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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단독 대북 쌀공급”/일 여당 일부 강경론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정부와 여당이 북한에 대한 쌀 지원 실현에 대비한 구체적 방안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여당내에서는 일본 단독으로라도 북한에 쌀을 제공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대두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쌀 문제의 남북한 직접교섭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북한이 비정부 조직간 협상 입장을 견지,조정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앞으로도 이 문제에 진전이 없으면 일본 단독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당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북의 인권유린 방관 않는다” 선언/정부,적극개입 방침의 배경

    ◎핵해결 우선방침서 인권 본격 거론 전환/세계기구와 협조… 국제적 여론 환기 주력 김영삼대통령이 1일 고상문씨등 납북자들의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내각에 지시한 것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이는 북한이 자행하고 있는 인권유린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정부의 의지는 김대통령의 이날 지시에 잘 드러나 있다.김대통령은 북한의 정치수용소에 대해 『놀라움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해 그것이 없어져야 할 시설임을 분명히 했다.그리고 『장기수 이인모노인을 북한에 송환해준 것과 같은 인도·인권적 차원에서 납북자송환문제가 처리될 수 있도록 교섭할 것』을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이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이미 시베리아 북한벌목공들의 귀순에 대한 지시가 있었고,그동안 관계자들과의 대화에서 간헐적으로 많은 관심을 표시해왔다.그러나 이날의 「납북자송환추진」 지시는 송환대상과 방법을제시하는등 구체성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처음이나 마찬가지다.따라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그동안 자제해온 북한에 대한 우리의 당연한 요구사항을 이제는 본격적으로 거론하겠다는 대북정책의 전환으로도 해석되며 북한인권에 대한 공식 접근을 의미하기도 한다. 김대통령은 김일성이 죽은 뒤 한반도상황의 주도권문제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대통령은 김일성의 죽음으로 북한에 부자세습이 이뤄진 만큼 한반도의 유일한 정통정부인 우리로서는 모든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행사해야 하며 북한정책도 「7천만겨레」의 차원에서 추진할 뜻을 굳힌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지시는 북한에 대해 민주화를 요구하는 간접 메시지인 셈이다. 이에 따라 외무부·통일원등 관계부처는 이번 납북자송환문제를 남북간의 주도권확보라는 틀 속에 놓고 접근한다는 생각이다.거기에는 두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는 남북 사이의 직접교섭을 통한 것이고,다른 하나는 국제기구를 통해 국제여론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정부가 납북인사의 송환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등 남북 직접대화를 제의한다 해도 북한이 이에 응할지는 극히 불투명하다.북한은 고씨도 그랬지만 납북인사들을 『본인의 의사에 따른 자진 월북자』라고 주장하며 일체의 교환협상을 거절해왔기 때문이다. 비록 김일성의 죽음으로 김정일체제가 들어섰다고는 하나 기존의 대남정책이 하루아침에 바뀔 리는 만무하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래서 정부는 국제사면위원회등 국제인권기구들과의 긴밀한 협조방안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다.외무부는 우선 국제사면위원회와 국제적십자사등 관련 민간단체에 납북인사들에 대한 현황자료를 요청하고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에 그 내용을 통보한 뒤 중재를 요청할 계획이다.유엔 인권소위에 이 문제를 상정,본격적으로 거론되게 함으로써 국제여론을 환기시킨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물론 국제적십자사에도 고씨등 납북인사의 송환문제해결을 위해 협조를 구한다는 생각이다.고씨등 납북인사 가족들이 직접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에 급히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가 인권문제를 국제사회로 끌고나가는 데 극심한 「알르레기」반응이다.그들은 늘 들어줄만한 일도 우리가 국제사회로 들고나가면 결코 받아줄 수 없다는 완강한 자세를 취해왔다.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3담계회담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것도 걸리는 대목이다. 이렇게 볼 때 정부의 한반도문제 주도권확보노력에도 불구,고씨등 납북자인사들이 송환되기까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남북화해 합의서」 따른 송환요구 당연/생사부터 확인후 법률·인도적 접근 바람직/「납북자송환」 법적 문제는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상문씨(46·전수도여고 교사)등 북한이 납치한 인사들의 송환에 따르는 법률적인 문제는 없는가. 