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직원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매국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의회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566
  •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추정 화재… 외주직원 2명 부상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추정 화재… 외주직원 2명 부상

    9일 화재가 발생한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내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설비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고 김용균씨 사망 7주기를 이틀 앞둔 이날 오후 2시 43분쯤 폭발음과 함께 시작한 불은 1시간 50분 만에 완진됐다. 열교환기 보온·버너 교체 작업을 하던 외주 협력업체 직원 2명이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태안 연합뉴스
  • 2023년 말레이 운반책 ‘74㎏ 밀수 세관 연루’ 진술로 시작… 檢, 지난 6월 수사 착수

    2023년 말레이 운반책 ‘74㎏ 밀수 세관 연루’ 진술로 시작… 檢, 지난 6월 수사 착수

    이재명 대통령 ‘성역 없는 수사’ 지시백 경정 파견… 기존 수사팀과 갈등백 신청 영장, 檢이 청구 여부 결정 검경 합동수사단이 9일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 6개월 만에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하고 세관 직원 등 관련인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2023년 1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말레이시아 마약 운반책들의 필로폰 약 74㎏ 밀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천공항 세관 공무원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이던 백해룡 경정은 같은 해 10월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병노 경무관으로부터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백 경정은 김찬수 당시 영등포경찰서장도 “용산이 사건 내용을 알고 있다”며 브리핑 연기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7월 백 경정에게 공보규칙 위반 등을 이유로 경고 조치하고, 화곡지구대장으로 전보했다. 이후 대검찰청은 지난 6월 경찰,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외압 의혹에 수사에 착수했다. 같은 달 인천세관과 밀수 연루 의혹을 받는 세관 공무원들의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고, 8월에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월 ‘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하며 백 경정을 수사팀에 파견하도록 했지만, 백 경정과 기존 수사팀 사이에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결국엔 수사팀을 분리했다. 백 경정은 기존 수사팀에 대해 “검찰은 인천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을 덮어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며 이를 해체하고 새로운 수사팀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엔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은 기존 수사팀과 별도로 ‘백해룡팀’을 만들고, 두 팀을 합쳐 ‘합동수사단’으로 조직을 격상했다. 이날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이끄는 합수단이 대부분의 의혹을 무혐의로 결론짓자, 백 경정은 대검찰청·관세청 산하 인천공항본부세관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영장 청구 여부는 합수단 소속 검찰이 결정하는 만큼 이미 무혐의 판단이 내려진 상황에서 영장 청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은 법상 요건이 되면 청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못 하는 것”이라며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세관 직원 마약 밀수 수사 외압 ‘무혐의’

    세관 직원 마약 밀수 수사 외압 ‘무혐의’

    지난 2년간 온갖 억측과 논란을 빚었던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단이 의혹 대부분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당사자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최초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이 수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곧바로 검찰청과 관세청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합수단)은 9일 마약 밀수 연루 의혹을 받은 세관 직원 7명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외압 의혹이 제기된 조지호 경찰청장(당시 서울경찰청장), 김찬수 전 영등포경찰서장을 포함한 8명에 대해서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번 수사는 백 경정이 2023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재직 당시 마약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국적 마약 운반책들로부터 “세관 직원의 도움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시작됐다. 그러나 합수단은 밀수범들의 진술 자체가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인천공항 실황조사 영상에서 밀수범끼리 말레이시아어로 허위 진술을 맞추는 모습이 확인됐고, ‘세관 관련 기억이 없다’는 취지의 편지를 주고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합수단은 “밀수범 전원이 실제로는 세관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털어놨다”면서 “그런데도 (백 경정이) 허위 진술을 믿고 세관 직원들의 가담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지적했다. 백 경정은 당시 마약 수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검찰·경찰 지휘부의 외압이 있었고, 그로 인해 지난해 7월 자신이 강서서 지구대장으로 좌천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백 경정은 지난해 8월 국회 청문회에서 서울경찰청 간부가 보도자료에서 세관 연루 내용을 빼 달라고 요구했고, 영등포서장으로부터 ‘용산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브리핑 연기를 지시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합수단은 이에 대해서도 “보도자료 수정과 브리핑 일정 조정은 경찰 공보 규정에 따른 적절한 조치였다”며 “대통령실의 개입이나 관여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백 경정이 제기한 또 다른 의혹인 ‘대통령실 및 김건희 여사 일가의 마약 밀수 연루 의혹’에 대해선 “현재 수사 중”이라고 합수단은 밝혔다. 지난 6월 해당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검경 합동수사팀이 출범했지만 백 경정이 합동수사팀 수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실체적 진실을 철저히 밝히라”며 백 경정을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에도 백 경정은 수사를 지휘하는 임은정 동부지검장과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합수단의 수사 결과가 백 경정의 주장 대부분을 배척하면서 그의 입지도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 경정은 합수단의 발표 직후 “세관이 필로폰 밀수에 가담한 정황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관세청 3곳과 검찰청 3곳 등 6개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백 경정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에서 세관 마약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 두 명을 이미 입건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하도록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합수단은 마약을 밀수한 범죄단체 조직원 6명과 한국인 국내 유통책 2명을 범죄단체활동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 조직원 8명에 대해서는 인적 사항을 파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 처분했다.
  • “터질 게 터졌다”…3370만 정보 샌 쿠팡, 1년 전부터 ‘경고등’

    “터질 게 터졌다”…3370만 정보 샌 쿠팡, 1년 전부터 ‘경고등’

    경찰이 337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에 대해 9일 강제수사에 나섰다. 사상 최대 규모의 정보 유출 사태에 경찰이 칼을 빼든 가운데 피해자들 사이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미 1년 전부터 개인정보 도용에 의한 2차 피해 정황이 있었음에도, 쿠팡과 수사당국의 대응이 안일했다는 지적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 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사이버수사과장 등 17명을 투입해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의 한국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경로와 보안 관련 내부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해야 할 자료가 방대해 압수수색이 하루 이상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18일 쿠팡 측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인지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당초 쿠팡이 밝힌 피해 규모는 4500여명 수준이었으나 유출된 계정이 탈퇴회원까지 포함해 약 3370만개로 불어나며 사태가 커졌다. 앞서 경찰은 쿠팡으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서버 로그기록 등을 분석해 왔다. 쿠팡 측이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을 피의자로 지목한 가운데 경찰은 이번 정보 유출 사태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쿠팡의 내부 고객정보 관리 시스템의 허점이나 보안상 취약성은 없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쿠팡과 경찰은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가 2차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쿠팡 측은 피싱이나 주거침입 등 범죄에 악용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역시 신고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2차 피해 의심 사례를 점검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악용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미 지난해부터 쿠팡의 허술한 본인 확인 절차를 악용한 도용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에 사는 쿠팡 이용자 이훈준(54)씨는 지난해 7월 7일 새벽, 쿠팡에서 177만원짜리 아이패드가 결제됐다는 알림을 받았다. 이씨의 쿠팡 계정을 탈취한 범인이 이씨가 쿠팡에 입력해 놓은 개인정보와 카드정보를 활용해 새 계정을 만든 것이다. 이씨가 즉각 결제를 취소해 금전 피해는 막았지만, 쿠팡 측의 사후 대응은 황당했다. 쿠팡 측은 피해 경위를 묻는 이씨에게 “다른 회원의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피해자인 이씨보다 명의를 도용한 범인의 개인정보 보호를 앞세운 것이다. 이씨는 “내 카드로 물건을 샀는데 누가 샀는지, 무엇을 샀는지조차 처음에는 알려주지 않았다”며 “직접 증거를 수집해 경찰에 제출했지만 범인을 찾진 못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용의자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더 추적이 어렵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사가 정보 유출자를 검거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보안 불감증을 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전문가협회장인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과거 이메일 유출은 스팸 메일 정도의 피해였지만 전화번호와 같은 중요한 개인정보 유출은 다양한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가 기업 경영의 선택이 아닌 ‘기본값’이 돼야만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된 디지털 증거를 분석해 유출 경위뿐만 아니라 2차 피해 여부까지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라며 “국민적 불안감이 큰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함평군·금호타이어, 함평에 타이어 공장 건설 협약

