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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김창원의원 “장애인플러스센터 무상임대계약 편법운영”

    서울시의회 김창원의원 “장애인플러스센터 무상임대계약 편법운영”

    시 소유의 건물을 무상임대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협약에서 제외되고 있음이 11월 17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졌다. 서울시의회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3)은 장애인행복플러스센터(강남구 대치동 소재) 건물 내 일부 시설들의 무상사용 협약 주체가 서울시가 아님을 지적했다. 장애인행복플러스센터 건물은 시 소유이며 시로부터 위탁받은 (사)한국장애인중심기업협회가 위치한 곳이다. 이곳은 현재 (사)한국장애인중심기업협회가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사)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사)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등 단체에 공간 일부를 무상임대 하고 있다. 대상 기관들은 건물 내에서 장애인 관련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복지법 제48조에 의해 공간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는 있으나 이에 대한 협약은 건물주가 서울시인만큼 삼자협약 등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위탁기관인 (사)한국장애인중심기업협회가 협약서를 써주고 있어 서울시는 위탁기관을 위해 재산을 내어놓고도 협약 주체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이다. 김창원 의원은 “장애인 일자리 마련을 위해 관련 시설들이 무상입주할 때 협약 과정에서 이를 관리, 감독하고 지원해야 할 서울시가 배제되어 있다”며 “업무 관련자가 철저히 점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건물 안에서 지내고,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비를 보조받는 단체가 무상으로 서울시의 재산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힘든 일”이라 말하고 이와 관련해 서울시가 제대로 된 기준을 세우고, 무상사용 협약과 관련해 적절히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여성발전-인력개발센터 성과 향상 위한 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여성발전-인력개발센터 성과 향상 위한 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제2선거구)은 11월 15일 제271회 정례회 여성가족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성발전센터와 여성인력개발센터 기관의 차별화된 사업의 필요성과 일자리의 안정성 평가를 통한 예산지원의 필요에 대하여 지적했다. 여성발전센터와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인력개발 기관으로서 여성의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교육․취업․창업지원 및 복지증진과 여성들의 경제 활동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하여 “보편적 서비스를 지역마다 균형 있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사사업의 추진이 필요하지만 기관별로 차별화된 특화사업이 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중복의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일자리도 여성발전센터의 경우 △계약직 55% △일용직 29% △상용직15%로 조사 되었고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상용직 45% △계약직 28% △일용직 25% 순으로 조사되어서 일자리의 질과 안정성, 지속성의 문제를 초래할 뿐 아니라 서울시정 4개년 계획 중 ‘청년과 여성 일자리를 더 늘리겠습니다’ 핵심과제를 수행함에 있어 여성발전센터와 여성인력개발센터가 여성일자리 10만개 창출 및 일자리의 질 개선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여성발전센터와 여성인력개발센터 모두 사업성과가 반영되지 않는 예산지원 방식의 문제를 제기하며 “취업률과 같은 평가와 센터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성과 향상을 위해 예산 지원 체계를 마련하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창원의원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회계-인사관리 방만 운영”

    서울시의회 김창원의원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회계-인사관리 방만 운영”

    서울시의회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3)은 11월 11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에 대한 조직개편’을 권고하고 타 기관들에 대해서도 지적받은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은 △전문직업 여성인력을 양성하여 여성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여성의 능력개발 및 건전한 사회참여를 유도하며 △여성복지의 중심역할을 담당하는 지역문화, 교육, 복지증진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2002년부터 서울특별시 여성가족재단으로부터 위탁운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펼치고 있는 주요 사업 중 하나는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 운영 및 평가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 결과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은 자체적인 업무 수행의 문제점으로 인해 목적 및 사업 내용과 달리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창원 의원이 밝힌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의 문제점은 ▶수년간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조직 및 회계 관리의 부실함 ▶협력업체도움 미비 ▶타 재단에 비해 경미한 직원 징계 등이다. 김창원 의원은 자료를 바탕으로 “여성능력개발원은 인사 규정 위반자에 대한 조치를 경미하게 하고 매년 조직, 회계와 관련된 사항을 지적받는데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고 있는 등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평가에서도 협력업체와의 도움이 미비한 것이 나타나있다.”며 개발원의 사업 내용과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감사 대상인 북부여성발전센터,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역시 다르지 않음을 말했다. 김창원 의원은 “여성 능력 개발 및 고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기관으로 운영하도록 했던 취지와는 다르게 오히려 관리, 지도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며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의 조직 개편안을 제시하라”고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강력히 권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자신처럼 앞 못보는 세 쌍둥이를 입양한 남자

    [월드피플+] 자신처럼 앞 못보는 세 쌍둥이를 입양한 남자

    미국 교육부 산하 민권 담당 부사무관 사무실에서 특별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변호사 올리 캔토스(45)는 선천성 시각장애로 앞을 볼 수 없다. 필리핀 출신 이민자인 올리 캔토스는 어린 시절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변호사로서 지위를 얻었다. 미국에서는 시각 장애인의 약 60%가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얼마나 부단한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런 그가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0년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교회에서 세 쌍둥이 소년에 관한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된 것이다. 스티븐과 레오, 그리고 닉이라는 이름의 세 쌍둥이는 당시 10세였다. 이들은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미국 버지니아주(州)에서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총 5명이 살고 있었다. 몸무게 약 450g인 미숙아로 태어났다는 그들 역시 선천적인 시각 장애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 세 쌍둥이의 친부는 과거 미국 콜롬비아 영사관에서 ​​근무했지만 임기를 마치고 나서 모국으로 돌아간 뒤부터 소식이 없다고 한다.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의 괴로움, 그 괴로움은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는 그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전해듣고 알게 된 세쌍둥이와 만나기로 했다. 마침내 이들은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이후 세 소년은 그를 유독 따랐다. 그리고 그 역시 ‘세쌍둥이를 지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세쌍둥이의 어머니인 쉴라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세 쌍둥이에게 ‘인생의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괜찮겠습니까?” 쉴라는 그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리고 이들은 이전보다 더 각별하게 지내기 시작했다. 이때까지 세 쌍둥이는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일을 맡긴 채 살아왔다. 학교와 교회 정도밖에 외출하지 않는 좁은 사회에서 살아온 세 쌍둥이는 10세 때 스스로 옷을 입는 것조차 여의치 않았다. 그런 세 명에게 그는 자립심을 키워주기로 했다. 그는 세 쌍둥이에게 주변의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나씩 정성스럽게 가르쳐갔다. 옷을 갈아입는 것은 물론 정리 정돈이나 요리까지, 같은 처지에서 자신들을 이끄는 올리를 신뢰하고 있던 세 쌍둥이는 어느새 그를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이 같은 생각을 알게 된 올리는 쉴라에게 세 쌍둥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의미로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돼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때 그는 ‘쉴라에게 절대로 불쾌감을 느끼게 해선 안 된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그는 “만일 그녀(쉴라)가 ‘아들을 빼앗겼다’고 느끼게 되면 입양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면서 “그녀를 불쾌하게 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걱정은 기우였다. 쉴라 역시 지금까지 정성껏 세 쌍둥이를 이끌어준 그를 신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양육권을 나누는 형태로 세 쌍둥이를 올리에게 입양하는 데 동의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세 쌍둥이는 17세가 됐다. 올리는 “스티븐은 성실하고 레오는 느긋하며 닉은 민감한 성격으로 서로 완전히 다르지만, 이들은 조금씩 꾸준히 자립의 길로 향하고 있다”면서 “때로는 내 업무에 동행하며 사회 공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와 세 쌍둥이는 주위에서 보면 진짜 아버지와 세 아들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피가 섞였느냐, 섞이지 않았느냐’가 아니라 서로를 신뢰하는 이들의 관계는 진정한 의미에서 부모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간 올리를 옆에서 체험하고 있는 세 쌍둥이. 이들이 그처럼 독립적인 사람이 될 것을 사람들은 확신하고 있다. 사진=ⓒ 올리 캔토스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카인 양성반응에도 리우올림픽 당당히 출전, 어떻게?

