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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부터 어르신까지…양천구 홍보 모델에 도전하세요

    유아부터 어르신까지…양천구 홍보 모델에 도전하세요

    서울 양천구가 구정 소식을 알리고 전달할 ‘제9기 양천구 홍보 모델’을 선발한다고 18일 밝혔다. 어린이(4~7세) 6명, 학생(8~19세) 6명, 성인(20~64세) 10명, 어르신(65세 이상) 8명, 다문화(4세 이상 외국인) 4명 등 5개 부문에서 34명 내외를 선발한다. 올해는 다문화 포용을 위한 부문이 신설됐다. 구에 주민(외국인) 등록이 돼 있거나 관내 직장인이면 지원할 수 있다. 희망자는 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최근 3개월 이내 촬영한 사진 2장을 첨부해 다음 달 8일까지 담당자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사진, 영상 분야 전문가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1차 서류 심사, 2차 카메라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말 최종 선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보 모델로 선발된 구민은 올해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2년간 구의 주요 정책과 사업, 행사 정보가 담긴 구정 소식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영상 제작 활동에 참여하며 소정의 활동비를 받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구민 홍보모델은 지역을 대표해 우리 동네 소식을 전달한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뜻깊은 추억을 쌓을 기회”라며 “열린 행정과 소통에 기여하는 모델 선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전신 타투’ 나나 근황…안쓰러운 이유

    ‘전신 타투’ 나나 근황…안쓰러운 이유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가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을 홍보하며 근황을 전했다. 나나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마스크걸’ 공개 날짜를 적으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나나의 종아리와 발등에 새겨진 문신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나는 지난해 영화 ‘자백’ 제작보고회 참석 당시 온몸에 문신한 것이 드러나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나나는 최근 가수 조현아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 출연, “심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해소법으로 문신을 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머니의 부탁으로 전신 문신을 지우고 있다”며 “엄마는 깨끗한 몸을 다시 보고 싶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번 사진을 봤을 때 아직 다리 부분의 문신은 지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18일 공개되는 넷플렉스 시리즈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김용훈 감독의 첫 시리즈 데뷔작으로, 나나·고현정·이한별이 ‘마스크걸’ 김모미 역을 맡았다. 이들은 인터넷 방송 BJ, 쇼걸, 교도소 수감자라는 다른 신분의 ‘김모미’를 시간대에 따라 연기한다.
  • “상사에게 ‘로또 당첨’ 밝혔다”…‘70억원 당첨’ 직장인 근황

    “상사에게 ‘로또 당첨’ 밝혔다”…‘70억원 당첨’ 직장인 근황

    지난 1월 로또 1등 약 70억원에 당첨된 당첨자가 현재 근황을 전했다. 그는 당첨금을 집, 차 그리고 건물을 구매하는 데 썼다고 밝혔다. A씨는 제1052회 로또 복권 1등 3개, 3등 2개에 당첨된 바 있다. A씨는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행복권과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고 평범한 직장인”이라며 복권 산 당시를 회생했다. A씨는 평소 로또에 대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생각해 월 1회 미만으로 구매했다며, 그는 이번 당첨이 우연이라고 했다. 그는 “고맙기도 신기하기도 해서 친구들에게 큰돈을 줬다”며 “연초마다 어머니께서 사주를 보시는데, 직장으로서 잘 풀린다는 이야기는 많았으나 일확천금의 금전적 행운은 오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1등 3게임, 3등 2게임 당첨된 것에 대해서는 “평소에 3~5게임 정도 똑같은 번호로 산다. 근데 그날은 3게임만 같은 번호로 하고 나머지는 살짝 바꾸고 싶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평소 좋아하는 숫자와 제 생일, 기념일, 나이 같은 것을 넣어서 즉흥으로 조합했다”고 설명했다. 제1052회 1등 3개·3등 2개 당첨…“생일·나이 조합했다” 세금 제외 후 47억여원을 수령했다는 A씨는 “(세금으로) 70억원이 47억원으로 줄어들어서 아깝지만, 5만원 당첨되기도 힘든데 47억원이면 사람 인생이 바뀔 정도의 금액이지 않냐”고 했다. A씨는 당첨금으로 약 12억원의 집, 3억 5000만원 차,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가 있는 약 50억원대의 건물을 구매했다. 그는 “대출금과 매달 1000~2000만원대 월세 수입을 받는 건물, 그리고 월급 등이 재산으로 남았다”며 “안정적으로 투자해나가면 자산은 점점 더 불어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A씨는 당첨 이후 일을 그만두는 것과 당첨금을 어떻게 사용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한다. 그는 “일을 그만두고 놀기만 하면 폐인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돈이 있으면 여유 있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아직 직장생활 중이다. 동료들과 상사에게는 당첨 사실을 공개했다”고 당첨 후 일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주변에서 ‘손 좀 잡아달라’, ‘로또 한 장만 사달라’는 부탁을 너무 많이 받았다”며 “우리 가족 어릴 적 반지하 단칸방에서 시작해 평생을 돈을 쫓으며 힘들게 살아왔는데 부모님께 돈 걱정 없이 효도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한 번에 중상층까지 올라오게 되니 세상이 참 재밌고 즐겁다. 앞으로 돈 많은 기업 회장님들처럼 크게 기부는 못 하겠지만 주변에 어렵거나 힘든 분들을 최대한 도우며 살겠다”고 덧붙였다.“로또 당첨 후에도 하던 일을 계속 할래요” 로또 당첨 후에도 하던 일을 계속 한다는 당첨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추첨한 로또 제 1059회 1등, 20억 3316만원에 당첨된 B씨 역시 로또 당첨금은 빚을 청산하는 데 사용하고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로또 1등 당첨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당첨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출금을 갚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부동산을 사겠다’는 응답이 단골 1위로 꼽혔지만, 최근 수년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고금리에 빚 부담이 커지는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것이다. 또 당첨금만으로 인생 역전은 어려운 만큼, 1등 당첨자 95%가 당첨 후에도 하던 일을 계속 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 중랑구 “내년도 예산편성 직접 참여해요”…주민참여예산 주민투표

