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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EM 참여 일부정상 귀국 늦춰

    제3차 ASEM 공식일정은 21일 오전 폐막식과 함께 막을 내렸지만 일부 정상과 정상대행들은 귀국을 미룬 채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중국의 주룽지(朱鎔基)총리는 이날 오후 한·중지도자협회 관계자들을 접견한 뒤 제주도로 출발,우근민(禹瑾敏)제주도지사가 주최하는만찬에 참석했다.22일에는 서귀포 일대를 관광하면서 정몽구(鄭夢九)현대자동차 회장 등과 만난 뒤 출국할 예정이다. 스웨덴 요란 페르손 총리는 이날 중립국 감시위원회 자격으로 판문점을 방문,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페르손 총리 역시 22일 오후 한국을 떠난다. 베트남의 웬만 캄 부총리도 하루를 한국에서 더 머물고 22일 오전출국하기로 했다.21일에는 한국·베트남을 직항하는 항공편이 없어이날 출국하더라도 비행기가 경유지를 거쳐 22일 베트남에 도착하기때문이다. 캄 부총리는 오후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정보통신부변재일(卞在一)정보화기획실장을 만나 정보통신분야 협력 증진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서울을 떠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고촉통(吳作棟)싱가포르 총리는 각각 중국과 일본을 방문한 뒤 고국으로 돌아간다. 장택동기자 taecks@
  • 타이완 “내년부터 中과 해상 직교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과 타이완(臺灣)간의 직접교류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내년 1월1일부터 반세기만에 시작된다.타이완 정부가 2001년 1월1일부터 중국 대륙과 ‘샤오산퉁안(小三通案)’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덕분이다. 장쥔슝(張俊雄) 행정원장(총리격)은 19일 중국 본토와 가까운 곳에있는 진먼다오(金門島)를 방문,“중국과의 직접 해상교통 및 무역관계에 대한 금지조치를 해제하는 내용의 ‘소삼통안’을 실시할 것”이라며 “타이완과 중국 대륙은 대결을 피하고 화해로 전환시켜야 하며 선린·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타이완 기업들은 앞으로 대(對)중국 교역시 홍콩을 경유할 필요가 없어져 양안간 물류비용만도 연간 10억달러 이상 절감될것으로 전망된다.또 진먼다오에 700명,마쭈다오(馬祖島)에 100명 등매일 800명의 중국 관광객이 타이완을 방문할 수 있으며 진먼다오와마쭈다오에 한해 중국 소비재의 수입이 허용되며 앞으로는 철강과 모래 등 중국 건자재의 수입까지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타이완 대륙위원회가 입안한 ‘사오산퉁안(案)’은 타이완의 진먼다오의 랴오루어완(料羅灣)항과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厦門)항,마쭈다오주의 푸아오(福澳)항과 푸젠성 푸저우(福州)의 마웨이(馬尾)항등이 우선적으로 직항 및 교역을 실시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중국측도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다.중국은 그동안 통일에의 길을 열기 위해 타이완이 본토와의 직접적인 해상 및 항공 교통과우편 교환에 대한 금지조치를 해제하는 ‘삼통(三通,通商·通航·通郵)’및 ‘사류(四流,경제교류·문화교류·과학기술교류·체육교류)’를 강력히 촉구해왔으나,타이완이 흡수통일을 의식해 이 요구를 거부해왔다. khkim@
  • 노동당 행사 참관단 귀경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일 행사 참관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남측 인사들이 14일 낮 북측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거쳐 서울 김포공항으로 돌아왔다. 한완상(韓完相) 상지대 총장, 백기완(白基玩) 통일문제연구소장 등개별 초청자와 민주노총,전국연합 등 11개 단체 소속인사 등 42명으로 구성된 방북 참관단은 방북기간동안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등을 환담하고 노동당 창건일 행사를 참관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중국 명승지를 가다] 종교 본산 스촨성 청두