    전남도·함평군·금호타이어, 함평에 타이어 공장 건설 협약

    금호타이어가 전남 함평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미래형 스마트 타이어 생산공장 건설을 본격화한다. 전남도·함평군은 9일 금호타이어와 전남도청에서 함평에 미래형 스마트 타이어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6609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1단계로 6609억 원을 투입해 함평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50만㎡ 부지에 미래형 스마트 타이어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전 제조공정에 스마트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친환경 생산 체계를 구축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전기차(EV) 전용 저소음·고연비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을 집중생산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방침이다. 함평 신공장은 연내 착공해 202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연간 530만 본 규모의 생산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단계 투자를 통해 광주공장의 전면 이전도 계획 중이다. 이전이 완료되면 생산공정 통합과 물류 효율화로 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솔라시도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전남형 미래 차 전략사업과 연계해 전남이 글로벌 케이(K)-모빌리티 전략 거점으로 도약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와 함평군은 신속한 인허가 등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김영록 지사는 “금호타이어 함평 신공장은 전남 제조업 혁신을 이끌 미래차 핵심 부품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성장을 위해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도 “인허가와 함께 임직원과 가족의 근로·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금호타이어와 긴밀한 소통 체계를 유지하며 상생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양천구의 시의원 랩핑차량 단속… 적법 VS 과도 행정집행 논란

    양천구의 시의원 랩핑차량 단속… 적법 VS 과도 행정집행 논란

    우형찬 서울시의원(양천3·더불어민주당)의 ‘소통민원차량’을 둘러싼 양천구청의 단속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까지 외면한 과도한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정치활동 차량을 홍보 목적의 옥외광고물로 규정하며 밀어붙인 행정 절차가 정당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 의원실은 10월 25일부터 주민들의 민원과 정책 요구를 직접 듣기 위해 소통민원차량을 제작해 운행했다. 이미 동일한 형태의 차량이 다른 서울시의원에 의해 운영된 사례가 있고, 시민들의 호응도 높았던 만큼 ‘주민 접점 확대’ 취지를 반영한 시도였다. 의원실은 사전에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법 여부를 확인했고 “운영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뒤 운행을 시작했다. 우 의원실은 “주민 민원을 신속히 접수하는 의정 활동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행정”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옥외광고물법 제8조(적용 배제)는 정치활동의 경우, 최대 30일 동안 신고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30일을 초과할 경우 자치단체 신고와 심의를 받도록 되어 있으며,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이 같은 절차를 의원실에 안내한 바 있다. 그럼에도 양천구청은 이 절차를 무시한 채 곧바로 제재에 착수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10월 29일 과태료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다. 같은 날 구청 공무원들은 의원실을 찾아왔고, 다음 날인 10월 30일에는 구청 직원이 전화로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어 구청은 불과 하루 만인 10월 31일에 공문을 발송하며 11월 6일까지 차량을 자진 정비하라고 요구했다. <3일간 이어진 행정 절차 경과> 10월 29일, 이기재 양천구청장 과태료 발언 (우형찬 의원실)10월 29일, 차량확인 (구청발표)10월 30일, 공문발송 (구청발표)10월 31일, 공문수령, 11월 6일까지 자진정비요청 (구청공문) 단 3일 만에 ‘발언–확인–공문 발송–정비 요청’으로 이어진 절차는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우 의원실은 법을 준수하는 정치인으로 주민 의견을 최우선에 두고 있으며, 합리적 협의를 통해 차량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정당한 정치활동을 제약하려는 시도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주민과의 소통을 막는 행정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지역사회에서는 유력 민주당 인사를 겨냥한 조치 아니냐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또 이 구청장은 이러한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정치활동은 행정의 대상이 아닌 보장돼야 할 기본권이며, 자치행정 역시 법적 절차와 균형 감각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천구는 우 의원의 랩핑차량 단속에 대해 “법령에 따른 적법한 행정 집행”이라고 9일 반박했으며, 이날 설명자료에서 한 언론사의 ‘3선 시의원 랩핑차량 표적 단속’ 보도와 관련 “위반사항 확인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교통수단 이용 광고물의 표시 방법을 관련 규정에 맞게 시정하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천구가 노원구에 공문을 보낸 것이 이례적인 조치라는 우 의원측 주장에 “불법 사항 인지 시 권한 있는 관할 기관에 조치를 요청하는 것은 일반적인 행정 절차”라고 덧붙였다.
  • 보이스피싱 등 캄보디아 송환 조직원 무더기 법정에

    보이스피싱 등 캄보디아 송환 조직원 무더기 법정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사기 행각을 벌이다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46명이 법정에 섰다. 9일 대전지법 홍성지원에서는 A(29)씨 등 기업형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 46명에 대한 범죄단체가입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이 열렸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일명 ‘부건’으로 불리는 총책 조직에 가담해 캄보디아 프놈펜 웬치와 태국 방콕 등에서 로맨스스캠, 검사 사칭, 코인 투자, 관공서 노쇼 사기 등으로 110명에게 94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법정에 선 피고인 대부분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검거돼 구금됐다가 지난 10월 국내로 송환됐다. 앞서 검찰 수사 결과 약 200명으로 구성된 이들 조직은 직책에 따라 위계가 정해지고, 채터(채팅 유인), TM(전화 유인), 킬러(피해금 입금 유도) 팀장(수법 교육·실적 관리)으로 나눠 활동했다. 검찰은 총 53명을 기소했으며, 나머지 조직원들은 추후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일부 피고인들은 코인 투자 사기, 관공서 노쇼, 검사 사칭 전화금융사기 등 가운데 일부만 직접 가담했으며, 취업 사기로 캄보디아에 갔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검찰은 공소 이유 중 “이 사건으로 보이스피싱 범죄가 얼마나 잔인한지 보게 됐으며, 삶의 기반을 빼앗은 경제적 살인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오는 23일 재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 “푸짐하고 싸서 인기” 일본의 中식당…‘생선 쓰레기’ 훔쳐 손님 먹여 충격

