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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리커처 주인공 인연으로 선행 함께 나눠요”

    “캐리커처 주인공 인연으로 선행 함께 나눠요”

    교육 공무원·교수·식당 대표·목사 등 지선호 장학관 그림 속 인물 100여명 십시일반 돈 모아 지역 희망 사업 추진 “희망학교와 희망손수레 사업을 꾸준히 벌이면서 지역에 희망을 심을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줄곧 찾아낼 생각입니다.” 충북 청주 시민단체인 ‘희망얼굴’ 조동욱(60) 회장은 26일 이렇게 말하며 입을 앙다물었다. 희망얼굴은 지선호(57) 충북도교육청 중등장학관이 그린 캐리커처의 주인공들이 만든 모임이다.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지 장학관은 2015년부터 학생, 자원봉사자, 공익활동가 등 1500여명의 얼굴을 그려 희망메시지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희망얼굴은 수제 초콜릿을 제조하는 향토기업인 청주시 사창동 ㈜본정 본사 5층 문화센터에서 ‘초콜릿보다 달콤하고 맛있는’ 재능 기부자들의 공짜 강연을 마련한다. ‘희망학교’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지난 21일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자리를 가졌다. 오는 12월 29일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역시 희망얼굴 회원인 본정 이종태(54) 대표가 무상으로 장소를 제공했다. 강사도 바로 희망얼굴 회원들이다. 각자 자기분야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이들이다. 교육공무원, 대학교수, 문화기획자, 국회의원, 박물관장, 사진작가, 식당 대표, 예술인 부부, 목사 등 직업도 다양해 재능 기부라는 뜻을 더한다. 지 장학관은 지난해 7월 캐리커처 전시회까지 열었다. ‘희망얼굴’은 전시회 직후 탄생했다. 그림의 주인공 중 1명인 김동진(54) 서문시장 함지락 대표가 캐리커처를 인연으로 뜻을 모아 보람찬 일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현재 1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회비는 따로 없다. 회원들이 제시한 숱한 사업 가운데 추진하기로 결정되면 그때마다 십시일반 돈을 모은다. 희망학교는 이들이 추진하는 네 번째 희망사업이다. 1호는 가출청소년 돕기다. 회원들은 모임을 결성한 뒤 곧장 돈을 모아 청주시 분평동에 자리한 가출청소년 쉼터에 노트북과 빔 프로젝트를 기부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튼튼하면서도 가볍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희망손수레를 만들어 전달하는 사업도 곁들이고 있다. 빈 병을 담을 수 있는 공간과 폐지 더미를 묶는 끈을 거는 고리도 달렸다. 지금까지 20대가 노인들에게 전달됐다. 추가로 14대를 만들어 청주시청에 기부할 예정이다. 희망얼굴은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에 따라 봉사단체 등과 손을 맞잡고 북한에 돼지 보내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억원 정도를 모은 다음 정부에서 승인이 떨어지면 돼지를 사서 청주와 인연을 맺은 지역에 보낸다는 구상을 마쳤다. 희망학교 살림꾼 격인 변광섭(53) 사무국장은 “자신의 영역에서 축적한 지적재산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하게 됐다”며 “내년에도 이런 사업을 추진한 뒤 강의를 직접 듣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희망학교 스토리북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北 수학여행·남북교사 통일 교육… 너무 앞서가는 교육계

    北 수학여행·남북교사 통일 교육… 너무 앞서가는 교육계

    “정부 차원 활성화도 시작 안 됐는데 실현 가능성 낮은 이벤트 공약 남발”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와 함께 교육계에서도 남북 교사 및 학생 교류를 위한 계획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우리 학생들이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가거나 북측 교사들이나 교육 관계자들이 함께 통일교육 논의를 해 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교류가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교육청 등이 실현 가능성이 낮은 이벤트성 공약을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전협정 65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교사나 학생의 남북 교류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전체 17개 교육청 중 12곳에 달한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24일 서울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제안한 ‘서울·평양 학생 전통문화교류 캠프’ 신청서를 통일부에 접수했다. 남쪽 학생들이 광복절이나 추석 등 공휴일에 평양 등을 직접 찾아 북한 학생들과 자유 토론을 한다는 내용이다. 전북교육청도 지난 16일 ‘2018 남북교육교류방안 찾기 청소년 열린포럼’을 열고 남북 청소년 열린 음악회 개최 등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광주교육청은 자체적으로 남북교류기획단을 구성하고 교육기관 교류 및 수학여행 등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인천 등 9개 교육청도 남북 교육교류 계획을 추진 중이거나 지난 선거에서 남북 학생교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교원단체들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지난 25일 남북교육자대표회의 개최를 위한 북한주민 접촉 승인을 통일부에 신청했다. 오는 10월 한국교원대에서 열리는 전국교육자료전에 북한 교원단체인 조선교육문화일꾼직업동맹 위원장 등을 초청해 남북교육자대표회의를 열겠다는 것이다. 진보 성향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최근 남북교육협력 추진단을 구성해 남북 교류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남북 교육 교류 계획의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 관계가 과거에 비해 좋아졌고, 교육 분야 남북교류 취지도 공감하나 지금 당장 개별 교육청이나 학교 단위로 남북 교류를 하거나 평양 등으로 직접 수학여행을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교육계에서 이어지고 있는 방북 신청이나 남북 교류 계획 등은 주목을 끌기 위한 이벤트성 성격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당시 거의 없었던 방북 신청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부터 잦아져 현재까지 153건이 접수됐다. 그러나 실제 승인 건수는 8건에 불과했다. 남북 예술인 평양 합동 공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한 언론사들의 방북이나 남북경협 논의를 위한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등 대부분 공적 목적의 방북이었다. 이 교수는 “절차나 단계를 밟아 정부 차원의 교류부터 활성화된 이후 민간 차원의 교류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별이 떠났다’ 채시라 단발, 완벽 커리어 우먼 “사이다 행보 시작”