    [청두(成都) 김규환특파원] 중국 서부 스촨(四川)성의 성도(省都)청두(成都)에서 75㎞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칭청산(靑城山).해발 1,200여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대나무 등 울창한 삼림으로 뒤덮여 사계절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상록과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세는아늑하고 포근한 느낌마저 주고 있어 누구나 한번쯤 머물며 ‘탈속(脫俗)’하고 싶어지는 곳이다. 이 산자수명한 칭청산이 바로 인간의 ‘불로불사’를 이루기 위해수도하는 중국 도교의 발상지이다.유교 및 불교와 함께 중국 3대 종교중의 하나인 도교는 신선(神仙)사상과 노자·장자의 숭배 등 다양한 사상과 요소들을 결합시킨 종교.서기 2세기 무렵 후한(後漢)의 장도릉(張道陵)이 창시,포교에 나섰다고 한다.신도들이 교단에 들어올때 쌀 다섯말을 바치도록 해 ‘오두미도(五斗米道)’라고도 불려졌다.장도릉은 기도를 통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며 교세를 확장했지만,4대손인 장각(張角)은 농민 반란을 일으켰다.이때 반란군들이 머리에 누런 띠를 둘렀다고 해서 ‘황건적(黃巾賊)의 난’이라고 한다. 칭청산에는 한때 70개에 이르는 도교사원(도관)이 있었을 정도로 번창했으나,지금은 30여개만 남아 있다.이중 장도릉이 도를 닦았다는톈스둥(天師洞)과 상칭꿍(上淸宮),위칭꿍(玉淸宮),차오양둥(朝陽洞),젠푸꿍(建福宮),위안밍꿍(圓明宮) 등이 대표적인 도교사원으로 꼽히고 있다. 스촨성에는 칭청산과 함께 불교의 명산으로 널리 알려진 어메이산(峨眉山)이 자리잡고 있다.어메이산은 당대(唐代)까지 도교의 주요 거점지역으로 도교사원이 많았으나,도교가 쇠퇴하면서 불교세력권으로편입됐다.산시(山西)성의 우타이산(五臺山),저장(浙江)성의 톈타이산(天台山)과 더불어 중국 불교의 3대 ‘영장’으로 불리고 있다. 어메이산은 특히 기이한 경치가 네군데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첫번째가 아미산 정상에 오르면 해가 발밑 아래에서 올라오는 일출이다.두번째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산 정상에서 생기는 일종의 무지개인 불광(佛光),혹은 광배(光背)현상이다.세번째는 구름과 안개가 뒤섞이는 운해(雲海).때에 따라서는 티베트의 산들이 운해 저쪽으로 보이기도 한다.마지막으로 밤이 되면 도깨비불 천지가 될 정도로 인(燐)이 든 광석이 풍부하다.어메이산을 내려와 민장(岷江)을 따라 30㎞쯤 내려가면 러산(樂山)이 나온다.러산은 “천하의 산수경관은 스촨에 있고,스촨의 경관은 러산에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변 풍광이 빼어나다.주변의 풍광을 감상하다가 동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링윈산(凌雲山)이 보인다.이 링윈산 기슭에는 벼랑의 거대한 돌을 깎아만든 미륵보살좌상이 하나 있다.세계 최대의 석각 대불인 러산다푸어(樂山大佛)이다. 당나라 개원초인 서기 713년부터 파기 시작해 100년 가까운 세월이걸려 정원(貞元)19년인 808년에 완성됐다고 한다.다푸어의 높이는 71m,머리 부위의 지름이 10m,어깨 넓이가 28m나 되는 실로 거대한 불상이다.러산다푸어의 위쪽에는 다푸어스(大佛寺)가 있다. 스촨성은 ‘종교의 본산’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토지가 비옥하고 물산이 매우 풍부해 중국을 모두 먹여 살리고 있다는 뜻의 ‘천부지국(天府之國)’이라고도 불리고 있다.비옥하고 광활한스촨평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처음부터 천부지국은 아니었다.오히려 창장(長江·양쯔강)을 끼고 있어 상습적인 홍수피해 다발지역이었다. 황무지나 다름없던 스촨성 일대가 천부지국으로 된 것은 2,200여년전 전국시대 진소왕(秦昭王) 때 촉의 태수였던 이빙이 치수관개 사업을 벌인 덕분이다.이빙은 그의 아들과 함께 강 한복판에 진캉디(金剛堤)라는 인공 섬을 만들어 물줄기를 내강·외강으로 분류, 자연스럽게 물흐름을 약하게 만들었다.내·외강으로 나뉘어진 물을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분리,모두 500여갈래의 인공강을 만들어 홍수피해를 없앰으로써 스촨성 일대를 천부지국으로 탈바꿈시켰다는 것이다.청두시의 서북쪽 50여㎞에 있는 두장얀(都江堰)이 그곳이다.두장얀은 지금까지도 1억에 가까운 스촨성 일대 농민들의 젖줄이 되고 있다.인공섬안에 이빙 부자의 뜻을 기리는 푸룽관(伏龍觀)이 건립돼 있는것도 이때문이다. 스촨의 역사를 말할 때 삼국지에 등장하는 제갈량을 빼놓고는 얘기를 할 수 없다.청두시 남쪽 외곽의 울창한 떡갈나무숲속에 제갈량을 기리는 ‘우호우츠(武侯祠)’라는 사당이 있다.제갈량이 살아 있을때 무향후(武鄕侯)에 봉해진 덕분에 무후라고 한다.우호우츠는 군주와 신하를 합묘한 매우 희귀한 형식.대문·이문(二門)·유비전·과청(過廳)·제갈량전 등 5중으로 돼 있다. 유비전에는 3m 짜리의 유비상이 서 있고,제갈량전에는 공명(孔明)과 그의 자손인 금니(金泥)상이 있다.제갈량전을 나와 동서쪽으로 가면 편전이 나온다.편전의 동쪽에는 관우 부자와 주창(周倉) 등이,서쪽에는 장비 자손 3대의 상이 있다.원래 이곳은 공명이 군주로 모신 유비의 묘였다.문 앞에는 지금도 ‘한소열제(漢昭烈帝·유비의 시호)’라고 붙어 있으나,스촨 사람들은 여전히 ‘우호우츠’로 부르고 있다.제갈량의 인기가 유비보다 높은 셈이다.항공편은 서울∼청두간 직항노선이 개설돼 있지 않아 서울∼충칭∼청두 노선이나 서울∼베이징(北京)∼청두 노선 등을 이용해야 한다. khkim@. * 스촨성 대표적 먹거리. [청두(成都) 김규환특파원] 중국에서는 구이저우(貴州) 사람들은 ‘매운것을 겁내지 않고’,스촨(四川)사람들은 ‘맵지 않은것을 두려워한다’는 말이 있다.그만큼 스촨성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다는 얘기다.스촨성은 티베트에 가깝고 바다와는 멀리 떨어져 더위와 추위의 기온차가 심한 지역이 많아,식욕을 돋구기 위해 마늘·파·고추 등을 많이 넣은 매운 요리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4대 요리중 하나인 스촨요리가 무조건 매운 것은 아니다.물론 매운 맛이 기본이고 짠맛,단맛,쓴맛,시큼한 맛,고소한 맛,향기로운 맛 등 7가지 맛이 무지개처럼 한데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대표적인 스촨요리로는 마파토푸(馬婆豆腐)·후이꿔로우(回鍋肉)·꿍바오지딩(宮保鷄丁)·위샹로스(魚香肉絲) 등이 있다.요리의 대부분은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맞아 즐길 수 있다. 한국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마파토푸는 뜨겁고 맵고 얼얼하며,연하고 향기로운 맛이다.기름으로 끓인 고기가루에 두부,콩을 발효시킨 것,두부장,고추가루 등을 함께 넣어 볶은 뒤 나중에 다시 고추가루를 뿌려 먹는 요리이다.후이꿔로우는 돼지 삼겹살에마늘쫑·마늘·양파 등 야채를 썰어 넣고 간장과 식초로 간을 맞춰 볶는 요리.제육볶음과 매우 비슷하다. 꿍바오지딩은 닭고기와 땅콩·고추·양파·생강 등을 조미용 술·간장·설탕·식초 등으로 맛을 내어 볶은 요리이다.위샹로스는 음식 이름에 물고기 향이라는 말이 들어 있으니 물고기가 들어갈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다. 돼지고기를 실처럼 가늘게 썰어 죽순·버섯·파·생강 등 야채와 식초·소금·간장·고추기름·설탕을 넣어 볶다가 육수와 전분으로 걸쭉하게 마무리한다.이 요리는 스촨요리 가운데 드물게도 맵지 않아매운 것을 싫어하는 서양 사람들이 즐기는 요리이다.
  • [중국 명승지를 가다](1)스촨성 충칭

