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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지금의 1년과 5년 전 1년은 다르다

    [데스크 시각] 지금의 1년과 5년 전 1년은 다르다

    지난달 말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반도체특별법은 1년 전 통과됐어야 했다. 그런데 연구개발(R&D) 직군의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넣을지 말지에 발목 잡혀 1년을 허비했다. 지난 1년은 5년 전, 10년 전 1년과는 차원이 다르다. ‘삐끗’하면 1년 뒤처지는 게 아니라 세대를 통째로 놓칠 수 있는데도 국회에서는 그런 위기감을 느낄 수 없었다. 그 1년은 막대한 자금과 정책적 지원을 무기로 무섭게 따라붙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조금이라도 벌릴 마지막 기회였을 수 있다. 그럼에도 입법 지연과 관련해 책임지는 이가 없다. 업계라도 이 기막힌 현실에 쓴소리를 해야 했다. 그러나 경제단체와 반도체 산업계는 기다렸다는 듯 환영 입장을 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측은 지난해 2월 국회 토론회에서 “시간을 기준으로 R&D를 하면 성과가 나기 쉽지 않다”고 주장했는데, 이번 입장문에서는 주 52시간 예외 조항이 빠진 데 대한 아쉬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반도체 산업의 혁신 성장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내 준 국회와 정부에 감사드린다”는 입장문은 국회가 반성할 기회조차 차단해 버렸다. 세계는 기술 전쟁에 한창인데 ‘당내 싸움’에 매몰된 국회는 법안 처리가 뒷전이다 보니 참다못한 대통령이 국회의 입법 지연을 몇 차례나 문제 삼았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바로 뒤처지는 엄중한 현실”이라는 대통령의 지난 10일 국무회의 발언은 그간의 입법 관행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경고에 가까웠다. 기술이 외교·안보와 산업의 중심이 되는 기정학적 시대에 걸맞게 입법 우선순위도 재정렬이 필요하지만 여당은 검찰개혁, 사법개혁의 굴레에 갇혀 미래를 대비하는 입법에는 손도 못 대는 형국이다. AI의 일자리 침공으로 선망의 직업이었던 변호사·의사·회계사 등 전문직도 위협받고 있다. 신입 변호사·회계사 여러 명이 하던 일을 생성형 AI가 대체하면서 변호사·회계사 채용 수요가 줄고 있는 현상은 시작일 뿐이다.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리걸테크 정책 토론회’에서 최이선 한국인공지능진흥협회 변호사는 “잃어버린 시간은 자본으로도 살 수 없다”고 했다. 또 글로벌 리걸테크 시장은 이미 거대한 ‘시간의 복리’ 게임에 돌입했다고 했다. AI 성능이 더 좋아질수록 AI의 발전 속도가 가팔라져 한번 격차가 벌어지면 그걸 만회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당장 필요한 건 완벽한 법을 만들기 위한 공방이 아니라 혁신 기업들이 법적 불확실성 없이 달릴 수 있는 최소한의 트랙을 깔아 주는 ‘입법적 결단’이라는 게 최 변호사의 주장이다. 기업용 AI 서비스 ‘클로드 코워크’로 소프트웨어(SW) 기반 빅테크 기업들을 초긴장시킨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지난달 “AI가 가져올 노동시장 변화가 과거 기술에 비해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2만 자 분량의 에세이를 블로그에 올린 아모데이는 “지난 2년 동안 AI 모델은 단 한 줄의 코드조차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는 수준에서 거의 모든 코드를 작성하는 수준으로 발전했고, 머지않아 SW 엔지니어의 모든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지어 전설적인 프로그래머들도 점점 더 자신을 ‘뒤처졌다’(behind)고 표현한다”는 게 아모데이의 전언이다. 이 엄청난 AI 발전 속도에 발맞추려면 국회에도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 대통령의 한마디에 여당이 ‘압도적 입법 속도전’으로 화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노동시장 전반에 대한 개편부터 재교육, 사회안전망 구축에 이르기까지 선제적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기존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속도보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게 입법적 뒷받침을 하는 것도 국회 몫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그냥 늦은 게 아니고 이미 끝난 거다. 김헌주 정치부 차장
  • 공교육·교육 안전망 강화… 기본 교육 앞세워 ‘실력 광주’ 명성 재건한다

