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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럭비선수이자 은행원… 매일 2번 출근해요

    럭비선수이자 은행원… 매일 2번 출근해요

    15년 차 럭비선수 박근성(31)씨는 매일 오전 8시 아침 훈련을 나간다. 2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은 여느 운동선수와 다르지 않지만 훈련을 마친 박씨와 동료 선수들은 정장으로 갈아입고 ‘2번째 출근’을 준비한다. 박씨가 소속된 OK금융그룹의 럭비 실업팀 ‘읏맨 럭비단’의 선수들은 OK금융그룹 직원이기도 하다. 박씨는 3년째 OK저축은행의 은행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읏맨 럭비단은 낮에는 직장인으로 일하며 생계 걱정을 덜고, 일과 전후에는 럭비선수로 활동하는 선진국형 스포츠 클럽을 지향한다. 2016년부터 특별채용을 통해 럭비선수들이 은행 업무와 럭비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6년 이후 8년 동안 총 47명의 선수들이 입사해 현재 31명이 읏맨 럭비단 소속 선수와 코치로 활동 중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운동만 한 전형적인 한국 운동선수였던 박씨는 처음에는 사무실 자리에 앉아 있는 것조차 익숙지 않았다고 했다. 박씨는 “고객서비스(CS)로 발령받아 정장을 입고 하루 종일 앉아서 업무를 보는데 너무 졸려서 식겁했다”면서 “첫 내부품의서를 4시간에 걸쳐 작성했는데 선배가 빨간펜으로 4시간은 고친 듯하다”며 웃었다. 특별채용으로 입사했다고 해서 특별 ‘대우’는 없다. 다른 신입사원들과 같이 기본적인 금융 교육을 듣고 업무에 배치된다. 배치되는 부서도 총무팀, 법무팀, CS, CRM(고객관리) 등 다양하다. 박씨는 “경기 시즌에는 2주~1달 정도 ‘집중 훈련 기간’을 둬 훈련에만 집중하는데 이외에는 출퇴근 시간이나 업무량도 부서 동료들과 같다”고 말했다. 회사가 ‘투잡’ 럭비선수단을 운영하는 이유는 럭비와 같은 비인기 스포츠 선수들은 운동 이후의 삶을 보장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매년 약 120명의 고등학교 럭비선수들이 졸업하지만 ‘국군체육부대’(상무) 럭비단에 입단할 수 있는 인원은 연간 10여명에 그친다. 실업팀 입사는 이보다도 적다. 사내 동호회처럼 운영되던 읏맨 럭비단은 지난해 정식 실업팀으로 출범한 뒤 두 번째 시즌 만에 올해 준우승을 거뒀다. 박씨는 “가족이나 친구뿐만 아니라 회사 동료들도 경기 응원을 많이 와 주셔서 힘이 된다”며 “선수 생활을 마쳐도 일할 곳이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든든하다”고 전했다.
  • ‘절규’의 시작을 만나다… 뭉크, 그 이상을 남기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절규’의 시작을 만나다… 뭉크, 그 이상을 남기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노르웨이 오슬로는 표현주의 창시자인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도시다. 뭉크가 예술가로 성장한 도시이자 삶의 마지막을 함께한 도시다. 그가 작품으로 표현했던 삶과 죽음, 고독, 사랑, 질투, 우울, 불안 등 실존적 주제의 중심에는 오슬로라는 예술 공간이 있었다.뭉크는 ‘아버지로부터 광기의 유산을 물려받았다’고 말할 정도로 정서적인 불안과 고독이 평생을 따라다녔지만 이를 그림으로 세밀하게 승화시켰다.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을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전시회는 9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뭉크 사망 80주기가 되는 해다. 뭉크의 흔적을 따라 오슬로를 돌아봤다.실존의 고통을 형상화한 그의 대표작 ‘절규’는 오슬로 시내와 피오르가 내려다보이는 에케베르그 언덕을 산책하며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그림 속에서 괴로워하는 얼굴은 인간의 불안정한 상태를 표현하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됐고, 세대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친숙한 작품이 됐다. ‘절규’는 현재 진행형이다. ‘절규’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와 드라마, 앨범 표지는 물론 이모티콘 등에도 활용되면서 현대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뭉크의 삶과 예술이 함께한 도시 오슬로 곳곳에는 뭉크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가 살던 아파트, 화실, 그가 속해 있던 예술 그룹 회원들과 다니던 카페 등을 지금도 볼 수 있다. 그가 영면에 들어간 ‘우리 구세주 공동묘지’도 오슬로에 있다. 뭉크가 평생 어두운 그림만을 그린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좀더 낙천적으로 변했고, 풍경과 인물을 그렸다. 노르웨이 옛 화폐인 1000크로네(NOK) 지폐에 나오는 ‘태양’은 밝고 웅장한 작품으로 노르웨이 국민들이 ‘절규’와 함께 가장 사랑하는 그림이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그는 유화 1100여점, 판화 1만 8000여점, 드로잉·수채화 4500여점, 조각 6점과 92권의 스케치북, 편지, 다량의 석판 등을 남겼다. 그는 죽기 전 작품 2만 8000여점을 오슬로시에 기증했다. ‘절규’와 ‘마돈나’ 등 상당수 작품들은 유화, 파스텔, 판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했다.●‘절규’ 영감 떠올린 에케베르그 언덕 뭉크의 그림 속 풍경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절규’의 영감을 떠올린 에케베르그 언덕이다. 뭉크는 1892년 1월 22일 쓴 일기에서 ‘어느 날 저녁 나는 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길 한쪽에 도시가 있었고 아래에는 피오르가 있었다. 나는 피곤함과 아픔을 느꼈다. 나는 멈춰 서서 피오르 너머를 바라보았다. 해는 지고 있었고, 구름은 피처럼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나는 자연을 관통하는 비명을 느꼈다. 비명을 들었던 것 같다. 나는 이 장면을 그렸다. 구름을 실제 피로 그렸다. 그 색들이 비명을 질렀다. 이것이 ‘절규’가 되었다’고 적었다. 절규에는 크리스티아나(오슬로의 옛 이름) 피오르의 짙고 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일그러진 풍경에 동요하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는 뭉크가 에케베르그 언덕에서 하이킹을 하다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실제 언덕에서는 뭉크가 ‘절규’에 담았던 핏빛 하늘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중앙역에서 19번 트램을 타고 에케베르그 공원에 내린 뒤 전망대를 지나 숲길을 따라 10분쯤 걸어 들어가면 뭉크가 산책했던 장소를 만날 수 있다. 뭉크가 화폭에 담은 곳은 에케베르그 언덕 외에도 오슬로의 메인 거리인 카를요한 거리다. 카를요한 거리는 오슬로 최대 번화가로 노르웨이 왕궁까지 이어지며 뭉크의 삶에서 중요한 여러 장소와 이어진다.●아파트·화실·카페 등 흔적 가득 남아 뭉크가 첫 스튜디오를 임대한 곳은 의회 건물 바로 건너편에 있다. 또 1800년대 후반 예술가들의 인기 장소였던 그랜드 카페와 뭉크가 많은 전시회를 열었던 미술관도 근처에 있다. 또 뭉크가 1904년 그의 대작 ‘생의 프리즈’를 전시한 공간도 만날 수 있다. 뭉크는 카를요한 거리를 모티브로 시기와 계절에 따라 다양한 거리 모습을 그렸다. 1890년 작품 ‘카를요한 거리의 봄날’은 인상주의적 화풍으로 그렸지만, 1891년 그린 ‘카를요한 거리의 저녁’이라는 작품은 불안한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 오슬로에는 뭉크가 살았던 아파트와 묘지가 남아 있다. 뭉크는 노르웨이 북쪽 농가 마을인 오달스브루크 뢰텐에서 태어났지만 삶의 대부분은 오슬로에서 보냈다. 당시 오슬로는 ‘크리스티아니아’로 불리던 곳이었다. 뭉크는 군의관인 아버지 크리스티안 뭉크(1817~1889)와 어머니 라우라 카테리네 비욀스타(1838~1868) 사이에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누나 요한 소피와 남동생 페테르 안드레아스, 여동생 라우라와 잉게르 등 3명의 동생이 있었다. 오슬로의 삶은 뭉크가 한 살 때인 1864년 아버지가 아케르스후스 요새의 의료 책임자로 임명돼 오슬로로 이주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군의관인 아버지의 봉급은 매우 낮았고, 개인 사업을 하려는 시도는 실패했다. 그의 가족은 늘 빈곤에 시달렸다. 그들은 값싼 아파트를 찾아 이사다니며 시내 여러 곳에서 살았다. 처음 거주한 집은 오슬로 네드레 슬로츠게이트9에 있는 아파트로 5살 때까지 살았다. 