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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카카오뱅크 “고신용 신용대출 등 신규대출 중단”

    [속보] 카카오뱅크 “고신용 신용대출 등 신규대출 중단”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고신용 신용대출 등 일부 상품의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8일부터 연말까지 고신용 신용대출과 직장인 사잇돌 대출, 일반 전월세보증금 대출의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고 7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증가 속도를 고려해 향후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따뜻한 서초… 모든 권역 여성·가족시설 구축

    따뜻한 서초… 모든 권역 여성·가족시설 구축

    서울 서초구가 여성, 가족, 아이돌봄, 다문화가정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방배권역 여성·가족시설’을 개소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에 여성·가족시설이 있던 잠원·반포, 양재·내곡, 서초에 이어 방배까지 문을 열면서 지역의 모든 권역에 시설이 들어섰다. ‘방배권역 여성·가족시설’은 방배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지하 1부터 지상 3층은 ‘서초여성가족플라자 방배센터’, 지상 4~5층은 ‘서초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활용한다. 경력단절여성 일자리를 지원하는 늘봄카페, 주민 커뮤니티실, 수유실, 하늘정원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시설을 살펴보면 먼저 ‘서초여성가족플라자 방배센터’에는 대강당, 강의실, 요리실, 유튜브실, 미술실 등이 있다. 개관을 기념해 오는 21일과 27일에는 직장인을 위한 와인, 그림책 관련 인문학 무료특강을 연다. 다음달부터는 요리, 미술, 건강 관련 프로그램 및 토요강좌도 연다. 아울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서초 손주돌보미 교육과 서초 아이돌보미 교육, 조부모 특강 등이 진행된다. 이밖에 구는 시설에서 ▲현장체험이 가능한 서초인문대학 ▲나눔과 세대공감을 위한 아지트 ▲가족친화마을 조성을 위한 부모교육 ▲인권·환경 분야 지역활동가 양성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시설 건립은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구현하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조 구청장은 “여성가족시설 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가정과 여성이 편안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인수한 지 2개월 만에 “못 참겠다”…스벅코리아, 파트너들 트럭시위 응답할까

    인수한 지 2개월 만에 “못 참겠다”…스벅코리아, 파트너들 트럭시위 응답할까

    반복된 ‘굿즈’(기념품) 마케팅 행사로 격무에 시달린 스타벅스 직원들이 사상 처음으로 단체행동에 나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지 2개월 만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직원들은 7~8일 트럭 2대를 빌려 자신들의 요구 사항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서울 일대를 이동시킬 계획이다. 잦은 행사에 따른 업무 부담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트럭을 빌리기 위해 직장인 익명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서 실시한 모금에 직원 180여명이 동참했고, 목표액 330만원이 채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조합이 없는 스타벅스에서 파업 같은 극단적인 형태의 단체행동은 이뤄지지 않아 일선 영업점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8일 스타벅스 ‘50주년 리유저블컵 행사’다. 친환경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아 다회용컵을 증정하는 행사였는데, 일부 점포에서 대기인원이 650명을 넘어서는 등 현장 직원들의 업무가 폭발했다. 이 외에도 레디백, 다이어리 등 그동안 스타벅스 로고가 박힌 굿즈가 인기를 끌자 회사는 관련 행사를 반복했고, 이에 따라 현장의 업무도 많아졌지만 인력 충원 등 개선을 위한 노력은 없었다는 게 직원들의 주장이다. 커피업계 1위 스타벅스는 실적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016년 매출 1조원대를 넘어선 뒤 지난해 1조 9284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전년도보다 3.1% 신장했다. 올해는 2조원대 돌파가 예상된다. 그러나 직원들은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다는 불만이 많다. 블라인드에서 스타벅스 직원들은 “상여금을 합쳐도 월 급여가 세후 200만원도 되지 않는다”, “가장 직급이 낮은 바리스타는 월급이 130만원에 불과하다”며 처우 개선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이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관철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노조 등 지속적인 투쟁을 위한 구심점이 없어서다. 그러나 누적된 불만이 적절히 해소되지 않으면 스타벅스에서도 노조가 조직돼 파업 등 단체행동권을 확보할 여지는 충분하다. 민주노총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스타벅스 노동자들의 트럭시위 예고를 환영한다”면서 “요구 사항을 확실히 해결하고 권리를 보호받기 위해서는 스타벅스에도 노조가 필요하다”고 권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논란에 사측은 “많은 고객이 몰려 파트너 업무에 어려움이 있었고, 의견을 경청해 앞으로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회사의 홍보는 물론 정치, 사회적인 이슈도 폭넓게 언급하던 정용진 부회장도 해당 논란에 아직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논란의 발단이 된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행사는 ‘그린워싱’ 비판까지 겹치며 정치권의 공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0일 환경부 국정감사에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세우기로 했다. 그린워싱은 실제로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으로 홍보해 소비자들을 속이는 것을 말한다. 스타벅스 측은 송 대표가 실제로 출석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커피 전문점이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굿즈 등 서비스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종업원은 문밖으로 나가면 또 다른 고객이므로, 이들도 중요한 이해관계자로서 존경심을 갖고 마케팅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 아파트값 평균 12억 육박… 올 1억 5000만원 올라

    서울 아파트값 평균 12억 육박… 올 1억 5000만원 올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올해 1억 5000만원 이상 오르면서 12억원에 근접했다. 연봉 1억원의 직장인이 한 푼도 쓰지 않고 12년을 모아야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5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8월보다 2243만원 오른 11억 9978만원으로, 12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12월 10억 4299만원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1억 5679만원이 올랐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해 9월 10억 312만원으로 10억원을 돌파한 지 7개월 만인 지난 4월(11억 1123만원) 11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6개월 만인 이달 12억원을 넘어설 공산도 커졌다. 지난달 서울 강남권 11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14억 2980만원)은 전월보다 3577만원 오르면서 14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또 강북권 14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9억 5944만원)은 전달보다 2865만원이 올라 9억 5000만원을 넘겼다. 서울 집값 급등에 따라 내 집 마련 수요가 수도권으로 옮겨 가면서 경기·인천의 아파트값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달 경기의 아파트값은 5억 8242만원으로, 전달보다 2292만원 상승했다. 인천은 전달보다 2426만원이 오르면서 4억 1376만원을 기록, 4억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평균 아파트값이 7억 6392만원으로, 전월보다 2356만원 상승했다. 전셋값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 5365만원으로 전월보다 1020만원 상승했다. 지난 3월(6억 652만원) 6억원을 넘은 데 이어 6개월 만에 6억 5000만원 선마저 돌파한 셈이다. 강북권이 5억 3496만원으로 5억 3000만원을, 강남권은 7억 5848만원으로 7억 5000만원을 각각 넘겼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있지만 전셋값이 집값 상승을 떠받치는 상황”이라며 “대량 입주와 같은 가격 하락 요인을 찾기 어려워 당분간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가건강검진은 ‘무료’… 심뇌혈관 사망률 42% 낮춰

    Q. 국가 일반건강검진 꼭 받아야 하나요. A. 일반건강검진은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의 경우 고혈압 등 심뇌혈관 질환 사망률은 42%, 질환 발생률은 18% 낮았다고 합니다. Q. 일반건강검진은 어떻게 받나요. A. 검진 대상자라면 12월 31일까지 지정된 검진기관을 예약하고 방문하면 됩니다. 올해 대상자는 만 20세 이상 국민 중 홀수 연도 출생자입니다. 단 직장인은 홀수와 관계없이 비사무직은 매년, 사무직은 2년에 한 번씩 대상자가 됩니다. 지난해에 건강검진을 못 받았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전화(1577-1000)로 문의한 뒤 추가등록 신청을 하면 됩니다. Q. 검사 항목은 무엇이고 비용은 얼마인가요. A. 검사 비용은 없습니다. 공단이 전액 부담합니다. 공통 검사항목으로 진찰·상담, 신장과 체중 등 신체계측, 시력·청력 검사, 혈압 측정, 흉부방사선·혈액·소변검사, 구강검진이 있습니다. 성·연령별 검사항목으로 우울증(10년에 1회), 콜레스테롤 등 이상지질혈증(4년에 1회), 인지기능장애검사(2년마다 만 66세 이상) 등이 있습니다. 검진 결과는 15일 이내 검진기관에서 우편, 메일로 발송됩니다.
  • “대기음료 650잔”…뿔난 스타벅스 직원들, 트럭 끌고 나온다[이슈픽]

