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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친권의 벽에 막힌 탈출… ‘부모와 연’ 끊어야 학대 끝났다[INTO]

    [단독] 친권의 벽에 막힌 탈출… ‘부모와 연’ 끊어야 학대 끝났다[INTO]

    되풀이되는 학대 굴레폭력·성착취 못 견뎌 시설 갔지만가해자가 친권 악용… 다시 집으로방임한 채 정부지원금만 타가기도친권상실 청구 ‘먼 길’부모의 학대 연평균 2만건 넘지만친권상실은 까다로워 연간 87건뿐독일, 학대 정황 발견 땐 즉시 분리‘오늘도 엄마가 날 때릴까, 아빠가 또 나쁜 짓을 할까.’ 여느 평범한 가족들과 다르지 않았던 수민·수연(가명) 자매의 집은 11년 전인 2014년부터 공포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열 살도 채 되지 않았던 두 딸에게 가해진 부모의 폭력은 갈수록 심해졌다. “아침에 일어나면 별다른 이유 없이 엉덩이 10대를 맞기 시작했고 나중엔 200대까지 늘었어요.” 수민씨는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대의 기억을 어렵게 떠올렸다. 그의 부모는 아동학대로 지난 7월 대법원에서 징역 10년을 확정받았다. 하지만 부모가 미성년자인 동생 수연씨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친권’은 여전히 남아 있었는데, 친권 상실 청구로 ‘지옥 같았던 부모의 폭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수민씨 부모의 학대는 폭행에서 시작해 성폭력으로 이어졌다. 판결문을 보면 부모의 지인인 A목사는 2018년 자기 집에서 당시 13세였던 수민씨를 강간했고, 2023년부터 유사성행위를 강요하고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성착취물을 만들었다. 수민씨 부모는 수년간 A목사의 범행을 도왔다. 법원이 인정한 부모와 A목사의 성적학대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건수만 69차례에 이른다. 지옥 같던 집을 간신히 나와 복지시설로 피신했을 때도 부모는 친권을 이용해 자매들을 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만들었다. 신수경 법무법인 영 변호사는 “친권이 있는 한 아이들에 대한 거소지정권, 즉 어디서 자거나 지내라는 권리를 부모가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민씨 부모와 A목사의 만행은 2023년 상처가 가득한 수민씨의 손을 이상하게 여긴 직장 상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 끝에 A목사와 부모는 재판에 넘겨졌고, 대법원은 지난 7월 부모에게 징역 10년, A목사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의 연’은 끊어지지 않았다. 미성년자인 동생 수연씨에 대한 부모의 친권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수민씨는 “부모가 동생에 대한 권리를 가진 게 불안하다”며 부모의 친권을 박탈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했다. 그리고 스무 살이 된 지난해 법원으로부터 친권 상실 인용을 받은 수민씨는 동생의 후견인이 됐다. 수민씨는 “해방감과 안도감이 들었다”면서 “이제 동생과 의지하며 잘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민씨 자매처럼 친권 상실로 학대에서 벗어난 경우는 드물다. 서울신문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대법원에서 확보한 ‘친권 상실 판결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친권 상실 청구에 대한 선고는 연평균 133건이며 이 중 87건(65.4%)이 인용됐다. 같은 기간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연평균 2만 4500여건, 자녀 강간·강제추행이 연평균 200여건인 점을 고려하면 극소수다. 부모의 가출·방임으로 기본권을 침해받는 경우도 많다. 손주에 대해 딸이 가진 친권을 박탈해 달라고 청구한 김모(64)씨는 딸이 손주 앞으로 들어온 정부지원금을 들고 가출하자 다른 딸들과 함께 몇 년간 아이를 돌봤다. 하지만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부터 여권 발급, 보험 가입, 휴대전화 개통까지 모든 절차가 ‘친권자 서명’ 문제로 막혔고 이에 아이의 정상적인 삶을 위해 친권 상실을 청구했다. 김씨는 “손주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결심으로 내가 후견인이 됐다”며 “잘 키워 대학도 보내고 결혼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부모의 친권을 제한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청구부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법조계에서는 그 원인으로 후견인 지정이 어렵고 소송이 복잡하다는 점을 꼽는다. 친권 상실 청구는 ▲자녀 본인(특별대리인 필요) ▲자녀의 친족 ▲검사 ▲지방자치단체장이 할 수 있다. 하지만 후견인이나 특별대리인에게 법적·행정적 부담과 책임이 커 청구를 꺼리게 된다. 현소혜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가나 지자체가 청구는 물론 후견인 선임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인용 조건도 까다롭다. 현행법은 ‘친권을 남용해 자녀의 복리를 현저히 해치거나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를 친권 상실·일시 정지의 조건으로 규정한다. 김상용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교수는 “폭력이 지속되기 전 선행적으로 친권을 박탈하거나 정지,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동청 같은 전문 기관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독일 아동청은 학대 정황을 발견하면 부모와 아동을 즉시 분리하는 등 선제적으로 개입한다. 아동청이 가정법원에 신고하면 법원은 직권으로 부모의 양육권을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박탈할 수 있다.
  • [단독]“부모의 끝없는 학대…친권 빼앗고서야 벗어났다”

    [단독]“부모의 끝없는 학대…친권 빼앗고서야 벗어났다”

