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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동네 소설상 이해경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

    전혀 다른 지향을 드러내는 두 편의 소설이 눈길을 끈다.한 편은 현실에 발을 담그고 사는 지식인의 고뇌를 다루고 있고,다른 한 편은 무력한 한 개인의 소설쓰기를 그리고 있다.바로 중견작가 김영현의 ‘폭설’과 올해 문단에 이름을 내민 ‘늙다리 신예’ 이해경의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가 그것이다.외견상 전혀 상관없는 두 작품이 그러나 꼭 다른 것만은 아니다. 이 두 작품은 각각 80년대 리얼리즘의 복원과 해체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대척점에 선 유사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특히 기억에 대한 문제,소설에서 우리가 공유했던 80년대 리얼리즘에 대한 회의랄까 문제의식이 예전부터 제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 이해경(39)에게 제8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안겨준 작품은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문학동네)이다.‘소설쓰기를 다룬 소설’이랄 수 있는 ‘그녀는…’은 직장을 그만 둔 ‘그’가 아내의 강권에 못이겨 어거지로 소설쓰기를 시작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소설쓰기’라는 다소 이색적인 주제라얼핏 무거움을 느낄지 모르지만 주인공의 행태도 소시민적이고,곳곳에 위트와 해학이 섞여 발랄하고 경쾌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런 가벼움이 결코 작품의 무게를 떨어뜨리지는 않는다.오히려 전편을 통해 치밀한 의도가 짜임새있게 구성돼 있어 적당한 중량감을 담보하고 있다.‘그’가 맞닥뜨리는 세상은 늘상 이런 식이다. 회사의 사규를 존중해 매일 오후 6시면 어김없이 퇴근하다 상사에게 찍히고,그런 상사의 눈초리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모두 퇴근한 뒤까지 남아 야근하다 동료들에게 찍히는 어리숙한 숙맥,그 자체다.결국 사표를 내고서도 며칠은유예기간이 있을 것이라 믿는 그에게 주어진 것은 ‘지체없는 사표 수리’였다.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뽑아 들었던 문학평론가 김윤식씨는 ‘그녀는…’을이렇게 평했다.“위기에 놓인 한 남자의 얘기,이 남자를 위기로 몰아넣은 건 구도도 비밀결사의 절대정신도 아닌 ‘소설’이라는 괴물이었다.말을 바꾸면 소설이 바로 절대정신이며 비밀결사이며 구도 자체”라며 “확실한 작품이다.아마 작가의 통제력덕분일 것이다.”라고. 이해경은 간단치 않은 경력을 가진 신예다.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해 고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는가 하면 이내 때려치우고 다시 대학원에 진학해 영화를 전공,영화평을 몇편 내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반듯한 직장으로 자리를옮겼다.그러다가 강신(降神)이라도 한 듯 다시 소설판으로 돌아온 그다.그는 “직장생활에서는 도저히 성취감을 가질 수 없어 결국 스스로 문학으로 도망쳤다.”고 고백하고 있다. 작품에서 소설가는 더 이상 예술가가 아니다.작가의 고뇌가 자리잡아야 할곳에는 작가가 되려는 한 소시민의 비루한 모습이 투영되고 이런 와중에 만난 ‘그녀’는 결국 그의 인생의 변수가 된다. 소설가 오정희는 이해경에 대해 “작품의 긴 호흡과 끈덕진 근성,건강한 해학성과 따뜻하고 넉넉한 시선이 저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은희경,전경린,윤애순,김영래로 이어지다가 6·7회 수상자를 내지못해 건너뛴 뒤 8회째 문학동네 소설상의 계보를 잇게 된 그가 어떤 색깔,어떤 목소리를 낼지 자못 기대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더욱 교묘해진 월가 여성차별”수전 안틸라’여성vs월스트리트’발간

    월가의 추악한 성차별 현장을 고발하는 책이 발간돼 화제다. 수전 안틸라가 쓴 ‘붐붐 룸 이야기-여성 vs 월 스트리트’가 바로 화제의책.수많은 전문직 여성이 근무하고 싶어하는 직장 1순위로 꼽는 월가의 증권사.하지만 그 이면에는 성차별과 성희롱을 일삼고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여성에게 교활한 수법으로 보복하는 추악한 단면이 숨겨져 있다고 이 책은 고발한다. 붐붐 룸은 스미스 바니와 합병하기 전 시어슨 레먼 브러더스의 뉴욕 가든시티 지사에 있던 지하 휴게실 이름.이 회사에서 11년 근무했던 파멜라 마튼스는 96년 합병된 스미스 바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남성 직원들은 붐붐 룸에서 여직원을 ‘창녀’라고 부르며 질펀한 술자리를 벌였고 남성 상사들이 여직원의 몸을 만지고 애무했다.상사들은 직원들의이러한 성희롱 행위를 방관했고 노골적인 성차별을 조장했다는 것이 소송 이유였다.마튼스는 문제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연봉과 각종 혜택 삭감뿐이었다.함께 문제를 제기한 캐슬린 키건도 보복으로 자신이관리하던 고객 명단을 남자 동료에게 넘겨야 했다. 그러나 마튼스가 법정 화해를 통해 합의금을 받고 소송을 접어버리자 다른여성들도 이를 좇았다.돈을 노린 소송이라는 남성들의 비아냥을 여성 스스로 입증한 셈이었다. 업계에선 성희롱이나 성차별 소송이 급증하자 신입 여성 사원에게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받아내는 등 더욱 교활한 편법을 고안해냈다. 임병선기자 bsnim@
  • 곽결호실장·문정호국장 환경부내 ‘인기 최고’

    환경부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선정한 ‘닮고 싶은 간부공무원’ 5명을 21일 발표했다. 투표결과 실·국장 10명 가운데 곽결호 기획관리실장과 문정호 수질보전국장이 선정됐다. 또 과장급에는 총 36명 가운데 정연만 총무과장,윤승준 폐기물정책과장,석금수 생활폐기물과장이 각각 선정됐다.특히 정 과장과 석 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뽑혀 동료들의 부러움을 샀다. 투표에는 환경부 본부에 근무하는 무보직 서기관급 이하 공무원 총 332명 가운데 84%인 279명이 참여했다. 직장협 나기정(환경평가과) 회장은 “닮고 싶은 상사로 뽑힌 간부들에게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하고,직원들에게는 적극적인 자세로 공직생활을 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투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투표 결과 별 차이가 없어 선정에 애를 먹었다.”면서 “일부에서 반대도 있지만 동료직원들이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인기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문학사상사 올해 문학상 받은 재미작가 오정은 “이민생활 정체성 찾으려 소설 몰입”

