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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휘 경기도의원, 전국 최초 ‘고립_은둔 청년’의 공동체 생활을 위한 주거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임창휘 경기도의원, 전국 최초 ‘고립_은둔 청년’의 공동체 생활을 위한 주거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2)이 대표 발의한 고립ㆍ은둔 청년 등을 지원하기 위한 2건의 조례안이 11월 21일(금) 도시환경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에 통과된 조례안은 ▲「경기도 지원주택 공급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경기도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다. 이는 전국 최초로 고립ㆍ은둔 청년 등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체 생활을 위한 주거 공간’ 지원을 조례에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최근 취업난과 사회적 단절로 인해 고립ㆍ은둔 청년 등이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 비용이 연간 약 7조 원에 육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심리상담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았으나, 당사자가 가정에 머무를 경우 가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실질적인 사회 복귀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한계가 지적됐다. 임창휘 의원은 이러한 문제의식에 착안해, 고립ㆍ은둔 청년 등이 ‘공동체 생활’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주거형 재활 프로그램’의 도입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먼저 「경기도 지원주택 공급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주거와 복지 서비스가 결합된 ‘지원주택’의 입주 대상자에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고립ㆍ은둔 청년’을 새롭게 포함했다. 이를 통해 고립ㆍ은둔 청년들은 안정적인 공동생활 공간과 함께 심리 상담, 직업 훈련 등 맞춤형 자립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함께 통과된 「경기도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도심 내 방치된 빈집 정비 과정 중 확보된 주택을 ‘고립ㆍ은둔 청년 및 중장년 등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생활 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조례는 지원 대상을 청년에 국한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중장년층’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임창휘 의원은 “일본의 ‘히키코모리’ 지원 사례나 국내 민간단체의 사례를 보면, 고립된 개인을 가정에서 분리해 공동체 생활을 경험하게 했을 때 사회 복귀 성공률이 훨씬 높다”며, “이번 조례 개정은 고립ㆍ은둔 대책이 단순한 ‘심리 치유’를 넘어 ‘주거와 공동체’라는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창휘 의원은 “조례안에 대해 많은 관심과 조언을 아끼지 않은 동료 의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조례 통과를 계기로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인 ‘고립ㆍ은둔 제로(Zero) 도시’의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두 조례안은 오는 본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될 예정이며, 지원주택 입주 자격 부여 등 일부 조항은 상위법 시행 시기에 맞춰 2026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 “청년 취업 대책 경제성장전략에 담아 발표”

    “청년 취업 대책 경제성장전략에 담아 발표”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기업·관계부처 등과 함께 청년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 과제를 발굴해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 회의에서 “쉬었음·구직 청년에 대한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TF는 산업·인구구조 변화, 경기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청년층의 고용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차관은 “인공지능(AI)·초혁신 성장을 통해 신산업 분야에서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AI 교육 또는 직업훈련을 대폭 확대해 청년의 취업 역량 향상을 뒷받침하겠다”면서 “AI 분야 벤처 창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박재용 경기도의원, 장애·비장애 함께한 ‘2025 베이킹 레시피 경연대회’ 참석

    박재용 경기도의원, 장애·비장애 함께한 ‘2025 베이킹 레시피 경연대회’ 참석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0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베이킹 레시피 경연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경기도의회 의장상 시상자로 참여했다. 이번 대회는 용인예술과학대학교 주최, (사)경기도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주관, RISE(경기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이며, 제과·제빵 분야에 관심 있는 장애인, 대학생과 청소년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 경연대회는 경기도 및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생산품 등을 활용하고, 장애·비장애인 참여자가 함께해 제과·제빵 기술 역량을 강화하며 지역 생산품의 가치를 확산하고 사회통합을 촉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재용 의원은 축사에서 “RISE 사업은 지역의 교육·산업·복지 자원을 연결해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정책으로, 오늘 이 자리가 그 가치를 잘 보여주는 현장”이라며 “상생의 가치를 중심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 생태계를 확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직업재활시설은 단순한 생산공간을 넘어 장애인의 자립과 지역경제 순환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일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생산품을 지역사회에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 김선영 경기도의원, 광주시 장애인복지시설 대표자 간담회 개최

    김선영 경기도의원, 광주시 장애인복지시설 대표자 간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선영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은 11월 18일 경기도의회 광주상담소에서 광주시 장애인복지시설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장애인복지 예산 축소에 대한 현장의 우려와 요구 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주시장애인복지시설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장애인 주간이용시설, 거주시설, 직업재활시설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재 제시된 예산안 기준으로는 인건비와 기본 운영비만 따져도 7~8개월분에 미치지 못하는 시설이 많다”라며 “특히 주간이용시설은 큰 폭의 삭감이 예상돼 안정적 운영이 어렵다”라는 현장의 상황을 전달했다. 김선영 부위원장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도 전체 예산 구조와 편성 배경을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내년도 경기도 예산 총규모는 약 39조 9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 2천억 원 늘었지만, 국비 100% 사업의 지방매칭 전환 등으로 도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필수 재원이 늘어나면서 자체사업과 시·군 복지 예산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세수 둔화와 필수 지출 수요 증가는 예결특위가 감당해야 할 현실이지만, 그 안에서도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살피는 것이 예산 심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전제한 후, “오늘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주신 인건비·운영비 관련 의견과 시설별 특성을 예결특위와 소관 상임위원회, 여야 교섭단체에 성실히 전달하고, 심사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선영 부위원장은 “도의회는 한정된 재원 속에서 민생·복지·경제·안전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선택과 집중의 원칙 아래 예산을 들여다보고 있다”라며 “복지 예산에 대한 현장의 불안과, 재정 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예결특위의 고민이 정책적으로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집행부와 계속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선영 부위원장은 “예산은 숫자만이 아니라 도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고 재차 강조한 다음, “예결특위 부위원장으로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예산 심사 과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의 창구 역할을 계속 이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 [책꽂이]

    [책꽂이]

    통합 성장 이론(오데드 갤로어 지음, 이은주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노벨경제학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저자는 평생에 걸친 학문적 성취를 집약한 ‘통합 성장 이론’을 통해 인류가 수십만년간 정체 상태에 머물다가 폭발적인 성장 단계로 전환할 수 있었던 동력이 무엇인지, 현대 국가 간 불평등의 근원적 뿌리는 어디인지 밝혀낸다. 448쪽, 3만 8000원. 조연으로 살아가는 용기(이학준 지음, 사유와공감) 신문 및 종군 기자, 다큐멘터리 감독, 방송국 PD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친 저자가 세상의 기준에서 주연이 아닐지라도 자신을 믿으며 묵묵히 도전해 나가는 사람들의 삶을 응원한다. 책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자신의 불투명한 위치에 대해 좌절하는 이들에게 감사하면서 새롭게 도전하라고 다독인다. 212쪽, 1만 6800원. 입학사정관의 질문에는 이유가 있다(강혜정·송아영·배선우 지음, 진정성입시연구소) 수도권 주요 대학에서 1만명 이상의 지원자를 직접 평가한 입학사정관 출신 3인이 쓴,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을 평가자의 시선에서 해부한 실전 가이드북. 이 책은 그 10분 동안 입학사정관이 무엇을 보고,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체계적으로 보여 준다. 234쪽, 2만 3000원.
  • 지역 의료격차 해소 돌파구… 의대 쏠림은 더 심화될 듯

    지역 의료격차 해소 돌파구… 의대 쏠림은 더 심화될 듯

    기존 정원 내 ‘지역전형’ 신설할 듯새 대입제도 전 ‘막차’ 수요 급증 전망 의료계 “거주지·직업 선택권 침해수가 보상체계·투자 확대 선행돼야” 지역의사제 법안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르면 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르는 2027학년도 의대 입시에서부터 지역의사선발전형 신설이 유력해졌다. 이들이 졸업 후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2033년부터 지역의료 공백을 메울 ‘지역의사’가 본격 배출된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에 따르면 전국 의과대학은 2027학년도 신입생부터 기존 정원 안에서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전형으로 뽑아야 한다. 지역 간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이 악화하면서 지방 환자들의 서울 원정 진료가 늘어나고 의료 취약지역에선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지역의사제를 도입하자는 논의는 수년 전부터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 1000명당 필수의료(내과·외과·응급의학과 등) 전문의 수는 1.86명이지만, 비수도권은 0.46명에 불과하다. 서울(3.02명)과 경기(2.42명)에 비해 제주(0.12명)나 강원(0.25명) 등은 더욱 열악하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77%가 지역의사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면 지역 간 의료 격차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날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법이 제정되면 지역에 따른 의료인력의 수급 불균형과 지역의료 격차 문제 해결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의사제 도입을 오랫동안 요구해 온 시민단체 등도 이 제도가 지역의료 공백을 해소할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지역의사전형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시도 의료기관 수, 부족한 의료인력, 의료 취약지 분포,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추계위) 결과 등을 고려해 시행령에 담기게 된다. 내년도 의대 정원은 3058명이지만, 2027학년도 정원부터는 추계위 논의에 따라 달라진다. 추계위는 다음달 22일을 목표로 지역의사 선발 규모를 포함한 2027학년도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하고 있다. 의료계 반발은 풀어야 할 숙제다. 의료계는 의무복무만으로 지역의료 공백을 해결할 수 없으며 의사 정주 여건 조성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지역의사제가 거주·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2등 의사’를 양산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기도 한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입법 공청회 다음 날 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지역정책수가 등 보상체계 도입을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의료현실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고 환자가 지역의료를 신뢰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대 입시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면서 수험생 전략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앞서 2025학년도에 의대 모집인원이 일시적으로 약 1500명 확대됐을 때 상위권 재수생 등 ‘N수생’이 대거 유입된 바 있다. 특히 2027학년도 대입은 현 수능 체제인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는 마지막 해로, 제도 변화 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체적으로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상위권 대학의 이공계 대학생 등 의대를 지망하는 가수요가 발생하면서 의대 쏠림이 불붙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명문대 출신 엘리트의 몰락, 프놈펜서 펼쳐진 ‘코인 사기 시나리오’ [파멸의 기획자들 #29~32]