결론적으로 말해 고씨가 생존해 있다면 북에 의해 납치된 납북자를 송환할 수 있는 법률적인 근거규정이 이미 마련돼 있기 때문에 우리정부나 고씨가족들이 그의 송환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해석이다.인도적인 차원에서 고씨의 송환을 요구하는 것도 말할 나위 없다. 관계기관은 우선 이번에 명단이 공개된 고씨를 비롯,그동안 북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납북자 4백40여명의 생사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한다.현재까지도 이들의 송환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생존이 확인된 납북자부터 송환을 요구하는 게 「수순」이라는 지적이다. 고씨의 송환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조항은 92년2월19일부터 발효된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명백히 규정돼 있다.91년12월13일 남북고위급회담 남측수석대표인 정원식전총리와 북측대표인 연형묵전정무원총리 사이에 체결된 이 합의서 제4조는 「남과 북은 상대방을 파괴·전복하려는 일체행위를 하지 아니한다」는 규정과 함께 92년9월17일부터 발효된 「남북간 화해분야 부속합의서」 제15조에 「남과 북은 상대방에 대한 테러·포섭·납치·살상을 비롯한 직접 또는 간접,폭력 또는 비폭력수단으로 서로 파괴·전복행위를 하지 아니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법무부 법무심의관 정동욱부장검사는『이처럼 법률과 같은 효력을 갖는 합의서에 납치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만큼 북측은 고씨를 즉각 송환해야 한다』면서 『고씨 이외에 KAL 승무원과 동진호 선원등 북한에 납치,억류돼 있는 납북자들도 전원송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법체제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법무부 특수법령과 채동욱검사도 『고씨의 납북이 남북 사이에 교환된 기본합의서가 발효되기 이전의 일이기는 하나 합의서기본정신을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남과 북이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측은 인도적으로도 고씨의 송환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합의서 18조는 「남과 북은 흩어진 가족·친지들의 자유로운 서신거래와 왕래·상봉및 방문을 실시하고 자유의사에 의한 재결합을 실현하며 기타 인도적으로 해결할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북한측이 고씨가 자진월북했다고 생트집을 잡을 경우 이 규정에 따라 가족들과의 면담을 통해 고씨의 자유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 갈리 유엔총장 월말 방북/일지 보도/“김일성과 회담…핵해결 모색”

    ◎중순 한·일 연쇄방문 뒤이어 【도쿄=이창순특파원】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이달말 북한을 방문,김일성주석과의 회담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6일 유엔소식통을 인용,뉴욕발로 보도했다. 갈리총장은 이달중순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는데 미국과 북한과의 조정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후 북한방문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과 북한이 직접교섭하고 있는 북한핵문제해결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핵문제는 그러나 미국과 북한이 직접교섭하고 있기 때문에 유엔이 실질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미국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를 전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고위급 접촉을 중단하고 내년초에도 유엔안보리에서 제재조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유엔소식통에 의하면 갈리총장은 이같이 유엔의 주체적인 활동은 제외되고 안보리에서 북한 제재조치만을 검토하는 데 저항감을 갖고 있으며 유엔의 자체적 행동기회를 검토해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금강산댐 저수량 단1명이 산출”/감사원이 밝힌 평화댐 건설과정

    ◎4부장관 동원 홍보… 국민불안감을 조성/즉흥적 추진… “전 전대통령 최종책임” 시사 감사원이 평화의 댐 건설을 「정권안정을 위한 과잉대응」으로 규정했다. 평화의 댐 감사결과 발표문에 사용된 감사원의 표현은 매우 단호하다.「시국안정 및 국면전환을 위한 홍보」라는 매우 민감한 표현이 그것이다. 즉 직선제 개헌열풍이 몰아치던 86년 당시의 위기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포함돼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또 「금강산댐의 위협성에 치중한 정부발표로 국민불안감 조성」이라는 감사원의 감사로서는 상당히 입증하기 어려울 듯한 대목을 지적하고 있다.감사원은 그러나 이러한 사실도 문서검증결과 증명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북한 금강산댐의 규모가 높이 2백15m,저수량 2백억톤이라는 최초분석이 한전 4급직원 1명이 대충 위치를 추정하여 단 8시간만에 계산해 나왔다는 사실은 평화의 댐 건설추진과정이 얼마나 즉흥적이었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금강산댐의 위협성을 부각하기 위해 86년 10월30일부터 11월 26일까지 ▲건설부장관의 공개폭로 ▲국방부장관의 군사적위협경고 ▲문공부장관의 금강산댐 건설계획 포기촉구 ▲관계 4장관의 대응조치 공표등 4단계 홍보계획을 세워 국민불안감을 조성했다고 감사원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감사원은 평화의 댐 건설과정에서 무리가 있었으나 건설자체가 잘못됐다고 보지는 않고 있다.