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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연한 듯 생동감 불어넣듯… 밤 잊은 40분 시대를 위로하다

    처연한 듯 생동감 불어넣듯… 밤 잊은 40분 시대를 위로하다

    도이치 그라모폰 ‘모멘트 뮤지컬’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등 3곡 4만 8000명 이상 동시 접속 관람지난 26일 오후 4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고풍스러운 콘서트홀에 피아니스트 조성진(26)이 들어왔다. 무대 위에는 피아노 한 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 관객은 한 명도 없다. 연주를 영상으로 기록할 카메라 몇 대와 조명만이 콘서트홀을 채웠다. 전 세계에서 공연 티켓 예매가 시작되면 몇 분 만에 매진시키는 그에게는 낯선 경험일 터. 멀리 떨어져 있는 카메라 감독의 신호에 그는 피아노 의자에 앉아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베를린에서 인사드립니다. 저는 조성진입니다. 저의 온라인 콘서트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는 조곤조곤 공연 설명을 이어 갔다. “오늘 연주할 3곡 중 첫 곡은 브람스의 인테르메조 6번입니다. 요즘 저는 특히 이 곡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데, 불확실하고 비극적인 상황 때문입니다. 이 두 단어(불확실과 비극)는 이 곡을 대표하는 말입니다.”한국의 직장인들이 가장 우울해한다는 시간인 일요일 밤 11시. 시간과 돈이 있어도 표를 구하지 못해 연주회 ‘직관’이 어려운 그의 공연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다른 시간대에 사는 세계인들이 기다리던 순간이었다. 세계 최대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기획한 온라인 콘서트 ‘모멘트 뮤지컬’(Moment Musical) 유튜브 채널에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온라인 관객이 모여 연주자를 기다렸다. 연주회는 베를린의 유서 깊은 클래식 콘서트홀인 ‘마이스터홀’에서 진행됐고, 도이치 그라모폰은 기술적 문제와 방송 안정성 등을 이유로 ‘지연 생중계’ 형태로 공개했다. 첫 연주는 조성진이 소개한 것처럼 무겁고 처연하게 흘러갔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애도하고 위로하는 연주였다. 그러나 마냥 슬퍼하지만은 않았다. 조성진은 베르크의 피아노 소나타와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을 이어 연주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두 곡 모두 다음달 8일 발매되는 그의 새 앨범 ‘방랑자’(The Wanderer)에 수록된 작품이다.유튜브 스트리밍으로 만난 조성진의 연주는 클래식홀에서의 울림과 감동은 덜했지만 생생한 표정과 거친 호흡, 격렬한 연주에서 흐트러지는 머리칼까지 담아내며 생동감을 더했다. 현란한 기교로 몰아치는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은 실시간으로 4만 8000명이 넘는 관객이 깊은 밤을 잊고 지켜봤다. 유튜브 채널 실시간 채팅창에는 “코로나로 일상은 잃었지만 너무 귀한 시간도 얻었다”, “일요일 늦은 밤에 귀 호강하고 한 주를 시작한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연주는 40분가량 이어졌으며, 도이치 그라모폰은 이 영상을 27일 오후 11시까지 유튜브 채널에 올려 둔 뒤 비공개로 전환하고 다음 연주회를 이어 갈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포토]27일부터 ‘무급휴직 신속지원 프로그램’ 한시적 시행

    [서울포토]27일부터 ‘무급휴직 신속지원 프로그램’ 한시적 시행

    27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유급휴직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을 접수하고 있다. 이날부터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무급휴직을 하게 된 직장인들을 지원하는 ‘무급휴직 신속지원 프로그램’이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특별고용지원업종 기업의 노사합의에 따라 이날 이후 유급 휴직 없이 30일 이상 무급휴직에 들어갈 예정인 노동자에게 3개월 동안 월 50만 원씩 최대 150만 원을 지원한다. 코로나 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대표적인 업종의 종사자들이 대상이다.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됐다. 2020.4.2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실시간 시청 4만 8000명…피아니스트 조성진, 코로나 시대를 위로하다

    실시간 시청 4만 8000명…피아니스트 조성진, 코로나 시대를 위로하다

    지난 26일 오후 4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고풍스러운 콘서트홀에 피아니스트 조성진(26)이 들어왔다. 무대 위에는 피아노 한 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 관객은 한 명도 없다. 연주를 영상으로 기록할 카메라 몇 대와 조명만이 콘서트홀을 채웠다. 전세계에서 공연 티켓 예매가 시작되면 몇분만에 매진을 시키는 그에게는 낯선 경험일 터. 멀리 떨어져 앉은 카메라 감독의 신호에 피아노 의자에 앉아 입을 열었다.“안녕하세요 여러분. 베를린에서 인사드립니다. 저는 조성진입니다. 저의 온라인 콘서트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는 조근조근 공연 설명을 이어갔다. “오늘 연주할 3곡 중 첫 곡은 브람스의 인터메조 6번입니다. 요즘 저는 특히 이 곡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데, 불확실하고 비극적인 상황 때문입니다. 이 두 단어(불확실과 비극)는 이 곡을 대표하는 말입니다.” 한국의 직장인들이 가장 우울해한다는 시간인 일요일 밤 11시. 시간과 돈이 있어도 표를 구하지 못해 연주회 ‘직관’이 어려운 그의 공연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다른 시간대에 사는 세계인들이 기다리던 순간이었다.세계 최대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기획한 온라인 콘서트 ‘모먼트 뮤지컬’(Moment Musical) 유튜브 채널에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온라인 관객이 모여 연주자를 기다렸다. 연주회는 베를린의 유서 깊은 클래식 콘서트홀인 ‘마이스터홀’에서 진행됐고, 도이치 그라모폰은 기술적 문제와 방송 안정성 등을 이유로 ‘지연 생중계’ 형태로 공개했다. 첫 연주는 조성진이 소개한 것처럼 무겁고 처연하게 흘러갔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애도하고 위로하는 연주였다. 그러나 마냥 슬퍼하지만은 않았다. 조성진은 베르크의 피아노 소나타와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을 이어 연주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두 곡 모두 다음 달 8일 발매되는 그의 새 앨범 ‘방랑자’(The Wanderer)에 수록된 작품이다.유튜브 스트리밍으로 만난 조성진의 연주는 클래식홀에서의 울림과 감동은 덜했지만 생생한 표정과 거친 호흡, 격렬한 연주에서 흐트러지는 머리칼까지 담아내며 생동감을 더했다. 현란한 기교로 몰아치는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은 실시간으로 4만 8000명이 넘는 관객이 깊은 밤을 잊고 지켜봤다. 유튜브 채널 실시간 채팅창에는 “코로나로 일상은 잃었지만 너무 귀한 시간도 얻었다”, “일요일 늦은 밤에 귀호강하고 한 주를 시작한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연주는 40분가량 이어졌고, 도이치 그라모폰은 이 영상을 오는 27일 오후 11시까지 유튜브 채널에 올려둔 뒤 비공개로 전환하고 다음 연주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젊어 보이게 해주세요”… 성형 시술소 찾는 ‘실리콘밸리 해고 1순위’ 중년들