    “푸짐하고 싸서 인기” 일본의 中식당…‘생선 쓰레기’ 훔쳐 손님 먹여 충격

    일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중국인 주인이 생선 가공 폐기물을 훔쳐 손님에게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조리하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아사히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66세 중국인 여성 우씨를 절도 및 무단침입 혐의로 지난달 28일 체포했다. 앞서 우씨는 지난달 21일 심야에 도쿄 도요스 수산시장의 수산물 도매상 건물에 침입해 참치 살과 뼈 30㎏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난당한 생선은 양식 사료용으로 가공될 예정이었으며 가치는 210엔(약 1980원)이었다. 도쿄 경찰에 따르면 감시 카메라에는 우씨가 자전거를 타고 생선뼈 수거 업체의 집하장에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참치 살과 뼈를 자전거 바구니와 스티로폼 용기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씨는 22일에도 다시 절도 행위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26일 세 번째로 나타났을 때 시장 직원들에게 발각돼 체포됐다. 우씨는 남편과 함께 시장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서 회와 중국 요리를 파는 중국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시장을 자주 방문했으며, 상점들이 생선뼈 찌꺼기를 보관하는 장소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우씨는 “조리하면 아직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훔친 생선으로 미트볼을 만들어 본인이 먹었고, 일부는 구워서 손님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씨의 식당은 현지에서 인기가 많았으며 잡지에도 소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 주인의 밝고 친절한 성격으로 유명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일본과 중국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30㎏에 210엔 정도라면 그냥 돈 주고 사면 됐을 것”이라며 “훔친 것도 문제지만 다른 사람에게 먹인 게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에서 막 일하기 시작한 외국인 근로자도 아니고, 식당을 운영한다는 사람이 이런 범죄를 저지르다니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씨가 일본에서 얼마나 거주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에는 일본 거주 자격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는 절도 행위에 대해 비난하면서도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 세대 사람들이 거리에서 버려진 물건을 줍는 모습을 많이 봤다.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서 아직 활용 가능한 물건을 버리는 것이 아깝다고 여기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 동대문구, 공인중개사 ‘현장 강의’ 성료…야간 실무교육 12회 연속 매진

    동대문구, 공인중개사 ‘현장 강의’ 성료…야간 실무교육 12회 연속 매진

    서울 동대문구는 관내 개업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권역별 개업 공인중개사 야간 교육’이 12회 차까지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교육은 지난 3월 한 공인중개사가 “법을 몰라 민원이 생기지 않도록 실무 교육을 해달라”는 요청을 구청에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구는 예산을 들이지 않는 실무형 프로그램으로 운영을 시작했고, 입소문이 퍼지며 참여자가 늘자 정례화됐다. 당초 9회로 계획했으나 신청이 몰리면서 3회를 추가해 총 12회로 확대했으며, 지금까지 363명의 공인중개사가 참여했다. 교육은 평일 저녁 시간대에 편성해 일과 후에도 들을 수 있게 했고, 회당 30명 안팎의 소규모로 진행해 질문과 토론이 활발히 오갔다. 또 동대문구 부동산정보과 실무 담당 직원이 ▲중개대상물 표시·광고 요령 ▲확인·설명서 작성 방법 ▲자주 적발되는 위반 유형 ▲민원 발생 사례 ▲토지거래허가구역 관련 질의응답 등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구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도 권역별·맞춤형 교육을 이어가 부동산 분쟁 예방과 신뢰받는 중개시장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한 분의 민원에서 시작된 작은 교육이 현장의 필요를 제대로 건드리면서 야간 과정으로까지 발전했다”며 “앞으로도 건전하고 투명한 부동산 중개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3호 조성’ 업무협약 체결···연말 400억 규모 조합 결성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3호 조성’ 업무협약 체결···연말 400억 규모 조합 결성

    경기 안산시는 9일 청년 벤처도시 육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3호’ 조성을 위해 업무집행조합원(이하 ‘운용사’)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은 3호 펀드 조성을 위한 평가위원회 결과에 따라 선정된 운용사 ‘(주)신한벤처투자’와의 상호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청년창업펀드’는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가진 창업·벤처·중소기업 중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거나 만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인 안산 관내 기업에 투자하는 사업이다. 앞서 안산시는 현재까지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1호와 2호를 결성해 관내 기업 3개 업체에 45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3호 운용사인 ㈜신한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출자계정 인공지능(AI) 대형 분야에 선정됐으며, 안산시를 포함한 민간투자 등 출자자(LP)와 함께 총 400억 원 규모의 재원을 결합(▲모태펀드 200억 원 ▲안산시 20억 원 ▲투자운용사 60억 원 ▲민간투자 등 120억 원)해 올해 말 결성 예정이다. 안산시는 출자금(20억 원)의 260%인 52억 원을 의무 투자하게 되며, 투자 기간과 회수 기간 각각 4년의 방식으로 오는 2033년까지 총 8년간 운용하게 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운용사에서는 적극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안산 내 청년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 경기도의회, 직원 대상 ‘갑질예방 및 부패방지 청렴교육’

    경기도의회, 직원 대상 ‘갑질예방 및 부패방지 청렴교육’

    “존중과 소통이 살아있는 건강한 조직문화 만들 것” 경기도의회는 9일 오전 의회 대회의실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갑질 예방 및 부패 방지 청렴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세계 반부패의 날(매년 12월 9일)’을 맞아 공직자의 기본 책무인 청렴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건강하고 투명한 조직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2023년 청렴 연수원 우수 강사로 국민권익위원장 표창을 받은 장재성 계명대 교수가 맡았다. 그는 사례 중심의 실무형 강의를 통해 공직자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청렴·반부패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주요 내용은 ▲갑질 예방 및 공직자 행동 강령 ▲이해 충돌 방지법, 청탁 금지법 등 주요 법령 및 최신 제도 변화 ▲기타 부패 취약 분야 및 청렴 정책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사례를 기반으로 한 생생한 설명으로 직원들의 실무 적용성을 높였다. 임채호 사무처장은 “최근 공직 사회에서 공직 비리 특별 단속이 확대되고 이해 충돌·청탁 금지법 위반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관련 제재도 강화되고 있다”며 “다양한 이해 관계와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경기도의회 사무처 업무 환경에서는 이번 교육이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공직자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핵심 규정을 다시 한번 정확히 이해하고, 우리 조직의 청렴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앞으로 갑질과 비위가 발생할 수 있는 관행을 바로잡고, 존중과 소통이 살아있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상 포함 4관왕’ 위엄…종영했는데도 브랜드평판 1위 ‘이 드라마’