    “대기음료 650잔”…뿔난 스타벅스 직원들, 트럭 끌고 나온다[이슈픽]

    강북·강남서 트럭 동원한 단체행동 예고 스타벅스 매장 직원(파트너)들이 과도한 업무 부담 개선을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파트너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를 통해 트럭 시위를 열기로 결의했다. 스타벅스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단체행동에 필요한 금액을 모금했고, 오는 6일 사측의 업무강도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7일과 8일에는 서울 강북과 강남으로 나눠 트럭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이들의 단체행동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날 경우 스타벅스 본사 차원에서도 스타벅스 굿즈 대란을 막기 위한 해결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스타벅스 바리스타 소정근로시간은 1일 5시간, 수퍼바이저는 1일 7시간, 부점장 이상은 8시간으로 규정되며, 연장·심야·휴일 근무 시에는 추가 수당이 지급된다. 이 외에 명절상여금, 성과급, 각종 복리후생이 제공된다. 스타벅스는 전 점포를 직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노조가 없고, 직원들의 처우도 프랜차이즈 커피 업계에서는 나은 편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직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는 건 점포 인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본사의 ‘굿즈’ 행사에 대한 반발에서다.이들은 시위를 통해 근무환경 개선을 포함한 인금인상, 과도한 굿즈 마케팅 지양 등을 본사에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직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매장 당 근무 인원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본사 차원의 굿즈 마케팅이 일주일에 한번 꼴로 진행돼 노동 강도가 대폭 늘어났고, 이에 대한 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스타벅스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 대기 음료 650잔” 스타벅스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는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10월1일)을 기념해 커피를 통해 스타벅스의 지속가능성 가치와 다회용 컵 사용 권장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단 하루 매장을 방문해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그란데 사이즈의 다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 제공했다. 사이렌 오더 주문 제한과 동일하게 1회 주문시 최대 20잔까지로 구매 제한을 뒀다. 하지만 전국 스타벅스 매장은 리유저블 컵을 받기 위해 몰려든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부분 매장에서 1시간 이상 대기를 해야 주문한 음료를 찾을 수 있는 현상이 벌어졌다. 행사가 마무리된 뒤 일부 스타벅스 직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매장에서는 대기 음료가 650잔까지 늘어나는 등 업무 강도가 높았다고 하소연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리유저블컵 행사에 예상 외로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 주셨고 파트너들의 의견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경청하고 있다”며 “업무에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부족한 부분은 계속 살펴보며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안녕하세요. 전 ○○기업 다닙니다”…직장인증앱 ‘셀프소개팅’[이슈픽]

    “안녕하세요. 전 ○○기업 다닙니다”…직장인증앱 ‘셀프소개팅’[이슈픽]

    “안녕하세요. 셀소합니다. 전 ○○기업 다니고 있습니다”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올라온 ‘셀소(셀프소개팅)’글이다. 이성을 찾는 글을 남기는 것이다. 4일 ‘블라인드’에는 셀프 소개팅 글을 올리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셀소’를 통해 오프라인 소개팅을 한 이들의 후기도 올라온다. 여성 A씨는 ‘셀소에서 7명 만남 후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솔직한 셀프 소개팅 후일담을 전했다. A씨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중반 여성으로 블라인드 셀소를 통해 7명의 이성을 만났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 만남은 첫인상에 결론이 정해졌다고 했다.‘셀소’는 대부분 나이와 성별, 취미 등 기본적인 신상정보를 열거하는 형태다. 자신의 거주지, 직업, 재산 등을 일정 부분 오픈하거나 자기 장점과 단점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며 이성을 찾기도 한다. 일부는 자가용 차량이나 주택 보유 여부, 다른 곳에서 받은 외모 평가 결과를 적기도 한다. 대면 만남 어려워진 청춘남녀들, 신(新)연애풍속도 관련 업계에선 국내 데이팅 앱 시장 규모를 2000억원으로 추산한다. 이들은 주선자 없이 직접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고 만남을 구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면 만남이 어려워진 청춘남녀들 사이 유행하는 새로운 연애 풍속도다. 게시글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쪽지 등 연락을 취해 셀카(셀프카메라)를 교환하기도 한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고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데 능숙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사이 출생한 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문화라고 볼 수 있다.“신분 확인 확실해”…‘직업’ 인증되는 셀프 소개팅 블라인드 앱에서 이처럼 익명의 셀프 소개팅이 유행하는 이유는 서로가 다니는 ‘직장’이 인증되기 때문이다. 실제 블라인드 앱은 회사 메일을 인증해야만 가입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이용자들은 “직장이 확실하니 믿음이 간다”, “그 회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직업인증이 중요하다”등 반응을 보였다. 2000년대 초반 이후 우후죽순 생겼던 각종 익명 채팅 서비스는 성매매나 마약 거래 등 ‘범죄의 온상’이라는 부정적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하지만 데이팅 앱 서비스 특성상 인스턴트 만남을 유발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연세대 석사학위논문 ‘소셜 데이팅 서비스의 등장에 따른 20-30대의 관계 맺기 방식 변화’(심성옥-2015)에 따르면, 한국에 온라인 만남 주선 서비스가 본격 등장한 건 2000년대 초반이지만 당시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논문은 “기존의 채팅이나 메신저 기반의 데이팅 서비스들이 음성적으로 변질되던 경험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지배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블라인드처럼 회사 메일 인증, 가족관계증명서 인증 등 폐쇄적인 환경을 개방적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다. 스마트폰이 대중적으로 보급되고, 만남 주선 서비스에 일종의 ‘검증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인식이 달라진 것이다.
  • “너 할머니랑 친해?”…회사에 외조모상 알렸더니 웃은 상사

    “너 할머니랑 친해?”…회사에 외조모상 알렸더니 웃은 상사

    한 직장인이 상사로 추정되는 이에게 외조모상을 알리자 “바빠 죽겠는데 왜 복잡하게 만드냐”는 핀잔을 들었다고 밝혀 논란이다. 4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한 직장인은 상사에게 외조모상을 알렸다가 핀잔과 막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외조모상은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그를 추도하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치르는 일을 말한다. 작성자 A씨는 “이런 곳에 다니는 내가 싫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는 회사 메일을 인증하는 등 다니는 직장을 확인해야 가입할 수 있다. A씨는 “어제 외조모상을 당했다. 회사에 말을 하자마자 첫 마디가 바빠죽겠는데 왜 복잡하게 만드냐는 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상사로 추정되는 직원으로부터 들은 핀잔에 “기가 막혔다. 사람이 죽었는데 저게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소린가”라고 말했다.외조모상 알렸더니…“웃으면 안 되는데 너무 웃기다” A씨에 따르면 상사는 핀잔을 준 것도 모자라 “너 3일 연휴인데 쉬지도 못하네? 웃으면 안 되는데 너무 웃기다” 등의 말을 하며 계속 웃기도 했다. 이어 상사는 “조부모상에 5일을 쉰다는 걸 알고는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A씨에게 “무슨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데 5일을 쉬냐, 너 할머니랑 친하냐, 가서 할 일도 없을 텐데” 등을 막말을 했다. 또 A씨는 “상사로부터 ‘네가 명절에도 집에 안 가는데 할머니랑 친하면 얼마나 친하고 몇 번이나 봤겠냐”는 말도 들었다“고도 전했다. 이에 A씨는 ”사람이면 어떻게 저런 말들을 할 수 있나 생각했다. 본인의 일은 바위만큼 크게 반응하고 남의 일은 티끌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저 사람의 태도가, 저런 사람들과 구성원이라고 일을 하고 있는 내가 너무 싫고 경멸스러웠다“고 고민을 털어놧다. 이어 ”입장 바꿔서 본인이 부모상을 당했을 때 자기 자식이 다니는 회사 상사가 저런 반응을 했다면 본인은 어땠겠냐. 조부모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참석할 필요 없이 회사 출근하라는 말을 들었다면 본인은 제정신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가족 모욕죄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라“, ”웃었다니…악마 같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 떠나는 외인·힘 빠진 개미… 돈 마르자 상승세 꺾인 코스피

