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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이 변화한다-공판중심주의 2년] ‘후다닥 판결’ 사라져…무죄율 2년새 2배

    [법원이 변화한다-공판중심주의 2년] ‘후다닥 판결’ 사라져…무죄율 2년새 2배

    재판이 달라졌다. 법정에서 검사와 변호사, 증인이 피고인과 사건을 놓고 유·무죄 공방을 벌이는 공판중심주의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2003년 수사기록에 의존하지 않고 법정 진술과 심리를 중시하는 이 제도를 천명, 재판의 개선을 유도해 왔다. 판사가 수사기록을 집무실에서 읽고 유·무죄를 판단하던 관행은 점차 모습을 감추고 있다. 그 결과 무죄율이 높아지고 구속률은 감소하고 있다. 공판중심주의의 도입에 따라 변화한 법정의 모습을 살펴본다. ■ 달라진 법정 르포 대학병원 의사 A(63)씨는 1999년 2000만원을 받고 허위 진단서를 끊어준 혐의로 기소됐다. 진단서를 받은 사람은 수감 중인 한보그룹 정태수 전회장이다.A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정씨의 아들 보근씨가 비서를 통해 돈을 건넸다고 판단했다. 보근씨와 비서는 그랬다고 자백했다. 지난해 3월2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311호 법정. 재판장:피고인, 하고 싶은 얘기가 있나요. 피고인:정 회장과 친분을 나눴지만 맹세코 뇌물을 받지 않았습니다. 변호인:비서와 보근씨의 검찰조서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증인으로 세워주십시오. 재판장:그렇게 하겠습니다. 같은 해 4월28일 오후 2시40분 같은 법정. 비서가 증인석에 앉았다. 검사:증인은 검찰에서 A씨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말했지요. 증인:네, 그렇습니다. 변호인:A씨에게 어떻게 돈을 전달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증인:사실, 기억나지 않습니다. 검찰에서도 그렇게 말했는데 수사관이 수첩에 적은 메모 ‘병원비 2000만원(A의사)’을 들이대며 추궁하는 바람에 거짓말을 했습니다. 변호인:그럼, 허위진술을 했다는 건가요. 증인:그렇습니다. 정보근씨가 증인으로 나섰다. 변호인:증인은 비서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시켰나요. 증인:사실, 시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돈을 주지 않았다고 사실대로 말했는데, 수사관이 자꾸 부인하면 병중인 아버지를 긴급체포할 것 같아서, 인정했습니다. 수사관이 비서가 시인했다고 다그쳤습니다. 이렇게 재판은 6차례나 계속됐다. 같은 해 7월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최완주)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조서보다 법정 진술이 더 신뢰할 만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판중심주의가 아닐 때는 어떠했을까. 검사는 피고인에게 ‘예’,‘아니오’라고 짧게 답하라고 다그친다. 변호인이 “검찰조서가 피고인이 말한 것과 다르다.”고 반박해도 판사는 “조서에 서명·날인했기 때문에 증거로 채택한다.”고 한다. 정신이 없어 조서를 제대로 못 읽었다고 해도 무시된다. 증인에게도 조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만 짧게 묻고 돌려보낸다. 판사는 그래놓고는 집무실에서 수사기록을 읽어보고 유·무죄를 판단한다. 필요하면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말한다. 따라서 재판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공판중심주의 시행 전후의 모습은 이렇게 다르다. 외국 영화처럼 검사와 변호인이 치열하게 다투는 모습을 이제 우리 법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경우 1심에서만 법정심리가 14차례 열렸다. 증인만 15명이 나왔다. 오후 2시에 시작된 공판은 검사와 변호사의 공방으로 밤 10시를 넘기기 일쑤였다. 공판중심주의를 제대로 하려면 형사재판부가 많아야 한다. 대법원은 2002년 157개에서 지난해 220개로 40% 늘렸다. 주 1회 열던 공판도 2회로 바뀌었다. 다툼이 심한 사건을 따로 심리하는 특별기일도 생겨 재판부마다 일주일에 세차례 재판을 열고 있다. 피고인이 충분히 변론하도록 재판시간도 여유있게 잡는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법정에서 심리받을 시간이 3∼4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증인신문도 충실해졌다. 조서가 제대로 쓰였는지만 묻지 않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다. 증인 3∼4명을 한꺼번에 불러 대질신문도 한다. 다툼이 없는 사건에서도 형량을 정하는데 참고하려고 증인을 부른다. 공판이 강화되자 무죄율이 높아졌다.1심의 경우 2002년까지 1100∼1300건(0.6∼0.7%)에 머물던 전국 법원의 무죄건수가 지난해는 2469건(1.03%)으로 늘었다. 특히 다툼이 심한 사건에서 무죄가 잇따랐다. 월드컵 휘장 비리 사건으로 기소된 김용집 전 월드컵조직위원회 사무국장, 김재기 전 관광협회장 등이 무죄로 풀려났다. 박광태 광주시장, 한나라당 강삼재 전 의원 등도 마찬가지다. 판사들은 “피고인에게 방어권을 보장하니까 수사기관에서 드러나지 않던 반대사실이 나타나 무죄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불구속 재판원칙도 강조해 구속영장 발부율도 낮아졌다.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2002년 82.6%이던 발부율이 지난해는 73.8%로 크게 줄었다. 정은주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보험금이라도” 자기눈 찔러 실명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50대 남자가 중형을 선고받는가 하면 카드빚에 시달리던 20대 가장이 자신의 눈을 찔러 실명했으나 자작극으로 드러나 보험금은 만져보지도 못하게 됐다. 카드빚에 시달리던 20대 남자가 보험금으로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의 눈을 찔러 실명했다. 16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석모(27)씨는 경남 창원의 한 방위산업체에 근무하다가 생활비가 부족해 카드로 돈을 빼내 생활비에 보탰다. 누적되는 카드 빚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2001년 경기도로 올라온 그는 결혼을 하고 20개월 된 자녀까지 두고 있었지만, 늘어난 카드빚을 갚지 못해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이 때문에 빚이 3000여만원으로 늘어나면서 3차례나 지명수배를 받는 등 카드빚 문제로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없었다. 여기에 아내마저 암에 걸려 치료비와 자녀양육비 문제로 돈이 절실해지자 S보험사에 가입된 것을 이용해 지난해 11월 인천시 남동구 자신의 집에서 흉기로 왼쪽 눈을 찔러 실명했다. 응급치료를 받은 뒤 안과에서 시각장애진단서(장애3급)를 발급받은 석씨는 S보험회사를 찾아가 “낚싯줄을 끊기 위해 사용하려던 카터 칼날이 무뎌 끝부분을 부러뜨리려다 날이 튀어 눈을 다쳤다.”고 거짓말을 했다. 보험사는 그러나 그가 신용불량자인 데다 사고경위가 미심쩍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그로부터 “돈이 필요해 자해를 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결국 석씨는 한쪽 눈만 실명한 채 보험료는 한푼도 못받게 됐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이혼소송에 허위진단서…올케의 ‘적반하장’