    공교육·교육 안전망 강화… 기본 교육 앞세워 ‘실력 광주’ 명성 재건한다

    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 중등에 확대학습·진로 상담 상시 운영 체계 구축 광주시교육청이 ‘실력 광주’의 명성을 재건하기 위해 ‘기본 교육’을 핵심 화두로 던졌다. 시교육청이 올해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기본 교육은 공교육 안에서 회복과 성장을 보장해 ‘실력 광주’의 명성을 다시 쌓겠다는 구상이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다양한 실력 ▲따뜻한 인성 ▲글로벌 기반 세계로 ▲디지털 기반 미래로 등 4대 영역을 중심으로 교육 안전망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교육의 기초체력을 다진다. ‘초등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를 지속 운영하는 한편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였던 ‘경계선 지능 학생’에 대한 지원을 초등에서 중등까지 확대한다. 학습 결손을 조기에 발견하고 학교 안에서 맞춤형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다.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과 진로 설계를 돕는 인프라도 촘촘해진다. ‘365-스터디룸’과 ‘365일 24시간 진로 진학 상담’을 통해 언제든 학습·상담이 가능한 상시 체계를 구축하고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를 확대하는 동시에 ‘광주형 마이스터고 예비학교’를 새롭게 도입해 기술 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낸다. 무너진 교권 회복과 정서 위기 대응도 핵심 과제다. 시교육청은 교육활동 침해가 발생할 경우 교사와 학생을 즉각 분리하고 임시 인력을 투입하는 ‘위기교실 케어샘’ 제도를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 아울러 ‘교육활동 보호 민원 면담실’을 조성해 교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생 인성 교육과 마음 건강 정책도 강화된다.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다정(情)다감(感) 프로젝트’를 신규 추진하고 사이버폭력 확산에 대응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학생 사이버 방범단’을 운영한다. 복지 정책은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학교생활에 필요한 직·간접 경비를 지원하는 ‘꿈드리미’ 사업을 올해부터 모든 중·고등학생으로 확대해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인재 육성도 이어진다. 광주와 5·18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광주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고 다문화 밀집학교의 이주배경 학생에 대해서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세계문화 이해와 소통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미래 교육 분야에서는 디지털과 과학 교육이 전면에 선다. 초·중·고에 지능형 과학실을 구축하고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잼(JAM)있는 과학 중점 주간’을 운영해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키운다. ‘수학온다 학교’와 ‘수학성장 학교’를 통해 탐구·활동 중심 수학교육도 확산한다. 특히 지난 1월 문을 연 전국 최초의 인공지능(AI) 전담 교육기관인 ‘AI교육원’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 시민 누구나 AI·디지털 교육을 접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 모텔서 남성 잇달아 의문사… 경찰, 20대 여성 구속영장 신청

    모텔서 남성 잇달아 의문사… 경찰, 20대 여성 구속영장 신청

    서울 강북구에 있는 각각 다른 모텔에서 남성 2명이 최근 잇달아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숨진 남성 2명과 함께 투숙했던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를 상해치사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약물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게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쯤 B씨와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약 2시간 뒤 혼자 건물에서 나왔다. 다음 날 모텔 직원이 객실 침대 위에서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9시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의 시신에서는 외부 폭행 흔적으로 볼 만한 상흔이나 혈흔은 확인되지 않았고, 객실에서는 신분증과 맥주캔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특별한 직업은 없으며, B씨와는 공개된 장소에서 만난 사이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또 다른 사건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강북구의 다른 모텔에서도 또 다른 남성 C씨가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음료를 마신 뒤 숨진 채 발견됐는데, 당시 A씨가 그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C씨 역시 사망 전 A씨로부터 받은 음료를 마신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사건의 공통점을 토대로 음료에 약물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A씨에게 살해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숨진 남성들에 대한 부검도 진행중이다.
  • ‘같은 출발선’에 세우는 중랑교육… 공동체가 아이 키운다[민선8기 이 사업]

    ‘같은 출발선’에 세우는 중랑교육… 공동체가 아이 키운다[민선8기 이 사업]

