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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떴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서울 지역을 5개 핵심 권역으로 나눠 관할하는 ‘국제범죄수사대’를 창설했다. 갈수록 광역화·조직화·지능화되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청은 최근 외사계 수사 요원 109명을 투입해 국제범죄수사대를 조직하는 직제개편을 단행했다. 국제범죄수사대는 서북(용산·이태원), 동북(동대문·혜화), 남부(금천·관악), 동남(강남), 서남(영등포·구로) 등 5개 지역을 1개 수사대씩 전담하게 된다. 1~3수사대는 서울청에, 4~5수사대는 각각 강남서 역삼치안센터와 영등포서 대림치안센터에 배치된다. 치안센터를 리모델링해 수사대 사무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제범죄수사대를 지휘할 수사대장은 외국인 범죄 수사 광역화의 틀을 마련한 강승수 서울청 외사과장이 맡았다. 1~5대장에는 각각 정병구 경정, 이양호 경정, 최영철 경정, 고영재 경감, 이재원 경감이 임명됐다. 서울청 관계자는 “전년도 성과를 바탕으로 수사 실적이 뛰어나고 외국어 실력이 출중한 베테랑 수사관들을 선발했다.”면서 “강력통, 기획수사통, 광역수사대 및 마약수사대 출신 요원도 각 대대에 배치돼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선서 외사계는 3~5명 정도의 인원만 남게 돼 사실상 수사에서 손을 떼고 첩보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울청은 국제범죄수사대를 통해 급증하는 외국인 범죄로부터 내국인을 보호하는 한편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우려되는 테러에도 대비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마약·총기밀매 등 국제범죄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외국인 범죄자는 지난해 7739명으로 2005년(3323명)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26.6%씩 늘어난 것이다. 국제범죄수사대 소속 한 수사관은 “G20 경호기획팀처럼 일종의 ‘정예부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말했다. 국제범죄수사대는 일선 현장의 목소리와 조현오 청장이 추진하는 ‘수사 업무 광역화’ 방침이 맞물려 탄생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전부터 외사 업무를 광역화·전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경찰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조 청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부산청장과 경기청장 당시 광역외사수사대를 창설해 운영한 경험이 있다. 서울청은 이미 서울을 7개 권역으로 나눠 룸살롱·성인오락실 등 유흥업소 단속을 하도록 생활안전과 업무도 광역 단위화했다. 한편 일선서에 남은 소수의 외사계 수사관들 사이에는 첩보 업무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행안부, 재난안전문화 직접 챙긴다

    행안부, 재난안전문화 직접 챙긴다

    행정안전부가 새해부터 재난안전문화 업무를 직접 챙긴다. 지난해 부산 사격장 화재참사 등 후진국형 재난 사고가 잇따르자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행안부는 또 국민생활안전을 총괄할 법률도 제정한다. 행안부는 지금까지 소방방재청에서 담당하던 안전문화 업무가 새해부터 재난안전정책과 업무로 이관, 총괄적인 업무를 수행한다고 8일 밝혔다. 행안부는 직제를 개편해 소방방재청 산하 인원 4명을 재난안전정책과로 옮긴 후 새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기는 차관회의 등 제반 절차를 거쳐 대통령 보고가 끝나는 1월 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난안전정책과는 안전문화활동 종합계획 수립을 비롯해 각종 안전문화활동 지원, 재난예방교육, 안전의식조사와 재난예방지수 조사 등을 맡는다. 그동안 안전문화 업무는 방재청에서 담당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방재청 산하 안전문화과가 폐지되면서 안전문화 업무는 사실상 총괄부서 없이 개별 부서가 각각 진행해 왔다. 특히 방재청이 청 단위여서 교통, 산업, 환경 등 각 부처 소관 안전업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안전 업무의 행안부 이전 배경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방재청의 주업무인 재난관리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후처리 성격을 가진다.”면서 “방재청은 인력, 예산 여건이 열악해 사실상 재난대처에 국한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직제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부산 사격장 참사를 계기로 이명박 대통령이 “후진국형 사고를 막을 방법을 찾으라.”고 직접 지시한 게 직제개편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행안부는 상반기 중으로 안전 사각지대를 아우를 수 있는 국민생활안전 총괄 관련법 제정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찬오 산업대 교수는 “행안부, 노동부, 환경부 등 부서 7~8곳에 안전 관련법만 수십개이고 부처별로 평시 재난대비 관리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통합 법률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가족·청소년 업무 여성부 이관