    ‘대상 포함 4관왕’ 위엄…종영했는데도 브랜드평판 1위 ‘이 드라마’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tvN 드라마 ‘태풍상사’가 종영 후에도 식지 않는 인기로 12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1위에 올랐다. 9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12월 드라마 브랜드평판에 따르면 ‘태풍상사’는 ‘친애하는 X’, ‘키스는 괜히 해서!’,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태풍상사’ 브랜드평판지수는 717만2545로 2위인 ‘친애하는 X(511만176)’, 3위인 ‘키스는 괜히 해서!(441만6952)’를 크게 앞섰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태풍상사’ 브랜드에 대한 링크 분석에서는 ‘찬란하다, 성장하다, 재발견하다’가 높게 나타났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이준호, 강태풍, 감동엔딩’이 주를 이뤘다”며 “긍부정비율은 긍정 비율 92.82%로 분석됐다”라고 설명했다.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부도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중소기업 ‘태풍상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 사장 강태풍(이준호 분)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철없는 ‘오렌지족’이었던 강태풍이 직원들과 가족을 위해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위로를 선사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방송된 최종화는 시청률 10.3%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영 후에도 넷플릭스,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정주행 열풍’을 일으키며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다. 드라마의 흥행을 이끈 배우 이준호는 지난 6일 개최된 ‘2025 AAA(Asia Artist Awards)’에서 대상인 ‘올해의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베스트 아티스트’, ‘AAA 패뷸러스’, ‘AAA 인기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이날 이준호는 “2025년은 저에게도 태풍과 같은 한 해였다”며 “드라마 ‘태풍상사’를 통해 힘든 시기를 버텨내는 ‘태풍 정신’을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했다. 치열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분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최고 시청률 17.4%)’, JTBC ‘킹더랜드(최고 시청률 13.8%)’에 이어 ‘태풍상사’까지 3연속 대박을 터뜨리며 ‘흥행 보증수표’임을 입증한 이준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캐셔로’는 손에 쥔 돈만큼 힘이 강해지는 생활 밀착형 히어로물로, 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준호는 생활비와 초능력 사이에서 흔들리는 월급쟁이 ‘상웅’ 역을 맡았다. 한편 ‘태풍상사’ 후속으로 지난 6일 첫 방송 된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역시 방영 첫 주부터 호평을 얻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보노’는 출세 지향적인 속물 판사 강다윗(정경호 분)이 공익 전담 변호사팀으로 좌천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 회원 2만 3000명 바르게살기운동 전남협의회, 독선·갑질 운영 논란

    회원 2만 3000명 바르게살기운동 전남협의회, 독선·갑질 운영 논란

    회원 2만 3000여명이 활동 중인 바르게살기운동 전남협의회가 회장의 독선적 운영과 갑질 의혹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해 6000만원과 올해 6500만원 등 전남도에서 매년 수천만원의 운영비를 보조받고 있다. 협의회는 내년에는 전남도에 운영비 8000만원과 사업비 명목으로 4600만원의 예산을 추가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회장으로 취임한 A(54)씨가 10여 년 동안 활동했던 여성회장 B(64)씨와 23년 동안 근무하고 있는 사무국장 C(53)씨를 윤리위원회에 징계를 회부하는 등 사조직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A회장은 B 여성회장이 지난 4월 전남여성단체협의회 가입 시 그동안 관례적으로 사용했던 ‘전남협의회 여성회’ 명의 직인을 본인에게 보고 없이 사용했다며 7개월이 지난 시점에 문제 삼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전남도청 앞에는 바르게살기운동 전남협의회 일부 여성 시·군 회장과 회원 등 20여 명이 매서운 찬 바람을 맞으면서도 기자회견을 열고 A회장의 일방통행식 태도를 규탄했다. 이들은 “절차가 무시되고 공정한 의사 발언 저해로 상식을 저버린 직권남용과 조직적 갑질을 고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성명서를 통해 “수년 동안 온기 나눔과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봉사를 통해 전남 도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A회장의 독선적 행동으로 명예에 큰 손상을 입게 될 위기에 놓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 자리에서 B 여성회장은 “A회장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전남여성단체협의회 가입을 권유해 회원으로 들어가 활동했는데도 허락 받지 않고 단독으로 결정했다며 윤리위원회에 상정하는 황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A회장은 2002년부터 20년 넘게 바르게살기운동 전남협의회를 지켜온 C 사무국장이 운영 방식에 자주 이의를 제기하고, 저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같이 윤리위원회에 올리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B 여성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 전남협의회가 똑바로 서는 길은 여성회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인정해주는 것이다”며 “따뜻함과 정의가 함께 숨 쉬는 여성회가 될 수 있도록 도 협의회는 반목으로 가는 행동을 당장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C 사무국장은 “A회장은 1년 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나를 꼭 자른다는 말을 해왔다”며 “20년 넘게 사명감을 갖고 청춘을 바쳐왔는데 해명 한마디 못하게 하고 해고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눈물을 흘렸다. 특히 회원들은 지난달 27일 열린 임원위원회 회의에 여성회원들은 출입도 못하게 막고, B 여성회장 등의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고 부당성을 제기했다. 이날 참석한 모 회원은 “A회장 측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시종일관 강압적 분위기에 어떠한 반대 의견도 제시하지 못하게 하고 B 여성회장과 C 사무국장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마무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남 지역 모 여성회장은 “A회장은 여성회원들을 부하 직원 다루듯이 하고 있고, 봉사에 전념하는 여성회 활동에 많은 제재를 하고 있다”며 “중앙회에도 찾아갔지만 소용이 없었고, 이 같은 불합리한 부분을 하소연할 곳도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회장은 “중앙회의 유권해석을 다 받았고, 정관과 정당한 절차에 의해 진행 중으로 개인적인 감정은 일체 없다”며 “외부에 알려지는 것보다는 내부적으로 조용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어서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 경찰,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쿠팡 압수수색

    경찰,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쿠팡 압수수색

    경찰이 회원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에 대해 9일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소재 쿠팡 본사에 전담수사팀장인 사이버수사과장 등 17명을 투입해 이번 사태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 유출 경로 및 원인 등 사건의 전반적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IP를 확보해 추적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출 정보가 보이스피싱·스미싱에 이용되는지, 추가 피해가 발생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라며 “필요한 경우 범위에 제한 없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쿠팡에서는 퇴사한 중국 국적의 전 직원에 의해 회원 약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회원들의 이름과 이메일, 배송지 주소와 공동현관 비밀번호, 주문내역 등이 유출됐다.
  • 농협중앙회는 어디로…지역갈등 우려

    농협중앙회는 어디로…지역갈등 우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자체들이 농협중앙회 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농협중앙회의 주사무소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법안을 앞다투어 발의하는 등 유치전에 가세했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 전북, 전남, 경남 등이 농협중앙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자체마다 유치 당위성을 내세우는 가운데 정치권까지 나서 지역 갈등이 우려된다. 농협중앙회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전북과 전남이다. 전북은 농협중앙회를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 등과 연계하여 농생명 산업을 고도화하고 제3금융중심지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농생명 관련 공공기관 23개가 자리 잡은 농생명·바이오 특화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전남도는 김영록 지사가 농협중앙회를 방문해 유치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북은 전국 농가 인구 1위(16.7%) 등 농업 관련 지표에서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강원도는 32개 공공기관 유치 목표 리스트에 농협중앙회를 올려놓았다. 정치권은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농협법 개정안을 잇따라 발의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지방 이전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밑작업이다. 국가 균형발전 기조에 따라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상황에 농협중앙회 주사무소의 소재지를 수도권으로 명시한 것은 국가의 정책 방향에 역행한다는 명분이다. 민주당 이성윤(전주을) 의원은 지난달 12일 농협중앙회를 전북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농협법은 농협중앙회 주사무소를 서울에, 지사무소를 정관에 정해진 바에 따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 농협협동조합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농협중앙회가 소재지를 정하거나 지사무소를 둘 때 국가균형발전, 지역별 농가인구, 경지면적, 농업생산량, 농업소득, 지역농협 분포 등을 고려하도록 했다. 지난 1월에는 전남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문금주(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의원 등 12명이 농업협동조합법 일부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농협중앙회의 주된 사무소의 소재지는 정관으로 정한다’라고 수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자체와 정치권이 농협중앙회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은 직원 수와 자산이 많은 알짜 기관이어서다. 농협중앙회는 임직원 수가 4600여명이고 자산은 35조 규모다. 그러나 농협 본사의 지방 이전을 위한 농협법 개정안은 21대 국회에서도 전남북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발의됐으나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못 하고 흐지부지됐다. 농협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 노동조합이 입법 저지에 나서 농협중앙회 이전은 난항이 예상된다.
  • 이순신 장군, 조선시대 초고속 승진의 상징이었다