    중랑구 “내년도 예산편성 직접 참여해요”…주민참여예산 주민투표

    서울 중랑구는 오는 25일까지 2024년도 중랑구 주민참여예산 온라인 주민투표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구민들이 예산 편성에 직접 참여해 예산을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주민 참여를 보장하고,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주민투표 대상 사업은 총 31개다. 구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공모를 통해 주민 제안사업을 접수한 후 사업부서 검토, 주민참여위원회 심의를 거쳐 투표 대상 사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주민자치, 문화체육, 생활경제 등의 주민생활분야 15개 사업, 도로, 공원, 환경, 주차 등 도시건설 분야 16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투표는 중랑구민, 중랑구 소재 직장인 및 학생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엠보팅 애플리케이션 또는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1인당 10개 사업까지 투표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사업은 의회 예산심의를 통해 2024년 예산에 반영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매년 운영하는 주민참여예산제도에서 주민 여러분이 제안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지역발전과 생활불편사항 등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서 육아휴직하면 최대 240만원 드려요”

    “서울서 육아휴직하면 최대 240만원 드려요”

    서울시는 육아휴직한 직장인 엄마아빠를 위해 ‘서울형 육아휴직 장려금’ 신청-접수를 9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형 육아휴직 장려금은 시가 지난 6월 직장인 엄마아빠가 눈치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도입한 ‘서울시 일·생활 균형 3종 세트’에 이어 새롭게 추진하는 육아휴직 장려책이다. 15일 서울시는 “저출생 문제의 해법은 엄마아빠가 직접 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양육자가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부모 모두의 육아휴직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형 육아휴직 장려금을 도입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엄마아빠 모두 육아휴직 장려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했다. 서울형 육아휴직 장려금은 1인당 최대 120만원, 부모가 각자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가구당 최대 240만원을 지원한다. 6개월 이상 육아휴직 사용시 60만원을 받고, 12개월 육아휴직시 60만원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남성 육아휴직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아빠 육아휴직 강제성 부여해야”…여전히 저조 최근 강제성을 부여해서라도 남성 육아 휴직률 제고를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남성 육아휴직 데이터를 의무 공개하는 제도는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육아휴직률은 남성 4.1%, 여성 65.2%였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20년 OECD 자료를 인용해 “한국은 출생아 100명당 여성 21.4명, 남성 1.3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면서 “OECD 19개 국가 중 육아휴직 사용 일수가 가장 적다”고 지적했다. 스웨덴·아이슬란드·포르투갈·노르웨이 등 육아휴직 남성 할당제를 시행하는 나라는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40%를 넘었다. 반면 한국 등 8개 OECD 회원국에서는 출생아 100명당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이 10명도 되지 않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저출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의 두려움으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눈치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 및 육아휴직에 따른 소득감소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형 육아휴직 장려금’ 제도를 시작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적극 신청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서울형 육아휴직 장려금은 고용보험 가입 후 올해 1월 이후 육아휴직을 사용해 육아휴직급여를 6개월 연속 수급하고, 가구소득이 중위소득 150% 이하(건강보험료 본인납부금 기준)이며,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서울시 관내에 주민등록이 등재되어 있는 엄마아빠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내달 1일 오픈 예정인 출산·육아 종합 포털 ‘출산에서 육아까지’ 몽땅정보 만능키(https://umppa.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장려금 신청 시 ▲주민등록등본 ▲건강·장기요양보험료 납입확인서 ▲육아휴직급여 결정 통지서 ▲육아휴직 확인서 ▲통장사본 ▲개인정보활용 동의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 빨간버스 왕복 6000원…서울~경기 출근족 피눈물

    빨간버스 왕복 6000원…서울~경기 출근족 피눈물

    서울 버스요금 300~700원씩 올라“최저임금은 300원도 안 올랐는데”‘따릉이’ 못 타고 지하철도 곧 인상알뜰교통카드, 인상분 보전 그쳐 “버스 편도 요금만 3000원입니다. 서울 한번 다녀오면 6000원을 써야 해요.” 매일 아침 광역버스를 타고 경기도에서 서울 서초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강모(31)씨는 서울 버스 요금이 인상된 이후 첫 출근길인 14일 이렇게 말했다. 강씨는 “왕복 3시간 거리를 오가기도 힘든데 요금 부담마저 커졌다”면서 “주말에 외출하지 않고 평일에 모든 약속을 한꺼번에 해결할 계획”이라며 씁쓸해했다. 가뜩이나 가파르게 오르는 생활 물가에 더해 서울시 버스 기본요금이 8년 만에 인상되면서 시민들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가까운 거리로 출퇴근한다면 ‘따릉이’(서울시 공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갈 수 있지만 강씨처럼 경기권과 서울을 오가는 ‘장거리 출퇴근족’은 광역버스를 대체할 수단이 없다 보니 부담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했다. 경기도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이모씨는 “한 달 버스 요금으로만 15만원이 나갈 판”이라면서 “지하철을 타면 30분은 더 걸려 버스를 안 탈 수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2일 첫차부터 서울 시내버스의 기본요금은 300원(25%) 오른 1500원이 됐다. 심야버스는 350원(16%) 오른 2500원, 광역버스는 700원(30%) 인상된 3000원, 마을버스는 300원(33%) 뛴 1200원이다. 주말이면 카페에서 ‘투잡’을 뛰는 프리랜서 서모(33)씨는 “내년 최저임금은 300원도 안 오르는데, 버스 요금은 바로 300~700원씩 오른다니 집 근처에서 소일거리를 찾을 걸 후회가 된다”고 했다. 당장은 요금이 인상된 버스 대신 지하철로 옮겨 타겠다는 시민들도 적잖다. 기본요금이 1250원인 지하철은 버스보다 저렴한 교통수단이 됐다. 그러나 지하철 기본요금도 오는 10월이면 150원 오른 1400원으로 인상되고 내년에는 150원이 더 오른다. 직장인 이모(31)씨는 “적자가 쌓이다 보니 대중교통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갑자기 대폭 올리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알뜰교통카드, 지하철 정기권 사용은 이제 필수’라며 교통비를 절약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만큼 대중교통비의 최대 30%를 절감할 수 있는 카드다.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이전에는 알뜰교통카드를 쓰면 2만~3만원은 아꼈는데 이제는 인상분을 돌려받는 용도가 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 “우리 회사 MZ, 결국 혼자 ‘태풍 연차’ 썼네요”