    코카인 양성반응에도 리우올림픽 당당히 출전, 어떻게?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장대높이뛰기 챔피언인 숀 바버(22·캐나다)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직전 코카인 양성반응이 나왔는데도 버젓이 올림픽에 출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그는 특히 온라인 광고 사이트를 통해 만난 여성과 하룻밤 지내는 동안 몸 속에 코카인 성분이 들어왔다고 변명했는데 이를 받아들여줬다. 캐나다 스포츠분쟁조정센터(SDRCC)가 처음 사건을 조사한 뒤 두달 만에 공개한 결정문에 따르면 바버는 에드먼턴에서 열린 캐나다선수권대회에서 캐나다 신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한 뒤 지난 7월 9일(이하 현지시간) 약물 검사에서 코카인 성분이 검출됐다고 AFP 통신이 6일 전했다. 그는 경기 전날 밤 가명으로 온라인 광고 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에 여자를 찾는다는 광고를 냈다. “약도 안하고 병도 없는 직업여성”을 초대한다고 글을 올렸다. 바버는 “경기 전날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찾고자 했다”고 나중에 털어놓았다. 두 아이의 엄마란 여성이 남자친구와 함께 나타나 둘은 관계를 가졌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여성은 늘 관계를 갖기 전 몰래 욕실에서 코카인을 흡입하는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나중에 SDRCC에 출두해 자신이 몰래 코카인을 흡입했으며 바버는 이 사실을 일체 몰랐다고 진술했다. 변호인은 그가 아무 잘못도 없으며 특히 약도 하지 않고 질병도 없는 여성과의 데이트를 신청했기 때문에 출전정지 징계를 받을 수 없다고 변호했다. 나아가 2009년 나이트클럽에서 여성과 입을 맞췄다가 소량의 코카인 양성반응이 나왔던 프랑스 테니스 스타 리샤르 가스케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가스케도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출장 정지 징계를 모면했다. 캐나다스포츠윤리센터(CCES)는 바버가 모르는 여성과의 만남을 시도하는 위험스러운 행동을 했다며 출전 정지 징계를 4년 정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SDRC는 그의 행동이 “위험하고 부주의하며 바보같은 짓으로 비칠지 모른다“고 인정하면서도 그가 코카인 오염을 피하기 위한 예방 조처를 충분히 강구했다며 감쌌다. 이렇게 출전한 바버는 리우올림픽 예선에서 10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캐나다 챔피언의 지위와 기록을 모두 삭제당했다. 너그러운 SDRC도 놀라움을 안겨주지만 바버의 느긋한 해명도 놀랍기만 하다. 그는 전모가 밝혀진 지 몇 시간 뒤 취재진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이번 일을 ”배움의 경험“으로 삼겠다고 밝혔다고 야후! 스포츠가 7일 전했다. ”살아가며 배워야 하고 사랑하며 배워야 할 것들이 있게 마련인데 난 이런 상황에서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삶에 내게 주는 모든 경험들에 감사하며 늘 경험은 늘어나게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좋은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직장에서 잘릴까 불안해하면 당뇨병 쉽게 걸린다

    직장에서 잘리지 않을까 전전긍긍해 할수록 당뇨병 위험이 20%가까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직업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과식 또는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제인 페리 역학·공중보건학교수는 직장에서 해고되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미국, 호주, 유럽의 직장인 남녀 총 14만 825명(평균연령 42.2세)을 대상으로 평균 9.4년(4~21.1년)에 걸쳐 진행된 연구 논문 19편을 메타(종합)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난 것이다. 직장에서 해고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생률이 1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페리 교수는 밝혔다.  이는 연령과 성별만 감안한 결과다.  연령, 성별과 함께 운동, 흡연, 음주, 비만, 사회-경제적 지위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땐 12%로 다소 낮아졌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3954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이 결과는 직업 불안이 체중 증가, 관상동맥 질환(심장병)과 연관이 있다는 과거의 연구결과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페리 박사는 설명했다. 체중 증가는 당뇨병 위험요인이고 관상동맥 질환은 당뇨병의 합병증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체중 증가를 가져올 수 있고 체중 증가는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이 연구결과는 캐나다 의사협회 저널(CMAJ: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개 상품에 ‘예술적 가치’ 불어 넣는 아티스트

    일개 상품에 ‘예술적 가치’ 불어 넣는 아티스트

    브랜드와 아티스트, 공생의 법칙/제랄딘 미셸 외 지음/배영란 옮김/예경/296쪽/1만 9000원 영국 런던의 코톨드미술관이 소장한 ‘폴리 베르제르 술집’은 에두아르 마네(1832~1883)가 대형 캔버스에 그린 마지막 작품이다. 마네의 작품 중에서도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이 그림은 동시대의 한 장면을 최대한 실제에 가깝게 그려냈다. 마네는 화면의 세부적인 묘사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특히 카운터 바 위의 술병 가운데 종업원의 양옆으로 영국 맥주 ‘바스’(Bass)의 전형적인 붉은 삼각형 라벨을 정면으로 그려넣었다. 다양한 직업과 국가의 사람들이 모인 파리의 사교공간으로 근대적인 면모를 표현하려는 게 화가의 의도였지만 맥주회사 바스는 이를 ‘예술적 가치를 마시는 맥주’라며 자신들의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브랜드와 아티스트, 공생의 법칙’은 아티스트들의 상품에 대한 인식 변화를 역사적으로 보여 주고 예술의 지평을 넓혀 가는 과정을 담았다. 아티스트들이 브랜드에 주목한 이유, 그들이 브랜드의 고유한 정서적 코드와 장치를 어떻게 작품에 활용했는지를 예술사가들이 아닌 마케팅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분석했다. 예술가들은 작품을 통해 브랜드를 변형 왜곡시키면서 상품을 예술로 승화시키기도 하고 때로 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기도 한다. 물건과 상표를 통해 한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기업 상표 모양을 해체하여 왜곡하기도 하며 물건이 본래 용도를 벗어나 새로운 효과를 갖게 한다. 대표 집필자 제랄딘 미셸(파리 1대학 경영대학원 브랜드 및 가치관리강좌 책임교수)은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를 “아티스트가 작품에 로고나 포장, 상품 형태로 특정 브랜드를 표현하는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히고 있다. 책은 1865년부터 2015년까지 150년에 이르는 기간을 대상으로 회화나 조형미술, 문학, 영화, 음악, 만화, 스트리트 아트 등 다양한 예술 영역에서 35명의 아티스트를 분석했다. 20세기 미술의 대표화가 에드워드 호퍼(1882~1967)의 작품 ‘올리언즈의 초상’에 등장하는 에소(Esso) 상표는 미국식 삶이라는 생활방식이 잠식한 한 시대의 초상을 보여 준다. 일개 브랜드에 불과했던 캠벨 수프 통조림은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1928~1987)에 의해 예술작품의 메인 테마로 지위가 격상한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소설에 명품브랜드 부슈롱을 언급하면서 소설의 사실감과 의미를 부여한다. 이처럼 상업 분야와 소비사회, 예술계 사이의 관계를 다룬 책은 예술작품 속으로 들어간 브랜드를 통해 아티스트와 예술작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역사 속 ‘은폐의 여성史’ 다시 보다