    “젊어 보이게 해주세요”… 성형 시술소 찾는 ‘실리콘밸리 해고 1순위’ 중년들

    스타트업 65% “9월 넘기기 어려울 것” 젊은 직원들 해고에 40대 ‘퇴물’ 취급 업계 관계자 “생존 위해 성형외과 찾아”코로나19의 쓰나미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말이 좋아 세대교체지, 사실은 엄청난 감원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실리콘밸리 IT 기업의 평균 정년은 40세다. 따라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실리콘밸리에 젊은 백수들이 넘쳐 나면서 중년 직장인들이 감원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고 머큐리뉴스 등 지역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실리콘밸리 IT 스타트업의 65%가 오는 9월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0%가 4월, 31%가 6월, 24%가 9월까지 지금의 경제 셧다운이 이어진다면 살아남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중에서 21%는 2021년 3월이 한계이며, 1년 이상 생존할 여력이 있는 스타트업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실리콘밸리가 자랑하던 IT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약속된 투자가 미뤄지거나 취소되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벤처캐피탈이나 개인 투자자들에게 구두나 문서로 자금 유치를 약속받은 IT 기업의 대부분이 투자 취소와 동결, 지연 등으로 보유한 자금이 바닥났다. 따라서 이들 스타트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생존 기간을 늘리기 위해 인력 감원에 나서고 있다. 직원을 해고하지 않은 스타트업은 전체 5%에 불과하다. 이들 기업 중 절반 가까운 49%가 직원 20%를 해고했고 ‘모든 직원을 해고한’ 기업도 12%에 달했다. 젊고 유능한 IT 전문가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40세가 넘으면 ‘퇴물’ 취급을 당하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직원 평균 연령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봉 전문 분석업체인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페이스북 직원의 평균 연령은 28세다. ‘젊은 직원들이 더 똑똑하다’는 소신을 가진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회사를 젊은 직원들로 채우고 있다. 올해 36살인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선 ‘노땅’ 축에 속한다. 구글과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의 직원 평균 연령은 각각 30세와 31세다. 특히 구글에선 마흔 살만 넘겨도 그레이글러(Greygler·노인을 뜻하는 그레이와 구글의 직원인 구글러의 합성어)라고 불린다. 사실 마흔 넘긴 직원은 찾아보기도 힘들다. 코로나19로 실리콘밸리의 IT 기업 직원의 평균 연령이 더욱 낮아지면서 40대의 ‘노땅’ 직원들은 젊게 보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퇴물 취급을 받지 않기 위해 보톡스 주사나 얼굴 반점 등을 제거하는 레이저시술, 눈가나 목 주름을 없애는 리프팅시술 등을 받는 40대 중년 남성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한 성형외과 의사는 “환자 중 30% 이상이 IT 기업에 다니는 30대 후반~40대 초반의 남성”이라면서 “이곳 실리콘밸리에서 35세가 넘으면서 찍힌 ‘퇴물’ 낙인을 피하기 위해 중년 직장인들이 몸부림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리콘밸리의 중년 직장인들이 해고 1순위에 오르고 있다”면서 “그래서 중년 직장인들은 허영심이 아닌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한 생존의 방편으로 성형 시술소를 찾는 슬픈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실리콘밸리”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코로나에도 일본 성업소는 여전…이성소개 앱 사용자 폭증