    “우리 회사 MZ, 결국 혼자 ‘태풍 연차’ 썼네요”

    태풍 ‘카눈’이 지나가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다시 무더위가 찾아온 15일, 회사에서 홀로 ‘태풍 연차’를 사용했다는 한 신입사원에 네티즌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우리 회사 MZ 결국 혼자 태풍 연차 씀’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어제부터 태풍이 시작됐는데 신입사원이 ‘연차 쓰면 안 되냐’고 징징대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어제 그렇게 말하더니 진짜 ‘태풍 연차’ 썼더라. 오늘 회사에 연차 쓰고 안 나온 사람은 신입사원 한 명 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태풍이 예보됐지만 서울엔 비가 조금 오는 것 말고 아무 이상 없었다”며 “누구는 태풍 오는 날 출근하고 싶겠냐. 다들 걱정돼도 그냥 나오는 건데 사기 떨어뜨리는 말까지 하니 좋게 보이지가 않는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A씨는 “우리 회사는 그냥 연차 신청해도 다 승인 해준다. 조용히 연차 올렸으면 상관 없었을 것”이라면서 “다른 사람들이 전원 출근했다는 것만 봐도 태풍 때문에 쉰다는 게 얼마나 호들갑인지 알 수 있지 않냐”고 하소연했다. A씨의 글은 공개 직후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 거리가 됐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연차 쓰는 건 정당한 권리인데 호들갑이라고 칭하는 게 더 호들갑”, “누가 보면 무단 결근한 줄”, “전형적인 꼰대”라고 비난했다. 반면 일각에선 “전원 출근인데 뻔뻔하게 혼자 쉬는 것만 봐도 얼마나 눈치 없는지는 알겠다”, “태풍 연차는 처음 들어본다”고 A씨 의견에 공감하기도 했다.“권고 말고 강제 해주세요”…태풍에 출근 조정 권고 앞서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기 하루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행정·공공기관 및 민간기업·단체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라는 ‘권고’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를 본 다수 직장인들은 “실효성이 없다. 권고할 바엔 차라리 말하지 말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권고로는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다수의 직장인들은 출근 조정 권고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다. 국가적 비상 상황에도 재택근무를 하거나 출·퇴근 시간 조정을 하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 이에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안전문자나 재난문자 등을 활용해 권고보다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 “서울 한번 오면 버스비만 6000원…주말 외출 줄여야죠”

    “서울 한번 오면 버스비만 6000원…주말 외출 줄여야죠”

    “버스 편도 요금만 3000원입니다. 서울 한 번 다녀오면 6000원을 써야 해요.” 매일 아침 광역버스를 타고 경기도에서 서울 서초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강모(31)씨는 서울 버스요금이 인상된 이후 첫 출근길인 14일 이렇게 말했다. 강씨는 “왕복 3시간 거리를 오가기도 힘든데 요금 부담마저 커졌다”면서 “주말에 외출하지 않고 평일에 모든 약속을 한꺼번에 해결할 계획”이라며 씁쓸해했다. 가뜩이나 가파르게 오르는 생활 물가에 더해 서울시 버스 기본요금이 8년 만에 인상되면서 시민들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가까운 거리를 출퇴근한다면 ‘따릉이’(서울시 공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갈 수 있지만 강씨처럼 경기권과 서울에 오가는 ‘장거리 출퇴근족’은 광역버스를 대체할 수단이 없다 보니 부담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했다. 경기도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이모씨는 “한 달 버스요금으로만 15만원이 나갈 판”이라며 “지하철을 타면 30분은 더 걸려 버스를 안 탈 수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2일 첫차부터 서울 시내버스의 기본요금은 300원(25%) 오른 1500원이 됐다. 심야버스는 350원(16%) 오른 2500원, 광역버스는 700원(30%) 인상된 3000원, 마을버스는 300원(33%) 뛴 1200원이다. 주말이면 카페에서 ‘투잡’을 뛰는 프리랜서 서모(33)씨는 “내년 최저임금은 300원도 안 오르는데, 버스요금은 바로 300~700원씩 오른다니 집 근처에서 소일거리를 찾을 걸 후회가 된다”고 했다. 당장은 요금이 인상된 버스 대신 지하철로 옮겨타겠다는 시민들도 적잖다. 기본요금이 1250원인 지하철은 오히려 버스보다 저렴한 교통수단이 됐다. 그러나 지하철 기본요금도 오는 10월이면 150원 오른 1400원으로 인상되고 내년에 추가로 150원이 더 오른다. 직장인 이모(31)씨는 “적자가 쌓이다 보니 대중교통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갑자기 대폭 올리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선 ‘알뜰교통카드, 지하철 정기권 사용은 이제 필수’라며 교통비를 절약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만큼 대중교통비의 최대 30%를 절감할 수 있는 카드다.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이전에는 알뜰교통카드를 쓰면 2만~3만원은 아꼈는데 이젠 인상분을 되돌려받는 용도가 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 교권 추락 현주소…日 ‘장롱 교사면허’ 복귀 위해 연수 비용까지 보조

