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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부산 추락 막으려면 글로벌허브법 서둘러야

    [지방시대] 부산 추락 막으려면 글로벌허브법 서둘러야

    얼마 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의 연 소득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보다 709만원 많다는 통계청의 조사 결과를 봤다. 다만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은 부채가 더 많으면서도 주거 면적은 좁았고 장시간 근로·번아웃 경험 비율이 더 높았다. 돈을 더 벌지언정 삶의 질은 떨어지는 것이다. 지방소멸이 현실화하지만 지방도 살아남을 힘이 아직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물론 일자리가 있다는 조건이 붙겠지만. 노인과 바다라는 비아냥을 들은 지 오래된 부산은 청년을 붙잡아 둘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스친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에서 18~39세 청년 8만 441명이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전체 순유출 인구 17만 1707명의 46.8%다. 다행히 2018년에 1만 3000명이 넘었던 청년 인구 순유출이 지난해엔 5900여명으로 줄었다. 그래도 올해 기준 지역 청년 인구는 80만 6000명 수준으로 비중이 24.6%에 그친다. 청년을 떠나게 하는 원인은 일자리 부족이다. 지난해 부산지역 사업체 수가 전년보다 500여개, 비율로는 고작 0.1% 느는 데 그쳤다. 그러면서도 종사자는 0.3%인 5000여명이 줄었다. 지난 2일 ㈔지역사회노동연구소가 연 ‘지역 청년 일자리 및 유출 현황과 과제’ 세미나에서는 부산 청년의 구직 기간이 9.6개월로, 전국 평균 8.3개월보다 길고, 첫 직장에 정규직으로 입사한 비율이 전국 38.4%보다 낮은 33.7%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삶의 질을 따지기 이전에 청년이 부산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만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날로 고령자만 늘어간다. 올해 부산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75만 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3.2%다. 2035년이면 고령자가 101만 9000명으로 늘어 전체 인구의 34.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뒤면 부산 시민 3명 가운데 1명이 고령자인 셈이다. 추락하는 부산을 살릴 방법은 무엇일까.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에 기대를 걸게 된다. 부산 전역을 신사업 추진을 위한 규제 완화와 특례 부여, 세금 감면, 인프라 지원 등 유인책을 줄 수 있는 특구로 만들겠다는 게 법안의 골자다. 부산에 와 달라고 기업에 매달리는 게 아니라 알아서 찾아올 만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땜질 처방을 넘어 지역 경제와 산업의 근본부터 바꾸는 것이다. 이 정도 특별한 조치가 없다면 기업과 사람이 모든 게 다 갖춰진 서울, 수도권을 버리고 부산에 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부산시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시민 92.3% 가 특별법 제정이 부산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응답할 정도로 시민의 기대도 크다. 다만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만큼 부산 특혜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인천 글로벌경제거점도시 특별법, 경기북부특별자치도법 등 지역 이름을 내건 특별법이 다수 발의된 것도 이런 우려를 더 짙게 한다. 지역 이해관계가 충돌하면 법 제정을 미루거나, 이것저것 덜어내 특별하지 않은 특별법이 될 수도 있다. 다행히 정치권은 다른 시도와 협력해 각 특별법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한다. 법안마다 해당 지역에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경쟁할 이유가 없어서다. 부산 글로벌허브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이 33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해 138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부산에서 있었던 서명운동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였다고 한다. 부산을 살리기 위해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시민의 뜻으로 받아들여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 정철욱 전국부 기자
  • 韓맛집 찾아다닌 ‘고독한 미식가’, 부산영화제에서 감독으로 떴다

    韓맛집 찾아다닌 ‘고독한 미식가’, 부산영화제에서 감독으로 떴다

    인기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서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 역을 맡아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배우 마쓰시게 유타카(61)가 한국을 찾았다. 그가 처음 연출한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가 지난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되면서다. 마쓰시게는 3일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국내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 영화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소회를 밝혔다.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 중국등에서 사랑받았다는 게 놀랍습니다. 일본의 아저씨가 밥을 먹을 뿐인데…. 여러 드라마에 질렸던 분들이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는’ 드라마에 매력을 느낀 것일까요?” 2012년부터 방영 중인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는 평범한 중년의 직장인이 홀로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미식 탐방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특별한 사건 없이 그저 주인공이 식사하는 모습에서 일본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많은 직장인이 위안을 얻었다. 2018년 방영된 한국 편에서는 유튜브에서 ‘먹방’(먹는 방송)으로 사랑받는 국내 가수 성시경과 함께 돼지갈비와 김치를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마쓰시게는 영화화를 결심했을 때 봉준호 감독에게 편지를 써 연출을 맡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단다. 그는 봉 감독의 영화 ‘도쿄!’(2009)에 출연한 적이 있다. “무모하다는 걸 알면서도 부탁했어요. 봉 감독님이 ‘시간이 안 맞아서 어렵지만 완성되기를 기다리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봉 감독님이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제가 직접 이 영화를 연출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됐습니다.” 그의 첫 영화에도 한국이 나온다. 프랑스에 사는 노인에게서 어릴 적 먹었던 수프의 재료를 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은 주인공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이야기다. 여러 음식을 맛보며 수프를 완성해 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경남의 남풍도, 거제도 등을 찾아 닭 보쌈, 황태해장국 등을 먹기도 한다. 한국에 각별한 마음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마쓰시게는 이런 말도 했다. “아시아는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산업뿐 아니라 문화에서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봐요. 진심으로요. 이 작품을 매개로 한국과 일본의 인연이 이어진다면 사이가 더 좋아질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구로 8세 이하 자녀 둔 공무원, 연말까지 주 1회 재택근무해요

    구로 8세 이하 자녀 둔 공무원, 연말까지 주 1회 재택근무해요

    서울 구로구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8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 1회 재택근무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에서 육아기 공무원 대상 재택근무 도입이 확산되는 가운데 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시행에 나섰다.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어린 자녀를 키우는 구로구 공무원은 주 4일만 출근하고 하루는 재택근무를 하며 아이를 돌볼 수 있게 된다. 시범 운영 대상은 8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으로, 구는 직무 특성과 부서 상황에 따라 대상자를 결정하되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교대·현업 근무자나 보안의 중요성이 큰 업무 또는 현장·민원 업무 담당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는 3개월간의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 뒤 이용 직원, 동료 직원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향후 계속 운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일·가정 양립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앞으로도 육아 공무원을 위한 제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무너지는 공직기강, 바로 세우려면