    이순신 장군, 조선시대 초고속 승진의 상징이었다

    매년 연말, 수많은 조직은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며 조직 개편과 함께 인사를 단행한다. 트렌드처럼 ‘파격 인사’라는 이름 아래 관례를 깨고 젊고 유능한 인재를 핵심 자리에 앉혔다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이러한 인사는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위기를 돌파할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로 마무리된다. 조선 중기 임진왜란 직전에도 한 군인에 대한 파격적인 인사가 있었다. 이는 현대 기업의 파격 인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이례적이었다. 그는 종6품 현감(지방관)에서 불과 1년 4개월 만에 정3품 당상관인 전라좌수사(전라좌도 수군 지휘관)라는 막중한 자리에 올랐다. 이와 같은 수직 상승은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인사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이다. ●위기 인식과 전략적인 인재 추천 이순신 장군의 파격적인 승진은 개인의 능력, 국가 위기에 대한 절박한 인식, 최고 책임자의 전략적 결단이 합쳐진 결과였다. 16세기 말, 일본은 전국 시대를 통일하고 대륙 침략의 야심을 드러내며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선은 통신사까지 보냈지만 전쟁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뚜렷한 국가 안보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일본의 침략을 확신한 영의정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은 왜군이 반드시 곡창지대인 전라도부터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곳을 지킬 수 있는 뛰어난 지휘관으로 이순신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당시 이순신은 함경도 녹둔도에서 여진족과의 전투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억울하게 관직을 잃고 백의종군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류성룡의 추천으로 관직에 복귀한 이순신은 이때부터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1589년 말, 종6품 정읍 현감에 임명된 그는 불과 1년여 만인 1591년 2월 종4품 진도군수로, 이어 종3품 가리포진 수군첨절제사까지 연이어 승진했다. 그리고 같은 해인 1591년 4월, 여러 단계를 뛰어넘어 정3품 전라좌수사로 임명됐다. 훗날 류성룡은 이를 두고 그의 저서 ‘징비록’에서 “나의 추천으로 이순신을 전라좌수사에 임명했으며 그 덕분에 왜군의 침입에 대비해 군사와 병기를 정비할 시간을 벌었다”고 밝혀, 단순한 인맥이 아닌 전쟁 대비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음을 보여주었다. ●이순신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과 선조의 결단 이순신의 파격적 승진은 당시 조선의 승진 관행을 정면으로 어기는 것이었다. 특히 이순신이 전라좌수사에 임명되자 삼사에서는 매일 상소를 올려 “관직을 함부로 쓰는 것이다”, “노력 없이 벼슬을 얻는 것이다”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선조실록’에도 “정읍 현감인 이순신이 아직 진도군수에 부임하지도 않았는데 단계를 건너뛰어 전라좌수사에 임명한 것은 관직을 함부로 쓴 것이다”라는 상소가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파격적인 인사는 훗날 이순신을 향한 조정의 질투와 견제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선조는 보수적인 관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훗날 이순신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 그를 관직에서 파면했던 선조였지만, 당시만큼은 나라의 안위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선조실록》에도 ”이순신이면 충분히 감당할 테니 관직의 높고 낮음을 따지지 말라“고 말한 선조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더불어 선조는 이순신에게 조정의 간섭 없이도 군사를 지휘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까지 부여하며 신뢰를 보냈다. ●전략적 인사의 현대적 의미 류성룡의 끈질긴 설득과 선조의 엄중한 결단이라는 파격적 결단이 없었다면 조선의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이순신은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뒤 거북선을 만들고, 수군 훈련을 강화했으며, 군량미와 무기를 확보하는 등 철저하게 전쟁에 대비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선의 육군은 속절없이 무너졌지만,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수군은 연전연승을 거두며 왜군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이 모든 승리는 이순신의 능력, 류성룡의 통찰, 그리고 선조의 결단이라는 인사가 낳은 결과였다. 이순신 장군의 파격적인 승진은 원칙보다는 실리를 택한 지혜가 국난 극복의 열쇠였음을 보여준다. 중대한 현실 앞에서는 관례와 원칙보다 능력 위주의 인사가 중요함을 역사가 증언한다. 다만 오늘날처럼 정보 이동이 빠른 사회에서는 그 능력 위주 인사가 진정한 능력주의이며 전략적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밀실 인사가 아니라 조직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공정함과 투명함이 필요하다. 반대의 경우 조직원들의 불신을 바탕으로 최종 결정자의 리더십까지 훼손될 수 있다.
  • 이순신 장군, 조선시대 초고속 승진의 상징이었다 [한ZOOM]

    이순신 장군, 조선시대 초고속 승진의 상징이었다 [한ZOOM]