    오빠와 올케는 10년동안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사치와 낭비로 자주 가정불화를 일으키던 올케가 오빠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올케는 이혼소송 중에 오빠에게 맞은 증거라면서 허위진단서까지 발급받아 제출했습니다. 오빠나 저희 가족들은 허위 자료까지 제출하면서 위자료를 청구하는 올케의 모습을 보면서 분노와 환멸을 느낍니다. 오빠는 이제 이혼사건에서 꼼짝없이 위자료를 물어주어야 하나요. 무슨 대책이 없을까요. - 김정임(가명) - 정임씨, 이혼소송을 진행하다 보면 혼인파탄의 원인을 입증하기 위해서 혹은 배우자에게 재산을 덜 나눠 주기 위해서 허위서류를 작성해 제출하는 경우를 간혹 봅니다. 이렇게 허위자료라도 제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부부관계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됩니다. 부부간의 욕설이나 폭력 등은 대개가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은밀한 장소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밀실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증거를 확보할 방법이 없고 오로지 이혼소송에서 이겨야 한다는 편집증적인 생각에서 허위 자료라도 만들어서 폭행의 근거를 남겨야 한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을 하는 중에는 헤어질 결심을 한 사람이 아니라면 설령 배우자로부터 폭행을 당해서 상해를 입었다고 해도 의사에게 조차 이야기하기가 부끄럽습니다. 눈가에 시퍼런 멍도 벽에 부딪혀서 생겼다고 하든가 손톱에 긁힌 자국도 넘어지면서 긁혔다고 하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더욱이 상해원인을 남편이나 아내에게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적어 상해진단서를 받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생활비를 제대로 벌어다 주지 않아도 친정이나 친구들에게는 자존심이 상해 이런 내용을 푸념조차 하기 어려워 하는 것이 우리 아내들입니다. 아내는 남편의 자존심이요. 남편은 아내의 버팀목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혼인생활 중에는 서로 감춰주고 부끄러워 하던 사람이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왜 부끄러움보다는 금전적인 배상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허위로라도 상대방의 치부를 드러내 놓아 공개를 하려는 것일까요. 아마도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에게 입은 배신감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자기 마음대로 대해도 된다고 쉽게 생각하고 함부로 대했던 사람이 어느 날 이혼소송을 제기한 것을 보고 겁이 나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특히 남남이 만나 가족을 이룬 부부는 행복해야 할 의무도 있습니다. 행복해야 할 부부에는 헤어지는 부부도 포함됩니다. 서로 사랑하던 부부가 결국 헤어지게 된다면 그 헤어짐에서도 얻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과거의 혼인관계에서 얻는 것 없이 헤어진다면 새로운 만남도 행복해 질 수가 없습니다. 헤어지는 것이 서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행복하다고 판단될 때 사람은 헤어짐을 선택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헤어지는 부부가 과거의 혼인 관계에서 이렇게 하니까 불행해지더라는 경험을, 이렇게 했으면 행복했을 것이라는 것을 얻지 못하고 헤어진다면 재혼한다고 해서 행복해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재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혼인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과거의 배우자에게 감사하고 행복을 빌어줘야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과거의 배우자가 이혼 후에 불행하면 재혼생활도 행복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헤어짐에도 예의를 지켜야 서로 행복해 질 것입니다. 허위 진단서까지 발급받아 제출하는 사람은 이미 상대방에게 약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고 심리적으로 지고 있다는 불안감을 보이는 것입니다. 정임씨,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진실되게 대응하면 그에 따른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 ‘생리결석’ 4개교 시범 도입

