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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얇아진 지갑직장인 임금 1년 사이에 5.2% 줄어

    코로나19로 지난 1월 직장인들의 임금이 지난해 1월보다 21만 5000원(5.2%) 감소했다. 2개월 연속 대폭 감소했던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달 감소폭이 둔화됐으나 경기 회복 신호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취약계층 공공부문 일자리를 공급해 감소폭이 더 추락하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831만 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만명(0.9%) 감소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3차 유행의 여파로 지난해 12월(-33만 4000명) 급감한 데 이어 올해 1월(-35만 1000명) 더 감소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3차 유행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은 지난달에도 16만 2000명이 줄어 -13.4%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의 영향으로 1월(-24만명)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고용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 제조업 종사자는 6만 8000명 줄어 1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갔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지난달 상용직 근로자가 21만 8000명 줄었고, 임시·일용직은 6만 5000명 늘었다.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는 1만 6000명 감소했다.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이 감소한 데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컸다. 상용직 근로자의 임금 총액은 408만 7000원으로 25만 3000원(5.8%) 감소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71만 4000원으로 9만 6000원(5.9%) 늘었다. 임시·일용직의 임금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숙박·음식업 등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업종에 속한 임시·일용직 다수가 일자리를 잃은 여파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재택근무 정착에…뉴욕, 코로나 후에도 ‘사무실 텅텅 비어’

    재택근무 정착에…뉴욕, 코로나 후에도 ‘사무실 텅텅 비어’

    미국 뉴욕의 맨해튼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사무실이 텅텅 비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맨해튼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업무 문화 변화로 매일 160만 명이 출퇴근했던 과거의 모습을 되찾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맨해튼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9개월 연속 상승하며 15.5%를 기록해 지난 1월(14.9%), 전년 동기(9.9%)보다 크게 높아졌다. 세계 최대의 음원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는 맨해튼 남쪽에 있는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16개 층을 임대해 본사로 사용했지만 향후 공간을 100% 사용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직원들에게 자신의 업무를 원활할게 처리할 수 있다면 출근을 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는 방침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 직원은 뉴욕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업무를 하는 것도 허용된다는 얘기다. 스포티파이처럼 월드트레이드센터에 사무실을 둔 광고 분야 업체 미디어매스는 아예 임대계약을 종료할 계획이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사무실이 필요하지 않게 된 것이다. 140명의 변호사가 근무하는 로펌 로웬스틴 샌들러도 맨해튼 중심부의 사무실을 계속 임대해야 할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조지프 펄러모 로웬스틴 샌들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업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다”고 말했다. NYT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시작된 지 1년 만에 업무 문화에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변화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사무실 임대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피고용자는 유연한 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선호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뉴욕시는 이런 상황을 결코 환영할 수 없는 입장이다. 간단한 식사를 파는 노점상부터 브로드웨이 극장까지 뉴욕의 경제가 160만 명에 이르는 맨해튼의 직장인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까닭이다. 더욱이 뉴욕시 운영에 필요한 세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어있는 사무실이 상업용 빌딩의 가치를 낮추고 결과적으로 재산세에도 영향을 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업용 빌딩의 가격은 16% 가까이 하락했다. 이런 만큼 내년도 뉴욕시 재산세 수입은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과 상업용 빌딩이 납부하는 재산세는 뉴욕시 세수의 절반에 이른다. NYT는 내년 이후 해마다 50억 달러(약 5조 6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뉴욕시의 재정 적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상화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 코로나發 20대 면허따기 열풍…도로위 때아닌 거리두기 경보?

    [단독] 코로나發 20대 면허따기 열풍…도로위 때아닌 거리두기 경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한창일 때 정보기술(IT) 업계 직장인 김지훈(29·가명)씨는 숙원이었던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바로 전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시간이 마땅치 않아 미루던 차에 코로나19를 기회로 삼았다. 김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게 찝찝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술 취한 이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채 소동을 부리는 모습을 본 뒤로 더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지 않았다. 김씨는 “올 초 상여금을 받아 자동차를 구입했다”며 “코로나19로 출퇴근 때 자차를 이용하는 직장 동료도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대를 중심으로 신규 운전면허증 발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초반인 대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운전면허를 딸 여유가 생겼고, 20대 직장인들도 출퇴근 시 자가용을 선호한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면허 취득 뒤 운전 기간이 짧고 연령이 낮을수록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코로나 운전족’ 사고 예방에 운전자들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종 운전면허 신규 취득자는 총 80만 2334명으로 전년 75만 9284명보다 5.7%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지난해 36만 6699명으로 전년(30만 363명)보다 22.1% 뛰었다. 10대 역시 지난해 26만 6671명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연령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일제히 줄었다. ▲40대 18.4% ▲50대 16.1% ▲60대 11.9% ▲30대 10.8% 등의 순이었다. 20대의 자동차 구매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대의 차량 신규 등록은 지난해 11만 6456대로 전년 10만 5631대보다 10.2% 증가했다. 지갑에 더 여유가 있는 30대(10.1)나 40대(9.4%)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직장인 박모(28)씨는 “해외여행을 못 가는 대신 아껴 둔 돈으로 차를 구입했다”며 “주말마다 한적한 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운전면허를 처음 발급받은 뒤 특별히 안전운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이 2015~2019년 가해 운전자의 5년 내 면허 취득 경과 연수를 분석한 결과 1년 미만 사고 비중이 2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4년 이상 5년 미만 19.7% ▲3년 이상 4년 미만 19.4% ▲1년 이상 2년 미만 18.9% ▲2년 이상 3년 미만 18.4%의 순이었다. 운전자가 어릴수록 가해 사고 비중도 높다. 운전면허 취득 1년 미만 가해 사고 운전자 중 20세 이하는 50.4%로 치솟은 뒤 21~30세 17.0%, 31~40세 19.5% 등으로 뚝 떨어진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초보운전자는 경험과 상황 대처 능력의 부족으로 가벼운 접촉사고뿐 아니라 대형 사고 등 여러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을 수 있다”면서 “처음 습관이 중요한 만큼 방어운전을 통해 올바른 운전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백신 맞고 누구는 휴가, 누구는 출근… 휴식도 양극화 만드나

    백신 맞고 누구는 휴가, 누구는 출근… 휴식도 양극화 만드나

    丁총리, 제도화 언급했지만 ‘용두사미’“병원·영세사업장 노동자는 휴가 못 내”중대본 “의사 소견서 없어도 휴가 부여”접종 뒤 출근했다 확진되면 전파 위험접종 후 확진 57명… 74% 2주 내 감염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의사소견서 없이 휴가를 부여하도록 하는 ‘백신 휴가’를 권고 형태로만 도입하기로 하면서 누구는 휴가를 내고 누구는 이상반응을 참으며 일하는 ‘휴식의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백신 휴가를 의무화하기에는 쟁점 사안이 너무 많아 관계 부처의 의견을 모아 강력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백신 휴가의 제도화’를 언급했지만 2주에 걸친 논의 끝에 용두사미로 끝난 셈이다.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권고로 하면 대기업 일부 사업장만 해당되고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은 혜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권고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병원 사업장은 가뜩이나 대체 인력이 없어 백신 휴가를 의무화하지 않는 한 쉬는 게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는 오히려 ‘강제 휴가’를 부여하는 것이 형평성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직장인들은 백신 휴가가 가능하지만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나 프리랜서에게는 하루 휴가를 부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강제적인 휴가를 부여하면 오히려 직역 부분 간의 형평성 논란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백신 휴가를 의무화하려면 법령이 개정돼야 한다”면서 “국회에 권고부터 시작해 강제 시행까지 다양한 법안이 계류돼 있어 국회 입법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하며 의견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백신 휴가 대상을 전체 접종자가 아닌 ‘이상반응자’로 한정한 이유에 대해선 “근무를 못 할 정도이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정도의 이상반응들을 호소하는 접종자가 대략 1~2% 수준이어서 접종자 모두에게 하루 휴가를 부여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되레 방역에 구멍을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 국장은 백신 접종 후 열이 나는데도 출근했다가 코로나19 환자였다는 게 뒤늦게 밝혀진 간호사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발열인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인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출근하게 되면 추가 전파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전 국민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기 전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확진된 사례(27일 0시 기준) 57건 중 73.6%가 접종 후 바이러스에 대항할 항체가 만들어지기 전인 2주 이내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전 또는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 당국에 신고한 사례는 이날 0시 기준 48건 늘어 누적 1만 309건이 됐다. 사망 신고는 전날 4건 증가한 누적 21명이다. 다음달 1일 시작되는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을 앞둔 고령층에선 기대감과 걱정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다음달 18일 백신 접종 예약을 잡은 경모(85)씨는 “코로나19로 불안해하나 백신 부작용으로 불안해하나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러면 차라리 백신을 맞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모(88)씨는 “아직 검증도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불안해서 안 맞겠다. 지금처럼 조심히 다니면 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젊어진 ‘코로나 운전족’ 사고 주의…지난해 20대 신규 운전면허 22% 증가

