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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형근 국정원폐지 추진단장 / “정치적 악용되느니 국정원 없는게 낫다”

    전직 국정원맨으로 ‘국정원 폐지 및 해외정보처 신설 추진기획단’ 단장을 맡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5일 “국정원은 이미 무력화돼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악용되느니 없는 게 낫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6일 첫 회의에서 뭘 논의하나. -국내 부서는 폐지하기로 당론이 정해졌다.다만 방첩 부문을 살릴 거냐,살리면 해외정보처에 둘지 경찰에 줄지 아니면 일본 공안조사청처럼 별도로 할지 논의해 봐야 한다.미국처럼 FBI와 CIA가 분리되는 것이다. 양당의 대선 공약이었다 해도 추진시기가 국정원 인사파문과 맞물려 ‘화풀이성’이란 지적도 있는데.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바뀌지 않을 수 없다.수사권 폐지 요구가 이미 있었고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순수 정보기관으로 가자는 것이다.정보기관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미국 FBI에도 과거 인권유린 요소가 있었지만 비판받으면서 미란다원칙 등이 생겼다.잘 했다는 것 아니다.다만 당시 순기능적 역할도 있었고 지금 잣대로…. 안보를 강조해온 입장에서 보면 ‘자가당착’이라는 시선이 있다.-북한에 돈이나 갖다 주고 ‘깐수’ 같은 간첩도 다 풀어주지 않나.간첩 하나 잡는 데 10년,20년 공작해야 한다.난수표 등 증거를 가진 간첩은 5∼6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다.국정원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청와대는 고영구-서동만 임명에 국정원 개혁이라는 명분을 내걸었다. -개혁할 게 뭐가 있나.이미 대공 부문은 무용지물이 됐고,요즘 ‘인권유린’을 누가 하느냐.지금 국정원에 필요한 것은 글로벌 시각을 가진 사람이다.미국을 아는 인사가 하나도 임명되지 않았는데 미국이 정보를 주겠나.인공위성 사진 등 미국 정보가 없으면 우리는 북한 움직임에 눈뜬 장님이다. 정 의원이 폭로한 정치권 사찰을 위한 ‘도청’은 개혁 대상 아닌가. -2002년 3월부터 도청 시설 없앴다.내가 정보위에서 여러 차례 지적한 뒤로 다 뽑아버렸다. 국정원 직원들은 개편에 따른 구조조정에 반발하지 않을까. -국회에 13명 출입하는데 의원들이 만나주지도 않는다.이미 직업에 불안을 느끼고 사기가 극도로 저하돼 있다.인력감축은 불가피하다. 박정경기자 olive@
  • 국정원 개혁방향은/ 정부 부처 출입관행 사라질듯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새 정부의 초대 국가정보원장에 고영구 변호사를 지명함에 따라 국정원 개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적인 국정원장 고 국정원장후보자는 개혁적인 법조인으로 꼽힌다.그는 변호사들이 잘 나서지 않던 때에 부천서 권인숙씨 성고문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또 지난 1988년 출범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초대 회장을 지냈다.민변의 전신(前身)인 정의실천법조인회의 멤버이기도 했다. “앞으로 국정원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고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가 남아있다.”고 피해갔다.그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같은 민변 창립 멤버지만,노 대통령은 주로 부산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자주 만난 사이는 아니다.”면서 “대선 이후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국정원장 지명사실은 이날 낮 12시쯤 이석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통보했다고 한다. 고 후보자가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을 제치고,낙점된 것은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상징하는 ‘개혁 코드’를 맞추려는 뜻이 담겨 있다.재야 법조인을 통해 국정원의 개혁성을 부각시키고 불법 사찰과 도청 의혹 등 온갖 시비에 휘말려온 국정원을 정상화하겠다는 의도다.같은 민변 출신인 문재인 민정수석이 고 후보자를 적극 추천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정원의 개혁방향 국정원은 국내정치쪽에 대한 정보수집은 거의 하지 않고,해외정보·대북·경제에 치중하는 쪽으로 역할이 바뀐다.이렇게되면 5·16 직후 국내 사찰 중심으로 설치된 중앙정보부(안전기획부)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바뀔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노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국정원 개혁 방향을 설파해 왔다..노 대통령은 지난 7일 장관과 수석들의 워크숍에서 “국정원은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연구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지난달 27일 장관인선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국정원은 한국의 비약적인 변화를 위해 여러가지 정보들을 새롭게 수집하고 해외차원에서의 이런 역할을 열심히 해서 국가이익을 높이는 데 봉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국정원은 권력이 아닌 국민을 위한 일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 12일 박희태 대표대행을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와 만찬을 하면서 “국정원은 앞으로 정치와 담을 쌓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국정원의 국내정보는 물론 국정원장의 주례보고도 받지 않았다.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국정원 직원들이 정부부처와 언론사를 출입하거나 담당해온 시스템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그동안 국내정치 정보를 수집했던 직원들은 해외정보와 경제파트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곽태헌기자 tiger@
  • 美, 사찰단에 48시간내 철수요청,獨·中·스위스등 외교관·자국민 소개령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수일내에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시작될 것임을 시사하면서 전쟁이 임박한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해외 공관과 국제기구 요원들,외국 취재기자들의 철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17일 바그다드 주재 독일대사관이 폐쇄한데 이어 스위스,그리스,중국,파키스탄 등도 바그다드대사관 직원들을 출국시키는 등 소개작업에 돌입했다.러시아도 이날 이라크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바그다드를 떠나고 국민들의 현지 방문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라크 측은 현재 바그다드에는 러시아와 교황청,국제적십자사 대표부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미·영국군의 진격로가 될 쿠웨이트·이라크 국경지대에 배치된 유엔 감시단(UNIKOM) 요원들도 이날 전면 철수 준비에 들어갔다. 800여명에 달하는 UNIKOM 요원들은 이날 전쟁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모든 순찰활동을 중단하고 아침 일찍 지정 장소에 집결,전면 철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쿠웨이트 언론이 보도했다.유엔은 이날 오전 기존의 경계경보를 모든 활동의 전면 중단을 의미하는 4단계 경보로 격상했으며 곧 5단계 경보를 발령,요원들의 전면철수를 지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무기사찰단도 미국정부로부터 철수명령 후 48시간 내에 철수할 것을 요청받았다.이라크 현지에 파견돼 있는 유엔사찰단은 17일 자정(한국시각) 뉴욕에서 시작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직후 철수명령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바그다드의 유엔 관리들이 밝혔다. 한편 시시각각 진행되는 상황을 보도해온 외국 취재기자들도 장비를 싸고 바그다드에서 철수하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이라크 전쟁이 임박했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바그다드에 있는 6명의 방송 요원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중국 정부도 자국 기자들에 대해 철수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이라크 공보부에 따르면 외국 취재기자들은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450명에 이르렀으나 17일 현재 300명선으로 줄었다. 함혜리기자 lotus@
  • 日, 이라크주재대사관 철수 지시

    |도쿄 연합|일본 정부는 7일 이라크 주재 대사관 직원들에게 이날부로 철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일본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라크 무기사찰 결과를 보고하기 몇 시간 전에 내려졌다.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정부는 ‘인간방패’ 활동을 벌이기 위해 이라크에 잔류하려는 민간단체 소속 일본인들에 대한 소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 밝혀 “괌배치 美폭격기 공격임무”

    |도쿄 황성기·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방부가 5일(현지시간) 괌 기지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B52,B1 장거리 폭격기들이 미 본토를 출발해 6일 괌 기지에 도착했다고 괌 기지측이 밝혔다. 기지측은 현재까지 도착한 폭격기가 몇 대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배치명령을 받은 폭격기들이 즉각 출발해,간밤에 기지 활주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미사일을 장착한 B52기 12대가 지난 4일 루이지애나 공군기지를 출발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날 괌에 도착한 폭격기는 B52기 12대인 것으로 보인다.B1기 12대도 곧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도착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한반도의 안보상황 악화로 B52기 12대,B1기 12대 등 모두 24대의 폭격기를 괌 기지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5일 서태평양 지역에 추가 배치 명령을 받은 미국 폭격기들은 공격 임무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괌 기지에 배치되는 폭격기들의 임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추가 병력 배치는 억지력으로서 우리 방위 태세를 증강하기 위한 신중한 조치”라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특히 그 폭격기들이 공격을 위해 사용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그 임무의 목적”이라고 공격 임무가 부여됐음을 분명히 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북한의 핵무장을 체념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기사와 관련해 “미국의 입장은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 한편 북한과 미국의 핵문제 전문가들이 지난달 20∼21일 베를린 북한 대사관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북핵 문제를 협의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양국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6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측은 전 정부 당국자,국립연구소 소속 과학자,재야 핵문제 전문가 3명,북한측은 원자력 에너지성 및 외무성 당국자 1명씩과 베를린 대사관 직원 2명 등 4명이 협의에 참석했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지난 99년 금창리 지하 핵시설 의혹과 마찬가지로 미 조사단을 현지에 받아들여 핵계획 포기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제안했으나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주장,협상이 결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北核실마리? 北 美정찰기 위협-美폭격기 증파- 북.한미일 물밑 접촉설