    명문대 출신 엘리트의 몰락, 프놈펜서 펼쳐진 ‘코인 사기 시나리오’ [파멸의 기획자들 #29~32]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저기요, 김가영 비서님~ 오늘따라 유난히 더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뭔가 좋은 일이 있으신가봐요. 예쁜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데 이쪽으로 와 주실 수 있나요?” “야!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정말 짜증난다니깐!” ‘국제범죄 소굴’로 악명 높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낡은 사무실. 담배를 피우며 시간을 보내던 권상기가 컴퓨터로 바둑을 두고 있던 박도준을 능글맞게 불렀다. 도준은 자신이 ‘김가영 비서’로 불릴 때마다 이상하리만치 소름이 돋았다. 텔레그램 가상화폐 사기단 속에서 여성 역할을 맡고 있지만, 현실에서도 그렇게 불리면 남성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내내 불편했다. 30대인 권상기와 박도준은 동갑내기다. ‘친구’라기보다는 ‘동업자’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두 사람은 각각 서울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한때는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다녔던 엘리트였다. 어려서부터 도준은 자신이 최고라고 믿는 과대망상 경향이 강했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유명 증권사에서 일하다가 중국 출장을 간 것이 화근이 됐다. 마카오의 한 호텔에 들렀다가 카지노에서 바카라 게임 현장을 목격했다. 바카라는 큰 틀에서 보면 확률이 50대 50인 카드 게임이기에 수학적으로 정교하게 계산하면 반드시 딜러를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밤을 새가며 확률 분석을 통해 나름의 ‘필승 공식’을 만들었다. 이를 실전에 적용해서 우리 돈 300만원을 벌어서 귀국했다. 행운에 가까운 결과였지만 도준은 이를 자신의 분석력 덕분으로 여겼다. 이때부터 그는 금요일 저녁마다 여의도에서 총알택시를 타고 강원랜드로 향했다. 그런데 도박에 빠져 들수록 게임 결과가 자신의 예측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대다수 사람은 과오를 인정하고 더 이상 손실을 막고자 카지노에서 손을 떼지만, 그는 되레 ‘자본금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오판해 더 많은 돈을 빌려 태우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1년 가까이 이어지자 직장 생활은 파탄이 났다. 수억원에 달하는 사채를 갚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리자 대부업자들이 협박에 나섰다. 결국 도준은 이들을 피해 한국 경찰의 손이 닿지 않는 캄보디아로 숨어 들었다. 상기는 누구든 자신보다 뛰어나다고 생각이 들면 철저히 괴롭히고 짓밟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이코패스였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누구나 부러워하는 정보기술(IT) 기업에 입사했지만 바로 이 기질 때문에 동료들과 끊임없이 충돌했고 권고사직 형태로 쫒겨났다. 지인들은 그를 두고 ‘성격만 온순했다면 미국 실리콘밸리로 가서 세계적인 개발자가 됐을 것’이라고 수근댔다. 그는 자신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허투루 낭비했다. 대학 시절 짝사랑하는 여학생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해킹해서 남자 친구와 헤어지게 만들었고, 회사에 다닐 때도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들의 개인정보를 털어 불법 조직에 넘겨 문제가 됐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추적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눈치채고 캄보디아로 건너갔다. 이곳에서 자신의 컴퓨터 실력으로 세상을 마음대로 주무르겠다고 마음 먹고. 몇 달 전 상기는 프놈펜에서 자신의 성격을 주체하지 못해 길거리 건달들과 시비에 휘말렸다. 얻어맞기 일보 직전 상황으로 내몰렸다. 현지 경찰은 이들과 한패인 듯 상황을 지켜만 봤다. 때마침 도준이 주변을 지나가다가 “살려달라”는 한국어 외침을 들었다. 자세히 보니 길거리 일행은 평소 자신의 환치기를 도와주던 이들이었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위험을 무릅쓰고 건달들을 달래 상기를 무사히 구해냈다. 동포애 때문은 아니었다. 그를 도와주고 이를 지렛대 삼아 나중에 큰 돈을 뜯어낸 뒤 캄보디아를 뜨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어찌됐건 당시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이역만리에서 의기투합했고 ‘가상화폐 사기단’을 꾸리기로 합심했다. 그렇게 프놈펜의 한 사무실을 빌려 동고동락하기 시작했다. “도준아, 알았어. 장난 좀 친건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네. 앞으로는 ‘가영’이라고 안 부를게.” 상기가 씩 웃으며 도준의 어깨를 툭 쳤다. 기분 풀고 내 말을 들어보라는 취지였다. “도준아, ‘이성조 교수’ 캐릭터 설정은 마무리된 거지?” “당연하지. 서울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 사는 50대 남자, 어린 시절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그간 모든 돈을 30대에 모두 날렸어. 그래서 세상을 포기하려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기적적으로 부활해서 엄청난 부자가 된 입지전적 인물. 자신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이들에게 동정심을 느껴 그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게 돕고 싶어하는 호인(好人)!” “정말 나쁜 XX들이네…” 때마침 소파에 누워 있던 최영철이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전날 프놈펜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를 하다가 마음에 드는 현지 여성들에게 접근해서 밤새 술을 마셨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혼자 길바닥에 내버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갑이 통째로 사라진 채로. 영철은 도준의 중학교 1년 선배였다. 학창 시절 싸움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일진’에 들어갈 수준은 못돼 힘없는 학생들을 상대로 괴롭힘을 일삼았다. 2학년 때 신입생의 돈을 뺏으려고 커터칼로 위협하다 실수로 후배의 팔에 상처를 내 1년 정학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일 덕분에 도준과 같은 반에서 졸업하며 안면을 틀 수 있었다. 영철은 고등학교에서도 사고를 일삼다가 퇴학당했고,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전전했다. 20년 가까이 연락이 없던 두 사람은 1년쯤 전 강원랜드 바카라 도박장에서 우연히 재회해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몇 달 전 영철은 ‘캄보디아에서 가상화폐 사기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는 도준의 연락을 받고 여기에 동참하고자 프놈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형, 지금 뭐라고 했어? 우리 들으라고 한 소리야?” 도준이 언짢은 표정으로 소파 쪽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영철은 그의 반발을 무시하듯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는 어젯밤 일로 배신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술집에서 만난 현지 여성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분명 그녀도 구레나룻 수염을 기른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았는데,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지갑만 들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영철은 반드시 그녀 일행을 찾아서 어제 일을 되갚아 주겠노라 다짐했다. 그때였다. 사무실 문이 열리며 땀내와 향수 냄새가 뒤범벅이 돼 밀려왔다. 민정욱과 고나은 커플이었다. 둘은 늦잠이라도 잔 듯 초췌한 모습이었다. “야! 지금이 몇 시인데 이제야 출근하는거야? 시간 맞춰서 빨리 빨리 다니라고 했지!” ‘우두머리’ 상기가 모니터에서 시선을 돌려 두 사람을 바라보며 도끼눈으로 외쳤다. 정욱과 나은이 멋쩍은 표정으로 사무실을 가로질러 소파 맞은 편으로 향했다. 한국에서부터 연인이던 두 사람은 보이스피싱 가담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지기 직전 캄보디아로 넘어왔다. 특이한 점은 이들이 프놈펜에서 각자 만나는 상대가 따로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열린’ 관계였다. 두 사람은 얼마 전 한인 밀집지역의 작은 술집에서 우연히 상기를 만나 통성명을 했고, 단박에 서로의 정체를 짐작했다. 곧바로 상기가 준비하는 코인 사기 계획의 시놉시스를 듣고난 뒤 참여를 결심했다. “자, 이제 다들 테이블로 모이자구.” ‘파멸의 기획자들’ 총책인 상기가 가운데 앉았다. 그의 왼쪽으로 ‘2인자’ 도준이, 오른쪽으로 정욱과 나은이 자리했다. 소파에 누워 있던 영철도 어슬렁거리며 도준의 옆으로 향했다. “이번 시나리오는 내가 1년 넘게 준비한 블록버스터 대작이야. 모든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100억원 정도는 어렵지 않게 땡길 수 있지. 여러분들의 주머니에 평생 만져본 적 없는 큰 돈을 채워줄 테니, 다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제대로 시작해 보자고.” ‘100억원’이라는 말에 이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상기가 자신있게 말을 이었다. “나는 이번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스토리 라인을 성경에서 따왔어. 우선 주인공인 이성조 교수는 ‘예수님’이야. 30대 초반에 경제적으로 사망했다가 기적처럼 부활해서 ‘투자의 신(神)’이 되신 분이지. 그는 전지전능한 동시에 단 한 번의 오류도 범하지 않는 완벽한 존재야. 그래야 마지막까지 회원들이 그를 믿게 해서 대규모 ‘설거지 작전’을 펼칠 수 있으니까.” 상기가 신이 난다는 듯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회원들을 ‘파멸의 덫’으로 잡아끄는 역할을 하는 김가영 비서는 바로 막달라 마리아! 끝까지 예수님을 따르며 헌신한 그녀처럼 김 비서도 이 교수를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이 교수와 김 비서는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하니까 ‘금융 천재’ 도준이가 ‘1인 2역’을 맡습니다.” 도준이 상기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술이 덜 깬 영철이 얼굴을 찌푸리며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말이죠, 권상기 감독님! 