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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쓰기가 막막한 당신에게 권하는 작법서 2권

    글쓰기가 막막한 당신에게 권하는 작법서 2권

    소설은 어떻게 쓰는지, 책은 어떻게 출간하는지 궁금하지만 막막한 ‘지망생들’이 많다. 여기 ‘글쓰기’라는 망망대해에서 당신을 구체적으로 구원할 책 두 권이 왔다. ‘라이팅 픽션’(위즈덤하우스)과 ‘책 한 번 써봅시다’(한겨레출판)이다. ●구체적인 소설 작법서 ‘라이팅 픽션’미국 작가 재닛 버로웨이가 쓴 ‘라이팅 픽션’(위즈덤하우스)은 미국에서 40년 동안 25만 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읽힌 소설 작법서다. 미국의 문예창작학과에서 글쓰기 교과서로도 많이 애용됐다. 책은 소설을 구상하고 책상에 앉는 지점부터 소설을 쓰는데 필요한 기술, 초고를 다듬는 과정까지 소설 쓰기의 전반을 다뤘다. ‘명사를 동사로 바꾸는’ 산문 문학으로서의 소설이 지니는 특징인 보여주기와 말해주기에 관하여, 인물을 만드는 방법, 시간·장소·분위기 등 소설적 배경을 정하는 법, 단편과 장편의 차이, 알레고리를 적용하는 법 등이 풍부하게 수록됐다. 젠더 문제나 페미니즘 시각, 제3세계 작품의 경향도 반영해 트렌드를 놓치지 않았다. 책의 옮긴이는 소설가이자 번역가이며 대학에서 소설 창작을 가르치는 문지혁 작가다. 그는 ‘옮긴이의 말’에 이렇게 적었다. “죽음은 우리 삶의 작가이며 동시에 우리라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이지만, 그사이 누군가는 이야기가 되려는 욕망과 이야기를 만들려는 충동 속에서 살아간다. 바로 그 누군가일 당신에게, 이 책은 가늘지만 결코 끊어지지 않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되어줄 것이다. ‘소설을 쓰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요?’ 이제 나에게는 새로운 대답이 하나 생겼다. ‘이 책을 읽으세요.’” ●무규칙 작법 에세이 ‘책 한 번 써봅시다’‘라이팅 픽션’이 소설에 특화됐다면, ‘책 한 번 써봅시다’는 분야를 가리지 않는 ‘무규칙 작법 에세이’다. 소설과 에세이, 논픽션과 칼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장강명 작가가 30가지 실전 기술을 담았다. 장 작가 에세이의 특징은 뜬구름 잡는 얘기는 안 한다는 데 있다. 작가는 “책에서 아이슬란드에서는 책을 한 권 이상 출간한 사람이 전체 인구의 10%나 된다”는 사실을 인용하며, 써야 하는 사람은 써야 한다고 설파한다. 책을 읽다 보면 “글쓰기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막막한 분야”이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진입장벽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령 에세이에 관한 조언들, 인용 욕심과 감동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튀려고 할수록 글의 개성은 사라지며 구체적 단상을 추상적 사고로 발전시키라는 이야기는 사례를 더해 생생하게 다가온다. 작가가 얘기하는 ‘비법’쯤 가장 솔깃한 부분은 뜻밖에도 성실성에 관한 언설이다.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있건 없건, 몸 상태가 어떻건 간에 매일 꾸준하게, 직업인처럼 쓰려고 한다. 소설을 쓰는 시간과 청소를 하는 시간 등을 합쳐서 ‘근무시간’을 정해놨는데, 그 시간을 매일 스톱워치로 재서 엑셀 파일에 기록한다. 1년에 220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이 목표다.”(269쪽) 작가는 지난해와 재작년 모두 목표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차질은 없다고 말한다. 잊지 말자. 앉으면, 쓰게 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미 CDC 수장이 ‘코로나 대응에 외압’ 행사”…이메일 삭제 지시 의혹

    “미 CDC 수장이 ‘코로나 대응에 외압’ 행사”…이메일 삭제 지시 의혹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대응 관련 문건의 수정을 요구하며 외압을 행사한 친(親) 트럼프 인사의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수장인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이 직접 나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낙하산 인사’들의 정치적 개입 흔적을 지우기 위해 관련 문건 은폐에 나섰다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CDC의 ‘질병 발병·사망 주간 보고서’(MMWR) 감수 책임자인 샬럿 켄트 박사는 지난 7일 하원 ‘코로나19 위기 특별소위원회’의 비공개 증언에서 폴 알렉산더 박사가 보낸 지난 8월8일자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바 있다고 폭로했다. 켄트 박사는 특별소위에서 “이메일 삭제 지시에 대해 매우 통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켄트 박사는 다른 당국자들로부터 레드필드 국장이 이러한 지시를 내린 장본인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진술했다. 다만 당시 휴가 중이었던 켄트 박사가 해당 이메일을 지우려고 했을 때는 이미 다른 누군가가 삭제한 뒤였다고 한다. 켄트 박사는 누가 자신 대신에 이메일을 지웠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문제의 이메일은 마이클 카푸토 보건복지부 수석대변인의 과학고문이었던 알렉산더 박사가 어린이들에 대한 코로나19의 위험을 다룬 CDC 보고서와 관련해 표현을 고치라고 지시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학교들의 개학을 촉구하고 있던 때인데 알렉산더 박사는 CDC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방침에 타격을 가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알렉산더와 카푸토 두 사람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심은 인사들로, 코로나19 위험성 축소를 시도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기 위해 CDC 등 보건당국 전염병 전문가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비과학적 주장을 강요해 물의를 빚다 직을 떠났다. 레드필드 국장은 이날 직원에게 이메일을 지우라는 지시를 내린 것 자체는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나는 알렉산더 박사의 언급을 무시하라고 지시했으며, 그의 이메일에 답장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나는 MMWR의 온전성 유지를 위해 전적으로 전념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의 제임스 클라이번 특별소위 위원장은 레드필드 국장 및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고위 정무직 임명자들이 CDC 직업 공무원들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개입한 증거를 은폐·인멸하기 위한 고의적 시도를 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시도가 문서 보존에 대한 연방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켄트 박사는 이와 함께 CDC가 조지아주 하절기 캠프 내 코로나19 발병 발표를 지난 7월 31일 레드필드 국장의 의회 증언 이후로 연기했다는 증언도 했다고 특위 측이 밝혔다. 레드필드 국장은 당시 의회에서 학교들의 개학을 촉구한 바 있다. 클라이번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정치적 개입 의혹 조사를 트럼프 행정부가 방해하고 있다며 당국자들이 이달 15일까지 관련 문건을 제출하지 않으면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종합재가센터’ 박수받는 이유…전문가 팀 서비스로 빈틈없다