    ‘이별이 떠났다’ 채시라 단발, 완벽 커리어 우먼 “사이다 행보 시작”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 채시라가 ‘단발의 여왕’으로 파격 변신한 현장이 포착됐다.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연출 김민식/제작 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에서 채시라는 헌신했던 가족으로부터 받은 배신을 견딜 수 없어 스스로를 집 안에 가둔 채 은둔하며 살아왔지만, 최근 자존감을 회복하며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서고 있는 서영희 역을 맡아 공감과 힐링을 끌어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엄마가 된 이래로 한 번도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던 서영희가 우연히 마트 직원들을 도운 것을 계기로 면접 제안을 받은 모습이 담겼던 상태. 면접관으로부터 기습 질문을 받고 당황했지만, 이내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당차게 대응했던 자신을 떠올리며 재치 있는 답변을 건네, 마침내 사원증을 목에 거는 장면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채시라가 6년 만에 머리를 싹둑 자른 채 우아한 ‘단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장면이 공개돼 시선을 자극하고 있다. 어깨까지 찰랑이는 단발머리를 귀 뒤로 살짝 넘긴 채 심플한 올 화이트 슈트로 세련된 자태를 선보이는가 하면, 독특한 무늬의 원피스, 붉은색 정장, 편안한 라운드 타입의 셔츠까지 색색의 오피스룩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는 것. ‘커리어 우먼’이 된 서영희가 앞으로 펼치게 될 행보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시라는 극중 집 안에서 살림만 하며 살아왔던 ‘엄마’가 당찬 ‘커리어 우먼’으로 변신하면서 겪게 되는 심경의 변화를 표현하고자 고민 끝에 단발머리 변신을 결정했다. 그동안 보여줬던 내추럴한 긴 웨이브 헤어에서 좀 더 세련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헤어스타일을 선택했던 것. 촬영 당일 채시라가 기품과 우아함이 가득한 단발머리 자태로 현장에 등장하자 스태프들 사이에서는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채시라는 잘라낸 머리카락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는 듯 오로지 대본에 집중해서 촬영을 준비했고, ‘당당하고 아름다운 여자’부터 ‘우아하고 따뜻한 엄마’의 모습까지 섬세하게 담아내며 현장을 달궜다. 제작진 측은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서영희의 변신이 시작됐다. 스스로를 마주할 자신이 없어 거울조차 보지 못했던 여자의 힐링 사이다 행보가 펼쳐질 것”이라며 “새로운 스타일 변신을 선보이면서까지 서영희 역에 몰입하고 있는 채시라가 보여줄 짜릿한 결말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21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함께 아기를 책임지기로 결정한 정효(조보아)와 한민수(이준영)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되찾으면서 ‘초보 부부’로서 단란한 삶을 시작하는 모습이 담겨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선사했다.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부터, 4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南北노동자통일축구대회, 11년 만에 남한서 개최

    南北노동자통일축구대회, 11년 만에 남한서 개최

    한반도 화해 분위기에 편승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3년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리면서 11년만에 북한 노동단체가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양대노총과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은 지난달 20일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위원장회의’를 통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다음달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선직업총동맹과 선수단, 관계자들은 10일 한국에 도착해 11일 축구대회를 진행하고 12일 북한으로 돌아가게 된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1999년 평양, 2007년 창원, 2015년 평양에서 총 3차례 개최됐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됐다가, 지난 4월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민간교류의 일환으로 재개될 수 있었다. 양대노총은 “이번 대회는 반도에 전쟁과 대결의 어둠을 걷어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자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발표 이후 첫 개최되는 대중적인 민간교류사업”이라며 “11년만에 북측 노동단체가 남측을 방문하는 소중한 친선과 축제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해투3’ 함소원 “진화와 18살 차이, 처음에 나이 듣고 잠수 타더라”

    ‘해투3’ 함소원 “진화와 18살 차이, 처음에 나이 듣고 잠수 타더라”

