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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속 걸린 운전자, 경찰과 다투다 골절에 4억 국가배상 논란

    단속 걸린 운전자, 경찰과 다투다 골절에 4억 국가배상 논란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가 단속 경찰관과 승강이를 벌이다 다친 데 대해 국가가 4억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일선 경찰 내부망에는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해당 판결을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민의 안전을 저해하는 “판사를 파면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홈페이지에는 1일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 판사를 파면해 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오후 5시 현재 이 청원글에 동의한 사람은 1만 5000명(1만 5182명)을 넘어섰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A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4억 30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2012년 3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도로에서 끼어들기가 허용되지 않는 차로로 끼어들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관 B씨의 요구에도 10분 이상 면허증을 제시하지 않다가 뒤늦게 넘겨준 A씨는 경찰관이 범칙금을 발부하려 하자 자신의 운전면허증을 빼앗기 위해 B씨의 제복 주머니와 어깨 등을 붙잡았다. 그러자 B씨는 A씨의 목을 감싸 안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오른쪽 정강이뼈가 부러졌다. 경찰관 B씨는 이 일로 상해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A씨는 부상으로 인한 손해를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청원인은 “경찰의 공권력에 힘으로 대항할 경우 경찰은 반드시 이를 제압해야 한다”면서 “그건 경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밀 로봇이나 신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경찰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필요한 정도로 제압만 하고 다치지는 않도록 적절하게 힘을 사용해서 제압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공권력에 힘으로 대항하는 사람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제압해야 한다”면서 “결과적으로 상해를 입혔다고 해도 이에 관해서는 광범위한 면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범죄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상해를 입혔다가는 직업도 잃고 거액의 배상까지 감당해야 한다. 이런데 누가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느냐”면서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선량한 국민들의 몫”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번 판결에 반발해 즉각 항소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내부 통신망에도 이번 판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선 경찰관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관은 “당초에 상해죄 유죄를 받게 된 것부터가 잘못 끼워진 단추”라면서 “공무집행 중인 직원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책임감, 사명감을 요구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단속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경찰관은 “‘길거리 단속’은 교통사고 위험이 크고 위반자들과 시비가 붙기 십상”이라면서 “길거리 위반 차량 단속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 경찰관은 교통순찰차나 지구대·파출소 순찰 차량에 탑재형 단속시스템을 설치해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각종 위반 차량을 단속하는 방식의 비대면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남북미 판문점 회동…탁현민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 모든 것을 해버렸다”

    남북미 판문점 회동…탁현민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 모든 것을 해버렸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1일 판문점에서 전날 이뤄진 남북미 정상의 회동에 대해 “아무것도 (준비) 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을 해 버렸다”고 평가했다. 탁현민 자문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기 위해 이전부터 많은 노력이 있긴 했지만, 어제 만남 자체는 (준비할 시간이) 불과 24시간 정도밖에 없었다. 전혀 준비가 안된 것으로 보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호원 동선과 카메라 동선이 너무 엉켜있었다. 현장 기자들과 동선 합의가 전혀 안 됐다는 뜻”이라며 “뒤쪽에 인공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배치됐는데, 이 의장기가 바닥에 다 끌렸다”고 설명했다. 탁 자문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나 ‘깜짝 월경’을 한 장면과 마지막 남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으로 김 위원장을 환송한 장면만이 의도가 있는 장면이며 나머지는 시나리오가 없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탁 행정관은 “직업적으로 보면 마지막 (남북 정상의) 포옹 장면도 제대로 보도가 되지 않고 복잡한 느낌으로 끝나버렸다. 마지막에 세 정상이 한 번 더 월경해 사진을 찍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더라”라고 전했다. 만일 자신이 행사를 기획했다면 자유의집에 들어가는 대신 북미 정상이 도보다리까지 가서 ‘도보다리 회담 시즌2’를 연출하는 장면 등을 생각해봤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김 위원장을 전담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 것에 대해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의전을 담당해왔는데, 김 부장이 연세가 많아지며 자연스럽게 현 단장으로 세대교체를 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열린세상] ‘답정너’와 전문가/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열린세상] ‘답정너’와 전문가/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20대 때 일인데, 친한 친구의 부모님이 여행을 가셨다. 친구의 외할머니가 오셔서 살림을 돌봐 주고 있었는데, 친구 여동생이 고기를 먹고는 싶지만, 생고기 덩어리를 만지기는 싫다며 외할머니에게 고기를 손질해 달라고 했다는 거다. 하필 팔이 부러져 깁스를 하고 계셨던 친구의 외할머니가 결국 고기를 썰어 주셨다고 한다. 친구는 동생이 이기적이라고 화를 내면서 나중에 결혼하면 제대로 고생을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것을 일종의 질문으로 받아들인 내가 “네 동생은 고기를 썰지 않아도 되는 인생을 쭉 살지도 모르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친구는 잠시 입을 꼭 다물고 가만히 있더니, “너는 어떻게 내 바람과 반대되는 말을 할 수가 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상대방은 이미 잊었을지도 모르는 저 장면을 선명하게 기억을 하고 있는 이유는 이 대화를 하면서 깨달음 비슷한 것을 얻었기 때문이다. 때로 사람들은 단지 본인들이 바라는 대답만을 듣고 싶어 한다는 것 말이다. 이 대화에서라면 친구가 기대하는 대답은 이기적인 동생이 훗날 ‘죗값’을 받을 것이라는 점에 동조하는 내용이지 네 동생이 결혼을 안 할지도 모른다거나, 여자라고 다 집안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거나, 네가 좀 고기를 썰지 그랬니 그러면 너희 외할머니가 다친 팔로 고기를 썰지 않으셨어도 됐을 텐데, 이런 것들이 아니었다. 사교적인 상황이라면 이런 깨달음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원활한 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늘 정색하고 반박을 하고 자기 의견을 내세우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친구나 가족 등 가까운 사이라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맞장구를 치는 것이 더욱 필요한 경우도 있다. 다만 이는 굳이 대화 상대의 ‘바람과 반대되는’ 말을 할 이유가 없는 사적인 상황에서의 이야기다. 곤란한 것은 직업적인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경우다. 즉 변호사로서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상대방의 바람과 일치하는 말만을 해줄 수는 없다. 전문가라면 지식과 경험에 근거해 의뢰인이 객관적이고도 바람직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것이다. 듣고 싶어 하는 말뿐 아니라 듣기 싫어도 들어야만 하는 말 역시 해줘야만 한다. 하지만 때때로 변호사에게서도 본인이 바라는 말만을 그것도 즉각 듣고 싶어 하는 의뢰인들도 있기 마련이다. 소송의 경우라면 상당수 의뢰인들이 듣고 싶어 하는 건 이길 수 있다는 예측 내지 장담 더 나아가 확약 같은 것이다. 꼭 이긴다고 선뜻 대답해 의뢰인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고 싶지만, 소송의 승패를 미리 단언할 수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바라는 얘기를 듣지 못하면 질문의 방법을 바꿔 가면서 거듭 물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 번 묻는다고 해서 할 수 있는 대답이 바뀌는 건 아니다. 이러면 듣고 싶은 답을 해주는 변호사를 찾을 때까지 물색을 멈추지 않는 경우도 있다. 100% 승소를 장담한다는 사무실이 있다거나 원하는 대로 의견서를 고쳐 준다고 했다며 의뢰인이 떠나는 일을 몇 번 당해 보면 전문가적 양심을 지키려는 노력이 어리석은 일 아니냐 싶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공적인 사안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전문가의 이름을 빌려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고자 하는 경우다. 언론에서 쓰고 싶은 논조에 맞는 전문가의 발언만 골라 끼워 넣는 듯한 경우라거나 어떤 정책을 밀어붙이거나 또는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의견을 제시하는 전문가를 동원하는 경우다. 그러나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하는 이유는 그 전문적인 지식을 참고해 의견을 결정하거나 방향을 모색하고 수정하는 데 있는 것이지 이미 모든 것을 결정한 후 들러리로 세우기 위함은 아니지 않나. 때로는 이래서 전문가로 행세하는 게 전문인 사람들조차 생겨나는 듯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상대가 바라는 얘기를 해 주고 이름을 빌려주는 사람들 말이다.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해 주는 친구는 위로가 되는 존재일 수 있겠지만 늘 좋은 친구는 아닐 수 있다. 하물며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해 주는 전문가란 결국 사회에 위험한 존재가 되기 십상이다.
  • 조현병 환자도 사람입니다