    떠나는 외인·힘 빠진 개미… 돈 마르자 상승세 꺾인 코스피

    상반기 주도하던 반도체·플랫폼 부진조기 테이퍼링·헝다 파산 우려 등 영향개인 순매수 종목 대부분 하락 못 면해지난 3분기(7~9월) 코스피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마이너스 등락률을 기록했다. 올 초 30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가 최근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뒤늦게 주식시장에 뛰어든 동학개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3296.68로 마감한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3068.82로 주저앉았다. 6월 말과 비교해 3개월 만에 23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3분기 등락률이 -6.9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20.16%) 이후 첫 분기 기준 마이너스다. 지난해 2분기엔 20.16%, 3분기 10.41%, 4분기엔 23.44%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해 3월 150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지난 연말엔 2800선을 넘겨 장을 마쳤다. 올 초 3000선을 넘은 코스피는 1분기(6.54%)와 2분기(7.68%)에도 오름세를 이어 가 6~7월엔 세 차례나 3300선을 넘기도 했다. 월별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8개월 연속 올랐다. 하지만 3분기가 시작된 7월엔 2.86%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8월에도 0.10% 하락했고, 9월엔 4.08% 내리는 등 하락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2.59% 하락해 3분기 국내 증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까지 주식시장을 주도한 반도체, 플랫폼 기업들의 힘이 빠진 게 3분기 하락의 주요 배경”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분기 코스피 하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조기 실시 가능성과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 같은 악재가 복합적으로 발생한 영향이 컸다. 이 기간에 외국인의 ‘셀코리아’ 행진은 계속됐다. 개인투자자는 3분기에 16조 135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10조 26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 비율도 올 1월 초 32.2%에서 지난달 말 28.9%로 낮아졌다. 3분기 동학개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동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인 삼성전자는 3분기에 8.18% 하락했다. 이어 SK하이닉스(-19.22%), 현대차(-16.49%), 카카오(-27.61%), 엔씨소프트(-26.46%), LG생활건강(-24.12%), 네이버(-7.07%) 등 대부분의 순매수 상위 종목이 하락했다. 직장인 김모(25)씨는 “취업 이후 돈을 모으겠다는 생각으로 올해 주식 투자를 했지만, 마이너스 수익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달리 하락이 계속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동안 증시를 떠받들던 동학개미의 힘도 다소 약해졌다. 올 1분기 24조 5000억원이었던 개인투자자의 하루 평균 주식 거래 대금은 2분기에 20조 2000억원으로 줄었고, 3분기엔 19조 3000억원으로 더 쪼그라들었다. 아울러 증시 대기자금인 예탁금도 증가세가 멈췄고,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를 보여 주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10거래일 연속 감소해 지난달 30일 기준 24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로 유입되는 돈이 이전보다 줄고 있다는 얘기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넘치는 유동성(돈)이 주도하던 상승장은 이제 끝났다고 봐야 한다”며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앞으로 1년 정도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시중은행 대출금리 0.4%P ‘껑충’… 전세대출 한도 절반으로 ‘뚝’

    시중은행 대출금리 0.4%P ‘껑충’… 전세대출 한도 절반으로 ‘뚝’

    한달 새 2%대 대출 사라지고 한도 급감KB 담보 기준, 최저금액 기준으로 변경전세자금 보증비율 축소 땐 부실 위험 커한 달 새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0.4% 포인트 가까이 뛰고, 전세자금 대출과 잔금대출 한도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9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2.981∼4.53% 수준이다. 8월 말(2.62∼4.190%)보다 하단과 상단이 각각 0.361% 포인트, 0.34%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변동금리가 아닌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92∼4.42%에서 3.22∼4.72%로 상승했다. 최저·최고 금리가 0.3% 포인트씩 오른 셈이다. 신용대출의 경우 현재 3.13∼4.21%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8월 말(3.02∼4.17%)보다 하단이 0.11% 포인트 뛰었다. 결과적으로 한 달 새 주요 시중은행에서 2%대 대출금리가 거의 사라졌다.대출 한도도 크게 줄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절반 이하로 깎이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전세자금 대출 한도를 ‘임차보증금(전셋값) 증액 범위 내’로 제한했다. 하나은행도 같은 방식의 한도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집단대출 중 입주 잔금대출의 담보 기준도 ‘KB시세 또는 감정가액’에서 ‘분양가격, KB시세, 감정가액 중 최저금액’으로 바꿨다. 지난달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도 ‘연봉 이내’로 제한했다. 이전까지 대기업 직장인과 전문직 등 고신용·소득자의 경우 많게는 자기 연봉의 2∼3배를 신용대출로 받았는데, 한 달 만에 대출 한도가 수억원이나 줄어든 셈이다. 대출 수요자 입장에서 더 심각한 문제는 정부와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 노력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당장 이달 초중순 발표 예정인 금융위원회의 가계부채 대책에 전세자금 대출과 집단 대출 등을 더 옥죄는 방안이 포함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국이 보증비율 축소 등의 방법으로 전세자금 대출 억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시중은행들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서울보증보험 등의 보증(보증률 80∼100%)을 바탕으로 전세자금을 빌려준다.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이러한 보증 덕에 떼일 염려가 없어 낮은 금리의 대출이 가능했다. 정부가 이 보증률을 낮추면 전세자금 대출의 부실 위험이 그만큼 커지고 은행은 대출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
  • 487조 빚 짊어진 2030… 위기 땐 ‘폭탄’ 먼저 터진다

