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직장인들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노후작업장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교역 확대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애도기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군사작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87
  • “텅 빈 매장, 연말 특수 물 건너가”… 수도권 상가 망연자실

    “텅 빈 매장, 연말 특수 물 건너가”… 수도권 상가 망연자실

    “연말 특수도 물 건너 갔고,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자영업자들이 또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식당이나 술집, 카페 등 연말에 대목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요즘처럼 힘든 시기를 겪어 본 적 없다”며 한탄을 쏟아내고 있다.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진 2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화문의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내부에는 곳곳에 쌓아올린 의자를 진입금지 테이프로 둘러쳐 자못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드문드문 좌석이 놓여 있었지만 자리에 앉은 손님은 단 한명 도 없었다. 카페 아르바이트생인 A씨는 “내일부터 카페에서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사실상 오늘부터 시작된 느낌”이라면서 “지금도 테이블이 거의 텅 비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점심 시간에도 직장인들로 붐비던 일대 거리가 한산한 모습이었다. 중구 북창동의 식당은 전체 좌석의 절반 정도가 비어 있었다. 식당 점주 B씨는 “거리두기 단계가 오르내릴 때마다 타격이 크다”면서 “지난 8월에 오후 9시 이후 매장 영업이 금지되면서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는데, 추석 이후 찔끔 회복하나 싶더니 다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털어놨다.비슷한 시각 경기 안양시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거리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곱창골목에서 20여년간 장사를 했다는 김모(63·여) 사장은 “올해 매출이 코로나19로 반 토막 이상 떨어졌다”며 “요즘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개시도 못 하고 있는데 거리두기 격상으로 아예 장사를 접어야 할 판”이라고 걱정했다. 이호영 중앙시장 상인연합회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은 소상공인에게 죽으라는 소리나 똑같다”며 “억장이 무너지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며 아픈 속을 삭였다. 송철재 소상공인연합회 수원지회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이른 것 같다. 재래시장도 어렵지만 골목상권도 폐업률이 20% 이상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부천 전통시장 한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매출이 평균 20% 이상 떨어졌다”면서 “임대료가 비싼 도심 대로변의 상점은 올해를 넘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연말모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야” 정 총리, 6번째 코로나 담화

    “연말모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야” 정 총리, 6번째 코로나 담화

    “연말 모임·회식 등 최대한 자제기업도 재택근무 등 동참해 달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연말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적 활동 이외에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다시 한번 ‘K-방역’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해달라”면서 “직장인들은 송년회, 회식 모임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담화는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정 총리의 여섯 번째 코로나19 관련 담화기도 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3명 늘어 누적 3만 1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3명)보다 20명 더 늘어나며 사흘 연속 300명대를 나타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8월 말 이후 최다 기록이다. 정 총리는 “기업에서도 재택근무 등을 통해 일터 방역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부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각 부처,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전국의 공공기관은 각종 회식·모임 자제, 대면회의 최소화, 재택근무 활성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다음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럽 등 해외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강화하고 우리 모두 비상한 각오로 방역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편의점 진출한 일산의 다크호스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편의점 진출한 일산의 다크호스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

    ‘수제맥주 전성시대’ 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수제맥주(크래프트)를 마시려면 특정 펍이나 바틀숍을 찾아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주류 관련 규제가 서서히 풀려 전국에 150여개의 양조장이 생겼고, 편의점에서도 수제맥주를 3~4캔에 만원이라는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됐죠. 코로나 시대 수제맥주 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주류 시장에 ‘수제맥주’라는 장르가 굳어졌고 대중화가 된 것은 확실한 변화입니다. 최근 캔맥주 2종(빅슬라이드IPA, 슈퍼스윙라거)을 편의점 CU에 입점시킨 경기 고양시의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는 한국의 수제맥주 산업과 함께 성장해 ‘전국구 스타’로 거듭난 소규모 양조장의 ‘좋은 예’입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2015년 김재현(40) 이사 겸 브루마스터가 공동창업자 천순봉(41)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요. 수제맥주 초창기 주 소비자층이었던 ‘2030’ 세대보다는 연령대가 폭넓은 고양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사랑받고, 양조장 내 펍에서 뛰어난 완성도의 음식을 팔았습니다. 입소문을 듣고 캔맥주를 박스째로 사가기 위한 손님이 끊이지 않아 업계에선 ‘소리 없는 강자’로 불립니다. 덕분에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죠. 수많은 펍들이 문을 닫아 양조장의 주 수입원인 생맥주(케그) 주문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 플레이그라운드는 양조 시설을 확장하고 편의점 진출까지 이뤄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 이사에게 성공 비결을 묻자 “고도수 맥주 등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맥주를 기획하고 맥주와 함께 먹는 음식을 전면으로 내세운 것이 살아남은 비결”이라며 겸손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한 핸드폰 제조업체에 다녔습니다. 업무 특성상 동남아시아, 남미 등 해외 출장이 잦았는데, “외국에서 새로운 술과 음식을 경험하는 것이 삶의 낙이었다”고 합니다. 제빵, 커피,요리를 취미로 공부했던 ‘음식 덕후’이기도 했죠. 지루한 회사 생활을 버티던 중 그는 태국 출장길에서 짭쪼름한 아시안 음식과 맥주를 마시고 ‘힐링’을 받았습니다. 그리곤 창업을 결심한 사람들이 다 그렇듯 “무엇에 홀린 듯이” 직장을 관두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는 “천 대표와 인연이 닿은 미시간주의 유명 양조장 ‘졸리 펌킨’에서 6개월간 맥주 양조법을 스폰지처럼 흡수했다”고 했습니다. “맥주 양조는 공장 설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제조업체를 다니며 공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데다 제빵, 커피, 요리 지식까지 더해지니 ‘양조 천재’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며 웃더군요. 자신감을 얻은 그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일산에 양조장을 짓고, 첫 맥주 라인업으로 알코올도수 7도 이상의 ‘젠틀맨 라거’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파는 맥주들이 4~5도 벗어나지 않았기에 출시 자체만으로 관심을 끌었죠. 마니아들 사이에선 미국의 수제맥주 장르 분류 기준인 BJCP에서 벗어난 맥주라는 비판도 받았고요. 하지만 회식 때 ‘소맥’을 마시는 광화문 직장인들에게 강한 도수의 젠틀맨 라거는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동시에 지역의 4060세대 주민들은 맥주와 식사를 즐기러 양조장을 찾아와 탄탄한 단골층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는 “맥주는 결국 음식 맛을 돋우는 역할일 뿐, 음식이 주인공이라는 철학을 밀고 나갔던 것이 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플레이그라운드 인근엔 양조장을 찾은 고객들이 줄을 서서 맥주를 담아가는 미국스러운 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그는 업계 최초로 미국에서 ‘캐닝 장비’를 구해와 맥주를 캔에 담아 판매했습니다. 국내 맥주 업계를 넘어 커피 업계까지 영향을 끼친 오늘날 캐닝 문화의 시작이었죠. 그는 “캔맥주 판매 매출로 코로나 불황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하더군요.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의 편의점 진출은 단순히 “‘4캔에 만원’으로 사 마실 수 있는 편의점 맥주가 늘어났다”는 의미를 뛰어넘습니다. 크래프트 맥주의 본질에 충실한,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다양한 맥주를 만들어 성장한 양조장이 최대 주류 소비 채널에서 더 폭넓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는 “편의점 진출을 계기로 수제맥주가 더 대중화되었으면 한다”고 바랐습니다. macduck@seoul.co.kr
  • 21세기 전태일의 눈물… 비정규직 67% “고용 불안 시달린다”

