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직장 상사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사장 취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무죄 자신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비하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젊은이들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46
  • [여성선언] 살과의 전쟁

    작년 이맘때쯤이었을까.나는 몸무게가 너무 많이 늘어서살을 빼기로 결심하고 저녁이후에는 아예 안먹기로 했다.내 딴에는 대단한 결심이었다.요즘 과도한 다이어트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사실 나는 음식을 조절해 가며 인생을 살고 싶은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세상살이 따지고 보면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먹고 싶은 것을 참아가면서 살고싶지는 않았다.그러나 먹기만 하면 다 살이 되고 처음에는‘몸이 부었나보다’ 싶었는데 어느새 맞던 옷이 하나둘씩터질 듯이 작아져 가니 덜컥 겁이 났다.게다가 하는 일이방송인지라 살이 찌면 금방 화면에서 표시가 난다.하루에도 몇 차례씩 “요즘 살 좀 찌셨나봐요?”라는 인사를 들어서 우울증마저 생길 정도였다. 막상 살을 빼려고 마음을 먹으니 하루하루가 힘겹기만 했다.기본적으로 회식자리가 많고밤마다 모임이 두세 개씩 겹치는 날도 상당히 있었다.눈앞에 음식을 두고 사양하는 일은 참 견디기 힘든 일이다. 그저 음식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보다적극적인 방법을 택했다.한 제약회사에서 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다.아는 분이 한 달에 4kg을 뺐다며 소개해 주었는데 밥 대신 주스와 영양제를 먹는 방법이었다. 효과가 있었다.두 주만에 2kg이 빠졌으니 말이다.그러나 굶다 보니 몸에 힘이 없어서 체력이 떨어지고 자주 피곤함을느꼈다.보름쯤 하다가 인간이 할 일이 못된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방법을 찾았다.이번에는 곡물을 빻은 가루를 밥 대신 먹는 생식을 하기로 했다.하지만 매일 꼬박꼬박 지키기가 너무도 귀찮아서 얼마안가 또 포기하고 말았다. 그런데 지난 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살이 급격히 빠졌다.두 달 사이에 체중이 5kg이나 줄었다.다이어트를 전혀하지 않았는데 말이다.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니 처음엔신기했다.아마도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직장을 그만두어서 불안한 마음에 고민하다가 살이 빠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 반대다.마음이 편안해져서 저절로 살이 빠진 것이다.곰곰이 생각해보니 직장 다니면서 쪘던 살은 ‘스트레스성 살’이었다.짜여진 틀 안에서 살아야 하고 출퇴근 시간에 맞춰서 기계처럼 생활해야하고 늘 긴장하며 실수하지 않으려고 조바심쳐야 하고 상사에게 밉보이지 않게 잘 처신해야 하고….그러다 보니 내 몸은 방송과 조직이 주는 긴장감에 시달리다가 비정상적으로불어난 것이다.늘 몸이 무거워 부은 상태로 다녔고 폭식을즐겨하며 만성 피로와 불면증·소화불량·변비에 시달렸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긴장감을 주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하지만 나는 아무리 몸에 이로운 스트레스라 해도 전혀 받지 않는 편이 건강에 도움된다고 주장하고 싶다.하지만 살아 있는 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으니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어야하지 않을까.날씬해지고 싶은 여성들이여,굶지 말고 먹고싶은 음식을 마음껏 즐겨라.비만은 음식량에 원인이 있는것이 아니라 정신과 마음에 있을지도 모른다.오늘도 자신보다는 조직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작지만 큰 소리로 파이팅을 외쳐본다. 임 성 민 아나운서
  • 의류매출 ‘숍마’가 좌우한다

    ‘숍마가 매출을 좌우한다’ 백화점 의상 코너나 전문 의류매장 책임자인 ‘숍 마스터’(숍마)의 힘이 날로 커지고 있다. 평범한 ‘매장 아가씨’ 쯤으로 비치는 이들이 판매에절대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패션계의 매출을 좌지우지하는 실력자인 만큼 이들의 연봉은 억대이다.또 이들의 능력 발휘 여부에 따라 매장의 판매실적이 달라지기 때문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쟁탈전을 벌이는 패션업계의 스카웃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의상 종류에 따라 우아하게,섹시하게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이들의 세계를 들여다 봤다. 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2층 숙녀복 매장 ‘에고이스트’.아슬아슬한 핫팬츠에 탱크탑을 걸친오선희씨(30)가 미끈한 다리를 과시하며 손님들을 맞고 있다. ‘날티’나는 외모만 보고 신출내기 아가씨 취급을 했다간큰 코 다친다.오씨는 6년 경력에 1억대의 연봉을 받고 있는중견 ‘숍마’. ‘에고이스트’는 지난 2월 롯데백화점에 입점하면서 모델뺨치는 외모의 숍마스터 4명을 배치해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브랜드 색깔에맞게 바비인형처럼 차려입고 걸어다니는 마네킹 역할을 하는가 하면 신문,잡지광고에 직접 모델로 출연하기도 한다. ‘에고이스트’ 숍마의 등장은 판매와 고객DB관리,디스플레이 등을 총괄하는 숍마스터 기존 개념을 브랜드의 이미지까지 대표하는 ‘얼굴’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신호탄이 됐다. 현재 업계에서 손꼽히는 특급 숍마는 50명선.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 ‘마인’의 구미경,‘베네통’ 김선애,현대백화점 본점 ‘미샤’의 홍미화,신세계 본점 ‘시스템’의 김영점,롯데 본점 ‘오브제’ 이경남씨 등의 월매출은 2억∼3억원대이다. 이들의 연봉은 고정급외에 목표매출액의 초과분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기 때문에 쉽게 1억대를 넘는다. LG패션 홍보실 서영주 대리는 “숍마는 최일선에서 ‘총탄’을 들고 싸우는 사람”이라면서 “본사에서는 이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최선의 대우에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숍마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친화력과 감정 조절능력,고객의코디를 해줄 수 있는 패션감각이다.때로는 반(半)디자이너가 되기도 한다. ‘에고이스트’오선희씨는 “브랜드가 처음 출시됐을 때는너무 야해 손님들이 주저했다.본사에 이런 반응을 전하자 디자인이 많이 순화됐다”면서 그후 매출액이 급상승하더라고귀띔했다. 패션감각을 익히기 위해 패션잡지를 많이 보고 명품관을 자주 찾는 성의는 기본.특히 인간적인 신뢰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님이 카드를 무리하게 긁으려 할 때 속마음은 많이 팔고 싶더라도 ‘이번엔 참으라’고 권하죠.물건을 팔면 당장은 좋지만 영원히 손님을 잃어버리거든요.” 현대백화점 신촌점 ‘미샤’ 숍마 김지은씨(30)의 말이다. 숍마가 인기직종으로 떠오르면서 판매직을 지망하는 고학력자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말단 판매사원으로 시작해 수년간 경력을 쌓아가는 방법과 패션관련 학과를 나온 대졸사원을 월급제 숍마로 키우는 두가지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숍마가 마냥 ‘우아’한 것은 아니다.모든 손님을미소로 맞아야하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오선희씨는 “위아래 세트로 20벌까지 입혀봤어요.까다로울수록 더 친절 공세를 펼쳐 그냥못갈 정도로 한다”고 나름의 비결을 털어놓았다. 허윤주기자 rara@. ***숍마 제안 직장여성 코디.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에는 옷 입기가만만치 않다.특히 격식에 신경써야하는 직장여성들에게는 더욱 고역이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직장여성을 위한 정장을 취급하는‘미샤’의 숍마스터 김지은씨는 “우리나라 직장 여성들은자기 취향보다 남자 직장 상사들의 잣대에 맞춰 옷을 입는일이 많다”면서 “하지만 그게 현실이니까 그 테두리내에서 어떻게 여성들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할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경직된 직장 분위기 탓도 있지만 보수적인 자기 스타일을고수하다 보면 옷장문을 열어도 그 옷이 그 옷일 때가 많다. 