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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리명수, 김정은 연설 중 졸다 걸려…‘불경죄’로 처형되나

    北 리명수, 김정은 연설 중 졸다 걸려…‘불경죄’로 처형되나

    북한 군부 서열 2위인 리명수 총참모장이 지난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22일 포착됐다.이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노동당 전원회의 영상에서는 회의장 맨 앞줄에 앉은 85세 고령의 리명수가 고개를 푹 숙이고 미동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당시 김 위원장은 연설 중이었는데, 다른 간부들이 김 위원장 ‘말씀’을 열심히 받아적는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리명수의 손가락에 끼워진 볼펜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었던 리명수는 김정은 정권 초기 인민보안부장을 끝으로 은퇴했다가 2016년 2월 총참모장(합참의장격)에 발탁되면서 권력 무대에 다시 등장했다. 총참모장 임명을 계기로 군 차수 계급장을 받고 노동당 정치국 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승리’를 선포하고 노동당의 새 전략노선을 제시하는 중요한 순간에 졸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된 상황에서 리명수가 자리를 보전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최고지도자가 주재한 회의에서, 특히 최고지도자가 얘기할 때 조는 걸 최고의 ‘불경죄’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등 핵심 보직을 다 꿰차며 한때 북한군 서열 1위로 거론됐던 현영철도 2015년 4월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할 때 졸다가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에서 현영철이 군 관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연설 중 조는 모습이 적발된 데다 그의 지시에 대꾸하고 불이행했으며, 김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등 ‘불경’, ‘불충’이 지적돼 2015년 4월 30일께 ‘반역죄’로 처형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전원회의 영상에서는 리명수의 뒷줄에 앉은 조연준과 노광철 제2경제위원장 등이 심각한 표정으로 리명수를 응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조연준은 김정은 체제 출범 직후부터 당 검열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난해 10월까지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지냈다. 당 중앙위원회(중앙당) 내 당조직인 본부당 책임비서도 겸직했던 조연준은 모든 중앙당 간부들을 감독·통제하는 위치에 있어 김 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을 비롯한 고위간부들의 숙청에 관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층 출신 탈북민은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조연준에게 한 번 걸리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해서 그가 ‘저승사자’로 통한다”라며 “조연준이 리명수의 조는 모습을 쏘아봤다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주 옛 대통령별장서 영춘제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서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봄꽃축제인 ‘영춘제’가 열린다. 야생화 작품과 수목분재 전시,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 등이 마련된다. 주말에는 군악대 퍼레이드, 직지팝스오케스트라 공연 등도 펼쳐진다. 다음달 5일 어린이날에는 어린이 무료입장 이벤트도 한다. 축제 기간 휴관은 없고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기고] ‘기록의 나라’ 대한민국/최영록 한국고전번역원 홍보전문위원

    [기고] ‘기록의 나라’ 대한민국/최영록 한국고전번역원 홍보전문위원

    우리나라는 세계 여러 나라가 부러워하는 ‘기록의 나라’다. 우리의 선조들은 5000년 역사를 이어 오면서 소중한 기록물들을 엄청나게 많이 남겼다.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지난해 3건이 더 등재돼 모두 16건으로 아ㆍ태 지역(중국 13건, 일본 7건)에서는 가장 많다. 또한 독일 23건, 영국 22건, 폴란드 17건에 이어 네덜란드와 세계 공동 4위다. 세계적으로는 128개국과 8개 기구의 427건이 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려면 한 나라의 문화 경계를 뛰어넘어 세계사에 큰 영향을 끼쳤거나 인류 역사의 특정한 시점에서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현저히 이바지한 기록물이 돼야 한다. 또한 전 세계 역사와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나 그 인물들의 삶과 업적에 관련된 기록물일 수도 있다. 이는 해당 기록유산이 소멸되거나 훼손되면 인류 발전에 심각한 손해가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세계기록유산 16건은 어떤 것들일까? 우선 1997년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이 처음 등재됐다. 이어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2001년)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조선왕조 의궤(2007년) △동의보감(2009년) △일성록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2011년) △난중일기 △새마을운동 기록물(2013년)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 △유교책판(2015년)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조선통신사에 관한 기록(2017년ㆍ일본과 공동 등재) 등이 차례로 등재됐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필리핀 등 8개국 14개 시민단체가 등재를 신청한 위안부 관련 기록물이 일본 정부의 ‘방해’로 보류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직지’의 고향 충북 청주에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유치한 것은 우리나라가 기록의 나라라는 것을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 하겠다. 국제기록유산센터는 기록유산 등재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260억원을 들여 내년 말에 완공되면 세계기록유산 정책 전반에 걸쳐 우리나라의 발언권이 예전보다 훨씬 세질 것이 분명하다. 또한 경북 안동시는 한국국학진흥원 일원에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을 국내 최초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한다. 내년 말 완공될 이 체험관에는 개방형 수장고를 비롯해 세계기록유산지식센터 사무실 등이 들어설 것이라 한다. 우리는 ‘기록의 나라’ 국민이라는 것에 대해 얼마든지 긍지를 가져도 좋으리라.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만든 ‘직지심체요절’,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글자인 ‘훈민정음’, 단일 문건으로 2억 4000만자나 되는 최대 분량의 ‘승정원일기’ 등 자랑할 기록물이 어디 한두 가지랴. 다만, 그동안 우리가 그동안 선조들이 남긴 기록유산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데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자. 그리고 앞으로는 우리의 기록물들에 대해 보다 애정을 가지고 최소한의 지식들도 공유하자.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그전과 다르다는 것은 진리일 것이다.
  • 정상회담 앞둔 北… 김정은, 군부 없이 조용한 태양절 행사