    배우 함소원이 ‘해투3’에서 18살 연하 남편과의 롤러코스터 같은 연애 스토리를 공개한다.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26일 방송은 ‘해투동:결혼은 잘한 짓이다 특집’과 정인-효린-세븐틴-이병재&이로한이 출연하는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경연의 신 특집’ 2부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해투동:결혼은 잘한 짓이다 특집’에는 결혼 전도사로 나선 김진수-박준형-함소원-심진화가 출연해 수위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토크로 목요일 밤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함소원은 남편과 18살 차이가 난다고 밝혀 모두의 눈을 토끼 눈으로 만들었다. 이에 더해 그는 “남편은 처음에 내 나이와 직업을 몰랐다. 내가 연예인이고 나이가 43살이라는 걸 모두 알려줬더니 이틀 동안 잠수를 탔다”며 연락두절 사태를 공개해 MC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함소원이 털어 놓을 ‘연락두절 사태’의 전말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함소원은 남편을 처음 만났던 곳이 파티장이었다면서, “처음 만난 날 남편이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를 모두 하더라. 본인이 끼고 있던 반지까지 줬다”며 로맨틱한 첫 만남을 밝혀 귀를 쫑긋하게 했다. 이어 함소원은 “연애를 시작했을 때 제가 어디에 있던 남편이 항상 제게로 왔다”고 덧붙여 주변의 부러움을 샀기도 했다고. 이 같은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함소원의 연애 스토리에 호기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함소원의 연하 남편이 깜짝 등장했다. 함소원의 남편 진화는 ‘꿀뚝뚝 눈빛’의 진수를 보여주는가 하면 아이돌 댄스까지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진화는 함소원이 밝힌 ‘연락두절 사태’에 대해 억울한 마음을 토로했다고 해 ‘해투동:결혼은 잘한 짓이다 특집’ 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해투3’은 오늘(2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동욱 열애 인정 “9세 연하 한의사와 팬에서 연인 발전”

    신동욱 열애 인정 “9세 연하 한의사와 팬에서 연인 발전”

    배우 신동욱이 열애 중임을 인정했다. 26일 오전 신동욱의 소속사 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측은 “신동욱이 여자친구와 잘 만나고 있다. 여자친구의 직업은 한의사이며 현재 지방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친구는 신동욱의 오랜 팬으로, 9세 연하다. 두 사람은 스타와 팬의 관계로 처음 만나 올 초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0년 희귀병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로 브라운관을 떠나 7년간 투병한 신동욱은 침묵을 깨고 MBC ‘복면가왕’으로 복귀를 알렸다. 이후 드라마 ‘파수꾼‘, ’라이브‘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오는 9월 말 방송되는 MBC 새 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에 주연으로 캐스팅 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등포서 배우는 ‘알파고 시대’

    서울 영등포구가 인공지능(AI)과 미래 사회의 변화를 주제로 한 2018년 영등포 중앙 인문 아카데미 수강생 6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구 관계자는 “중앙대와 맺은 인문교육 운영 협약에 따라 생활 속 인문학 저변을 넓히고 구민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강좌를 새로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교육은 오는 8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영등포구 제1평생학습센터(문래정보문화도서관 5층)에서 진행된다. 중앙대 인문콘텐츠연구소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AI와 알고리즘, AI가 만들어 내는 예술, ‘채팅봇’으로 보는 인간관계와 소통의 변화, AI 등장으로 인한 직업·교육·법·문화 변화 등을 전달한다. 참가 희망자는 센터 홈페이지(http://lll.ydp.go.kr)나 전화(02-2670-4149)로 신청하면 된다. 채현일 구청장은 “이참에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재정립하길 바란다”고 구민들에게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4차 혁명 대비 융합인재 교육진흥원 설립을”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충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양성할 전문 교육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광선 공학인재양성특별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일자리 창출 국회 대토론회’에서 “융합적 사고 역량을 가진 인재를 키워낼 ‘융합인재 교육진흥원’과 ‘일자리 진흥공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는 많이 나왔지만 정부의 체계적인 제도 지원은 없었다. 고용노동부는 스마트 제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과 관련해 인재를 양성하는 ‘4차 산업 대비 선도인력 양성훈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일부 대학을 ‘4차 산업혁명 혁신 선도대학 사업’으로 지정해 인공지능, 뇌 과학, 로봇, 가상현실 등을 연구할 인재를 길러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처 간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융합인재 교육진흥원은 유아부터 대학 교육까지 국가가 책임지고 이들을 지원하고 양성하는 모델이다. 공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인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접목한다. 이런 인재들이 산업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서 직업훈련과도 연계한다. 융합인재 일자리 진흥공단은 이런 인재들이 활약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컨트롤타워’다. 4차 산업혁명에서 핵심적으로 작용하는 기술에 대한 표준안을 마련하고, 부처별로 인력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 방향을 조율한다. 기술이 변화하는 속도에 제도가 마땅히 대응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역할도 맡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법원의 속사정] 소액사건 집중심리 위해 법원장급 투입 ‘고군분투’

