비동염은 증상은 유사하지만 차이점이 있다. 조석현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노란 콧물이 주로 나오고 양쪽이 아니라 어느 한쪽이 더 심한 경우, 목뒤로 코가 자주 넘어가는 경우, 얼굴에 통증이 있는 경우는 부비동염을 의심할 수 있다”면서 “자세한 검사를 위해서는 내시경검사 및 CT 촬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코막힘, 콧물, 눈 가려움,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면 우선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코골이도 심해지고 수면무호흡증이 올 수 있다. 잠을 자도 숙면하지 못하기 때문에 만성피로가 생기기 쉽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실제 뇌파를 찍어 보면 비염 환자가 숙면에서 깨서 미세 각성 상태가 되는 경우가 10배나 높다”면서 “비염이 지속되면 축농증이 발생하거나 축농증이 만성기침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완화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는 것이다. 꽃가루는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 더 심하게 나타나며, 대기 중 농도는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가장 높으므로 이런 날이나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안을 세척해 주면 꽃가루나 오염물질, 염증반응 매개물질, 점액 등을 제거해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꽃가루알레르기연구협회나 한국환경공단 등에서는 대기 중 꽃가루 농도에 대한 예보나 지역별 통합대기환경지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진드기는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각질을 먹고 살고, 진드기가 배출하는 배설물은 크기가 꽃가루와 유사하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진드기의 배설물들이 먼지와 함께 집 안 공기 중에 떠다니는데, 이것을 들이마시면서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적절한 방법으로 실내 항원의 농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이러한 주의에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는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비강 분무 스테로이드제 등을 증상의 정도에 따라 사용하게 된다. 코에 뿌리는 비강 분무 스테로이드제는 먹는 스테로이드제와 달리 오래 써도 안전하고 비염 증상과 눈 가려움증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김경수 연세대 교수는 “비충혈로 인해 코막힘이 너무 심하거나 수면에 문제가 있을 경우 국소 항울혈제 스프레이도 도움이 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5일 이내로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약물에도 효과가 없거나 약물에 부작용이 있는 환자들은 면역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의 원인 항원을 조금씩 증량해 주입함으로써 염증 반응을 호전시키고 자연 경로를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면역치료는 주사를 이용하는 피하면역요법과 경구로 투여하는 설하면역요법이 있으며 약 3년 이상의 비교적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80~90%의 환자에게서 수년간 지속적인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비염을 코의 문제만이 아니라 코의 면역력을 주관하는 폐, 비위 등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생긴다고 본다. 날씨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체력이 저하되고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코 주위에 있는 혈자리에 침치료를 실시해 약해져 있는 비강을 자극하고 기력을 높여 준다. 비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매년 이맘때 비염으로 고생한다면 몸에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강만호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무, 도라지 등의 뿌리채소는 비염, 감기, 기침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체내 독소 및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도 유용하다”면서 “밀가루 음식이나 생채소, 생선회 등 차가운 성질의 음식은 체온 변화와 함께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비염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술, 담배에 포함된 화학물질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비염을 심화하기 때문에 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보조금·전동화 급제동…유럽 전기차 ‘숨고르기’

    보조금·전동화 급제동…유럽 전기차 ‘숨고르기’

    강력한 탄소중립 의지로 전 세계 친환경 의제들을 선도하며 ‘전기차 천국’으로 거듭났던 유럽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판매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급격한 전동화에 반대하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유럽 시장 의존도가 낮지 않았던 국내 전기차·배터리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13일 이차전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유럽은 지난 1월 세계 지역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전기차 인도량 순위에서 중국(36만 1000대)에 이어 2위(16만 1000대)를 차지했다. 그렇다고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10만 9000대로 3위에 오른 북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5.4%나 성장할 동안 유럽은 고작 2.6% 상승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전 세계 평균 성장률(7.3%)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특히 독일이나 노르웨이·스웨덴 등 앞장서서 유럽의 전동화를 이끌던 국가들의 판매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독일의 지난 1월 전기차 판매량은 1만 8136대로 1년 전보다 13.2% 감소했으며, 스웨덴(4202대)과 노르웨이(1237대)도 같은 기간 18.5%, 81.4% 줄어들었다. 여기에 당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보조금 축소다. 전기차가 이미 대중화됐고, 관련 시장도 성숙한 만큼 보조금을 줄여 나가는 게 적절하다고 본 것이다. 지난해부터 보조금 축소를 공언했던 독일은 PHEV 구매 보조금을 아예 없앤 데 이어 순수전기차 보조금도 최대 6000유로(약 838만원)에서 4500유로로 줄였다. 노르웨이와 스웨덴도 전기차 구매 시 제공하던 세제 혜택 등을 줄이거나 없앴다. 앞서 영국도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 만큼 유럽 내 이런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을 휘감는 ‘전기차 회의론’에는 에너지 비용 상승도 한몫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산 에너지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차 충전 비용이 내연기관차를 역전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독일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큰 지역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석을 전했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독일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h)당 평균 0.43유로에 달했다. 이는 상반기 평균 요금(㎾h당 0.33유로)보다 30%가량 오른 것이다.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를 퇴출한다”는 강력한 구호를 외쳤던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을 향한 대오가 흔들리고 있는 이유다. 내연기관에 기반한 전통 완성차 기업들이 포진한 독일·이탈리아 등이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관련 법안 표결이 최근 미뤄진 바 있다. 독일은 자국 기업인 포르셰 등이 연구하고 있는 ‘이퓨얼’(친환경 합성연료)을 내연기관에서도 여전히 활용할 수 있으므로 예외를 허용해 줘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유럽 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높았던 현대자동차그룹은 물론 일찍이 폴란드와 헝가리에 배터리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기업들도 이런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마치 ‘유럽이 내연기관차로 회귀한다’는 신호로 이해하고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유럽이 잠시 숨을 고르는 것일 뿐이지 전동화 계획 자체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유럽은 예전으로 되돌아가겠다는 게 아니라 보완책을 마련한다는 것으로 전동화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오해하고 공략을 늦춘다면 배터리 업체는 물론 전장화 수준이 유럽보다도 훨씬 낮은 국내 부품 업계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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