    교육인적자원부는 초·중·고 여학생들이 생리통으로 등교하지 못하더라도 출석으로 인정하는 ‘생리 공결제(公缺制)’를 시범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범 운영 대상은 남녀공학 중·고 2곳과 여중·고 2곳이다. 시험을 치지 못하면 직전에 치른 시험 성적을 100% 그대로 인정한다. 지금은 생리결석을 할 경우 결석계와 진단서를 내면 ‘병결(病缺)’이나 ‘기타 결석’으로 처리돼 개근상을 받지 못한다. 시험에서도 직전에 치른 시험 성적의 80%만 인정한다. 그러나 제도를 악용하는 등의 부작용 때문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생리통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결석을 할 수도 있고 성적이 좋은 직전의 시험 점수를 인정받기 위해 생리통을 핑계로 결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학생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에서는 생리결석을 병결로 처리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Doctor & Disease] 연세대의대 의료법윤리학과 이경환교수

    [Doctor & Disease] 연세대의대 의료법윤리학과 이경환교수

    “성직자, 법률가와 더불어 의료인은 어렵고도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전문직 종사자들로, 이들은 엄정한 법의식과 윤리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타인이 이 분야에 간섭하기 어려워 이들이 엄정한 법의식과 윤리의식을 갖지 못하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일반인들도 이들에게는 더 엄격한 윤리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입니다.” ●국내 첫 법조인 출신 의대교수 연세대의대 의료법윤리학과 이경환(48) 교수. 그는 보건학 박사로 의대에 몸담고 있지만 또한 올곧은 변호사로 명망을 얻은 법률가이기도 하다. 사법시험(27회)에 합격해 줄곧 변호사로 활동해 오다 2000년 이 대학 외래교수로 발을 디딘 게 ‘빌미’가 돼 법조인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의대 교수가 된 그다. 그런가 하면 신년 벽두, 이 대학 의대 예비졸업생들은 ‘존경’과 ‘신뢰’의 의미가 담긴 ‘올해의 교수상(像)’ 수상자 2명 중 한 명으로 이론없이 그를 지명했다. 그를 만나 의료인의 윤리의식과 법의식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먼저, 우리 의료인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료 발전과 국민건강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을 전제로, 이들의 윤리의식을 평가해 달라. -비교적 윤리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과잉진료나 진료비 과다청구 같은 물의가 없지 않았고, 이게 국민의 지탄을 받기도 했지만 의도성이 개입된 경우가 많다고는 보지 않는다. 또 의도가 있었다고 해도 문제의 심각성을 미처 몰랐을 수도 있다. 그러나 생명과 신체를 다루는 의료인들도 더욱 엄정한 윤리의식을 가져야 하며, 결코 영리나 개인 또는 집단의 이해에 매몰되서는 안 된다. 그런 욕심과 유혹에서 자유로울 때 비로소 진정한 의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환자의 고통을 외면하거나 물신적 행태가 지나친 ‘양심없는 의료인’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들의 부도덕한 행위가 의료 불신을 낳기도 하는데…. -어느 집단이건 어물전 망신시키는 꼴뚜기류가 있다. 그러나 의료인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도 욕심이 지나친 면이 있다. 고백하건대, 나 역시 법조인이지만 법조인을 대하는 국민의 불신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변호사 수임계약 때의 사례약정을 두고도 ‘별로 일 안하고 돈 많이 받는 불평등계약’이라고 하지 않나. 거기에 비하면 의료인은 나은 편이다. 그러나 불신의 요소가 적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의료는 생명·신체와 관련이 있고 이는 바로 윤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 점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의료분쟁때 13%만이 조정위 중재 동의 이 박사는 법조계에서의 경험을 근거로 이런 고언도 내놨다.“대부분의 의사들이 환자가 응급 상황일 때는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재판과 연결돼 진단서나 감정서, 사실조회를 할 때면 미묘하게 입장이 바뀌기도 하고, 또 윤리성을 놓치는 경우도 종종 봐왔습니다. 이성으로 말해야 하는 의사가 이성 대신 본능에 이끌리는 경우일 겁니다. 최근 의료분쟁과 관련된 판결을 보면 법원이 의사들의 감정을 덜 신뢰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전적으로 의료인들이 자초한 결과라고 봐야 합니다. 실제로 환경분쟁의 경우 조정위의 중재안에 이해당사자 80%가 동의하는 반면 의료분쟁은 고작 13%가 동의할 뿐입니다. 이게 무엇을 말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점이 국민들이 걱정하는 ‘의료인들의 집단이기주의’이기도 할 텐데, 이런 관점에서 의료인들이 가진 문제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의료인들은 가끔 자신들이 가진 전문지식이나 관행이 사회적으로 일반성을 가졌다고 여기는데, 그렇지 않다.‘보라매병원’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 의료계의 관행은 더러 생명과 관련한 한계상황을 가정하기도 해 그걸 판단기준으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이 법원의 입장 아닌가. 