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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은교’가 아니다… 여성이고 사람이다

    나는 ‘은교’가 아니다… 여성이고 사람이다

    용기냈지만 ‘최순실’에 묻히고 예술가란 이유로 면죄부 받아 업계 ‘갑’ 작가에게 지적 못해 여성 위 군림하지 않길 바랄 뿐 피해 알리는 시스템 마련 시급 “법적인 처벌이나 사과를 원해 트위터에 그 글(성추행 폭로)을 쓴 게 아닙니다. 자기가 가진 권력으로 여성 위에 군림하려 하지 않기를, 적어도 다른 여성들을 그렇게 대하지 않기를 원했을 뿐입니다.” 지난달 21일 프리랜서 편집자 A(29·여)씨가 소설 ‘은교’의 저자 박범신 작가의 성추문을 고발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글은 트위터에 ‘#문단_내_성폭력’이라는 태그로 확산됐고 일련의 문단 내 성추문 고백을 끌어내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거론된 문인만 9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이 관련 사실을 시인했다. 지금도 트위터상에 수많은 시인과 소설가의 성추문이 언급되고 있다. 유명 작가를 두 번, 세 번 고개 숙이게 한 A씨의 지금 심정은 어떨까. 10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A씨의 표정은 무거웠다. 그는 “정작 폭로자들은 낙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힘껏 쥐어짠 용기가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과거에도 비슷한 성추문이 터졌고 당사자들은 사과와 절필 선언을 했지만 결국엔 이들 대다수가 ‘예술가’라는 미명 아래 면죄부를 받고 다시 고개를 곧추세웠던 지난 시절의 불편한 사실 때문이다. “2014년 4월 5일 방송작가와 편집자, 그리고 박 작가의 팬이 동석한 술자리였어요. 박 작가가 ‘함께 작업한 역대 여자 편집자 중 나와 섬싱이 없었던 여자는 없었다’고 했어요. 여성들을 가리키며 ‘너는 영계, 너는 노계, 쟤는 약병아리라 줘도 못 먹는다’고 하더니 ‘결혼한 여자는 상대 안 한다. 술도 따르지 말아라’ 같은 얘기를 하더군요.” 출판사에 속했던 A씨는 프리랜서 신분이 되고서야 이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끄집어낼 수 있었다. 당시 차기작 계약을 앞두고 있던 박 작가는 출판사에 절대 ‘갑’이었기 때문이다. “박 작가는 돈 있고 힘있는 분이에요. 당시 전 그 행동이 옳지 않다고 말할 수 없는 위치였죠. 아직도 사람들에게 이 사건이 잊힐 때쯤 (박 작가가)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까 봐 무서워요.” A씨는 자신이 올린 트위터의 글이 논란이 되자 박 작가가 전 직장 상사를 통해 글을 내리라고 종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끝까지 글을 내리지 않았고, 결국 박 작가는 트위터에 두 차례 ‘해명문’을 올린 뒤 당분간 책을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잠적했다. 박 작가는 잠적 직전 A씨에게 전화해 ‘그날 일은 기억나지 않지만 원한다면 사과하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했다. A씨는 “강간도 아니고 성추행인데 왜 그러냐는 말을 들을 땐 절망스럽다”며 “성희롱도 가벼운 사안으로 치부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상의 문단 내 성폭력 사건들은 정말 어렵게 나온 이야기인데 ‘최순실 게이트’로 주목받지 못하고 사그라들어 안타깝다”며 “그게 바로 가해자들이 원하는 것이다. 최순실이 얼마나 고맙겠느냐”고 전했다. “연대할 수 없어 그간 숨어 있던 소수자들이 뭉치고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사실관계를 증명하는 불리한 구조를 겪어 보니 피해를 알리는 시스템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단 어른인데, 예술가인데, 그저 농담인데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이냐고요? 마녀사냥을 하는 건 아니냐고요? 전 당신의 젊은 은교도, 늙은 은교도 아닙니다. 여성이고 사람입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어느덧 10년차 직장베테랑… 불혹 노처녀의 삼각 로맨스

    어느덧 10년차 직장베테랑… 불혹 노처녀의 삼각 로맨스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인 tvN ‘막돼먹은 영애씨’(아래 사진)가 돌아온다. 31일 밤 11시에 첫 방송되는 시즌 15는 두 달 뒤면 불혹이 되는 영애의 연애, 결혼에 대한 솔직한 고민과 예측 불허의 로맨스를 그린다. 2007년 첫선을 보인 ‘막돼먹은 영애씨’는 평범한 직장 여성 영애씨의 일과 사랑을 중심으로 소시민들의 애환을 현실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 그려내 10년간 시청자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서 ‘이영애 디자인’을 창업했던 영애는 이번에 전 직장인 낙원종합인쇄사(낙원사)로 다시 들어가 ‘한 지붕 두 회사’ 동거를 하게 된다. 영애는 낙원사 사장에서 영업 사원이 되었다가 중국 진출에 성공해 전무로 컴백한 이승준, 해물 포차의 사장으로 새로 등장한 열혈 마초 조동혁과 삼각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만 10년째 타이틀롤을 맡고 있는 김현숙(위 사진)은 “여성 캐릭터가 주도해서 한 드라마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10년 전에 비해 체력은 현저히 떨어졌지만 내면은 훨씬 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배우보다 제작자 마인드가 더 커졌다는 그는 “출연하신 조연 분들이 잘될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영애씨’의 인기 비결은 영애의 회사 동료들을 중심으로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펼쳐내는 데 있다. 시즌 12부터 합류해 괴팍한 성격의 직장 상사 역을 맛깔나게 살리고 있는 라미란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밉상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라미란은 “바쁘지만 1년 계획을 세울 때 ‘영애씨’를 출연 계획 1순위로 비워 놓고 시작한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2010년 시즌8부터 합류한 한상재 PD가 연출을 맡는다. 제작진은 마흔 즈음에 영애가 느끼는 감정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늘 관심의 초점은 영애의 결혼 여부다. 한 PD는 “노처녀의 아이콘인 영애가 결혼을 한다면 노처녀의 정답이 결혼으로 귀결되는 셈이라 이에 대한 고민이 많다”면서 “아직 결론을 못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李차장님, 수시 승진에 합격했습니다