    조현병 환자도 사람입니다

    지난 4일 고속도로를 역주행해 예비신부를 숨지게 한 화물차 기사 박모(40)씨, 지난 4월 경남 진주에서 방화·살인 사건을 벌인 안인득(42), 지난해 12월 임세원 교수에게 칼을 휘두른 박모(31)씨.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조현병 병력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들의 병력은 연일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짧은 기간 반복된 강력범죄 탓에 조현병 환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바라보는 시선도 늘었다. 하지만 조현병은 관리·치료를 잘 받으면 비(非)질환자들보다도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오히려 낮다. 서울신문은 조현병을 앓았지만 꾸준히 약을 먹으며 치료·상담을 받아 온 환자 5명과 이들을 돕는 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3명을 지난 28일 만났다. 이들은 자신을 향한 싸늘한 시선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솔직한 속내를 들어 봤다.●“10대에 병 생겨 40년간 약 먹으며 관리” “가족마저 ‘집에 있으라’고 할 때가 있어요. 온종일 집에만 박혀 있다 보면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10대 때 조현병이 발병해 40년 동안 약을 먹고 있는 조호연(53)씨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조현병을 앓아도 관리만 잘하면 좋은 이웃으로 지낼 수 있는데 우리 사회는 ‘조현병’ 딱지를 붙이고 격리시키려고만 한다”고 했다. 정신장애동료 지원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조씨는 세브란스병원 봉사상, 서울시장 봉사상을 받을 정도로 사회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조현병 환자들은 자신들을 싸잡아 예비 범죄자인 것처럼 표현하는 온라인 기사 댓글을 보며 좌절한다고 했다. 강시환(33·가명)씨는 “조현병 환자들도 선과 악을 분명히 구분할 수 있다.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는 것도 당연히 안다”면서 “환청이 따갑게 들려 스스로를 해치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남에게 피해를 끼치려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영선(46·가명)씨도 “조현병 환자는 남을 해치기보다 오히려 속앓이를 하거나 우는 등 소극적 반응을 많이 한다”면서 “조현병 환자가 범행을 저질렀을 때 병을 떠나 사람 자체의 공격적 성향이나 고의성 여부, 환청 등 영향을 두루 따져 봐야 하는데 사람들은 병력만 본다”고 속상해했다. 정신과 의사들은 “조현병 환자들은 공격적이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해 혼자 지내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한다.●살인 등 범죄 저지르는 건 치료 공백 탓 일부 조현병 환자들이 살인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건 치료 공백 탓이 크다. 치료 중단 배경에는 본인의 의지 부족도 있지만 “정신병자”라고 손가락질하며 강제 입원을 시킨 주변에 대한 배신감, 병원에 대한 공포·거부감, 약물 부작용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음지로 숨어든 일부 환자는 관리 사각지대에서 범죄자로 전락하기도 한다. 조현병은 약을 끊으면 수개월 안에 환시, 환청, 망상 등 증상을 보이며 쉽게 재발한다. 이때 상대방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오해하고 자기 방어를 위해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개인 성향이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사람이 조현병을 얻으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조현병 환자들은 일부 의료진의 차가운 태도나 병원 치료 과정에서 느낀 실망감 탓에 치료를 멈추기도 한다. 20년째 조현병을 앓는 김미현(43·여)씨는 “한창 힘들 때 상담 중 ‘수목원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의사는 싸늘하게 ‘그럼 가면 되지’라는 말만 했다”고 황당해했다. 그는 잠시 약을 끊었지만 환시 현상을 다시 경험하고 다시 약을 복용하고 있다. 신석철 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 대표는 “강압적으로 치료하거나 약을 먹여 재우기만 하는 병원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남아 병원을 기피하는 환자도 있다”면서 “다른 질병으로 입원하면 환자가 갑인데 정신병원은 환자가 을 중 을”이라고 말했다. 김영선씨는 “사회의 편견과 차별 탓에 시설 입원을 망설이게 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개인적 사정으로 직장생활을 그만둔 이후 충격이 너무 커 스스로 입원하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오히려 만류했다”면서 “입원하면 의료 기록이 낙인처럼 남을 텐데 차라리 그냥 견디며 사회에 적응해 보라는 뜻이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김씨는 주변의 적극적 도움으로 통원 치료를 받으며 조현병을 이겨냈다.환자들은 약물·입원 외에 공인된 방식은 아니지만 나름의 치료법으로 조현병을 이기기 위한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강시환씨는 “환청에 이름을 붙여 대화로 잠재운다”고 말했다. 그는 극심한 환청 탓에 한때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충동도 심하게 느꼈었다. 특히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욕하는 환청이 매일 그를 괴롭혔다. 한 주먹씩 약을 입에 털어 넣어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다 ‘영국 히어링보이스 무브먼트’라는 자조모임 겸 사회운동에 참여하면서 본인만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었다. 이 모임은 환청과 대화하며 트라우마성 기억과의 연관성을 찾으려 노력한다. 강씨 역시 자조모임에서 배운 대로 환청들에 이름을 붙였다. 그가 붙인 환청의 이름은 ‘악마소리꾼’. 강씨는 “악마소리꾼과 대화하며 그 목소리가 하는 얘기를 탐구해 보고 있는데 지금은 잠잠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권우민(36·남)씨는 자신의 진단명인 ‘강박 장애’에 새 이름을 붙였다. ‘일 미완성 미래 불안형’이다. 단순히 병명만 붙이면 본인 스스로를 환자처럼 생각하게 되지만 본인이 어떤 문제가 있는 사람인지를 인식하고 증상에 대처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다. 권씨는 “증상을 해결해야 된다는 접근보다는 강박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려움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이해하며 서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정직원 전환 뒤 1년 계약 때도 월 20만원 조현병을 오래 앓다 보면 가족들에게도 상처받는다. 가족들은 이웃이 알까 봐 쉬쉬하기까지 한다. 조호연씨는 “가족 결혼식 날에도 어머니가 돈 만원을 주고 ‘집에 있으라’ 했다”면서 “병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얘기하지 마라, 동네 소문 난다’고 입을 막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현병 환자들은 직업을 마음대로 택하기도 어렵다. 그나마 장애인 보호작업장이 조현병 환자에게 열려 있지만 월급은 터무니없는 수준이다. 조씨는 “2년 동안 한 달에 9만원 받고 일했다”면서 “정직원 전환 뒤 1년 계약했을 땐 월 2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씨는 월급 액수가 적힌 쪽지를 보여 주면서 “월급이 너무 적어서 쪽지를 보관해 뒀다”고 허탈하게 웃었다. 