    매년 연말, 수많은 조직은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며 조직 개편과 함께 인사를 단행한다. 트렌드처럼 ‘파격 인사’라는 이름 아래 관례를 깨고 젊고 유능한 인재를 핵심 자리에 앉혔다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이러한 인사는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위기를 돌파할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로 마무리된다. 조선 중기 임진왜란 직전에도 한 군인에 대한 파격적인 인사가 있었다. 이는 현대 기업의 파격 인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이례적이었다. 그는 종6품 현감(지방관)에서 불과 1년 4개월 만에 정3품 당상관인 전라좌수사(전라좌도 수군 지휘관)라는 막중한 자리에 올랐다. 이와 같은 수직 상승은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인사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이다. ●위기 인식과 전략적인 인재 추천 이순신 장군의 파격적인 승진은 개인의 능력, 국가 위기에 대한 절박한 인식, 최고 책임자의 전략적 결단이 합쳐진 결과였다. 16세기 말, 일본은 전국 시대를 통일하고 대륙 침략의 야심을 드러내며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선은 통신사까지 보냈지만 전쟁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뚜렷한 국가 안보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일본의 침략을 확신한 영의정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은 왜군이 반드시 곡창지대인 전라도부터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곳을 지킬 수 있는 뛰어난 지휘관으로 이순신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당시 이순신은 함경도 녹둔도에서 여진족과의 전투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억울하게 관직을 잃고 백의종군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류성룡의 추천으로 관직에 복귀한 이순신은 이때부터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1589년 말, 종6품 정읍 현감에 임명된 그는 불과 1년여 만인 1591년 2월 종4품 진도군수로, 이어 종3품 가리포진 수군첨절제사까지 연이어 승진했다. 그리고 같은 해인 1591년 4월, 여러 단계를 뛰어넘어 정3품 전라좌수사로 임명됐다. 훗날 류성룡은 이를 두고 그의 저서 ‘징비록’에서 “나의 추천으로 이순신을 전라좌수사에 임명했으며 그 덕분에 왜군의 침입에 대비해 군사와 병기를 정비할 시간을 벌었다”고 밝혀, 단순한 인맥이 아닌 전쟁 대비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음을 보여주었다. ●이순신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과 선조의 결단 이순신의 파격적 승진은 당시 조선의 승진 관행을 정면으로 어기는 것이었다. 특히 이순신이 전라좌수사에 임명되자 삼사에서는 매일 상소를 올려 “관직을 함부로 쓰는 것이다”, “노력 없이 벼슬을 얻는 것이다”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선조실록’에도 “정읍 현감인 이순신이 아직 진도군수에 부임하지도 않았는데 단계를 건너뛰어 전라좌수사에 임명한 것은 관직을 함부로 쓴 것이다”라는 상소가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파격적인 인사는 훗날 이순신을 향한 조정의 질투와 견제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선조는 보수적인 관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훗날 이순신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 그를 관직에서 파면했던 선조였지만, 당시만큼은 나라의 안위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선조실록》에도 ”이순신이면 충분히 감당할 테니 관직의 높고 낮음을 따지지 말라“고 말한 선조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더불어 선조는 이순신에게 조정의 간섭 없이도 군사를 지휘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까지 부여하며 신뢰를 보냈다. ●전략적 인사의 현대적 의미 류성룡의 끈질긴 설득과 선조의 엄중한 결단이라는 파격적 결단이 없었다면 조선의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이순신은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뒤 거북선을 만들고, 수군 훈련을 강화했으며, 군량미와 무기를 확보하는 등 철저하게 전쟁에 대비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선의 육군은 속절없이 무너졌지만,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수군은 연전연승을 거두며 왜군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이 모든 승리는 이순신의 능력, 류성룡의 통찰, 그리고 선조의 결단이라는 인사가 낳은 결과였다. 이순신 장군의 파격적인 승진은 원칙보다는 실리를 택한 지혜가 국난 극복의 열쇠였음을 보여준다. 중대한 현실 앞에서는 관례와 원칙보다 능력 위주의 인사가 중요함을 역사가 증언한다. 다만 오늘날처럼 정보 이동이 빠른 사회에서는 그 능력 위주 인사가 진정한 능력주의이며 전략적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밀실 인사가 아니라 조직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공정함과 투명함이 필요하다. 반대의 경우 조직원들의 불신을 바탕으로 최종 결정자의 리더십까지 훼손될 수 있다.
  • 철강보국 신화 쓴 포스코… 친환경 미래소재로 재도약[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철강보국 신화 쓴 포스코… 친환경 미래소재로 재도약[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종합제철소 건설 네 차례 좌절 뒤한일 청구권 자금 과감하게 활용박태준 초대회장 日 설득도 주효1973년 6월 포항 1고로서 첫 쇳물조강 자립 이어 글로벌 철강사로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1호 민영화최근 핵심 사업은 이차전지소재 잇단 중대재해·기후리스크 부담 포스코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 산업화를 상징했다.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국가 경제의 기반을 세웠고, 조선·자동차·건설·에너지 산업이 세계 무대에 오르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제 포스코는 철강 중심의 기업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와 자원, 에너지까지 아우르는 ‘미래소재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잇따른 안전사고와 기후 리스크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향우 정신’으로 쓴 ‘영일만 신화’ 1960년대 후반 포스코의 출발은 국가 산업화의 운명과 얽혀 있었다. 당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00 달러도 되지 않았고, 국가 총수출은 42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종합제철소 건설에는 약 1억 5000만 달러와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고, “후진국이 감당할 수 없는 무모한 사업”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당시 한국은 종합제철 건설을 네 차례나 시도했으나 번번이 좌절했다. 그러나 철강 없이 경제 발전은 없다는 인식은 굳건했고, ‘철강 자립’에 대한 염원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포스코의 첫 출발은 한일 청구권 자금을 활용한 과감한 선택에서 비롯됐다. 제철소 건설 자금이 없었던 우리나라는 해외 차관을 얻으려 미국·서독·이탈리아·영국의 7개 업체가 참여한 ‘대한국제제철차관단(KISA)’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들은 결국 한국의 종합제철소 건설은 경제성이 낮다며 차관을 거부했다. 이에 미국 하와이에 있던 박태준 초대 포스코 회장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대일 청구권 자금의 투입을 건의했고 박 대통령은 흔쾌히 동의했다. 이에 박 전 회장이 일본 정부 및 철강업계를 상대로 대일 청구권 자금의 철강소 건설 투입을 설득해냈다. 소위 ‘하와이 구상’으로 불리는 박 전 회장의 아이디어로 1968년 포항제철이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영일만 대역사’가 열렸다. 포항제철소의 ‘우향우 정신’이라 불린 건설 기풍 또한 박 전 회장 시절 확립됐다. 공정 지연 시 일괄 철야작업을 지시하거나 불량 시공 구조물을 전면 철거하는 등 완공 일정 준수와 품질 강화가 핵심 원칙이었다. 선·후공정을 모두 갖춘 일관제철소 대신 후공정을 먼저 구축하고 해외에서 반제품을 들여와 완제품을 생산하는 ‘역발상 전략’도 동원됐다. 공사 비용 인하와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한 선택이었다. ●광양에 세계 최대 규모 단일 제철소 1973년 6월 9일 오전 7시 30분, 포항제철소 1고로에서 첫 쇳물이 쏟아졌다. 포항 1기 준공으로 조강 103만t 체제가 구축되면서 한국 철강 역사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준공 후 불과 4개월 만에 정상조업을 달성했고 첫해 흑자를 기록했다. 조강 자급도는 1967년 47%에서 1981년 4기 준공 이후 89%까지 올랐다. ‘제철보국’ 정신은 국내 산업화의 핵심 동력이 돼 자동차·조선·건설·기계 산업 등 한국 대표 산업군의 경쟁력 기반을 형성했다. 포항에서 성공한 포스코는 광양제철소를 건설했다. 13㎞가 넘는 제방 축조, 준설매립 등 바다 위에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공사였다. 1987년 1기 설비가 예정보다 6개월 앞서 준공됐고, 1992년 광양 4기 준공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제철소가 탄생하며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했다. 