    정상회담 앞둔 北… 김정은, 군부 없이 조용한 태양절 행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전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 김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지난해 참배와 달리 군부 고위 인사는 없었다. 비핵화 문제를 다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부 배제를 통해 ‘로키’(low key) 진행을 표면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태양절(김일성 생일)에 즈음하여 4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었다”고 밝혔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를 포함해 당과 정부의 고위 간부들, 내각, 근로단체, 성, 중앙기관 일꾼들이 참가했다. 지난해와 달리 군부 핵심들은 언급되지 않았다. 또 지난해 광명성절(김정일 생일·2월 16일) 참배의 경우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참석했고 오히려 최룡해 부위원장이 불참했으나 올해 광명성절에도 군부 고위 인사들은 없었다. 북한은 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주석단 호명 때도 기존의 ‘당·군·정’ 순서가 아니라 ‘당·정·군’으로 불렀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해임된 황병서 전 군 총정치국장을 ‘국무위 부위원장’에서도 해임하면서 후임 김정각 신임 총정치국장은 ‘국무위 평위원’에 보선했다. 김 위원장이 국무위원장으로서 남북 정상회담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군 총정치국장의 위상을 낮춘 것이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왔다. 잦은 군 인사로 군부 길들이기를 한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당 조직지도부가 군 총정치국에 대해 집중지도 검열 사업을 펼쳤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선군정치를 폐지하고 ‘정상국가’로서 개방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국가 체제는 본래 당이 정부와 군을 지도하는 식으로, 선군정치가 오히려 과도기적 모습”이라며 “북한의 군부 힘 빼기는 정상국가로 가는 과정으로, 연이은 정상회담을 감안할 때 대립이 아닌 화해·협력의 메시지로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가장 오래된 애국가 영문 악보 뉴욕서 첫 공개

    가장 오래된 애국가 영문 악보 뉴욕서 첫 공개

    현존하는 애국가 영문 악보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악보가 11일(현지시간) 뉴욕한인회 이민사박물관에서 처음 공개됐다.1944년 미국에서 제작·발간된 악보는 뉴욕 롱아일랜드의 김근영 목사 가족이 보관했던 것으로, 김 목사가 이민사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뉴욕한인회는 설명했다. 악보 표지에는 ‘한국 국가’(Korean National Anthem)라는 제목과 작곡가 안익태 선생과 발행인 ‘존 스타 김’(John Starr Kim)의 이름이 표기돼 있다. 존 스타 김은 당시 뉴욕 한인교회 김준성 목사로 알려졌다. 가사는 애국가를 영어로 의역한 것으로 2절까지 표기돼 있다. 김근영 목사는 “당시 안 선생과 친분이 있던 매형이 보관해 오던 것”이라면서 “애국가 영문 악보는 국가적 자산이라는 취지에서 기증했다”고 말했다. 또 이민사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인쇄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영인본’(이하 직지)도 영구 전시한다고 밝혔다. 뉴욕 유엔본부가 소장하던 것으로, 2016년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민사박물관에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뉴욕총영사관에 기탁됐다가 이번에 이민사박물관에 전달됐다. 직지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北 최고인민회의 불참… ‘핵’ 빼고 ‘전략국가’ 언급