    교육 경비 8년 새 4배 넘게 늘어나‘방정환센터’ 등 교육 인프라 48곳자치구 유일 미디어센터 2곳 운영동북권 첫 공립특수학교 내년 개교서울·수도권 4년제大 진학률 44% 서울 중랑구는 ‘교육에 대한 지원은 아끼지 않되, 개입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모든 학생이 같은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 왔다. 교육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결국 학부모들은 이사를 고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프라 확충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예산을 투입했다. 중랑구는 2018년 38억원이던 교육 경비를 올해 160억원으로 늘리는 등 낡은 시설 개선과 안전한 학습 환경 조성에 집중해 왔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학교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공교육을 대신하기보다 뒷받침하는 조력자 역할을 맡았다. 수업의 질은 학교가 책임지고, 행정은 환경과 기반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먼저 학교 밖 배움의 기반을 크게 넓혔다. 지난 8년간 조성한 교육 인프라가 48곳에 이른다. 2021년 개관한 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서울 자치구 최대 규모로 출발했다. 이미 누적 이용자 24만명을 넘어섰고 만족도는 92%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모집과 동시에 마감될 만큼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 12월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가 문을 열면서 중랑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두 개의 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도시가 됐다. 제2센터는 기초과학융합연구실과 프로그램실,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학교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실험·탐구·체험 수업을 지원한다. 이곳은 과학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교육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거점으로 기능하며, 두 센터를 연계해 권역별 교육 지원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섬유·봉제 산업을 활용한 ‘미래섬유과학 프로젝트’, 장미축제와 연계한 ‘중랑 꽃과학 캠프’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교과 연계 실험, 이공계 진로체험, 찾아가는 과학수업과 멘토링까지 연계해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구조를 마련했다. 주민과 학부모를 위한 ‘모두의 과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과학 북콘서트와 가족 천문캠프, 학부모 디지털 역량교육 등을 통해 세대가 함께 배우는 공간으로 확장했다. 센터 명칭에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잠든 소파 방정환(1899~1931) 선생의 이름을 담은 것은 ‘지역이 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공동체 가치를 상징한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한 공간도 운영 중이다. 중랑구는 전국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두 곳의 미디어센터(면목·양원)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용 만족도 96.4점, 교육 만족도 94.6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운영 기준을 통합하고 공통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교차 편성해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현재 청소년 전용공간 ‘딩가동’ 5곳을 운영 중이며 2020년 이후 누적 이용자는 17만 5000명을 넘어섰다. 올해 개관을 목표로 여섯 번째 공간도 조성 중이다. 딩가동은 청소년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참여형 공간으로 자율성과 공동체 경험을 함께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는 특화 영역으로도 교육 인프라를 넓히고 있다. 용마폭포공원에 조성중인 천문과학관은 내년 개관이 목표다. 천문과학관은 밤하늘 관측 때 열리는 슬라이딩 도어를 포함해 주·보조관측실과 천체투영실, 전시실, 강의실 등을 갖춘 체험형 우주과학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한 서울 동북권 최초 공립 특수학교인 동진학교도 2027년 개교를 앞뒀다.동진학교는 지적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로 111명 규모로 유아·초·중등 교육과 함께 직업교육 과정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2024년 문을 연 중랑청소년문화예술창작센터는 청소년들이 미술, 공연, 공예, 음악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시설이다. 학교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포함해 상설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집에서 10분 거리 도서관’ 정책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18년 43개였던 도서관이 지난해 79개로 늘었다. 다른 도서관에서도 자료를 빌릴 수 있는 상호대차 서비스를 활성화해 원하는 책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월 개관한 중화 문학도서관은 문학특화 공간으로 조성됐다. 도서관 인프라 확충과 함께 ‘취학 전 천 권 읽기’ 사업도 확대하고 있으며, 누적 참여자는 1만 5000명(지난해 12월·1만 4517명)에 육박한다. 이런 교육 지원 기조 속에 2018년 24%에 머물렀던 서울 및 수도권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 44%까지 수직 상승했다. 학교와 지역사회, 행정이 함께 만들어낸 변화다. 중랑구는 교육을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 투자로 보고 아이들이 지역 안에서 성장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아이들이 스스로를 ‘개똥벌레’라 부르지 않고 ‘빛나는 별’로 자라나길 바란다”며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듯 40만 중랑구민이 함께하는 교육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내 전 남친 괜찮다니까”…中 Z세대 번진 ‘연애 추천’ [핫이슈]

    “내 전 남친 괜찮다니까”…中 Z세대 번진 ‘연애 추천’ [핫이슈]