    “날지 못하는 펭귄을 통해 자아를 확인하려 고뇌하는 교포들의 갈망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문학사상사의 올해 장편소설 문학상은 의외로 ‘펭귄의 날개’(문학사상사)를 쓴 재미교포 여류작가 오정은(36)씨에게 돌아갔다.더 놀라운 것은 그가 이 작품 이전까지 단 한 편의 소설도 발표하지 않은 신진이라는 점이다.실제로 그는 “따로 소설수업은 받지 않았으며,한국에서 살았던 초등학교 시절,주변에서 글쓰는 데 재능이 있다는 말을 들은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15살 나던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뒤 모든 교육과정을 미국에서 마쳤다.뉴욕 폴리테크닉 공대를 거쳐 시러큐스대 대학원을 마치고 지금은 IBM 본사 금융지원사업부에 근무하는,엔지니어 출신 프로젝트 매니저이다. 시상식 참석차 서울을 찾은 그는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가끔 영어 산문을 쓴 적은 있으나 소설은 이번 수상작이 첫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20년이 넘게 미국에서 생활하면서도 그는 모국어를 잊지 않았을 뿐 아니라 끈질기게 소설문학을 천착,국내의 기성작가들도 다다르지 못한 장편소설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그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기쁘다.언어와 관습이 다른 미국에서 힘겹게 글을 쓰는 제게 큰 격려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가운 것은 국내 신진 작가들이 대부분 시류에 반한다며 애써 기피하거나 역량의 한계를 드러내기 일쑤인 장편소설에서 새로운 재원을 발굴했다는 점.심사를 맡았던 김윤식 교수는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근원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유려한 문장으로 완화시킨,강렬하고 은밀한 매력을 갖춘 작품”이라고 평했다. 소설을 창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소설의 배경이 미국이고 등장인물이 교포 2세여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이 전혀 다른 미국적 정서를 우리말로 정확하게 끄집어내는 일이 어려웠다.”는 오씨는 “그동안 많이 달라진 한글 맞춤법과 부쩍 늘어난 외래어를 소화하기도 무척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소설속 주인공인 한국인 2세 예리는 탁월한 실력으로 미국 사회에서도 촉망받는 대기업의 프로젝트 매니저.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열정과 열망은 ‘펭귄 콤플렉스’(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는 새)로 바뀌고,이런 혼란 중에 약혼자가 뜻밖의 죽음을 맞게 된다.이런 왜곡된 상황 속에서 예리는 점차 사랑의 의미를 깨우치고 또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해 간다. 오씨는 자전적 소설이냐는 물음에 직답은 피했지만,그에게도 ‘펭귄 콤플렉스’는 전혀 다른 사람의 일일 수 없지 않을까.대답은 의외로 긍정적이었다.“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인종 편견이 덜한 나라”라는 그는 “한국 어린이들이 처음에는 백인과 똑같은 조건에서 생활하다가 나중에 피부색까지 같을 수 없다는 자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나 어쩔 수 없는 차이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실제로 이민자들이 느끼는 콤플렉스는 자신이 생활하는 동부보다 중·서부 쪽이 더 심한 것 같다.”는 그는 “아직도 KKK단 같은 극단적 인종차별집단이 존재하지만 그들로부터 생활이 직접 위협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당사자들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에 집착하고 또 열정적인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30대를 갓 지나면서 한차례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으며,이것이 문학으로 몰입하게 된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고 털어놨다.“그냥 살면 괜찮은 삶인데도 뭔가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느낌을 견디기 어려웠다.”며 “문학을 통해 직장이나 가정에서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확인하는 일이 기쁘다.”고 말하는 그다. 오씨는 “직장 때문에 주로 밤시간을 토막내 글쓰기를 하고 있으며,남편도 자신의 일을 잘 이해해줘 가정적으로는 힘들지 않다.”고 말하고 “돌아가서는 자아발견을 다룬 단편을 써낼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펭귄의 날개는 ‘절망’의 상징이지만 적어도 그는 그 날개에서 ‘희망’을 본다.그의 소설은 이렇게 끝난다.‘펭귄은 새지만 펭귄이기에 날지 못한다.하지만 펭귄은 날개를 움직여 빠르게 거센 물결을 헤치고,빙하 위로 미끄러지며 남극을 가로지른다.매년 두 달동안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방랑의 길을 떠나지만 언제나 사랑하는 짝을 찾아 다시 남극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펭귄에게 날개가 있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업종 장벽 넘나드는 만능 CEO들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 영역 파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업종간의 장벽을 뛰어 넘어 낯선 분야에서 성공신화를 일군 CEO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이른바 ‘멀티플레이어 CEO’이자,‘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최고경영자 부류다. 이들은 때로 ‘구원투수’처럼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을 회생시키기도 한다.동시에 그룹내 계열사들을 옮겨다니며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는 ‘팔방미인’ 역할도 한다.‘헤드 헌터’의 주요 타깃으로 이들을 잡기 위한 기업간의 스카우트 경쟁도 치열하다. ◆‘변신은 무죄’ 오리콤 전풍(全豊) 사장은 ‘변신은 무죄’라는 광고 카피가 딱 들어맞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건축공학도 출신이지만 전공과 관련된 업무를 지금까지 맡아본 적이 없다.전 사장은 1990년 질레트코리아를 시작으로 오랄비코리아,두산 주류BG,오리콤 등 10년 이상을 CEO만 맡고 있다.그의 성공은 끊임없는 변신과 노력의 산물이다.CEO가 변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다. 그는 올 2월 오리콤을 맡으면서 “직장을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펀(Fun) 경영’을 강조했다.광고회사는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만큼 직원들이 신바람을 타지 않으면 생산성 제고가 요원하다는 판단에서다.이를 위해 맥주를 마시며 대화하는 ‘해피 아워(Happy Hour)’와 최고 경영자와 전사원의 릴레이 미팅인 ‘타운 미팅(Town Meeting)’을 신설했다.광고사 컨셉트에 맞춰 ‘분위기 메이커’에 충실하려는 또 하나의 변신이었다. 해태제과 차석용(車錫勇) 사장도 ‘변화를 꾀하는 경영인’의 전형이다.1985년 미국 피앤지(P&G)에 입사한 뒤 8년만에 피앤지 계열사 대표 자리에 올랐다.지난 97년에는 여성용 생리대인 ‘템폰’사업부 총괄대표,98년에는 쌍용제지 사장,지난해 10월에는 해외 투자유치로 새로 태어난 해태제과의 사장으로 부임했다. 차 사장의 장점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정면 돌파하는 ‘추진력’과 글로벌스탠더드에 입각한 ‘투명경영’.또 품질과 창의력 위주의 경영 스타일을 해태제과에 도입했다.경쟁사 제품 베끼기가 만연한 업계의 관행을 깨고 투명하고 건실한 제과전문업체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준비된 CEO 야후코리아 이승일(李承一) 사장은 ‘준비된 CEO’로 불린다.중학교 때부터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CEO를 목표로 자신의 로드맵(경력 지도)을 짜놓은 뒤 여기에 맞춰 직장을 옮겨 다녔다.CEO로선 젊은 나이지만 야후 코리아까지 합치면 여섯 차례나 업종 및 분야를 달리했다.생활용품 판매,은행 신용카드 마케팅,콜라회사,인터넷분야 등으로 자리를 옮겨다니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옥션 대표이사 이재현(李在現) 사장도 컨설턴트를 시작으로 CEO에 올랐다.이 사장은 미 브라운대,하버드대 MBA를 마친 뒤,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주로 글로벌 기업들과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문 컨설턴트로 활약했다.이어 두루넷 사장을 거쳐 지난 7월 이후 옥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라 류종렬(柳鍾烈) 한국바스프 회장은 중공업과 자동차,화학업종을 오가며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지난 88년 효성바스프 사장에 오른 데 이어 효성중공업 부회장,기아·아시아자동차 법정관리인겸 회장을 지냈다.한때 대우자동차 법정관리인으로 거론되기도 했다.이력에서 알 수 있듯 결코 ‘간단치 않은 기업’들만 맡아 경영했다.류 회장은 기업경영에서 무엇보다 상사와 부하직원간의 신뢰를 강조한다.CEO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전직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그래서인지 기업경영에서 술은 꼭 필요한 매개체라는 다소 독특한 생각을 갖고 있다.직원들과 회식자리든 독일 본사 최고위급 경영자와의 만남의 자리든 가리지 않고 상대에게 술을 권한다.업종의 벽을 뛰어 넘어 성공한 비결이 ‘폭탄주경영’ 덕분이라는 점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계열사 주가를 끌어올린 CEO 탁월한 관리능력으로 무엇를 맡겨도 척척 해내는 CEO들이 있다. 홍종만(洪鐘萬)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은 제일모직에 입사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과 정보컴퓨터 본부장,삼성화재 대표,삼성자동차 사장을 지낸 뒤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만드는 코닝정밀유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김인(金仁) 서울 신라호텔 총지배인 겸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삼성SDI에서 디스플레이 영업담당 부사장을 지냈다.송용로(宋容魯) 삼성코닝 사장은 지난해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활동했다.그 이전에는 삼성SDI 사장을 지냈다. 동부전자 윤대근(尹大根) 사장도 동부건설에서 잔뼈가 굵어 제강,전자부문사장을 두루 거쳤다.동부제강 시절에는 1조원을 투입한 아산만 공장 건설사업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일 때 외환위기가 발생,유동성 위기에 빠진 적이있다. 그러나 특유의 ‘뚝심 경영’으로 조기 조업에 성공,전문경영인으로서의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최근에는 동부전자로 자리를 옮겨 아남반도체를 인수하는데 성공,반도체를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이끌고 있다. 산업팀 종합 golders@
  • 한국의 포레스트 검프 ‘마라톤맨’