    “혹시 소액재판에서 안 좋은 일 겪으셨어요?” 지금은 3000만원인 소액재판 소송 기준이 2000만원이던 시절 한 학회에서 우리 기준이 세계 유례없이 높다고 지적한 법학자에게 휴식시간 판사 몇 명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법학자가 “그런 적 없고, 제도적인 문제점을 학자로서 지적한 것”이라고 답하자 질문한 판사들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재판을 어디에도 뒤지지 않게 신속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일하는 법원을 격려하지 못 할망정 소액재판 기준을 낮추라는 비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면 어떡하느냐는 못마땅함이 판사들의 표정에서 읽혔다. 만일 소액재판 가액을 획기적으로 낮추면 단독 재판부에서 다룰 수 있는 최대 소가 기준인 2억원 기준도 연쇄적으로 낮춰야 하고 결국 2억원 이상 사건만 다루는 민사 합의부 재판까지 황폐화될 수 있다는 데 법원의 고민이 있다. 지난해 1심 민사재판 중 소액재판 비중이 76.1%에 이른 반대급부로 합의부 재판 비중은 4.2%로 묶였다. 소액재판은 신속하게, 민사합의부 고액사건은 신중하고 공정하게 재판할 수 있는 핵심 장치가 대법원 규칙으로 높게 정한 소액재판 기준에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서민 상대 무더기 소송이 전체 70% 민사 청구가 늘어나는 것 또한 법원 탓으로 돌릴 순 없다.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뒤 금융기관이 서민을 상대로 대여금·양수금·구상금·신용카드 이용대금을 무더기로 청구해 집행권원(채무 회수를 강제 집행할 권리)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삼는 소송이 소액재판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법원은 오히려 금융기관 필요에 이용당하는 피해자일 수 있다. 재경지법의 한 소액전담판사는 “소액사건의 3분의2 이상이 금융기관이 청구하는 사건”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중앙지법에 지난해 접수된 소액재판 20만 9745건 중 14만 530여건은 금융기관 대출집행 내역을 확인한 뒤 승소 판결 도장을 찍으면 되는 사건이다. 나머지 6만 9215건을 이 법원에서 소액사건을 우선 배당받는 소액전담재판부 약 40개에 나눠 주면 한 단독 재판부마다 신건(계류된 사건을 뺀 새로 접수된 사건)만 평균적으로 연 1730건, 한 달에 144건이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5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시법원 통계 분석 결과 신건과 계류 사건을 모두 포함해 소액재판부 한 곳이 처리한 사건은 연 826건, 한 달에 약 70건이었다. ●대법원 소액재판 개선 연구반 운영 법원이 소액재판을 허투루 다루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 면도 있다. 생활형 분쟁은 가능하면 원고·피고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조정으로 해결하자며 조정 활성화 정책을 꾸준히 폈다. 유광희 서울중앙지법 총괄 조정위원은 “재판 당일에 하는 조정은 성공률이 75%로 높다. 법원에서 판단만 내려주는 게 아니라 흐트러진 인간관계를 복원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장까지 지낸 연륜 있는 법관을 다툼이 큰 소액사건을 재배당받는 ‘소액사건 집중심리재판부’ 재판장으로 모시기도 했다. 대법원은 또 지난해 수도권 소액 전담 재판장 10명으로 ‘소액재판 개선 연구반’을 운영했다. 소액재판의 가장 큰 문제로 트위터(140자)보다 짧게 이유 없이 주문만 적는 판결문이 지적됐다. 향후 항소심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이유를 적자고 권고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소액전담 판사는 “판결문에 이유를 쓰는 게 원칙이 돼 버리면 연 수천건에 달하는 사건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한정된 사법 자원 안에서 판사들의 혹사로 겨우 유지되는 제도의 효율성이 작은 변화 때문에 무너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판사 증원 등 대안 마련 논의 시작도 못 해 한정된 사법 자원, 즉 판사 수를 늘리면 어떨까. 한 번 판사가 되면 파면할 수 없도록 신분이 보장된 직업이란 점 때문에 당장 급하다고 검증이 안 된 판사를 신규 임용하는 건 부담스럽다고 법원은 설명했다. 시급한 판사 증원 논의마저 난항인 와중에 다툼이 덜한 소액재판을 판사 대신 법조 경력을 갖춘 가칭 사법보좌관에게 맡기는 개혁, 소액재판 대상을 금액뿐 아니라 사건의 성격에 따라 분류해 재판방식을 다르게 하는 방법, 소액재판 기준 내 금액을 세분화하는 방안 등의 대안 논의는 시작조차 안 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반올림, 1023일간 천막 농성 ‘마침표’

    반올림, 1023일간 천막 농성 ‘마침표’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으로 사망한 노동자와 그들의 가족을 대변하는 시민단체 ‘반올림’은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앞 천막 농성을 해제했다. 2015년 10월 7일 농성을 시작한 지 1022일 만이다. 반올림은 이날 밤 천막 농성 해제 문화제 ‘참 감사해 유(YOU), 꼭 승리해 유(YOU)’를 열었다. 문화제에는 백혈병 피해자와 가족, 유족, 그리고 이재명 경기지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전날 반올림과 삼성전자가 중재위원회가 내 놓을 중재안에 합의하겠다고 서명하면서 천막 농성에 마침표가 찍혔다.천막은 이날 오전 철거됐다. 백혈병으로 숨진 황유미씨의 사진은 문화제가 열린 무대 옆에 놓였다.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2시간 동안 진행된 문화제 내내 흐뭇한 미소가 가득했다.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일하다 뇌종양에 걸려 투병 중인 한혜경씨는 “기쁘다. 솔직히 조금 아쉽다. 농성 동안 연대 잘해줬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한씨의 어머니인 김시녀씨는 “농성 1023일을 맞이해 농성장을 접었다. 여러분 덕분이다.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울먹였다. 황유미씨의 아버지이자 반올림 대표 황상기씨는 “노동자가 죽은 데 대한 책임을 회피해 온 삼성이 지금에서야 해결에 나선 것이 참 섭섭하다”면서 “이제 이 사회도 조금은 안전한 사회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와 황씨는 발언을 마친 뒤 “감사하다”고 외치며 참석자들에게 큰절했다. 반올림 측은 “삼성이 마침내 물러섰다. 직업병 문제 해결은 이제 다시 시작됐다”면서 “제대로 된 사과, 배제 없는 보상, 재발방지 대책의 정당한 요구가 실현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반올림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에서 열린 ‘제2차 조정재개 및 중재방식 합의 서명식’에서 삼성전자, 조정위와 함께 합의문에 서명했다. 반올림과 삼성전자는 조정위가 마련할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정위는 8∼9월 중재안 내용을 논의해 마련하고,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2차 조정 최종 중재안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월드피플+] “딸 심장이 당신 가슴에…” 두 여성, 눈물의 첫 만남