    교권 추락 현주소…日 ‘장롱 교사면허’ 복귀 위해 연수 비용까지 보조

    일본 정부가 교원 자격증은 있지만 교단에 선 경험이 없는 ‘페이퍼 티처’ 발굴에 나섰다. 퇴직 교사까지 다시 부를 정도로 교원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지만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지 않는 한 임시방편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내년부터 페이퍼 티처 확보를 위한 지자체 및 기업 지원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경비를 편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교원 자격증을 가졌지만 교단에 선 경험이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 시 관련 비용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이다. 또 교원 자격증을 취득하기를 원하는 사원에게 기업 등이 사원 재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원하려 할 때 이에 대한 보조금을 주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 지지통신은 “교원이 되기를 희망하는 이들을 파악할 수 있는 데다 현재 하는 일 외에 교원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들도 발 벗고 나섰다. 가고시마시 교육위원회 등의 주최로 가고시마대에서 교원 자격증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올 초부터 진행되고 있다. 가고시마시 교육위원회 관계자들이 쇼핑몰 등을 찾아 전단지를 나눠주며 교육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야자키현도 지난달 30일 페이퍼 티처를 대상으로 한 고용 설명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미야자키일일신문은 “현내 교원 지원자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정년퇴직은 크게 늘어 교원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다른 길을 생각하는 직장인,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주부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교원 부족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공립 초등학교 교원 임용 시험 경쟁률은 최고치를 달성했던 2000년 12.5배에서 지난해 2.5배로 크게 하락했다. 앞서 쇼핑몰을 찾아 페이퍼 티처 교육프로그램까지 직접 홍보한 가고시마의 상황을 보면 지역 교육위원회가 지난달 9일 실시한 내년도 교원 채용 시험 경쟁률은 최저치인 2.2배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개학을 앞두고 교사를 구하지 못해 반 배치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미야기현의 공립 초등학교에서는 51명, 중학교에서는 15명의 교원이 각각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교원이 부족해 교무주임이 담임을 대행하는 등 현장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수도권인 사이타마현조차 현내 공립 초중고 등에서 88명의 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본에서 교원 부족 현상이 심각해진 데는 장시간 근무, 교사에게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몬스터 페어런츠’(괴물 학부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추락한 교권 등 열악한 근무 환경이 원인으로 꼽힌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지난해 정신질환을 이유로 휴직한 공립학교 교사는 1만 994명으로 처음으로 1만명을 넘었다.
  • “공고는 정규직, 계약서는 기간제?”…직장인 17.1% “입사 제안과 실제 조건 달라”

    “공고는 정규직, 계약서는 기간제?”…직장인 17.1% “입사 제안과 실제 조건 달라”

    직장갑질119 직장인 1000명 설문 결과직장인 17.1% “입사 조건과 근로 조건 달라”수습 갑질 ‘해고·비정규직 계약·수습연장 등’전문가 “정부 적극 점검 필요” 정규직과 동일한 법적 보호 대상인데도 수습사원들은 법적인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방적인 해고 대상이 되거나 공고와 달리 기간제 계약직으로 계약서 작성을 강요당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6월 9∼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7.1%는 ‘입사 제안 조건과 실제 근로 조건이 동일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수습사원들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정규직과 동일한 법적 보호를 받는데도 일방적으로 해고당했다. A씨는 정규직 수습사원으로 일하다 ‘잘 맞지 않는 거 같다’는 말 한마디와 함께 해고당했다. 또 다른 정규직 수습사원 B씨는 “수습 기간 막바지에 대표가 수습 연장이나 계약직 전환, 또는 퇴사 중 선택하라고 했다”며 “회사에 해고통지서를 달라고 했더니 계속 다니라며 말을 바꿨다”고 말했다. 수습사원에게 채용공고와 달리 기간제 근로계약이나 프리랜서 계약을 강요하는 경우도 잦았다. C씨는 정규직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했지만 근로계약서는 3개월 기간제 근로계약서를 받았다. 당시 회사는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했지만 C씨가 3개월이 지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자 구두로 해고 통보를 했다. 수습기간 중 채용공고에서 제시한 근로조건을 불리하게 변경하거나 공고보다 수습기간을 길게 연장하는 회사도 있었다. 현행법상 구직자 채용 후 정당한 사유 없이 근로조건을 불리하게 변경하면 사용자에게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 단체는 “수습기간에 노동자가 상대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게 더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하나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현행 채용절차법은 30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되고 과태료조차 제대로 부과되지 않는다”며 “근로기준법상 수습사원은 정규직 근로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보호받기 때문에 고용노동부가 적극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라지는 ‘아프면 쉴 권리’…“연차 쓰고 재택근무” 권고하는 회사들[취중생]

    사라지는 ‘아프면 쉴 권리’…“연차 쓰고 재택근무” 권고하는 회사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금융권에서 일하는 5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A씨는 몸이 좋지 않았지만, 연차를 사용하고 집에서 업무 전화를 받아야 했습니다. ‘격리 의무’가 해제되면서 코로나19 양성 판정 시 회사에서 부여하던 ‘공가’는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388명으로 직전 일주일(4만 5524명)보다 11% 늘었습니다. 6주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일엔 신규 확진자가 약 7개월 만에 6만 명을 넘기기도 했습니다.보건당국은 코로나19 양성을 통보받으면 검사일로부터 5일까지 격리할 것을 권고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되고 긴장감이 완화된 터라 코로나 감염 시 쉴 권리를 보장하는 회사는 찾아보기 드뭅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하면 “3일만 쉬어라”, “재택 근무해라”, “개인 연차 써라”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아프면 쉴 권리’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정착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제조업계에서 일하는 김모(30)씨도 지난 3월 코로나에 걸린 이후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김씨는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일해서 몸이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발열 등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피하는 직장인도 있습니다. 김모(29)씨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몸이 좋지 않으면 연차를 쓰라는 게 회사 방침”이라며 “얼마 되지도 않는 연차를 쓰고 싶지도 않고, 연차를 써도 괜히 눈치만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아파도 쉬지 못하는 현실은 코로나19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영상제작업계에서 일하는 정모(27)씨는 최근 독감에 걸려 목소리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팠지만, 일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마감 기한을 맞춰야 한다는 회사의 압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씨는 “코로나19에 걸린 동료들도 바쁠 땐 집에서라 일해야 한다”며 “죽을병이 아니면 쉴 권리를 보장받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정부가 30인 미만의 사업장에 대한 유급휴가비 지원 중단을 검토하면서 ‘아프면 쉴 권리’는 더 요원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상병수당’ 도입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병수당은 업무와 관련 없는 부상이나 질병으로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유럽 복지 선진국들은 상병수당이 제도화되어 있지만, 한국은 소수 대기업에서만 단체협상이나 직원 복지 차원에서 도입됐다”면서 “질병은 사업장 규모와 관계없이 적용되는 만큼 상병수당 제도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부산·경남, 폭우에 ‘아찔한 출근’… 수도권, 강풍에 ‘퇴근길 휘청’