    가족·청소년 업무를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여성부로 옮기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3월부터 보건복지가족부는 보건복지부로, 여성부는 여성가족부로 바뀐다. 3일 여성부 등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으로 복지부에서 가족과 청소년 업무를 담당하던 인원 97명과 관련 예산 2500억원이 여성부로 넘어간다. 이에 따라 여성부는 예산 1000억원, 인원 109명의 미니부서에서 예산 3500억원, 인원 200여명 규모의 부서로 확대된다. 개편 시기는 당초 1월을 목표로 했으나 3월로 2개월 늦어졌다. 하지만 당초 가족 및 청소년 업무와 함께 이관이 거론됐던 아동 관련 업무는 그대로 복지부가 맡는다. 여성부는 앞으로 건강가정기본법 틀 안에서 아동 관련 업무를 개발, 아동업무도 적극적으로 챙긴다는 계획이다. 복지부와 여성부의 직제개편과 관련해 그동안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여성부에 가족과 청소년 관련 업무를 이관하는 내용의 이은재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지난해 12월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분리할 수 없다는 야당의 반발로 가족 업무만 이관하는 것으로 수정,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겨졌다. 법사위는 행안위의 안을 그대로 통과시키면서도 당초 안인 가족과 청소년 업무를 묶어서 여성부로 이관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본회의에서는 청소년 업무도 여성부로 옮기는 수정안이 통과됐다. 당초 개정안이 수정안에 수정안을 거쳐 원래 안으로 돌아간 셈이다. 여성부는 늘어난 인원을 수용할 사무실 공간 확보도 시급해졌다. 여성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사무실은 새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여유가 없다.”며 “통일부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본관으로 이전해 공간이 생긴 정부중앙청사 별관 등을 포함해 현 사무실과 멀지 않은 곳에 사무실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토부 등 6개 부처 직제개편

    내년부터 국무총리실 산하 국정운영실이 2개 실로 쪼개지는 등 총리실 국정조정 기능이 강화된다. 정부는 22일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국무총리실과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 및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국세청, 관세청, 해양경찰청 등 총 6개 부처의 직제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무차장 소속의 국정운영실은 국정운영1실과 국정운영2실로 개편된다. 국정운영1실은 국가정책 전반에 대한 홍보조정 기능을, 국정운영2실은 경제분야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지휘·감독기능을 맡는다. 국세청은 내년 2월까지 본청 5급 28명, 6급 이하 42명을 각각 줄여 세무서 등 소속기관에 배치해야 한다. 국토부 역시 국도하천 및 해양항만 분야 사무 일부가 지방에 이양됨에 따라 107명의 인력을 지자체로 보낸다. 관세청은 영일만 개항 및 울산항 증설로 세관 관할구역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 필요한 기동감시인력 8명을 증원한다. 해양경찰청도 함정·헬기 등 신규 장비 운영에 필요한 90명 등 총 312명의 인력이 늘어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총리실 조정기능 강화하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홍보 총괄조정’ 기능을 국무총리실로 옮기는 조직개편안이 17일 차관회의를 통과했다. 총리실의 ‘조정’ 기능 부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보관련 실세 3人 관계도 관심 정부는 이날 차관회의에서 문화부 국정홍보 업무의 일부인 정책홍보 총괄조정 기능을 총리실로 넘겨 국정운영실 산하에 ‘정책홍보조정기획관실’을 신설하는 내용 등을 담은 총리실 직제개편안을 심의·의결했다. 총리실 직제개편은 정운찬 총리가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통과된 안건은 다음 주 국무회의 때 상정돼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정책홍보 조정기능은 옛 국정홍보처의 핵심기능이었다. 노무현 정부 때 ‘언론과의 전쟁’을 벌였던 국정홍보처가 이명박 정부 출범 뒤 폐지되면서 정책홍보 조정기능은 문화부로 넘어갔다. 정부 당국자는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비롯해 정부의 홍보 조정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문화부에 있는 홍보 기능을 총리실로 넘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총리를 보좌하는 정책홍보가 아닌 정부 대변인 격으로 각종 국정홍보 업무를 조정,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책홍보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홍보기획과와 다수 부처 홍보지원과 조정을 맡는 홍보협력과 등 2개 과(課)도 생긴다. 현 정부 들어 축소됐던 국정홍보처 기능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총리실은 이와 함께 국정운영실을 1, 2실로 쪼개 1실에 외교부처와 호흡을 같이하는 공적개발원조(ODA)국, 국정운영 2실에 산업을 전담하는 산업정책관(국장급)을 각각 신설해 외교·경제 분야의 총리실 조정 역할도 강화했다. ●홍보조정국 옛 국정홍보처 기능할 듯 총리실 당국자는 “다음 조직개편할 때에는 조정 기능을 아예 법에 다시 넣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업무를 놓고 실세인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과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신재민 문화부 1차관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파워게임을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한편 각 부처 공보관은 기존 홍보 지휘부인 청와대와 문화부 외에 총리실이 추가되면서 ‘시어머니가 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화부에서 홍보 전체가 아닌 일부만 총리실로 넘어오면서 홍보 업무가 이원화돼 지시를 받고 보고해야 할 ‘상전’이 늘어난 탓이다. 사회부처 공보관실의 한 관계자는 “3군데에 각각 개별 보고하고 지시까지 받는다면 신속한 업무처리와 대응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모두가 넓혀서 갈 때 우린 줄여서 갑니다”

    “모두가 넓혀서 갈 때 우린 줄여서 갑니다”