    중국 대륙의 면적은 960만㎢.한반도보다 44배나 크다.나라가 광활하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뛰어난 명승지도 많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이 더 많다.중국 4대 자연경관중의 하나로 ‘창장싼샤(長江三峽)’의 기점이자 종착지인 충칭(重慶),도고의 발상지 스촨(四川)성,‘무릉도원(武陵桃源)’의 본향인 후난(湖南)성의 장자제(張家界)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충칭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 13억 인구의 ‘젖줄’이자 땀과 눈물이 섞인 창장(長江·양쯔강).티베트고원에서 6,000여㎞를 흘러 동중국해에 이른다.중국 서북쪽의 스촨(四川)분지에서 대하(大河)로서의 첫 면모를 드러낸 창장은 충칭에서 자링(嘉陵)강을 품에 안으면서거대한 물결을 이룬다.거대한 물결은 깎아지른 절벽과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추당샤(瞿塘峽)과 우샤(巫峽),시링샤(西陵峽)의 협곡을지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으로 빠져나간다. 창장이 힘차게 굽이치는 선경(仙境)속의 추당샤·우샤·시링샤 세협곡을 ‘창장싼샤(長江三峽)’라고 부른다.유비(劉備)·조조(曹操)·손권(孫權)이 천하를 놓고 각축을 벌인 ‘삼국지(三國志)’의 역사적 현장이며,이백(李白)·두보(杜甫)·소동파(蘇東坡) 등 중국 최고의 시인들이 시작(詩作)활동을 한 주무대이기도 하다. 190여㎞에 이르는 이 창장싼샤는 충칭의 추당샤부터 시작된다.풍광이 웅대하고 산세가 험난하면서도 주위의 기암괴석들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추당샤는 길이가 33㎞이며.강폭은 150m쯤 된다.하지만 강폭이 30m로 좁아지는 우샤에 이르면 창장의 물결치는 소리가 십리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물살이 세다.기이한 봉우리와 깎아지른 절벽,산높고 골 깊어 생긴 구름 안개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암초가 많은 시링샤에서는 내려가는 유람선은 쏜살같이 달리지만,올라오는 유람선은사다리를 오르는 것처럼 힘이 들어 연신 가쁜 숨을 내쉰다. ‘황토물과 기암절벽이 묘한 대조를 이뤄 빚어낸 천하제일의 비경,도도하게 흐르는 물살 위에서의 여유,갑자기 눈앞에 다가오는 천인단애(千인斷崖)의 절벽….감동과 스릴,인간 감정의 극심한 굴곡을 두루맛볼 수 있는 곳이 중국 서부의 관문 충칭이다.창장산샤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이기도 하다. ‘창장산샤’의 고조된 감정을 조금 가라앉히고 충칭 시내에 들어서면 한국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는 곳이 항일 독립운동가의 피와 한이서린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해방되던 해인 1945년 1월부터 9월까지중국에서 27년 동안 처절한 독립운동을 벌였던 임시정부가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뜻깊은 장소이다.지난달 새단장을 했으나,하늘 높이 치솟아오르는 충칭의 현대식 건물과 대비돼 지난날 독립운동가들의 신고(辛苦)의 삶을 되새겨 준다. 해외를 관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는 점은 자국에서 느끼지못하는 ‘이국(異國)정취’일 것이다.이를 만족시켜주는 것이 거대한회교 사원풍의 런민다리당(人民大禮堂)이다.베이징(北京)의 런민다후이당(人民大會堂)보다 규모가 훨씬 더 웅장하고 화려하다.그러나 다리당을 설계한 설계사는 살해당하는 비운을 맞았다.충칭에 런민다후이당보다 더 크고 화려한 런민다리당이 들어서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마오쩌둥 (毛澤東) 주석이 노발대발하며 공사를 막으라고 지시했다고한다. 중국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주(大足)로 가면 된다.충칭시에서 160㎞쯤 떨어진 다주에서는 둔황(敦煌)·룽먼(龍門)석굴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석각(石刻)이 많아 중국 불교미술의 정수를 맛볼수 있다. 다주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 40여곳의 석굴과 암벽에 50,000여개의 석각이 새겨져 있다.이곳의 석각을 모두 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일반인들은 석각기술이 뛰어난 바오딩산(寶頂山)이나베이산(北山)의 석각만 보면 충분하다. 다주에서 10㎞쯤 떨어진 바오딩산의 대표적인 석각은 누운 자세로조각된 석가열반상과 송대(宋代)에 새겨진 천수관음보살상이다.석가열반상의 높이는 5m,길이는 무려 31m나 된다.여기서 2㎞쯤 떨어진 베이산의 석각은 처음에는 10,000개 이상이었으나 세월이 흘러 많이 파손돼 그리 많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충칭 시내의 기온보다 5∼7도가 낮아 피서의 명승지로 불리는 진윈산(縉雲山)은 ‘아열대 식물의 보고’로 통한다.아열대 식물이 1,700여종에 이르고 페이아수(飛蛾樹) 등 수많은 희귀족 수목이 자라고있다.산 초입에는 석회질을 함유한 베이(北)온천이 자리잡고 있어,진윈산에 올라 아열대 식물들을 둘러보고 굽이굽이 흐르는 시내와 계곡을거쳐 내려와 온천욕을 하면 신선이 돼 하늘로 올라가는 ‘우화등선(羽化登仙)’이 되는 기분이다. 서울∼충칭간에는 주 1회의 직항노선이 개설돼 있고,서울∼상하이∼충칭 코스도 마련돼 있다. khkim@. *옛 대한민국 임정청사. [충칭 김규환특파원] 충칭(重慶)직할시 쉬중취(市中區) 롄화츠(蓮花池) 38호에 자리잡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광복군 창설 60주년을 맞아 재복원공사를 끝내고 한국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지난달 한국의 독립기념관측과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진열관(舊地陳列館)측이 청사 5개동 전체의 낡고 헌 부분을 전면 개·보수하고 1호 청사 2층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사활동 전시실’까지새로 조성하는 등 나라 사랑의 정신을 되새기는 대표적인 해외 항일유적지로 떠올랐다. 상하이(上海)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32년 4월29일 농촌계몽 운동을 하다 망명한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구 공원 의거로 일본 제국주의의 탄압이 심해지자 항저우(杭州)·창사(長沙)·류저우(柳州) 등지로 피해다니다 40년 충칭으로 옮겨왔다.그해 9월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정식 군대인 한국 광복군을 창설하고 연합국의 일원으로 인도·미얀마 등지에 참전하는 등 조국 광복을 위해 눈부신활약을 펼쳤다. 임시정부 청사는 대지 300여평(연건평 400여평)에 2∼3층짜리 건물5개동으로 돼 있다.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약 48평)보다 규모면에서는훨씬 크다. 1호 청사 1∼2층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전시실이 마련돼있다.이곳에서는 광복군의 활약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기록영화도 상영하고 있어 당시 광복군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2호청사 1층은 임시의정원 회의실과 휴게실,2층은 외무부·외무부장실·외무차장실로 사용됐다.3호 청사 1층에는 내무부,2층에는 재무부,3층에는 김구(金九) 주석 사무실과 국무위원 회의실로 이용됐던 곳이다. 4호 청사 1층에는 외빈 숙소 및 주석 비서실이,2층에는 임시정부 요원들의 숙소로 사용돼왔다.마지막 5호 청사는 외빈 접대소와 관리사무소 등이 설치돼 있다.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1)西安-延安