    李차장님, 수시 승진에 합격했습니다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심사하고 있는 이군락 심사역은 지난 21일 연말 정기인사보다 두 달 먼저 관리자급으로 승진 발령을 통보받았다. 이달 초 부실 보증으로 논란이 됐던 온코퍼레이션 대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은행의 손실을 줄인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심사역 외에도 총 7명이 이달 ‘수시 승진’에 합격했다. 시중은행들이 성과중심 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8월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수시 승진 예고제’를 도입했다. 대학 수시 입학처럼 탁월한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정기 인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미리 승진을 예고한 뒤 정기인사 때 정식 발령하는 시스템이다. 매달 열리는 확대영업본부장 회의에서 해당 직원에 대한 승진을 결정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의 중소기업금융 전문 인력과 프라이빗뱅커(PB) 등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 뒤 내년부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른 은행들도 인사 운용 등을 할 때 전문성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먼저 지원하도록 하는 ‘공모제’를 도입하거나 추천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기 인사에 앞서 평소 직장 동료나 상사의 추천을 평가에 반영하는 상시 추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직원에 대해 추천 사유 등을 상세히 써서 인사 시스템에 등록하면 향후 인사 때 반영되기 때문에 평소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 정기인사 2개월 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에 지원할 수 있는 ‘잡 포스팅’ 제도를 운영 중이다. SC제일은행 역시 ‘잡 워치’ 제도를 통해 사내에 구직 공고를 띄우면 관심 있는 직원들은 직접 지원하고 면접을 볼 수 있다. 산업은행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앞두고 기존의 순환 보직 인사제도를 직군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처럼 2~3년 주기로 모든 부서를 순환하는 체제에서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부서에 따라 개인의 성과 평가가 쉽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영업, 조사·심사, 업무 지원 등 큰 틀에서 직군을 나누고 그 안에서 순환 인사를 함으로써 전문성을 좀더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반대로 성과가 부진하거나 사내 분위기를 저해하는 직원에 대해 별도의 교육을 하는 제도도 있다. 농협은행은 영업점에서 근무 태도가 좋지 않아 다른 직원들의 업무에 방해가 되거나 실적이 현저히 낮은 직원들을 별도 배치해 역량 개발 교육을 하는 변화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20명, 올해 8명의 직원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받은 뒤 현업에 복귀했다. 농협 내부에서는 프로그램 도입 후 문제의 직원이 줄어드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성과주의 문화가 제대로 정착하는 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많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전히 성과를 봉급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갖고 있는 직원들이 많다”면서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려면 직군별 채용이나 다면평가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김영광, 쩍벌남 된 사연? ‘187cm 압도적 다리길이’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김영광, 쩍벌남 된 사연? ‘187cm 압도적 다리길이’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김영광이 쩍벌남이 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는 유리(고호 역)의 진심을 듣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몸을 숨기는 김영광(강태호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리가 강래연(이희연 역)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을 본 김영광은 구석에 몸을 숨긴 채 유리의 대화를 엿듣는다. 유리는 “향이 너무 좋길래 물어봤더니 지랄을 하잖아요”라며 김영광의 이야기를 했고 강래연은 “체취에 반한 것이 아니냐. 팀장이 네 스타일인가 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곧이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빠져나간 후에는 몸을 숨기기 위해 다리를 찢고 있던 김영광의 모습이 나타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23일 방송된 SBS 특집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연출 조수원, 극본 신유담) 2회에서는 고호가 후배 오정민(신재하 분), 전 남친이자 직장 상사 황지훈, 원수 같은 팀장 강태호 사이에서 자기가 누굴 좋아하는지를 고민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뮤지컬 ‘천변카바레’ 1960~70년대 급격한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해 가는 서울의 이면을 시골에서 상경해 노동자, 웨이터, 배호 모창 가수로 변신하는 주인공 춘식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불멸의 가객 배호의 음악이 화려한 춤과 함께 세련되게 재구성된다. 11월 4~2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4만 5000~5만 5000원. (02)546-7842. ●연극 THE POWER 더 파워 현대인을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드는 진짜 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포스트 드라마 연극. 명분도 없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군인들, 궤변적인 논리로 인격적 수모를 주는 직장상사, 강요받지 않아도 눈치 보기 바쁜 사람들까지 현대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유쾌하게 풍자한다. 26일~11월 13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1644-2003.
  • 질투의 화신 공효진 이미숙 박지영, ‘화끈 취중토크’ 양다리 결론은?

    질투의 화신 공효진 이미숙 박지영, ‘화끈 취중토크’ 양다리 결론은?