이성조 교수가 완전무결한 존재라면 ‘파멸의 덫’은 누가 놓지? 선역(善役)만 있으면 회원들에게서 돈을 챙겨올 수 없잖아.” 영철의 예리한 질문에 상기가 재밌다는 듯 답했다. “그렇죠,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 역할을 이 교수의 ‘제자들’이 합니다. 바로 형이 연기할 캐릭터들. 성경을 보면 가롯 유다가 은화 30냥에 예수님을 팔아넘기잖아. 베드로도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우리도 마찬가지야. 앞으로 이 교수는 내가 만든 가짜 코인 거래소를 통해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줄 예정이야. 회원 누구나 이 거래소에서 몇 주 만에 투자금을 세 배 이상 불리면 너도나도 그를 ‘절대자’로 모시고 싶어하고 다들 이 교수의 투자 리딩을 받으려고 안달이 나겠지. 하지만 그는 너무도 바쁜 존재이기에 ‘제자들’이 대신해서 회원들과 소통을 시작할 거야. 일부 제자는 이성조 교수를 넘어서겠다는 허영심에 들떠 있는데, 바로 이 허영심이 회원들을 잘못된 투자로 이끌어 파멸에 이르게 만들지. 우리는 거기서 회원들의 돈을 모두 털어내고 ‘히트앤드런’을 하면 되는 것이고.” 상기의 설명을 듣고 있던 정욱이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 “그런데 말이죠. 회원들을 속일 가짜 거래소는 어디에 있어요?” 상기가 정욱을 바라보며 비웃듯 답했다. “내가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IT 대기업에서 일했다는 건 알고 있지? 여러분들과 만나기 훨씬 전부터 해외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의 소스코드를 참고해서 여러 개의 가짜 거래소와 코인을 만들어 뒀어. 다크웹을 통해서 중국과 인도 프로그래머들에게 프로그램 제작을 의뢰했지. 앞으로 우리가 볼 거래소와 코인은 모두 가짜야. 이것들로 회원들을 유인하고 낚기만 하면 돼.” 곧바로 상기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설명했다. “정욱이와 나은이는 SNS에 광고 페이지를 만들어서 여기저기에 광고를 뿌려 떡밥을 던져. 광고를 본 100명 가운데 한두 명만 ‘입질’해도 큰돈을 벌 수 있으니까 최대한 많이 광고를 퍼뜨려야 해. 그렇게 회원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두 사람은 SNS 단체 채팅방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할 거야. 단체방 하나마다 수십 명이 가입해 있지만 실제 회원은 단 한 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두 사람이 연기할 바람잡이들이야. 그 회원이 별다른 의심 없이 우리에게 거액을 입금할 수 있게 분위기를 띄우란 말이야.” 나은이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그래도 회원이 순순히 돈을 내놓지 않고 계속 시간만 끌면 어떻게 하죠? 나중에라도 우리의 정체를 눈치채면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잖아요.” 상기가 그녀의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 준비된 답변을 내놨다. “회원이 끝까지 돈을 내놓지 않으면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유인책’을 써야지. 그 사람이 남성이면 그놈을 홀릴 수 있는 미모의 여인을 붙일 거야. 그녀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게 해서 완전히 마음을 열도록 말이지. 만약 여성이면 나이 어린 회원인 척 접근해서 ‘언니, 동생’하며 친분을 쌓은 뒤 ‘같이 선물 리딩에 투자하자’고 권유할 거야. 이렇게 하면 남녀를 불문하고 열에 아홉은 넘어오게 돼 있어. 승부처에 등판할 유인책 역할은 우리 팀의 ‘홍일점’ 나은이가 맡아줘.” 상기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도준이는 이성조 교수와 김가영 비서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니까 두 사람의 어투를 구분하는 연습부터 시작해. 영철이 형은 회원들을 잘못된 투자로 이끄는 ‘제자들’ 역할인데…당장은 할 일이 없으니까 다른 팀원들을 방해하지만 않기를 바랄게. 오늘처럼 밤새 술 마시고 하루종일 뻗어있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는 말이야. 그럼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질문하시고, 이제 각자 자리로 돌아가서 작업에 착수합시다.” 상기는 자리로 돌아와 불법으로 모은 개인정보로 카카오톡 계정 수십 개를 만들었다. 회원들을 불러모을 단체 카톡방도 하나하나 개설해 나갔다. 이번 작전을 A부터 Z까지 지휘해야 하는 상기로서는 손이 많이 가는 이런 일들을 정욱과 나은에게 맡기고 싶었지만, 요 며칠 두 사람의 허술한 행동거지를 지켜보니 도통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가 1차 사기인 ‘코인 강제청산’으로 확보하려는 목표액은 50억원이었다. 그런데 둘을 믿고 일을 맡겼다가는 예상치 못한 사고를 쳐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릴 것이 분명해 보였다. 특히 거들먹거리기만 할뿐 뭔가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 보이는 정욱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 ‘저 놈은 맨날 여자나 밝히지 싸움 말고는 뭐 하나 잘하는 게 없어…’ 상기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머릿속은 ‘어떻게 하면 저 허술한 녀석들과 돈을 나누지 않고 이곳 캄보디아를 떠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때부터 상기 일당은 각자 맡은 역할을 분주하게 소화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몇 주 만에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40대 직장인 김민준, 전북 완주군의 50대 농민 최승현, 대전의 20대 대학생 이성진, 서울의 30대 워킹맘 민진영, 부산의 60대 은퇴자 박성갑 등 수십 명을 ‘파멸의 늪’으로 끌어들였다. 나이가 가장 많은 영철은 텔레그램 소그룹 채팅방에서 이성조 교수의 수제자이자 방장 역할을 수행했다. 채팅방마다 김승대, 이호철, 최세훈, 김성갑 등 가명으로 나이, 성격, 사는 지역 등 세부 프로필을 다르게 설정했다. 작전 초기만 해도 그가 실수를 저질러 판을 깨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영철은 의외로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연기했다. 평생 뭐 하나에 제대로 몰두해 본 적 없던 그였지만, 이번 일만큼은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했다. 작업을 완수하면 10억원 넘는 거액을 챙길 수 있다는 중학교 동창 도준의 감언이설을 기억하고 있어서다. 수많은 텔레그램 회원들이 그의 연기에 속아 ‘코인 강제청산’을 당했다. 대한민국 소시민들을 능숙하게 파멸로 몰아넣는 자신을 보며 ‘연기에 재능이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회원들을 유인하기 위한 텔레그램 단체방에다가 이들에게서 거액을 뜯어낼 소그룹까지 더해져 그 수가 100개를 넘어섰다. 이쯤 되니 영철 혼자서 이성조 교수의 ‘제자들’ 역할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작전 총책인 상기는 소그룹 방장 역할을 할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하고 싶었지만, 팀원이 늘어나면 그만큼 자신들의 행각이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작전 완료 뒤 각자에게 돌아갈 배당액도 줄어든다. 결국 상기는 고민 끝에 SNS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정욱과 나은에게 그를 돕게 했다. 영철이 소그룹 채팅방에 남긴 게시글들을 ‘복붙’해서 다른 방에서 활동하게 한 것이다. 정욱은 매사 꼼꼼하지 못한 성격 탓에 크고 작은 문제를 끊임없이 일으켰다. 한 번은 영철의 텔레그램 문자를 복사한 뒤, 바꿔야 할 방장 이름을 그대로 두고 다른 채팅방에 전송하는 바람에 대형 사고가 터질 뻔했다. 다행히 옆에 있던 나은이 재빨리 이를 확인해 간신히 수습했지만, 이때부터 상기는 나사가 풀린 듯 뭔가 허술한 정욱이 건성으로 키보드 앞에 앉을 때마다 마음이 불안했다. 그래도 나은은 상대적으로 믿을 만한 구석이 있었다. 여성이어서인지 회원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유인책’ 역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코인거래 청산 사기 과정에서 대전의 만년 졸업생 이성진을 상대로 ‘여자친구’처럼 접근한 대학생 주다인이 대표적이었다. 성진이 다인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자 나은은 기지를 발휘해서 계획에 없던 로맨스 스캠 작업까지 시작했고, 결국 성진에게서 당초 목표치보다 2000만원을 더 뜯어낼 수 있었다. 상기는 나은의 활약을 지켜보며 ‘이제 사기도 머리만 좋아서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다. 철저한 메소드 연기가 뒷받침돼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기에게 가장 큰 골칫덩이는 친구 도준이었다. 나이가 같아서인지 언젠가부터 자신의 말을 잘 따르지 않았다. 모든 작전의 생명은 팀원 간 규율과 통제인데, 그러나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최고라고 믿는 도준은 스스로를 규칙에서 벗어난 ‘열외’라고 여기는 듯했다. 때로는 상기의 지시를 받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 어느 날 아침이었다. 오전 8시가 훨씬 넘어서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술로 떡이 된 도준이 휘청거리며 들어왔다. 상기가 그를 보자마자 잔소리를 쏟아냈다. “야! 지금이 몇 시야? 한국 시간으로 10시야, 10시. 주식시장이 열린 지 1시간이 넘었다고! 회원들에게 일일 주식 시황을 설명해야 할 이성조 교수가 이렇게 늦게 나오면 어떻해?” ‘2인자’ 도준이 쓰린 속을 부여잡고 컴퓨터를 켰다. 그가 올 때까지 30개가 넘는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던 정욱과 나은이 잠시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홀가분한 표정으로 기지개를 켰다. 지금부터는 도준이 나설 ‘이 교수의 시간’이기에 휴식 시간을 갖겠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도준은 상기의 지적에 크게 짜증을 내며 답했다. 뭔가 그에게 큰 불만을 가진 듯한 속내였다. “이제부터 일 할 테니까 그만 화내! 내가 오늘 마음이 무척 불편하니 아무도 날 건드리지 말라고!” “오케이, 김가영 비서님! 그럼 오늘도 즐겁게 작업해 주세요.” “야 임마! 내가 다시는 ‘김가영’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 도준은 가뜩이나 숙취로 속이 쓰린 상황에서 상기가 자신의 ‘발작 버튼’인 ‘김가영 비서’ 역할을 언급하자 분노로 이성을 잃었다. 상기는 그 정도 반발에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던 나은은 도준의 고성에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 붙고 말았다.
  • 25세에 57세 남편 만났다…美 백악관 대변인의 솔직 고백