이럴 때 조금씩 색상과 액세서리에 변화를 주면서 틀에 갇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김씨는 지난 4월부터 ‘미샤’를 맡아 월 4,000여만원에 그치던 매출을한달만에 1억원대로 끌어올린 수완가이기도 하다 다음은 김지은씨가 제안하는 직장여성 여름 코디법이다. 첫째,노출을 두려워 말라.캐주얼하면서도 정장 느낌을 낼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원피스.하지만 굵은 팔,종아리를 드러내야 하는 부담 탓에 의외로 많은 여성들이 민소매,치마스타일을 기피한다. 하지만 감춘다고 능사가 아니다.결점을 보완하고 덮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점을 아예 드러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다리가 두꺼운 경우에는 상체를 강조하고 하체는 심플한 옷을 받쳐입어 시선을 분산시킨다. 둘째,신선한 포인트로 변신하라.특히 장마철이 가까워오는요즘 검정 원피스,아이보리 정장은 “도대체 수녀복이야,간호원 유니폼이야”라는 핀잔을 들을 정도로 답답해보이기 쉽다. 여기에 화사한 무늬의 스카프,파시미나 숄을 곁들이면 전혀 분위기가 달라진다.또한 평범한 브라우스에 벨트,액세서리를 조금씩 바꾸어도 좋다. 세째,장농속의 아이템을 교차 코디하라.옷을 구매하기 전옷장속에 있는 의상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갖고 있는 아이템에 맞춰 상하 색상을 대비한 ‘크로스 코디’를 시도해보거나 묵혀둔 가디건,자켓 등을 활용토록 한다. 허윤주기자
  • 외국인 에세이/ 영국 부모와 한국 장인장모

    나는 가끔 내가 고향 영국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오래 살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곤 한다.내 부모님은 세계 곳곳을 많이 돌아다니셨다.덕분에 나도 5개국을 돌아다니며 공부했고 공부를 마친 뒤에는 더 많은 나라에서 영어 등을 가르쳤다.마침내 나는 아름답고 현명한 한국 여성과 결혼까지 하게됐다. 나의 가족을 보면 세상은 정말 좁다는 생각이 든다.아버지는 스페인계 스코틀랜드인이다.어머니는 영국계로 남미 북부의 작은 나라 가이아나 출신이다. 누이들은 셋 모두 외국인과 결혼했거나 약혼했다.누나는 호주계 유고인과 결혼했으며 바로 아래 여동생은 브라질인과약혼했다.막내는 파나마 남자와 열애중이다. 처음 한국에 온 1991년 피부색이 서로 다른 커플의 데이트 모습은 무척 낯설었다.더군다나 결혼은 말할 나위도 없었다.그러나 요즘은 어느정도 평범한 일이 된 듯하다.1994년아내를 만나 결혼을 결심했을 때 아내의 가족과 나의 가족이 보인 반응은 너무나 달랐다.나의 가족은 결혼 자체를 축하해주었을 뿐 외국인과의 결혼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내 신붓감이 한국인이라고 말했을 때 어머니는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지?”라고 묻긴 했으나 내가 사랑하는사람과 결혼한다는 사실만으로 즐거워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다.내가 전화했을 때 그는 직장상사와회의중이었고 “그래 잘됐다.나중에 다시 전화하렴.안녕”이라고 말씀하시는 게 전부였다.다시 전화해 약혼녀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말씀드렸을 때 “알고 있다.근데 왜 결혼할사람의 국적을 일부러 알리려고 신경쓰느냐”며 반문할 정도였다. 반면,나를 사위로 받아들이기까지 장인·장모와 얽힌 사연들은 길고도 많다.그중 그래도 즐거운 에피소드 하나.아내가 “외국인으로부터 청혼을 받았다”고 말했을 때 장모의표정은 굳어졌고 이어 대뜸 나온 질문은 “미군이냐”였다. 아내가 영국인 영어선생이고 옥스포드대를 졸업했다고 소개하자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얼굴표정도 이내 풀렸다.“아,신사 나라”라는 말과 함께. 마크 고메즈 키세스어학원 강사
  • 이근식 행자부장관 문답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벌써부터흔들린다고 야단이다.선거를 의식한 줄서기와 공직내부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진단이다.또 올 상반기까지 끝내기로 했던 지방자치법개정 작업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지난 3·26개각에서 내무행정의 사령탑으로 전격 발탁된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이 최근 16개 시·도 순방을 마쳤다.이 장관을 만나 내무 행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16개 시·도에 대한 순시를 마친 것으로 압니다.지방이 어렵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현지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내무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가 3년만에 돌아와 현장을 살펴보니 그동안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공직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식이 달라졌고,공직자들도 관행으로 민원을 처리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2차례에 걸친 정부조직 개편 등 많은개혁작업을 펼쳤습니다.그러나 최근 정부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난 3년동안 국가·지방공무원 6만3,000여명을 감축했고,올 연말까지 1만2,0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입니다.97년말 93만명 대비 7만5,000여명이 줄어듭니다. 최근 정부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으나 행자부는 기존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의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기준과 원칙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또 진정한 개혁을 위해 하드웨어적 개혁과 함께 인사청탁을 배격하고, 승진 등에 있어서 인사기준을 공개하는 한편,우수공무원특별승진제,상사외에 동료와 하급자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도를 운영하는 등 개혁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국민의 정부 후반의 행정누수현상이 보인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이 있으신지요. 우선 부정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부패유발 사각지대에 대한 집중 감찰활동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본분을 망각하는 공직자는 중앙·지방의 감사역량을 총동원해 지속적인 특별감찰 활동을 전개하고,적발되면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고 일벌백계로 단호히 처리할 예정입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작업이 지지부진합니다. 원래는 올 상반기까지 개정 작업을 마련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늦어지고 있습니다. 9월 정기국회까지는 끝낼 생각입니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는 개정된 법에 의해 치를 것입니다. 지난 91년 시작된 지방자치제는 지방행정의 일대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합니다. 반면 지역이기주의 심화,선심성 시책추진과 전시성 행사로 행정력 소진,방만한 재정 운영과 일부 단체장들의 권한전횡,직업공무원제도 손상,대도시 광역행정의 수행애로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정부가 지방자치의 본질적인 요소를 제약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지자제법 개정작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위직 공무원 사회에서 공무원 노조 설립 허용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공무원노조 설립을 개인적으로 반대하지 않습니다.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노조가 탄생하면 공직사회의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우선은 법률에서 정한대로 공무원직장협의회를 충실하게 운영하고 그 다음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노조도입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정서도 중요합니다.