    ‘질투의 화신’ 공효진 이미숙 박지영이 여자들의 속마음을 솔직하고 화끈하게 털어놓는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이정흠, 제작 SM C&C) 13일 방송에서는 표나리(공효진 분), 계성숙(이미숙 분), 방자영(박지영 분)이 연애와 남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고백하는 자리를 갖게 된다. 그 동안 표나리에게 계성숙과 방자영은 직장 상사이자 이화신(조정석 분)의 형수들, 이빨강(문가영 분)의 엄마들이었다. 때문에 세 사람이 사적으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물론 술잔을 기울이고 속마음을 고백하는 일이 보는 이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특히 표나리는 까마득한 상사들 앞에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지만 자신의 속사정을 귀신같이 알아채는 계성숙, 방자영 때문에 금세 긴장이 풀려 두 사람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인다고. 이에 계성숙과 방자영은 인생 선배들다운 화려한 말솜씨와 설득력으로 표나리에게 연애 꿀팁까지 전하며 세 사람이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또한 표나리, 계성숙, 방자영의 대화는 듣고 있기만 해도 유쾌해질 뿐만 아니라 사랑에 대한 뚜렷한 주관과 솔직함으로 사랑스러움까지 발산하며 안방극장을 무장해제 시킬 매력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방송에서 표나리는 두 사람을 모두 사랑할 수 없다며 이화신, 고정원(고경표 분)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를 납득하지 못한 이화신은 표나리에게 차라리 양다리를 거칠 것을 요구,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폭탄발언이 불러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효진, 이미숙, 박지영의 취중토크는 오늘(13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6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SM C&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나이 차별이 없는 사회를 위하여/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나이 차별이 없는 사회를 위하여/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새파랗게 젊은 것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못해 먹겠다.” 얼마 전 국정감사를 받던 70대 한 기관장의 말이다. 자신보다 나이 어린 사람에 대한 멸시와 비하의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질문한 사람들은 50대 중반의 국회의원이었음에도 오직 나이라는 잣대 하나로 그들의 지위와 역할, 지식이나 능력은 철저하게 무시됐다. 정작 나이를 이유로 수모당한 직접적인 피해자는 오히려 그 ‘젊은 것들’이 아니었던가. 이러한 태도와 언행은 노인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연령이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우리 사회의 공공연한 일상이다. 10여년 전 40대 초반에 취임한 행정자치부 장관이 국회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당시 60대 중반의 국회의원으로부터 “젊은 나이에 장관 됐는데 기분 좋지요?”, “아직 장관이 젊어서 잘 모를지 모르지만”, “내가 나이도 장관보다 많고” 등 무수한 조롱을 받았다. 그는 결국 6개월 만에 물러나고 만다. 나이를 들먹이며 행해지는 부당한 차별은 직장에서 더 심각하다. 20·30대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하게 되면 직장에는 모두 ‘어른들’뿐이다. 10년 이상 자신을 낮추고 온갖 잡일 다 해가며 나이 든 선배와 상사를 모시다가 40대가 돼야 겨우 한숨을 돌린다. 오죽하면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입사 후 마흔이 되기 전까지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다”면서 “나이 차별이 있는 한 한국은 성공할 수 없다”고 했겠는가. 그래서인지 50대를 넘기면 이제부터 ‘내 맘대로 살아 보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처럼 나이 차별은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퍼져 있는 사회적 편견이다. 이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해치고 성인의 권리를 훼손하기도 한다. 또한 인간 관계를 수직적으로 서열화함으로써 정상적인 대화와 토론을 가로막는다. 나아가 젊은 세대에게는 부당함에 대한 침묵을 강요하고 약자로서의 비굴함을 키운다. 최근 5년간 국가인권위원회의 차별행위 상담 건수를 보면 나이와 사회적 신분에 의한 차별이 장애인과 성희롱 다음으로 많았다. 두 유형의 진정 접수 건수를 합하면 매년 200~300건으로 성희롱 진정 접수 건수를 능가한다. 건강한 사회를 위해 잘못된 편견은 바로잡아야 한다. 우선 ‘새파랗게 젊은’ 세대를 위한 ‘나이차별금지법’을 만들자. 고령자를 부당하게 차별하는 노인차별주의뿐만 아니라 젊은 청년들을 부당하게 차별하는 청년차별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용상의 연령차별금지’만이 아니라 업무와 생활상의 차별 행위도 금지해야 한다. 양성평등법의 성희롱 규정과 같이 젊은 세대들이 연령에 의한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동등하게 참여하고 대우받도록 하자. 또한 나이 ‘차별’만이 아니라 나이 ‘괴롭힘’도 금지하자. 영국의 연령차별 규칙도 나이를 이유로 적절치 못한 언행, 모욕적인 농담, 사회적 모임으로부터의 배제 등의 괴롭힘을 모두 차별금지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연장자 중심의 제도와 관행도 바꾸어야 한다. 직장에서 보수 지급 기준은 여전히 직무나 직급보다 나이와 근속연수가 먼저다. 20대 후반에 입사해 30대, 40대까지 어렵고 힘들게 살다가 근속 호봉이 빵빵한 50대에 도달하면 악착같이 기득권을 지키는 세대 간의 차별적 악순환을 끊을 수는 없을까. 지난해 논란 끝에 확정된 공무원연금제도의 개혁 역시 젊은 재직 공무원이나 신입 공무원들의 희생과 부담만을 더욱 키웠다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모두 인정하고 선관위까지 나서 제안한 선거 연령 18세 인하 법안은 아직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저자 한윤형은 “20대는 386 부모 세대의 훼방만 이겨 낸다면 놀라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정상회담’ 프로그램 미국 대표였던 타일러는 나이가 어리고 지위가 낮다는 이유로 부당한 일도 참아 내는 우리들의 비정상을 “참지 말고 항의하라”고 일침을 놓는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하나같이 나이 중심의 위계질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우리 사회에서 나이가 계급과 권위가 아니라 존경과 감사의 상징이 될 수는 없을까.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380엔짜리 밥 먹고 전철 타는 상무…‘주식회사일본’의 추락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380엔짜리 밥 먹고 전철 타는 상무…‘주식회사일본’의 추락