    지난 2일 미 정찰기를 북한이 위협한 데 대해 미국은 폭격기 24대를 괌기지에 증파하는 등 북·미간 무력 대치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북한과 한·미·일 3국이 지난달 삼각 물밑 접촉을 잇따라 가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과 한·미·일 3국의 비밀 또는 비공식 접촉은 지난달 20∼22일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의 20일 중국 베이징 방문도 그 중의 하나다.나 보좌관은 북측 인사를 만나긴 했으나 “개인적으로 만났다.”며 소상한 내용을 밝히길 거부하고 있다.그럼에도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 모색 차원의 접촉이었을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북·일 양측은 하루 뒤인 21∼22일 역시 베이징에서 만났다.지난해 9월 북·일 정상회담 후인 11월 한 차례 수교 예비 접촉이 있었으나,일본인 납치 사건 여파로 교착상태가 계속됐었다.특히 북한 핵문제가 불거지면서 북·일은 베이징 북한 대사관 등을 통한 단순 접촉만 유지해왔으나 이번에는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외무 차관이 직접 나서 북한과만났다는 것이다.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지난 5일 북·일 접촉 사실은 시인했지만 북측과의 파이프 라인 단절을 우려,누구를 만났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이번 접촉에서 일본측은 ‘평양선언’ 준수 및 핵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으나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로선 ‘안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점을 알리려는 국내 정치적 목적도 크다는 시각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과 미국의 핵 전문가들이 지난달 20∼21일 베를린 북한 대사관에서 가진 비공식 접촉이다.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양측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계획을 포기시 검증하는 방법 등을 협의했고,미국의 전 정부 당국자,국립연구소 소속 과학자,재야 핵문제 전문가 등 3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북한측에선 원자력 에너지성 및 외무성 당국자 각 1명,베를린 대사관 직원 2명 등 4명이 협의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지난 99년 금창리 지하 핵시설 의혹과 마찬가지로 미 현지조사단을 받아들여 핵계획 포기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제안했으나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주장,협상이 결렬됐으며 국무부 당국자는 이같은 접촉 내용을 지난달 21일 한·중·일 3국 방문에 나선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보고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우리 정부 당국자는 “민간 차원의 세미나로 북·미 관계 진전으로 연결될 만큼 의미를 부여할 성질은 안 된다.”며 과도한 평가를 경계했다.비정부간 북·미 접촉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뤄져 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북·미 양자가 어떤 형태로든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대북 선제공격 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는 북한과 한·미·일 3국의 수면 아래 접촉은 94년 핵위기 때와 달리,해결의 틈새가 남아 있다는 방증으로도 풀이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국정원 부처출입 관행 사라지나

    앞으로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중요한 정부 부처나 언론사 등을 출입하면서 정보를 수집했던 ‘관행’이 사라질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은 5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정원의 정보수집 활동과 관련,“국가의 안전유지와 사회 안전유지를 위해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필수적인 업무이지만,국정원의 부처 출입제도는 과연 무엇이 필요한 일이고 또 현재까지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 실태를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의 업무가 파악되는 대로,또 국정원 개혁 때 최종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최종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국정원 직원들의 부처 출입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노 대통령은 이해성 홍보수석이 “국정원의 언론출입 등 언론사의 정보수집이 일상화하는데,시대변화에 맞는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보고하자 이같이 밝혔다.현재 국정원은 정부 부처,언론사,주요 공기업과 대기업 등에 직원들을 파견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규모가 크거나 중요한 곳에는 2명씩 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가 국정원의 부처출입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려는 것은 국정원 개혁과도 맥락을 같이한다.정치인 사찰을 금지하는 등 국내활동은 필요한 곳으로만 제한하고,해외 정보 수집능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장관인선 배경을 설명하면서 “국정원은 권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과 한국의 비약적인 변화를 위해서 여러 정보들을 우리 사회에 새롭게 수집하고 창조해 나가는 일과 해외에서의 역할을 열심히 해서 국가이익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美, 이라크 살상무기 새증거 공개

    파월, 위성사진·녹음자료등 안보리 제출 알 카에다 생·화학무기 훈련자료도 포함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출석,이라크가 무장해제를 촉구하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사실을 입증하는 새 증거들을 제시했다.파월 장관이 제출한 증거들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은닉을 직접적으로 입증한 이른바 ‘결정적 증거’라기보다 위반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증거들이었다. 파월 장관은 새로운 증거 제출에도 불구,일부 안보리 이사국들이 여전히 미국 주도의 군사공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활발한 설득 외교전을 병행했다. ●파월이 제시한 새 증거들 파월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함께 유엔 안보리에 참석,90분에 걸쳐 위성사진과 녹음자료 등을 동원해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은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월 장관이 제출한 자료 중에는 지난해 11월 이후 유엔 무기사찰단이 사찰대상 건물에 도착하기 직전,이라크 병사들이 서둘러 뭔가를 트럭에싣고 나가는 모습들이 찍힌 첩보위성 사진이 포함됐다.최근에 촬영된 이 위성사진에는 이라크 병사들이 땅에 구멍을 파고 뭔가를 묻고 있거나 장비들을 옮기는 모습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또 이동 생물무기실험실로 추정되는 트랙터 트레일러의 사진도 공개됐다. 최근 통신위성으로 감청,이라크 관리들이 생·화학·핵무기를 숨기는 방법 등을 논의하는 대화 내용도 발췌해 공개했다.생물무기 이동실험실에 대한 망명자 3명의 증언 테이프도 제출했다.파월 장관은 이라크 당국이 숨긴 생·화학무기와 폭탄 등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파월 장관의 안보리 연설 결과에 따라 미국은 제2의 결의안을 추진할지,아니면 영국·호주 등 일부 동맹국들만의 참여 속에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감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미국으로서는 회의적인 국제사회를 설득해 안보리 지지속에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감행한다는 목표지만 여의치 않다면 지난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결의안 1441호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알카에다와의 연계를 나타내는 증거들 역시 새로운 사실은 거의 없고 기존에 알려진 내용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 대부분이었다.바그다드에 상주중인 알카에다 조직원들과 생·화학무기 훈련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 ●국제 사회 반응 미국의 증거 제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여론은 여전히 무장해제를 위해 이라크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미국의 입장에 회의적이다. 프랑스와 비상임 이사국인 시리아 등은 유엔 사찰단의 활동으로 무장해제가 가능하다면 더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유럽연합(EU)은 다음 단계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회원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EU에 가입할 예정인 동구 10개국은 이날 미국을 지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유엔에 제출,EU내 엇갈리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 위원장은 4일 이라크 사태가 “자정 5분 전”이라며 상황이 다급함을 강조했다.블릭스 위원장은 “무력행동 시기가 정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며 이번 주말 자신이 방문했을 때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와 무관하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블릭스 단장은 그러나 파월 장관이 제시한 이동 무기실험실의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우리고장이 원조] 해돋이