    김정은, 北 최고인민회의 불참… ‘핵’ 빼고 ‘전략국가’ 언급

    황병서·김원홍 국무위원서 배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열린 노동당 제1비서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6주년 중앙보고대회와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했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연이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외정책 방향에 대한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보고대회에서 ‘핵강국’이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있었는데 (이번에는) 핵보유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 주목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신 ‘전략국가’라는 표현이 있었던 데 대해서는 “핵보유 강국 언급 없이 전략국가로 표현된 것도 같은 의미”라며 “현재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중요한 계기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서는 지난해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은 뒤 군 총정치국에서 배제된 황병서·김원홍과 지난해 10월 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 부위원장에서 밀려난 김기남 등이 국무위원회에서 배제됐다. 국무위원 자리는 김정각 신임 총정치국장과 박광호·태종수 당 부위원장,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보임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KIA-LG(잠실) NC-롯데(사직) SK-한화(대전) 넥센-삼성(대구 이상 오후 6시 30분) 두산-kt(오후 7시 수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DB-KGC인삼공사(오후 7시 원주체) ■프로배구 챔피언결정 4차전 대한항공-현대캐피탈(오후 7시 인천 계양체) ■배드민턴 전국봄철종별리그전(오전 10시 밀양경기장) ■핸드볼 청주 직지컵 대회(오후 4시 충북 청주 국민생활관) ■피겨스케이팅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오전 10시 30분 태릉빙상장) ■펜싱 SK텔레콤 사브르 국제그랑프리(오전 9시 서울 올림픽공원) ■근대5종 회장배 전국대회(오전 8시 국군체육부대 등 경북 문경 일대) ■요트 해양경찰청배 전국대회(오전 9시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 시진핑 “북·중 친척처럼 왕래” 김정은 “우의 결코 안 흔들려”

    시진핑 “북·중 친척처럼 왕래” 김정은 “우의 결코 안 흔들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5~28일 비공식 중국 방문에서 초록색 1호 열차를 타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전통을 따랐고, 중국은 북한 지도자가 중국 영토를 벗어날 때까지 ‘죽의 장막’을 치고 철통 보안을 유지하는 관행을 유지했다.김 위원장의 깜짝 중국 방문은 28일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 중국 관영언론인 신화통신과 중앙(CC)TV가 일제히 보도하면서 공개됐다. CCTV는 약 14분에 걸쳐 김 위원장의 26~27일 이틀간의 베이징 일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26일 오후 4시 30분쯤 인민대회당에 도착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레드카펫을 걸으며 환담을 나누는 모습을 비롯해 정상회담장에서 시 주석의 발언을 받아 적거나 인민대회당 베이다팅(北大廳)에서 시 주석과 나란히 걸으며 사열하는 장면 등을 중계했다. 이어 다음날 중관춘(中關村)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시 주석 부부와 다정하게 환담하는 모습까지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측의 선대 지도자들이 손수 마련한 북·중 우의는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국면에서 북·중 친선을 다지는 것은 북한의 전략적 선택이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통적인 북·중 관계를 강조했다. 이에 앞서 시 주석은 “북·중 지도자들은 늘 친척처럼 자주 왕래하곤 했다”며 “우리는 여러 차례 중조(中朝)의 전통적 우의를 잇겠다는 뜻을 밝혔고 국제적인 구도와 북·중 관계의 틀에 입각해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북·중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 김 위원장의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이자 7년 만에 재개된 북·중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의 선(先) 제의가 있었고, 이를 시 주석이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7일 오찬 연설에서 “이번에 우리의 전격적인 방문 제의를 쾌히 수락해 주었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김 위원장도 시 주석의 북한 공식 방문을 제안했고, 이 초청은 흔쾌히 수락되었다”고 보도했다. 만약 시 주석이 방북한다면 그에게는 두 번째 북한행이 된다. 시 주석은 2008년 6월 국가부주석 자격으로 북한에 간 적이 있다. 그러나 김일성 주석이 40차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차례 중국을 찾는 동안 중국 지도자가 북한에 간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2000년 들어서는 2001년 9월 장쩌민(江澤民) 주석, 2005년 10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방북뿐이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과 상호 방문, 상호 특사 파견, 상호 서신 교환 등의 방식으로 접촉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에둘러 답했다. 정상회담에는 중국 측이 7명, 북한 측이 4명 배석했다. 중국은 시 주석의 왼쪽으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양제츠 정치국위원, 왕후닝 상무위원, 시 주석, 통역, 딩쉐샹 판공청 주임, 황쿤밍 중앙선전부장, 왕이 외교부장이 배석했다. 북한은 같은 방향으로 리수용 국제부장, 통역, 김 위원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앉았다. 이번 수행단에는 김정은 시대에 실세로 등극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박광호 선전선동부장은 지난해 10월 당 정치국 위원 등으로 일약 승진한 인물이고 리 부장은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후견인 역할을 맡아 왔던 측근이다.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수행 전문으로 ‘김정은의 그림자’로 불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어 전담 통역이었던 김성남 당 국제부 부부장, 조선중앙통신 사장을 지낸 김병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수행단에 포함됐다. 정상회담에는 리설주도 동행해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과 사진을 찍고 환담을 나누었다. 인민대회당에서 가장 호화로운 내부 장식으로 유명한 진써다팅(金色大廳)에서 국빈만찬이 열렸고 정상회담에는 배석하지 않은 리커창 총리와 왕치산 부주석 등이 참석하는 등 중국의 지도자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중국은 공개 활동을 꺼리는 김 위원장을 위해 베이징 시내를 이동할 때는 20여대의 경찰 모터사이클과 구급차까지 동원해 철저히 도로를 통제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정은 방중단서 최룡해의 ‘애매한’ 역할··· 시진핑과의 양자 회담서 빠져