    일본 도쿄 중심부 미나토구 도라노몬 거리. 문부과학성·경제산업성 등 관가(官街)를 낀 비즈니스 중심지다. 지난 7일 정오 무렵 규동(소고기 덮밥) 전문 체인점 요시노야, 음식점 체인점 수키야 등의 저렴한 식당 앞에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380엔(약 4200원)짜리 규동, 430엔(약 4800원)짜리 정식을 주문하는 직장인들로 북적거렸다. ●“당장 내일도 불안해” 지갑 닫아… 고급 유흥가엔 서서 먹는 술집 등장 통신사 Y모바일 직원 이토 다니는 “지인들은 대개 600엔 미만으로 점심을 해결한다”면서 “비정규직이 주변에 너무 많고, 모두 ‘내일이 불안하다’는 분위기여서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공무원이 많이 찾는 주변 음식점들에도 1000엔(약 1만 1000원)대를 넘기는 점심 메뉴는 많지 않았다. 서서 마시는 술집인 ‘다치노미’, 선 채로 먹는 초밥집·스테이크 전문점 등도 아카사카 같은 고급 유흥지까지 파고들었다. 직장인의 용돈은 ‘거품의 종언’과 함께 쪼그라들었다. “2000년 한 달 평균 5만 9726엔이던 샐러리맨의 용돈은 계속 줄더니 2008년 4만엔대, 2014년 3만 9572엔으로 낮아졌다.” 신세이은행의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15년 동안 추락한 소비 지출의 한 단면도다. 상사원 아베 주요시는 “20년 전 매달 6만엔가량의 용돈을 썼는데, 지금은 3만엔이 조금 넘는다”면서 “거품시대 회사 차를 쓰던 상무들도 (경비 절감으로) 전철을 타게 됐다”고 슬그머니 털어놓았다. 곤두박질친 소비 지출은 1990년 ‘버블 붕괴’ 이후 20년 넘게 지속된 저성장의 결과다. 1992~2010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6%에 불과했다. 실질 GDP 성장률도 거품 붕괴 직전인 1990년 6.2%에서 2000년 2.0%, 2015년 0.8%로 하락세다. 국가 전체의 경제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1997년 521조엔이던 GDP는 2000년 511조엔, 2014년 490조엔으로 내려앉았다. 명목 GDP는 1993년에 비해 20년 동안 0.97배로 줄며 현상유지에도 실패했다. 같은 기간 한국 GDP는 4.5배, 중국은 16배로 덩치를 키웠고, 미국도 2.4배가 늘어났다. 세계 GDP 점유 비중도 1990년 13.9%에서 2013년 절반 수준인 6.6%로 축소됐다. 경제 규모와 생산이 줄고, 실질임금도 감소했지만 세금 부담은 되레 늘었다. 건강보험료는 직장인 기준 20년 새 3배가 올랐고, 재정적자 속에 도입된 부가가치세인 소비세는 8%까지 올랐다. 저성장이 길어지자 꽁꽁 얼어붙은 소비·투자 위축은 일상화됐다. 2000년 가구당 평균 380만 8000엔이었던 연간 가계 소비지출도 2014년 349만 4000엔으로 더 줄었다. 일본은 20여년 전보다 소비를 덜 하는 절약지향형으로 변했다. ●中 관광객 싹쓸이 쇼핑에도 백화점 매출 반토막… 고급 백화점 문 닫아 내각부가 지난 8월 30일 발표한 ‘지난 7월 가계지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 줄며 5개월째 내리 감소세다. 유동성 확대를 통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아베노믹스)에도 소비자들은 지난해보다 지갑을 더 굳게 닫았다. 오랜 저성장 속에 소비자물가지수는 1992~1999년 0.72%로 가까스로 마이너스는 면했지만, 2000~2012년에 들어서자 -0.24%로 꺾였다. 고급 백화점의 대명사 미쓰코시·이세탄 홀딩스가 지난달 7일 지바점, 다마센터점을 내년 3월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41년 역사의 세이부 아사히카와점(홋카이도)이 지난달 30일 문을 닫는 등 세이부·한큐한신 등 대형 백화점 10여곳도 문을 닫았다. 설 자리를 잃은 백화점은 소비 위축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 1990년 거품 붕괴 직전 12조엔이던 백화점의 총매출액이 중국인 관광객의 바쿠가이(싹쓸이 구매)에도 불구, 2015년에는 반 토막인 6조엔에 겨우 턱걸이했으니 20년 새 위축된 경제 상황을 실감케 했다. ●절약의 역설… 땅값·주가 폭락이 자본손실로 둔갑, 기업 경쟁력도 훼손 우리의 전경련 격인 게이단렌의 경제정책본부는 서울신문의 관련 질의에 “땅값·주가 폭락 같은 급격한 자본손실(capital loss)이 기업의 산업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졌다”고 답변했다. 버블 붕괴 충격으로 소비자, 기업, 금융 기관의 행동 양식이 변하면서 소비·투자 위축, 생산 하락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주가 하락은 평생 소득 감소를 의미했다. 소비 심리 악화와 소비 침체가 일어났다.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한 부실을 떠안은 금융기관은 리스크를 수반하는 대출에 소극적이 됐다. 소비 침체와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은 리스크를 떠안으며 투자를 할 수 없게 됐다.” 개인은 지갑을 닫고, 기업은 투자와 채용을 줄이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시작한 것이다. 1990년부터 시작된 거품 붕괴 진행 과정에서 고령화에 자녀를 적게 낳는 소자화 추세까지 겹쳐 인구가 줄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인 소비 위축을 더 재촉했다. 출산율은 1.4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2010년 1억 2806만명이던 인구는 2016년 1억 2619만명으로 6년 새 187만여명이 줄었다. 해마다 31만명 이상씩 줄어든 것으로, 작은 도시 하나씩이 사라진 셈이다. 기업들은 이익이 생겨도 투자와 새 사업에 몸을 사리면서 저성장의 악순환을 더 악화시켰다. 9월 현재 일본의 기업 유보금은 사상 최고액인 377조 8689억엔. 전년도보다 6.6% 는 것으로 10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돈을 쌓아놓고 있으면서도 신규 투자나 임금을 인상하기보다는 인건비 등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상장사의 57%가 무차입경영인 것도 몸을 사리며 새 사업에 뛰어들지 않는 위축된 기업의 모습을 보여 준다. 일본의 창업 및 기업 증감 상황을 보여 주는 연간 개업률은 4.6%(2012년)다. 프랑스(15.3%), 영국(11.4%), 미국(9.3%), 독일(8.5%)의 3분의1 또는 절반 수준이다. 2016년 벤처 투자액이 미국은 7조 1000억엔, 중국은 2조 9740억엔인 데 비해 일본은 1300억엔이라는 수치(중국조사기관 다즈후이 발표)도 경제 규모와 자금력에 비해 새 사업에 뛰어들지 않고 기존의 안전한 길만 따라 움직이겠다는, 기업가 정신이 옅어진 수세적인 일본 기업의 모습을 보여 준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군대 회식/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군대 회식/박홍환 논설위원

    회식은 사실상 ‘근무의 연속’으로 인식돼 왔다. 조직 구성원들끼리 긴장을 풀고 친목을 다지는 성격이 강하지만 아무리 회식 자리라고 해도 위계질서까지 무너지지는 않는다. 술기운을 빌려 상사를 향해 평소의 불편했던 감정을 노출했다가 곤욕을 치렀다는 일화가 주변에 숱하다. 직장인들의 회식이 이럴진대 하물며 상명하복과 계급 서열을 생명처럼 여기는 군(軍) 내부의 회식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이야 사라졌겠지만 일반 병사들의 ‘내무반 회식’에서는 과자를 후임병이 먼저 집어먹었다는 이유로 선임병이 단체 얼차려를 주는 웃지 못할 풍경이 펼쳐지곤 했다. 몇년 전 한 본부급 부대의 회식 자리에서는 이른바 야자타임을 하던 중 대령이 분을 못 이겨 중령의 머리를 맥주컵으로 내리쳐 문제가 되기도 했다. 군인 관련 회식 일화의 백미는 단연 ‘국방위 회식 사건’이다. 정치 군인들의 위세가 여전하던 1986년 3월 21일 저녁 서울 시내 한 요정에서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고위 장성들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정치인들이 회식을 시작했다. 임시국회 첫날 군인들이 상임위원들을 접대하려고 마련한 자리였다. 뒤늦게 도착한 김동영 당시 신민당 원내총무가 이세기 민정당 원내총무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을 보고 “거물은 안 나오고, X별들만 모여 있네”라며 농반진반 얘기하면서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한 순배 두 순배 양주잔이 돌면서 술이 거나해졌고, 이 총무가 뒤늦게 도착하자 군인들이 술을 강권하며 몸싸움이 빚어져 양측의 난투극으로 번졌다. 정치인들이 일방적으로 맞았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군 간부들의 공식적인 회식에는 사회자도 있고, 때로 부인을 동반하기도 한다. 과거의 얘기지만 남편 계급은 곧 부인 계급이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 중반 무렵 방위병으로 복무했던 방송인 김제동씨가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장성 부인과 관련된 군 회식 경험담을 밝혀 큰 파장을 불러왔다. 김씨는 군 시절 영내 회식 사회를 보면서 4성 장군인 군 사령관 부인에게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다녀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국방부 차관을 지낸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김씨가 군 간부를 조롱했다며 사실 여부 확인과 함께 김씨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국방부 조사 결과 김씨의 영창 투옥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웃자고 얘기했는데 죽자고 달려드느냐”며 거칠게 반발했다. 정황상 김씨가 자신이 복무할 당시의 군인사회와 군대문화를 청중들에게 재미있게 전해 줄 요량으로 허위 사실을 곁들였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군 어디선가 그런 일이 벌어졌을 개연성이 없지도 않다. 군 회식, 잘못된 관행이 남아 있다면 지적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허위 사실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정도(正道)가 아니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9급 수습공무원, 첫 출근 회식에 술집서 폭행 등 난동

