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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리뷰] ‘세상의 모든 계절’ -망가진 관계 치유할 수 있을까

    영국 런던에 사는 노부부 톰(짐 브로드벤트)과 제리(러스 쉰)는 소박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앙숙의 대명사인 톰과 제리란 이름과 달리 이들의 부부생활은 텃밭에서 공들여 키운 토마토처럼 탐스럽다. 토목지질학자인 남편과 심리상담사인 아내는 눈빛만 봐도 척척 통하는 찰떡궁합. 유머러스한 인권변호사인 아들 조이(올리버 맬트먼)는 ‘사교성 종결자’인 여자 친구 케이티를 데려온다. 완벽한 가정이다. 그런데 지인들은 하나같이 인생의 퍼즐을 못 맞추고 헤맨다. 제리의 직장동료인 메리(레슬리 맨빌)는 조울증이 의심될 만큼 기복이 심하다. 불행했던 결혼생활과 이혼으로 얻은 상처로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린다. 톰의 배불뚝이 친구 켄(피터 와이트)은 넉넉한 연금 덕에 당장 퇴직을 해도 문제가 없지만, 삶의 보람을 못 느끼고 맥주만 부어댄다. 60대 언저리이지만 여전히 삶이 불안정한 이들은 엄마 품처럼 편안한 톰과 제리 부부를 찾는다. 24일 개봉한 영국 리얼리즘 영화의 거장 마이크 리 감독의 ‘세상의 모든 계절’(원제:Another Year)은 ‘관계’에 관한 영화다. 망설이며 다가서지 못하거나, 진심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거나, 서툰 용기를 내 다가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리 감독은 “이 영화의 어떤 측면은 내가 지금 67세라는 사실과 연관돼 있다.”면서 “계속되는 삶과 우리가 그 삶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끝없이 골몰한 데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네이키드’로 1993년 프랑스 칸영화제 감독상, ‘비밀과 거짓말’로 199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베라드레이크’로 2004년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거장이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는 명불허전(名不虛傳). 굳이 강속구를 던지지 않고도 쉽게쉽게 땅볼 타구로 맞혀 잡는 대투수의 관록이 느껴진다. 예술영화인 양 잰 체하지 않으니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다. ‘마이클 리 사단’으로 부를 만한 명배우들의 호흡도 편안하다. 불안정하고 상처 많은 여성을 완벽하게 그린 메리 역의 맨빌은 영국 가디언지가 뽑은 여배우 톱10에 들었고 지난해 전미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맨빌은 리 감독의 장편영화 11편 가운데 9편을 함께한 동반자다. 리 감독은 “그녀는 매번 새롭다.”면서 “이미 익숙한 배우와 일할 때 중요한 것은 예전에 했던 것을 절대 반복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키는 것이며 다음에는 또 다른 영역을 탐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라드레이크’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이멜다 스턴튼이 영화 초반 제리의 환자로 나오는 것도 흥미롭다. 출연시간만 보면 단역인데 특유의 무표정하고 만사 귀찮은 듯한 연기가 압권이다. 전체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41억원 로또맞은 버스기사, 1년만에 결국…

    41억원 로또맞은 버스기사, 1년만에 결국…

    하루아침에 복권으로 40억 원이 넘는 돈을 거머쥔 버스 기사가 직장을 떠난 지 1년 여 만에 다시 버스로 돌아왔다. 수중에 있던 돈을 모두 날려서가 아니라 직장동료와 버스 운전이 그리워서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한 것.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케빈 할스테드(47)는 지난해 3월 복권에 당첨, 230만 파운드(41억원)를 거머쥐었다. 당첨되기 전까지 볼턴과 프레스턴을 오가는 시외버스를 운전한 그는 큰돈을 얻은 직후 직장을 떠났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할스테드는 얼마 되지 않아 예전 삶이 그리워졌다. 17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해오던 일을 그만두자 옛 직장 동료들과의 추억이 떠올라서 새로운 삶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결국 할스테드는 직장을 떠난 지 1년 여 만인 최근 다시 버스 운전대를 잡았다. 그는 “로또 당첨 으로 인생은 바뀌지만 나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동료들이 있는 직장으로 돌아오니 예전 모습을 되찾은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부유한 버스 운전사 중 한명으로 손꼽히지만 할스테드는 여전히 검소한 삶을 살고 있다. 그는 “복권 당첨으로 돈은 많아졌지만 사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고급차와 큰 집을 사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라며 만족해 했다. 사진=미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신랑 필요없어” 45세 여의사 나홀로 결혼식

    “신랑 필요없어” 45세 여의사 나홀로 결혼식

    “신랑 따윈 필요 없어!” 타이완 40대 독신 여의사가 신랑 없는 결혼식을 올린다. 유명서적의 저자이기도 한 이 여성은 “그 누구보다 날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당당히 나홀로 결혼식 이유를 밝혔다. 타이완 TVBS방송에 따르면 난터우에 사는 첸 칭(45)은 새해 첫날이자 타이완 건국 100주년인 오는 1월 1일(현지시간) 결혼식을 올린다. 눈길을 모은 점은 이 결혼식의 주인공은 단 한명인 것. 칭은 “결혼식은 인생의 새로운 경험이자 반드시 내가 치러야 할 일”이라고 설명한 뒤 “누구보다 날 사랑하기 때문에 나 스스로와 결혼을 할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나홀로 결혼이지만 결혼식은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두 달 전부터 웨딩플래너와 상의해 결혼준비를 했다는 칭은 “혼자 리무진을 타고 결혼식장에 온 뒤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케이크를 자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완전통식으로 열리는 결혼식에서 그녀는 하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폭죽도 터뜨릴 예정이다. 그녀는 친구와 친척, 직장동료에게 이미 청첩장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타이완에서 나홀로 결혼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앞선 지난 10월 회사원인 천 웨이이(30)는 “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고 친척들의 결혼 독촉이 듣기 싫다.”며 신랑 없는 결혼식을 치른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10년전 바람난 女, 전남편 1000억원 당첨되자 …