이 문제는 결국 윤리적·법적 소양의 문제로, 의대에서부터 교육을 통해 함양해야 할 것이다. 윤리성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의료인들이 가져야 하는 법적 소양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법은 정신이고 흐름이다. 법적 문제와 관련, 간혹 의료인들이 법조문만을 법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법의 취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크게 봐 의료인들이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개선과 발전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대고 ‘이해할 수 없다.’고 항변만 해대면 결국 불법, 불합리가 되풀이될 뿐이다. 의료인들의 일반적인 법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이해가 되는데…. -그렇다. 전문가 집단인 의사들 중에도 남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하거나 주변의 조언에 귀를 닫는 사람이 많다. 대체로 울타리가 높고 폐쇄적이다. 의료인들의 일반적인 법의식만 봐도 그렇다. 특정 의료인의 과실에 대해 의사단체 등에서 직접 이를 검증, 판정하곤 하는데, 이게 사회적 공감을 못얻는 경향이 없지 않다. 집단적인 이해가 작용했다는 불신 때문이다. ●예비졸업생들이 뽑은 ‘올해의 교수’에 ▶의료인들이 현장에서 마주치는 어려움도 많을 것이다. 특히 ‘현실’과 ‘이상’이 상충하는 상황에서 의료인은 어떤 선택을 해야 옳은가. -10대 청소년이 낙태를 위해 병원을 찾은 경우가 아마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정말 어려운 문제다. 결국 범법 여부를 떠나 의사가 양심에 따라 결정할 수밖에 없는 문제 아니겠는가. 수술을 하면 생명을 유린하고 법을 어기게 되는 반면, 놔두면 미혼모와 양육되지 못할 생명이 태어나게 된다. 결국 상황윤리가 적용되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여겨진다. 의료분쟁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의사나 병원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고 여긴다. 이에 대한 견해를 들려 달라. -법적 시각에서 봤을 때, 의료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일반적 소송원리 즉, 환자에 대한 설명과실이나 입증책임 부분에서는 의사들에게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한다. 그러나 판결에 결정적인 증거의 대부분을 의사들이 독점적으로 가져 일반인들이 이기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예컨대 법원이 의사단체에 특정 의료행위나 그 과정에 대해 감정이나 사실 조회를 요구할 때도 많은 경우 ‘팔이 안으로 굽는’ 식의 답이 나오는 게 현실이다. ●“집단이해 작용” 의료과실 불신 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 게 옳겠는가. -의료분쟁의 옳은 해결을 위해서는 의료인들이 사회적 정당성과 윤리의식을 갖는 방법 밖에 없을 것이다. 교단에서 느끼는 젊은 의대생들의 윤리의식과 소양은 어떤가. -세태가 그래선지 안타깝게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지식 습득이나 사는 일에는 관심이 많은데, 의료인이 갖춰야 할 소명의식이나 봉사, 희생같은 개념에는 관심이 적어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선양이 절실하다고 여기고 있다. 이 박사는 “얘기를 하다 보니 의료인들의 문제만 들춘 것 같다.”며 “우리 주변의 대다수 의료인들이 보여준 숭고한 자기 희생과 의학발전을 위한 노력을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이들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렇게 강조했다.“의사들은 아직도 소위 ‘잘 나가는 부류’이고, 그들은 생명을 다루는 전문가들입니다. 그런 만큼 사회적 책임의 중량도 무겁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의료인들에게 요구하는 윤리의식은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모든 의료인들이 이해했으면 합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이경환 박사 ▲서울대법대▲제27회 사법시험 합격, 사법연수원 17기 수료(변호사)▲연세대보건대학원(박사)▲독립기념관 고문변호사▲단국대 부속병원(천안) 고문변호사▲천안 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대한변협 환경위원회 위원▲대한의협 중앙윤리위 교육분과 위원.
  • “화장장서 주민등본 떼세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순직)은 16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소재 ‘벽제 화장장’에 주민등록 등·초본,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증명서 등 9종류의 민원서류를 발급해주는 무인증명발급기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화장 접수시 사망진단서와 함께 제출해야 하는 기본서류를 미리 준비하지 못한 유족들이 인근 관공서를 다녀와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개별공시지가 확인원과 건설·기계등록원부, 토지·임야대장, 자동차등록원부, 병적증명서도 뗄 수 있다. 수수료는 주민등록등·초본은 450원(고양시민 150원)이고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증명서와 의료급여 증명서는 무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하프타임] LG씨름단 구미대회 출전키로