    [세종로의 아침] 무너지는 공직기강, 바로 세우려면

    “내 선산은 장사치가 아닌 나라님들 일하라고 내놓은 것이다.” 2010년 1월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 한 노인은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정부 청사가 아닌 대기업 유치를 내건 ‘세종시 수정안’을 설득하던 당시 정운찬 국무총리를 향해 이렇게 쏘아붙였다. 시장 한편에서 정 총리를 향해 비난의 의미를 담은 소금 세례가 쏟아졌다. ‘공무원=나라님’이란 관념엔 우리 사회에 오랜 세월 누적된 공직에 대한 존경과 선망이 투영돼 있다. 수년간 공무원시험을 준비한 자녀가 합격한 지인의 집을 방문했더니 거실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임용장’이 걸려 있었다. ‘장한 내 새끼’임을 굳이 표현할 필요가 없었다. 공공의 선(善)을 위해 헌신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공직자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대체로 ‘모범’적인 구성원의 부류로 인정받는다.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황망하게 생을 마감한 공무원을 애도하고, 그런 공직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 국민 다수가 공감한다. 그런 믿음에 뒤통수를 맞는다면 국민 분노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입건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피의자는 1만 138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6024명(53%)이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돼 검찰에 송치됐다. 직무 유기와 직권남용 등 지능 범죄 2665명, 뺑소니·음주운전 등 교통 범죄 2375명, 폭력 범죄 피의자도 1726명에 달했다. 심지어 살인·강도·강간 등 상상 못 할 강력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 피의자도 422명이나 돼 충격을 줬다. 절도 범죄(337명)는 언급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다. 공무원들의 성범죄도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성폭력 범죄로 검거된 공무원은 2257명이며 지난해 104명의 국가 공무원이 성매매, 성폭력 등 성 비위로 징계를 받고 파면·해임 처분을 받아 강제 퇴직했다. 지난해 국가직 공무원 전체 파면·해임(266명) 건수의 40%에 이른다. 성 비위 징계도 지난해(316명) 최고치를 찍었다. 교사(교육부 포함)와 경찰 등 한 차원 높은 도덕성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조직 구성원의 성범죄가 더 심각했다. 인사혁신처의 ‘2024 인사혁신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징계를 받은 국가 공무원은 2221명으로 2020년 이후 매년 2000명 이상 징계자가 나왔다. 지방 공무원도 지난해 1493명이 징계(행정안전부 통계)를 받았다. ‘법치와 정의’를 내세웠던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1304명)보다 14%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교육부, 경찰 등 해당 기관에선 모집단(현원)이 많다 보니 피의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내부에서 열심히 적발·징계한 것뿐이라는 ‘우는 소리’를 한다. 그렇다고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아이들을 바르게 가르쳐 백년지대계를 세우고 범죄를 엄단해야 할 조직에서 나올 해명은 더더욱 아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고 그동안 은닉하고 방치한 게 드러난 거라면 썩은 뿌리를 파내 공직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 지자체도 예외일 수 없다. 지자체의 솜방망이 처벌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방 공무원의 파면·해임 비율(전체 징계의 6.5%)은 국가 공무원의 절반 수준이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직장 내 갑질을 덮고 거짓된 청렴 통계로 미래를 도모하려는 기관장은 리더의 자격이 없다. 일부 일탈로 공직사회 전체가 뭇매를 맞고 사기가 떨어진다.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해마다 신규 임용장을 받는 공무원들은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헌법과 법령을 준수해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내용의 공무원 선서를 하고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그 약속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공직 윤리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팽배하다면 어떤 선한 의도의 정책도 성공하기 쉽지 않다. 공직윤리가 바로 서야 나라도 바로 설 수 있다. 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 혼돈의 ‘벨웨더 카운티’… “누구 찍을지 못 정해”[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혼돈의 ‘벨웨더 카운티’… “누구 찍을지 못 정해”[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1928년 이후 두 번 빼고 결과 맞혀‘바이든 본거지’ 불구 무당층 많아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루가 멀다 하고 뒤집히는 미 대선이 오는 6일이면 딱 한 달 남는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향한 선호가 도드라지는 주가 있는가 하면 특정 주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기 일쑤다. 후보들이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때 시선이 쏠리는 곳은 벨웨더(bellwether·지표) 카운티, 일명 ‘족집게 선거구’다. 20세기 들어 지금까지 치른 대선에서 두 번 빼고 모두 당선자를 골라낸 대표적인 벨웨더 카운티인 델라웨어주 켄트카운티를 찾아 대선 향방을 가늠해 봤다. 델라웨어주에 있는 켄트카운티는 주민이 19만명이 채 안 되는 조용한 소도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별장인 레호보스 비치와 도버 공군기지가 있어 주민들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해외파병 미군이 순국 시 귀환하는 곳이 도버기지라 애국심의 상징으로도 꼽힌다. 켄트카운티는 1928년 이후 두 번을 제외하고 대선 승리자를 모두 맞혔다. 소도시임에도 인구·경제적 특성이 혼재된 게 주효했다. 옥수수 농업과 관광으로 먹고사는 백인 지역이었지만 소비세가 없어 흑인, 히스패닉계와 은퇴자들이 몰려들며 ‘멜팅폿’이 됐다. 흑인 대학인 델라웨어 주립대도 있으며 한인은 100여명이 거주 중이다. 약사인 30대 백인 여성 클로이는 “지지 정당이 없고 매일 일이 바빠 누구를 찍을지 아직 못 정했다”면서도 “혼란의 경험은 한 번이면 충분하고, 나이 많은 대통령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나는 그래도 먹고살 만하지만 물가가 살인적으로 올랐다. 체감되는 좋은 면이 없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에어 모빌리티 커맨드 뮤지엄 여직원 데니스 밀러(64)도 자신은 무당층이라면서도 “경제는 어차피 오르락내리락한다. 지도자의 캐릭터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다른 사람은 돌보지 않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싱글파더라고 소개한 건설 공무원 브랜던(42)은 “블루(민주)도 레드(공화)도 지지하지 않아 2016·2020년 대선 때는 투표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경제를 잘 다룰 후보를 찍겠다”고 했다. “언젠가 여성 대통령 등장도 보고 싶다”면서도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에 속한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10대 때 필라델피아에서 가족이 이주했다는 히스패닉계 직장인 남성 모랄레스(28)는 “해리스가 여성이고 아시안계라고 문제 되진 않는다. 미국 시민으로서 출마한 것 아닌가. 다양한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그의 능력을 존경한다”고 했다. 이번이 생애 첫 투표라고 밝힌 여학생 매리엘(18)은 “우리는 우리 몸에 대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트에서 만난 유지보수 회사 경영자인 53세 흑인 남성은 “해리스의 강점은 통합 능력이고 트럼프의 강점은 경제”라면서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고 분위기가 워낙 팽팽해 좀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론을 폈다. 반면 전기공 앨런 보먼(38)은 “트럼프는 경기부양 수표를 나눠 줘 내 삶을 도와준 첫 대통령”이라며 트럼프에게 호의를 보였다. 켄트에서도 초박빙세가 그대로 드러났다. 기자와 인터뷰를 하며 속내를 드러낸 12명 중 해리스 지지자 5명, 트럼프 지지자도 5명이었다. 나머지 두 명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승기를 잡으려면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를 겨냥한 구애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두 후보에게 남은 한 달이 절실해진 이유다.
  • 수강권 환불 거절, 지인통해 비난 댓글 남긴 자매 ‘집행유예’

    수강권 환불 거절, 지인통해 비난 댓글 남긴 자매 ‘집행유예’

    수강권 환불 요구를 거절당하자 지인을 통해 허위의 비난 댓글을 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4단독 김병휘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30대 A씨 자매에게 각각 징역 6월을 선고하고, 2년간 형 집행을 유예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한 필라테스 학원에 다니던 A씨 등은 지난해 4월쯤 직장 동료에게 학원에 대한 비방 댓글 작성을 부탁하고 2차례에 걸쳐 허위 댓글을 게시하게 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학원 운영자가 변경되자 수강권 환불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의 부탁을 받은 동료들은 방문자 리뷰란에 ‘사전에 아무 통보 없이 업체가 변경돼 환불 요청했고, 환불해 준다더니 배째란 식’, ‘잔여 횟수는 사용 불가 처리까지 했다’는 등 허위 댓글을 작성했다. 김병휘 부장판사는 “범행으로 피해자가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들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범행 인정과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선생, 련락 후 콤퓨터 리력 삭제”…美CIA 유튜브 북한말, 해킹?