    [월드피플+] “딸 심장이 당신 가슴에…” 두 여성, 눈물의 첫 만남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한 비영리단체 사무실에서 두 중년 여성이 만났다. 이날 처음으로 얼굴을 본 이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평생 잊지못할 시간을 가졌다. 가슴 아프면서도 따뜻한 사연 속 주인공은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로렌 산토로와 오리건 주에 사는 빅키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여성이다. 이들의 얽힌 사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산토로의 딸인 이사벨은 안타깝게도 당시 14세라는 어린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학교 친구들의 집단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것이다. 엄마로서 가슴 찢어지는 고통을 겪게 된 산토로는 그러나 세상을 위한 숭고한 결단을 내렸다. 딸의 장기를 모두 기증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렇게 이사벨의 심장, 간, 신장 등의 장기는 기증돼 얼굴도 모르는 9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지난 20일 처음 만난 두 여성은 바로 엄마 산토로와 딸 이사벨의 심장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된 빅키(60)였다. 이날 산토로는 청진기를 빅키의 가슴에 대고 2년 만에 살아있는 딸의 심장소리를 듣고 기쁨과 동시에 눈물을 터뜨렸다. 산토로는 "딸의 심장소리가 정말 들린다"면서 "우리 가족에게는 비극적인 이야기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행복과 희망을 전할 수 있어 큰 위안이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년 전 얼굴도 모르는 어린 소녀에게서 삶을 선물받은 빅키도 벅차오르는 눈물을 참지못했다. 빅키는 "2년 전 당시 새 심장을 얻지못하면 1주일도 채 살지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제는 걸어다니는 것은 물론 새 직업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인생의 최종 목표는 숭고한 선물을 받은만큼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바리스타·무용수·큐레이터···여기서 체험해보세요

    바리스타·무용수·큐레이터···여기서 체험해보세요

    단순히 시험 점수를 높이는 것보다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주는 교육이 중요해지면서 진로 교육은 모든 학교와 학부모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 학생들이 양질의 진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도 마땅한 체험 기관을 찾지 못해서다. 교육부가 이런 학교 등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믿을만한 진로 체험 기관을 선정·발표했다.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152곳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진로체험기관 인증제는 지역사회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을 찾아 정부가 인증해주는 제도다. 선정된 기관은 교육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를 받고 3년간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으며 매년 4회씩 무료로 진로체험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올해 선정된 기관 중에는 학생들이 이색적인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관들이 눈에 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중요 문화재 보존처리 현장을 학생들에게 공개하고 컴퓨터 단층촬영, 적외선 조사 등 보존처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경인지방통계청 인천사무소는 학교의 통계·수학 동아리 학생 등을 대상으로 통계청 소개, 통계에 대한 이해, 옛문서를 활용한 역사 속 인구통계 작성 실습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민간 기관 중 광명 동부 새마을금고는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돈관리, 금융 기본개념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국립국악원에서는 무대 견학과 연주자 및 학예연구사 면담, 국악기 체험을 할 수 있고 국립현대무용단에서는 무용수, 안무가, 공연제작자를 체험할 기회가 제공된다. 민간업체인 ‘커피팩토리 쏘’에서는 바리스타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부는 최근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 인증기관이 늘고 있어 학생들이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인증기관은 진로체험지원전산망 ‘꿈길’(www.ggoomgil.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인증기관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배우 강동호 열애 고백 “1년 만난 여자친구 있다...직업은 배우?”

    배우 강동호 열애 고백 “1년 만난 여자친구 있다...직업은 배우?”

    ‘비디오스타’ 배우 강동호가 열애 사실을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비디오스타’에는 배우 이종혁, 홍지민, 김선경, 강동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나래는 강동호에게 “본인 스스로 ‘거짓말과 비겁함을 싫어한다’고 했다. 우리가 어떤 걸 물어봐도 진실로 거짓 없이 답할 거냐”고 물었다. 이어 “여자친구가 있냐”고 질문해 강동호를 당황하게 했다. 강동호는 이에 “그렇다”고 솔직하게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들은 “월척을 잡았다”며 환호성을 냈다. 강동호는 이어 “연상은 아니다. 1년 정도 만났다”라며 열애 사실을 털어놨다. MC들은 “여자친구도 지금 하는 뮤지컬 공연을 봤냐”고 질문했고, 강동호는 “(여자친구가) 근처 연습실에서 연습해서 시간이 맞아 봤다”고 답했다. 이에 출연진은 “배우구나”라며 놀라워했고, 강동호는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MBC에브리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성 직업병’ 치유의 시간은 이제부터