    ‘오늘도 엄마가 날 때릴까, 아빠가 또 나쁜 짓을 할까.’ 여느 평범한 가족들과 다르지 않았던 수민·수연(가명) 자매의 집은 11년 전인 2014년부터 공포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10살도 채 되지 않았던 두 딸에게 가해진 부모의 폭력은 갈수록 심해졌다. “아침에 일어나면 별다른 이유 없이 엉덩이 10대를 맞기 시작했고, 나중엔 200대까지 늘었어요.” 수민씨는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대의 기억을 어렵게 떠올렸다. 그의 부모는 아동학대로 지난 7월 대법원에서 징역 10년이 확정됐다. 하지만 부모가 미성년자인 동생 수연씨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친권’은 여전히 남아 있었는데, 친권 상실 청구로 ‘지옥같았던 부모의 폭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수민씨 부모의 학대는 폭행에서 시작해 성폭력으로 이어졌다. 판결문을 보면, 부모의 지인인 A목사는 2018년 자기 집에서 당시 13세였던 수민씨를 강간했고, 2023년부터 유사성행위를 강요하고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성착취물을 만들었다. 수민씨 부모도 범죄에 가담했다. 법원이 인정한 부모와 A목사의 성적 학대와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제작 건수만 69차례에 이른다. 지옥 같던 집을 간신히 나와 복지시설로 피신했을 때도, 부모는 친권을 이용해 자매들을 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만들었다. 신수경 법무법인 영 변호사는 “친권이 있는 한 아이들에 대한 거소 지정권, 즉 어디서 자거나 지내라는 권리를 부모가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민씨 부모와 A목사의 만행은 2023년 상처가 가득한 수민씨의 손을 이상하게 여긴 직장 상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 끝에 A목사와 부모는 재판에 넘겨졌고, 대법원은 지난 7월 부모에게 징역 10년, A목사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의 연’은 끊어지지 않았다. 미성년자인 동생 수연씨에 대한 부모의 친권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수민씨는 “부모가 동생에 대한 권리를 가진 게 불안하다”며 법원에 부모의 친권을 상실시켜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지난해 친권 상실 인용을 받아 수민씨가 동생의 후견인이 됐다. 수민씨는 “자유롭다는 해방감과 안도감이 들었다”며 “이제 동생과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 두고 나간 엄마…“친권 없이 여권도 못 만들어” “아빠, 저 아이 낳아야 해요.” 김모(64)씨는 2010년 잠시 여행을 다녀오겠다던 딸에게 갑작스런 전화를 받았다. 출산하려면 보호자 동의가 필요하다는 전화였다. 딸은 혼자서라도 키우겠다며 아들을 낳았고 낮에는 육아를, 밤에는 일을 하며 아들을 키웠다. 하지만 미혼모로서의 삶이 지쳤던 걸까. 딸은 아들 앞으로 지원된 정부지원금 400만원을 들고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이모들은 다섯살배기에게 “엄마 해외에 돈 벌러 갔다”고 했다. 이후 아들은 엄마를 한 번도 찾지 않았지만 마음속엔 그리움이 남은 듯 어느날 울음을 터뜨렸다. 눈물을 뚝뚝 흘리는 아이를 조부모와 이모들은 안아줄 수밖에 없었다. 조부모와 이모들 품에서 자라던 아이에게 친모의 친권이 문제가 된 건 초등학교 입학때였다. 취학통지서를 받아 학교에 제출하는 것부터 친권자 부모 없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엄마가 가진 친권은 계속 걸림돌이 됐다. 여권 발급이나 보험 가입, 휴대전화 개통도 불가능했다. 결국 김씨는 2019년 딸의 친권 상실을 신청하고, 자신을 후견인으로 지정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김씨는 “손주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결심으로 내가 후견인이 됐다”며 “잘 키워 대학도 보내고 결혼도 시킬 것”이라고 했다. 친권 남용해 수천만원 연체…학대에 빚까지 남긴 부모 통신비 연체 1153만원. 연체 고객은 고작 만 5세. 수상한 휴대전화·인터넷 연체 내역은 학대와 착취의 징후였다. 지난해 강원도 강릉시에서 7명의 아이들을 학대·방임해 8세 아동 한 명을 숨지게 하고 15년형을 선고받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천만원이 넘는 채무까지 남겼다. “아이들에게 빚이 많아서 통신비를 갚지 않게 해달라고 소송을 먼저 해야 시설장님을 후견인으로 해 친권상실 청구를 할 수 있었어요.” 당시 학대 아동을 대신해 특별대리인으로 소송에 나섰던 강릉시 공무원 김모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는 “일곱 남매가 친부모와 그 지인들에게서 반복적으로 학대당하고 방치돼 한 명이 사망했다”는 사실만 알려졌으나, 부모가 친권을 악용해 저지른 착취는 학대 이후에도 남아 아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부모들은 아이들 이름으로 휴대전화와 인터넷, TV를 개통하고 휴대전화를 되팔거나, 소액 결제 등으로 현금을 마련했다. 이런 방식으로 2016~2024년까지 네 자녀의 명의로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을 개통하고 미납한 요금이 총 1153만원에 달했다. 정부 지원금도 부모의 생활비와 유흥비로 쓰였다. 부모는 2년간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양육에 대한 지원금 명목으로 총 1억 2300만원을 받았으나 아이에게 온전히 돌아가지 않았다. 빚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족쇄가 됐다. 공무원 김씨는 “아이들이 빚이 있는 상태이니 아동복지 시설장이 후견인을 맡으면 시설장에게까지 독촉이 들어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채무가 없다는 것을 법적으로 확인받는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고 빚을 탕감할 수 있었다. 소송을 담당한 김민선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변호사는 “어린 아동이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개통하지 않는 건 상식인데 통신사들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 출장지 호텔로 애인 부른 女공무원 “꼰대 팀장이 지적…문제 있나요?”

    출장지 호텔로 애인 부른 女공무원 “꼰대 팀장이 지적…문제 있나요?”

    한 여성 공무원이 관외 출장지에서 남자친구를 호텔로 불러 함께 숙박했다가 팀장에게 꾸중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온라인상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관외 출장 와서 남자친구와 같이 자는 게 뭐가 문제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무원인 A씨는 “남자 팀장님과 관외 출장 왔는데 출장 온 지역이 남자친구가 사는 곳”이라며 “호텔에서 혼자 자는 게 무서워서 어제 일 끝나고 저녁에 남자친구를 불러서 같이 자고 아침에 조식까지 먹었다”고 밝혔다. A씨는 “조식 식당에서 내가 남자친구와 같이 있는 걸 본 팀장님의 표정이 갑자기 안 좋아졌다”면서 “‘출장 와서 남자친구랑 자는 게 말이 되냐’고 뭐라고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일과 시간 끝나면 내 시간인데 남자친구와 뭘 하든 상관 없는 것 아니냐. 호텔도 혼자 자나 둘이 자나 비용은 똑같다. 조식도 포함돼 있어 안 먹기엔 아까웠다”면서 “남자 상사가 여자 직원 사생활까지 간섭하는 것 진짜 꼰대 느낌 든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비가 아닌 회사 경비로 숙소 잡은 거 아니냐. 시간은 자유지만 공간은 당신 것이 아니다”, “업무차 온 출장에서 숙소 이용한 건 그렇다쳐도 조식까지 먹는 건 아니지 않나”, “그런 걸 전문 용어로 ‘사적 이용’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업무 시간 외를 어떻게 보내든 상관 없는 것 아닌가”, “규정상 문제는 없는 듯”, “우리 회사는 외국계인데 그런 걸 오히려 장려한다. 업무에만 지장 없으면 된다”라며 A씨에게 문제가 없다고 보는 입장도 있었다. 한편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있는 시간이면 노동시간에 포함될 수 있다. 사용자가 언제 업무를 시킬지 몰라 기다리는 대기 시간 역시 근로시간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 “직장 괴롭힘은 ‘조기 차단’ 못 하면 터지는 폭탄”…예방 전문가 과정 성료

