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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의 기초

    행복의 기초

    노원구는 지난 1일부터 구청 직장어린이집이 보건복지부의 인가를 받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운영체를 변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구가 지난 10월 실시한 구청 직장어린이집 위탁운영체 모집 공고 결과 ‘노원 어깨동무 사회적 협동조합’이 위탁 운영 신청서를 제출해 위탁체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구청 직장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의 인가를 받은 사회적 협동조합이 운영(4년 위탁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어린이집이 됐다. 구 관계자는 “구청 어린이집을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면 부모들이 직접 참여해 투명하고 안정된 어린이집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구청 직장어린이집의 운영은 사회적 협동조합 방식과 같다. 어린이집에서의 아동과 교직원에 대한 모든 관리 등 일상 업무는 원장이 담당하지만 주요 운영 사항은 학부모와 교직원, 조합이 함께 참여해 결정하게 된다. 일례로 원장과 교사대표, 소비자 조합원(학부모), 조합 임원대표 등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보육교직원을 채용한다. 또한 어린이집 총회와 학부모 운영위원회를 통해 어린이집 운영방향을 결정한다. 이민숙 ‘노원어깨동무 사회적 협동조합’ 이사장은 “학부모와 교직원이 모두 만족하는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구청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환 구청장은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는 협동조합의 긍정적 측면을 최대한 살려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의 어린이집이 지역 공동체 복원을 위해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족친화경영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족친화경영

    결혼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직장과 가정생활 모두 행복하기를 꿈꾼다. 하지만 훼방 요소가 곳곳에 있다. 장시간 근로, 육아휴직과 복귀의 어려움, 집안일과 아이돌봄의 부부 분담 등등.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가족친화경영을 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우수 인재도 이런 기업을 선호한다. 가족친화기업의 경영 성과도 높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올해부터 업무 종료 시간(본사 오후 6시, 점포 8시)이 되면 컴퓨터 종료 안내문이 뜨고 10분이 지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진다. 습관적인 지연 퇴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별히 연장 근무가 필요한 직원은 신청서를 내면 된다. 강준모 홍보팀 대리는 “처음엔 컴퓨터가 꺼진다는 공지가 갑자기 뜨니까 직원들이 다소 난감해하다가 지금은 근무시간 중에 집중도 높게 업무를 끝내고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게 돼 만족스러워 한다”며 “문서 보안 프로그램이 깔려 있어 파일이 외부에서는 열리지 않기 때문에 일을 집에 갖고 가서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PC-오프(OFF)제를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등 계열사에 확대 적용했거나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초과근무 제로화 시스템을 지난해 도입, 시행하고 있다. 오후 6시 30분 이후까지 회사에 남아 있으려면 초과근무 신청서를 작성해 부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조직별 초과근무 현황은 2주마다 부서장과 대표이사에게 이메일로 보고된다. 초과근무 과다 부서의 조직장은 연말 상여금이 깎인다. 그 후 초과근무는 1인당 연평균 하루 13분 이내로 대폭 줄었다. 유한킴벌리에서는 2011년부터 오후 7시 30분이면 야근용 지정 근무 공간 1곳을 뺀 모든 사무실의 전등이 꺼진다. 서울 본사와 군포, 죽전, 대전, 부산 등에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하고 재택근무제와 시간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주거지와 가까운 공간이나 자택에서 일하며 자녀돌봄 등에 활용하도록 한다. 본인만의 업무를 70% 하고 나머지는 협업한다. 사원 만족도가 2011년 86%에서 2014년 91%로 높아졌고 직원 출산율도 늘어났다. 매출액은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받은 2008년 1조원에서 2년 만에 1조 4128억원으로 급증했다. 대기업이 아니면서도 존경받는 기업, 일하기 좋은 기업 조사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한다. 난임휴직과 임신기 단축 근무, 출산 복지 지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여성의 생애주기별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기업도 KT를 비롯해 상당수다. 삼성전자로지텍은 난임휴직제도를 지난해 도입했다. 1개월에서 1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직원 김모씨는 때맞춰 혜택을 봤다. 김씨는 늦은 나이에 결혼해 아이를 빨리 원했고 병원을 3년간 꾸준히 다녔지만 별다른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조바심이 나면서 자신의 업무를 좋아하지만 포기하고 ‘아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고민하며 남편과 상의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김씨는 난임휴직제도를 알게 돼 부서원들의 응원 속에 6개월 예정으로 난임휴가를 사용해 3개월 만에 난임시술에 성공했다. 결혼 4년 만에 첫아이를 임신할 수 있었다. 김씨는 “임신 후 복직해서도 많은 분이 배려해 주셔서 정시 퇴근을 하고 있다”며 “회사와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출산휴가를 신청하면 육아휴직까지 자동 신청되는 출산휴가 후 자동육아휴직제를 2012년 국내 최초로 도입, 파트타임 사원에게도 적용함으로써 자유로운 육아휴직 활용 문화 정착과 경력 단절 예방에 기여했다. 육아휴직자 복귀 지원 프로그램도 지난 8월부터 시행 중이다. ‘기다립니다, 기대합니다’란 제목의 육아휴직 복직 플래너를 발간, 복직을 3개월 남겨 둔 육아휴직자에게 보낸다. 여성가족부 장관과 그룹 회장의 복직 환영 메시지, 복직 전 준비 사항, 남편과의 업무 분장 방법, 선배 워킹맘의 응원 메시지 등이 담겨 있다. 복귀 적응 지원교육도 한다. 세창은 직원 33명인 계측기기 전문 중소기업이면서도 육아휴직을 전사적 자원관리(ERP)를 통해 신청하고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며 18세가 될 때까지 자녀 1명당 매월 7만원씩 육아수당도 지원한다. 이모 주임은 “임신 후 걱정했지만 회사가 흔쾌히 승인해서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 기간인 1년 3개월 동안 육아에만 전념할 수 있었고 아이도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을 만큼 자란 뒤 업무로 복귀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기회를 준 회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우리 회사와 같은 가족친화기업이 많이 생겨서 행복한 워킹맘으로 가득한 대한민국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LG그룹이 전국 28곳에서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족친화제도 확산을 위한 기업 성과 연구’에서 “가족친화경영은 기업의 1인당 매출액을 늘리고 근로자의 이직률을 감소시키며 가족친화인증기업이 비인증기업에 비해 수익성이나 안정성, 성장성이 높고 생산성 증가율도 0.22~1.95%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도 가족친화경영의 기업 성과를 면밀하게 검토해 기업의 경쟁시장 구조 속에서 가족친화경영이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며 “가족친화경영은 기업의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은 2008년 14개 기업으로 시작한 이래 올해 544개로 늘어나는 등 모두 956개에 이른다. 29개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92개 사업에서 가점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 happyhome@seoul.co.kr
  • [뉴스 플러스]