    중국 Z세대 사이에서 전 연인을 취업 추천하듯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전 애인 추천’ 연애 문화가 퍼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젊은이들은 과거 연애 경험을 ‘사용 후기’처럼 공유하며 새로운 상대를 찾는다. 전통적인 소개팅이나 데이팅 앱에 대한 불신이 이런 흐름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전 연인을 구직자처럼 소개하는 게시물이 잇따른다고 보도했다. 이용자들은 연애 상대의 장단점, 성격, 생활 습관까지 적어 ‘추천서’ 형태로 공개한다. 이 같은 흐름은 한 네티즌이 “전 남자친구 추천 좀 해 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글이 화제가 되자 댓글 창에는 인사 담당자처럼 전 남자친구를 소개하는 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1995년생, 키 183㎝, 국영기업 근무, 감정 기복 적고 요리 가능”이라며 “단점은 마마보이 기질이 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3년간 직접 사용해 본 결과”라며 학술 논문처럼 ‘경험 근거’를 덧붙였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력서 형식을 그대로 따라 전 연인을 소개했다. 예컨대 “상하이 거주, 28세, 남성, 키 185㎝, 공공부문 근무, 성격 안정적” 같은 기본 정보와 함께 “단점: 키스 실력 부족, 게임을 할 때 욕설”, “상태: 90% 신품(가정폭력·외도 없음, 장거리 연애로 이별)” 같은 평가를 붙였다. 일부는 전 남자친구를 위한 ‘사용 설명서’까지 만들어 공유했다. 한 이용자는 “아침엔 두유를 좋아하고 밤에는 이를 간다. 화가 나면 30분 정도 달래야 하며 성관계 때는 불을 끄는 걸 선호한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일부는 남편을 다른 여성에게 ‘추천’하겠다는 글까지 올렸다. 한 여성은 “필요하다면 남편과 이혼해서 소개해 주겠다. 아이도 다 컸고 더 이상 필요 없다”며 “아이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완벽한 남자”라고 주장했다. 이 방식으로 실제 연인이 된 사례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해외로 떠나기 전 남자친구와 원만하게 헤어진 지인이 그를 온라인에 추천했고 이후 직접 만나 좋은 인연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 데이팅 앱 불신 속 ‘검증된 연애’ 선호 이 같은 흐름은 데이팅 앱과 소개팅 문화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 젊은이들은 사기나 허위 프로필, 과장된 직업 정보 등을 우려해 차라리 ‘검증된 전 연인’을 더 낫다고 본다. 한 네티즌은 “처음부터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건 위험하다. 적어도 누군가 한 번 사귀어 봤다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낯선 사람의 좋은 말보다 ‘사귀어 봤고 추천한다’는 두 단어가 더 믿음이 간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추천 문화’가 사람을 상품처럼 취급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이용자는 “슈퍼마켓에서 채소 고르듯 사람을 고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미쳐간다”거나 “남자들이 전 여자친구를 서로 추천하면 이상하지 않겠느냐”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 [열린세상] 불안의 시대를 건너는 방법