    젊어진 ‘코로나 운전족’ 사고 주의…지난해 20대 신규 운전면허 22% 증가

    코로나19 확산 여파 20대 신규 운전면허 발급 증가전체 신규발급 5.7% 증가 속···20대 22.1% 증가20대 신규 자동차 등록 지난해 11만 6456대면허취득 경과 짧을수록·어릴수록 사고 증가 경향상황 대처능력 부족 보이는 만큼 항상 방어운전 해야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한창일 때 정보기술(IT) 업계 직장인 김지훈(29·가명)씨는 숙원이었던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바로 전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시간이 마땅치 않아 미루던 차에 코로나19를 기회로 삼았다. 김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게 찝찝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술 취한 이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채 소동을 부리는 모습을 본 뒤로 더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지 않았다. 김씨는 “올 초 상여금을 받아 자동차를 구입했다”며 “코로나19로 출퇴근 때 자차를 이용하는 직장 동료도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대를 중심으로 신규 운전면허증 발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초반인 대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운전면허를 딸 여유가 생겼고, 20대 직장인들도 출퇴근 시 자가용을 선호한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면허 취득 뒤 운전 기간이 짧고 연령이 낮을수록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코로나 운전족’ 사고 예방에 운전자들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종 운전면허 신규 취득자는 총 80만 2334명으로 전년 75만 9284명보다 5.7%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지난해 36만 6699명으로 전년(30만 363명)보다 22.1% 뛰었다. 10대 역시 지난해 26만 6671명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연령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일제히 줄었다. ▲40대 18.4% ▲50대 16.1% ▲60대 11.9% ▲30대 10.8% 등의 순이었다. 20대의 자동차 구매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대의 차량 신규 등록은 지난해 11만 6456대로 전년 10만 5631대보다 10.2% 증가했다. 지갑에 더 여유가 있는 30대(10.1)나 40대(9.4%)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직장인 박모(28)씨는 “해외여행을 못 가는 대신 아껴 둔 돈으로 차를 구입했다”며 “주말마다 한적한 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운전면허를 처음 발급받은 뒤 특별히 안전운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이 2015~2019년 가해 운전자의 5년 내 면허 취득 경과 연수를 분석한 결과 1년 미만 사고 비중이 2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4년 이상 5년 미만 19.7% ▲3년 이상 4년 미만 19.4% ▲1년 이상 2년 미만 18.9% ▲2년 이상 3년 미만 18.4%의 순이었다. 운전자가 어릴수록 가해 사고 비중도 높다. 운전면허 취득 1년 미만 가해 사고 운전자 중 20세 이하는 50.4%로 치솟은 뒤 21~30세 17.0%, 31~40세 19.5% 등으로 뚝 떨어진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초보운전자는 경험과 상황 대처 능력의 부족으로 가벼운 접촉사고뿐 아니라 대형 사고 등 여러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을 수 있다”면서 “처음 습관이 중요한 만큼 방어운전을 통해 올바른 운전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울산 광역알뜰교통카드 대중교통비 절감 ‘효과’

    울산 광역알뜰교통카드 대중교통비 절감 ‘효과’

    ‘광역알뜰교통카드 교통비 절감 효과 크다.’ 울산시는 2019년부터 도입한 ‘광역알뜰교통카드’가 대중교통비 절감에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최대 20%)를 지급한다. 카드사가 추가 할인(최대 10%)을 제공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다. 울산시가 광역알뜰교통카드 시민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9년에는 월평균 316명이 이용했으나 2020년 995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용자들은 2020년 월평균 대중교통을 35.6회 이용하고, 4만 9706원의 요금을 지출했다. 마일리지 적립이나 카드 할인 등으로는 1만 843원의 혜택을 받았다. 월 교통비 지출액의 21.8%를 절감한 셈이다. 교통비를 최대로 절감한 이용자는 남구에 사는 직장인 A씨로 울산 남구와 부산 진구를 주로 통행해 연간 30만 6715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청년(만 19세∼34세)들은 월평균 대중교통비의 30.3%인 1만 4740원(마일리지 9104원·카드 할인 5636원)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자 524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 이상이 87.4%로 집계돼 사업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91.8%는 광역알뜰교통카드가 교통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고, 58.8%는 매우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들은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 후 이전보다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11.1%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용자 유형으로는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20대(61.2%)와 30대(18.4%) 비율이 높았고, 40대(7.5%)와 50대(6.3%)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성별로는 여성(77.4%)이 남성(22.3%)보다 높았고, 직업별로는 직장인(53.0%)과 학생(23.0%)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적극적으로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을 홍보해 이용 실적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직장인 48%, 코로나19 백신 맞겠다…33% 부작용 보고 결정”

    “직장인 48%, 코로나19 백신 맞겠다…33% 부작용 보고 결정”

    직장인 절반 가량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의향이 있다는 설문 조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톨릭대 의대 정혜선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약 한 달간 전국 사업장의 직장인 11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식도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이 48.2%였으며, 다른 사람이 맞은 후 부작용 등을 관찰한 후 결정하겠다는 응답은 33.1%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5%였다. 6.3%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50세 이상에서는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의견이 68.1%로 가장 많았고, 29세 이하는 다른 사람이 맞은 후 부작용 등을 관찰한 후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52.4%로 가장 많았다.코로나19 1차나 2차 유행보다 3차 유행이 더 심각하다는 응답은 66.8%에 달했다. 3차 유행이 지나고 나면 4차 유행이 올 것이라는 응답은 66.4%였다. 직장에서 코로나19 확진이나 자가격리로 근무를 못 하게 될 때 유급 휴가를 지급하는 경우는 49.3%이었고,50.7%는 개인 연차를 사용하거나 무급휴가,결근 처리 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증상 의심으로 출근을 못 하게 될 경우에도 유급휴가를 지급하는 경우는 42%이었고, 나머지 58%는 개인 연차 사용, 무급휴가, 결근 처리 등을 하고 있었다. 정 교수는 “직장인들이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를 대비한 적절한 보상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20∼30대의 경우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美 저격에 날개 꺾인 ‘드론 굴기’

    美 저격에 날개 꺾인 ‘드론 굴기’