    역사 속 ‘은폐의 여성史’ 다시 보다

    글로벌시대에 읽는 한국여성사/정현백·김선주·권순형·정해은·신영숙·이임하 지음/사람의무늬/296쪽/1만 5000원 1980년대 말 이후의 한국 여성운동은 국제사회에서도 언급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군 위안부’ 운동이 대표적이다. 1970·80년대 활발했던 한국의 여성노동자운동은 제3세계 여성운동의 모델로, 동남아나 중남미지역 여성노동자운동에서 하나의 전범으로 간주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근대사에서 남성 중심적 역사서술을 통해 이 땅 여성들의 주체적 행위는 거의 은폐돼 있었다. ●한국사학계 여성 경제활동 주목 못 받아 성균관대·중앙대·성공회대 교수와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 등 6명이 쓴 이 책은 그 역사 속 ‘은폐의 여성’을 재조명해 눈길을 끈다. 간과됐던 여성사 속의 문제들을 새로 찾아 여성사의 새로운 위치 지우기(positioning)를 시도했다. 무엇보다 도외시됐던 여성의 경제활동과 일상생활 역사를 복원해 도드라진다. 한국사학계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은 주목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저자들은 그 이유를 “여성은 가사에 전념하는 수동적 존재로 간주된 역사적 상식에 역사학자들의 상상력이 묶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면서 그 같은 인식의 거풀을 보기 좋게 벗겨내는 반전의 사례들을 세밀하게 제시한다. 우선 경제활동을 보자. 원시·고대사회의 여성들은 생산활동에서 통념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농사일 외에도 길쌈을 통해 경제활동에 기여했으며 공적으로 역역(力役)을 부담하기도 했다. 고려시대 여성들은 자신의 재산을 기초로 상업과 무역활동에 종사해 재산을 축적하기까지 했다. 조선시대 여성은 가부장적 통제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한 가정의 운영자로서 중심적인 지위를 확보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전문직 여성 처음 등장 근대 일제강점기 여성들은 가혹한 착취 아래 가족 생계를 위해 혹독하게 일해야 했다. 이 시기에 전문직 여성이나 서비스직 여성이 처음 등장한 점이 흥미롭다. 여성교육 확장으로 여교사, 간호부, 조산부, 여기자 등의 전문직은 물론 전화교환수, 점원이 서비스직업으로 부상했다. 전체 공장노동자의 30%가 여성이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저자들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여성노동자의 비참한 현실은 식민지 자본주의 착취의 젠더화를 확인하게 한다”면서 이런 현실 속에서 여성들은 노동운동의 새로운 저항주체로 등장했다고 해석한다. ●저항 주체로 성장→여성인권 제도 개선 성취 한국전쟁에서 여성들은 생계부양자로서 후방에서 남성의 자리를 대신했으며 경제성장 주역으로 등장했다. 1960년대 공업화와 함께 ‘공순이’로 불린 여성공장노동자가 대거 등장했고 이들의 희생을 토대로 한국 자본주의 발전의 본원적 축적이 가능했다. 1980년대 이후 등장한 사무직 여성노동자가 더해져 여성은 경제활동의 주체일 뿐 아니라 노동운동을 전개하는 저항주체로 성장했고 이들의 투쟁을 토대로 민주화체제 아래 여성운동은 역동적으로 발전해 여성인권 증진을 위한 법, 제도 개선을 성취했다. 저자들이 책에서 특히 강조한 점은 주체적 행위자로서의 여성 모습이다. 정치에서 종교적 권위가 중요한 의미를 가졌던 고대에는 제정에서 여신이나 여사제의 역할을 토대로 여성의 정치적 비중이나 역할이 컸다. 특히 불교가 전통신앙과 습합되는 과정에서 여성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왕비나 귀족여성이 비구니로 출가했고 재산이 있는 여성들은 사찰을 건립하는 등 비중 있는 활동을 했다. 신라에서는 여성을 매개로 가계 계승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고려시대에는 중국식 사회제도가 정비돼 공적 영역에서 여성 배제가 심해졌지만 조선시대 들어선 여성이 가정경제를 운영하는 책임자로 각종 경제활동을 담당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기에는 전쟁에서 활약한 여성들도 나타났다. ●“진취적 여성운동, 근대 가족 탄생 가져와” 일제강점기 여성들은 각종 단체를 조직해 치열해진 반제·반식민지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이 시기 여성 교육이 확대되고 사회진출이 늘면서 민족독립이나 사회문제 해결, 그리고 여성 지위에 대해 여성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다가 해방 이후 참정권을 가진 국민국가의 구성원으로 등장했으며 해방공간에서 조직된 여성운동은 분단사회의 이념 대립 속에서 과도한 정치화의 과정을 겪어야 했다. 저자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고양된 여성의식은 한국사회에서 근대 가족 탄생을 가져왔다”면서 “그러나 1990년대 이후의 신자유주의적 지구화와 더불어 여성의 노동권이 취약해지고 여성 내부의 경제적 불평등도 심화됐다”고 평가한다. 그러면서 여성사 새로 쓰기의 작업을 이렇게 전한다. “여성의 행위성과 주체성은 역사적 맥락에 의해 규정받고 여성들은 내적으로 분할되어 있고 복수적이고 때로는 모순적이다. 이런 여성 정체성의 다중적인 복합성을 읽어내는 것도 여성사의 몫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금요 포커스] 평생교육의 새로운 바람 케이무크/기영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금요 포커스] 평생교육의 새로운 바람 케이무크/기영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인간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한 사람이 일생 동안 여러 직업을 가져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정규 교육과정 이후에도 지속적인 자기 계발과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평생교육은 이미 우리 삶의 일부다. 지금의 학교 교육으로는 앞으로 도래할 지능정보사회에서 불필요한 지식만 배우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는 이들도 있다. 학교교육을 마쳤다고 해서 ‘교육의 졸업’까지 말할 수는 없는 세상이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평생학습’은 이제 우리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 된 것이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케이무크’(K-MOOC)는 지난해 10월 출범해 우리 고등교육의 획기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불렀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 원의 주요 사업이다. ‘무크’는 수강 인원에 제한 없이(Massive), 모든 사람이 수강 가능하며(Open), 웹 기반으로(Online) 미리 정한 학습 목표를 위해 구성된 강좌(Course)를 의미한다. 케이무크는 대학의 우수한 강좌를 인터넷으로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 강좌’를 가리킨다. 케이무크 덕분에 실제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강의와 토론, 그리고 이에 따른 평가와 수료까지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누릴 수 있게 됐다. 미시경제학의 대가로 불리는 이준구 서울대 명예교수의 강의를 비롯해 박영택 성균관대 교수의 ‘창의적 발상: 손에 잡히는 창의성’, 신정근 성균관대 교수의 ‘논어: 사람의 사이를 트는 지혜’ 강좌 등 다양한 강의를 보고 들을 수 있다. 이렇듯 국내 유수 대학의 질 높은 강좌를 통해 누구에게나 평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등교육 기회의 불균형 해소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서비스 개통 이후 수강 신청이 약 12만명(회원 가입은 7만 8000명), 플랫폼 방문 약 130만건(일평균 5000건) 등 단시간에 폭발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용자 연령대는 20대가 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18%), 40대(20%), 50대(15%)였다. 60대 이상도 9.4%나 됐다. 10대 이용자는 지난 2월에는 9%였지만, 6월에는 15%로 급속하게 증가했다. 이용자 전체 가운데 63%는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이고, 45% 정도는 직장인으로 나타났다. 비용을 따져 볼 때 ‘가성비’도 훌륭하다. 하버드와 MIT가 손잡고 시작한 ‘에덱스’(edX)는 6000만 달러(약 720억원), ‘코세라’(Coursera) 초기 투자 비용은 2200만 달러(약 264억원), ‘유다시티’(Udacity)는 1730만 달러(약 207억원)였다. 케이무크는 초기 예산 10억원으로 시작했다. 시작 당시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사실상 이 예산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이루어 냈다고 원장으로서 자평한다. 현재 케이무크는 모두 38개 강좌를 운영 중이다. 올해까지 39개 대학이 참여해 모두 128개 강좌를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27개 강좌로 문을 열었던 케이무크는 2018년까지 500개의 전략적 강좌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케이무크는 앞으로 학습자들의 필요를 반영한 다양한 분야 강좌 확대, 대학 간 교육 협업 장려를 통한 대학 수업 혁신 활성화 지원, 대학 간 공동기획·개발 강좌 지원을 통한 질 높은 강좌 확보, 영문 서비스 제공을 통한 해외 유학생 유치 활용 등으로 내실을 견고히 다져 갈 계획이다. 또 이동통신공학, 선진 의료 분야, 전자정부 등 공공외교 활용을 위한 콘텐츠, 한류 기반 잠재적 해외 학습자 대상 ‘문화-교육’ 연계 콘텐츠, 토픽 시험 대비 과정 등 비교우위 분야 관련 과목과 한국문화 등 케이무크의 세계화를 위한 한국의 전략분야 과목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특히 다국어 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 추가 기능(언어 팩) 개발 등 세계와의 교류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 선진국보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그만큼 앞선 나라들의 무크 시스템을 철저히 분석하고 벤치마킹한 케이무크는 ‘신(新)한류’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NCS 마련… 현장 업무 능력 중심 채용 기반 닦았죠”