    “선생, 련락 후 콤퓨터 리력 삭제”…美CIA 유튜브 북한말, 해킹?

    “콤퓨터로 련락 말고 리력 삭제하십시오. 스팜우편함도 확인해보십시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 정보원 포섭을 위해 온라인에 CIA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한글로 안내했다. CIA는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와 다크웹(Dark web·일반적인 검색엔진으로 찾을 수 없고 특정 프로그램을 써야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CIA를 안전하게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한글로 안내했다. CIA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CIA에 안전하게 련락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자세한 접촉 방법을 북한말로 자세히 소개했다. CIA는 “각 나라의 언어로 CIA에 안전하게 련락(연락)하는 법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라며 “CIA라고 사칭하는 웨브싸이트(웹사이트)와 사회교제망(사회관계망) 계정을 조심하시고, CIA 공식싸이트주소와 계정인지 확인하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생의 집이나 직장에 있는 콤퓨터(컴퓨터)로 연락하지 말고 최신 판본(버전)의 웨브열람기(웹 브라우저)를 쓰라”고 강조했다. “주의사항대로 련락한 후에는 선생의 콤퓨터에서 검색리력과 웨브열람기 사용리력을 반드시 지우라”고도 당부했다. 또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익명 네트워크인 토르(Tor)나 신뢰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할 것을 권하면서 북한, 러시아, 이란, 중국 등 미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국가의 VPN 업체는 피하라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CIA에 연락할 때 이름, 직위와 연락처, 현재 위치한 도시와 국가, CIA가 관심 가질만한 정보를 포함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CIA가 연락에 회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회답이 스팜(스팸)우편함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으니 스팜우편함도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CIA는 “우(위)에 언급한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우리에게 련락해야 선생의 신변안전 수준을 더 높일 수 있다”며 “선생과 같이 일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 련락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이 협력을 강화하면서 CIA의 침투가 어려운 이들 국가에 대한 정보 수요가 늘었다고 짚었다. 북한의 경우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데다,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공급하고 있어 정보원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CIA는 과거 비슷한 방법으로 러시아에서 정보원을 모집한 바 있는데, 이제 북한, 중국, 이란에도 이를 적용하려 한다. 앞서 CIA는 2022년부터 SNS에 러시아어로 된 안내문을 올려 러시아인들을 채용하기 시작했으며 2023년에는 영상도 만든 바 있다. 그리고 CIA는 이날 한글뿐만 아니라 중국 표준어인 만다린, 이란에서 쓰는 페르시아어로도 접촉 방법을 안내했다. CIA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 전선에서 우리의 노력은 러시아에서 성공했으며 우리는 다른 권위주의 정권에 있는 사람들도 우리가 문을 열었다는 것을 알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 귀어인 ‘어선 임대’ 인기몰이… 신안 이어 전남도까지 나섰다

    귀어인 ‘어선 임대’ 인기몰이… 신안 이어 전남도까지 나섰다

    대규모 초기 자본 투입으로 진입이 어려웠던 귀어인들의 어선어업이 지자체의 어선 임대사업으로 갈수록 확산될 전망이다. 어선 임대사업이 고소득을 올리면서 어선 임대와 귀어를 희망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면서 전남 신안군에 이어 전남도도 어선 임대사업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에서 출장이 잦은 직장 생활을 하다 고향인 신안으로 귀어한 박재영(44)씨는 “어선어업을 통해 한달에 약 400만원에서 5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낙지와 꽃게를 잡는 연안통발 어업과 하는데 최근 연안복합 주낙 어업을 병행해 소득을 더욱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소득을 올리는 신안지역 귀어인들의 어선어업은 신안군이 2019년부터 어선 임대사업을 하면서 시작됐다. 신안군은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어선어업의 가장 큰 진입장벽인 초기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이 돌아오는 어선 임대사업’을 운영했다. 신안군에 거주하는 어선 임대 어민들에게는 평균 2억원이 넘는 어선과 어구 일체를 임대, 지원해 준다. 투입된 어선 임대사업비에 대해서는 3년 유예, 5년 상환 조건의 원금상환과 연리 0.1% 수준의 낮은 임대료를 받고 있다. 어업인이 5년간 어선 구입비와 임대료를 납부하고 원금을 전액 상환하면 허가 어선의 소유권을 이전해 준다. 대규모 자금 없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어선 임대사업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어선 임대사업 수요를 조사한 결과 88명의 주민이 어선 임대사업을 신청했다. 재정 여건 등의 한계로 5척의 어선만 임대한 신안군은 앞으로 청년 인구 유입과 지역 청년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임대 어선을 100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도도 내년부터 수협을 통해 27억원을 투입해 근해어선을 매입하고 청년 어업인을 대상으로 어선 임대에 나설 계획이어서 지자체의 어선 임대사업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 “싸구려만 찾는 한국인들” 혐한 퍼붓던 日신문, 안 팔린다더니 결국

    “싸구려만 찾는 한국인들” 혐한 퍼붓던 日신문, 안 팔린다더니 결국

    일본의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사가 발행해 온 극우 황색 신문 ‘석간 후지’가 창간 56년 만에 휴간을 결정했다. 1일 산케이신문사는 동사 발행의 석간지 석간 후지에 대해 내년 1월 31일 발행(2월 1일 자)을 끝으로 휴간한다고 밝혔다. 석간 후지의 공식 웹사이트 ‘zakzak’도 내년 1월 31일까지만 운영한다. 산케이신문사는 “경영 합리화, 경비 삭감 등에 나섰지만 신문 용지 등 재료비, 물류비 인상으로 어려운 환경이 계속됐다”며 휴간 이유를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구독자 감소도 영향을 끼쳤다. 석간 후지는 1969년 2월 창간된 일본 최초의 타블로이드 매체다. 일본 우경화 분위기에 맞춰 한국을 비난하는 혐한 기사를 쏟아낸 대표적인 매체 중 하나로, 본사 매체인 산케이신문보다도 더 극단적인 혐한 기사를 게재해 왔다. 황색 신문 특성상 이 신문은 주요 지하철역 편의점 등에서 퇴근길 직장인에게 주로 팔렸다. 인파가 몰리는 대형 기차역 판매대, 번화가 편의점에는 홍보 포스터도 붙였다. 한일 관계가 악화하던 2010년대 중후반~2020년대 초반까지는 ‘한국과 단교하자’, ‘한국의 거짓말을 폭로한다’ 등 자극적 제목이 달린 신문과 홍보 포스터를 인파가 몰리는 곳에 집중 배치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 내 극우 인사로 알려진 무로타니 가쓰미는 석간 후지 공식 사이트에서 연재물을 게재해왔는데, “한국 여행객들이 일본에 와서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싸구려 음식만 찾는다”고 주장하는 등 혐한 관련 유언비어가 끊이질 않아 국내에서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산케이신문사는 “창간 55주년을 맞아 석간지의 역할을 마쳤다고 판단했다”며 “오랜 세월에 걸쳐 석간 후지를 지지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 청춘의 열기, 광진 가을밤 달궜다 [현장 행정]