    세계 선두를 달리는 중국의 드론 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세계 1위 드론 업체 다장촹신(大疆創新·DJI)의 핵심 인력들이 미국의 무역 제재 여파로 ‘탈출’하고 있고 미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 이항(億航·EHang)은 “공장·계약·주가 모두 가짜” 파문 탓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처럼 중국 드론 업체들이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DJI의 미국 내 주요 인력이 수개월째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 센터장이 퇴사한 데 이어 나머지 직원 10여명도 해고됐다. 지난해 말에도 DJI 핵심 관리자들이 경쟁사로 이직하거나 회사를 떠났고 팰로앨토와 버뱅크, 뉴욕 등에 있던 200여개 팀 중 3분의1은 해고되거나 퇴사했다. 미국이 국가안보를 내세워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를 점점 높이면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TikTok)의 모회사 즈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 등과 마찬가지로 DJI 역시 제재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DJI의 시장 지배력이 점점 잠식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무인비행기 드론은 민간·군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덕분에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DJI 등을 보유한 중국은 이미 전 세계 드론 생산의 90% 이상을 선점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DJI는 현재 전 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글로벌 드론 산업을 독점하고 있다. DJI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왕타오(汪滔)는 ‘드론 업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며 드론의 대중화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년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태어난 왕 CEO는 초등학교 때 헬리콥터 만화책에서 읽은 모형 헬기와 비행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모형 헬기는 당시 중국 직장인 평균 월급의 7배에 이를 정도로 비쌌다. “열심히 공부하면 모형 헬기를 사 주겠다”는 부모의 ‘달콤한’ 제안에 성적을 올려 모형 헬기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모형 헬기는 어린 그가 조종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이때 간단히 조종할 수 있는 헬기여야 매력을 느낄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친 왕 CEO는 누구든 손쉽게 조종 가능한 헬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3년 홍콩과학기술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비행제어시스템이나 로봇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를 시작하면서 창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06년 홍콩 로봇 경진대회에서 1등을 해 받은 상금으로 대학 동기 두 명과 함께 DJI를 창업했다. 당시 드론 시장은 부품을 직접 조립해야 하는 DIY 제품 시장이 대세였다. 왕 CEO는 이에 착안해 조립이 필요 없는 완제품을 출시하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업실 책상 옆에 간이침대를 놓고 잠자며 매주 80시간씩 드론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DJI는 2013년 카메라가 달린 일체형 드론 ‘팬텀’을 출시했고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부품 조립 없이 상자에서 꺼내 그대로 날릴 수 있는 본체를 가진 팬텀은 일부 마니아층에서만 사용하던 드론 산업의 판도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2011년 420만 달러에 불과하던 DJI의 매출은 2013년 1억 9000만 달러(약 2146억원)로 40배 이상 급증했다. 이후 전작의 기술을 보완해 ‘팬텀2’, ‘팬텀3’, ‘팬텀4’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드론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20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DJI는 현재 1만 4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기업으로 급성장했다.그러나 지난해 12월 미국 상무부는 드론 기술을 활용해 중국 내 광범위한 인권 탄압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로 DJI를 거래 금지 대상인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 국가안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기술이나 상품 수출에 제한을 둔 것이다. 이 리스트에 오른 기업이나 기관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미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의 제재 발표 이후 로미오 더셔 DJI 미국지사 공공안전 담당 총괄은 회사를 떠났다. 그는 미 정부기관에 DJI의 비(非)군사적 드론 기술을 제공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더셔 전 총괄은 퇴사 이유에 대해 “내부 파벌 경쟁으로 회사가 본래 목표를 잃었고, 2020년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며 “회사가 유능한 인재를 여럿 잃었다”고 털어놨다. DJI의 내부 문제란 중국 직원과 미국 직원 간의 갈등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은 DJI 내부 싸움이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버금갈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다. 미 정부의 제재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DJI의 미국 사업도 곤경에 빠졌다. 지난해 미국의 비군사용 드론 시장 규모는 42억 달러에 이른다. 이 중 DJI는 미국 소비자 시장에서 90%, 기업 시장에서 70%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 정부가 화웨이, DJI 등에 미 기업이 부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미 내무부가 국방부가 승인한 드론만 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 드론 업체 4곳과 프랑스 업체 1곳만 포함됐고 DJI는 빠져 험로를 예고했다.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기업, 즉 유인 드론 업체인 이항홀딩스는 공매도 투자 업체 울프팩리서치의 보고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2014년 4월 후화즈(胡華智) CEO가 설립한 이항은 2016년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세계 최초로 유인 드론 ‘이항184’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가짜 계약, 기술 조작 등의 이유로 미 공매도 투자 업체의 표적이 된 것이다. 울프팩리서치는 지난달 16일 보고서를 통해 “이항이 생산과 제조, 매출, 사업 협력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해 왔다”며 이항의 주요 계약이 가짜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미 나스닥의 이항 주가는 지난 한 달여 사이 67.9% 폭락했다. 공매도 보고서 발표 직전 124.09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23일(현지시간) 현재 39.80달러로 수직 하락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항은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대표 모델인 ‘이항216’의 첫 베이징 시범 비행을 성공시킨 데 이어 비행 가능 거리를 대폭 늘린 새로운 드론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이항이 선보일 신형 드론의 1회 충전 시 비행거리는 400㎞에 이른다. 기존 모델인 이항216보다 스펙이 크게 향상됐다. 이항216은 무게 450㎏과 높이 1.77m, 적재중량 220㎏짜리 2인용 ‘드론 택시’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서울에서도 시범 비행을 성공시켜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항216의 항속거리는 50~70㎞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에 새롭게 내놓는 모델은 비행 가능 거리가 이항216보다 8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400㎞ 비행이 가능한 이 드론이 출시된다면 중국 ‘드론 택시’의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아직 기술 초기 단계인 이항216은 주로 관광용에 적합하지만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지면 택시 드론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항은 지난달 23일에는 베이징에서 첫 시범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항216 두 대는 당시 영하 14도의 매서운 날씨 속에서 얼음으로 뒤덮인 옌치(雁栖)호 위로 5회의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항216은 저온과 사막 고온, 짙은 안개, 태풍 등 기상 악조건 속에서의 모든 테스트를 마쳤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5번의 생일파티’ 남양주시장 해명에 익명 공무원 “월급받기 부끄럽다”

    ‘5번의 생일파티’ 남양주시장 해명에 익명 공무원 “월급받기 부끄럽다”

    경기 남양주시 공무원들이 5차례에 걸쳐 조광한 시장의 생일파티를 해주고 충성경쟁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 행사에 강제로 동원됐다고 주장한 공무원의 양심선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MBC는 남양주시청 공무원들이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조 시장의 생일파티를 열고 일부는 노골적으로 조 시장을 찬양하는 영상까지 만들었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남양주시는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한 행사였고 조 시장도 강압적인 지시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 시장은 트위터에 “MBC에 분노한다. 죄가 있다면 내가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천벌을 받을 것”이라며 보도 내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남양주시 공무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 A씨는 지난 24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에 조 시장의 “쓰레기같은 변명이 경악스럽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는 소속 회사 이메일 계정을 통해 인증을 받아야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A씨는 조 시장이 과도한 생일 축하연을 자제하도록 하고 반성할 6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놓쳤다며 비판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남양주시 평생교육과, 총무과, 자치행정과, 홍보기획관실, 기획예산과 등 5개 부서는 지난달 1일 조 시장의 생일을 전후해 깜짝 생일파티를 열었다. 일부 부서는 직원들의 춤과 노래가 담긴 영상을 틀고 풍선으로 장식된 버스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조 시장은 남양주시 공무원이 모두 초대된 네이버 밴드에 “악의적인 왜곡 보도가 참으로 서글프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그 보도는 현재 우리시의 상황을 빙산의 일각만큼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당신의 태도가 서글프다”고 꼬집었다. ‘충성경쟁’을 위한 행사에 부서 직원들을 강제 동원한 과장들을 향해서도 “정 생일파티가 하고 싶으면 혼자 들어가라”며 “부끄러움을 아는 어른이라면 직원들에게 사과하고 자진해서 본인에게 어울리는 자리를 찾으라”고 일갈했다. A씨는 남양주 시민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공무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지만 요즘처럼 매달 통장에 따박따박 찍히는 월급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다”며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내 월급이 이따위 저질영상이나 찍고, 용비어천가나 불러대며 방청객보다 열정적으로 친 박수세례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니 한없이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적었다. 이어 A씨는 “남양주시 행정조직이 더는 썩어들어가지 않게 똑똑히 바라봐 달라. 우리를 구해달라”며 호소했다.남양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시장의 잘못을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시장은 대우받는 자리이기보다는 봉사하는 자리”라며 “시민을 위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국민의정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64.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조 시장은 지난해 9차례 보복감사를 받았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공무원 사찰 및 인권침해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하는 등 이 지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소수자 극단 선택 부른 혐오… 그들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다