    코로나에도 일본 성업소는 여전…이성소개 앱 사용자 폭증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에도 일본의 성 산업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일 정부의 문을 닫으라는 권고에도 S&M클럽과 같은 성판매 업소가 여전히 성업 중이며 이성을 소개하는 데이팅 앱은 오히려 이용자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코로나19에 따른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도쿄 대부분의 백화점은 문을 닫았고, 식당도 싸갈 수 있는 도시락 ‘벤또’ 메뉴를 주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도쿄에서 면대면이 기본인 호스티스 클럽과 같은 성판매 업소의 사정은 다르다. 스트레스를 받은 직장인들이 젊은 여성을 찾는 호스티스 클럽, 핑크 살롱 등은 40분에 약 6000엔(약 7만원)의 비용이 든다. 오사카의 S&M클럽에서 일하고 있는 브리트니 제인은 20대 미국 여성으로 5년째 일본에 살고 있다. 그는 “손님들이 업소에 들어오기 전에 손을 씻고 옷을 소독해야만 한다”며 “내가 병에 걸려 아플 수도 있지만 기차를 이용하거나 슈퍼마켓에 가더라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동네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사람도 코로나에 걸렸으나 무섭지 않다”며 “일본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안심이 되는 국가지만, 고령층이 많다는 사실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도쿄의 핑크 살롱은 한 개의 방 안에서 여러 개의 칸막이를 두어 공간을 나누어 영업한다. 핑크 살롱에서 일하는 친구를 둔 27세 여성 유는 “내 친구는 고참이라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있지만 이제 막 시골에서 도쿄로 온 여성들은 그럴 자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손님들이 생식기를 물티슈로 닦는 것 외에 핑크 살롱에서는 더 이상의 위생 조치가 없으며 젊은 여성들이 부스를 돌면서 남성 고객들을 맞는 것이 대개의 영업 방식이다.틴더, 범블, 그라인더, 나인몬과 같이 이성을 소개하는 데이팅 앱 사용자 숫자는 어느 때보다 늘었다. 유는 “여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틴더와 범블에서 나를 검색하고 이들은 현지인이거나 일본에 오래 산 외국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의 1인 가구는 4분의 1 수준이지만 2035년이면 인구의 절반이 독신일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로 일본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다. 호주 출신 동성애자로 일본에 사는 벤은 데이팅 앱 ‘그라인더’의 사용자가 코로나 발발 이후 폭증했다고 털어놓았다. 애초 검색할 수 있는 개인 신상 숫자를 그라인더가 제한해 놓았는데 3월 중순에는 볼 수 있는 볼 수 있는 프로필이 300개로 늘었다는 것이다. 프로필 검색 300개는 원래 비용을 더 지용해야만 검색할 수 있었는데 무료로 바뀌면서 훨씬 더 많은 사람들과 데이트하는 것이 가능해진 셈이다. 벤은 “사람들이 코로나 격리로 무료해지면서 데이팅 앱인 그라인더와 틴더의 유료 서비스를 구매해 세계인이 일본에 사는 동성애자들을 검색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데이트를 하거나 점심을 같이 먹고 가라오케에 가고 있다”고 밝혔다.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한 일본 내 누적 확진자는 1만 1866명을 기록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재가(在家) 황금연휴/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재가(在家) 황금연휴/박홍환 논설위원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다음달 5일 어린이날까지 황금연휴다. 노동절(5월 1일)이 끼어 있어 직장인들은 5월 4일 월요일 하루 연차를 사용하면 내리 6일간 꿀맛 같은 휴가다. 이틀 연차를 사용하면 장장 9일간 쉴 수 있는 추석 연휴 때보다는 못하지만 최근 5년래 가장 휴일이 적은 해여서 많은 사람이 이 황금연휴를 기다렸음은 물론이다. ‘황금주간’이라는 말은 본래 일본에서 유래했다. 1950년대 초부터 각종 기념일이 즐비한 4월 말~5월 초, 직장에 따라서는 최장 2주일까지 휴가를 보낼 수 있고, 이 시기를 일본 영화계에서는 ‘골든 위크’로 부르며 개봉작을 집중적으로 발표하며 홍보했다고 한다. 올해도 일본에서는 이달 29일 ‘쇼와의 날’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 헌법기념일, 4일 ‘녹색의 날’, 5일 어린이날, 6일 대체휴일까지 8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중국에서는 춘제(설), 노동절, 국경절 등 연간 총 3차례의 황금연휴가 보장돼 있다. 원래 법정휴가는 사흘인데 앞뒤 2주간 토요일과 일요일 근무를 허용해 최장 7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2008년부터는 노동절 연휴를 사흘로 줄이고 단오절, 중추절 등의 휴가를 하루씩 늘렸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3국의 황금연휴가 겹치는 것은 문화적, 기후적 유사성 덕분이다. 특히 4월 말~5월 초는 만물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뽐내는 만화방창(萬化方暢)의 시기인 데다 연중 상대적으로 비가 적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져 나들이하는 데 이보다 적합한 때를 찾기도 힘들다. 한중일 3국의 관광산업이 가장 호황을 누리는 때이기도 하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중국이 소비촉진을 위해 황금연휴 제도를 도입한 후 중국인의 해외 나들이가 대폭 늘어 관광업계에서 ‘황금연휴 특수’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중국에서는 노동절 황금연휴보다는 국경절 황금연휴 때 사람들의 씀씀이가 커지는데 지난해 국경절 황금연휴 당시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이 무려 200만명이 넘는다. 이 중 25만여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동북아 황금연휴의 풍경도 바꿔 놓았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추가 연장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황금연휴를 계기로 재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일본도 황금연휴가 포함된 다음달 6일까지 긴급사태가 계속된다. 중국은 설 황금연휴 때 사람들의 이동을 막지 않아 국제 확산의 원죄국가로 지목받고 있다. 설령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가도 연휴보다 긴 격리가 기다린다. 이래저래 황금연휴는 재가(在家)다. stinger@seoul.co.kr
  • “직장인 35%, 열 나고 콧물 나도 출근”

    “직장인 35%, 열 나고 콧물 나도 출근”

    정부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시 3~4일 집에서 쉬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실제 직장인들의 절반 이상은 연차를 쓰기도 어려울만큼 쉬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생활방역지침 제1수칙은 ‘열이 나거나 기침·가래·근육통·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집에 머물며 3~4일 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일 직장갑질 119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직장인들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해 ‘아프면 3~4일 쉬어야 한다’는 생활방역 제1수칙을 잘 지키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57.4%가 유급연차휴가와 별개로 유급병가제도 역시 따로 없었다. 비상용직은 67.8%, 상용직은 48.8%가 유급병가제도가 없다고 답했다. 직장갑질 119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동안 온라인으로 직장인 3780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참가자의 고용형태는 정규직 54.1%, 비정규직이 45.9%다. 조사 결과, 열이 나고 콧물이 나는 등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어도 유급병가제도가 따로 없어 자신의 연차를 사용해 쉬어야 하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절반 가량은 연차마저 자유롭게 사용할 수도 없었다. 자유롭게 연차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전체의 43.4%를 차지했다. 비상용직은 51.6%, 상용직은 36.4%가 연차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코로나 의심증상으로 쉬어야 할 때도 무급으로 쉬면 생활에 타격이 와 편안히 쉬기 어렵다는 응답도 있었다. 열이 나고 콧물이 나도 출근하겠다는 응답이 35.3%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19.8%였다. 무급으로 쉬어야할 경우 직장인의 55.1%가 바로 휴가 사용 결정을 하지 못했다. 직장갑질 119는 “무급휴가일 경우 수입이 줄어드는 문제를 비롯해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직장인의 현실을 보여주는 설문 결과다. 직장인의 90.3%는 몸이 아프면 쉬고 국가가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면서 “하청노동자건 파견노동자건 상담노동자건 그런 위치와 계약의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아플 땐 잘 쉬고 복귀할 수 있게, 복귀가 안되더라도 새로운 일자리를 꿈꿀 수 있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대학 경비원 채용 공고에 ‘석사 이상자’ 자격 논란