    8개 조항 ‘중재 합의서’에 3자 서명 산하 자문위 설치… 10월 내 보상 완료 반올림, 사옥 앞 천막농성 철수할 듯 삼성측“완전한 해결만이 가치있는 일” 반도체 노동자의 ‘백혈병 사망’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피해자 측의 분쟁이 11년 만에 사실상 타결됐다. 삼성전자와 피해자를 대변하는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에서 분쟁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중재안에 서명하고 악수했다. 삼성전자에서는 김선식 전무, 반올림에서는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인 황상기 대표, 조정위에서는 김지형 위원장이 참석했다. 3자가 서명한 합의문은 총 8개 조항으로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조정위가 마련하는 중재안에 따르는 것에 합의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중재 대상으로는 ▲새로운 질병 보상규정 및 보상절차 ▲반올림 피해자 보상방안 ▲삼성전자 측의 사과 권고안 ▲재발방지 및 사회공헌 방안 등이 제시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재안을 절차에 따라 무조건 이행한다’는 데, 반올림은 합의가 이뤄지는 날을 기준으로 삼성전자 앞 천막 농성을 해제하는 데 각각 동의했다. 이에 따라 반올림은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앞에서 1022일째 이어 온 천막농성을 중단하고 천막을 완전히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김 전무는 “중재방식을 수용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지만 완전한 문제 해결만이 발병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사회적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면서 “조정위가 타협과 양보의 정신에 입각해 가장 합리적인 중재안을 마련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조정위의 향후 일정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반올림의 황 대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삼성 직업병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건 참 다행이다”고 말했다. 향후 조정위는 위원회 산하에 자문위를 설치하고 전문가 중심으로 사회적 논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8~9월쯤 중재안을 마련하고,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2차 조정 최종 중재안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후 10월 내에 삼성전자가 반올림 소속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완료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분쟁은 2007년 3월 삼성전자 기흥공장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일하던 황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 발족한 반올림은 황씨의 산업재해를 인정받고자 소송전에 나섰고, 삼성전자 측과도 피해 보상 문제를 수차례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반올림은 2015년 10월 삼성전자의 자체 보상을 거부하고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이제 추후 도출될 조정위의 중재안에 양측이 합의하고 피해자 보상만 마무리되면 반도체 노동자 분쟁은 11년 만에 완전히 매듭을 짓게 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딸과 같은 고통이 늘 때마다 가슴 아파… 안전한 작업장 위해 정부도 역할 해야”

    “딸과 같은 고통이 늘 때마다 가슴 아파… 안전한 작업장 위해 정부도 역할 해야”

    “돈 없고 힘없는 노동자 병으로 죽는데 10년이 넘도록 해결 못하니 섭섭” 토로“돈 없고, 힘없는 노동자들이 작업 현장에서 병들어 죽어간 이 문제를 10년 넘게 해결하지 못했던 것은 참으로 섭섭한 일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말아야 합니다.” 반올림 대표 황상기씨는 24일 삼성전자 측과의 중재안 서명식을 마친 뒤 밝힌 소감에서 감격과 슬픔이 교차하는 듯 울먹이며 이렇게 말했다. 황씨는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다. 딸이 백혈병에 걸린 지 13년, 사망한 지 11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갈등이 풀렸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는 듯해 보였다. 황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년이 넘도록 이어져 온 지난한 싸움을 되돌아보며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유미가 투병할 적에 꼭 원인을 찾아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처음엔 아무도 이 일이 산업재해라고 말하는 나를 믿어 주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황씨는 딸이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했다는 사실을 사회라는 무대 위에 올려놓으려 애를 썼다.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황씨가 나서자 하나둘씩 제보가 쌓였다. 황씨는 “한 사람, 두 사람 제보가 들어오더니 300명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면서 “제보가 한 건, 한 건 들어올 때마다 유미와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황씨는 이번 합의가 노동자 직업병 문제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반올림을 선례로 앞으로는 노동자들이 어느 사업장에서나 안전한 상황에서 일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부의 미미한 역할도 꼬집었다. 그는 “안전 문제에 대한 사업장 처벌이 미미하면 노동자들이 죽어 나가도 고치려 하지 않는다”면서 “안전이 소홀한 사업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노동자에게 직접 사업장의 안전을 관리하도록 권한을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사람이 일한다는 건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것이 아니냐. 더 나은 삶을 위해, 먹고살기 위해 일하러 갔다가 사업장에서 병이 나 사고로 목숨을 잃으면 얼마나 불행한 일이냐”면서 “노동자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 폭염 잊은 열연 ‘대세 배우 입증’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 폭염 잊은 열연 ‘대세 배우 입증’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이 방송 첫 회 만에 대세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다. 지난 23일 뜨거운 관심 속에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양세종은 생애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믿고 보는 연기력과 캐릭터와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양세종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열일곱 때의 트라우마로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가는 서른 살의 잘나가는 무대 디자이너로 분한 양세종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의 시선을 강탈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것.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방송 되기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양세종의 파격 바야바 분장이다.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가는 공우진 캐릭터의 설정을 위해 바야바를 연상시키는 덥수룩한 수염과 더벅머리 그리고 두꺼운 털 옷을 입고 첫 등장한 양세종의 파격 변신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이에 대해 양세종은 “분장을 하고 거울을 봤을 때 ‘공우진이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세상과 단절하고 사는 공우진을 이미지적으로 한 번에 표현해주는 동시에 코믹한 요소까지 가지고 있어서 좋았다. 무척 더웠지만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주얼을 과감히 내려놓고 드라마와 캐릭터 설정을 위해 폭염 속에서 수염과 가발 거기에 털 옷까지 입어야 하는 분장도 마다하지 않았던 양세종의 연기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 대목이다. 이어서 극 중 예지원과의 첫 만남 역시 범상치 않았다. 외국에서 오랜만에 한국으로 들어온 공우진은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던 중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던 제니퍼(예지원 분)에게 오해를 받게 된다. 뒤에서 이상한 몰골의 누군가가 따라오는 느낌을 받은 제니퍼가 우진이 걸음을 멈추자 장바구니에서 대파를 꺼내 인정사정 없이 내리치게 되는 것. 갑자기 들이닥친 파 따귀에서 끝나지 않고 양세종의 수난시대는 계속 이어졌다. 모든 걸 40분의 1로 줄여 모형을 제작하는 무대 디자이너라는 직업 덕에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닥치는 대로 줄자로 재는 직업병을 가진 우진은 우연히 여고생 이리안(조유정 분)이 앉아있던 벤치의 길이를 재다가 변태로 오해까지 받는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줄자로 길이를 재는 공우진의 독특한 행동은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이처럼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양세종은 폭염을 잊은 파격 분장, 각종 오해, 그리고 사람과 사물을 가리지 않고 얻어 맞는 온몸 액션까지 소화하는 연기 열정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휩쓸었다. 특히, 양세종 특유의 진지한 분위기가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한 상황과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 그 동안 작품 속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비주얼과 연기로 다시 한 번 대세 배우임을 입증하며 자신만의 입지를 제대로 굳힌 양세종의 변신에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오늘 밤 10시 방송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양세종이 바야바 분장을 벗어 던지고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남성미와 꽃미모로 다시 한 번 여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생애 첫 로코 도전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비주얼부터 눈빛,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로코 장인으로 거듭날 양세종을 향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2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현장 행정] 아이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도봉 AI’의 실험