    487조 빚 짊어진 2030… 위기 땐 ‘폭탄’ 먼저 터진다

    대기업 직장인 박모(38)씨는 현재 주식으로 2억원 정도를 굴리고 있다. 이 가운데 1억원은 주식 열풍이 시작된 지난해 마이너스통장에서 조달한 돈이다. 박씨는 “주변에서 ‘집값이 얼마 올랐다’, ‘주식이나 코인으로 얼마 벌었다’는 얘기를 듣다 보니 나만 가만히 있다가는 ‘벼락거지가 되는 게 아닌가’라는 불안한 마음이 컸다”면서 “이자가 부담이긴 하지만 주식으로 이자보다 높은 수익만 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의 일환으로 은행들이 마통 한도를 줄인 상황이라 괜히 마통 사용액을 줄였다가 한도가 줄 수 있어 여유자금이 생겨도 당분간 빚을 갚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가계부채 규모가 매월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특히 2030 젊은층의 대출이 전 연령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박씨처럼 빚을 내 주식과 암호화폐 등에 투자하거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대거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한은의 경고… “전 연령층 중 청년층 빚의 속도 가장 빨라”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은 ‘2021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특히 청년층 가계부채에 대해 경고음을 날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청년층의 가계부채는 약 487조원으로 전체 1806조원의 26.9%를 차지했다. 청년층은 아직 다른 연령에 비해 소득과 자산에 여유가 없음에도 전체 가계부채의 4분의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빚이 불어나는 속도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빠르다는 점이다. 올 2분기 청년층 가계부채는 1년 전보다 12.8% 급증했다. 나머지 연령층의 증가율(7.8%)을 웃도는 수치다. 늘어나는 가계대출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이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증가세도 확대됐다. 먼저 최근 3년간 청년층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를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019년 30.5%, 지난해 29.5%, 올 2분기 21.2%로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은 전월세 거주 비율이 높은데, 최근 집값 상승에 따른 전월세 상승으로 전세자금 대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증가세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2019년 1분기만 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0.9%에 지나지 않았고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이었다. 지난해 2분기 들어 3.3%로 높아지더니 4분기엔 11.2%를 찍고, 올 2분기 7.0%를 기록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청년층이 지난해 ‘패닉 바잉’(공포 매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청년층의 비중이 36.6%에 이른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신용대출 증가율도 2019년 1분기 6.5%에서 지난해 1분기 12.7%로 뛰었다. 지난해 말엔 26.9%까지 급증했다가 올 2분기 20.1%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해부터 주가 상승과 주요 기업 기업공개(IPO) 등의 영향으로 개인의 주식 투자가 확대되면서 청년층이 신용대출 일부를 주식 투자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실제로 주요 증권사(미래·KB·NH·한투·키움·유안타)의 지난해 신규 계좌 723만개 중 청년층의 계좌 개설은 54%(392만개)를 차지했다.●부동산 등 자산 가격 급등 불안감에… 영끌·빚투족 내몰린 2030 전문가들은 부동산을 비롯해 자산가격의 급등세가 청년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켜 ‘빚투족’, ‘영끌족’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았다는 분석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값이 계속 올라가니 ‘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심리가 ‘공포 수요’를 만들었다”면서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을 위해 서울과 수도권 근처에 살아야 하고, 다른 대안이 없다 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 7734만원에 이른다. 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6억 708만원)보다 배 가까이 뛰었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젊은층은 비교적 소액 투자가 가능한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에 대거 뛰어들기도 했다.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투자자 현황을 보면 신규 실명계좌 설립자 249만 5289명 중 20대 비중은 32.7%(81만 6039명)로 모든 연령층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버는 돈 아직 적고, 여러 군데서 돈 빌려… 청년층 ‘위험한 빚’ 청년층의 가계부채 급증은 다른 세대들과 비교해 특히나 위험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층은 중장년층에 비해 소득 기반이 아직 약하다”면서 “최근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대출을 많이 받아 구입했기 때문에 가격 하락 때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을 나타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보면 올 2분기 기준 청년층 DSR은 37.1%로 여타 연령층(36.3%)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는 돈에 비해 갚아야 하는 돈이 많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금융 당국은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시중 금리도 오르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이자가 늘어나면 청년층의 타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청년층은 취약차주 비중도 다른 연령층보다 높다는 점에서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 청년층 취약차주 비중은 올 2분기 기준 6.8%로 다른 연령층(6.1%)보다 높다. 취약차주는 3건 이상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차주를 의미한다. 무리한 빚투자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경기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지난달 29일 ‘한국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과제’ 간담회에서 “2030세대는 소비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 침체 등) 소비 기반의 상당한 잠식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결혼과 출산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다. 하 교수는 “빚이 많아지면 당장 소비에 쓸 돈이 없어지고, 결혼과 출산을 미루게 된다”면서 “애를 낳아서 키우는 대신 아파트 같은 콘크리트를 안고 사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고 볼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청년층이 빚투에 몰리는 이유는 결국 복지 기반이 무너지고, 한국에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면서 “각자도생을 할 수밖에 없고, 현재 할 수 있는 건 최대 능력을 뽑아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자본을 축적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거 사다리 회복 등 복지시스템 변화와 양질의 일자리 필요” 전문가들은 주거 사다리 회복 같은 사회 복지시스템의 변화와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에서 청년층을 위한 임대 주택 등을 공급한다고 하지만 실제 청년들이 원하는 주거 형태와는 괴리가 있다”면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주거 안정성을 강화한 좀더 세심한 맞춤형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현재 청년층 가계부채 문제는 금융 정책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면서 “지방 곳곳에 괜찮은 노동시장을 만들고 공공임대 주택을 늘려 집값을 안정화시키는 사회 전반의 변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 [오늘마음읽기] 분명히 피곤한데 왜 잠은 안 올까?

    [오늘마음읽기] 분명히 피곤한데 왜 잠은 안 올까?