    중국의 모 대학에서 보안원(保安员) 모집 자격에 ‘석사’ 이상을 요구해 논란이다. 교내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을 모집하는 구인란에 ‘석사 이상자’를 게재해 이목이 집중된 것. 중국 상해교통대학은 최근 ‘2020년 치안관리부서’ 채용 공고문을 게재하며 교육학 석사 이상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공개한 해당 채용 정보에 따르면, 채용 직후 보안원이 담당할 업무는 학교 내 치안 정보 수집을 위한 현장 근무다. 대학 측은 이 같은 업무 담당자를 채용, 35세 이하의 교육학 관련 석사 또는 그 이상의 학력자 1명을 요구했다. 해당 채용 조건이 온라인에 공개된 직후 현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등 논란이 가중된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 17일 오후 채용 정보가 공개되면서 이와 관련 현지 언론 보도 수는 총 14만 건을 넘어섰다. 특히 해당 공고문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중국의 지나친 고학력 현상이 이 같은 문제를 양산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대학 졸업자 등 고학력 실업자의 취업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국 전체 인구의 약 7.3%가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같은 시기 20대 중국 청년 중 무려 21%에 달하는 인구가 전문대 이상의 학위를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80호우(80后, 1980년대 출생자), 90호우(90后, 1990년대 출생자) 등의 경우 대학 이상의 고학력자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노동의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현상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청년 구직자들의 구인난과 취업난이 동시에 벌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누리꾼(아이디: Techl***)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중국에서는 경비원으로 취업하기도 어려운 세상이 됐다”면서 “중국은 이미 거리마다 대학생들로 넘쳐난다.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의 수가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의 수보다 많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아이디: 大白***)은 “해당 업무는 고등학교 졸업 학력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 업무”라면서 “다른 나라에서는 고등학교 학력으로도 IT 관련 업계에서 인정받으며 일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지인 중이는 고등학교 졸업 후 CIA에서 근무하는 해당 분야 전문가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논란이 가중되자 해당 채용 조건을 공고했던 대학 측이 진화에 나섰다. 공고문을 게재한 지 하루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 상해교통대 인적자원처 관계자는 현지 유력 언론를 통해 “이번에 채용 공고한 내용은 일반 보안원 모집 사안이 아니었다”면서 “보안원 간부를 모집한 것으로, 해당 직무는 교육학과 관련한 전문직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20년 채용 공고를 통해 선발될 인재는 현장에서의 치안 관리에 투입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학 내 안전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담당하는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길섶에서] 긴급재난수당 기부/문소영 논설실장

    이재명 경기지사는 4월 중에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긴급재난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영주권자와 결혼이주자들에게도 차별 없이 지급한단다. 지방정부 공무원들과 대화하다 보면 왜인지는 모르지만, 생활보조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 차상위계층을 골라내는 데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고 한다. 그러므로 코로나19 같은 미증유의 재난이 찾아왔을 때는 ‘신속하게’ 지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난 15일부터 ‘자본주의의 최고봉’ 미국에서도 1인당 1200달러가 통장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미국 영주권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하고 있다. 자본주의자이자 대자산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조차 이런 재난지원금을 거의 전 국민에게 지급하면서 ‘사회주의’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선별로 지원하려면 ‘신속하게’는 물 건너간다. ‘꼼꼼하게’와 ‘신속하게’는 양립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경기도에서 긴급재난수당 10만원을 신용카드로 받아 놓았다. 우리 같은 직장인들보다 더 필요한 사람을 찾아 기부하려고 보니 수당은 수당대로 쓰고 기부는 기부대로 따로 해야만 한다. “긴급재난수당을 받자마자 기부로 연결할 방법은 없을까”하고 생각해 본다. 공공 배달앱 대신 기부앱 좀 만들어 보면 어떤가. symun@seoul.co.kr
  • 간편하게, 저렴하게… 스마트폰보다 폴더폰