공무원들을 ‘철밥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노조까지 결성한다면 비난이 클 것입니다. 때문에 과격하고 성급하게 노조결성을 추진하기 보다는 노사정위원회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적절한 절차를 밟아 노조를 탄생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통끝에 지난해 공무원연금법 개정이 이뤄졌습니다.법개정후 연금재정에 변화가 있는지요. 개정된 연금법에 따라 연금지급개시연령제 확대적용,연금평균보수제,소득심사제도 도입,법정부담률 인상 등으로 올해 8,000여억원의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연금문제로 인한 장래의 불안은 해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도 각종 재해 재난이 예고되고 있습니다.중앙재해대책본부장으로서 풍수해 등 재해상황을 대비한 어떤 대책을 마련중에 있습니까. 올해 수방대책의 역점은 ‘인명피해의 최소화’와 ‘피해재발방지’에 두고 있습니다.수해예방사업으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 705억원,소하천 정비사업에 1,540억원을 투입했고,신속한 재해정보 수집과 전파체계구축을 위해 기상청과 연계해 인명피해 없는 수방 대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입니다.또 계속되는 가뭄과 관련, 주민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동두천시에 교부세 10억원을 긴급지원했고,농업식수 해결을 위해 하천굴착 및 관정 등 용수개발비 104억원을 지원했습니다.앞으로도 양수기 등 한해대책장비를 총동원,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 홍제동 화재 참사 이후 소방력 확충과 소방공무원 처우개선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별도 대책이마련됐는지요. 우선 소방공무원의 처우 및 복리후생개선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최근에도 나타난 바와 같이 현장 소방공무원이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소방인력 충원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1,000명씩 5년간 소방공무원을 5,000명 증원하고 4,000명 규모의 ‘의무소방대’를 설치해 업무부담을 해소할 방침입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중국산 묘??을 수입했다는 등 무궁화심기사업에 대해 획일적 행정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무궁화동산,무궁화 테마공원,꽃길조성 등 국토공원화사업과 연계한 조경사업입니다. 사업추진과정에서 국산 무궁화 묘목이 충분함에도 일부 업자들 이 폭리를 취하기 위해 싼값의 중국산 무궁화 22만본을 수입,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대해 정부는 국가상징인 무궁화를 중국산으로 식재한다는 것은 본 사업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고 국민들의 정서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국내산으로 식재토록 해당 자치단체에 행정지도했습니다.관련 업자에 대해서는 관계법에 따라 고발조치도 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대회가 꼭 1년 남았습니다. 우리의 성숙한 문화시민 의식을 보여주기 위해 전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청결 질서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조직위원회 등의 운영인력 확보와 경기장·진입도로 건설 등에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또 그간의 지원상황에 대한 종합점검과 향후 체계적인지원대책 마련을 위해 ‘종합지원단’을 발족하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홍성추·최여경기자 kid@
  • [여성 선언] 지혜로운 여성이 그립다

    1년 반 가량 진행하다가 얼마전 폐지된 ‘강력추천 고교챔프’는 교양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이 공부 외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도전해서 그것을 성취하고 다양한 삶의 길을모색해 보는 고등학생을 위한 시간이었다.그 중 ‘희망도전고고(GO ·高)’라는 코너는 친한 친구들끼리 팀을 이루어자신이 장래희망으로 생각하고 있는 직업에 도전을 해서 일정기간 동안 합숙 생활을 하며 배운 뒤 최종실력을 평가받는 내용이었다. 언젠가 경호원에 도전한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적이있었는데 일단 시청자들의 눈을 끌기에 충분했다.아직까지경호원이라면 남자의 일이라는 선입견이 있고 일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는데다가 수련과정 또한 힘들 테니 도전자들의 표정에서 생생한 화면이 나올 것이라는 제작진의 판단이있었다. 기본 교양 교육을 비롯해서 기초체력,사격,호신술 등 거친훈련을 받다보니 8명으로 시작한 여학생 도전자들은 한 두명씩 포기하기 시작했고 일주일 후에는 절반만 남게 되었다.역시 제작의도대로 혹독한 훈련과정이 여실히 드러났다.그런데 나는 촬영해온 화면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답답해졌다. 도전한 여학생들이 툭하면 우는 것이었다.뭔가 섭섭하게 대하면 여리게 보이는 사람부터 영락없이 눈물을 흘린다.교관의 “똑바로 해!”라는 말 한마디에 눈물을 글썽이는 여학생도 있다.물론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여학생들이시시때때로 울어줘야 감동도 있고 경호원이 되는 과정이 힘들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쉽게 절감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모르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여성단체에서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게 대우해 달라고 외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우는순간 다짐이 깨지고 마는 것이다. 여자들은 왜 그리 잘 울까?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일처리를 하다가도 뭔가 자신에게 불리한 점이 있거나 잘못이들통났을 때,수습할 길이 난감하고 난국을 헤쳐나가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여지없이 눈물이 그 자리를 메운다. 잘 우는 여자는 교묘하게 주위의 여론을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만든 뒤 인정에 호소한다. 그리고 ‘콩쥐만세’로 마무리 짓는다.이것은 비단 나이가젊은 여직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직장에서 잔뼈가굵은 여성간부라고 예외는 아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속상하다며 눈물을 훔치는 여성 간부를 한 두번 본 것이 아니다.처음 그런 모습을 봤을 때 나는적지 않게 당황했다.더욱이 부부싸움 했다며 공개적으로 직장에서 우는 경우도 있었다.부모님 앞에서 투정부리는 것도아니고 친구들 모임도 아닌데 말이다.프로페셔널로 일하면서 운다는 것은 스스로 프로이기를 포기하는 행위다.생각해보라,상사에게 꾸지람을 받았다고 우는 남성사원을 봤는가. 물론 있기는 하다.하지만 여성에 비하면 가뭄에 콩나는 것보다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 더욱 분한 것은 아직도 우리사회는 여자가 우는 게통한다는 것이다. 일단 울면 어떤 잘못을 했든지간에 위기를 모면하고 동정표를 얻게 되니 말이다.우는 것이 무조건나쁘다는 뜻은 아니다.하지만 세상을 쉽게 살아갈 요량으로눈물을 택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지혜로운 여성이 그립다. 임성민 아나운서
  • 가장 이상적 여성 상사 다나카 마키코 日외상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최초의 여성 외상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가 가장 이상적인 여성 상사에 꼽혔다고산노 경영연구소가 9일 밝혔다. 연구소는 600명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가장 이상적인 직장상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성으로는 다나카가 29표를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여배우인 구로키 히토미,마쓰시마나나코,에스미 마키코 등이 뒤를 이었다고 소개했다.남성중에서는 영화감독인 기타노 다케시가 1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9위에 불과했던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4위로 급부상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marry01@