    1000억원 넘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영국 남성이 전 부인으로부터 10년 만에 추가적인 재산분할 소송을 당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영국에서 역대 세 번째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나이젤 페이지(44)가 다른 남성과 2년 넘게 외도를 한 사실이 들통나 이혼한 부인인 웬디(43)로부터 소송을 당했다고 일간 미러가 전했다. 이혼한 뒤 딸 엘라(13)를 키우고 있는 웬디는 “한 달에 딸 양육비로 2000파운드(360만원)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 재산 분할 명목으로 800만 파운드(140억원)를 추가적으로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웬디는 이혼한 직후 내연남과 동거를 시작했지만 곧 헤어졌다. 현재 또 다른 남성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젤은 복권 당첨 당시 약혼자였던 저스틴 레이콕(43)과 곧바로 결혼식을 올렸다. 전 부인의 뜬금 없는 소송에 페이지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웬디는 2년이나 직장동료와 바람을 피워 상처를 줬는데 이제 와서 나를 힘들게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억울해 했다. 현지법원은 페이지에게 전 부인에게 200만파운드(27억원)을 주고 법원 외에서 합의할 것을 명령했다. 나이젤의 지인은 “나이젤이 전 부인의 소송으로 매우 힘들어한다. 하지만 딸을 생각해서 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산삼 두 뿌리 캐 투병이웃에 선물

    산삼 두 뿌리 캐 투병이웃에 선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근무하는 강도근(49) 대리가 산삼 두 뿌리를 캐서 병마와 싸우는 이웃들에게 나눠 줬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강 대리는 추석 연휴기간 경남 밀양 얼음골에 갔다가 산삼 두 뿌리를 발견했다. 강 대리는 자신이 산삼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진짜 산삼이 맞는지 대구 약령시장을 찾아가 전문가로부터 감정까지 받았다. 두 뿌리 모두 50년근으로 확인됐다. 강 대리는 한 뿌리는 파킨슨병을 앓는 직장동료의 부친에게, 또 한 뿌리는 호흡기 질환과 허약 체질로 고생하는 한 기초수급대상자 가구에 전달했다. 강 대리는 “저에게 찾아온 뜻밖의 행운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었을 뿐”이라며 “산삼이 약효를 발휘해 기증받은 두 분 모두 건강을 꼭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KT 스마트폰, ‘아이폰’ 인기 있는 주요원인은?

    KT 스마트폰, ‘아이폰’ 인기 있는 주요원인은?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는 아이폰 국내 가입자가 지난 16일 100만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킨 아이폰의 인기 주요 원인을 분석했다.KT관계자는 “국내 아이폰의 인기요인은 경쟁력 있는 요금상품과 강력한 3W 네트워크, 30만개에 이르는 풍부한 애플리케이션 및 입소문으로 구매 고객의 만족도에 있다.”고 분석했다.◆ 요금 경쟁력과 3W 네트워크KT는 지난해 무선데이터 요금을 88% 인하했고 올해 데이터 이월서비스 및 데이터쉐어링(OPMD),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또한 단일사업자로 현재 35000곳 이상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하고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하는 등 3W 토털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최근 KT가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조사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와이파이존을 얼마나 많이 제공하는지 여부가 통신사업자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약 76%, 동서리서치 ’10.9.10)스마트폰·일반폰 사용자 1571명을 조사한 결과 ‘와이파이하면 떠올리는 회사’로는 소비자의 72%가 KT를 꼽았다. (한국리서치 ’10.9.3)◆ 애플리케이션 경쟁력KT는 리서치 회사의 설문조사를 집계로 한 애플 앱스토어 만족도가 약 77%로 모바일 앱 오픈마켓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2위는 A마켓 63%, 3위 B마켓 53%, 4위 C마켓 36% 순이다.또 방송통신위원회 ‘스마트폰 이용실태조사(’10.7.14)’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 고객의 35.2%가 하루에 1번 이상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국내 타 스마트폰 고객(17.8%)의 다운로드 빈도보다 두 배가 많은 것.◆ 이용자 만족도KT는 올 초부터 8월까지 아이폰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타 통신사 번호이동(MNP) 가입자가 4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이폰 가입자의 만족도에서 아이폰 추천의향과 재구매의향은 각각 88.6%, 85.6%로 높게 나타났다. (마케팅인사이트, ’10.1.24)특히 방통위 ‘스마트폰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의 69.0%가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반면 타 스마트폰 이용자는 27.9%로 나타났다.이러한 만족도는 입소문과 주변 추천으로 이어진다. KT ‘아이폰·IT서비스 이용행태 및 시사점’에 따르면 조사결과 기존 아이폰 이용자로 인해 가족이나 지인, 직장동료 4.1명이 구매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데이터 이용량, 422MBKT는 아이폰 가입자 100만명의 무선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422MB로 일반폰 이용자(13MB)의 32배, 타 스마트폰 이용자(105MB)의 4배에 달했다고 밝혔다.올 8월 가입자당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약 33MB로 4.4배 증가한 것. 아이폰 도입이 전체 무선데이터 이용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KT 측은 설명했다.◆ 아이폰 사용층 분석KT는 9월 아이폰 사용층 분석에서 대학생과 직장인 등 20~30대가 76%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6%p 감소했으며 40~50대가 15%로 4%p 증가했고 10대가 4%로 1%p 증가했다.남성 사용자는 동일 기간 7%p 감소한 62%인 반면 여성 이용자는 7%p 증가한 35%였다. 서울 및 수도권 거주 사용자는 70%로 6%p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 거주자는 그만큼 늘어났다.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아이폰 고객 100만명 돌파는 스마트폰 대중화의 상징”이라며 “우리 국민 누구나 아이폰과 무제한 와이파이, 무제한 3G를 통해 마음껏 무선데이터를 즐기는 모바일 원더랜드의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KT는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현재 35만 명이 넘는 예약 가입자를 접수 받았으며 ‘시즌 1’은 추석 이전 개통을 마무리하고 ‘시즌 2’ 예약자 개통을 9월 중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세대공감]수능 석달 앞둔 수험생 풍속도