    ‘종합재가센터’ 박수받는 이유…전문가 팀 서비스로 빈틈없다

    사회복지사·간호사 등 한 팀 꾸려팀원 자리 비워도 업무 공백 없어14일 강동·서대문 추가돼 총 12곳노동자 직접 고용해 안정적 서비스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A씨는 최근 넘어지는 바람에 고관절이 부러져 한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혼자 살던 A씨는 퇴원하면서 당장 간병해 줄 사람을 찾아야 했다. 다행히도 아들 부부가 근처에 사는 덕분에 임시로 아들 집에 머물며 며느리 B씨의 도움을 받았다. 그러던 중 B씨마저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치고 말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A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건 성동종합재가센터였다. 센터에 사례가 접수되자마자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가 한 팀을 꾸려 A씨의 집을 찾아 주거 환경과 건강 상태 등을 상담했다. 식사 준비, 청소, 세탁 등 가사일은 물론이고 재활 운동과 혈압 관리, 영양 관리 등 A씨의 건강 회복을 위해 꼼꼼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에 A씨의 가족들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운영하는 종합재가센터는 장기요양, 장애인 활동 지원 등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지난해 7월 성동구를 시작으로 은평, 강서, 노원, 마포 등 현재까지 10곳에 문을 열었고, 오는 14일 강동과 서대문에 추가로 설치된다. 서울시 장기요양등급 판정 대상자이거나 돌봄SOS센터에서 긴급돌봄 대상자로 선정된 시민은 누구든지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약 600명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 종합재가센터가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 중 하나는 ‘팀 서비스’다. 보통 민간 기관의 경우 요양보호사가 이용자의 집을 방문해 일대일로 돌보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요양보호사가 갑자기 아프거나 휴가를 가야 하는 경우에는 빈틈이 생기고 만다. 종합재가센터의 경우 전문 인력을 팀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한 팀원이 자리를 비워도 다른 팀원들이 업무를 대신해 줄 수 있다. 이금희 송파종합재가센터장은 “사회복지사, 간호사, 요양보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이용자 사례에 대해 회의를 하고 서비스 품질에 대해 논의하기 때문에 요양보호사 한 명의 역량에 의존하는 민간 영역에 비하면 서비스 품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종합재가센터에서 근무하는 돌봄 종사자는 지난 10월 기준 요양보호사 165명, 활동지원사 58명, 전문직(사회복지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11명 등 234명이다. 센터는 보통 민간에서 시급제로 일하는 돌봄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이들을 직접 고용한다. 종사자들은 안정적인 근무 조건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성동종합재가센터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10월 송파종합재가센터로 자리를 옮긴 요양보호사 성혜숙씨는 “민간 기관에서는 어느 순간 갑자기 그만 나오라고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데 종합재가센터는 월급제이기 때문에 직업적으로 안정된 느낌이 들어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종합재가센터는 민간 기관에서 담당하기 힘든 돌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공공기관의 서비스 모델을 민간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박정호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종합재가서비스팀 팀장은 “민간 기관에서는 치매 어르신 돌봄이나 단시간 이동지원 서비스 등을 기피하지만 종합재가센터는 공공 기관으로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돌봄 서비스 품질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민간에 노하우를 전달하는 게 중점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2020년 한 해동안 살해당한 언론인 43명…1위는 멕시코

    2020년 한 해동안 살해당한 언론인 43명…1위는 멕시코

    2020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애쓰다 숨진 언론 종사자의 수가 42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가디언이 10일 보도했다. 국제기자연맹의 연례 집계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취재 등의 업무를 수행하다 살해당한 언론인 또는 언론 종사자의 수는 42명이며, 업무 관련된 사건으로 수감된 사람은 235명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언론인이 사망한 국가는 멕시코로 나타났다. 멕시코에서 올 한해 사망한 언론 종사자는 13명이며, 5명이 사망한 파키스탄, 3명이 사망한 아프가니스탄과 인도,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이 뒤를 이었다. 전 세계에서 매년 취재 중 사망하는 언론 종사자의 수는 30년 전 집계를 시작한 이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약간의 하락 추세를 보였다. 지난 30년 간 업무 중 사망한 언론 종사자의 수는 2658명으로 알려져 있다.안토니 벨랑거 국제기자연맹 사무총장은 “최근 몇 년간 살해되는 언론인 수가 감소하고는 있지만, 언론인들이 취재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계속 직면해야 하는 치명적인 위험과 위협을 감출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며, 사망한 이들은 저널리스트로서 자신의 일에 평생을 바치고 대가를 치른 우리의 친구이자 동료”라면서 “우리는 모든 사건을 추적하고, 정부와 법 집행기관에 살인자를 재판해 달라고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50개국에 6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제기자연맹은 정당한 취재 및 알 권리를 주장하는 언론인들을 감시하는 정부와 맞서는 동시에, 기소도 없이 투옥된 언론인의 규모를 꾸준히 파악해 왔다. 주요 목적은 언론의 자유와 언론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직업상의 윤리규정을 확보하는 데 있으며, 폭력에 희생당한 언론인과 그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으며, 한국은 1966년 한국기자협회가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양산 쓰레기더미 여성 시신 일부 인근서 발견...피해자 동거남 구속영장

    양산 쓰레기더미 여성 시신 일부 인근서 발견...피해자 동거남 구속영장

    경남 양산시 북부동 재개발구역안 폐 교회건물 쓰레기더미 여성 훼손시신 유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양산경찰서는 10일 이 여성 피해자와 함께 살던 A(60)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쓰레기더미에서 발견된 훼손된 시신 유전사(DNA)를 감식한 결과 현장에서 300m쯤 떨어진 거주지에서 A씨와 함께 살던 B(60)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B씨 시신 발견 시간 전후로 A씨 행적을 추적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 등을 토대로 수색을 해 A씨 주거지에서 800m쯤 떨어진 고속도로 지하 배수통로에서 불에 탄 B씨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지난 7일 오후 훼손된 시신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나가 현장에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나머지 훼손된 시신을 지난 8일 오전 2시 30분쯤 집 근처 재개발구역안 폐 교회건물 담벼락 쓰레기더미에 유기하고 불을 지른 보고 A씨를 상대로 범행을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주거지에서 혈흔 등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새벽 B씨 시신이 발견된 뒤 주변 CCTV 화면 분석과 동선 추적 등을 통해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8일 오후 긴급 체포됐다. 일정한 직업은 없는 A씨는 2년여 전부터 B씨와 함께 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8일 오전 3시 9분쯤 쓰레기 더미에서 불꽃이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진화작업을 하다 오전 3시 20분쯤 쓰레기더미에서 양쪽 다리와 한쪽 팔이 없는 훼손된 B씨 시신을 발견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여기는 남미] 법대 비대면 기말고사 시험관으로 깜짝 나타난 아르헨 대통령

    [여기는 남미] 법대 비대면 기말고사 시험관으로 깜짝 나타난 아르헨 대통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비대면으로 실시된 대학 기말고사에 시험관으로 깜짝 등장해 화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이 교수로 재임하고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UBA) 법대 비대면 기말고사에서 시험관으로 나섰다. 구두시험으로 진행된 기말고사에서 학생들을 평가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팬데믹으로 유난히 힘들었던 올해 수고한 학생들과 조교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노고를 치하했다. 진보적 성향의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정치 성향에 따라 엇갈렸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대통령은 시간이 나면 골프나 치는 줄 알았더니 보람된 일도 하시는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통령 앞에서 시험을 치를 기회를 갖게 되는 것만으로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 들어갈 이유는 충분한 것 같다"고 이날 시험을 치른 학생들에게 부러움을 나타냈다.아르헨티나 공무원법은 공무원이 상업 등 별도의 직업을 병행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지만 교육은 예외다. 공무원도 대학교수를 겸직할 수 있다. 현직 변호사인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교수로 모교와 인연을 맺은 건 벌써 35년째다. 1983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년 뒤인 1985년부터 모교에서 조교로 교육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범죄학개론 주임교수로 재임 중이다. 1980년대 후반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 부통령을 거쳐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두루 공직을 거치면서 일정이 바빠졌지만 그는 대학강의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대선에 출마한 그는 선거운동이 한창일 때도 분주한 유세일정을 쪼개 꼬박꼬박 강단에 섰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국력은 교육에서 나온다"고 당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내년이면 개교 200주년을 맞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은 노벨상 수상자 4명을 배출한 남미 최고 명문이다. 지난 6월 발표된 QS 세계대학순위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은 중남미 대학으로선 최고 순위인 66위에 랭크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와 함께 최상위 100위권에 랭크된 중남미 대학은 100위에 턱걸이 한 멕시코의 국립자치대(UNAM)뿐이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중남미 최고 명문대학이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는 전면 무상교육을 실시한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등록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 외국인, 특히 중남미 학생들에겐 선망의 대상이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BJ 철구 자녀 사립초 입학 논란… ‘현대판 연좌제’로 아이 옥죄나