이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일했는데 고작 이 액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질 나쁜 일자리조차 못 구하는 환자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대부분은 편견 때문에 사업장에서 환자들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 등 자격증을 따도 사회복지사업법상 결격사유 등 여러 조건에 걸려 실제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렵다. 진단이나 병력을 밝히기 전과 후에 대우가 천지차이로 달라지기도 한다. 직장에서 조현병 이력을 밝히면 허드렛일을 주거나 심하면 해고되기도 한다. 김영선씨는 양로원에서 일하던 중 조현병 이력이 알려져 한순간에 잘리기도 했다. 그는 “조현병 이력을 숨기고 일할 땐 아무 말이 없었는데 조현병으로 상담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바로 잘렸다”고 말했다. 권씨는 “병을 숨기고 편의점 알바를 7년 했는데 조현병 환자인 걸 알고 야간 수당, 추가 수당을 못 받다가 잘렸다”고 말했다. 권씨는 “병을 알고 악용했다고 생각해 고발한다고 말하니까 그제야 퇴직금을 주더라”고 말했다. 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 소속 이한결(25) 활동가는 “정신질환의 문제를 떠나 아무도 얘기를 들어주지 않고 삶을 함께 고쳐 나갈 친구나 동반자가 없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또 “장기간 입원했다가 퇴원하면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그사이 변한 사회에 적응하기도 어렵다”면서 “사회 주변부로 밀려난 환자들이 궁지에 몰려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유병률 1%… 100명 중 1명은 걸릴 수 있어 조현병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지역, 인종, 문화에 관계없이 1% 정도라고 한다. 우리 주변의 100명 중 1명은 조현병을 앓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조현병 환자들은 “누구나 병에 걸릴 수 있다”면서 “서로 인정하고 돕고 함께 어울려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선씨 역시 “동네 아줌마, 아저씨처럼 친하게 지내고 어울릴 수 있는 편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해맑게 웃었다. 신석철 대표는 “조현병에 대한 벽을 깨려면 범죄자 심신미약 감형에 대한 오해가 가장 먼저 풀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현병 환자 모두를 다 착하고 온순하고 여기고, 무조건 온정적으로 바라봐 달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범죄자는 범죄자로서 마땅한 처벌을 받게 해 달라는 게 당사자와 지원 단체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이승훈(34) 활동가는 “조현병에 대해 제대로 알고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당사자에게 접근하려면 일단 서로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자들이 음지에서 나와 많은 이야기를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 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경남 창원 진해서 남성 4명 숨진 채 발견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한 원룸에서 20~30대 남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 진해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1시 8분쯤 진해구 4층짜리 건물 2층 원룸 안방에서 A(26)씨 등 20대 남성 3명과 3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중 두 명은 오래전 가출신고가 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숨진 A씨와 최근 인터넷 거래를 한 B씨로부터 A씨의 신변에 이상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와 출동해 현장을 확인했다. 경찰에 신고한 B씨는 인터넷 거래를 하면서 숨진 A씨에게 물건을 받지 못해 최근 문자를 주고받은 사이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들은 모두 원룸 안방에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착화탄과 이들이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술병 등이 발견됐다. A씨의 유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휴대전화가 잠겨 있어 이들이 알게 된 경로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연령, 직업, 거주지(창원, 서울, 인천, 고양)가 다른 점으로 미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모두 외상은 없었고 흉기도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원룸은 A씨의 집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국교육개발원, 2019 한국교육학회 연차학술대회 공동 주최

    한국교육개발원, 2019 한국교육학회 연차학술대회 공동 주최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반상진)은 제140차 KEDI 교육정책포럼 겸 2019년도 한국교육학회 연차학술대회(한국교육학회와 공동 주최)를 개최했다. 금번 학술대회는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포용, 그리고 교육”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민주주의와 포용사회 구현을 위해 교육이 대응하고 변화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한국교육학회에서 준비한 총 6개의 기획 세션과 공동 주최 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장학재단과 분과학회, 대학연구소 등이 주관하는 세션에서 300여 편에 이르는 교육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으로 6월 28일부터 29일 양일간 서울교육대학교에서 개최된다. 오늘 개회식은 김성열 한국교육학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축사에 이어,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의 인사말, 김경성 서울교육대학교 총장의 환영사,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의 영상 축사로 이어지며 성황리에 개회식을 마쳤다. 이어서 “혁신적 포용국가와 교육개혁의 과제”를 주제로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29일에는 연차학술대회의 기관 세션의 일환으로 한국교육개발원의 ‘제140차 KEDI 교육정책포럼’이 개최된다. 포럼은 총 2가지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첫 번째 세션은 “교육의 공공성 확대를 위한 민주 시민 교육 연구”를 주제로, 두 번째 세션은 “미래 사회 대응을 위한 교육 패러다임 변화 연구”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제140차 KEDI 교육정책포럼 겸 2019년도 한국교육학회 연차학술대회는 교육의 공공성 확대를 위한 민주시민교육의 방향 및 미래 사회 대응을 위한 교육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 등에 대한 탐색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갖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앞으로도 주요 교육정책 수립 및 교육현안에 대한 대안 마련과 한국교육의 미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의제를 중심으로 KEDI 교육정책포럼과 연계한 한국교육학회 학술대회를 공동주최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6개월 추가 연장