    21세기 전태일의 눈물… 비정규직 67% “고용 불안 시달린다”

    비정규직 38% “노동 현실 나아졌다”정규직 52% 긍정 답변한 데 비해 낮아비정규직 49%는 8시간 이상 초과 근무“수당으로 부족한 소득 보충 위해” 이유민주노총, 전태일 3법 국회 통과 등 촉구50년 전 청년 전태일은 자신의 일터인 평화시장의 노동 실태를 조사하려고 사장들 몰래 설문지를 돌렸다. 전태일은 동료들이 한 달에 며칠 쉬는지, 며칠 쉬기를 희망하는지, 하루에 몇 시간 근무하는지 등을 꼼꼼히 조사했다. 그로부터 50년 후 노동자들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시민단체가 직장인 1000명에게 전태일의 질문을 던졌더니 ‘21세기 전태일’인 비정규직 노동자 10명 중 6명은 고용 사정이 불안정하다고 답했다. 비정규직의 절반은 부족한 월급을 수당으로 채우려고 하루 8시간 이상 일하고 있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전태일 50주기를 맞이해 이런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이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만 19~5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50년 전 전태일과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불안정한 삶은 2020년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이어졌다. 전태일이 살았던 1970년대와 비교한 현재의 노동 현실을 묻는 질문에 정규직의 51.5%는 좋아졌다고 답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37.8%만이 좋아졌다고 했다. 현재 직장의 고용 상태에 대해 비정규직의 66.8%가 불안정하다고 응답했으며 54.5%는 앞으로 자신의 근로조건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직장인의 한 달 평균 휴일은 8.25일로 조사됐다. 그러나 8일 미만 쉰다는 응답은 정규직(21.3%)보다 비정규직(28.0%)이, 사무직(16.0%)보다 비사무직(32.0%)이, 공공기관 노동자(7.8%)보다 5인 미만 노동자(29.0%)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원하는 날에 쉬지 못하는 직장인은 응답자의 54.8%로 집계됐다. 원하는 날에 쉬고 있다는 응답은 일터의 약자인 여자, 비정규직, 서비스직, 중소기업, 저임금 노동자에서 낮게 나타났다.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8.05시간으로 조사됐다. 노동자들에게 8시간 이상 근무하는 이유를 물어본 결과 ‘일이 바쁘니까’가 54.7%로 가장 많았고, ‘수당을 더 벌기 위해서’(30.0%)가 뒤를 이었다. 수당 때문에 8시간 이상 일한다는 응답은 비정규직(49.0%)이 정규직(22.0%)에 비해, 비사무직(43.8%)이 사무직(18.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취약한 노동자들이 부족한 소득을 보충하려고 초과근무에 내몰리는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태일 3법’이라 불리는 근로기준법 등의 개정을 촉구했다. 전태일 3법은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법을 개정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는 것이 골자다. 이들은 “전태일 열사가 장시간 저임금 노동자를 위해 산화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힘없는 특수고용,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한 해 2500명씩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빨간펜·구몬 주세요” 학습지에 빠진 2030 직장인들