연간 2100만t의 생산 규모는 당시 세계 3위 규모였다. 외환위기 직후 포스코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민영화가 추진됐다. 2000년 민영화와 함께 글로벌 기업 체제로 전환한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인수했고 해외 냉연·일관제철소 건설, 글로벌 가공센터 확장 등으로 그룹의 외연을 넓혔다. 뉴욕·런던·도쿄 등 세계 주요 증시에 상장해 신용도를 높이고 자금 조달 역량을 강화했다. 철강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광양제철소를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 고도화했고, 전기강판·API강재·스테인리스 등 고부가 제품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베트남·멕시코·인도 등으로 이어진 글로벌 확장 전략은 연간 조강 생산량을 4000만t까지 끌어올리는 기반이 됐다. 그 결과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나믹스(WSD)에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1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됐다. ●2022년 포스코홀딩스 출범 ‘대전환’ 전통 철강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한2020년대 초, 포스코는 미래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2022년 포스코홀딩스 출범은 ‘철강 대기업’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그룹’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조치였다. 지주사는 그룹 차원의 미래 투자와 청사진을 총괄하고, 철강·이차전지소재·수소·신사업 등 사업회사는 개별 시장에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분권형 구조로 변화했다. 특히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포스코그룹의 핵심 축으로 성장했다. 광양·포항을 중심으로 양극재·음극재 생산 공장을 늘리고,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사업과 호주 니켈 광산 투자로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포스코홀딩스는 7억 6500만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호주의 대표 광산기업인 미네랄 리소스의 중간 지주사 지분을 30% 인수했다. 미네랄 리소스의 광산에서 연 27만t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외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인 GM과의 합작사를 통해 캐나다에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도 마련했다. 업계는 포스코그룹이 원료, 전구체, 양·음극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했다고 평가한다. 실리콘 음극재 생산기업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하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프롤로지움)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차세대 소재 투자도 확대했다. 철강 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에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2022년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한 뒤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사망 사고 반복에 ‘안전환경본부’ 신설 최근 반복된 중대재해는 현재 포스코그룹이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다. 지난 3월 포항제철소 냉연 공장에서 정비 자회사 직원이 사망한 데 이어, 7월 광양제철소에서 배관 철거 중 협력업체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도 이런 사고가 발생하냐”며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에선 올해에만 4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이 대통령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그룹에는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 그룹은 7월 말 ‘안전관리 혁신계획’을 발표하고, 회장 직속 안전특별진단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직접 해외 안전 컨설팅사인 SGS를 찾았고, 그룹 전반의 안전 체계 재정비를 지시했다. 그러나 8월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고, 10월에는 포항제철소 STS 공정에서 포스코DX 하청노동자가 유해물질을 흡입해 사망했다. 불과 보름 뒤 같은 제철소에서 슬러지 청소 작업 중에 근로자 6명이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가스를 흡입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포항제철소장이 보직 해임됐고,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직접 소장을 겸직하는 등 강수를 두었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그룹은 지난 9월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고, 포스코 내부에 ‘안전보건환경본부’를 신설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안전기획실’을 신설하는 등 안전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섰다. ●온실가스 배출 산업… 해결책은 물음표 포스코그룹의 기후 대응 전략은 ‘2050 탄소중립’과 ‘수소환원제철’로 요약되지만, 빠르고 완벽하게 이행될지는 미지수다. 철강업 자체가 국내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 산업인데다, 포항·광양 제철소의 고로(용광로) 체제를 당분간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대규모 탄소 배출 감축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특히 기후 리스크는 장기적으로 기업 재무와 경쟁력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철강 수입규제 강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국제 규제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고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포스코의 기존 생산 체계가 비용 부담으로 직결될 수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과 탄소집약적 산업구조는 상존하는 불안 요소다. 이에 포스코는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사업과 탄소중립 핵심 기술인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분야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 10월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포항제철소에 미래형 제철공정인 수소환원제철 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패권 경쟁 시대… 생존 확인 때까지 필사적 투자 필요”[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패권 경쟁 시대… 생존 확인 때까지 필사적 투자 필요”[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키워드는 ‘슈퍼 타이밍·초크 포인트’AI 전면화에 미래 경영 예측 불가요즘 CEO들 중국에서 사업 모색우물쭈물하다 미련 남기지 말아야10개 단어로 정리한 내년 전략지도‘3종족 시대’ 슈퍼 인재 확보해야 조직문화 감정 손실 없도록 개선한국 아직 ‘태풍의 눈’ 속에 있어‘가치 전복의 시대’ 개인의 역할은다양한 경험·회복 탄력성 최우선어제의 확신이 의미가 없는 시대AI 압도적 발전에 변화 적응 필요연말이 되면 새해를 규정하고 해석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책을 낸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컨설팅 플랫폼 9¾의 유민영 대표도 내년을 위해 ‘전망’ 6호를 준비했다. 전망 6호의 제목은 ‘패권’이다. 초인간·초역량·초기술의 시대에 돌입한 2026년 기업과 정부에 던져진 과제는 무엇이며, 그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거대 조직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평범한 ‘개인’의 전략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 사직로에 있는 카페 ‘북살롱 텍스트북’에서 전망 6호를 기획하고 펴낸 유 대표를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플랫폼 9¾을 소개한다면. “기업과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캠페인 전략, 위기 관리, CEO 브랜딩을 전문으로 하는 전략 컨설팅 회사이다. 기업의 가치와 비전을 새롭게 설명할 내러티브 구성(World Building)과 리더의 정체성(Presidential Identity)을 설계한다. 전략 도출 과정에서 발견한 비즈니스&라이프 인사이트를 소책자 시리즈 ‘팸플릿’(Pamphlet)으로 제작해 올해 9권을 발간했다. 2020년 ‘전망’ 1호를 시작으로 연간 보고서를 내고 있는데, 올 들어서는 이달에 ‘전망’ 6호를 냈다.” -‘전망’ 6호의 제목이 ‘패권’이다. 의미를 해석하자면. “국제정치뿐 아니라 경제도 패권을 다툰다. 이런 패권의 시대에는 두 개의 전략 키워드가 중요하다. ‘슈퍼 타이밍’과 ‘초크 포인트’(Choke Point·요충지)이다. 