    성소수자 극단 선택 부른 혐오… 그들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다

    성적 지향·정체성 강제 노출 ‘아우팅’ 등사회서 존재 자체 부정당하는 공포 불러전문가 “스스로 돌보라고 떠밀면 안 돼”자신의 정체성을 공개하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트랜스젠더들이 최근 연이어 사망하자 대학교수 등 심리상담 전문가들이 성소수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상담사 모임’에 참여한 변상우 서울예대 예술창작기초학부 교수와 오현정 뜻밖의상담소 공동대표는 지난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의 극단적 선택은 ‘사회적 타살’”이라며 “스스로 정신건강을 돌보라고 성소수자를 떠밀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여러 성소수자를 상담해 본 변 교수와 오 대표는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가 이들에게 배제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우팅’에 대한 공포다. 아우팅은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 오 대표는 “존재 자체를 사회에서 부정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성소수자의 내면에 늘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제에 대한 불안감은 특히 ‘발달 이행기’에 높아진다.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대학생에서 직장인으로 나아가는 이행기에 심리적으로 더 취약해진다는 것이다. 변 교수는 “예컨대 대학 공간 안에서 조금씩 주변 사람들에게 커밍아웃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존중받고 살다가 취업 활동에 접어드는 등 변화가 생기면 새로운 집단에서 거부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스트레스가 커지기 쉽다”고 했다. 성소수자의 잇단 사망이 알려진 지금 같은 시기야말로 ‘베르테르 효과’를 경계하고 성소수자의 마음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두 사람은 입을 모았다. 변 교수는 “서울시장 후보들이 토론회에서 하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도 트랜스젠더들의 심리적 위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리적 위기를 겪는 성소수자에게 일반적인 스트레스 관리법을 제시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성소수자의 심리적 위기를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요인이 이들을 배제하는 사회 구조에 있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마음 건강을 개인의 몫으로만 돌리지 말고 사회가 약자들의 건강을 돌보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심리적 위기를 겪는 성소수자들이 있다면 빠르게 사회 안전망과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담사들이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모임을 만든 것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들은 지난 10일 트랜스젠더의 죽음을 추모하고 성소수자와 연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틀 만에 상담사 600여명이 동참했다. 지지 모임은 오는 31일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에 맞춰 트랜스젠더 용어에 대한 미국 자료를 번역해 배포하는 등 연대를 계속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심리상담사들이 본 성소수자 심리적 위기, “김기홍·변희수·이은용 사망은 사회적 타살”

    심리상담사들이 본 성소수자 심리적 위기, “김기홍·변희수·이은용 사망은 사회적 타살”

    변희수 전 육군 하사,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 이은용 작가 등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트랜스젠더들이 최근 연이어 사망한 가운데 심리상담 전문가들이 성소수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서울신문은 지난 19일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상담사 모임’에 함께 하고 있는 변상우 서울예대 예술창작기초학부 교수와 오현정 뜻밖의상담소 공동대표와 공동인터뷰를 가졌다. 이들은 모두 심리상담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로, 연이은 트랜스젠더의 극단적 선택은 ‘사회적 타살’이라고 강조했다. 정체성 받아들여주지 않는 사회…배제에 대한 공포로 전문가들은 성소수자들이 ‘아웃팅’으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웃팅은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드러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아웃팅을 당하고, 그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공포다. 이들의 심리적 어려움은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구조와 맞닿아 있다. 성소수자들은 성장과정 속에서 자신의 존재가 수용되기 어려운 환경에 있어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내면화될 위험성이 크다. 오 대표는 “자신의 존재 자체가 사회에서 부정당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 사회구조적 어려움이 성소수자 개인 내면의 모든 이슈에 녹아 있다”고 말했다. 변 교수도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우려하다보니 늘 조심스럽게 주의하고, 돌다리도 두들겨보는 등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배제에 대한 불안감은 특히 ‘발달 이행기’에 높아진다.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대학생에서 직장인으로 나아가는 이행기에 심리적으로 더 취약해질 수 있다. 변 교수는 “예컨대 대학 공간 안에서 조금씩 주변 사람들에게 커밍아웃하고, 자신의 정체성 그대로 존중받고 살다가 취업 활동에 접어드는 등 변화가 생기면 다시 사회적 배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금과 같은 시기 성소수자의 마음 상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변 교수는 “지금처럼 성소수자들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서울시장 후보들이 토론회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발언을 하는 경우 심리적 영향을 크게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직접적으로 혐오 표현을 듣거나, 증오범죄의 피해자가 된 경우에도 심리 상태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지난 2018년 반대 세력의 폭행과 고성에 무산됐던 인천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상당한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 “성소수자 스트레스 관리, 개인에게 돌려선 안돼” 심리적 위기를 겪는 성소수자에게 일반적인 스트레스 관리법을 제시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성소수자의 심리적 위기를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요인이 이들을 배제하는 사회구조에 있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마음 건강을 돌보기란 쉽지 않다”면서 “마음 건강을 개인의 몫으로만 돌리지 말고, 사회가 개인의 마음 건강을 돌볼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교수도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면 된다’, ‘생각을 달리하면 된다’는 메시지들이 모든 문제를 개인의 몫으로 치환하며 오히려 개인을 더 힘들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리적 위기를 겪는 성소수자들이 있다면, 빠르게 사회 안전망과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소수자들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기관 등에서 지원을 받는 것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성소수자 자살예방프로젝트 ‘마음연결’에서 언제든지 온라인 상담(https://chingusai.net/xe/online)을 받을 수 있으며, 평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 사이 전화 상담(02-745-7942) 예약도 가능하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마음이음(1577-0199)에 연락하거나 성소수자 친화적인 사설 상담센터를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이 애착을 갖고 있는 대상과 연결되는 것도 중요하다. 좋아하는 친구나 가족과 연락하거나, 좋아하는 장소에 가거나 반려동물을 떠올려보는 것도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오 대표는 “자신의 존재를 수용해주는 사람, 성소수자들이 안전하다고 느껴질만 한 공간 등이 사회적으로 갖춰져 있을 때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리상담사들이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모임을 만든 것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성소수자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공감하는 상담사들이 카카오톡 채팅방을 중심으로 모였고, 연이은 트랜스젠더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지난 10일 트랜스젠더들의 죽음을 추모하고 성소수자와 연대하겠다는 내용의 연서명을 발표했다. 연서명은 박도담 한국트라우마연구교육원 선임상담원의 주도로 시작해 이틀만에 한국상담심리학회, 한국상담학회 등 소속 상담사 600여 명이 참여했다. 지지 모임의 활동은 연서명으로 끝이 아니다. 오는 31일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에 맞춰 트랜스젠더 용어에 대한 미국 자료를 번역해 배포할 예정이다. 모두에게 안전한 상담실 환경을 만드는 캠페인도 기획 중이다. 성소수자들의 힘이 되고 싶은 상담사가 있다면 지지 모임의 공식 계정(allly.counselors2021@gmail.com)으로 연락해 모임에 함께할 수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주변환경도 경쟁력, 상업시설 특화설계…한강 품은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몰’ 눈길