    “다 넓혀 갈 때 우리는 줄여 갑니다.” 경기도 산하기관인 도자진흥재단이 사무실을 대폭 축소해 이전한다. 세계도자비엔날레를 주관하고 국내 도자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핵심기관으로 갈수록 그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의 사무실을 모두 주민과 방문객, 도예인들에게 내주고 조그만 임대사무실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성남과 용인 등 지방자치단체의 호화청사가 언론과 주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나온 역발상으로 공직사회에서는 공공개혁의 신호탄으로까지 불린다. ‘도민의 세금으로 만든 공간을 주민과 도예인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시작된 재단의 사무실 축소 이전 조치는 중순쯤 기존의 2280㎡ 크기의 사무실을 비엔날레 소장품 수장고 겸 미술관으로 개조공사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재단 측은 당초 5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그동안 필요성이 대두돼 왔던 비엔날레 소장품 수장고의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예산낭비를 막고 사무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사무실을 비워 수장고를 만들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3층짜리 사무실 건물을 통째로 내주기로 한 재단은 마땅히 갈곳이 없어 고민 끝에 이천시로부터 설봉공원(도자엑스포단지) 입구에 자리잡은 도자전시관 건물 2층 462㎡(약 140평)를 임대받아 이사했다. 음식점과 카페로 사용되던 장소로 보증금 없이 월세로 계약했다. 기존 사무실 구조에서 복도를 절반으로 줄여 낭비를 줄였고, 회의실과 세미나실도 모두 없앴다. 문서를 보관하던 케비넷과 옷장도 모두 치웠고, 필요한 최소한의 사무실 집기 만을 엄선해 비치했다. 지나치게 살림을 줄인 탓에 지금은 사무실 한쪽에 마련해 놓은 3~4평 규모의 공간에서 4~5명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직원들은 이 공간을 ‘쪽방회의실’이라고 부른다. 공간을 줄이기 위해 직제도 개편했다. 당초 1부 1실 1관 규모였던 것을 2부 8팀으로 조정했다. 대표이사실은 더욱 작아졌다. 기존 집무실은 전용화장실을 포함해 30여평 규모였다. 사무실집기와 소파, 회의용 탁자가 있었으나 모두 치우고 무려 6분의1 수준인 5평으로 줄였다. 물의를 빚은 성남시 호화청사 내 시의원 개인사무실 면적 6.5평보다도 작다. 대표이사 화장실이 사라졌고 직원들과 건물내 공동화장실을 함께 사용한다. 대신 내어둔 사무실은 수장고형 전시실로 변신한다. 오로지 주민과 도예인 전용공간이다. 이 건물은 ‘토야지움’이란 이름으로 세계도자센터와 함께 설봉공원의 새로운 명물로 재탄생한다. 1층은 오픈형 갤러리 전시관과 휴게시설이다. 2층에는 오픈형 수장고 겸 창고형 미니 기획전시실과 토야 만권당을 활용한 북카페, 3층은 상업휴게공간과 컨벤션센터가 혼합된 장소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서효원 도자진흥재단 이사장은 “사무실 이전은 공공개혁의 신호탄으로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며 “사무실은 작지만 직제개편과 업무분담의 효율성을 높여 내실 있는 살림을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공직사회 유동정원제 첫 도입

    부서별 정원의 일정 비율을 줄여 신규 인력수요가 발생하는 부서에 재배치하는 ‘유동정원제’가 공직사회에 처음 도입된다. 주먹구구식 인력 증원을 예방하고 업무 편중을 효율적으로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전출될 인력이 인사불이익이나 업무불성실자 등 또 다른 ‘주홍글씨’로 낙인찍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정태옥 행정안전부 행정선진화기획관은 11일 브리핑에서 “기존에는 조직과 정원이 한번 정해지면 경직성 때문에 새로운 행정수요에 대처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실국별로 정원의 5%를 유동정원으로 둬 중요성이 떨어지는 업무는 과감히 축소하고 정원 재배치를 통해 늘어나는 수요에는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분야에 유동정원제가 실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이달부터 부내 팀장급(4급) 이하 정원의 5%인 86명을 신종플루, 희망근로 사업, 예산조기집행, G-20 정상회의 등 업무량이 늘어난 곳에 배치키로 했다. 인력 재배치를 받게 될 인력은 기존처럼 파견 근무가 아닌 정식 직제개편을 통해 정원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소속 자체가 바뀌게 된다. 신종플루로 공무원이 자리를 옮기게 된다면 소속이 인사실에서 재난안전실로 옮겨가는 형식이다. 행안부는 과당 4급 이하 소속 공무원 수가 7명 정도이기 때문에 인력 재배치 가능인력은 과당 1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안부는 부내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뒤 다른 부처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매년 11월 정기적으로 부서별 신규 소요 정원을 검토해 유동정원의 50% 내외를 재배치하고, 잔여 인력은 1년간 업무량이 급증하는 분야에 수시로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소속 행안부 공무원들은 업무 유연성 등 취지에 공감하면서 신분 불안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과별로 1~2명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부서내 기여도가 낮거나 업무불성실자, 조직비순응자 등으로 오해받기 쉽기 때문이다. 한 계장급 공무원은 “조직 차원의 인력운용은 편리하게 됐지만 언제든지 과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본다면 조직(과)에 대한 충성도는 떨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재배치된 인력에 대한 근무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업무불성실자 등으로 오해와 불만이 쌓일 게 분명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승진해서 가면 상관없겠지만 인력재배치가 인사에 불이익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기획관은 “지금도 20% 이상 정기인사이동을 하고 있고 재배치 인력에 대한 개인 신분상 불이익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행안부 공무원단체과 신설에 술렁