    간편하게, 저렴하게… 스마트폰보다 폴더폰

    장노년층·유소년층 위주 꾸준한 수요 고교생 공부폰·직장인 세컨드폰 인기 업계 “하루 평균 판매량 2000대 추산” 2년 만에 4세대 ‘LG폴더2’… 17일 출시 SOS키·AI음성 서비스 등 새 기능 주목고사양, 폼팩터(제품 형태) 혁신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시장 한쪽에 ‘추억 속 폴더폰’도 여전히 굳건한 수요를 지키며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7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4세대(4G) 폴더폰 ‘LG폴더2’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2018년 ‘LG폴더’를 낸 지 2년 만에 나온 이번 폴더폰엔 긴급한 상황에 미리 등록한 번호로 전화해주고 위치 문자를 전송해주는 SOS키, 인공지능(AI) 음성 서비스 기능 등이 추가됐다. 연간 2000만대가량인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피처폰 시장은 5%인 100만대가량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피처폰 가입자 대부분이 접는 폴더폰을 사용하고 있다. 폴더폰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2000대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밀려 고사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의외로 분명한 시장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장노년층과 유소년층 그리고 단순한 기능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겐 복잡한 스마트폰보다 조작이 간편한 폴더폰이 더 필요하다”는 신재혁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의 설명처럼 폴더폰 수요는 장노년층과 유소년층에 집중돼 있다. SK텔레콤의 ‘LG폴더’ 사용자의 연령별 비중에 따르면 60대 이상이 70.5%, 70대 이상이 60.5%로 가장 높았다. 10대 이하 비중은 15.3%로 뒤를 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뿐 아니라 본격적으로 수험생 생활에 들어가는 고등학교 2~3학년 때 게임 등을 피하기 위해 ‘공부폰’으로 쓰거나 직장인들이 ‘세컨드 폰’으로 장만하는 경우도 많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영업사원 등 직장인들도 개인적인 연락을 하는 휴대전화와 업무만 보는 휴대전화를 구분하기 위해 폴더폰을 하나씩 장만한다”고 했다. 알뜰폰 사업자인 아이즈비전이 지난 1~2월에 이어 이달 들어 특정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중고 폴더폰 0원 이벤트’를 재차 연 것도 폴더폰에 대한 꾸준한 수요에 힘입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이즈비전 관계자는 “중고 폴더폰 제공 행사를 진행하지 않은 3월에도 고객센터나 회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언제 또 이벤트를 진행하냐는 문의가 줄을 이었다”며 “중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폴더폰을 다시 쓰려는 고객들이 많았고 만족도가 높아 취소나 반품 사례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회적 거리 두기’가 바꾼 일상… 집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사회적 거리 두기’가 바꾼 일상… 집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홈오피스 - 웹캠·사무기기 들이고 홈스쿨링 - 인강·앱 보며 공부하고 홈트레이닝 - 유튜브로 운동하고 홈카페 커피 - 내리고 쿠키 만들고 ‘사회적 거리 두기’ 한 달. 직장인 전모(28)씨의 자취방 식탁에는 노트북을 비롯한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랴부랴 재택근무를 시작했지만 준비가 부족했다. 쾌적하지 않은 환경 탓에 업무 효율도 떨어지는 느낌이다. 최근 유행하는 ‘홈오피스’에 전씨가 관심을 두는 이유다. 집의 일정한 장소를 사무실처럼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것으로 최근 관련 시장이 급증하고 있다. “얼마 전 온라인 쇼핑몰에서 집에서 쓸 만한 노트북 거치대와 무선 키보드를 구매했어요.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죠. 어질러진 식탁을 좀더 깔끔하고 영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템을 찾고 있습니다.” 일상의 피로를 풀고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곳. 집은 그동안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길어지면서 집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재택근무 직장인에게는 또 다른 사무실이다. 사상 최초 온라인 개학을 맞은 학생들에겐 선생님을 만나는 학교다. 운동이 부족한 이에게는 헬스장이기도, 휴식이 필요한 이에게는 작은 카페가 돼 여유를 선물하기도 한다. 일상의 풍경이 뒤집힌 코로나 시대, 집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재택근무 장기화… 관련 시장 매출 ‘쑥쑥’ 14일 업계에 따르면 재택근무 관련 시장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메신저 기반 협업 솔루션인 ‘팀즈’를 활용한 화상회의가 지난달 10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팀즈 화상회의 사용 시간이 27억분을 기록했다고 한다. 지난달 16일(9억분)과 비교하면 3배로 증가한 것. 팀즈를 활용하는 평균 시간도 길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 업무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얼굴을 보면서 소통할 수 있는 장점 덕에 화상회의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택근무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몸이 편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일과 삶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우울증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업무 처리가 늘어지는 등 효율이 떨어져 자칫 하지 않아도 될 야근을 하게 되기도 한다. 재택근무 장기화에 직장인들이 홈오피스 조성을 고민하는 이유다.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최근 3주간 정보기술(IT) 기기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화상회의 등에 필요한 ‘웹캠’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0배(298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에 학생들의 온라인 개학까지 겹치면서 수요가 폭증한 것이다. 일부 쇼핑몰에서는 품절 사태가 빚어지면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도 원가보다 2~4배나 비싸져 ‘귀한 몸’이 됐다. 네티즌들은 “코로나19로 ‘마스크 대란’에 이어 ‘웹캠 대란’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전자기기 외에 모니터 받침대, 화면보호기, 발광다이오드(LED) 스탠드 등 주변 사무기기는 물론 책상이나 의자 등 기능성 가구들도 각광받고 있다. 퍼시스그룹의 생활 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의 지난 1~2월 전체 온라인 수주가 전년 동기보다 50% 성장한 가운데 일룸의 서재 가구는 평균 3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시스그룹 의자 브랜드 ‘시디즈’도 가파르게 늘어 지난달 총매출액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결제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7%, 193% 증가했다. 특히 사무용 가구인 ‘T50’ 등의 판매가 늘었다고 시디즈 관계자는 설명했다.●초·중·고교 온라인 개학… 인터넷 강의 ‘날개’ ‘가 보지 않은 길.’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의 충격으로 선생님도 학생도 우왕좌왕이다. 물론 온라인 방식의 수업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학원가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이른바 ‘인강’(인터넷 강의)이 보편화됐다. 직접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현강’(현장 강의)보다 시간 선택이 자유롭고 복습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인강의 효율이 전적으로 학습자의 ‘의지’에 달렸다는 점이다. 누구도 강제하지 않기에 집중력이 부족한 어린 학생들에게 과연 효용이 있을지 우려가 크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마당에 어쩔 수 없는 일.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고자 학생도 학부모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학교가 집으로 오자 학원도 집으로 왔다. 학생들이 집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홈스쿨링’ 시장은 온라인 개학으로 날개를 달았다. 온라인 강의는 물론 화상 영어 수업, 교육 애플리케이션 등 ‘에듀테크’를 앞세운 업체들이 속속 나서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상으로 영어회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캠블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학습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47%나 늘었다. 학습량도 15%나 증가했다고 한다. 수학 전문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쎈닷컴’의 지난달 수강생도 1년 전보다 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운동 영상 조회수‘폭발’… 유통, 홈카페 마케팅 ‘집콕의 장기화로 ‘확~찐자’ 주의보가 내려졌다.’ 확~찐자는 ‘살이 확 찐 자’라는 뜻이다. 집에만 있으면서 운동량이 부족해 살이 찌게 됐다는 우스갯소리다. 그러나 마냥 우습게 볼 문제는 아니다.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최소한의 운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홈트레이닝’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구독자 200만명을 넘긴 유튜브 채널 ‘땅끄부부’(Thankyou BUBU)는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15분 내외의 운동 영상을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올리는 영상마다 수십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세종시, 서울 성동구 등 각 지자체가 주민들을 위한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카페’ 시장은 코로나 시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커피용품은 물론 전문가 수준의 커피 레시피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며 대세로 자리잡았다. SSG닷컴이 지난 2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에스프레소 머신, 커피메이커, 원두분쇄기 등 커피 관련 가전은 74.5%, 캡슐형 커피는 25%나 매출이 늘었다. 유통업체들은 이를 겨냥한 마케팅을 속속 내놓고 있다. 남양유업은 오는 5월 5일까지 자사의 ‘루카스나인 라떼’를 활용한 홈카페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홈카페 외에도 아이들이 직접 반죽으로 과자를 만들 수 있는 풀무원의 ‘토이쿠키’, 팬케이크나 브라우니 등을 만들 수 있는 믹스류 상품, 베란다에서 직접 식물을 키우는 홈가드닝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과 관련된 상품은 모조리 매출이 늘고 있다.●코로나 이후에도 ‘홈코노미’ 지속 성장 ‘홈코노미’.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생긴 경제활동을 한데 아우르는 말이다. 사람들은 집에서 무엇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 코로나19의 거침없는 확산은 역설적으로 집의 한계와 가능성을 묻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의 확산이 비단 코로나19 국면에서의 일시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 바이러스가 걷힌 뒤로도 충분히 이어지고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도 가구, 홈케어 서비스 등 ‘집’과 관련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사회 전반적으로 재택근무가 시작된 현재의 트렌드를 잘 분석해 미래에 대비하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동제한 푸는 스페인… 한 달 연장하는 佛