    [열린세상] 불안의 시대를 건너는 방법

    요즘 우리 시대의 공기에는 불안이 가득하다. 강의나 북토크를 가면 매번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이 ‘불안’에 대한 것이다. 프리랜서의 불안, 취업 불안, 자산 불안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어느덧 포모(FOMO)는 모두가 일상적으로 공유하는 단어가 되었다. 나만 벼락거지 될까 봐 겁난다, 나만 AI에 적응 못 할까 봐 불안하다, 나만 노후 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아 걱정된다…. 올해 마흔이 되면서, 나도 흔히 말하는 ‘중년의 불안’ 앞에 서게 되었다. 청년 시절을 뒤로하며 이제는 삶에 대해 보다 잘 알고 현실의 많은 부분을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실감이 한층 더 느껴진다. 다만 나는 그 대답을 온 세상을 뒤적거리며 찾기보다는 내가 살아온 삶에서 찾으려고 노력해 보곤 한다. 성인이 된 이후 지난 20년간 나는 잘 살아왔는지, 내가 살아온 힘은 어디에 있었는지를 가능한 한 정확히 알고자 한다. 얼마 전 북토크에서 나는 내 인생을 ‘하나의 선’으로 보면 엉망진창인 포트폴리오라고 이야기했다. 늦은 대학 졸업, 석사 수료만 하고 나온 대학원, 서른에 이르러 시작한 취업 준비, 로스쿨 낙방과 삼십 대 중반에야 시작한 신입사원 생활 이후의 퇴사와 독립. 어느 모로 보나 잘 정리된 인생 커리어는 아니었고, 온갖 변동 속에 출렁인 20년이었다. 그렇지만 이제 와 돌아보니 내게는 그런 온갖 변동 속에서도 이어 온 20년간의 일관된 일이 하나 있었다. 바로 글쓰기였다. 스무살 이후 나는 매일 글을 썼다. 동기들이 자리를 잡은 후 한참 뒤에 시작한 취업 준비생 시절에도, 육아와 함께했던 수험생 때도, 나이 많은 신입사원으로 매일 지옥철에 실려 출퇴근할 때도 혼자 있는 밤이면, 잠깐의 쉬는 시간이면 글을 쓰곤 했다. 온갖 불안과 굴곡으로 점철된 20년이었지만, 그렇게 내가 이어 온 글쓰기의 일관성이야말로 그 모든 시절의 버팀목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원래 세상이나 인생의 일이란 어느만큼은 통제 불가능하다. 삶의 많은 일들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주식 투자나 취업에 실패할 수도 있고, 갑자기 직장이 사라질 수도 있고, 큰 병이나 집안 문제가 들이닥칠 수도 있다. 그 모든 건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그러나 어떤 일이 닥치든 내가 해 나갈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그것이 삶을 지켜 준다. 삶에는 반드시 굴곡이 있다. 삶은 선형적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굴곡으로 찾아온다. 자산에도 큰돈을 벌 때가 있으면, 위기가 따라온다. 사회적으로도 잘나갈 때가 있는가 하면, 주춤할 때가 있다. 사랑과 관계에서도 좋은 시절이 있는가 하면, 어려운 시기를 지나간다. 그 모든 상황을 우리가 통제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때도 나만의 리듬과 일을 하나쯤은 이어 갈 수 있다. 통제 가능한 한 가지를 내 삶 안에 두고 이어 갈 수 있다. 나는 그것을 삶의 ‘두 번째 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의 사십 대와 중년기에도 어떤 엉망진창인 삶이 펼쳐질지는 모른다. 금융 위기가 오거나 개인적인 파산을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하나만은 확신할 수 있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나는 글을 쓰고 있을 거라는 점이다. 그런 두 번째 선이 내 삶에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도 누그러진다. 내가 스무살의 자취방에서 홀로 글 쓰던 그 밤이, 예순살에도 여든살에도 이어지리라 생각하면 말이다. 자격증을 따고, 공공기관과 로펌에서도 일해 보고, 개업 변호사로까지 살아 봤지만 마흔의 내가 주로 하는 건 글 쓰는 일이다. 글 쓰는 일은 어느덧 나의 직업이 되었다. 열다섯살부터 작가를 꿈꾸기는 했지만 정말로 글 쓰면서 먹고사는 삶을 살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러나 그 일을 계속하면서 결국 두 번째 선이 첫 번째가 되는 삶을 살게 됐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관성이 현실의 불안을 뚫고 간다. 정지우 변호사·작가
  • 경기, 잊힌 독립 유공자 1094명 찾았다

    경기, 잊힌 독립 유공자 1094명 찾았다

    경기도가 판결문과 수형 기록 등으로 잊힌 독립유공자 1094명을 새롭게 찾아냈다. 이 가운데 공적이 확인된 648명에 대해 최근 국가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했다. 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도내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고 숨은 애국지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한 ‘경기도 독립운동 참여자 및 유공자 발굴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이같이 조치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말까지 객관적 입증 자료가 부족해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 참여자를 대상으로 관련 문헌 조사 및 수집, 개인별 공적서 작성 및 서훈 신청, 참여자 발굴 관련 학술회의 개최 등을 통해 실질적인 조사·발굴을 진행했다. 발굴된 1094명 중 20대가 367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소년들도 70명 포함됐다. 직업군으로는 농업 종사자가 232명, 학생 97명, 상인 68명이었다. 도는 이들 가운데 판결문과 수형 기록 등 객관적 증거가 명확하고 포상 기준을 충족하는 648명을 선정해 포상을 신청했다. 후손이 없거나 유족이 있어도 조상의 독립운동 사실을 알지 못해 포상 신청이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도가 직접 공적을 증명하고 포상 절차를 진행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기리고 이름을 되찾아드리는 것은 후손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발굴된 유공자분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국가보훈부는 물론 시군과 협력해 도내 독립운동사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 태권브이랜드·반딧불 투어… K관광 수도 무주, 주민 행복도 ‘V’