    “달리다 보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여러번 찾아오기도 하지만 그 고통을 넘기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과 자신감을 얻습니다.” 마라톤 입문 1년여만에 100㎞ ‘울트라 마라톤’을 두번이나 완주,우승까지 차지한 LG상사의 ‘마라톤맨’ 김광호(사진·37)씨.회사내에서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으로 통하는 김씨는 취미삼아 시작한 달리기에 빠져 매일 12∼13㎞의 고독을 즐기는 ‘마라톤 마니아’다.물류팀 소속인 김씨는 지난해 6월 직장상사의 권유로 달리기를 시작했다.그동안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4번이나 완주했고 지난달 열린 춘천마라톤대회에서는 대회 참가 두번째만에 2시간57분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세웠다.김씨의 ‘두번째’ 도전은 울트라 마라톤.일반인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100㎞ 달리기다. 지난 5월 포항에서 열린 대회에 첫 출전,13시간17분50초만에 완주한데 이어 지난 3일 ‘제3회 서울 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는 기록을 무려 4시간40여분이나 앞당겨 8시간39분49초에 완주,청년부 1위에 올랐다.울트라 마라톤을 ‘재미있다.’고 표현한 김씨는 “마라톤을 하면서 회사일과 인간관계 등 모든 면에서 많은 것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CEO칼럼]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

    ‘갤러리 직장인’이라는 말이 있다.동료가 추진하는 업무나 회사 정책을 마치 골프시합에 구경나온 갤러리처럼 관망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이런 사람일수록 매사를 윈윈게임이 아니라 제로섬게임으로 보는 성향이 강하다. 경험상 이런 사람이 많은 조직은 현상유지에 급급하기 마련이다. 연봉제 및 성과중심의 미국식 제도가 시행된 이후 조직에 대한 로열티가 떨어지는 갤러리형 직장인이 많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그래서인지 요즘 인재에 대한 관심이 각 기업들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은 예전과 달리 인재를 구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기업의 미래목표와 연계된 인재육성 및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시대변화에 따라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도 많이 바뀌었다.과거 경제개발 시대의 성실형 인재나 불도저식 인재가 아니라 창의적인 인재형을 선호하고 있다.요즘은 수만명을 먹여살릴 수 있는 인재까지 거론된다. 이는 경영환경이 복잡해지고,미래예측이 어려워질수록 물적자원보다 인적자원이 중요하다는경험에서 나온 결과다.그렇다면 요즘 화두로 떠오르는 인재형은 어떤 덕목을 갖춰야 할까. 필자의 경험에서 우러난 몇가지를 제시해 보겠다. 우선 창의적인 사고를 지녀야 한다.독창적인 발상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업무를 대하고 추진해야 된다.이는 앞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형이 모방적이고 틀에 박힌 답습형에서,도전적이고 창조적인 인간형으로 바뀌고 있음을 뜻한다.사실 기업의 연구,생산,판매,지원부문의 어떠한 영역도 사람이 매개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없다.하지만 고답적이거나 갤러리적 시각을 가진 사람이 이를 주도한다면 아무리 우수한 기술과 정보가 있어도 희망이나 발전을 기약할 수 없다. 결국 기업에 필요한 사람은 도전적이고 창의력이 풍부한 사람이다.그래서 앞으로는 창의력을 풍부하게 갖춘 조직만이 살아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두번째는 오픈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대부분의 조직은 비전과 사명을 정해 이를 구성원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그러나 구호에 그쳐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구성원들의 마인드가 닫혀있기 때문이다.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남들이 하지 않는 방법으로 새롭게 시도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오픈마인드다. 남들과 비슷하게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받아들여 체화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그래야 우리도 세계 일류상품을 만들 수가 있다.마지막으로 책임감 있는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사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데도 이를 수행하는 실행력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상사가 시키는 일이나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소신을 갖고 책임감 있게 실행하는 사람이 많은 조직이라야 발전할 수 있다.요즘 기업들은 구성원들에게 효율성을 강조하고,스스로 스케줄을 관리하며 업무를 처리하도록 한다. 그런 만큼 기업들은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완벽히 마무리지을 수 있는 추진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기업들은 더이상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갤러리형 인재보다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결론적으로 오늘날처럼 국내외를 막론하고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현실에서 기업들이성장하고 발전할수 있는 길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은 말처럼 그리 간단하지 않다. 창의력과 오픈마인드,책임감으로 무장한 인재만이 해낼 수 있다. 김주형 CJ주식회사 사장
  • 남과여/ 재혼가정 육아, 아빠가 나서라

    “맘(mom),안녕히 다녀오세요.”서투른 한국어로 아들 종태(20)가 배웅을 했다. 최정이(47·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가명)씨는 자신을 ‘맘(엄마)’이라고 부르는 아들이 듬직하다.아내와 사별한,또 12살짜리 아들이 딸린 남자(미국 영주권자)와 결혼한 지 이미 8년.특별한 호칭없이 대화를 나누던 아들이 1년여 전부터 ‘맘’이라고 부른다.지난해 최씨가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들어앉은 뒤 대학생 아들의 끼니를 매번 챙겨주자 아들은 한동안 대단히 미안해했다.그러더니 어느 결엔가 태도를 바꿨다. “결혼 초에는 좋은 새엄마가 돼야 한다는 부담이 컸는데,미국에서 자란 아들은 오히려 저를 ‘아빠의 걸프렌드’로 받아들이더군요.아빠가 좋아하는 여자,이렇게 단순하게요.그걸 알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어요.억지로 ‘나는 엄마,너는 아들’이 되지 않아도 되니까요.우리는 남남이지만 이제부터는 천천히 잘 지내자고 각오를 다졌죠.” 다행히 남편도 아들에게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소개했지,엄마로 부르라고 강요하지 않았다.‘계모 아니야?’는 식의따가운 시선이나 전처의 제사를 지낼 때는 물론 마음이 불편했다.하지만 ‘좋은 아줌마,남편의 아들’로 지내던 둘 사이가 이제는 진짜 모자 사이로 바뀐 듯해 내심 기뻤다. 재혼가정이 늘면서 ‘자신이 낳지 않은 자녀’를 키우느라 고민하는 가정이 많아졌다.여성이 자녀 양육의 1차적인 책임자로 인식되는 사회에서 새엄마들은 특히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스트레스를 받는다.‘콩쥐를 구박하는 팥쥐 엄마’라는 ‘계모 콤플렉스’를 극복해,남편의 아이와 갈등하지 않으며 잘 지내야 하는 것이다. 더욱이 전업주부일 경우 하루 종일 자녀를 돌봐야 하므로 남모를 어려움에 시달린다.그런데도 남편이 아이 키우기에 방관적인 자세를 취해 이중고를 겪는 재혼여성이 적지 않다. 김은정(31·가명)씨는 “남편의 아이랑 친해지기가 어렵다.”면서 애 딸린 이혼남과 결혼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그녀는 5살 난 딸이 있는 이혼남을 직장상사로 만나,2년여 사귀다 지난 봄 결혼했다.아이를 키우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아이가 잘못을 해 혼을 내고 싶어도 지나치게 눈치를 보기 때문에 야단치기가 힘들었다. 시댁에 가면 가끔 만나는 친척들이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며 아이에게 지나치게 큰 돈을 쥐어주곤 했다.김씨는 “나를 마치 못된 계모로 취급하는 것같아 분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내 잘못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든다.”고 말한다.남편은 “무조건 아이에게 잘해줘라.그러면 문제가 모두 해결된다.”고만 하지 직접 나설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재혼 가정에서는 남편이 애키우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고 말한다.남편이 새아내를 아이나 키우고 집안살림이나 하는 사람 정도로 대우하면,눈치빠른 아이들도 새엄마를 엄마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또 아이를 야단칠 일이 있을 때는 친아버지가 직접 나서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자녀들이 친엄마와의 이별을 심리적으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없을 때,새엄마를 ‘팥쥐엄마’로 바라보고 기피하는 일은 흔히 있기 때문이다.재혼한 남편이, 새아내가 자녀들과 사귈 수 있도록 시간적인 여유를 충분히 주어야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편 새엄마가 된 처지에서는 내심 불쾌하더라도,아이가 떨어져 사는 친엄마의 존재를 느끼고,둘 사이에 쌓은 행복한 기억들을 유지하도록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남편의 딸 둘을 12년 동안 키운 정귀자(48·가명)씨는 최근 큰딸을 시집보내면서 서운한 마음이 생겼다.막상 결혼 준비에 들어가니까 큰딸이 자신 몰래,거의 왕래가 없던 친엄마를 만나 시시콜콜 상의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것이다. 서운한 감정에 마냥 속상해 하던 정씨는 문득 “내가 엄마 행세를 하려고 딸에게 친엄마의 존재나 기억을 잊도록 강요하지는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자신의 그런 태도가 결국은 ‘딸 사랑’보다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 하고 반성했다는 것.정씨는 “딸을 독점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자 마음이 곧 편안해졌다.”고 밝혔다. 문소영 이송하기자 symun@ ■커플매니저가 들려준 '재혼가정 행복찾기' “첫 결혼에 실패하고도 재혼은 꿈같이 달콤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요.재혼에서 행복을 이루려면 초혼 때보다 훨씬 많은 노력이필요합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강인숙 재혼관리 커플매니저는 재혼에 대한 올바른 자세로 무엇보다 서로 깊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상대방에 대한 배려,따뜻한 희생,세심한 관심이 초혼 때보다 훨씬 더 필요하기 때문. 그러나 이런 자세로 재혼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한다.남자들은 아내가 아닌,아이들을 양육할 보모를 구하려고 하고,여자들은 걱정없이 자신을 먹여살려줄 ‘재력’에 집착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필요에 의해 엮은 관계라면 다시 파경을 맞게 되기 쉽다.”면서 “이혼에 대해 보상받겠다는 마음으로 재혼을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재혼가정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일이 아이를 키우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에 대한 어른들의 잘못된 태도를 꼬집었다. “아이들은 엄마·아빠가 달라도 생각보다 쉽게 친해지고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내요.문제는 주위 어른들의 따가운 시선이에요.서로 아이를 데리고 재혼을 한 부부라면 차라리 친척들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편이 좋습니다.” 현재의 배우자를 전 배우자와 비교하는 일도 큰 잘못이다.이혼할 정도면 부부간 갈등이 극심했을 터인데도 막상 새 배우자 앞에서는 전 배우자의 ‘우월한’기억만 앞세우는 자세는 어리석다는 것이다. “전 배우자가 명문대를 나왔으니까 새로 결혼할 사람도 명문대를 나와야 된다느니,전 배우자가 키가 컸으니 이번 배우자도 늘씬해야 한다는 둥 전 배우자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재혼 생활이 결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이혼율은 갈수록 높아지는데 재혼에 관한 사고방식은 아직도 20년전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는 그는 “재혼에 대해 올바른 생각을 가져야 새로운 가정생활이 바르게 정착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새영화 ‘굳세어라 금순아’ - 평범한 주부의 유흥가 대모험