    고용노동부는 28일 고용정책심의회를 거쳐 조선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을 올해 말까지 6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업황 악화 등으로 고용 위기에 놓인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고용유지 지원금과 무급휴직 근로자 지원금, 직업훈련, 고용·산재보험 납부 유예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2016년 7월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된 조선업은 이번을 포함해 4차례 지정 기간이 연장됐다. 이번 연장은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요청에 따라 현장 실사 등을 거쳐 결정됐다. 조선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주량 증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상승,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 실업급여 수급자 감소 등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업황 개선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고용부는 덧붙였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해 수주량 증가하고 있다지만 전년대비 감소해 불안 요소가 큰 데다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도 2015년 12월의 60% 수준”이라며 “특히 수주 개선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3사 위주로 진행돼 중형 조선소, 협력업체, 기자재 업체의 경영 정상화가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혜수 “‘매혹’, 누군가를 통해 들어보고 싶었던 단어”

    김혜수 “‘매혹’, 누군가를 통해 들어보고 싶었던 단어”

    배우 김혜수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 ‘매혹, 김혜수’ 특별전 타이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고려호텔에서는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혜수 특별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김혜수는 “매혹이라는 말 자체가 매혹적이다. 배우라는 직업이 매혹과 떼어 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혜수는 “특별전을 제안해 주시면서 ‘매혹, 김혜수’라고 해주셨을 때, 정말 기뻤다. 그 많은 수식어 중에 가장 적합하고 가장 누군가를 통해서 들어보고 싶은 단어였기 때문이다. 이 특별전이 정말 저에게 의미있는 이유 중 하나가 매혹이라는 단어이기도 하다. 나이와 상관 없이 매혹에 대한 열망을 잃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지금까지 제 삶의 많은 부분을 영화와 함께해왔다. 그 속에서 성장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됐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궤적들을 천천히 복기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면서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감사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런 감정을 넘어서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런 저에게 지속적으로 용기를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세심하게 준비해주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운영진 덕분에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따뜻한 시선으로 이번 특별전을 바라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 ‘매혹, 김혜수’에서는 김혜수가 직접 선정한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첫사랑’, ‘타짜’, ‘열한번째 엄마’, ‘바람피기 좋은 날’, ‘모던보이’, ‘이층의 악당’, ‘도둑들’, ‘차이나타운’, ‘굿바이 싱글’, ‘국가부도의 날’ 등 총 10편이다.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11일간 부천 일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불법취업 알선자 구속…외국인·고용주 집중단속 결과

     법무부가 외국인 불법취업 집중단속을 벌여 알선자 46명, 외국인 536명, 불법고용주 39명 등 총 621명을 적발했다.  법무부는 5월동안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불법취업 알선자 46명 중 1명을 구속하고, 21명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불법 고용주 39명을 적발해 3명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36명은 범칙금을 부과했다. 적발한 외국인 536명은 강제퇴거, 출국명령 조치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불법체류 증가의 주요인이 되는 직업소개소 등 알선자를 집중단속해 경로를 차단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수원출입국·외국인청은 외국인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등 다수의 외국인을 조직적으로 불법고용 알선한 기업형 직업소개소 2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알선자와 불법고용주 5명을 적발했다. 양주출입국·외국인청은 태국인들을 관광객으로 위장 입국시킨 태국인과 한국인 부부를 적발해 태국인은 구속하고, 한국인은 불구속기소의견 송치했다.  법무부는 적발된 직업소개소와 불법고용주에 대해서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른 처벌 외에도 지방자치단체와 국세청에 통보해 행정제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직업소개소 2곳에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원천징수 의무를 위반한 사업장 21곳에 대해서는 가산세 부가 등 행정제재를 요청한 상태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불법체류와 취업을 조장하는 브로커를 색출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송재혁 서울시의원, 서울시청소년시설 워크숍 ‘공통체’ 주제 강연

    송재혁 서울시의원, 서울시청소년시설 워크숍 ‘공통체’ 주제 강연

    송재혁 서울시의원(노원6,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영등포 소재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에서 서울시청소년시설 종사자들을 상대로 청소년시설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워크숍에서 ‘공동체’라는 주제로 강연 했다. 이번 워크숍은 서울시청소년시설들이 기존 틀을 벗고 새롭게 도약, 변화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에서 시작돼 업무수행에 필요한 소양과 자질을 함양하고 관리자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서울시 청소년시설장을 포함,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워크숍에서 송 의원의 특별강연으로 진행됐으며, 강연내용 중에는 시설을 찾는 이용자들이 이용에만 목적을 두고 마을과의 연계활동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며 주민들과 시설과 청소년이 함께하는 속에서 청소년들이 꿈을 키워가는 구조가 돼야한다면서, 함께 어울려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마을연계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공릉동의 기관의 사례를 대표로 내세워 활발한 활동 기대변화를 강조했다. 또한 송 의원은 청소년 시설 평가지표에 관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빠른 시일 내에 평가지표 개선과 서울시청소년시설 환경과 정책 변화를 바라는 간담회를 진행하겠다”는 약속으로 청소년 관계기관 및 현장 종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노원청소년직업체험센터 개관식 참석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노원청소년직업체험센터 개관식 참석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6월 27일 오후 4시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한 서울시립 노원청소년직업체험센터 개관식 행사에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날 행사에는 서울시의회를 대표해 김생환 부의장과 송재혁, 봉양순, 채유미 의원이 참석했고,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 우원식 국회의원(노원구을), 오승록 노원구청장, 이경철 노원구의회 의장 외 지역 구의원, 지역단체장, 지역주민, 청소년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축사에서 “4차 산업은 혁명처럼 우리 생활 속에 들어 올 것이라고 하는데 청소년들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4차산업 프로그램에 도전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주변에 시설프로그램이 없어 실망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하면서 “마침 서울시 노원구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청소년직업체험센터가 들어서면서 청소년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공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김 부의장은 “시립노원 청소년직업체험센터가 청소년들의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체험의 장소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노원구에 자리 잡은 ‘서울시립 노원청소년직업체험센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산업문화에 따른 진로교육이 가능토록 했으며, 청소년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발현될 수 있는 미래형 혁신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놀고 즐기면 ‘수포자’ No One