    천하장사대회 출전 포기 움직임을 보였던 LG투자증권 씨름단 선수들이 민속동우회의 막판 설득으로 대회에 나가기로 했다. 집단 부상진단서 제출에 이어 계체도 불응했던 LG 선수 16명은 2일 밤 구리 숙소를 방문한 이만기 민속동우회 회장의 설득끝에 출전을 결정, 대회 장소인 구미로 내려갔다.
  • [하프타임] 천하장사대회 파행속 개최

    2004천하장사씨름대회(3∼5일)가 무산 위기는 넘겼지만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 졌다. 지난달 29일부터 한국씨름연맹 사무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인 LG투자증권 씨름단은 1일 오후 농성을 풀고 2일 대회 장소인 경북 구미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무산 위기에 직면했던 천하장사대회는 3일 예정대로 치러지게 됐다. 하지만 최홍만 등 11명이 부상 진단서를 제출, 대회 출전을 포기해 대회의 정상 운영이 힘들게 됐다.LG 차경만 감독은 “6일로 예정됐던 팀 해단이 이달 말로 미뤄지게 됐다.”면서 “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팀 해체와 관련, 여러 대책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 돋보기] 연맹은 대화로… 선수는 본업으로

    LG투자증권 황소씨름단 해체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다. 파도에 휩쓸린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는 민속씨름을 지켜보자니 착잡하기 그지없다. 29일 한국씨름연맹 사무실이 있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농성을 시작한 LG투자증권 씨름단은 30일 단식에 돌입했다. 불과 3일밖에 남지 않은 민속씨름 최고 축제인 천하장사대회가 치러진다고 해도 껍데기만 남은 대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선수들이 며칠을 굶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설령 샅바를 맨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승부가 펼쳐질 수 없기 때문이다. 선수 상태에 따라 진단서를 끊는 등 합법적으로 대회에 불참하는 방법 등도 고려되고 있다. 자연스레 대회연기 의견도 나오고 있다. LG측의 요구는 팀이 없어지기 전에 자신들의 생존권을 담보할 비상대책위원회를 연맹 공식 기구로 발족시키자는 것. 연맹이 그동안 제대로 된 대책도 내놓지 못했고, 팀이 해체되면 나 몰라라 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연맹측은 천하장사대회를 앞두고 농성을 벌이는 것에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LG측이 제안한 비대위 인사들에 대해 “대표성이 없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어렵사리 열었던 대화 창구는 쌍방 비난으로 점철됐고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끝나고 말았다.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야 할 씨름단과 연맹 사이에 불신의 골이 깊게 패인 것이다. 연맹은 “인수 기업을 구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선수들이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하며 선수들은 본업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나마 민속씨름을 사랑하고 아끼던 많지 않은 팬들마저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씨름판에서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화곡동 노인전문요양원 개원

    서울시는 강서구 화곡동에 노인 전문치매요양시설인 ‘천사노인전문요양원’을 완공,12일 개원식을 가졌다. 18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 요양원은 53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입소 대상은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 때문에 요양이 필요한 65세 이상의 노인 가운데 기초생활 보장 수급대상이거나 가족으로부터 부양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이다. 입소하려면 건강 진단서를 첨부하고 신청서를 작성해 주소지 관할 구청에 제출하면 된다. 천사요양원 위치는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2번 출구 쪽에 있는 화곡고 뒤편이다. 서울시내 치매노인은 전체 노인의 8.2%인 5만 5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시설보호가 필요한 중증 환자는 4600명으로 추산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병역비리’ 신승환 징역8월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연하 판사는 9일 브로커와 짜고 소변검사 결과를 조작해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탤런트 신승환(25) 피고인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 형이 확정되면 신 피고인은 수감생활을 마친 뒤 2년2개월 동안 보충역 근무를 해야 한다. 신 피고인은 지난 1월 브로커 우모(38)씨에게 3000만원을 주고 자신의 소변에 단백질 성분인 알부민을 섞어 소변에서 다량의 단백질이 검출되는 질병 신증후군 진단서를 받은 뒤 병무청에 제출,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육본 의무감이 허위진단서…의병전역 비리

    현역 육군장성이 금품과 향응을 받고 허위진단서로 건강한 현역병을 군 병원에 장기 입원시킨 혐의가 포착돼 경찰과 군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육군본부 의무감 소모(52) 준장을 군 검찰에 이첩하고, 브로커 최모(52)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현역병 아들을 병원에 입원시켜 달라며 최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박모(54·가죽의류상)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했다. ●브로커가 의무감과 고교동창 소 준장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선릉역 근처 유흥업소에서 고교 동기인 최씨로부터 “전방에서 현역병으로 복무하는 고교 선배 아들의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100만원과 3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고 병원 관계자들에게 지시해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검찰은 소 준장이 수도통합병원장으로 재직하던 1999년 12월부터 2001년 말까지 부하 직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경위를 조사한 뒤 금품수수와 향응의 대가성이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최씨는 박씨로부터 ‘아들이 무릎이 아파 군생활이 힘드니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박씨의 아들은 청탁 이후 군 병원에 5개월 동안 입원한 뒤 지난 5월14일 만기제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브로커 계좌추적·추가범행 수사 육군 내 각 병원과 의무행정을 통할하는 육군본부 의무감은 병사의 병원 후송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로 알려져 있어 경찰과 군 검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최씨의 수첩에서 군 헌병간부와 육군본부 관련 연락처, 알선 의뢰자로 추정되는 명단 등을 발견해 추가 범행 사실을 수사 중”이라면서 “최씨가 소 준장을 통해 다른 청탁을 한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금명간 최씨 계좌를 압수해 입출금내역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승진 이재훈기자 redtrain@seoul.co.kr
  • 인터넷 통해 110건 판 ‘위조만물상’ 구속