    ‘굳세어라 금순아’(18일 개봉·제작 아인스필름)의 줄거리는 단순명쾌하다. 왕년의 배구스타인 금순이는 부상으로 꿈을 접고 평범한 주부로 살아간다.남편 준태(김태우)는 첫 출근날 상사에게 ‘술고문’을 당한 뒤 이상한 술집으로 끌려간다.곧 집으로 남편을 데려가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금순이의 유흥가 대모험이 시작되는데…. 영화는 이 큰 줄기에 갖가지 가지를 치며 우리의 ‘밤문화’에 돋보기를 들이댄다.월급을 못 받고 쫓겨나는 조선족 여성,소녀에게 추근대는 어른,성적인 농담을 안주 삼아 떠벌리고 폭탄주를 쏟아 붓는 직장인.“못된 남자들을 혼내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대로 금순이는 이들을 향해 스파이크를 날린다. 그럼에도 영화에는 통쾌한 한방이 부족하다.중반부는 조폭에게 쫓기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지루하게 늘어진다.단순한 줄거리인만큼 좀 더 다양한 에피소드로 잔가지를 풍성하게 만들어 유머와 속도감을 살렸으면 어땠을까.촘촘한 에피소드 사이에 사회비판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지 못했기 때문에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도 영화를 따라 골목마다 들어선 유흥주점을 쫓아다니다 보면,평소 별생각없이 지나치던 밤거리의 기형적인 모습에 새삼 놀라게 된다.현남섭 감독의 데뷔작. 김소연기자
  • 美정부, 서부항만파업 본격 개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일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 서부항만 마비사태를 강제로 종식시키기 위해 본격 개입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서부해안의 29개 항만에서 진행중인 노사분쟁을 다룰 조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에 따라 지난 1947년 제정된 ‘태프트·하틀리법’의 규정에 의거해 법원의 승인을 얻어 노동자들에게 직장 복귀 명령을 발동,노사 양측이 80일간의 냉각기간을 갖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3인 조사위원회에 단 하루의 보고 시한을 부여함으로써 이번 항만분쟁을 매우 중대한 사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조속한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재계의 압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10월은 연중 수입량이 가장 많은 달인 데다 이번 항만 폐쇄사태의 여파로 일시해고와 생산 중단 등 부작용이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폴 오닐 재무장관은 이날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가진 재계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서부항만 폐쇄사태가 미 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미치기 전에 부시 대통령이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쟁 중재자가 노사 양측을 이틀내에 협상 테이블로 이끌지 못하면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내 유력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전화나 서신을 통해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 접촉,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2개 무역단체와 보잉,베스트 바이 등의 기업체 대표들은 지난 4일 백악관 부근의 한 빌딩에서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 면담을 갖고 이번 항만폐쇄가 재계에 미치는 타격을 설명하면서 정부가 사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태프트·하틀리법의 발동은 정치적 위험을 수반하는 사안인 데다 과거 이를 통해 분쟁 해결에 성공한 사례도 많지 않다는 점에서 부시 행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mip@ ■태프트·하틀리법 운용 어떻게/ 대통령이 법원허가 얻어 직장복귀 명령 태프트·하틀리법은 2차 대전 직후인 지난 1947년 국가비상사태시노동자들의 파업을 저지하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파업이 국가 경제 또는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통령이 법원의 허가를 얻어 노동자들의 직장복귀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대규모 노사분규 해결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35회 발동됐으나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광산노동자들의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발동한 이후는 발동된 적이 없다. ◆발동 절차 대통령이 노사분규가 국가 경제 또는 안보를 위협하는지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설치한다.대통령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동자들을 직장에 복귀시켜 80일간의 냉각기간을 갖도록 강제할 것을 연방법원에 요청한다.법원이 대통령의 요청을 수락,직장복귀 명령이 내려지면 연방정부 중재위원이 노사 양측을 오가며 협상을 중재한다.60일 경과 후 사용자측의 최종 타협안이 제시되면 노동자들은 표결 실시.최종 타협안이 표결에서 거부되면 노동자들은 냉각기간 최종 종류 후 다시 파업에 돌입할 수 있고 사용자측은 직장폐쇄로 맞설 수 있다. ◆부시 행정부의고민 부시 행정부는 이 법의 공식 발동을 위해서는 법원에 서부 항만 폐쇄가 국가 안보와 경제 전반을 위협하는 ‘중대 위협’임을 입증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게다가 중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어서 민주당의 정치 공세가 심화될 것이란 점도 걱정거리다.
  • 美 서부항만 사흘째 파업