    부산·경남, 폭우에 ‘아찔한 출근’… 수도권, 강풍에 ‘퇴근길 휘청’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를 느리게 관통하면서 부산과 경남 등에서는 아찔한 출근길 풍경이 펼쳐졌고 수도권에서는 퇴근길에 강한 바람과 비를 마주해야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태풍에 대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출퇴근 시간 조정을 독려했지만 실제로 이러한 방침이 적용된 곳은 많지 않았다. 일부 기업은 재택근무로 전환했지만 조정 없이 정상 출퇴근하는 기업도 많아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출근 시간대 태풍 영향권에 놓인 경남·부산 지역은 근무 조정을 두고 혼선이 빚어졌다. 부산의 한 대학 교직원인 한모(28)씨는 “태풍의 영향으로 오후 1시까지 공가 처리되고 근무 시간이 조정됐지만 실제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다”고 말했다. 부산 동래구에 거주하는 김서연(28)씨는 “재택근무나 출퇴근 시간 조정보다 일찍 출근해서 안전한 회사에 있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했다.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은 태풍의 위력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부산 사하구에 거주하는 박명희(63)씨는 “평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어쩔 수 없이 차를 몰고 출근했다”며 “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서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유경석(53)씨는 “주요 대교도 다 폐쇄된 데다 부산은 지하철도 다니지 않아 출근 시간이 몇 배는 더 걸렸다”고 말했다. 태풍 소식에 퇴근 시간을 1~2시간 정도 앞당기는 회사들이 있어 광화문 등 수도권 퇴근길은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우비, 장우산, 무릎까지 오는 레인부츠 등으로 중무장한 채 퇴근길을 재촉했다. 직장인 변모(45)씨는 “서울도 밤부터는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해서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다”고 했다. 대규모 사업장이나 공공기관은 출퇴근 시간이 조정되기도 했지만 중소 규모 사업장은 대부분 별다른 조치 없이 평소처럼 출퇴근했다. 경남 창원시에 사는 박모(31)씨는 “비바람과 교통 혼잡을 감안해 1시간 정도 일찍 출근했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의 한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고송연(27)씨는 “현장 작업이 주된 업무라 재택근무나 탄력근로는 아예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여의도로 통근하는 김모(27)씨는 “지난해 폭우처럼 퇴근길에 고립될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학교는 태풍에 대비해 휴업하거나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총 1579개교가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했다. 2학기 개학한 학교(3333개교) 중 47.4%에 해당한다. 원격수업을 하는 학교가 877개교(26.3%), 개학 연기를 포함해 휴업한 학교는 475개교(14.3%), 단축수업 142개교(4.3%), 등교 시간 조정은 85개교(2.6%)로 집계됐다. 학사 일정 조정은 유치원이 911곳(57.7%)으로 가장 많았다. 고등학교 408곳(25.8%), 중학교 184곳(11.7%), 초등학교 71곳(4.5%), 특수학교 5곳(0.3%)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 318개교(99.7%), 부산 242개교(100%), 경북 243개교(100%), 대구 201개교(98%) 등 경남·부산·경북 학교 대부분이 학사 일정을 바꿨다.
  • “도시락비 내라” 땡볕에 잼버리 지원 나간 공무원이 받은 공지

    “도시락비 내라” 땡볕에 잼버리 지원 나간 공무원이 받은 공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지원을 나간 공무원들이 땡볕에서 고된 업무를 한 것도 모자라 전북도로부터 식비를 내라는 요구를 받아 황당해하고 있다. 전북도는 출장비에 포함된 식비를 돌려받는 절차라고 해명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잼버리 청소 지원 갔더니 도시락 비용 청구하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4일 잼버리 청소 지원 업무를 다녀왔다는 글쓴이는 “오후 1시에 출발해 2시부터 근무를 시작했고, 배부해준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은 뒤 오후 8시 30분까지 근무해 9시 30분에 복귀했다”면서 “그런데 잼버리 지원 근무자에게 도시락 비용 1만 2000원이 청구됐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도시락 사진도 공유했는데, 이를 본 누리꾼들은 “4500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이 더 낫다” “도시락 비용 받을 생각한 건 누구 머리에서 나왔냐” 등 비판을 쏟아냈다. 10일 연합뉴스도 스카우트 대원들이 야영장에서 전원 철수한 다음날인 지난 9일 지원 업무를 마친 공무원들에게 전북도 자치행정과가 식비를 청구하는 공지를 문자메시지로 돌렸다고 보도했다. 이 공지에는 ‘잼버리 관련 시설점검 해주느라 더운 날씨에 너무 고생이 많았다. 부담을 주게 돼서 죄송하지만, 동원된 직원들 식비를 각 부서에서 걷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지를 받은 공무원들은 “기꺼운 마음으로 현장에서 일했는데 이런 취급을 당하니 허탈한 마음” “처음에는 식비를 지급해준다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고생한 직원에게 돈을 내라는 이야기여서 황당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북도 관계자는 “워낙 많은 직원이 동원됐는데 식비를 한 부서에서 모두 부담할 수는 없었다”면서 “더운 날씨에 직원들 고생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도우려고 했지만, 출장비를 지급하는 것 외에 별도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사비로 밥값을 내라고 한 게 아니라 출장비에 포함된 식비를 다시 되돌려달라고 한 것”이라며 “직원들이 보낸 식비는 도시락 업체 정산 비용으로만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성남시 “뉴욕타임스, 시 주관 ‘미혼남녀 만남 행사’ 소개”