    행정안전부가 조만간 인사실 산하에 공무원노조의 동향파악 등을 전담할 ‘공무원단체과’를 신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인사실 공무원들이 동요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인사와 연금 등의 정책을 결정하는 인사실이 노조활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반발기류를 보이고 있다. 또 민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무원단체과에 자칫 자신이 배치될까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공무원단체과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행안부가 통합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막지 못하는 등 대응력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설립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직제상 행안부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조정실 내에 신설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관측이었다. 이 때문에 행안부가 인사실 산하에 공무원단체과를 설치하는 직제 개편을 결정하자, 대부분 인사실 공무원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 계장급 공무원은 “인사실은 불합리한 인사제도를 개선하는 등 노조에 이른바 ‘당근’을 주는 역할을 많이 하는데, 감시 업무라는 ‘채찍’을 맡기는 것은 성격상 맞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인사실 공무원들은 또 자칫 자신들이 10여명 내외로 구성될 공무원단체과로 차출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행안부는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직제 개편을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온건성향인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19일 성명을 내고 “행안부의 이번 직제개편안은 공무원노조를 ‘대화와 협상의 파트너’가 아닌 ‘감시와 통제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정책진단] ‘왔다갔다’ 한 보육업무

    [정책진단] ‘왔다갔다’ 한 보육업무

    지난 6년간 보육업무는 복지부에서 여성부로, 다시 복지부로 환원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보육은 원래 복지부의 고유업무였지만 2004년 6월 여성부에 보육정책국이 신설되면서 전면 이관된다. 같은 해 12월 가족 해체와 이혼 등 가족 갈등 예방과 모부자가정 지원 등의 업무도 함께 이전됐고 업무분담 영역이 확정됐다. 여성부는 이듬해 ‘여성가족부’로 명칭을 바꾸고 가족 분야 업무영역 확대를 꾀했다. 그러나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으로 상황은 급반전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해 1월 여성가족부를 복지부로 통폐합하는 내용의 직제개편안을 확정한다. 저출산·고령화 정책을 총괄하는 복지부와 아동과 청소년·여성·가족 업무를 관장하는 여성부 사이의 업무 중복이 심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었다. 당시 전국의 여성단체는 물론 업무 인계 작업을 벌이던 청와대까지 성명을 내고 “양성평등 정책이 후퇴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여성부를 존치하는 대신 보육 및 가족업무를 복지부에 전면 이관하는 중재안이 나왔다. 그러나 보육업무를 복지부에 다시 넘긴 여성부는 예산 규모가 10분의1로 줄어 ‘껍데기 부처’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여성부 업무는 단순히 여성업무에 국한됐다. 최근 청와대의 업무 이관 논의를 놓고 여성부와 복지부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는 것은 양측의 눈치싸움이 이처럼 단순히 한두 해를 거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립현대미술관 법인화 난항 예고

    정부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등 문화예술기관의 법인화가 입법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영택 민주당 의원은 국회 입법 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국립현대미술관 법인화의 문제점’ 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의 법인화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현대미술관이 법인화되면 상업주의로 인해 입장료가 급등하는 등 공공성과 예술성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면서 “수익성 위주의 이벤트성 사업 추진으로 신진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꺾고 순수 예술 향유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술관의 기본 업무인 작품 수집·보존 기능이 약화돼 국가문화유산 계승이 단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이 6200점으로 프랑스 루브르 미술관 40만점,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10만점에 크게 못 미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올 연말까지 직제개편을 비롯한 법 개정 작업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수렴된 국립현대미술관 법인화가 밀리면 41개 국립대를 비롯해 앞으로 추진할 법인화 일정이 줄줄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행안부, 문화부는 경직된 조직 운영과 전문성 결여 등으로 관람객 수가 추락하는 등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 사회책임운영기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초 ‘국립예술기관 법인화추진단’을 꾸리고 다음 달까지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다.<서울신문 5월7일자 23면> 행안부 관계자는 “순수 민간미술관인 삼성 리움미술관도 공공성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법인화는 정부가 완전히 재정에서 손을 떼거나 관리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과 조직·인력 운용에 있어 전문성 있는 기관장 영입 등 공무원 조직에 얽매여 있는 부분을 자율적으로 풀어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대미술관의 관람객 수(유·무료)는 1999년 89만명에서 2007년 43만명으로 10년 만에 절반 넘게 줄어들었고, 전체 직원 150명 가운데 100명이 때가 되면 자리를 바꾸는 순환보직형 공무원들이 맡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강동구 자전거정책 달리면서 만든다