    “빨간펜·구몬 주세요” 학습지에 빠진 2030 직장인들

    “Yo hablo(나는 말한다). Ella habla(그녀는 말한다). 최근 직장인 이민서(28·가명)씨의 주요 일과는 퇴근 후인 저녁 무렵 시작된다. A4 용지보다도 작은 크기의 학습지를 꺼내 초급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20분짜리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 일주일치 분량을 모두 해내면 ‘학습 진도표’에 스티커까지 붙여 마무리한다. 이씨는 “대학생 때 스페인어를 잠깐 배웠는데, 그 뒤로 계속 공부를 못 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며 “최근 외국어 학습지를 발견하고 바로 등록했다”고 했다. 어릴 때 부모나 선생님의 강요에 의해 억지로 풀었던 학습지가 일상의 ‘활력소’로 돌아왔다. 이씨와 같이 온·오프라인에서 외국어 학습지를 푸는 이들이 늘고 있다. 8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구몬학습의 성인 회원 수는 2013년 1만명 정도에서 2018년 6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늘었다. 회원 60만여명 가운데 성인이 10%가량이다. 외국어 자격증을 따려는 20대부터 실용 회화를 배우려는 30대 직장인까지 다양하다. 이런 학습지의 가장 큰 장점은 노는 듯 쉽게 공부를 할 수 있어 기분 전환이 된다는 점이다. 이씨 역시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하루에 10분이라도 일 말고 다른 걸 하면 좋을 것 같아 신청했다”며 “어릴 때는 ‘빨간펜’ 선생님이 오기 전에 숙제를 해 놓지 않아 전전긍긍하며 학습지를 숨기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예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담이 없으니 더 즐겁다”고 말했다. 특히 수학 등 기초학력을 배우는 초등생이나 유아와 달리 성인은 외국어 공부 비중이 높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인 학습자 10명 중 7명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배운다. 반복 학습이 필수인 외국어 특성상 하루 분량이 정해져 있는 학습지는 큰 도움이 된다. 하루 분량은 학습지 5장 내외로 아주 짧고 소요 시간도 20~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데, 이렇게 적은 분량을 꾸준히 하는 게 실력 향상의 밑거름이다. 직장인 신재명(30·가명)씨는 일본에서 일하고 싶어 1년 정도 구몬 학습지로 일어를 공부했다. 매일 정해진 분량의 학습지를 풀고, 일주일에 한번 15분씩 휴대전화 앱으로 선생님과 화상수업을 한다. 선생님이 학습지 내용 중 어려운 부분을 해석하거나 문법을 설명하면, 수강생이 모르는 점을 추가로 물어보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온라인에서 학습하니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 달 학습지 비용은 3만원도 안 된다. 집으로 배달 오는 학습지와 1주일에 2~3번씩 짧은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까지 포함된 비용이다. 구몬학습 관계자는 “본인 실력에 맞춰 학습량과 난이도를 정하고 매일 10~30분씩 꾸준히 공부하도록 도와준다”며 “바쁜 직장인도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규칙적으로 나가서 공부해야 하는 학원과 달리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진도를 나갈 수 있는 건 큰 장점이다. 강제성이 없다는 점은 나태해질 수 있는 요인이긴 하지만 그만큼 자율적으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신씨 역시 “일어 자격증을 따려는 생각은 없다. 단어 암기를 하다 보면 금세 재미가 떨어지고 쉽게 지치더라”며 “대신 실용 회화 위주로 공부하는데, 꾸준히 하다 보니 말이 느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했다. 신씨는 처음엔 히라가나밖에 몰랐지만, 지금은 일반 회화가 가능한 수준이 됐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활발해지고 집 안에만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외국어 공부는 일종의 취미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학습지를 신청해 받고, 화상 강의를 듣는 ‘비대면 학습’이 보다 늘며 생긴 변화다. 전 세계 91개 언어를 학습할 수 있는 앱 ‘듀오링고’의 경우 국내 가입자가 200만명이 넘는다. 단어와 문장 하나하나 게임하듯이 배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최근 듀오링고로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한 김정연(29·가명)씨는 “예전부터 새 언어를 배우고 싶었는데 학원에 가서 공부하기는 부담이 커 미루기만 했다”며 “앱 내에서 개인 수준에 맞춰 진도를 설정하고, 게임처럼 각 레벨을 깨 나가는 식으로 공부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르는 부분은 물어보고 답할 수도 있어 만족도가 크다”고 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정장 상의에 잠옷 매칭” 재택근무 패션 제안하는 회사들

    “정장 상의에 잠옷 매칭” 재택근무 패션 제안하는 회사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적으로 재택 근무와 화상 회의 등 근무 환경이 격변한 가운데 캐나다의 한 패션 브랜드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컬렉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재택근무가 시행되며 직장인들은 출퇴근에 대한 부담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출근 복장에 대한 자유도 늘어났다. 집에서 근무를 하며 직장으로 출근할 때처럼 옷을 갖춰 입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영상 회의를 진행한다 할지라도 카메라에 비춰지는 건 상반신 정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변화에 착안해 캐나다 의류 브랜드 헨리 베지나(Henri Vézina)는 상의만 차려입은 출근 복장으로 광고 캠페인에 나섰다. 사진 속에는 정장 상의에 어울리지 않는 잠옷, 반바지 등의 편안한 차림의 하의를 입은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고객들에게 오직 상의만 고려해 출근 복장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옷 값은 평소의 반값 밖에 들지 않는다”고 재미있는 광고의 의도를 전하고 있다. 이러한 광고가 주목을 받자 다른 의류 브랜드에서도 코로나19 근무 환경을 반영한 유사한 광고들을 내놓았다. 프리스마의 의류부문 부사장 파이비 홀(Päivi Hole)은 “코로나19로 락다운이 시행되고 재택 근무에 돌입하며 홈웨어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우리는 어떻게 고객들의 요구에 응답해야하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광고 캠페인은 우스워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것이 현실이다”라고 강조며 “이것은 새로운 옷 입는 한 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실속 챙기는 소형 오피스텔 ‘별내자이 더 스타’