    “직장 괴롭힘은 ‘조기 차단’ 못 하면 터지는 폭탄”…예방 전문가 과정 성료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내 최초 교육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문제 발생 후 수습하는 기존 방식을 뛰어넘어, 갈등을 조기에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예방 중심 접근법에 초점을 맞췄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체계적 커리큘럼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 과정은 국내 법률과 기업문화 특성에 글로벌 표준을 접목했다. 특히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실제 사례와 실무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해 참가자들의 갈등 조정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서강대학교 교육혁신연구소와 행복한일연구소가 공동으로 신설한 ‘협력과 성장 아카데미’는 2025년 하반기 직장 내 갈등 상담 전문가 과정 전 과정이 성료됐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 12강(24시간)과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6회에 걸친 오프라인 교육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의 개념 및 판단 실무, 피해자 상담 코칭 및 사후 조치, 갈등 진단과 모니터링, 갈등 조정의 원리와 기법, 화해·조정 사례 워크숍 등으로 진행됐다. 성희롱·괴롭힘 판단의 핵심은 ‘경계 인식’이번 과정에서 강의를 맡은 이세리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성희롱의 법적 개념과 쟁점이 될만한 사건에서의 판단 기준을 설명하며 “성적 굴욕감의 정도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방이 불편함을 표현하면 나와 가치관이 달라도 그 불편함을 인정해야 한다”며 “나의 주장을 강요하는 순간 성희롱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판례를 살펴보면, 동성 간에도 성희롱이 성립할 수 있다. 여성 상사가 여성 부하직원에게 다른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어젯밤 남자랑 뭐했어? 목에 이게 뭐야?”라고 한 사례에서 징계 견책과 위자료 청구가 인정됐다. 외모 평가도 성희롱이 될 수 있다.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 업무 진행 시 고려사항실무 담당자를 위한 핵심 고려사항도 제시됐다. 조사업무의 경우 중립적인 태도 유지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신고자, 피신고자 모두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순간, 나중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쳤다며 공격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상 획득한 자료의 기밀 유지가 다른 어떤 업무보다도 중요하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행복한일연구소 고충예방센터장 박윤진 노무사는 직장 내 괴롭힘의 판단 기준과 신고 시 고충처리 절차에 대해 실무적인 지식과 방법을 전달했다. 성희롱 피해자 상담 시 “조언이나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솔루션을 찾도록 도와주고 지지하는 것이며, 상대가 답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해 좋은 질문으로 좋은 답을 끌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열린 질문을 통해 피해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행복한일연구소 부대표인 민대숙 노무사는 화해와 조정의 실무를 설명했다. 그는 “화해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관계 개선이 중요한 요구로 잡히느냐에 달려 있다”며 “관계가 완전히 끝나버리면 화해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조정의 3대 원칙은 ▲자율 결정 ▲비밀 유지 ▲중립성이다. 조정자는 기계적으로 시간을 배분하는 것보다 누구 편도 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합의서 작성 시에는 구체적인 이행 조건과 위약 조건을 명확히 해야 한다. 또한 합의가 깨진 경우를 대비해 공식 절차에 대한 안내도 포함해야 한다. 고충상담의 핵심은 ‘호기심과 경청’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이서원 교수는 고충 상담의 기본적인 원리를 설명하며 “‘나는 이 사건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로 다가가는 것이 상담의 제1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다고 생각하면 그와의 직접적인 연결을 방해한다”며 “호기심을 갖고 다가가는 것이 모든 고충 상담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다른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의 공통점은 호기심이라고 소개했다. 상대가 말할 때 추임새를 넣어주고, 궁금해하고,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호기심을 가지고 상대방의 반응을 궁금해하는 대화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강대 교육대학원 정용철 교수는 직장 내 괴롭힘을 원천적으로 예방하는 데 필요한 리더십 교육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키워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인권 친화적 코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범식 행복한일연구소 컨설팅본부장은 직장 내 갈등의 진단과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은행의 ‘성희롱·괴롭힘 예방 담당관’(AHC·Anti-Harassment Coordinator) 제도를 소개하며 “직장 예절에 반하는 행동이 보이면 그 수준에서 차단해야 그 이상의 괴롭힘과 성희롱 행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AHC는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직원 주의 및 조언, 피해 직원 상담 및 조언, 관리자·HR·윤리부서 지원, 부적절한 행동의 조기 감지 및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설문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면 감시의 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며 반기에 한 번씩 설문조사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조직 문화 개선이 근본적 해법교육 참가자들은 실제 사례를 공유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것은 조직의 의지와 문화 개선이었다. 민 노무사는 “조직이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문제 되는 행위를 명확히 나열하며, 다면 평가 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다면 평가 제도의 경우, 평가자를 유추할 수 없도록 설계해야 실효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면 평가를 했을 때 같이 일하는 사람뿐 아니라 그전에 일했던 사람 등 누군지 유추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아카데미는 직장 내 갈등을 사후에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예방하고, 발생 초기에 적극 개입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가자들은 “강사들이 직장 내 괴롭힘 사례와 관련해서 법적인 분쟁 초점부터 화해 및 조정과 관련한 실무 지식을 전수해줘서 좋았다”, “피해자 및 가해자의 심리와 조직원 관리를 위한 멘탈 코칭 방식까지 대응 팁을 알려줘서 유익했다” 등의 평가를 내놨다. 이번 과정은 올해 상반기 1차(4~5월)에 이은 2차로 진행됐으며 11월에는 직장 내 갈등 조사 전문가 과정이 진행된다. 교육 과정을 총괄한 문강분 행복한일연구소 대표는 “직장 내 갈등을 사후에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개입하는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양성된 전문가들이 각자의 조직에서 건강한 직장 문화를 만드는 데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상사에게 반복적 성희롱”…사회복지종사자 권익지원센터 개소 1년 만에 상담 접수 382건

    “상사에게 반복적 성희롱”…사회복지종사자 권익지원센터 개소 1년 만에 상담 접수 382건

    매일 1명 이상 사회복지종사자 “도와주세요”10명 중 7명은 ‘일터 괴롭힘’ 고충 “너 직장 생활 그만할래?” 울산의 한 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15년 차 사회복지직 봉사자 이모(40)씨가 법인 대표에게 들었던 말이다. 이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은 이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해 대표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씨는 “‘봉사 정신이 부족하다’며 업무 영역이 아닌 사적인 일에 추가 근무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민원인에게 무방비로 노출된 사회복지종사자들이 상사에게도 폭언을 들으며 이중으로 고충을 겪는 것이다. 3일 서울신문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사회복지종사자 권익지원센터 개소 이후 상담 현황’을 보면 지난해 9월 개소 후 올 8월까지 1년도 채 안 된 기간 동안 총 382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매일 1명 이상의 사회복지종사자가 도움을 요청한 셈이다. 이중 실제로 권익침해 상담까지 받은 사람은 총 262명이다. 상담 유형 중에는 일터 괴롭힘이 185명(70.6%)으로 가장 많았고, 노무 문제 66명(25.2%), 성희롱·성폭력 11명(4.2%) 순이었다. 권익 침해 행위자로 가장 많이 지목된 건 기관장 등 상사(73.3%)다. 권익 침해 유형으로는 폭언 47명(19.2%), 부당 업무 강요 46명(18.8%), 휴가 제재 31명(12.7%) 등이 주로 많았다. 한 정신건강복지시설에서 일했던 A씨는 센터에 “정신건강복지시설에서 상사가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해 성희롱적 발언을 하고, 직접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신체적 성희롱을 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신고 후 보복이 두려워 퇴사까지 했다. 아동복지시설에서 일하고 있는 B씨도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며 취업규칙 내 병가를 신청하였으나 반려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권익침해 사건에 대해 전문적이고 책임 있는 상담과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생리 증거 내놔”…여직원에 모욕적 요구한 인도 상사들

    “생리 증거 내놔”…여직원에 모욕적 요구한 인도 상사들

    인도의 한 대학에서 여성 직원에게 생리 중임을 증명하라며 생리대 사진을 찍어 제출하도록 지시한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로탁에 있는 마하르시 다야난드 대학교에서 한 여성 청소부가 지각하자 남성 상사들이 이유를 추궁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직원은 “생리로 인해 몸이 좋지 않아 늦었다”고 설명했지만, 상사 두 명은 이를 의심하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옷을 벗고 생리 중임을 증명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른 여성 직원들도 같은 상사들로부터 비슷한 일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이 남성들이 화장실에서 사용한 생리대를 찍어오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들은 인도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에 “그들이 사적인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생리 중임을 증명하라고 말했다”며 “우리 중 두 명이 따르지 않자 모욕을 당하고 해고 위협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사건이 내부에서 알려지자 대학 측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크리슈난 칸트 대학 사무국장은 “내부 조사가 시작되었으며, 유죄가 드러난 자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캠퍼스 내에서도 거센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여성 직원들과 학생들은 사건의 사진과 영상 증거를 수집해 주 여성위원회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경찰 역시 수사에 나섰다. 로탁 경찰서의 로샨 랄 경관은 “상사 두 명에 대해 1차 정보보고서(FIR)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직장에서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항상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문화적으로 배려되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의 안전과 존엄은 최우선이며, 부적절한 행위나 위법 행위에는 엄중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옷 벗어서 증명해봐”…여직원에 ‘생리 인증샷’ 강요한 상사들

    “옷 벗어서 증명해봐”…여직원에 ‘생리 인증샷’ 강요한 상사들

    인도의 한 대학에서 여성 직원에게 생리 중임을 증명하라며 생리대 사진을 찍어 제출하도록 지시한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로탁에 있는 마하르시 다야난드 대학교에서 한 여성 청소부가 지각하자 남성 상사들이 이유를 추궁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직원은 “생리로 인해 몸이 좋지 않아 늦었다”고 설명했지만, 상사 두 명은 이를 의심하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옷을 벗고 생리 중임을 증명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른 여성 직원들도 같은 상사들로부터 비슷한 일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이 남성들이 화장실에서 사용한 생리대를 찍어오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들은 인도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에 “그들이 사적인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생리 중임을 증명하라고 말했다”며 “우리 중 두 명이 따르지 않자 모욕을 당하고 해고 위협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사건이 내부에서 알려지자 대학 측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크리슈난 칸트 대학 사무국장은 “내부 조사가 시작되었으며, 유죄가 드러난 자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캠퍼스 내에서도 거센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여성 직원들과 학생들은 사건의 사진과 영상 증거를 수집해 주 여성위원회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경찰 역시 수사에 나섰다. 로탁 경찰서의 로샨 랄 경관은 “상사 두 명에 대해 1차 정보보고서(FIR)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직장에서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항상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문화적으로 배려되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의 안전과 존엄은 최우선이며, 부적절한 행위나 위법 행위에는 엄중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내 때리고 친딸 추행하더니…재혼한 전남편 ‘반전 근황’ 양육비는?