    “NCS 마련… 현장 업무 능력 중심 채용 기반 닦았죠”

    “과거 스위스의 한 글로벌 기업을 방문했을 때 세 번이나 깜짝 놀랐습니다. 인사관리 총책임자의 나이가 겨우 40대 초반이라는 사실에 처음 놀랐고, 이 사람이 고졸 여성이라는 점에 두 번째로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임원 비서였다고 합니다. 능력을 인정받아 마케팅 업무도 맡고 한 단계씩 직급이 올라갔던 것이지요. 그런데 자격증이 9개여서 또 놀랐습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능력 중심 사회는 거창한 게 아닙니다. 이런 사람들이 우대받는 세상이 바로 능력 중심 사회입니다.” 박영범(60)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1일 공단 서울남부지사에서 가진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글로벌 기업 사례를 꺼낸 뒤 대뜸 “국민들께 죄송스럽다”며 고개부터 숙였다. 기업 인사 담당자와의 만남에서, 직원들과의 토론에서 늘 ‘학벌 타파’를 강조하며 우리 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도려내는 데 힘쓴 그였지만 “아직 국민 눈높이에 도달하려면 멀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미국의 명문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도 이른바 스카이(SKY) 교수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과거 일부 강연에서 배제되는 아픈 경험을 했다는 그다. 그래서 그는 나직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능력 중심 사회로의 구조개혁을 위해 이제 더 물러설 길도 없고, 병폐에 무릎을 꿇을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기업들은 엔지니어의 3분의2가 고졸 출신이고, 수십년 전부터 능력 중심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고졸과 대졸, 학벌이 아닌 능력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드는 과정은 끝없이 지난한 길이지만 전 직원과 한 몸이 돼 돌파구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그동안 능력을 가진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갖도록 기업 문화를 바꾸는 데 집중했다. 그가 온 힘을 기울여 마련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지난달 확정·고시돼 법적인 지위를 얻었다. 24대 직업 분야, 847개 표준과 1만 599개 능력단위가 마련됐다.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국가가 표준화해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기업들이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NCS를 채용기준으로 하면 학벌이 자리를 잃게 된다. 앞으로는 교육훈련과 자격, 일 경험을 결합하는 국가역량체계(NQF)로 또 한번 업그레이드된다. 박 이사장은 “공단과 1만 2000명의 실무 전문가가 함께 과정을 개발해 학벌이나 토익 점수가 아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며 “노동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험 성적만 중시하고 정작 현장에서는 쓸모가 없는 ‘장롱 면허’를 개선하는 데도 애썼다. 그래서 탄생한 게 ‘과정평가형 자격’이다. 검정형 자격이 시험 결과 중심으로 최종 평가로만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라면, 과정평가형 자격은 훈련에 참여해 엄격한 모니터링을 거치고 자체 평가와 외부 평가를 한 뒤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51명이 자격을 얻었다. 박 이사장은 “부산의 자동차 공장에서 과정평가형 자격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만나 보니 ‘일반 자격증보다 2~3배 어렵다’고 했다”며 “하지만 힘든 과정을 무사히 통과해 자격을 얻으면 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능력을 중시한 그의 노력은 큰 결실로 다가왔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한국위원회 회장 자격으로 선수단을 인솔해 금메달 1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로 19번째 종합우승을 일궜다. 청년의 고용시장 조기 진입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일·학습병행제’는 지난달 기준으로 4300개 기업에서 2만 1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습과 근로를 동시에 진행해 고용시장 미스매칭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박 이사장은 “근로자는 기업에 일찍 취업해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고, 기업은 숙련기술인을 채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제도”라며 “다만 일·학습병행제법이 하루빨리 입법 완료돼 근로자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취업과 정보 개방성 강조로 지난 6월 해외 취업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가 우수 사례로 시연되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말로만 현장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취임 후 200여개 기업을 방문하고 1300여명인 공단 직원의 3분의2 이상과 직접 점심을 먹으며 대화했다고 한다. ‘하나되는 조직 만들기’(One HRD Korea) 운동을 통해 모든 부서가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런치톡’, 독서간담회, ‘무비 톡톡’ 등을 통한 직원과의 만남을 강조했다.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승진자 3분의1 이상을 무조건 여성에게 배정하고, 취임하자마자 직원 훈련비를 2배로 인상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서비스 마인드와 유연성을 가지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2년의 변화를 통해 30~40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게 목표”라며 웃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창간 112주년 특별기획] 경제활동 가장 왕성한데… 40대 53.9% “나는 하층민”