    미국 서부 해안의 29개 항만이 해운사와 항만노조와의 단체협약 갱신협상 결렬로 빚어진 노사분규로 1일(현지시간) 현재 3일째 마비되면서 경제적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서부 항만 폐쇄로 미국이 입는 경제적 손실은 하루 10억달러에 이른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특히 미국 경제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불거진 항만마비 사태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사태해결을 강력 촉구했다. 연방당국이 직접 중재에 나섰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대미(對美)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은 장기화에 대비,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재 실패-미 연방 중재·조정위원회는 1일 항만 사용자측인 태평양해운협회(PMA)와 1만 500여명의 항만 근로자를 대표하는 국제연안ㆍ창고노조(ILWU)의 협상 중재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연방 중재·조정위측은 이에 따라 양측과 별도의 회담을 가졌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부시 대통령은 1일 “항만을 다시 여는 것이 우리 경제에 중요하다.”며 노사에 중재를 통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그는 그러나 항만운영 재개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관련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미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커 미 정부가 적극 중재에 나서 사태해결의 가닥이 조만간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항만노조와 해운협회는 지난 5월이후 임금과 단체협약 갱신협상을 벌이면서 신기술 도입에 따른 인력감축을 놓고 현수준의 고용유지,작업영역 확대 등을 놓고 정면 대립해오다 노조가 협상시한(7월1일)을 넘기고도 태업을 계속하자 해운협회가 지난달 29일 무기한 직장폐쇄를 선언했다. ◆미,하루 10억달러 손실-1일 현재 서부 항만 인근에는 자동차 부품과 전자제품,생필품,과일 등이 든 50여만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 125척이 외항에 정박중이다.항만 밖에는 수출품을 실은 트럭 수백대가 줄지어 서 있다. 닛산자동차의 경우 부품조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오는 4일로 예정된 고급승용차 ‘인피니티 M45’ 출시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제너럴모터스(GM)는 아시아에서 수입하는 일부 중요 부품을 선박 대신 항공편으로 반입하는 비상수단을 이용하고 있다. 택배업체 UPS는 해상운송 대신 항공운송을 택할 경우 비용이 40% 가량 더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대형유형체인은 월마트와 타깃 등은 장기화에 대비,비상대책을 강구중이다.140만개 업체를 대표하는 미소매연맹은 부시 대통령에게 항만운영 재개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미 산업운송연맹의 피터 개티 부사장은 항만 마비사태가 4∼5일째로 접어들면 “생산업자들은 생산라인를 계속 가동할 것인 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의 스티븐 코엔교수는 항만폐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하루 10억달러에 이르며 10일간 지속될 경우 피해규모는 194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서부 항만들을 통한 수입규모는 한해 3000억달러.지난 2000년의 경우 서부항만을 통한 수출입 규모가 5670억달러로 미국 전체 무역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한국기업들도 타격-한국 정부와 우리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한국의 대미 수출물량의 63%가 미 서부항만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해양수산부는 산업자원부와선주협회,하주협의회,주요선사 등과 비상대책반을 구성,마련중이다. 아직까지는 접수된 피해사례는 없다.일단은 외항에 정박,사태가 조기에 해결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묘책이 없다.장기적으로는 캐나다나 멕시코 등 인근 국가의 항만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항만들은 대형 선박들이 정박,하역작업을 하기에는 시설이 협소하며 이들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이들 항만으로의 우회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구자홍 LG전자부회장 ‘총력구원’

    ‘영국신사’구자홍(具滋洪·57) LG전자 부회장의 부쩍 잦은 행보가 눈길을 끈다. 그는 1일 서울에 온 오텔리니 미국 인텔사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저녁에는 쇼야마 일본 히타치사장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신제품 발표회와 사업설명회에도 빠지지 않는다.지난달 12일 ‘홈시어터’발표회와 지난 1일 ‘시스템에어컨 설명회’를 직접 주관했다. 언론과 만남도 적극적이다.그는 지난 1일 ‘시스템에어컨 설명회’가 끝난뒤 취재진 30여명의 손을 일일이 잡았다.평소 언론과 접촉을 자제하던 것과 매우 대조적이었다.그런가 하면 가정은 물론 직장에서도 즐겁게 일해야 생산성이 올라간다는 이른바 ‘펀(fun) 경영’을 새로운 화두로 던지기도 했다. 구 부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경영환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많다. 사실 LG전자는 요즘 고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올초 주당 6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이라크전 발발 우려와 경기침체에 따른 불안감 때문에 3만원대로 반토막 났다.지난 4월 지주회사로 출범한 LGEI는 상장당시 15만원이었던 주가가 1만 3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더욱 속이 쓰린 것은 라이벌 삼성전자와의 위상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팎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지자 부회장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구 부회장은 LG그룹 창업주 구인회(具仁會) 선대 회장의 동생인 구태회(具泰會) 그룹 고문의 장남.미국 프린스턴대를 나와 지난 73년 LG상사에 입사,LG와 인연을 맺었다.오늘의 LG전자를 키운 전문경영인 같은 오너경영인이다. 박건승기자
  • [CLEAN 3D] 개선된 근로환경/먼지·소음없는 작업장 쾌적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 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대호하이텍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 위치한 대호하이텍은 휴대전화 배터리,모니터,자동차 온도센서,ABS단자 등에 들어가는 정밀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이다. 건평 160평의 단독건물에는 생산설비,금형제작실,설계실,검사실,사무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공장에는 프레스기계 5대가 쉴새 없이 제품을 찍어내고 있다.직원은 10명이지만 검사파트에서 일하는 여직원 4명을 빼곤 모두 대졸자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 이 회사 박상범 사장은 지난해 말 프레스 기계 1대를 새로 도입한 뒤 방음부스 설치비용을 융자받기 위해 노동부에 문의했다가 클린3D 사업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곧바로 한국산업공단에클린3D 사업에 대해 문의했더니 안내 공문이 날아왔다.이후 공단 측에서 전문가가 찾아와 안전설비에 대한 미비점을 하나하나 지적해줬다. 대호하이텍은 공단으로부터 2040만원을 지원받았다.이중 1440만원은 무상으로 보조받았으며 나머지는 융자를 받았다. 이 돈으로 공장 내부의 안전설비를 개선했다.우선 바닥에 에폭시를 입혀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했다. 에폭시 코팅 위로 노란색 안전구획선을 그어 안전사고를 막았다.프레스 기계에 방음부스를 달고 안전접지 시설을 설치했다.연마기에는 집진시설을 달았다.전에는 연마작업시 쇳가루가 날렸으나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작업할 수 있게 됐다. 배전반에도 안전패널을 설치,감전사고를 막았다.프레스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피로예방 쿠션패드를 깔았다.귀마개와 마스크,안전화도 지급됐다. 공장장 주영길(32)씨는 “연마기에 집진기를 설치한 뒤부터는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박상범 대호하이텍 사장 - 자동화설비 원가절감 “50인 미만 사업장은 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선뜻 사업장을 개선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그런 의미에서 클린3D 사업장 제도는 중소기업에는 가뭄 끝의 단비나 마찬가지지요.” 대호하이텍 박상범(42) 사장은 “정부의 도움으로 사업장 작업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박 사장은 “중소기업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사업주는 물론 근로자도 큰 고통을 겪게 된다.”며 “보상이 문제가 아니라 당사자 및 가족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이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기계설계를 전공한 그는 85년 D사 개발실에 취직했으나 일주일 만에 그만두고 금형공장에 취직,무보수로 6개월간 일하면서 기술을 다시 배웠다.다시 금형공장에 취직,직장생활을 하다가 97년 8월 현재의 대호하이텍을 창업했다. “창업하자마자 IMF관리체제에 들어가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하지만 기업마다 원가절감에 나서는 바람에 수주가 몰려들었습니다.자동화설비로 원가를 줄였기 때문이죠.” 김용수 기자 ■우주통신 유선방송용기자재를 개발,생산하는 우주통신은 직원 8명의 소규모 사업장으로 경기 안양시 안양7동에 있다. 이 공장에서는 주로 납땜 작업을 하기 때문에 항상 유해 연기가 발생한다.특히 화공약품을 이용해 세척작업을 할 때 유해 냄새가 근로자들에게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이 회사 김학영 사장은 지난 2월 거래업체로부터 클린3D 사업이 있다는 말을 듣고 당장 한국산업안전공단에 신청했다. 처음에는 작업장 개선비용을 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해준다고 해서 반신반의했다.신청서를 작성,접수한 뒤에도 ‘작업장을 개선해주고 정부에서 귀찮게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에 신청을 취소했다.공단 직원이 ‘그러면 취소하지 말고 일단 신청을 보류하라.’고 해서 보류했다가 지난 8월 재신청했다. 공단 직원이 공장을 방문,꼼꼼히 살펴본 뒤 안전설비를 진단해줬다.그리곤 740만원을 무상지원받았다. 이 회사는 생산라인에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했다.납땜작업대에 4개,세척작업대에 1개를 달았다.전에는 배기장치가 있긴 했지만 유해가스를 건물 밖으로 그대로 내보내대기오염을 일으켰다.이제는 유해가스를 정화시킨 뒤 건물 밖으로 내보낸다.김 사장은 2년 전 공장의 생산라인을 정비하면서 덕트를 설치하긴 했지만 당시에는 유해가스가 대기오염의 주범인 줄 모르고 외부로 그냥 내보냈다.공장의 생산책임자인 정대신(27) 계장은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한 뒤 이직률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김학용 우주통신 사장 - 가장 힘든 인력난 해소 우주통신 김학용(47) 사장은 20년 넘게 제조업을 하면서 이번처럼 기분좋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직원들을 위해 작업환경을 개선,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그것도 정부의 도움으로 무상지원받았으니 더욱 그렇다.“예전엔 산업안전공단 자체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하지만 막상 지원을 받고 보니 너무 좋습니다.공짜로 작업환경을 개선해준 것 자체가 신기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어차피 사비를 털어서라도 작업환경을 개선하려고 했던 그다. 김 사장은 “지난 1월에 직원 1명을 채용하기 위해 모집공고를 냈는데 6개월 동안 한명도 찾아오지 않았다.”며 “클린3D 사업장 설치 이후 곧바로 충원해 인력난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좋아했다.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인력난이 가장 힘들다는 그는 “정부 차원의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중소기업이라도 업종과 규모가 천차만별인데 정부가 규모를 무시한 획일적 노동정책을 펴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수기자 ■이상호 호응상사 사장 - 방한용 귀덮개 납품 주한미군서 감사장 국내의 한 산업안전장비 제조업체가 주한미군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아 화제다. 지난해말 방한 귀덮개를 개발,주한미군에 납품한 호응상사 이 상호(李相澔·50) 사장은 최근 주한미군으로부터 ‘장병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며 감사장을 받았다. 이 사장은 지난해 방한모에 사용할 수 있는 귀덮개를 개발,특허를 낸 뒤 주한미군에 3000세트를 납품했다.이 방한 귀덮개는 군모 안에 눌러쓰면 얼굴 및 귀를 가릴 수 있어 추위를 막을 수 있다.최근에는 일본 육상자위대에도 샘플을 보냈다. 그는 이 방한 귀덮개를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에 나섰다.기존의 안전모는 방한기능이 없어 겨울에는 산업현장에서 외면당해 근로자들이 항상 안전사고에 노출됐는데 방한 귀덮개는 안전모 속에 손쉽게 쓸 수 있다. 지난 82년부터 산업안전용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그는 90년대 초 서울시 환경미화원들이 잇따라 새벽에 교통사고를 당하자 반사판을 부착한 안전모를 개발,서울시에 납품하기도 했다.그후 환경미화원 교통사고가 30% 감소했다. 김용수기자
  • [CEO 칼럼] 능력있는 리더 육성하라