이 집은 아버지의 직장인 아케르스후스 요새와는 도보로 10분(700m) 떨어진 카를요한 거리 인근으로 지금은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거리로 변했다.●가난과 죽음의 공포 화폭에 담아내 이후 그는 필레스트레데트 30, 토르발트 마이어스 게이트 48, 포스베이엔 7, 올라프 라이스 4번가, 슈우스 광장1 등 1889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오슬로에서 살았다. 뭉크는 이후 프랑스와 독일 등을 오가며 활동하다 말년에는 다시 오슬로 외곽에 있는 에켈리(1916~1944)에 작업실을 만들어 놓고 외부와 고립된 채 그림을 그리며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필레스트레데트 30에 살던 1869년 폐결핵을 앓던 어머니가 3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로 인해 뭉크는 늘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을 담은 그림이 1897~1899년 그린 ‘죽은 어머니와 아이’다. 포스바이엔 7에 살던 1877년에는 누나 소피가 어머니와 같은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어머니가 죽은 뒤 의지하던 누나의 죽음은 1893년 작품 ‘병실에서의 죽음’에 잘 나타나 있다. 어머니와 누나의 죽음으로 인해 폐 질환에 대한 공포가 평생 집요하게 엄습해 고독하고 날카로운 성격을 지니게 된다. 이런 성품은 그의 작품과 사상에도 커다란 영향을 준다.●세 버전의 ‘절규’ 품은 뭉크 미술관 뭉크는 죽은 뒤 ‘우리 구세주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묘지에 가려면 중앙역에서 37번 버스를 타면 된다. 묘지에는 노르웨이 유명 인사들이 함께 묻혀 있는데 뭉크 묘지 인근에는 노르웨이 대표 극작가인 헨리크 입센(1828~ 1906)의 묘지가 있다. 오슬로에서는 뭉크가 기증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뭉크 미술관과 노르웨이 국립미술관뿐만 아니라 오슬로 시청 뭉크의 방, 호텔 콘티넨털 바보만, 오슬로대 아울라 캠퍼스 등에서도 그의 그림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은 뭉크 미술관이다. 미술관에서는 뭉크가 사용하던 그림 도구 등도 볼 수 있다. 미술관은 1963년 시 외곽에 있었으나 전시실이 좁아 뭉크의 작품을 모두 전시할 수 없게 되자 오슬로시에서 2016년 새로운 뭉크 미술관을 세우기로 했다. 오페라 하우스 옆에 있는 현재 뭉크 미술관은 2021년 10월 새로 문을 연 곳이다. 뭉크 미술관은 현대식으로 지어진 13층 건물로 11개의 전시실이 있다. 미술관 총면적은 약 2만 1367㎡로 옛 뭉크 미술관보다 전시 면적이 5배 늘었다. 미술관에서는 3점의 ‘절규’를 만날 수 있다. 절규는 4점의 유화·파스텔 그림과 46점의 석판화 프린트로 제작됐다. 1893년 파스텔과 유화로 1점씩 그렸고 1895년 석판화가 제작됐다. 1895년 파스텔로 1점을 더 그렸고 1910년에도 템페라 작품을 남겼다. 별도의 독립 전시공간에 전시되고 있는 3점의 ‘절규’는 30분 간격으로 1점씩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미술관에는 오슬로대 아울라 캠퍼스에 그렸던 벽화 ‘태양’을 전시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 밖에도 ‘마돈나’, ‘아픈 아이’, ‘마리의 죽음’, ‘병실에서의 죽음’, ‘자화상’ 등 많은 작품이 있다.●국립박물관엔 ‘생의 프리즈’ 연작 미술관은 중앙역에서 도보로 8분(600m) 거리에 있는 오슬로 랜드마크인 오페라 하우스와 나란히 위치해 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수~일 오후 9시)다. 입장료는 160크로네다.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에는 뭉크의 ‘생의 프리즈’ 연작을 별도 공간에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뭉크의 작품 58점을 소장하고 있는데 4점의 ‘절규’ 작품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1893년 유화 작품을 볼 수 있다. 또 ‘병실에서의 죽음’, ‘사춘기’, ‘재’ 등 초기 작품부터 1920년까지의 작품이 있다. 특히 노르웨이 브륀율프 불스 광장에 있는 국립미술관은 1891년 뭉크의 작품 ‘니차의 밤’을 사들인 최초의 공공 미술관이다. 국립박물관은 1837년 세워진 노르웨이 최초의 공공 박물관이다. 2003년 국립미술관, 건축 박물관, 장식 예술 디자인 박물관, 현대 미술관 등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2022년 새로 지어진 국립박물관은 독일 건축가 클라우스 슈베르크가 설계했다. 박물관의 전체 면적은 5만 4600㎡에 달하며 90여개의 전시실이 있다. 박물관에는 그림은 물론 19~20세기 유럽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뭉크 작품 외에도 노르웨이 화가 라르스 헤르테르비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등도 소장하고 있다. 국립박물관은 브륀율프 불스 광장에 있으며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월요일 휴무)다. 입장료는 200크로네다. 오슬로대 아울라 캠퍼스에 있는 벽화 ‘태양’은 노르웨이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기념비적인 작품 중 하나다. 오슬로대 100주년 기념식에 지어진 새 홀을 장식하기 위해 1916년 현장에서 완성된 작품이다. 당시 이 대형 그림들은 실험적이고 표현주의적인 스타일로 인해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작품은 토요일 특정시간에만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시청·대학·호텔 곳곳에도 뭉크 작품 오슬로 시청의 뭉크 방에는 ‘인생’이라는 제목의 큰 그림이 있다. 이 방은 시청의 정규 개장 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호텔 콘티넨털 바 보만에도 뭉크의 그림이 걸려있다. 1932년 호텔 소유주 아르네 보만 한센이 오슬로 미술상에서 뭉크의 그림 12점을 사들인 것이다. 뭉크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들도 많이 남아 있다. 오슬로에는 뭉크가 속한 예술 그룹 크리스티나 보헴의 아지트였던 그랑카페와 잉에브레트 카페 등이 남아 있다. 뭉크의 아지트인 그랑카페는 카를요한 거리의 랜드마크와 같은 그랜드호텔 1층에 있는 카페로 많은 예술가가 영감을 떠올린 곳이다. 내부에는 1874년 문을 연 이래 간직해 온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곳은 극작가 헨리크 입센도 매일같이 방문했다고 한다. 메뉴판에는 입센의 글이 적혀 있고, 심지어 그의 이름을 딴 메뉴가 있을 정도로 그와 깊은 인연이 있는 레스토랑이다. 그랜드호텔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숙박하는 공식적인 호텔로 뭉크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1857년에 문을 연 잉에브레트 카페는 뭉크가 수십 년간 자주 찾던 곳이다. 뭉크는 크리스티아니아 보헤미안의 회원인 크리스티안 크로흐, 한스 예거, 오다 라손과 함께 구석진 방에 주로 앉았다고 한다. 레스토랑 입구에는 뭉크가 오슬로 예술가협회 회원 자격을 취소하는 편지가 담긴 액자가 전시돼 있다. 뭉크는 잉에브레트에서 긴 밤 파티를 즐긴 후 이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행수첩] →항공 : 오슬로까지는 특정 시기에 운항하는 전세기를 제외하고는 직항편이 없다. 파리, 암스테르담, 뮌헨 등 유럽 도시나 중동의 두바이, 카타르 등을 경유해야 한다. 요금은 출발일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데 120만~180만원(일반석 기준) 정도다. →호텔 : 오슬로는 유럽 도시들 중에서도 물가가 비싼 편이다. 오슬로 중앙역 근처 2~3성급 호텔이 1박에 20만~40만원 정도다. 중앙역 인근에 숙박하면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Oslo Lufthavn)이나 시내 이동이 편리하다. 중앙역에서는 뭉크 미술관이나 카를요한 거리를 도보로 갈 수 있다. →교통 : 오슬로 공항에서 공항 쾌속 열차인 플뤼토게를 이용하면 중앙역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요금은 240크로네다. 오슬로 패스를 구입하면 오슬로 시내의 버스, 트램, 지하철, 페리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뭉크 미술관, 노르웨이 국립박물관, 노벨평화센터 등 주요 관광지 30여곳을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요금은 24시간 520크로네, 48시간 760크로네, 72시간 895크로네 등 3종류를 판매한다. 플뤼토게나 오슬로 패스는 앱을 깔아 구입하면 편리하다. 5월 현재 1크로네는 127원이다.
  • 에버랜드, 업계 최초 유튜브 채널 구독자 250만명 돌파