  • [김삼웅 칼럼] 부처님 어디 계십니까

    사랑하던 유복자를 잃은 과부가 죽은 아들의 시체를 안고미친 듯이 소생의 약을 구하고자 거리를 헤맸다. 때마침여기를 지나던 석가모니가 “사람이 죽어본 적이 없는 집을 찾아 개자(芥子)를 얻어오라”고 소생의 비방을 가르쳐주었다.여인은 온종일 거리를 누비며 집집마다 찾아 다녔지만 사람이 죽어본 적이 없는 집은 한 집도 없었다.그제서 과부는 ‘무상법(無常法)’을 깨닫고 슬픔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오늘(1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황사와 매연이 하늘을뒤덮어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꽃은 피고 진다.나무들은 연록색으로 갈아입고 밭갈고 씨뿌리는 농부들의 손길도 바빠진다. 이 땅에 부처님 오신 지 1600년이 지났다.그동안 불교가토착 종교로서 정신적·문화적으로 끼친 영향은 가늠하기어려울 정도이다.불교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가장많은 신도가 불교에 의탁하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출가를 결심한 석가모니에게 그의 아버지는 요구조건을모두 들어줄 터이니 제발 출가만은 단념하라고 호소했다. 이에 석가모니는 “인간이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운명의사슬에서 벗어나는 길을 가르쳐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불교 출현의 배경이다. 인간은 백년을 사는 것도 아닌데 헛된 욕심을 부리고 탐욕에 빠지고 욕망의 늪에서 허덕이다가 한줌 흙으로 돌아간다.많은 사람이 이런 이치를 모른 채 살아간다.인생의여정이 편도의 여행 길이고 ‘적멸(寂滅)’은 모두에게 예약된 일인데 그것을 잊고 욕망과 허명을 좇는 부나방이 되는 것이다. 예수를 배반한 가롯 유다가 있었듯이 석가모니를 배신한사촌 제바(提婆)달다도 있었다.이들 성인이 살던 당시나지금이나 신심이 엷고 깨달음이 부족한 중생들은 많은 죄업을 짓는다.그래서 부처님 뱃속을 뒤져 문화재를 훔치는도굴꾼이 있고,예수님의 피묻은 옷을 놓고 도박을 벌이는병사들이 있었다.불경을 읽고자 촛불을 훔치는 사람은 또얼마나 많은가. 더러운 곳에 살아도 깨끗함을 잃지 않는 연꽃과 같은 처염상정(處染常淨)의 인격체이신 석가모니의 가르침이 중생에게 고루 미치지 못한 것은 인간 실존의 한계이리라. 요즘 우리 불교가(기독교와 천주교도 비슷하지만) 중생제도보다 큰집 짓기에 바쁘고 ‘기천불(基天佛)신도’ 정치인들의 영접에 분주한 모습이다.일부의 불상사겠지만 불사(佛事) 때문에 많은 나무가 잘리고 절 주변에 쓰레기가 켜켜이 쌓인다.불교계의 이권 다툼과 종파 싸움이 과거완료형도 아니다. 부처님은 생명을 가진 것(有情)이나 생명을 갖지 아니한것(無情)이나 모두가 중생이라 하면서 인간만이 유일한 생명적 실상(實相)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부처님은 태생(胎生)·난생(卵生)·습생(濕生)·화생(化生) 등 모든 것을중생(衆生)이라 했는데,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뽐내면서환경을 해치고 자연을 파괴한다. 가장 친환경적 종교인 불교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불교는 인간의 행위가 전생의 업에 의해 지배되고 현재의행위가 미래의 고락(苦樂)을 결정한다는 윤회사상에 기초한다. 윤회의 과정으로 지옥-아귀(餓鬼)-축생-아수라(阿修羅)-인간-천상의 6가지가 제시된다.이를 깨닫는다면 어찌 죄를짓고 악에 빠져 현생(現生)의 삶을 함부로 살겠는가. 맹자는 물고기도 사람이 욕심을 내고 곰의장심살도 욕심을 내는 것이지만 한꺼번에 두 가지를 얻을 수 없을 때는곰의 장심살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또 생(生)도 바라는 것이고 의(義)도 바라는 것이지만 역시 한꺼번에 얻을 수 없다면 생을 버리고 의를 취하라고 했다.‘사생취의(捨生取義)’정신은 윤회전생과 맥을 같이한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는 ‘춘망부(春望賦)’에서 ‘오직봄만은 때에 따라 곳에 따라 저절로 노래가 나오기도 하고눈물이 흐르기도 한다’고 썼다. 근대 이후 우리의 봄도화창과 비애,노래와 눈물이 겹치는 변화와 모순의 상징성을 거듭해왔다.올해도 어김없이 화염병이 날리고 강경 진압도 말썽이다.다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중년들은 구조조정으로 직장에서 밀려난다.어려울 때일수록 종교계의 중생 구제가 절실하다. 부처님 오신 날과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 날이 들어있는 가정의 달 5월에 ‘불타(佛陀·Buddha:깨친 사람)’의 자비가 온누리에 충만하기를 기원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여성 선언] 결혼과 일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4년쯤 하다가 아무래도 공부하는 것이 자신의 길인 듯싶어서 지금은 대학원에 다니고있는 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유학을 가고 싶은데 고민이 된다는 것이었다.“뭐가 고민이야.유학가! 가고 싶어도못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나라면 당장 가겠다” 그런데 그 친구는 뜻밖에도 이런 얘기를 했다.노처녀 얘기 듣기전에 시집도 가고 싶다나.결혼을 하려면 그래도 서른 살이되기 전에는 해야 하는데 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빨리 받는다고 해도 나이가 30대 중반은 될 것이고 그 나이까지 미혼으로 있기는 싫다는 것이다.남자야 유학가서 만나면 되지않겠느냐고 했더니 마땅치가 않다며 이런저런 핑계를 댄다. 미혼이고 유학가서 공부하고는 싶고 노처녀 얘기도 듣기싫고….20대 여성이면 다들 한번쯤 비슷한 고민을 해보았을 것이다.젊은 날은 저물어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뤄놓은것은 하나도 없고 결혼을 해야겠지만 지금 갖고 있는 것들을 포기하기는 싫고 아마도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 마음일 게다.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여성에게는일을 제대로 해볼 욕심이 있으면 결혼을 선뜻 결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일장일단이 있게 마련이다.그러니 신중하게 생각한 뒤 한길을 선택했다면 그 길의 장점만을 생각하며 유연한 마음으로,그러나 앞만 보고 가는 것이 최선이다.만약 모든 일 다접고 결혼해서 가정주부로 집안에 들어앉는다면 그 선택이최선이라고 믿고 가정에 충실하며 살림하고 애 키우고 여가시간을 이용해 하고 싶은 일하며 사는 것이 행복이다.인생은 단 한번뿐이니까. 그리고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기로 했다면 스케줄을 잘 짜서 가정과 직장에 적절히 시간을 안배해서 강약을 주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포인트 생활법이랄까.모든 것에 완벽하려고 하기보다는 중요한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해놓고 순위별로 일을 해치우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이다.상당부문 일보다 가정이 우선일 수도 있고 또 때로는 일이 우선이 될수도 있을 게다.하지만 일보다 가정을 먼저 생각하는 여성을 놓고 프로의식이 부족하다고말할 수는 없다.가정을 꾸리며 직업을 갖고 일하는 한국의 여성은 슈퍼우먼임에 틀림없을 테니까.그것도 아닌 독신으로 살며 진정한 캐리어 우먼으로서의 삶을 선택했다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고 전문가로서 많은 것을 이루며 외롭지만 꿋꿋하게 살아가야 할것이다. 몇 달전,나는 7년을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낼 결심을 하고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옛 상사였던 남자선배에게 조언을 구했다.“저…사표를 내고 프리랜서로 일하고 싶은데요” 그랬더니,대뜸 “임성민! 올해 몇 살이야? 시집 안가? 여자가시집을 가야지. 프리랜서…생각같이 쉽지 않다.그거 여자가 하기 힘들어.프리랜서를 하더라도 결혼을 하고 해.그 잘나가던 탤런트 ㅇ양도 봐라.이제 나이들었다고 PD들도 안쓰려고 한다.여자…나이들면 안쓴다.몇 년 못가.그러니 결혼해라.여자의 행복은 결혼에 있어.결혼하고 남편 벌어다 주는돈 쓰면서 쉬엄쉬엄 일해” 만약 같은 상황에서 남성 아나운서가 프리랜서 선언을 한다며 그 선배를 찾아갔다면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에게도 결혼하고 나서 프리랜서를 하라고 했을까?임성민 아나운서