    BJ 철구 자녀 사립초 입학 논란… ‘현대판 연좌제’로 아이 옥죄나

    “여론 형성이나 비난을 통해 아이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은 성숙한 어른들의 접근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BJ 철구 자녀 입학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인천 인성초등학교 최상균 교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사태를 바라본 느낌을 이같이 전했다. 그는 “교육받을 권리는 누구나 똑같다”며 “사회적인 배경에 따라 기회를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터넷 방송인 BJ철구(31·본명 이예준)와 BJ외질혜(25·본명 전지혜) 부부의 딸이 인천의 사립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학부모들과 누리꾼들의 반발이 일었다. 성희롱, 고인 모독 등 여러 기행으로 논란을 일으킨 부모의 자녀가 특정 사립초에 입학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논리였다. 일부는 인천 지역 사립초 6곳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몰려가 비난 댓글을 달았다. 각 학교에도 항의전화가 쏟아졌다. 한 초등학교는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못해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모든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태가 커지자 최 교장은 지난 7일 학교 SNS에 직접 쓴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모든 학교는 어떤 아이가 입학하든지 간에 그 아이의 바른 성장을 위해 학교의 교육적 역량을 총동원해 돕게 될 것”이라며 “그 아이의 사회적 배경은 아이가 받게 될 교육 서비스의 영향 요인이 될 수도 없고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 아이는 아이 자체로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장은 “부부의 아이가 어떤 학교에 가게 되더라도 시끄러워져 교육받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며 “아이의 미래를 위해 이제 어른들이 비난을 멈추고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상황을 지켜본 학부모들도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내년에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김모(36)씨는 “특권을 가진 다수의 어른이 약자인 한 아이를 밀어내는 모습”이라며 “잘못이 없는 아이에게 ‘현대판 연좌제’를 적용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런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경고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부모 직업에 따른 계급주의를 반대하는 듯하면서도 여전히 따라가는 모순된 모습”이라며 “잘못된 집단 권력이 아이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은퇴’ 정조국 “아빠는 왜 경기 안 뛰냐는 아들 한마디에 도전해 제2 전성기”

    ‘은퇴’ 정조국 “아빠는 왜 경기 안 뛰냐는 아들 한마디에 도전해 제2 전성기”

    “제2 인생을 앞둔 저에게 가장 큰 꿈은 선수로서 나가지 못했던 월드컵을 지도자로 가보는 것입니다.”프로축구 K리그 대표 골잡이였던 ‘패트리어트’ 정조국(36·제주 유나이티드)이 9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18년 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조국은 이날 “정말 많은 추억과 아픔이 있는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면서 “지도자 정조국으로 멋지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결정 배경에 대해 “서너 달 전부터 자고 나면 생각이 바뀔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인생의) 다음 스텝으로 가기 위해 제 의지로 내려 놓을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동계훈련 준비를 하지 않아도 돼 마음은 여유롭지만 아직 얼떨떨하다는 정조국은 “다음달 월급이 들어오지 않으면 백수라는 게 실감 날 것 같다”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남편 역할. 세 아이 아빠 역할을 힘들지만(웃음) 성실하게 하고 있다”고 새로운 삶을 전했다. 고졸 신인으로 2003년 안양 LG(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정조국은 프랑스 리그 진출 기간을 제외하고 K리그에서 17시즌을 활약하며 392경기 121골 29도움(K리그2 48경기 17골 3도움 포함)을 기록했다. 또 K리그 우승 2회, K리그2 우승 1회 등 모두 6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조국은 이날 가족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은 결혼이라며 “와이프가 많은 희생을 해줘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축구 선수 정조국을 사랑했고 가장 큰 팬이었던 와이프가 (은퇴를) 가장 아쉬워 했지만 제 의사를 존중하고 이해해 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아직 돌이 안 된 셋째에게 아빠가 축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는 정조국은 아이들에게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운 아빠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그는 특히 축구 선수를 하며 아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얻고 도전과 모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FC서울에서 광주FC로 이적을 결심한 2015년 겨울이 대표적이다. 정조국은 “당시 와이프나 부모님도 제에게 그런 말을 못했는 데 아들이 ‘아빠는 왜 경기를 안뛰냐’고 한마디 했다”면서 “할 말이 없어서 뒤로 돌아섰는 데 아빠로서 정말 창피하고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그래서 강력한 동기 부여가 필요했고, 도전해야 했다. 축구 인생의 모든 것을 걸 수 밖에 없었다”고 돌이켰다. 정조국은 광주로 소속을 옮긴 2016년 K리그1 31경기를 뛰며 20골을 터뜨려 최다득점상, 베스트11(공격수), 최우수선수(MVP)상을 휩쓰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역대 K리그에서 신인상과 득점왕, MVP를 모두 수상한 것은 신태용, 이동국, 정조국 3명 뿐이다. 공격수로서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한게 아쉽다는 그는 선수로서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점도 아쉬운 일로 꼽았다. 후배 공격수에게는 “누구나 호날두와 메시, 이동국, 손흥민이 될 수는 없다”면서 “자기 색깔을 갖고 자기 만의 장점을 살리는 특징이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한 정조국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고민한 결과”라면서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라 생각하고 솔직히 잘 할 자신도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선수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싶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저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니나다를까...백신 난맥상도 똑닮은 스트롱맨 국가들

    아니나다를까...백신 난맥상도 똑닮은 스트롱맨 국가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난맥상을 드러냈던 전세계 ‘스트롱맨’(권위주의 지도자)들이 백신 공급 대책을 두고도 리더십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 과학에 입각한 조언조차 무시하다 전염병 확산을 막지 못한 이들은 백신이라는 ‘해법’이 다가왔음에도 앞선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모습이다. 미국은 재선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국정에서 손을 놓은 사이 우선접종 대상 등을 놓고 현장에서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 산업계가 서로 먼저 백신을 접종받기 위한 로비전에 나서며 누가 필수 접종대상인지 등을 놓고 혼선이 커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기 백신 공급량이 한정되고 연방정부가 정확한 지침을 내려주지 않는 사이 주정부들이 서로 다른 대책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가 각 주정부의 백신공급계획을 살펴본 결과, 일부 주는 필수·우선 접종대상인 직업군을 명확히 선정한 반면, 이같은 지침이 아예 마련되지 않은 주도 있었다. 당초 연방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진원지로 여겨졌던 육류가공업계 등이 백신 우선 공급대상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주에서는 이같은 지침이 유야무야되고 있다. 특히 승차공유업체 우버와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 등이 백신을 먼저 접종받기 위한 로비전에 나서며 연방정부의 지침은 더욱 무의미해지고 있다. 로이터는 “적어도 22개 기업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백신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측에 자사 근로자들을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올려달라는 입장문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민에 먼저 백신을 공급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는데, 이를 어떻게 업체들에게 강제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남미의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집권중인 브라질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둘러싸고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충돌했다. 전날 전국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연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며 일부 주가 밝힌 백신접종 계획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연방정부는 내년 2월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미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침없는 상황에서 주정부들은 이같은 정부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상파울루주가 이미 내년 1월 25일부터 중국 시노백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히는 등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 리더십을 믿지 못하는 주지사들이 각자도생에 나선 형국이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라는 이름의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에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한 국가이지만 자국민들조차도 해당 백신의 안전성·효과를 믿지 못하는 모습이다. BBC는 이처럼 자국 백신을 믿지 못하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스푸트니크V’는 3차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았지만 군인과 교사 등을 상대로 접종을 시작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BJ철구 딸 입학 비판 여론 ‘현대판 연좌제’ 떠올랐다”