    실속 챙기는 소형 오피스텔 ‘별내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을 생각하고 있다면 소형 오피스텔을 주목해보자. 소형 오피스텔은 중대형 오피스텔에 비해 초기 자본금이 적어 경제적 부담이 덜하고 오피스텔 전·월세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대부분 관리비 절약 등 실용성 있는 소형 오피스텔을 선호해 풍부한 임대수요를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11월 3~4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택지개발지구에서 주거복합단지(MXD) ‘별내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 청약을 받는다. 별내자이 더 스타 내 복합 1블록에서 먼저 선보이는 주상복합단지로 오피스텔의 경우 지하3층~지상 26층, 1개동, 전용면적 47㎡, 49㎡ 총 192실로 구성됐다.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전용면적을 가진 별내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은 경춘선 별내역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이다. 향후 GTX-B 별내역(계획)과 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예정)으로 별내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 입주민은 획기적인 교통망을 누릴 수 있다. GTX-B 예비타당성조사에 따르면, 별내역에서 서울역까지 3정거장, 약 11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지하철 8호선 연장선 개통 시(별내선,예정) 잠실역까지 환승 없이 10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다. 서울 옆세권이라 불리는 입지에 굵직한 교통호재로 서울 접근성은 더욱 우수해질 예정이며, 이로 인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비롯해 튼튼한 임대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별내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은 별내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해 이마트(별내점) 등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이후 분양예정인 대규모 판매시설이 조성 시 단지 안에서 상업, 문화 등을 누릴 수 있는 슬리퍼 생활권으로 통할 전망이다. 별내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 11월 3일(화)~11월 4일(수) 이틀간 청약접수를 진행하고, 11월 5일(목) 당첨자발표, 11월 6일(금) 정당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청약 통장이 필요한 아파트와 달리 별다른 제한이 없으며,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별내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15일 오픈한 별내자이 더 스타 견본주택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위치해 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입주예정은 2023년 12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2021년도 전기 MBA 석사과정 정시 모집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2021년도 전기 MBA 석사과정 정시 모집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원장 성민제)이 2021학년도 전기 MBA 석사과정 정시 신입생을 모집한다. 아주대 MBA 과정은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평일 야간은 물론 주말까지 강의를 개설해 실습과 토론 수업 등 대면 수업이 꼭 필요한 오프라인 강의를 원하는 시간에 수강할 수 있도록 주중, 주말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 MBA 최초로 도입한 온라인 강의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 언제든 PC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에서도 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대규모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공개 수업) 방식의 퀄리티 높은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금번 21학년도 전기 MBA 석사과정 정시 모집에서는 회계, 재무, 마케팅, 인사조직, MS/OS 등 경영학의 기본이 되는 분야와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코칭, 협상, IT 비즈니스, 창업벤처, 연구기술경영, 헬스케어 등 사회 관심 분야를 반영해 특화 전공을 개설했으며, 최신 비즈니스 트렌드에 맞춰 빅데이터, 핀테크, 디자인 등의 전공 역시 모집하고 있다. 아주대 MBA는 7천7백여명의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막강한 동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문, 교수, 교직원,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2007년 설립된 아경장학재단을 비롯해 다양한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성적우수 장학, 핵심인재양성 장학, 공무원 장학, 군인 장학 등 재학생의 50% 이상이 1회 이상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특히 아주대 MBA 학비는 타 경영전문대학원 MBA 등록금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합리적인 등록금으로 석사과정을 밟을 수 있어 효과가 높다는 평이다. 한편 이번 2021학년도 전기 정시모집은 10월 19일부터 11월 23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있으며, 국내외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이상, 정규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보다 자세한 2021학년도 아주대MBA 전기 신입생 입학 전형은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용직마저… 지난달 무려 24만명 감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가 10만명 이상 감소했다. 특히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인 상용직마저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하고 직장인들의 월급 봉투도 얇아졌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9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57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 2000명(-0.6%) 줄었다. 4월과 5월 30여만명에 달했던 감소폭이 8월 9만명대로 가까스로 좁혀졌는데, 다시 10만명대를 넘어선 것이다. 상용근로자는 24만 1000명 감소했고, 임시일용근로자만 유일하게 18만 1000명 증가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된 영향이 가장 컸다”고 평가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1549만 1000명으로 27만 3000명(-1.7%) 감소했지만, 300인 이상 사업체는 308만 5000명으로 16만 1000명(5.5%) 증가해 주로 중소 사업장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술이야기] 호텔에서 만취하기

