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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지대모’ 박병선 박사에 성금 전달

    충북 청주시는 암 투병 중인 박병선(83) 박사 돕기 운동을 41일간 전개해 총 1억 2939만원을 모금했다고 29일 밝혔다.<서울신문 11월13일자 27면> 재불 서지학자인 박 박사는 1972년 프랑스 국립도서관 직원으로 근무할 당시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동양학대회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의 존재를 알려 ‘직지 대모(代母)’로 불린다. 직지를 인쇄한 고장인 청주시는 박 박사가 지난 9월 입국한 뒤 직장암 진단을 받아 경기 수원 성빈센트병원에 입원 중인 사실을 알고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시와 공동모금회는 29일 병원을 방문해 미전달된 4801만원을 박 박사에게 전달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가톨릭대상 특별상에 박병선박사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10일 제26회 가톨릭대상 특별상 수상자로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과 ‘외규장각 도서’를 찾아낸 역사학자 박병선(83·여) 박사를 선정했다. 1955년 홀로 프랑스로 건너간 박 박사는 1967년부터 13년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직지심체요절과 외규장각 도서 297권을 발견, ‘직지대모(代母)’로 불리고 있다. 박 박사는 지난 9월 한국에 들어왔다가 직장암으로 수원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에 입원 중이다. 한편 이날 박 박사를 병문안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박 박사가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불교와 인연을 맺고 큰일을 하셨다.”면서 “하루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 완쾌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말했다.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윤종찬감독표 고통의 예술 속으로

    최영미의 시 ‘인생’은 ‘…바깥 세상은/ 졸리운 눈 속으로 얼키설키 감겨오는데/ 전선 위에 무심히 내려앉은/ 저걸, / 하늘이라고 그러던가.’라는 읊조림으로 끝난다. ‘나는 행복합니다’ 주인공 만수가 약국을 나오며 바라본 곳에도 ‘여기저기 얽힌 전깃줄과 하늘’이 있다. 사는 데 지친 만수는 편히 잠도 자지 못하는 처지다. 하늘에 대고 세상살이를 한탄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어떤 사람에게 하늘은 무심한 벽이다. ‘나는 행복합니다’는 과대망상증 환자 만수와 정신병동의 수간호사 수경의 고통과 슬픔이 아로새겨진 이야기다. 시골길 옆에서 정비가게를 운영하던 만수에겐 가족이 있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도박에 미친 형을 뒤치다꺼리하느라고 만수는 자기 삶을 챙길 겨를이 없다. 어머니의 실종, 형의 자살, 폭력배의 빚 독촉은 마침내 착한 남자의 정신을 빼앗는다. 직장암에 걸린 아버지를 홀로 돌보는 수경도 힘들기는 매한가지다. 얼마 전 연인에게 버림받은 그녀는 세상에 남은 유일한 끈인 아버지에게 미치도록 매달린다. 만수와 수경이 막막한 세상과 싸우는 방식은 다르다. 비록 허구 속이지만 백만장자의 삶을 빌린 그는 현실과 등질 수 있어 행복하다. 빈 종이를 이용해 수표를 발행하고, 주변인들의 고민을 해결할 때면 그의 얼굴에 미소가 넘친다. 그러나 깨어 있지 않은 자의 행복이 과연 진실한 것일까. 반대로 수경은 무턱대고 붙잡고 늘어지기만을 계속한다. 주변 사람에게 억지를 부리고, 돈이 모자라면 여기저기서 빌리면서 회복되지 못할 아버지의 병세를 애써 잊으려 한다. 그녀는 삶에 탈출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산다는 게 온통 고통으로 가득하기만 한 걸까. 윤종찬의 영화는 고통의 예술이다. ‘소름’은 사회의 밑바닥 삶을 유지하는 존재들의 본질을 고통에서 찾았고, ‘청연’은 식민지 시대를 사는 조선인이 필연적으로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직시한 작품이었다. 그런데 그 고통이 현실과 부딪힌 결과는 줄곧 ‘죽음’이다. 모두가 윤택한 삶과 미래의 행복을 추종하는 시대에 그는 다독거려야 할 고통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런 이유로 그의 영화를 본 다음엔 숨을 고르게 될 정도로 몸과 정신이 탈진에 이른다. ‘나는 행복합니다’도 여지없이 고통을 끌어들인다. 하지만 이번의 결말은 전작 두 편과 사뭇 다르다. 원작소설 ‘조만득씨’를 쓴 이청준은 “미쳐 버리거나 했으면 싶은 심사를 좋이 참으며 산 사람들이 많았던 지난 한 시절, 그 암울스런 현실 속에 ‘우리’의 모습을 대신 비춰줄 한 사내의 이야기를 썼다.”고 밝혔다. 어쩌면 소설의 결말 -만득이 퇴원 후 어미와 동생을 목 졸라 죽인다-이 윤종찬의 영화에 더 어울릴 테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현실로 돌아오되 삶을 택한다. 고민은 거기서 시작된다. 그가 돌아온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할 사람은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만수가 돌아온 집엔 외등 하나만 켜 있을 뿐 주변은 온통 컴컴하다. 오토바이가 밤길을 달리면서 영화는 끝난다. 오토바이의 머리등 앞으로 난 길을 보며 우리는 기도한다. 그의 앞길이 이제는 평안하기를. 그리고 희망한다. 우리가 삶의 방식을 조금만 바꿀 수 있다면 그 빛이 더 환해지고, 그 빛이 비추는 공간이 더 커질 것임을. 26일 개봉. <영화평론가>
  • ‘나는 행복’ 이보영 “예쁜 얼굴, 영화위해 포기”