    성남시 “뉴욕타임스, 시 주관 ‘미혼남녀 만남 행사’ 소개”

    경기 성남시는 지난달 치른 미혼남녀의 만남 행사인 ‘솔로몬(SOLO MON)의 선택’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집중 조명했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자 NYT 인터넷판에 ‘시 정부의 도움으로 사랑을 찾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NYT는 ‘솔로몬의 선택’을 다룬 이 기사에서 “3년 연속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 중인 한국에서 미혼남녀의 만남 행사를 후원하는 도시들이 늘고 있다”며 “성남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100명을 모집했지만 10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렸다”고 전했다. 기사에는 “한국 사회에서 결혼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확산하는데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이 배우자를 찾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한 신상진 시장의 발언도 담겼다. NYT는 한국인들이 자녀를 갖는 데 대한 관심은 줄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후원하는 만남 행사에 대한 관심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남시는 지난달 2일과 9일 두차례 ‘솔로몬의 선택’ 행사를 열었고,남녀 각 100명씩의 참가자 중 39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시는 행사 참가 자격을 주민등록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 근무하는 27~39세(1997~1985년생) 직장인 미혼남녀로 했는데, 200명 모집에 1188명(남자 802명, 여자 386명)의 신청자가 몰렸고 시는 추첨으로 참가자를 선발했다.
  • 이웃여성 스토킹 혐의 30대 현행범 체포

    이웃여성 스토킹 혐의 30대 현행범 체포

    이웃 빌라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을 뒤따라가 공동현관문 안까지 들어간 30대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주거침입 등 혐의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25분쯤 20대 여성 B씨가 사는 성남 중원구 소재 빌라 인근을 서성이다가 B씨가 귀가하자 뒤따라 공동현관문을 통과해 B씨 집이 있는 층까지 따라 올라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자신의 존재를 눈치채자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건물 인근에서 A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지난 1일에도 B씨를 뒤따라 건물에 침입하는 등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의 건물 공동 현관문 비밀번호 역시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사는 빌라 인근에 살고 있는 직장인으로, B씨와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스토킹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B씨의 의사에 따라 스마트워치 지급 등 신변보호 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 [마감 후] 언론이 된 유튜브/김민석 산업부 기자

    [마감 후] 언론이 된 유튜브/김민석 산업부 기자

    최근 지인에게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그는 “국내 주식 투자액이 직계가족 통틀어 3억원이 넘으면 세금을 40% 뗀다고 한다”며 “지금 당장 주식 보유액이 얼마인지 확인해 보라”고 했다. 무슨 소리인가 해서 찾아보니 지난 정부에서 추진하려고 했던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얘기였다. 현 정부에서 여야가 논쟁 끝에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이미 결정한 사안이었다. 지난해 말에 다 끝난 이야기를 어디서 보고 그러느냐 물었더니 대뜸 “유튜브”가 나왔다. 섬네일에 크게 적힌 자극적인 제목의 문구들이 생각났다.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영상 속에서 잠깐만 언급되는 내용이더라도 구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면 상관하지 않았을 테다. 시일이 오래된 영상이더라도 그의 유튜브 동영상 추천 목록의 맨 위에 올라가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인에게 “포털에서 기사를 검색해 확인해 보라”고 했더니 “걔들도 기자래”라는 답이 돌아왔다. 유튜브를 언론으로 여기는 건 이 지인뿐이 아니었다.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디지털뉴스리포트 2022’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튜브 이용률은 72%에 달하며, 소셜미디어 가운데 뉴스를 접하는 통로는 유튜브가 44%로 가장 높았다. 유튜브는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를 묻는 한 언론사 설문에서 지난 대통령선거 직전인 2019~2021년엔 10위 안에 들었으며, 2020년엔 1위까지 차지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언론보다 유튜브에서 정보를 찾고 신뢰한다는 얘길 많이 듣는다. 실제로 유튜브엔 ‘뉴스’임을 자처하는 콘텐츠와 ‘기자’라는 유튜버가 정말 많다. 하지만 그 유튜브 페이지엔 사소하고 쓸데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시시콜콜한 ‘팩트’ 한 조각까지 집요하게 캐묻는 데스크는 없을 것이다. 단언컨대 그 기자는 좀처럼 사실로 확인되지 않는 정황 하나 때문에 전체 기사를 쓰지 못하는 아까움을 느껴 본 적은 없을 것이다. 혹시 틀려서 문제가 되면 ‘사과 콘텐츠’로 조회수를 올리고 다시 계속해서 자극적인 콘텐츠를 쏟아낼 것이다. 무엇보다 문제는 유튜브가 그런 콘텐츠 제작자를 적극적으로 제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튜브가 제재하는 영상은 대개 성적으로 선정적이거나 잔혹한 장면이 담긴 것들이지 사실관계의 틀림, 왜곡에 따른 경우는 드물다. 최근 해외 유명 축구선수의 기자회견 영상 속 발언 내용을 딥페이크 기술로 조작해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한 콘텐츠도 언론의 지적을 받기 전까지 제재받지 않았다. 사람들 인식이 여기까지 온 데는 물론 언론의 책임이 크다. 언론답지 않은 매체들과 기자답지 못한 직장인들이 국민 가슴에 상처를 많이도 줬다. 10여년 전만 해도 기자들끼리 농담 삼아 서로를 부르던 ‘기레기’라는 은어가 전 국민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되기까지 우리에겐 무수한 기회가 있었다. 그럼에도 생각해 본다. 어쩌면 언론이 어떻게 해도 거대한 흐름을 막을 순 없었을지 모른다고. 콘텐츠가 재미있을수록 큰돈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되는 흐름. 실제로 많은 기자들이 유튜버가 돼서 회사를 떠난다. 재미없는 한 줄 사실에 목매는 기자가 점점 사라져 간다. 언론사 내부에서도 기사의 가치와 기자의 능력을 조회수나 클릭수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 유튜브와 다를 게 없다.
  • “범죄자 인권 지키려 죽어난다, 각자도생하라”…현직 경찰관 ‘한탄’