    미국 하버드대학의 코터 교수는 기업 내에서 주어진 업무를 정해진 대로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을 관리자라고 불렀다.창의적이면서도 혁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효과적으로 일처리에 치중하는 사람을 리더로 구별했다. 또 각종 조직에는 관리자와 리더가 함께 필요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환경에서는 관리자가 적합하고,오늘날처럼 역동적이고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리더가 더욱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등 각종 정보기술(IT)의 영향으로 인해 관리자의 역할은 줄고 있지만 리더로서 갖춰야 할 능력은 오히려 많아지고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조직내에서 리더를 육성하고,리더로서의 덕목을 키워줘야 할 필요가 생긴다.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 중 첫째 항목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과거의 커뮤니케이션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상위 리더의 지시와 정해진 규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됐다. 그러나 요즘 리더는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영층에 전달하는 상향식 커뮤니케이션과 직원들간의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모두 원활하게 이끌 수 있어야 한다. 두번째 항목은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자기분야의 전문지식이다.대부분의 직원들은 입사 초기에는 새로운 지식의 습득에 열심이지만 어느 정도 직급이 올라가면 자신의 경험만으로 업무를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지식이 쏟아져 나오는 현대사회에서는 자신의 경험에 새로운 지식을 쌓아 가야만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명확한 가치관을 지녀야 한다.리더가 기업이 나아갈 방향에 맞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기업의 원칙과 기준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같은 능력을 갖춘 리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신입사원이 입사하는 순간부터 리더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동시에 어떻게 해야 리더가 될 수 있는지 길을 제시해 줘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한다.많은 기업들이 승진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지만 관리자 양성을 위한 과정이 대부분이다.그래서능력 육성을 위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뛰어난 리더를 많이 보유하고,이들이 기업문화를 형성할 때 기업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된다.“명장(名將)밑에 약졸(弱卒)이 없다.”는 말처럼 결국 직원들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리더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는 외국의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미국 포천지가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의 직원들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수 인재들이 기업에 계속 남아 일하고 싶은 이유 중 1위는 ‘상사의 명성’ 때문이라고 한다.또 임원을 비롯한 리더급에 대한 만족도도 다른 기업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에 반해 한국 기업 리더들의 만족도는 훨씬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얼마전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인사권이 주어졌을 때 가장 먼저 자르고 싶은 사람’으로 응답자의 47%가 ‘직속상사’를 꼽았다.직장생활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상대가 직장상사라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공식적인 조사기관의 자료는 아니지만국내 기업들의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를 그대로 보여준 사례다. 우리 기업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능력있는 리더를 육성하는데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오해진 LG CNS사장
  • W세대/ 직장인 3년차 왜 이직 꿈꾸나

    입사해서 첫 1년,그리고 3년째가 가장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때라고들 한다.그러나 차이는 있다.아무 것도 모른 채 일에 시달려 막연하게 이직을 꿈꾸는 1년차들과는 달리 3년차들은 회사 돌아가는 사정을 어느 정도 꿰뚫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3년차들은 무슨 고민을 안고 있다 결국 회사를 떠날까? 또 그들이 진정 원하는 회사 분위기란 어떤 것일까? “현지처를 용납하는 회사 분위기가 싫어요.” 대기업 S사에 다니는 황은영(27·여·경기 일산,이하 가명)씨는 얼마전 브라질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뒤 회의에 빠졌다.함께 출장간 부장이 현지 여자와 빈번하게 데이트를 한 것.평소 보던 부장의 근엄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외국에 왔으니 즐겨야지.”라고 작심하기라도 한듯 각종 모임에 여자와 함께 나타났다.1970∼80년대 일본·유럽 등지의 사업가가 한국에 현지처를 둔 것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게다가 같이 출장간 남자 동료들은 그런 부장의 행동에 분개하기는 커녕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황씨는 “평소 여직원이 많아 회사에서는 남녀가평등한 분위기였는데 부장의 이런 행동을 보니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불쾌한 심정을 털어놨다.그는 이어 “태국·헝가리·브라질 등 개발도상국가로 출장을 갈기미가 보이면 겁부터 난다.”고 말했다. “윗 사람보다 아랫사람을 배려하는 상사를 만나고 싶어요.” 대기업 회사원 김윤호(26·경기 분당)씨는 ‘짠돌이’상사 탓에 맥이 빠진다.함께 해외출장을 가면 경비를 줄인다는 이유로 경차를 빌린다.5명이 타기에는 빠듯하기에 조금 더 큰 차를 빌리자고 여러번 건의했지만 상사는 윗사람들 눈치보기에 바빠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하물며 점심 먹는 것,회사용품 사는 것,회식하는 것까지 간섭이 심하다.도무지 아래사람이 일하는 환경에는 관심이 없고 곧 있을 인사에만 급급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김씨는 “윗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소심하게 행동하는 상사를 보면 혹시나도 그렇게 변할까 봐 늦기 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진다.”고 말했다.3년차 직장인들은 “직장 상사에게서 부정적인 측면을 보고 그것이 내 미래라고 생각하면 직장에 다니기 싫다.”“조직의 뿌리깊은 문제점에 부딪치면 회사가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또 주 5일 근무제 등으로 여가시간이 많아지면서 급여 등 더 좋은 조건 때문이 아닌 여가생활을 원해 직장을 떠나기도 한다.광고회사에 다니는 전지민(29·서울 용산구)씨는 결국 3년차에 회사를 그만 두었다.사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쏟아지는 일거리 때문에 퇴사를 결심한것.그는 “일년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고 싶다.”면서 “일을 열심히 하기보다 젊을 때 인생을 즐기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직장 3년차들은 입을 모은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요? 좋은 절을 만들고 싶지만 정 안 되면 떠날 거예요.” 이송하기자 songha@
  • 리뷰/ 구본주 조각전 ‘시대의 표정-아버지’/‘작아진’ 아버지 적나라하게 묘사