    “BJ철구 딸 입학 비판 여론 ‘현대판 연좌제’ 떠올랐다”

    “성숙한 어른들의 접근법은 아냐약자인 아이에게 책임 덮으려해교육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해야어른들이 아이의 미래 배려할 차례”“모든 학교와 교직원들은 아이의 성장을 위해 애쓰고 노력할 의무가 있습니다. 부모가 좋은 배경을 가진 사람이라고 더 잘해주고, 배경이 좋지 않다고 교육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BJ철구 자녀 입학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인천 인성초등학교 최상균 교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사태에 대해 “여론이나 비난의 영향으로 아이가 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성숙한 어른들의 접근 방법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인터넷 방송인 BJ철구(31·본명 이예준)와 BJ외질혜(25·본명 전지혜) 부부의 딸이 인성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학부모들과 네티즌들의 반발이 일어났다. 사실과 관계 없이 인천 지역 사립초들을 중심으로 항의성 글이 빗발쳤고, 학교에 전화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동안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BJ철구의 기행을 자녀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사태가 확산되자 최 교장은 지난 7일 학교 SNS 계정에 직접 입장문을 작성해 게시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모든 학교는 어떤 아이가 입학하든지 간에 그 아이의 바른 성장을 위해 학교의 교육적 역량을 총동원해 돕게 될 것”이라며 “그 아이의 사회적 배경은 아이가 받게될 교육 서비스의 영향 요인이 될 수도 없고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 그 아이는 그 아이 자체로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가 입장문을 작성한 이유는 어른들이 보다 성숙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날에도 네티즌들은 이들 부부 자녀의 입학설이 나온 또다른 초등학교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이를 의식한듯 학교측은 모든 SNS를 폐쇄하기도 했다. 최 교장은 “아이가 어떤 학교를 가게 되더라도 여론화되고 시끄러워져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까봐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아이의 미래를 위해 어른들이 이제는 비난을 멈추고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도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내년에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김모(36)씨는 논란을 바라보며 ‘현대판 연좌제’가 떠올랐다고 한다. 김씨는 “특권을 가진 다수의 어른들이 약자인 한 아이에게 책임을 덮어 밀어내려 하는 것이 연좌제와 무엇이 다르냐”고 말했다. 실제 일선 교사들도 이를 바라보며 착잡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계층의 양극화가 뚜렷한 가운데서도 ‘초등학교 입학’만큼은 투명하고 평등이 보장되지만, 오히려 어른들이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 부천에서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사 박모(31)씨는 “모든 초등학생들이 제출하는 학부모 기초 조사지에 학부모 직업을 적는 칸도 이제는 없고 배경을 따지지 않는다”며 “부모의 사회적 배경과 무관하게 학생을 보려고 하는 학교의 노력에 학부모들도 같이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국 브레이킹 올림픽금메달 도전 이제부터… 정부·기업서 브레이킹 적극 지원해야”

    “한국 브레이킹 올림픽금메달 도전 이제부터… 정부·기업서 브레이킹 적극 지원해야”

    “한국 브레이킹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하루빨리 정부나 기업에서 브레이킹을 적극 지원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합니다.” 김헌준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KFD) 브레이킹 분과부위원장은 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브레이킹을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는 반가운 소식에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 대표적인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KBF) 부회장이며 세계 최강 진조크루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진조크루는 2001년 결성된 우리나라 대표 비보이팀으로 세계 5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2012년 세계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는 “3년 전부터 브레이킹이 올림픽종목에 채택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며, “이웃 일본이나 중국은 수년 전 미리 예견하고 올림픽에 대비해 왔는데 한국은 공식발표가 난 뒤 이제서야 움직이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또 “아직까지는 금메달 가능성이 있다. 더 늦기 전에 미국처럼 기업이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들에게는 비보이나 브레이크댄스로 알려져 있으나 올림픽 명칭은 미국 힙합 개척자들이 1970년대부터 사용하던 ‘브레이킹’으로 불릴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어제 올림픽종목으로 확정돼 향후 대책을 말하기 어려우나 올림픽종목으로 확정되면 모든 종목이 동일하게 지원받게 된다”면서, “종목단체 사무처와 국가대표 선발대회, 국내외 전지훈련도 지원하고 있어 올림픽과 관련해 브레이킹도 비슷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브레이킹이 2024년 프랑스 파리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소감이 남다를 텐데. “국민들은 이 소식을 처음 접했지만 사실 저는 이미 예상했고 정식종목 가능성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접해 왔다. 비로소 브레이킹이 스포츠적 성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특별한 소식이라기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문이 열렸으니 브레이킹종목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한 훈련에 돌입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브레이킹을 접했던 사람은 1만명가량이다. 이중 300여명은 사람들 앞에서 브레이킹을 보여줄 수 있을 정도이고, 선수자격으로 해외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건 30명 정도다. 브레이킹을 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자기계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브레이킹이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배경은. “2018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유스올림픽 브레이킹 세계대회가 열렸다. 이때 아르헨티나 국민들뿐만 아니라 외국관광객들도 너무 재미있어 해 흥행을 이뤘다. 다른 종목 같은 경우는 선수들만 경기를 하지만 브레이킹은 대회가 개최되는 바로 옆에서 함께 춤을 춘다. 마치 클럽 분위기처럼 흥이 달아오르다 보니 선수와 관객이 모두 흥에 겹다. 당시 IOC 회장이 현장에서 이 대회를 보고 브레이킹 매력에 푹 빠져 올림픽종목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한국의 금메달 가능성과 외국의 브레이킹 상황은. “제가 보기엔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선수는 5명가량이다. 여자선수들은 개최때까지 열심히 훈련해야 동메달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외국팀 중에서는 일본이 우승을 넘볼 수 있다. 일본은 브레이킹 저변화가 잘돼 있어 꾸준히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1만명 정도인 우리 한국보다 10배가량 저변인구가 두껍다. 중국은 수준이 좀 떨어지지만 브레이킹 저변 인구는 우리보다 500배나 많은 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유럽과 북미·남미를 합하면 전세계 저변인구는 1000만명 정도로 엄청나다. 대회는 1대1 댄스 배틀전이 될 가능성이 많고 남녀 구분해 금메달이 1개씩 모두 2개쯤 예상된다. 아직 최종 확정된 건 아니어서 앞으로 세계대회를 통해 2대2 방식 등 다양한 경기방식 도입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올림픽 한국대표선수 선발대회 개최 등 국내 주관단체는. “문화관광체육부 등록단체인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KFD)이 주관한다. 브레이킹 종목은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에 포함돼 경기가 진행된다.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과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KBF)과의 관계를 말씀드리자면 현재 KBF멤버들이 지난 11월 만든 KFD 브레이킹분과위원회에 들어가 있다. 이 중에서도 진조크루팀이 거의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KBF는 지난해 3월 17일 발족했으며 국내 브레이킹단체 가운데 가장 대표성을 띤다. 현재 문체부에 가입돼 있지는 않으나 차기 등록단체로 예정돼 있다. 이번에 브레이킹이 올림픽종목으로 확정돼 아시안게임까지만 참가해본 KFD입장에서는 협회에 금송아지가 들어온 격이다.” -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레이킹이 한국에서는 관심이 적은 편인데. “우리 진조크루는 세계 1위팀으로 외국에서 매우 관심이 많은데 정작 한국에서는 별 관심이 없다. ‘브레이킹’ 댄스 하면 한국에서는 옛날 유행한 춤이며 한물 간 춤으로 여긴다. 골프·축구는 유행을 타지 않는데 브레이킹은 오락성이 있어 유행성이 있다. 국내 브레이킹은 2000년대 초반에서 2010년까지 반짝했던 것 같다. 브레이킹 금메달은 한 나라의 국력이자 위상인데 앞으로 언론이나 정부에서도 적극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국내 브레이킹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우선 정부에서 브레이킹 저변화를 위해 브레이킹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해줘야 한다. 또 방송·신문 등 언론에서 브레이킹을 긍정적으로 보는 홍보가 필요하다. 또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춤출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줘야 한다. 관광상품으로 비보이를 충분히 활용하면 좋겠다. 그러면 또다른 직업군이 탄생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새로운 일자리도 늘어난다. 관광상품으로서 상품화해 브레이킹 퍼포머가 되면 국가대표는 아니더라도 먹고 살 수 있게 돼 어린이들에게 미래직업으로 관심받을 수 있다. 더불어 서울신문 앞 서울마당에 비보이 상설공연장을 만들어 시민뿐 아니라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에게 세계정상의 비보이를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도 절실하다. 대기업이 후원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에서 레드볼 음료수기업이 후원해 1년내내 대륙별 예선을 거치는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과 서울신문이 업무 MOU를 맺었는데. “올림픽종목과 관련된 업무만 KFD가 맡고 그외 활동은 KBF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외 리그경기 같은 건 우리가 진행한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할 때 경기행사는 KFD가 주도한다. 그러나 실제 행사는 브레이킹 분과위원들이 진행하는 것으로, 결국 우리가 행사를 진행하는 셈이다. 특별한 제재가 없는 한 앞으로 브레이킹행사는 서울신문과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올림픽선발전에 출전하려면 먼저 KFD에 차트등록을 해야 한다. 선수 선발방식은 확정된 건 아니지만 대회에 출전해서 포인트를 확득하는 방안이나 유명대회에서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방안 등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사회와 협력에 있어 K-EDU의 선도적 역할 논의