    ★강릉 정동진 “우리지역이 원조” “명백한 우리고장 출신” 지방자치단체들 간에 ‘원조,으뜸’ 다툼이 치열하다.한강 발원지와 땅끝마을 논란에서 심청·홍길동 출생지 문제에 이르기까지 논쟁이 그치지 않는다.물론 이들 지역간 다툼의 배경에는 지역 명소 상징물 조성으로 내고장의 얼굴을 알리고,캐릭터사업 등을 통한 관광수입 증대도 겨냥하고 있다.해마다 연말에 되풀이 되는 전국에서해가 가장 먼저 뜨는 해돋이 지역 논란을 계기로 대표적인 ‘원조,으뜸’ 다툼을 시리즈로 짚어 본다. 검푸른 파도와 하얀 포말 속에 맞는 강원도 강릉 정동진의 해맞이는 어느곳보다 감동적이다. 정동진은 조선시대 한양의 광화문밖 정동쪽에 위치해 있는 바닷가라 해서 붙여진 이름에서부터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드라마 ‘모래시계’로 일약 시골 간이역이 명소가 되면서 새해 등연초에는 한해에 수백만명씩 찾는 순례지가 되다시피하고 있다.붉게 솟아 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새벽시간 서울 청량리 등에서밤새 열차로 달려와 바다에 내리면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정동진이 유명세를 타는 또다른 이유는 이곳이 바다와 백사장,기암절벽,깨끗한 포구 등이 어우러지고 주변에 볼거리 가볼만한 곳이 널려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백사장에서 해돋이를 보고 정동진역 바로 옆 호물지산(고성산)이라 불리는야산에 오르면 산새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좀더 넓은 정동진의 이곳저곳을조망할 수 있다.높이가 100m도 안되는 소나무 숲으로 이뤄진 야트막한 산은등산로까지 갖춰져 있어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다. 정동진 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1㎞쯤 떨어진 곳에 있는 등명해수욕장도 오염되지 않은 조용한 곳이다.정동진역을 끼고 등명해수욕장까지 승용차를 이용하면 절벽과 바다가 연출하는 풍광이 장관이다. 이곳에서 200m쯤 북쪽으로 이어지며 서울에서 가장 동쪽,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웅장하게 자리한 등명낙가사 사찰이 손님을 맞는다.동해바다를 바라보고 금당터 아래에서 사시사철 콸콸거리며 쏟아지는 등명약수로 목을 축이면극락이 따로 없다. 이밖에 기암괴석과 함께 자갈로 뒤덮인 바닷가조그만 어촌마을 ‘심곡’과 해안을 따라 적갈색 흙과 모래 자갈로 700여m에 걸쳐 발달한 해안 단구,북한 잠수함과 해군 함정 등이 전시된 통일공원,정동진 조각공원 등 볼거리 가볼만한 곳이 손에 잡힐듯 곳곳에 펼쳐져 있다.그래서 정동진은 해돋이 관광명소의 원조로 자부한다.강릉시는 새해 1월1일 해돋이 행사를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놓고 있어 새해 소원을 기원하려고 찾는 가족 또는 연인끼리의 여행에 또다른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포항 호미곶 한반도의 동쪽 끝으로 지형상 호랑이 꼬리 부분인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호미곶 해맞이 행사는 전국에서 단연 으뜸이다. 지난 2000년 새해를 앞두고 대통령 특별자문기구인 ‘새천년 준비위원회’가 전국에서 개최된 37개 각종 해맞이 행사 가운데 유일한 국가공인 행사로지정했을 정도다.우리나라의 최동단으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이며,역사적·지리적 상징성이 깃든 곳이기 때문이다. 새 천년 첫 국가 행사로 열린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바로 이를 입증한다.호미곶은 쪽빛 바다와 흰 파도,갈매기들의 힘찬 날갯짓,우뚝 솟은 하얀등대,항로를 찾아드는 고기잡이배 등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새천년 해맞이 행사와 때를 맞춰 채화된 전북 변산반도의 ‘20세기 마지막 불씨’와 남태평양 피지섬(지구의 날짜 변경선)의 ‘지구의 불씨’,울릉군 독도의 ‘즈믄해의 불씨’,호미곶의 ‘새 천년 시작의 불씨’가 합화(合火)된 ‘영원의 불’이 안치된 곳으로 유명하다.또한 영원의 불 성화대로거대한 청동조형물(가로 15m×세로 20m)인 ‘상생의 손’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이밖에 인근에 1903년에 건립된 호미곶 등대와 항로표지 용품과 바다 관련 유물 3000여점을 전시한 국내 유일의 국립 등대박물관,풍력발전기 등이 있어 연중 150만여명의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포항시는 새해 전야(저녁 8시)부터 계미년 첫 아침(오전 11시)까지도 3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농악·사물놀이와 춤 공연 등을 곁들인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다채롭게 펼친다. 호미곶의 일출은 예부터 유명하다.육당(六堂) 최남선은 이곳을 호랑이 꼬리라 이름하고 영일만(지금의 호미곶 일대)의 일출을 조선 십경(十景)중의 하나로 꼽았으며,동국여지승람의 ‘영일현(迎日縣)편’에는 해맞이 고장으로적고 있다. 김정호도 ‘대동여지도’에서 호미곶을 한반도 최동단으로 표기했으며,대동여지도 제작을 위해 호미곶을 7번이나 다녀간 것으로 기록에 남아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호미곶의 새해 일출은 다른 지역보다 다소간 늦고 빠른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운 상승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말했다. ★울주 간절곶 자연경관이 뛰어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의 바닷가 간절곶도 해맞이 관광명소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푸른 바닷가에 우뚝 솟은 등대가자아내는 낭만적인 분위기,새천년 해맞이 행사때 조성해 놓은 조각공원 등주변 경관이 수려해 평소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한해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다. 특히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등대 옆 직원숙소 1층에 일반인들을 위한 휴양·숙박시설을 마련해 일년 내내 관광객들이 싼값에 이용할 수 있다. 울주군은 2003년 새해 아침에도 많은 해맞이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간절곶에서 오전 7시31분 22초,해 뜨는 시간을 앞뒤로 다양한 해맞이 이벤트를 갖는다. 간절곶은 지난 2000년 새해를 앞두고 ‘새천년 준비위원회’가 전국 ‘새천년 일출행사 지역’ 가운데 한곳으로 선정,전국 규모로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 것을 계기로 해맞이 관광명소로 전국에 널리 소문이 났다. 당시 새천년 첫날 솟는 해를 우리나라 바닷가 지역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볼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쇄도하는 바람에 주변 도로가 마비,주차장으로 변해 차안에서 새해맞이를 하는 진풍경이벌어지기도 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간절곶은 해마다 새해 첫날 우리나라 바닷가 지역 가운데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천문연구원측은 간절곶과 울산 동구 방어동 방어진의 새해 첫날 일출시간이 오전 7시31분대로 우리나라 바닷가 지역에서는 가장 빠르다고 밝혔다. 포항시 호미곶은 오전 7시32분대,강원도 정동진은 오전 7시39분대로 이보다약간 늦은 편이다.해안가에서는 간절곶이 새해 해가 뜨는 것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해맞이 ‘원조’지역인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천문연구원 정보실 안영숙(安英淑) 책임연구원은 “각 지역일출시간은 해발 고도 0m에서 보는 것을 기준으로 지도상으로 계산한 시간이기 때문에 해당지역의 해발 고도나 기상상태 등 보는 여건에 따라 실제 해뜨는 시간은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따라서 이론상 계산한 시간을 몇초까지 따지며 해돋이가 빠르거나 늦다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전국종합 정리 강원식기자 kws@
  • 美 “이라크 유엔결의 중대위반”핵무기등 핵심부문 누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바그다드·런던 외신종합)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0일 영국 군에 이라크와의 전쟁을 준비할 것을 촉구했다. 블레어 총리의 발언은 미국이 이라크가 유엔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다고 선언하고 이라크에 대한 미국 주도의 군사행동이 이르면 내년 2월 초 개시될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이라크가 지난 7일 제출한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에 대한 실태보고서는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촉구한 지난달의 유엔 결의 1441호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면서 이라크의 유엔 결의 ‘중대 위반’을 선언했다. 파월 장관이 이처럼 ‘중대 위반’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군사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유엔안보리가 ‘중대 위반’이라는 미국측 용어를 수용한다면 미국은 언제든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14개 안보리 이사국들과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이 미국은 아직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의당위성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라크가 제출한 보고서는 거짓말들로 가득 차 있으며 핵심적부분들이 대거 누락돼 있다고 말하고 이라크가 이처럼 속임수를 쓰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이라크 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릭스 UNMOVIC 위원장도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릭스 위원장은 이라크 보고서에 대한 유엔 무기사찰단의 검토 결과를 유엔 안보리에 보고하면서 “이라크 보고서는 일관성이 결여돼 있으며 보고서에대해 앞으로 규명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는 이런 미국의 비난에 대해 “미국은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 구실을 찾으려 할 뿐”이라고 반박하며 이라크의 무기보고서는 유엔 결의를 결코 위반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유엔 무기사찰단은 19일 바그다드 북쪽 알파고의 한 군 시설물을 방문하려다가 이라크측의 저지로 약 20분간 접근을통제당한 데다 20일에도 이라크가 사찰대상 시설물의 열쇠를 갖고 있는 직원이 출근하지 않았다며 시설물 공개를 거부해 사찰을 포기했다. “파월 장관의 ‘중대 위반’ 선언은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전쟁을 향해 질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 백악관 고위관계자가 밝히는 등미국이 전쟁 명분쌓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이같은 이라크의 비협조적 자세는결국 미국에 전쟁의 빌미를 제공할 뿐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mip@kadaily.com
  • 선택2002/도청 의록 파문