    에버랜드, 업계 최초 유튜브 채널 구독자 250만명 돌파

    에버랜드는 레저업계 최초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250만명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위드에버랜드’와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이하 뿌빠TV)’,‘티타남’ 등 특색 있는 3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날 기준 채널별로 140만명, 77만명, 33만명의 구독자를 각각 확보하며 누적으로 250만명을 넘어섰다. ‘위드에버랜드’는 동물, 식물, 어트랙션, 캐스트를 비롯해 파크 소식 및 이용 정보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종합 소통 채널로,지난해 7월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서며 업계 최초로 골드버튼을 획득했다. ‘뿌빠TV’는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의 교감을 다룬 ‘전지적 할부지 시점’처럼 호랑이,기린 등 동물 생태를 담는 특화 채널이다. ‘티타남’은 직원들이 크리에이터로 직접 출연하는 채널로,2022년 ‘소울리스좌’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소울리스좌는 ‘영혼 없이(soulless) 일하면서 최고의 경지(본좌·本座)에 오른 직장인’을 뜻한다. 최근에는 여러 셀럽과의 콜라보 및 이색 쇼츠 영상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 3개 채널 동영상은 총 4천300여개로 조회수는 12억6000뷰에 달한다. 에버랜드는 자사 유튜브 채널 인기 비결로 다양한 동물과의 교감,재미있는 볼거리,유익한 정보를 꼽았다. 판다 가족과 사육사가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담은 ‘전지적 할부지 시점’,‘판다와쏭’을 비롯해 레서판다를 다룬 ‘오구그레서’,기린 사육사의 ‘마쿠마쿠’ 등 코너를 연재해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에서 팬덤을 형성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위드에버랜드,뿌빠TV에 연재 중인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의 성장 영상들은 첫 영상이 공개된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조회수 2억뷰를 돌파하며 언니 푸바오 때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아울러 아르바이트 업무를 담당하는 캐스트 인터뷰 영상부터 계절마다 색다른 드론 풍경, 인기 어트랙션 탑승기 등 재미있는 볼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파크의 새로운 소식과 정보를 발 빠르게 제공하는 것도 인기 비결로 꼽혔다.
  • SNS에 올린 내 셀카, 음란물 둔갑해 퍼진다

    SNS에 올린 내 셀카, 음란물 둔갑해 퍼진다

    AI 딥페이크로 얼굴·알몸 등 합성 영상 유포자 62.8%는 친구·지인신고 늘어도 검거 절반 정도 그쳐“찾기 어려워… 국제 공조 수사해야” 직장인 이모(26)씨는 몇년 전부터 소셜미디어(SNS)에 ‘셀카’를 포함해 얼굴이 선명하게 나온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 프로필 사진도 뒷모습이나 캐릭터로 설정한다. “누군가 내 사진을 이상한 데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던 이씨는 ‘서울대판 n번방’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 소식에 아예 SNS 탈퇴도 고민 중이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활용한 ‘딥페이크’ 기술 등을 활용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알몸 사진이나 음란물에 합성하는 허위 영상물 제작·유포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텔레그램 비공개 대화방 등 은밀한 방법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범인을 잡기가 쉽지 않은 데다 자기 얼굴 사진이 허위 영상물에 사용되는 걸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SNS를 포함해 온라인 공간에 얼굴 사진을 게재하는 것에 대해 많은 여성들이 우려하는 이유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허위 영상물 제작·유포(성폭력처벌법 위반)로 경찰에 신고된 경우는 2021년 156건, 2022년 160건, 지난해 180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검거까지 이어진 경우는 2021년 74건, 2022년 75건, 지난해 93건으로 절반 정도에 그친다. 과거 음란 사이트인 ‘소라넷’에서 ‘지인 능욕’이라고 불리던 허위 영상물 제작·유포 범죄는 지금은 딥페이크 영상까지 활용할 정도로 정교해진 동시에 일상 속까지 파고든 상태다. 지난달엔 충북의 중학생 9명이 같은 학교 여교사와 여학생들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나체 사진과 합성한 허위 영상물 30여개를 SNS 단체 채팅방에서 퍼뜨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들이 더 큰 충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허위 영상물 가해자 가운데 지인이 많아서다. 2022년 여성가족부의 성폭력안전실태조사를 보면 여성 대상 허위 영상물 유포 가해자 유형(복수응답) 중 친구가 전체의 36.0%였고 직장 상사·동료·거래처 사람(26.8%)이 다음으로 많았다. 다만 행위자가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했거나(25.0%) 전혀 모르는 사람(15.8%)이 가해자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 허위 영상물 범죄 피해자인 임모(24)씨는 “범인이 누군지 몰라 만나는 사람마다 경계했고, 조금만 이상한 행동을 보여도 의심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n번방’ 사건 피해자의 변호인이었던 양태정 변호사는 “불법 촬영물은 피의자 처벌과 별개로 광범위하게 유통되며 피해자들을 괴롭힌다”면서 “피해자들이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이사하거나 이민을 떠나기도 한다. 일상이 파괴되는 범죄”라고 설명했다. 정명화 변호사는 “텔레그램에서 벌어진 허위 영상물 범죄는 단서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가해자들을 제대로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SNS에 올린 사진이 음란물로 둔갑...범인은 친구·직장동료가 다수

    SNS에 올린 사진이 음란물로 둔갑...범인은 친구·직장동료가 다수

    지인 얼굴 사진에 알몸 등 합성영상 유포자 62.8%는 친구·지인 신고 늘어도 검거는 절반에 그쳐“찾기 어려워...국제 공조 수사해야” 직장인 이모(26)씨는 몇년 전부터 소셜미디어(SNS)에 ‘셀카’를 포함해 얼굴이 선명하게 나온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 프로필 사진도 뒷모습이나 캐릭터로 설정한다. “누군가 내 사진을 이상한 데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던 이씨는 ‘서울대판 n번방’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 소식에 아예 SNS 탈퇴도 고민 중이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활용한 ‘딥페이크’ 기술 등을 활용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알몸 사진이나 음란물에 합성하는 허위 영상물 제작·유포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텔레그램 비공개 대화방 등 은밀한 방법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범인을 잡기가 쉽지 않은 데다 자기 얼굴 사진이 허위 영상물에 사용되는 걸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SNS를 포함해 온라인 공간에 얼굴 사진을 게재하는 것에 대해 많은 여성들이 우려하는 이유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허위 영상물 제작·유포(성폭력처벌법 위반)로 경찰에 신고된 경우는 2021년 156건, 2022년 160건, 지난해 180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검거까지 이어진 경우는 2021년 74건, 2022년 75건, 지난해 93건으로 절반 정도에 그친다. 과거 음란 사이트인 ‘소라넷’에서 ‘지인 능욕’이라고 불리던 허위 영상물 제작·유포 범죄는 지금은 딥페이크 영상까지 활용할 정도로 정교해진 동시에 일상 속까지 파고든 상태다. 지난달엔 충북의 중학생 9명이 같은 학교 여교사와 여학생들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나체 사진과 합성한 허위 영상물 30여개를 SNS 단체 채팅방에서 퍼뜨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들이 더 큰 충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허위 영상물 가해자 가운데 지인이 많아서다. 2022년 여성가족부의 성폭력안전실태조사를 보면 여성 대상 허위 영상물 유포 가해자 유형(복수응답) 중 친구가 전체의 36.0%였고 직장 상사·동료·거래처 사람(26.8%)이 다음으로 많았다. 다만 행위자가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했거나(25.0%) 전혀 모르는 사람(15.8%)이 가해자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 허위 영상물 범죄 피해자인 임모(24)씨는 “범인이 누군지 몰라 만나는 사람마다 경계했고, 조금만 이상한 행동을 보여도 의심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n번방’ 사건 피해자의 변호인이었던 양태정 변호사는 “불법 촬영물은 피의자 처벌과 별개로 광범위하게 유통되며 피해자들을 괴롭힌다”면서 “피해자들이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이사하거나 이민을 떠나기도 한다. 일상이 파괴되는 범죄”라고 설명했다. 정명화 변호사는 “텔레그램에서 벌어진 허위 영상물 범죄는 단서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가해자들을 제대로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럭비선수인데, 은행원입니다?”…‘투잡’ 뛰는 OK 읏맨 럭비단