    25세에 57세 남편 만났다…美 백악관 대변인의 솔직 고백

    캐롤라인 레빗(28)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자신보다 32세 많은 남편 니컬러스 리치오(60)와의 관계를 두고 “부모에게 처음 말했을 때는 정말 난감한 대화였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레빗 대변인이 팟캐스트 ‘팟 포스 원’과 진행한 인터뷰를 인용해 그의 부모가 처음엔 회의적이었지만 결국 딸의 남편을 가족으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25세에 57세 남편 만나…부모 반응은 ‘난감·회의적’ 보도에 따르면 레빗은 2022년 뉴햄프셔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25세였고 유세 행사에서 지인을 통해 리치오를 처음 만났다. 리치오는 당시 57세였다. 레빗은 인터뷰에서 “엄마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를 데려왔다. 분명히 처음엔 매우 어려운 대화였다”며 부모에게 처음 털어놓던 순간을 회상했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다. 그는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자 부모도 쉽게 받아들였다. 지금은 모두 잘 지낸다”고 덧붙였다. 뉴욕포스트는 또 레빗이 “남편은 내성적이고 사적인 사람이며 아들에게는 누구보다 헌신적”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2024년 7월 아들 니코를 출산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이틀 전인 2025년 1월 결혼했다. 피플 “이례적인 관계 맞다…또래 남자 중 성숙한 사람 못 찾았다” 피플지는 같은 인터뷰를 분석해 레빗이 결혼을 “확실히 이례적(unusual)”이라고 직접 인정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왜 또래 남자와는 안 됐나?”라고 묻자, 레빗은 웃으며 “솔직히? 또래 중 성숙한 사람을 못 만났다(Honestly, no)”고 답했다. 피플지는 또 레빗이 출산 직후 트럼프 피습 사건 때문에 육아휴직을 조기 종료한 점과 “엄마이자 아내라는 역할이 오히려 내 직업을 단단하게 만든다”는 발언 등을 추가로 소개했다. 버즈피드·야후 댓글은 조롱·비판 일색…“슈거 대디”, “위선”, “돈 때문” 진보 성향 이용자가 많은 버즈피드는 레빗 발언을 보도하며 댓글 반응을 소개했는데 전반적으로 조롱과 비난이 압도적이었다. 댓글에서는 “제로스(zeros·뒤에 0이 주르륵 붙는 돈). 결국 돈이 답 아니냐”는 냉소부터 “보수 기독교를 강조하면서 혼전 임신이라니 위선”이라는 지적까지 다양한 비판이 나왔다. 또 “남편은 사실상 슈거 대디(돈 많은 나이 든 남성)”라는 비아냥, “아이 10대 되기도 전에 아버지가 없을 것”이라는 공격적인 반응도 나왔다. 일부는 “트럼프가 아이를 좋아한다고? 그 말이 더 불편하다”, “왜 또래 남자들이 그녀를 거부했는지 이제 알겠다”는 등 신랄한 조롱도 쏟아냈다. 야후뉴스 역시 분위기는 비슷했다. “부모가 빨리 받아들인 건 남편의 재산 때문일 것”이라는 반응이나 “문제는 연령차가 아니라 그녀가 매일 쏟아내는 거짓말”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뉴욕포스트 독자 반응은 정반대…“사생활일 뿐, 왜 신경?” “남편은 사실상 아버지 같은 존재”라는 조롱, “70세가 되면 태도도 바뀌겠지”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옹호 의견은 거의 없었다. 반면 보수 성향 독자가 많은 뉴욕포스트 댓글창에서는 옹호 의견이 우세했다. 독자들은 “누구와 결혼하든 성인끼리의 사생활일 뿐”이라며 레빗을 지지했고 “전임자보다 훨씬 똑똑하고 준비된 대변인”이라는 평가도 내놓았다. “나도 배우자와 35살 차이다. 성인이면 문제 없다”는 공감 댓글이나 “이건 정치적 공격일 뿐”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갈등의 본질은 ‘연령차’가 아니라 정치적 이미지 충돌 이처럼 이용자 기반과 정치 성향에 따라 온라인 여론은 극명하게 갈렸다. 레빗을 둘러싼 이번 논란은 단순한 연령차 문제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백악관 대변인이라는 공적 위치와 보수·기독교적 가치관을 강조해 온 그의 이력, 그리고 혼전 임신이라는 개인적 선택이 맞물리며 여론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정치적 판단으로 옮겨갔다. 여기에 SNS 사진 보정 논란까지 겹치며 레빗을 향한 ‘진정성’ 비판이 더욱 증폭됐다. 시선이 갈리는 이유는결과적으로 보수 매체인 뉴욕포스트에서는 옹호 여론이 형성된 반면, 버즈피드·야후 같은 진보 플랫폼에서는 조롱과 비판이 압도적으로 쏟아져 양 진영의 인식 차이가 극명하게 대비됐다. 이번 사안은 개인의 연애·결혼 문제라기보다 정치적 상징성이 투영된 논쟁으로 확장된 양상이다. 레빗은 “남편과 아들이 있어 외부 비판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미국 온라인 여론은 정치 성향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논란은 사적 관계가 공적 담론으로 번지는 미국 정치의 현실과, 젠더·가치·이미지가 결합할 때 나타나는 극심한 양극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 28세 백악관 대변인, 60세 남편 고백…“엄마보다 나이 많다” [핫이슈]

    28세 백악관 대변인, 60세 남편 고백…“엄마보다 나이 많다” [핫이슈]