또 당초부터 특정의도를 갖고 정보분석을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수자원을 일방적으로 이용하려는 북한의 계획에 대한 범국민 대비책을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등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감사원은 밝히고 있다.감사결과를 발표한 황영하사무총장은 『그 당시로서는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었을지 모른다』면서 『당시 좀더 냉정하게 판단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감사원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사가 그동안 국민의 관심속에 진행돼온 과정에 비하면 결과자체는 다소 가벼운 느낌을 주고 있다. 감사원이 안기부와 건설부 국방부 수자원공사등에 내린 19건의 주의조치가 전부다.평화의 댐 건설을 둘러싼 당시의 엄청난 혼란에 대한 책임규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감사원은 평화의 댐 건설이 전두환전대통령과 장세동전안기부장에 의해 주도됐다고 감사결과를 밝히고 있다.황총장은 『평화의 댐 건설의 책임소재는 전전대통령이 보낸 해명서에 잘 나타나 있다』고 말해 감사원이 평화의 댐 건설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의 귀착지를 전전대통령에게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들은 정치적·도덕적으로 다시 한번 상처를 입었지만 법적으로는 아무런 조치도 받지 않는다.감사는 일단 마무리됐지만 평화의 댐을 둘러싼 논란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김덕안기부장은 얼마전 국회에서 『평화의 댐 건설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감사원도 「북한강 공동홍수통제기구」마련을 위한 직접교섭이나 국제적 여론조성이 필요하며 향후 대응댐 추가건설문제는 북한의 수공기도를 정밀분석한 뒤에 판단할 것이 요망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평화의 댐은 당초의 건설목적과는 관계없이 남북간의 상황변화에 따라 또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것으로 보인다. ◎“88올림픽 방해불가” 미 분석 묵살/「평화의 댐」사업 감사결과 요지 1,경제 및 군사목적의 북한 금강산댐 건설목적을 수공목적으로 판단=86년 8월20일 당시 안기부의 정보분석에 의하면 금강산댐 건설목적은 전력,농·공·생활용수 공급으로 국토를 균형있게 개발하고 수공수단 확보후 대남압박카드를 활용하겠다는 경제 및 군사목적임에도 86년 10월30일 이후 정부는 경제성이 전혀없는 댐을 건설하여 유사시 댐을 폭파,88올림픽 방해와 서울 등 수도권을 수몰시킬 목적이라고 발표하고 이를 홍보. 2,금강산댐 규모 과대추정 및 과장발표=▲댐 위치를 확인하지 못한 시점에서 한전4급직원 1명이 위치를 추정,단 8시간만에 댐규모를 개략계산해 규모를 높이 2백15m,저수량 2백억t으로 분석한후 전문가 검증을 거치지 않은채 대통령에게 보고,대응책을 수립 ▲댐의 위치확인 등 추가첩보가 입수되어 2차분석(86·8·20∼10·25)을 실시한 결과 금강산댐 규모를 높이 1백55m,저수량 70억t으로 수정하고도 이미 보고된 2백억t 규모를근거로 대응책을 수립하고 있다는 이유로 저수량을 최소 70억t 최대 2백억t으로 보고. 3,금강산댐 붕괴시 하류피해 정도를 과대평가=댐 붕괴시 하류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분석방법에 의하지 아니하고 건설부직원 1명으로 하여금 개략계산토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금강산댐의 규모를 과장한 결과 붕괴시 하류의 피해도 과대평가됨. 4,88서울올림픽 대비 명분으로 불요불급한 대응댐 착공=▲안기부는 최악의 경우 최초의 위협시기를 9억t이 저수되는 89년 10월로 정보판단하였고 미공병수로국도 공기상 88서울올림픽 위협은 없는 것으로 분석 ▲건설부는 댐 공사 진척도에 따라 대응댐 착공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보고했으나 안기부장의 의견조정 및 대통령 보고단계에서 87년초에 착공,88년5월 완공하는 것으로 변경. 5,금강산댐의 위협성에 치중한 정부발표및 규탄대회로 국민불안감 조성=86년10∼11월중 건설·국방·문공·통일원장관등이 단계적으로 수공위협을 발표해 국민불안감 조성. 6,관주도로 평화의댐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불필요한 국민성금 모금=국민성금은 93년 6월30일 현재 7백73억6천2백만원(공사비 지원 6백39억2백만원,잔액 1백34억6천만원). 7,금강산발전소 및 평화의댐 건설영향과 향후대책=▲평상시 일부 수량을 하류로 방류토록 하거나 「북한강 공동홍수통제기구」마련을 위한 직접 교섭 또는 국제적 여론을 조성하는 노력 필요 ▲향후 대응댐 추가건설 문제는 북한의 수공기도 정밀분석후 판단. 8,평화의댐 건설공사업체 선정 및 건설사업 집행 부적정=▲선행공사 부당수의계약 체결 ▲수의계약대상업체 선정 부적정 ▲건설사업집행 부적정. 9,안보관광지개발 및 건설중장비,국민성금등에 대한 사후관리 미흡=강원도에서 평화의댐을 무리하게 안보관광지 개발사업을 추진함으로써 92년12월 건축물등 시설을 완공하고도 현재까지 위법건축물로 방치. ◇조치 ▲금강산댐의 규모를 과대추정하고 댐의 붕괴영향을 과다평가하였으며 대응댐을 조기착공토록 조정한데 대하여 국가안전기획부에 주의촉구 및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향후대책을 마련하도록 통보 ▲공사업체를 부당하게 선정한 건설부에 대하여 주의촉구 ▲부당하게 설계를 변경하여 공사비를 많이 지급한 8천3백만원은 회수하도록 한국수자원공사에 요구 ▲반입된 중장비 및 개발된 안보관광지의 활용방안을 강구토록 건설부·국방부·교통부 등에 통보 및 주의촉구.