    인터넷 통해 110건 판 ‘위조만물상’ 구속

    “운전면허증 150만원, 서울대 졸업장 30만원, 토플성적표 25만 3000원에 만들어 드립니다.” 갖가지 증빙서류 등을 해외 등에서 위조, 인터넷을 통해 판매해 온 ‘위조 만물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이 의뢰를 받아 제작한 가짜증빙서류는 주민등록증부터 진단서, 예금통장, 운전면허증, 인감증명서, 의료보험증, 졸업증명서, 자기앞수표, 토플성적표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5일 인터넷에서 의뢰를 받아 사실증명에 필요한 각종 공·사문서 등 110여종의 문서를 위조,2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이모(35)씨 등 2명을 공·사문서 위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위조한 신분증을 사용한 김모(53)씨도 같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취업이나 병역기피, 졸업 등에 이용하려 한 대학생과 학원강사, 회사원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4월 초 인터넷 다음카페 등 100여개의 대출관련 사이트 등에서 “각종 서류를 위조해 드립니다.”라는 광고를 낸 뒤 한건에 30만∼150만원을 받고 각종 서류를 위조해 줬다. 이씨 등은 위조방지용 홀로그램이 있어 위조가 까다로운 주민등록증과 자동차운전면허증 등은 태국에 있는 알선책을 통해 중국 베이징에 있는 위조공장에서 제작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경찰은 “150만원 대에 판매되는 주민등록증 등은 경찰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됐다.”고 밝혔다. 가짜 서류가 필요한 의뢰인들의 사연도 다양했다. 위조한 서류를 사용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씨의 집에선 서울대학교 공학사 졸업증과 280억대의 잔고가 찍힌 통장 2매, 가짜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 등이 발견됐다. 김씨는 “상고를 졸업한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무시받지 않기 위해 위조를 의뢰했다.”고 털어놨다. 서울 연세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문모(26)씨는 졸업하는데 필요한 토플점수를 채우기 위해 20만원을 주고 성적표를 위조했고,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는 최모(26)씨는 병역면제를 위해 가짜 진단서가 필요했다. 이밖에도 은행융자액을 늘리거나 취업 등을 위한 소득증명서, 의료보험증, 졸업증명서 등의 위조의뢰는 끊이지 않았다. 경찰은 “문서 위조를 의뢰한 9명 중 위조문서 행사로 목적을 달성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이외에도 위조를 부탁한 90여명의 명단을 확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문서 위조에 사용된 인감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 용지가 동사무소 공익요원을 통해 유출됐다는 피의자 진술에 따라 용지 유출 경위는 물론 ‘최 실장’으로 알려진 해외 알선책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동작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동작구

    “누가 언제 어디에서 갑자기 쓰러질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평소 훈련을 통해 간단한 동작에 익숙하면 꺼져가는 목숨을 살릴 수 있습니다.” 권선진(49·여) 서울 동작구 보건소장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 주민들의 참여를 목표로 실시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지니는 ‘작지만,큰 의미’에 대해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 ●바로 옆에서 불행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없게 이런 장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김우중 구청장이 갑자기 쓰러진 부하 직원을 수백명이 지켜보면서도 손 한번 뾰족히 제대로 못썼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책마련을 지시한 뒤부터다.지난해 열린 서울시내 자치단체별 직원 축구대회에서 동작구 지적과 팀장이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실려간 뒤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식물인간’으로 남아 있다. 동작보건소는 이미 지난해 1200여명의 직원들에게,올 들어서도 각 직능단체 간부 등 관내 오피니언리더 1600여명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마쳤다.교육을 받았더라도 실제 상황에 맞닥뜨리면 당황하기 쉽기 때문에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건강 지킴이’라는 카드도 나눠주고 있다. 가능한 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인력문제가 따라 격주로 강의한다.하루 50명씩,2∼3시간 기초강의와 실습을 한다.‘가족사랑,5분의 응급처치요령으로 지킬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123쪽짜리 안내책자도 만들어 배포했다. ●저소득층 어린이들에 꿈 심기 동작보건소가 뽐내는 프로그램으로는 ‘나의 미래 만들기’가 꼽힌다.아동기 때의 자기 존중심은 인격 형성에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커서도 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 마련된 또 하나의 장기 프로그램이다. 올 7월 관내 기초생활수급권자 자녀 가운데 3∼6학년과,정서적으로 또는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다.8월 한달간 화·목요일 하루 두 차례에 걸쳐 또래끼리 모여 가족갈등을 주제로 한 그림 그리기 등 프로그램을 실시했다.앞서 방문간호사가 부모와 상담을 하고 간염,당뇨,혈액검사 등 일반 건강검진과 인성·자아가치관 검사를 비롯한 성격 검사 등 ‘전방위 진단’을 거쳤다.교육 뒤에도 가족단위 모임을 통해 개선방안에 대해 꾸준히 상담하고,문제점이 발견되면 보건소내 정신보건센터에서 보라매병원 등 외래 전문의와 방문간호사에 의해 지속적인 보살핌을 받도록 했다. ●“남 돕자면 나부터 자신감 넘쳐야” 자원봉사자 건강관리 동작구는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의학정보 영상 시스템’(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보건소에 한 대 3억원짜리 첨단장비를 갖추고 진료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X선 촬영으로 생긴 필름 대신 영상을 컴퓨터에 저장,진료 뒤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들고다녀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또 그동안 의료진이 진료 소견을 손으로 써넣음으로써 의료기관,각종 보험회사 등 다른 기관에서 진단서의 허위기재 여부를 둘러싸고 간혹 빚어지곤 했던 부작용도 말끔히 털어내는 등 효과가 그만이다.주민들의 입장에서는 X선을 촬영한 뒤 최소한 5일이나 기다려야 했던 불편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사회 안전망 구축의 최일선에 나선 자원봉사자에 대한 건강관리를 도맡았다.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밝은 사회 만들기에 앞장선 이들이 건강해야 하고,일종의 인센티브도 부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이 사업에서는 기초의학 검사 60개 항목과 골밀도 측정 등 13개 항목을 진단하고 운동처방 및 상담으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처방을 통해 건강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이끌고 있다. 전 주민의 비만도를 잰 뒤 동아리 결성과 전문가 강좌,걷기대회 개최 등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 ‘비만탈출,1080’ 프로그램과 내년까지 1∼2개월 유아 가운데 45% 이상 실적을 목표로 한 모유수유 운동도 눈길을 모으는 프로그램이다. 권 소장은 “일과성을 띠기 쉬운 집단별 사업에서 벗어나,사회특성과 맞물렸으면서도 개별단위인 프로그램을 통해 각 개인에 맞는 다방면의 처방을 내려 사회 전체를 밝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공직시험 PSAT적용 확대