    한국교육개발원(KEDI·원장 반상진)은 10일에 「고등교육/ICT/방송 교육 분야 국제협력」을 주제로 ‘교육세션’을 주관한다. 이번 세션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중심으로 개최하는 2020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세계의 평화, 번영,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는 세계 선도 국가 대한민국)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컨퍼런스 내 세션으로 교육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고등교육/ICT/방송 교육 부문에서 국제 협력의 성과를 살펴보고 코로나 시기의 도전과제 탐색과 함께, 우리나라가 현 위기를 넘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있어 K-EDU의 선도적 역할을 주도해 갈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의 인사말과 최수향 유네스코 기술직업 교육훈련 국제센터(UNESCO UNEVOC) 국장의 축하 인사로 시작되는 본 행사에서는 고등교육/ICT/방송 교육 분야 국제(개발)협력의 우수한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국제(개발)협력 활성화 및 우리나라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첫 번째 사례 발제에서는 김우정 국립국제교육원 고등교육국제화부장이 ‘고등교육 분야 국제협력 성과’를 주제로 국립국제교육원이 추진해 온 고등교육 분야 국제협력 우수성과와 뉴노멀 시대 고등교육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두 번째 발제에서는 김용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제협력단장이 한국 고등교육 분야 국제협력 우수사례로‘이러닝(e-learning) 교육개발국제협력’사업 성과에 대해 총괄적으로 소개한다. 이어 김창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 단장이 한국 교육통계 분야 개도국 대상 컨설팅 성과 사례로 ‘개도국의 교육통계 역량 강화 및 데이터 중심의 교육정책 수립 기반’ 지원 성과를 발표하고, 마지막으로 남한길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개도국 교육방송 구축운영사업 PM이 코로나19 이후 교육공백에 대한 위기 대응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EBS의 노력을 공유하면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시행하고 있는 ‘캄보디아 교육방송 구축·운영사업 및 성과’를 소개한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박혜원 교육부 서기관, 최동주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황규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전략기획본부장이 발제 내용을 중심으로 향후 국제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금까지 이뤄온 교육 분야 국제협력의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제(개발)협력 활성화 및 우리나라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나아가 미래 사회 다양한 위기 극복에 있어 국제협력 회복력을 더욱 견고히 하고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잠시 멈춤’ 9시 이후… 방구석 1열엔 재미가 ‘북적’

    ‘잠시 멈춤’ 9시 이후… 방구석 1열엔 재미가 ‘북적’

    밤 시간 방송 시청 시간 증가 전망KBS 2TV 화제 됐던 다큐 재방송EBS 시민들 바뀐 일상 영상 제작tvN ‘수미네 반찬’ 이연복 등 출연 코로나19로 ‘집콕’ 기간이 길어지고 저녁 외출이 줄어든 시청자들을 위해 방송사들이 특별 편성과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KBS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3주간 ‘코로나19 극복 집콕’을 편성했다. 연말까지 밤 9시 이후 ‘잠시 멈춤’이 이어져 방송 콘텐츠 시청 시간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1TV는 밤 12시 10분 영화에 집중한다. 9일에는 범죄 스릴러 ‘양자물리학’, 10일에는 유해진 주연의 코미디 ‘럭키’에 이어 ‘공작’, ‘협녀, 칼의 기억’, ‘성난 황소’, ‘동네사람들’ 등 국내 흥행작을 방영한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2017년 개봉작 ‘얼라이드’ 등도 마련했다.그동안 화제가 됐던 다큐멘터리는 2TV에서 밤 12시 이후 볼 수 있다. 9일에는 지난 4월 플랫폼 노동을 다뤘던 ‘다큐 인사이트-별점인생’을, 10일 밤 12시 15분엔 제48회 국제에미상 다큐멘터리 결선 후보에 오른 ‘다큐 인사이트-할미넴’을 방송한다. 스물일곱 청년 래퍼와 평균 나이 70세 할매들의 랩 교실을 다룬 뮤직 다큐멘터리다. 이후에도 유럽 동남부 최대 환경축제인 그린페스트 초청작 ‘23.5도’ 5부작,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증오’ 등이 이어진다.EBS 1TV는 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밤 12시 20분 연말특집 ‘지식채널e’로 찾아간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바뀐 시민들의 브이로그와 협업한 영상을 통해서다. ‘2020을 살다’를 주제로 삼아 확진자의 격리병동 생활부터 폐업 위기의 국밥집, 온라인 개강이라는 난관을 맞이한 시각장애인, 퇴사한 항공사 승무원,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공중보건의 등 11명의 일상을 담는다. 11부작으로 구성된 특집방송은 처음 겪는 재난 속에서 힘들지만 다시 일어서는 여러 세대와 직업의 사람들을 통해 희망을 전한다.집밥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김수미의 손맛도 돌아온다. tvN은 오는 17일부터 3주간 저녁 7시 20분 연말 특집 ‘수미네 반찬: 엄마가 돌아왔다’를 편성했다. 간판 김수미와 장동민이 출연하고, 이연복 셰프와 방송인 홍석천이 제자로 나와 다국적 메뉴를 선보인다. 해박한 요리 지식과 실력으로 주목받은 가수 이특도 합류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선행 점수로 물품 구매”…美 고교, 빈곤 학생 위한 ‘교실 마트’ 열어