  • 여성공무원 20% 성희롱 피해 경험

    우리나라 여성공무원은 5명 중 적어도 1명은 직장상사나동료에게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장내에 성희롱 상담창구가 설치돼있지 않거나있는지도 모르는 여성공무원이 전체의 66.9%나 되고,응답자의 절반(49.3%)이 여성부의 남녀차별신고센터 설치 여부를 모르고 있어 보다 실효성있는 성희롱 예방이 절실하다. ◇누가 어떻게=여성부는 26일 전국 78개 중앙·지방행정기관 여성공무원 5,838명을 대상으로 공공기관의 성희롱 실태조사를 한 결과,응답자 중 19.7%가 성희롱을 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주로 회식장소(40%)에서 상급자(78%)에게 술을 따르도록강요당하는(47.2%) 유형의 성희롱을 경험했다. 동급자(17.8%)나 하급자(1.9%)보다는 상급자가,상대적으로 개별 접촉할 기회가 잦은 6급(24.2%)이 5급(20.9%),7급(13.6%),4급(6.4%)보다 성희롱하는 경우가 많았다. ◇성희롱에 대한 인식=여성직원들은 성희롱에 대한 개념이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40.2%)에 성희롱을 당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여성에 대한 경시(23.6%)나 여성의 낮은 지위(17.5%),미약한 처벌(13.4%) 등도 이유로 꼽혔다. 그러나 직장내에서 성희롱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도 이에 대해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한 경우는 11.1%에 그쳤고,이나마도 오랜 경력이 있는 공무원에 한정됐다.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이유는 동료직원과 관계가 나빠지거나(76.8%),여직원만 피해를 보기 때문(84.1%)이라는 의견이 주류다. 구체적으로 ‘제기해도 시정되지 않기 때문’(20.3%),‘방법을 몰라서’(13.4%),‘알려지는 것이 두려워서’(16.1%),‘따돌림 당할까봐’(9.3%) 등으로 성희롱 예방과 처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미흡한 데 원인이 있었다. ◇대책=여성부는 중앙부처 3급 이상,지방단체는 4∼5급 관리자에 대한 성희롱 예방교육을 강화하고,기관장에게는 성희롱 예방조치 결과보고를 의무화하도록 했다.또 지역별성희롱 예방교육 강사진 확충,교육 대상별 차별화된 교육자료 제작 등 성희롱 예방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행정자치부와 협의해 공무원 복무규정에 성희롱 부분을 별도로 명시하고 심각한 경우 파면·견책·감봉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상덕(李相悳)차별개선국장은 “공직사회의 경우 민간기업에 비해 심각한 형태는 없었으나 성희롱이 자행된 것은사실”이라면서 “공직사회 성희롱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비뚤어진 직장 性문화…공금으로 집단매춘 파티

    일부 직장에서 남성들의 성 모럴해저드(moral hazard)가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이 공금으로 집단매춘(買春)에 나서는가 하면,사무실에서 근무시간중 정부(情婦)와 밀회를 즐기는 등 도덕불감증이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일부 남성 직장인들의 이같이 그릇된 직장 성(性)문화에 직장여성들은 근무의욕이 꺾인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는 사표제출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직원이 총 25명인 한 외국계 컴퓨터 소프트웨어 관련 회사인 S사는 한달에 2∼3차례 회식이 끝나면 2차로 한국인 사장이 남자직원들과 함께 관행적으로 ‘매춘(買春)파티’에나선다.비용은 사장판공비로 충당한다.여직원들이 이를 미국 본사의 인력 담당 매니저에게 알렸으나 C사장은 “한국의 비즈니스 관행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해 여전히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의 여직원 이모씨(27)는 “직장 상사에 대한 믿음과 존경심이 사라져 일하고 싶은 맘이 들지 않는다”면서“조만간 사표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법률회사에서비서로 일하는 J씨(27·여)는 낮에 유부남인 상사가 사무실에서 젊은 여성을 자주 만나,골머리를앓고 있다. 정씨는 “회사에서 정부와 몇시간씩 사무실 문을 닫아 걸고 있는데 정말 보기 싫다”고 지적했다. 이런 일부 남성의 파행은 이뿐만이 아니다.각 여성단체에따르면 삐뚤어진 직장 남성문화를 견디다 못해 하소연하는전화가 쉴새없이 걸려온다.여성단체연합의 김기선미 정책부장(30)은 “직장분위기를 털어놓으며 대처방안을 묻는 전화가 꽤 많다”면서 “평등한 남녀공존문화를 해칠 경우 성회롱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국여성들은 무모하리 만큼 많은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차별적 관행을 고쳐나갔다”고 밝히고 “여성들이여성부의 차별개선국에 남녀차별 및 성희롱문제를 더 많이신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단체협의회의 오순옥(33) 정책부장은 “회사별로 구체적인 방안을 찾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런 노력이있어야 남녀 모두가 발전적 관계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6급 주사서 첫 여성차관 오른 김송자 노동차관

    최초의 여성 근로여성국장,최초의 서울지노위원장….노동부 김송자(金松子·61) 신임 차관에겐 여성 최초의 ‘꼬리표’가 한 두개가 아니다.1일 차관 임명으로 일반 공무원출신 ‘최초의 여성차관’ 기록을 새로 추가했다. 김 차관은 실무에 밝고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남자들과의 술자리 분위기를 주도하는 등 ‘여장부’의 면모를갖고 있다.하지만 김 차관은 “‘남성공화국’인 한국 공직사회에서 차별과 맞서 오기로 버티며 싸웠다”고 지난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돌이켰다. 스스로를 ‘전략의 명수’, ‘추진의 강자’로 소개하는김씨는 “문을 두드려 열리지 않으면 부수고라도 들어가라”고 외친다.이런 김 차관이 공직생활을 시작한 것은 지난69년,6급 주사로 특채되면서다. 하지만 공직생활 첫발부터 ‘여성 공무원 투사’로서의긴 여정이 시작된다.첫 발령지인 총무처에서 7급(주사보)인 남성 공무원 뒷자리로 책상이 배정된 것이다.자존심이상한 그는 노동청 부녀계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 땅의 여성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고한다. 그후 32년.노동부 차관으로 올라서기까지 ‘노동부 공무원의 대모(代母)’로 불리며 숱한 차별과 장애를 극복해왔다.국내 여성운동사의 한 획을 그은 ‘전화교환원 김영희씨 정년연장 투쟁’ 사건이 대법원에서 승소하기까지 배후에서 맹활약을 했다.노동부 부녀계를 여성국으로 키워내는 과정에서 남녀고용평등법을 입안했고,90년 도입된 육아휴직제도 그의 작품이다. 새 정책을 추진할 때나 예산문제에 부딪히면 후배들에게“내가 앞장설 테니 당신들은 측면 지원하라”며 정면돌파를 택했다.그의 ‘당찬 기질’은 동갑내기이자 6급으로 함께 공직을 출발했던 남편 유경득(柳京得·명지대 교수)씨의 인생항로를 바꿔놓았다.김 차관이 먼저 사무관으로 승진하자 유 교수가 사표를 내고 학계로 방향을 틀었다. 그의 배짱이 돋보이는 에피소드는 ‘노래자랑’ 사건이다.승진에서 떨어진 뒤 회식자리에서 당시 인사권을 쥐었던상사가 “김송자,노래 잘하면 과장시켜주려 했는데 영 시원찮다”고 비아냥거리자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의자에임자가 따로있나,앉으면 주인이지”라는 노래를 불러 상사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고 한다. “벼랑 끝에 섰더라도 배짱으로 살아야 한다”는 김 차관은 “여성공무원 출신이 차관이 된 것은 직장여성은 물론모든 여성에서 희망을 주는,신선한 충격”이라고 소감을밝혔다.이어 “이제부터 여성문제를 떠나 실업률 낮추기와새로운 노사문화 정착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 입김 세진 여성부 ‘성희롱 신고’ 폭주