    [심현희 기자의 술이야기] 호텔에서 만취하기

    술꾼의 삶을 살다보면 종종 권태기가 찾아옵니다. 좋은 사람들과 유쾌하게 먹고 마시고 떠드는 자리가 어느 순간 부질 없게 느껴지고 지루할 때가 있죠. 그럴땐 잠시 중원을 떠나 ‘혼술’을 하거나 금주 를 시도하는 것이 클래식한 방법이지만,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컨셉으로 술을 마시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집, 포장마차, 순대국집, 노가리 호프집 모두 지긋지긋 하시다고요? 이번엔 깨끗하고 고급스럽게 정돈된 호텔에서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깨알같은 식음료(F&B) 프로모션을 잘 이용한다면 생각만큼 비싸지도 않습니다.먼저 지겨운 회식 장소를 산뜻하게 바꾸어보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여의도 글래드호텔을 추천합니다. 이 호텔은 최소 3인부터 최대 12인까지 스위트 객실에서 와인,맥주,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와 함께 호텔 셰프가 만들어주는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호텔에서 회식해’ 프로모션을 갖추고 있는데요. 모임 인원에 맞게 테이블을 세팅해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6시간 동안 마치 레스토랑의 프라이빗 다이닝 룸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3~6인을 위한 메뉴로는 사천식 전복구이, 주류는 소주 5병, 맥주 10캔이 제공되며 6~8인은 전복구이, 광동식 우럭찜, 주류는 로손리트리트 까베르네 소비뇽 레드 와인 4병, 8~12인은 전복구이, 우럭찜, 동파육, 해삼주스와 함께 달모어 위스키 12년산 1병,맥주 10캔이 제공됩니다. 가격은 각각 30만원, 40만원, 50만원입니다.평소 “술은 속도다”라는 철학을 가진 분들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파크하얏트 서울과 중구 남산의 밀레니얼힐튼 호텔이 적합합니다. 해피 아워 2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가성비 좋은 만취가 가능합니다. 파크하얏트 서울의 바 ‘더 팀버 하우스’에선 이번달 말까지 통통하게 살이 오른 풍천 장어구이와 덮밥 메뉴와 함께 전통주 ‘토끼 소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합니다. 토끼 소주는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하던 미국인 브랜드 힐이 전통주에 매료돼 양조법을 배워 미국 뉴욕에서 만들어 팔면서 화제가 된 술입니다. 취향에 따라 23도 짜리 화이트라벨과 40도 짜리 블랙 라벨도 자유롭게 골라 마실 수 있답니다. 허용된 시간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이며 가격은 6만 9000원입니다.남산 언저리에선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 계절을 만끽하며 맥주와 와인을 배가 터질때까지 마실 수 있습니다. 호텔에 있는 바 ‘오크룸’에서 요리된 고기를 고객 앞에서 직접 썰어주는 ‘카베리 뷔페’를 이용하면 부산의 유명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고릴라브루잉’의 다양한 맥주 라인업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이 프로모션은 오후 5시 30분부터 3시간 이용할 수 있고, 가격은 5만 4000원이라고 하네요. 여기에 2만원을 추가하면 뉴질랜드 쇼비뇽블랑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클라우드 베이’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니 화이트와인 중독자라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겠죠.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농구장에 나타난 펭수 등번호는 동글동글 8번

    농구장에 나타난 펭수 등번호는 동글동글 8번

    직장인들의 아이돌 펭수가 농구장에 나타났다. 펭수는 16일 경기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선수들의 격한 환영을 받으며 등장한 펭수는 “경기장이 선수들의 땀방울과 열정으로 가득차있다. 열정이 끓어오른다”는 첫 소감을 남겼다. 펭수는 “승리와 패배를 떠나서 모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멋있는 경기 보여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하나원큐 홈 개막전임에도 눈치를 챙기지 못한 펭수는 “양팀 모두 가자”고 외쳤고 사회자가 ‘여기 하나원큐 경기장이다’라고 알려주자 “하나원큐 가자”고 다시 외쳤다. 시구 행사는 단순 자유투 시구가 아닌 하나원큐 선수들과의 3X3대결로 이뤄졌다. 펭수는 공을 넘겨받은 뒤 페인트존 바깥쪽에서 던졌지만 에어볼이 나왔다. 하나은행 김두나랑이 다시 패스를 해 던졌지만 2구째도 에어볼. 펭수는 2전3기 끝에 골을 넣으며 포효하고 코트를 떠났다. 부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인문학을 가볍지만 깊이있게’…생각의 밀도를 1cm 높이는 ‘1센티 인문학’

    ‘인문학을 가볍지만 깊이있게’…생각의 밀도를 1cm 높이는 ‘1센티 인문학’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적어진 요즘, 중심을 잡고 세상을 제대로 보는 인문학적 소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자칫 가짜 뉴스나 정보의 파편을 사실이라 믿고 길을 잃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신간 ‘1센티 인문학’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생각의 방향을 제시하는 인문학 교양서다. 서울대에서 종교학과 서양철학을 전공하고 제주도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며 인문학 강의를 해온 저자 조이엘은 고전, 역사, 사회, 예술, 철학, 과학 등 일상에서 찾은 다양한 키워드를 100편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가볍지만 깊이있는, 쉽지만 경박하지 않은 인문학 책을 쓰고 싶었다”는 저자는 인문학적 시각으로 사회적 이슈를 날카롭게, 때로는 까칠하게 바라본다. 다방면의 수만권의 책을 읽으며 쌓아온 작가의 해박한 지식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말라리아로, 최치원의 글에서 시작해 세습 자본주의를 넘나들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풍성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저자는 “독자들이 1cm씩이라도 생각의 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한 주제에 맞는 다양한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면서 “쉽지만 알맹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이엘 작가는 “익숙하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낯설게 보는 능력, 심지어 기존 진리 주장까지도 회의하고 결국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이 바로 교양 혹은 인문 교양의 힘”이라고 강조한다. 고전은 물론 사회 현상까지 삐딱하게, 한번 뒤집어보는 작가의 글은 인문학을 보는 새로운 재미에 빠지게 한다. 특히 이 책은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인물이나 시대의 연결 고리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디지털 성범죄, 주취감형, 촉법 소년 등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루며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통찰력을 제시한다. 짧지만, 쉽고 재미있는 문체로 교양을 쌓고 싶은 학생이나 직장인들도 읽을 수 있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우리 사회가 파편적인 지식이 많고 소통의 부재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인문학은 결국 타인에 대한 이해인데, 이 책이 세대와 진영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높이고 대화를 이끌어 내는 화두를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40쪽. 1만 5800원.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월급 받고 12일 만에 ‘텅장 신세’