    놀고 즐기면 ‘수포자’ No One

    유아~고교생 맞춤 체험형 전시물 설치 “교육 특구로 노원 위상 커지도록 지원”“보고 느끼고 만지면서 수학적 원리를 깨우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물로 100% 채울 생각입니다.” 지난 25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 약 80% 공정이 마무리된 ‘노원수학문화관’ 건설 현장을 둘러보던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수학을 일찍 포기하는 학생(수포자)을 예방하고 누구든지 수학을 재미있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려는 고민의 산물”이라고 소개했다. 노원수학문화관은 지방자치단체가 처음 만든 ‘수학박물관’이다. 구 예산 130억원과 정부와 서울시 예산 50억원을 투입해 오는 10월 17일 개관한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885㎡(약 874평) 규모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수학박물관이 될 예정이다. 건물은 위에서 바라볼 때 직각삼각형 모양으로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연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층에 유아부터 초등 1, 2학년을 대상으로 수학의 기초와 기본개념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수학놀이터가 조성된다. 2층에는 초등 3학년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학의 역사, 생활 속 수학, 미래기술에 활용되는 수학 등을 소개하는 ‘수학과 세상’이라는 전시가 기획된다. 3층은 전 연령을 대상으로 ‘수학과 예술’이라는 테마 전시로 구성된다. 도형, 자연, 건축 등에서 수학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야외옥상에는 휴식을 취하며 재미있게 수학에 접근할 수 있는 수학공원(정원)이 조성된다. 구는 노원수학문화관 건립을 위해 치밀한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쳤다. 독일 기센시의 ‘마테마티쿰’과 미국 뉴욕시의 모매스 등 해외 선진국들의 체험형 수학박물관을 벤치마킹했다. 대학교수 4명과 초·중·고교 수학교사 각 2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노원수학문화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수학콘텐츠 연구와 자문을 거쳤다. 장세창 노원수학문화관장은 “앞으로도 독일과 미국 등 해외의 수학박물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노원수학문화관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향후 관람객들의 반응을 조사해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인기 없는 전시물은 바로 교체하는 한편 필요 예산은 추경을 통해 즉각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오 구청장은 “3년 전인 2017년 5월 노원구에 개관한 서울시립과학관과 27일 개관하는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와 함께 노원수학문화관이 교육특구로서의 노원구 위상을 세워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준영, 혐의 부인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

    정준영, 혐의 부인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를 인정한 가수 정준영(30)이 추가로 기소된 준강간 혐의는 부인했다. 정준영과 함께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최종훈(30)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정준영의 변호인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병합된 사건 특수준강간 혐의의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다른 피고인들과 불특정 여성에 대한 준강간을 계획한 적 없고,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은 정준영이 2016년 최종훈 등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들과 술을 마신 뒤 피해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혐의(특수준강간)로 추가 기소된 사건이 병합된 뒤 처음 열렸다. 이날 재판부는 정준영, 최종훈 등에게 생년월일과 직업 등을 물었다. 정준영은 직업을 묻자 “없습니다”라고 답한 후 고개를 숙였고, 최종훈도 같은 질문에 “무직입니다”라고 말했다. 정준영 측은 앞서 기소된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단계에서와 달리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합의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추가 기소된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을 통해 다투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함께 재판을 받게 된 최종훈 측도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특히 최종훈은 아예 피해자와의 성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종훈의 변호인은 “다른 피고인들 중에 성관계를 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와 최종훈의 관계나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경위 등을 고려하면 의사에 반해 성관계한 것이라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최종훈 측은 피해자와 강제로 신체접촉을 시도했다는 강제추행 혐의를 두고도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난 기억은 있으나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며 부인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가수 유리의 친오빠 권모씨 역시 대부분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권씨 측 변호인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며 정준영과 비슷하게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성관계 장면을 촬영했다는 공소 사실 역시 부인했다. 한편 정준영은 올해 3월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성접대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와중에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직접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정준영은 당시 해외 일정 소화를 중단하고 급거 귀국했다. 이후 정준영은 당시 소속사를 통한 입장을 밝히면서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린다.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명시민 70% “박승원 시장 잘하고 있다”

    광명시민 70% “박승원 시장 잘하고 있다”

    경기 광명시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박승원 시장 취임 후 1년 시정전반 정책에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CNR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광명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정전반 정책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결과 종합만족도는 73.4%다. 시민들의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 25.3%에 비해 세 배나 높았다. 세부 분야별 조사에서는 교육복지 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65.4%, 만족도는 58.1%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시민들은 ‘광명시의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의 3대 교육복지정책’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석미 한국CNR 차장은 “초선임에도 취임 1년간 73.4% 시민들이 시정운영에 긍정적인 것은 전국 최초의 ‘3대 무상교육’실현과 주차 문제 해결, 시민편의공간 마련을 위한 철산동 시민운동장 지하주차장 조성사업 등을 긍정적으로 느낀 것으로 평가했다. 또 “하안동 서울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활용 방안 수립과 KTX광명역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부터 고 3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상교육 시민 인지도가 65.4%로 높게 나왔다. 무상교육·무상급식·무상교복의 3대 교육복지 정책에 대해서도 만족 58.1%, 보통 27.7%, 불만족 14.2%로 호응이다.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 사업에 대해서는 전국 최대 규모 KTX광명역 가능성을 이유로 62.5% 시민이 광명시 발전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국토부에서 추진 중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계획이 도덕산과 구름산을 연결하는 산림 축을 갈라놔 광명의 허파를 훼손하고 시민의 건강권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시민 58.1%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분야는 청년 취·창업 문제 해결이 36.6%였다. 그다음은 신·중년 공공일자리 참여기회 확대 21.6%, 노인일자리 확대 20.4%순이었다. 광명시 일자리정책의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 35.3%, 보통 44.4%, 불만 20.3%로 나타났다. 앞으로 시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복지 분야는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아동·청소년 복지, 복지사각지대 계층 발굴 및 긴급복지 지원, 치매환자 돌봄 및 안심서비스 순이었다. 또 한국폴리텍대학 제2융합기술원이 광명시 발전에 미치는 효과가 어느 정도 인지에 대한 질문에 효과가 클 것이라는 답변이 52.8%로 나타났다. 이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융복합기술인재 양성과 직업능력 개발을 통해 청년층의 실업난 극복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철산동 시민운동장 지하공영 주차장 조성 사업과 관련해서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복합개발 한다면 어떤 공간이 가장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공원 및 휴식 공간이 31.7%로 가장 많았다. 또 해마다 반복되는 주차 문제 해결과 시민편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산동 시민운동장 지하주차장 조성 사업에 대해 광명시 발전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이라는 답변이 65.9%로 타나났다. 서울시 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활용 용도에 대해 가장 필요한 공간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문화·체육시설 30.2%, 청년주택 9.2%, 복지시설 확충 8.8%, 청년 취·창업시설 8.6%, 기타로 청소년 문화시설, 문화예술회관, 도서관, 노인 임대주택 등의 의견이었다. 광명 소재 서울시 땅이 광명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광명시 지역발전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기대가 64.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동별 인구비례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다. 박승원 시장은 “지난 1년간 시정운영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주신 시민들께 감사의 마음과 함께 더욱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관심 어린 목소리를 시정에 잘 반영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 광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제주 새달 도시민어촌유치지원센터 운영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다음달부터 도시민어촌유치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귀어·귀촌 인구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을 통해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운영된다. 도시민 어촌 유치 지원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과 귀어·귀촌 관련 직업상담, 귀어·귀촌 희망 도시민의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업무를 한다. 해양수산 분야 전문가 1명과 직업상담사 1명 등 2명을 배치해 귀어·귀촌 희망자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정착 귀어인 실태조사도 벌인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도티 “공황장애로 4개월 휴식, ‘라디오스타’ 출연으로 컴백”