    공동직장어린이집 사업자 공모 근로복지공단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 부담을 완화하고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단지·중소기업 컨소시엄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비 지원사업자’를 공모한다. 공모 기간은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어린이집 규모에 따라 최대 15억원(융자 포함 시 최대 22억원)까지 지원한다. 학교 등 온실가스 1만 5000t 감축 올해 사무실과 학교, 아파트 단지 등 비산업시설에서 자발적으로 감축한 온실가스가 1만 5000t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참여한 비산업시설 2187곳을 대상으로 올 들어 9월까지 배출한 온실가스 양을 측정한 결과 17만 5590t으로 지난해보다 1만 5084t 정도 줄었다. 30년생 소나무 228만 그루를 심었을 때 얻을 수 있는 탄소 상쇄 효과이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기준 45억원의 발전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규모다.
  • 시간제 공무원도 공무원연금 받는다

    정부가 2017년까지 5000명 규모의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채용하고 이들에게 공무원연금 가입 자격을 주기로 했다. 기업이 특정 지역에 어린이집을 기부하면 정원의 50%까지 해당 기업 직원 자녀의 우선 입소가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여성 고용 및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후속·보완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정부는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전일제와 차별이 없도록 공무원연금법을 적용해 2016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실제 재직 기간과 급여액을 기준으로 연금의 기여금, 연금액을 산정한다. 현재는 전일제 공무원만 공무원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정부 차원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방직 시간제 공무원 채용 목표 비율을 1% 포인트 올려 2017년까지 국가직과 지방직 시간제 공무원을 4888명 채용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과 관련해서는 가입 대상 기준이 되는 근로시간을 산정할 때 개인별 합산을 적용한다. 복수 사업장에서 월 60시간 이상 일하고 사업장 가입을 희망하면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부터 기존 전일제 근로자를 시간선택제로 전환하는 사업주에게 전환장려금과 간접노무비, 대체 인력 인건비 등이 지원된다. 최 부총리는 “연말까지 각 부처가 시간선택제 적합 직무 20개를 선정해 3000개 일자리를 만들고, 시간선택제 전환 활성화를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보육 문제 해결을 위해 어린이집을 확충한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민간의 기부채납으로 늘린다. 기업이 어린이집을 신축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일정 비율 내에서 직원 자녀의 우선 입소를 허용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직장어린이집이 여유 정원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면 주민 자녀에 대해 기본보육료를 지급한다. 정부청사 등 공공부문 직장어린이집은 정원에 여유가 있으면 지역사회에 개방하도록 명문화해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일과 가정의 양립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일과 가정의 양립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등에서는 여성 육아휴직이 보편화한 데 이어 남성 육아휴직도 증가 추세인 반면 영세 기업 등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해고 위협, 사직 권고, 복귀 거부를 비롯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는 등 여전히 법정 출산휴가조차 사용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출산휴가 미부여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대기업 인사팀장과 직장맘 지원 활동가에게 일·가정 양립과 관련한 현실과 개선 방향을 들어 본다. 정금용 삼성전자 인사팀장·부사장 “기업의 여성 인재 활용은 필수 육아휴직 확대는 당연한 과제” 삼성전자 인사팀장인 정금용 부사장은 25일 서면 인터뷰에서 육아휴직 등은 인재 육성을 위한 기업의 당연한 과제라고 말했다. →양성평등실천 태스크포스에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전자가 참여해 기대가 크다. 실천 계획은. -인적 자원의 절반인 여성 인재 활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기업 생존의 필수사항이다. 삼성은 1993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여성 공채를 도입하고 여성 인력 근무 지원 제도를 다양하게 실천해 왔다. 여성 인력의 가사와 육아 부담 경감에서부터 장기적으로는 여성 리더의 비중을 높여 여성 인재들이 역량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장시간 근로는 일, 가정 양립을 어렵게 한다. 삼성도 근무시간이 긴 회사로 알려져 있는데. -제품 출시나 시장 대응을 위해 시기적으로 업무가 몰릴 때도 있다. 그러나 전체 임직원은 2009년 도입된 자율출근제를 통해 각자 업무시간을 정하고, 가정 생활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올해는 연구 개발과 디자인 직군을 대상으로 자율출퇴근제를 본격 도입했고 업무시간을 주 단위로 자율 관리하도록 했다. 다양한 워크 스마트 캠페인으로 업무의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문화를 조성해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선망의 대상인 삼성전자에 입사한 인재들이 오래 다니지 못하는 것으로 아는데. -평균 근속 연수는 약 10년으로 이직이 잦은 정보기술(IT)업계의 평균 근속 기간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퇴직 사유도 진학이나 가정 사정 등 개인적인 이유가 대부분이다. →육아휴직 사용자와 사용 기간은. -육아휴직 중인 임직원은 2000명 수준이며 그중 남자 직원은 100여명이다. 매년 증가 추세이며 특히 남성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육아휴직 기간도 여성 9개월, 남성 8개월로 비슷하다. →육아휴직 기간이 1년을 못 채우는 이유는. -여직원의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80%가 넘는 것을 감안할 때 사용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경력 개발을 위해 1년 내 회사 복귀를 선택한다고 볼 수 있다. 2012년부터 육아휴직이 가능한 자녀 연령을 당시 법적 기준인 만 6세(현재 만 8세)보다 높은 12세 이하로 상향 조정하면서 필요에 따른 분할 사용도 늘고 있다.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본다. →육아휴직 등은 기업 입장에서 억제할 사안인가 장려할 사안인가. -우리 회사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제도에 대해 여성 인력이 회사 생활을 지속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며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2000년대부터 모성 보호 활동을 강화해 사업장 내 모든 건물에 모성 보호 휴게실을 설치하고, 제조 현장의 임부를 위해 임신휴직제를 도입했으며 출산 임직원에게 출산장려금 등을 지급한다. 여성 인력의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해 직장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원격(재택)근무제도 확산하고 있다. →오너 일가 이외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에서 언제쯤 나올 것으로 보나. -현재 당사 여성 임원의 수는 38명으로 증가했다. 20년 전에 뿌린 씨앗이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단계다.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에는 여성 비중이 제조 직군에서 높았으나 최근에는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주요 업무에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도입된 지역 전문가와 함께 해외 주재원 파견에 있어서도 여성 인력을 적극 선발하는 가운데 올해는 최초의 여성법인장까지 배출했다. 이런 추세라면 가까운 시일 안에 여성 CEO도 나올 것이라 믿는다.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은. -IT산업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생산성 높은 인재가 회사 발전의 필수 요소인 만큼 임직원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향후에도 임직원의 필요를 반영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 happyhome@seoul.co.kr 황현숙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장 “경단녀 재취업보다 예방이 먼저 기존 제도의 실효성부터 높여야” 황현숙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장은 25일 “여성 일자리와 육아 문제의 핵심은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이라면서 “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육아휴직 등 기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또 경력 단절 여성 재취업보다 경력 단절을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센터장은 서울여성노동자회장을 지낸 활동가다.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는 어떤 일을 하나. -서울시가 서울여성노동자회에 위탁 운영하는 산하 기관이다. 서울 직장맘들이 겪는 직장, 가족, 개인 삶에서의 세 가지 고충을 해소하고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해 생활 밀착형 원스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응원한다. 상근 노무사의 종합 상담과 전문가의 심리 정서 지원, 육아 정보 제공, 직장 부모 커뮤니티 발굴 지원 등을 한다. →상담이 가장 많은 분야는. -지원센터가 2012년 4월 문을 연 이래 3000건의 상담 가운데 80%가 직장 내 고충이고 그중 80%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 모성권 지원 관련이다. →일부 기업들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기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출산휴가 등을 사용하면 업무 공백이 생기고 대체 인력의 숙련도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것이 비용과 직결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영세 기업 등은 개인 일인데 왜 우리가 책임져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일부 기업들은 예전에는 ‘육아휴직은 없다’고 공공연히 얘기했으나 지금은 인식이 확산돼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알아서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식으로 처리한다. 그러나 출산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면 안 된다. 기업도 사회적으로 존재하는 만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고 기업도 일정 부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법으로 보장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원하면 당연히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이용 비율은 10명 중 정규직은 2.6명, 비정규직은 1명 정도에 불과하다.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법 따로 현실 따로’여서 일하는 여성의 현실이 실제로 나아지지는 않은 만큼 기존 제도라도 잘 활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 → 육아휴직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과 기업,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 -기업 최고경영자의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 법과 제도보다 ‘사내 눈치법’이 우선인 현실을 바꿔야 한다. 법적 제도 보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무이고, 잘 보장되면 이직률이 낮아지며 숙련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은 눈앞의 손실보다 중장기적인 이익을 봐야 한다. 장시간 노동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가사와 육아가 남녀 공동 책임이라는 인식도 확산시켜야 한다. 작년 육아휴직자 중 남자가 3.2%인 현실을 바꿔야 한다. 남자 급여가 대체로 높기 때문에 육아휴직 급여도 높여야 한다. 정부는 지원 시스템을 더 갖춰야 한다. 법정 권리가 실제로 활용되도록 생활 밀착형 지원 기관이 필요하다. 제도 운영 관리 시스템도 필요하다. 지금은 육아휴직 등을 회사에만 신청하지만 고용센터 등 제3의 공적 기관에 1차 신청 또는 고지하는 방향으로 신청 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은. -현재 여성 일자리와 육아 정책의 초점은 재취업과 보육정책에 맞춰져 있다. 무상보육까지 해도 전업맘들이 애를 많이 맡기니까 막상 직장맘들은 이용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한다. 보육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여성 고용률을 높이려고 새로일하기센터 등 경력 단절 후 재취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재취업을 해도 업무나 임금이 대폭 하락하고 그나마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가 절반도 안 되는 등 효과가 별로 없다. 30대 결혼, 임신 시기에 여성 고용률 곡선이 M자형으로 뚝 떨어지지 않도록 경력 단절 예방에 중점을 둬야 한다. 일자리와 육아 문제의 핵심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다. 이것만 제대로 사용해도 경력 단절을 예방해 M자형 곡선을 상당히 개선할 수 있다. happyhome@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아빠들의 육아 참여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아빠들의 육아 참여