    *광복군-조선 의용군 마지막 활동지 西安-延安. 서안은 ‘장안(長安)’이라는 이름으로 1천여년 동안 중국 역사에서 서주(西周) 서한(西漢) 당(唐)등 12개 나라의 왕도로 영광을 누렸던 도시다.따라서 도시 전체가 유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유적이 많다.우리의 항일유적지도 상당히 많다.조선청년전지공작대 주둔지,한청반 훈련장,광복군 전선사령부,그리고 미국 OSS(전략첩보국)과 합작해 국내진공을 준비했던 광복군의 흔적도 있다. 취재팀이 아시아나항공 직항편을 이용해 바로 서울에서 서안으로 날아간 것은 서안 교외에 있는 광복군 OSS훈련장을 먼저 찾아보기 위해서 였다.공항에서 차를 대절해 서안시 남쪽 25㎞ 지점에 위치한 광복군 제2지대 기지와 OSS 훈련장이 있던 두곡진(杜曲鎭)으로 향하는 길은 끝이 없어 보이는 짙푸른 옥수수밭이 이어진다.산이라곤 거의없는 황토고원지대인 이 지역의 주 생산물이다.안내인은 몇년전 한국에서 상영된 중국영화 ‘붉은 수수밭’도 이 지역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그동안 기자는 실크로드 답사를 위해 몇차례 서안을 지나간 적이 있다.그때마다 서안의 변화모습에 놀랐는데 이번에는 정말 몰라볼만큼달라져 있었다.새로 뚫린 서안시내 우회도로를 따라 달리는 차창옆으로 무궁화꽃이 활짝 피어있다.이따금 거대한 왕릉이 보였다.서안 외곽의 작은 시가지를 스쳐가고,참외·수박을 파는 저자거리를 지나고다시 평원이 나타난다.그렇게 한 시간여를 달리자 멀리 제법 높아 보이는 산이 나타났다.광복군 대원들이 OSS훈련을 받은 종남산(宗南山)이었다. 1945년 3월 15일 한국 광복군과 미군은 한미 군사합작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공동의 적인 일본군을 격퇴하기 위하여 상호 협력하여공동작전을 전개한다는 것.광복군은 미군으로부터 필요한 전술을 훈련받고 적진과 한반도에 잠입해 연합군작전에 필요한 군사정보를 제공한다는 것 등이었다.그리하여 서안 근교에 주둔한,‘청산리 전투’의 영웅 이범석이 이끄는 제2지대가,안휘성 부양(阜陽)에서는 조선혁명군 참모장 출신 김학규가 이끄는 제3지대가 낙하산 강하 폭파,암호 무전통신 등 특수전훈련을 받았다.그리고 8월 11일을 국내진공일로잡고 작전계획을 세웠다.그러나 8월 9일,원자폭탄 세례를 받은 일본은 연합국측에 무조건 항복을 통고함으로써 광복군의 국내 잠입작전은 무산되고 말았다. 취재진은 당시 제2지대 본부 겸 훈련소가 있던 곳을 찾았다.그곳은지금은 두곡 양참(糧站)이라 불리는 곳으로 서안시 양식국의 창고로변해 있었다.당시의 자취는 없고 창고건물에 둘러싸인 1,000여평의마당이 옛 모습을 암시할 뿐이었다.사무실로 들어가서 책임자인 진강정(陳康正) 참장(43세)을 만났다. “한국손님들이 더러 찾아옵니다.지난해에는 원로 몇 분을 모시고온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구보도 했지요” 문화혁명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 ‘노예묘’라는 상당히 큰 규모의도교사원이 있었는데 문화혁명때 완전히 없어지고 양참이 들어섰다고 한다.그는 측백나무 소나무 등 나무들이 우거져 거주지로 삼았던 것같다며 멀리 건너다보이는 종남산 아래에도 절이 있었다고 말한다.광복군 OSS 훈련대원들은 이곳에 본부를 두고 종남산 아래 종남사라는불교 사찰에서 훈련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두곡 양참을 둘러본 취재팀은 그곳에서 2㎞ 떨어진 인근의 흥교사(興敎寺)를 찾아갔다.서역으로 불경을 구하러 떠났던 고승 현장법사(玄裝法師)의 사리를 모신곳인데 신라유학승 원측(圓側)탑이 현장법사의 탑 옆에 천년의 세월은 안은 채 서있다. 그곳에서 차를 돌려 시내로 들어가는데 진 참장이 두곡에 있던 옛날 사람들로부터 들은 얘기라며 들려준 가슴아픈 얘기가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예전에 한 한국인이 아이를 데리고 와 훈련받다가 그곳을 떠날 때 남겨두고 갔는데 아이는 그후에도 계속 그곳에 머물렀다는 것이다.광복군 아버지가 남겨둔 그 어린 아이는 그 후 어찌 됐을까.지금 살았으면 아마 50살도 넘었을 텐데….내내 그런 생각을 하며 취재진은 서안 시내로 들어갔다.전지공작대와 광복군 전선사령부가 있었던 자리를 찾기 위해서 였다. 전지공작대는 1939년 11월 중경에서 나월한·김동수·김인 등 청년투사들이 조직한 아나키스트성격이 강한 단체였다.그들은 일본군 점령지 교란작전을 위해 전선에서 가까운 서안으로 이동,중국군 전시간부훈련단 안에 한국청년특별반(약칭 한청반)을 만들었다.수료생들은소위로 임관되고 뒷날 조선의용대와 광복군에서 큰 역할을 했다. 서안 성내 이부가(二府街)29호,전지공작대가 주둔했던 자리는 중급인민법원이 자리하고 있었다.같은 골목의 4호,옛 광복군 전선사령부가 있던 장소는 유명한 당대(唐代)의 유물인 종루(鐘樓)로 향하는 길을 넓히면서 지금은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전지공작대원들이 장교교육을 받은 ‘한청반’ 자리는 지금의 서북대학 안에 있었다.백양나무 그늘이 시원한 현장을 찾으니 연병장은 잔디가 깔려 있고 일부는 도서관 건물이 들어서 있고 당시의 사열대는 국기게양대로 사용되고 있었다. 서안시내의 유적을 찾아본 뒤 취재팀은 한밤중에 침대열차를 타고중국 공산당 혁명성지인 연안으로 떠났다.연안은 서안 정북 방향,깊숙한 분지에 있다.중국 공산당의 장정(長征)과 관련깊은 곳이다.1934년 모택동이 이끄는 중국 홍군 30만명은 국민당의 공격을 피해 화남(華南)의 비옥한 근거지를 버리고 행군을 거듭,최후의 근거지인 연안에 도착했다.남은 병력은 3만.그러나 모택동은 이를 기반으로 국민당 군대에 저항하고 항일전을 전개하면서 재기하는데 성공한다. 1930년대 후반 김원봉과 의열단원들은 발전적으로 해체,조선의용대를 만들었다.우리동포들이 많이 이주한 화북에 진출해서 투쟁한 대원들을 화북지대라 불렀다.그들은 김원봉이 이끄는 대본부가 광복군으로 통합되자 화북독립동맹 산하의 조선의용군으로 이름을 바꾸고 중국 공산군인 팔로군의 지원을 받으며 인근의 태항산에서 싸우다가 연안으로 들어가서 해방을 맞았다.독립동맹의 대표는 유명한 국학자인김두봉,조선의용군 사령관은 김무정이었다. 침대열차는 에어컨이 잘 들어왔고 시설도 좋은 편이었다.이따금 터널을 달리는 듯 소리가 커져 잠을 깨곤 했는데 둔중한 느낌을 주며용을 쓰듯 달리는 것으로 보아 끊임없이 경사진 고원을 오르는 듯 했다.차창으로 새벽빛이 스며들어 창문을 여니 보이는 것이라곤 황토뿐이었다.벼랑에 뚫린 구멍이 있어 눈여겨 보니 그게 유명한 토굴집인 요동(寮洞)이었다.연안역 앞에서 만두로 아침을 때운우리는 조선의용대와 독립동맹이 있던 라가평(羅家坪)마을을 찾아갔다. 라가평 마을은 연하(延河) 위에 놓인 다리 건너에 있었다.마을어구비탈에 기념표시판이 있어 다가가 보니 조선혁명군정학교 자리 표지석이었다.먼지가 일어나는 비탈길을 올라 노인을 찾아 물었다.83세의 고영유(高零有)노인은 벼랑에서 가장 높은 곳을 가리켰다.모두 8개의 요동이 보였다.그곳에는 8개의 요동을 포함 모두 20여개의 요동이 있었는데 군정학교와 독립동맹,조선의용군사령부가 있던 자리로 알려져 있다.요동은 아무 보존조치를 취하지 않아 무너질듯 위태해 보였다. 다시 연하를 건너 동북쪽으로 달려가면 교얼구로 갔다.길가 버스정거장 장려한 천주교회당이 보였다.그것이 유명한 노신기념관으로 옛날에 노신예술학원으로 사용한 건물이었다.최근 다시 예술학원이 개교해 교사로 사용되고 있는데 ‘아리랑’의 저자 님 웨일즈가 김산(金山)을 처음 만난 도서관은 여학생들의 기숙사가 돼 있었다. 취재팀은 밤 기차를 탈 때까지 시간이 넉넉해 연안 서북쪽에 위치한 중국공산당의 여러 근거지중 모택동이 교시한 ‘문예강화(文藝講話)’ 현장이 그대로 보존돼있는 양가령(楊家嶺)을 돌아봤다.이밖에 연안시내 중심가에는 항일군정대학의 옛터가 보존돼있는데 이곳은 김산이 일본의 첩자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숙청될 때까지 ‘일본경제사’를 강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서안(중국) 박찬기자 parkchan@
  • 노동당행사 남측방북단 30여명 北민항기편 오늘 평양행