    ‘나는 행복’ 이보영 “예쁜 얼굴, 영화위해 포기”

    배우 이보영이 영화를 위해서라면 평소의 청순하고 예쁜 모습도 과감하게 떨쳐버릴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3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감독 윤종찬·제작 블루스톰) 언론시사 및 기자감담회에 참석한 이보영은 “촬영 내내 이 영화에서 연기를 잘 해야겠다는 욕심뿐이었다.”고 말했다. 극중 이보영은 과대망상증에 걸렸지만 순수한 영혼을 가진 만수로부터 각박한 삶의 위안을 얻는 정신병동 간호사 수경을 연기했다. 극중 수경은 연인에게 버림받고 직장암 말기의 아버지를 간호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는 캐릭터다. 수경으로 분한 이보영은 온통 터진 입술과 창백하고 무표정한 얼굴을 스크린 위에 그대로 노출하며 아름다운 여배우로서의 욕심을 버렸다. 이처럼 쉽지 않은 연기를 해낸 이보영은 이번 작품에서 힘든 캐릭터를 소화해 낸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나는 행복합니다’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된 이후 1년 만에 개봉한 작품이다. 개봉을 기다리는 시간이 초조하지 않았다는 이보영은 “다만 열심히 힘들게 찍은 작품이라 관객 앞에 빨리 선보이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소름’ ‘청연’ 등을 연출한 윤종찬 감독의 ‘나는 행복합니다’는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과대망상증에 걸린 환자 만수(현빈 분)와 삶에 지친 간호사 수경(이보영 분) 등이 그들 나름대로의 행복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직지대모 박병선 박사를 도웁시다”

    “직지대모 박병선 박사를 도웁시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존재를 밝힌 재불(在佛) 서지학자 박병선(83·여) 박사의 암 투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박 박사 돕기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시 산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박 박사 돕기 운동을 벌여 이날까지 900여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시는 또 지난 9일 충북도공동모금회에 박 박사 돕기 전용계좌를 개설, 시민성금을 모으고 있다. 고승관 전 홍익대 교수가 500만원,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직원이 100만원을 기탁하는 등 20여명의 개인이나 단체가 모두 1000여만원을 보냈다. 청주성모병원장인 이현노 신부 등도 지난 4일부터 모금활동을 벌여 공동모금회에 3000여만원을 기탁했다. 문화재청은 500만원을 내겠다는 뜻을 공동모금회에 전달해 왔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12일 박 박사가 입원한 경기 수원의 성빈센트 병원을 찾아 금일봉을 전달했다. 박 박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면서 직지를 발견, 1972년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동양학 대회에서 직지를 공개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으로 인정받는 공적을 세워 ‘직지 대모(代母)’로 불려왔다. 지난 9월 입국해 건강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직장암이 발견됐다. 시 관계자는 “박 박사는 결혼도 하지 않아 가족들이 없다.”면서 “오는 17일까지 항암치료를 한 뒤 수술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은평대상 수상자 발표 남춘지·박정자·정기선씨 등 선정

    서울 은평구는 남편과 사별 이후 거동이 불편한 시아버지를 극진히 보살핀 남춘지(64·여)씨와 1985년 창업 이후 무사고·무재해 기록을 이어가는 중소기업 ㈜봉등전기의 정기선(63) 대표 등 4명을 제29회 은평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은평대상의 부문별 수상자는 효행상에 남씨, 봉사상에 박정자(63·여)씨, 기업인상에 정 대표, 특별상에 곽문환(74)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상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모범구민 및 단체를 격려하고자 지난 1981년 제정됐다.효행상 수상자로 선정된 남씨는 10년전 직장암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한 시아버지를 보살피고, 남편과 사별 이후 맏며느리로서 가정의 대소사와 자녀 양육에도 정성을 쏟아왔다. 봉사상 수상자로 뽑힌 박씨는 1999년 은평구 자원봉사센터 소장으로 임명된 이래 현재까지 무보수 명예직으로 근무하면서 자원봉사센터 운영과 자원봉사자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복지에 힘을 보탰다. 기업인상 수상자로 결정된 정 대표는 1985년 창업 이후 무사고·무재해 1만일을 목표로 안전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며, 2007년 모범납세 기업인 표창 및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에 선정됐다.특별상을 수상할 곽 시인은 ‘은평문학 발간’, ‘제1회 은평문학상 제정’ 등 다양한 문학사업을 추진하여 지역주민에게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은평구 문학발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항문출혈 “色을 진단하라”