    김정은 방중단서 최룡해의 ‘애매한’ 역할··· 시진핑과의 양자 회담서 빠져

    북한이 28일 공개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북중 정상회담 수행단의 면면이 관심인 가운데 이번 수행단 내에서 최룡해 당 부위원장의 애매한 역할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방중에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으며, 최룡해·박광호·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조용원·김성남·김병호 당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는 국제무대에 첫 데뷔하는 김정은이 국가수반으로서 위용을 갖추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국가 정상 간의 만남이기 때문에 격식을 최대한 맞춘 것이란 설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북한을 대표하는 고위급들은 다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은의 양자 회담에서 북한측 배석 인사는 리수용·김영철과 리용호 뿐이었다. 정작 북한의 2인자로 평가 받는 최룡해가 보이지 않았다. 이유는 뭘까. 최룡해는 지난해 10월 간부 인사권과 통제·검열 등 내치 권한을 모두 거머쥔 당 조직지도부장에 임명되며 명실상부한 김정은과 김여정 오누이 다음의 권력자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김정은의 중국 방문에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상회담에 그가 빠진 것은 의외의 결과란 지적이다. 그러나 내치를 관장하는 그가 외교나 남북문제, 비핵화를 논의하는 북중 정상회담에 낄 필요는 없었다는 해석도 있다. 또 2015년 9월 항일승리 70주년 기념식 당시 김정은을 대표해 시진핑 주석을 방문했지만, 냉대를 받았던 경험으로 볼 때 대중외교에서 그의 역할이 사라졌을 것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그를 굳이 해외 순방에 포함시키면서 정작 정상회담에서 뺀 것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반면 김정은의 복심으로 통하는 여동생 김여정은 이번 수행단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임신 중인 그가 장거리 열차 여행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김정은이 이번처럼 해외 순방으로 부재할 경우 그를 대신해 북한을 통치해야 할 책임 때문에 수행단에 들지 않았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최룡해가 수행단에 포함됐으나, 결국 정상회담에서 빠진 이유는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최룡해는 김정은 정권에서 군 내 2인자인 총정치국장을 했던 인물이고 현재 당 내 권력 2인자인 조직지도부장을 맡고 있다. 그가 김씨 일가에 충성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 자리를 보존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김정은이 자리를 비운 북한에 그를 남겨둘 정도로 신임하지는 않는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한 대북전문가는 “당시 김정일의 현지지도를 수행한다고 해서 다 측근이 아니라는 말이 있었다”며 “김정일 입장에서 곁에 두고 감시를 해야하는 간부들의 경우 굳이 수행단에 포함을 시켜 딴 짓을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때문에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는 ‘현지지도 수행단에 있다고 다 실세가 아니고, 포함되지 않았다고 다 밀려난 것은 아니다’는 말이 돌았다”며 “김정은 시대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한화-NC(마산) kt-SK(문학) LG-넥센(고척) 롯데-두산(잠실) 삼성-KIA(광주 이상 오후 6시 30분)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DB-KGC인삼공사(오후 7시 원주체) ■프로배구 챔피언결정 3차전 대한항공-현대캐피탈(오후 7시 인천 계양체) ■핸드볼 청주 직지컵대회(낮 12시 청주 국민생활관) ■빙속 초·중·고·대·실업 통합대회(오후 4시 태릉국제빙상장)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 KCC-전자랜드(오후 7시 전주체) ■프로배구 챔피언결정 2차전 현대캐피탈-대한항공(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 ■핸드볼 청주 직지컵대회(오후 1시 청주 국민생활관)
  • [청년대책 막는 부실통계 2題] ‘고무줄’ 청년 나이