    여성부에 성희롱 신고전화가 폭주하고 있다.여성부는 출범16일째인 13일 여성특위 시절에 비해 성희롱 신고전화가 30%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여성특위 때인 지난 1월에는 한달동안 모두 115건의 성희롱신고가 접수됐으나,2월 들어서는이날까지 신고전화가 70여건에 이르러 이달말쯤에는 150여건에 이를 전망이다. 신고전화의 내용은 직장상사가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엉덩이를 만지는 등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거나 “좋아한다”면서성적 고백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고전화를 받는 여성부 직원은 “성희롱 신고를 하는 여성들의 의식이 향상되어 어떤 것이 성희롱이라는 것을 명확히알고 있으며 관련법 또한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여성부는 일단 성희롱신고가 들어오면 조사관을 지정,조사한 뒤 ‘남녀차별개선위원회’에 올려 판결하도록 한다.판결은 차별행위를 중지하고 손해를 배상하라는 주문을 주로 하는 ‘시정권고’와 성희롱 사실을 널리 알리는 ‘공표’등두가지로 나뉜다. 여성부는 그러나 성희롱 신고가 대폭 늘어나면서 오히려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성희롱신고를 한 여성이 대부분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나 이를 막을 길이 현행 법에는 없기 때문이다.여성부에 따르면 시정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사례는 아직 없지만,성희롱신고를 한 여성들이 오히려 직장을그만두는 등 피해를 입는 사례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여성부는 이에 따라 성희롱의 심각성을 남성 스스로 깨달아 성희롱을 삼가도록 ‘성희롱예방교육’을 강화하기로 하고 ‘재미있는’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성희롱 뿌리뽑을 대책 ‘미지근’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희롱 피해 신고자에 대한 적절한 보호대책이 없어 이들이 퇴사 종용을 받는 등 또다른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가 부처별로 실시하도록 한 성희롱 예방교육이 형식적으로 운영되고,오히려 성희롱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반복되는 피해=여성부에 따르면 99년 7월부터 2000년 12월 사이에 처리된 51건의 성희롱 사건 중 20건에 해당하는 피해 여성들이 직장을 버려야 했다.성희롱 피해를 신고하면서회사에서 요주의 인물로 ‘찍혀’버렸기 때문이다.최근 모업체는 성희롱 피해를 고발한 피해자 중 4명을 재계약 심사에서 탈락시켰다. 남녀고용평등법에 성희롱 피해자 보호조치가 미흡한 데 따른 피해도 많다.가해자를 피해자와 격리시키지 않아 ‘신고했다가는 도리어 당한다’는 인식이 강하다.실제로 한 대학여성교직원은 상사의 성희롱을 신고한 뒤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이 상사가 “당한 사람은 나”라며 “억울하다”고 소문을 내고 다녔기 때문이다. ◆실효성없는 예방교육=최근 한 정부부처의 직원들은 ‘성희롱 예방교육’이 끝난 뒤 고개를 갸우뚱했다. 초빙 강사는 성희롱 예방법이나 대처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어느 정도의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된다’,‘성희롱 조사담당자가 피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수치심을 주더라’라는 ‘상황 전달’ 수준의 강의를 했기때문이다.한 직원은 “마치 성희롱 신고했다가는 도리어 당하니까 조용히 있는 게 좋다는 말을 하는 듯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효율적 대책은=사단법인 한국성폭력상담소 유은주(柳銀珠) 책임연구원상담부장은 “현행법상 성희롱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주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수준에 그치는게 문제”라면서 “정부에서 정부·민간에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강제조항을 만들고,이 교육에는 검증된 강사진을 투입해 예방교육의 성과를 이끌어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여성노동자협 “입사 1년미만 20대 여성 성희롱 ‘표적’”

    입사 1년 미만의 20대 여성이 직장 내에서 집중적인 성희롱 표적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대표 이철순)가 운영하는 ‘평등의 전화’는 지난해 접수된 성희롱 상담 172건 가운데 65.7%인 113건을 20대직장 여성이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30대는 15.1%,40대 이상은 5.2%,20대 미만은 3.5%였다. 피해 여성의근무연수는 1년 미만이 60%로 가장 많았고 1∼3년이 24.1%, 3년 이상이 15.9%를 차지했다. 성희롱 유형은 신체 접촉이 54.1%로 수위였고 언어 성희롱이 34.9%,시각적 성희롱이 4.7% 등이었다. 성희롱 가해자는 직장상사 55.8%,사업주 30.8%,동료 6.4% 등의 순이었다. 윤창수기자 geo@
  • 재경부 “최고 인기 간부를 찾아라”

    재정경제부 내에서 가장 인기있고 존경받는 간부는 누굴까. 재경부 공무원직장협의회가 17일 장관부터 9급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기투표를 한 결과 유재한(柳在韓·46·행정고시 20회)국고과장이 뽑혔다.국고과의 한 직원은 유과장을 “형님같은 상사”라고 스스럼없이 평가했다. 유과장은 업무를 꿰뚫고 있으면서도 직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편하게 대해 주면서 직원들을 단합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게 국고과 안팎의 부러움이다.이른바 시대가 요구하는 민주적 리더십의 소유자인 셈이다. 유과장을 비롯한 국고과 직원들의 단합력은 볼링에서 나온다.지난해 11월 우연히 직원들이 볼링장을 찾은 이후 이제는 한달에 2∼3차례로 늘었다.재경부의 인기투표는 직장협의회가 홈페이지(www.jkh.or.kr)에 ‘칭찬합시다’ 코너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동료들의 추천을 받은 8명이 치열한 접전을 거친 끝에 유과장이 가장 많은 108표를 얻었다.인기와 존경을 한몸에 받은 유과장 집에는지난해말 협의회가 꽃다발과 축하편지를 전달했다.경북고·성균관대를 나온 유과장은 인터뷰를 사양하면서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협의회는 앞으로도 3개월마다 ‘칭찬합시다’ 코너의 투표결과를 집계해 ‘2호·3호…’를 수상키로 했다. 두번째 인기투표가 진행중인 현재 1위는 배영식(裵英植) 경제협력국장(143표).직원들은 외유내강,추진력,포용력 등을 배국장의 장점으로 들었다.자유토론을 할수 있도록 언제나 국장실 문을 개방한 탓에 모든 직원들이 경제협력국에서 한번 일해보고 싶다는 희망을 갖게했다는 평이다. 1급 이상 간부 가운데 추천된 사람은 한명도 없으나 진념장관이 추천돼 눈길을 끌고 있다.“어려운 경제에 꼭 필요한 분”이라는 평을받은 진장관은 벌써 80여표를 모았다. 박정현기자 jhpark@
  • 서울 동대문구 “”월요일은 칭찬의 날””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柳德烈)는 매주 월요일을 ‘칭찬·격려·감사의 날’로 지정,운영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조조정과 급여삭감 등으로 침체된 공직사회 분위기를 살려야 대민서비스도 그만큼 향상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우선 동대문구는 부서별 회의 전에 칭찬을 해주고 싶거나,고마움을표시하고자 하는 동료 및 상사를 추천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이렇게 하면 간부회의 및 국별 회의시간 때도 자연스럽게 ‘칭찬들’이 쏟아져 나와 밝은 직장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문창동기자 moon@
  • 직장내 성희롱·성차별 감독관 생긴다

    앞으로 직장내에 성희롱이나 성차별 등을 감시하고 여성 근로자의권익을 보호하는 감독관이 생긴다. 노동부는 7일 직장내 성희롱을 예방하기 위해 ‘명예 고용평등 감독관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명예 고용평등 감독관’은 외부인사가 아닌 직원 가운데 위촉,우선 서울,부산,대구,경인,광주,대전 등 6개 지방노동청별로 이달중 실시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여성 근로자들이 많은 유통업체 등을 중심으로 지방노동청별로 10곳씩 모두 60곳을 선정,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50인 이상사업장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특히 단순히 성희롱·성차별에 대한 감시활동 차원을 넘어관련 상담활동과 자율적인 개선운동을 벌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공직인맥 열전](9)재경부.하