    [세대공감]수능 석달 앞둔 수험생 풍속도

    오는 11월18일 치러지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달 남짓 남았다. 여름방학이지만 고3 수험생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인구직포털 알바몬이 고3 수험생 797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22.3%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잠과 휴식(18.9%), 족집게 예상문제(18.1%), 시간(17.3%)이 뒤따랐다. 시간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자신감’에 있다는 것을 수험생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장래를 위해 임시로 이별을 결심한 고3 커플부터 여학생이 따라 준 백일주를 마시려고 백방으로 돌아다녔던 학력고사 세대, 자식의 건강과 무탈함을 기도하는 어머니까지 세대별 수능에 얽힌 풍속도를 들여다 봤다. 글 사진 김양진·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엄마들 “탈 없이 건강하게” 언제부턴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핑계로 술을 마시는 수험생들이 생겨났다. 성큼성큼 다가오는 시험일을 앞두고 재충전의 기회를 얻고 수능 시험에 맞서기보다, 음주라는 손쉬운 방식으로 잠시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다. 서울 독산동에 사는 여순희(49·여)씨는 “요즘 학생들은 수능시험이 100일 남은 것을 핑계로 죄책감 없이 술을 마시는 것이 걱정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3인 딸 은교(가명·18)도 며칠 전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밤늦게 집에 들어왔다. 볼이 붉은기로 얼룩덜룩해져 있었고, 혀도 꼬여 있었다. 화가 난 여씨는 혼을 내려 했다.하지만 딸은 오히려 “평생에 한 번인데 이해도 못해주냐.”며 되레 왈칵 성을 냈다. 쾅 하고 방문을 닫아버리는 어린 딸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다음날 저녁 그는 딸의 얘기를 최대한 진지하게 들어 보려 했다. 그러다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었다. 최근 수험생들 사이에 ‘백일주를 마실 때 더 많이 마실수록, 점수가 더 잘 나온다.’, ‘네 종류의 술을 마셔야, 수능 네 영역을 모두 잘 본다.’, ‘백일주를 쉬지 않고 한 번에 마셔야 한 번에 대학 간다.’는 등 말로 안 되는 소문들이 퍼져 있었던 것이다. 여씨는 “학생들이 그런 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시험 당일까지 건강하기를 바라는 엄마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줬으면 한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수능시험은 수험생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마음을 쏟아 함께 준비하는 시험이다. 특히 어머니들은 공부하느라 수척해진 자식의 얼굴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정성껏 기도를 드리는 것도 자식의 바람이 꼭 이뤄지기를 응원하는 한 방법이다. 서울 면목동에 사는 최미순(48·여)씨는 요즘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다니는 교회에서 ‘수능시험 특별 새벽기도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직장에 다녀 밤늦게 집에 들어오기 일쑤지만, 오전 5시면 어김없이 이 기도회에 참석한다. 고 3인 딸아이의 수능시험이 끝날 때까지 이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다. 그는 “경민(가명·18) 이가 고생을 많이 하는데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고 해서 기도를 시작했다.”며 “시험을 잘 봐서 좋은 대학에 갔으면 하고 기도를 하기도 했지만, 탈 없이 건강하게 시험을 치르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학력고사 세대 백일주의 추억 학력고사 세대도 ‘백일주’에 대한 추억은 있다. 1989년 대입학력고사를 치렀고 현재 서울에서 정보기술(IT) 관련 회사에 다니는 장경민(40)씨는 선풍기 한 대도 없었던 무더운 교실에서 50여명이 넘는 남학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공부했던 고 3 여름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학력고사가 정확히 백일 남은 날 아침 담임 선생님이 손수 붓글씨로 ‘학력고사 백일 전’이라고 한자로 써 교실 뒷벽에 붙였다. 장씨는 당시 긴장감을 “시간은 달려들고, 준비한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바닷물에 빠져 허우적댈 때처럼 아찔했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장씨와 친구들은 백일주를 마실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이성이 따라주는 술을 마셔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면서 “함께 백일주를 마실 여학생들을 모셔오느라 꽤 고생했다.”고 돌이켰다. 장씨는 숫기가 없어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생각 끝에 초등학교 6학년 때 짝을 했던 여학생을 찾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한번도 연락한 적이 없었던 친구다. 6년 만에 만난 친구 앞에서 장씨는 늦가을 홍시처럼 얼굴이 빨개져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고 사정을 설명했다. “안 되는데. 나 공부할 게 많아서.” 하지만 여학생은 무뚝뚝하게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를 등진 채 여학생이 떠나가자 당시 장씨는 ‘내 대학 운도 저렇게 떠나가는구나.’하고 진지하게 걱정했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장씨는 여학생 파트너는커녕 “시커먼 친구놈이 따라주는” 소주를 종이컵으로 한 컵 마시고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그래도 남들 술병 나서 고생하는 시간에 공부해서, 여학생이 따라주는 술 한 잔 안 마시고도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며 껄껄 웃었다. 또 “괜한 고생하지 말고 묵묵히 공부하는 친구들이 좋은 결과를 맺더라.”고 덧붙였다. ●고3 커플의 눈물 나는 ‘임시이별’ “저희 헤어지기로 했어요.” 서울 구로동에 사는 고등학교 3학년 최승민·한서연(각각 가명·18) 학생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다. 고 1 여름방학 때 학원에서 만나 커플이 된 이들은 지난달 30일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조촐하게 ‘사귄 지 2주년’ 기념식도 치렀다. 하지만 수능 시험일이 두 자릿수 앞으로 다가오자, 이들은 “후회 없이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도 가고 서로에게 더 떳떳해지기 위해” 잠시 떨어져 있기로 했다. 부모님들의 설득도 이유였다. 처음에는 교제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던 부모님들이 차선으로 수능시험을 볼 때까지만이라도 떨어져 있으라고 설득했다. 성적도 문제였다. 지난해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했던 한양의 모의고사 성적이, 이제는 서울지역 대학에 지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진 것이다. 먼저 말을 꺼낸 건 한양이었다. 그는 “말 꺼내는데 마음이 찢어지게 아팠어요. 승민이가 이해 못 해주면 어쩌나 걱정도 많았고요.”라고 말했다. 다행히 최군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앞으로 전화나 문자도 하지 않기로 한 이들은 커피 한 잔을 끝으로 ‘고난의 시간’을 각자 견디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채 30분도 지나지 않아 최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한양은 받지 않았다. 최군이 안쓰러웠다. 무수히 많은 할 말들이 목에 걸렸지만 꾹꾹 눌렀다. “그날 밤 전화만 수십 통이 왔어요. 문자도 오고….” 눈물이 한양의 양 볼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집에 찾아온다기에, ‘약속했잖아 잠시만 참기로 내 맘 변하지 않아.’라고 답문만 보냈어요.” 한양은 눈물을 닦고 “수능시험 잘 봐서 좋은 결과를 거두는 게 승민이한테 용서받는 유일한 길인 거 같아요.”라며 애써 웃어 보였다. ●“수능 끝나도 인생의 시험은 계속된다” 인천 주안동에 사는 조민철(32)씨는 교육대학원을 다니면서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대학 입학을 위해 수능시험도 3번 봤던 조씨는 지금은 임용고시만 네 번째 도전하고 있다. 자주 시험을 보면서 조씨는 가족의 기대와 걱정을 한몸에 받고 있다. 모든 시험을 끝까지 함께해 주는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가족들이 없었다면 오랫동안 시험을 준비하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고맙고 사랑한다. 올해는 꼭 합격해서 가족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그러면서 “수험생들이 ‘시험 몇 일 전’이라면서 큰 의미를 부여해 잠시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늘 자신을 지켜주는 가족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인생에 시험이 이번 한 번뿐이라는 착각을 하기 쉬운데 수능이 끝나도 인생에 시험은 계속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을 안 보고 대학가서 콤플렉스” 인천 송림동에 사는 고민정(29·여)씨는 남들하고는 조금 다른 대학입시 얘기를 들려줬다. 고씨는 2000학년도에 문학특기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평소 시를 써서 공모전이나 백일장을 찾아다니던 그는 한 전국 글짓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 덕에 1학기가 다 지나기도 전에 서울의 모 대학 국문과 입학을 확정지었다. 더운 여름, 다른 친구들은 모두 교실에서 선풍기 바람에 의지해 보충수업·자율학습을 할 때, 그는 독서실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시를 썼다. 음악을 들으면서 시상을 떠올리고, 좋아하는 소설을 베껴 써내려갔다. 당연히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11월 수능시험은 “경험 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치렀다. 하지만 그에게 수능시험을 보지 않은 것은 일종의 콤플렉스로 남았다. “직장동료들끼리 지리나 과학 상식 얘기를 하다 보면 나만 답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면서 “남들처럼 공부를 안 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고 말했다. 또 “여고 동창들을 만나면 힘들었던 수험생 시절 얘기를 할 때가 있는데 잘 끼지 못하는 것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 ‘PD수첩’, ‘축복동 살인사건’ 의혹 진상 파악