    오는 10일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55주년 행사를 참관할 남측 방북단이 9일 서해 직항로를 이용,평양을 방문한다. 정부 당국자는 8일 “북측이 참관단을 태울 민항기를 9일 오전 김포공항에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민주노동당,전국연합 등 10개 단체 대표 및 개별초청대상자와 실무지원인원 등 40여명에게 방북을 허가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단병호 위원장 등에 대해 정부가 재판계류중이란 이유로 내린 방북 불허 결정을 철회하지 않을경우 방북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9일 오전 최종입장을 정리키로 했다. 전국연합,한국노총,전농,민주노동당 등은 이같은 주장에 동조,처음방북 철회의사를 밝혔다가 이날 저녁 방북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이로써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여성단체연합,경실련 통일협회,천주교 중앙협의회,천도교 등 10개 단체 대표와 실무지원인원 5명,본사신준영 기자 등 개별초청인사 30여명이 방북하게 됐다. 북한의 고려민항으로 방북하는 이들은 9일부터 14일까지 5박6일동안 북한에 체류한다. 이날까지 총 83명이 방북신청을 냈으나 한총련,범민련 등 법원의 이적성 판정을 받은 2개 단체와 재판 계류 등 사법 심사대상자 등은 방북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앞서 정부는 노동당 창건 방북을 ‘비정치적인 단순 참관’으로 규정하고 사회단체·정당 및 개인의 개별 참석을 허용하면서 한 단체당 3명씩으로 방북을 제한했다.또 정치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각서도 받았다.이날 42명이 통일부 회의실에서 방북교육을 받았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노동당 행사 참가허용 안팎

    정부가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일 행사에 각급 사회단체의 참석을 허가함에 따라 민간차원의 남북 교류가 더욱 힘을 받게 됐다.현행 법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대북 교류협력에서 더 이상 과거 냉전시대와 같은 행동제한을 강요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방문 성격=정부 당국자는 8일 이번 행사의 참가인원을 각 단체당 3명으로 제한한 데 대해 “방북 목적인 ‘참관’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정서와 촉박한 방북시점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방문 목적을 경축이 아닌 ‘참관’으로 규정했으며 대상자들도 정치적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일부 단체의 경우 “노동당 규약 개정 촉구를 위한 방북”이란 입장도 밝히고 있다.방문자들은 정치적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각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방북 대상자=신청자는 모두 83명.수사·재판계류 등 사법적 심사가 진행중인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했다.보수 및 중도단체가 대거 참여한 것이 특징.당초 민주노총,전국연합 등 소위 ‘진보단체’가 참여를 주도했으나 중간에 지도급 인사에 대한 방북 불허를 문제삼아 방북 철회의사를 밝히는 등 곡절을 겪었다.한국여성단체연합 지은희 회장,민예총 조성우 지도위원,한완상 상지대 총장,김종수 천주교 중앙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명단에 들어있다. 방북하는 개별 초청인사는 본사 신준영 기자를 포함,박순경 전 이대 교수,홍근수 향린교회 목사,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이다.이밖에 각 단체의 실무자 5∼6명 가량이 지원 인원 명목으로 참관단에포함됐다.북측은 별도로 35명의 국내 인사들에게 개별 초청장을 보내왔다.이인제(李仁濟) 민주당 최고위원,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부총재 등도 초청을 받았으나 스스로 방북을 않기로 결정했다. ◆방북 경로=서해 직항로를 통해 북측이 보낸 고려민항을 타고 방문한다.당초 정부는 “이번 방북은 개별신청에 의한 것이므로 교통로등 이동수단은 개인적으로 결정할 문제며 정부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행사날짜가 촉박한 점 등을 고려,북측과이 문제를 협의,판문점을 통해 방북 대상자를 보내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측이 “9일 오전 9시 비행기를 보내겠다”고 밝히고 정부가 전격 수용함으로써 항공로를 통한 입북이 결정됐다.국내 민간인들이 북측이 보낸 민항기를 타고 방북한 뒤 다시 이 비행기를 타고 귀환하기는 처음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정부 訪北 허가 배경