    9급 수습공무원, 첫 출근 회식에 술집서 폭행 등 난동

    강원 춘천시청의 9급 수습공무원이 술에 취해 흉기를 드는 등 난동을 부려 8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신임 수습공무원 A(26) 씨를 상해, 폭행,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목격자와 부서 동료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과 춘천시 등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공무원에 합격해 임용 전 실무수습을 받고자 지난 4일 춘천시청에 처음 출근했다. 이에 해당 부서 동료들은 새롭게 들어온 A 씨 등 2명을 환영하고자 퇴계동에서 회식자리를 가졌다. 사건은 2차로 유흥주점을 간 뒤 벌어졌다. 이들은 11시 40분쯤 유흥주점을 나와 귀가했으나 술에 취한 A 씨는 인근 주점으로 들어가 주방에 있던 흉기를 집어 들었다. 이에 주점 종업원이 흉기를 뺏어 숨기자 “흉기를 내놓으라”며 소리를 치며 종업원의 멱살을 잡고 머리 등을 수차례 때렸다. 이를 발견한 주인과 손님 4명 등이 A 씨를 말렸으나 만취한 A 씨는 이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행했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마저 상의를 잡아당겨 목을 조르고 허벅지를 깨물고 주먹을 휘둘러 경찰이 테이저건을 사용해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얼굴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는 “직장 상사 B 씨가 유흥주점을 데려가 도우미를 불러 술을 마시던 중 A 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과 폭행을 하고 내쫓았다”며 “출근 첫날부터 유흥주점에 데려가는 게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B 씨는 “당시 A 씨의 의사를 물어보고 갔으며 A 씨가 워낙 취해 도우미들에게 심한 행동을 해 ‘젊은 사람이 그렇게 하면 되느냐’고 훈계조로 이야기한 뒤 잠깐 나갔다 오라고 했다. 폭행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A 씨 가족은 “경찰이 과잉진압을 해 광대뼈와 갈비뼈가 골절되고 치아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과정에서 A 씨가 다친 것인지, 손님 등과 격투 과정에서 다친 것인지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며 “관련자들을 수사 후 과잉진압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치원 원아선발 온라인으로…네티즌 “진짜 문제는 추첨방식이 아닌데”

    유치원 원아선발 온라인으로…네티즌 “진짜 문제는 추첨방식이 아닌데”

    교육부가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go-firstschool) 시스템을 다음달 1일 개통하고 서울과 세종, 충북 관할 국·공립유치원과 희망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직접 원서를 내려 다녀야 하는 학부모들의 수고가 덜어지겠지만 ‘학부모가 느끼는 근본적인 문제는 등록이나 추첨방식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게 네티즌들의 주된 반응이다. 네이버 아이디 ‘hyun****’는 “추첨 전쟁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아이를 보낼 국공립 유치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사립유치원에 보내는데, 정부지원을 받고도 월 30만원이 들어가 부담스럽다”고 썼다. ‘prun****’는 “편리해지긴 했지만 수요와 공급이 불완전한 상태에서는 오프라인 필드전이 사이버전으로 바뀐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riya****’는 “공정성을 위해 공개추첨을 하는 것인데 온라인으로 진행되면 그 부분이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조부모 육아 가정에는 불리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네이버 이용자 ‘abc7****’는 “저소득층 중에 컴퓨터를 못하는 할머니가 키우는 손자·손녀들은 온라인 추첨 혜택을 못 받는다”고 썼다. 반면 시간이 없어 오프라인 추첨에 참여할 수 없는 맞벌이 가정들은 온라인 추첨제에 환영을 표하기도 했다. ‘winw****’는 “같이 일하던 상사가 아이 유치원 등록 때문에 정말 미안해하면서 자리를 비웠다. 상사니까 자리를 비울 수 있는 건데, 연차 어린 직장인들은 오프라인 추첨에 참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아이한테 미안하고 불편한게 많았다.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더라도 이런 불편함은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대들 희생에 대한의 바다 평온했다”

    “그대들 희생에 대한의 바다 평온했다”

    동해 한·미 연합작전 중 추락사… 김경민 소령 등 3명 현충원 안장 “용기와 신념으로 가득 찬 그대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바다는 늘 평온했고 대한민국 국민은 단잠을 잘 수 있었다.” 2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지난달 26일 동해에서 한·미 연합작전 중 순직한 해군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 등 순직장병 3명의 합동영결식이 엄수됐다. 조종사 김경민(33)·박유신(33) 소령, 조작사 황성철(29) 상사 영결식은 이날 9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국회의원, 장관, 장병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직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보고,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운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엄 해참총장은 조사에서 “칠흑 같은 밤하늘을 날며 한 평도 안 되는 좁디좁은 항공기에서 조국을 수호해 온 누구보다 용감한 바다의 전사였다”며 추모했다. 박 소령의 동기생인 박상홍 대위는 추도사에서 “김 소령은 누구보다도 자부심과 긍지가 높았던 선배 장교였고, 박 소령은 포기를 가장 싫어하는 해군 조종사이자 우리를 가장 좋아하는 따뜻한 동료, 가족에 가장 약한 아버지였다. 박 소령의 부인과 세 살 아들,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중의 둘째는 전우들이 가족처럼 보살피겠다”고 다짐했다. 황 상사의 동기인 강건호 중사는 “뜨거운 조국애와 투철한 군인 정신을 가진 참군인이었다”면서 “거친 파도와 바람을 헤치며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의 아이콘이었다”고 추도했다. 운구 과정에서 유족들은 오열했고 동료 장병들도 눈물로 배웅했다. 고인들은 이날 오후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앞서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연합 해상무력시위작전 중 고난도 야간비행 임무를 수행하다가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이들에게 각각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링스 헬기 순직 장병 영결식 “참군인, 대한민국은 영원히 감사할 것”

    링스 헬기 순직 장병 영결식 “참군인, 대한민국은 영원히 감사할 것”