    휴일인 1일 대선정국에서는 두가지 사건이 있었다.하나는 한나라당이 2차로 국정원의 불법도청 의혹 사례를 폭로한 것이고,다른 하나는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민주당 탈당이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은 양당간 정책공조 문제를 계속 논의 중이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입장에선 자신을 겨냥한 이인제 의원의 ‘급진 과격세력’ 주장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통합21과의 대선공조가 절실한상황이다.결국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노 후보간의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현재의 대선 판도는 이런 굵직한 관전포인트에 따라변화될 공산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가열되고 있는 도청의혹 공방의 양측 입장을 정리한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도청 폭로에는 정해진 짜임새가 있는 것 같다.1차 폭로때는 정치인-기자간의 통화내용을 많이 담아,기자들로 하여금 쉽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2차 폭로는 ‘내용’에 신경을 쓴 듯하다.1차 때 폭로의 신뢰도에 초점을맞추다보니 민주당으로부터 “폭로 내용이 증권가 루머나정보지 수준이며,이를 짜맞춘 것”이라는 반론이 나왔다.이번에 청와대 인사들과 장관들의 대화내용을,그 중에서도 인사청탁 부분을 집중 수록한 것도 나름대로 전략적인 계산을 한 것 같다. 한나라당은 3차 폭로도 준비 중이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사과하고 관련자 처벌 등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추가 폭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국정원 국정원은 이날 3건의 보도자료를 내고 “한나라당이 현재 보유하고 있다는문건들이 주장대로 국정원에서 통째로 나온 것이며 현직 직원이 제보한 것이 분명하다면 출처불명의 괴문서처럼 조금씩 지속적으로 흘려 의혹만을 부풀릴 것이 아니라 그 문건들이 진실로 국정원 문건인지를 규명할 수 있도록 확실한 증거와 누구한테서 언제 어떻게 입수하였는지를 조속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렇지 못하고 근거없는 주장만 되풀이할 경우 도청자료라고 주장한 문건이 국정원 자료가 아니라 자신들이 모종의 다른 목적을가지고 의도적으로 생산한 것임을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안기부 등에 근무했던 사람들이 많은 한나라당측은 과거의 정치사찰,미행감시,무차별 도청 등 불법관행이 현재도 계속되리라는 착각을 근거로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공당이 국민을 현혹하고 불법도청의 공포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지운 오석영기자 jj@ ★당사자들 반응 한나라당이 1일 도청 의혹 문건을 2차로 폭로한 데 대해 박지원 비서실장을 비롯한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부인한 반면,이부영 의원 등한나라당 인사들은 도청당한 것 같다고 말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박 비서실장은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는 공정한 인사가 되기 위해 시간이많이 걸렸고,빨리 발표하라는 언론계의 요구가 있었다는 내용을 많은 기자들에게 설명한 바 있다.”면서 “박주선 의원 및 김동신 전 국방장관과 관련된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신 민정수석은 “박지원 당시 특보에게 ‘그런 일이 있었는가.’ 물어보라.”면서 “한나라당이 선거 끝까지 폭로행위를 하려는 것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김현섭 민정비서관도 “내가 직접 통화할 일도 아니다.”면서 “당시는 그런 것을 물어볼 정도로 국세청장과 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박준영 전 국정홍보처장도 당시 박지원 특보와 통화한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박지원 특보와 그런 내용의 전화를 한 적이 없다.”면서 “한나라당의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같은당 박양수 의원은 “그 사람들이 나의 처지를 모르고 꾸며낸 말”이라면서 “당시 나는 조직위원장으로서 배기선 의원이 말했다는 정부 조직 문제 등은 나와 상의할 문제가 아니고 내 위의 한광옥 전 대표 등과 논의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대철 선대위원장도 “이부영 의원과는 원래 가끔 통화도 하는 사이라 일체 전화통화를 나눈 사실이 없다고 말하기 어려우나 대화 내용 자체는 말도안되는 얘기”라고 개탄했다. 차정일 전 특별검사는 “민정수석의 전화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불구속' 말은 없었다.”면서 “이수동씨의 수사상황에 대한 문의나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이었다.”고 말했다.이어 “나는 청탁받을 사람도 아니며 박지원 실장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부영·김홍신·이성헌·김영춘·김만제·이병석 의원 등 한나라당인사들은 문건 내용이 맞다고 시인했다. 문화일보 기자도 “취재 수첩을 보니 그런 전화를 한 것 같다.”고 통화사실을 인정했다. 김경운·김미경기자 kkwoon@ ★한나라 폭로내용 요약 1일 한나라당이 2차로 폭로한 도청자료는 청와대 인사들과 장관 등 다른 인사들과의 대화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이게 사실이라면 청와대 내부 인사간통화내용도 도청이 됐다는 것이다.또 청와대 인사가 특검 조사팀과 접촉했다는 내용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한나라당측은 1000쪽 안팎의 자료를 확보,1차로 25쪽,이번에 16쪽을 공개했다고 밝혔다.특히 “국기(國基)가 흔들릴 만한 내용도 도청자료에 있으나 이번에는 뺐다.”고 말했다.이번 공개자료의통화기간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올 1월말부터 3월초 사이다.다음은 간추린내용. ◆박지원 특보→이재신 민정수석 (박)특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이수동 아태재단 상임이사의 처리문제와 관련,대통령께서 당사자들이 금품수수에 대가성이 없음을 주장하는 데도 일개정치브로커인 도승희 말만 믿고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것도 문제가 있고,불구속 상태에서 특검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심경을 말씀하시는 등 이수동에 대해 상당한 집착을 보이시더라.사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이)대통령께서 전윤철 비서실장에게도 같은 말씀을 하신 것 같다.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차정일 특검팀과 접촉을 시도중이다.(2월24일) ◆모 방송사 보도국장→박지원특보 (국장)우리 사장이 검찰인사가 잘된 것 같다고 평가를 했다.그런데 이번 인사가 지연된 이유는 뭔가. (박)김학재 민정수석이 대통령에게 “대검차장이나 차관으로 가도록 해달라.”고 건의한 데 따른 조정문제와 지역 편중문제 해결 등에 있지만,대통령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내가 악역을 맡아 마무리했다.이번 장·차관,청와대 수석,검찰인사는 모두 내가 했다.(2월6일) ◆박지원→김동신 국방장관 (박)국민의 정부 탄생을 헌신적으로 도와준 모 부국장의 친형인 육군소장이 승진할 수 있도록 주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승진을 검토해 달라. (김)검토는 해보겠지만 어려울 것 같다.(2월28일) ◆김현섭 민정비서관→손영래 국세청장 (김)홍준표 의원이 한미은행 LA지점 등에 홍걸씨 명의로 60만∼수백만달러가 입금돼 있으며 국세청에 계좌번호까지 제출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으나,청와대는 ‘홍 의원이 출처불명의 괴문서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식으로 밀고 나갈 작정이다.변호사를 통해 한미은행이 관련 자료를 유출했는지 여부를 확인중이다. (손)홍걸씨의 자택을 매각한 돈이 한미은행에 입금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홍 의원이 제시한 계좌번호가 홍걸씨 명의의 것인지,은행측이 자료를 유출했는지의 여부 등은 확인할 방법이 없다.(2월20일) ◆박주선 의원→박지원 특보 (박 의원)재경부가 부서출신 인사들의 밥그릇을 챙겨주기 위해 자기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단임’ 명분으로 쫓아내고 있다.한국신용정보 모 사장은 광주고 출신으로 그간 경영을 잘해온 만큼 유임을 주선해 달라. (박 특보)오늘 진념 장관을 만날 때 얘기해 놓겠다.(3월2일) ◆박지원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박준영 국정홍보처장 (박 전 수석)단골술집 여 종업원을 패스21에 취직시켜준 것과 관련,시중에나쁜 소문이 돌고 있다.이 소문이 청와대에까지 알려져 일파만파로 번지고있는 만큼 잘 정리하도록 하라. (박 처장)처장실로 찾아온 윤태식을 통해 여종업원을 취직시켜준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소문은 잘못이다.(1월3일) ◆박문수 전 광업진흥공사 사장→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 (박)산업전기안전협회장 선임과 관련,협회 내부에서 현 회장을 추천했으나임면권자인 신국환 산자부장관은 ‘민주당에서 추천한 인사를 임명해야겠다.’고 했다.한광옥 대표에게 경위를 파악해보니 권노갑측에서 부탁한 것 같다고 한다.현 회장이 선임되도록 신국환 장관에게 얘기해달라. (임)권노갑 고문에게 찍히는 일은 하기 곤란하다.(2월4일) ◆배기선 의원→박양수 의원 (배)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내 요청으로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을 그만두고대선운동을 지원했던 모 인사가 아직도 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자리를 마련해달라. (박)한광옥 대표와 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에게 얘기해 관광공사 감사로 선임해 주도록 부탁해 보겠다.(1월7일) ◆남궁진 문화부장관→이태복 복지부장관 (남궁)임기가 끝난 강원랜드의 모 이사가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이나사무국장을 맡을 수 있도록 주선해 주기 바란다. (이)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2월25일) ◆전국공무원 직장협의회 총연합 차봉천위원장→이부영 의원실 관계자 (차)정부가 공무원노조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이를 저지하기 위해 의원입법을 준비중이다.전공련이 법안 발의에 필요한 20명 이상의 의원들을 물색하고 있으니 이부영 의원이 발의해주기 바란다. (이 의원실 관계자)내용을 이부영 의원에게 보고하겠다.(1월24일) ◆김홍신 의원→이부영 의원 (김)이회창 총재가 집단지도체제를 수용함에 따라 (당 내분이)수습국면에접어들겠지만 대선 후보 경선을 하지 않고 추대로 이 총재를 옹립해서는 국민 지지도를 회복시킬 방법이 없다.몇몇 의원을 규합해 대선후보 경선 7월연기방안을 제기하자. (이)경선을 연기해야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대선후보 선출문제가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민주당의 국민경선제 상황 등과 연계되어 복잡한 사안인 만큼 추이를 지켜보는게 좋겠다.(3월26일) 이지운기자
  •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 (2)권영길후보 부인 강지연씨