    정부가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당 55돌 기념행사 참가를 위해 방북신청을 제출한 민주노동당 전국연합 등 사회단체와 개인에 대해 방북을 허용키로 결정한 것은 진전된 남북관계와 성숙한 시민사회의 자율성을 고려한 것이다. 정부는 북한 노동당 창건일 행사지만 참가 단체및 개인들이 방문이정치성을 띠고 있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방문신청을 노동당창건일에 대한 경축이 아닌 단순 참관을 위한 방북으로 규정해 처리키로 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6일 “남북교류협력법 등에 따라 법적으로 처리하면문제될 것이 없으며 오히려 신뢰회복과 교류협력관계의 확대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정책결정과정에서 통일문제에 대해 국민·사회단체들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존중,통제보다는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민주노동당 등 방북신청자들도 “이같은 방문 목적과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행동할 것”이라며 국가보안법 등 기존의 법률을어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들은 직항로나 판문점 통과보다는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민간항공편으로 개별입북할가능성이 높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北, 남한 정당·단체 30곳에 초청편지

    북측은 남한의 정부기관과 각 정당,사회·종교·경제단체 등 총 30개 기관을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55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하는내용의 편지 30통을 3일 판문점을 통해 우리측에 전달했다. 발신인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합동회의’로돼있는 편지가 담긴 봉투에 적힌 수신 기관은 정부기관으로 청와대비서실과 행정부 국무조정실 등 2곳,정당으로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6곳,민간단체로 전국연합·참여연대·전경련 등 15곳,종교단체로 불교 종단협·기독교 총연합회·천주교 중앙협의회 등 7곳이다. 정부는 국민정서와 법적·정치적 제반사항,현재 남북관계 분위기 등을 종합 고려해 편지를 받은 기관들의 방북을 승인할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이번주 안에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의 초청은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남북관계와북측 노동당창건행사 참석에 대한 국민감정,이에 따른 정치적 파장등을 종합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초청에 대해 민주당은 ‘바쁜 국회 일정’을 이유로 완곡하게 거부의 뜻을 밝혔으며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말려들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조국통일 범민족연합 남측 본부,전국 민주노동조합 총연맹,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상당수 민간단체들은 초청을 환영하며 이에 응할 것이라고밝혔다. 이에 앞서 북측은 ‘남측의 각 정당,단체들과 개별인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남측의 인사들이 어떤 자격으로 오든 환영하며 따뜻이 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 경로와 관련,남측 비행기를 타고 오거나 북측 비행기를 이용하는 등 직항로를 활용할 수 있으며,편의상 제3국을 거쳐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金대통령, 伊하원의장 접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루치아노 비올란테 이탈리아 하원의장 일행을 접견하고 “이탈리아와 북한과의 수교는 남한과이탈리아의 오랜 수교관계의 바탕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줬다”이라고 강조했다. 비올란테 의장은 “지난번 뉴욕에서 한국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을 만났을 때 북한 국회의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이번 방문에서 그러한 뜻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비올란테의장은 이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측이 남북국회회담 개최에 긍정적이라는 뜻을 전하고 회담 장소로 로마를 추천했다. 비올란테 의장은 지난달 30일부터 평양을 방문한 뒤 동해 직항로를통해 1일 서울에 도착했다. 양승현기자
  • 3차 장관급회담 성격과 전망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27일 개막된 제3차 남북 장관급회담은6·15선언후 급진전되어온 당국간 협력사업을 전체적으로 검토하고큰 틀에서 조율하는 자리다. 특히 남북관계에 대한 중간평가적인 성격이 짙다.숨가쁘게 달려온그동안의 과정을 살핀 뒤 문제점을 짚고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정부 당국자들은 “새로운 실천사업의 도출보다 내실을 다지는 회담”이라고 말한다.그러나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27일 “새로운 의제 포함이 없을 수 없다”며 일부 새 의제 협의가 시작될 것임을 밝혔다. ■회담 성격 장관급회담을 ‘6·15 공동선언’ 이행 등 남북관계 전반을 총괄하고 현안 전체를 논의하는 중심협의체로 운영한다는 것이정부 방침.장관급회담이란 큰 틀 아래 국방장관·경협·적십자·사회문화회담을 하위 협의체로 진행해 나가겠다는 뜻이다.장관급회담에선 현안과 사업을 도출하고 하위 협의체에 이를 실천하도록 위임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행점검 대상 두차례 장관급회담의 합의사항을 평가·점검한다는점에서 실행에 옮기지 못했거나 미흡한 문제에 대한 협의가 중점 진행된다.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협의도 그중 하나다.지난 23일 끝난 2차 적십자회담에서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을 시범적으로 시행해 나가기로 합의했으나 규모·방법에 있어서 그 시급성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여론이 높아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한상황이다. 26일 서울에서 끝난 경협 실무회의에서 합의된 원론적인 경협 제도화 문제의 실천방안이 남북관계 전체일정 속에서 협의될 전망이다.경의선의 조속한 복원을 위한 협력방안도 점검대상중 하나다.합의만 있고 실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임진강 공동수방사업 등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협의체 구성 남북경제위원회 등 실천기구를 조속히 구성·가동하자는 입장으로 정부의 주요 추진목표중 하나다.당초 1차회담때부터 정부는 북측에 ‘경협·군사적 긴장완화·사회문화 등 3개 분과의 실천협의체 구성’을 제의한 바 있다.제도적인 틀에서 남북관계를 정착시키자는 뜻이 담겨 있다.실천기구 구성이 어렵다면 현재 이뤄지고 있는 실무당국자간 협의체를 제도화할 것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다. 북측은 사안별·사업별 교류협력을 선호하고 있다.제도적인 틀에 묶여 행동반경을 제한당하기 싫다는 태도다.정부는 “사안별·사업별로는 협력 진전에 한계가 있다”며 실천기구의 구성을 설득하고 있다. ■새로운 의제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비서의 추석방문때 제기된 몇 가지 문제가 심도있게 협의될 전망이다.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한 일정 및 절차 등을 우선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연내 방한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원 공동개발 및 전력교류를 위한 경협의 틀을 만드는 방안과 2001년 세계탁구대회 단일팀 구성,2002년 월드컵의 북한내 일부 개최문제도 협의될 전망이다. 남북 학술교류 등 사회문화분야의 교류확대도 주의제가 될 전망이다.휴전선 직항로 이용,모든 해외동포들의 남북고향 방문,휴전선 일대의 말라리아 공동방제 등은 1·2차회담때 제의에 이어 협의로까지 발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 이석우기자 swlee@
  • 타이완-中푸젠성 3곳 12월부터 小3通 추진