    “선행 점수로 물품 구매”…美 고교, 빈곤 학생 위한 ‘교실 마트’ 열어

    미국의 한 학교에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봉사활동 등의 선행을 하면 점수를 주고 이를 사용해 원하는 식료품이나 생필품으로 바꿔주는 교실 마트를 열었다고 CNN 등 현지매체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州) 생어시에 있는 린다터트 고등학교는 최근 빈 교실에 마트를 만들었다. 이는 미국 슈퍼마켓 대기업 체인 앨버슨스를 비롯해 비영리단체 퍼스트 레퓨지 미니스트리스와 텍사스 헬스리소시스 등의 협조 덕분에 실현될 수 있었다. 마트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학생들이다.앤서니 러브 린다터트 고교 교장은 “텍사스 헬스리소시스를 통해 보조금을 신청하기 위해 상담하던 중 교내에 마트를 여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우리 학생 중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욱더 빈곤해졌다”면서 “이들 학생과 그 가족을 돕기 위해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을 교내에서 판매하고 이와 동시에 이들 학생에게 직업적인 기술을 터득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부터 시작한 교실 마트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 동안만 문을 열며, 화요일에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저녁 때 1시간 동안 개방한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차량을 통해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물건값은 현금이나 카드가 아닌 선행 점수로 지급해야 한다. 교사가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선행을 하거나 도서관 사서 활동 또는 초등학생 멘토링 등 봉사 활동을 하면 점수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이 아이디어를 다른 지역에서도 시행하기를 바라는 퍼스트 레퓨지 미니스트리스의 폴 유아레스 사무국장은 “가구 내 가족 수에 따라 받는 포인트 양이 정해진다”면서 “학생들은 상품이 많이 남았을 때 세일 등 가격 인하 정책을 스스로 펼쳐 재고를 처리하는 방법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실 마트의 관리를 맡은 학생들은 선반의 재고를 유지하고 점수 시스템을 관리하는 등 모든 분야에 대해 스스로 대응한다. 이에 대해 교실 마트 관리 책임자를 맡은 한 남학생은 “이곳에서 일을 통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필요한 것에 현명하게 소비하는 생활의 기본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청자 영상일기·집밥 조리법…길어진 집콕 달래는 특집 편성

    시청자 영상일기·집밥 조리법…길어진 집콕 달래는 특집 편성

    코로나19로 ‘집콕’ 기간이 길어지고 저녁 외출이 줄어든 시청자들을 위해 방송사들이 특별 편성과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KBS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3주간 ‘코로나19 극복 집콕’을 편성했다. 연말까지 밤 9시 이후 ‘잠시 멈춤’이 이어져 방송 콘텐츠 시청 시간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1TV는 밤 12시 10분 영화에 집중한다. 8일 ‘신의 한 수:귀수 편’을 시작으로 ‘9일 범죄 스릴러 ‘양자물리학’, 10일에는 유해진 주연의 코미디 ‘럭키’에 이어 ‘공작’, ‘협녀, 칼의 기억’, ‘성난 황소’, ‘동네사람들’ 등 국내 흥행작을 방영한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2017년 개봉작 ‘얼라이드’ 등도 마련했다. 그동안 화제가 됐던 다큐멘터리는 2TV에서 밤 12시 이후 볼 수 있다. 8일 밤 12시 25분 ‘개그우먼’을 비롯해 9일에는 지난 4월 플랫폼 노동을 다뤘던 ‘다큐 인사이트-별점인생’을, 10일 밤 12시 15분엔 제48회 국제에미상 다큐멘터리 결선 후보에 오른 ‘다큐 인사이트-할미넴’을 방송한다. 스물일곱 청년 래퍼와 평균 나이 70세 할매들의 랩 교실을 다룬 뮤직 다큐멘터리다. 이후에도 유럽 동남부 최대 환경축제인 그린페스트 초청작 ‘23.5도’ 5부작,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증오’ 등이 이어진다. EBS 1TV는 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밤 12시 20분 연말특집 ‘지식채널e’로 찾아간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바뀐 시민들의 브이로그와 협업한 영상을 통해서다. ‘2020을 살다’를 주제로 삼아 확진자의 격리병동 생활부터 폐업 위기의 국밥집, 온라인 개강이라는 난관을 맞이한 시각장애인, 퇴사한 항공사 승무원,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공중보건의 등 11명의 일상을 담는다. 11부작으로 구성된 특집방송은 처음 겪는 재난 속에서 힘들지만 다시 일어서는 여러 세대와 직업의 사람들을 통해 희망을 전한다. 집밥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김수미의 손맛도 돌아온다. tvN은 오는 17일부터 3주간 저녁 7시 20분 연말 특집 ‘수미네 반찬: 엄마가 돌아왔다’를 편성했다. 간판 김수미와 장동민이 출연하고, 이연복 셰프와 방송인 홍석천이 제자로 나와 다국적 메뉴를 선보인다. 해박한 요리 지식과 실력으로 주목받은 가수 이특도 합류한다. 연출을 맡은 문태주 PD는 “평범한 일상을 잃은 분들에게 활력을 드리고, 비슷한 배달 음식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잊고 있던 집밥의 맛을 찾아 드리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오늘부터 서울·인천·경기권 은행, 30분 일찍 닫아요

    오늘부터 서울·인천·경기권 은행, 30분 일찍 닫아요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상향내일부터 개점시간도 30분 늦춰져50명 이상 모임 금지, 마트 등 9시 폐점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이 오늘(8일)부터 1시간 줄어든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28일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은행 점포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된다. 평소 개·폐점 시각(오전 9시·오후 4시)과 비교해 30분 늦게 열고 30분 일찍 닫는 것이다. 다만 시행 첫날인 8일에는 평소처럼 오전 9시에 열고 폐점 시각만 오후 3시 30분으로 30분 앞당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일단 2.5단계 거리두기 기간에 맞춰 28일까지 단축 영업할 예정이나,2.5단계 기간이 연장되거나 단계가 강화되면 단축 영업도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2.5단계 격상에 따라 이날부터 50명 이상의 모임·행사는 금지되고 주요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는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 영업시설 13만개의 운영이 중단되고 46만개의 영업이 제한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에 더해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등에도 영업 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실내체육시설에는 헬스장, 실내 골프연습장, 당구장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더해 겨울방학 기간 학생들의 외출 최소화를 위해 모든 학원의 운영도 중단됐다. 다만 대학 입시전형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입시 관련 수업과 직업능력 개발훈련과정은 예외로 뒀다.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 이·미용업, 오락실, 놀이공원 등 대부분 일반관리시설은 오후 9시 이후로는 영업이 중단된다. 상점·마트·백화점에서는 시식도 금지된다. 모임·활동 인원이 50인 미만으로 제한되는 2.5단계 조치에 따라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서도 이용 인원이 50명 아래로 제한된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등교 인원은 3분의 1 이하로 축소 조정됐다. 카페, 음식점에 대한 이용제한 조처는 2.5단계에서도 앞서 적용한 2단계와 동일하다. 카페에서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음식점에서는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종교활동은 2.5단계에서는 ‘비대면’이 원칙이다. 꼭 대면 활동을 해야 한다면 20명 이내로만 허용된다. 한편 2.5단계에서는 지역 내 감염위험이 높은 만큼 실내 전체는 물론이고 사람 간 2m 이상 거리두기가 유지되지 않는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이를 위반했을 경우 적발 때마다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비수도권에서는 2단계 조치에 따라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3주간 중단된다. 또 노래연습장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카페에서는 포장·배달 영업만 할 수 있고 음식점의 경우 오후 9시까지 정상 영업을 하되 그 이후론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일반관리시설도 방역 관리가 강화된다.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면적 4㎡(약 1.2평)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오후 9시 이후에는 운영이 중단된다. 목욕탕과 영화관, 오락실·멀티방, 학원·직업훈련기관 등에서는 음식 섭취가 금지되며 면적당 이용 인원을 제한하거나 ‘띄어 앉기’ 등으로 밀집도를 낮춰야 한다. 100인 이상 모임·행사 금지 조치에 따라 결혼식장과 장례식장도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좋은 기억이란 마음의 방어막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좋은 기억이란 마음의 방어막