    강동구 자전거정책 달리면서 만든다

    강동구가 자전거 도시로 거듭난다. 지난 4월 구청에 자전거 교통팀을 신설한 뒤 최근 자전거이용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두 바퀴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강동구는 16일 구청앞 광장에서 직원과 자전거 동호인,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전거전용도로 체험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광장을 출발해 천호사거리, 둔촌사거리를 지나 다시 구청까지 6㎞ 구간을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1시간가량 진행된 행사에선 이해식 구청장 등 참가자들이 거리의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자전거 이용을 홍보했다. 자전거를 타던 일부 주민들은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평소 자전거를 타려해도 곳곳에 장애물이 돌출해 있어 부담스러웠다.”며 전용도로 확보를 요청했다. 행사는 지역자전거연합회원들과 이 구청장의 ‘파이팅’연호로 마무리됐다. 이날 선보인 연두색 자전거 30여대는 구가 서울시 창의행정대회에서 받은 상금 1000만원으로 마련한 것이다. 자전거에는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이란 로고를 부착했다. 자전거들은 구와 보건소, 구의회, 각 주민센터 등에 분배돼 직원들의 출장이나 출·퇴근, 환경순찰 때 활용되도록 했다. 아울러 구는 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2012년까지 자전거도로 14곳을 확충, 7개 노선 18.32㎞의 전용도로를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자전거와 보행도로 겸용도로도 7개 구간 9.45㎞를 추가로 조성해 관내 자전거도로는 76개 구간 59.55㎞로 크게 늘어난다. 각종 편의시설도 확충된다. 역세권에 자전거전용주차장 2곳이 2012년까지 설치되고, 자전거 보관대도 6590대에서 2012년 1만 2590대로 2배 늘린다. 올 8월에는 국내 최초의 자전거전용 테마공원이 천호대교~광진교 구간 한강둔치에 조성된다. 앞서 구는 지난 4월 직제개편을 통해 교통행정과에 자전거교통팀을 신설했다. 자전거이용 활성화 계획 수립, 자전거수리센터·무료대여소·전용주차장 운영 등이 주요 업무로 자전거 등록제 시행, 자전거 통학 시범학교 지정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자전거도로를 체험하면서 느낀 점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자전거를 대안 교통으로 집중 육성해 친환경 도시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사]

    ■여성부 △여성폭력방지중앙점검단장 홍종희◇과장급 승진△복지지원과장 김권영◇서기관 전보△여성경제위기대책추진단 총괄팀장 김중열◇파견△국무총리실 복지여성정책관실 백영란 ■대구시 ◇3급 승진 △환경녹지국장 김부섭◇4급 승진△기획관리실 세정담당관 안용섭△경제통상국 산업입지과장 성웅경△자치행정국 자치행정과장 조기암△문화체육관광국 관광문화재과장 김태운△환경녹지국 자원순환과장 서정길◇직무대리△교통관리과장 유재하△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과장 엄재선△도시철도건설본부 관리부장 금동인△동부여성문화회관장 채선근◇전보△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단장 정하영△녹색성장정책관 최해남△상수도사업본부 경영부장 하지영△의회사무처 전문위원 경규덕△광역경제권발전위원회 추진사무국 과장 김원식△자치행정국 회계계약심사과장 신상갑(申相甲)△문화체육관광국 교육학술팀장 김태익◇직제개편△공보관 홍승활△규제개혁 법무담당관 남호성△도시철도건설본부 건설부장 안용모△상수도사업본부 수질관리부장 최철식 ■한국농어촌공사 △프로젝트개발처장 이우만△경영지원〃 조병열△금수강촌사업단장 오영환△충남지역본부장 방한오△화성·수원지사장 주경로△안성〃 배정호△사업계획실 정책개발팀장 신수균△금수강촌사업단 저수지개발〃 오수훈△금수강촌사업단 명품마을〃 정해진△금수강촌사업단 시설정비〃 윤종현 ■메트라이프생명 △개인영업총괄 상무 차태진△GA사업팀 팀장 박성헌△영업기획팀 〃 문법찬△영업지원팀 〃 김명준 ■나이스그룹 △KIS정보통신 사장 심의영△한국신용정보 부사장 오상영
  • 총 235개 과·팀 줄였다