    도티 “공황장애로 4개월 휴식, ‘라디오스타’ 출연으로 컴백”

    크리에이터 도티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공황 장애로 인한 활동 휴식기를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 ‘라디오스타’ 방송을 통해 컴백에 시동을 걸며 ‘돌아온 초통령’을 예고한다. 26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홍현희, 김호영, 우주소녀 보나, 크리에이터 도티가 출연하는 ‘황금 통령상’ 특집으로 꾸며진다. 제작진에 따르면 도티가 활동 휴식기를 고백한다. 공황 장애로 4개월 동안 휴식을 가졌다는 그는 “두 달 동안은 무방비로 쉬어..”라고 전하며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고. 그러나 그는 이번 ‘라디오스타’ 출연을 계기로 컴백에 시동을 걸며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힘든 시기를 보냈던 그는 댓글을 읽다가 눈물을 펑펑 흘렸던 사연도 털어놓는다. 5시간 만에 무려 2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고 전하며 모두를 놀라게 한 가운데 과연 그를 눈물 흘리게 한 댓글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그런가 하면 도티는 그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에피소드도 털어놓는다. 그의 등장에 주변 일대가 마비되었던 것.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전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는 후문. 이어 도티는 한 기업의 창립자임을 밝혀 시선을 집중시킨다. ‘샌드박스’라는 콘텐츠 기업을 이끌고 있는 그는 화려한 소속 크리에이터들을 나열하며 뿌듯함을 보였다는 후문. 또한, ‘유튜브계의 유재석’라고 불리는 도티는 실제 유재석에게 사과를 전하며 눈길을 끈다. 그와 유재석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그는 유재석에게 뜻밖의 굴욕(?)을 안기며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도티는 전교 1등 내신 팁을 전수하며 ‘엄친아’의 면모도 드러낸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내신 성적만큼은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파격적인 공부 팁을 공개한 것. 이를 듣게 된 MC들은 “소름 끼쳤어”라며 놀라워해 더욱더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마지막으로 도티는 유튜버 꿈나무들에게 영상 편지를 전하며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 순위에도 오를 정도로 아이들의 ‘유튜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바. 그는 “조금 걱정되는 부분 있어”라며 아이들에게 진심을 담은 조언을 건넸다고.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26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어떤 결혼식

    [유세미의 인생수업] 어떤 결혼식

    “난 이 결혼 반댈세” 똑똑 부러지기가 참나무 작대기 같은 재숙은 이번에도 단칼에 내뱉는다. “야, 네 의견 의미 없거든? 왜 남의 결혼에 좋다 싫다야?” “생각을 해봐. 오십 넘어서 무슨 결혼이야? 남들은 살다가도 이혼이다 졸혼이다 하는 나이에. 이제껏 제 맘대로 편히 살다 늙은 신랑 시중들 일이 뭐야 대체” 오십 하고도 둘이나 더 먹은 나이에 결혼을 전격 선언한 동창 은우 소식에 친구들의 휴대폰은 일제히 불이라도 난 듯하다. 대체적인 여론은 이제 와서 무슨 결혼을, 혼자 사는 네가 제일 부러웠는데, 혼인신고는 하지 말고 살라는 둥 소울메이트로 지내는 게 낫지 않겠냐는 둥 남의 일에 거품을 문다. 은우는 지금껏 독신이었다. 부모 평생 소원이던 박사 학위에 대학교수까지 되었으나 이렇다 할 연애사건 한번 없이 학교에서 집, 다시 도서관을 맴도는 무채색 세월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인생의 대반전이 일어난 건 1년 전. 회식 후 2차로 간 노래방에서 신랑을 만났다. 노래방 주인인 남자와 대학교수인 여자. 지방 전문대 출신인 남자와 명문대 박사 출신 여자의 연애는 나이 때문인지 때 되면 꽃피듯 자연스러웠다. 급기야 젊은 날 기를 써도 안 되던 결혼에까지 이르렀으니 그야말로 빅뉴스인 셈이다. 신부도 아니면서 친구들은 본격적인 외모 관리에 들어갔다. 쉰 넘어 명색이 신부들러리라는데 최소한의 우정으로 치더라도 혼주처럼 보여서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긴급 다이어트에 돌입하거나 하다못해 오이라도 썰어 얼굴에 붙여야 할 일이다. 몇 십년 만에 부케를 누가 받는가, 이혼한 싱글 둘이 비장하게 경쟁자로 나서며 결혼 준비 열기는 더 뜨거워져갔다. 드디어 그날. 모두의 축제였다. 언젠가 살 빼서 입겠다며 모셔둔 시폰 원피스를 팔뚝 살 때문에 결국 포기했다는 영숙을 제외하면 다들 본인 결혼식마냥 화려하게 등장했다. 쉰둘 먹은 동갑내기 신랑 신부는 평화롭고 여유만만 했다. 웃음을 참지 못하는 신랑은 소년 같고, 안 입으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싶게 신부의 웨딩드레스 자태는 우아했다. 양가 부모님은 연신 눈물을 찍어내며 자식이 속 끓인 세월을 경쟁적으로 시위하고 있었다.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결혼식 내내 화젯거리였다. 짧은 연애 기간, 들뜨고 서툴고, 뜨거운 사랑은 20대와 똑같았다. 그러나 결혼에 대한 그들의 자세는 다시 50대의 능력을 나타낸다. 부부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이미 세월로 터득한 결혼. 서로에 대해 너그럽고 여유 있게 바라봐 주는 배우자. 무리하게 요구하지도, 다그칠 일도 없는 일상. 그들은 서로에게 무엇을 얼마나 가졌는지 묻지 않았다고 한다. 내게 뭘 해줄 수 있는지 계산기를 두들길 나이가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저 저 사람과 함께 있으면 따뜻한 햇살처럼 편하고 좋은 느낌이었다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체의 의무도 없기에 그들의 결혼은 자유롭고 맑았다. 신랑이 신부의 집으로 이사 오는 것이 신접살림이고 둘이 다정하게 마주 앉을 식탁 하나 새로 장만하면 그뿐이었다. 화려한 직업은 아니지만 변두리 작은 노래방이 있으니 밥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다는 신랑은 그녀에게 하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물었다. 사랑하는 아내가 지금 다시 꿈꾸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그 발판이 되어 주고 싶은 남자. 그들은 그렇게 도란거리며 인생길을 함께 걷는 부부가 되었다. 세상 어느 신랑 신부가 그렇게 품위 있을까. 소박하고 진실했다. 화려한 겉치레나 허세가 끼어들 틈이 없어 낯선 결혼식. 여태껏 목에 핏대를 세우며 가장 쓸데없는 일이 다 늙어 결혼하는 거라 막말하던 친구들은 온 마음으로 설레며 축복했다. 우리가 자꾸 잊고 살아 그렇지 사랑이란 이 얼마나 찬란하게 아름다운가를 외치며 말이다. 결혼은 진정 어른이 되어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 게임중독 질병 규정될까?…민·관 전문가, 사회적 타협안 찾는다