    <11회>진료실 밖 진료실 이야기 침대에만 누우면 정신이 말똥몇 시간 못 자고 출근하는 악순환과로, 생활습관 탓에 리듬 무너져불빛이 ‘리듬 조절’ 멜라토닌 분비 방해늦은 밤 스마트폰, 격렬한 운동 피해야#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열한 번째 회에서는 몸은 피곤한데 밤마다 잠들기는 힘든 이유가 무엇인지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설명해드립니다. 30대 남성이 진료실에 들어옵니다. 훤칠한 얼굴, 복장 등으로 볼 때 좋은 직장에 다닐 법한 느낌인데요. 표정은 피곤함에 지쳐 보였습니다. 불그스름한 얼굴색으로 볼 때 평소 술도 많이 마시는 듯합니다. 그는 “최근 잠을 도통 잘 수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잠이 들 것 같은데 침대에만 누우면 말똥해지고 새벽이 돼서야 잠이 든다고요. 결국 3시간도 못 자고, 다시 회사 갈 준비를 하게 됩니다. 술을 마시면 조금은 일찍 잠드는 것 같아 일부러 회식을 찾습니다. 일을 마치면 녹초가 돼 평소 하던 운동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주말에는 밀린 잠을 잡니다. 늦잠을 잤으니 밤에 잠이 올 리 없습니다. 그럼 혼자 술을 마시면서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며 밤을 지새우고 새벽에 잠듭니다. “3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리듬이 무너지진 않았어요. 원래는 아침형 인간이라 회사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영화나 책을 보다 일찍 잠이 들고 아침에는 운동하고 회사를 출근할 정도였어요. 큰 프로젝트가 있어 한 달가량 주말도 없이 야근한 이후부터 이렇게 돼 버린 것 같아요.” ●우리 몸 리듬 지키는 ‘멜라토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일상의 리듬이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일에 치여서일 수도 있고, 잦은 출장 때문일 수도 있고, 낮밤 교대근무를 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연말·연초가 돼 술자리가 많아지면 또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탓에 회식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거나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으면서 생활 리듬이 무너져 내립니다.우리 신체에서 일정하게 조절하는 생활 리듬을 ‘일주기 리듬’이라고 합니다. 생물학적으로 뇌 안의 호르몬인 멜라토닌에 의해 조절됩니다. 멜라토닌은 미간 안쪽의 송과체라는 부위에서 분비되는데 저녁 무렵부터 시작해 새벽 무렵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다 아침이 되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멜라토닌 분비가 건강한 사람은 늦은 저녁에 슬슬 잠이 오기 시작해 새벽까지 깊은 잠을 자다 아침이 되면 깔끔하게 깨어납니다. 멜라토닌 분비가 건강할수록 생활 리듬이 잡힌 균형 있는 일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신체의 순수한 일주기 리듬은 24시간보다 조금 더 깁니다. 대략 24시간 10분가량입니다. 순전히 생물학적 시간으로 따지면 우리는 매일 10분 정도씩 생활 리듬이 뒤로 밀려갈 겁니다. 지구가 24시간 태양을 공전하는 시간과 우리 몸의 일주기 리듬이 살짝 차이 나기 때문에 두 개의 시계를 서로 맞추는 게 필요하죠. 그래서 우리 몸은 눈으로 들어오는 빛에 의해 멜라토닌의 분비를 조절합니다. 빛이 눈 안으로 들어오면 송과체의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렇게 하루 중의 일조량에 맞춰 우리 몸의 일주기 리듬을 맞추게 돼 있습니다. ●자다가 깼을 때 스마트폰 보지 마세요 최근 우리는 대부분 멜라토닌 분비가 엉망진창이 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선 밤에도 밝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고, 늦은 시간에도 TV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우리 눈에 밝은 빛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당연히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하죠. 이로 인해 대도시에 사는 현대인 대다수가 멜라토닌 분비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잠이 들기 힘들고 잠이 들더라도 얕은 잠을 자게 됩니다. 멜라토닌이 저녁에 분비됐다가 밤 중에 끊겼다가 새벽에 다시 분비되기도 합니다. 자다가 깼을 때 스마트폰을 보는 버릇이 있으면 이런 패턴을 만듭니다. 밤 중에 눈에 빛이 들어가다 보니 그 시간대의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돼서지요. 이렇게 되면 저녁에 잠을 잠깐 잤다가 밤이 되면 깨고 새벽녘에서야 다시 조금 자게 됩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일상 리듬이 깨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회 활동은 생활 리듬을 흐트러뜨리는 다른 원인입니다. 활발한 신체활동도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합니다. 밤늦은 시간의 운동이나 야근, 술자리 등의 활동은 적절하게 분비돼야 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해 일주기 리듬을 깨뜨립니다. 우리의 생활 리듬이 깨어져 있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사회적 활동을 하는 주중과 쉬어도 되는 주말 동안의 수면 패턴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일 주중에는 새벽 1시 무렵 자서 아침 6시에 일어나지만, 주말에는 비슷한 시간에 자고 낮 12시 무렵 일어난다고 칩니다. 이런 경우에는 멜라토닌 분비는 뒤로 밀려 있는 저녁형이며 평일에는 사회 활동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일찍 일어나고 있는 셈입니다. 생활 리듬이 깨어져 버렸다면 그 원인을 찾아 없애는 것이 우선입니다. 밤늦게 혹은 자다가 깼을 때 TV나 스마트폰을 본다면 이 버릇부터 중단해야 합니다. 잠을 자기 위해 밤에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늦게까지 술을 마신다면 생활 리듬이 깨지는 건 당연합니다. 가능하다면 업무가 많더라도 밤늦게 야근하고 아침 늦게 출근하기보다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균등하게 업무를 보고 밤에는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내 삶의 리듬을 깨뜨릴 만한 요인을 최소화하려 노력하는 겁니다. ●아침 산책·운동으로 건강한 일주기 리듬 찾아라 그렇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생활 리듬이 어쩔 수 없이 깨어져 버릴 때가 있습니다. 단기간에 일이나 공부를 몰아쳐서 해야 할 때가 있고 늦은 술자리를 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습니다.이럴 때는 깨져버린 생활 리듬을 제자리로 맞추기 위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일주기 리듬의 시간대와 사회생활을 위한 시간대를 서로 맞추는 겁니다. 이건 고정할 기준을 먼저 정해야 합니다.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일주기 리듬에 사회적인 시간을 맞추면 됩니다. 저녁형 인간이라면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해서 저녁형 시간대에 맞춰 사는 식입니다. 그런데 자유로운 출퇴근을 가지기가 쉽지 않죠. 대부분은 사회적 시간대에 나의 일주기 리듬을 맞추어야 합니다. 나의 일주기 리듬은 아침형이고 사회적 시간대는 저녁형인 경우, 이를 맞추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일주기 리듬은 24시간보다 길어서 뒤로 미루는 건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문제는 반대 상황에서 생깁니다. 사회적 시간대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하는데 자신의 일주기 리듬은 저녁형인 경우이지요. 일주기 리듬을 앞으로 당기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방법을 찾는다면 우선 밤 시간대에 우리 화면을 보거나 신체활동을 하는 걸 최대한 줄여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반면 아침 시간에는 밝은 햇빛을 받으며 산책하거나 운동을 해서 아침 시간대의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합니다. 꾸준히 이런 노력을 하다 보면 조금씩 일주기 리듬이 앞으로 당겨옵니다. 물론 말이 쉽지, 행동으로 옮기려면 상당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일주기 리듬을 수월하게 조절하기 위해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멜라토닌 약이 대표적이죠. 실제 미국 등에서는 마트나 약국에서 영양제처럼 멜라토닌 약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멜라토닌 약은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과 같은 물질이라 부족한 멜라토닌을 보완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멜라토닌은 분해가 빠른 불안정한 물질이라 반감기(몸 안에서 물질이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가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약을 먹고 1~2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분해되어 약효가 없어집니다. 그러므로 해외에서 영양제처럼 나오는 멜라토닌은 생활 리듬을 잡는 데 별 효과가 없습니다. 물론 의학은 이런 멜라토닌의 한계를 극복하긴 했습니다. 멜라토닌에 여러 겹 코팅을 씌운 약제를 만들어 알약이 위장을 지나면서 지속해서 멜라토닌이 흡수되도록 만들었습니다. 화학적으로 합성을 해서 분해시간이 긴 멜라토닌 유사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의사의 진료를 통해 사용한다면 이런 약은 무너진 생활 리듬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멜라토닌 약은 수면 패턴을 잡아주는 약이기 때문에 효과를 얻으려면 불규칙적으로 먹기보다 일정한 시간(주로 목표 입면 시간 1시간 전)에 일정 기간을 계속 먹어야 합니다. 약도 생활 리듬을 잡으려면 꾸준함이 있어야 합니다. 약의 도움을 받더라도 그 리듬을 지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 스스로 생활 습관을 지키려는 꾸준함도 필수입니다. 이광민 전문의는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삶의 실체적 방향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좋아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됐다. 오랫동안 임상에서 청소년과 청년, 암환자의 정신건강 문제를 챙겨왔다.
  • 서울시, 낮엔 비싸고 밤에는 싼 ‘시간별 전기요금제’ 시범 도입

    서울시, 낮엔 비싸고 밤에는 싼 ‘시간별 전기요금제’ 시범 도입

    서울시가 전력 소비량이 많은 낮 시간대에는 비싸게, 적은 밤과 아침 시간에는 저렴하게 요금을 책정하는 ‘시간별 요금제’를 시범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시간별 요금에가 도입되면 소비자의 전기요금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가정용 전기요금은 시간대에 관계없이 전력 사용량이 많아지면 요금이 비싸지는 누진요금제 방식이다. 시는 서대문구 서울형 에너지 혁신지구 내 남가좌 래미안, 홍제원 현대, 홍제 센트레빌 아파트 3000가구를 대상으로 시간별 요금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대상으로, 2023년 9월까지 시행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춰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를 알고 사용하면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일 오전 출근해 저녁에 오는 직장인이면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밤에 세탁기, 청소기를 돌릴 경우 누진제요금을 사용할 때보다 요금을 더 절약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 ‘러시아워’처럼 전기사용량도 피크시간대가 있는데, 시간별 요금제를 통해 이용자를 분산시키면 추가로 발전소를 가동하지 않아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마치 영화관이 주말엔 비싼 요금을 적용하고 오전엔 조조할인으로 관객을 분산시켜 수익을 높이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시는 내년 중 양천구 2000가구에 ‘시간별 요금제’를 추가 도입한 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연지 시 환경시민협력과장은 “소비자의 전기요금 부담은 줄이고 기후위기에 자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리 고장은 재난지원금 안 주나요” 곳곳 불만

    “우리 고장은 재난지원금 안 주나요” 곳곳 불만

    일부 자치단체들이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 주민들에게 지원금을 주기로 하자 여기저기서 “우리 자치단체는 안주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2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제천시와 단양군이 자체예산으로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제천시는 전체인구의 9.4%인 1만2375명이 정부의 5차지원금을 받지 못하자 이들에게 1인당 25만원을 제천화폐 ‘모아’로 지원키로 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자는 취지”라며 “빠른 시일안에 30억9400만원의 자체재원을 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단양군은 5차지원금을 받지못한 주민 2066명에게 25만원 상당의 단양사랑상품권을 지급키로 했다. 군은 예비비를 활용해 다음달 6일부터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제천시와 단양군이 이런 결정을 발표하자 청주시청 홈페이지에는 ‘청주시는 뭐하냐’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말도 안되는 선정기준으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며 “함께하자며 지급을 결정하는 타 시군들의 움직임에 청주도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청주에 사는 박모(54)씨는 “코로나로 국민 전체가 힘든데 거주하는 지역이 다르다고 차별을 당하는 게 말이 되냐”며 “청주시는 세금만 걷어갈 줄 알지, 한번도 나서서 주는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경기도와 충남도가 지원금 지급을 결정하자 충북도에 대한 도민들 시선도 따갑다. 시민단체들은 “충북도가 돈이 없다고 하는데, 의지가 없는 게 문제”라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도는 어려운 주머니 사정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부지원금을 받지못한 도민들에게 1인당 25만원을 주려면 시군과 반반씩 부담한다해도 도가 250억원을 내야 한다며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와 충남은 재정여건이 충북보다 월등히 좋다”며 “도의 재정여건, 다른 시도의 움직임 등 모든 것을 감안해 결정할 문제인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퇴직금/문소영 논설실장