    권영길(權永吉·61)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부인 강지연(姜知延·59)씨는 일요일인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한 연립주택 자택에서 기자들을 맞았다.“막 외출을 하려는 중”이라고 양복차림으로 나오는 권 후보 얼굴 뒤로 공간이 모자라 방 가운데까지 서가가 돌출해 있는 서재에 책들이 빼곡히 꽂혀있는 게 보였다.매듭단추로 앞을 여민 개량한복 차림의 강씨에게선 인내로써 고난을 이겨낸 강인함이 풍겨 나왔다.남편에 대한 신뢰와 함께 민노당의 대선 공약과 쟁점 이슈에 대한 이해도 깊었다.거실에 사각상을 펴놓고 앉아 1시간30분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권 후보의 노모가 나와 “수고가 많다.”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대담에는 신연숙 문화에디터와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겸 본사 명예논설위원이 참여했다. ■결혼과정 ◇권 후보가 오빠의 친구라던데,어떤 점이 좋았나요. 고종사촌 오빠의 경남고 동기예요.오빠가 서울 우리집에서 대학을 다녀 자연히 친구들이 드나들게 됐고,그래서 만나서 대화도 하게 됐는데 (권 후보가)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이좋았습니다.연애감정으로 바뀐 시기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진지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50년대 말 당시에 이미 전쟁고아 등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혼자서 가르치기 시작했고,나중에 친구들과 서클을 만들어서 3∼4년을 계속했지요. ◇청혼은 어떻게 하시던가요. 연애를 하자 친정어머니가 극구 말렸어요.저는 있는 집 딸이고,권 후보는 없는 집 외아들에 홀어머니가 계시니,반대할 이유는 충분하죠(웃음)? 하지만 말리니 더 하고 싶고.헤어지지 못하고 시일이 경과하니 어머니께서 지치신 나머지 이젠 거꾸로 ‘빨리 시집가라.’고 하시더라고요.당시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결혼을 못했을지도 모르지요. ◇결혼을 하게 되면 단꿈을 꾸기 마련인데요,어떤 꿈을 갖고 있었나요. 당시에도 출세를 지향하지는 않았어요.최선을 다하는 삶에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피차 그런 마음에서 선택했죠.부귀영화를 꿈꾸지 않은 것은 제가 어렵지 않게 살았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결혼에 후회를 한 적이 없다면 그건 거짓말일 테지만,근본적으로 되돌아보면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해요.다만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조금 밉지요(웃음). ◇시부의 좌익 경력에 대해 부인이나 친정은 알고 있었나요. 그 당시 산청이라는 곳의 지리적 여건이 누구나 이쪽 아니면 저쪽이라 그런게 문제되지는 않았어요.아무 생각없는 양민도 당하거나 죽거나 했지요.낮에 오는 사람들은 ‘(빨치산들) 먹을 것 주지 않았나.’해서 억울한 사람들이 희생되고,밤이 되면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이쪽이나 저쪽이나 당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지리산 주변 동네가 다 그랬지요.결혼한 뒤 시댁의 먼 집안어른들까지 시아버지를 칭찬하시더군요.욕할 데가 없는 분이라고….그것 때문에 결혼을 고민하지는 않았어요. ◇결혼하고 나선 단점도 보였을 텐데요. 사귈 때는 말 수가 적은 것이 매력이였는데,살다보니 재미가 없어 안 좋더라구요.자상하고 세심한 남편은 아니지만,따뜻한 사람이고 그걸 느낄 수 있게 해요.고통 중에도 지지하고 참고 잘 지내고 있는 것도 그런 때문이 아닌가 해요.집안일은 거의 못하지만 정리 같은 것은 스스로 해요.혼자 밥상을 차려먹기도 하고,식사 후에 찬통을 닫아 냉장고에 넣고 그러지요.좋아하는 된장찌개 생선찌개 요리는 곧잘 합니다. ■가정생활과 자녀교육 - 집 담보로 대출받아 생활 ◇남편의 성격은 어떤가요.독단적인 면은 없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아요.아이들 문제만 해도 조언은 하지만 스스로 충분히 생각했는지만 묻고 결정은 아이들에게 맡기고 또 그에 따라줍니다.저에게도 독재를 해본 적은 없습니다. ◇남편이 회사 그만두고 직장 없이 유학갔을 때 불안하지 않았나요.파리에서의 학비는 어떻게 조달했나요. 그저 굶어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었지요.일단 다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어요.학비는 모아놓은 돈 조금으로 해결했고요.특파원 시절 남들은 여행도 휴가 받아서 가고 그러던데,우리는 언제나 12월30일∼1월초 신문 안 나올 때만 기차타고 이웃나라 다닌 게 전부예요.그래서 사진배경이 다 겨울밖에 없어요. ◇자녀교육도 모두 성공하신 것 같습니다만 해외 유학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데요. 딸은 사위와 함께 서울대 박사과정을다니다 사위가 전액 장학금을 받고 미국의 코널대로 갔어요.그것만으로는 생활이 안돼 고생했는데 딸도 이번에 같은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게 돼 별 걱정은 없어요. 아들은 결혼할 때 전세를 얻어주었는데 2년 지나니까 ‘부부가 그동안 번돈하고 융자 2000만∼3000만원을 보태 집을 산다.’기에 ‘잘했다.’고 했죠.당초 건축과를 지망했다가 경제학과를 졸업해 대기업에 취직했는데 오전 8시 출근에 밤 12시 퇴근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염증을 느꼈는지,집을 전세주고 그 전세금을 받아서 하고싶던 공부를 다시 하겠다더군요.프랑스에서 실내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제분과 관련된 보도가 나올때의 심정은 어떠했나요.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해요.우리사회에 호화 해외유학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다만 ‘우리는 아닌데…’ 하는 그런 생각을 했죠.그런 것 일일이 섭섭해하면 안됩니다.병 납니다. ◇부부싸움은 하시는가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한번씩 해야 정든다고들 하잖아요.그러나 남들 하는 그런 식으로는 못해봤어요.풀고 살아야 하는데 그게 안될 뿐 아니라 스스로‘나는 이래야 한다.’는 틀 속에 갇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권 후보가 파리특파원에서 돌아와 노조부위원장 나선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 않았나요. 후보의 삶을 보아왔고,어떻게 살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러지는 않았어요.후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비하면 앞으로 살 날은 얼마 되지 않는다.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이 길을 가야겠다.”고 하더군요.그 뜻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반대할 수가 없었죠. ◇당시 기자생활은 유신체제를 유지하는 축으로서의 역할이 있었는데. 양심이 허락하지 않은 글을 요구받을 때 고통스럽고 힘겨워하는 것을 봤어요.하지만 자기 양심에 어긋나지 않은 글을 쓰기 위해 고심했어요.그런 것 때문에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지요.언노련에 있을 때 기성 정당에서 “비례대표 1,2번 주겠다.돈 없는 것 아니까 그냥 와라.” 이렇게 한 적도 있고,“지역구를 주겠다.” “노동부장관을 시켜주겠다.”고 한 적도 있었어요.후보는 시종 일관된 길을 가는 사람이었습니다.만약 흔들렸다면 나도 지지를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 때 갔더라면 하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추호도 없었습니다.농담으로는 해봤죠.‘한번 할 말 하고 나오는 것은 어떠냐.’고.그랬더니 ‘기성 정당으로는 실현하고 싶은 것 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자기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절했다고요. ◇후보께서 술은 잘 하시지요. 한번 시작하면 한도없이 마셔요.기자시절 술 마시는 데 대해 바가지를 긁지는 않았는데,왜냐하면 술마시고 들어오면 ‘나의 사랑하는…’ 뭐 이런 말도 하고,평소 안 하던 애정표시를 하거든요.사람도 부드러워지고 하니 바가지를 긁을 필요가 없었지요. ◇생활은 어떻게 하시나요.수입은 있나요.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쓰고 있어요.당에서는 일절 월급은 없습니다.국고보조금은 정책개발을 위해 쓰고 당 상근직원과 지구당에만 조금씩 나갑니다.그래도 오늘 세 끼 안 굶으면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잘하고 있다면 1만원짜리 당비가 많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후원회를 하면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나요. 지금까지 후원회 해서 들어온 돈은 만져본 적도 없습니다.그 돈은 당에 들어가서 운영자금으로 쓰입니다.당원들이 1만원씩 특별당비를 내는데 쓸 수가 있겠습니까. ■개인생활 - 호스피스로 6~7년간 봉사 ◇이화여중·고에 이화여대를 나오셨는데,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으로서 미래에 대한 꿈은 무엇이었나요. 현모양처가 되고 싶었습니다(웃음). ◇외국서 오래 사셨는데 외국어는 잘하십니까. 불어는 잘은 못해도 입을 여는 데 겁은 없어요.통하기야 하지요.영어보다는 불어가 더 낫습니다. ◇파리에서 학교는 안 다니셨나요. 사실 그림을 좋아해서 졸업후 홍대 미대를 가고 싶었어요.편입도 가능했지만 기회를 놓쳤는데 프랑스에서 기회가 돼서 청강생으로 미술공부를 많이 했지요.재미 있었습니다. ◇여유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를 보기도 하고,아니면 (권 후보와) 둘이서 동네 호프집에서 맥주를 잘 마셔요.운동은 대모산에 잘 다녔지만 요즘은 시간도 없고 해서 잘 못가요. ◇후보 부인으로서의 득표활동은. 기성정당의 후보 부인은 득표를 위해 많이 방문하고 다니시더군요.사찰이고 어디고 다니면서 시주도 하고 기부도 하다보면 관계가 다져지는 것인데,그런 돈을 쓸 형편이 안됩니다.그래서 인간적으로 가서 도와드리고 할 뿐이지요.그리고 서울에서는 거의 살림만 하고 지역구인 창원에 집이 있어 1년에 3분의2는 그곳에서 지냅니다.창원에서는 당원모임,여성당원과의 활동,노래패 모임 등을 하지요. ◇이전에 사회활동은 많이 하셨습니까. 호스피스로 6∼7년 봉사했는데 오히려 받은 게 너무 많습니다.죽어가는 사람 만나는데 내 가족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했고,후보가 감옥에 갔을 때도‘숨넘어가는 사람도 있는데 (감옥)안에서 건강하게 잘 있는게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했죠. ■정치관 - 진보정당 길닦는 역할 최선 ◇민노당이 군소정당이라서 생각하는 뜻을 펼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요. 우리가 당장 뭔가 이뤄내자는 욕심 거두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보면,좋은 세상 만드는 데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진보정당이 이 나라에서 뿌리내려 보수정당과 함께 의견조율을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봐요.그런 역할을 할 날을 위해 우리는 길 닦는 역할로 끝나도 좋다는 그런 생각입니다.실제로 우리가 주장한 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상가임대차보호법,이자제한법들이 우리 당에서 제안해 이뤄진 법들입니다. ◇파리에 살면서 유럽의 좌파로부터 영향을 받지는 않았을까요? 그런 면도 있을 겁니다.정치는 진보와 보수가 다듬어 나가야 합니다.보수내에서 이 당 저 당 나뉘어서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정쟁으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민을 생각하고,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펴는 정당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민노당의 정책을 어떻게 보십니까. 창당된 지 2년된 정당으로서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당입니다.저도 당원입니다.민노당은 분회를 거쳐 지회장에게 보고되고,전국에서 이런 것들이 모여 상부로 취합됩니다.여기서 전문가 토론을 거쳐 정책으로 확정됩니다.민노당의 정책은 그런 과정을 거쳐 개발한 것입니다.저도 당원으로서 마땅히 지지합니다. ◇민노당이 공약으로 내건 ‘10억원이상 재산 보유자 부유세 신설’은 어떻게 보시나요. 처음에는 발표를 잘못했다고 생각했어요.강남 주변에 사는 분 대부분이 집한 채에 예금 몇 억 있으면 보유세 대상인줄 알고 있더라고요.알아보니 실제는 그렇지 않더군요.대상은 상위 2만∼5만명 내외가 될 것이라는 게 공신력있는 연구소의 발표 내용이더라고요.이런 점들을 잘 홍보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어제 TV토론에서 신경써서 전달하려 하더군요. ◇남편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평소 말로 자주 꼬집거나 반대 의사를 냈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꼭 필요할 때만 얘기한다고 생각하는지 제 얘기엔 긍정도 하고 잘 받아주는 편입니다.어제도 TV토론 답변방식에 대해 조언했어요. ◇대선에서의 예상 득표는. 많이 얻어야지요.그러나 당원들이 만족하는 수준이면 저도 만족하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권영길 후보가 돼야 하는지 한마디로 말씀하신다면. 세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사람입니다.원하는 세상 만들어줄 사람이 이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강지연씨는누구 - 재벌 외동딸… 파업현장 자주 방문 권영길 후보의 부인 강지연씨는 재벌집 외동딸이다.동방생명(현 삼성생명)창업주인 강의수씨가 바로 그의 부친이다. 권 후보가 좌익이자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어렵게 소년기를 보낸 반면,부인 강씨는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태어난 곳은 경북 영천이지만,초등학교부터 줄곧 서울에서 다녔다. 이화여대 재학 중 고종사촌 오빠의 친구로서 알게 된 ‘대학생 권영길’의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순수하고 좋아,집안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지만 선뜻 결혼을 결정했다. 하지만 결혼 이후 강씨는 친정으로부터 큰 도움은 받지 못했다고 한다.부친이 암으로 병원에 입원,삼성으로 기업이 송두리째 넘어갔고 재산정리도 제대로 못한 채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홀어머니 아래 외아들 외동딸의 결혼이었기 때문에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동시에 모시고 살았다.종교는 가톨릭.중학교 때부터 개신교 학교를 다녀 기독교의 봉사와 겸손의 정신을 일찍이 받아들였다.그러나장손의 며느리로서 제사를 받들어야 했고,문규현 신부가 방북한 임수경을 데리고 들어오는걸 보고 감동을 받아 가톨릭을 ‘선택’했다.물론 권 후보가 가톨릭 영세를 받은 사람이었던 것도 한 이유가 됐다.종교는 고난을 극복하는 큰 힘이 된다고 한다. 현재 3남매의 자녀 중 장녀 혜원씨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남편과 함께 미국 코널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권 후보가 명동성당에서 총파업투쟁을 주도,당국의 수배를 받는 바람에 장녀 결혼식장에는 강씨 혼자갈 수밖에 없어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혜원씨 부부는 같은 성씨의 동성동본이기도 하다. 또 장남 호근씨는 프랑스에서 건축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으며,차남 성근씨는 서강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결혼 이후 남편의 ‘운동가적’ 풍모를 지켜 보면서 세상의 다른 면을 볼수 있게 된 것이 참 다행스럽다고 그녀는 종종 말한다.실제로 그녀의 외모 어디에서도 재벌집 외동딸의 풍모는 찾아보기 힘들다. 처음엔 어색하던 각종 집회에도 참여하다 보니 익숙해졌고,나중엔 파업현장 어디도 머리띠를두르고 갈 정도가 됐다고 한다.민노당 열성당원이기도 한 그녀는 요즘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민주노동당과 남편인 권 후보에 대한 ‘긍지’로 가득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경주문화재연구소 ‘慶州南山’ 발간