    아내 때리고 친딸 추행하더니…재혼한 전남편 ‘반전 근황’ 양육비는?

    술을 마신 뒤 폭력을 일삼고 어린 딸까지 추행했던 전남편이 재혼한 뒤 아이까지 낳고 다정한 아빠 노릇을 해 배신감을 느낀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5년 전 이혼한 50세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전남편은 내성적이고 과묵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전남편은 술잔만 손에 쥐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돌변했다. 그는 술을 마시고 기분이 조금이라도 상하면 주저 없이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던 중 전남편은 회식 자리에서 상사를 폭행해 직장을 잃었고, 작은 식당을 차리게 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술에 의지해서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남편의 폭력은 점점 심해졌으며 그 손길은 아내에 이어 결국 어린 딸에게까지 향했다. 심지어 딸을 추행하는 끔찍한 일도 일어났다. A씨는 “결국 이혼을 할 수밖에 없었다. 5년 전 협의이혼을 했지만 그땐 도망치듯 빠져나오느라 재산분할이나 위자료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혼 후 양육비를 요구한 적도 있지만, 남편은 돈이 없다는 핑계만 댈 뿐이었다”면서 “그 사람과 더는 엮이기 싫어서 결국 저도 양육비를 포기한 채 살았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A씨의 딸은 어느덧 성인이 됐다. 그러나 A씨는 최근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전남편이 이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재혼했으며, 지금은 아이까지 낳고 잘살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딸이 중고등학생일 때 학원비 한 푼 보태지 않던 사람이 다른 아이에겐 아무렇지 않게 아빠 노릇을 하고 있었다니 참을 수 없는 배신감이 몰려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지난 세월에 받지 못했던 양육비를 받을 수 있냐. 저와 제 딸이 겪어야 했던 그 끔찍한 폭행과 추행에 대해 위자료도 받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임수미 변호사는 “자녀가 성인이 된 후 10년이 지나지 않았고 이혼 당시 양육비 합의가 없었다면 지금이라도 과거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남편이 재혼해서 새로운 가정을 꾸렸더라도, 과거 자녀에 대한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양육비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변호사는 “재산분할청구권은 이혼 후 2년의 제척기간이 적용돼 그 기간이 지나면 소멸하기 때문에 5년 전 이혼의 경우에는 청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의 폭행 피해에 대한 위자료 청구는 3년의 소멸시효가 지나 불가능하지만, 딸의 성추행 피해는 2020년에 신설된 법에 따라 성인이 된 후에도 청구할 가능성이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사설] “기회불균등” “주택완박”… 집값 대책 정교하게 보완돼야

    [사설] “기회불균등” “주택완박”… 집값 대책 정교하게 보완돼야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금융권과 부동산 시장의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서울·경기 초광역 토지거래허가제, 갭투자 원천 봉쇄, 역대급 대출 제한 등 삼중 규제로 대책이 본격 시행되기도 전에 시장의 우려는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무차별 대출 규제로 연소득 1억원이 넘는 부부라도 현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수도권 내 주택 갈아타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유주택자의 전세대출 이자 상환분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이나 갭투자 제한 등은 금융 건전성 측면에서는 합리적 조치일 수 있다. 하지만 자녀 교육을 위한 학군지 이동, 직장 이전에 따른 이사 등 불가피한 주거 수요조차 봉쇄되면서 부작용이 심상찮다. 정부는 서울 전 지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했으나 어떤 기준으로 선별했는지 설명은 모호하다. 풍선효과 억제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되레 풍선의 면적을 더 키울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들린다. 실제 이번 규제에서 제외된 동탄, 구리, 다산 등의 집값은 발표 직후부터 들썩인다. 25억원 초과 주택의 대출 한도를 2억원으로 제한한 근거도 불분명해 시장에서는 ‘현금 천국, 대출 지옥’이라는 자조가 쏟아진다. 이 같은 ‘묻지마식 대출 규제’는 현금 자산을 충분히 보유하지 못한 주택 수요자들에게는 치명적 차별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 논란까지 가세했다. “수억, 수십억원을 빚내 집을 사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한 그가 정작 35억원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한 채 지역구에서는 전세로 거주하는 상황이 기름을 부었다. 오래전 실거주해 갭투자가 아니라는 해명에도 ‘서울 집’ 접근권은 기득권과 기성세대에만 있는지 비판이 가시지 않고 있다. 현금이 없으면 월세만 살아야 하느냐는 자조 속에 ‘주택완박’(주택 완전 박탈)이란 신조어가 돌고 있다. 당정은 부랴부랴 서울 자치구별 공급 지도 발표를 검토하겠다지만 답답한 요령부득이다. 수요 억제 일변도 정책은 한계가 명확하므로 선제적 공급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조언들이 진작에 귀에 딱지가 앉도록 쏟아졌던 터다. 28차례 대책에도 결국 집값에 문재인 정권은 발목을 잡혔다. 똑같은 불상사는 현 정권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불행이다. 시장을 정상 가동시켜 집값을 잡아야 실력 있는 정책이다. 첩첩 규제로 거래 자체를 질식시키는 것은 하책 중 하책이다. 실수요자, 무주택자들에게 기회 불균등을 강요하는 정책은 서둘러 손질돼야 한다. 무엇보다 청년세대의 냉소와 절망에 정부는 무겁게 귀를 열기 바란다.
  • 수면제 먹고 잠든 직장 후배 간음한 50대…무혐의 항고 끝에 실형

    수면제 먹고 잠든 직장 후배 간음한 50대…무혐의 항고 끝에 실형

    수면제를 먹고 잠든 직장 후배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는 지난달 12일 준강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든 직장 후배 B씨를 간음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A씨의 범행 사실을 알게 된 뒤 몇 차례 A씨를 용서했지만,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면서 결국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B씨가 항거불능 상태에 있지 않았으며, 합의 후 관계를 맺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이후에도 B씨와 계속 함께 일했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면서 고소가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과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항고하면서 재판이 시작됐다.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와 B씨 사이 대화 내용을 보면 업무적인 친분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내용만 보일 뿐,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미루어 판단할 내용이 존재하지 않는다. 고소장 접수 이후 한동안 함께 근무한 사실 만으로 피해자인 B씨 진술의 증명력을 배척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B씨가 여러 차례 항의한 사실은 존재하나, 합의로 관계를 가졌다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기에 A씨가 B씨가 잠든 것을 인식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볼 수 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이 2년에 걸쳐 여러 차례 일어난 만큼 죄책이 무겁고, 범행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B씨를 대리한 장은민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오랜 기간 알고 지낸 A씨로부터 여러 차례 성범죄 피해를 보면서 관계상 B씨의 대처가 미흡했을 수 있지만, 진술 내용의 주요한 부분이 일관되고 모순되는 점이 없었다. A씨가 B씨의 상사였기에 생계를 위해 친분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으며, 범행 후 용서를 구하는 상황 등 구체적이고 전체적인 맥락을 입증한 덕분에 진술의 신빙성을 증명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 “동생이 자민당 총재 낙선” 가슴 쓸어내린 日 배우의 정체