    이동제한 푸는 스페인… 한 달 연장하는 佛

    13일(현지시간) 스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를 부분 해제한 반면 프랑스는 이동제한령의 4주 연장을 발표하는 등 유럽 각국의 대응 행보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아토차역에서 마스크를 쓴 직장인들이 출근길 기차를 기다리는 모습.같은 날 이동제한령을 다음달 11일까지 연장한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담화를 TV로 보는 가족. 마드리드·파리 AP 연합뉴스
  • 이동제한 푸는 스페인… 한 달 연장하는 佛

    이동제한 푸는 스페인… 한 달 연장하는 佛

    13일(현지시간) 스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를 부분 해제한 반면 프랑스는 이동제한령의 4주 연장을 발표하는 등 유럽 각국의 대응 행보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위 사진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아토차역에서 마스크를 쓴 직장인들이 출근길 기차를 기다리는 모습. 아래는 같은 날 이동제한령을 다음달 11일까지 연장한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담화를 TV로 보는 가족. 마드리드·파리 AP 연합뉴스
  • ‘아직 죽지 않았다’..추억 속 폴더폰 수요 견고한 까닭은

    ‘아직 죽지 않았다’..추억 속 폴더폰 수요 견고한 까닭은

    고사양, 폼팩터(제품 형태) 혁신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시장 한 켠에 ‘추억 속 폴더폰’도 여전히 굳건한 수요를 지키며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7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4세대(4G) 폴더폰 ‘LG폴더2’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2018년 ‘LG폴더’를 낸지 2년 만에 나온 이번 폴더폰엔 긴급한 상황에 미리 등록한 번호로 전화해주고 위치 문자를 전송해주는 SOS키, 인공지능(AI) 음성 서비스 기능 등이 추가됐다. 연간 2000만대 가량인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피처폰 시장은 5%인 100만대 가량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피처폰 가입자 대부분이 접는 폴더폰을 사용하고 있다. 폴더폰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2000대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밀려 고사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의외로 분명한 시장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장노년층과 유소년층 그리고 단순한 기능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겐 복잡한 스마트폰보다 조작이 간편한 폴더폰이 더 필요하다”는 신재혁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의 설명처럼 폴더폰 수요는 장노년층과 유소년층에 집중돼 있다. SK텔레콤의 ‘LG폴더’ 사용자의 연령별 비중에 따르면 60대 이상이 70.5%, 70대 이상이 60.5%로 가장 높았다. 10대 이하 비중은 15.3%로 뒤를 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뿐 아니라 본격적으로 수험생 생활에 들어가는 고등학교 2~3학년 때 게임 등을 피하기 위해 ‘공부폰’으로 쓰거나 직장인들이 ‘세컨드 폰’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영업사원 등 직장인들도 개인적인 연락을 하는 휴대전화와 업무만 보는 휴대전화를 구분하기 위해 폴더폰을 하나씩 장만해 명함에는 업무용 전화번호만 새기고 퇴근할 때는 사무실 책상에 두고 가는 식으로 활용을 많이 한다”고 했다. 알뜰폰 사업자인 아이즈비전이 지난 1~2월에 이어 이달 들어 특정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중고 폴더폰 0원 이벤트’를 재차 연 것도 폴더폰에 대한 꾸준한 수요에 힘입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이즈비전 관계자는 “중고 폴더폰 제공 행사를 진행하지 않은 3월에도 고객센터나 회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언제 또 이벤트를 진행하냐는 문의가 줄을 이었다”며 “과거 인기를 끌었던 폴더폰에 대한 향수가 있거나 예전 폴더폰 성능이 더 좋다고 인식하는 고객들이 있어 중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폴더폰을 다시 쓰려는 고객들이 많았고 만족도가 높아 취소나 반품 사례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직장인 절반, 퇴사 ‘진짜 이유’ 말 안 해…숨겨진 사유는?

    직장인 절반, 퇴사 ‘진짜 이유’ 말 안 해…숨겨진 사유는?

    퇴사한 직장인 2명 중 1명은 퇴사하는 진짜 이유를 숨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에 따르면 퇴사 경험이 있는 직장인 22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2%가 정확한 퇴사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조사 대상의 39%는 평소 친분이 있던 상사, 동료 등 몇 명에만 퇴사 사유를 얘기했고, 22%는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숨겨진 퇴사 사유 1위는 직장 내 갑질 등 상사, 동료와의 갈등이었다. 이러한 갈등으로 퇴사한 직장인의 66%가 이유를 숨긴 채 퇴사했다. 이 밖에 회사의 기업문화와 조직문화가 맞지 않아서(63%), 직급·직책에 대한 불만(54%), 과도한 업무량과 지켜지지 않는 워라밸(53%) 등 이유도 숨긴 비중이 높았다. 직장인들이 퇴사 이유를 밝히지 않은 이유는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 같아서’(41%)였고, 가짜 퇴사 사유로는 ‘일신상의 사유’(36%)를 적어냈다. 넷플릭스의 퇴사 문화로 알려진 ‘부검메일’(postmortem e-mail) 문화에 대해서는 5명 중 3명이 정착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부검메일은 떠나는 직원이 회사에 대한 분석을 상세히 적어 남은 직원에게 남기는 문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직주근접 프리미엄…구리 갈매지구 지식산업센터 ‘현대 스칸센알토 갈매’ 4월 분양