    항문출혈 “色을 진단하라”

    항문질환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운동 등 활동 부족과 스트레스, 종일 앉아서 근무해야 하는 사무직 종사자들이 많은 탓이다. 이런 항문질환은 대부분 항문출혈로 시작된다. 항문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 중 35%가 항문출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대장항문 전문인 대항병원이 올해 항문질환으로 병원을 처음 찾은 환자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5%가 항문출혈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21%, 20대 17% 등으로 20∼40대 젊은 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젊은 층에서 항문출혈이 많은 것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잦은 음주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항문출혈, 어떻게 봐야 하나. ●항문출혈, 여러 질환 가능성 살펴야 항문출혈이 생겼다면 먼저 색을 잘 살펴야 한다. 항문출혈이 왔을 때 가장 위험한 것은 치질 등 항문질환보다 직장(대장)암 등 다른 질환에 따른 출혈이다. 치질과 마찬가지로 직장암도 출혈이 잦은 편인데, 보통 선홍색의 피가 보이면 치질, 암적색에 찐득하면서 비릿하고 역겨운 냄새가 난다면 대장질환에 따른 출혈을 의심해 봐야 한다. 위장광 출혈의 경우에도 변 색이 검은 자장면처럼 나타난다. 대항병원 치질클리닉 이경철 과장은 “실제 피의 특성만으로 본인이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며 “하지만 진료시 본인이 관찰했던 피의 색깔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면 정확한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항문출혈은 왜 생기나 치질이 심해질수록 혈관벽이 얇아지게 되는데, 이렇게 얇아진 혈관벽이 배변 때 상처가 나 출혈이 일어난다. 과음도 중요한 원인이다. 간에서 알코올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혈관이 확장되면서 피가 항문 쪽으로 몰려 출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변을 볼 때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도 흔한 출혈 원인이다. 대장암에 의한 항문출혈도 조심해야 한다. 대장에 생긴 암 병소에 궤양이 생겨 만성적인 출혈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예방하나 항문출혈의 약 90%는 치질이 원인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배변과 5분 이상 변기에 앉아있지 않기, 변기에 앉아 신문이나 잡지를 보지 않기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쪼그리고 오랫동안 앉는 자세나 음주를 피하고, 변이 딱딱해지지 않도록 섬유질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이경철 과장은 “출혈 때문에 여러 가지 증상들이 감지되지만, 그 중에서도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동료애 쑥쑥 ‘시간 기부제’ 아시나요

    동료애 쑥쑥 ‘시간 기부제’ 아시나요

    미국 듀크대학교 경영대 교직원인 낸시 검프는 어느 날 충격적인 소식을 의사로부터 전해 듣는다. 그녀의 남편이 직장암에 걸려 몇주밖에 살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장시간 남편을 간호해야 했지만, 남은 휴가 일수는 달랑 1주일뿐이었다. 그때 그녀에게 구세주처럼 손을 내민 것은 듀크대 교직원 사이의 ‘시간 기부’ 프로그램이었다. 시간 기부제란 듀크대 교직원 본인 또는 그 가족이 중병에 걸리거나 중상을 입을 경우 동료들이 자신들의 휴가 일수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이다. 이 제도 덕택에 검프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86일의 유급휴가를 얻어 남편을 간호할 수 있었다. 휴직 기간 중 월급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어 경제적 어려움을 피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듀크대 교직원 소식지에 최근 소개된 이 시간 기부제의 역사는 지난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듀크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수전 키엘이 중병에 걸리자 그녀의 동료 3명이 자신의 휴가 일수를 그녀의 치료를 위해 ‘선물’한 것이다. 이들의 감동적인 동료애가 알려지면서, 아예 헌혈처럼 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평소에 시간을 기부받아 저축해 놓았다가 급하게 휴가가 필요한 동료에게 나눠주는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도입하자는 의견이 대두된 것이다. 이 프로그램 시작 첫 해인 1999년에 무려 1000시간의 기부가 이뤄졌고, 이후 이 사랑의 ‘헌시’(獻時)는 그 ‘전염력’을 계속 키워 2007년 한 해에만 2만 9000시간이 기부되기에 이르렀다. 시간 기부제 도입 이후 교직원들의 동료애가 더욱 끈끈해진 것은 물론이다. 검프는 “동료들로부터 가족처럼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당신이 아는 ‘癌 음식상식’ 모두 틀렸다