    “동생이 자민당 총재 낙선” 가슴 쓸어내린 日 배우의 정체

    “마음 속 깊이 안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치러진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승리해 사상 첫 여성 총리 취임을 눈앞에 둔 가운데, 유력 후보였던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수산상이 낙선하자 그의 친형인 배우 고이즈미 고타로(47)의 반응이 일본 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일본 연예매체 스포니치아넥스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고타로는 전날 자민당 총재 결선투표 직후 TBS의 생방송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올스타 감사제’에 출연해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눈을 질끈 감고 쑥스러운 듯한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어떤 결과에 대해 마음 속 깊이 안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수고하셨다”며 격려하자 고타로는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고타로는 일본의 제87·88·89대 내각총리대신을 역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83)의 장남으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상의 친형이다. 자녀의 정계 입문을 반대한 부친의 뜻을 받아들여 배우로의 진로를 모색하던 그는 아버지가 총리 자리에 오른 2001년 배우로 데뷔했다. 데뷔 초기에는 아버지의 후광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지만, 이후 준수한 연기력과 성실함을 토대로 수십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중견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국내에서는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도 김혜수 주연의 드라마 ‘직장의 신’(KBS)의 원작인 ‘파견의 품격’에서 파견 사원인 주인공 오오마에 하루코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직장 상사 사토나카 켄스케 주임 역을 맡은 것으로 소소하게 알려져 있다. 그는 아버지가 총리를 세 번에 걸쳐 연임하고 동생이 뒤이어 정계에 진출한 뒤에도 정치와 선을 그은 채 활동해왔다. 특히 동생이 국내에서 ‘펀쿨섹좌’라는 별명을 얻게 된 황당한 화법으로 도마에 오르는 동안에도 그는 신중하고 겸손한 언행과 지적인 이미지를 지켜오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방송가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가 자민당 총재에 당선돼 차기 총리 자리에 오를 경우 고이즈미 고타로가 출연하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의 시청률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치러진 제29대 총재 결선투표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156표를 기록해 185표를 얻은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에게 패배했다.
  • “아픈데도 출근했어? 이기적이네”…직장문화가 바뀌고 있다

    “아픈데도 출근했어? 이기적이네”…직장문화가 바뀌고 있다

    직장에 대한 헌신, 특히 무슨 일이 있더라도 출근만큼은 해야 한다는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아픈데도 출근하는 동료에 대해 ‘헌신적’이라고 여겼던 시선이 점차 ‘이기적’이라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학술매체 스터디파인즈에 따르면 토커 리서치가 에너지음료 회사 ‘지피즈’의 의뢰를 받아 미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픈 상태에서 출근하는 동료에 대해 응답자의 42%가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라고 답했다. 42%의 응답자 중 64%는 아픈 것을 알면서도 출근을 강행한 행동(프리젠티즘)을 “이기적”이라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86%는 다른 사람이 아픈 상태로 나타나면 자신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는 아프더라도 출근만큼은 하는 것을 명예와 헌신으로 여겼던 과거와 극명하게 달라진 풍경이라고 스터디파인즈는 설명했다. 응답자 3명 중 1명(31%)은 아픈데도 출근하는 것이 더이상 칭찬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으며, 이러한 행동이 상사에게 좋은 인상을 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25%에 불과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즉 MZ세대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신의 건강과 사회적 경계선을 점점 더 중시한다는 것이다. 질병에 대한 태도 변화는 코로나 사태 이후로 크게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57%는 팬데믹 이후 다른 사람의 질병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0%는 전보다 위생과 질병에 대해 더 조심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음식을 나눠 먹는 것에 대한 시선도 크게 달라졌다. 친구와 기꺼이 음식을 나눠 먹겠다(49%)는 답변에 비해 직장 동료와 음식을 나눠 먹겠다(24%)는 비율은 절반에 못 미쳤다. 다만 여전히 많은 직장인들이 아픈 것과 관계없이 출근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것으로 보였다. 28%는 “이미 정해진 일정이 있어서”, 27%는 “빠질 여유가 없어서” 아픈데도 출근을 강행했다고 답했다. 22%만이 고용주로부터 ‘아프더라도 출근하라’는 직접적인 압박을 받았다고 답했다. 즉 아프더라도 출근은 해야 한다는 압박이 외부적 요구보다는 스스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스터디파인즈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직장 내 질병에 대한 태도가 변하고 있다는 걸 보여 준다고 봤다. 많은 직장인, 특히 젊은 직장인들에게 직장 내 책임감이란 다른 사람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사회적 경계선을 존중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픈데도 출근을 강행하는 것을 훌륭히 여기던 시대가 끝나간다”고 했다.
  • “‘이것’ 실패 시 승진까지 막혀…차라리 입 다무세요” 영미 전문가 경고, 뭐길래

    “‘이것’ 실패 시 승진까지 막혀…차라리 입 다무세요” 영미 전문가 경고, 뭐길래

    유머로 직장 분위기를 띄우려던 노력이 역효과를 내 신뢰를 잃고 승진 기회를 날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특히 상사의 재미 없는 농담이 잦으면 부하직원의 억지웃음으로 에너지 고갈로 이어져 번아웃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콜로라도대 피터 맥그로 교수와 애리조나대 케일럽 워런 교수, 호주 멜버른대 애덤 바스키 교수는 지난 25일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 기고를 통해 직장에서의 유머 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 지적했다. 많은 경영 관련 자료를 보면 직장에서의 유머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타인의 호감을 얻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팀을 결속시키고 창의성을 끌어올리며 나아가 리더십 자질까지 드러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웃기는 게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농담이 실패했을 때 치러야 할 대가가 예상외로 크다는 점이다. 한 연구 결과 유머를 적절히 활용한 관리자는 자신감 있고 유능한 사람으로 평가받아 조직 내 지위가 올라갔다. 반면 유머 시도가 빗나갔을 때는 같은 관리자가 지위와 신뢰를 동시에 잃었다. 별도 연구에서는 실패한 농담이 관리자의 입지를 약화시킬 뿐 아니라 부하직원들이 그를 존중하거나 조언을 구하거나 리더십을 믿을 가능성까지 떨어뜨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지나치게 자주 농담하는 상사 때문에 직원들이 억지로 즐거운 표정을 지어야 해 심리적으로 지치고 직무 만족도가 낮아지며 번아웃 증상이 심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성에게는 이중 잣대 탓에 위험 부담이 더욱 크다. 여성이 발표 중 유머를 구사하면 남성에 비해 능력이 부족하고 직급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 일이 잦다. 결론적으로 훌륭한 농담이 승진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엉터리 농담 한 마디가 직장 생활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재미있는 사람이 되려 애쓰기보다 ‘재미있게 사고하는 법’을 익히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고정관념을 뒤집고, 협업을 통해 혁신하며, 명확한 타깃을 설정하면 사무실 내 웃음거리로 전락하지 않으면서도 참신한 해법을 제시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카톡 최악 업데이트 비판에… 카카오, 결국 “친구탭·숏폼 설정 개선”

    카톡 최악 업데이트 비판에… 카카오, 결국 “친구탭·숏폼 설정 개선”