    “럭비선수인데, 은행원입니다?”…‘투잡’ 뛰는 OK 읏맨 럭비단

    15년 차 럭비선수 박근성(31)씨는 매일 오전 8시 아침 훈련을 나간다. 2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은 여느 운동선수와 다르지 않지만, 훈련을 마친 박씨와 동료 선수들은 정장으로 갈아입고 ‘2번째 출근’을 준비한다. 박씨가 소속된 OK금융그룹의 럭비 실업팀 ‘읏맨 럭비단’의 선수들은 OK금융그룹 직원이기도 하다. 박씨는 3년째 OK저축은행의 은행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읏맨 럭비단은 낮에는 직장인으로 일하며 생계 걱정을 덜고, 일과 전후에는 럭비 선수로 활동하는 선진국형 스포츠 클럽을 지향한다. OK금융그룹은 2016년부터 럭비선수 특별채용을 통해 럭비 선수들이 은행 업무와 럭비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6년 이후 8년 동안 총 47명의 선수들이 입사해 현재 31명이 읏맨 럭비단 소속 선수와 코치로 활동 중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운동만 한 전형적인 한국 운동선수였던 박씨는 처음 입사했을 땐 자리에 앉아있는 것조차 익숙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씨는 “처음에 CS(고객서비스)로 발령받았는데 정장 입고 하루 종일 앉아서 업무 보는데 너무 졸려서 식겁했다”면서 “첫 내부품의서를 4시간에 걸쳐 작성했는데 선배가 빨간펜으로 하나하나 고쳐주기도 했다”며 웃었다. 특별채용으로 입사했다고 해서 특별 ‘대우’는 없다. 럭비선수들은 다른 신입사원들과 같이 기본적인 금융 교육을 듣고 업무에 배치된다. 배치되는 부서도 총무팀, 법무팀, CS(고객서비스), CRM(고객관리) 등 다양하다. 박씨는 “경기 시즌에는 2주~1달 정도 ‘집중 훈련 기간’을 둬 훈련에만 집중하는데, 이외에는 출퇴근 시간이나 업무량도 부서 동료들과 같다”며 “처음부터 못한다고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고 같이 시켜주셔서 업무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이 ‘투잡’ 럭비선수단을 운영하는 이유는 럭비와 같은 비인기 스포츠 선수들이 운동 이후의 삶을 보장받기 힘든 현실 때문이다. 매년 약 120명의 고등학교 럭비 선수들이 졸업하지만, ‘국군체육부대(상무)’ 럭비단에 입단할 수 있는 인원은 연간 10여명에 그친다. 실업팀 입사는 이보다도 적다. 특히 럭비는 부상 위험이 큰 스포츠라 선수들은 종종 예상치 못한 은퇴를 마주한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부상 이후 선수들이 갈 수 있는 길은 헬스장 트레이너가 전부”라며 “좋은 대학까지 나온 선수들이 은퇴 이후 할 게 없다는 현실을 조금이나마 바꾸고자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내 동호회처럼 운영되던 읏맨 럭비단은 지난해 정식 실업팀으로 출범해 올해 출범 2년 만에 준우승을 거뒀다. 이제 2~3년 뒤 은퇴를 고민하는 박씨는 은퇴 전 한국 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게 목표다. 박씨는 “가족이나 친구뿐만 아니라 회사 동료들도 경기 응원을 많이 와주셔서 힘이 된다”며 “이제 선수 생활을 마쳐도 금융인과 선수를 병행한 경험이 있으니 든든하다”고 전했다.
  • 여의나루역 이젠 ‘달리기의 성지’

    여의나루역 이젠 ‘달리기의 성지’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이 달리기의 성지로 새롭게 거듭난다. 서울시는 달리기하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러너 스테이션’을 여의나루역 지하 공간에 21일 문을 열었다. 러너 스테이션은 여의나루역 내 2개 층(B1층~M1층) 일부 공간을 활용해 조성됐다. 물품보관함 총 58개(M1층 42개, B1층 16개)와 탈의실 등을 설치해 직장인들이 퇴근 후 집에 들르지 않고도 운동복을 갈아입고 바로 러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B1층에 마련된 ‘러너스 베이스캠프’에는 탈의실과 파우더룸을 설치했다. 인근 직장인이나 먼 지역에서 온 러너들이 편하게 옷을 갈아입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신발 소독·살균기를 설치해 러닝을 위한 운동화를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 다음달까지는 무동력 트레드밀에서 전문 코치에게 러닝 자세교정도 받을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의나루역을 시작으로 펀스테이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 누구나 일상 공간에서 건강하고 힙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다 아는데 유난” “미리 말해 주지”… 신분증 의무화 첫날 병원 대혼란

    “다 아는데 유난” “미리 말해 주지”… 신분증 의무화 첫날 병원 대혼란

    신분증 없인 진료비 전액 부담 시행 자체 몰랐던 환자들 고성모바일 신분증 못 받아 발 동동신분 도용 여전해 한계 지적도“건보공단이 행정 부담 떠넘겨” “매일같이 여기서 진료받는데 얼굴도 알면서 왜 이렇게 유난이에요. 그냥 해 줘요.” 병의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신분증이 있어야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제도’ 시행 첫날인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서는 한동안 고성이 이어졌다. 신분증을 깜박한 환자에게 병원 관계자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니 비급여를 포함한 ‘진료비 전액’을 모두 지불하고 진료를 받거나, 즉석에서 본인 인증을 거쳐 ‘모바일 건강보험증’을 발급받아 보여 달라”고 안내하자 환자들이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5월 국민건강보험법을 개정해 이날부터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서울신문이 서울 시내 의원 10곳을 둘러본 결과 제도 시행 자체를 모르는 환자가 상당수였다. 한 정형외과 접수 담당자는 “환자 10명 중 3명은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아 하루 종일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법 개정 이후 충분한 정보가 환자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등 제도 홍보가 그만큼 미흡했다는 의미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시행 한 달 전인 지난달에야 유튜브에 관련 동영상을 게재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일부 병의원에 관련 포스터가 붙고 의원 접수처 책상에 ‘진료 전 신분증을 꼭 제시해 주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놓여 있었지만 환자들은 “병원에 도착해서야 이런 제도가 시행되는지를 알았다”며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특히 모바일 신분증이나 건강보험증 발급 등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환자의 불편이 컸다. 신분증을 가지러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집에 다녀왔다는 황모(83)씨는 “이런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노인들에게 사전 의견을 묻거나 제도를 설명해 주는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14일 이내에 신분증과 진료비 영수증 등을 진료받은 의료기관에 제출하면 환급받을 수 있지만 백모(44)씨는 “직장인이 소액의 진료비를 일일이 받으러 다니기는 너무 번거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건강보험 혜택을 누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지고 병원의 업무만 늘어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신분증만으로는 도용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건강보험증은 사진이 없어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병의원에서 인정되는 신분증은 주민등록증(모바일 포함)·운전면허증 등 행정기관·공공기관이 발행한 증명서로 사진이 부착돼 있고 주민등록번호가 적혀 있어야 한다. 다만 건강보험증은 유일하게 사진이 없어도 된다. 최준호 늘푸른비뇨기과 원장은 “지문 등으로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는 한 타인 신분 도용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본인 확인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고유 업무”라며 “병의원에 불필요한 행정 부담과 책임을 전가하는 졸속 제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 “의대 갈 찬스” 몰리는 반수·N수생… 의대생은 “끝까지 막을 것”