    ‘PD수첩’, ‘축복동 살인사건’ 의혹 진상 파악

    MBC ‘PD수첩’이 2007년 8월 목포 축복동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상 파악에 나섰다. 6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 ‘PD수첩’은 ‘축복동 살인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제작진은 다양한 목격자들의 진술을 통해 당시 살인사건을 재구성하고 이 사건의 의혹을 파헤쳤다. ‘PD수첩’에 따르면, 시간 당시, 용의자 정모 씨는 직장동료 유모 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길에서 A씨와 그녀의 남자친구 B씨와 시비가 붙어 다퉜고 그 과정에서 동료 유씨가 숨졌다. 하지만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정씨가 동료 유씨를 상대편으로 오인해 발로 차고 쓰러트려 숨지게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씨가 용의자로 지목된 것은 싸움 상대방인 A씨와 B씨, 그리고 사건의 목격자 C씨의 증언이 있었고, 당시 정씨는 만취 상태라 기억이 없어 경찰의 추궁에 죄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씨는 상해 치사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정씨의 가족들은 사립탐정을 고용해 목격자들을 수소문했고 이들에게서 유씨를 발로 찬 것은 다른 사람이고 싸움이 일어난 시각도 A씨 등의 말과 다르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항소한 정씨는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아냈고, A씨와 B씨, C씨를 상해치사와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 = MBC ‘PD수첩’ 뉴스팀 ntn@seoulntn.com
  • 장혁, 장희진·김사랑과 ‘단비’ 천사로 몽골行