    공무원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험생들 사이에 ‘공무원’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주요 관심분야는 ‘시험’과 ‘복지제도’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대놓고 물어볼 만한 곳이 딱히 없다.개인적인 인맥을 동원하거나 인터넷 검색이나 시험준비 관련 인터넷 카페 등도 활용해보지만 정확한 대답인지 확신할 수 없어 고민이다.공무원 채용시험을 주관하는 중앙인사위원회(인사위)가 수험생들이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정답’을 내놨다. ●시험제도 수험생들의 일차적인 관심은 역시 수험제도 변화다.그 중에서도 올해 외무고시부터 도입돼 내년 행정고시에 확대 실시되는 공직적성평가(PSAT)가 초점이었다. 수험생들은 PSAT 공부법과 확대 여부 및 구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인사위는 PSAT는 기존의 공채가 업무와는 무관한 암기형식의 시험으로만 치러졌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제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사위 관계자는 “기존 공채시험의 경우 성적우수와 업무능력간의 상관관계가 그다지 없어 보인다는 단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PSAT는 실제 업무 상황에서 부딪힐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종합적인 사고력을 묻는 문제가 많다.궁극적으로는 PSAT가 공채시험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고시뿐 아니라 7·9급 시험으로 확대되느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문제개발과 관리비용이 만만치 않고,2차 시험이 있는 고시와 달리 7·9급은 2차 시험이 없기 때문이다. 최소한 몇년간은 행정·외무고시에서 제도가 안착되는데 더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는 측면도 있다. 또 PSAT제도가 도입되면서 1차 시험 합격자 수가 2차 시험 합격자의 10배수 가량이 됐다.종전에 비해 3∼4배 확대된 것이다. 대신 1차 시험합격자에게 다음해까지 2차 시험 응시자격을 주던 1차 시험 면제제도가 폐지된다. 동시에 2차 시험 선택과목을 줄여 수험생들의 부담을 더 줄였다.장기적으로는 면접을 실질적으로 하기 위한 사전조치쯤으로 볼 수 있다. 시험에 합격한 뒤 고시의 경우 5년,7·9급의 경우 2년간 임용을 유예할 수 있는 점도 중요하다.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으면 1년 정도 연장할 수도 있다.물론 학생신분일 경우 재학증명서,복무 중일 때는 군복무확인서,병이 있을 경우 진단서 등의 증빙서류가 필요하다. ●복지제도 요즘 수험생들은 또 자기계발과 같은 복지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다.최근의 공무원시험 열풍이 민간기업에 들어가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게 전부라고 보기 어려운 면도 있기 때문이다. 고용이 불안정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직이 매력적일 수 있다.공직이 일종의 선택의 영역이 되자 수험생들도 들어간 뒤 ‘나를 얼마나 키울 수 있느냐.’에 자연스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인사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표적인 것이 국내외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인사위는 국내외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자격은 누구나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대학원의 경우 위탁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실근무경력 3년 이상의 4∼7급 공무원으로 해당 대학원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된다. 외국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2∼3년간 머무르면서 공부할 수 있는 국외훈련의 경우 서류심사와 어학시험 등을 통해 노려볼 만하다.6개월 미만의 단기국외훈련은 외국 정부기관이나 국제기구 등을 통해 때때로 이뤄진다. 이외에도 인당 복지예산을 포인트화해서 개인의 필요에 따라 쓸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복지제도도 있다. 수험생들이 궁금해하는 공무원들의 수입은 올해 1호봉 기준으로 9급은 130만원,7급은 162만,5급은 약 220만원 수준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신장병 병역면제 전원조사

    소변조작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2001년 10월 이후 사구체신염 등 신장질환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의 명단을 병무청에서 넘겨 받아 비리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민오기 수사과장은 “공소시효 3년을 넘기지 않은 면제자의 명단을 지난 13일 병무청에 요청했다.”면서 “명단을 넘겨받는 대로 브로커의 진술에서 누락된 부분 등에 대해 확인·대조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면제과정의 의혹이나 혐의 사실이 드러나는 대로 정밀 수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지금까지 브로커의 진술과 ‘고객 리스트’에 의존해 온 병역비리 수사가 병무청의 신장질환 면제자 전원으로 확대된다. 병무청에 따르면 신장질환으로 검사를 받은 징병대상자는 2001년 991명에서 2002년 2648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신장질환으로 인한 병역면제자는 2001년 469명,2002년 465명,2003년 443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면제자까지 합하면 신장병으로 인한 면제자가 2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일단 야구선수,연예인 등 특정 직업군 면제자를 중심으로 구속된 브로커 우모(38)·김모(29)씨와 관계가 있는지를 밝히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민 과장은 “연루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되는 대상자를 선정해 진단서 대조,사례금 입출금 여부와 통화내역 조사 등을 통해 브로커와의 연관성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Y대 야구선수 김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미국 마이너리그 출신 정모(25) 선수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또 중국으로 도피한 탤런트 신모(26)씨가 17일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부친을 통해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프로야구선수 20% 병역의혹 부끄러운 104명