    월급 받고 12일 만에 ‘텅장 신세’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월급을 모두 써버리는 ‘월급고개’, 이른바 ‘텅장’(통장이 텅 비는) 신세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29일 직장인 11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 61%가 ‘월급고개를 겪는다’고 응답했다. ●직장인 61% ‘월급 고개’ 겪어 특히 월급을 받은 후 다 쓰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2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 결과인 16일보다 무려 4일이나 앞당겨진 수치다. 이에 대해 직장인의 61.1%는 월급고개가 앞당겨진 원인으로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를 꼽았다. ‘월급텅장’이 되는 이유는 월급이 적어서(64.7%·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보험, 월세, 공과금 등 고정비용이 높아서(34.3%), 대출이자 등 빚이 많아서(27.5%), 가족 부양비를 책임져야 해서(19.5%), 식비, 음주 등 외식 비용이 많아서(16.2%), 계획 없이 지출해서(15.6%) 등 순이었다. ●“154만원 더 받아야 ‘텅장’ 면해” 또 월급고개를 겪는다고 응답한 이들 중 68.2%는 코로나19 사태로 실제 경제적인 부담이 늘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마스크 구매 등 지출 증가(58.3%·복수응답)였다. 이어 응답자들은 무급휴가로 인한 월급 감소(36.8%), 초과근무 등 수당 감소(21.7%), 아이 돌봄 비용 증가(12.1%) 등을 꼽았다. 한편 월급고개를 겪는 직장인들은 현재 받고 있는 월급보다 평균 154만원은 더 받아야 월급고개를 면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된 한국

    [임정욱의 혁신경제]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된 한국

    일본을 오가면서 답답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책 한 권을 살 때도 카드영수증 외에 따로 영수증을 써서 도장을 꾹 눌러 준다. 택시에서 하차할 때 카드를 내면 굳이 펜으로 사인을 요구한다. 안 해도 되는 일을 이중으로 하는 느낌이다. 문서를 보낼 때 아직도 팩스로 보내는 경우도 많다. 온갖 모바일 메신저에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있어 이메일도 구닥다리로 느껴지는 시대에 아직도 팩스로 보내 달라고 한다. 익숙해진 것을 쉽게 바꾸지 않는 일본의 문화 때문이다. 이런 일본의 보수적인 문화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됐다. 일본의 직장인들은 사무실에 나가 직접 도장을 찍어야 해서 재택근무를 할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또 일본의 관청들이 코로나 확진자 발생 보고를 팩스로 받는 바람에 신속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도 화제가 됐다.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필수가 된 시대에 일본이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 실감하게 하는 에피소드다. 반면 일본과 달리 한국은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가 돼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직접 만나지 않고도 일을 처리해야 하는 ‘비대면’ 디지털 전환에 한국이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세 가지 강점을 꼽아 본다. 첫 번째는 빠른 인터넷 환경이다. 한국은 전국 어디서나 연결되는 촘촘한 고속 유선, 무선 인터넷망을 가지고 있다. 원격 업무, 원격 교육, 원격 진료 등 기존에 벌어지는 일을 모두 ‘비대면’ 디지털화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빠른 인터넷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 때문에 모든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 시골로 갈수록 아직도 고속인터넷망이 결여돼 있는 곳이 많아 교육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온 지인은 “집에서 아이 둘만 화상을 연결해도 속도가 떨어져서 수업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두 번째는 빠른 물류 배송 인프라다. 한국은 예전부터 책 한 권을 주문해도 당일 배송이 될 정도로 빠른 물류를 자랑했는데 이제는 ‘로켓배송’, ‘번쩍배달’ 등으로 더 빨라지고 있다. 누구나 새벽배송으로 자고 일어나면 신선식품을 받아 볼 수 있게 됐고, 또 음식배달 경쟁 속에 한 시간 내에 뭐든지 배달받을 수 있는 오토바이 배송 시스템이 전국에 구축되고 있다. 이런 빠른 물류 시스템 덕분에 음식, 옷, 화장품 온라인몰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한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다. 세 번째는 현금이 사라진 결제 시스템이다. 한국은 이미 신용카드 사용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 이제 카카오페이, 제로페이 등 다양한 모바일 결제 수단까지 보급되며 현금을 사용할 필요가 거의 없게 됐다. 나도 혹시 필요할까 싶어서 현금을 찾아 두고도 한 달 이상 한 번도 안 쓰는 일이 잦다. 기존 신용카드와 네이버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서비스 간의 경쟁으로 모바일, 온라인에서의 결제도 아주 쉬워졌다. 즉 돈 거래에서 ‘종이’가 사라지며 모든 것이 디지털화됐다는 뜻이다. 이처럼 조바심을 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보니 한국의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은 세계 최고가 됐다. 어떤 전통산업이든 의지만 있으면 디지털 전환이 가능해진 것이다. 필요한 것은 변화하는 환경에서 기회를 찾아 혁신하려는 창업가들의 에너지다. 그런데 다행히 그런 창업가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리동네커머스의 김상돈 대표가 그런 창업가 중 한 명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로 전통시장에 손님이 오지 않아 타격을 입자 상인들을 위해 해결책을 만들었다. 상인들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팔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암사시장, 화곡시장 등 전국 46개 시장과 손을 잡고 시장의 반찬, 고기, 분식, 떡 등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아 2시간 만에 배송해 주고 있다. 코로나로 타격을 받은 시장 상인들에게는 매출 타격을 만회할 수 있는 동아줄 같은 서비스가 된 것이다. 온라인으로 월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시장 반찬가게도 나왔다. 이런 식으로 전통시장, 동대문의류시장, 중소기업 공장 등을 디지털화하고 새로운 고객과 연결해 변화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창업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멋진 일이다. 코로나19는 인류에게 큰 재앙이다.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가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 그리고 스타트업이 그 중심에 있다.
  • 초딩 지호 위해 낮은 농구대… 양천 행정에 담긴 ‘엄마 마음’

    초딩 지호 위해 낮은 농구대… 양천 행정에 담긴 ‘엄마 마음’