    청춘의 열기, 광진 가을밤 달궜다 [현장 행정]

    건대 학생들 화려한 패션쇼 환호가요제·토크쇼·길거리 공연 열광김경호 구청장 “주민들 참여 감사” 서울 광진구의 가을밤을 청춘의 함성으로 수놓았던 축제 ‘2024 청춘대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광진구는 청춘대로 축제를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어린이대공원과 능동로 일대에서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지역의 청년과 학생들이 기획단을 구성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함께해 이번 축제의 부제 ‘우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청춘대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더했다. 축제는 지난달 26일 ‘건대 맛의 거리’에서 시작됐다. 건국대 의상디자인학과 학생들의 패션쇼 ‘능동로 패션페스티벌’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대학생 디자이너들의 작품 55점을 걸친 대학생 모델들이 맛의 거리에 조성한 15m의 특설 무대를 걸었다. 화려한 조명과 강한 비트의 음악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300여명의 시민은 대학생 디자이너들의 화려한 작품과 대학생 모델의 자신 있는 걸음걸이에 감탄하고 환호했다. 패션쇼에 이어 열린 시상식에서는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심사 점수를 합산해 1등에게 50만원, 2등에게 30만원, 3등에게 20만원의 상금을 줬다. 1등을 차지한 이주영(23)씨는 “이런 행사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 더 뜻깊다”면서 “동물의 장기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모티브로 삼아 나의 욕구를 토해 냈다”고 설명했다. 2등 김지인(23)씨는 “패션 쪽 일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인정받아 기쁘다. 더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이튿날에는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청춘가요제와 초청 가수 공연이 열렸다. 예선을 통과한 지역 청년, 대학생, 직장인 등 10개 팀이 경쟁했다. 가요제가 끝난 뒤에는 가수 디셈버DK, 민경훈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마지막 날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동아리 공연이 열렸고, 300만 유튜버 ‘숏박스’의 청춘토크쇼가 진행됐다. 숏박스는 고민 상담, 퀴즈쇼 등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축제 마무리는 래퍼 ‘기리보이’가 맡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어린이대공원 정문에서 음악 분수를 따라 전시된 건국대, 세종대 학생들의 미술품 52점을 전시했다. 능동로 분수광장에서는 길거리 공연이 열렸다. 곳곳에 마련한 오락게임존, 포토존 등도 인기를 끌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청춘대로 축제는 청년과 지역주민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자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김혜은 “김재중과 파격 키스신, 전날부터 잠 못 잤다”

    김혜은 “김재중과 파격 키스신, 전날부터 잠 못 잤다”

    배우 김혜은이 김재중과의 파격 키스 장면의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2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신현준, 김혜은, 김정현, 최태준이 출연하는 ‘주말만 패밀리’ 특집으로 꾸며진다. 김혜은은 “이탈리아 소렌토 축제에 다녀왔다”며 최근 해외에서 K배우로 위상을 떨친 근황을 공개했다. 출연작인 ‘이태원 클라쓰’와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해외에서 방영돼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축제에 초청된 것이다. 김혜은은 “(축제에) 가기 전엔 극장이 비어서 아무도 나한테 질문을 안 하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꽉 차서 놀랐고, 팬이 아니면 못 하는 질문을 받아서 많이 놀랐다”며 당시 기분을 회상한다. 김혜은은 특별출연한 드라마에서 시청률 톱을 찍은 김재중과의 파격 키스 신의 숨은 이야기도 전한다. 김혜은은 “전날부터 잠을 못 잤다”며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다. MBC 기상캐스터 출신 김혜은의 과거 이야기도 언급됐다. 김주하, 방현주와 MBC 아나운서 동기가 될 뻔한 김혜은은 “청주에서 아나운서를 시작할 즈음 서울에서 기상캐스터 제안을 받아서 직장 생활을 하게 됐는데, 제가 (서울 MBC 아나운서 시험에서) 떨어진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 성동에서 미래 문화산업 마음껏 즐긴다

    서울 성동구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성수동 전역에서 ‘2024 크리에이티브×성수’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성수에서 엮이고, 들끓고, 넘치다’를 슬로건으로 성동구에 있는 문화창조기업과 성동구가 협력해 만드는 글로벌 문화창조산업축제다. 재단법인 성동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성동구 문화도시센터가 주관한다. 올해엔 미래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11가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성수동 최대의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는 문화창조산업페어(CT페어)가 개최된다. 소셜 벤처들의 커뮤니티 오피스 헤이그라운드에서는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가 열린다. 언더스탠드에비뉴와 지식산업센터에서 ‘성수 아트페어’가 열리고 8일부터 이틀간 언더스탠드에비뉴 중앙광장에는 공예 마켓도 마련한다. 웹툰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웹툰 산업 관련 콘퍼런스와 웹툰을 주제로 한 원데이 클래스, 캐리커처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트립성수’에서는 건축가와 함께하는 성수동 건축물 투어를 비롯해 성수동의 이야기가 담긴 여행·체험 프로그램, 시민 로컬 크리에이터가 추천하는 성수동 미니 투어 코스 등이 소개된다. 먹거리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지식산업센터 4곳에선 직장인들을 위한 아트페어와 연주회 등이 개최된다. 성수아트홀과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세계 각국의 영화들과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 경기 청년 복지포인트 참여자 추가 모집

    경기도가 청년 노동자들의 복리후생 개선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청년 복지포인트’ 지원사업 3차 참여자 1만명을 오는 11일까지 모집한다. 청년 복지포인트는 경기도 소재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업체, 비영리법인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고 월 급여가 334만원 이하인 도내 거주 청년(19~39세)을 대상으로, 연간 12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병역의무 이행자는 병역 기간만큼 신청 연령이 연장(최대 3년)된다. 복지포인트는 전용 온라인 쇼핑몰 ‘경기청년몰’에서 문화생활, 자기 계발,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구매하는 데 쓸 수 있다. 다만, 선정자는 3개월마다 거주지, 사업장 규모, 근무 시간 등의 자격조건 유지 검증을 받아야 한다. 경기도는 지난 6월과 8월 1, 2차 모집에서 2만 6000명을 선정해 분기에 3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신청자 중 월 급여(건강보험료)가 낮은 순으로 직장 근속기간과 경기도 거주기간 등을 고려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고 그 결과를 11월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청년 복지포인트 사업은 내일채움공제,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 등 다른 자산형성지원사업 참여자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경기도 사업인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과 ‘청년 노동자 통장’ 사업에 참여하는 기간에는 중복으로 참여할 수 없고, 공기업·공공기관에 다니는 노동자는 지원할 수 없다.
  • [단독] 죄를 지은 건 그들인데…‘그날의 감옥’에 갇혔다[범죄 피해자 리포트: 그 날에 멈춘 사람들]

    [단독] 죄를 지은 건 그들인데…‘그날의 감옥’에 갇혔다[범죄 피해자 리포트: 그 날에 멈춘 사람들]