    장혁, 장희진·김사랑과 ‘단비’ 천사로 몽골行

    배우 장혁이 여배우 정희진, 김사랑 등과 함께 ‘단비’ 천사가 되어 몽골로 떠났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단비’는 여름방학 특집으로 역대 최다 단비천사와 함께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의 ‘단비천사’로는 연예계 ‘절친’으로 소문난 짐승남 장혁과 연기와 예능을 넘나드는 김수로 외에도,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사랑,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의 장희진, 배우 조동혁 등이 함께 했다. 김수로는 방송 오프닝에서 “우리는 직장동료”라고 소개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들은 실제로 회사에 한솥밥을 먹는 식구들로 이번에 ‘단비천사’로 의기투합해 몽골로 떠나게 된 것. 몽골을 방문한 단비 천사들은 몽골 유목민을 만나기 위해 사막을 건너고 전통 가옥인 게르를 짓는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일들을 진행했다. 특히 드라마 ‘추노’의 장혁이 몽골 사막에서 말 타기 시범도 보이며 짐승남의 위상을 뽐내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뉴스팀 ntn@seoulntn.com
  • [기고] 자살, 개인의 문제 아닌 국가의 문제/유의태 한국죽음교육 및 상담협회 이사

    [기고] 자살, 개인의 문제 아닌 국가의 문제/유의태 한국죽음교육 및 상담협회 이사

    연예인의 잇따른 자살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일반인의 자살은 최소 6명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유명인의 자살은 모방자살로 이어진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자살이 국민의 고통을 증가시키고, 국가경쟁력과 국가발전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식한 정부는 2008년 자살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하였다. 자살예방정책 추진으로 2013년까지 자살률을 20%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천프로그램이나 예산이 수반되지 않고 적극적인 실천의지가 부족했다. 20세기 내내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였던 핀란드는 강력한 자살예방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자살예방 정책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최근 25년 동안 자살률이 3배나 늘어나자 국가적 위기의식까지 느낀 핀란드 정부는 세계 최초로 국가가 주도하는 ‘자살예방프로젝트’를 단행했다. 자살 원인을 자세히 밝히는 ‘심리적 부검’을 실시한 결과 자살자의 3분의2 이상이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나자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였다. 보건소나 일반 병원에서 정신과 환자가 아닌 일반 외래 환자라도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 여부를 혈압이나 혈당 검사처럼 주기적으로 체크하도록 했다. 정부가 주도한 강력한 프로젝트는 1990년 10만명당 30명이던 핀란드의 자살률을 2008년에는 16.7명으로 떨어뜨렸다. 일본은 2006년 자살대책기본법을 시행함으로써 자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문제로 다루기 시작하였다. 자살방지 및 자살자의 가족에 대한 지원문제를 구체화하고, 자살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바른 지식을 보급하는 데 힘쓰고 있다.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실제 자살한 사람의 10배가 넘으며, 자살을 시도했으나 다행히도 생명을 구한 10명 중에 1명은 나중에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여 결국 생명을 잃는다는 통계도 있다. 200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자살사망자 1만 4000여명의 문제가 아니라 150만명이나 되는 사람이 자살문제로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가족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살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것도 자살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자살한 사람의 80~90%는 자살을 하기 전에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사람에게 신호를 보내거나 생각을 확실하게 표현한다. 자살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 자살은 갑자기 일어나는 예측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오랜 준비과정이 있으며 최근의 자살동기는 유일한 원인이 아니라 계기가 된 것뿐이다. 자살에 관한 대화는 오히려 자살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도 그릇된 견해이며 오히려 솔직한 심정을 표현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자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국민은 불안하다. 정부는 외국의 성공사례를 연구하고 과감히 도입하여 국민을 자살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가족과 직장동료, 친구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보며, 우리 청소년들이 자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자살예방교육을 확대하고 건강한 마음을 심어 주는 일이다.
  • 아테네·워싱턴·베이징·도쿄서 “대~한민국”

    한국의 승전보는 지구촌 곳곳의 교민사회도 춤추게 했다. 지구 반대편 고국에서 날아온 태극전사들이 완벽한 경기로 그리스를 제압하는 모습을 생생히 지켜본 남아공 4000여명의 교민들은 기쁨과 환호로 들썩였다. 교민 300여명과 함께 밤새 버스로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까지 원정 응원온 이기면 한인회장은 “경기도 이겼고, 응원전도 우리가 이겼다. 우리 대표팀이 교민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줬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경기를 지켜본 교민 한태철씨는 “이제 아르헨티나도 겁나지 않는다. 16강은 물론 8강 진출도 확신한다.”며 기뻐했다. ●LA스테이플스센터 1만5천명 응원 그리스의 한인들도 승리의 기쁨에 흠뻑 취했다. 12일(현지시간) 오후 아테네 도심의 한 피자집에서는 현지 교민의 3분의1가량 되는 120여명이 한데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다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그리스 손님들에게 맥주를 돌리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태극 전사들의 선전을 응원하는 붉은 물결이 이어졌다. 한국 대표팀의 그리스와의 경기가 열린 새벽 4시30분(서부 기준 시간, 오전 7시30분 동부 시간) 교포들은 새벽 잠을 설쳐가며 공동 응원 장소로 삼삼오오 모였다. 대형 응원무대가 마련된 LA 시내 스테이플스센터, 한인타운 거리와 식당, 대형 한인교회 등은 붉은색 물결로 넘쳐났다. 스테이플스센터에는 1만 5000여명의 한인들이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워싱턴에서도 한인회와 주미한국대사관, 지역방송 등이 공동으로 버지니아주 애널데일의 북버지니아커뮤니티칼리지(NOVA) 강당에 마련한 응원장소에서 터져나오는 붉은 함성이 새벽을 깨웠다. 베이징 등 중국 곳곳도 ‘대~한민국’을 외치는 교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베이징의 대표적 한인촌인 왕징(望京)과 유학생들이 모여 있는 우다커우(五道口) 대학가 등의 한국음식점들은 경기시작 3시간여 전부터 가족 및 직장동료들끼리 응원을 펼치기 위해 모여든 교민들로 넘쳐났다. ●日교민 “남·북한·일본 모두 16강 기원” 일본 도쿄에서도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전이 열띠게 펼쳐졌다. 이날 오후 도쿄 미나토구 아자부에 있는 민단 중앙본부 10층 홀에서는 재일본대한민국청년회와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 소속 대학생 등 300여명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모여 대형 스크린으로 한국 대 그리스전을 지켜보며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쳤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 특파원·연합뉴스 stinger@seoul.co.kr
  • 월드컵 스페셜 ‘아이스크림 케이크’ 2종 눈길…