    1997년 이전에는 퇴직금누진제가 직장인에게 일반적이었다. 산정기초임금에 지급률을 곱하는데, 근속연수가 늘수록 지급비율이 늘어나니 퇴직금도 늘어나는 제도이다. 30년쯤 근속하면 노년을 따뜻하게 지낼 수도 있었다. 그러나 1997년 3월부터 기업에 중간정산제가 도입됐다. 같은 해 8월 헌법재판소가 기업이 파산한 뒤 근로자의 퇴직금을 우선변제하는 행위는 헌법불합치라고 결정했다. 그해 말에 외환위기가 발생하고 기업들이 위기에 빠지자 퇴직금중간정산을 택하는 근로자들도 생겨났고, 노동자에게 유리했던 퇴직금누진제도 점차 사라졌다. 그 결과 30년쯤 회사를 다녀도 퇴직금으로는 100년 장수만세 시대를 견딜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게 됐다. 직장생활 6년에 대리 직급인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이명과 어지럼증 등으로 인한 산재보상금이라고 해명했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업무용 과음 등으로 30대 초반부터 이명에 이석증, 허리와 목 디스크, 만성적 소화기관 이상 등에 시달리는 30년차 직장인이자 직원 중 직급이 가장 높은 국장이지만 예상 퇴직금은 별볼일이 없다. 50억 퇴직금 수령자는 “입사했더니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고 하니 직장 기여도도 떨어지겠구먼.
  • 50억 퇴직금에 뿔난 2030 “벼락거지 됐다”

    50억 퇴직금에 뿔난 2030 “벼락거지 됐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휩싸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7년간 일하고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2030세대가 박탈감에 분노하고 있다. 자산 격차에서 뒤처진 청년들은 ‘벼락거지’ 신세를 절감한다고 호소했다. 직장인 안모(31)씨는 27일 “벼락거지에서 탈출하려고 적은 월급을 모두 주식에 넣고 발버둥을 쳐봤자 힘 있는 부모를 둔 사람은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는 생각에 서글퍼졌다”고 말했다. 직장인 곽모(29)씨도 “매주 로또를 사면 뭘 할까 싶다. 로또 1등 당첨금보다 많은 액수에 박탈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논란이 되자 곽씨는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몸이 상할 정도로 열심히 일해 벌어들인 정당한 대가”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어 최근 화제가 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빗대 “나는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게임 속 말일 뿐”이라고 했다. 이런 해명은 2030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한 네티즌은 “더 심하게 몸이 상하도록 일을 하면서 산재를 인정받지 못하는 2030이 수두룩하다”며 “그런 변명 자체가 노동 감수성이 전혀 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오징어게임 팬들로 구성된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날 성명문을 통해 “오징어게임에 참가하는 이들은 대부분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채무를 지고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라며 “아버지의 소개로 회사에 입사한 곽씨가 50억원이라는 거액의 금액을 지급받은 현실과 비교해 보면 적절치 않은 비유”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오십억게임’, 국민의힘을 빗댄 ‘아빠의힘’ 등의 포스터를 만들어 곽 의원 부자를 꼬집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정의 관점에서 정권을 비판했던 곽 의원이 정작 불공정 논란에 휩싸이면서 청년들은 ‘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똑같다’는 좌절감에 빠진다”며 “여전히 ‘부모 찬스’가 통하는 사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어려운 취업시장과 자산 불평등을 겪는 2030의 박탈감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보들·오독·바삭… 식감도 영양도 미쳤다, 역시

    보들·오독·바삭… 식감도 영양도 미쳤다, 역시

    산후조리와 생일에 주로 먹던 ‘미역’은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해 특별한 날에만 먹기 아까울 정도의 ‘완전식품’이다. 최근에는 미역국을 비롯한 쌈, 무침, 국수, 냉채, 튀김, 라면, 죽 등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활용되면서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미역국은 웰빙 바람을 타고 전문점까지 급속히 늘면서 미역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미역은 칼로리가 낮고 무기질이 풍부해 바다의 채소로 불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생미역 100g은 1일 영양 섭취 기준 대비 칼슘 22%, 비타민 B2 16%, 비타민 C 18%를 함유하고 있다. 칼슘은 인체를 구성하는 무기질 중 하나로 혈액과 세포의 생리작용을 도우며 비타민 B2는 발육을 촉진하고 비타민 C는 활성산소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각종 질병과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미역에 함유된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인 티록신을 합성하고 기초 대사율을 조절하며 단백질 합성을 돕는다. 산후조리 때 미역을 먹는 것은 신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요오드를 통해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고 양질의 칼슘으로 뼈를 튼튼하게 하려는 의도다. ●자연산 돌미역과 줄에 붙이는 양식 미역 미역은 우리나라의 모든 바다에서 자란다. 바위에 붙은 것을 채취한 자연산 돌미역과 줄에 붙여 키운 양식 미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물미역’(생미역)과 ‘마른미역’, ‘염장미역’으로 공급된다. 자연산 돌미역은 울산·경북 울진·부산 기장 등에서 많이 생산되고, 양식 미역은 전남 완도·고흥 등이 주산지다. 미역은 철분, 칼슘, 요오드 등을 많이 함유해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을 준다.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피를 많이 흘리는 수술 후에 먹으면 회복에 좋은 식품으로도 알려졌다. 또 건조된 형태로 유통되면서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 동의보감에는 미역의 약성에 대해 “성질이 차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효능은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이뇨작용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생일·출산 음식? 일상 보양식! 미역국은 예로부터 아이를 낳은 산모가 즐겨 먹었다. 몸에서 빠져나간 칼슘을 보충해 주고 조혈 작용을 도와주는 데 미역만 한 식품이 없다고 한다. 또 칼륨과 각종 미네랄, 비타민 등도 많아 산모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유가 원활하도록 돕는다는 얘기도 있다. 자극 없이 순한 맛이지만,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게 미역국이다. 미역국은 소고기를 비롯한 조개, 성게, 우럭, 가자미, 전복 등 다양한 음식재료와 함께 끓인다. 함께 넣는 음식재료에 따라 미역국의 이름도 달라진다. 최근에는 웰빙 열풍을 타고 미역국 전문점이 급속히 늘고 있다. 현대인의 건강식으로 주목받으면서 점심 시간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전문점도 많다. 미역국이 전문화·대중화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울산의 주부 송모(49)씨는 “아이를 낳고 먹었던 미역국과 현재 전문점의 미역국은 차원이 다르다”면서 “미역국도 대중의 입맛에 맞게 발전한 것 같다”며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꼭 먹는다고 했다. 부산의 직장인 강모(40)씨도 “감기몸살을 앓거나 기운이 없을 때 뽀얗게 우려낸 미역국 한 그릇을 먹고 나면 거뜬히 낫는다”면서 “예전에는 생일에만 먹었던 미역국을 요즘에는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늘푸른수산 엄기윤(54) 대표는 “울산 돌미역은 양식 미역과 비교하면 맛과 식감이 좋아 국내 유통은 물론 일본에까지 수출하고 있다”면서 “미역이 건강한 음식재료로 인정받으며 음식점뿐 아니라 개인 선물용으로도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줄기부터 귀까지 버릴 것 없는 별미 음식점은 물론 가정에서도 미역 반찬이 수시로 밥상에 오른다. 대표적인 반찬이 줄기를 된장이나 간장에 한동안 담갔다 꺼내 먹는 ‘미역장아찌’, 미역을 썰어 장과 기름을 치고 주물러 무친 ‘미역무침’, 미역 줄기를 잘게 썰어 기름에 볶은 ‘미역볶음’,기름에 튀긴 ‘미역자반’ 등이다. 또 생미역에 고추장·된장·고기·파·기름·깨소금과 약간의 물을 넣어 끓인 ‘미역지짐’도 인기다. 미역을 물에 여러 차례 씻어 양념한 고기와 한데 무쳐서 볶은 것을 냉국에 넣고 초를 친 ‘미역찬국’과 미역귀로 담근 ‘미역귀김치’ 등도 입맛을 돋운다.특히 바닷가 사람들은 생미역을 여러 차례 씻은 뒤 젓갈이나 쌈장, 초고추장에 싸서 먹는 미역쌈을 좋아한다. 어민들은 잎, 줄기, 귀 어느 것 하나 버리지 않는다. 잎은 국을 끓이거나 쌈으로 먹는다. 줄기는 장아찌나 볶음 등에 사용하고 귀(머리 부분)는 생으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말려서 튀각을 만들어 먹는다. 억센 미역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끓는 물에 데쳐서 먹는다. 초록색이 나도록 데친 뒤 넓은 잎에 흰 밥을 얹고 그 위에 갈치속젓을 조금 올려 쌈으로 먹는다. 오독오독 씹는 맛이 좋은 줄기는 초장에 찍어 그대로 먹는다. 데친 미역을 듬성듬성 썰어 액젓과 다진 파, 마늘을 넣고 무쳐 먹으면 생생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마른미역은 물에 담가 충분히 불린 뒤 요리를 한다. 미역국이나 볶음, 무침 등에 많이 사용한다. 미역과 산나물을 한데 볶아 주면 반찬으로 최고다. 미역귀는 별미다. 물에 불린 미역귀는 여러 조각으로 잘라 기름에 튀기고 소금과 설탕을 뿌려 간식처럼 먹기도 한다. 고추장에 물엿이나 꿀을 섞은 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쳐 먹어도 맛있다. 염장 미역은 주로 볶음 반찬을 만들 때 사용한다. 우선 미역을 물에 20~30분 정도 담가서 짠맛을 빼야 한다. 짠맛을 뺀 미역과 다진 마늘을 넣은 뒤 기름에 볶아 주면 된다. 볶은 미역줄기는 잡채에 넣어도 맛과 색이 잘 어울린다. 풋고추, 오이, 양파, 깻잎, 데친 콩나물 등을 넣고 무쳐 먹어도 좋다. 새콤달콤한 양념과 잘 어울리고 고춧가루를 살짝 곁들여도 좋다. ●활어회 먹기 전 입맛 돋우기에 최고 울산과 경북 해안을 따라 들어선 횟집들은 반드시 미역국을 제공한다. 횟집들은 기름으로 볶은 미역과 조개나 가자미, 우럭 등 해산물을 넣고 미역국을 끓인다. 해산물 미역국은 소고기 미역국과 비교하면 담백하고 시원하다. 반면 도심의 한정식 전문점에서는 소고기를 넣고 끓인 미역국을 많이 내놓는다. 소고기 미역국은 구수하다. 울산 북구 갯바위횟집은 미역국을 단독 메뉴로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조개를 넣어 끓인 해물 미역국은 시원하고 담백하기 그지없다. 갯바위횟집 관계자는 “손님들이 활어회를 먹기 전에 미역국을 내놓는다”면서 “미역국으로 입가심하면 활어회 본연의 맛을 더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역국 전문점이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인 전문점이 오복, 가연장, 국보 등이다. 전문점들은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주재료인 미역에 가자미, 전복, 조개, 소고기 등 부재료를 넣는다. 미역국 단일 메뉴에도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찾는 단골손님도 늘고 있다. 기장미역 전문점인 국보미역 관계자는 “우리집 미역국은 조개를 비롯한 해산물 5가지에다 참깨, 흰콩 등 곡물을 넣고 6시간을 우려낸다”면서 “미역은 별도로 볶아 뒀다가 주문 즉시 육수, 주재료와 함께 끓여 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역국 맛이 다 비슷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난다”며 “끓이는 시간과 어떤 음식재료를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설마했는데 월급 미지급에 충격”…헝다 현장 근로자들 이직 고려 중