    사건 이후 우울증·악몽 시달려꿈도 포기, 카톡 읽기도 무서워 긴 재판·경제적 압박에 또 위축 “시골에서 열차 타고 서울 왔어요. 우리 딸이 있었으면 기차역에 마중 나와서 맛있는 것도 먹고 했을 텐데….” 한 50대 남성이 100여명의 낯선 사람들 앞에서 울먹였다. 그는 2022년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의 아버지다. 사건 발생 2년(9월 14일)을 앞둔 지난 11일. ‘스토킹 범죄 피해자 보호’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하고자 지방에서 두 시간 넘게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까지 기차를 타고 왔다. 당시 28살이었던 딸은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전주환으로부터 지속적인 스토킹을 당하다 끝내 살해됐다.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부모는 딸을 보내지 못했다. 아내는 매일 딸을 위해 기도하고 그는 매일 딸을 보러 산소에 간다. 그는 “당시 사건을 계기로 스토킹처벌법이 개정되고 피해자 보호 조치가 강화됐지만 이후에도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교제폭력과 성폭력 등 강력범죄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남겨진 피해자들의 고통도 계속된다. 서울신문은 범죄가 개인의 인생과 일상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어떤 후속 지원이 필요한지 짚어 보기 위해 법무부 산하 서울서부스마일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범죄 피해자 4명을 지난 26·27일 심층 인터뷰했다. ●꿈 잃고 자책… PTSD 겪는 피해자들 “그 사건 이후 스스로를 미워하기 시작했어요.” 김소망(가명)씨는 2년 전 공론화됐던 ‘연극계 미투’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김씨는 12년 전 그 사건 이후 자신을 감옥에 가뒀다고 했다. “‘내가 술에 취해서 그 자리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그 극단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그런 자책을 계속 했어요.” 김씨가 광주에 있는 연극단에 들어간 건 2012년 스무 살이 되던 해. 대학을 안 가고 극단을 택했지만 꿈을 이뤘다는 생각에 한없이 기뻤다.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났다. 극단 대표 A씨는 처음 만난 날부터 ‘너를 키워 줄 수 있다’며 수개월 동안 성폭력을 자행했다. 다른 극단 대표이면서 같은 연극에 배우로 출연한 B씨도 가해자였다. 이후 2018년 ‘연극계 미투’ 운동이 일었고, 4년이 흐른 2022년 7월에서야 가해자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가해자들은 현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돼 다음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김씨는 연극계를 떠났다. “나는 내가 제일 좋아하던 일을 그만뒀는데, 그들은 이후에도 연출 등의 일을 하고 있어요.” 김씨는 고개를 떨궜다. 군폭력 피해자인 박주환씨는 2021년 경북 포항 해병대에서 선임병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 선임병은 5발이 들어가는 리볼버 권총 안에 공포탄, 가스탄, 고무탄 등 4발을 장전하고 박씨의 관자놀이와 입안에 겨눴다. 일명 ‘러시안룰렛’이었다. 박씨는 “그 일이 있은 후 갑자기 공황장애가 오면서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피가 다 타버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2년여 전 같은 업종에서 일하던 지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최미연(가명)씨는 스스로 회피형 인간이 됐다고 했다. 인간관계를 피하다 보니 하루에도 카카오톡에 읽지 않은 문자메시지가 몇십 개씩 쌓였다. 그는 “누군가 ‘잘 지냈어’라고 물어보면 나도 모르게 당시 그 일을 구구절절 말하게 될까 봐 혹은 그 사람들이 내 일을 눈치챌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재정 압박·긴 재판·2차 가해… 두 번 위축 재정적 어려움도 범죄 피해자를 옥죈다. 기간제 상담사인 정미현(가명)씨는 지난해 6월 상담 중 중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피해자인데도 사건 발생 후 바로 해직 통보를 받았다. 학교와 직장에서 위로금 명목으로 600만원을 받았지만 병원비 700만원과 변호사 비용 1000여만원 등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재판이 늘어지면서 피해자가 겪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박씨가 겪은 ‘포항 해병대 가혹행위’ 사건은 2021년 1월 사건 발생 후 지난 6월 파기환송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기까지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박씨는 “같은 조사를 여러 번 반복해서 받았고 직접 법정에 서서 증언도 했다”면서 “빨리 잊어버리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다른 피해자 5명 중 4명은 가해자와 합의했다. 지인 등 주변인으로부터 받는 2차 가해는 피해자를 두 번 죽인다. 김씨는 “동료들로부터 ‘그래도 네가 좀더 적극적으로 거부했어야 하는 거 아니었냐’, ‘그래도 네가 호감이 있었으니 그 자리에 나간 거겠지’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상처받은 말들이 너무 많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들다”며 울먹였다.
  • [단독]“죄를 지은 건 그들인데 ‘그날의 감옥’에 갇혔다” …미투·군폭력 등 피해자들의 이야기[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단독]“죄를 지은 건 그들인데 ‘그날의 감옥’에 갇혔다” …미투·군폭력 등 피해자들의 이야기[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시골에서 열차타고 서울 왔어요. 우리 딸 있었으면 기차역에 마중 나와서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했을텐데….” 한 50대 남성이 100여명의 낯선 사람들 앞에서 울먹였다. 그는 2022년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의 아버지다. 사건 발생 2주기(9월 14일)를 앞둔 지난 11일. ‘스토킹 범죄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심포지엄’에 참석하고자 지방에서 두시간 넘게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까지 기차를 타고 왔다. 당시 28살이었던 딸은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전주환으로부터 지속적인 스토킹을 당하다 끝내 살해됐다.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부모는 딸을 보내지 못했다. 아내는 매일 딸을 위해 기도하고, 그는 매일 딸을 보러 산소에 간다. 그는 “당시 사건을 계기로 스토킹 처벌법이 개정되고 피해자 보호보치가 강화됐지만, 이후에도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발생한다”면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교제폭력과 성폭력 등 강력 범죄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남겨진 피해자들의 고통도 계속된다. 서울신문은 법무부 산하 서울서부스마일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범죄 피해자 4명을 지난 26일부터 이틀에 걸쳐 심층 인터뷰했다. 서울서부스마일센터는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성폭력, 방화 등) 피해자와 가족의 심리적 후유증을 치료하는 종합지원기관이다.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종합해 보면 범죄 피해 이후 ‘그날’에 머물러 있는 이들의 고통은 크게 4가지다. 우울증 등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경제적 어려움 장기간 재판으로 인한 스트레스  주변인으로 부터 받는 2차 가해 등이다. 피해자들의 동의를 얻어 범죄가 개인의 인생과 일상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들어봤다. ●연극계 미투 운동 피해자…결국 꿈을 포기한 건 그들이 아닌 ‘나’ “저는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그 사건 이후 스스로를 미워하기 시작했어요.” 김소망(가명)씨는 2년 전 공론화됐던 ‘연극계 미투’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김씨는 12년 전 그 사건 이후 자신을 감옥에 가뒀다고 했다. “‘내가 술에 취해서 그 자리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그 극단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그런 자책을 계속 했어요. 그 일을 ‘피해’라고 명명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김씨가 광주에 있는 연극단에 들어간 건 2012년 스무 살이 되던 해. 대학을 안 가고 극단을 택했지만, 꿈을 이뤘다는 생각에 한없이 기뻤다. 하지만 ‘그 일’이 일어났다. 극단 대표 A씨는 처음 만난 날부터 ‘네가 마음에 든다. 너를 키워 줄 수 있다’며 수개월 동안 성폭력을 자행했다. 다른 극단 대표이면서 같은 연극에 배우로 출연한 B씨도 가해자였다. 심지어 A씨의 부인은 김씨를 간통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 김씨는 바로 신고하지 못했다. ‘여자애들은 강간도 당해보고 그래야 오기가 생겨 연극을 오래한다.’ 회식 자리에서 그런 소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통용되던 때였다. 이후 2018년 ‘연극계 미투’ 운동이 일었고, 4년이 흐른 2022년 7월에서야 가해자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가해자들은 현재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돼 다음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결국 소망씨는 연극계를 떠났다. “연극은 제가 제일 잘하고 오래 한 일이었는데, 연극을 한다는 걸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들게 됐어요. 나는 내가 제일 좋아하던 일을 그만뒀는데, 그들은 이후에도 연출 등의 일을 하고 있어요.” 김씨는 고개를 떨궜다. ●“샤워하다가 갑자기 기절”…회피형 인간으로 바뀌어 군폭력 피해자인 박주환(가명)씨도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여가 흘렀지만 여전히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다. 그는 2021년 1월쯤 포항 해병대에서 선임병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 선임병은 5발이 들어가는 리볼버 권총 안에 공포탄, 가스탄, 고무탄 등 4발을 장전하고 박씨의 관자놀이와 입안에 겨눴다. 일명 ‘러시안룰렛’이었다. 박씨는 “그 일이 있은 후 갑자기 공황장애가 오면서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피가 다 타버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불현듯 당시 느꼈던 공포에 휩싸여 샤워를 하다 기절한 적도 있다. 가해자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지만 주환씨는 여전히 악몽을 꾼다. 2년여전 같은 업종에서 일하던 지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최미연(가명)씨는 스스로 회피형 인간이 됐다고 했다. 인간관계를 피하다 보니 하루에도 카카오톡에 읽지 않은 문자가 몇십 개씩 쌓였다. “누군가 ‘잘 지냈어’라고 물어보면 나도 모르게 당시 그 일을 구구절절 말하게 될까 봐 혹은 그 사람들이 내 일을 눈치챌까봐 두려웠어요.” 한때 지하철을 타는 게 힘들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던 최씨는 “내 잘못이 아닌데도 사건 이후에는 모든게 다 의미가 없게 느껴지고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재판 장기화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가중 경제적 어려움도 범죄 피해자를 옥죈다. 기간제 상담사인 정미현(가명)씨는 지난해 6월 상담 중 중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피해자인데도 사건 발생 후 바로 해직 통보를 받았다. 학교와 직장에서 위로금 명목으로 600만원을 받았지만, 병원비 700만원과 변호사 비용 1000여만원 등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직장에서 성폭력이 일어났을 경우 김씨나 최씨의 사례처럼 오히려 피해자가 수치심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상당수다. 최씨는 “같은 업종이라 가해자와 제가 겹치는 지인들이 많다. 뒤에서 수근대는 것만 같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재판이 장기화되면 피해자가 겪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포항 해병대 가혹행위 사건은 2021년 1월 사건 발생 후 지난 6월 파기환송심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나기까지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박씨는 “같은 조사를 여러번 반복해서 받았고, 직접 법정에 서서 증언도 했다”면서 “빨리 잊어버리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박씨 말고 같은 피해를 겪은 다른 5명 중 4명은 가해자와 합의했다. ●“너도 호감있었던 거 아니야”…주변인 2차 가해 지인 등 주변인으로부터 받는 2차 가해는 피해자를 위축시킨다. 김씨는 “동료들로부터 ‘그래도 너가 좀더 적극적으로 거부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래도 너가 호감이 있었으니 그 자리에 나간 거겠지’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상처가 된 말들이 너무 많아서 생각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들다”며 울먹였다. 김씨는 말했다. “위로조차 버거울 때가 있어요. ‘언제까지 그렇게 거기에 매몰돼 있을래’, ‘인제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근데 그게 쉬운 게 아니에요. 그냥 계속 이겨내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건데,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마음에서 하는 말인지는 알지만 좀 더 피해자를 지켜봐 주면 안될까요.”
  • 환노위, 뉴진스 하니·어도어 대표 등 국감 참고인·증인 채택