    게임중독 질병 규정될까?…민·관 전문가, 사회적 타협안 찾는다

    게임중독을 질병(게임이용 장애-Gaming Disorder)으로 보느냐, 마느냐를 놓고 뜨거운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게임과 게임산업을 둘러싼 첨예한 이해관계에 따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국회 파행으로 지난 24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175일 만에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게임중독 질병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게임중독 질병 규정 논란을 쟁점별로 살펴본다.●“게임중독=질병” vs “여가 활동 위축”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회원국 총회에서 게임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한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을 결정했다. WHO는 게임중독을 “게임을 한번 시작하면 스스로 멈추지 못하고(조절 불능), 먹고 자는 것을 포함해 다른 모든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우선시하고, 게임 때문에 개인, 가족, 사회, 교육, 직업 등 일상생활의 심각한 장애가 1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게임중독 규정에 대해 찬반이 엇갈린다. 문체부와 게임업계 등 반대 측은 “게임중독에 대한 진단 기준이 모호한데 무작정 질병으로 분류하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게임산업을 위축시킬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잖아도 청소년 게임에 대한 편견이 강한데 게임이 정신질환까지 유발한다고 하면 게임을 하면서 불필요한 죄의식을 느낄 수 있고, 게임 개발자들의 자유로운 창작 정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나 의료계 측은 “건전하게 즐기는 게임을 금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만 질병으로 보고 제때 치료하겠다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실제 게임중독으로 인한 비극적인 사건은 잊을 만하면 나온다. 게임에 중독된 중학생이 야단치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고, 심지어 인터넷 게임에 빠져 생후 3개월 된 갓난아기를 방치해 굶겨 죽인 20대 부부도 있었다. ●“과학적 근거 모호” vs “예방·치료 계기” 문체부는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한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게임중독이 게임 그 자체에 원인이 있는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이 가정 불화나 학업 스트레스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게임중독이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고 명확한 정의도 없는데, 어떻게 질병으로 분류하고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나”라고 반문한다. 하지만 복지부와 의료계는 “세계적으로 게임중독을 주제로 한 50여개의 장기 추적연구 결과가 축적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게임 등 중독성 질환을 인정하려면 뇌 영상 연구를 통해 도파민 회로의 이상이 밝혀져야 하는데, 2013년 도파민 회로 이상이 학계에 보고되었다고 한다. 또 게임중독에 대한 1000개 이상 뇌 기능 관련 연구로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되면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연구가 축적되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는 입장이다. ●“게임산업 위축” vs “게임 문화 오해 불식” 게임업계는 ‘수출 효자’인 게임산업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우리나라 게임산업 규모는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다. 지난해 영화, 음악, 출판 등이 포함된 콘텐츠 전체 수출액에서 게임이 62.1%를 차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규정되면 한국 게임산업의 손실금액이 2025년 최대 5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게임 산업 규모는 연 13조원 정도다. 또 게임에 대한 규제 강화도 걱정한다. 현재 술·담배에 부과하는 치유부담금이 게임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지노·복권·경마 등에 순매출 0.3%를 도박중독예방 치유부담금으로 부과하고 있는데, 게임도 비슷한 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복지부와 의료계는 “게임중독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막아 게임산업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다음달 협의체 구성해 본격 논의 WHO 권고는 2022년 발효되고,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는 통계청·복지부 등 관계 부처 논의를 거쳐 5년마다 개정되므로 이르면 오는 2025년 개정 작업을 거쳐 2026년 시행된다.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복지부와 문화부 등 관계 부처와 게임업계, 의료계,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와 문체부가 갈등 양상을 보이자 국무조정실이 중재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국회 문체위에서 “다음달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면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논의를 거쳐 통계청이 기본적으로 (질병 관련) 고시 기준에 집어넣을 것인지 등 논의가 진행돼야 하는데, 꽤 오래 진행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도 “각계가 참여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건전한 게임이용 문화 정착은 물론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게임중독 질병 규정될까?… 민·관 전문가, 사회적 타협안 찾는다