    18일 서울신문 창간 기념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스스로를 하위층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10명 중 4명꼴로 스스로를 중간층이라고 했으며 상위층이라고 답한 경우는 1명에 그쳤다. 그만큼 피부로 느끼는 경제 형편이 팍팍하다는 의미다. 설문 대상 1002명 중 스스로를 하위층(중하위·하위)이라고 답한 비율은 46.9%, 중위층은 39.9%, 상위층은 9.8%였다. 지난해 통계청의 사회조사에서 하층민이라고 여기는 비율이 45%였던 것과 흡사한 결과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자신을 하위층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3.9%로 가장 많았다. 직업 중에는 블루칼라에서의 비중이 55.6%로 가장 높았다. 하층민으로 느끼는 응답자는 자산이나 소득이 적을수록 많았다. 자산이 1억원 미만인 경우 66.3%가 하층민이라고 응답했고, 자산이 1억~2억원인 사람도 55.6%가 같은 응답을 했다. 하지만 소득·자산이 많은 응답자 중에 스스로를 하류층이라고 구분한 경우도 꽤 있었다. 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응답자 중 15.9%는 스스로를 하층민이라고 답했다. 소득을 상·중·하(상은 월소득 500만원 이상, 중은 월소득 300만~499만원, 하는 월소득 300만원 미만)로 구분할 때 ‘소득 상층’ 중에 스스로를 하류층이라고 답한 경우가 26.8%나 됐다. 자신의 현재 형편을 과거나 주변과 비교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사회적인 지위, 일자리, 사는 곳에 따라 계층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다를 수 있다”며 “강남에 10억원짜리 아파트를 갖고 있어도 주변과 비교하면 상류층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고 시골에 1억~2억원짜리 주택을 소유해도 중산층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층 기준에 정부의 소득 기준뿐 아니라 사회·심리적 기준이 작용한다는 의미다. 현재 정부는 계층 기준을 혼용하고 있다. 통계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동일하게 중위소득 대비 50~150%로 규정한다. 월 소득 187만 8000~563만 4000원(4인 가구 기준)으로 인구의 65.4%가 해당된다. 기획재정부는 소득세율 과표구간에서 중산층을 연 소득 5500만원 이상으로 규정하고 세율 24%를 적용하려다 반대에 부딪혀 8300만원(월 소득 691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광장] 출발선이 다른데 어떻게 같아지냐고?/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출발선이 다른데 어떻게 같아지냐고?/임창용 논설위원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개·돼지’ 발언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린다. 그는 99%의 민중을 먹고살게만 해 주면 되는 개·돼지라고 했다.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파문이 커지자 ‘본심이 아니다’, ‘취중이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납작 엎드렸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지속적, 논리적이었다. 본심이 아니면 그럴 수 없다. 그는 1%가 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가식적이다. 그의 지위는 이미 공직사회에서 1%에 속한다. 그가 그걸 모를 리 없다. 오히려 ‘개·돼지’인 99%는 1%가 되려고 하지 말라고 경고까지 했다. 미국에서 흑인이나 히스패닉은 높은 데 올라가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말이다. ‘고시열전’이란 기획 기사를 연재한 적이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에서 취재할 때다. 각 부처의 인사가 마무리될 시점이었다. 새 정부를 이끌 고위 공무원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싶었다. 그때까지 새로 임명된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83명 중 52명이 행정·외무·기술고시 또는 사법시험 출신이었고, 그중 36명이 행정고시(현 5급 공무원 공채시험) 출신이었다. 비고시 출신은 37%에 불과했다. 출신만 놓고 보면 고시 출신 엘리트들의 정부였다. 그런 현상은 정부에만 국한돼 있지 않았다. 행시 기수별로 합격자들의 인생 궤적을 더듬어 봤다. 그들은 공직을 떠나서도 대부분 각 분야의 꼭대기 자리에 있었다.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기관 수장과 임원 자리 대부분이 그들의 차지였다. 금융업계와 대기업에서도 그들은 꼭대기에 진출해 있었다. 산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각종 협회의 상임 부회장은 사실상 관련 부처 퇴직자들의 독무대였다. 고시 출신들은 대부분 공직사회에서 상위 1%까지 올라갔고, 중도 탈락자들은 민간 부문으로 둥지를 옮겨 1%에 속해 있었다. 나 전 기획관은 출발선이 다른데 어떻게 같아지냐고 했다. 흙수저는 영원히 흙수저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공직사회로 국한하면 7·9급은 1%에 속해선 안 된다는 의미로 읽힌다. 신분제의 공고화 현상은 실상 우리 사회의 아픈 자화상이다. 계층 상승 사다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미 끊어졌다는 비관적 목소리까지 들린다. 언론에선 나 전 기획관 파문 이후 연일 땅에 떨어진 공직윤리를 질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단순히 윤리 차원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수뢰나 성범죄, 직무유기 같은 범법행위와는 다르다. 이런 범법행위들은 느슨한 감시 시스템이 빚은 개인적 일탈의 성격이 짙다. 반면 나 전 기획관의 발언에선 깊은 뿌리가 감지된다. 상위 1% 신분을 부여해 온 행정고시가 그것이다. 행시 합격자는 5급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다. 행시 초기엔 지방 군수로 발령나기도 했다. 지금도 시군구 기초지자체에선 바로 과장급이다. 반면 경찰만 해도 가장 높은 출발선이 행정직 7급에 해당하는 경위다. 직업 장교도 소위로 출발한다. 그래도 최고위직인 경찰청장도 되고 참모총장에도 오른다. 한데 유독 행정 공무원만 행시를 통해 5급에서 출발한다. 말단인 9급이 20년 넘게 근무해도 오르기 어려운 지위다. 이들은 처음부터 부하들을 거느린다. 9급부터 시작한 수하들을 자기와 같은 반열에 놓을 수 있을까. 자신과는 다른, 뒤떨어지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생기지는 않을까. 나 전 기획관의 개·돼지 발언은 이런 인식의 극단적인 표출에 불과하다. 그의 머릿속에 똬리를 튼 신분 의식이 공직사회를 넘어 전체 사회로 확산된 것이다. 결코 술취한 관료의 일회성 발언이 아니라는 의미다. 대부분의 9급 공무원 시험 응시자들이 대학 졸업자인 현실에서 행시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선발 시스템이다. 선민의식으로 똘똘 뭉친 1%를 양산할 뿐이다. 1%에 속하는 사람이 99%를 동등하게 생각하려면 출발선이 같거나 비슷해야 한다. 그런 점에선 나 전 기획관의 출발선 논리를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얼마 전 한 변호사가 지방직 9급 공무원시험에 응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7급 시험에선 낙방했다고 한다. 7·9급 공무원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의미다. 출발선이 다른데 어떻게 같아지느냐고? 그럼 출발선을 같게 해 주는 처방을 내리면 되지 않나? 행시 폐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온 것 같다. sdragon@seoul.co.kr
  • [문화마당] 어른이 되어야 할 시간/최진영 소설가

    [문화마당] 어른이 되어야 할 시간/최진영 소설가

    어린 시절에는 스무 살만 넘으면 어른인 줄 알았다. 스무 살이 지난 후 ‘어른은 스스로 벌어 먹고사는 사람’이라고 다시 정의 내렸다. 하지만 직장을 가지고 스스로 벌어먹게 된 다음에도 나는 어른이 된 것 같지 않았다. 생년월일로 따지면 분명 성인이지만 성인과 어른은 다른 말 같았고 스스로 어른이라 자부하기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워야 비로소 어른이 되는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 말에 동의할 수는 없었다. 그럼 신부님이나 수녀님, 스님들은 절대 어른이 될 수 없단 말이에요? 사실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도 마음만은 청소년처럼 살고 싶었다. 주위 어른들의 엇비슷한 신념은 고루해 보였고 돈과 성공을 강조하는 판에 박힌 조언에는 거부감이 들었다. 직업이나 월급을 잣대로 나의 쓸모를 판단하는 말들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21세기 한국 사회가 돌아가는 방식에 재빨리 적응하고 세상의 속도에 뒤처지지 않는 것이 성장이고 성숙이라면, 그렇다면 나는 어른이 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되려고 애쓰는 대신 아이가 어른의 세계를 바라보면서 품는 여러 의문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나는 어른이 되지 않겠다던 자신에게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이 얼마나 무책임한지 그제야 깨달았다. 사회에 만연한 이기심과 무책임, 물신주의와 성공지상주의에 매몰된 어른을 부정하고 싶었다면 ‘나는 어른이 되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해선 안 되었다. ‘그런 어른은 되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했어야 했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 콜필드처럼 어른들의 속물적인 가치관을 불평하면서 ‘호밀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그들을 보호하는 어른이 될 것’이라는 꿈이라도 가져야 했다. 세월호에는 많은 어른이 있었다. 어떤 어른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 주었고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배에 머물렀다. 어떤 어른은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듣자마자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진해서 팽목항으로 달려갔다. 어떤 어른은 300명이 넘는 생명이 사라지는 것보다 자신의 밥줄과 지위가 사라지는 것을 더 두려워했다. 어떤 어른에게 생명은 숫자이고 권력은 자신만의 것. 그리고 어떤 어른들은 이제 이 모든 것을 지겨워하고 있다. 세월호 민간 잠수사 김관홍씨의 자살 소식을 듣고 나는 다시 죄책감에 빠졌다.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듣자마자 생업을 포기하고 수색 작업에 자원해 차가운 바닷속에서 25구의 시신을 수습한 사람이 어째서 스스로 죽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나. “나는 국민이기 때문에 달려간 거고 내 직업이, 내가 가진 기술이 그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간 것일 뿐 애국자나 영웅이 아니다”라고 말하던 그를 죽음이란 절망에 빠트린 것은 이 사회의 이기적이고 뻔뻔하고 무책임한 어른들이다. 세월호 탑승객 304명을 희생자로 만들어 버린 그 어른들. 어른이라면 자신의 말과 행동에, 역할과 지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 공동체 사회에서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걱정하고 보호해야 하며 타인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사회 구성원의 의무이기도 하지만 성인이 되기까지 살아온 세월에 대한 책임이기도 하다. 어른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되는 것이다. 점점 나빠지는 세상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좋은 어른이 돼야 한다. 미루고 있을 수만은 없다.
  • 서울시의회 장흥순의원 “미취업 시각장애인 공공일자리 지원 조례 통과”