    “의대 갈 찬스” 몰리는 반수·N수생… 의대생은 “끝까지 막을 것”

    지역인재전형·수시 비율에 ‘촉각’대형 학원들, 반수생 특별반 모집이공계 학생·직장인 ‘N수’ 문의도사회수석 “조건 없는 만남” 제안“전공의들, 유령이냐… 투쟁하라” 의대 교수 측 변호인은 결집 촉구 늘어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이 이번 주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시행 계획에서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과 정시·수시모집 비율이 공개되면, 수험생들도 구체적인 입시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학원가는 ‘의대 마케팅’으로 다시 들썩이는 분위기다. 반면 의료계가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며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번 주 중에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전국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승인한다. 대교협의 승인을 받으면 각 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형별 모집인원 ▲세부 전형방법 ▲학교생활기록부·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방법 등을 담은 수시 모집요강을 오는 31일까지 발표한다. 모집요강 공개 일정을 고려하면 대교협의 승인 절차는 오는 24일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학부모의 눈은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와 정시·수시모집 비율, 수능 최저등급 기준 적용에 쏠려 있다. 지원 가능 대학과 의대 합격선, ‘N수생’ 유입 규모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의대 증원분 2000명 가운데 82%가 비수도권 대학에 배정됐다. 종로학원 등 입시 업체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2025학년도에도 적용된다고 가정할 경우 의대 지역인재 모집인원은 기존 1071명에서 1966명으로 거의 2배가 된다. 해당 지역 고교를 졸업한 학생에게는 큰 기회의 문이 열리는 셈이다. 학원가는 ‘의대 특수’를 준비하고 있다. 대성학원, 종로학원 등 대형 학원들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잇따라 의대 입시 설명회를 열고 반수생 특별반 모집을 시작한다. 다음 달 중순 대학의 1학기가 마무리되면 반수를 확정하는 대학생이 많아진다고 예상해서다. 특히 상위권 대학 자연계생, 동맹 휴학 중인 지방 의대 저학년생, 직장인의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시 업계 관계자는 “내신이 우수한 지방 학생이나 상위권 대학 이공계 학생들이 반수를 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원 판단 이후로 학칙 개정을 보류했던 10여곳의 대학들은 대학평의원회 일정을 잡는 등 이번 주 의대 정원 증원분 학칙 반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법원 결정으로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됐다며 각 대학에 “의대 정원 학칙 개정을 조속히 완료해 달라”고 주문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1년 유예 등 실현 불가능한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위한 만남부터 제안한다”며 “의료개혁 특위 참여든, 정부와 1대 1 만남이든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의료계는 끝을 보겠다는 태세로 대정부 투쟁을 벼르고 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정부의 졸속 행정을 끝까지 철회시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총회를 열어 ‘1주 집단 휴진’ 등을 논의한다. 의료계 측 법률대리인인 이병철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전공의 도대체 너희들은 뭐냐. 유령이냐”며 “정신 차리고 투쟁하라”고 했다. 그는 “소송에 소극적이고 비협조적인 전공의를 질타하고 적극 참여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 의대 증원 다음주 최종 확정…의료계는 1주일 집단 휴진 등 ‘대정부 투쟁’

    의대 증원 다음주 최종 확정…의료계는 1주일 집단 휴진 등 ‘대정부 투쟁’

    늘어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이 다음 주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시행 계획에서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과 정시·수시모집 비율이 공개되면, 수험생들도 구체적인 입시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학원가는 ‘의대 마케팅’으로 다시 들썩이는 분위기다. 반면 의료계가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며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다음 주 중에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전국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승인한다. 대교협의 승인을 받으면 각 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단위·전공 ▲전형별 모집인원 ▲세부 전형방법 ▲학교생활기록부·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방법 등을 담은 수시 모집요강을 오는 31일까지 발표한다. 각 대학의 모집요강 공개 일정을 고려하면 대교협의 승인 절차는 오는 24일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학부모의 눈은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와 정시·수시모집 비율에 쏠려 있다. 세부 사항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과 의대 합격선, ‘N수생’ 유입 규모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특히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 가운데 82%를 비수도권에 배정해 지역인재전형 비율과 수능 최저등급기준 적용에 관한 관심이 크다. 종로학원 등 입시 업체에 따르면 현 고2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2025학년도에도 적용된다고 가정할 경우 의대 지역인재 모집인원은 기존 1071명에서 1966명으로 거의 2배가 된다.학원가는 의대 준비생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의대 특수’를 준비하고 있다. 대성학원, 종로학원 등 대형 학원들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잇따라 의대 입시 설명회를 열고 반수생 특별반 모집을 시작한다. 대학들이 구체적인 모집 정원을 발표하고 다음달 중순 대학의 1학기가 마무리되면 반수를 확정하는 대학생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 대학 자연계 재학생들과 동맹 휴학 중인 지방 의대의 저학년생, 직장인의 ‘N수’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시 업계 관계자는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돼 내신이 우수한 지방 학생이 반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위권 대학 이공계의 중도 탈락도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의대 정원 증원분을 학칙에 반영하는 학칙 개정 절차를 이번 주 대부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 가운데 10여곳은 의료계가 제기한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 이후로 학칙 개정을 보류했으나, 지난 16일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각하되면서 대학평의원회 등 관련 절차를 위한 일정을 다시 잡고 있다. “끝까지 투쟁” 의료계측 변호사는 전공의 비판 의대 증원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내려졌지만 의사 단체들은 끝을 보겠다는 태세로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벼르고 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입장문에서 “정부의 졸속 행정을 끝까지 철회시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학생들은 대한민국 미래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대 교수단체들도 지난 17일 “사법부의 결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3일 총회를 열어 근무시간 재조정을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이들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정할 경우 1주일간 집단 휴진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수들의 체력적 한계를 고려해 주 4일 근무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투쟁 동력 약화를 우려해 의료계 결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과대학 교수 측 법률대리인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입장문에서 “전공의 도대체 너희들은 뭐냐. 유령이냐”라며 “낙동강 전선에 밀려서도 싸우지 않고 입만 살아서 압록강 물을 마시고 싶다면 그건 낙동강 전투와 인천상륙작전 등 죽은 전사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 한강 위 달린 하프마라톤…1만여명 참가한 축제 한마당