    당신이 아는 ‘癌 음식상식’ 모두 틀렸다

    “우리가 아는 암 관련 음식 상식은 모두 틀렸다.” 놀랄 만한 지적이지만 사실이다. 식품을 한 면만 단편적으로 보거나 부분적인 사실을 마치 전체의 것인 양 부풀려 알린 탓이다. 예컨대 ‘달걀은 완전식품이다.’, ‘된장찌개는 암을 예방한다.’는 등 속설 수준의 상식이 여기에 해당된다. 대한암협회와 대한영양학회는 최근 공동으로 이런 ‘반(反)상식’의 식품 역학연구 결과를 모아 ‘항암식탁 프로젝트’(비타북스 펴냄)란 책을 펴냈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116가지 음식 중 암과 관련이 있는 33가지의 항암 및 발암 효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국내의 저명한 의학 및 영양학 전문가들이 3년간 역학 및 실험을 통해 집성한 성과다. 그들은 “정말 암이 두렵다면 식탁을 다시 차리라.”고 권고한다. ●쌀밥·식빵·피자 그리고 라면 한국인의 주된 열량 공급원인 쌀밥의 암 연관성은 없다. 그러나 쌀밥의 탄수화물이 대장암을 유발한다는 우려는 전혀 근거가 없는 건 아니다. 또 쌀밥을 먹으면 혈당 상승을 나타내는 글라이세믹 지표와 부담치가 올라가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도 근거가 있다. 그러나 쌀밥이 전립샘·방광·난소·췌장·자궁내막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근거가 약하다. 쌀밥으로 인한 문제는 현미나 잡곡으로 대체하면 상당부분 상쇄된다. 잡곡밥이 유방암이나 난소암을 예방한다는 근거는 없으나 현미 등 도정하지 않은 잡곡류가 대장암의 위험도를 낮출 수는 있다. 콩은 잡곡류와 달리 암과의 연관성이 크다. 주성분인 섬유소와 이소플라본이 유방·전립샘암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 식빵과 피자는 상당히 위험한 식품에 속한다. 식빵과 피자에 섞인 동물성 지방과 육류가 유방·대장직장암 위험도를 높이며, 여기에 첨가된 마가린은 대장암과 전립샘암의 위험도를 높인다. 가공 육류를 주로 사용하는 피자가 대장직장암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도 근거가 있다. 라면·자장면·국수류에 첨가된 나트륨은 비후두·위암을, 자장면의 육류가 대장직장암의 위험도를 높이며, 쇼팅 등 동물성 기름도 유방암 위험도를 높인다. ●된장국·콩나물국 그리고 미역국 우리 식단에서 빠뜨릴 수 없는 된장과 된장국이 전반적으로 암 예방에 좋은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고농도 염분이 위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도 사실이므로 섭취 총량을 1일 81g, 즉 1일 4큰술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콩나물의 매력은 비타민C. 비타민C는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 이소플라본은 유방·전립샘·난소·대장·자궁내막암 예방 효과가 있으며, 이소플라본의 주성분인 제니스테인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한다. 미역국은 저열량 식품으로 칼슘과 요오드가 풍부해 산모에게는 더없이 좋으며, 대장·유방암 예방 효과도 있다. 또 카라기닌 등의 생리활성 성분이 암 발생 가능성을 줄여준다. 그러나 상시로 먹으면 요오드 섭취량이 너무 많아져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A·D·E와 칼슘이 많은 달걀을 흔히 완전식품이라고 말하지만 달걀을 통해 섭취하는 동물성 지방이 대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으므로 주당 2∼3개 정도만 섭취하도록 한다. ●삼겹살·고등어구이 그리고 장조림 한국인의 동물성 지방 주요 공급원인 삼겹살은 유감스럽게도 암 관련성이 매우 높다. 육류를 구워서 먹을 경우 위암 발생률이 높아 이런 방식의 섭취는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굽는 과정에서 불에 탄 육류는 한층 더 위험하다. 따라서 꼭 먹어야 한다면 불에 타지 않게 1주일에 1∼2회, 회당 섭취량은 200g(1인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오메가-3지방산의 보고인 생선의 경우, 어유(魚油)가 폐암 등 특정 암의 발생을 억제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 불에 직화구이 형식으로 구워 먹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육류와 마찬가지로 직화구이나 젓갈 같은 염장은 피하는 게 좋다. 흔히 불에 직접 익히지 않는 장조림은 괜찮다고 여기기 쉬우나 이 역시 붉은 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장직장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김치와 우유 일부에서는 김치가 위암·대장암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하나 오히려 적당한 염도라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며, 김칫국과 김치찌개도 암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 우유는 두 얼굴의 효과를 보인다. 우유 속 칼슘은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만 대장암과 유방암의 발생률은 낮춰 준다. 장 기능을 활성화하는 요구르트의 특정 암 예방 효과 확인에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방사선치료는 통증완화에만?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전체 암환자의 약 60% 정도가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다. 그만큼 방사선치료는 암 치료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전체 암 환자의 20~30% 정도만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다. 암 질환에 대한 방사선치료의 인식이 부족한 탓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기 암환자의 통증완화에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실제 최첨단 암 치료기인 토모테라피는 부작용을 현저히 줄여 말기 암환자의 통증완화에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방사선치료는 통증완화치료 등 다른 치료법의 보조요법보다 주된 치료법(근치적 방사선치료)으로서의 기능이 더욱 크고 중요하다. 예컨대 비인강암과 초기 후두암, 입술암은 방사선치료만으로 완치할 수도 있다. 비인강암 1~2기는 방사선치료만으로 90%의 완치율을 얻을 수 있고 초기 후두암 역시 완치율이 높고 목소리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방사선치료를 단독으로 시행한다. 이밖에 뇌종양과 유방암·소화기암·전립선암·자궁경부암 등도 초기부터 방사선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다병합요법 개념의 도입으로 수술과 방사선치료, 약물요법이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암 치료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방사선치료도 마찬가지다. 과거엔 초기 유방암도 유방 전체를 절제했지만 지금은 종양만 간단히 제거한 뒤 방사선치료를 통해 유방을 보존하는 방식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 직장암 역시 수술이 주된 치료법이지만 수술 전·후에 시행하는 방사선치료를 통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상피세포암이 대부분인 항문암은 병기에 상관없이 방사선치료가 필수적인데, 이를 통해 항문을 보존하면서도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 방사선치료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지금은 인체의 거의 모든 암에서, 그리고 해당 암의 초기부터 진행기까지 다양한 병기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런 방사선치료의 역할은 세기조절방사선치료나 입자방사선치료 등이 발전함에 따라 더욱 확대될 것이다.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굿모닝 닥터] ‘삶의 질’ 높이는 방사선 치료