    아이를 직장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거나 육아휴직을 해서 돌보는 등 아빠들의 육아 참여가 늘고 있다. 그런 아빠 3명의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육아의 애환을 들여다본다. 김세중(36·롯데마트 대리)씨는 공무원인 아내와 딸(4)과 함께 산다. 1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복직했다. 휴직 전에는 아이를 잘 안 봐 줘서 아내와 다툰 적도 많지만 지금은 저녁 약속을 거의 잡지 않고 집에 와서 놀아 주는 등 확 바뀌었다. 자신의 집에서 200m쯤 떨어진 곳에 부모님이 거주하는 덕에 아이를 맡길 수 있어 여건이 나은 편이다. 아내가 출산휴가에 이어 육아휴직을 마친 뒤 아이는 친할머니가 돌봤다. 그러나 딸이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지 못해 아침에 등원할 때마다 할머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악을 쓰고 우는 상황이 1년 이상 지속됐다. 아이가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고 집에서만 생활해 사회성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냐는 생각에 딸의 적응력 향상을 위해 휴직을 결심했다. 회사보다 친구나 지인들이 육아휴직 하는 것을 걱정했지만 사정을 듣고는 격려해 줬다. 지난 3일 만난 김씨는 “‘전업주부’ 때 집안일은 그리 힘들지 않았지만 아이와 놀아 주는 게 매우 힘들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오전 9시 반쯤 어린이집에 딸을 데려다 주고 청소, 간식 준비 등의 집안일을 하다가 오후 4시쯤 딸을 데리고 온 후에는 함께 시간을 보냈다. 매일 놀이터에 가고 키즈카페, 놀이동산, 문화센터 등 아이들이 많다는 곳을 자주 찾아가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게 했다. 활동량이 많은 아이에게 맞추려니 힘들기도 했지만 어리광 부리며 안아 달라고 할 때는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고 한다. 육아휴직급여도 도움이 됐다. 그는 딸이 어린이집에 갈 때도 입만 삐죽하고 울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고 “아빠” 하며 쫓아다닐 정도로 많이 친해졌기 때문에 육아휴직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육아는 여자가 해야 한다는 가부장적인 생각 때문에 아빠들의 육아휴직이 활성화되지 않는데 육아는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인식으로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 가족친화기업인 롯데마트에서는 현재 아빠 수십명이 육아휴직 중인 것으로 안다. 육아는 여자 혼자 하기에는 너무 벅찬 일이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씨는 복귀를 앞두고 적응에 대한 걱정과 설렘이 교차했는데 잘 적응하도록 회사에서 배려해 줘 큰 어려움 없이 전체적인 흐름을 익히고 있단다. 요즘은 집에서 늦게 나가는 아내가 딸을 부모님께 맡긴 뒤 출근하고, 저녁에는 부부가 함께 데리러 간다. 함께 놀다가 애를 씻기고 오후 10시쯤 재운 뒤 12시쯤 잠자리에 들면 하루 일과가 끝난다. 그는 결혼할 때 아이를 한 명만 낳겠다고 계획했다. 그러나 하나가 더 생기면 첫째 아이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마음을 바꿔 둘째를 낳으려 한다. 그렇게 되면 아내부터 다시 육아휴직을 할 생각이다. happyhome@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족이 다 함께 출근…아침에 일찍 깨워야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족이 다 함께 출근…아침에 일찍 깨워야