    재경부 내에서는 ‘EPB(옛 경제기획원) 상사와 MOF(옛 재무부) 부하’를 업무파트너에 있어 최상의 조합으로 본다. 기획력이 앞서는 EPB 출신의 구상을,업무추진력이 뛰어난 재무부 출신이 깔끔하게 마무리할 때 최대의 시너지효과가 나타난다는 뜻이다. EPB 출신들은 자유분방한 토론을 즐긴다.창의력을 요구하는 업무가대부분이라 부하가 반대의견을 내놓더라도 정책의 약점을 보완할 수있어 언제든지 환영한다.옛 재무부 출신들(모피아)처럼 상명하복식의선·후배간 엄격한 규율은 찾아보기 어렵다. 두 부처의 통합후 이런 문화는 상당부분 희석됐지만,아직도 명맥은유지되고 있다. EPB 출신들을 대표하는 부서는 경제정책국이다.60∼70년대 경제개발을 이끌며 한국경제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해 왔다.그래서 경제정책국장(옛 경제기획국장) 자리는 ‘한국경제호의 조타수’에 비유된다.강봉균 전 재경부장관,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이윤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현오석 세무대학장,권오규 청와대 재경비서관 등이 거쳐갔다. 현 한성택 경제정책국장은 무뚝뚝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잔정이 많아 따르는 후배가 많다.‘맏형’스타일로 리더십이 돋보이지만 간혹소신이 너무 뚜렷해 고집이 세다는 오해를 산다. 조원동 정책조정심의관은 인재들이 즐비한 재경부 내에서도 눈에 띄는 ‘수재형’이다.강봉균 전 장관이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그를 99년 서기관(4급)에서 파격적으로 발탁했다.행시 20∼22회 ‘선배과장’들을 제치고 올라온 자리라 말도 많았다.그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을 사실상 전담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영국 옥스퍼드대경제학 박사다. 배영식 경제협력국장은 행시 13회로 본부내 ‘최고참 국장’이다.옛경제기획원과 통합 재정경제원까지 연이어 공보관을 지냈다. 대인관계가 좋고 업무추진력도 지녔지만 후배인 행시 14회가 워낙 많은 탓에 승진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이번에 부총리 부처가 되면 제2차관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생활국(옛 물가정책국)은 서민의 생활과 직결된 물가를 다루는부서인 만큼 한때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다.가격통제권 등 각종 규제권한이 풀리면서 위상이 약해졌지만 국민생활국장은 여전히 ‘승진’을 보장하는 자리다. 진념 재경부·전윤철 기획예산처·안병엽 정통부장관,김인호 전 청와대경제수석,김병일 기획예산처차관,김호식 관세청장,최수병 한전사장 등이 이 자리를 거쳐 승진했다. 현 오갑원 국장(행시 17회)은 시험이 늦게 돼 동기들보다 3∼4년 늦게 출발했다.‘황소처럼 일한다’는 주변의 평가처럼 성실함이 장점이다. 재경부의 각종정책과 업무를 내·외신에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는이철환 경제홍보기획단장은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일하는 스타일이다.종합정책과장 등 거시분야의 주요 보직을 거쳐 업무에 밝다.‘과천종합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이종갑 경협총괄과장은 뛰어난 언변에 항상 변화를 추구해 아이디어가 많다.오동환 물가정책과장은 논리정연하고,재경부내 직장야구부감독을 맡고 있는 ‘스포츠맨’이다.이희수 종합정책과장은 재무부출신이지만 재경부의 핵심 자리를 맡아 많은 EPB 출신들의 부러움을사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한매일 신년특집/ 건전생활 지혜 가꾸자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의 구조조정과 도산·폐업 등으로 실직자가 다시 쏟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 결과 경제한파의 취약계층인 직장인,주부,청소년 등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좌절을 이기지 못하고 각종사회병리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일·알코올·인터넷 중독 등 건전한가정생활과 사회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병리학적인 ‘신드롬’을 진단하고 극복 방안을 제시한다.[편집자주] A씨(40·회사원)는 요즘 아침에 잠이 깰 때면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술 한방울도 마시지 않았음에도 숙면을 취했다는 기쁨 때문이다. A씨가 처음 술을 입에 댄 것은 고교 졸업 직후.그는 한마디로 타고난 ‘주당’이었다.주변 사람들보다 2∼3배나 많은 술을 마시고도 다음날이면 거뜬했다.거의 매일 마셔댔다.그러다 30대 초반부터 알코올 중독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취하도록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었다.어쩌다 맨정신으로 귀가한 날이면 밤새 잠을 뒤척여야 했다.뜬 눈으로 지새우다 동이 트기가 무섭게 집 앞 해장국집으로 달려가 미친 사람처럼 술을 마셨다.A씨는 요양원과 병원을 전전하다 최근에야 술을 끊었지만 아직도 술을마시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일본에서는 매년 연말연시를 앞두고 ‘아루하라’ 주의보가 내려진다.‘아루하라’란 알코올(alcohol)과 괴롭힘(harassment)의 합성어로 ‘직장 내 주당(酒黨)들에 의한 음주 강요’를 의미한다.급성 알코올 중독에 의한 사망을 막자는 취지에서 오사카에서는 ‘폭음방지연락협의회’라는 시민단체가 조직됐으며,도쿄(東京)에서는 ‘아루하라 신고전화’까지 개설됐다.피해자들은 ‘안 마시면 불이익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원치 않는 술잔을 단호하게 거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예처럼 우리나라 사람들도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 술을 마신다.술자리를 함께 하면 금방 친해지고 스트레스도 풀린다는 논리를 갖다댄다.따라서 한번 마셨다하면 2차,3차로 이어진다.취중에실수해도 매우 관대한 편이다. 이같은 음주문화 덕분에 우리 사회에서도 알코올 중독 징후군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우리나라 국민들이 99년 한해 마신 알코올량은 순도 100% 기준으로 1인당 10ℓ에 달한다. 최근 ‘음주문화 바로세우기 시민모임(대표 박양동)’과 경남 창원보건소가 창원시내 중·고생 2,497명을 대상으로 음주 실태를 조사한 결과,‘한달 이내에 술을 마셨다’는 비율이 고교생은 48.2%,중학생은 11.7%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교생의 1회 음주량은 2홉들이 소주반병 20.3%,1병 28.1%,2병 이상 27.3% 등 반병 이상이 75.7%나 됐다. 여고생도 반병 이상을 마시는 비율이 55.3%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99년 20∼59세 성인 남녀 1만7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술을 마시는 여성이 89년의 23.2%에서 32.7%로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이사장 성희웅)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남녀 가운데 음주자 비율은 지난 97년 74.5%에서 지난해에는 87.6%로 증가했으며,음주자중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마시는 폭음자의 비율은 40.5%나 됐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조성기 예방치료본부장은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출근을 하지 못할 정도로 숙취가 남아 있으면 알코올 중독자로규정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있을 수 있는 실수’ 정도로 가볍게 여긴다”면서 “우리나라 음주자의 35.6%가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대기업 H사 과장 류모씨(37)는 요즘 언제 퇴근할지 종잡을 수 없을정도로 근무시간이 늘었다.귀가를 닥달하던 아내(35)와 아들(10)도무덤덤해졌을 만큼 자정을 넘긴 귀가시간이 일상화됐다. 그는 “딱히 일이 있어서 시간외 근무를 하는 게 아니라 알아서 남는 것”이라면서 “간부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짙고,부하직원들은 덩달아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퇴근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류씨는 최근 대기업의 감원과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계획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경영진으로부터 “다른 회사들처럼 대량 해고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겨라”는 극단적인 말도 들었다고 귀띔했다. ‘실직 공포’ 때문에 휴가조차 다녀오지 못한 직장인들도 많다.