    [현장 행정] 아이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도봉 AI’의 실험

    지난 20일 찾아간 서울 도봉구청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산물이 집합된 공간으로 탈바꿈해 있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도봉창의과학축전’이 25일까지 개최 예정으로 막을 올렸기 때문이다. 올해 주제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춘 ‘AI 월드’다. 자리에 함께한 이동진 구청장은 어린이들과 함께 직접 드론을 날리고 지역 내 고등학생들이 마련한 부스에 방문, 직접 체험에 나섰다. 이 구청장은 “매년 주제가 바뀌는 데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질 높은 행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수용이 어려울 정도로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청 곳곳은 다양한 ICT를 체험하려는 어린이, 청소년들로 북적였다. 미래직업에 대한 예측 결과와 미래뉴스를 제공하는 AI미래예측타워, 가상현실에서 의상 및 메이크업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가상피팅 드레스룸·스마트 화장대, VR래프팅, 드론 비행 등 다양한 체험 기기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지역 내 고교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마련한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쌍문동 정의여고 부스에서는 흥미로운 미니 드론을 선보였다. 윤희진(17)양은 “아이들에게 드론의 원리를 쉽게 설명해 주기 위해 ‘손으로 움직이는 미니 드론 플라잉볼’을 가져왔다”며 “드론 밑에 달린 공이 손과 가까워지면 다시 날아오르기 때문에 아이들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부스를 운영한 전유진(17)양은 “초등학교 때 도봉창의과학축전에 와서 다양한 과학 체험 활동을 했는데 이렇게 직접 부스를 운영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 밖에 3차원(3D)펜 체험, 에어로켓 날리기, 미취학 아동을 위한 증강현실(AR) 체험존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구청장은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활동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함으로써 과학적 상상력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창동에 로봇과학관이 완공되면 창의과학축전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최고가액 韓 3000만원 vs 美 560만원… 법원 직원·원로 판사도 활용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최고가액 韓 3000만원 vs 美 560만원… 법원 직원·원로 판사도 활용