    서울시의회 장흥순의원 “미취업 시각장애인 공공일자리 지원 조례 통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장흥순 의원 (더불어민주당, 동대문4)이 대표발의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안마사 자격을 지닌 미취업 시각장애인의 전문자격을 활용할 수 있는 공공일자리 사업이다. 북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헬스키퍼(기업 등에 설치된 안마시설에서 직원의 건강관리 등을 담당하는 국가자격 안마사)가 기업복지제도로 보편화 되어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도입되었으며, 사내에 안마시설을 갖추고 점심 및 휴식시간 등을 이용해 업무에 지친 사원들에게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업무로 한다. 한편, 현재 500여명의 헬스키퍼가 한국IBM, 한국야쿠르트, 현대백화점, SK플래닛, 웅진씽크빅,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비스에이스, 영원무역,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 한화손해보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안랩, 케이티 등 다수의 기업체에서 고용되어 일하고 있는데 이번 조례 통과로 서울시가 내실 있게 확대 추진하여 취업이 어려운 시각장애인의 공공일자리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장 의원은 “기술을 갖고 있지만 미취업 상태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에게 희망을 주게 되어 기쁘다”며 지속적으로 시각장애인의 복지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회장 등 유명인사, 돈만 내고 석·박사 따내…“교수·법조계 거물도 학위 마쳐” 거짓 광고

    장모(27·가명)씨는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자 고졸인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대졸이 70%인 세상 아닌가. B대학 S교수는 지난해 10월 이 같은 장씨의 고민을 평소 잘 알고 있던 터라 그를 B대학 경영대학 학장인 박모(36)씨에게 추천했다. 박씨는 장씨에게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인허가를 받았고 정식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다”며 등록할 것을 권했다. 너무 손쉽게 대학 졸업장을 취득한다니 의심이 들었지만 캘리포니아 주정부 등에 정식 허가 여부를 직접 알아보는 것은 복잡하기도 하고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아 그냥 믿고 입학했다. 그러나 기대감을 품고 시작한 그의 온라인 대학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교수들이 갑자기 2~3명씩 한꺼번에 그만두거나 학장이 학생들을 ‘고객’이라고 표현하면서 “다른 학생을 모집해 오면 인센티브를 준다”고 하는 등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W그룹 법인장·H전문학교 학장 학위 논란 될 듯 장씨처럼 어려운 대학 입시 준비를 하지 않고 손쉬운 방법으로 대학 또는 대학원 졸업장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은 주로 고등학교나 직업전문학교, 전문학사 과정을 졸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윤경법률사무소 윤석준 변호사는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았거나 명예가 필요한 사람들의 지위 향상 욕구도 있다. 스펙을 요구하는 현실 탓에 학적 세탁 등의 유혹에 빠져 ‘손쉬운 학위 취득’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생 중에는 사회적으로 충분히 성공하고 자리잡은 유명 인사들도 있다. W그룹 법인장 김모 회장과 H전문학교 김모 학장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들은 수업을 받지 않고도 경영대학 석사 및 박사 학위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 학생은 “박씨가 ‘국내 유명 대학교수와 법원 검찰 관계자 150명이 박사 학위를 이수 중이고 이미 50여명은 학위를 취득한 상태’라며 신입생들을 모집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미국 사이판에 있는 대학의 분교라고 홍보하고 인터넷 등에서 학생을 모은 김모(64)씨 등 7명을 입건했는데 어린이집 원장이나 무속인 등 68명이 피해자였다. 당시 이 가짜 대학은 “6~8개월 사이에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모두 딸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순진한 피해자들이 국내 대학에 편입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허위 학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회적으로 자리잡은 사람도 ‘스펙’ 유혹에 넘어가 B대학 총장 김모(43)씨나 경영대학 학장 박씨는 이런 사람들의 심리에 한술 더 떠 국내보다 미국의 학위가 더 인정받는 현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학 전직 직원 권모(33·가명)씨는 “온라인 대학은 미국에서 설립이 아주 간편하고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다. 반면 한번 학생이 입학하면 1~2년 동안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에 ‘무늬만 대학’인 온라인 대학이 난립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총연합회 권형수 사무총장은 “미국에 대학을 설립하면 정식 인가를 받은 대학 여부를 학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없고, 의문을 품으면 ‘미국 대학제도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면박을 주는 등 현란한 화술로 상대를 제압하기 때문에 현혹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美 유령대학 학위장사]회장 등 유명인, 스펙 높이려 돈만 내고 박사 따

    장모(27·가명)씨는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자 고졸인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대졸이 70%인 세상 아닌가. B대학 S교수는 지난해 10월 이 같은 장씨의 고민을 평소 잘 알고 있던 터라 그를 B대학 경영대학 학장인 박모(36)씨에게 추천했다. 박씨는 장씨에게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인허가를 받았고 정식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다”며 등록할 것을 권했다. 너무 손쉽게 대학 졸업장을 취득한다니 의심이 들었지만 캘리포니아 주정부 등에 정식 허가 여부를 직접 알아보는 것은 복잡하기도 하고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아 그냥 믿고 입학했다. 그러나 기대감을 품고 시작한 그의 온라인 대학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교수들이 갑자기 2~3명씩 한꺼번에 그만두거나 학장이 학생들을 ‘고객’이라고 표현하면서 “다른 학생을 모집해 오면 인센티브를 준다”고 하는 등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W그룹 법인장·H전문학교 학장 학위 논란 될 듯 장씨처럼 어려운 대학 입시 준비를 하지 않고 손쉬운 방법으로 대학 또는 대학원 졸업장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은 주로 고등학교나 직업전문학교, 전문학사 과정을 졸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윤경법률사무소 윤석준 변호사는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았거나 명예가 필요한 사람들의 지위 향상 욕구도 있다. 스펙을 요구하는 현실 탓에 학적 세탁 등의 유혹에 빠져 ‘손쉬운 학위 취득’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생 중에는 사회적으로 충분히 성공하고 자리잡은 유명 인사들도 있다. W그룹 법인장 김모 회장과 H전문학교 김모 학장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들은 수업을 받지 않고도 경영대학 석사 및 박사 학위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 학생은 “박씨가 ‘국내 유명 대학교수와 법원 검찰 관계자 150명이 박사 학위를 이수 중이고 이미 50여명은 학위를 취득한 상태’라며 신입생들을 모집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미국 사이판에 있는 대학의 분교라고 홍보하고 인터넷 등에서 학생을 모은 김모(64)씨 등 7명을 입건했는데 어린이집 원장이나 무속인 등 68명이 피해자였다. 당시 이 가짜 대학은 “6~8개월 사이에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모두 딸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순진한 피해자들이 국내 대학에 편입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허위 학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회적으로 자리잡은 사람도 ‘스펙’ 유혹에 넘어가 B대학 총장 김모(43)씨나 경영대학 학장 박씨는 이런 사람들의 심리에 한술 더 떠 국내보다 미국의 학위가 더 인정받는 현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학 전직 직원 권모(33·가명)씨는 “우리나라는 학위가 필요한 사람들을 역이용하는 학위 장사가 최적화돼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온라인 대학은 미국에서 설립이 아주 간편하고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다. 반면 한번 학생이 입학하면 1~2년 동안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에 ‘무늬만 대학’인 온라인 대학이 난립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권형수 사무총장은 “미국에 대학을 설립하면 정식 인가를 받은 대학 여부를 학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없고, 의문을 품으면 ‘미국 대학제도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면박을 주는 등 현란한 화술로 상대를 제압하기 때문에 현혹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마루의원 ‘보조공학서비스센터 발전’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박마루의원 ‘보조공학서비스센터 발전’ 토론회 개최

    서울시는 서울시 거주 등록 장애인의 독립적인 일상생활 지원을 위해 2008년부터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이하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보조기기 임대, 맞춤제작․수리, 상담․평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가 2008년부터 점진적로 센터를 확대 설치한 결과 현재 서울시에 3개의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강동·노원·강서) 사회적으로 보조기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재 이용자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만4000명이 센터를 이용하였다. 이는 장애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센터 이용에 대한 욕구 증가와 2015년 12월에「장애인․노인 등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 및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 통과 되면서 센터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해진 시점이다. 이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센터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주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박마루의원(사진)이 좌장을 맡아 진행되며 김종배 연세대학교 교수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박세영 강서뇌성마비복지관 관장, 정영만 한국근육장애인협회 회장, 이찬우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총장, 강용원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강동센터 센터장, 강덕호 인에이블 주식회사 대표, 김영기 연세대학교 보조공학센터 팀장, 홍순길 서울시장애인복지정책과 과장의 토론이 이어진다. 센터 설치 및 운영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제정, 예산과 인력 확보, 보조공학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신규센터 확대 설치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 될 예정이다. 박마루 의원은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고령 장애인의 증가로 인해 재활에 대한 사회적 역할과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보조공학의 발전은 장애인 사회참여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직업 부분에서도 기능적 제약을 보완하고 개선하여 장애인의 직업 유지와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를 할 것이다.”라고 전하였다. 토론회는 개방형으로 진행되며, 토론회 종료 후에는 질의답변 시간도 있으므로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석가능하다. 토론회 관련 문의는 박마루 의원 연구실(02-3783-1796)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군복 입은 것이 죄가 되는 나라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군복 입은 것이 죄가 되는 나라