  • “북한과 핵 협상 안해/미 핵감축해도 한국방위 능력보유”

    ◎월포위츠차관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은 대대적인 핵감축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한국을 방위할 억지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폴 월포위츠 미국방부 차관이 30일 밝혔다. 월포위츠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에 대한 공격을 억지할 군사 능력을 말하자면 미국은 걸프전에서 미국이 특별한 재래식 수단을 포함한 특별한 억지수단을 가지고 있음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고 『북한 지도부는 설사 고립돼 있다 하더라도 그같은 미국의 힘을 주목,도발 행위를 시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월포위츠 차관은 또 북한 지도부가 부시대통령의 핵무기철수조치에 대해 우려하지 말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대통령의 메시지는 소련을 주대상으로 하는 것이지만 북한에 대한 메시지도 포함돼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기본적인 메시지는 핵확산 금지조약 의무의 중요성과 핵무기를 손에 넣으려는 어떤 야심도 포기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포위츠차관보는 브리핑후 한국 기자들에게 한반도 핵문제와 관련한 미국과 북한의 직접교섭 가능성을 배제했다.
  • “미­북한 연락사무소 9월께 개설 가능성”

    ◎미 아시아협 간부,일지 회견 【도쿄 연합】 미일 양국과 관계정상화를 추진중인 북한은 금년 9월쯤 미국과 연락사무소를 상호 개설하는 한편,아시아 각국과도 관계개선을 적극 밀고나갈 것이라고 미 아시아협회 시사문제 국장인 켄 A 남쿤씨가 24일 밝혔다. 미국 록펠러재단의 한반도 연구 프로젝트 부단장으로 자금갹출 관련 실무역할도 맡고 있는 남쿤씨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 5월 북한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붕 중국 총리를 귀국 이틀 후 북경에서 만났더니 그는 북한측에 대해 우선 유엔의석 문제를 한국과 직접교섭을 통해 결정하고 그 다음 남북한총리회담을 부활시키는 등 두 가지 점을 요망했다는 얘기를 들려주더라고 밝혔다.
  • 걸프전후 복구 참여대책 마련/관계장관회의/의료·수송단 계속 주둔

    ◎“북한 오판대비,국방태세 강화”/노 총리 정부는 25일 걸프 지상전이 다국적군의 우세로 조기 종전이 예상됨에 따라 종전후 복구사업 참여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해외요인에 의한 국내 물가상승 등 경제불안이 초래되지 않도록 국내수급상 수출여력이 없는 건축자재·철강·버스·트럭 등에 대한 사전생산 및 부품 조기수입 등 대비책을 서둘러 실시할 방침이다. 노재봉 국무총리는 이날 하오 걸프 지상전 확전에 따른 대책마련을 위해 경제기획원 외무 내무 법무 국방 상공 동자 건설 노동 교통 공보처 등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이같은 정부방침을 밝히고 종전 이후에도 주재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한국의료단 및 수송단의 현지활동을 당분간 지속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총리는 이날 걸프전쟁이 막바지에 이름에 따라 국내테러 및 북한측은 오판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치안 및 국방태세 강화를 아울러 지시했다. 노총리는 중동 진출에 있어 업자간 과당경쟁이 없도록 하고 우리측의 복구참여 등이 외부에 과도한 선전이 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국민도 이를 호경기로 오인,과소비와 무질서 풍조에 휩쓸리지 않도록 관계부처가 적극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앞서 이희일 동자부장관은 석유수급전망 보고를 통해 『현재 원유확보에 차질이 없으며 국제유가도 안정세이나 만약 차질이 생길 경우 정부비축유를 방출,가격인상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봉서 상공부장관은 『종전후 중동 및 미국 EC(유럽공동체) 등에서 그동안 누적된 신용장(LC)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사전에 수출업체 생산활동지원을 위한 운영자금 지원대책 등을 수립하는 한편 종합상사 직원을 현지에 조기 투입시켜 복구 수주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진설 건설부장관은 『과거 중동에서 우리업체와 합작시공한바 있는 미국과 영국의 업체들과 공동 또는 하청참여를 추진하고 쿠웨이트 정부와 직접교섭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 남북 총리회담… 세계 언론의 시각