    문성준(39·SK이노베이션 과장)씨와 37개월 된 딸, 같은 건물 내 계열사에 다니는 아내 등 가족 3명은 매일 아침 함께 집을 나선다. 문씨는 주차 후 아내와 번갈아 가며 회사 2층 직장어린이집에 딸을 맡기고 오전 9시까지 사무실로 간다. 오후 6시 반쯤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아이와 놀아 주면서 기다리다가 약속이 없으면 함께 퇴근한다. 두 사람이 한꺼번에 저녁 약속이 생기는 일은 절대 없다. 문씨는 오전 7시쯤 일어나자마자 딸과 20분 정도 누워서 놀아 주며 잠을 깨운 뒤 씻기고 옷 입히고 고구마 등을 먹인다. 석달 전까지 월 180만원에 아이 돌보미를 썼을 때는 부부가 밥을 조금이라도 먹었지만 둘째 출산을 앞두고 돌보미가 편한 데를 찾아 그만둔 뒤에는 아침 먹을 겨를도 없이 출근을 서두른다. 아내는 화장을 차 안에서 한다. 이제 아이가 말도 하니 부부가 키워 보자고 시작한 일인데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단다. 맞벌이라서 퇴근하면 둘 다 녹초 상태지만 그때까지 힘이 넘치는 아이와 놀아 주고 저녁, 청소, 빨래 등의 집안일도 해야 한다. 늦게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아이를 깨우는 게 최대 애로 사항이란다. 오후 9시 반에 재우는 걸 목표로 하지만 임신 6개월째인 아내가 힘들게 노래를 불러줘야 12시쯤 겨우 잠이 든다. 부부는 몇 달 뒤 둘째가 태어나면 육아휴직을 해야 할지 고민이다. 갓난아이까지 둘을 돌보미에게 맡기려면 200만원 이상 줘야 하고 우유와 기저귀값 등을 포함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문씨는 “처음에는 부부가 모두 아이를 여럿 낳기 원했으나 하나 키우기도 힘들다 보니 아내가 둘째를 안 가지려 했는데 갖게 됐다”면서 “애 하나는 어떻게든 키우지만 둘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평생 아이 곁에 있어 주지도 못하는데 단지 당장 힘들다고 해서, 우리 욕심 때문에 세상에 형제도 없이 하나만 두는 건 아닌 것 같고 첫째가 너무 예뻐서 둘째를 가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가 크면서 말을 하고 예쁜 짓을 하는 걸 보니 웃음과 힘이 난다고 했다. 문씨는 주말에는 아내를 쉬게 하고 딸과 친해지고 싶어 가급적 아이를 밖에 데리고 나가 논다. “과거에는 여자가 집안일을 한다는 생각이 강했으나 요즘은 부부가 함께 일하기 때문에 배려하지 않으면 여자가 회사를 못 다닌다. 맞벌이가 경제적으로나 정신건강상으로나 도움이 되는데 아내가 지쳐서 회사를 그만두면 답이 없다. 아내도 배웠으니 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하게 하는 게 남편의 역할 아닌가.” 가족친화기업인 이 회사의 직장어린이집 이용자 49명 중 절반 가까이는 아빠가 데려다 주는 경우다. 문씨는 “직장어린이집은 엄마, 아빠 가릴 것 없이 이용해야 한다”면서 “2년차인 올해까지만 이용할 수 있어서 내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걱정했다. happyhome@seoul.co.kr
  • 사내병원 만드는 사업자에 세제혜택 검토

    정부가 근로자의 복지 수준을 높이고 기업의 시설 투자를 늘리기 위해 사내병원을 설치하는 사업자에게 법인세 및 소득세(개인사업자)를 감면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기업 복지시설 투자 확대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기업들이 근로자 복지시설을 신축하기 위해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건물을 지을 경우 세금을 깎아주는 방식이다. 특히 현재 기업이 기숙사, 직장어린이집 등 일부 근로자 복지시설에 투자할 때 세금을 감면해주는 대상에 사내병원 등을 추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내국인 사업자가 종업원의 주거 안정, 복지 증진을 위해 2015년 말까지 무주택 종업원을 위한 임대 국민주택, 기숙사, 장애인·노인·임산부 편의시설, 휴게실, 체력단련실, 샤워·목욕시설 등을 신축하거나 구입하면 취득금액의 7%를 법인세나 소득세에서 공제받는다. 직장어린이집은 공제율이 10%로 더 많은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기재부는 근로자 건강 관리를 위해 의료법에 따라 사내에 부속 의료기관 형식으로 병원을 설치하면 복지 시설에 적용되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의 2013년 보건복지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사내병원은 184개에 불과하다. 종사자가 500명 이상인 사업체가 1626개인 점을 고려하면 사내병원이 설치된 업체는 11.3%로 상당히 적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화그룹 “워킹맘 걱정마세요” 직장어린이집 상반기 7곳 추가

    한화그룹 “워킹맘 걱정마세요” 직장어린이집 상반기 7곳 추가

    한화그룹이 여성인력의 경력단절 막기 위해 직장어린이집을 대폭 늘린다. 한화그룹은 다음 달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화투자증권빌딩과 중구 태평로 한화생명빌딩 등 사옥 2곳에 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또 상반기 중 충북 보은과 경북 구미 등 지역 사업장에도 어린이집 7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빌딩과 한화생명빌딩 사옥에 설치되는 직장 어린이집 정원은 각각 70명, 60명 규모다. 오전 7시 30분에서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하지만, 보호자의 야근이나 회식 등이 있으면 시간을 연장해 아이를 돌봐준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아이 키우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는 단순히 사원 복지를 넘어 회사 경쟁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배추 준비하는 고사리손…용산구, 꼬마농부 수확 행사