    “정체성 사라져”… 리뷰 42% 혹평“보고 싶지 않은 정보 밀려와” 호소숏폼 전면 배치는 ‘억지 확장’ 지적카카오 “이번 주 개선안 내놓을 것”미성년자의 숏폼 시청도 제한 가능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28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사용자경험(UX) 그룹 피엑스디가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 23일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리뷰 1000개를 분석한 결과 42%는 전반적인 업데이트에 불만을 드러냈다. 한 이용자는 “단순 기능 개편을 넘어 카카오톡 정체성이 사라진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불만의 중심에는 친구 목록과 프로필 업데이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인 ‘친구탭’ 개편이 있다. 기존에는 전화번호부처럼 단순한 목록이었지만, 이제는 인스타그램처럼 피드형으로 바뀌어 친구들의 프로필 변동 내역이 무작위로 뜨고 동일한 크기의 광고까지 함께 노출된다. 문제는 카카오톡 ‘친구’ 범위가 소셜미디어(SNS)처럼 선별적 팔로잉이 아니라, 직장 상사나 거래처까지 포함되는 확장된 네트워크라는 점이다. 이용자들은 “굳이 보고 싶지 않은 정보가 강제로 밀려 들어온다”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여론을 의식한 카카오는 이날 “친구탭 개선 방안을 이번 주 초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짧은 영상을 연달아 볼 수 있는 ‘숏폼’ 신설에도 부정적 반응이 대세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과 달리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인 만큼 이용자 기반은 넓지만 콘텐츠 생태계는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그럼에도 동영상 숏폼을 전면에 배치한 것은 ‘억지 확장’이라는 지적이 많다. 거기다 청소년이 무분별한 숏폼 컨텐츠에 노출될 가능성이 확대됐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카카오는 “청소년 보호조치를 ‘지금탭’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며 미성년자들의 숏폼 시청을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 카카오의 이번 개편이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려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점에서 완전한 롤백(이전 버전 회귀)은 사실상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다. 지난달 기준 SNS 앱 사용자 수와 체류 시간 통계를 보면, 카카오톡의 사용자수는 4819만명으로 인스타그램(2741만명)이나 틱톡(832만명), 엑스(X·749만명)보다 훨씬 많지만, 이용 시간은 평균 11시간 25분으로 엑스(14시간 58분)보다도 적다. 이번 개편 이후 카카오 주가는 급락했다. 23일 이후 26일까지 카카오 주가는 6만 6400원에서 5만 9300원으로 10.69% 하락해 3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 트럼프·김정은도 놀랄 K해군의 위용, 그러나… [FM리포트]

    트럼프·김정은도 놀랄 K해군의 위용, 그러나… [FM리포트]

    부산 앞바다 수놓은 해군 전력의 ‘향연’ 지난 26일 부산 앞바다. 하늘을 날던 해군 해상초계기 P-8A에서 플레어 80발이 번쩍하고 공중을 가르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하는 화려한 축포였다. 시작만 화려한 게 아니었다. 해상작전헬기 ‘링스’, 올해 도입된 해군 최신형 해상작전헬기 MH-60R,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MUH-1, 육군 공격헬기 AH-64, 해경 헬기, 공군 경공격기 FA-50 등이 위용을 뽐내며 하늘을 찬란하게 수놓았고 세종대왕함, 왕건함, 충남함, 부산함, 광명함, 고속정 편대, 양만춘함, 인천함, 조천형함 등은 바다의 물결을 아름답게 갈라놓았다. 새하얀 제복을 입고 경례를 건네는 해군 장병들의 모습은 바다를 누비는 이들이 주는 벅찬 감동이 밀려오게 했다. 그야말로 끝날 때까지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는 해상 전력들의 ‘향연’이었다. 이날 열린 ‘2025 대한민국 해군 관함식’은 7년 만에 열린 우리 해군의 관함식이었다. 1945년 11월 11일 해군 창설 이후로는 6번째. 1949년 이승만 전 대통령 때 함정 9척을 동원해 인천에서 첫 국내 관함식이 열렸고 1998년과 2008년에 각 11개국이 참가해 국제 관함식이 개최됐다. 2015년에는 미국 항공모함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에서 국내 관함식이 있었고, 2018년에는 제주에서 12개국 참가하에 국제 관함식이 열린 바 있다. 육지에서 열리는 국군의날 행사 등에 참여할 수 없는 아쉬움을 떨쳐내듯 총 31척의 함정과 18대의 항공기가 부산 앞바다를 찾은 이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해상사열 후에는 대잠작전 훈련 시범도 이어졌다. 해상초계기 P-8A가 음향탐지부표를 투하하자, 해상작전헬기 MH-60R이 디핑 소나를 내려 수중의 잠수함을 탐지·추적했다. 해상작전헬기 링스가 잠수함을 격침하기 위해 훈련어뢰를 투하했다. 북한이 그나마 우리 해군을 위협하는 요소가 잠수함인데 현재 해군의 전력은 이마저도 막아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관함식에 등장한 전력들은 현시점 우리 해군이 얼마나 강한지를 제대로 느끼게 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군력을 강조하며 해군에 힘을 주고 있지만 각종 첨단 전력이 균형과 조화를 이룬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개화기 조선은 바다를 통해 들어온 외세를 막아내지 못했지만 이날 선보인 배들은 적들의 그 어떤 침략에도 우리 바다와 국민을 지킬 것 같은 든든함이 있었다. 트럼프도 반할 K조선의 건조 능력 우리 해군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장면은 또 있었다. 앞서 지난 17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인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DDG-996)의 진수식에서였다. 국내에서 설계하고 건조한 다산정약용함은 2021년 HD현대중공업과 건조계약 체결 이후 2023년 7월 착공식과 2024년 3월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됐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울산의 푸른 바다 위에 위풍당당이 떠오른 다산정약용함을 마주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라며 “정조대왕함에 이어 두 번째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다산정약용함을 진수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의 첨단 과학기술력과 조국 해양 수호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쾌거”라고 평가했다. 다산정약용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약 8200t으로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에 비해 크기가 커졌다. 또한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도 강화되는 등 전반적인 전투 능력이 향상됐다.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활용한 대잠공격도 가능하며, 최근 도입된 MH-60R 해상작전헬기도 탑재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적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 능력이 개선됐다. 향후에는 함대지 탄도유도탄과 장거리 함대공 유도탄을 탑재해 주요 전략 표적에 대한 원거리 타격과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까지 갖출 예정이다. 북한의 주요 전력인 미사일 체계에 대응한 무장 능력으로 우리 바다를 수호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이처럼 위풍당당한 해군의 전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업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해군이 필요로 하는 전력과 K조선의 선박 건조 능력이 맞물려 동반 성장하는 효과를 낸 것이다. 특히 최상의 해군 전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한국의 능력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한미동맹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른바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중국과 해양 패권을 두고 다투는 미국으로서는 K조선의 협조가 필수다. HD현대중공업은 이지스 3번함을 건조하고 있었는데 지난 6월 기공식에 착수해 30% 정도 공정이 완료됐을 정도로 진척이 빠른 상태였다. 진수식은 내년에 예정하고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국 조선업의 건조 능력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본다면 그야말로 흠뻑 반할 수밖에 없는 현장이었다. 병력 부족에 허덕…세밀한 정책 필요 그러나 이처럼 앞날이 창창할 것만 같은 해군에도 깊은 고민이 있다. 이 거대한 함선을 운용할 인력들이 상시적으로 부족한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승조원 규모가 정해진 함선들을 운용해야 하는 해군으로서는 인력 확보가 필수다. 그러나 나날이 갈수록 병역 자원이 감소하면서 해군 역시 쥐어짜는 수준으로 겨우 버티는 게 현실이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해군이 마냥 전력을 고도화할 수 없는 사연도 여기에 있다. 아무리 좋은 배를 만들더라도 배를 다룰 사람이 없다면 효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025년 기준 해군 병력은 약 4만명 수준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병사들은 물론 열악한 처우에 간부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다. 가장 규모가 큰 육군마저 부대를 해체·개편하는 마당이다 보니 해군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토록 대단한 전력을 운용할 인원이 갈수록 모자란다는 위기감은 우리 안보에도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무인 복합체계를 대안으로 내세워 줄어드는 병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 21일 ‘자주국방’을 외치며 “대한민국 군대는 징병 병력 수에 의존하는 인해전술식 과거형 군대가 아니라 유무인 복합 체계로 무장한 유능하고 전문화된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무인 체계를 아무리 고도화한들 병력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유무인 복합체계 역시 이를 활용하고 운용할 사람이 있어야 의미가 있지, 무인 체계가 사람이 부족한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는 단순하고 순진한 믿음은 대단히 위험하다. 게다가 북한이 세계 최고 수준의 해킹 능력을 갖춘 것도, 해킹 능력이 베일에 가려 있다는 것도 큰 변수다. 시스템만 믿고 있다가 해커들에 의해 뚫릴 경우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경우를 봐도 전쟁은 여전히 사람이 필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예상과 달리 쉽사리 함락되지 않은 이유는 분명 첨단 무기를 통한 유무인 복합체계에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전쟁을 겪고 민간인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병력의 숫자 부족에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느슨해진 전선은 러시아 군대에 의해 쉽게 공략당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점점 불리한 형세에 몰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국방 자원의 규모 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은 정치적 수사나 분쟁의 영역이 아니라 국민 생명과 직결된, 세밀한 대응이 필요한 정책의 영역이다. 군대를 좋은 직장으로 만들고 유능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고민이 선행돼야 ‘유무인 복합체계로 무장한 유능하고 전문화된 스마트 정예 강군’이 실현 가능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역시 간부들이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공언한 만큼 해군, 나아가 전군이 직면한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FM리포트’는 우리 군이 지켜야 할 규범(Field Manual), 우리 군이 나아갈 미래(Future of Military)에 대해 씁니다. 잘못을 비판하고 나은 대안을 고민하며 정예 선진강군 육성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 상사와 출장 갔다가 성폭행당한 여성…中 “산업재해 해당” 첫 인정