    얼마 전 지인에게 들은 말이다. “저는 어릴 때를 돌이켜 보면 좋은 기억이 참 많아요. 기분 좋은 기억들요.” 내 직업은 남의 기억을 듣는 일인데 이분은 남들과 달랐다. 진료실에서 만난 사람의 90%, 실생활에서 만나는 사람의 최소 60%는 부정적 감정으로 채색된 과거를 기억하기에 그랬다. 나쁜 기억이 더 오래 깊숙이 저장되도록 세팅돼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만족감에 취해 있다가 포식자의 먹잇감이 될 위험만 올라가니 좋은 기억은 빨리 잊혀져도 된다. 반면 어릴 때 예쁘게 생긴 버섯을 먹다 죽을 뻔했다고 치자. 평생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나쁜 기억은 안전을 위해 오래 저장되고 쉽게 기억된다. 이게 불편한 사실이다. 더욱이 현재는 과거를 재해석한다. 지금 기분이 좋지 않으면 그 이유를 알고 싶어서 뒤를 돌아본다. 반성하고 다음에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지금 우울한 감정이 깊을수록 최근 일로는 납득이 안 돼 점점 먼 과거의 안 좋은 일들을 색출한다. 지금의 깊은 우울을 설명하기 위해 부정적 일들이 과장되고 강화된 채 줄을 선다. 그제서야 비로소 지금이 이해되면서 안심이 된다. 모호한 마음은 가라앉지만 점점 분명해지는 건 과거가 안 좋은 일들로 점철돼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진짜 좋은 일은 없었던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을 텐데 지금의 감정이 안 좋은 일만 체로 걸러 남긴 것이다.지인에게 좋은 기억이 많다는 것은 그런 면에서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하나는 그의 지금 마음 상태를 반영한다는 것. 그렇다면 현재 마음이 평온하고 행복하다는 것일까? 그 말을 하니 손사래를 쳤다. 누구나 그렇듯이 겨우겨우 버티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은 상태’임은 분명했다. 그건 인정. 두번 째, 좋은 기억이 많은 것은 스트레스나 힘든 상황이 벌어졌을 때, 실패했을 때 방어막이 돼 주는 역할을 해 준다는 것이다. 이건 바로 인정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었는데 이때 마음 안에 쉽게 떠오르는 좋았던 일들에 대한 기억이 그 순간을 견뎌 내는 데 꽤 도움이 됐던 것이다. 이건 참 좋은 일이다. 방어막이 있으니 엔간한 힘든 일에 자빠지지 않을 수 있고, 좌절할 일에도 그게 꼭 불행한 일만은 아니라고 여긴다. 이해하기 어렵게 나쁜 감정을 설명하기 위해 잊혀졌던 아픈 과거를 소환하지 않고도 넘어간다. 그러니 더 견디고 버티는 힘은 강해진다. 선순환이 생기는 것이다. 빨강머리 앤의 황당해 보이는 낙관주의가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우리 마음은 생존을 위해 나쁜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하도록 세팅돼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이때 지금의 힘든 상태를 합리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까, 아니면 어떻게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까? 하지만 그건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특히나 나쁜 기억으로 꽉 찬 앨범을 가진 사람의 기억을 탈탈 털어서 엎어버리는 것은 과거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텅 빈 공간만 남기는 새로운 폭력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정신분석이 조금씩 과거를 재구성하고 연관된 감정을 재조정하는 과정이라 오래 걸리는 것이다. 더구나 모든 사람이 정신분석이나 상담을 받을 수는 없다. 과거의 기억을 한 번에 리밸런싱할 수 없다면 현실적 최선은 오늘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하루를 괜찮게 하는 것이다. 지금이 괜찮으면 나쁜 기억을 소환할 필요가 없어지고, 오늘 하루 좋은 기억이 쌓인다. 약간이나마 이전의 좋았던 비슷한 감정이 연관된 기억을 떠올릴 기회가 된다. 이렇게 멀지 않은 과거의 괜찮음과 오늘의 그럭저럭 견딜 만함이 만나서 새로운 연결선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난 이게 기억의 운동장의 기울기를 바로 세우는 현실적 방법이라 생각한다. 올 한 해 상황을 보면 평균적으로 보면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많았다. 앞으로도 썩 좋을 것 같지는 않다. 이럴 때일수록 작은 재미들을 의도적으로 찾았으면 한다. 하다못해 재미있는 TV프로그램, 동네 길냥이와 친해지는 것, 친구와의 소소한 대화. 별것 아닌 평범한 일들이 괜찮게 쌓여서 정말 힘든 일이 벌어질 때 나를 지켜 줄 것이라는 믿음. 좋은 기억은 인생의 방어막이니까.
  • [기고] 창조적 인간과 국민참여형 교육정책/김진경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의장

    [기고] 창조적 인간과 국민참여형 교육정책/김진경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의장

    산업화 시대의 학교가 어떤 모습인가는 지방 소도시의 평범한 학교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지방 소도시 학교는 외계에서 날아와 앉은 UFO 같다. 교원들은 그 도시에 거주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아침 8시에 소비행정을 타고 나타났다 오후 네시 반이 되면 외계로 사라진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학교 교육에서 성공해서 빨리 이 지역을 벗어나 대도시로, 서울로, 서구의 어느 나라로 떠나라고, 학교를 졸업하고도 이 지역에 남으면 너는 낙오자라고 가르친다. 이러한 학교의 모습은 정책적 실수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서구 모델 따라가기 산업화 시대의 교육시스템이 전력을 기울여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런데 자기가 사는 시공간과 삶을 변방의 변방으로 생각해 혐오하는 사람이 과연 창조적인 사람일 수 있을까? 창조적 인간이란 어디에 있든 자기가 서 있는 곳을 우주의 중심으로 보고 질서를 부여해 세계를 창출해 내는 사람이 아닌가? 우리의 교육은 산업화 시대의 고정된 직업을 가지고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일하는 인간을 길러내는 데는 적합할지 몰라도 창조적 인간과는 참 거리가 멀다. 그래서 김영삼 정부의 5·31 교육개혁부터 이십여 년간 창조적 융합적 사고를 강조해 왔지만 학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중앙의 전문가와 관료들이 서구에 기원을 둔 지식과 정책들을 하향식으로 내리고, 전달과 시행 여부를 관리 감독하는 산업사회 교육시스템이 온존한 상태에서는 창조적 융합적 사고도 암기 숙지해야 할 또 하나의 외래 트렌드나 지식 이상이 아니게 된다. 그런데 근래 희망적인 변화들이 학교와 지역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학교교직원의 압도적 다수가 교과 전문가였는데 최근에는 급식, 돌봄, 심리상담, 사회복지, 보건 등 학생들의 자기형성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교과 전문가 수를 넘어서는 학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학교 역할의 초점이 지식 중심의 ‘학력’에서 지식과 자아형성이 하나로 결합된 살아가는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고, 그에 따라 지역의 교사, 주민, 학부모, 학생, 마을교육공동체 시민운동, 평생학습 활동가, 기초자치체 등이 새로운 교육의 주체로서 발언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상설자문기구로 국민참여위원회를 두어 이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낼 것이다. 또한 정파를 넘어서는 다양한 위원 구성을 통해 국민참여형 교육 제도와 정책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교육 제도와 정책 정당성의 근거를 우리 현실과 국민의 집단지성으로부터 새롭게 구하는 진정한 교육 개혁이야말로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계가 함께 추구해야 할 목표다.
  • 계층·역량 맞춤형 취업 교육… 1만여명에 ‘희망’선물한 울산 남구