    총 235개 과·팀 줄였다

    비상경제정부를 위한 중앙부처 조직개편이 기획재정부 등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정부는 12일 국무회의를 열어 기재부, 통일부, 법무부, 법제처 등 4개 부처의 직제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15개 부, 2개 처, 13개 청, 5개 위원회, 12개 소속기관 등 35개 부처의 조직 개편작업이 끝났다. 새 정부 들어 추진된 조직개편 작업으로 감축된 조직은 모두 8개 국·관·단과 235개 과·팀에 이른다. 막판까지 과·팀 감축 규모를 놓고 행안부와 갈등을 빚었던 기재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기구와 인력구성을 효율화하기 위해 1개 단과 12개 과·팀을 축소하고, 자원 등 경제난 속 대외협력 강화를 위해 ‘대외경제협력관’을 신설했다. 법무부는 5개 과를 축소하면서 ‘화성직업훈련교도소’와 ‘청주소년원’을 신설하고 출입국 심사대를 증설하는 등 출입국 관리기능과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기능도 강화했다. 통일부는 북한정세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협력국을 폐지하는 대신 ‘정세분석국’을 신설하고, 통일정책국을 ‘통일정책실’로 격상하는 등 4개 과·팀을 줄였다. 이번 비상경제정부 과·팀 직제개편은 소속기관이 아닌 본부(76.6%)에서 주로 감축이 이뤄졌으며 청 단위(13개 청 33개)보다는 부 단위(15개부에서 118개) 기관에서 하부조직 재정비가 더욱 활발했다. 국·단이 감축된 곳은 기재부, 행안부, 병무청, 국가인권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 5곳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제 여건과 행정환경 변화에 맞춰 각 부처가 신속한 대응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조직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인권위 “조직축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는 정부의 인권위 조직 축소와 관련, 오는 31일 조직축소안이 국무회의에 상정되기 전에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동시에 가처분신청도 내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안 위원장은 이날 “행정안전부는 직제령 개정 과정에서 인권위에 구체적인 근거와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고, 타 부처와의 형평성 측면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안을 제시했다.”면서 “이미 차관회의를 통과한 만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가 한국의 인권위 축소를 우려하고 있으며 실제 축소안이 통과될 경우 국제사회가 우리 정부를 상대로 제재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측은 “조직 효율성을 제고하라는 것은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내용인데 인권위가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대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편 인권위를 출입하는 12개 언론사 출입기자단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강제적으로 인권위를 축소한다면 국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인권국가로서 위상이 흔들리게 된다.”면서 “행안부는 직제개편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하는 방침을 일단 유보하고 인권위와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정부부처 대과체제 개편 가속

    경제살리기·녹색성장 등 국정현안과제 추진을 위한 정부의 대과체제 조직개편이 본격화됐다. 행정안전부는 24일 국무회의 의결에 따라 병무청·방위사업청을 대과체제로 직제개편한 데 이어 26일 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청·특허청 등 3~4개 부처에 대한 직제개편을 차관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각 부처에 통보한 ‘중앙부처 조직정비방안’에 따라 외교통상부 등 이미 완료된 부처를 제외한 29개 대상기관 전체가 대과 체제 개편에 동참했다.”면서 “4월 말까지 모든 직제 개정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부 단위 기관 가운데 기획재정부·교육과학기술부·지식경제부 등은 본부·소속기관을 합쳐 10~20개, 법무부·문체부·국토해양부 등은 10개 미만의 과·팀을 감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소속 기관에 4급 이상 과장이 거의 없는 법무부·국토부 등의 경우 본부만 직제 개편될 전망이다. 또 소규모 부처인 여성부와 법제처는 대과(과당 15명)가 아닌 일반 과(과당 10명) 기준으로 1~2개 과·팀만 통폐합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환경부·문체부·농림수산식품부·지식경제부 등은 녹색성장을 전담할 국·과를 직제 개편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병무청 직제개편은 동원정책관 등 1관 2과·팀을 감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병역자원 관리·충원 기능을 하나로 합치고, 교육·복무관리 기능도 통합했다. 방위사업청은 방산수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진흥과를 신설하는 대신 방산지원과를 폐지했다. 노동부 직제개편안도 이날 국무회의에 상정될 계획이었으나 소속기관 조정 문제로 연기됐다. 노동부는 노동위원회 운영인력을 감축하는 등 본부 5과, 소속기관 37개과·팀을 감축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유인력 178명을 대민 서비스 부서인 고용지원센터와 본부 국정과제 수행인력으로 전환·재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당초 49.9%에서 21.2%(208→164명)로 정원 감축 폭을 대폭 완화한 인권위 조직개편도 새달 중 마무리할 방침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조직개편 점검] 일반직은 ‘철밥통’ 재확인