    지난달 26일 동해에서 한미 연합작전 중 순직한 해군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 등 순직장병 3명의 합동영결식이 2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엄수됐다. 조종사 김경민(33)·박유신(33) 소령,조작사 황성철(29) 상사 영결식은 이날 9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국회의원, 장관, 장병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엄 해참총장은 조사에서 “해군은 순직장병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부디 하늘에서 이 바다를 지키는 수호신이 되어 편안히 영면하시라”고 애도했다. 박 소령의 동기생인 박상홍 대위는 추도사에서 울먹이며 “박 소령의 부인과 세 살 아들,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중의 둘째는 전우들이 가족처럼 보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운구 과정에서 유족들은 오열했고 동료 장병들도 눈물로 배웅했다. 정조종사 김 소령은 2005년 육군 학사장교 46기로 임관, 2008년 육군 중위로 전역했으나 해군 조종사를 꿈꾸고 2010년 해군사관후보생109기로 임관했다. 2014년 해군 6항공전단 포술 최우수 승무원 선정, 지난해 해군 관함식 대함유도탄 발사 시범기 조종사 선발 및 해참총장 표창 수상 등으로 우수한 조종사이자 15개 자격증을 소유할 정도의 학구파 군인이었다. 부조종사 박 소령은 2004년 해병대 병장으로 전역한 후 해군 조종사가 되고자 재입대해 2011년 해군사관후보생 111기로 임관됐다.2014년 세월호 실종자 탐색 임무에 참여했고 지난해 1해상전투단 창설에 기여한 공로로 해군작전사령관 표창을 받는 등 대잠전술 분야 전문가였다. 2008년 해군부사관 217기로 임관한 조작사 황 상사는 헬기정비학과를 졸업했으나 비행에 대한 열정으로 링스 헬기의 장비조작과 기총 사격을 담당하는 항공조작사를 선택했다.2011년 청해부대 7진 파병에 자원해 아덴만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합동참모의장 표창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쇼핑왕 루이’ 서인국, ‘로코+브로맨스+앙숙’ 다 잡은 “케미킹 매직”

    ‘쇼핑왕 루이’ 서인국, ‘로코+브로맨스+앙숙’ 다 잡은 “케미킹 매직”

    ‘쇼핑왕 루이’에 ‘케미킹’ 서인국의 매직이 시작됐다. 2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 3화에서 서인국이 로코부터 브로맨스, 앙숙 케미까지 빠져들게 하는 케미킹으로 루이(서인국)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60초 같은 60분을 완성했다. 루이는 복실(남지현)과 있을 때면 주인을 따르는 순한 강아지 같다가도 어느 순간 남자의 향기를 느끼게 했다. 쇼핑 감각과 함께 깨어난 패션 감각으로 복실에게 즉석에서 브로치를 선물하며 가깝게 밀착할 때는 심장이 내려앉는 두근거림을 선사했고, 왜 이렇게 따라다니느냐는 복실이의 투정에 “네가 좋아서”라는 말을 툭 내뱉을 때는 훅 들어오는 고백으로 직진남의 설렘을 느끼게 했다. 서인국은 명불허전 로코 장인으로 시청자의 설렘 포인트를 자극. 복실을 바라보는 루이의 눈빛은 깊이 있으면서도 순수하게 표현해 눈빛 속에 행복함까지 느껴지게 했고, 복실에게만 보이는 루이의 해사한 미소는 시청자의 마음까지 두근거리게 하며 로코 케미에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 아랫집 취준생(취업준비생)으로 등장한 인성(오대환)과는 순도 100% 브로맨스를 완성했다. 모르는 게 없는 형에게 감탄하며 둘만의 세계에 빠져들 때면 주변까지 순수하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하며 서인국표 브로맨스의 새 그림을 선보였다. 서인국은 인성을 바라보는 루이의 표정에 존경심을 더해 두 사람의 브로맨스를 순수하게 표현해 이색 재미를 더했다. 특히, 서인국과 오대환은 전작 OCN ‘38 사기동대’에서는 사기꾼 케미를 선보인 바 있어, 전작을 본 시청자들에게는 사기꾼이었던 서인국의 순수한 반전 케미로 더욱 특별한 즐거움을 전했다. 서인국이 마지막으로 선보인 케미는 극 중 인성의 엄마이자 복실의 직장 상사, 청소 반장 황금자(황영희)와의 앙숙 케미다. 첫 만남부터 루이를 탐탁치 않아하던 금자와 금자에게 짜스(짜증나는 스타일)라고 불린데 이어 복실이 혹이라고 불리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루이가 앙숙 케미를 엿보인 것. 복실이가 먹을 것도 없이 삼겹살을 먹어치우는 금자의 젓가락질을 훼방 놓는 루이와 이를 비껴가며 삼겹살을 낚아채는 금자의 앙숙 케미는 웃음을 자아냈고, 금자를 이겨낼 재간이 없는 루이의 허당미는 두 사람의 앙숙 케미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서인국은 로코부터 브로맨스, 앙숙 케미까지 사로잡는 마성의 케미킹으로 드라마가 방영되는 60분의 시간을 60초처럼 느껴지게 만들며 무서운 흡인력을 발휘. 인국매직이라 불리는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한편, 시청자로 하여금 서인국으로 인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드라마라는 평을 얻고 있는 MBC ‘쇼핑왕 루이’의 4화에 예고에는 루이와 복실의 포옹 장면이 공개되며 로맨스 급진전에 기대감을 더해 방송 시간을 더욱 기다려지게 하고 있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달샤벳 아영 분노 폭발한 사연? 스페셜 티저 영상

    달샤벳 아영 분노 폭발한 사연? 스페셜 티저 영상

    걸그룹 달샤벳이 스페셜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만한 내용이 담겨 폭소를 자아낸다. 달샤벳은 22일 정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새 미니앨범 ‘FRI.SAT.SUN’ 발매를 알리는 스페셜 티저 영상을 올렸다. 이번 스페셜 티저 영상에서 달샤벳 멤버들은 직장인으로 변신해, 사무실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퇴근 시간이 되자 멤버 아영은 조심스럽게 ‘칼퇴’를 시도하지만, 상사의 추가 업무 지시를 받고 결국 분노를 터트린다. 달샤벳의 소속사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첫 티저 영상에 이어 두 번째와 세 번째 스페셜 티저 영상도 준비돼 있다”며 곧 발매될 달샤벳의 새 미니앨범에 큰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한편 달샤벳은 오는 29일 0시 새 미니앨범 ‘FRI.SAT.SUN’을 발매한다. 타이틀곡 ‘금토일’은 정신없는 일상 속에 직장인들의 낙이라 할 수 있는 ‘금토일’을 기다리고 기대해보자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사진·영상=Official Dalshabet/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새내기 여직원 성추행한 선배…보고받은 상사도 덩달아 가담