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벤처업체 N사는 지난해 여름휴가가 3박4일이었지만 올해는 2박3일로 줄였다.그럼에도직원들 대부분은 이마저도 찾아먹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 회사 직원 박모씨(27)는 “연차휴가를 가지 않으면 금전보상을하지 않음에도 사용하는 직원이 거의 없다”면서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한가하게 휴가 타령이냐고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김모씨(29)도 “직원들이 너나 할것없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불이익이 돌아올까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구조조정의 칼날에 희생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직장인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말하자면 ‘살아남으려면없는 일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만연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금융권이나 연봉제가 시행되고 있는 회사들에서는 더욱 심하다. N사의 경북 영천지점 대리 박모씨(30)는 “지난달부터 부실채권 해결 등을 이유로 하루 3∼4시간씩 무급으로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부실채권 회수 실적은 회사의 장래는 물론 직원들의 운명도 좌우하기 때문에 모든 직원들이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고덧붙였다. 근무시간은 늘어났지만 업무효율은 떨어지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다소 극단적인 사례이기는 하나 근로자들의 과로사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과로사 인원은 지난 98년 239명에서 지난 99년에는 325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의 경우지난 6월말 현재 20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사회학과 정헌주(鄭憲柱) 교수는 “IMF 이후 땜질식 구조조정이 일반화되면서 근로조건의 하향평준화와 사회 병리현상 심화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기업도 구조조정의 초점을 인원정리에 둘 게 아니라 근로자들의 심리안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서울 강남에 사는 이모양(17)과 남동생(16)은 컴퓨터 게임을 즐기느라 숙제하는 시간마저 아깝게 생각했다.그 결과 두 사람 모두 고2년,중3년에서 학업을 포기했다. A기업 직원 이모씨(36)는 회사업무를 제쳐두고 ‘사이버 증권방’을 하루에도 100차례 이상이나 클릭하다가 상사로부터 엄중한 경고를받았다. 인천에 사는 주부 이모씨(31)는 ‘사이버 섹스방’을 통해 만난 남자와 밀회를 즐기다 남편에게 들켜 이혼당했다. 전기와 더불어 인류가 만든 최대의 이기(利器)로 꼽히는 컴퓨터가아이러니컬하게도 가정을 파국으로 몰아넣고 있다.인터넷 중독 때문이다.요즘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인터넷 게임·거래·섹스로 일컬어지는 사이버 세계에 중독되고 있다. 인터넷은 올바르게만 활용한다면 인생을 기름지게 하는 약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독(毒)이 될 수 있다. 인터넷에 중독되면 현실세계에 눈이 어두워져 고립을 자초하고,심하면 현실의 낙오병이 되기도 한다.이 때문에 어떤 미래학자는 인터넷중독이 미래사회의 근간을 뿌리 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와 한국성문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중·고생의 80%가 포르노를 접한 경험이 있고,이중 절반 이상이인터넷을 매개로 했다.초등학생과 대학생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 중독은 때로 실직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A방송사에 근무하던 이모씨(34)는 최근 회사에 사표를 냈다.6개월째 온라인 게임에빠져 직장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가상공간에서는 빼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지위가 계속 올라갔으나 현실세계에서는 추락만거듭했다.회사 일과 가정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주변사람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주식투자자 가운에도 상당수가 인터넷중독증에 시달리고 있다.이들은 모든 증권사이트를 뒤지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인터넷 중독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징후가 나타난다. 인터넷 사용을 자제하려고 애쓰지만 계속 실패하는가 하면,인터넷때문에 중요한 인간관계나 직업,교육기회 등에서 상실의 위협받기도한다.절망감,죄책감,우울감,불안감 등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터넷에 매달린다. 미국 온라인접속중독연구소(COLA)는 “컴퓨터에 익숙한 전문가들보다는 컴맹 수준이라도 생활에 지친 주부들이나 과거 마약·알코올 중독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인터넷 중독에 빠지기 쉽다”고 분석했다. 영동세브란스 정신과 구민성 교수는 “중독증세가 발견되면 환자가현실세계에서도 가상세계에 못지 않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주어야 한다”면서 “가족 등 친한 사람들이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그는 “인터넷이 새로운 공동체문화를 만들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순기능도 있는만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제력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 “웃겨야 산다”… TV서 카타르시스를

    다들 살기가 힘들다고 한다.간신히 IMF 관리체제의 칼바람을 뚫고 나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곱씹을 여유도 없이,코스닥 대박 대신쪽박을 차고 또한차례 감원바람에 한숨을 쉰다. 극과 극은 통한다던가.서민들의 ‘유일한 레저용품’ TV엔 요즘 부쩍 웃음이 넘친다.시트콤 뿐 아니라 심각한 주제에 당의정처럼 웃음을입힌 드라마 앞에 사람들이 몰려든다.TV속 세상에 빠져 모처럼 속시원히 깔깔대며 웃는다.그러다 때로는 울기도 하고….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어떤 신세대 부하는 상사에게 눈 똑바로뜨고 입바른 말을 날린다(SBS 루키).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자는 너 없으면 못살까보냐며 통쾌한 성공으로 복수하고(SBS 여자만세),평생 부엌데기처럼 살아온 아내는 남편에게 여자가 생기자 좌절하는 대신 집을 박차고 나와 “재산을 내놓으라”며 이혼소송을 제기한다(MBC 아줌마).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냐고? 요즘 세상에 어느 부하가 상사에게 대들고 어느 아줌마가 그리 당당하게 이혼소송을 낼수 있냐고?#농담으로 진담을 말하는 시대 영 동떨어진 얘기만도 아니다.백혈병걸린 여자의 사랑얘기도 아니고,야망의 화신이 펼치는 거창한 성공담도 아니다.직장생활,이혼 등 지극히 일상 가까이에 있는 소재들이다. 다만 짜증나는 현실을 살짝 비틀고 역투영해 사정없이 웃음거리로 만든다는게 차이점이다. MBC ‘마지막 전쟁’,SBS ‘여자만세’등 코믹드라마로 연타를 친 박예랑 작가는 아예 처음부터 심각한 대사를 할 인물을 설정해 놓는다. 그것도 극중에서 제일 코믹한 인물을 골라서 말이다. 바야흐로 농담으로 진담을 말하는 작가,농담같이 살아가는 인생이 각광받는 시대가 왔다. #웃겨야 살아 남는다 SBS ‘은실이’의 ‘빨간 양말’ 성동일을 기억하는지.처음엔 엑스트라에 불과했던 그 일당들은 사실상 ‘은실이’의 주인공이었다. MBC ‘허준’의 임현식도 마찬가지.그는 요즘 오라는 데가 하도 많아 “내가 손오공이었으면 좋겠다”고 비명을 지를 정도다.MBC 시트콤‘세친구’의 정웅인,윤다훈,박상면도 조역 인생에서 주연급으로 우뚝 섰다.반면 시트콤 ‘점프’에서 도중하차한 최불암은 그렇다치고근엄함의대명사였던 노주현,신구까지 요즘 웃기는 연기로 변신하느라 정신이 없다. 제작자들은 아예 처음 드라마를 기획할 때부터 코믹 파트를 따로 챙긴다.5분내에 웃음이 터지지 않으면 채널 돌아가는 소리가 마구 들리는 탓이다. 허윤주기자 rara@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