    ◎“서울ㆍ평양의 거리감 좁힐 기회”/“고위회담 계속되면 정상회담도 기대/양측 폭넓은 견해차… 실질성과 의문” 역사적인 남북한고위급(총리)회담에 대해 세계언론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 페르시아만 사태로 법석을 떨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국의 주요 TV와 신문,일본과 중국ㆍ홍콩 등의 매스컴은 적지않은 관심을 나타냈다. 각국 언론의 반응를 정리한다. ▲LA 타임스(미국)=이번 회담은 1945년 이후 처음 열리는 남북한간의 최고위급회담이다. 서울과 평양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모색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난 8월15일 광복절을 기해 시도했던 「남북한 대교류」가 실패로 끝났고 남북한간의 워낙 폭넓은 견해차 때문에 이번 첫 남북총리회담에서 어떤 실질적인 성과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친서전달 여부에 관심 ▲차이나데일리(중국)=남북한총리회담은 서울과 평양간의 군사ㆍ정치적 적대감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북한의 연형묵 총리가 노태우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이 이번 회담에서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연이 노대통령에게 김일성의 친서를 전달할 것이며 이러한 연의 청와대 예방을 통해 양측 현안이 더욱 깊이 있게 논의될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 총리는 명목상의 실권자들이기 때문에 어떤 놀랄만한 중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 ○소 외무 방북겹쳐 주목 ▲성도일보(홍콩)=남북한은 페르시아만 사태등 국제적인 위기속에서도 평화적인 회담을 가짐으로써 전세계로부터 우호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노태우 대통령이 주한미군 규모축소,소련ㆍ중국 등 사회주의국가들과의 수교노력 등을 보이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남북한정상회담을 추구하고 있으나 북한측은 아직 어떠한 변화를 원치 않고 있다. 북한은 또 지난번 광복절을 전후해서 남북한 왕래를 자유롭게 하자는 노대통령의 제의를 거절했다. 북한은 그러나 시대적 조류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남북한총리회담에 임하는 것 같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 연총리의 노대통령 예방에 이어 오는 10월 한국의 강영훈 총리가 김일성을 만난 뒤 양측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많다. 이같은 수뇌급 접촉이 잦아질 경우 남북한은 군축 및 상호불가침조약체결 등의 과정을 거쳐 노대통령의 기원대로 금세기안에 한반도 통일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 적극외교의 결실 ▲아사히(조일)신문(일본)=남북한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상호협력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일단 한반도 해빙무드를 촉진하게 될 것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1년반만에 본회담개최가 열리게 된 것은 남북한이 국제정세 변화에 입각,현실적인 대응을 취한 결과이다. 특히 북한에 있어서는 개혁을 서두르고 있는 소련으로부터의 압력,국내경제의 부진 등 내외의 요인이 본회담을 실현시키지 않으면 안되게 만들었다. 본회담 실현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것은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2일부터 예정하고 있는 평양 방문이다. 지난 6월 개최된 한소수뇌회담에서 노태우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하도록 작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후 한소 관계개선을 환영하는 미국과 소련사이에한반도의 긴장완화책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최근 솔로몬 국무차관보를 서울에 파견,남북 총리회담의 진전에 따라서는 북한을 테러국의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등 획기적인 대 북한 개선책을 한국측과 논의했다.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이러한 미측의 입장을 북한지도부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소련측 소식통에 따르면 소련은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량을 줄이고 국제가격의 3분의 1정도였던 원유가격도 인상함으로써 개방촉진 압력을 가중해 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외적 요인에 덧붙여 북한은 국내경제를 압박하는 군비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도 한국과의 군사적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테이블을 필요로 해왔다. 남북한 총리를 책임자로 하는 대표단의 회담은 쌍방이 상호의 「실체」를 인정하는 가운데 공존으로부터 통일을 향한 제1보를 밟는다는 점에서 그 의의는 극히 크다. 그러나 40년이 넘는 분단이 초래한 상호불신은 크며 이러한 점에서 이번 회담에서의 군축,유엔 가입문제 등의 토의도 진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쿄신문(일본)=정부당국자간의 직접교섭에 소극적이었던 북한이 총리회담에 응한 것은 미소의 냉전종식 선언,동유럽의 격변,한소 수교에서 강렬했던 「역풍」을 견디고 김일성정권의 독자성과 정통성을 국제사회에 과시하기 위한 장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반정부조직과의 교섭에서 자신의 유리한 통일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북한의 기본전략은 변하지 않고 있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인 한반도의 군축문제에서도 남북한간에 상당한 입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회담의 전도는 낙관을 불허한다.