    월드컵 스페셜 ‘아이스크림 케이크’ 2종 눈길…

    배스킨라빈스가 남아공 월드컵 개막을 기념해 스페셜 제품 ‘2010 슈팅스타’와 ‘축구사랑베어’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한정 선보인다.이번 출시되는 제품인 ‘2010 슈팅스타!’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축구공 모형과 그 위에 축구공을 차는 박지성 선수의 모습을 연출했다. 가격은 17,000원이다.또한 피스타치오 아몬드와 체리 쥬빌레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무스로 달콤함을 더한 ‘축구사랑베어’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붉은 악마 응원단 복장을 한 곰 인형 모양으로 재미를 더했다. 가격은 23,000원이다.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전 국민의 축제인 월드컵을 앞두고 가족, 친구 또는 직장동료 등 월드컵을 응원하면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즐기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배스킨라빈스는 6월 한 달 동안 대한민국 승리 기원을 위해 국가대표팀 주장 박지성 선수 아이템 총 8종을 선정, 해피포인트로 구매 시 최대 30% 할인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사진=배스킨라빈스서울신문NTN 이빈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평생 6개월 날씨 얘기로!” 남다른 영국인 ‘기상 관심’

    날씨에 대해 영국인은 관심은 남다르다는 이색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평생을 살면서 영국사람이 날씨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보내는 시간은 무려 6개월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로이드 TSB 보험회사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ICM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성인 2018명을 상대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58%는 직장동료나 모르는 사람과 얘기할 때 날씨를 소재로 말을 꺼낸다. 오늘 비가 올 것인가 오지 않을 것인가, 더위나 추위에 대한 불평불만 등이 가장자주 사용되는 이야기거리라는 것. 직장 문제나 텔레비전 프로그램, 스포츠 등은 화제거리 순위에서 날씨에 밀렸다. 특히 재밌는 건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보내는 시간. 조사 결과 영국은 매년 이틀 이상을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대수명을 80년으로 잡으면 일평생 160일 이상, 6개월 가까운 시간을 날씨 얘기로 보낸다는 뜻이다. 날씨에 대한 얘기를 자주 하다 보니 자칭 ‘날씨 전문가’도 많았다. 이번 조사에 응한 65세 이상 노인 중 19%는 “기상전문가처럼 날씨를 알아맞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영국인들이 날씨에 대해 이렇게 큰 관심을 갖는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이에 대해선 아직 ‘정답’이 없다. 영국의 날씨가 워낙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기후환경이 비슷하면서 날씨에 대한 관심이 영국보다 훨씬 적은 나라도 얼마든지 있다. 로이드 TSB 보험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유야 무엇이든 간에 영국은 날씨에 고집스럽게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라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사이즈의 문제’ & ‘미 투’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사이즈의 문제’ & ‘미 투’

    영화 ‘사이즈의 문제’ 주인공 헤르즐은 서른 중반의 뚱뚱한 남자다. 어릴 때부터 살찐 몸이 무척 싫었으나, 타고난 음식사랑 탓에 그의 몸은 점점 불어 간다. 다이어트 선생과 직장 상사가 한꺼번에 쓴소리를 늘어놓은 날, 그는 두 곳 모두에 아듀를 고한다. 궁여지책으로 일식당의 보조 자리를 구한 그는 TV에서 스모 시합을 본 뒤 덩치 큰 사람을 위한 낯선 세계에서 행복을 찾기로 결심한다. 영화 ‘미 투’의 주인공 다니엘은 다운증후군에 걸린 서른 중반의 남자다. 부모의 가르침을 따라 노력을 기울인 끝에 대학을 졸업한 그는 사회복지센터에서 일하게 된다. 환대를 받으며 출근한 첫날, 그는 직장동료인 라우라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이후 그녀도 그를 살갑게 대하지만, 주변사람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유별난 시선으로 바라본다. 각각 이스라엘과 스페인에서 방문한 ‘사이즈의 문제’와 ‘미 투’는 대중성이 높은 영화이면서도 일회성 오락거리를 넘어 현실에서 마주칠 질문을 꼼꼼히 파고든 점이 이채롭다. 게다가 편견에 맞선 인간이라는 주제가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생각해서일까, 두 영화의 연출에는 공히 두 사람씩-전자에는 샤론 메이몬과 에레즈 다드모르가, 후자에는 안토니오 나아로와 알바로 파스토르-참여해 열의를 나눴다. 성인 관객은 대개 답을 지닌 채 영화를 본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되지만, 뚱뚱한 사람에겐 절대 호감을 느낄 수 없다.’, ‘장애인을 차별하면 안 되지만, 장애인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기란 어렵다.’ 그런 사람들은 ‘사이즈의 문제’와 ‘미 투’를 보면서 자기 머리와 마음이 따로 노는 걸 경험할 수밖에 없다. 주어진 답에 매달리는 사람이 문제를 받아들고 헷갈리는 건 당연하다. ‘사이즈의 문제’는 인종차별의 역사를 겪은 유대인이 다른 인종을 차별하는 현장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미 투’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자세를 견지하는 서구사회가 차별 앞에서 쩔쩔매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 사실, 물질적 풍요에 길들여진 헤르즐과 보통사람처럼 되고자 지식을 연마한 다니엘은 욕망을 부추기는 사회의 희생양이다. 현대의 신인 자본주의는 끝없이 욕망을 창출하고, 인간은 그걸 따르다 곤경에 처하니, 비극이 따로 없다. 삶은 문제의 연속이다. 그러나 살면서 모든 문제를 풀기란 불가능하고, 때때로 답이 필요없는 문제가 나오기 마련이며, 길이 여러 갈래인 것처럼 답도 하나가 아니다. 왜 꼭 답이 있어야 하냐고, 왜 언제나 답이 하나여야 하냐고 질문하는 두 영화 또한 관객에게 답을 제시할 리 없다. 영화감독 얀 트로엘은 “사는 동안 항상 무언가를 더 알고 싶어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답을 얻기보다 호기심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편견은 하나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일 뿐, 그 자체로 나쁜 건 아니다. 나쁜 건, 다수가 지지하는 잘못된 생각이다. 그 생각만이 진실이라고 믿은 결과가 바로 편견이기 때문이다. ‘사이즈의 문제’와 ‘미 투’는 편견 앞에서 자신의 신념을 떳떳하게 표현한 인간의 이야기다. 그들은 말만 했던 게 아니라 행동으로 옮겼고, 그것으로 진실 하나를 세상에 더했다. 그러니까 세상에는 인간의 수만큼 진실이 존재하는 것이며, 우리가 그것을 인정하기까지 갈 길은 멀다. 두 작품 모두 15일 개봉. 영화평론가
  • 명세빈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설렌다.”