    법률마다 제각각… 부처 혼선 최근 정부가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의 나이 기준은 ‘34세 이하’였다. 하지만 법제처가 운영하는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청년 관련 법령을 비교해 보면 청년의 나이 기준은 천차만별이다. 정부 부처마다, 법률마다 제각각 다르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은 15세 이상 29세 이하를 청년으로 보지만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이 청년 미취업자를 고용할 때는 34세 이하까지 청년으로 간주한다.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은 15세 이상 34세 이하를 청년으로 한다. 심지어 청소년기본법에선 9세 이상 24세 이하로 규정한다. 15세부터 24세까지는 청소년인 동시에 청년에 해당된다. 들쭉날쭉한 청년 기준 때문에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 부처도 혼란스럽다. 통계청은 15세 이상 29세 이하를 청년실업통계에 포함시키는 반면,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는 19세 이하 39세 이하를 대상으로 삼았다. 중앙정부의 청년 기준 자체가 불분명하니 지방자치단체 역시 혼선이 불가피하다. 서울시 청년수당 정책은 29세 이하, 경기 성남시 청년배당은 24세 이하, 경기도 청년구직지원금과 인천시 청년사회진출지원사업은 39세까지가 대상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오늘의 경기]

    ■핸드볼 청주 직지컵대회(오후 1시 청주 국민생활관) ■양궁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오전 8시 40분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 ■배드민턴 전국봄철종별리그전(오전 10시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 ■역도 전국춘계여자 및 남녀주니어대회(오전 10시 양구 용하체)
  • 北 김정은, 김정일 생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北 김정은, 김정일 생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절을 맞아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광명성절(김정일 생일)에 즈음하여 2월 16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박광호·리수용·김평해·태종수·오수용·안정수·박태성·김영철·최휘·박태덕 등 당 부위원장들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금수산궁전에 안치된 김정일 시신을 참배했다. 이날 참배에는 군부 고위인사들이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조선중앙통신은 “전체 참가자들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역사적 대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감으로써 장군님(김정일)의 애국 염원, 강국 염원을 빛나게 실현해나갈 굳은 맹세를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만나는 ‘한국문학 활판인쇄 체험전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만나는 ‘한국문학 활판인쇄 체험전시’

    최근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함께 국내 문화를 전 세계로 알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 및 체험, 전시 등이 이뤄지고 있다. ‘2018 평창 문화올림픽 인증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사)아시아문화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한국문학 활판인쇄 체험전시'는 약 6천여 명의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강릉 미디어촌 North Zone 야외부스에서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한국문학 활판인쇄 체험전시'는 한국 활자 문화의 역사와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명문장을 소개한다. 전시 관람 대상은 미디어촌에 출입할 수 있는 외신기자들이다. 방문객들은 한국 시가 담긴 책과 노트를 직접 만들고 가져갈 수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가들의 판화와 한글 타이포가 담긴 판화를 찍어갈 수도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고유 문자 한글과 금속활판인쇄술, 그리고 한국문학이 결합된 이 행사는 한국문화의 저력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보여준다. 한국은 세계에서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든 활판인쇄의 종주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인쇄본 ‘직지심체요절’은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선 1337년에 간행됐다. 누가, 언제, 어떠한 원리로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세계 유일한 문자 한글과 활판인쇄술은 한국인들의 자긍심이자 한국문화의 뿌리다. 이 전시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50만 개의 금속활자로 세운 활자의 벽이다. 무려 금속활자 50만 개로 된 웅장하고 장엄한 벽은 파주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에서 세웠다. '한국문학 활판인쇄 체험전시' 전시장에서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와 문장들을 책과 노트로 만들 수 있다. 한국 최고 판화가들의 작품과 한국인이 가장 애송하는 시가 함께 새겨진 시판화는 인기 최고의 선물이다. 전시된 시판화를 전통 동판인쇄 기법으로 직접 찍어 소장할 수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현직 문광부 장관인 도종환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과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김소월의 ‘진달래꽃’ 등이 있다. 또한 한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을 보여주는 키오스크를 통해 외국인들의 이름을 한글 이름으로 변환하여 얼굴 이미지와 함께 출력할 수 있으며, 이를 레이저로 판각한 목판 작품으로 소장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행사는 단출했지만… 北 ICBM급 화성 14ㆍ15형 실물 공개