    배추 준비하는 고사리손…용산구, 꼬마농부 수확 행사

    “엄마! 김장 재료는 우리가 준비할게요.” 용산구가 20일 오전 11시 종합행정타운 청사 앞마당에서 꼬마 농부들과 함께하는 ‘배추·무 수확 행사’를 연다. 꼬마 농부 30여명은 이날 배추, 무, 갓, 양배추 등을 수확하고 김치의 재료를 직접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수확한 농산물은 직장어린이집의 급식 및 김장 재료로 제공된다. 구는 올해 향토 작물 60여종을 심은 상자텃밭을 조성해 구청 방문객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무료 개방하고 있다. 또 구청 직장어린이집 원생들을 대상으로 ‘1원생 1텃밭 가꾸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상자텃밭에 작물을 심고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수확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본다. 또 수확한 작물을 어린이집으로 가져가 음식을 만들어 봄으로써 먹거리의 소중함을 직접 느껴보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지난 6월 오이, 완두콩 등 여름작물을 수확한 데 이어 배추, 무, 시금치, 아욱 등 12종의 씨앗 및 모종을 직접 심고 관리해 왔다. 이번 수확 행사가 끝나면, 상자텃밭에서의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파종을 위한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번 수확을 통해 꼬마 농부들이 수확의 풍성함과 땀의 소중함을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공원녹지과(2199-7613)로 문의하면 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박대통령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강창희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국회 의사당 광장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한지 9개월 만에 민의의 전당인 이곳에서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곳은 제가 15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때로는 야당의 입장에서, 때로는 여당의 위치에서 고뇌하고 노력했던 곳이기에 깊은 감회를 느낍니다. 저는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에게 행복을 드리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의원 여러분과 함께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불황의 위험에 놓여있습니다. 모든 나라들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한 개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어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지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내외적인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적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각 분야별로 혁신을 이루어야 하고, 국제적인 경쟁에서 앞서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외교력을 강화하고, 세일즈외교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인프라건설 등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선진국들과의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틀을 만드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저는 그 길을 앞으로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며 그것이 지금의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 세계는 서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 경제가 공장에서, 연구실에서, 기업에서, 시장에서, 농어촌에서 밤을 잊고 노력하셨던 분들의 땀과 해외의 사막에서, 정글에서, 탄광에서 목숨걸고 헌신하셨던 분들의 노력을 밑거름 삼아 일어설 수 있었듯이, 지금 우리도 다시 출발점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그 길에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우리 국민들과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계신 의원님들의 협력과 신뢰가 필요합니다. 저는 지난 2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4대 국정기조로 삼고 국정기조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각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세부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법안도 마련하였습니다. 오늘 시정연설을 통해 국정기조별로 내년도 국정운영의 방향과 국민께 약속드린 주요 정책들이 어떻게 예산에 반영되었는지를 말씀드리고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저는 우리 경제의 근본체질을 바꿔서 경제부흥을 이루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모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새 정부 출범 당시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7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이 지속되었습니다. 정부는 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 출범 직후 17조 3천억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고, 특단의 부동산대책을 추진했습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친 투자활성화 대책과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 강화 등 경기회복을 적극 뒷받침해온 결과 우리 경제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1%대로 올라가고, 취업자 수는 세 달 연속 40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10월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월 500억불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불씨를 살렸을 뿐입니다. 이 모멘텀을 살려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경기회복의 움직임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민생안정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은 경기회복세를 확실하게 살려가기 위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가장 큰 역점을 두었습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농어촌 소득향상,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대폭 늘리고,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육성 등 미래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SOC 투자와 지방재정에 대한 지원도 편성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제조업, 입지, 환경 분야 중심으로 추진되어 온 규제완화를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해 투자 활성화의 폭을 넓혀가려고 합니다. 특히 의료, 교육, 금융, 관광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나갈 것입니다. 청년, 여성, 장년 등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스펙초월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직장어린이집 확충을 통해 여성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고용환경을 만들고, 임금 피크제 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현장의 근로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 시간 선택제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스마트워크 센터의 확대를 지원할 것입니다. 고용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사업을 확대하였습니다. 고용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이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제대로 구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정부는 선진국 추격형 발전 전략을 선도형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유럽 순방에서 영국과 프랑스 등 EU 국가들이 창조경제를 실현해서 엄청난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지금 우리 경제가 가고자 하는 창조경제의 방향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벤처,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소프트웨어, 인터넷 기반 콘텐츠 산업 육성을 지원하면서 창조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어왔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고, 그 꿈의 실현이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창조경제타운 사이트도 개설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창조경제타운에는 생활 속의 불편을 해소하는 작은 아이디어부터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아이디어까지 약 3000여 건의 국민 아이디어가 제안되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빛을 발하고, 창조경제의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2500여명의 멘토들이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창조경제타운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여주고 계신 상상력과 창의력이 새로운 대한민국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창조경제의 핵심인 업종간 융복합을 저해하는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문화와 보건, 의료, 환경, 해양, 농식품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자금과 기술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런 국민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창조경제 관련 사업 예산으로 금년보다 12%가 증가한 6조 5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국민의 의지와 상상력, 기술력에 이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께서 적극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경제민주화는 창조경제의 토대이자 경제활성화를 위한 시장경제의 기초질서입니다. 그동안 국회의 협력으로 하도급 업체, 가맹점주 등 경제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기업집단의 부당 내부거래 규제를 강화하는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입법화되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경제 전반에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가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국회와 정부,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금 외국인투자촉진 법안, 관광분야 투자활성화 법안,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주택 관련 법안,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중소기업 창업지원 법안 등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는 법안들이 국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안이 통과되면, 약 2조 3천억원 규모의 투자와 1만 4천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광진흥법안이 통과되면 약 2조원 규모의 투자와 4만 7천여개의 고용이 창출됩니다. 그리고 소득세법안과 주택법안 등이 통과되어야 지금 우리 경제회복을 위해 중요한 주택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대한민국 가장의 처진 어깨를 펴주고 국민들에게, 특히 청년들에게 희망을 찾아 주기 위한 법안들입니다. 이런 법안들이 제때 통과되지 못한다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가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들 법안들이 꼭 통과되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질병과 가난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되어야 국민행복시대의 토대가 구축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과 국민들의 노후 안정을 위해 내년 7월 기초연금제도 도입을 목표로 예산 5조 2천억 원을 반영하였습니다.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불가피하게 해결하지 못한 부분들은 경제를 활성화시켜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는 복지 패러다임을 국민 개개인에게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렇게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도 복지예산을 확대 편성하였습니다. 앞으로 부정 수급 등 복지 누수를 철저히 방지하고 서비스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행복을 위해서는 교육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내다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하고, 모든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궁극적으로 국가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자신의 꿈과 끼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중학교 단계에서 자유학기제를 시범 도입하였고, 자율 교과과정 확대와 예체능 교육 및 진로직업 교육 강화 등 초중등 교육과정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학교 내 돌봄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사교육비와 대학학자금 부담을 덜어드리며, 지방대학의 육성에도 힘쓸 것입니다. 이를 위한 예산과 함께 취업 후 학자금 상환특별법, 지방대학육성에 관한 특별법 등 관련 법안이 지금 국회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이 법안들 역시 학생들을 위해 이번에 반드시 통과되어야 합니다.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민 행복의 필수적인 선결과제입니다. 정부는 지난 9개월간 우리나라의 우수한 IT기술을 재난안전관리 분야에 접목하는 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특히 성폭력과 가정폭력, 학교폭력ㆍ불량식품 등 4대악 척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 성폭력 재범률과 가정폭력 재범률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4대악 근절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6.6% 늘렸고 재난재해 및 생활안전 예산을 3조원 수준으로 편성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저는 5천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문화를 더욱 빛나게 하고, 세계에 널리 알려서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 속에서 인정받게 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문화의 가치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도록 해서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 것입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직속으로 문화융성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문화융성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문화 재정을 정부 총지출의 1.5%인 5조 3천억 원으로 증액하였습니다.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서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문화융성의 원천인 인문학과 전통문화 그리고 지역문화를 진흥하는 데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문화기본법과 지역문화진흥법, 예술인복지법 등 문화 관련 주요 법안들의 제·개정이 원활히 이루어져 문화융성의 초석을 다져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화는 산업측면에서 창조경제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저는 이번에 세계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 현장에서 K-POP과 영화, 드라마 등 한류에 열광하는 유럽 젊은이들을 보면서 우리 문화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5천년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국민의 창의력, 그리고 ICT기술을 접목시킨 문화컨텐츠 산업을 적극 지원해서 국가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최근 숭례문 부실 복구로 인해 국민들의 걱정이 많으십니다. 앞으로 숭례문을 포함한 문화재 관리 보수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엄중하게 조사하고 문화재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은 아직은 어렵고 멀게 보이지만 우리가 꼭 가야 할 길입니다. 저는 반드시 임기 중에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북한은 무력 도발 위협과 개성공단 폐쇄로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공단정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통행, 통신, 통관의 3통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단의 실질적인 정상화, 나아가 개성공단의 국제화도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는 확고한 원칙과 인내심을 바탕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남북 간에 신뢰를 쌓고 올바른 관계개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북핵문제를 포함해 남북한간에 신뢰가 진전되어 가면, 보다 다양한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고, 대화와 협력으로 나오길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제안한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해서 부산을 출발해 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평화통일의 길도 열어갈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정부는 이와 같은 4대 국정기조를 추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여 국회에 제출하였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서 심도 있게 검토해 주시고 새해 시작과 함께 경제 살리기와 민생을 위한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제 때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한 것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국민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변화의 속도가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정부와 정치권 모두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길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지난 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정상화시키는 데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추진할 것입니다. 원전과 방위사업, 철도시설, 문화재 분야 등 각 분야의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비리들을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공공부문부터 솔선하여 개혁에 나서겠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예산낭비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정부 3.0 정신에 따라 부채, 보수 및 복리후생제도 등 모든 경영정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서 공공기관 스스로 개혁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이제 정치권도 모두가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길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의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정치권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때,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선을 치른 지 1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국민 앞에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고,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대로 책임을 물을 일이 있다면 반드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끝내고 정부의 의지와 사법부의 판단을 믿고 기다려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정부는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해서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정치개입의 의혹을 추호도 받는 일이 없도록 공직기강을 엄정하게 세워가겠습니다. 국가정보기관 개혁방안도 국회에 곧 제출할 예정인 만큼, 국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생산적 협력관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치의 중심은 국회입니다. 저는 국회 안에서 논의하지 못할 주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포함해서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아주신다면, 저는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정부는 여야 어느 한쪽의 의견이나 개인적인 의견에 따라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국회에서 여야 간에 합의해주신다면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국회를 존중하기 위하여 앞으로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의원 여러분들의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지난 일에 묶일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협력해 갑시다. 저와 정부는 의원 여러분의 지적과 조언에 항상 귀 기울이겠습니다. 미래를 향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 미래를, 우리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책기관 입주지역 버스노선도 全無