    소변 조작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이번주 내로 프로야구 선수 수사를 마무리하고 내주부터 병역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 일반인들에 대한 검거에 나설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브로커 김모(구속)씨로부터 돈을 받고 선수들을 소개시켜 준 삼성 구단 J코치를 비롯,같은 구단 선수 10명과 LG구단 선수 5명을 이날 추가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또 병역법 위반혐의가 드러난 일부 인기 연예인들이 소속된 기획사 대표인 J씨가 브로커 우모(38·구속)씨의 ‘고객명단’에 들어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병역면제에 관련돼 있는지를 수사키로 했다. 경찰은 공소시효가 지난 병역비리 연루자 등은 병무청에 관련 사실을 통보,재검을 받도록 하고 응하지 않으면 병역면제 처분취소 절차와 징병소집 등에 착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이 브로커 2명의 고객명단과 휴대전화 통화내역,진단서 등을 추적해 작성한 명단은 167명.명단에 오른 8개구단 소속 현직 야구선수의 수는 1군 소속 50여명을 비롯해 104명으로,프로야구협회에 등록된 481명의 5분의1을 넘었다.특히 1,2군을 합쳐 50여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한 구단의 경우,선수 40여명의 이름이 명단에 들어 있었으며 이들 중 16명 정도가 수사대상에 올라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167명 중 병역면제인 제2국민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기록된 인물들은 42명.이들 중에는 유명 연예인 3명과 A급 투수 P씨와 타자 L씨 등 주전 야구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P,L 선수의 경우 각각 2000년과 1998년에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뒤 재작년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획득,합법적인 병역면제 자격도 갖춘 상태다. 한편 이상국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허준영 청장을 만나려 했으나 허 청장이 면담을 거부해 성사되지 못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립회관 장애인 농성장 ‘쇠파이프 괴한’ 난입

    관장의 임기연장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노조와 장애인 이용자들이 79일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정립회관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정립회관 민주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박경석)에 따르면 8일 오전 2시50분쯤 건장한 남자들이 포함된 50여명이 쇠파이프 등을 들고 서울 광진구 정립회관 2층 농성장에 들이닥쳐 잠을 자고 있던 장애인 7명과 노조원 등 16명을 끌어냈다. 공대위 소속 조합원과 장애인 50여명은 이날 오전 집회를 갖고 “직원을 동원해 장애인과 노조원을 강제로 끌어내고 구타한 관장은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재원 노조위원장은 “지난 7월부터 모두 4차례의 폭력침탈에 관장은 공식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하면서 “폭행당한 10여명의 진단서를 첨부해 관할 경찰서에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병역비리 구단·병무청 연루수사

    소변조작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7일 공소시효 3년이 지나지 않은 수사대상자가 프로야구 선수 50명을 포함,모두 80명이라고 밝혔다. 민오기 수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80명은 모두 최종 면제를 받거나 면제 판정이 진행중이며,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아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최종면제를 받은 프로야구 선수 30여명 가운데 이미 검거된 6명을 뺀 나머지 20여명은 금명간 출국금지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대상자 80명 가운데 프로야구 선수 50명을 뺀 30명 중에는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 소속 선수 1명,탤런트 겸 개그맨 1명도 포함됐고,대학생과 직장인 등이 28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프로야구 구단별 수사대상자는 LG가 10명으로 가장 많고,삼성과 두산 각각 8명,현대와 롯데 각각 6명,SK와 한화 각각 5명,기아 2명 순이었다. 경찰은 이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SK 조진호(29) 선수 등 3명을 이날 오후 소환,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조 선수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에게 “야구가 너무 하고 싶어 그랬다.”며 혐의 내용을 시인했다.탤런트 겸 개그맨 S씨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달 말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브로커 우모(38)씨의 메모와 진단서,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 결과 드러난 수사대상자 가운데 공소시효가 지난 50여명에 대해서도 추후 조사할 방침이다. 민 과장은 “이들의 부모와 구단 관계자,병무청 직원이 병역비리에 연루됐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공소시효가 지난 대상자도 혐의가 확인되면 전원 병무청에 통보해 재검 등의 조치를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병무청 身檢 구멍 소변검사 뿐인가

    소변 검사 조작이라는 신종 수법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프로야구 선수와 브로커들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병역 의무를 돈으로 해결하려고 한 이들이 80여명이나 되고,브로커들이 받은 돈이 42억원이 넘는다고 하니 수사 결과에 따라 대규모 병역 비리 파동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브로커의 장부에 있는 명단에 50여명의 프로야구 선수 외에 개그맨 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그런 데다 이들이 소변검사 조작 방법 소개비로 7000만원까지 준 점으로 미루어 볼 때,기업인이나 고위 공직자 자녀 등이 추가로 적발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히 프로야구 선수 등과 브로커와의 관계로 국한해 수사해서는 안 될 것이다.프로야구 선수 등은 소변에 약물과 피를 섞거나 병무청의 재검 이전 요도에 약물을 투입하는 등의 신종 수법을 썼다.그렇더라도 개인병원,종합병원,병무청 등 3단계에 걸친 검사에서 의심없이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받거나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점은 석연치 않다.정부는 검찰,국방부 등과 합동 수사를 해 병무 공무원이나 병원 의료진과의 유착 관계 등 조직적 비호 세력이 있는지 여부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돈만 있으면 군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그릇된 인식이 더 이상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묵묵히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게 된다. 브로커들이 유혹하는 수법이 비단 소변 조작만은 아닐 것이다.정부는 우선 사구체 신염과 신증후군 등 신장관련 질환을 추가하는 것은 물론 현재 13개인 중점 관리 대상 질환을 더욱 확대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병역 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첨단 의료장비 등 과학적인 신체 검사 방법을 도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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