  • 한ㆍ소 급속접근에 “찬물 끼얹기”/북한의 갑작스런 군축제의 저변

    ◎군사대치 강조,정상회담 격하 겨냥/“한반도 정세변화땐 주도권” 속셈도 한ㆍ소 정상 회담개최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 1일 북한이 남북한병력을 3단계에 걸쳐 10만명이하로 감축하자는 내용의 군축안을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의 이번 제안은 그들이 지난 87년 7월에 제의한 이른바 「다국적 군축협상안」,그리고 88년 11월의 「포괄적 군축안」과 별차이가 없는 것으로 그 내용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북한이 한ㆍ소 정상회담의 성사로 곤경에 빠진 상황에서 군축협상을 다시 제기했다는 점과 함께 그동안 강조해왔던 미ㆍ북한간 직접교섭 또는 남북한ㆍ미국 등 3자 교섭주장의 강도를 다소 누그려뜨렸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제의가 1차적으로는 남북간에 아직 군사적 긴장과 대치가 상존하고 있음을 부각,한ㆍ소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희석시키려는 데 그목적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ㆍ소 정상회담에서는 반드시 동북아 평화정책문제가 논의될 것이며 이에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측은 우리가 소련측과 직접 대좌해 한반도 평화문제를 논의하기 이전 군축제의를 함으로써 자신들도 평화정착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으로도 관측된다. 나아가 한ㆍ소 정상회담이후 전개될 수 있는 남북한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대화가 군축문제에 초점이 모아지도록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즉 고르바초프가 부시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동북아에서도 유럽과 같은 군축노력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듯이 동북아에서의 군축무드가 한ㆍ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가속화되리란 전망아래 그 주도권을 잡아보자는 포석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북한측의 이러한 기도가 뜻대로 실현되리라는 분석은 그다지 많지 않다. 미소간 또 유럽지역에서의 군축은 상호 평화를 향한 충분한 신뢰구축이 이뤄진 뒤 점진적으로 진행되어온 것이다. 남북한의 경우는 군사대치 상황이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그 긴장도가 높다. 이에따라 「선신뢰구축 후군비통제」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이 보다 설득력을 지니며 노태우대통령도 고르바초프에게 이 점을 충분히 설명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ㆍ소 정상회담 성사로 남북관계에 있어서 일단 주도권을 확보한 우리측이 무조건 군축협상쪽으로 남북대화를 몰아가려는 북한의 의도를 알고 있는 이상 거기에 휘말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한ㆍ소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우리측의 입장이 보다 유연해질 수 있으며 그것이 북한측의 이번 군축제의와 어우러져 한반도상황이 급격히 변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ㆍ소 정상회담을 통해 소련측이 확실한 한반도 평화보장을 해온다면 우리측은 자신감을 가지고 군축협상에 보다 높은 비중을 두는 쪽으로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측이 이번에 내놓은 군축안중 「3자회담이전에라도 남북이 협상할 수 있다」고 남북한 직접교섭의사를 비친 것도 북한측이 한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대화에 적극 응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낳게 하는 부분이다. 북한은 최근 미군유해송환등을 위해 미국측과 접촉해본 결과 미국이 북한주장대로 3자회담에 응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확인한 데다 소련까지 우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당사자간의 대화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더이상 3자회담이나 미ㆍ북한 협상에 매달리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한소 정상회담직전 군축제의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성실한 대화에 응하겠다는 자세변환이 있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기에는 이른 느낌이다. 북한이 이번 군축제의를 한소 정상회담에 따른 세불리를 다소나마 만회해 보려는 몸부림의 일환으로했다면 남북한 긴장완화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의 한소 정상회담은 북한측에 어떤 방향으로든 변화를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에따라 남북한간 신뢰에 바탕을 둔 실질적 군축협상이 조심스럽게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로 나오고 있다.