    한강 위 달린 하프마라톤…1만여명 참가한 축제 한마당

    18일 오전 8시, ‘2024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은 1만명이 넘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달 들어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등 주말과 휴일이면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이날만큼은 유독 화창한 날씨와 함께 적당한 기온을 보였다. 오전 8시 30분쯤 출발선에 모인 참가자들은 하프, 10㎞, 5㎞ 코스 순서로 출발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회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배동성씨의 카운트다운을 따라 외치는 참가자들의 얼굴엔 설렘과 기대감이 담겨 있었다.이날 대회에는 마라톤 애호가들이 궁금해하던 인물도 얼굴을 내비쳤다.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전 선수는 대회장을 찾아 참가자들에 응원을 건넸다. 이 전 선수는 “마라톤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많은 참가자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며 “무엇보다도 건강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마라톤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마라톤을 마친 후 길게 줄을 서 이 전 선수와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유독 가족, 20·30세대, 직장인들의 참가가 많았다. 아이와 함께 끝까지 완주한 40대 아빠, 운영하는 카페를 하루 쉬고 직원들과 함께 대회에 나온 사장님, 대학생 등 일반인 참가자는 물론 격투기 선수 김동현씨를 포함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 시즌2’ 출연진 등 유명인들도 눈에 띄었다. 부모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김태경(10)양은 “친구들에게 마라톤을 나간다고 했더니 다들 대단하다고 응원해줬다”며 “완주해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의 아버지 김성수(46)씨는 “혼자서 뛰는 것보다 가족 모두가 함께 뛰고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다같이 나왔다”고 전했다. 송병근(39)씨와 장혜수(32)씨 부부는 한 살, 두 살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10㎞ 코스를 달렸다. 송씨는 “아내와 함께 마라톤을 뛰려는데 아이들을 맡길 곳을 생각하다 그냥 ‘같이 뛰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친구 4명과 함께 참가한 유치원생 최수현(7)군은 5㎞ 코스를 완주했다. 최군은 “내년에는 체력을 더 키워서 기록을 줄이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가족 단위뿐 아니라 마라톤 동호인들의 참가도 많았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사내 마라톤 동호회 ‘SAMOO’에서는 150여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선생님과 교직원이 모인 ‘교직원마라톤클럽’ 소속 동호회도 40여명이 참가했고, 대검찰청(31명), 한국여성기술사회(19명), 국가유산청(24명) 소속 마라톤 동호회에서도 대규모로 대회에 참가했다. 건국대 러닝크루 ‘RIKU(라이쿠)’는 출발 전 대회장 한쪽에 모여 “열정, 열정, 열정”을 외치며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으로 다른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쟁보다는 단합을 목표로 “즐기러 왔다”고 말한 대학생 76명 사이에는 유학을 온 금발의 외국인들도 있었다. 호주인 샘 파킨슨(24)은 “마라톤 대회 하프 코스를 뛰는데 1시간 25분에 들어오는 게 목표”라며 “너무 신난다”고 했다.올해 최고령 참가자는 지난해 대회와 마찬가지로 신홍철(88)씨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5㎞ 코스를 완주한 신씨는 “기록은 매년 느려지고 있지만 마라톤을 뛰고 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찬다”며 “나를 보며 희망을 얻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내년에도 또 도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하프, 10㎞ 코스는 상암동 일대를 지나 한강을 건너는 코스로, 지난해 대회와 달리 코스가 일부 변경됐다. 평소 차량으로 붐비던 가양대교는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참가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고, 참가자들은 한강 위를 달리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됐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이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 촬영 행렬을 이어갔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대회사에서 “아름다운 봄날을 맞아 오늘의 자리가 가족과 친지, 동료분들과 함께하는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축사에서 “가족들과 즐기는 건강한 서울, 건강 도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지옥철 속 장거리 통근… 대중교통, 이젠 바꾸자

    지옥철 속 장거리 통근… 대중교통, 이젠 바꾸자

    직주근접. 직장과 거주지가 가까운 것을 일컫는 용어다. 현실은 다르다. 대도시에 직장을 둔 사람 대부분에게 이는 잡을 수 없는 신기루 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 직장인은 출퇴근을 위해 매일 평균 20.4㎞ 거리를 평균 83분가량을 들여 이동했다. 긴 출퇴근 시간은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을 불러 건강 악화로 이어지기 일쑤다. 경희대 연구진에 따르면 왕복 통근 시간이 2시간 이상인 사람들은 30분 이하인 경우보다 1.47배 우울하고 2.03배 불안하며 2.12배 피로했다. 물리적 한계로 직주근접이 어렵더라도 유사한 효과를 낼 방법은 있다. 교통망을 사용자 위주로 정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그리 녹록하진 않다. 올 초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광역버스 교통대란이 벌어진 것에서 보듯 공연히 손을 대 복잡하게 만드는 경우가 더 많다.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는 꽉 막힌 도로와 지옥철 안에서 출퇴근 전쟁을 겪으며 거대도시로 향하는 도시인들의 이동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교통·이동분석가인 전현우 서울시립대 연구원과 노년내과 전문의인 정희원 아산병원 교수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국내 교통 전반을 짚고 있다. 각자가 겪는 출퇴근길 이야기부터 이동과 건강 문제, 자동차와 철도, 걷기 등 대중교통과 관련한 삶의 여러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제목만 보면 도시를 지향하는 현대인의 철학적 빈곤이나 부나방 같은 욕망을 통박하는 책인 듯하다. 하지만 내용은 다르다. 거대도시로 향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어떻게 해야 좀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갈 수 있을지 방법을 고민하고 해답을 알려 주고 있다. 책엔 장거리 통근자라면 느꼈을 애환이 가득하다. 그래서 짜릿함을 느끼고 공감하며 슬퍼한다. 우리는 이 고생의 원인이 뭔지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그래야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 이동성의 문제는 결국 삶의 문제다. 모두에게 더 나은 대중교통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결국 수백만 한국인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당장은 돈이 되지 않아도 길게 보면 큰돈을 아끼는 일이다. 두 저자는 “정책적 의사결정과 현명한 자원 분배가 뒤따라야 해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며 “그래도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10년, 20년 후 더 큰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서울형 아침운동 활성화 프로젝트, 일반학교 조식 운영사업으로 안착하길”

    김혜영 서울시의원 “서울형 아침운동 활성화 프로젝트, 일반학교 조식 운영사업으로 안착하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은 지난달 25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개최된 서울시교육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아침운동과 연계한 조식 지원 사업이 일반학교 대상 조식 지원 사업이 안착되는 계기로 작용되길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지난달 4일 서울시교육청은 17개 시·도 교육청 중 최초로 아침운동(다시뛰는 아침 시즌 2.0)과 연계해 4월 22일부터 조식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침식사 지원 사업은 2024학년도에 아침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573교(1081팀)를 대상으로 아침식사 지원 사업을 신청하는 학교에 아침식사(간편식) 제공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는 형태이다. 2024학년도 1학기는 초등학교 아침운동 운영교를 대상으로 우선 지원하며, 점차 지원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김 의원은 업무보고에 참석한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을 상대로 “저는 지난해 아침을 굶는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력을 위해 기숙사가 있는 학교뿐만 아니라 일반 학교에서도 조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조식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며 “일반학교 대상 조식 운영 사업의 경우 아침 시간대에 근무할 조리 인력 채용의 어려움으로 인해 현재 신청학교가 3곳에 불과할 정도로 사업 규모 확대에 많은 난항이 있었는데 아침운동과 연계한 조식 지원 사업의 경우 어떤 이점이 있길래 이렇게 초등학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예술교육과장은 “이번에 실시되는 아침운동과 연계한 조식 지원 사업은 아침운동 참여 학생에게 운동 후 간편식(예. 빵, 우유 등)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될 계획”이라며 “현재 아침운동을 참여하는 96곳의 초등학교에서 조식 지원 사업을 신청한 상황이며, 조식 준비 및 제공 업무의 경우 교내 아침운동 담당 교원이 수행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제가 조례까지 발의해가며 기숙사 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도 조식을 운영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이유는 아침을 굶는 10대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력을 위해 이제는 공교육에서도 일정부분 학생들의 조식을 책임질 필요가 되었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요즘처럼 맞벌이 부부가 대세인 상황에서 맞벌이 부부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의 경우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조식을 일일이 신경 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교육청의 조식 지원 사업은 맞벌이 직장인 부모님이 미처 살피지 못한 학생들의 조식을 학교가 책임져 준다는 점에서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디 이번 기회에 교육청이 시도한 아침운동과 연계한 조식 지원 사업이 일반학교 대상 조식 운영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종국적으로는 조식 지원 사업이 안정적으로 안착되는 계기로 작용되길 기대한다”고 주문하면서 질의를 마쳤다.
  • 철길·도로 한복판서 ‘찰칵’…인생샷 찍다 인생 끝날라