    우리나라의 소액재판 최고가액인 3000만원은 주요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일반 법관이 다루는 소액사건 중 매우 높은 편이다. 또 명예훼손·위자료 소송처럼 다툼이 첨예한 사건도 소송가액(소가)에 따라 획일적으로 소액전담재판부에 배당된다. 나라별로 소액재판 구조와 절차에 차이가 있지만, 각국은 다툼 없는 재판의 신속 처리와 다툼 있는 재판의 공정 처리를 목표로 소액재판 관련법을 정비하고 있다. 일부에선 직업 법관이 아닌 사람들이 심리를 맡고, 소액재판으로 다룰 사건 종류를 제한한 국가도 있다.사법정책연구원이 지난해 초 발간한 ‘민사 소액재판의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각 주에는 소액사건을 처리하는 법원이 설치돼 있고 부판사(magistrate)가 심리를 한다. 워싱턴DC, 뉴욕 주 등 16개 주에서 5000달러(약 560만원) 이하를 소액사건으로 다룬다. 켄터키, 로드아일랜드 주가 2500달러 이하로 가장 낮고, 테네시 주가 2만 5000달러(약 2840만원)로 가장 높다. 미국 여러 주에선 퇴거청구 사건과 같은 비금전적 청구나 소액재판 소가 기준을 넘겼더라도 보증금 반환청구처럼 신속 해결해야 할 사건을 소액재판으로 다룬다.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시법원의 경우 2015년 접수 소액사건은 3304건으로 1명의 부판사가 1년 동안 평균 826건, 한 달에 약 70건을 처리했다. 독일에서는 소송가액이 5000유로(약 650만원) 이하 민사소송은 간이법원이 다루는데, 이 가운데 600유로(약 80만원) 이하 사건을 소액재판으로 진행한다. 간이법원에서 다루는 소송 종류는 주택임대차 분쟁, 숙박료·수하물 관련 분쟁, 야생동물 피해로 인한 분쟁, 종신연금·보험계약 등으로 제한된다. 프랑스에선 지난해 상반기까지 퇴직한 법원 직원, 변호사, 감정평가사 등 법률 관련 직업군 중 임명된 근린판사가 4000유로(약 520만원) 이하 사건을 심리했다. 근린판사의 정년은 75세로 퇴직한 원로법관들이 민생사건 위주인 소액재판을 담당할 수 있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소법원의 경우 2015년 7명의 일반 판사와 2명의 근린판사가 1년 동안 약 4000건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부터 1만 유로(약 1300만원) 이하 채권이나 동산 관련 민사사건을 다루던 소법원에서 모든 민사사건을 심리했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 재판 절차를 따르되 국경을 넘는 민사 분쟁이 일어난 경우에 선택할 절차를 마련해뒀다. EU 소액사건 기준은 5000유로(약 660만원)이다. 일본에선 2015년 현재 438개 간이재판소가 140만엔(약 1400만원) 이하 사건을 맡는데, 이 중 60만엔(약 600만원) 이하 사건이 소액사건이다. 간이재판소 판사는 전직 판사, 검사, 변호사, 법원 일반직원 등 다양한 직군에서 임명된다. 약 80%가 법원 일반직원 출신이다. 주요국들은 소액사건 최고가액·사건 종류를 법률로 정했다. 소액사건 최고가액 등을 대법원 규칙으로 둬 사법부가 관장할 때 각종 기준을 ‘공급자’(법원) 편의에 맞추게 될 여지를 없앤 셈이다. 광범위한 ‘수요자’(소송 당사자) 실태조사를 거쳐 입법과정을 통해 소액재판 기준을 정하기 때문에 다툼이 없는 사건은 직업 법관이 아닌 이들에게 맡기거나 정년이 지난 법관들을 소액재판 법관으로 재임용하는 유연한 정책이 구현됐다. 그 결과 주요국들의 전체 민사재판 대비 소액재판 비중은 10~20%대로 70%대인 한국보다 현저하게 낮게 관리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구보건대 진로진학박람회 호평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가 2018년 제9회 대구 진로진학박람회에서 전문대학 전공 체험관 부스를 운영, 참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대구보건대는 20일부터 2일간 대구 엑스코 1층 전시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간호학과, 방사선과, 안경광학과에서 관련 직업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박람회를 찾은 청소년들과 학부모에게 간호, 보건계열 직업을 체험하게 하여 진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간호학과는 활력증후 측정체험, 응급환자 CPR체험, 주사체험을 마련했다. 방사선과는 산모 태아 초음파 체험을, 안경광학과는 시력측정, 입체시, 색약검사 체험을 준비했다. 이틀 동안 이 대학교 부스를 방문한 청소년과 학부모는 30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대구보건대 방사선과 권덕문 (51) 학과장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직업선택에 도움을 주고 방사선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기 위해 산모와 태아 초음파 검사 체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수험생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최혜정(50·여·대구시 북구 침산동)씨는 “자녀의 진학을 앞두고 입시 상담을 하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는데 전문대학 직업 체험부스가 있어서 신선하고 좋았다“ 라며 ”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 분들 이외에 얼마나 많은 전문 직업들이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기술 기반 여성창업자 100명에 최대 100억원 지원

    기술 기반 여성창업자 100명에 최대 100억원 지원

    경력단절여성의 창업 지원을 위해 정부가 여성(예비)창업자 100명에게 최대 100억원을 지원한다.여성가족부와 중소기업벤처부는 23일 경력단절여성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여성의 취·창업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협업과제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과제는 중기부의 2018년 추가경정예산 사업 중 청년여성과 경력단절여성의 취업과 창업에 특화 가능한 사업을 발굴해 여가부의 여성정책 기반을 연계한 것이다. 먼저 기술기반 청년(예비)창업자에게 창업준비 및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기술혁신형 창업기업 지원사업’에서 여성창업자 100명을 별도로 모집, 1인당 최대 1억원씩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만 39세 이해하 예비 창업자 또는 창업 6개월 이내 청년 창업자에게 창업아이템 시제품 제작, 마케팅 등 창업사업화에 드는 비용을 오픈 바우처 방식으로 지원한다. 중기부의 창업자급 융자(성공불융자)를 신청할 때 여가부의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이수한 경력이 있으면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새일센터는 혼인,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대상으로 취업상담,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취업연계, 취업 후 사후 관리 등 종합 지원하는 곳으로 지난 6월 기준 전국 155개소가 운영 중이다. 정부는 또 청년 창업기업 2000개사를 별로도 모집·선정해 회계·세무 소요비용 바우처를 최대 100만원씩 지급한다. 창업 후 3년 이내 기업이 그 대상이다. 창업 후 3~7년 된 기업에 사업모델 혁신 등을 지원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서 지원 대상 중 최소 20%(16개 기업, 팀당 최대 1.5억원) 이상을 여성기업으로 선정한다. 청년 여성 취업 활성화를 위해선 ‘기업인력애로센터’에서 시행하는 대기업 인프라를 활용한 교육·취업 연계 프로그램에 최소 30% 이상 청년 여성을 선발토록 한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1인당 평균 21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에서 여성을 30% 이상 선정되도록 연구인력 선발 과정에서 여성에 가점을 준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가 지난 5월 여성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차별적 관행을 철폐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속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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