    한국 불교 문화유적의 보고로 평가받는 경주 남산.산에오르면 눈에 보이는 것,발로 딛고 있는 것은 모두 유물이고 유적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문화유산이 풍부하다.2000년 경주 유적지구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도 남산에 힘입은 바 크다. 경주 남산의 문화유적을 집대성한 ‘慶州南山’(종합도판편 및 본문·해설편 2책·특대판)이 발간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崔孟植)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발간한 ‘경주남산’의 도판편은 신라시대의 수많은 불상과 탑 등 불교 문화유산은 물론 선사시대부터 최근세에 이르는 각종 문화재 사진자료 816매를 담았다. 특히 불상은 신라 불교미술의 백미로 평가받는 작품들로,신라인들의 예술적 창의성과 불심이 시대를 달리하며 스며들어 있다.경주 남산엔 80여구가 넘는 석조불상·보살상·승상이 남아 있다.남산의 계곡과 능선을 오르면 천년 전신라인들의 얼굴이 이처럼 불상의 모습으로 우리를 맞는다.잔잔하게 미소띤 얼굴,근엄한 얼굴,때로는 이웃의 누군가처럼 소박한 웃음을 자아내는얼굴들이 그곳에 있다. 전(傳)선방사(禪房寺)의 삼존석불입상(三尊石佛立像),불곡(佛谷) 제2寺址(사지)에 있는 감실석조여래좌상(龕室石造如來坐像),삿갓곡의 석조여래입상 등등을 마주하면 자연스럽게 신라 불상을 이해하게 된다. 도판편은 경주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외국인들도 볼 수 있도록 도록의 모든 사진엔 한자와영문을 병기한 설명을 붙였다. 본문·해설편은 도판편에 수록된 자료 순서에 맞추어 유적·유물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실었다.이와 함께 남산과관련된 각종 사료와 시문류,기행문,금석문,연구논저 목록도 포함시켰다. 또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발간하기는 했지만 남산에 대한 체계적 조사의 결과물로서의 최초의 학술서인 ‘慶州南山の 遺蹟’을 처음으로 완역해 부록으로 실었다. ‘경주남산’ 발간을 위해 연구소 직원들은 200회 이상의 현장 확인 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200여점 이상의 유물을 새로 발견했으며,이에 따라 조사 이전까지 465건으로집계됐던 남산 소재 문화재는 모두 672건으로 늘었다. 새로 발견된 대표적 유물은 ‘남산신성 제10비’를 비롯,다수의 석불,24개소에 이르는 사찰터이다.서남산 일원에서는 왕릉급 규모를 가진 고분도 새로 확인됐다. 연구소측은 ‘경주남산’을 비매품으로 발간했으나,조만간 보급판을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워싱턴 엿보기] 최성홍장관 訪美행보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의 방미 일정을 두고 다소 ‘한가한’ 행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최 장관은 지난 16일 한·미 외무장관 회담 참석차 워싱턴에 도착했다.임동원 특보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북·미 대화재개를 위한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서다.회담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기 때문에회담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방문은 신임 최 장관의 상견례 행사에 불과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과 관련한 심도깊은 논의보다는 워싱턴 조야에 한국외교총책의 얼굴을 내미는 일과성 측면이 강했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만나지 못한 것을 문제삼자는 게 아니다.중동사태 중재 때문에 그의 귀국이 늦어진 것을 탓할 수는없다.그만한 정보수집 능력이 없다고 외교관계자를 지적하는 것도 접어두자. 문제는 그 이후다.최 장관이 워싱턴에 도착한 16일 낮 12시.이미 외무장관 회담은 외무회담으로 격이 낮춰졌다.파월 장관이 회담에 나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우리측은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과의 면담으로 대체했다.외교관례상아미티지 부장관과의 면담이 불가피했다고 한다면 최소한그 자리에서 한·미간의 주요 현안은 심도있게 논의됐어야 맞다.그래야 상견례 행사도 더욱 빛이 났다. 그러나 최 장관은 잭 프리처드 대사가 서울에서 전해들은 임 특보의 방북결과를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그 스스로밝혔듯 북한에 대한 핵사찰 문제나 미국이 문제삼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4월말로 예정된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대상 발표에 북한이 포함되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한마디도나누지 않았다고 한다.그렇다면 인사만 나누고 나왔단 얘기인가. 최 장관은 워싱턴에서의 첫날을 대부분 대사관 직원들 및 한국전문가들과의 오찬 및 만찬으로 보냈다.아미티지 부장관과는 오찬을 제외하면 굳이 외교통상부 장관이 아니라 주미 대사가 대신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자리였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미 상·하원 국제관계위원장들과는 각 30분씩 만났으나 미국으로서는 중동사태등에 밀려 화급을 다투는 일이 아니었다. 백문일특파원 mip@
  • “행정기관 대상 정보수집 합법”