    철길·도로 한복판서 ‘찰칵’…인생샷 찍다 인생 끝날라

    “오르막길 도로 중간인데 자전거를 세워 놓고 셀카를 찍고 있더라니까요. 자전거 코앞에서 겨우 급브레이크를 밟아 멈췄는데 사진 찍던 사람들이 저보고 되레 ‘운전 똑바로 하라’며 역정을 내더라고요.” 직장인 이모(28)씨는 서울 종로구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차를 몰다가 최근 가슴을 쓸어내렸다. 북악 팔각정으로 향하던 중 도로 중간에서 인증샷을 남기던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과 갑작스레 마주해서다. ‘자전거 성지’이기도 한 북악스카이웨이에는 자전거를 타는 동료의 모습을 서울 시내 전경과 함께 담으려는 이들이 유독 많다.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은 액션 카메라 장비를 착용해 다운힐 영상을 촬영하면서 과도하게 속도를 내기도 한다. 특히 자전거 도로가 별도로 구분돼 있지 않은 터라 사고 우려가 큰데도 ‘인생 사진’을 건지기 위해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이 도로로 출퇴근하는 김민혁(40)씨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느라 뒤에서 경적을 울리거나 상향등을 켜도 모르는 이들도 있다”며 “사진을 찍으려 갑자기 속도를 줄이거나 뒤를 돌아보기도 해 아찔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고 전했다. 윤병영 대한자전거연맹 안전교육 강사는 “자전거를 타면서 뒤에 오는 동료의 모습을 찍어 주는 것은 자동차를 운전하다 말고 뒤를 돌아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을 만큼 위험하고 무리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15일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새 북악스카이웨이 인근에서 발생한 사망·중상·경상 등 교통사고는 모두 5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전거가 포함된 사고는 9건, 오토바이 등 이륜차는 11건을 차지했다. 다른 도로에 비해 자전거, 이륜차 사고가 유독 많은 것은 이러한 안전불감증이 한몫한다는 지적이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전거 운전자의 경각심을 심어 주기 위해 과속방지턱 등 도로안전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촬영지 등으로 입소문이 난 서울 용산구 삼각 백빈 건널목의 경우 운행을 하는 곳인데도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지난 14일 찾은 건널목에서는 셀카를 찍는 관광객뿐 아니라 전문적인 장비와 촬영 인력을 동원해 웨딩 촬영까지 하는 이들도 있었다. 최근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230만 크리에이터 ‘도티’가 이 철길에서 촬영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지만 안전 관리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철로 인근에 통제 인력은 없었고, ‘철로에 무단으로 출입할 시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현수막만 걸려 있었다.이곳을 찾은 김모(21)씨는 “따로 출입을 막는 인원이 없어 들어가도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인근 철로에서 근무하는 관리인은 “사람들이 철로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용산역 상황실에서 폐쇄회로(CC)TV를 보고 지원을 부탁하기도 한다”며 “현장에서 적발해 실제 과태료까지 부과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철도안전법에서는 선로 또는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철도시설에 철도운영자 등의 승낙 없이 출입하거나 통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안전 관리를 위한 현장 인력 배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실시간으로라도 CCTV 감시·안내 방송 등을 통한 경고가 필요하다”며 “과태료도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금 테크 ‘5·5·5 법칙’…숨은 환급금 찾아볼까

    세금 테크 ‘5·5·5 법칙’…숨은 환급금 찾아볼까

    5월 종합소득세 신고지난해 종소세 신고자 454만명연말정산 끝나도 ‘종소세’ 대상5년 안에 ‘경정청구’월세 세액 공제·감면 놓치기 쉬워사망 등 부양가족 중복 공제 점검5분 만에 환급 신청홈택스에서 연말정산 정정 신고토스·삼쩜삼서 간편 대행 서비스직장인 김모(29)씨는 최근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미환급 세금 33만 4300원에 대한 환급 신청을 했다. 토스의 ‘숨은 환급금 찾기’ 서비스를 이용해 2019~2023년 5년간 환급받지 않은 세금을 경정청구한 것이다. 경정청구는 납세 의무자가 정해진 것보다 많은 세금을 냈거나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을 냈을 때 국가에 이의를 제기하는 제도로, 납세 신고를 한 날부터 5년 안에 청구하면 된다. 김씨는 “있는지도 몰랐던 미환급 세금을 휴대전화로 간단하게 신청해 받을 수 있어 공짜로 돈을 번 기분”이라고 말했다. 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의 달이다. 자영업자나 프리랜서가 아닌 직장인들도 연말정산 때 깜빡했거나 잘못 적용한 공제와 감면이 있다면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수정할 수 있다. 공제와 감면을 과다 적용했는데 자진 신고하지 않으면 과소신고 가산세와 지연 가산세를 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또 근로소득 말고 다른 종합소득이 있다면 연말정산을 마친 직장인이라도 종합소득세 대상이 될 수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정산 신고자 2054만명 가운데 별도로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사람은 454만명으로 전체의 22%에 이른다. 종합소득세 신고는 국세청 홈페이지(홈택스)에서 신고서를 작성하거나 토스 등 핀테크 앱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월세 세액공제는 공제·감면을 빠뜨리기 쉬운 항목이다.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라면 국민주택 규모(85㎡) 이하 주택을 임차하기 위해 낸 월세의 15%를 공제받을 수 있다. 연간 한도는 750만원이다. 총급여가 5500만원 이하면 공제 한도는 17%까지 늘어난다. 기부금 세액공제나 교육비도 놓치기 쉽다. 기부단체·병원·학원(취학 전 아동)에서 간소화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직접 종이 영수증으로 증빙을 신청해야 한다. 대학 등록금(학자금) 상환액을 교육비 공제에서 빠뜨리는 사례도 있다. 연말정산 공제·감면을 과다 적용해 소득세를 적게 냈다면 종합소득세 신고 때 정정해야 가산세를 피할 수 있다. 소득이 100만원을 넘는 가족을 공제 대상자로 적용하거나 형제·자매가 부모를, 맞벌이 부부가 자녀를 중복 공제받는 경우다. 사망한 부양가족이나 이혼한 배우자를 부양가족으로 공제받은 사례도 여기에 해당한다. 연말정산 정정 신고나 종합소득세 신고는 홈택스에서 신고서를 작성하거나 관할 세무서를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홈택스에서 공제·감면을 정정하려면 ‘종합소득세→근로소득세 신고→정기신고’ 메뉴에서 신고서를 작성·제출하면 된다. 최근에는 각종 핀테크 기업에서 종합소득세 신고 대행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고 간편하게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토스는 지난달 24일부터 자회사 ‘세이브잇’을 통해 종합소득세 신고, 경정청구를 돕는 ‘숨은 환급액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금 환급 플랫폼 삼쩜삼은 종합소득세 신고와 더불어 세무사가 필요한 이용자에게 직접 세무사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두 서비스 모두 환급금 조회는 무료지만 환급 세액 금액 구간에 따라 10~20%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 ‘인생샷’ 찍으려고 인생 건 사람들…기차 다니는 철길 위 웨딩사진