    40~50년 전과 비교해 우리나라 소득수준은 경이로울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적으로 심각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90년대 이후 급격한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삶의 질’은 일생에서 소득만큼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암 치료 역시 치료효과가 가장 중요하기는 하지만 삶의 질도 무시할 수 없다. 이전까지만 해도 직장암이나 방광암, 유방암 같은 병의 경우 광범위한 외과적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사례가 많았다. 환자들은 장기나 조직을 잘라낸 뒤에 정상생활이 어렵거나, 우울증 등 미용적인 측면에서의 부수적인 부작용을 감내해야 했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은 오로지 생명 연장을 위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그 불편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반면 방사선 치료는 광범위한 외과적 수술이나 항암치료와 달리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 방사선 기기의 성능이 향상되고 치료술이 발달하면서 부작용이 최소화되고 광범위한 절제술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암치료술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한 예로 하부직장암의 경우 이전에는 광범위한 외과적 수술로 직장을 전부 제거하고 복부에 인공항문을 만들어 대변을 보게 해 환자 불편이 컸다. 그러나 수술 전 방사선 치료와 약물치료를 통해 미리 종양의 크기를 줄여놓으면 인공항문을 만들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유방암에서는 방사선 치료의 효과가 절대적이다. 과거에는 종양을 적출하기 위해 가슴을 전부 제거했기 때문에 여성성을 보존할 길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용적인 측면에서 종양 부위만 도려내고 이후 방사선 치료를 하는 방법이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이런 치료법으로 많은 여성들이 우울증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토모테라피나 감마나이프, 사이버나이프 등 첨단 방사선 치료기기가 속속 등장하면서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기능이 더욱 다양해졌다. 치료 후 환자들이 무리 없이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기기들이다. 금기창 연세대 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굿모닝 닥터]방사선 치료는 원자폭탄?

    환자들의 기대와 달리 우리나라 진료시간은 너무나 짧다. 그래서인지 더러는 인터넷에 흘러다니는 근거 없는 정보를 접하고 방사선 치료를 기피하는 사례를 종종 본다.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에 대한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정확히 이해한다면 이런 오해를 할 이유가 없다. 방사선 치료를 위해 환자와 치료계획을 세울 때 듣는 질문은 대부분 부정적인 것들이다. ‘머리카락이 빠진다.’거나 ‘살이 썩는다.’, ‘화상을 입는다.’ 등 과거 원폭이나 방사선 누출사고를 연상케하는 질문들이 많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에는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방사선 치료는 작은 부위에 내리쬐는 정밀한 치료로 순식간에 큰 힘을 내는 원자폭탄과 다르다. 암세포에만 에너지를 집중해 사멸시키기 때문에 다른 부분은 특별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 ‘두경부암’처럼 두부에 암세포가 있는 환자들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치료과정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대장·직장암 환자가 방사선치료를 받는다고 머리카락이 빠지진 않는다. 암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임신과 부부생활에 대한 질문도 많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 범위가 문제이지만 당연히 임신기에 암 치료를 받은 여성도 임신이 가능하다. 임신과 관련된 신체부위의 치료만 피한다면 방사선 치료 후에도 임신이 가능하단 얘기다. 남성도 마찬가지다. 생식기 부위에 직접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는 한 부부생활에 문제가 없다. 남성에게서 대표적으로 발병하는 ‘전립선암’ 치료만 봐도 방사선 치료의 안전성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외과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아 보면 방사선 치료 뒤 부부생활과 관련된 부작용이 훨씬 덜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암이 우리 몸의 다양한 부분에서 발병하듯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또한 다양하다. 하지만 모든 부작용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사들과 보다 정밀해진 치료기기들은 치료과정에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따라서 의사와 환자가 서로를 믿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금기창 연세대 의대 방사선 종양학 교수
  • 암환자 생존율 사는 곳에 달렸다?