    달구벌공무원직장협의회(달공협)가 경찰 정보요원의 행정기관 출입 중단을 요구하자 경찰이 이를 거부해 논란을 빚고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2일 “경찰법과 경찰관직무집행법 등에서 ‘경찰이 행정기관을 포함,국가기관 전체를 상대로 각종정보수집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며 달공협의 요구를 거부했다. 경찰은 또 “이달초 공무원노조 출범식에 참석하려는 대구시의 직원들을 막은 것을 두고 공무원 단체가 반발,이같은주장을 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달공협 관계자는 “경찰 정보요원이 행정기관에서 개인 신상과 인사 등 불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명백한 사찰”이라며 “출입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행정기관을 상시 출입하는 정보요원은 상전대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달공협은 경찰의 행정기관 출입금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행정자치부와 청와대,국회등에 보내는 한편 전국 시·도 공무원직장협의회와 연대,행정기관 출입 금지운동을 벌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어르신 새벽길 교통사고 조심”

    “목자가 어린 양을 인도하듯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어르신들을 보호해 주십시오.” 이용상 전북지방경찰청장이 노인들의 교통사고를 줄이기위해 발벗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청장은 7일 ‘새벽에 교회나 사찰을 찾는 노인들이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설교시간에 주의를 환기해 달라.’는 요지의 편지 2000여통을 도내 종교계에 보냈다. ▲무단횡단 금지 ▲밝은 옷 착용 ▲좌·우 차량통행 살피기 ▲음주후 도로보행 금지 ▲심야외출 삼가 등 사고예방법을 자세히 담았다. 이 청장의 특별지시로 전주북부경찰서 등 전주와 익산,군산지역 교통지도계 직원들도 관내 노인정 등을 돌며 교통사고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홍보하고 있다. 전북경찰이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에서 노인층에 관심을 쏟은 것은 지난해 도내에서 길을 걷다 교통사고로 숨진 234명 가운데 60세 이상 노인들이 절반에 가까운 44%%(102명)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가운데 4명이 무단횡단 사고이고 전체 사망사고의 25%가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청장은 “노인들은 교통사고 안전교육 기회가 거의 없는데다 판단력과 움직임이 느려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특히 새벽에 기도나 운동을 하는 노인들이 무단횡단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 홍보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서대문구, 대규모 이색 이웃돕기

    서대문구(구청장 李政奎)가 지역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대규모 이색 행사를 개최한다. 학교·사찰·교회·보육시설 등의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2002 사랑나누기 릴레이’ 행사를 7∼8일 이틀간 갖는 것. 구청 광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연세·이화·명지·경기대 등 8개 대학과 봉원사·백련사 등 사찰 5곳,보육시설 135곳,교회 199곳,주민 12만여 가구 등이 대거 참여한다. 구는 이 곳에서 일단 각 단체나 개인이 정성껏 준비한 쌀을 모은다.예년에 견줘 9만㎏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대형 합판에 동전을 붙여 독립문,월드컵 축구공,까치,소나무,장미 등의 모형을 만드는 행사를열어 모아진 동전으로 불우이웃을 돕는다.또 행사장에 연탄을 쌓아놓고 주민들이 연탄을 사 저소득가정에 전달하는 ‘따끈따끈 연탄을 팝니다’ 행사도 마련된다.무의탁 노인을돕기 위한 결연 행사와 쌀 직거래장터,먹거리 행사도 곁들인다. 공무원들도 이 행사에 가세한다.서대문구청 마라톤동호회회원 200명은 6일 홍제천자전거 전용도로에서 ‘1m 1원의사랑달리기’ 행사를 연다.4㎞,6㎞,8㎞,10㎞ 등 자신의 목표지점까지 달리며 m당 1원씩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을 내놓는것.구청 여직원회도 광장에서 떡을 팔아 성금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美 군사행동땐 파국 부를것”