    “설마했는데 월급 미지급에 충격”…헝다 현장 근로자들 이직 고려 중

    “설마 설마 했는데 월급 미지급이 기정사실화됐다” 중국 후난성 주저우 소재의 대규모 아파트 건설 현장 지배인으로 있는 30대 직장인 쑨 모 씨. 그는 최근 파산 위기에 처한 중국의 부동산 업체 ‘헝다부동산개발회사’의 현장 근로자다. 올해로 약 5년째 근무 중인 그는 헝다 그룹에 입사한 직후 곧장 현장 근로자 지배인으로 파견돼, 줄곧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무해왔다. 쑨 씨는 최근 회사로부터 지급받을 예정이었던 약 1만 5천 위안 상당의 월급을 미지급 받으면서 사실상 회사가 파산 위기 위기에 처한 상태라고 했다. 평소 매달 월초, 월말 두 차례에 걸쳐 임금을 지급했던 헝다 측은 자사 현장 근로자들의 임금 지급일이었던 지난 20일 월급 미지급을 통보했다. 쑨 씨는 “회사가 도산 위기라는 소문은 이미 올 중순부터 암암리에 들어왔지만, 월급 미지급 사례는 이 번이 처음이다”면서 “대도시에서 거주하면서 아이들을 홀로 양육하고 있는 아내에게 생활비를 보내줘야 하는데 큰일이다”고 했다.이와 관련, 현지 언론 펑파이신원은 중국 최대규모의 부동산개발회사 헝다 그룹이 최근 부동산 사업부 일부 직원들의 임금 지급을 일방적으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헝다 측은 자사 직원들에게 매달 초 1차 급여를 지급, 20일에 2차 급여를 송금했지만 이달 들어와 현장의 중간급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2차 급여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 이후 헝다 그룹의 자금난이 사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월급 미지급 사태가 현실화하자, 건설 현장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작업을 중단, 일부 인력이 철수를 고려하는 등 사실상 현장 건설 현장이 붕괴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특히 상당수 직원은 헝다가 판매했던 아파트 분양권 등 투자 비용 회수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헝다 부동산 직원 소개로 올 초 총 80만 위안 상당의 미분양 오피스텔 분양권을 구매한 리 모 씨는 해당 건설 자체가 중단되면서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졌다는 우려를 하는 상태다. 리 씨는 올 초 중국 후난성 일대에 대대적으로 건설이 추진됐던 헝다 부동산의 오피스텔 분양권을 구매한 바 있다. 당시 리 씨는 자신의 친인척에도 분양권 구매를 알선, 그의 소개로 지인들이 투자한 금액만 수억 원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 및 오피스텔 건설이 중단되면서 리 씨와 친인척들의 대규모 투자금 회수 시기는 미지수인 상태다. 한편, 헝다 그룹은 당초 이달 23일까지 지급해야 할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약 993억 원도 지급하지 못한 상태다. 헝다그룹의 달러화 채권의 경우 이자 지급 관련 30일 유예 조건이 있어서 당장 문제는 없다는 것이 업체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헝다 그룹이 아직 이자 지급 계획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룹 파산 위기설에 점차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23일 지방 정부에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에 대비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이 알려져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는 양상이다.
  • [오늘마음읽기]투자에 약도, 독도 될 수 있는 그 마음 ‘질투’

    [오늘마음읽기]투자에 약도, 독도 될 수 있는 그 마음 ‘질투’