    국책기관 입주지역 버스노선도 全無

    국책연구기관은 내년 말까지 16개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한다. 이전 인원은 총 3384명으로 규모 순으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463명, 국토연구원 393명, 한국직업능력개발원 331명 순이다. 이 가운데 KDI가 오는 12월 12~17일, 한국법제연구원이 같은 달 11~23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같은 달 14일~내년 1월 20일 우선 이전한다. 이들이 이번에 요구한 예산은 통근버스 배정과 어린이집 신축 관련 8억 8200만원이다. 어린이집 신축을 위한 예산 5억 2900만원은 정부청사와 달리 법령상 이들 기관이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기관에 해당하지 않아 반영되지 않았다. 이들 출연연구기관이 앞서 요구한 청사증축비 등 예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통근버스 예산 확보도 무산되며 출연연구기관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현재 대중교통이 운행되는 정부세종청사와 달리 이들 기관이 위치한 세종시 4-1생활권에는 버스 등 노선이 전무하다. 국책연구기관들은 이전에 따른 손실 보상 차원에서 월 20만원의 수당을 책정한 상태다. 출연연구기관 관계자는 “수당을 높게 책정하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될 수 있어 세종시 공무원 수준으로 액수를 산정했다”고 말했다. 예산당국으로서는 법이 정한 범위를 넘을 수는 없다는 설명이지만, 이들 기관은 일종의 차별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실제 올해 초 정부세종청사는 미화원과 구내식당 직원 등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비(非) 공무원은 통근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해 논란이 일었다. 또 다른 연구기관 관계자는 “정부 계획의 일환으로 이전하는 것은 정부부처나 연구기관이나 마찬가지인데 지원책은 정부부처에만 집중돼 있다”면서 “공무원은 통근버스로, 연구기관 직원들은 KTX나 버스로 출퇴근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이직을 고려하는 직원들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기관 입장에서는 세종시 이전에 따른 불편보다 인력 손실이 더 큰 손해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였다.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대상자들이 출퇴근이 아닌 지역에 정착하라는 것이 세종시 이전의 목적이기 때문에 이 같은 취지에 맞춰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단지 초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교통비만이라도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직장어린이집 설치 ‘쇠 귀에 경읽기’

    직장어린이집 설치 ‘쇠 귀에 경읽기’