    직주근접 프리미엄…구리 갈매지구 지식산업센터 ‘현대 스칸센알토 갈매’ 4월 분양

    최근 직장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을 중시하는 추세로 변화하면서 출퇴근 시간의 단축을 통한 여가, 문화생활 등 ‘삶의 질’ 높이기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1월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 507명을 대상으로 ‘좋은 직장의 조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워라밸 보장(49.9%·복수응답)’이 ‘급여·성과급 등 금전적인 만족(48.9%)’, ‘우수한 복지제도(30.6%)’ 등을 제치고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달 분양을 앞둔 지식산업센터 ‘현대 스칸센알토 갈매’가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에 연면적 약 11만 4080㎡,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들어서는 ‘현대 스칸센 알토 갈매’는 지식산업센터와 함께 근린생활시설과 오피스텔이 조성되며,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현대 스칸센알토 갈매’는 여유롭고 모던한 디자인에 다양한 커뮤니티 설계를 더했다. 단지 내에 갈매지구 최초의 2룸(Room), 3베이(Bay) 평면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갈매역 스칸센’이 함께 조성된다. 다양한 특화 설계와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을 적용해 지식산업센터 근무자들의 만족스러운 직주근접 여건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 스칸센알토 갈매’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공유 오피스 개념의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할 계획으로, 코워킹 라운지와 캔틴 바, 오픈 컨퍼런스룸, 보드 룸 등 다양한 복합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북유럽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중정 및 옥상 정원, 연결 녹지 등 다양한 녹화 시설이 들어서 쾌적한 업무환경을 뒷받침한다. 오피스의 경우 제조형과 업무형으로 조성돼 입주기업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조형 오피스는 여유로운 층고(최대 5.7m)와 드라이브인 시스템으로 원활한 물류강점을 살렸으며, 업무형 오피스에는 개별 테라스형 설계로 개방감을 높이고 일부 호실에는 높은 천정고(최대 4.7m)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향상시켰다. 뛰어난 교통망과 배후수요도 ‘현대 스칸센알토 갈매’의 강점이다. 당 사업지가 들어서는 구리 갈매지구는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일대에 조성된 신규 택지지구로, 서울 중랑구, 노원구와 약 1km 이내에 위치해 서울 주요 업무 중심지구와의 연계성이 뛰어나다. 특히 지난해 구리 갈매지구에서 전철 한 정거장 거리인 신내역 부근 신내차량기지 부지에 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 등 ‘신내IC일대 신(新)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이 발표되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옥 이전도 확정된 바 있다. 또한 근교에 갈매IC와 퇴계원IC가 위치해 강남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제2경부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양양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등도 연계 이용할 수 있어 광역으로의 물류 이동도 용이하다. 구리암사대교, 강동대교를 지나면 곧바로 서울 강남권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2022년 고덕대교가 완공되면 강남권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도보권에 경춘선 갈매역과 별내역이 위치해 있으며, 별내역의 경우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 계획 확정 및 마석~송도로 이어지는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교통 호재까지 갖추고 있다. 한편, ‘현대 스칸센알토 갈매’의 분양 홍보관은 롯데백화점 구리점 맞은편인 경기도 구리시 경춘로에 위치해있으며 견본주택은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에 4월 중 오픈 예정이다. 견본주택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예약제도를 시행해 방문객이 한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체온 측정 및 주기적 방역을 실시해 안전한 견본주택 운영에 힘쓸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직 위해 개인 희생?… 2030 직장인들 부정적

    “갈등 해결하려면 프로팀 같은 회사로” ‘조직이 성장해야 내가 있다’, ‘조직을 위해 개인을 희생할 수 있다’는 명제에 더이상 2030 직장인들은 동의하지 않는다. 4050세대가 이에 대한 긍정·동의 응답 비율이 높은 것과 대조적이다. 의무 중심으로 생각하는 윗세대가 맡겨진 일을 우선하는 반면 권리가 우선인 젊은 직원들은 근로계약서상 근무시간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8일 펴낸 ‘한국기업의 세대갈등과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63.9%가 세대차이를 느낀다고 답했다. 직장 내 세대 갈등은 야근, 회식, 업무 지시 등 여러 단면에서 간극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이런 직장 내 세대 갈등의 원인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진 2030세대의 사회 진출과 낮은 조직 경쟁력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대 갈등을 해결하려면 조직의 체질을 ‘가족 같은 회사’에서 ‘프로팀 같은 회사’로 개선하라”고 제언했다. 프로팀의 운영 공식인 ‘선수가 팀을 위해 뛸 때, 팀은 선수가 원하는 것을 준다’는 원칙을 도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배민 수수료 인상에 맞선 지자체… 이재명 “착한 배달앱 만들겠다”

    배민 수수료 인상에 맞선 지자체… 이재명 “착한 배달앱 만들겠다”

    공공앱 중개료·광고료 없어 1000원대 배송 소상공인 “수수료 체계 변경 생존권 위협”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앞 상점가에 이색적인 배달 오토바이가 떴다. 수수료를 받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하는 민간 오토바이가 아니라 성동구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공공 배송 오토바이’다. 배달맨들은 ‘서울시 전통시장·상점가 배달 서비스’라고 적힌 오토바이를 타고 한양대 앞 상점 60곳에서 주문받은 음식들을 인근 대학생과 직장인들 자취방으로 쉴 새 없이 날랐다. 일반 유료 배달 앱은 업체와 고객이 각각 건당 3000원 이상의 중개 수수료와 배달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전화로 주문받는 성동구의 공공 배송 서비스는 중개 수수료가 없다. 배달 수수료는 소비자는 내지 않고 업체만 건당 1000~1500원을 낸다. 구 관계자는 “업체가 내는 배달 수수료는 상인회 콜센터와 오토바이 운영비로 쓰인다”며 “사실상 수수료가 없다”고 했다. 배달인들은 구에서 채용했다. 국내 최대 배달 앱 ‘배달의민족’(배민)의 수수료 인상에 소상공인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중개 수수료가 없고 배달 수수료를 대폭 낮춘 자치단체의 ‘착한 배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전북 군산시가 지난달 13일 선보인 공공 배달 앱 ‘배달의 명수’도 인기다. 민간 배달 앱과 달리 앱 이용 중개 수수료와 광고료가 없다. 배달 수수료는 고객이 전액 내거나 업체와 고객이 반반 낸다. 지난 2일까지 1억 2700여만원에 해당하는 5344건의 주문을 처리했다. 출시 후 첫 주말 이틀간 하루 평균 242건이던 주문은 보름 만에 355건으로 50%가량 증가했다. 서울 광진구는 중개 수수료와 광고료가 없고 배달 수수료를 확 낮춘 공공배달 앱 ‘광진 나루미’를 개발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울산 울주군도 추경예산안에 1억 7000만원을 편성, 공공 배달 앱을 개발한다. 공공 배달 앱을 이용하면 광고료와 중개 수수료가 없고, 업체가 배달비만 부담하면 된다. 배민은 지난 1일 월 8만 8000원 월정액 광고인 ‘울트라콜’ 중심의 기존 체계를 개편, 주문 건당 5.8%의 수수료를 떼는 ‘정률제’를 도입했다. 한 식당 대표는 “배달 매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들에겐 수수료 체계 변경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수료 인상이나 다름없다”고 호소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지방정부에서 소상공인들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와중에 수수료를 올려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4일에 이어 이날에도 배민의 독과점 횡포을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지사는 “안 그래도 힘든 상황에서 힘 좀 가졌다고 힘없는 다수에게 피해를 입히며 부당한 이익을 얻으면 되겠나. 군산에서 시행 중인 배달의 명수처럼 공공 앱을 개발하는 등 지금 당장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배민 관계자는 “플랫폼이 모든 이들에게 신뢰를 받으며 운용되려면 정률제가 합리적”이라며 “전 세계 주요 배달 플랫폼들이 도입하고 있고, 이들은 매출의 20~30%대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심리학의 세상유람] 코로나19와 가족 관계