    “범죄자 인권 지키려 죽어난다, 각자도생하라”…현직 경찰관 ‘한탄’

    서울 신림역에 이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잇달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현직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공무원이 온라인에 ‘국민은 각자도생하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경찰청 소속이라고 신분을 밝힌 A씨는 지난 4일 직장인 비공개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칼부림 사건으로 피해 보신 분들, 잘 치료받아 건강해지시길 바라고 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앞으로 묻지마 범죄 등 엽기적인 범죄가 늘어날 것 같은데, 이대로는 경찰에도 방법이 없다”고 적었다. A씨는 범죄를 해결하러 나선 경찰들이 과잉 진압이라는 이유로 민사재판에서 각종 소송의 피해자로 둔갑해 막대한 재산상 손해를 입는 현실을 개탄하며 국민들에게 ‘각자도생’을 강조했다. A씨는 “범죄자 인권 지키려 경찰들 죽어 나간다. 공무원 중 자살률 1위 경찰은 더 이상 못 버티겠다”며 과거 경찰이 과잉 진압을 이유로 각종 소송에 휘말린 사건을 열거했다. 해당 글에서 A씨는 ▲‘낫 들고 덤비는 사람한테 총 쏴서 형사 사건은 무죄가 났는데도 민사소송에서 1억원 배상’ ▲‘피해자를 칼로 찌르고 달아난 사람에게 총을 쏘자 형사에선 무죄가 됐지만, 정확히 허벅지를 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사에서 7800만원 배상’ ▲‘흉기 난동범에게 테이저건을 쏘자 피의자가 넘어져 스스로 자기가 들던 흉기에 찔렸는데 자빠지는 방향까지 고려해야 했다며 수억원 배상’ 등의 판례를 소개했다. A씨는 “경찰 지휘부는 매번 총기 사용 매뉴얼이니 적극적으로 총 쏴라 이빨만 털지 소송 들어오면 나 몰라라 하는 거 우리가 한두 번 보나”며 “범죄자 상대하면서 소송당하고 심지어 무죄 받고도 민사 수천 수억씩 물어주는 게 정상적인 나라냐”고 비난했다. 이어 “칼 맞아가며 일해봐야 국가에선 관심도 없고 치료비도 니가 알아서 해라 수준”이라면서 “선배들 몇 년간 소송에서 살아남으려고 머리털 빠지게 고생하는 거나 판사들 기계같이 완벽한 K캅스 요구하는 어이없는 판례 보면 그냥 기본적인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일하게 된다”고 한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개정 경찰관 직무집행법이 시행돼, 범죄가 행해지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총기 등을 사용해 타인에게 피해를 줘도 정상을 참작해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법률 시행 뒤에도 일선 경찰들이 범죄자들에게 방어적,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서 종종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 신림역 칼부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쏘는 대신 용의자에게 다가가 “칼 버리세요”라며 존댓말을 썼다. 한편, 최근 흉기를 사용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법무부와 여당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흉악 범죄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추진하는 등 법안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4일 “서현역 흉기 난동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라며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도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 “내 몸은 내가 지켜야”…강력 범죄 급증에 호신용품 판매 불티

    “내 몸은 내가 지켜야”…강력 범죄 급증에 호신용품 판매 불티

    “수도권 한복판에서 그것도 대낮에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난무하는데, 이제는 누구도 나를 지켜줄 수 없다는 생각에 휴대용 삼단봉을 샀는데 배송이 늦어진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서울에 사는 40대 직장인 남성 A(48·서울시 강서구)씨는 최근 잇달아 발생하는 흉기 난동 관련 뉴스에 본인과 가족들을 위해 인터넷에서 호신용품 3개를 주문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칼부림 난동 사건이 벌어진 지 13일 만인 지난 3일 경시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백화점에서 또다시 무차별 범죄가 일어나자 자신의 안전을 위해 호신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전날에만 총기 소지 또는 흉기 관련 범죄 사건만 5건이 발생하는 등 하루종일 포털 뉴스에는 수백~수천건의 관련 뉴스가 쏟아지면서 덩달아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제 외출하거나 출근할 때 방검복이라도 입고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호신용품 관련 검색이 급증하고 일부에선 품절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5일 오전 9시 현재 네이버 쇼핑 트렌드 순위에 따르면 쇼핑 검색 키워드 1위는 호신용품이 차지했다. 이 외에도 삼단봉, 호신용 스프레이, 전기충격기, 가스총 등이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호신용품 관련 품목 검색,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신림역 칼부림 사건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최근 2주간 호신용품·삼단봉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3%와 303% 급증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의 호신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주머니 등에 가볍게 휴대하기 편해 사건 발생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호신용 스프레이가 6배 넘는 판매량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범죄가 발생하면 일반인이 호신용품을 꺼낼 틈도 없는 경우가 많은 만큼 범죄 현장에선 즉시 도망치는 것을 권고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반인이 호신용품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범인을 더 자극해서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우선 현장에서 최대한 빠른 속도로 도망가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 “해외여행 꿈도 못 꿔”…고물가·폭염에 늘어나는 ‘휴포족’[취중생]