    환노위, 뉴진스 하니·어도어 대표 등 국감 참고인·증인 채택

    하이브 소속 매니저 등에게 인사했다가 ‘무시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한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소속사 대표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출석 요청을 받았다. 환노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35명을 의결했다. 하니는 아이돌 따돌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다음 달 25일 열리는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종합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도 아이돌 따돌림 문제 대응 부실 등을 이유로 같은 날 증인으로 나선다. 다만 국감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채택되어도 해외 체류일정 등 합당한 이유를 들어 ‘불출석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하면 출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
  • 경기도, ‘청년 복지포인트’ 1만 명 추가 모집…연간 120만 원 지원

    경기도, ‘청년 복지포인트’ 1만 명 추가 모집…연간 120만 원 지원

    경기도가 청년 노동자들의 복리후생 개선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청년 복지포인트’ 지원사업의 3차 참여자 1만 명을 다음 달 1~11일 모집한다. ‘청년 복지포인트’는 경기도 소재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업체, 비영리법인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고 월 급여가 334만 원 이하인 도내 거주 청년(만 19~39세)을 대상으로, 연간 12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병역의무 이행자는 병역 기간만큼 신청 연령이 연장(최대 3년)된다. 복지포인트는 전용 온라인 쇼핑몰 ‘경기청년몰’에서 문화생활, 자기 계발,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 6월과 8월 1, 2차 모집을 통해 청년 2만 6000명을 선정하고 분기에 30만 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 중이다. 올해 사업 대상자는 총 3만 6000명으로, 이번 3차 모집에서 남은 1만 명을 선정한다. 신청자 중 월 급여(건강보험료)가 낮은 순으로 직장 근속기간, 경기도 거주기간 등을 고려해 지원자를 선정하고 그 결과를 11월 12일 신청 누리집에 발표할 예정이다. ‘청년 복지포인트’ 사업은 내일채움공제,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 등 타 자산형성지원사업 참여자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경기도 사업인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과 ‘청년 노동자 통장’ 사업에 참여하는 기간에는 중복으로 참여할 수 없고, 공기업·공공기관 노동자는 지원할 수 없다.
  • “중독되면 좌절 못 견디고 현실 부정해”…20대 건강 ‘적신호’ 켜졌다