    행사는 단출했지만… 北 ICBM급 화성 14ㆍ15형 실물 공개

    북한이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실시한 ‘건군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은 내부용으로 지난해 대비 규모가 크게 축소됐지만, 보여 줄 건 다 보여 준 행사였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과 화성15형 실물을 공개했다. 지난해 4월 15일 실시된 김일성 105주년 생일(태양절) 기념 열병식에서는 두 ICBM의 발사관만 공개했지만 이후 두 차례씩의 시험발사로 성능을 검증하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열병식에서는 이 밖에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군사분계선(MDL)에서 쏘면 계룡대까지 사정권인 300㎜ 방사포 등 대미 전략자산과 대남 위협무기 등을 모두 보여 줬다.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로키’(low-key)로 평가된다. 우선 행사 시간이 대폭 줄었다. 열병식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북한시간 11시)부터 1시간 40분여 진행됐다. 2시간 50여분간 진행된 지난해 열병식보다 1시간 이상 줄어든 것이다. 2월 열병식은 북한으로서도 처음이라 강추위를 의식한 시간 단축으로도 볼 수 있다. 동원 장병 및 주민들 입에서는 쉴 새 없이 짙은 입김이 나왔고, 주석단에 자리잡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한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열병식을 관람했다.김정은 연설도 ‘내부’에 집중했다. ‘핵단추’ 등 미국을 자극할 만한 표현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김정은은 대신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 발전된 강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상을 과시하게 됐다”는 등 건군절 의미 등을 강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외신과 외빈들을 대거 초청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문을 걸어잠근 채 내부 행사로만 치른 점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은 또 이례적으로 생중계가 아닌 편집녹화분을 6시간 만에 방영했다. 북한이 이처럼 로키로 방향을 잡은 것은 김정은이 여동생인 김여정을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로 파견하는 등 북한이 취하는 대대적인 평화 공세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전 세계 이목이 열병식에 쏠리면 자신들의 평화 제스처라든가 진정성 자체가 불신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미국과의 대화 등을 통해 북·미 관계 개선, 나아가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까지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북한으로서는 대대적인 열병식으로 미국을 자극하는 것에 부담을 가졌을 수도 있다.군의 한 소식통은 “지난해 미 전략폭격기가 원산 인근까지 비행했을 때 북한 지도층 내부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면서 “북한은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가시화되는 것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부인인 리설주가 열병식에 처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TV 아나운서는 ‘리설주 여사’라고 호칭했다. 주석단의 변화도 눈에 띈다. 최근 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김정각이 김정은 오른쪽 옆자리를 차지한 채 사회를 봤다. 원래 황병서가 지켰던 자리다. 황병서는 현재 사상교육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리설주와 9일 방남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은 별도로 마련된 특별석에 자리잡았다. 김여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석단 뒤에서 긴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또다시 포착됐다. 최근 6년간 실시된 북한의 열병식은 2012년 4월 15일 태양절 100주년, 2013년 7월 27일 전승절 60주년과 같은 해 9월 9일 정권수립 65주년, 2015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그리고 지난해 4월 15일 태양절 105주년에 이어 이번 건군절 70주년까지 6차례나 된다. 주요 기념일이 많아 5년, 10년 등 이른바 ‘꺾어지는 해’가 매년 돌아오고 있어 열병식 또한 거의 매년 하고 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정은 대리인’ 김여정, 남북관계 넘어 북미 대화 물꼬 트나