    문 밖에는 문명에 교화하지 않은 검은 개 한 마리가 눈을 번뜩이며 어슬렁거린다.그 앞을 지나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철판으로 만든 어마어마한 크기의 양복바지 밑단과 신발(길이 5m,높이 3m)이 중앙에 놓여 있다.거인국에 온 걸리버 같은 느낌이다.조각가 구본주의 작품 ‘하늘’이다. 앞만 보며 달려온 40∼50대 아버지들을 형상화한 것으로,신발로 전신 크기를 환산하면 키 50m인 거대한 영웅의 모습이 연상된다.구씨는 “어린시절 우리의 영웅이던 아버지,가장의 모습을 되살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6전시실에서 19일까지 열리는 ‘구본주-시대의 표정:아버지’는 사회와 직장에서 시달려 쪼그라들고 작아진 ‘현실의 아버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조각전이다.소재는 나무와 철판.예술의전당에서 젊은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SAC 젊은 작가전’의 첫번째 기획전이다. 구본주씨를 두고 화단에서는 “조각의 맛을 살려서 작업하는 국내 몇 안되는 조각가”라고 평가한다.작가가 직접 두꺼운 철판을 두드리고구부려 용접해 표현해 낸 양복이나 가죽가방의 자연스러움을 손끝으로 만져 보면,그 평가가 헛된 소리가 아니라는 것은 확연해진다. ‘위기의 남자Ⅰ·Ⅱ’는 직장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과 직장을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는 젊은 남자의 모습이다.벽에 찰싹 달라붙어 탈출을 꿈꾸는 모습이나,잔뜩 위축돼 그림자처럼 가늘어져 인간의 외형을 잃어가는 남자는 안쓰럽기 짝이 없다. 담벼락을 붙들고 때론 전봇대에 기대어 노상방뇨를 하는 ‘아빠의 청춘I·Ⅱ’도 가슴이 짠하게 만들기는 마찬가지다.담배를 이빨로 질끈 물고 성기를 내놓은 채 오줌 누는,머리카락이 성근 50대 중년남자는 늘어진 가락으로 ‘봄날은 간다’를 흥얼거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작가는 “남자들은 오줌발을 통해 젊음과 쓸모 있음을 확인한다.”며 “맹수들이 자신의 영역을 확인하기 위한 표시로 봐달라.”고 부탁한다.‘눈칫밥 30년’은 마누라·상사의 잔소리에 말뚝처럼 땅에 쳐박혀 얼굴만 남은 가장의 씁쓰레한 모습이다. ‘내일이면 까마득히 기억도 못할 순간에 집착하는사람’이나 ‘Mr.Lee’는 움직이는 조각처럼 허공에 붙어 있는데,전시장 벽에 비친 그림자를 감상하면 된다.전시장에는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찍힌 영상이 신발 안에서 상영되는 등 재밌는 요소가 적잖다. 이제 다시 개로 돌아가 보자.‘시대의 모습-아버지’에 왜 ‘거리의 개’가 전시장 앞에 얼쩡대는 것인가.‘남자여! 아버지여! 야성을 되찾자.’는,그 자신 두 자녀의 아버지인 작가의 다짐이자 격려인 셈이다.(02)580-1515. 문소영기자 symun@
  • 일요영화/ 타인의 취향 外

    ■타인의 취향(KBS1 오후11시20분)= 음악이 압권이다.슈베르트,베르디의 오페라부터 팻 메시니의 기타에 이르기까지 클래식과 재즈,샹송을 넘나들며 인물들의 감정변화를 암시한다.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홀로 연주하는 음악보다는 여러 사람들이 화음을 맞춰 연주하는 음악이 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살아가는 일이 바빠 교양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중소기업 사장 카스텔라(장 피에르 바크리)가 자신의 영어교사 클라라(안 알바로)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아녜스 자우이가 감독,공동각본,배우 1인 3역을 해낸 작품으로 2001년 프랑스의 아카데미 격인 세자르상 작품,각본,여우조연,남우조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파이터 블루(MBC 밤12시25분)= 홍콩배우 류더화의 100번째 영화.‘성월동화’의 리런강 감독이 깊고 우울한 빛과 색채로 화면 가득 비극적 정조를 자아낸다.자신의 명예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킥복서 맹호의 이야기.2000년도 작품. ■아메리칸 뷰티(SBS 오후11시40분)= 가족이라는 제도가 인간의 영혼을얼마나 황폐하게 만드는가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샤워실에서 자위를 할 때만 하루중 최상의 기분을 느끼는 중년의 잡지사 직원 레스터 버냄(케빈 스페이시).아내 케롤린(아네트 베닝)과 딸은 레스터를 한심한 실패자로 낙인찍고,직장 상사는 그를 해고할 기회만 벼른다.어느날 레스터는 딸아이의 친구 안젤라에게 한눈에 반하게 된다.2000년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각본상,촬영상 등을 석권한 영화. 채수범기자 lokavid@
  • 네티즌 마당/ 유머를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