    계층·역량 맞춤형 취업 교육… 1만여명에 ‘희망’선물한 울산 남구

    일자리 환경 구축·채용 기업체 발굴 병행‘청년 카페’는 개소 첫해 191명 취업 성과만 50~69세 은퇴자 경력형 일자리 창출 공공 일자리 박람회 열어 142개 분야 고용문화관광 분야 접목 신산업 육성도 추진고용부 ‘일자리 목표 공시제’ 우수상 쾌거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실업률 증가에 취업난까지 겹친 가운데 울산 남구는 주민들의 생계와 직결된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1만여개의 일자리 창출 및 고용 성과를 냈다. 남구의 일자리 사업은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에게 취업과 창업 역량 강화 교육 및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휴폐업이나 실직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주민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대상별 맞춤형 사업으로 진행됐다. 남구는 올해 일자리종합센터 운영, 청년 일자리 카페 개소, 일자리 포털 구축, 민관 협업 등으로 1만 1475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일자리 컨트롤타워인 일자리종합센터는 체계적인 일자리 환경을 구축하고, 청년·여성·신중년·노인 등 대상별 맞춤형 일자리 정책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이런 노력으로 남구는 지난 10월 고용노동부 주관 ‘202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일자리 목표 공시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일자리 목표 공시제 부문 수상은 울산 기초단체 중 처음이다.●일자리종합센터, ‘취·창업 산실’ 역할 톡톡 남구는 일자리종합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구인 업체와 구직자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채용 기업 발굴을 비롯해 구직자 취업 기회 확대, 취업 역량 강화 등 체계적인 일자리 환경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일자리 발굴단 운영, 기업체 채용대행 서비스, 일자리 관계기관 간담회 및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인재들에게 채용 기회를 넓혀 주고 있다. 이와 함께 맞춤형 취업 알선과 일자리 박람회 개최, 일자리 구하는 날, 찾아가는 일자리상담실 운영 등으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구직 활동도 유도했다. 무엇보다 계층·역량별 맞춤 교육인 ‘취업 레벨업 프로그램’을 활용해 구직자의 취업 역량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았다. 이 프로그램은 채용 동향 탐색, 자기소개서 작성, 성격유형검사(MBTI) 등으로 구성된 취업 아카데미를 비롯해 개인별 역량 분석과 맞춤형 취업 설계를 위한 걸림돌·디딤돌 데이, 경력단절여성과 중장년·퇴직자 직업훈련, 교육수료자 취업 동아리 운영, 컨설팅 지원 등으로 운영됐다. 이런 노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1264명이 취업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대기업 37명, 공기업 81명 등 총 191명의 취업 성공을 이끈 ‘청년 일자리 카페’는 개소 첫해부터 큰 성과를 냈다. 또 맞춤형 창업 교육으로 13개 기업이 창업했다. 남구는 전문 지식이나 경력을 가진 신중년(50~69세)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벌여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남구는 올해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와 신중년 사회공헌 2개 사업을 추진, 중장년층의 인생 재설계 및 사회참여를 지원했다. 먼저 울산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 등 전문 분야에서 근무한 경력 은퇴자 6명이 남구 지역 청년들의 취업을 돕는 ‘경력 활용 전문직무 멘토링 사업’을 벌였다. 이 사업은 조기 퇴직한 중장년층에게 인생 이모작의 기회를 주고, 취업을 앞둔 청년에게는 실질적인 취업 정보 및 노하우를 제공하는 기회가 됐다. 32명의 신중년 은퇴자가 울산 지역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단체 등 9개 기관에서 재능을 기부하는 ‘사회공헌형 일자리 사업’에도 참여했다. 남구는 올해 성과를 앞세워 고용부가 주관하는 내년 ‘신중년 사회공헌 사업’에도 선정됐다. 내년에도 1억 1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남구는 또 지난 5월 18일부터 2개월 동안 지역 미취업 청년들(19~34세)을 대상으로 ‘청년 잡(JOB) 잇기 공공 일자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미취업·실직 청년 50명이 울산페이 홍보, 발열검사 및 방역업무 지원 등 공공의 일자리를 얻었다.●코로나 극복·지역경제 활성화 큰 도움 남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 안정 대책의 하나로 ‘코로나19 극복 지역 일자리 사업’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실직자와 휴폐업 소상공인, 취약계층에게 공공 일자리를 제공해 생계 안정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남구는 지난 6월 울산 최초로 대규모 ‘공공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 위기에 직면한 주민들의 고용 안정을 도왔다. 이어 7월과 10월 두 차례 더 공공 일자리 참가자를 모집하는 등 사업 규모를 확대했다. 그 결과 1892명이 생활방역 지원과 공공업무 긴급 지원 등 142개 분야의 일자리를 구했다. 공공 일자리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생계 안정을 지원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한몫했다. 남구는 또 4차 산업혁명과 고용여건에 대비한 ‘남구형 일자리 사업’ 발굴에 힘을 쏟았다. 지역산업과 고용이 연계된 선순환 고용환경을 구축하고, 스타트업 등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그 결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몰 조성사업에 선정돼 신정평화시장 상가에 테마별 12개 점포와 편의시설 등을 조성해 25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했다. 석유화학공단과 연계한 산업안전, 신소재 등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는 남구형 청년 창업가 지원사업으로 27명이 채용됐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등 국비 공모사업도 성과를 냈다. 우선 남구는 고용부가 주관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에 선정돼 ▲산업현장 여성인력 참여 및 재취업 지원 ▲울산 지역 조선·건설산업 전문 기능인력 양성 및 훈련사업 ▲신산업 분야 전문가 육성 등 다양한 일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59명이 일자리를 얻는 성과를 거뒀다. 행정안전부 주관의 ‘청년 일·경험 드림사업’을 통해 울산 지역 기업의 고용 안정과 청년 취업을 지원했다. 기업들은 청년 채용에 따른 인건비의 최대 90%를 지원받았고, 청년들은 전공과 적성을 고려한 최적의 일자리를 얻었다. 내년에는 코로나19 위기로 힘든 청년들을 위해 구비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청년 고용상생 일자리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전국 최초 ‘사회적경제판로지원센터’ 개소 울산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판로 개척과 유통, 기업 네트워크 조성 등으로 성장을 돕는 ‘사회적경제판로지원센터’가 지난 10월 14일 남구에 문을 열었다. 운영은 울산 지역 30여개 사회적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한 사회적협동조합 ‘더불업’이 맡았다. 면적 164.46㎡의 센터는 제품 전시·판매장과 콘퍼런스 공간 등으로 조성됐다. 전시·판매장에선 울산 지역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현장 판매와 주문도 가능하다. 울산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이 생산하지 않는 제품은 다른 지역 유통 지원 조직과 연대·협업하는 방식으로 제공한다. 콘퍼런스 공간은 사회적경제기업 서비스 체험 교육과 네트워크 형성 사업 등에 활용한다. 박순철 부구청장은 “코로나19로 실업률이 증가하고 휴폐업까지 겹쳐 지역경제가 어렵지만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차비 걱정이라도 없게… 학교 밖 아이 품은 강동

    차비 걱정이라도 없게… 학교 밖 아이 품은 강동

    서울 강동구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교통비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강동구가 지난해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공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진로 탐색, 직업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데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시작했다. 교통비 지원 신청은 오는 15일까지 받는다. 지원 대상은 강동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만 9세부터 만 18세까지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이다. 강동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강동청소년누리터 ‘하늘을 품는 배움터’에서 운영하는 대면·비대면 프로그램을 2회 이상 참여했거나 대안학교 등 비인가 대안교육기관에 재학 중이어야 한다. 주민등록등·초본, 제적 증명서, 미진학 증명서 등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구비서류를 준비해 강동구청소년지원센터나 강동청소년누리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만 9~12세는 5만원, 만 13~18세는 10만원을 지원해준다. 지원금은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청소년증에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 강동청소년지원센터는 코로나19로 지친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스트링 아트, 아크릴 무드등 만들기, 디저트 쿠키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진로 심리검사도 받을 수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다양한 이유로 정규 교육과정이 아닌 대안학교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면서 “학교 밖 청소년들이 편견이나 차별 없이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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