    새내기 여직원 성추행한 선배…보고받은 상사도 덩달아 가담

    20살 새내기 후배 여직원을 상습 성추행한 직장 선배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피해 여직원이 성추행으로 고통스러워 한다는 보고를 받은 직장 상사는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하기는커녕 자신도 덩달아 성추행에 가담했다가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청주의 한 제조회사에 입사한 새내기 여직원 A(20·여)씨에게 대리 이모(33)씨는 마주치기 싫은 존재였다. 지난해 3월쯤 이씨는 공장의 한 편에서 쉬고 있는 A씨에게 다가와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무릎을 쓰다듬거나 어루만졌다. 이씨는 거부 의사를 밝히는 A씨에게 “왜 간지러워서 그러느냐”라며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씨는 이때를 시작으로 수시로 작업복을 바로 입혀주겠다며 몸을 더듬거나 갑자기 뒤에서 끌어안는 등 노골적으로 성추행을 했다. 주변에 다른 직원들이 있을 때에도 이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A씨가 싫은 내색을 하면 곧바로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렸다. A씨를 괴롭히는 것은 이씨 한 명 뿐만이 아니었다. A씨가 소속된 부서의 지휘·감독 책임자인 차장 홍모(40)씨는 다른 직원으로부터 A씨가 상습적인 성추행 피해 사실을 전해 듣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A씨의 무릎 위에 앉거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그 역시 성추행에 가담했다. 부서 책임자마저 성추행을 일삼자 A씨는 정신적인 고통을 견디지 못해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이씨와 홍씨는 회사 내 비위 점검 과정에서 범행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문성관 부장판사는 1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 대해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문 부장판사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홍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씨와 홍씨는 각각 40시간과 2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받았다. 문 부장판사는 “이씨는 피해자에게 오히려 보복을 한 점도 엿보이고, 홍씨는 피해자가 성추행 사실을 문제 삼지 못하도록 방치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둘 다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까지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씨와 홍씨 모두 1심 선고에 불복, 항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편견 벗어나… 꿈을 찾아 나의 목소리가 보이나요”

    “편견 벗어나… 꿈을 찾아 나의 목소리가 보이나요”

    시각장애인 5명도 오디션 선발 “장애·비장애인 합작 물꼬 되길” 서울대 측 “우리들의 삶 이야기” “창은 목소리를 긁고 눌러야 해요. 하지만 합창은 부드럽고 조화로운 화음이 중요하죠. 눈이 안 보여도 노래는 귀로 반복해 듣고 연습하면 되는데 창법을 고치는 건 생각보다 힘드네요.” 지난 9일 오전 8시 서울대 우정글로벌사회공헌센터 210호에서 창작뮤지컬 ‘너의 목소리가 들려’(너목들)를 연습하던 시각장애인(1급) 우동욱(52)씨는 “30대 중반에 구망막색소변성증에 걸려 실명했는데 두 눈이 보이지 않게 되자 오히려 다른 꿈을 꾸고 싶었다”며 “2008년 판소리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고 이제는 뮤지컬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소녀’가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한 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면서 시작되는 뮤지컬 ‘너목들’에서 소녀는 여고·직장·주부생활 등 엄마의 과거를 따라가며 이루지 못한 엄마의 꿈을 그린다. 현직 경기 안양 평촌공업고등학교 사회교사인 우씨는 여고시절 담임교사와 직장 상사 역을 맡았다. “처음엔 야맹증이 오더니 2011년에 실명이 됐습니다. 시력이 나빠지던 2008년 우울증이 찾아왔고 이겨내자며 창을 배웠습니다. 인생의 모든 모습을 품고 있는 창에 푹 빠졌죠. 젊은 시절 꿈은 굳고 원대한 목표라고 생각했는데 눈이 멀고 보니 꿈은 움직이는 것이고 그때의 순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힘이더군요.” 우씨는 지난 5월 서울 관악문학원이 개최한 ‘전국 판소리 신인부 대회’에서 ‘흥부가 제비노정기’를 불러 대상을 받았다. 이날 연습에는 25명의 서울대 학생들과 5명의 시각장애인이 모두 참여했다. 이들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고 8월 19일부터 금요일마다 연습을 하고 있다. 공연은 다음달 말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린다. 시각장애인이 참여하는 뮤지컬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무대에 앉아 목소리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합창곡이 많고, 대사는 최소화했다. 곡들은 유명 뮤지컬인 ‘렌트’, ‘페임’ 등에서 찾았고 뮤지컬 배우 박수진씨가 지도를 맡았다. 공연을 기획한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 관계자는 “보이는 편견에서 벗어나 듣는 것으로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는 게 기획 의도”라고 말했다. 우씨는 “말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다고 하지만 두 부류가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은 거의 없다”며 “이번 뮤지컬이 장애와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하는 활동의 물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 연습을 하던 전영한(24) 서울대 전자공학과 대학원생은 “뮤지컬 ‘페임’의 ‘브링 온 투모로’라는 곡의 대사를 연습할 때면 모두가 하나가 된 느낌”이라며 “가사 중에 ‘기다려 온 순간이 온 거야 아름다운 미래가 왔을 땐 알 수 있어 우린 힘이 있음을 느껴봐’라는 대목이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지만 집안의 반대로 잠시 꿈을 접었다는 전씨에게도 이번 공연은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SBS 스페셜 요즘 것들의 사표, 회식자리 신입사원 팁은? ‘회식의 정석’

    SBS 스페셜 요즘 것들의 사표, 회식자리 신입사원 팁은? ‘회식의 정석’

    SBS 스페셜 요즘 것들의 사표가 화제다. 11일 방송된 SBS 스페셜 ‘은밀하게 과감하게- 요즘젊은것들의 사표’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업에서 이뤄지는 예절교육과 출연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며 직장인들의 회식 모습을 묘사했다. 개그맨 권혁수, SNS 시인 하상욱, 드라마 ‘미생’의 고과장 류태호가 참여해 직장인들의 애환을 실감 나게 묘사했다. 신입사원인 개그맨 권혁수는 회식 자리에 오자마자 자리 배치를 고민한다. 좌석 배치는 상사가 가장 안쪽, 창이 보이는 자리에 신입사원은 문을 등진 가장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는 것. 자리에 앉자마자 신입사원은 연배 순으로 숟가락 등을 놓는다. 또한 상사가 선호하는 술의 종류를 미리 파악 해둬야 좋다는 팁도 이어졌다. 신입사원은 술병의 상호를 가리며 술을 따라야하고 상사의 술잔보다 낮게 부딪히는 것은 물론, 술을 마실 땐 고개를 돌려서 마셔야했다. 빈 물 잔과 반찬까지 채워놓고, 상사의 재미없는 유머에도 크게 웃던 신입사원은 “다음 주에 또 회식을 하자”는 상사의 발언에 충격을 받게 되는 것으로 ‘회식편’이 마무리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쑤셔’ 수법 악덕고리사채 조직 활개…직장 상사, 자녀 학교 담임까지 전화