    “중독되면 좌절 못 견디고 현실 부정해”…20대 건강 ‘적신호’ 켜졌다

    최근 5년간 20대에서 음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20대 건강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알코올성 간질환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대비 지난해 진료 인원은 21% 감소했다. 반면 총진료비는 1331억원에서 1437억원으로 8% 증가했다. 이 중 남성의 진료비는 2% 증가에 그쳤지만, 여성은 36%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연령대 중 20대의 지난해 총진료비 증가율은 2019년 대비 51%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20대 남성의 총진료비는 6억 2531만원에서 14억 3832만원으로 130% 증가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여성의 총진료비 지출은 251억 8385만원에서 286억 4465만원으로 약 14% 늘었다.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진료 현황’을 연령대로 보면 지난해 20대의 총진료비 증가율은 2019년보다 34% 증가해 가장 높았다. 이 중 20대 여성의 진료비는 16억 8944만원에서 25억 4468만원으로 51% 증가했으며, 20대 남성의 진료비도 23% 늘었다. 남 의원은 “모든 연령층에서 20대가 음주로 인한 진료비 지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매우 우려스럽다”며 “음주로 인한 질환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20대 청년의 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20~30대 우울증 환자 급증에 주목이에 전문가들은 음주에 대한 사회·문화적 수용성이 높아진 영향도 있지만 20~30대 우울증 환자가 급증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최근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입원 문의가 쇄도해 입원할 자리가 없을 정도”라며 “이 중 다수는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 강박증, 식이장애 등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우울과 불안감, 고립감이 술을 부른 셈이다. 오주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술 마시는 횟수나 양은 중요하지 않다”며 “술 때문에 신체적·정신적 문제, 가정이나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기는데도 술을 끊거나 조절하지 못하고 계속 마신다면 알코올 중독”이라고 설명했다. “중독, 서서히 진행돼…문제 인식하고 치료 시작해야”알코올 중독은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진행된다. 처음에는 충동적 음주가 늘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마시게 된다. 이후 술을 조절하거나 끊으려 하지만 실패하게 되고 직장이나 대인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이런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술을 마시지 않으면 괴로워 계속 마시게 되는 강박적 음주로 이어진다. 알코올 중독은 위염·위궤양·췌장염 등 소화기관 장애, 지방간·간염·간경화·간암 등 간 질환, 고혈압·당뇨·성기능장애 등의 신체 질환뿐만 아니라 치매나 정신병적 장애 같은 정신과 질환을 초래한다. 인격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기중심적으로 되고 주변 자극에 예민해지며 심한 자기 연민에 빠져 우울해지기도 한다. 좌절을 견디지 못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능력도 없어진다. 처음에는 음주 후 행동에 대해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갖지만 알코올 의존이 진행될수록 이런 감정조차 느낄 수 없다. 결국 마지막에는 가족관계와 사회생활이 무너지게 된다. 오 교수는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려면 먼저 알코올 중독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치료를 시작해야 위험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추신] 이러려고 공무원 됐나요… 작년 공무원 피의자 1만 1000명

    [추신] 이러려고 공무원 됐나요… 작년 공무원 피의자 1만 1000명

    도 공무원 2414명 피의자 최다 교육부 2047명 ‘불명예’ 2위범인 잡는 경찰 1760명·소방 순직무유기·직권남용 ‘지능범죄’ 최다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 422명성폭력 범죄로 국가직 104명 강제퇴직공무원 징계 중 파면·해임 9% 그쳐“파면 시 연금 전액 삭감” 강경 목소리도<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여러분 가족 중에는 공무원이 있나요? 박봉에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공무원 연금마저 바뀌면서 경쟁률이 예년만 못하다지만 그래도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은 지난해 5326명 선발에 12만명 이상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22대 1이 넘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학원과 독서실에서 미래 공무원증을 단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공부에 전념하고 있고, 그렇게 자녀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부모들은 “내 새끼 장하다”며 주변에 자랑도 하십니다. 실제 교사 등 공무원은 결혼 시장에서도 매우 선호하는 배우자감으로 꼽힙니다. 사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라는 직업 특성상 근면 성실하고 범죄와는 거리가 먼 정의로움과 착실한 ‘모범생’이라는 이미지가 어느 정도 ‘보증’돼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요즘 공직사회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냉정히 말하면 일시적으로 그칠 문제가 아닌 고질적 문제로 정착돼간다는 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공무원 피의자 6024명 검찰 기소…53%현원 대비 비율 국방부·국회·법무부 많아지난해 경찰 수사를 받은 공무원은 1만 1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28일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입건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피의자는 1만 138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서 절반이 넘는 6024명(52.9%)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5345명(47.0%)은 불송치, 11명(0.1%)은 참고인중지(수사 중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범죄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공무원 피의자는 47명입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의 구속 기소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을 해당 공무원의 부모님(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을 쥐어뜯으셨을 겁니다. 공무원 피의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피의자 소속 기관별로 도 공무원이 2424명(21.3%)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교육부 2047명(18.0%), 경찰청 1760명(15.5%), 소방청 664명(5.8%), 광역시 공무원 644명(5.7%) 순이었습니다. 해당 부처와 지자체는 인원수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피의자 수가 많은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들 기관의 현원 대비 피의자 비율은 대부분 1%대라는 거죠. 현원 대비 피의자 비율은 도 공무원(현원 17만 5108명) 1.4%, 교육부(37만 6082명) 0.5%, 경찰청(13만 9810명) 1.3%, 소방청(6만 6337명) 1.0%, 광역시(6만 5475명) 1.0%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이 많다는 객관적 사실이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정원 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나라와 국민에 필요해서 시간과 비용(세금)을 들여 인력을 뽑아놓은 것입니다. 교육, 경찰, 소방 분야는 업무 특성을 고려할 때 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일할 것 같은 기대감이 있어서 국민이 느끼는 충격과 실망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도 등 지방공무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가 줄어 가뜩이나 지방재정이 고갈돼 가는데 엄연히 예산이 수반되는 인건비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게 집행될 수 있어야겠죠. 현원 대비 피의자 비율이 높은 곳은 국방부 2.7%(1154명 중 31명), 국회 2.5%(4838명 중 121명), 법무부 1.6% (2만 4216명 중 376명) 등입니다. 뺑소니·음주운전 등 교통 범죄 2665명물건 훔치는 절도 공무원도 337명범죄 종류별로 보면 업무상 관련성이 높은 직무 유기(646명), 직권남용(699명) 등 지능범죄 피의자가 2665명(23.4%)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교통 범죄 피의자가 2375명(20.9%)이었고 폭력 범죄도 1726명(15.2%)이었습니다. 살인, 강도, 강간 등을 저지른 강력 범죄 피의자도 422명(3.7%)에 달했습니다. 물건을 훔치는 절도 범죄도 337명(3.0%)이나 나왔습니다. 그야말로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입니다. 성범죄 공무원 5년간 2257명 검거작년 국가직 104명 성범죄 강제퇴직사례는 멀리 찾을 것도 없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공무원 범죄 뉴스들인데요. 기상청 9급 공무원은 1년간 11차례에 걸쳐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등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등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여성 피해자들의 하체와 치마 속을 동영상으로 찍는 성범죄를 저지르다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으로 벌금 1000만원형을 받고 해임됐습니다. 다만 파면(공무원연금 절반 삭감) 대신 해임 처분으로 공무원 퇴직금은 전액 챙겼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22년에는 대구 달성군청 공무원이 여성 4명의 신체 등을 몰래 촬영하다 파면됐고 지난해엔 전남의 중학교 교사가 동료 교사를 불법 촬영하다 파면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청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성폭력 범죄로 검거된 공무원 수는 모두 2257명에 달했고, 지난해에만 104명의 중앙부처 국가직 공무원이 성매매, 성폭력 등으로 징계를 받고 강제퇴직 됐습니다. 지난 24일 전주지법 남원지원 형사 1단독(이원식 판사)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기소된 전북 남원시 6급 A 공무원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A 공무원은 지난 5월 새벽 광주대구고속도로 갓길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다 출동한 경찰에 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내가 승진 대상자인데 눈감아주면 사례하겠다”며 범행 무마를 시도하는 추태를 보였습니다. A 공무원은 음주 측정 거부로 경찰 조사를 받는 도중에 지난 7월 정기 인사에서 사무관(5급)으로 승진해 물의를 빚기도 했죠. 남원시는 언론과 공무원노조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뒤늦게 A 공무원의 승진 의결을 취소했습니다. 같은 날 동해해양경찰서는 강원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환경 평가 용역에 개입한 삼척시 전직 단체장 등 전·현직 공무원 4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발전소와 항만건설 시 해변 일대에 환경 피해가 예상된다는 삼척시의 용역 보고서가 나왔음에도 다시 용역을 진행해 결과를 뒤집어버린 것이죠. 하지도 않은 일부 용역비 4000만원을 용역업체에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돈으로 막은 거죠. 적극 범죄 저질러도 ‘솜방망이’ 집유수천만원 뇌물수수 범죄사실 통보에도부산시 징계 처분 안 해 감사원 지적이런 상황이 되풀이되는 건 처벌이 약해서일까요? 지난 26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4단독(박병규 부장판사)은 지난해 9월 휴가비 명목으로 관급자재 공급 업체 관계자에게 뇌물(돈)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된 전남 여수시 공무원에게 징역 4개월의 선고유예 결정을 내렸습니다. 선고유예는 정상을 참작해 형을 선고하지 않는 제도로 2년간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처벌을 면제받는 제도입니다. 재판부는 “피의자가 적극적으로 전화해 뇌물을 요구하고 업체가 사업 수행의 고통을 호소해 공무원으로서의 죄질이 불량하다”면서도 “자백했고 실제 뇌물수수를 하지 못했으며 벌금형 외엔 다른 처벌 전력이 없다”는 이유로 선고유예를 결정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는 소속 공무원이 3000만원이 넘는 뇌물 수수로 기소됐다는 범죄 사실을 수사기관으로부터 통보받고도 적절한 징계 절차를 밟지 않았습니다. 그 덕분에 해운대구 B 공무원은 기소되고도 징계 처분 없이 징계 시효 완성으로 당연퇴직했습니다. 범죄 사실 처분 이후에도 당연퇴직 때까지 2929만원의 보수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C 공무원도 50만원의 뇌물수수로 경징계 대상이었으나 역시 징계 시효 완성으로 훈계 처분에 그쳤습니다. 감사원은 해운대구에 징계 업무를 게을리한 공무원 2명에게 태만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인사처의 ‘2024 인사혁신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징계를 받은 국가직 공무원은 2221명으로 2020년 이후 해마다 2000명 이상 징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품위유지 의무 위반(1499명)이 가장 많았고 성실의무 위반(557명), 청렴 의무 위반(46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이어 직장이탈 금지 위반 31명, 비밀엄수 의무 위반 29명, 영리·겸직 금지 위반 15명, 정치운동 금지 위반 7명 등이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2023년 지자체 공무원 인사 통계’에는 지난해 1493명의 지방직 공무원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는 전년(1304명)보다 14.5%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파면·해임 징계를 받은 인원은 국가 공무원 266명(파면 81명·해임 195명), 지방 공무원 97명(파면 28명·해임 69명) 등 총 363명이었습니다. 전체 공무원 징계(3714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한 자릿 수(9.8%)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특히 지방 공무원의 파면·해임 비율은 6.5%로 국가 공무원(11.9%)보다 더 낮습니다. 공무원 대부분은 견책, 감봉, 정직 등 경징계를 받았습니다. 공무원 범죄 처벌 강화하면 나아질까‘부패 척결’ 기관장 의지가 매우 중요10월은 국정감사 시즌입니다. 국감 과정에서 이보다 더한 것들이 나올 수도 있겠죠. 공무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면 범죄를 저지르는 공무원 수가 좀 줄어들까요? 온오프라인에서는 중범죄로 파면 시 공무원연금 절반이 아닌 전체를 삭감하면 공무원들이 달라질 것이라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옵니다. 그러나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도 불법 행위를 적발하거나 징계 절차상 이를 결재할 기관장의 의지가 없으면 쉬쉬하거나 묻힐 수밖에 없겠죠. 120만명에 달하는 공무원 중 다수의 성실한 공무원들은 일부 부패한 공무원들로 인해 덩달아 여론의 뭇매를 맞습니다. 공직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죠. 결국 국민이 받는 행정 서비스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연말이면 또 신입 공무원 합격자 발표가 있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공직 선배로서, 저 자신에 당당하고 믿음직한 공직자로서 진실하게 국민 곁에 있어 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 “불륜 저지른 아내에게 재산 분할 3억… 집 팔아야 할 처지입니다”