    명세빈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설렌다.”

    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배우 명세빈이 설렌다며 들뜬 목소리를 냈다. 명세빈은 12일 오후 2시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일일드라마 ‘세자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명세빈을 비롯해 양미라, 조안, 송종호, 심형탁, 김영재, 신수정, 현우성이 참석해 첫 방송 전 시청자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명세빈은 “3년만이다. 정말 반갑다.”고 입을 연 후 “쉬는동안에도 연기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했다. 밝고 건강한 가족 드라마로 복귀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무렵 ‘세자매’와 만났다.”고 복귀한 이유를 밝혔다. 명세빈은 힘들었던 지난 세월도 돌아봤다. 그녀는 “다시 연기 생활을 할 수 있는 체력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틈틈이 운동도 해서 점점 회복했다. 특히 곁에 있었던 언니가 가장 많은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극중 명세빈은 세 자매 중 맏딸인 은영역을 맡았다. 이 인물은 속이 깊고 학창시절 공부를 잘했던 효녀다. 직장동료 영호(김영재 분)와 결혼해 15년을 헌신하며 살지만 남편의 외도로 이혼 위기를 맞는다. 한편 오는 19일 ‘아내가 돌아왔다’ 후속으로 방영되는 ‘세자매’는 세대별 자매들이 살면서 경험하는 에피소드를 밝고 감동적인 내용으로 담은 작품이다. 드라마 ‘사랑공감’ ‘사랑하는 사람아’ 등을 집필한 최윤정 작가와 ‘두아내’를 연출한 윤류해 PD, ‘왕과나’를 연출한 손재성 PD가 손을 잡았다.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同伴/김성호 논설위원

    회자(會者)는 정리(定離)란다. 무상과 덧없음의 정의일 수 있겠다. 만남엔 헤어짐이 따르기 마련. 그래도 살다 보면 어디 헤어짐을 미리 알아 챙겨 만나고 맺을까. 그래서 느닷없는 별리는 항상 섭섭하고 아쉽다. 죽음의 별리야 더 말할 나위가 있을까. 세상 회자정리의 극치. 차마 애써 대비하고 준비하기 어려운 난제이다. 점심때 찾아든 식당이 시끄럽다.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좋아 가끔씩 찾는 밥집. 비명에 간 동생 죽음을 못 견뎌하는 종업원 아주머니의 비탄이 안쓰럽다. 아침 사무실에서 마주한 직장동료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겹친다. 9년을 함께 살던 강아지가 심장마비로 떠났단다. 눈시울이 벌건 채 말도 채 잇지 못하는 비통. 추적추적 내리는 봄비가 유난히 을씨년스럽다. 내일모레면 설. 평상의 떨어지고 헤어진 삶에서 대하는 이런저런 만남의 순간이 각별한 명절이다. 도란도란 피우는 이야기꽃도 좋겠고. 함께 살아가는 인연들을 챙기고 도닥이는 오붓한 동반(同伴)을 생각해보자.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생방송 누드사진 본 호주男, 해고 면해

    생방송 누드사진 본 호주男, 해고 면해

    지난 2일 호주 슈퍼모델인 미란다 커의 누드사진을 보는 모습이 생방송 뉴스에 방송되어 소위 국제적 ‘야사남’(야한 사진 보는 남자)이 된 호주 은행원에 대한 맥쿼리 은행의 최종 면담 결과가 5일 오후(현지 시간) 보도됐다. 은행은 지난 2일 발생한 사고를 내사를 통해서 진상을 파악했고 맥쿼리 은행 임직원은 이 직원과의 면담 후 “해고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맥쿼리 은행과 임직원 일동은 이번 사고로 불편을 느낀 분들에게 사과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데이비드 카일리로 밝혀진 이 직원은 지난 2일 공중파 채널7의 생방송 뉴스중 직장동료가 보낸 이메일에 포함된 미란다 커의 누드 사진을 보는 모습이 방송돼 해고위기에 처했었다. 지난 4일부터 이 직원에 대한 해고 가능성이 알려진후 경제 전문 웹사이트가 구명운동을 펼쳤고, 언론사 사이트,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 구명운동이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심지어 누드사진의 주인공인 미란다 커 조차도 이 직원의 해고를 말아달라는 구명운동에 참가해 또다른 화제를 낳았다. 사진=누드 사진의 주인공 수퍼모델 미란다 커(왼쪽 사진)와 채널7 뉴스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생방중 누드사진 본 ‘야사男’ 구명운동