    초교 3년생 “골 안 들어가 속상” 편지에인근 학교 체육관 참고해 높이 1m 낮춰 “코로나 없이 건강하길” 손글씨 답장도“중고등학생 형들보다 골이 잘 안 들어가서 속상해요.”(목운초 3학년 김지호) “농구를 좋아하는 지호가 신나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어린이 농구대를 설치했어요.”(김수영 양천구청장) 지난달 25일 이런 하소연을 담은 김지호군의 편지가 서울 양천구 구청장실에 도착했다. 농구를 좋아하는 김군이 삐뚤빼뚤 쓴 손 편지에는 중고등학교 형들과 본인의 농구하는 모습을 비교한 그림까지 그려 넣었다. 편지에는 “제 키는 140㎝인데, 어른용 농구대는 후프까지 305㎝다”며 “오목공원에 어린이용 농구대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적혀 있었다. 김군의 정성스러운 손 편지를 받은 김수영 양천구청장의 얼굴엔 ‘엄마 미소’가 절로 나왔다. 오목공원은 양천의 관문인 오목교가 공원 근처에 있어 오목공원이라 불린다. 이곳은 SBS, CBS 방송국과 현대백화점, 행복한세상 백화점 등 빌딩 숲에 둘러싸여 있는 도심 속의 오아시스로 인근 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점심때에는 직장인들이 공원에서 휴식하거나 산책하고, 방과 후 학생들이 농구를 즐기는 곳이다. 때마침 구가 오목공원의 정비계획을 지난달부터 추진 중이어서 김군의 바람은 신속히 해결됐다. 오목공원 정비는 공원 이용 수요가 많은 운동시설에 인접한 산책로의 노면을 개선하고 오래된 운동기구 등 낡은 시설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양천구는 김군의 소망대로 기존에 있던 성인용 농구대 6개 중 1개를 철거하고, 어린이 농구대로 교체했다. 어린이 농구대는 인근 초등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농구대 높이가 205~207㎝인 점을 참고해 205㎝로 제작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25일 오목공원에 설치된 어린이 농구대를 직접 확인한 뒤 “중고등학생들이 어린이 농구대에 장난으로 매달리거나 성인들이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어린이 농구대’라는 안내 표시를 붙여 달라”며 세심한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평소 주민과의 소통이 구정 운영의 제1원칙인 김 구청장은 현장행정에서도 ‘엄마의 마음으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왔다. 김 구청장은 농구대 설치 후 김군에게 직접 손 글씨로 쓴 엽서로 답장을 보냈다. 편지에는 “김지호 학생이 코로나19 걱정 없이 건강하길 바란다”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나이와 상관없이 주민들과의 소통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며 구정을 이끌 것”이라고 적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병욱 회장의 라미드그룹, 당진 플라밍고cc 기공식 가져

    문병욱 회장의 라미드그룹, 당진 플라밍고cc 기공식 가져

    라미드그룹(회장 문병욱)이 당진시와 협약을 맺고 추진하고 있는 플라밍고 컨트리클럽 기공식을 23일 개최했다. 이 날 기공식에는 어기구 국회의원, 김홍장 당진시장, 최창용 당진시의회 의장, 문병욱 라미드그룹 회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이 진행됐다. 라미드그룹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내 체육시설용지에 플라밍고cc 조성을 위한 모든 인허가 및 시공업체 선정을 마치고, 113만 3,467㎡(34만2,874평) 부지에 대중제 골프장 30홀과 클럽하우스, 관리동 등 2000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당진 플라밍고cc는 북측 12홀 남측 18홀 총 30홀의 골프코스로, 여성골퍼 및 바쁜 직장인들의 출근 전, 퇴근 후 6홀, 12홀 라운딩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수요에 맞춰 대상지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로 조성된다.2019년부터 시작된 플라밍고cc 조성사업은 당진시와 함께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영향평가 인허가 및 조성계획승인 완료 등의 제반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9월부터 골프장 공사가 착공되어 공정대로 진행된다면, 명년 12월에 시범라운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중제 골프장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당진IC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우수한 접근성에 따라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수 있다는 전망이다. 라미드그룹 문병욱 회장은 “이곳 당진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사는 당진(웰니스) 구현의 시발점으로서, 기공식 행사를 가지게 되어 매우 의미있는 즐거움으로 생각한다”며 “플라밍고cc는 당진의 마스코트인 ‘당학’의 ‘학’을 모티브로 젊어지고, 다양화된 골프인구 누구나 이용하고 싶어하는 사계절 체류형 골프장으로 자원과 자연 지형을 적극 활용한 “링크스”,”듄스”,”파크”의 3가지 컨셉의 골프코스를 한번에 즐길 수 있게 조성했다”고 전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기업과 행정이 서로 간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한 당진형 뉴딜을 지역 내 기업들과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라미드그룹은 라마다서울호텔, 라마다송도호텔, 이천미란다호텔, 빅토리아호텔, 양평TPC 골프클럽, 남양주CC, 의성엠스클럽, 버드우드GC,동백스포랜드 등 다수의 호텔과 골프장 계열사를 운영중이며, 이번 당진 플로밍고CC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말부터 강남 삼성동, 논현동에 주거사업도 신규로 진행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중구의 인프라 누린다… 1인 가구형 설계