    ‘김정은 대리인’ 김여정, 남북관계 넘어 북미 대화 물꼬 트나

    “北, 최고 중의 최고 골라 보냈다”이방카와 조우 가능성 배제 못해오늘 열병식에 외신 안 불러 주목 북한이 7일 한국에 통보한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의 핵심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31)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다. 김일성 혈육을 의미하는 ‘백두혈통’의 첫 방남인 데다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친서 전달 여부와 관계없이 사실상 대리인이다. 평창올림픽 기간에 남북 대화를 넘어 북·미 대화의 시작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7일 정부 관계자는 “북측은 남측에 보낸 대표단 통지서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을 다른 대표인 최휘 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보다 앞에 두었다”며 “북측은 통지서 서열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그만큼 김 제1부부장의 정치적 지위가 높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1987년생인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30세의 나이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르면서 선전선동부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유일한 혈족으로 초고속 승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제1부부장의 등장은 북측이 핵 미사일 고도화에서 남북 관계 개선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는 큰 의미”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구두친서 전달자 역할과 함께 국제사회의 여론을 직접 청취할 기회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간 백두혈통의 외국 언론 노출을 크게 꺼렸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발표를 앞두고도 김일성 동생인 김영주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결국 박성철 제2부수상이 내려왔다. 그만큼 김 제1부부장의 방남은 ‘대단한 발상의 전환’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제1부부장이 포함된 북한 대표단은 올림픽 개막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선임고문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폐막식에 참석할 계획이어서 두 사람이 조우할 가능성은 적다. 다만 김 제1부부장 9일부터 2박3일간 일정을 마치고 방북한 뒤 재방남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기도 한다. 최휘 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실세로 통한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리선권은 남북 관계 전반의 실무 총책이고, 최휘는 올림픽 선수단의 최고 책임자라는 점에서 김영남, 김여정까지 포함해 북한에서 보낼 수 있는 최고 중에 최고”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발언(남북 관계 개선)이 말뿐이 아니라 실천 의지가 있다는 의사 표시”라고 말했다. 이 중 최휘 부위원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으로, 유엔 회원국으로 여행이 금지된 인물이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6월 대북 결의 2356호를 채택하며 그를 포함해 개인 14명과 북한 기관 4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미국 및 유엔 안보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제재안에는 사례별로 예외를 둘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또 최 부위원장은 김 제1부부장과 함께 인권유린 문제로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미국 방문을 금지하는 제재여서 미국 측과 협조로 풀 수 있는 문제다. 이 외 보장성원 16명과 기자 3명도 방남한다. 보장성원은 주로 대남 업무 전문가로 알려졌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일꾼으로 내려왔던 리택건, 2013년 남북 장관급회담에 앞서 열린 판문점 실무접촉에서 수석대표로 나서 당시 남측 대표였던 천해성 현 통일부 차관과 회담을 가졌던 김성혜가 눈에 띈다. 한편 북측이 지난달 주요 외신을 8일 건군절 열병식에 초대했다가 취소하면서 대내용 행사로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지난해 4월 태양절(김일성 생일)에 100여명 이상의 외신을 초청해 대대적으로 선전한 것과 상반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가수반 보내는 北…2박 3일간 최소 4차례 南과 접촉한다

    국가수반 보내는 北…2박 3일간 최소 4차례 南과 접촉한다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인 9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기로 하면서 의도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외교적 고립 상황에 놓인 북한이 21개국 26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평창 외교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정부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체류 기간 동안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은 물론 각종 경기 및 행사 참관과 함께 남북 고위급 당국자 간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2박 3일 방남 기간인 9일 문재인 대통령 주최 리셉션과 평창올림픽 개막식 사전행사인 남북 태권도 시범단 공연, 10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 11일 북측 예술단 서울 국립중앙극장 공연 등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10일과 11일 낮 시간에는 문 대통령을 예방하거나 남측 고위당국자들과 회담 또는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지난 4일 밤 늦게 고위급 대표단 방남을 통보한 것을 두고 남북 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태도인 동시에 미국의 주간 시간대를 고려한 ‘대미 메시지’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오는 8일 건군절 열병식 이후 내려온다는 점은 북·미 접촉 가능성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 상임위원장의 방남을 의미 있게 평가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 고위급 대화뿐 아니라 북·미 고위급 접촉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90세인 김 상임위원장은 20년간 대외적 국가수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 권한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김 상임위원장과 함께 방남할 고위급 대표단 단원 3명의 면면에 더 주목하고 있다.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을 맡으며 북한의 실질적 2인자로 등극한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측근인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 대남 관계를 총괄하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최휘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한·미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에 포함되는 인물이 북측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될 경우 제재 위반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 때문에 대외관계를 총괄하는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이나 리용호 외무상의 방남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가 북한 선박의 국내 입항을 불허한 ‘5·24 조치’ 등 독자제재를 유예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인 만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서해 직항로 등 항공편을 이용한 방남을 추진할 수도 있다. 김 상임위원장이 고령이라 항공편을 선호한다는 점과 함께 평창올림픽 개막 당일 고위급 대표단 방남을 크게 선전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북측이 선호하는 방남 경로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고려항공은 정부의 독자 금융제재 대상이지만 해당 항공의 착륙 자체는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또 북측 비행기에 항공유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유엔 안보리 제재에도 위배되지 않을 수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북한판 유배’ 신세 황병서와 평창 오는 김영남의 차이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북한판 유배’ 신세 황병서와 평창 오는 김영남의 차이