    주변환경도 경쟁력, 상업시설 특화설계…한강 품은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몰’ 눈길

    최근 부동산 시장에 쾌적한 자연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상업시설에도 주변 자연환경을 적극 이용하고 누릴 수 있도록 각종 특화설계를 도입하고 수요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주변환경을 적극이용한 상업시설은 임대시에도 수월한 장점을 지닌다. 업계전문가는 “기존의 정해진 동선에 따라 이동하게 만들어 놓았던 상업시설들이 더 높은 집객력을 위해 주변의 자연환경을 적극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이러한 자연환경을 적극 이용할 수 있는 상업시설은 희소성이 높아 향후 미래가치나 임대부분에 있어서도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강을 품은 뛰어난 입지환경과 배후수요를 갖춘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몰’이 본격적인 공급에 나서며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무시설과 기숙사로 구성된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완판 후 공급되는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몰’은 밀폐된 상업시설과는 달리 개방형 상업시설 400호실로 쾌적함과 친환경적인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코로나시대에 호평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몰’은 일자로 늘어선 가로대면 스트리트형 상가로 구성돼 가시성과 고객 동선의 편의성을 확보했으며, 개방형 상업시설로 설계돼 밀폐된 상업시설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부터 위험성을 줄였다. 특히 하남에서 가장 큰 규모인 약 1,299㎡(정원 약210명)의 직장 어린이집이 상업시설 내 1층과 2층에 확정돼 있으며, 지하 1~2층에는 약 2,191㎡(663평) 규모의 ‘스포츠 테마파크 바운스’가 조성된다. 이 시설은 넓은 공간에 대앙한 트램펄린의 탄성을 이용해 중력을 거스르는 자유로움과 건강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도심 속의 신개념 놀이문화 공간으로 국내 최대규모의 4계절 스포츠 테마파크인 만큼 상업시설을 이용하는 유동인구 유입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이밖에 상업시설 2층에는 대규모 약 1,486㎡(449평) 규모의 체험존이 구성된다. 어린이 및 직장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키즈카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힐링 미디어아트전시관, 치즈앤마카롱체험 및 판매관, 리듬체조 코딩교육 미술교육 도시농부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확정된 상태로 다양한 시설들로 인해 선택의 폭이 다양한 상업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몰’은 지식산업센터 내 기업체 임직원 및 입주민을 고정 수요층으로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릴 수 있다.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내 오피스 입주 시 1만 2000여명에 달하는 고정 배후수요를 갖추게 되며, 미사강변도시 내 3만 6000여 가구에 달하는 인구까지 배후수요로 갖출 전망이다. 여기에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몰’이 위치한 미사강변도시는 미사대로를 이용한 시외 및 하남시내 이동이 용이하며 미사IC, 외곽순환도로, 중부고속도로와 가까워 뛰어난 도로교통망을 자랑한다. 특히 2020년 지하철 5호선 연장 ‘미사역’이 개통되어 서울접근성도 크게 개선되었다. 특히 9호선 연장계획 발표와 함께 연장노선과 인접하고 있는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몰’은 직접수혜가 기대되며, 이와 함께 3기신도시로 지정된 왕숙신도시와 다산신도시 수요자들까지 배후수요로 갖출 전망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몰’은 미사강변 도시 뿐만 아니라, 다산신도시, 왕숙신도시 등 3개의 신도시를 권역으로 갖추게 되며,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도 연봉 불만 달랠까

    삼성전자도 연봉 불만 달랠까

    ‘판교발(發)’ 연봉인상 바람이 기존 대기업들의 연봉협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게임·정보기술(IT) 업계 젊은 기업들이 파격적인 연봉 인상으로 인재 싹쓸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존 대기업들의 연봉협상 시즌은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모습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측과 노사협의회간 임금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이번주 사측에 임금교섭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사측이 3% 안팎으로, 노사협의회가 6.36%의 임금인상률을 제기했는데 노조는 노사협의회보다 더 높은 임금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임금협상은 통상 큰 갈등 없이 늦어도 3월초에는 마무리됐지만, 지난해 복수노조 체제가 들어서며 3월말에 협상이 마무리된 바 있다. 올해는 협상 주체가 늘어나고 임금 인상 요구가 어느 때보다 커 상황이 더욱 복잡해진 셈이다. LG전자와 LG전자노동조합은 지난 18일 9%의 임금인상률과 직급별 초임을 최대 600만원까지 늘리는 내용의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임금인상률은 2011년 9% 이후 최고 수준이고, 전년(3.8%)보다도 두배 이상 높다. 직급별 초임도 최대 600만원씩 올린다. 이번 연봉인상의 배경에는 앞서 한차례 업계를 쓸고 지나간 IT기업들의 연봉인상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월초 넥슨이 개발직군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5000만원으로 상향 적용하는 등의 파격적인 연봉 인상안을 제시하자 주요 게임사와 신흥 IT 기업들이 잇따라 그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연봉을 인상하며 넥슨을 뒤따랐다. LG전자는 최고 수준의 임금인상에 합의하며 대기업 전자계열사들도 게임·IT업계의 ‘몸값’ 경쟁을 더는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음을 보여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정의선 회장이 직원들과 가진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에서 성과 보상에 대한 불만이 수차례 표출돼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들의 ‘블라인드’(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연봉과 관련한 불만이 계속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대표를 지낸 권오현 상임고문이 지난해 퇴직금을 포함해 172억여원의 보수를 받은 사실이 이달 중순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되자 삼성전자 블라인드에는 박탈감까지 표출하는 글이 올라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월세 670만원 비결 강의하던 ‘직장인 월세 부자’, 알고 보니…초등 선생님

    월세 670만원 비결 강의하던 ‘직장인 월세 부자’, 알고 보니…초등 선생님

    ‘직장인 월세 부자, 알고 보니 현직 교사?’ 울산 한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온라인 유료 강의 사이트에서 부동산 투자 강사로 활동하다 울산시교육청에 적발돼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22일 드러났다.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올해 1월 초부터 지난달까지 한 온라인 부동산 투자 강의 사이트에서 ‘월세부자반’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다. 해당 사이트는 지난 11일 파면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강의를 한 곳이다. A씨는 이 사이트에서 부동산 투자 경력 4년 만에 예상 수익 12억원에 월세 670만원을 버는 ‘직장인 월세 부자’로 소개됐다. A씨 강의 수강료는 1인당 25만원이었다. 시교육청은 국민신문고 제보를 통해 A씨의 강사 활동을 확인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A씨는 겸직 신고를 하지 않고 강사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씨는 감사에서 겸직 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재능 기부 차원에서 무료로 강의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교육청은 A씨의 영리 활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속이 든든, 힘이 불끈… 한 뚝배기 하실래요?

    속이 든든, 힘이 불끈… 한 뚝배기 하실래요?