    직장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사업장 4곳 중 1곳이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규모 기준 30대 대기업 중에도 7개 기업이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대학과 병원도 미이행 사업장에 다수 포함됐다. 17일 민주당 최재천 의원실에서 실시한 직장어린이집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전체 대상사업장 919곳 중 25.7%인 236곳이 법에서 정한 의무를 미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제20조는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 고용 사업장에 대해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30대 대기업 중에는 7개 기업 14개 사업장이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제철 등 4개 사업장, 롯데는 우리홈쇼핑 등 3개 사업장, GS그룹은 GS리테일 등 2개 사업장, 효성그룹은 효성ITX 등 2개 사업장 등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동부그룹은 동부화재,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특수강이 명단에 포함됐다. 또 KB국민카드와 LIG손해보험 등 5개 보험사도 어린이집이 없었다. 여성인력이 전체 인력의 80%에 달하는 사업장들도 마찬가지였다.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은 이대목동병원은 상시 근로자수 1715명 가운데 여성이 1345명(78.4%)명에 달했다.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명지병원 역시 여성 비율이 77.5%로 나타났다. 기상청, 수원지방법원 등 9개 공공기관과 포스텍, 한국교원대학교 등 14개 국공립 및 사립대학교가 미이행 사업장에 포함됐다. 미이행 사유에 대해서는 수요 부족이라고 답한 사업장이 59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장소 미확보 50곳, 예산 부족 25곳 등이었다.미이행 사유 응답에는 근로자대표, 사업주대표 등으로 구성된 ‘직장어린이집 명단 공표 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미이행 사업장 236곳 가운데 161곳만 설문에 응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성 프렌들리, 포스코

    여성 프렌들리, 포스코

    포스코는 여성가족부와 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업무협력 협약식을 갖고 여성과 청소년, 가족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기로 했다.포스코는 청소년쉼터를 신축, 기부하고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센터를 지원하는 한편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후원하기로 했다. 최근 가족해체 등으로 가출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지만 청소년 보호시설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경력단절 여성의 경우 재취업이 어려운 형편이고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가족 해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010년부터 여성가족부가 ‘다누리콜센터’ 설치·운영을 지원해 다문화 가족의 한국사회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이번에 시작하는 협력 사업도 민관 협력의 좋은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취약 계층과 사회적 약자들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 부족한 부분을 꼼꼼히 채워 나갈 필요가 있다”며 “여성가족부와 포스코의 협력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조 장관과 정 회장은 포스코센터 1층에서 열린 직장어린이집 확장 개원식에 참석했다. 조 장관은 “내 아이를 따뜻하게 돌봐 주는 회사를 위해 헌신하지 않을 직원은 없다”며 “직원들의 아이를 키우는 일에 회사가 더 공을 들여 달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워킹맘 프렌들리, 한화

    워킹맘 프렌들리, 한화

    한화그룹이 ‘여성친화적 기업’,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화로운 직장’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한화는 전 계열사에 걸쳐 출산을 앞둔 직원에게는 일정 기간 근무시간을 두 시간 줄여 주고, 모유 수유 직원에게는 매일 두 시간의 착유 시간을 보장하는 등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또 자녀를 안심하고 맡기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전국 7개 사업장에 직장어린이집을 개설하기로 했다. 첫 직장어린이집은 전남 여수시의 한화케미칼 사택에 2일 개원했으며, 어린이 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내년 1월에는 서울 중구 태평로 사옥과 영등포구 여의도 사옥에도 열 계획이다. 임신 직원에게 모성보호제도 안내서와 지원용품을 담은 ‘맘스 패키지’ 선물세트를 제공한다. 임신 중인 직원은 따로 제작된 분홍색 사원증 목걸이를 착용, 주변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화그룹은 여성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회사와 사회를 위해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한 축이라는 인식에 공감하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여성 리더를 배출하는 방법을 찾고자 지난 5월부터 핵심 여성 인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는 모태가 화약 업종이어서 여성 채용이 부진했지만 앞으로는 여성 인력을 키우는 시스템을 정비해 나갈 것이며, 곧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역대 정권 누적된 비리 발본색원 의지

    역대 정권 누적된 비리 발본색원 의지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전직 대통령의 추징금 미납과 원전 비리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은 역대정권에서 누적된 구조적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현이다. “과거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지적한 것은 과거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고 현 정부의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문제를 언급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여야가 6월 국회에서 ‘미납 추징금 환수법’ 처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원전 비리 역시 전력 수급 문제와 맞물려 있다. 때문에 두 사안을 방치할 경우 국민 불만을 증폭시킬 수 있는 갈등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 자체만 놓고 보면 사태의 원인을 과거 정부에 지우는 ‘책임 회피’로 비쳐질 수 있다. 그러나 구조적 비리에 대해서는 임기 동안 과거 정부처럼 땜질식 처방을 내놓거나 어물쩍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정부부처 장관들이 모인 국무회의 석상에서 발언을 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검찰 등 사법당국의 미납 추징금 환수나 원전 비리 수사 과정에서 정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미납 추징금 환수법 처리에도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남북 당국회담과 관련, “한반도 평화 정착과 신뢰관계 구축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자신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성공적 출발을 희망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 그는 “각 부처가 모든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얼마나 많은 반듯한 일자리를 창출하느냐를 항상 염두에 두고 우선순위를 판단하기 바란다”면서 “어떻게 일자리를 늘리고, 지키고, 질을 높일 것인가 등 구체적 각론에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낸다면 구체적 액션 플랜의 합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음 학기부터 시작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에 대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끼를 살릴 행복 교육을 지향해야 하며 자유학기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교육 정책”이라면서 “교육이 변화하는 출발점으로 다음 학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장어린이집과 관련,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 정당으로는 처음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한 것을 거론하며 “부담이 되지 않느냐, 비용이 들지 않느냐고 할 게 아니라 각 직장에서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생각을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직장어린이집 늘리는 대신 보육수당 폐지 논란