    서울 중구의 인프라 누린다… 1인 가구형 설계

    KB부동산신탁㈜과 오피스텔 전문 시공기업 ㈜대명21은 서울 중구에 소형 오피스텔 ‘남산 센트럴시티 투웨니퍼스트’(조감도)를 공급한다. 세운 재정비 촉진지구 바로 옆 서울 중구 오장동 148-16일원에 지하 1~지상 18층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18.21~29.55㎡ 오피스텔 총 6개 타입 200실로 구성된다. 남산 센트럴시티 투웨니퍼스트는 다수의 버스노선과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3·4호선 충무로역을 도보 10분 이내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근접 생활권’의 입지도 갖췄다.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 5권역 생활권 중 최중심 도심 생활권인 중구는 CBD(중심업무지구)로 국내 100대 기업 본사가 18개소나 있어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한 직장인들의 임대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반경 2㎞ 이내에는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 동국대학교, 숭의여자대학교를 비롯해 서울백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제일병원,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이 가까워 재적학생 및 의료기관 종사자의 임대수요도 있다. 서울의 중심답게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명동거리, 동대문 패션타운, CGV, 대한극장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남산공원·청계천을 걸어서 산책할 수 있다. 이 오피스텔은 1인 가구를 위한 ‘풀퍼니시드 시스템(Full Furnished System)’을 적용했다. 스마트홈 시스템을 비롯해 시스템에어컨, 전열교환기, 스타일러, 빌트인냉장고, 빌트인드럼세탁기(건조겸용)가 설치됐다. 분양홍보관은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으며 중도금 무이자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길섶에서] 전단지 할머니/임병선 논설위원

    거리에서 나눠주는 광고 전단지를 잘 받아드는 편이다. 십년 전의 어느 날엔가는 점심 먹고 회사로 돌아오는데 손에 열 장쯤 들려 있어 피식 웃음이 터졌다. 전단지 나눠주는 아주머니들은 눈 주변만 보면 받아줄 사람인지, 아닌지 순간적으로 감별해낸다고 동료들은 말했다. 회사원인 딸은 “진짜 광고 효과나 영업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걸 믿고 저렇게 절박하게 뿌려대는 것을 보면…”이라고 말꼬리를 줄이곤 한다. 십년 전만 해도 전단지 나눠주는 분들 예순 넘어 보이는 이를 찾기가 어려웠다. 몇 년 전부터 칠순, 팔순인 분들이 눈에 띈다. 재택 근무하며 집에서만 부대끼기 싫어 동네 커피전문점을 오전 일찍 찾아 점심 전에 귀가하는데 이들과 마주치게 된다.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전단지를 건네는 연로한 분들을 보며 어쩔 수 없이 고향의 어머니를 떠올리곤 한다. 은발 할머니라면 더욱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 할머니가 전단지를 내미는데 손녀뻘 직장인이 멀거니 쳐다보기만 한다. 팬데믹 이후 흔해진 모습이다. 해서 내가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민다. 그러면 이분들이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모른다. 그 직장 여성은 적어도 그런 즐거움을 모르고 오후를 시작하는 셈이다.
  • 마스크 내리고 옹기종기 흡연 “거리두고 대화말아야”

    마스크 내리고 옹기종기 흡연 “거리두고 대화말아야”

    실내 흡연실이나 실외 흡연 구역은 마스크 착용 조치가 제대로 지켜질 수 없어 방역당국의 적절한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을지로, 여의도에는 직장인들이 흡연구역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흡연을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키다가도 흡연구역에서는 마스크를 내리고 밀집해서 흡연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인도로 흡연구역 근처를 지나가는 행인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담배연기로 인해 간접흡연을 하게 되는 데다 가래를 뱉는 일부 흡연자들의 행태로 더욱 불안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야외 흡연은 코로나19 확산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방역당국은 흡연 자제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흡연과 코로나19 상관관계’를 묻는 질문에 “담배 연기 자체라기보다 흡연 과정에서의 ‘호기’(呼氣), 즉 내뿜는 숨에서 충분히 바이러스가 노출될 수 있다”고 답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간접 흡연 자체가 코로나19 감염에 있어 위험 행위이고, 흡연자 자체도 코로나19 고위험군 중 하나로 이미 분류가 돼 있다”며 “사실상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과정에서는 금연을 강력하게 강조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화학공학과의 윌리엄 리스텐파르트 교수 역시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바이러스를 담은 호흡 입자를 마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실내외 가릴 것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소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기온이 내려가며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실외라고 해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흡연 중 대화를 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강남 도심 속에서 힐링 숲을 만나다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 강남 도심 한복판에 힐링숲을 만날 수 있는 청담근린공원이 있습니다. 1991년 조성된 청담근린공원은 주민들과 주변 직장인들에게 사랑받아 온 청담동의 동네숲입니다. 옛날 청담동은 한강변으로 물이 맑고, 연못이 있어 청숫골이라 불렸습니다. 조선 말까지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청담리였고, 1963년 서울시에 편입돼 청담동이 됐습니다. 평지로 이루어진 여느 도심공원과는 달리 청담공원은 나지막한 동산을 쉬엄쉬엄 오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공원에 들어서면 옛 청숫골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개울이 흐르고 맑은 물이 솟아오르는 약수터도 있지요. 물소리를 따라 산책로를 걷다 보면 시비(詩碑)가 있는 쉼터가 보입니다. 시를 한 편씩 읽어 보면서 잠시 쉬었다가 발걸음을 옮기면 전통정자가 있는 정상에 도착합니다. 올해 만들어진 정자는 공원을 찾는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새 쉼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내려오는 산책로에는 운동기구와 배드민턴장도 있어 간단한 운동도 가능합니다. 청담근린공원은 매년 아이들을 위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바로 옆에는 미미위 청담키움센터, 강남청소년수련관이 자리하고 있어 도심의 아이들이 숲을 느끼고 자연과 함께 자랄 수 있게 해 주는 고마운 공간입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프로그램이 중단돼 안타깝지만, 어서 친구들이 돌아와 숲에서 뛰어놀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남 한복판서 쉴 수 있는 힐링숲. 청담근린공원으로 쉬러 오세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