    ‘유머를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얼핏 억지스러워 보이지만 이미 유머는 사회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코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지난 월드컵 기간중에 축구에 관한 유머가 유행했듯이 정치의 계절에는 정치관련 유머가 유행을 탄다.얼마전 한 개그작가가 낸 ‘정치풍자집’역시 그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인터넷의 등장은 유머를 화장실벽이나 잡지의 한구석에서 끌어내 대량생산이 가능토록 하기도 했다. 최근의 유머들에서 특별한 흐름을 캐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그만큼 생산이 많아졌고 소재도 다양화됐기 때문이다.그래도 굳이 특징을 찾는다면 현재의 어지러운 정치상황을 반영,정치인을 풍자하는 소재들이 자주 보인다.‘(주)국회의원에서 인재를 모십니다’라는 유머는 정치인들에 대한 네티즌의 신랄한 시각을 보여준다. ◇(주)국회에서 인재를 모십니다 ▲응시자격:1반드시 군 면제자일 것.(몸무게 미달로 면제 받은 자 우대) 2몸싸움 공인(公認) 3단,국인(國認) 5단 이상 보유자.3빗속에서 라면배달을 잘할 수 있으면 우대.▲구비서류:1자기소개서 1부 (자신의 얍삽함과 뻔뻔함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작성할 것) 2이력서 1부 (사기전과가 있으면 80%의 가산점 부여) 3호적 초본 1부 (반드시 원적에서 파낸 것이어야 함) 4본인과 아들의 군 면제 확인증 사본 1부 (국회의원 전통이므로 면접시 반드시 지참할것) 5본인통장 사본 (뇌물 수수 시 꼭 필요)(이하 생략;www.kimdaeri.co.kr) 또 매스컴,특히 스포츠신문의 부풀리기 관행과 과장된 제목을 비꼰 ‘스포츠 기자식 기사쓰기’란 유머에도 재치가 번뜩인다. ◇김병현 선수가 삼진으로 두 타자를 잡은 상황에 대한 다양한 표현 ▲스포츠 신문들 ‘김병현! 상대한 전 타자를 삼진으로 제압’ ▲허풍 경쟁사 ‘김병현 퍼펙트!’ ▲어느 기자의 병현사랑 ‘김병현.완벽한 투구로 모든 타자 셧아웃’ ▲어느 기자의 애국심 ‘미국 항공모함 잡는 한국형 핵잠수함!’(www.myhumor.co.kr)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의 한 코드로 자리잡은 엽기와 허무를 뒤섞은 유머 소재도 단골 메뉴다. ◇엽기 상담원 ▲Q:7년 동안 기른 개를 잃어버렸습니다.광고문을 내고 현상금을 걸어도 소식이 없는데,어떻게 하면 개가 돌아올까요? A:광고문에 ‘두근 반 드림’이라고 쓰십시오. ▲Q:26세의 백수건달입니다.용하다는 점쟁이가 커다란 돈뭉치가 정면으로 달려들 운세라고 하더군요.복권을 살까요 아니면 경마장에 가볼까요? A:길을 건널 때 현금수송차를 조심하세요. ▲Q:17세의 소녀입니다.사춘기를 맞았는지 요즘 ‘나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자꾸 사로잡힙니다.도대체 나는 무엇일까요? A:인칭대명사입니다.(www.humor1004.co.kr) 그밖에도 IMF 이후 불안해진 직장생활을 풍자하거나 실업자 또는 미취업자의 애환을 그린 내용,우리사회에 만연한 불신풍조 등 사회현상을 담은 소재도 자주 등장한다. ◇직장에서 쫓겨날 7가지 징조 1엄청난 실수를 했는데 아무 말도 안 한다.2사장 등 임원을 만나기가 힘들어진다.3팀장의 행동이 갑자기 달라진다.4악질적인 상사가 갑자기 친절해진다.5회사 컴퓨터에 대한 자신의 이용권한이 바뀐다.6회사에서 더 이상 주는 것이 없다.7그냥 뭔지 모르게 불안하다.(www.miraeline9.com) ◇백수의 연령별 행태분석 ▲(집안에서)10대:공부만 하면 된다.20대:낮에 자고 밤에 활동한다.식구들의 눈길을 살살 피한다.30대:막간다.어차피 집에서 사람취급 안한다.40대:공원이나 기원으로 출근한다.50대:집에서 살림한다.▲(백수의 이성관계)10대:아무 문제 없다.20대:통신에서만 이성친구가 존재한다.30대:맞선이라도 시켜달라고 조른다.40대:아무 아줌마라도 환영한다.50대:비아그라도 무용지물이다.▲(백수의 수입원)10대:부모님의 용돈으로 충분하다.20대:집안일로 용돈을구한다.30대:막나가기 시작한다.돈달라고 협박한다.40대:마누라 호주머니를 살살 뒤진다.50대:빈병이나 신문지를 줍는다.(www.khan.co.kr/kboard) ◇약발인가요?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농촌 살리기 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졌다.어느 농촌마을로 봉사활동을 떠난 만복이.길을 가던 중 텃밭에서 한 할머니가 정성스럽게 채소를 다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가가 물었다 “할머니,이거 유기농법으로 기른 건가요?” “뭐시기…?” 할머니가 말을 알아듣지 못하자 만복이가 다시 물었다.“이거무공해 채소냐구요!” “뭐가 어째?” 만복이는 질문하는 것을 포기하고… “아뇨… 채소를 참 잘 키우셨다구요.” 할머니의 대답…“그럼! 약을 얼마나 많이 뿌렸는데….”(www.kimdaeri.co.kr) 이호준기자 sagang@
  • 남성근로자 37% “성희롱 경험”- 한국노총, 2000명 조사

    남성 근로자들도 직장내 성희롱에 심각할 정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노총이 금융·관광·공공부문에 근무하는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내 성희롱 가해자는 직장상사가 54.2%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으로는 직장 동료 32.4%,고객 6.1%,직장 하급자 2.1%,사장 1.5%,거래처 직원 0.3%,기타 3.3% 등의 순이었다. 성희롱 경험률은 남자 37%,여자 48%로 조사됐다.또 남자의 31.3%,여자의 49.8%가 ‘외모에 대한 성적인 비유나 평가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성희롱 유형으로는 응답자의 44.3%가 ‘전화통화를 통한 음담패설’을 접했다고 답했으며,43.8%는 ‘회식자리에서 술을 따르게 하거나 블루스를 추자는 강요를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음란한 사진이나 그림 게시’16.2%,‘입맞춤이나 포옹 등 신체적 접촉’14.3%,‘가슴이나 엉덩이 등 특정 부위만지기’9.3% 등이었다. 특히 남자의 5.1%,여자의 5.5%는 ‘안마나 애무를 강요받았다.’고 답했고,남자의 3%,여자의 1.8%는 ‘성관계를 요구받았다.’고말했다. 그러나 성희롱을 당한 뒤의 대응으로는 ‘웃거나 농담으로 넘겼다.’가 46.1%로 답해 성희롱 예방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싫다는 의사를 밝히고 중지를 요구했다.’는 16.1%,‘동료나 직장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2.6%,‘직장 고충처리부서에 신고’0.6%,‘노동부나 여성부에 신고’0.3% 등이어서 적극적인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발생장소로는 회식 또는 야유회가 44.5%로 가장 많았으며,작업장 36.4%,직장내 공공장소 13.0% 등으로 사업장 밖에서의 성희롱 발생률이 높았다. 성희롱 가해자 성별은 남성이 92.3%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여성도 7.7%나 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이렇게 하면 보스 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현재 미 근로자의 32%는 55세 이상이다.전후 ‘베이비 붐’ 세대들이다.이 가운데 3.7%만 오너다.따라서 10년간 이들의 이직 현상은 심화되고 직장 내 승진 기회도 많아질 수 밖에 없다.CBS와 ABC 방송은 최근 이같은 추세를 반영,직장에서의 승진과 보스가 되기 위한 전문가들의 충고를 소개했다. ◇시킨 것만 하지 말라- 상사가 지시한 것 이상을 해라.왜 그런 요구를 했는지 사려깊게 분석하고 그 결과 새로운 방안도 내놓아라.회사는 앞서 생각한다고 믿을 것이다. ◇플러스 효과를 창출하라- 업무 일정표와 예상 기대치를 미리 제시하라.그런 다음 예정보다 일찍 더 많은 결과를 내놓아라.회사는 깜짝 놀랄 것이고 항상 업무를 초과달성하는 직원으로 평가할 것이다. ◇상사의 고민을 덜어줘라- 상사와 자주 만나 어떤 문제에 당면했는지, 현안은 무엇인지 논의하라.상사는 의외로 고민거리가 많다.당장 벽에 부딪친 문제가 있다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주저하지 말라. ◇기회를 놓치지 말라- 직장 내에서의 평가는 일을 얼마만큼 잘하느냐에 달렸다.그렇지만 재충전과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면 적극적으로 활용,새 기술을 연마하라.그러면 스스로 말하지 않아도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변화를 두려워 말라- 성공한 보스는 신기술을 배우는데 열심이다.변화를 거부하는 적이 없다.나아가 신기술을 개선하는 방법까지 고려한다. ◇스스로 채찍질을 가하라- 결코 직장에서의 일과에 만족하지 않는다.별도의 수업을 받든가 새로 나온 책들에 몰두하든가 한다.정규근로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잠재력을 극대화한다. ◇시야를 넓게 가져라- 보스는 나무보다 숲을 본다.하루 일과가 전체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핵심적인 업무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늘 파악한다. ◇정치력을 발휘하라- 사업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동시에 걸림돌이 되는 반대세력의 약점을 간파,문제가 커지기 전에 타협할 줄 아는 역량도 필요하다. ◇귀를 열어놔라- 보스가 되려면 직원들의 얘기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소문에 근거한 불평 투성이더라도 관심을 갖고 반응을 보여야 한다.게을리 하면 회사 내 사정에 어두워지고 결정적인 순간에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할수가 있다. ◇비밀을 줄여라- 비밀이 요구될 때에도 적정한 선까지는 공개하라.직장 내 의심을 없애는 게 눈앞의 이익보다 중요하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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