    “암 환자 생존율은 어디에 사느냐에 달렸다.” 16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와 뉴 사이언티스트 등 전문지들 보도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LSHTM)이 세계 31개국에서 1990∼94년 암 초기질환자로 진단을 받은 환자 190만명에 대해 5년간 생존율을 추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이번 조사에는 LSHTM 마이클 콜먼 박사의 주도로 세계 100여명의 학자가 참여했다. 남녀 성인들에게 특히 많은 전립선·직장·결장·유방암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미국 환자들의 생존율은 91.9%로 가장 높았다. 유방암의 경우 쿠바가 가장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미국은 특히 유방암과 전립선암 환자 생존율에서 조사국가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며, 캐나다와 오스트리아가 뒤를 이었다. 여성 직장암 및 대장암 부문에서는 프랑스 환자들의 생존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이 미국이었다. 남성 직장·대장암 생존율에선 일본 1위, 미국 2위로 나타났다. 반면 알제리는 모든 분야에서 가장 낮았다. 알제리의 경우 유방암 환자 생존율은 38.8%로 미국의 83.9%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직장·결장암 환자 생존율도 18.2%로 프랑스(63.9%)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콜먼 교수는 미국의 의료보험 민영화 정책으로 저소득층이 대다수인 흑인들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조기 진단율도 낮아 흑·백 인종간 최고 15%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암 환자 생존율 연구결과는 영국의 저명한 의학저널 ‘랜싯 종양학(Lancet Oncology)’ 8월호에 실린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민들 두다리 쭉 펴고 잘 수 있게 잉~”

    “서민들 두다리 쭉 펴고 잘 수 있게 잉~”

    “취임식에 갈 생각을 하니 뿌듯혀. 내가 뽑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응께.”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이명박 후보의 TV 광고에서 “밥 쳐먹었으니께 경제는 꼭 살려라잉.”이라며 걸죽하게 전라도 사투리를 퍼부었던 강종순(68) 할머니는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24일에도 분주하게 손님을 맞았다. 강 할머니는 당선인쪽의 배려로 행사장 앞쪽에 앉아 새 대통령의 취임식을 구경할 수 있게 됐다. 취임식에 참석하려면 새벽 6시까지 일하고 쉬지도 못한 채 곧바로 여의도로 달려가야 하지만 “피로가 무슨 문제냐.”며 맑은 웃음만 지었다. 강 할머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에서 24년째 포장마차를 운영한다. 광고가 나간 이후 “강남에서 포장마차를 하면 웬만한 부자보다 낫다.”는 비아냥도 들렸지만 할머니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다. 광고 덕에 약간 유명해졌을 뿐 욕설섞인 구수한 입담은 평소와 다를 게 없다. 강 할머니는 포장마차 수입으로 남편 등 네 식구의 생계를 책임진다. 외환위기 이후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사정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남편은 몇 년전에 직장암 수술을 받았다. 강 할머니도 당뇨, 신장염 등 병치레가 끊이지 않아 매월 60만원이 넘는 병원비에 허덕인다. 강 할머니는 “임대료와 재료비를 빼면 남는 게 별로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휴일도 없이 매일 왕십리 집과 포장마차를 지하철로 오간다. “84년부터 여기서 포장마차를 했는디…. 이렇게 어렵긴 처음이여. 옛날에는 앉을 자리도 없었지.” 강 할머니는 경제, 그 중에서도 서민경제를 꼭 살려달라고 새 대통령에게 거듭 당부했다. 할머니 스스로가 서민의 서러움을 평생 겪어왔기 때문이다. “내가 뭐 아는 게 있간디. 그냥 우리 서민들이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게만 하면 돼.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껴.”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올해 전세계 암환자 1천 2백만명…개도국 많아

    2007년 한해동안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1200만명 이고 그중 760만명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암협회가 보고한 ‘2007 지구의 암 통계 자료’에 의하면 선진국의 경우 540만명이 암 진단을 받았고 290만명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개발도상국은 670만명이 암 진단을 받았고 470만명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도상국이 선진국 보다 암 진단을 받은 사람과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훨씬 더 많은 것. 유형별로 보면 선진국 남성들은 전립선암, 폐암, 직장암등이 많았고 여성들은 유방암. 직장암, 폐암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개발도상국은 남성의 경우 폐암, 위암, 간암 순이었으며 여성은 유방암, 자궁암이 많았다. 미국 암 학회측은 “전체적인 노령화가 암발생률을 높이고 있다.”며 “암 환자가 개발도상국에서 증가한 것은 담배, 고칼로리 음식 같은 서구식 생활 습관에 익숙해진 것이 원인” 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 사이언스] 붉은 육류 많이 먹으면 발암 확률 높아