    16시간 푹 고아낸 육수쫄깃한 수육 일품 콜라겐아미노산 풍부… 기력보강에 탁월 골퍼들 입소문 타고 국밥 거리 문전성시 지금은 코로나 직격탄… 손님 절반으로 뚝 ‘소머리국밥’은 한우 사골을 푹 고아 만든 국물에 쫄깃한 소머리고기를 넣어 만든다. 조선시대 양반들의 속풀이 해장국인 ‘효종갱’과 함께 경기 광주 지역의 대표 음식이다. 광주는 경상도에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이 지나던 길목으로 광주에서 묵을 때 지친 선비들이 보양식으로 먹던 음식으로 전해진다. 설렁탕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음식이 소머리국밥이다. 소고기와 뼈를 함께 넣고 끓여 사골국물을 내는 것은 같다. 이 사골국물에 양지머리를 넣으면 설렁탕, 소머리고기를 넣으면 소머리국밥이다. 곤지암에 소머리국밥 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초다. 원조는 최미자 할머니로 알려졌다. 최 할머니는 1980년대 초 지금의 곤지암고등학교 인근에서 연탄불에 끓인 소머리국밥을 팔았다. 인근에 중부컨트리클럽과 그린힐CC 등 골프장이 대거 들어서면서 골퍼들에게 입소문이 나 손님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1987년에는 중부고속도로 곤지암나들목이 생기면서 손님이 더욱 많아졌다. 이후 인근에 생긴 스키장 손님이 더해지면서 20여곳의 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루게 됐다. 주말이면 골퍼들이 몰려 30~40m씩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관광버스가 단체 손님을 실어 나르기도 했다. 곤지암에는 한때 20곳이 넘는 소머리국밥집이 있었으며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오는 등 유명세를 탔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광우병 파동 등으로 쇠퇴해 현재는 골목집소머리국밥, 구일가든, 동서소머리국밥, 본가소머리국밥, 배연정소머리국밥 1·2관, 최미자소머리국밥 등 7곳만이 명맥을 잇고 있다.●선비들의 보양식서 서민들의 보양식으로 지난 18일 점심시간인 낮 12시에 찾아간 곤지암소머리국밥 거리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더욱 썰렁해졌다. 현재 남아 있는 7곳 가운데 들어간 골목집소머리국밥도 손님이 별로 없어 한산했다. 노부부 두 쌍과 인근의 사무실 직원으로 보이는 젊은이 몇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식사하고 있었다. 1980년대 초 문을 연 골목집소머리국밥은 박영자(71)씨가 30여년 운영하다가 2009년부터 아들인 전태근(43)씨가 합류해 맛을 전수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한숨을 짓는 전 대표는 “2000년대 초 소머리국밥이 한창 인기가 있을 땐 하루에 500~600명이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 건물을 뺑 둘러 줄을 섰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진정돼 곤지암 소머리국밥의 명성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0년 역사의 곤지암 소머리국밥은 푹 고아 낸 진한 육수와 야들야글하고 쫄깃한 수육맛이 일품이다. 우선 소머리는 한우를 골라야 잡내가 없다고 한다. 전 대표는 “소머리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한 차례 삶은 후 찬물에 다시 씻은 뒤 지방을 제거하고 숙성 과정을 거친다”면서 “소머리뼈와 사골을 16시간 이상 고아 만든 육수에 소머리고기를 넣고 3~4시간 삶으면 쫄깃쫄깃한 수육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소머리에는 잔털이 많이 있는데 이것을 깨끗이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설(소혀)은 냄새가 나므로 1차 데친 후 따로 삶아 하얀 껍질을 벗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형 솥에서 소머리뼈와 사골을 밤새 끓일 땐 수시로 기름을 떠내고 물을 보충해 줘야 해서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정성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예부터 소머리국밥은 뼈와 위장에 좋고 기운 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보양식으로 알려져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음식이다. 소머리와 사골을 푹 끓여 낸 고단백 음식이다. 쫀득쫀득한 살들이 많은데 이곳에 콜라겐과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푹 고아서 우려낸 만큼 영양이 풍부한 아미노산이 흡수되기 쉽게 국물에 우러나 있다. 철분,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 주고 힘든 육체 운동을 한 뒤 먹으면 좋다. 기력을 회복시켜 주는 음식인 것이다. 곤지암 인근의 직장인 A(56)씨는 “진한 사골국물에 쫀득쫀득한 머리고기가 질리지 않아 점심시간에 자주 온다”며 “퇴근할 때는 수험생 아들의 건강식으로 자주 포장을 해 간다”고 말했다. 성남시 분당에서 왔다는 B(76)씨 부부는 “국물이 구수하고 고기가 부드러워 기력이 달리는 노인들의 보양식으로 그만”이라며 “친구들과 와서 머리고기로 반주도 들곤 하는 30년 단골”이라고 말했다.●광주시, 소머리국밥 거리 되살리기 나서 광주시가 곤지암 소머리국밥 거리 명성 되살리기에 나섰다. 광주시는 음식 문화거리 지도와 종합 안내도를 제작해 곤지암을 찾는 방문객들이 소머리국밥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식당에는 포장용기 등 위생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강선 곤지암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점을 알리기 위해 경강선 전철 내 광고판을 설치하고 시 홈페이지(www.gjcity.go.kr)와 블로그 등을 통해서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소머리국밥을 주제로 한 지역 축제도 준비하고 있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등산로에서, 버스에서…매년 증가하는 ‘바바리맨’ [이슈픽]

    등산로에서, 버스에서…매년 증가하는 ‘바바리맨’ [이슈픽]

    ① 서울 도봉구 한서울 도봉구 등산로에서 한 여성에게 접근해 음란행위를 한 A씨(18·남)가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도봉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5시 서울 도봉구 초안산 등산로에서 30대 직장인 여성에게 접근해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 후 달아난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② 지난 1월에는 부산에서 전주로 향하는 고속버스에서 30대 남성 B씨가 바지를 내린 뒤 옆좌석에 앉은 여성에게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하고 3시간 동안 음란행위를 지속했다. 여성은 뒷좌석 승객의 도움을 받아 휴대전화로 증거 영상을 촬영해 경찰에 신고했다. ③ 공연음란은 형법 제245조에 따라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공공연한 장소’에서 타인의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음란한 행위’를 하면 공연음란죄로 처벌될 수 있다. 공연음란죄를 저지르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료 또는 과료에 처해질 수 있다.주변에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특성습관적 단계 전에 병원찾는 것 중요낯선 사람에게 성기를 노출시키는 행위를 중심으로 주변에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은 ‘노출증(exhibitionism)’의 대표적인 특성이다. 유병율이 다른 성도착증에 비해 높은 편이며, 성적가해자에서 가장 많이 동반되는 성도착증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충동, 행동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며 사회적, 직업적, 또는 기타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장해를 초래한다. 외국보고에서 노출증의 2/3 정도는 평범한 모습이며 대부분의 시간에서 일상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성적 노출증 및 접촉도착증의 유병율 및 임상특성’(2015)을 통해 지하철 및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10~50대의 일반인 568명을 대상으로 노출증 및 접촉증 피해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노출증 피해군 109명(19.2%) 중 여성은 102명(93.6%), 남성 7명(6.4%)이었다. 2회 이상 노출증 피해군도 49명(50.0%)이나 됐다. 성적 노출행위를 당한 곳은 학교 혹은 직장 37명(33.3%), 도로 28명(25.6%), 집/집근처 20명(18.3%)이었다. 노출증 가해자에서 자위행위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는 46.8%이었다. 성적 노출 행위 이후 가해자의 반응으로는 각각 ‘아무런 반응 없이 그 자리에 계속 있었다’ 52명(47.6%), ‘멀리 도망갔다’와 ‘웃거나 비웃는 표정이었다’ 15명(13.7%), ‘다가와서 나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5명(4.6%), ‘가까이 다가왔다’ 4명(3.7%), ‘겁을 먹거나 두려워하는 표정이었다’ 1명(0.9%) 등이었다. 여성 피해자가 성적 노출 행위 이후에 경찰에 보고한 경우는 7.3%, 가족, 친구 등의 다른 사람에게 보고한 경우는 72.5%이었다. 연구팀은 “성적 노출 피해자들이 경찰에 잘 보고하지 않으며 주로 가족, 친구들에게 보고를 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피해자들에 대해 경찰에 의뢰하거나 전문가 치료자에게 의뢰하기 위해서는 주변 가족과 친구들의 적극적인 중재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공연음란죄로 검거된 사람의 수는 2013년 1471건에서 지난해에는 2989건, 하루에 8건 가량 발생했다. 5년간 2배 이상 늘었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노출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모두 남성으로 총 69명 뿐이었다. 대개 사법처리를 받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대표적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습관적인 노출증 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병원을 찾아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음담패설 농담으로 받아쳐야 프로”…여대생들에 강의한 교수