    캐롤라인 레빗(28)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자신보다 32세 많은 남편 니컬러스 리치오(60)와의 관계를 두고 “부모에게 처음 말했을 때는 정말 난감한 대화였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레빗 대변인이 팟캐스트 ‘팟 포스 원’과 진행한 인터뷰를 인용해 그의 부모가 처음엔 회의적이었지만 결국 딸의 남편을 가족으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25세에 57세 남편 만나…부모 반응은 ‘난감·회의적’ 보도에 따르면 레빗은 2022년 뉴햄프셔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25세였고 유세 행사에서 지인을 통해 리치오를 처음 만났다. 리치오는 당시 57세였다. 레빗은 인터뷰에서 “엄마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를 데려왔다. 분명히 처음엔 매우 어려운 대화였다”며 부모에게 처음 털어놓던 순간을 회상했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다. 그는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자 부모도 쉽게 받아들였다. 지금은 모두 잘 지낸다”고 덧붙였다. 뉴욕포스트는 또 레빗이 “남편은 내성적이고 사적인 사람이며 아들에게는 누구보다 헌신적”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2024년 7월 아들 니코를 출산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이틀 전인 2025년 1월 결혼했다. 피플 “이례적인 관계 맞다…또래 남자 중 성숙한 사람 못 찾았다” 피플지는 같은 인터뷰를 분석해 레빗이 결혼을 “확실히 이례적(unusual)”이라고 직접 인정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왜 또래 남자와는 안 됐나?”라고 묻자, 레빗은 웃으며 “솔직히? 또래 중 성숙한 사람을 못 만났다(Honestly, no)”고 답했다. 피플지는 또 레빗이 출산 직후 트럼프 피습 사건 때문에 육아휴직을 조기 종료한 점과 “엄마이자 아내라는 역할이 오히려 내 직업을 단단하게 만든다”는 발언 등을 추가로 소개했다. 버즈피드·야후 댓글은 조롱·비판 일색…“슈거 대디”, “위선”, “돈 때문” 진보 성향 이용자가 많은 버즈피드는 레빗 발언을 보도하며 댓글 반응을 소개했는데 전반적으로 조롱과 비난이 압도적이었다. 댓글에서는 “제로스(zeros·뒤에 0이 주르륵 붙는 돈). 결국 돈이 답 아니냐”는 냉소부터 “보수 기독교를 강조하면서 혼전 임신이라니 위선”이라는 지적까지 다양한 비판이 나왔다. 또 “남편은 사실상 슈거 대디(돈 많은 나이 든 남성)”라는 비아냥, “아이 10대 되기도 전에 아버지가 없을 것”이라는 공격적인 반응도 나왔다. 일부는 “트럼프가 아이를 좋아한다고? 그 말이 더 불편하다”, “왜 또래 남자들이 그녀를 거부했는지 이제 알겠다”는 등 신랄한 조롱도 쏟아냈다. 야후뉴스 역시 분위기는 비슷했다. “부모가 빨리 받아들인 건 남편의 재산 때문일 것”이라는 반응이나 “문제는 연령차가 아니라 그녀가 매일 쏟아내는 거짓말”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뉴욕포스트 독자 반응은 정반대…“사생활일 뿐, 왜 신경?” “남편은 사실상 아버지 같은 존재”라는 조롱, “70세가 되면 태도도 바뀌겠지”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옹호 의견은 거의 없었다. 반면 보수 성향 독자가 많은 뉴욕포스트 댓글창에서는 옹호 의견이 우세했다. 독자들은 “누구와 결혼하든 성인끼리의 사생활일 뿐”이라며 레빗을 지지했고 “전임자보다 훨씬 똑똑하고 준비된 대변인”이라는 평가도 내놓았다. “나도 배우자와 35살 차이다. 성인이면 문제 없다”는 공감 댓글이나 “이건 정치적 공격일 뿐”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갈등의 본질은 ‘연령차’가 아니라 정치적 이미지 충돌 이처럼 이용자 기반과 정치 성향에 따라 온라인 여론은 극명하게 갈렸다. 레빗을 둘러싼 이번 논란은 단순한 연령차 문제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백악관 대변인이라는 공적 위치와 보수·기독교적 가치관을 강조해 온 그의 이력, 그리고 혼전 임신이라는 개인적 선택이 맞물리며 여론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정치적 판단으로 옮겨갔다. 여기에 SNS 사진 보정 논란까지 겹치며 레빗을 향한 ‘진정성’ 비판이 더욱 증폭됐다. 시선이 갈리는 이유는결과적으로 보수 매체인 뉴욕포스트에서는 옹호 여론이 형성된 반면, 버즈피드·야후 같은 진보 플랫폼에서는 조롱과 비판이 압도적으로 쏟아져 양 진영의 인식 차이가 극명하게 대비됐다. 이번 사안은 개인의 연애·결혼 문제라기보다 정치적 상징성이 투영된 논쟁으로 확장된 양상이다. 레빗은 “남편과 아들이 있어 외부 비판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미국 온라인 여론은 정치 성향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논란은 사적 관계가 공적 담론으로 번지는 미국 정치의 현실과, 젠더·가치·이미지가 결합할 때 나타나는 극심한 양극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 “사업 성공 후 거만”…北, 평양 ‘큰손 부부’ 공개 처형

    “사업 성공 후 거만”…北, 평양 ‘큰손 부부’ 공개 처형

    북한 평양에서 개인 사업으로 크게 성공해 ‘큰손’으로 통하던 50대 사업가 부부를 북한 당국이 공개 처형했다. 드러난 이유는 사업 성공 후 거만해졌다는 점인데, 전문가들은 죄명 중 하나인 ‘반국가적 메시지 유포’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기자전거·전동 오토바이 부품·일반 자전거 판매·수리·대여 사업을 운영하며 큰 성공을 거둔 이들 부부를 북한 당국이 사업 성공 후 거만해지고 반공화국적이 됐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했다. 이들은 평양 사동구역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에 정식으로 등록했다. 그러나 부업으로 상당한 이익을 챙겼고 일부 주민들은 상품 가격이 높고 품질이 불만스러우며 부부의 태도가 오만하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불만을 품게 됐다. 북한 당국은 지난 8월 초 부부를 체포했고 공동 심문 후 9월 초 사형을 선고했다. 북한 당국은 관련인 20명도 추방 또는 재교육형을 선고했다. 또 이들을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 밖에 외부 조직과 협력해 외화를 불법적으로 이동하고 반국가적 메시지를 유포했다는 혐의도 적용했다. 한 대북 전문가는 “이들 부부가 불린 재산을 빼앗기 위해서 죄명을 만들었을 수 있다”며 “반국가적 메시지는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로 통한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처형을 총살 형식으로 평양의 한 야외 공간에서 집행했으며, 주민 200여명과 어린아이들까지 강제로 동원해 이 모습을 지켜보게 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이번 처형이 “경제 혼란 방지와 대중 교양을 위한 모범”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번 처벌이 “외부와의 연계 차단과 민간사업 통제 강화를 위한 경고 성격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데일리메일에 “외국과 협력하더라도 북한 내부 규율에는 예외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며 “국가가 허용한 범위를 넘는 민간사업 활동을 막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본 사업가들 사이에서 ‘언제든 우리도 잡힐 수 있다’는 두려움이 퍼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처형 직후 시장 활동은 며칠간 급격히 감소했다. 부부와 연관된 사업체들은 사라졌고, 배터리와 관련 부품 가격은 급등하거나 유통이 멈췄다. 북한은 주민에게 공포를 심어 ‘반공화국적’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공개 처형을 하고 있다. 당국은 대부분 총살형으로 진행하며, 주민들에게 참관 명령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지난 9월 유엔이 발표한 북한인권보고서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은 지난 10년 동안 주민 생활 전반을 더욱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외국 드라마·영화 시청과 유포에 대해서도 사형에 처하고 있다. 북한은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남한 영상물을 유포하면 사형, 시청만 해도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했다.
  • “5:5 ㅂㅎ 구해요” “ㅅㅂㄱㄱ 텔 주세요”…SNS서 급증한 ‘유혹’ 정체는?

    “5:5 ㅂㅎ 구해요” “ㅅㅂㄱㄱ 텔 주세요”…SNS서 급증한 ‘유혹’ 정체는?