    5일 국가정보원은 황병서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해임이후 혁명화 교육 중이라고 밝히면서 혁명화 대상의 면면에 대해 관심이다. 혁명화란 북한판 ‘유배’(流配)에 해당하는 것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집권이후 이같은 ‘충격요법’이 자주 사용된다.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당시에도 간부들을 대상으로 혁명화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북한 당·정·군의 수뇌부들이 실각, 복권, 승진 등 반복적으로 교체되는 일은 없었다. 2012년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최고 권력자에 오른 김정은은 자신의 후견인이자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했다. 북한이 그를 처형한 죄목은 ‘불경죄’였다. 단순히 실각으로 끝내지 않고 불온의 싹을 잘라낸 것이다. 현영철 인민군 총참모장도 태도 불손으로 처형당했다. 장성택 처형이후 남은 자들에게도 파면, 복권, 재임명 등 롤러코스트는 반복됐다. 최룡해 당 조직지도부장도 2015년 인민군 총정치국장에서 실각이후 혁명화를 거쳐 지난해 사실상 북한 내 2인자인 당 조직지도부로 재신임 받았다. 당시 최룡해를 실각시킨 배후는 현재 혁명화 중인 황병서와 김원홍 전 국가보위부장으로 전해졌다. 황병서도 패턴으로 봐서는 최룡해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병서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되기 이전부터 그를 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병서는 김정은 앞에서 ‘절대 복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이 지시를 할 때 무릎을 끓고 있거나, 보고를 할 때도 입을 손으로 가리고 하는 등 극도로 조심하는 행동을 보여왔기 때문이다.불나방 같은 북한 간부들에게 있어 혁명화는 일상처럼 보이지만, 이마저도 피해가는 인물들이 있다. 오는 9일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내려오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같은 인물들이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세습 내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들이지만, 눈에 뛰는 과오 없이 버티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올해 나이 90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 외무상과 당 외교담당 비서 등 외교분야에서 김일성, 김정일의 신임을 받았다. 김정은 집권이후 명목상의 국가수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태복도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과 교육부총리, 당 비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와 김기남 당 비서 등 고령의 원로 정치인들은 현재 북한 권력지도에서 사라진 상태다. 이를 두고 한 대북소식통은 “혁명화도 권력의 중추로서 실세여야 가능한 일종의 ‘훈장’과 같은 개념이다”며 “권력의 시각으로 봤을 때 김영남, 김기남, 최태복, 양형섭과 같은 인물들은 견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인물들이어서 내부에 적이 별로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인자 최룡해가 빠진 방남 대표단... 단장은 90세 김영남

    2인자 최룡해가 빠진 방남 대표단... 단장은 90세 김영남

    오는 9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명목상 국가수반이고, 나이도 90세로 고령이어서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김 상임위원장을 보필해 누가 남쪽을 찾을지도 내외의 주요한 관심이다. 북한은 김 상임위원장과 함께 내려올 대표단 일원 3명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당 조직지도부장을 맡고 있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 상임위원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북한 내 실질적인 2인자인 최룡해 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바 있다. 특히 개막식 당일에 열리는 리셉션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하는 만큼, 실질적 2인자인 최룡해 부위원장이 북미대화 교두보를 열기 위해 방한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최룡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집권이후 북한 권력의 2인자로 꽤 오랫동안 권력을 누려오다 지난해 10월 경질된 황병서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실각 시키고 현재 북한의 실력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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