    <10회>투자하는 마음 다스리기지인 투자 성공담에 불쑥 드는 질투이성 얼어붙게 해 투자에는 부정적타인 성취에 질투 느끼는 건 뇌의 작용‘투자≠타인과 대결’ 기업 분석에 집중질투,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 삼아야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열 번째 회에서는 주식 투자를 하며 느끼게 되는 ‘질투’라는 감정에 대해 최명제 건대하늘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과 함께 살펴봅니다.사람들은 보통 어떻게 주식 투자에 뛰어들까. 우선, 책이나 뉴스를 통해 주식의 세계를 알게 된 이후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세워 천천히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이들이다. 반면,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이 종목이 좋다더라’는 식의 투자 정보나 ‘여기에 투자했는데 돈을 벌었다’는 일화를 듣고 뛰어드는 사람도 많다. 월급만 꼬박꼬박 예·적금 통장에 모으다가는 ‘벼락거지’(부동산, 주식 가격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가난해진 사람들)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는 직장인들에게 주식 등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매혹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우리를 솔깃하게 만드는 투자 성공담의 주인공들은 멀리 있지 않다. 대학 동기나 옆자리에 앉아있는 직장 동료 등이 그들이다. 워런 버핏이 주식으로 많은 재산을 불렸다고 한들 질투하는 사람은 있겠냐만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였거나 가까운 사람이 투자로 ‘대박’을 쳤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당장 부러움을 넘어 시기, 질투가 날 것이다.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든다. ‘난 뭘 하고 있는 거지?’ ●득이 되는 질투와 실만 되는 질투 질투는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어떤 질투인가에 따라 다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질투를 두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우선, 남과 비교를 통해 부족함을 깨닫게 하는 질투는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반면, 악의적 질투도 있다. 내 것이 아닌 타인의 소유물을 탐낼 때 드는 증오의 감정이다. 이 증오는 타인의 성취를 방해하거나 훼손시키려고 애쓰게 만든다. 투자에서 질투와 시기심이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본인에게 간다. 질투심이 이성을 얼어붙게 만들기 때문이다. 타인이 투자수익을 냈다고 질투를 느낀다면 이는 나의 투자철학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단기 투자, 소문에 의한 투자, 급등주식 매수, 빚을 내서 하는 투자 등 위험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개인의 투자철학을 견고히 쌓기 위한 공부나 분석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건 뇌가 시킨 일 사실 질투를 느끼는 건 뇌가 자연스럽게 반응한 결과다. 일본 교토대 의학대학원의 다카하시 히데히코 교수는 질투를 신경생물학으로 분석해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젊은 남녀 연구대상자 19명에게 가상의 시나리오를 주고 자신을 주인공으로 생각하도록 했다. 주인공이 된 연구대상자들은 사회경제적으로 평범한 이들이었지만, 시나리오 안에 설정된 대학 동창생들은 사회진출 후 자신보다 훨씬 성공한 사람들이었다. 실험참가자가 시나리오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동안 연구진은 뇌의 반응을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촬영했고, 동시에 동창생들에게 느끼는 부러움을 점수로 매기도록 했다. 설문과 fMRI 분석 결과 질투를 강하게 느낄수록 배측전방대상피질의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이 영역은 불안이나 고통을 느낄 때 활성화된다. ‘사촌이 땅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강한 불안이나 고통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다음으로 연구진은 성공한 친구가 시험 부정행위로 적발되거나 식중독에 걸리는 시나리오에 노출한 뒤 연구대상자를 상대로 설문조사와 fMRI를 시행했다. 대학 동창생의 불행을 읽어 내려가는 참가자들의 복측선조체가 강하게 활성화했다. 이는 기쁨, 중독과 관련 있는 뇌 안의 보상회로인데 강한 질투를 느끼는 상대의 실패나 불행을 보고 우리의 뇌는 즐거움을 느낀다는 뜻이다. 2017년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연구 결과도 나쁜 질투가 우리의 판단을 왜곡시킨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연구에서는 평소 질투 성향이 높은 사람의 뇌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감정조절, 집중력, 기억력, 합리적 사고 등 고차원적 인지 담당하는 부위의인 배외측 전전두엽 회백질이 두꺼울수록 질투 성향이 높았다. 연구진은 회백질이 두꺼울수록 뇌의 효율성이 떨어져 타인과 차이가 나는 이유를 합리적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높은 질투 성향을 보이게 된다고 분석했다. 상승장에서 매수 기회를 놓치고, 하락장에서는 매도를 못 했을 때 기분이 어떤가.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초조함을 느끼게 된다. 증시 흐름을 타지 못하고 소외될 때 느끼는 감정을 ‘포모(FoMO)증후군’(Fear of Missing Out·소외공포)이라고 부른다. 주변에 온통 투자에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넘쳐나기에 투자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비교와 질투는 소외감이나 두려움, 열등감으로 이어진다. 이런 감정은 이성적 판단을 방해해 애초 세웠던 신념을 흔들리게 한다. 이 상황에서 제대로 된 선택을 하기란 무척 어렵다. ●찰리 멍거 “질투는 가장 어리석은 죄” 주식 투자를 할 때 집중해야 할 건 타인의 투자 성과가 아닌 본인이 투자할 기업이다. 친구나 동료가 수익을 냈다고 내가 돈을 잃는 것은 아니며, 그 반대 또한 아니다. 질투심에 사로잡히는 대신 기업의 성장 가능성, 경쟁력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투자해야 한다. 분석과 경험을 통해 신념과 확신을 가진다면 외부요인에 의해 투자 원칙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워렌 버핏의 오른팔인 찰리 멍거는 질투를 두고 ‘가장 어리석은 죄’라고 말했다. 자신의 발전과 즐거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비참한 감정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투는 누구나 겪는 감정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주식 투자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적용할 수 있다. 타인의 것을 빼앗아 오기 위한 질투심이 아니라, 나를 잘 알고 성장시키는 원동력으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필자인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건대하늘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을 맡고 있다. 의사들이 직접 글을 쓰는 정신의학신문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제적 의사결정에 우리의 심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풀어 설명해왔다.
  • [최선을의 말랑경제] MZ세대 눈길 끄는 ‘소수점 투자’/온라인뉴스부 기자

    [최선을의 말랑경제] MZ세대 눈길 끄는 ‘소수점 투자’/온라인뉴스부 기자

    최근 주식 투자를 시작한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내년부터 국내 주식을 소수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김씨는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수십만원대 우량주는 서너 주만 사도 월급을 초과해 투자하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소수점 거래가 허용되면 적금 대신 매달 일정 금액씩 투자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그는 “나 같은 ‘박봉 개미’도 LG화학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비싼 주식을 살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주식 투자에 뛰어든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늘어나면서 투자 유행도 바꿔 놓고 있다. 사회 초년생이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앞으로는 소액 투자자들도 ‘커피 한 잔’ 값으로 비싼 우량주를 사들일 수 있게 됐다. 소수 단위 거래는 주식을 1주가 아닌 0.1주, 0.01주 등으로 쪼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40만원 수준인 네이버를 4만원만 내고 0.1주 구매하거나, 4000원만 내고 0.01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소수점 지분에 따라 배당금도 소수점 단위로 나눠 받는다. 그동안 국내 주식은 ‘주식 불가분 원칙’에 따라 온주(온전한 하나의 주식) 단위로만 거래할 수 있었지만, 금융위원회는 내년 3분기부터 국내 주식에도 소수 단위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최대 소수점 아래 여섯째 자리까지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가장 수혜를 보는 건 역시 2030 소액 투자자들이다. 주식시장에 젊은층의 신규 유입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 투자하고 싶어도 “비싸서 못 산다”는 불만이 많았다. 현재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대부분 1주에 10만원이 넘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0만원대, LG화학과 삼성SDI가 70만원대에 달한다. 소수점 거래가 시행되면 소액으로 이런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다. 매달 얼마씩 저축하듯 우량주에 투자하는 일도 가능하다. 또한 소규모 투자금으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투자 경험이 없는 ‘초보 투자자’가 소액으로 우량 기업에 투자하며 안정적인 투자 습관을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내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지금 당장 소수점 투자를 하고 싶다면 해외 주식을 통해 가능하다. 현재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말까지 신한금융투자에서 14만명이 2억 7000만 달러, 한국투자증권에서 51만명이 7억 5000만 달러를 거래했다. 해외 주식의 경우 다른 증권사들도 올해 안으로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소수점 투자는 증권사가 여러 투자자의 주문을 취합해야 하기 때문에 실시간 거래는 어려워 이른바 ‘단타’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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