    최근 돈을 벌 수 있다며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자동차 고의사고를 모집하는 광고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모집책들은 네이버 밴드·다음 카페 등에 은어로 된 광고 글을 올리고 텔레그램 아이디를 공개해 공모자를 끌어모았다. 광고에는 보험사기 은어인 ▲ㅅㅂ(수비·피해자) ▲ㄱㄱ(공격·가해자) ▲ㅂㅎ(보험) ▲ㅌㄹ(텔레그램) 등이 사용됐다. 모집책들은 텔레그램으로 연락한 이들에게 “가벼운 접촉 사고로도 합의금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보험사가 다 알아서 처리한다”, “실제로 수천만원 번 사례가 있다”며 참여를 유도했다. 이후 공모자와 역할 분담(가해자·피해자·동승자)을 정하고 ▲진로 변경 ▲교차로 추돌 ▲후미추돌 등 고의사고 방식을 합의했다. 차량이 있는 사람은 ‘공격수·수비수’, 차량이 없는 사람은 ‘동승자’로 참여시키는 식이다. 이들은 공모자에게 차량등록증·운전면허증 사진을 요구해 개인정보를 미리 확보했고, 사고 이후에는 보험사를 상대로 대인·대물(미수선) 합의금을 받아낸 뒤 약속한 금액을 공모자에게 송금했다. 금감원은 SNS·텔레그램 등을 통한 자동차 고의사고 모집이 경제적으로 취약한 20~30대를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단순 가담해도 보험사기 처벌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또 지난해 8월 개정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에 따라 SNS 등을 이용해 공모자를 모집하는 행위 자체도 보험사기와 동일하게 처벌되며,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최근 서울경찰청·렌터카공제조합 등과 공조해 모집책 및 공모자 182명을 적발했으며, 이들이 보험금 23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확인했다. 앞서 금감원이 지난해 자동차 고의사고 혐의자를 분석한 결과 주로 소득이 불안정한 20~30대 젊은 남성이 친구, 가족 등 지인과 사전에 공모해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 자동차 고의사고 혐의자 431명 중 20대가 245명(56.8%), 30대가 137명(31.7%)으로 20~30대가 88.6%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일용직(23명), 배달업(21명), 자동차관련업(17명), 학생(16명) 등이 많았다. 혐의자의 93.5%인 403명이 친구, 가족, 직장동료 등 지인과 사전에 고의사고를 공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의사고를 낸 혐의자들은 진로를 변경하는 상대 차량을 확인했음에도 감속하지 않거나 속도를 올려 고의로 추돌하거나(62.0%), 교차로에 진입하거나 좌·우회전하는 상대 차량을 확인하고도 감속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해 접촉(11.9%)하는 등 수법을 썼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사기는 보험제도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선량한 국민의 보험료 인상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민생침해 범죄”라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 국정감사 소회 밝힌 쯔양 “내가 허위사실까지 참아야 하나”

    국정감사 소회 밝힌 쯔양 “내가 허위사실까지 참아야 하나”

    구독자 1270만여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28·본명 박정원)이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소회를 밝혔다. 쯔양은 당시 현장에서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의 협박, 갈취, 명예훼손 등 소위 ‘사이버렉카’ 문제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쯔양은 지난 19일 공개된 유튜브 웹 예능 ‘나래식’ 영상에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사이버렉카 문제에 대해 “제가 사람들의 관심으로 돈을 버는 직업이니 그냥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도를 넘는 주장과 허위사실, 누명을 쓰는 일까지 감당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쯔양은 이어 “그래서 저도 (사이버렉카 문제와) 맞붙기로 결심한 것인데 감당하기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 박나래는 쯔양의 말에 맞장구치며 “우리가 대중의 사랑을 받아 돈도 벌고 명예도 생겼지만, 그런 글을 쓰는 사람(사이버렉카)들의 사랑을 먹고 성장한 것은 아니다”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국정감사 분위기가 살벌했느냐’는 질문에 쯔양은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기분”이라고 당시 심경을 묘사했다. 그는 “너무 떨렸다. 내가 말을 제대로 하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더라. (여야 간) 언쟁 직후 제 발언 차례라 더 떨렸다. 심장을 부여잡고 발언했다”라고 털어놨다. 쯔양은 국감에 출석한 자신을 향해 일부 누리꾼이 쏟아낸 비난 댓글도 지적했다. 그는 “국감 영상을 보니 댓글에 ‘착하고 순진한 척한다’는 댓글이 엄청 많더라. 상처받았다. 그 자리가 얼마나 떨리는지, 자기들이 나가봐야 안다”고 일갈했다. ‘가장 황당했던 가짜뉴스’를 묻는 말에는 “구독자 1270만명이 중국 세력과 관련 있다는 가짜뉴스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 세력이 저를 후원해서 구독자가 그렇게 많은 것이라고 하더라. 그 밖에도 내 활동명(쯔양)을 들어 내가 중국인이라는 황당한 소리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쯔양은 최근 수년간 여러 사이버렉카의 표적이 되면서 고통을 겪었다. 기소된 사이버렉카 중 유튜버 ‘구제역’은 올해 9월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공범 최우석 변호사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및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으나 이들 모두 상고장을 제출했다.
  • 기술이 지켜 주는 밤… 사람은 더 ‘인간다운’ 일을 할 수 있다 [홍희경의 탐구]

    기술이 지켜 주는 밤… 사람은 더 ‘인간다운’ 일을 할 수 있다 [홍희경의 탐구]