    ‘쑤셔’ 수법 악덕고리사채 조직 활개…직장 상사, 자녀 학교 담임까지 전화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주고 법정이자(등록 대부업체 연 27.9%, 그 이외 업체 25%)의 100배 이상을 뜯어온 악덕고리사채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은 채무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면 채무자의 가족은 물론 친인척, 이웃, 직장 상사, 자녀의 학교 담임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채무상환을 독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속칭 ‘쑤셔(협박)’ 수법으로 고율의 대출이자를 받아온 무등록 불법사채업자 9명을 붙잡아 업주 김모(31)씨를 구속하고 대출상담사를 비롯한 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협박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면 “경찰은 절대 우리를 붙잡지 못한다”고 조롱하는가 하면, “부인이 임신한 것 같은데 애가 떨어질 만한 욕설을 해 주겠다”는 등의 협박을 일삼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서 소액·급전대출 광고를 보고 찾아온 채무자들에게 100만원 미만 소액을 빌려주고 연이율 2235~3476%의 이자를 뜯어왔다. 3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후 50만원, 5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 80만원을 받는 식이다. 김씨 등은 채무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면 미리 받아 둔 채무자의 가족, 이웃, 직장 상사, 자녀의 학교 선생님 등 대출금과 전혀 관련 없는 제3자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담보없이 돈을 빌려 주는 대신 채무자의 가족, 친척,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20~30개씩 미리 받아 뒀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직원들이 서로 알지 못하게 가명을 쓰도록 했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해왔다. 심지어 그만두려는 직원들에게는 피해를 입은 채무자들에게 개인정보를 뿌리겠다고 협박해 그만두지 못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다른 고리사채 조직이 여럿 더 있다”면서 “시중에 소액·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노리는 유사조직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지난달 18일 무등록대부업자 양모(27)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고모(26)씨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양씨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돈이 없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대출 관련 상담 글을 올린 신용불량자·대학생·가정주부 등 206명에게 연락해 30만~70만원씩 빌려주고 법정 이자율을 100배 넘는 연리 2228~3466%의 초고금리 이자를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도 돈을 빌린 사람들이 제 날짜에 갚지 못하면 가족들에게까지 연락해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가정주부에게는 딸과 남편을 해칠 것처럼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여성에게는 변제기간을 늘려주는 조건으로 나체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자살을 기도하다 경찰에 극적으로 구조된 채무자도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SBS 스페셜 요즘 것들의 사표 “꿈을 위한 퇴사=청년의 나약함?”

    SBS 스페셜 요즘 것들의 사표 “꿈을 위한 퇴사=청년의 나약함?”

    SBS 스페셜 요즘 것들의 사표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 대기업, 공짜 점심, 풍부한 복지…. 그런 것들을 다 누리고 있는데 왜 나는 행복하지 않을까?” - OO인터넷기업 퇴사자 안주원 씨 11일 오후 방송된 SBS스페셜 ‘은밀하게 과감하게 - 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권혁수와 하상욱이 출연해 2030 젊은 세대 직장인들의 회사생활을 콩트연기로 담아냈다. ‘미생’에 출연했던 류태호가 출연해 ‘꼰대’의 모습을 맛깔나게 연기했다. 출연자 27명의 살아있는 사연을 재구성한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일부 얼굴을 가리길 원했던 출연자들에게는 모자이크 대신 애니메이션 캐릭터 처리를 한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출연자들이 밝힌 퇴사 고민 이유는 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회식, 경직된 조직문화, 상사의 눈치보느라 이유없이 하게 된 야근, 끝 없는 진로에 대한 고민 등으로 다양했다. 한 자동차 회사의 퇴사자는 “보고서를 제 면전에 집어 던졌다”며 “집어 던지면서 ‘보고서를 이 따위로 해 XXXX야’ 정확히 이렇게 얘기하더라”라고 밝혔다. 한 인터넷 기업 퇴사자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 대기업, 공짜 점심, 풍부한 복지 그런 것들을 다 누리고 있는데 왜 나는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스스로 질문을 하기도 했다. 다른 대기업 퇴사자는 “그냥 남들이 가니까. 그리고 내가 지금 마땅히 할 게 없다”라고 말하며 허탈해 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넥센타이어, 매일유업, 한라홀딩스, 우정 BCS 인사담당자들을 한 곳에 모아 신입사원들의 생각과 상반된 입장에서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다. 평균 경력 15년 차의 중견 기업 현직 인사 담당자 5인방은 ‘요즘 젊은 것들’에 대해 솔직한 독설을 내놓았다. 이들은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키우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월 300만원이 넘는다고 입을 모았다. 신입사원중에는 회사일도 엄마에게 의존하는 유형, 급한 보고도 메신저로 보내버리는 유형, 스펙은 화려하지만 업무에 대한 이해도거 떨어지는 유형까지 다양한 모습이 있다고 인사담당자로서의 고충을 이야기했다. 30년 샐러리맨 생활을 하며 삼성그룹의 임원직을 무려 9년 동안 채웠고, 현재는 중소기업의 사장으로 변신한 박영순 사장의 사례도 소개됐다. 매일 아침 1시간 30분의 거리를 자동차로 출근하는 박 사장은 직장동료가 ‘또 하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개인주의적인 요즘 사원들을 보면 “예전에 우리 때는...”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대로는 삼성전자를 다니다 4년 만에 퇴사한 장수한 씨가 젊은 직장인들을 위해 설립한 대안학교인 ‘퇴사학교’가 소개되기도 했다. 퇴사를 하고도 잘 살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돕는 것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한국의 잘못된 기업문화를 지적하면서 방송이 자칫 꿈을 위해 퇴사한 사람들을 청년의 나약함으로 함께 묶어버리는 오류를 범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포털사이트 댓글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게재됐다. 꿈을 찾는 퇴사는 굿 . 단지 당장 일이 힘들다거나 월금 조금 더 준다고 이직하는 퇴사는 배드(ios7****), 누구나 윗대가리되면 손만 까딱하고 유학비땜에 많이 받고 싶은건 똑같음(aska****),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를 왜 조직문화에서 찾지 않고 청년의 나약함으로 감추려 하는가 회사는 피해자이고 청년이 가해자인가?(blue****), SBS 스페셜에 인사담당자라고 나온 것들 이야기가 더 한심하다. 10시면 젊은 사람들 다 놀 시간 어쩌면서 회식빠지는 신입들 비판하고, 마마보이 기질있는 신입도 문제라지만 인사담당자들이 저런 이야기를 웃으면서 하는게 더 심각하다(kuin****), 자신이 뚜렷하고 확실한 꿈이 있으면 퇴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꿈이 없고 그저 힘들어서 아무 대책없이 정말로 깊이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고 그만두는 거라면 그건 독이 될지도 모른다(junw****), 방송자체가 말이 안된다. 방송에 나온 퇴사를 선택한애들은 본인이 하고싶은일을 하기위해서 다 퇴사한애들이라고 생각된다. 자기꿈을위해서 노력하는애들이라서 나온애들이지. 그애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회사가 싫어서 그냥 퇴사한 애들처럼 묘사해서 방송을하는게 참 웃기네(snap****)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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