    상사와 출장 갔다가 성폭행당한 여성…中 “산업재해 해당” 첫 인정

    중국에서 한 여성이 출장 중 상사에게 성폭행당한 뒤 해고된 사건이 당국에 의해 산업재해로 인정받았다. 중국에서 직장 내 성폭행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첫 사례다. 지난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 사건과 관련한 재판이 지난 23일 중국 톈진시 진난구 인민법원에서 열렸다. 피해 여성 A씨는 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영업 관리자로 근무해왔다. A씨의 연봉은 100만 위안(약 2억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2023년 9월 상사 왕모씨와 저장성 항저우로 출장을 갔다가 왕씨에게 성폭행당했다. 왕씨는 이 사건으로 지난해 4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같은 달 A씨는 회사의 휴가 정책을 준수하지 않고 무단결근했다며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이후 현지 인사사회보장국은 A씨의 성폭행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올해 3월 지역 노동중재위원회는 회사가 A씨를 부당하게 해고했다고 판결하고, A씨에게 113만 위안(약 2억 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금까지 2만 위안(약 395만원)만 받았으며, 회사를 상대로 200만 위안(약 4억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 A씨는 성폭행 당시 입고 있던 옷을 그대로 입고 법원에 출석하며 “과거에는 이 옷을 입고 굴욕을 당했지만, 이번에는 정의를 위해 싸우기 위해 입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취재진에 여전히 PTSD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사건 이후 악몽을 자주 꾸고 잠을 거의 자지 못했으며 약과 커피에 의존해 생활했다”며 “내 삶은 완전히 망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A씨는 자기와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들에게 자책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 상사·동료에게 존중 못 받는 직장인…불면증 위험, 최대 1.5배 높다

    상사·동료에게 존중 못 받는 직장인…불면증 위험, 최대 1.5배 높다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에게 존중받지 못하는 근로자는 불면증 발병 위험이 최대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교실 윤진하 교수 연구팀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제6차 근로환경조사’에 참여한 근로자 1만 9394명(남성 9046명·여성 1만 348명)을 상대로 직장에서의 낮은 사회적 지지와 불면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직장 내 사회적 지지 정도를 상사와 동료가 존중하는지, 이들이 업무에 유용한 피드백을 주거나 돕는지, 업무 관련 고민을 경청하는지 등을 설문해 수치화했다. 이후 평균을 기준으로 사회적 지지가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직장에서의 사회적 지지 수준이 평균 이하로 낮은 근로자는 남성 1490명, 여성 1678명 등 3148명이었다. 나머지 1만 6224명은 직장 내 사회적 지지가 높은 그룹으로 분류됐다. 사회적 지지가 낮은 근로자 3148명 중에서 불면증 환자는 390명으로 12.3%를 차지했다. 사회적 지지가 높은 근로자 중 불면증 환자 비율은 6.2%에 그쳤다. 불면증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한 나이, 소득, 주당 근로 시간, 흡연, 음주 등을 외부 요인을 보정하고 분석한 결과 직장 내에서의 낮은 사회적 지지는 근로자의 불면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내 사회적 지지가 낮은 근로자는 그렇지 않은 근로자에 비해 불면증 위험이 1.47배 높았다. 남성은 1.71배, 여성은 1.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직장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낮을수록 남녀 모두 불면증 유병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며 “특히 직무 만족도가 낮으면 불면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사회적 지지와 직무 만족도를 높이는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에미상 무대서 ‘팔 해방’ 외쳤는데…정작 불러 처리된 美배우

    에미상 무대서 ‘팔 해방’ 외쳤는데…정작 불러 처리된 美배우

    “팔레스타인에 해방을!”이라고 외친 유대계 미국 배우 한나 아인바인더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인 에미상에서 드라마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원제 Hacks)으로 코미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밝힌 소감이 중동에서 뜻밖의 논란을 불렀다. 팔레스타인 친하마스 매체 쿠드스 뉴스 네트워크가 그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상반신을 통째로 불러 처리(흐림 효과)했기 때문이다. 하마스 연계 의혹 매체 지지 발언 띄우며 동시에 검열 쿠드스 뉴스 네트워크는 아인바인더의 발언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유대인으로서 이스라엘과 유대교·유대 문화를 구분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나온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체는 영상에서 아인바인더의 어깨와 가슴을 불러 처리해 팔레스타인 지지 배지까지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아인바인더의 드레스가 과도한 노출을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매체가 상체 전체를 가린 이유는 하마스가 여성 복장과 신체 노출을 엄격히 제한해온 배경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장악 이후 머리 스카프와 긴 옷 착용을 사실상 강제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공개 영상과 사진에서 어깨나 가슴 노출을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 이 장면은 곧바로 온라인 조롱을 샀다. 한 이용자는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지지를 활용하면서도 몸은 검열했다”고 꼬집었고 다른 네티즌은 “외설적 불신자라고 욕하면서도 메시지는 반긴 셈”이라고 비꼬았다. 유대계 사회의 비판 “용기는 인질 언급했어야”유럽 유대인위원회 시몬 로단-벤자켄 국장은 “한 장면에 담긴 모순의 극치”라며 “팔레스타인 지지를 띄우면서 동시에 여성 신체를 부정했다”고 말했다. 아인바인더의 발언은 유대계 사회에서도 강한 반발을 불렀다. 이스라엘 작가 헨 마지그는 “이스라엘을 악마화하는 연예인의 발언은 결국 유대인 학교 앞 경찰 배치와 회당 방화와 아이들 폭행으로 이어진다”며 “진정한 용기는 에미상 무대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48명의 인질 석방을 외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에미상 수상 배우 유발 데이비드도 “그의 연설은 용기가 아니라 무지의 연기였다”며 “평화와 전쟁 종식과 인질 문제에 대해 그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매체도 곤욕 “검열 후 삭제” 팔레스타인 기독교인 평화운동가 이합 하산은 “쿠드스 뉴스는 완전한 농담거리”라며 “상체를 모자이크 처리한 영상과 곧바로 삭제한 게시물은 자신의 모순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쿠드스 뉴스는 스스로 독립 매체라고 주장하지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등 무장조직과 밀접하게 연계됐다는 의혹을 꾸준히 받았다. 유엔과 인권 단체들은 하마스가 2007년 가자지구 장악 이후 여성 권리를 심각하게 제한했다고 비판했다. 배우 본인 “유대교와 이스라엘 구분해야” 아인바인더는 수상 소감에서 먼저 미식축구(NFL)팀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향해 “고 버즈”(Go Birds·이글스 파이팅)라고 말한 뒤, ‘거친 표현’(F---)으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판하고 마지막으로 “팔레스타인에 해방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시상식 무대 뒤 백스테이지에서 동료 배우 진 스마트와 함께 선 채 가진 인터뷰에서 “유대교와 유대 문화는 수천 년 이어온 존엄한 제도지만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주의적 국가는 별개라고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가자지구에서 의료 활동을 하는 친구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전쟁이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영화계 ‘팔레스타인 연대 서약’ 동참아인바인더는 최근 영화계 인사 수천 명과 함께 ‘팔레스타인 연대 서약’(Film Workers for Palestine)에 서명했다. 이 서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문화 보이콧을 본떠 이스라엘 정부와 협력하는 영화 기관과 기업과의 협업을 거부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서약에는 호아킨 피닉스와 에마 스톤과 피터 사스가드와 엘리엇 페이지 등 유명 배우들도 이름을 올렸다.
  • “팔 해방” 외친 에미상 수상자 하마스 매체선 정작 상반신 가려 [핫이슈]