    인공지능(AI)이 만드는 변곡점 앞에서 기업부터 노동까지 모든 삶이 바뀔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끈 반도체, 조선, 철강 같은 거대 산업들이 AI와 자동화로 어떻게 변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하지만 역사를 보면 기술 변화는 언제나 거대한 서사와 작은 일상 속에 동시에 흘렀다. 한국의 전자·반도체 산업이 ‘한강의 기적’이라는 큰 이야기를 써 내려갈 때, 그 산업 시설과 근로자들을 지키는 보안 산업은 조용히 우리 생활문화를 바꾸었듯 말이다. 밤샘 숙직에서 출동 보안으로, 인력 경비에서 무인 보안으로, 방어에서 예방으로. 48년간 보안 산업의 변화는 거창한 산업혁명은 아니었다. 매일 밤 누군가의 잠 못 이루는 근무를 바꾸고, 24시간 ATM(현금자동입출금기) 금융 시대를 열고, 1인 가구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소소한 혁신의 결정체였다. 사실 기술에 따른 대변혁은 AI가 처음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무수한 응전에 성공해 왔다. 거대 담론보다 일상의 변화가 미래를 더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1977년 에스원 창립으로 시작된 48년간의 ‘보안 산업 미시사’를 들여다보면, AI와 함께 살아갈 우리의 모습이 조금은 선명해진다. ‘보안 작동’ 표시에 절도범 멈칫경고장 된 스티커, 방범 시작되다#1 1970년대 후반 대한민국은 급격한 산업화의 복판에 있었다. 도시로 인구가 몰렸고, 그와 함께 범죄가 늘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75년부터 1980년 사이 절도 사건이 연평균 15% 이상 급증했다. 공장에서 철강 자재나 전선 같은 고가 물품을 통째로 훔쳐가는 사건도 빈발했다. 당시 방범 수단이라고는 큰 쇳대로 문을 걸어 잠그거나 침대 머리맡에 야구방망이를 두는 게 전부. 개를 키우지 않으면서 ‘맹견 주의’라는 푯말을 내걸기도 했다. 은행이나 관공서,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교대로 숙직을 하며 밤을 지켰다. 그러다 1981년 한국안전시스템(에스원 전신)이 보안 서비스를 내놓았다. 문과 창문에 감지기를 달고 침입 신호가 관제센터에 접수되면 에스원 보안요원이 출동했다. ‘맹견 주의’ 푯말이 붙었던 자리에 에스원 스티커가 붙었다. 절도범들은 스티커 앞에서 범행을 해도 될지 고민에 빠졌다. 올림픽이 연 ‘안전 코리아’ 자신감 글로벌 보안 기술 역량을 키우다#2 나라가 발전하면서 점점 더 잦아진 국제 대회와 국제 행사는 보안 산업의 시험대이자 혁신의 계기가 되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시작이었다.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과 1984년 LA올림픽이 서구권과 동구권의 보이콧으로 반쪽 대회가 됐던 것과 달리 서울올림픽에는 동서 양 진영이 모두 참가했다. 그런 만큼 보안 기술이 올림픽 성공의 열쇠가 되었다. 경기장과 선수촌, 주요 시설에 당대 최첨단 보안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무사히 대회를 마친 국내 보안업계는 자신감을 얻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보안 네트워크를 실증하는 무대가 되었다. 전국 10개 도시로 경기장이 분산돼 열린 대회가 큰 사고 없이 진행되면서 한국 보안 기술의 국제적 신뢰도는 높아졌다. 이후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에스원 얼굴 인식 기술이 주목받았다. 국제회의는 빠른 속도로 관계자 신원을 확인하는 생체 인증 기술의 테스트베드가 되었고, 이때 검증받은 기술들은 일반 건물의 출입 통제 시스템으로 확산되었다. 숙직실 갓전등 대신 센서 깜박이24시간 ATM·편의점 불 밝히다#3 한국이 ‘빨리빨리’, 밤낮없이 산업을 가동하던 시절 보안 산업은 영업 시간을 늘리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다. 밤이 되면 셔터를 내려야 했던 은행과 상가도 에스원 무인 보안 시스템이 바꿔 놓았다. 은행 창구가 닫힌 뒤에도 돈을 찾을 수 있게 한 ATM 지점은 가장 극적인 변화였다. 24시간 가동되는 ATM 기기와 24시간 에스원 무인 보안 시스템이 결합하면서 현금 인출 업무가 빠르게 자동화됐다. 은행 숙직실의 갓전등이 꺼지기 시작했고, 대신 ATM 지점의 빨간 센서 불빛이 깜박이기 시작했다. 심야의 불 꺼진 거리에서 등대처럼 빛을 내는 편의점 풍경도 이때가 출발점이었다. 새벽에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주유소, 새벽까지 영업하는 당구장이나 만화방도 출동 보안 서비스에 기댄 채 한두 명의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24시간 불야성인 거리에는 에스원 출동 서비스 차량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한국이 새벽에 조깅을 할 수 있는 안전한 나라가 된 이면에는 그 시간에도 불을 켠 채 영업하는 가게가 있고, 그 뒤에는 불을 밝힌 가게를 지키는 보안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업 전유물에서 동네 슈퍼까지CCTV 확대 ‘보안의 대중화’ 열다#4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보안 시스템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전유물이었다. 대형 공장, 시중은행, 대형 백화점이 주고객이었고 이는 이곳들이 당시의 안전지대라는 말과 통했다. 산업 단지와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걸쳐 전국 주요 도시에 관제센터와 출동센터가 구축되면서 인프라가 갖춰졌다. 1993년 국내 최초 보안연구소인 ‘에스원 기술연구소’가 문을 열면서 보안 산업의 성격은 사람이 지키는 업종에서 기술이 지키는 업종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 관제, 출입 통제, 화재·침수 감지 시스템 등이 개발됐다. 2000년대 들어 중산층 확산과 함께 ‘보안의 대중화’가 진행됐다. 부촌에서 시작된 주택 보안이 중산층 동네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퍼져 나갔다. 동네 슈퍼마켓과 작은 사무실에도 감지기와 CCTV가 설치되면서 2000년대 초반 전국 가입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렇게 사치품에서 생활 인프라로 위상이 바뀐 데 이어 보안은 돌봄과 복지의 척도가 되었다. 2010년대 들어 1인 가구가 늘면서 20~30대 여성 밀집 지역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 CCTV 설치를 늘린 것이다. 재산에서 신변으로, 보안 산업이 지켜야 할 범주가 확장됐다. 스마트폰이 만든 개인 관제 시대AI와 인간 ‘위험 예측’ 손 맞잡다#5 2010년대 스마트폰 보급에 맞춰 2013년 에스원의 가정용 보안 시스템이 출시되면서 ‘보안의 개인화’가 본격화됐다. 수십 개 모니터가 벽을 가득 채우고 관제 요원들이 CCTV로 빼곡한 스크린을 보던 공간인 관제센터가 개인의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집안의 방범 상태를 확인하고 가스 밸브를 원격 제어하는 홈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열렸다. 초광대역(UWB) 위치 추적, RF 카드 리더, 영상 감지 센서 등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개인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AI가 본격 투입된 2020년대 보안 산업은 시간의 제약에 도전했다. 상황을 감시하는 수준을 넘어 위험을 미리 예측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절도 행위가 감지되면 CCTV가 경고음을 보내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한다. 지난해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보급된 지능형 CCTV는 학교 폭력 징후를 모니터링한다. 과거 영상 속 붉은빛 패턴만 분석하던 에스원 화재 감지 시스템은 불꽃과 연기 형태를 ‘영상-언어’로 조합한 AI 학습을 거친 뒤 정확도를 9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스마트폰과 AI 이후 보안 산업에서 기계와 인간은 협업하는 사이가 됐다. AI가 24시간 감시하고 위험 징후를 찾아내면 인간이 판단하고 대응한다. 기계는 피곤해 하지 않으며 반복되는 야간 근무에도 실수하지 않는다. 그러나 30여종의 AI 알고리즘이 적용된 에스원 지능형 CCTV 뒤에도 여전히 사람이 필요하다. 상황을 이해하고 맥락을 판단하는 일은 아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패턴을 뛰어넘는 범죄를 시도하는 이는 인간, 그 창의적 악의를 읽어 내고 대응하는 것 역시 기계가 아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부호의 집에서 취약층 골목길까지모두의 보안, 복지로 영역 넓히다#6 보안 산업이 돌봄과 복지 영역에서 맡는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이제 부호의 저택이 아닌 취약계층이 사는 밀집 지역에 더 많은 CCTV가 켜지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 독거 노인이 많이 사는 동네, 1인 가구 밀집 지역에 관제 시스템이 설치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는 공공 CCTV도 있겠지만 무인 점포, 코인 세탁소와 같은 상점을 지키기 위해 설치된 방범 시설이 주변 도로의 안전을 향상시킨다. 쇳대에서 출동 보안으로, 숙직 근무에서 무인 관제 시스템으로 변화의 궤적을 그렸듯 미래 보안 산업은 또 변화할 테지만 당장 인간이 완전히 배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숙직 업무가 관제 요원이라는 직업으로 바뀌고, 관제 요원의 주업무가 상황 판단으로 바뀌듯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거대 제조업에서는 기술 혁신이 인력의 완전한 대체를 의미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안 산업처럼 기술 발전과 함께 인간의 역할이 더 정교하게 바뀌는 업종도 많다. 48년간의 변화가 증명하듯 기계가 단순 업무를 맡을수록 인간이 담당해야 할 더 복잡하고 창의적인 일자리도 늘어난다. AI 시대가 온다고 해서 사람 일자리의 침몰만 전망할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홍희경 논설위원
  • ‘철강 위기’ 포항,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 철강 관세 부과로 직격탄을 맞은 경북 포항시가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포항시는 이에 따라 6개월간 고용유지, 직업훈련, 생계안정 등 지원이 확대된다고 19일 밝혔다. 근로자와 기업은 각종 지원사업 규모 확대와 자격요건 완화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주요 내용은 ▲직업훈련비를 위한 내일배움카드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림 ▲생활안정 자금 융자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확대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림 ▲국민취업제도 소득요건 면제 등이다. 기업에는 휴업수당의 66.6%인 고용유지지원금을 80%로, 사업주 직업훈련비 단가를 100%에서 130%로 올려준다.
  • 한전, 학력 장벽 낮춰 인재 양성… 고졸 입사 5배 늘었다

    한전, 학력 장벽 낮춰 인재 양성… 고졸 입사 5배 늘었다

    취업 연계 ‘에너지드림스쿨’ 운영마이스터고·특성화고 학생들 참여입사 후 서울과기대 학사과정 지원 한국전력이 올해 고졸 채용 규모를 지난해의 5배 이상 확대하고, 2027년까지 총 300명의 고졸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19일 밝혔다. 한전은 ‘능력 중심 사회’ 구현을 목표로 채용·교육 과정에서 학력 장벽을 낮추고 있다. 지난 3월 교육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공공기관에선 처음으로의 직업계고 채용 연계형 직무교육 프로그램인 ‘에너지드림스쿨’을 출범했다. 7월에 시작된 에너지드림스쿨 1기에는 전국 마이스터고·특성화고 학생 4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4주 동안 송배전 계통, 에너지 신기술, 전력시스템 등 현장에서 필요한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았다. 한전은 교육 성과에 따라 채용 때 필기전형 가점(상위 20% 5%, 상위 50% 3%)을 부여해 실질적인 취업 연계를 강화했다. 1기 수료생 47명 중 36명이 한전에 지원해 5명이 채용형 인턴으로 최종 합격했고, 지난 17일부터 사내 교육을 받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고졸 채용 전형의 전체 경쟁률이 30대 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드림스쿨의 채용 연계 효과를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올해 고졸 채용을 지난해 13명에서 70명으로 늘렸다. 이와 별개로 인재개발원에서 마이스터고 2학년생 90명을 대상으로 ‘에너지분야 마이스터 양성 교육’을 운영해 조기 진로 탐색과 취업 역량을 높이고 있다. 고졸 채용자에 대한 입사 후 교육도 강화했다. 지난 3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에너지신기술융합학과’ 학사과정을 신설해 이들의 경력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34명이 재학 중이며 주중 온라인 강의와 주말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성적에 따라 학비의 50~100%를 지원한다. 고졸 채용의 장벽으로 꼽혀온 산업기사 자격 취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도 신설한다. 한전은 내년부터 ‘채용연계형 자격취득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고3 학생을 채용형 인턴으로 선발해 실무 경력을 1년 쌓도록 돕고, 산업기사 응시 자격을 확보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게 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현장 배치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 2년까지 단축할 수 있다. 한전은 2027년까지 정규직 170명, 인턴 130명 등 총 300명의 고졸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에너지드림스쿨은 단순한 고졸 채용 프로그램이 아니라 청년이 꿈꾸고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 산업의 통로”라며 “정부·학교·산업계가 함께하는 선순환형 고졸 인재 육성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이택수 경기도의원, 중3학생 1인당 진로상담 연 24분