    [홍콩 연합] 타이완(臺灣) 정부가 오는 12월 중국 푸젠(福建)성 연해도시들과의 ‘소3통(小三通)’을 실시하기로 결정,반세기 동안 굳게 닫혔던 타이완해협의 직항로가 열리게 됐다. 타이완 대륙위원회의 차이잉원(蔡英文) 주임은 19일 입법원에 출석,“별다른 사건만 없다면 12월13일 진먼(金門) 등 최전선 지역과 푸젠성 연해도시들간의 직항을 허용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쑨위시(孫玉璽) 대변인은 19일 “중국은 수차례 3통 필요성을 개진해온 만큼 ‘하나의 중국’ 원칙 하에 양안간 적극적인 교류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양안 지도자들의 상호 방문도 가능하다”고 논평했다.
  • 천총통 “연내 양안 3通 희망”

    [홍콩 연합]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은 16일 연내에 중국과의직접 교통로 개설을 원한다고 말하고 중국에 대해 통상 및 정치관계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천 총통은 이날 월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직항 시기가 된 만큼연말까지 대륙과 직접 통항,교역,서신왕래 등 3통(通)을 실현, 양안경제관계를 정상화시키고 싶다”면서 “양안관계 정상화는 통상관계의 정상화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총통의 이날 발언은 타이완의 중국정책 결정기구인 행정원 대륙위원회가 지난 13일 대륙과의 최전선 지역인 진먼(金門),마주(馬祖),펑후(澎湖) 등 3개 섬과 중국 푸젠(福建)성 연해도시들과의 선박,항공기의 직항 및 직교역을 시험적으로 허용하는 ‘소3통(小三通)’ 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나왔다. 한편 천 총통은 “국가안보에 지장이 없는 한 중국에 대한 경제적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대륙 투자가양적 질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완 경제부는 15일 대중 투자제한 조치들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금강산서 뱃놀이 즐기세요”

    ‘금강산 삼일포에서 뱃놀이를 즐기세요’ 현대아산은 해금강·삼일포 관광코스의 선택상품으로 삼일포 뱃놀이 관광을 10일부터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이로써 금강산 관광은 구룡연,만물상,해금강,삼일포,동석동의 4개 관광코스에 교예단 공연관람,온천욕,뱃놀이 관광 등 3개의 선택관광상품이 추가됐다.삼일포는 외금강,국지봉,월비산,구선봉 등 각종 산과 봉우리에 둘러싸인 호수로예로부터 ‘관동8경’의 하나로 손꼽혔으며 특히 호수중앙에 있는 ‘와우도’와‘사선정’은 금강산 관광의 백미로 불린다. 현대는 뱃놀이 관광을 위해 ‘4인승 물자전거’ 7척(시간당 10달러)과 ‘2인승 노젓기 보트’ 13척(시간당 6달러)을 준비했다. 현대는 20일부터 금강산 쾌속선을 취항시키고 장전항내 해상호텔을열어 1박2일∼3박4일의 선택관광을 실시할 계획이며 올해안으로 금강산 현지에 북한 가무단공연도 유치할 계획이다.북측과 장전항에서 통천의 총석정까지의 ‘뱃길관광’도 합의,조만간 시행에 들어간다. 한편 12마일 공해상으로 다니던 금강선(船)뱃길이 연안 5마일의 직항로 운항개설로 4시간이 단축됐고,내년초부터는 일본 홍콩 등지를연결하는 ‘국제연계관광’코스도 추진된다.금강산·통천지구 개발에 이은 원산지구 개발도 눈앞에 두고 있어 해금강∼원산(108㎞)간의‘금강산밸리’가 머지않아 조성될 전망이다.여기에다 고성항(옛 장전항)지역 4만평 부지에 음식점·패스트푸드점·쇼핑센터 등이 내년초쯤 들어서면 금강산 관광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관광객 30만명 돌파 현대아산은 11일 금강산 관광객이 30만명을 돌파한다고 9일 밝혔다.98년 11월 금강호가 첫 출항한 지 22개월만이다.20만명 돌파시점이 지난 3월이고 보면,6개월만에 10만명을훌쩍 넘어선 셈이다.최근 일본인 시범관광에 이어 20일부터 일본인및 해외동포의 관광이 본격 시작되면 관광객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제주·부산~러시아 직항로 새달 신설

    부산·제주도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지역을 연결하는 국제 항공노선이 다음달 5일 신설된다. 건설교통부는 부산·제주도를 이륙한 항공기가 부산∼강릉노선 등우회노선을 경유하지 않고 독도상공(INTOS)을 지난 뒤 평양비행정보구역(FIR)과 대구비행정보구역 중간지점(KANSU)을 거쳐 러시아로 직항하는 신항로를 오는 10월5일부터 개설한다고 8일 밝혔다.건교부는이날 제2차 공역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항공노선 개설안을 확정했다. 신설되는 노선은 기존의 부산∼강릉과 제주∼서울∼강릉 등의 기존노선을 거치지 않고 제주·부산공항에서 곧바로 러시아 극동지역으로연결된다. 운항시간은 월∼금요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토∼일요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7시까지로 각각 확정됐다. 이들 노선이 개설될 경우 부산∼독도 상공까지 운항거리가 종전 554㎞에서 326㎞로 줄어 운항시간이 15분 단축된다.제주에서 독도상공까지의 운항거리도 819㎞에서 617㎞로 줄어 운항시간도 13분 짧아진다. 특히 중국 상하이에서 북미지역으로 운항하는 외국 항공기들이 대거이 노선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여 그에 따른 영공통과료 수입도 클것으로 기대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육로 방북 거부 이유