    ‘인생샷’ 찍으려고 인생 건 사람들…기차 다니는 철길 위 웨딩사진

    “오르막길 도로 중간인데 자전거를 세워놓고 셀카를 찍고 있더라니까요. 자전거 코 앞에서 겨우 급브레이크를 밟아 멈췄는데 사진 찍던 사람들이 저보고 되려 ‘운전 똑바로 하라’며 역정을 내더라고요.” 직장인 이모(28)씨는 서울 종로구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차를 몰다가 최근 가슴을 쓸어내렸다. 북악 팔각정으로 향하던 중 도로 중간에서 인증샷을 남기던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과 갑작스레 마주해서다. ‘자전거 성지’이기도 한 북악 스카이웨이에는 자전거를 함께 타는 동료의 모습을 서울 시내 전경과 함께 담는 이들이 유독 많다.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은 액션 카메라 장비를 착용해 다운힐 영상을 촬영하면서 과도하게 속도를 내기도 한다. 특히 자전거 도로가 별도로 구분돼 있지 않은 터라 사고 우려가 큰데도, ‘인생사진’을 건지기 위해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이 도로로 출퇴근하는 김민혁(40)씨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느라 뒤에서 경적을 울리거나 상향등을 켜도 모르는 이들도 있다”며 “사진을 찍으려 갑자기 속도를 줄이거나 뒤를 돌아보기도 해 아찔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고 전했다. 윤병영 대한자전거연맹 안전교육 강사는 “자전거를 타면서 뒤에 오는 동료의 모습을 찍어 주는 것은, 자동차를 운전하다 말고 뒤를 돌아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을 만큼 위험하고 무리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15일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새 북악 스카이웨이 인근에서 발생한 사망·중상·경상 등 교통사고는 모두 5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전거가 포함된 사고는 9건, 오토바이 등 이륜차는 11건을 차지했다. 다른 도로에 비해 자전거, 이륜차 사고가 유독 많은 것은 이러한 안전불감증이 한몫한다는 지적이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전거 운전자의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과속방지턱 등 도로안전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드라마 촬영지 등으로 입소문이 난 서울 용산구 삼각 백빈 건널목의 경우 운행을 하는 곳인데도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지난 14일 찾은 건널목에서는 셀카를 찍는 관광객뿐 아니라 전문적인 장비와 촬영 인력을 동원해 웨딩 촬영까지 하는 이들도 있었다. 최근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230만 크리에이터 ‘도티’가 이 철길에서 촬영했다가 여론 뭇매를 맞고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지만 안전 관리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철로 인근에 통제 인력은 없었고, ‘철로에 무단으로 출입할 시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현수막만 걸려 있었다. 이곳을 찾은 김모(21)씨는 “따로 출입을 막는 인원이 없어 들어가도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인근 철로에서 근무하는 관리인은 “사람들이 철로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용산역 상황실에서 폐쇄회로(CCTV)를 보고 지원을 부탁하기도 한다”며 “현장에서 적발해 실제 과태료까지 부과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철도안전법에서는 선로 또는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철도시설에 철도운영자 등의 승낙 없이 출입하거나 통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안전 관리를 위한 현장 인력 배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실시간으로라도 CCTV 감시·안내 방송을 통한 경고가 필요하다”며 “과태료도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꿀잠숲·놀이치유숲…관악산도시자연공원으로 놀러 오세요

    꿀잠숲·놀이치유숲…관악산도시자연공원으로 놀러 오세요

    서울 관악구가 도심과 가까운 관악산도시자연공원에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연을 즐기고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장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관악산 치유의 숲은 힐링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치유의 숲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치유센터에서는 맥박수계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숲길을 걸은 뒤엔 족욕기도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활력쉼터에서는 숲체조, 명상쉼터에서는 음악명상을 할 수 있다. ▲갱년기 여성을 위한 ‘힐링숲’ ▲직장인을 위한 ‘꿀잠숲’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치유숲’ ▲청소년을 위한 ‘활기찬 주니어 힐링숲’ ▲가족 방문객을 위한 ‘놀이치유숲’ ▲1인 방문객을 위한 ‘HOLO(비대면 프로그램, 오직 나만의 치유)’ 프로그램도 마련되어있다.치유의 숲길 프로그램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동시 수강 인원은 최대 20인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 인터넷 홈페이지 예약 또는 관악산 치유센터(070-8869-9500) 또는 공원녹지과(☎02-879-6547)에 전화하면 된다. 학생 현장 체험학습 장소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관악산 모험숲’은 지난달 개장했다. 신림선 경전철이 개통되면서 더 많은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악구 관계자는 “더 많은 시민들이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관악산도시자연공원에서 푸른 자연과 하나가 되고 어드벤처 시설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中 젊은 직장인들, 사무실서 ‘녹색 바나나’ 키우는 이유는

    中 젊은 직장인들, 사무실서 ‘녹색 바나나’ 키우는 이유는

    최근 중국의 젊은 사무직 근로자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사무실에서 ‘녹색 바나나’를 키우는 게 유행이라고 홍콩 성도일보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사무실 책상 위에 덜 익은 바나나 한 다발을 물병에 꽂고 ‘바나나 초록색 금지’(禁止蕉綠) 문구가 적힌 꼬리표를 달아놓은 사진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바나나가 노란색으로 바뀌는 약 일주일간 만지지 말아 달라는 뜻이다. 중국어로 ‘바나나 초록색’은 ‘걱정하다’(焦慮)라는 단어와 발음이 같아 ‘걱정 금지’라는 뜻도 된다. 성도일보는 중국 직장인들이 천천히 노랗게 변하는 바나나를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감정을 진정시키는 동시에 바나나를 동료들과의 관계 증진을 위한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SNS에서는 바나나 하나하나에 이름을 적고 다 익으면 누가 먹을지 미리 정해놓은 모습의 사진도 볼 수 있다. 이 같은 유행에 녹색 바나나는 온라인 쇼핑몰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하루 주문량은 약 1만건, 하루 판매량은 약 40t에 달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 물병에 급소 맞은 기성용…선수협 “그라운드 폭력 용납 못해”

    물병에 급소 맞은 기성용…선수협 “그라운드 폭력 용납 못해”

    프로축구 FC서울의 주장 기성용이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즈가 던진 물병에 급소를 맞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그라운드 폭력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엄중 대처를 요구했다. 13일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 사용은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며 “직장인이 일터에서 폭력을 당하는가? 더구나 기성용(FC서울)은 물병에 급소를 맞았다.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경기에서 벌어진 사건은 선수를 괴롭히는 행위”라며 “선수를 향한 언어적, 물리적 폭력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축구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경기에서는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경인더비가 펼쳐졌다. 사건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리 울린 뒤 벌어졌다. 서울 골기퍼 백종범은 인천 서포터즈를 향해 두 팔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포효를 했다. 인천 서포터즈들은 격분해 그라운드로 물병을 내던졌다. 이때 기성용은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가 날아든 물병에 급소를 맞았다. 급소를 맞은 기성용은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다 주변 부축을 받은 후에야 일어설 수 있었다. 이후 기성용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어떤 의도로 물병을 던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한 행동”이라며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인천 구단 측은 이날 오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구단 측은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물병 투척과 관련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팍팍한 살림살이… 보험 깨는 서민들

    팍팍한 살림살이… 보험 깨는 서민들

    주부 이모(55)씨는 최근 삼 남매의 건강보험을 해지해 3000만원의 대출을 모두 갚았다. 10년 넘게 넣은 실비건강보험이었지만 나날이 커지는 대출이자 부담이 해지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씨는 “당장 혜택을 볼 수 있는 상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자가 더 큰 부담이었다”며 “보험이 없으니 가족 병원비를 따로 저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가계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자 보험료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보험을 해지하거나 보험료를 내지 못한 비자발적인 보험 해지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2개 생명보험사에서 지난 1~2월 두 달 동안 고객이 해약하거나 효력이 상실된 보험은 114만 7369건으로 집계됐다. 효력상실은 가입자가 보험료를 몇 달씩 내지 못한 보험 계약이 깨지는 것으로, 비자발적인 보험 해지를 뜻한다. 보험 효력상실 및 해약은 2022년 같은 기간(1~2월) 90만 3754건, 지난해 같은 기간 112만 4224건으로, 3년째 증가하는 추세다. 직장인 신모(37)씨도 올해 초 종신보험 미납 안내장과 함께 계약이 실효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그대로 계약이 종료되면 신씨가 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은 그동안 낸 돈의 60%에 그친다. 신씨는 “현재까지 미납된 보험료를 내면 (보험계약을) 살릴 수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언제 쓰일지 모르는 보험료를 계속 낼 생각을 하니 선뜻 부활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높아진 은행 대출 문턱에 보험약관대출(계약대출) 문을 두드리는 사람도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생명·손해)의 가계 약관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68조 830억원에서 4분기 70조 9533억원으로 9개월간 2조 8703억원 증가했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 해지환급금 일부를 미리 빌려 쓰는 제도여서 별도 대출심사가 없다. 방법이 간편한 만큼 경기가 나쁠 때 급전이 필요한 가입자들이 찾기 때문에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꼽힌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생명보험은 보험료가 비싼 종신보험이 많다 보니 경기가 안 좋을수록 보험료를 못 내는 경우가 잦다”며 “불황이 길어지면 담보가 확실한 약관대출로 저신용자가 더 많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불황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지표인 개인회생 신청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까지 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은 3만 3295건으로, 통계를 집계한 2013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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