  • 당정「동반외교」로 한ㆍ소 공감대 확충/모스크바 여로 이얘기 저얘기

    ◎준국가원수급 예우… 인식변화 실감/사안별이견ㆍ「공다툼」인상준것은 흠 7박8일간에 걸친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 일행의 모스크바 방문은 한소 양국의 공식수교를 향한 상호 교감대를 크게 넓힌 성공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련측은 야당총재에서 집권여당대표로 변신한 김최고위원의 정치적 위상을 충분히 인지하고 그를 준국가원수급으로 예우,사실상 한소 양국간 고위레벨의 공식 정치교류가 이루어졌다. 더욱이 박철언정무1장관을 중심으로 정부대표 성격의 수행팀에 의해 소정부당국과의 직접교섭이 진행됨으로써 일부에서 혼선이 일었다는 지적도 있으나 전체 구도면에서는 정치ㆍ실무레벨의 접촉이 어우러진 외교활동이 수행됐다고 보여진다. ○…김최고위원의 이번 소련방문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전격회동. 당초 우리 정부측은 대내외 현안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고르바초프가 북한의 격렬한 방해에도 불구,김최고위원을 만나줄 것인가에 회의적 시각이었던 것이 사실. 그럼에도 고르바초프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를버리지 않았던 방소단은 회동이 이뤄질 경우 모스크바방문 막바지인 26일쯤에야 면담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었으나 도착한지 하룻만에 크렘린 내실의 굳게 닫힌 철문이 열린 것. 지난 21일 고르바초프가 김최고위원을 만나고자 한다는 연락을 한 인사는 마르티노프 세계경제및 국제문제연구소(IMEMO) 소장. 김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6시10분쯤 숙소인 옥자브라스카야 호텔에서 소정부기관지인 이즈베스티야지와 회견 도중 마르티노프소장의 전화연락을 받고 황급히 크렘린으로 출발. ○정치ㆍ실무접촉 병행 김최고위원과 고르바초프의 면담에 대해서는 「상당한 얘기가 오갔다」 「3∼4분에 걸쳐 인사만 나눴다」는 상반된 관측이 엇갈리고 있으나 면담시간에 관계없이 만났다는 것 자체가 한ㆍ소 관계변화에 중요한 이벤트가 됐다는 평. 이번 김ㆍ고르바초프 면담성사는 정재문ㆍ황병태의원 등 측근수행 인사들의 숨은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고 볼 수 있으나 한국과의 교류증진을 바라는 소련측의 태도변화도 상당한 뒷받침이 된듯. 정ㆍ황 두 의원은 프리마코프 연방회의의장ㆍ부르텐스 공산당중앙위국제부 부부장,마르티노프 IMEMO소장 등 「고르바초프 직계라인」과 연쇄접촉을 갖고 김ㆍ고르바초프 면담을 강력 요청했다는 후문. ○…박철언정무1장관을 중심으로 한 실무팀은 부르텐스 공산당중앙위 국제부 부부장 등 소련측의 당정인사들과 연쇄 접촉을 갖고 김최고위원의 정치적 외교활동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뒷바라지. 박장관은 김ㆍ고르바초프 회동이 황망중에 성사돼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노태우대통령의 친서가 고르바초프에게 직접 전달되지 못하자 브르텐스를 통해 친서를 전달하고 답신을 요청. 박장관은 또 김최고위원이 한소간 총영사관을 우선 설치하자는 소련측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하자 이는 「중간단계없이 직접 수교이룩」이란 우리 정부 방침과 다르다는 점을 설명,외교의 혼선을 방지했고 결국 준공식관계수립을 의미하는 상호 대표부설치 합의를 도출. ○친서전달 혼선 유감 ○…소련측은 북한등의 입장을 고려,아직 선경제교류확대 후국교수립의 공식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김최고위원은 비정치적 활동에 있어 보다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는 것. 김최고위원의 모스크바대 초청연설시에는 4백여명의 청중이 몰려 한ㆍ소관계 진전에 대해 열띤 질의ㆍ응답을 벌였고 IMEMO와의 합동세미나도 성황리에 진행. ○…소련측의 방소단에 대한 예우도 국가원수급에 준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현지 언론들도 김최고위원 및 한국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표시. 김최고위원에게는 소련의 최고급 승용차인 차이카가 제공되었으며 공식일정에는 경찰차가 선두에서 안내했고 대표단이 묵었던 옥자브라스카야 영빈관의 경비도 소련측이 전액 부담.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는 1면 박스기사를,노보스티통신은 김최고위원 인터뷰기사를 게재했으며 일본등 외국 언론들도 열띤 취재경쟁. ○비정치분야 적극적 북한측도 김최고위원의 동정에 깊은 관심을 표시,연일 소외무성에 방소단 일정을 문의했고 특히 김ㆍ고르바초프 회동확인에 굉장한 노력을 경주하는 모습. 북한 중앙통신의 모스크바 특파원인 장공섭은 계속 대표단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내 일거수일투족을 일일이 체크. ○…김최고위원 일행의 이번 방소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속에 대표단 내부적으로 「공다툼」이 일었다는 인상을 준 것이 「옥의 티」였다는 지적. 정치인으로서 김최고위원의 언행이 북방비밀 외교를 주도하는 정부대표로서의 박정무1장관의 입장과 다소 상충되는 바람에 갈등이 표출됐다는 것. 이에 따라 노대통령의 친서전달과정,총영사관 설치문제 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있었을뿐 아니라 박정무1장관측은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할 북방외교가 정치이해 때문에 모두 드러나 정부측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 미­북한 비밀접촉/1월 두차례… 미군 포로 유해 송환 협의