    “음담패설 농담으로 받아쳐야 프로”…여대생들에 강의한 교수

    대학교수가 강의 중 학생들에게 “음담패설에 내공을 가져라”거나 “남자의 관심사를 파악하라”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숭의여대 A 교수는 ‘직장에서 남성들과 진정한 업무 동반자가 되는 비결’이라는 온라인 강의에서 “남자들의 주된 관심사를 파악하라”며 “남자들의 대화 주제는 스포츠, 정치, 주식, 여자 등으로 제한적인데 이 분야에 의견을 던지면 당신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또 “음담패설에 내공을 가지라”며 “남자들이 음담패설을 늘어놓으면 여성들은 불쾌감을 느끼고 거리를 두는데 이러면 대화에 끼어들 수 없다”고도 했다. 남성과의 대화에서 음담패설을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농담으로 분위기를 맞추라는 취지다. 그러면서 음담패설을 농담으로 받아치는 게 여성 직장인의 내공이라고 덧붙였다. A 교수는 “‘나 빼놓고 무슨 이야기를 했지’ (이런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궁금해지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나는 조직 속에서 왕따 당하기 쉽다, 그러면 직장 출근하기가 좋겠습니까?”라고 강조했다. 이 수업을 들은 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의 내용을 올린 뒤 “교수라는 사람이 여자 학생들에게 이런 내용을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A교수는 발언 내용이 여러 매체에서 보도되자 “강의 내용이 학생들에게 오해를 갖게 한 점 죄송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논란이 된 강의 내용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게 아니며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가져와 소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젠 게임회사라 부르기 어색한 NHN…매출 중 게임 비중 30%↓

    이젠 게임회사라 부르기 어색한 NHN…매출 중 게임 비중 30%↓

    NHN의 매출 중 게임의 비중이 2013년 네이버와 분사한 이후 처음으로 30% 미만(연간 기준)까지 떨어졌다. 간편결제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면서 상대적으로 매출이 안 나오는 게임은 조직을 축소하는 모양새다. ‘한게임’이 모태인 NHN이 이제는 게임 회사라고 불리기 어색하게 됐다. 20일 NHN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 중 게임 영업부문의 비중은 27.46%(4599억원)으로 집게 됐다. 결제 및 광고가 39.23%(6570억원)이고, 기타 매출이 33.31(558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만 해도 게임 매출이 전체의 32.03%였는데 이제는 30%의 벽마저 무너지게 된 것이다. NHN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창업한 ‘한게임’을 모태로 성장했다. 김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손을 맞잡으면서 2000년에 한게임과 네이버가 통합한 NHN이 탄생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동맹은 2013년에 한게임 사업 부문은 NHN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 분할하면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분할 이듬해인 2014년에만 해도 게임사업은 NHN의 전체 매출중 88.26%에 달했지만 이후 간편결제(페이코) 사업에 공을 들이게 되면서 회사내 게임사업의 위상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결국 2018년(35.22%)에는 50%의 벽이 허물어지며 지금에 이르렀다.심지어 지난해 말에는 신작으로 내놓은 게임들의 실적이 하나같이 신통치 않았고, 결국 게임 관련 임원 6명이 회사를 떠나는 일이 발생했다. 지금은 게임 핵심 개발 임원들만 남았고, 게임 유통 등 게임 사업부 임원들은 회사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고스톱, 포커 같은 웹보드 게임이 NHN의 주력인데 각종 규제 때문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시키기 힘들었던 것이 게임 사업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다른 장르의 게임도 내놨지만 반등을 이뤄낼 흥행작은 없었다. 올해도 신작 게임 5종을 나올 예정이긴 하지만 이번에도 흥행이 신통치 않을까봐 회사 내부에선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NHN이 결국에는 현재 그나마 매출이 나오는 게임만 남기고 점차적으로 해당 사업을 축소하는 쪽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회사 분위기도 다소 뒤숭숭하다. 일부 직원들 중에서는 NHN을 떠나 차라리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사례도 있었다. 더군다나 호황을 맞은 정보기술(IT) 업계에 최근 ‘임금인상 도미노’ 현상이 일어났지만 NHN는 아직까지 임금 일괄 인상 소식이 없어 직원들 중에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 들어가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한 회사일 때 입사했다가 NHN에 남은 직원들 중에서는 네이버의 고액 연봉을 보며 부러워 하는 이들도 있다”면서 “회사가 간편결제와 클라우드로 방향을 틀어가는 중에 겪는 성장통의 시기”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고난의 행군’ 중국 드론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고난의 행군’ 중국 드론업체들