    [정부 조직개편 점검] 일반직은 ‘철밥통’ 재확인

    올 한 해 동안 진행된 정부조직개편을 통해 ‘철밥통’은 ‘재직 중인 일반직 공무원’에게만 적용된다는 사실이 여실히 증명됐다.계약직·별정직 공무원 등은 공직사회에서 이른바 ‘아웃사이더’에 불과했다.여기에는 정부 부처들이 제식구를 챙기려는 ‘꼼수’도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조직개편으로 감축된 정원은 일반직에 비해 별정직이나 계약직에 집중됐다. ●별정직·계약직만 조직개편 조직개편이 단행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말 현재 각 중앙행정기관에서 근무하던 인력(현원)은 일반직 10만 976명,별정직 2453명,계약직 1832명 등이다.하지만 조직개편이 마무리된 직후인 6월말 현재 인력을 배치할 수 있는 자리(정원)는 일반직 10만 3644명,별정직 1911명,계약직 130명 등이다. 따라서 일반직은 올해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신규 유입인력을 감안하더라도 현원에 비해 정원이 다소 여유있는 편이었다.반면 별정직·계약직은 정원에 맞춰 현원을 대폭 줄여야 했으며,일반직과 달리 신분 보장도 안 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대량 해직 사태’는 사실상 예견돼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참여정부 당시의 조직 확대 추세에 따라 지난해 말 이미 현원 이상으로 정원을 확보하고 있었던 상황”이라면서 “각 부처별로 조직개편안을 짰기 때문에 사실상 해당 부처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된 결과”라고 꼬집었다. ●일반직 초과인력은 350명뿐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별정직의 경우 직제개편 후 6개월(지난 8월31일까지)만 경과기간을 둔다는 내용의 ‘정원 초과인력 운영방안’을 개편안 부칙에 명시했다.또 계약직에 대해서는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자에 한해 초과 현원으로 인정하고,계약 만료시 이를 해지하도록 했다.결국 ‘강제 퇴출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던 정부 방침도 이들에게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일반직들에게는 철저히 지켜졌다.재교육을 받거나 대기발령 상태에 놓여 있던 부처 초과 현원 1512명 가운데 40~50% 정도는 정년퇴직을 1~2년 앞둔 ‘퇴직 예정자’나 국내외 연수·파견을 기다리던 사실상의 ‘열외 인력’이었다.때문에 초과 인력으로 분류됐던 일반직 대부분은 소속 부처나 업무로 복귀했으며,지금은 350여명만 초과 인력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지방자치단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당장은 정원에 비해 현원이 많지만,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정년퇴직 등으로 현원을 정원 수준에 맞출 수 있다는 것. 한 지자체 공무원은 “승진 등 인사상의 불이익은 염려해도 퇴출 불안감은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조직개편의 효과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려면 구성원들의 불만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6개부처 직제 개편… 99명 감축

    정부는 이날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농촌진흥청의 유사 기능을 통폐합하는 등 6개 부처의 직제를 개편, 공무원 99명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행정안전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의 농업과학기술원, 농업생명공학연구원, 농업공학연구소가 폐지되고 이들 연구소의 기능이 국립농업과학원으로 통합돼 99명이 감축된다. 또 경찰청은 경기 북부의 치안환경 개선을 위해 경기도지방경찰청에 제2차장(치안감)을 신설하지만 실무 지원인력을 4명 줄이게 된다. 국무총리실은 지난 7월 신설된 공직윤리지원관의 운영인력 4명을 증원하고, 나머지 필요 인력은 정부 내 인력 재배치를 통해 충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새 직제개편안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부산국악원 설치 근거를 마련하고 금융위원회의 대변인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기능을 보건복지가족부로 이관하도록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인력 증원을 보류해 정부인력의 감축관리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노동부 산하기관은 지금…잠 못이루는 통폐합 대상 직원

    노동부 산하기관은 지금…잠 못이루는 통폐합 대상 직원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폐지되거나 통합되는 공기업 직원들이 좌불안석이다. 특히 후속 조치가 늦어지면서 신분 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폐지되는 한국노동교육원의 김성환 노조위원장은 28일 “공공부문의 교육기능이 확대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노동교육원의 기능을 분산시키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면서도 “정부의 구체적인 후속 대책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화추진단 구성에도 후속 조치 늦어져 노동부 산하의 노동교육원은 지난 2차 공기업 선진화방안 발표에서 폐지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공공부문의 노동교육기능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로 넘기고 노사 당사자 간 노동교육기능은 민간으로 넘긴다는 계획이다. 이러면 전체 97명의 직원 가운데 2개팀 11명 정도는 노사발전재단 등 민간부문으로 전출될 공산이 크다. 현재 노동부는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공기업 선진화 추진단’을 구성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후속 조치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정부의 3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나와야 후속 조치가 구체적으로 마련될 수 있다.”면서 “대상기관에 대한 갈등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 직원 5~10% 인력 감축 예상” 한국노동교육원의 한 직원은 “교육원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신분변화에 대한 부담감으로 일손이 안 잡힌다.”고 털어놨다. 근로복지공단에 통합되는 한국산재의료원도 비슷한 상황이다. 폐지가 아닌 통합 대상인 데다 1995년 이전까지는 한집안 식구로 지낸 경험이 있어 이질감 등은 느끼지 않고 있는 분위기. 다만 전체 2300여명(산하 9개 산재전문병원 포함)의 인력 가운데 본부인력 70여명의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합에 따른 직제개편 등에서 소외되거나 퇴출될 가능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공기업 선진화가 중복기능 조정, 민간참여 확대, 방만 경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인 만큼 전체적으로 5∼10% 정도의 인력 감축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데스크시각] 구조조정에도 소통이다/김민수 공공정책 부장