    【워싱턴 연합】 한국전 당시 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미군포로의 유해 송환문제를 둘러싸고 최근 미국 의회측과 유엔 주재 북한외교관사이에 이례적인 고위급 비밀접촉이 있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하원 원호위원회의 GV 몽고메리위원장(민ㆍ미시시피)과 북한의 유엔대표부 차석대사인 허종이 지난달말 뉴욕에서 은밀히 만났으며 두번째 접촉은 1월30일 상원 외교위원장인 클레이몬 펠(민ㆍ로드아일랜드)의원 지시에 따라 두명의 외교위 전문위원과 허종간에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에 의하면 상원외교위 관계자는 이들 접촉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으며 다음번 회담이 언제 개최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접촉에서 북한측에 대해 유해의 신원을 밝혀주도록 요구했으나 북한측은 펠위원장과만 협상할 것을 고집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타임스지는 미ㆍ북한간에 실무외교관급 접촉이 4차례 북경에서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유해송환 문제를 둘러싸고 의원이 직접교섭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 한ㆍ소 수교의 새 기운(사설)

    한국과 소련간 정식 외교관계 수립문제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영훈국무총리가 『가까운 장래에 한ㆍ소수교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양국간의 접근목표를 구체화한데 이어 23일 고위당정회의에서 최호중외무장관이 연내 수교를 목표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태우대통령도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일이 문제일뿐 수교가 될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 소련쪽의 반응 역시 상당히 긍정적이다. 게라시모프외무부대변인이 수교에 앞서 외무장관회담이 가능함을 이미 시사한데 이어 나자로프주한소 무역사무소장이 23일 양국 수교 실무회담이 모스크바에서 진행중임을 밝힘으로써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음을 알려 주었다. 이제 정부는 대소직접교섭에 보다 적극성을 보이는 한편 간접적인 여건의 조성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양국수교를 가능한 한 앞당기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직접교섭과 관련하여 기본적인 것은 양국 외무부간의 정상적 교섭이다. 따라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하루빨리 이루어지도록우리 자신이 노력함을 물론 우방국과 협의ㆍ협조를 얻는 방법도 강구해 볼 일이다. 현재 소련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수교실무회담이 어느 정도의 레벨에서 진행되고 있는지는 모르나 공로명주한초대영사처장이 27일 출국,3월초 부임하면 보다 구체적이고도 진전된 교섭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조말 민영익주로겸임공사 이후 처음으로 현지 주재외교관으로 부임하는 공처장의 역할에 기대를 걸어본다. 직접교섭과 관련하여 현재 가장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사항은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의 방소이다. 오는 3월20일부터 5일간 공식방문 일정을 잡고 있는 김최고위원이 수교문제와 관련하여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당정고위인사 9명으로 「방소기획단」을 구성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정부 고위인사를 수행단에 포함시키려는 것 등으로 보아 대단히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만큼 기대도 크다. 기획단구성과 정부및 통합전 3당의 중량급 인물을 고루 수행토록 한 것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필요했다는 민자당의 통합논리가 현실적으로 표현된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간접적인 여건의 조성으로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관계를 증진하는 것이다. KAL기의 소영공 비행과 아에로플로트기의 서울 취항을 규정하는 항공협정은 수교를 촉진시킬 것이다. 양국간의 통상과 합작투자의 확대도 마찬가지이다. 해마다 경제적 교류가 확대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정주영현대회장의 3월 방소는 삼림개발등 합작의 규모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여러가지 움직임이 유기적으로 맞물리고 조정되면 수교등 국가이익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 북방정책의 목표는 상대국과의 관계증진에도 있지만 그보다는 상대국을 통해 북한이 달라지도록 직ㆍ간접으로 영향을 주려는 것이다. 특히 북한에 직접적이고도 강력한 영향을 주는 소련과 중국은 우리에게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개혁과 개방정책이라는 호기를 놓치지 말고 대소수교에 진력하고 대중관계에도 그에 못지않은 노력을 벌이는 일이야말로 한반도의 안정과 나아가 통일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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