    게임중독 질병 규정될까?… 민·관 전문가, 사회적 타협안 찾는다

    게임중독을 질병(게임이용 장애-Gaming Disorder)으로 보느냐, 마느냐를 놓고 뜨거운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게임과 게임산업을 둘러싼 첨예한 이해관계에 따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국회 파행으로 지난 24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175일 만에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게임중독 질병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게임중독 질병 규정 논란을 쟁점별로 살펴본다.●“게임중독=질병” vs “여가 활동 위축”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회원국 총회에서 게임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한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을 결정했다. WHO는 게임중독을 “게임을 한번 시작하면 스스로 멈추지 못하고(조절 불능), 먹고 자는 것을 포함해 다른 모든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우선시하고, 게임 때문에 개인, 가족, 사회, 교육, 직업 등 일상생활의 심각한 장애가 1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게임중독 규정에 대해 찬반이 엇갈린다. 문체부와 게임업계 등 반대 측은 “게임중독에 대한 진단 기준이 모호한데 무작정 질병으로 분류하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게임산업을 위축시킬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잖아도 청소년 게임에 대한 편견이 강한데 게임이 정신질환까지 유발한다고 하면 게임을 하면서 불필요한 죄의식을 느낄 수 있고, 게임 개발자들의 자유로운 창작 정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나 의료계 측은 “건전하게 즐기는 게임을 금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만 질병으로 보고 제때 치료하겠다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실제 게임중독으로 인한 비극적인 사건은 잊을 만하면 나온다. 게임에 중독된 중학생이 야단치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고, 심지어 인터넷 게임에 빠져 생후 3개월 된 갓난아기를 방치해 굶겨 죽인 20대 부부도 있었다.●“과학적 근거 모호” vs “예방·치료 계기” 문체부는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한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게임중독이 게임 그 자체에 원인이 있는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이 가정 불화나 학업 스트레스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게임중독이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고 명확한 정의도 없는데, 어떻게 질병으로 분류하고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나”라고 반문한다. 하지만 복지부와 의료계는 “세계적으로 게임중독을 주제로 한 50여개의 장기 추적연구 결과가 축적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게임 등 중독성 질환을 인정하려면 뇌 영상 연구를 통해 도파민 회로의 이상이 밝혀져야 하는데, 2013년 도파민 회로 이상이 학계에 보고되었다고 한다. 또 게임중독에 대한 1000개 이상 뇌 기능 관련 연구로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되면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연구가 축적되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는 입장이다. ●“게임산업 위축” vs “게임 문화 오해 불식” 게임업계는 ‘수출 효자’인 게임산업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우리나라 게임산업 규모는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다. 지난해 영화, 음악, 출판 등이 포함된 콘텐츠 전체 수출액에서 게임이 62.1%를 차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규정되면 한국 게임산업의 손실금액이 2025년 최대 5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게임 산업 규모는 연 13조원 정도다. 또 게임에 대한 규제 강화도 걱정한다. 현재 술·담배에 부과하는 치유부담금이 게임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지노·복권·경마 등에 순매출 0.3%를 도박중독예방 치유부담금으로 부과하고 있는데, 게임도 비슷한 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복지부와 의료계는 “게임중독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막아 게임산업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다음달 협의체 구성해 본격 논의 WHO 권고는 2022년 발효되고,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는 통계청·복지부 등 관계 부처 논의를 거쳐 5년마다 개정되므로 이르면 오는 2025년 개정 작업을 거쳐 2026년 시행된다.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복지부와 문화부 등 관계 부처와 게임업계, 의료계,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와 문체부가 갈등 양상을 보이자 국무조정실이 중재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국회 문체위에서 “다음달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면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논의를 거쳐 통계청이 기본적으로 (질병 관련) 고시 기준에 집어넣을 것인지 등 논의가 진행돼야 하는데, 꽤 오래 진행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도 “각계가 참여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건전한 게임이용 문화 정착은 물론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별 해명, 셋째 임신에 이럴 줄은..[전문]

    별 해명, 셋째 임신에 이럴 줄은..[전문]

    가수 별이 해명 글을 공개했다. 별은 25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명의 입장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남편 하하에 대해 “누가 뭐래도 제일 고맙고 소중한 사람”이라며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하는 말들이 전부가 아닌 단면만 보여질 때가 있다.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우리 남편은 술을 가끔 과하게 마시는 것 말고는 완벽에 가까운 남편이자 아빠”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속 깊고 책임감 있고 따뜻한 사람인 도시에 아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최고의 아빠”라고 강조하며 “방송에 나갈 때마다 다들 걱정이 많은데 그렇게까지 속 썩이며 살고 있지 않으니 염려 말라”고 당부했다. 별은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방송을 재밌게 하려다보면 표현이 과해질 때가 있는데 조금 더 조심하겠다”며 “상처받는 분들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털어놨다. 별은 “진심을 알아주시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그저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하며 “부족한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하다. 오순도순 예쁘고 행복하게 잘 살겠다. 지켜봐주는 분들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우리도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면서 글을 마쳤다.다음은 별 해명 글 전문 늘 말하곤 합니다. 나는 남편 흉을 봐도 밤새도록 할 수 있고 남편 칭찬을 해도 밤새도록 할 수 있다고ㅋ 그렇게 지극히 현실적이고 평범한 부부에요. 우린^^ 투닥 거릴 때도 있고 얄미울 때도 있지만 그마저도 없다면 그건 동화책을 펼쳐야지만 볼 수 있는 부부의 모습일걸요. 누가 뭐래도 저에게는 제일 고맙고 제일 소중한 사람이 내 남편이거든요^^ 직업이 직업인지라 방송이나 인터뷰를 하다 보면 제가 한 말, 제가 한 행동이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 지는 게 아니라 어떠한 단면만 보여 질 때가 있어서 때론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 말씀드려요. 우리 하동훈 씨가 술을 가끔 과하게 드시는 것 말곤ㅋㅋㅋ 정말 완벽에 가까운?? 남편이자 아빠입니다ㅋ 장난기 많고 철없어 보여도 (그런 면도 없잖아 있습니다만ㅋㅋ) 정말 속 깊고 책임감 있고 따뜻한 사람이에요. 제가 같이 살아보니 그렇더라고요^^ 아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최고의 아빠고요! 저 그렇게까지 속 썩으며 살고 있지 않답니다ㅋㅋㅋ그러니 염려마세요오오오오오.! 방송한번 나갈 때마다 저 속썩고 사는 줄 알고 걱정을 너무들 하셔서ㅠ 푸흐흐흐ㅎㅎ 아. 그리고 또 한 가지! 많은 사람 앞에 서는 사람은 뱉는 말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고 신중해야함을 알기에 저도 남편도 늘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답니다. 때론 방송을 재미있게 하려다보면 표현이 과해질 때가 있어요. 웃자고 주고받는 말이었어도 들으시는 분들에 따라 불편하게 들리실수 있다는 생각. 조금 더 신중하게 하며 조심하도록 할게요. 혹시라도 들으시며 상처받으시는 분들이 계셨다면 너무나 죄송한 마음입니다..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열분 백분이 재밌어 웃으셨어도 어느 한분에겐 웃지못하고 속상하실 이야기였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맘이 아프네요.. 한참 활동하려던 찰나 덜컥 찾아온 셋째 임신 소식에 저를 걱정하고 안타까워하는 주변 분들과(물론 생명은 축복이고 선물이기에 축하해주셨지만^^) 기쁘면서도 내심 늘 제게 미안해하는 남편에게 좀 더 강하고 씩씩하게 보이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했던 말이...ㅠ..에고.. 이런 구구절절한 설명도 오버 일지 모르지만.. 진심은 알아주셨음 해서요.^^ 그저 죄송합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부탁드려요. . 부족함 참 많은 저희인데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구요♡ 지금처럼 오순도순 예쁘게 행복하게 잘 살게요! 우리만 행복하게 잘 사는 거 말고 지켜봐주시는 분들께 이 행복.. 꼭 함께 나누고 전할 수 있는 멋진 사람들이 되도록 저희도 정말.. 더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내베프 #하동훈 #누가뭐래도사랑한다 #고마워 #그래도 #술은좀줄여 #어?어? #콱마 #ㅋㅋㅋㅋㅋㅋㅋ #잘살자여보오 #♡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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