    소고기 등 붉은 육류와 햄, 베이컨 등의 가공육을 많이 먹는 사람은 암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아만다 크로스 박사팀은 ‘공공과학도서관 의학지’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1995부터 2003년까지 50∼71세의 남녀 50만 명을 연구해 붉은 육류와 가공육을 많이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대장암, 직장암, 식도암, 간암 등 5가지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50만 명 중 암에 걸린 5만 339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붉은 육류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은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5가지 암의 발병 위험이 20∼60%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또 가공육을 가장 많이 섭취한 상위 20%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과 폐암 발병 위험이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붉은 육류와 가공육은 위암, 방광암, 백혈병 발병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크로스 박사는 “붉은 색의 육류나 가공육에는 암을 유발하는 포화지방산과 철분이 많이 들어 있다.”면서 “이들 음식을 피하면 콜레스테롤 수치와 폐암 발병위험을 최소한 10% 가량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설] 참 스승상 실천한 이기용·송명근 교수

    말기 암환자였던 대학교수가 학기 마지막 수업을 마친 날, 사무실에서 세상을 떴다. 휴강 및 수술 권유를 받았지만 종강 뒤 수술을 받겠다며 강의를 강행했던 그다. 또 다른 의과대학 교수는 200억원이 넘는 재산을 공익사업에 쓰겠다는 서약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모처럼 한 줌의 햇살같은 소식이다. 스승없는 대학사회라는 자조가 넘친 지 오래다. 참 스승, 사랑의 실천의 표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성균관대 법대 이기용 교수. 그는 두 달전 직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뒤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지만, 학기를 끝내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 50의 나이다. 그는 지식뿐 아니라 법학도의 덕목을 강조해온 진정한 스승이었다고 제자들은 회고하고 있다. 선거철을 맞아 대학가에는 대선후보 캠프를 기웃거리는 정치교수, 이른바 ‘폴리페서’들이 넘쳐난다. 유수 대학의 총장까지 뛰어들어 논란이 되지 않았던가. 이 교수의 제자 사랑이 더욱 돋보이고, 어떤 찬사도 아깝지 않은 이유다. 국내 심장수술의 최고 대가인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또 다른 주인공이다. 그는 5년전 이미 죽은 뒤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유언장을 썼다. 독자 개발한 심장판막 보조장치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 그는 “재산이 엄청 늘면서 다짐이 흔들릴까봐 사회공헌 약속을 공개했다.”고 했다. 그의 인간됨과 도량을 알 수 있다. 두 교수의 값진 사랑과 실천이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또 다른 확산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 [한국인의 질병] (1) 대장암