    “불륜 저지른 아내에게 재산 분할 3억… 집 팔아야 할 처지입니다”

    아내의 불륜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 남성이 재산분할은 6대4가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현재의 이혼 제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 25일 ‘이혼 상담받고 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찰에서 근무한다는 글쓴이 A씨는 “와이프 불륜으로 인해 상담받았는데 진짜 재산 분할 ×같다”며 “6대4라고 생각하라고, 결혼 기간이 10년이 넘어 7대3은 힘들 거라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아내는) 결혼할 때 달랑 2000만원과 중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지고 왔는데, 6대4로 하면 3억원을 내가 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어진 댓글에서 “3억원 마련하려면 집을 팔아야 한다”고도 했다. 상담 결과 위자료는 30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러면 재산 분할과 합쳐 총 2억 7000만원을 아내에게 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블라인드 이용자들은 A씨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상대방의 불륜으로 인한 위자료와 재산 분할은 별개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A씨 사연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현행 민법에선 혼인 파탄의 유책 사유를 명문화하면서도 재산 분할 소송에서는 이혼 책임 여부와 무관하게 양측 모두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산 분할이란 혼인 중 부부가 공동으로 모은 재산에 대해 본인의 기여도에 따른 상환을 청구하는 것이다. 유책 배우자는 본인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결혼을 깨뜨렸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하지만, 재산 분할을 받을 권리는 있다고 법원은 인정한다. 재산 분할과 혼인 해소의 유책 사유는 별개의 얘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자료 액수는 대체로 분할 대상이 되는 재산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에 이혼에 책임이 없는 배우자가 억울하다고 느끼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A씨의 사연에 대해 법무법인에 다닌다는 이용자는 “그래서 웬만하면 결혼할 때 남녀를 불문하고 능력 있고 자산 많은 상대를 만나는 게 혹여 이혼하더라도 억울해지지 않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여자가 돈이 더 많으면 이혼할 때 여자가 재산 분할을 해주게 되는데 남자들은 여자 볼 때 그런 것보다는 얼굴, 나이만 보는 경우가 많으니까 아마 지금처럼 쭉 이혼 시 재산 뺏기면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혼 책임과 무관하게 재산 분할이 이뤄진다는 얘기에 “이혼 안 하고 별거만 하는 건 어떠냐”는 제안이 여럿 나오기도 했다. A씨는 양육권과 관련해선 “(아내가 바람피운 게) 한 번이 아니라서 나한테 유리하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블라인드 이용자들은 “아이를 키운 주양육자가 엄마면 엄마한테 간다”며 양육권 역시 A씨에게 불리할 것으로 봤다. 또 “바람피우고 이혼당하는 게 최고의 재테크인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기타 상속재산 등 특유재산도 분할하게 된다” 등 이혼에 책임 없는 배우자에게 불합리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혼 제도를 씁쓸해하는 댓글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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