    중국의 드론 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세계 1위 드론업체 다장촹신(大疆創新·DJI Technology)은 미국의 제재로 핵심 인력들이 ‘탈출’하고 있고 미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 이항(億航·EHang)은 공매도 투자업체의 “공장·계약·주가 모두 가짜” 보고서 파문 탓에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등 중국 드론업체들이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장촹신의 미국내 주요 인력이 수개월째 빠져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는 센터장이 퇴사한데 이어 나머지 직원 10여명은 해고됐다. 지난해 말에도 DJI 핵심 관리자들이 경쟁사로 이직하거나 회사를 떠났고 팔로알토와 버뱅크, 뉴욕 등에 있던 200여개 팀 중 3분의 1은 해고되거나 퇴사했다. 미국이 국가안보를 내세워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를 점점 높이면서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TikTok)의 모회사 즈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 등과 마찬가지로 DJI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DJI의 시장 지배력이 점점 잠식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인비행기 드론(Drone)은 민간·군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덕분에 주목받는 차세대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DJI 등을 보유한 중국은 이미 전 세계 드론 생산의 90% 이상을 선점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중국이 드론 시장을 장악하게 된 배경엔 DJI의 역할이 지대하다. DJI는 현재 전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글로벌 드론 산업을 독점하고 있다. 현재 DJI의 기업가치는 무려 1600억 위안(약 27조 7616억 원)에 이른다. DJI의 창업자 왕타오(汪滔) 회장은 ‘드론업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며 드론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년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태어난 왕 회장은 초등학교 때 헬리콥터 만화책에서 읽은 모형 헬기와 비행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모형 헬기는 당시 중국 직장인 평균 월급의 7배에 이를 정도로 비쌌다. “열심히 공부하면 모형 헬기를 사주겠다”는 부모의 ‘달콤한’ 제안에 성적을 올려 모형 헬기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모형 헬기는 어린 그가 조종하기에는 너무 어려워 생각 만큼 매력이 없었다. 이때 간단히 조종할 수 있어야 헬기의 매력을 느낄 것이라는데 생각이 미친 왕 회장은 누구든 쉽게 조종할 수 있는 헬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3년 홍콩과학기술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비행제어시스템이나 로봇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를 시작하면서 창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이후 홍콩 로봇 경진대회에서 1등 수상 상금으로 대학 동기 두 명과 함께 2006년 DJI를 창업했다. 당시 드론 시장은 부품을 직접 조립해야 하는 DIY제품 시장이 대세였다. 왕 회장은 바로 이 점에 착안해 조립이 필요없는 완제품을 출시하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업실 책상 옆에 간이침대를 놓고 잠자며 매주 80시간씩 강행군하며 드론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덕분에 DJI는 2013년 카메라가 달린 일체형 드론 ‘팬텀’을 출시했고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부품 조립 없이 상자에서 꺼내 그대로 날릴 수 있는 본체를 가진 팬텀은 일부 마니아층에서만 사용하던 드론산업의 판도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2011년 420만 달러에 불과하던 DJI의 매출은 2013년 1억 9000만 달러(약 2146억원)로 30배 이상 급증했다. DJI는 이후 전작의 기술을 보완해 ‘팬텀2’ ‘팬텀3’ ‘팬텀4’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드론시장의 저변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20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DJI는 현재 1만 4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대기업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드론 기술을 활용해 중국 내 광범위한 인권 탄압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로 DJI를 거래금지 대상인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국가안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기술이나 상품 수출에 제한을 둔 것이다. 이 리스트에 오른 기업이나 기관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미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의 제재 발표 이후 로미오 더셔 DJI 미국지사 공공안전 담당 총괄도 회사를 떠났다. 그는 미 정부 기관에 DJI의 비(非)군사적 드론 기술을 제공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더셔 전 총괄은 퇴사 이유에 대해 “내부 파벌 경쟁으로 회사가 본래 목표를 잃어갔고, 2020년에는 더 심해졌다”며 “회사가 유능한 인재를 여럿 잃었다”고 털어놨다. DJI의 내부 문제는 중국 직원과 미국 직원 간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은 DJI 내부 싸움이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버금갈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다.미 정부의 제재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DJI의 미국 사업도 곤경에 빠졌다. 지난해 미국의 비군사용 드론 시장은 42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 중 DJI는 미국 소비자 시장에서 90%, 기업 시장에서 70%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 정부가 화웨이, DJI 등에 미 기업이 부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미 내무부가 국방부가 승인한 드론만 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 드론 업체 4곳과 프랑스 업체 1곳만 포함됐고 DJI는 빠지는 바람에 험로를 예고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E) 기술기업, 즉 유인드론 업체인 이항은 공매도 투자업체 울프팩 리서치의 보고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2014년 4월 후화즈(胡華智)가 창업한 이항은 2016년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세계 최초로 유인 드론 ‘이항184’를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가짜계약·기술조작 등의 이유로 미 공매도 투자업체의 표적이 된 것이다. 울프팩 리서치는 지난달 16일 보고서를 통해 “이항이 생산과 제조, 매출, 사업 협력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며 이항의 주요 계약이 가짜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미 나스닥의 이항의 주가는 지난 한달 사이 63% 이상 폭락했다. 공매도 보고서 발표 직전 124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18일 현재 45달러로 수직 하락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항은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대표 모델인 ‘이항216’의 첫 베이징 시범비행을 성공시킨 데 이어 비행 가능거리를 대폭 늘린 새로운 드론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이항이 선보일 신형 드론은 1회 충전시 비행거리가 400㎞에 이른다. 기존 모델인 이항216보다 스펙이 크게 향상됐다. 이항216은 무게 450㎏과 높이 1.77m, 적재중량 220㎏짜리 2인용 ‘드론택시’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서울에서도 시범 비행을 성공시켜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항216의 항속거리는 50~70㎞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에 새롭게 내놓는 모델은 비행 가능거리가 이항216보다 10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400㎞ 비행이 가능한 이 드론이 출시된다면 중국의 ‘드론택시’의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아직 기술 초기 단계인 이항216은 주로 관광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드론은 택시 활용에 더 유용한 까닭이다. 이항은 지난달 23일에는 베이징에서 첫 시범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항216 두 대는 당시 영하 14도의 매서운 날씨 속, 얼음으로 뒤덮인 옌치(雁栖)호 위로 5회의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항216은 저온과 사막 고온, 짙은 안개, 태풍 등 기상 악조건 속에서의 모든 테스트를 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애틀랜타 총격 사건 희생자의 안타까운 사연들(종합)

    애틀랜타 총격 사건 희생자의 안타까운 사연들(종합)

    지난 16일 21세 백인 남성의 총격으로 희생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하나둘씩 알려지고 있다. 애틀랜타 체로키 카운티의 사법당국은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이 처음으로 총을 난사한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총격을 입은 피해자 5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4명은 사망했다. 미국 당국은 아직 롱이 두번째와 세번째로 총격을 가한 ‘골드 스파’와 ‘아로마테라피 스파’에서의 피해자 신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유가족들이 성금 모금 사이트 등을 통해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하고 나섰다. 인종차별에 따른 범죄로 보이는 롱의 무차별 총격으로 한인 여성을 포함한 총 6명의 아시아 여성이 사망했고, 모두 8명이 목숨을 잃었다.애틀랜타 교외 애쿼스에 있는 영스 아시안 스파의 주인 샤오제 에밀리 탄(49)은 총격이 벌어진 스파에서 약 7마일 거리에 ‘왕스 발&몸 마사지’도 소유하고 있었다. 탄은 자격증을 갖춘 마사지사로 정부 기록에 따르면 손톱과 피부관리 자격증도 갖추고 있었다. 탄의 마사지 가게 고객은 그녀를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기억했으며, 친구들은 탄을 에밀리라고 불렀다. 최근 조지아주 최고 명문대인 조지아 주립대(UGA)를 졸업한 딸이 있다. 그녀의 고객은 “탄은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사랑스러웠다”면서 “그녀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심장이 터지는줄 알았고, 믿기지가 않는다”며 애도했다.델라니아 애슐리 위안(33)은 마사지 가게에서 남편과 데이트를 하다 총격을 입고 사망했다. 이들 부부는 마사지 가게가 있는 애쿼스 지역 주민으로 결혼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혼부부였다. 남편은 총격이 있을 당시 문을 잠그고 방 안에 머물렀다가 살아남았다. 위안의 친척은 그녀의 남편 상태에 대해 괜찮지 않다고 밝혔다. 위안은 와플 하우스 레스토랑에서 서버로 일했으며 14살난 아들과 8개월이 된 딸을 두고 있다. 그녀의 친구는 어린 딸을 사랑했던 위안을 기억하며 “위안은 퇴근하고 집에 오면 항상 엄마를 껴안고 미소를 가득 머금은 채 어린 딸에게 뽀뽀를 했다”면서 “그녀는 아기를 마치 자기 심장처럼 사랑했다”고 말했다.폴 마이클(54)은 퇴역한 군인으로 전기 회사를 운영 중이었다. 그의 남동생은 형이 마사지 가게를 열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클의 동생은 용의자 롱에 대해 그를 용서했다며, 형을 죽인 살인자가 회개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마사지 가게에서 희생된 다오유 펑(44)은 최근 일하기 시작한 직원으로 알려졌다. 총격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헤르난데즈 오르티스(30)는 마사지 가게 옆에 있는 자신의 직장인 환전소로 가던 길에 주차장에서 피해를 입었다. 목숨을 잃지는 않았지만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이마와 가슴, 폐, 위 등에 부상을 입었다고 오르티스의 아내는 밝혔다. 아내는 곧 다가오는 10살난 딸의 생일을 기념해 남편의 회복을 기원했다.한편 고 김현정씨(미국 이름 현정 그랜트)의 큰 아들인 랜디 박씨는 19일 자신의 어머니가 애틀랜타의 ‘골드 스파’에서 일하다가 총격에 희생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온라인 모금 웹사이트 ‘고펀드미’(www.gofundme.com)를 통해 싱글맘이던 어머니가 떠나고 남동생과 미국에 둘만 남겨진 상황이며 당장 이달 말까지 살던 집에서 이사를 가야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적인 문제로 아직 어머니의 시신조차 확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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