    인류가 의복을 입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3만년 동안 만들어냈던 수많은 옷 가운데 가장 미스터리한 옷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면 열에 아홉은 ‘군복’이라고 답할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 남성들에게 있어 군복은 심리적으로 특별한 영향을 발산하는 마력이 넘치는 옷이기 때문이다. 군복은 전투를 목적으로 특별히 디자인된 옷이지만, 우리나라의 군복은 전투에서의 효용성보다는 심리적인 파급 효과가 더 강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누구든 이 옷을 입으면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우며, 시간대와 상관없이 배고프고 졸리게 된다. 특히 전역 후 이 옷을 입게 되면 모범생도 반항아가 되며 부대 정문을 나서는 순간 옷을 갈아입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든다. 도대체 군복 속의 그 무엇이 착용자를 이렇게 변하게 만드는 것일까? 군복이 부끄러운 이유 군복을 입으면 ‘불편’해지는 것은 의무 복무하는 병사들뿐만이 아니다. 직업으로 군인을 택한 간부들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국방부와 가까이 있는 용산역 2층 화장실에 가면 옷을 갈아입는 고급장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기차를 타고 국방부나 합참에 출장 다녀가는 사람들이다. 부대 밖에서 업무 차 만나는 군인들도 예외 없이 사복을 입고 나오며, 심지어 사복을 입고 출퇴근하며 부대에서만 군복을 입는 간부들도 대단히 많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대위’가 여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병원에 찾아갈 때 종종 군복을 입고, 극중 군인인 등장인물들이 군복을 입고 시내를 활보하는 모습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우리 장병들로 하여금 이토록 군복을 불편한 옷으로 생각하게 만들었을까? 의심할 여지없이 그 원인은 바로 국민들이다. 국민의 절반이 남성이고 그들 중 상당수는 군대를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군인을 ‘군인’보다는 ‘군바리’라고 부른다. ‘군바리’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바리’라는 접미어에 ‘군’이 붙어 만들어졌다는 설이 지배적이며, 실제로도 이런 의미로 쓰이고 있다. 군인에 대한 비하와 경멸은 호칭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군인은 누군가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이자 자식이고 형제자매지만, 국가로부터 홀대받고 있고, 국민들로부터는 가장 만만한 대상이자 ‘봉’ 취급을 받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밤낮으로 훈련과 경계근무, 진지공사 등 각종 잡무에 동원되는 우리 병사들은 한 달 월급으로 병장 기준 19만 7100원을 받는다. 옛날에 비하면 많이 올랐다지만 이와 덩달아 물가도 올랐기 때문에 PX 가서 군것질 몇 번 하면 금세 빈털터리가 된다. 직업군인인 간부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9급 공무원의 초임연봉이 기본급과 수당을 포함해 2500만~2600만원 선인데 반해 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하사는 기본급과 수당을 합쳐도 2200만원 선, 소위는 2500만 원 선이다. 최근 현대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병영생활관과 달리 간부숙소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지금도 전후방 각 지역에서는 벽에 금이 가거나 천장에서 물이 새는 숙소나 관사에서 거주하는 간부들도 많다. 국가만 군인을 이리 홀대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도 군복 입은 자를 죄인 또는 ‘봉’으로 보고 있다. 최근 훈련 중인 해병대 병사들이 영문도 모른 채 주민들에게 붙잡혀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폭언을 듣는 사건이 있었는가 하면 “군인들은 민간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에 출입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민원이 올라온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양구에서는 주말 외박을 나온 병사들을 고등학생들이 집단 폭행한 사건도 발생했었다. 군부대 인근 주민들 역시 군인들을 ‘봉’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외출 또는 외박 군인들이 일정 시간 내에 부대에 복귀해야 하는 ‘위수지역’ 개념 때문에 멀리 나가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군인들에게 폭리를 취하고 있다. 군부대가 많은 강원도 모 지역 소재 PC방들은 장병들이 외출·외박을 나오는 주말에 30% 이상 요금을 더 받고 있으며, 요금 논란이 제기되자 ‘주3회 이상 이용자’, ‘주중에만 가능한 회원 가입자 할인’ 등 장병들은 불가능한 할인제도를 도입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외박 장병들이 이용하는 숙박업소는 여인숙이나 다름없는 허름한 시설을 갖춰놓고 주말 숙박비 8~10만원, 숙박인원 1인 추가 시 1만원 추가요금을 받아 분대 단위로 외출을 나오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객실 하나당 1박에 10~15만원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 최근 모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처럼 모 신병훈련소 인근 주민들은 6시간으로 제한된 영외면회제도를 악용, 온수도 나오지 않는 미신고 컨테이너 박스를 갖다놓고 6시간 대실료로 15만원을 받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바가지를 씌우며 장병들과 가족들을 울상 짓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부대 차원에서 위수지역을 좀 더 멀리까지 확대해주거나 부대에서 운영하는 저렴한 복지시설을 건립하겠다고 하면 주민들은 군이 지역 상권을 죽인다고 집단행동에 나서며 군을 곤혹스럽게 몰아간다. 장병들을 괴롭히는 것은 상인들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군부대가 시골에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이나 유관단체로부터 끊임없이 대민지원 요구가 들어온다. 대민지원의 형태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농번기에 모내기나 추수를 돕거나 폭우·폭설이 내렸을 때 복구 작업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농사일부터 시설보수, 심지어 과외 선생님 업무까지 다양해졌다. 병력 감축으로 인해 항상 일손이 부족한 부대 입장에서 대민지원을 내보내는 것은 적잖이 부담스러운 일이고, 장병들 역시 훈련과 업무를 하면서 휴식을 쪼개 대민지원에 나가는 경우가 많아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군인들이 자신들을 돕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때때로 더 많은 일손을 요구한다. 이처럼 대한민국에서 군복을 입고 살아간다는 것은 이등병부터 장군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회적으로 가장 약자가 된다는 의미한다. 장병들은 불합리한 일을 당하더라도 군복을 입었기 때문에 침묵할 것을 요구받는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그 누가 군복을 입는 것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까? 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바뀌어야 선진국, 이른바 OECD 국가들 가운데서도 이처럼 군인을 비하하거나 경멸하는 국민들이 많은 나라는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의 나라에서 군인은 비하와 경멸의 대상이 아니라 존경과 우대의 대상이다. 선진국 국민들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안팎의 적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주는 군인을 존경하고 감사를 표하며 그 사회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우를 제공한다. 우선 급여 체계가 일반 공무원들과 다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군의 하사나 소위의 연봉이 2200만~2500만원 수준인 것과 달리 미군은 갓 입대해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이등병(Private E1) 기준 기본급만 1만8802달러(약 22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식비(연 2000~2400달러), 주택수당, 의류수당이 더해지고, 해외 파병, 군함 또는 항공기에 타는 병사들은 직종에 따라 월 70~1000달러의 추가 수당이 더해지기 때문에 해외 파병 근무에 투입되는 병사들은 이등병이라 할지라도 실제 연봉이 우리 돈으로 따지면 3000만~4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급여에서만 혜택이 있는 것이 아니다. 본인과 직계가족은 무료로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면 복무기간 중 연간 4500달러(약 526만원) 안팎의 학비가 지원되며, 전역 후 대학이나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면 최대 8만3000달러(약 9700만원)을 지급받는다. 결혼한 병사에게는 주택 구입비용 또는 임대비용과 가족에 대한 식비가 지원되며, 거의 모든 생필품과 가전제품, 차량 등을 면세 혜택으로 구입할 수 있다. 임무 수행 중 전사한 장병의 가족에게는 각종 기금과 보상금을 합쳐 약 100만 달러(약 11억 7000만원)이 지급되며, 사망 후 6개월 간 주택 및 주택비용을 제공하고, 1년 간 군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과 더불어 평생 계급에 따른 연금이 지급된다. 군복을 입은 사람을 예우하는 것은 국가만이 아니다. 선진국에서 군인은 존경과 예우의 대상이며, 시민들이 군인을 대하는 모습에서 우리나라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가령, 군복을 입고 식당에 가면 식사비용을 대신 계산하는 사람이나 음식 값을 아예 받지 않는 식당 주인도 종종 찾아볼 수 있고, 길거리에서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Thank you for your service"라는 감사인사 세례를 받기 일쑤다. 극장이나 운동경기장에 훈장을 받은 군인이라도 나타나면 행사를 시작하기 전 기립박수를 받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국가는 군인에게 항재전장(恒在戰場), 즉 언제나 전쟁터 한 가운데에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강조하며 군복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든지 죽을 수 있는 군인을 위한 수의(壽衣)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국가와 사회가 군복에 부여하는 의미는 수의(壽衣)가 아니라 수의(囚衣), 즉 죄수복에 가깝다. 군복이라는 수의를 입은 청년들은 최저시급의 1/10도 안 되는 봉급과 수용소 같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국민과 사회로부터 군바리라는 조롱과 호구 대접을 받으면서 2년을 버텨야 한다. 이를 거부한 청년들은 죄수복이라는 수의(囚衣)를 입고 옥살이를 한 뒤 평생을 전과자로 살아야 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죄수 취급을 받는다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군인도 군복 입은 자이기 이전에 시민이고 사람이다. 군복 입은 자를 비하하고 손가락질하며 푸대접하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자신의 목숨과 가족의 앞날을 내던져 희생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타인을 위해 희생한 사람을 의인(義人)이라 칭송하면서 목숨과 청춘을 바쳐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는 군인에게는 왜 이러한 인식과 처우가 주어져야만 하는 것일까? 이일우 군사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동물 학살국’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선진국의 ‘동물권’은?