    [데스크시각] 구조조정에도 소통이다/김민수 공공정책 부장

    정부가 ‘구조조정’의 고삐를 힘껏 죄는 느낌이다. 한동안 느슨해진 공무원 사회를 다시 긴장시키는 두가지 조치를 최근 거푸 내놓아서다. 우선 지난 29일 행정안전부는 올해 국가공무원 증원 예정인원 5253명 가운데 35%인 1813명만 증원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증원 예정인원보다 65%(3440명)나 줄어든 수치다. 그마저도 경찰 등 필요한 부문에만 최소 인력을 배치키로 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무원 증원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이어져온 ‘공직사회 슬림화’와도 맥을 같이한다. 이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 21일 정부는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지역발전정책 추진전략보고회의에서 국토관리청과 항만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3개 청의 지방조직을 연내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한다고 보고했다. 비록 언론의 주목을 크게 받지는 못했지만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내용은 충격에 가깝다. 2차 정부 조직개편의 하나인 특별지방행정기관 중 1차 이양이다. 누군가 해야 하지만 모두가 꺼리는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에 일단 성공한 것이어서 의미는 크다.13년 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 기능중복 등으로 끊임없이 제기된 내용이다. 걸림돌이 많아 성공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1차 이양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중소기업·노동행정·지방환경·보훈·산림 등 나머지 5개분야 이양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재 21개 부·처·청에서 4583개의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무려 20만 15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2월25일 취임과 함께 비대한 공무원 조직에 메스를 가하겠다고 천명했다. 정부조직의 슬림화를 정책 기조로 내세운 것이다. 이후 중앙부처 통폐합을 통해 3400여명을 감축했다. 이어 연내 지방공무원 1만명을 줄이고 인건비를 10% 축소하도록 지자체에 권고했다. 여기에 조직개편이 미진한 기관을 대상으로 2차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돌발 상황이 찾아왔다. 해당기관의 극심한 이기주의와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불거진 촛불집회로 정권 초반 불붙은 ‘추진 동력’이 식어버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소통 부재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고, 모든 정책은 올스톱 상태에 빠졌다. 구조조정도 특성상 속전속결이 성패를 가름하기 십상이어서 사실상 막을 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는 식었던 동력에 불씨를 지펴 하반기 구조조정에 속도를 더할 조짐이다. 지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별정직 공무원의 생사 여부다. 이들은 새 정부 초반 공직사회의 희생양으로, 대량 해직사태가 예고됐었다. 정부는 직제개편 뒤 6개월만 경과기간을 둔다는 내용의 ‘정원초과인력 운영방안’을 마련했었다. 즉 8월31일까지 보직을 받지 못할 경우 해직시킨다는 내용으로, 시한이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 당시 이를 주도한 자들은 지금 말이 없다. 별정직 공무원들이 여전히 서운하게 여기는 대목은 칼자루를 쥔 자와 단 한차례의 대화의 기회조차 없었다는 것. 소통이 완전히 단절됐었다는 얘기다. 새 정부 5개월여 동안 이 같은 소통의 부재는 곳곳에서 불협화음을 냈다. 특히 공무원 노조는 공무원연금 개혁 등 굵직한 이슈에서 철저히 배제됐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아예 노조의 실체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며 충돌도 불사할 태세다. 인력 증원 축소로 영향을 받는 부처의 업무부담 가중,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이양, 지방공무원 감축 등에 따른 해당 기관과 지자체는 물론, 공무원노조의 반발까지 하반기 조직개편은 산넘어 산이다. 하지만 ‘철밥통 사회’의 구조조정은 국민들의 요구사항이어서 당장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촛불집회에서 봤듯이, 소통이 문제를 최소화시키는 열쇠임을 노사는 인정해야 한다. 김민수 공공정책 부장 kimms@seoul.co.kr
  • ‘작아진 총리실’ 靑 눈치보기

    규모가 축소된 총리실이 역할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주요 정책 조정 기능은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는 새 정부 방침 탓인지 청와대 눈치보기도 부쩍 심해졌다. 총리실은 직제개편에서 1급 자리 이름을 ‘조정관’에서 ‘실장’으로 바꿨다. 청와대가 주요 정책에 대한 부처간 조정에 직접 나서는 마당에 ‘조정관’은 불가하다는 방침이 이미 인수위 때 결정됐다는 것. 조정관 하위 직제인 ‘심의관’도 ‘정책관’으로 바뀌었다. 심의도 결국 ‘조정’을 위한 절차이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이후 총리실에선 ‘조정’이란 단어를 금기시하는 분위기다. 한 간부는 17일 “새 정부 출범 후 조정이란 단어는 거의 쓰지 않는다.”면서 “실무 조율, 또는 총괄이란 말을 주로 쓴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상 조정이란 말을 써야 자연스러울 때도 있지만 막상 사용하기엔 부담스럽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언론보도에도 민감하다. 최근 총리실 ‘기후변화대책기획단’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이끌 것이란 보도가 나가자 총리실 관계자가 화들짝 놀랐다. 말 전달 과정에 오해가 있었다, 다만 기후변화 대응 관련 실무만 지원할 뿐이다라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총리실은 당분간 역할 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경제정책 등 주요 정책 조정 업무가 기획재정부와 청와대로 넘어갔지만, 사회분야 등 상당수 조정 업무는 여전히 총리실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총리실의 한 중간 간부는 “전통적으로 정책·업무 조정이 총리실의 핵심기능이었다.”면서 “부처간 조율을 하거나 회의를 주재할 때, 결과를 발표할 때 등 매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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