    앞으로 건물을 새로 짓거나 늘릴 때 직장어린이집을 지으면 어린이집 면적만큼 용적률(건물 연면적÷대지면적 비율)을 높여 준다. 또 어린이집을 지을 때 지원하는 비용도 지금보다 1억원을 더 준다. 정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직장어린이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임기 5년 안에 어린이집 설치 의무사업장 가운데 적어도 70% 이상이 어린이집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 또는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인 사업장 919곳은 직장어린이집 설치가 의무이지만, 어린이집을 설치한 곳은 전체의 39.1%인 359곳에 불과하다. 기업들은 장소 확보의 어려움과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어린이집을 짓지 않고 있다. 정부는 어린이집을 늘리기 위해 영유아보육법 특례규정을 신설해 어린이집을 짓는 기관에는 용적률 규제완화 혜택을 주기로 했다. 사업장과 같은 건물이 아니면 반드시 1층에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하는 기준도 1~5층에도 둘 수 있도록 완화한다.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하는 어린이집 설치비용 지원도 단독 어린이집은 현재 2억원에서 3억원으로, 규모가 큰 공동어린이집은 5억원에서 6억원으로 각각 1억원씩 확대한다. 정부는 그러나 직장어린이집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기업이 부모에게 주는 보육수당 지급제도를 내년부터 폐지하겠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직장어린이집 설치가 의무인 사업장이 어린이집을 만들지 않으면 보육수당을 주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 의무가 내년부터 사라지는 것이다.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할 수 없는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보육수당은 정부 보육료의 절반으로 만 0~5살은 월 20만~10만원 수준이다. 직장어린이집 설치 대신 보육수당을 지급하는 기관은 253곳인데 소속 근로자들은 내년부터 사업장에서 주는 보육수당도 받지 못하고, 직장어린이집이 생기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상시 근로자 500인 이상 의무 사업장에 한해서 보육수당을 폐지하고, 소규모 기업의 자발적 보육수당은 막지 않는다”면서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는 기업은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직장 어린이집 설치 기준 완화 서둘러라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여성인력 활용을 꼽는다.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을 단기간에 높일 수 없는 데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여파로 경제 활동이 왕성한 인구 계층은 40% 아래로 떨어졌다. 전체 생산가능인구에서 핵심생산인구(25~49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9.39%로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끌어올리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4만 달러인 선진국들은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이 60%를 웃돈다. 주요 국가들의 경우 1인당 GDP가 2만 달러에 도달한 시기에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평균 57.4%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난해 49.9%에 그쳤다. 문제는 지난 2003년부터 10년 동안 정체 상태라는 사실이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이 수치를 5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을 획기적인 조치가 없는 한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인력활용 5개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직장 어린이집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직장어린이집을 가장 선호한다. 어린이 안전이나 급식 등의 시설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 어린이집이 설치돼 있는 곳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전국적으로 직장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기업은 919곳에 이른다. 여성 근로자가 300명 이상이거나 전체 근로자가 500명 이상인 곳이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집을 두고 있는 곳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59곳에 불과하다. 설치 기준이 까다롭고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대도시에 있는 기업들을 고려할 때 정원 50명 이상이면 옥외 놀이터를 의무화하고 있는 기준은 하루빨리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지 않으면 정원을 49명까지만 운영하는 편법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국가기관이나 지자체, 학교까지 직장 어린이집을 기피해서는 안 된다. 보육 수요가 적은 사업장은 사정이 비슷한 곳끼리 공동 운영하면 된다. 직장 어린이집은 여성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직장 어린이집이 있으면 육아 휴직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이미 남학생을 앞질렀다. 여성인력 활용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 [사설] 30대 여성 경력단절 막을 보육대책 뭔가

    우리나라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처음으로 남성을 추월했다. 취직을 했거나 구직을 위해 이리저리 뛰는 여성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대학진학률에서 지난 2009년부터 4년 연속 남성을 앞지르는 등 여성의 경쟁력이 높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여성인력을 국가발전의 확실한 원동력으로 활용하려면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춰 촘촘한 출산·보육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 가장 큰 문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의 여성의 왕성한 사회 활동이 30대로 들어서면 크게 위축된다는 사실이다.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62.9%로 62.6%인 남성보다 높았지만, 30대는 여성이 56.0%로 93.3%인 남성에 비해 37.3% 포인트나 낮았다. 여성 경력 단절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통계 수치다. 직장 생활이 이어지지 않는 가장 큰 요인은 출산과 육아 문제일 것이다. 여성 직장인의 88.1%가 출산 이후 재취업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맞벌이는 시대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직장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위한 근본적인 보육대책이 요구된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10년 동안 50% 안팎에서 정체돼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하위권이다.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정책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밀 분석하기 바란다. 지난달 열린 ‘2013 경제학술대회’에서 공개된 김정호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여성근로자가 출산한 뒤 일터로 돌아오는 비율은 직장어린이집이 있는 곳이 없는 곳보다 4.3% 포인트 높았다. 어린이집이 있으면 애사심이 높아져 생산성 향상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보다 강력하게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바란다. 지난해 9월 현재 의무 설치대상 919곳의 25.7%에 해당하는 236곳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지 않은가. 정원이 50명을 넘으면 1인당 3.5㎡의 옥외놀이터를 설치해야 하는 규정이 외려 소규모 어린이집으로 전락하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통신업체는 육아휴직을 법정 기준의 2배인 최장 2년으로 늘리고, 자녀 취학 전까지 주3일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들이 전범으로 삼을 만한 사례다. 스마트워크도 적극 활용하는 등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확산돼야 할 것이다.
  • 성북구, 지역에 유익하면 多 배운다

    서울 성북구가 다른 자치단체의 우수사례를 연구하며 지역정책으로 접목시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직원 공모를 통해 타 자치단체의 우수 행정사례 8건을 선정해 발표대회를 가졌다. 8개 사업이 경합을 벌인 결과 가정복지과 전영훈 주무관의 ‘어린이 안전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운영’ 계획이 최우수 사례로 뽑혔다. 이 사업은 서초구와 강남구의 영·유아의 간접흡연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주변 일정공간을 흡연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사례와 미국의 스쿨버스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 구가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어린이 친화 도시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수상은 ‘여성·청소년 안전지킴이 심야 안심귀가 마을버스 운행’과 ‘가치와 감동을 발전하는 실감나는 성북 절전소의 진화’ 계획을 각각 발표한 교통행정과 오달교 주무관과 환경과 최희경 팀장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일대일 기부 방식, 탐스슈즈 상자텃밭 운영’(공원녹지과), ‘통인시장 스타일, 성북 재래시장 프로젝트’(교육지원담당관), ‘성북을 바꾸는 지도, 커뮤니티 매핑’(디지털정보과), ‘협동조합 방식, 구청 직장어린이집 운영’(사회적경제과), ‘주민참여와 소통을 위한, 2013년 참여소통 한마당’(자치행정과) 등이 장려상을 받았다. 성북구는 이들 사례들을 지역실정에 맞게 다듬어 내년도 정책으로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다른 곳이 추진하는 우수 행정사업을 우리 구에 도입하는 행정융합을 통해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가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이 만족하는 진일보한 행정사업을 위해 계속 배우는 자세로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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