샤오미의 창업자인 레이쥔은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는 중국 속담을 자주 인용했다. 사회·경제·기술의 거대한 변화나 흐름을 잘 활용하면, 절대 날 수 없을 것 같은 존재도 날 수 있다는 의미다. 바람이 부는 길목을 지키고 아이스 팩이 움직이는 곳으로 미리 가 있어야 한다. 기업 컨설팅 중에 자연스레 알게 된 사실인데, 요즘 CEO 다수가 거의 중국에 가 있다. 2000년 초 닷컴 버블 시절에 CEO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모색하던 것과 비슷하다. 인공지능(AI)이 전면화하면서 미래는 경영 측면에서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간이 되었다.” -‘내년에 스윙을 남기지 말라’고도 조언했다. “골프책 ‘젠 골프’의 저자 조지프 패런트가 한 발언인데, 이 순간 당신이 해내는 스윙이 가장 완벽하다는 의미다. 나는 우물쭈물하다가 미련을 남기기보다 온 힘을 다하는 스윙으로 내년을 지내고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2026년을 전망하는 단어들은 무엇인가. “10개를 골랐다. ▲3종족 시대, ▲쇼 비즈니스, ▲3세대 경제 공동체, ▲애국 테크, ▲1인 청중(Audience of one), ▲왓어바웃이즘(Whataboutism) ▲유튜버 다음은 스트리머 ▲니콜라 세대, ▲스타일대로 일하라, ▲둠스크롤링에서 페이지턴으로 등이다.” -매우 새로운데, 각각의 단어를 설명해 달라. “첫째 ‘3종족 시대’는 인류가 로봇, AI와 공존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명명했다. 둘째 ‘쇼 비즈니스’는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의 ‘깐부 회동’을 연상하면 된다. 세계 갑부들이 스스로 홍보와 마케팅의 중심에 서 있다. 셋째 ‘3세대 경제 공동체’는 조부모-부모-손자녀, 즉 3대가 방어벽을 치고 자산 보호 투쟁을 벌이는 한국 부동산 시장을 떠올리면 된다. 넷째 ‘애국 테크’는 미중 패권 경쟁이 불러온 국가 투자 시대에 기업의 이익을 국익과 일치시켜 생존을 도모하는 새로운 경영 전략이다. 다섯째 ‘1인 청중’은 최고의 권력자 한 사람을 설득하는 시대라는 의미다. 사례로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면, 그 경로로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전략을 제안하고 설득해야 한다. 여섯째 ‘왓어바웃이즘’은 비판에 맞서 비판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전략이다. 냉전시대 소련이 썼던 수법이며 정치 부족주의 시대에 통용된다고 본다. 일곱째 ‘유튜버 다음은 스트리머’는 실시간 스트리밍 시대에 스트리머와 시청자의 상호작용이 공론장과 시장의 모든 것을 압도한다는 의미다. 여덟째 ‘니콜라 세대’는 청년 보수화와 세대 갈등이 연결된 키워드로 프랑스의 20대를 의미하지만 영국에는 헨리 세대, 중국에는 핀디에 세대 등으로 나라마다 존재하는 세대이다. 아홉째 ‘스타일대로 일하라’는 일본 맥도날드가 MZ세대 직원들에게 의무적으로 웃으면서 응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정책을 바꾼 것을 말한다. 열 번째 ‘둠스크롤링에서 페이지턴으로’는 책 등을 읽으면서 이제 자신의 뇌와 마음을 보호하자는 의미다.” -10개의 단어로 압축된 사회에서 해결책은 무엇인가. “10개 단어는 현상이자 기업과 정부가 2026년 무엇을 우선 설계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전략 지도이다. 몇 개만 거칠게 설명하겠다. 3종족 시대에는 고효율의 슈퍼 인재를 찾아서 (기업·정부에) 묶어 두어야 한다. 쇼 비즈니스 시대에는 팬덤 자본주의가 활성화한 만큼 대통령이든 CEO든 스스로 움직여 활로를 찾아야 한다. 3세대 경제 공동체는 더 심화될 테니 정책 결정자뿐 아니라 개인도 자산 시장에 대한 이해를 키워야 한다. 애국 테크로는 국가 간의 대항전 시대에 (기업이) 정부 정책에 방향을 맞추고 국가의 이익과 함께해야 한다. 스타일대로 일하기를 권장하는 사회로 진입한 만큼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일하는 조직에서는 감정 손실이 없도록 조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내년에 한국의 상황은 어떨 것 같나. “한국은 아직 태풍의 눈 속에 있다. 한미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지만, 실행 과정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 자산 시장이 들썩대는데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다. 노란봉투법의 역할도 예단하기 어렵다. 정부의 AI 소버린 정책이나 150조원대 국민성장펀드 조성 등에 대한 찬반 논란이 치열하다. 다만 정책 평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이야 경부고속도로가 한국 경제의 대동맥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뻔하지만, 1968년 첫 삽을 뜰 때는 한국 경제 규모에 버거운 투자라며 반대가 극심했다. 결정하고 집행하는 그 순간에는 순기능의 정책이라도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없다.” -금산분리를 완화하려는 시도가 있다. “한국은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AI, 현대차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등 덕분에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기회를 얻고 있다.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살아남으려면 패권 경쟁의 시대에 맞게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현 금산분리 체계에서는 어려움이 있으니 정부가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AI 패권 경쟁에서 어느 기업이, 어느 국가가 살아남을지 아무도 모른다. 생존이 확인될 때까지 필사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젠슨 황에게 한국 CEO가 배울 점은. “젠슨 황은 1등의 자리가 얼마나 위태로운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젠슨 황 리더십의 핵심은 ‘모든 것을 직접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기술을 설명하는 키노트도, 각국 정부의 규제를 푸는 대관 업무와 영업도 직접 한다. ‘전천후 플레이어’다. 대관이나 소통을 홍보팀에 일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엔비디아의 사훈은 ‘30일 후에 우리 회사는 망한다’라고 한다. 무한 경쟁 시대를 실감할 만하지 않나.”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유민영의 디스 모멘트’ 강의를 진행한다. “2020년 봄 창업 후 직원 교육용으로 강의를 했는데 입소문이 난 덕분에 공개 강좌가 됐다. 한 주에 일어난 일을 발견하고 해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기업인, 법조인, 정치인, 언론인 등등 콘텐츠와 아이디어가 필요한 분들이 청중으로 참여한다. 금요일 아침이라서 20~30명 정도가 함께한다.” -참석자는 무엇을 얻어 갈 수 있는가. “세상에 대한 관점을 넓고 깊게 가져갈 수 있다. 일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솔루션 한두 개를 가져간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서점도 운영하는데 양서도 선별해 준다.” -강의 준비 과정이 어렵지 않나. “팀플레이다. AI를 활용해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에디터가 정보를 수집하고 오전 7시쯤에 그날 챙겨야 할 테크와 지정학 뉴스 10개쯤을 선정한 뒤 사례를 발굴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그 이슈를 ‘호그와트 자료실’이라는 온라인 채널에 쌓고 있다. 목요일 저녁에 다 모이면, 금요일 강의가 시작된다.” -실제 일에서 AI를 잘 활용하나.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미국 증시와 정치가 돌아가기 때문에 글로벌 뉴스는 AI가 수집해야 한다. 에디터가 최적의 정보 발굴을 위해 AI를 학습시키고 있다.” -국회와 대통령비서실에서 일한 경험이 시너지를 내나. “나는 정부와 기업(민간)이 깊이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클린턴 정부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학계와 선거 캠프, 정부, 교수직을 선순환했던 과정에 천착한다. 그 선순환은 정부와 시민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다. 기업과 정부 쪽에 정보와 해법을 제공하지만, 때로는 기업과 정부로부터 배우기도 한다. 이론과 현실 세계가 충돌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내 일이다.” -가치 전복의 시대다. 원인은 무엇이며 개인은 어떻게 준비하나. “AI의 압도적 발전 앞에서 인간이 불안하고 초라해진 탓이다. 개인에게는 다양한 경험과 회복 탄력성이 가장 중요하다. 어제의 확신이 의미 없는 시대인 만큼 변화에 적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유민영 대표 김근태 의원의 국회 비서관으로 시작해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대통령실에서 각각 근무했다. 기업이나 정부에서 급할 때 찾는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전략과 실행 뒤에 있는 조력자다. 플랫폼 9¾은 위기 관리와 CEO 브랜딩, 캠페인 전략을 전문으로 컨설팅하는 그룹이다. 애뉴얼 리포트 ‘전망’은 지정학, 정치, 테크, 인구, 기후라는 복합 의제를 다룬다. 기업가와 정치인에게 인기가 많다. 올해 6호가 나왔다. 문소영 대기자
  • [부고]

    ●문득일(전 아모레퍼시픽 새행신 특약점 대표)씨 별세, 임미선(고양외고 직원)씨 남편상, 문희(서울아산병원 임상병리사)·문다희·문수씨 부친상, 문소영(서울신문 대기자)씨 형제상 = 8일, 일산복음병원 장례식장 2호, 발인 9일. (031)977-6000 ●양노흥(건설교통신문 대표·관광전문신문협회 회장)씨 별세, 양효진(과학기술전략연구소 기반전략본부 팀장)씨 부친상 = 7일 세종시 은하수공원장례식장, 발인 9일. (044)850-135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