    “팔 해방” 외친 에미상 수상자 하마스 매체선 정작 상반신 가려 [핫이슈]

    “팔레스타인에 해방을!”이라고 외친 유대계 미국 배우 한나 아인바인더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인 에미상에서 드라마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원제 Hacks)으로 코미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밝힌 소감이 중동에서 뜻밖의 논란을 불렀다. 팔레스타인 친하마스 매체 쿠드스 뉴스 네트워크가 그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상반신을 통째로 불러 처리(흐림 효과)했기 때문이다. 하마스 연계 의혹 매체 지지 발언 띄우며 동시에 검열 쿠드스 뉴스 네트워크는 아인바인더의 발언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유대인으로서 이스라엘과 유대교·유대 문화를 구분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나온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체는 영상에서 아인바인더의 어깨와 가슴을 불러 처리해 팔레스타인 지지 배지까지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아인바인더의 드레스가 과도한 노출을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매체가 상체 전체를 가린 이유는 하마스가 여성 복장과 신체 노출을 엄격히 제한해온 배경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장악 이후 머리 스카프와 긴 옷 착용을 사실상 강제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공개 영상과 사진에서 어깨나 가슴 노출을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 이 장면은 곧바로 온라인 조롱을 샀다. 한 이용자는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지지를 활용하면서도 몸은 검열했다”고 꼬집었고 다른 네티즌은 “외설적 불신자라고 욕하면서도 메시지는 반긴 셈”이라고 비꼬았다. 유대계 사회의 비판 “용기는 인질 언급했어야”유럽 유대인위원회 시몬 로단-벤자켄 국장은 “한 장면에 담긴 모순의 극치”라며 “팔레스타인 지지를 띄우면서 동시에 여성 신체를 부정했다”고 말했다. 아인바인더의 발언은 유대계 사회에서도 강한 반발을 불렀다. 이스라엘 작가 헨 마지그는 “이스라엘을 악마화하는 연예인의 발언은 결국 유대인 학교 앞 경찰 배치와 회당 방화와 아이들 폭행으로 이어진다”며 “진정한 용기는 에미상 무대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48명의 인질 석방을 외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에미상 수상 배우 유발 데이비드도 “그의 연설은 용기가 아니라 무지의 연기였다”며 “평화와 전쟁 종식과 인질 문제에 대해 그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매체도 곤욕 “검열 후 삭제” 팔레스타인 기독교인 평화운동가 이합 하산은 “쿠드스 뉴스는 완전한 농담거리”라며 “상체를 모자이크 처리한 영상과 곧바로 삭제한 게시물은 자신의 모순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쿠드스 뉴스는 스스로 독립 매체라고 주장하지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등 무장조직과 밀접하게 연계됐다는 의혹을 꾸준히 받았다. 유엔과 인권 단체들은 하마스가 2007년 가자지구 장악 이후 여성 권리를 심각하게 제한했다고 비판했다. 배우 본인 “유대교와 이스라엘 구분해야” 아인바인더는 수상 소감에서 먼저 미식축구(NFL)팀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향해 “고 버즈”(Go Birds·이글스 파이팅)라고 말한 뒤, ‘거친 표현’(F---)으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판하고 마지막으로 “팔레스타인에 해방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시상식 무대 뒤 백스테이지에서 동료 배우 진 스마트와 함께 선 채 가진 인터뷰에서 “유대교와 유대 문화는 수천 년 이어온 존엄한 제도지만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주의적 국가는 별개라고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가자지구에서 의료 활동을 하는 친구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전쟁이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영화계 ‘팔레스타인 연대 서약’ 동참아인바인더는 최근 영화계 인사 수천 명과 함께 ‘팔레스타인 연대 서약’(Film Workers for Palestine)에 서명했다. 이 서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문화 보이콧을 본떠 이스라엘 정부와 협력하는 영화 기관과 기업과의 협업을 거부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서약에는 호아킨 피닉스와 에마 스톤과 피터 사스가드와 엘리엇 페이지 등 유명 배우들도 이름을 올렸다.
  • “공무원이 근무 중 외국인과 성적인 대화”…발칵 뒤집힌 ‘이곳’

    “공무원이 근무 중 외국인과 성적인 대화”…발칵 뒤집힌 ‘이곳’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 공무원들이 근무 시간 중 정부에서 지급한 기기를 이용해 성적인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의 행동을 한 것이 드러나 결국 해고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FEMA는 최근 직원 2명을 해고했다. FEMA 내부 조사 결과 해고된 직원들은 근무 시간에 정부에서 지급한 기기로 낯선 이들과 몇 시간 동안 성적인 대화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직원들은 미 국토안보부(DHS)에 의해 신원이 확인됐다. DHS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고도로 민감한 시스템에 접근 권한이 있었던 이 직원들은 근무 시간에 암호화된 정부 기기를 이용해 외국인을 포함한 낯선 사람들과 음란 대화를 나눴다”며 “이러한 행위는 용납될 수 없으며 이 직원들은 해고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한 명은 FEMA 내 정보기술(IT) 서비스 부서 직원으로 최고 기밀 보안 등급을 보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해 필리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용자에게 여러 차례 음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그는 채팅 당시 “직장엔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갈 수 없어서 차에 두고 온다. 일하는 동안 여기 페이스북 메신저로만 채팅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당신이 내 무릎에 앉아 있었으면 좋겠다” 등 성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필리핀의 호텔도 검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채팅에선 오는 11~12월 중 방문하고 싶다는 메시지도 발송하며 여행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은 FEMA에서 환경 보호 전문가로 일했으며, 음란물 사이트에 반복적으로 접속해 여러 사람들과 성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직원은 한 웹사이트에 수많은 성적인 댓글들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DHS는 근무 시간에 음란물을 시청한 또 다른 직원 2명을 해고한 바 있다. 크리스티 놈 DHS 장관은 해고된 직원들에 대해 “이들은 중요한 정보와 기밀에 접근할 수 있었고 미국인들을 비상사태로부터 보호해야 할 의무를 위임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음란물을 보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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