    ‘동물 학살국’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선진국의 ‘동물권’은?

    한 해 8만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유기동물 관리에 130억원 가량의 예산을 쓰는 나라. 바로 2016년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경제 규모로는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자부하는 나라이지만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폭넓게 인정하고 있는 ‘동물권’(animal rights)의 개념조차 생소한 게 한국의 현실이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번식 기계’로 전락한 암컷 개와 번식 능력이 없으면 바로 생매장되는 강아지 등 ‘강아지 번식 공장’의 실태가 고발된 가운데 부산에서는 새끼 고양이 3마리 모두 두개골이 산산조각난 채 발견되면서 빈약하기만 한 현 동물보호법 개정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동물 복지 선진국들의 정책을 통해 우리의 열악한 동물권 실태를 짚어봤다.   1. [독일] 애완동물 매매를 법적으로 금지 독일에는 애견샵이 없다. 국가의 허가를 받은 전문 브리더(breeder·동물 사육자)만이 강아지 번식을 시킬 수 있고, 분양 절차 역시 까다롭다. 출생한 강아지는 곧바로 관리시스템에 등록된다.   반면 우리는 홈플러스나 이마트와 같은 대부분의 대형마트에 애견샵이 입점해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애견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최근 인터넷의 발달로 직접 애완견을 분양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전에는 충무로의 ‘애견거리’가 애견 쇼핑 구역으로 유명했다. 2. [독일] ‘테마파크형 동물보호소’가 있다. 독일 전역에는 버려진 동물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 주는 동물보호소 ‘티어하임’이 500곳 이상 존재한다. 이 동물 보호소는 후원자들의 기부와 자원 봉사를 중심으로 대부분 민간 단체가 운영한다.   동물보호소에 있는 유기 동물은 대부분 새 가정에 입양되고 있어 안락사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락사 결정 과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동물 보호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동물보호소 수의사가 최종적으로 안락사를 결정한다. 따라서 독일은 도살 처분장이 전국에 단 한 곳이다.   한국에는 유기동물 보호소가 368개 정도 있다. 이중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의 상당수는 비전문적으로 운영돼 질병·개체 관리에 취약하다. 심지어 식용 거래를 위한 ‘개 농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의혹도 심심찮게 나온다. 이러한 사설 보호소는 전국에 100개 정도가 있다고 추정만 될 뿐 정확한 개수 파악조차 힘들다.   한국은 한 해 8만 마리 이상이 유기되고 버려진 반려 동물의 80% 이상이 안락사되고 있다. 유기동물 입양과 안락사 등으로만 한해 100억원 이상이 든다.   3. [독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독일은 1990년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문을 민법에 명시했다. 동물에게 사람과 물건 사이의 ‘제3의 지위’를 부여한 것이다. 2002년에는 동물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헌법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남의 동물을 다치게 하면 ‘재물손괴’로 처벌한다. 동물을 단순한 ‘물건’으로 취급하거나 소유자의 ‘재산’ 정도로 인식한다.   4. [미국] 동물 학대자의 신원을 공개한다.   미국은 동물 학대를 살인사건과 마찬가지로 주요 범죄로 간주하고 관련 자료 취합에 들어간다. 특히 테네시 주는 올해부터 주 법을 위반한 동물학대자의 신원을 온라인에 공개하기로 했다. 5. [미국] ‘28시간법’이 있다. 미국은 동물 수송 시 최소 28시간에 한 번씩 물, 휴식, 사료를 제공해야 하는 ‘28시간’ 동물보호법을 시행한다. 비록 사람의 식용으로 희생되는 동물일지라도 수송과정에서 동물에게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6. [공통] ‘동물법 전문 변호사’가 있다.   상당수 선진국에서는 동물법 전문 변호사가 고수익 직업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스쿨에서도 동물법을 정규 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한국은 반려동물을 비롯한 각종 동물 권리와 관련한 소송이 거의 없어 관련 전문가를 찾아보기 어렵다.   7. [공통] 어린이 승객 요금을 내면 반려동물도 ‘대중교통 탑승’이 가능하다.   독일, 영국 등 일부 유럽 국가들과 미국의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반려동물을 대동한 대중교통 탑승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국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개 무료이거나 어린이 승객 요금에 해당하는 ‘할인운임’을 내면, 목줄을 착용한 반려동물은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대중교통 탑승에 있어 동물을 ‘휴대 금지 물품’으로 지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이를 운송에 관한 약관 등에 이런 내용을 명문화하고 있다. 다만 이동장에 넣은 소형동물의 탑승은 제한적으로 된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해외원정 상습도박 혐의 신안그룹 회장 징역 10개월

    수원지법 형사 11단독 배윤경 판사는 마카오에서 수억원을 걸고 수차례 도박해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신안그룹 박순석(72) 회장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배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이미 동종 범행으로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2년 넘는 기간에 상습적으로 도박했다”며 “도박 참여자들에게 도박자금으로 수백만∼수천여만원을 대여해 이득을 취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 사건 범행의 내용, 방법, 피고인의 직업, 사회적 지위, 함께 도박하거나 도박자금을 대여한 사람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보면 그 죄질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 회장은 2013년 2∼3월 마카오 모 호텔 이른바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두 차례 걸쳐 판돈 190만 홍콩달러(당시 환율로 약 2억 6000만원 상당)를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4년 5월 서울 모 호텔에서 고스톱 도박을 하던 이모(64)씨 등에게 2800만원을 빌려 줘 도박을 방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회장은 대출알선 명목으로 4억여원을 수수하고 증거위조를 교사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 상습도박 혐의가 밝혀져 추가로 재판을 받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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