    ◆ 뉴스위크 최신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 이라크, 북한 세 나라를‘악의 축’이라 규정했지만 실제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은희박하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2월11일자)에서보도했다. 잡지는 만일 군사행동을 한다면 오히려 미국이 피하고자하는 파국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위크는 ‘악의 축’이라는 표현은 별 의미도, 지칭된세 나라간 공통성도 없다고 분석했다.이들에 대해 미국이군사행동을 시작하면 동맹국은 물론 좋은 군사작전도 없을것이라고 지적했다. 잡지는 세 나라가 가지고 있는 위협,미국이 택할 수 있는방법,문제점 등을 분석,“쥐를 구석으로 모는 것은 위험하다.”고 충고했다. [한국 정부의 지지가 중요] 미 중앙정보국(CIA)은 지난달북한이 1∼2개 정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갖고 있다고 보고했다.북한은 수천대의 탱크와 전투기,100만명의병력으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서울에 신경가스를 유포할수 있는 미사일 50여기도 갖고 있다. 북한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위협은 무기의 확산이다.미사일과 다른 무기들은 북한이 돈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수출품이다.이란이 북한에서 미사일 기술을 사들였고 파키스탄은 미사일의 주요 수입국이다. 지난 수십년간 미국과 한국은 협상을 통해 북한의 행동을완화시켰다.북한은 1994년 핵개발 계획,99년 미사일 실험을중단했다. 2000년에는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하기로 약속했다.대가는 미국과의 대화약속과 경제제재 완화였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뒤 대화진전은 없었다.만일미국이 북한에 선제공격을 한다면 지난 50년간,짧게는 지난5∼7년간 준비해온 군사계획에 따라 감행될 것이다. 선제공격 가능성은 한국의 반대가능성을 고려하면 낮다.미국은 한국내 공군기지를 필요로 하지만 한국은 거부할 것이다. [전면적 군사작전은 어려워] CIA는 지난 98년 12월 이후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이 중단돼 현재 상황은 정확히 알기어려우나 단거리 미사일 개발이 완성단계에 왔다고 보고했다.이라크와 전쟁을 한다면 10만명 이상의 병력이 필요하지만 무기개발장소를 알 수 없어 효과적 공습이 어렵다.대안으로 유엔무기사찰단의 입국을 종용하거나 반체제세력을 통한 사담 후세인 정권의 전복을 취할 수 있다. CIA는 이란이 러시아를 통해 핵무기 관련기술과 재래식 무기를 얻고 있다고 보고했다.미사일 개발노력을 지속해 온이란은 2015년경에 장거리탄도탄미사일을 확보할 전망이다. 그러나 미 국방부내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진지하게연구해오지 않았다.미국은 지지세력을 넓히고 있는 개혁파나 온건파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 타임 최신호.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 이란, 이라크 세 나라를 ‘악의축’이라 부른 것은 미 행정부내에서 강경파가 다시 이겼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2월112일)가 보도했다. 타임은 ‘악의 축’ 표현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취임초부터 추구했던 정책의 거부를 뜻한다고 분석했다.파월 장관이 백악관과 처음으로 심각한 갈등을 겪은 것은 북한과의대화재개 의사를 표시했을 때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지금은 이같은 일을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됐다.파월 장관은 그동안 중동,알 카에다 포로 대우 문제 등에서 딕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 맞서 입지를 잃어왔다.이번에는 아예 국무부직원들에게 대통령의 표현에 충실하라는 순응적 자세를 취했다. 타임은 ‘악의 축’ 표현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세 나라간 동맹도 없으며 북한은 10년전부터 테러지원을 그만뒀다. 미 국무부 테러지원국 명단에 북한이 포함된 것은 외교적압박형태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맑은사회 만들기-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내부고발자는 ‘사회의 소금’

    ■캠페인에 거는 각계의 목소리. ‘공익 제보자는 정의로운 제보자’ 90년대 이후 우리 사회는 오랜 숙원인 민주화를 이끌어 냈지만 각종 부정 비리 사건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뿌리깊은 부패 구조의 사슬을 끊기 위한 내부 고발자의 용기있는 행동은 그동안 종종 조직내 따돌림의 대상이 됐다.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를 이끌기 위해 조직의 부정과 비리를 세상에 알렸지만 정작 ‘배신자’와 ‘소영웅주의자’로 낙인찍혀 조직에서 쫓겨났고 감옥에 가야 했던 것이다. 군부재자 부정투표를 폭로한 이지문(李智文·현 내부고발자보호센터 소장) 중위,재벌의 비업무용 투기성 부동산 보유감사 내용을 폭로한 이문옥(李文玉·현 민주노동당 부대표)감사관,국군보안사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밝힌 윤석양(尹錫洋) 이병 등. 이들은 다수의 조직원들이 부정과 불의에 대해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을 때 ‘왕따’를 자처한 내부 고발자들이다.하지만 역사는 이들을 ‘정의로운 사람’으로 기억한다. 이들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사실상 공개투표로 진행됐던군대내 부재자 투표를 진정한 비밀투표로 바꿨고,재벌들의비정상적인 부동산 투기를 세상에 밝혀 부(富)의 불공정하고 과도한 집중에 경종을 울렸다.또 군사정권 이래 90년대까지 지속되던 군의 민간인 사찰 행태에 종지부를 찍는 성과를거뒀다. 정부도 25일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 출범과 부패방지법 발효를 계기로 이들을 ‘공익 제보자’로 분류하고,공익 제보 행위를 법으로 보호하기로 했다.공익 제보자에 대한 포상 및 보상 규정도 마련했고 공직자는 물론 민간인 제보자도 법적 보호를 받는다.공익 제보자에 대한 보복행위를 조사할 수 있도록 부패방지위의 권한이 제한적이나마 인정되는 등 내부 고발자 보호 규정도 만들어 졌다. 그러나 ▲내부 고발을 실질적으로 조사하고 보호할 수 있는 특별 조사국 설치 규정 ▲보복 행위에 대한 입증책임 문제▲보복 행위자에 대한 형사처벌 ▲보상 금액 현실화 규정 등이 누락되거나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한계도 안고있다.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한매일이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는 캠페인에 나선것도 민간과 공공기관,시민사회 등 사회 전반의 적극적인 참여와 인식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조직 내부의 부정과 비리,불의 앞에 침묵하지 않고 공익을위해 과감하게 제보를 할 때 투명한 사회를 앞당길 수 있기때문이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특히 “공익 제보자라는 이유로직장에서 쫓겨나거나 감옥에 가야 하는 ‘제2의 이문옥’,‘제2의 이지문’이 등장해선 안된다.”며 내부 고발자 보호체계가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바랐다. 녹색연합 김타균(金他均) 정책실장은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부패방지위원회가 적지 않은 한계를 안고 있지만 향후 활동에 기대가 크다.”면서 “가시적,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사회 전반을 투명하게 바꾸겠다는 의지로 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부패국민연대 유한범(柳韓範) 정책실장은 “내부 고발을활성화시켜 전 사회적인 부패 척결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내부 고발자는 이제 조직의 배신자가 아니라‘사회의 소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창구 박록삼기자 youngtan@ ■김창준 참여연대 지원단장 “”공직 곳곳 호루라기 소리 기대””. “내부 고발자가 조직의 배신자가 아닌 사회의 영웅이 될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공직사회 곳곳에서 호루라기가 울리길 기대합니다.”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 김창준(金昌俊·48·변호사) 단장은 누구보다도 부패방지위원회의 출범과 공익제보 캠페인을기다려 왔다. 그는 참여연대 창립 초기인 95년부터 공익제보지원단을 이끌며 부패방지법 제정에 앞장섰다. 김 단장은 24일 “부패방지법 제정과 위원회의 출범으로 1차 목표는 달성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며,갈길이 멀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그는 “부패방지위원회가 내부 고발에 대한 조사권을 갖지 못하는 등 미흡한 점은 많지만 고발자의 신분을 법이 보호하고 나선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과거처럼 내부 고발자가 온갖 불이익을 당하다 끝내 조직에서 쫓겨나는 불상사를 막을 제도적장치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발자의 신분 보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김 단장의 생각이다.그는 “조직 전체가 내부 고발자를 ‘왕따’시키는 한 내부 고발 문화가 정착되기 힘들다.”면서 “꾸준한 공익제보 캠페인을 통해 사회와 공직사회 내부의 인식을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과 부패방지위원회가 서로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상호보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지원단에 접수된 내부 고발 사례를 부패방지위원회에 적극 알리는 동시에 위원회의 활동을 항상 지켜보고 독려할 계획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또 깜짝 놀란 美, 경비행기 은행건물에 충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에서 9·11 테러공격을 연상시키는 비행기 충돌사고가 일어났다. 5일 오후 5시쯤(현지시간) 플로리다 탬파에서 15세 고등학생이 조종하는 경비행기가 시내 41층짜리 아메리카은행건물을 들이받았다.허가없이 비행기를 몰던 소년 조종사찰스 J 비숍은 사망했으며 주말 오후였던 관계로 건물내에직원들이 없어 다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충돌당시 연료가 뿜어져 나왔으나 불은 나지 않았다.비행기의양쪽날개는 지상으로 떨어진 채 꼬리 부분만 충돌 부위인23∼24층의 창문 끝에 매달렸다. 같은 무렵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등지에서도 경비행기가잇따라 추락했으나 백악관은 테러의 가능성이나 사고끼리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연방수사국(FBI)은 탬파 등에 요원을 급파,정확한 사고원인과 배경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비숍이 세인트 피터즈버그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국립항공학교에 비행수업을 받으러 갔다가 강사가 장비를점검하라고 말한 사이 2인승 세스나 172 경비행기를 훔쳐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비행기충돌이 자살인지 조종미숙에 따른 사고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비숍은2년간 항공기 조종수업을 받았으나 비행자격 나이에 1살이부족하다. 이륙 직후 국제공항 관제탑이 해안경비대에 무허가 비행사실을 통보하는 사이 경비행기는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는중부사령관 본부의 상공까지 지나쳤다.탬파에서 남동쪽으로 400㎞ 떨어진 마이애미 공군기지에서는 즉각 2대의 F-15 전투기가 발진했다.해안경비대 헬리콥터는 경비행기를수m 뒤까지 추적하며 착륙 신호를 보냈으나 비숍은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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