    [심리학의 세상유람] 코로나19와 가족 관계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예상치 못한 많은 어려움들이 발생한다. 물리적으로 행동반경 상의 제한이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일상 생활이나 활동 상의 제약이 심해진다.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갈등이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도 한다. 우선 사람들은 매일 접하는 코로나19 관련 뉴스에 불안감과 걱정이 늘어난다.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업무 방식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으며, 출퇴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대중교통에서의 긴장과 불안을 숨길 수가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러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기 위한 심리 방역 프로그램들이 생기고 있으며, 효과적인 재택근무 방법에 대한 논의들도 전개되고 있다. 이 중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영역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가족 관계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재택근무가 일상화 되었을 뿐 아니라 외출 자체가 꺼려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의도하지 않게 온 가족이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갑자기 늘어난 것이다. 물론 바쁘게 살면서 놓치기 쉬웠던 가족들만의 시간이 소중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예상치 못했던 갈등이나 스트레스 또한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1968년 존 칼훈이라는 동물행동학자는 쥐들을 이용해 개인적 공간과 스트레스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쥐들은 충분한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스트레스와 공격적인 행동들이 증가했다. 이 실험이 의미하는 바는 적절한 개인적 공간이 확보되지 않거나 침범되는 상황에서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그에 따른 공격적 행동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는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의 스트레스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설명하는데 자주 인용되는 연구이지만, 사실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생활 반경이 축소되고 집 안에 ‘갇혀’ 있는 시간이 늘어난 상황에 대해서도 시사해주는 바가 많다. 인구의 대부분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학교와 직장에 가지 못하는 가족들이 함께 집에서 계속 머물러야 하는 상황은 가족 내 스트레스를 높이고 이는 서로에 대한 공격적인 언행을 증가시킬 수 있다. 더욱이 평상 시 스트레스 해소에 유용했던 외부 활동들이 제한된 상태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적절히 해결되지 못한 채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결과 가족 모두 스트레스가 쌓여가며 예민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소한 갈등이나 문제에도 감정적인 폭발이나 대립이 발생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은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지 못한 욕구를 집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재택근무를 하게 된 부모들은 업무와 집안 일이 뒤섞여 업무 집중력과 효율성은 떨어지는 반면 집안 일이 눈에 띄어 뒤죽박죽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외식도 꺼려지는 상황이라 매일 삼시세끼 식사를 준비하고 치우는 것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이다. 이처럼 점차 스트레스가 쌓이고 예민해진 상태가 되어 결국 시한폭탄을 서로 안고 사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우선 개인적인 영역을 인정하고 최대한 확보해주는 것이다. 공간적인 영역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 심리적 영역이라도 최대한 보장해주어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집중적인 활동을 늘리는 것으로서, TV와 스마트폰과 같은 매체를 활용한 영화나 음악 감상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바람직한 것은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가족들이 함께 시청하며 좋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경험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여의치 않거나 스마트폰 사용에 제한이 있었다면 이 시기 동안에는 그 제한을 느슨하게 해주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그렇게라도 답답함을 해소하고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최대한의 허용범위 내에서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이다. 확진자나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라면 집주변이나 공원에서의 산책이나 신체적 활동을 최대한 집중해서 늘리는 것이 좋다. 물론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피해야하지만 적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는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적으로 격앙되고 예민해진 상태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험한 표현이나 과격한 반응들이 나가기 쉽다. 가족들 간의 해묵은 갈등이나 문제들이 터져 나올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근본적인 가족 관계의 문제라기 보다 제한된 상황에서 밀집해 생활하는데 따른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임을 서로 인정하고 받아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문제가 더 커지지 않는다. 만약에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하거나 옛 감정들이 수면으로 올라와 일상 생활이 고통스러워졌다면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받으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지혜도 필요하겠다. 우리는 지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가족 간 갈등이나 스트레스가 증폭될 소지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가족과의 문제는 사적인 영역으로 여겨져 이에 대한 대처나 관리의 필요성은 공론화되기도 힘들고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가족 관계에서도 위기를 경험하고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그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지혜로운 해결이 필요한 시기이다. 노주선 한국인성컨설팅(주) 대표
  • 피로회복에 좋은 활성비타민 함유… ‘하루 한 알로 끝’

    피로회복에 좋은 활성비타민 함유… ‘하루 한 알로 끝’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을 일컫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라는 말이 흔히 쓰인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건강관리에도 균형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예전에는 결핍된 영양소를 채우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된 성분을 줄이는 것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동화약품은 하루 한 알 섭취만으로 건강 밸런스를 채울 수 있는 비타민 ‘비라밸’을 출시했다. 비라밸은 비타민B 고함량과 종합비타민의 장점을 두루 갖춘 제품으로 ‘삶의 균형을 찾아주는 비타민’이라는 콘셉트를 담고 있다. 현대인의 대부분은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직장인의 경우 4명 중 1명이 가장 걱정되는 건강상 문제점으로 만성피로를 꼽기도 했다. 영양제 선택 시에도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활성비타민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라밸에는 생체이용률이 높은 활성비타민 B1(벤포티아민)이 고함량(50㎎) 함유돼 눈의 피로, 신경통, 근육통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 또한 활성비타민 B1을 비롯한 비타민B군 10종과 함께 비타민 C·D가 들어있어 꼭 필요한 여러 종류의 비타민을 한 알로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비라밸에는 미네랄 4종(칼슘·마그네슘·셀레늄·아연) 및 dl-메티오닌, γ-오리자놀 성분도 들어 있다. 특히 메티오닌은 체내 대사에 관여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별도 섭취가 필요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해 물질의 배출과 해독을 도울 뿐 아니라 비타민B군과 함께 피로물질의 축적을 막아준다. 비라밸은 1일 1회 1정 복용하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살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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