    이택수 경기도의원, 중3학생 1인당 진로상담 연 24분

    올해부터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으로 진로상담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의 진로교육이나 진로상담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경기 위축으로 세수가 급감하고 있는 데도 경기도내 각급 학교의 전기요금 납부액이 오히려 증가하는 등 예산 낭비 관행이 시정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이택수 의원(국민의힘, 고양8)은 19일 경기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총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중학교 3학년 학생 대상 1:1 진로 상담시간은 올해 10월 말까지 총 5만 2225시간으로 전체 중3 학생 수 12만 9376명으로 나눌 때 1인당 평균 24분 13초에 불과하다”며 ”1년간 불과 24분의 상담으로 어떻게 한 학생의 적성과 가치관을 탐색하고 복잡한 입시와 연계된 과목 선택에 대한 심도 있는 상담이 가능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또 “진로 전담교사는 교사 자격증이 필수이기 때문에 진로 관련 비전문가가 임용되고, 고교 진로박람회는 직업계고의 소상공인 진로 체험 위주”라며 ”교원 3단체가 최근 실시한 고교학점제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1 때 진로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53%에 달하고 ‘진로가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실험쥐가 된 기분’, ‘경쟁이 심해지고 학교가 불편해졌다’는 답변과 함께 33.5%가 자퇴를 고민했다는 현황을 제대로 인식해 진로교육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정표 제2부교육감은 “진로상담과 진로교육이 다소 실효성이 낮고 진로박람회가 직업계고 중심인 점은 사실”이라며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진로체험과 진로상담의 내실화에 좀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택수 의원은 각급 학교의 에너지 이용 실태와 관련해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전기 낭비 사례를 제시하면서 에너지 절약과 예산 절감 노력을 촉구했는데도 올해 10월까지 각급 학교 전기료 납부 총액이 약 9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5.8% 증가했다”며 관내 학교의 전기 낭비 및 절약 사례를 조사하고 철저한 점검 관리를 요청했다. 이택수 의원이 요청한 교육지원청별 전기요금 납부액 증감률 추이 자료에 따르면 시흥교육지원청이 올해 10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 늘어났으며 ▲양평 10.1% ▲가평 9.5% ▲안산 9.2% ▲광주·하남 9.0% ▲광명 8.9%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작년 전기요금을 3억 7031만 원 납부해 1위를 차지했던 경기체육고가 올해 10월까지 2억 1103만 원을 납부해 계속 수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10월까지 ▲여주자영농업고 1억 8860만 원 ▲경기과학고 1억 6287만 원 ▲동탄국제고 1억 4820만 원 ▲포천일고 1억 3583만 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진수 제1부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 에너지 이용 합리화 추진 계획에 따라 전기요금 과다, 급증 기관에 대한 수시 지도·점검과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사용 의무화, 전력 사용기기의 합리적 이용, 적정 실내 온도 준수 및 교직원 복장 권장, 대기전력 저감 우수제품 사용 의무화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변했다.
  • 길어지는 철강 위기에…경북 포항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길어지는 철강 위기에…경북 포항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 철강 관세 부과로 직격탄을 맞은 경북 포항시가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포항시는 이에 따라 6개월간 고용유지, 직업훈련, 생계안정 등 지원이 확대된다고 19일 밝혔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은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사전에 지정해 선제적으로 고용안정 대책을 지원하는 제도다. 특히 포항은 최근 철강산업 침체로 공장 가동이 축소되고 인력 감축이 이어지면서, 협력업체와 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근로자와 기업은 각종 지원사업 규모 확대와 자격요건 완화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주요 내용은 ▲직업훈련비를 위한 내일배움카드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림 ▲생활안정 자금 융자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확대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림 ▲국민취업제도 소득요건 면제 등이다. 기업에는 휴업수당의 66.6%인 고용유지지원금을 80%로, 사업주 직업훈련비 단가를 100%에서 130%로 올려준다. 시는 지난 8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이어 고용 지원까지 이뤄져 고용 충격 완화와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산업과 일자리 안전망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고용 불안에 직면한 근로자와 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고용안정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철학교수 “국어 17번 정답 없다”…수능 이의신청 지난해 2배

    철학교수 “국어 17번 정답 없다”…수능 이의신청 지난해 2배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17번을 두고 한 대학교수가 “정답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문제를 포함한 수능 이의신청은 지난해의 2배 수준인 675건에 달했다. 이충형 포항공대 철학과 교수는 19일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수능 국어 17번 문항에 답이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임마누엘 칸트의 인격 동일성 개념을 다룬 이 문제는 EBS와 학원가, 수험생이 한목소리로 최고 난이도로 꼽은 문항이다. 문제는 두뇌 의식을 스캔해 프로그램으로 재현한 경우 본래의 자신과 동일한 인격이 아니라는 ‘갑’의 주장을 제시하고, 이를 이해한 반응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라고 요구했다.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은 3번 ‘칸트 이전까지 유력했던 견해에 의하면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갑의 입장은 옳지 않겠군’이다. 그러나 이 교수는 갑의 입장이 옳기 때문에 3번이 정답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지문에 따르면 칸트 이전의 유력한 견해는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지속한다는 것인데, 스캔 프로그램으로 재현된 의식은 ‘단일한 주관’이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논리다. 이 교수는 “문제 출제자가 ‘a=b이고 a가 C면, b도 C다’는 논증을 너무 쉽게 생각한 듯하다”며 “실제로는 굉장히 복잡한 개념이 사용된 상황이어서 이런 논증이 간단하게 적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속성이라는 개념 자체도 고등학교 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저 역시 지문을 이해하는 데만 20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수정란과 초기 배아 지위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자 연감이 선정한 ‘2022년 최고의 철학 논문 10편’에 선정된 바 있다. 독해·논리 유명 강사 이해황씨도 같은 견해를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하며 이 교수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오후 5시 정답 확정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의신청 675건, 영어 24번에만 400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치러진 수능에 대한 이의신청이 17일 마감 시점까지 총 675건 제기됐다. 지난해 342건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영역별로는 영어가 467건으로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특히 영어 24번 문항에 400건이 넘는 이의신청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국어와 사회탐구가 각각 82건, 수학 23건, 과학탐구 17건, 제2외국어·한문 2건, 한국사·직업탐구 1건 순으로 집계됐다. 답안지 작성에 사용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이 번지는 현상도 불만 사항으로 제기됐다.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마킹 도중 잉크가 과도하게 흘러나와 답안지가 번지고 수정 과정에서 시간을 허비했다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교육부는 “특정 업체의 일부 제품에서 해당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 지방세 등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대전 247명·세종 372명

    지방세 등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대전 247명·세종 372명

    대전과 세종의 지방세 및 지방행정 제제·부과금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이 19일 공개됐다. 체납액이 1000만원 이상으로, 1년 이상 내지 않아 지방세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공개 정보는 체납자의 이름 또는 상호, 나이, 직업, 주소, 납부 기한·체납 사유 등이다. 법인은 대표자도 공개됐다. 대전시의 고액·상습 체납자는 247명에 체납액은 94억 6000만원이다. 지방세 체납이 223명(87억 4000만원)으로 개인 142명(52억 1000만원), 법인 81곳(35억 3000만원)이다. 대부분 지방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외수입으로 과징금과 이행강제금 등이 대상인 지방 행정제재·부과금은 24명(7억 2000만원)이 체납했다. 개인 14명(5억 3000만원), 법인이 10곳(1억 9000만원)이다. 지방세 체납 최고액은 법인 2억 7000만원, 개인 7억 7000만원이고 지방 행정제재·부과금 체납 최고액은 법인 4000만원, 개인 1억 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시는 체납징수를 위해 체납자가 입국 시 휴대한 고가의 물품 및 해외 직구로 사는 수입품에 대한 압류 등 체납 처분을 관세청에 위탁하기로 했다. 아울러 출국 금지와 공공정보등록 등 행정 제재를 통해 지속해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세종의 고액·상습 체납자는 372명, 175억원이다. 올해 신규 공개된 체납자는 86명(47억원)으로, 지방세 66명(34억원), 지방 행정제재·부과금 66명(13억원)이다.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은 행정안전부와 대전시 누리집, 위택스(https://www.wetax.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울산시, 고액·상습 체납자 128명 명단 공개

    울산시, 고액·상습 체납자 128명 명단 공개

    울산지역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128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울산시는 2025년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재·부과금 고액·상습 체납자 12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명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울산시 공보와 울산시 누리집과 위택스 등에 상시 공개된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체납자 128명(체납액 59억원) 중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는 124명(개인 74명·법인 50명)에 체납액 58억원이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 고액·상습 체납자는 4명에 체납액 1억원이다. 또 법인 체납은 50명에 32억원이고, 개인 체납은 78명에 27억원으로 조사됐다. 고액·상습 체납자의 업종은 부동산업 40명, 제조업 15명, 건설업 12명, 서비스업 6명, 도·소매업 4명, 기타 51명으로 조사됐다. 개인별 체납액은 5000만원 이하 101명, 5000만~1억원 16명, 1억원 이상 11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개 대상은 지난 1월 1일 기준으로 체납기간 1년 이상, 체납액 1000만원 이상인 사람 중 6개월 이상 소명 기회를 제공했으나 특별한 사유 없이 납부하지 않은 개인과 법인이다. 공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포함),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다. 체납 법인은 대표자도 함께 공개한다. 시 관계자는 “고액·상습 체납자는 명단공개와 함께 출국금지, 신용정보 등록, 관허사업 제한 등 강력한 행정제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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