    “해외여행 꿈도 못 꿔”…고물가·폭염에 늘어나는 ‘휴포족’[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직장인 이우영(27)씨는 이달 중순 부산으로 여름 휴가를 가기 위해 예약했던 숙소를 취소했습니다. 최근 집을 이사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지출을 한 데다 국내 여행을 하더라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이씨는 5일 “국내 여행도 돈이 많이 들어서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꾼다”면서 “올 여름에는 하루나 이틀 정도 휴가를 쓰고 서울에서 친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치솟은 물가에 역대급 폭염까지 겹치면서 여름 휴가를 포기하는 이른바 ‘휴포족(휴가포기족)’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온라인 조사기관 피앰아이가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올여름 휴가에 대한 기획조사’ 결과를 보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7.0%에 그칩니다. 휴가 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선택한 응답자(73%) 중 ‘비용이 부담돼서 휴가 계획을 안 세웠다’고 답한 비율이 34.8%였습니다.실제로 여행 관련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콘도 이용료는 13.4%, 호텔 숙박료 11.1%, 놀이시설 이용료 6.8%, 외식 물가 6.3% 올랐습니다. 휴가 비용의 주를 이루는 숙박비와 외식비, 관광비가 일제히 상승한 것입니다. 200만원 초반의 월급을 받고 파견직으로 일하는 장종우(24)씨는 “월급을 받고 일부를 적금하고 나면 여행을 갈 만한 여윳돈이 거의 남지 않는다”고 털어놨습니다. 사회 초년생인 장씨는 “휴가를 갈 만한 넉넉한 연차를 모으기 어렵고 취업준비생이거나 비정규직 위주인 친구들과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지난달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비정규직이고 급여가 낮은 노동자일수록 휴가를 포기하거나 휴가 계획을 유보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계획을 유보한 응답자(561명) 중 ‘연차 유급 휴가가 없거나 부족해서’라는 이유를 밝힌 응답자가 12.8%였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극한 폭염’도 직장인들이 휴가를 포기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떠나는 해외 여행 국가인 일본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노선 이용객 수가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 수를 4년 만에 추월했습니다.하지만 최근 일본열도는 열사병 등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가 도쿄에서만 70명에 달할 정도의 역대급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7월 평균 기온이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1.9도 높아 통계가 작성된 18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여행을 고려했던 직장인들의 휴가 계획에 제동이 걸린 이유입니다. 3년차 직장인 강모(27)씨도 극심한 더위가 지속되면서 얼마 전 여름휴가를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동남아시아 등 비교적 가까운 나라들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겨울에 따뜻한 나라로 가려고 계획을 수정했다는 겁니다. 강씨는 “자녀가 있는 선배들은 이맘때쯤 휴가를 쓰지만 저연차인 동료들은 요즘처럼 휴가비가 많이 들고 날씨가 더운 극성수기엔 휴가를 안 쓰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 “출근 안 할 수도 없고 아침 내내 손이 떨렸다”…공포에 질린 시민들[서현역 흉기난동]

    “출근 안 할 수도 없고 아침 내내 손이 떨렸다”…공포에 질린 시민들[서현역 흉기난동]

    “출근은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서현역에 왔는데 아침 내내 손이 떨리더라고요. 부모님은 회사에 하루 연차를 내면 어떻겠냐고 하셨는데 그게 되나요.”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근처 직장에 다닌다는 김진우(27)씨는 지난 3일 서현역 AK플라자 앞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당일부터 4일 오전까지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괜찮냐”는 연락을 셀 수 없이 많이 받았다고 했다. 김씨는 “AK플라자 근처만 가도 어제 일이 생각나서 이제는 못 갈 것 같다. 오늘도 또 서현역에 ‘남성 20명을 죽이겠다’며 살인 예고가 올라왔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오전 AK플라자 인근에는 추가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배치돼 있었다. 대학생 한모(22)씨는 “정자역에도 경찰이 배치돼 있었다. 서현역 앞에는 전철 개찰구 근처에서부터 경찰이 있어 더 불안감이 커지는 것 같다”고 했다. 직장인 김모(31)씨는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니 이제는 밖에 돌아다니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AK플라자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다. 새벽부터 사건 현장을 청소하는 업무를 했다는 한 직원은 “매일 하는 일인데도 오늘은 솔직히 하고 싶지 않았다”며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일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니 아직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직원들도 다들 심적으로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주차요원으로 근무하는 직원 역시 “어제까지는 폭염 때문에 힘들었는데 오늘은 다른 것 때문에 힘들다”면서도 “경찰 기동대 버스가 근처에 있어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점심 시간대에 찾은 AK플라자는 유동 인구에 비해 적막하고 처진 분위기였다. 1층 시계탑 인근 벤치에는 시민들 대신 폭염을 피하는 노년층이 대부분이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사건이 발생한 장소 주변을 지날 때 유독 걸음을 재촉했다. AK플라자 관계자에게 보안 강화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도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광장 곳곳에 경찰과 보안요원들이 오가며 긴장을 더했다. 아이 선물을 사러 이 곳을 찾았다는 서현동 주민 이수련(38)씨는 “평소였다면 당연히 아이도 데리고 왔겠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고 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아 혼자 왔다. 선물만 사고 빨리 집에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서현역 AK플라자 문화센터에서 12개월 자녀와 유아 발달 관련 강좌를 듣기로 했다는 한 학부모는 “기대했던 클래스지만 취소할 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근처에 아파트 단지와 학교들이 많다. 경찰이든 지방자치단체 차원이든 시민 안전에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근 주민에게 ‘만남의 장소’였던 장소가 하루 아침에 공포의 공간이 되자 인근 상인들도 걱정을 내비쳤다. 서현역 인근 먹자골목에서 10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해왔다는 김모(47)씨는 “피해를 입은 시민에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신림역 사건으로 인근 식당가에 손님이 줄었다고 하던데 다음은 서현역이 되지 않을까 해서 걱정”이라며 속상함을 내비쳤다. 서현역 인근에 식당을 차린 지 3개월도 안 됐다는 송모(26)씨는 “오늘만 해도 평일 시간대 대비 손님이 없는 편이다. 왜 그런 짓을 벌인 거고, 왜 하필 이 곳이었을까 하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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