    [한국인의 질병] (1) 대장암

    건강 의식이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나아진 요즘이지만 뒤집어 보면 요즘만큼 사회 구성원들이 수많은 질병의 위험에 노출된 적도 없었다. 특히 최근들어 우리 국민들은 급격한 서구화의 영향으로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질병 발생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준비가 여전히 부실해 수많은 환자를 양산해 내고 있다. 이런 질병의 위협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어떻게 지켜 나가야 할지에 대해 새 기획 ‘한국인의 질병’을 통해 폭넓고 깊게 짚어 보고자 한다. 지난 6월 17세 연하의 신부를 맞아 화제를 모은 탤런트 김승환(43)씨. 김씨는 2005년 대장암 2기 판정을 받았지만 조기에 종양을 발견한 탓에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그러나 김씨처럼 조기에 대장암을 발견하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1995년 인구 10만명당 5.6명이던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005년에는 11.4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대장암은 선진국암 최근 대장암의 발생률 급증에는 서구식 식습관의 대중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발생률은 위암과 폐암, 간암에 비해 낮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이미 이들 암을 압도하는 추세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연간 대장암 발생 건수는 1999년 9733건에서 2002년 1만 2952건으로 30% 가량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도 1999년 20.6명에서 2002년 26.9명으로 국내 주요암 중 발생률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같은 기간 10만명 당 위암 발생률은 3.4명, 폐암은 2.7명, 간암은 0.6명씩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암 전문가들은 지방질 섭취량을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30% 이하로 줄이고, 섬유질의 섭취를 늘리는 등 식습관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소금에 절였거나 훈제식품, 발암 가능성이 있는 식품 첨가제와 알코올 섭취도 경계해야 한다. 특히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인 50세 이상 성인이나 유전성 대장암 환자 및 그 가족, 대장암 전 단계인 ‘선종(腺腫)’을 가진 환자와 가족, 궤양성 대장염 환자 등은 대장암 예방법이나 조기검진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립암센터 정승용 대장암센터장은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필수”라며 “적당한 운동이 대장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 만큼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혹시 당신에게도 혈변이… 갑자기 배변이 힘들어지거나 변이 묽어지고 횟수가 변하는 등 배변 습관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대장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우측 대장암일 때는 설사나, 빈혈,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좌측 대장암일 때는 변비나 혈변, 점액변, 장폐색 등이 주요 증상으로 관찰된다. 이 밖에 직장암은 배변시 통증, 혈변, 변비 혹은 설사와 잔변감 등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환자들 대부분이 초기에는 별 증상도 못느끼다가, 실제로 배변장애 증상 등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암이 퍼진 경우가 허다하다. 치료의 관건은 조기검진이다. 대장암의 재발을 막고 생존 기간을 최대한 늘리는데 조기검진이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조기검진법으로는 주로 대변 잠혈검사, 대장 조영술, 에스결장경 검사, 대장내시경, 전산화 단층촬영(CT), 가상내시경 등이 활용되는데, 숙련된 전문의의 경우 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진단 성공률이 95%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 국립암센터와 대한대장항문학회가 공동 개발한 조기검진 지침에 따르면 50세 이후에는 5∼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수술전에 항암 방사선 치료 대장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은 외과적 수술과 항암 방사선치료, 약물요법 등이다. 수술 원칙은 종양 부위뿐 아니라 암세포가 퍼져 나가는 경로인 림프절, 림프관, 혈관 등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방식이다. 배설 기능을 담당하는 좌측 대장에 종양이 생긴 경우 광범위 절제 때문에 변을 자주 봐야 하는 부작용이 생기지만 대개 3∼6개월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된다. 항암 방사선치료의 경우 과거에는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수술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장폐색, 출혈 등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수술 전에 사용한다. 항암제가 말기 환자에게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알려진 것도 오해. 사실 수술을 통해 미세한 암세포군을 모두 제거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술 후 재발 방지의 목적으로 항암제를 사용하는데 이렇게 해서 재발률의 40%, 사망률의 3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센터장은 “만약 대장암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약제가 수술 후 약물요법으로 적용된다면 지금보다 재발률을 훨씬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머잖아 그런 약제가 등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남성 대장암 발생위험 운동하면 30%이상 준다

    적당한 운동만으로도 남성의 대장암 발생 위험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병원 산업의학과 이경재 교수팀은 일본 연구진에 의뢰해 1998년부터 6년 동안 6만 5022명의 일본인 남녀를 대상으로 추적 연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얻어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교수팀이 운동량을 단위 활동에 사용한 에너지의 양으로 환산, 운동을 가장 많이 하는 상위 25%와 하위 25%의 남성을 비교한 결과 연구 기간 동안 대상자 중 486명이 대장직장암,154명이 근부위 대장암,166명이 원부위 대장암,149명이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 이들을 대상으로 다시 분석한 결과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하위 25%의 대장암 발병 위험도를 1로 봤을 때, 운동을 많이 하는 상위 25%의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평균 0.69에 그쳤다. 이는 운동을 많이 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31%가량 대장암 발병 위험이 낮다는 의미다. 결국 운동량이 늘수록 대장암 의험이 낮아진다는 의미로, 운동이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암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의료진 83% “환자 통증 과소평가”

    통증치료 전문가 10명 중 8명은 의료진이 환자들의 통증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적잖은 암 환자들이 자신의 통증을 과소평가하는 의료진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HSHPC)는 지난해 9월부터 한 달 동안 강남성모병원 등 전국 64개 병원에 내원한 남녀 환자 7245명과 의사, 간호사 등 통증 전문가 1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통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3.6%에 달했다. 이는 또다른 항목인 ‘환자가 말하는 통증의 강도를 전적으로 신뢰해야 한다.’는 응답(59.2%)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됐다. 의사들이 환자의 통증을 이해해야 한다고 여기면서도 실제로는 이를 현상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말기암 환자의 극심한 고통을 줄이는 방편을 묻는 질문에 의료인 55.6%가 ‘다소 생명이 단축되더라도 의료적 개입을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자신이 암에 걸렸을 경우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처방을 기대하겠다.’는 응답자도 무려 95.8%에 달했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22.5%가 ‘의료진이 나의 통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84.9%는 ‘의료진이 나의 통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답해 ‘의료진이 환자의 통증을 과소평가한다.’는 의료인들의 인식을 환자들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이밖에 ‘완치여부를 떠나 통증이 없었으면 좋겠다.’(84.5%),‘수명 연장보다 통증이 덜한 것이 좋다.’(60.8%)며 통증의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통증의 원인은 82%가 ‘암’과 관련됐다. 질환별로는 폐암(19.2%), 위암(14.3%), 대장·직장암(11.6%), 유방암(11.%), 임파종(5.7%), 췌장암(4.6%) 등의 순으로 통증치료 환자가 많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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