    장관급회담 남측 대표단은 29일 항공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서해상 직항로 정례화의 의미에도 불구,판문점을 통한 육로길을 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정부는 당초 “대표단이 35명에 불과하니 판문점을 거쳐 자동차편으로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북측과 절충해 왔었다.방북 직전인28일에도 남북한은 판문점을 경유한 자동차편과 비행기편 이용을 두고 밀고당기다가 오후 8시가 넘어서야 남측의 양보로 항공기편 방문과 일정에 가까스로 합의하는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북측의 메시지는 분명하다.유엔군사령부 관할하에 있는 판문점을 이용하지 않고 이를 고사시켜 나가겠다는 의도다.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고 유엔사의 존재를 무시하는 북한의 기존 입장의 연장선에서 나온행동으로 해석된다. 넓게는 유엔사 및 정전협정과 관련해선 미국과 직접 대화를 통해 풀겠다는 포석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90년대 중반 북한은 판문점북측지역에 상주하던 체코,폴란드 등 중립국 감독위 국가들을 추방하기도 했다. 어떤 시각에서 보든 이같은 북측 태도는 당장 9월초 협의에 들어가는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장소에 대해 판문점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확고한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판문점 이용에 대한북측의 완강한 거부로 볼 때 사실상 판문점에 면회소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지난 12일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냉전의 산물인 판문점을 고립시켜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북측이 판문점을 고립시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데 대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제2차 남북장관급 히담 대표단 직항공로로 평양행

    6.15 남북공동선언의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9일부터 31일까지 평양에서 열린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 통일부장관 등 대표단 35명은 29일 오전 11시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출발, 서해 항공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해 고려호텔에 여장을 푼다. 남북 양측은 인민문화궁전에서 3~4차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 2차 남북장관급회담 점검

    29일부터 사흘간 평양서 열리는 2차 장관급회담의 주 의제는 군사부문의 협력 도출과 경협 제도화의 후속조치 논의로 좁혀진다.군사 및긴장완화·경제협력·사회문화교류협력 등 3개 부문의 공동협의기구를 만들자는 것도 주 의제 중 하나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을 “1차회담의 연장선에서 6·15선언을 보다 구체화하는 자리”라고 표현했다.1차 회담이 ‘탐색전’이었다면이번회담은 대화의 틀과 의제를 정하고 논의를 본격화하는 계기로 기대된다. ◆군사부문 논의 군사직통전화 설치,국방장관 회담 및 군 당국자간정례 접촉 등 군사부문에서 협력의 실마리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도 원론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이라며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직통전화가 설치될 경우 군 직제상의 차이로 인해 국방부장관과 북한 국방위원회와의 연결이 예상된다. ◆3개 실천기구설치 군사·경협·사회문화 교류 등 3개 부문의 실천협의 기구 설치제의에 대해 북측은 사안별 사업 추진을 선호한다.틀을 만들어 매이기보다는 개성공단 설치,금강산 관광사업 등 개별적사업들을 하나씩 논의해 나가자는 것이다.정부는 협의실천 기구가 설치되면 남북한이 장관급 회담이란 정례화된 대화 통로외에 각 부문의교류협력을 실천할 수 있는 틀을 갖게된다는 입장이다. ◆각종 교류협력 문제 무역협정을 비롯,투자환경과 제도 마련을 위한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 등의 제도적 장치 마련이 협의된다.시드니올림픽 남북 동시입장,2002년 월드컵 단일팀 구성 등 체육교류도 협의 대상.임진강 공동수방사업,말라리아퇴치 사업도 타진되는등 포괄적인 부문의 협의가 진행된다. ◆국군포로 및 납북자문제 정부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도 거론한다.비전향장기수를 9월초 송환키로 한 만큼 이에 맞게 이 문제를 정식 의제로 삼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당국자는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는 이산가족의 범주에 넣어 풀어나가자는 것이 정부의 현 정책”이라면서 “이들을 북한이 데리고 있는 만큼 이상적인 주장보다는 현실적인 접근과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회담 대표 양측 모두 지난달 서울서 열린 1차회담때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남측은 재경부차관 교체에 따라 엄낙용(嚴洛鎔)대표 대신 이정재(李晶載) 신임 재경부차관이 참가한다.수석대표는 남측의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북측의 전금진(全今鎭)내각책임참사가 각각 맡는다.남측 대표로는 이 재경차관과 김순규(金順珪)문화관광부차관,김종환(金鍾煥)국방부 정책보좌관,서영교(徐永敎)통일부 국장 등.북측의 예상 대표는 김영신 문화성 부상,최성익 조평통서기국 부장,유영선 교육성 국장,량태현 내각사무국 과장 등이다. ◆이동 경로 정부는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입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북측의 거부로 막바지까지 어려움을 겪었다.북한은 판문점지역이 유엔사령부의 관할하에 있는 이상,이 지역을 통하지 않겠다고주장,결국 서해상의 직항로 이용으로 결론났다. ◆회담 장소및 숙소 회담장은 평양시내의 인민문화궁전.90년대 초 고위급회담이 열렸던 곳이다.74년 준공됐으며 700석규모의 대회의실과연회장,극장 등이 구비된 일종의 컨벤션센터다.숙소는 지난 8·15 이산가족상봉단이 만났던 고려호텔. 이석우기자 swlee@
  • 中 大連 수출가공구역 뜬다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다롄(大連)시 수출가공구역에 대한 사업 설명회가 국내에서 열린다. 다롄시는 오는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주한 중국대사관,신화통신사 한국지사의 후원으로 ‘다롄시 수출입공단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출가공구역은 중국의 경제 개방정책에 따라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4월 중국 국무원의 비준을 받아 설립된 경제특구다.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중국 15개 주요 도시에서 이같은 수출가공구역이 개발되고 있다. 다롄 수출가공구역은 중국 동북지구 연해 개방도시 가운데 유일한수출가공구역이다.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하면 중국 내 다른 도시에서는 제품 가격의 40∼100%까지 내야 하는 보증금이 면제된다.중국산공장 설비를 사용할 경우 20∼60%에 이르는 부가세도 면제된다. 이곳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처음 2년 동안 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이후 5년까지는 일반 소득세의 7.5%만 내면 된다.수출이 전체 생산의 70%를 넘으면 소득세의 5%만 부담하면 된다. 세관 통관 절차도 간편하다.물건을 들여올 때 별도로 서류 수속을 밟지 않고 인터넷으로 세관 등록만 하면 된다. 중국 요녕성 다롄시에서 27㎞ 떨어진 이 지역은 다롄 보세구와 인접해 있다.중국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 항구인 다요완 항구와 다롄 국제공항이 붙어있으며,우리나라와는 직항 항공 및 여객선으로 연결되고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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