    생방중 누드사진 본 ‘야사男’ 구명운동

    사무실에서 누드사진을 보는 모습이 생방송 뉴스를 통해 전국에 방송되면서 소위 국제적인 ‘야사남’(야한 사진 보는 남자)이 된 호주 은행원, 그가 결국 해고 위기에 처했다. 채널7 뉴스가 방송된 다음날인 2월3일 호주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이 남성의 신원을 공개했다. 데이비드 카일리(David Kiely)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맥쿼리 은행 주식중개인으로 밝혀졌다. 보도에 의하면 생방송이 방송되는 중 그에게 이메일이 도착했고, 카일리는 생방송이 방송되는 줄 모르고 직장동료가 보낸 이메일에 담긴 사진을 클릭했다가 ‘변’을 당했다. 이메일의 마지막엔 ‘이제 뒤를 돌아봐’라는 문구가 있었고, 그제서야 뒤에서 생방송이 촬영중 이란걸 알게 됐다. 이 방송사고가 화제가 되면서 맥쿼리 은행은 사과성명과 함께 회사 정책을 위반한 그의 해고 가능성을 언급했다. 카일리의 해고 가능성이 보도되자 4일에는 그를 구제하자는 운동이 언론사 사이트, 블로그, 트위터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제 전문 사이트인 ‘Here is the city’가 ‘맥쿼리 은행원을 해고 시키지 말라’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웹사이트는 맥쿼리 은행의 홍보담당 이메일을 공개하고 해고 저지 이메일을 보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문제의 누드사진 주인공으로 호주 수퍼모델이자 올랜도 블룸의 연인이 미란다 커도 “은행원을 해고 시키지 말자는 구명운동에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에는 이례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데이비드 카일리는 해고되야 하는가?’라는 설문에 현재(호주 현지 시간 5일) 2890명이 참가해 89.03%가 반대를 지지하고 있다. 맥쿼리 은행는 수일내에 임직원 회의를 통해서 카일리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한 상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법 다운로드 단 한번만 받아도 스마트폰 뱅킹 ‘먹통’

    불법 다운로드 단 한번만 받아도 스마트폰 뱅킹 ‘먹통’

    권모(35·서울 양천구)씨는 얼마 전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폰’(미국 애플사의 스마트폰)으로는 모바일뱅킹(휴대전화를 이용한 은행거래)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나은행 모바일뱅킹 서버에 아무리 로그인을 시도해도 도통 접속이 되지 않았다. ‘직장동료들는 다 되는데 나만 왜 이러는 것일까.’ 알고 보니 각종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공짜로 이용할 욕심에 아이폰 내부 보안 잠금장치를 풀었던 게 화근이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잠금장치가 풀린 스마트폰은 보안을 위해 은행거래를 할 수 없도록 막아놓았다.”면서 “요즘 이런 이유로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영화·음악 등의 불법 다운로드에 익숙한 우리나라 인터넷 풍토가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뱅킹을 시작부터 발목잡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뱅킹은 아이폰에서만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보안장치를 해제함으로써 스스로 자기 아이폰의 모바일뱅킹 기능을 정지시키고 있다. 아이폰에서는 게임이나 사무소프트웨어, 유틸리티 등 프로그램을 공짜로 내려받으려면 먼저 내부 운영체계(OS)의 잠금장치를 풀어야 한다. ‘탈옥’(jail-breaking·애플사가 만든 감옥을 탈출한다는 뜻)이라고 부르는 ‘해킹’의 단계로 무선 인터넷을 통해 몇몇 파일을 받아 아이폰에 깔면 된다. 소요시간은 고작 5~10분이고 방법도 간단하다. 이렇게 하면 굳이 앱스토어 등에서 돈을 주고 사지 않아도 각종 프로그램을 공짜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아이폰으로는 현재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에서 제공 중인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없다. 보안이 우선인 은행들이 해킹폰의 모바일뱅킹 접속을 막아놨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이런 식으로 모바일뱅킹이 차단된 아이폰이 국내 전체 판매량의 60%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로 하나은행에서 아이폰용 모바일뱅킹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사람은 현재까지 4만 1000명에 이르지만 실제 한 차례라도 접속에 성공했던 사람은 1만 9000여명뿐이다. 기업은행도 모바일뱅킹 전용 프로그램 다운로드는 3만 8000건이지만 이용자 수는 7500명에 그치고 있다. 은행권은 고민이다. 스마트폰으로 촉발될 모바일뱅킹의 급성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보안 관계자는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시장은 반쪽짜리로 굴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성폭행범 ‘반토막’ 처벌

    부인의 직장동료를 성폭행한 피고인에게 법원이 최소 10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해야 하는데도 가중처벌 규정을 잘못 적용해 징역 5년만 선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검찰도 항소하지 않아 항소심에서도 결국 1심과 같은 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 11부(부장 이기택)는 강간상해 혐의로 기소된 장모(44)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장씨가 2002년 8월 강도상해죄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5월 형집행을 마친 뒤 올해 7월 또 강간상해죄를 저질렀으므로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의 누범 가중을 해야 하는데 1심은 형법상 누범 가중을 했으므로 파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특강법에 따라 장씨를 10년 이상 25년 이하 징역형으로 처벌해야 하지만 ‘불이익 변경금지’ 원칙에 따라 1심보다 중한 형을 선고할 수 없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특강법은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형 집행이 끝나거나 면제받은 후 3년 내에 강력범죄를 또 범하면 법에서 정한 형의 상·하한을 모두 2배 가중해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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