    태권브이랜드·반딧불 투어… K관광 수도 무주, 주민 행복도 ‘V’

    “주민이 행복한 지역에 관광객도 몰린다.” 전북 무주군의 지방소멸에 맞선 인구 대응 전략이다.현재 인구 문제는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풀어야 할 공통 과제가 됐다. 농산어촌 지역의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주민등록 인구에만 의존하기엔 한계에 다다랐다. 무주군의 상황도 그렇다. 전형적인 산악형 농촌지역으로 인구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무주군은 ‘생활인구’에서 대응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기본 방향은 ‘살기 좋은 지역, 찾고 싶은 관광지’ 만들기다. ‘무주형 기본사회’로 주민이 행복한 지역을 조성하고 글로벌 태권도 문화관광도시 육성, 교통망 확충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K관광 수도’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 ●군민 기본권 보장 올해 무주군은 무주형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기본권 보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기본소득을 포함한 돌봄과 교육, 주거, 교통, 의료, 에너지 등 기본 서비스를 망라한다. 무주군은 지난해 정부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포함되지 않자 자체 지급을 결정했다. 군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위해선 경제적 기반 확보가 필수라는 판단이다. 사업추진의 첫 관문인 사회보장제도 신설에 관한 보건복지부 협의를 지난 2일 최종 마무리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본소득 시범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조례 개정 및 예산 편성 등 남은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원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위해 책정했던 군비 184억원으로, 개인별 지급액은 예산 범위 내에서 군의회와 협의 후 결정될 예정이다. 기본소득은 무주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또 드림스타트 아동들의 가정환경 모니터링 등 사례 관리를 강화하고 학습 지원과 방역, 운동 교실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건강한 성장을 돕는다. 저소득층과 장애 군민의 자립을 위해 직업 기능을 배양하는 등 자활근로 사업을 지원한다. 전체 인구의 39.6%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돌봄·일자리 체계를 강화하고 70세 이상은 이·미용비와 목욕비를 지원하는 등 보편적 복지서비스 제공에도 애쓴다. 생활밀착형 에너지 복지 확대, ‘행복콜택시 운행’ 등 교통약자 이동권 강화, 안정적인 삶을 위한 주거복지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체류형 콘텐츠 늘려 생활인구 확대 지속 가능한 지역 활력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2만여명의 거주인구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무주군이 생활인구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생활인구 분석 결과에 따르면 무주군의 체류 인구는 평균 26만여명에 달한다. 등록 인구보다 10배 이상 많은 숫자다. 특히 겨울철 스키 시즌과 맞물리는 1월에는 전국 최다인 42만여명이 체류한다. 군은 다양한 관광·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찾고 싶은 관광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군은 현재 관광 종합개발계획(2023~2032)을 토대로, 6개 읍면의 특화 관광 자원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또 ‘야간 관광진흥 도시 지원’ 사업을 통해 무주의 야경을 특화하고 있다. 농촌 체험과 연계한 ‘반딧불이 투어·체험’,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낙화놀이’, 스크린과 거리공연을 결합한 ‘무주산골영화제’ 등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대체 불가 세계적 청정 관광지로 선정 무주는 이미 세계 대표 관광지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해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주관한 ‘제5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무주읍이 선정됐다. 세계관광기구가 무주를 주목한 이유 중 하나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힐링 여행 마을이라는 점이다. 향로산 자연휴양림과 남대천 등을 품은 청정지역인 무주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 지표 곤충인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국내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유명하다. 군은 문화와 예술, 축제를 꽃피워 대체 불가한 지역의 매력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20개국 9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또한 30회를 맞는 무주반딧불축제는 한층 고도화된 생태·문화 콘텐츠로 방문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반디문화창작소’ 조성 역시 마무리할 예정으로 최북미술관 일원을 문화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그림책미술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고향올래-런케이션(배움과 휴가를 합친 신조어)’ 공모 선정으로 추진하게 된 ‘무주 그림책 놀이 창작 틔움 터’는 공예 공방과 연계한 문화·예술 체험형 체류 공간으로 조성한다. ●무주의 글로벌 엔진, 태권도 무주는 세계 태권도 산업의 중심지다. ‘세계 태권도 성지’이자 ‘2025~2026 한국 관광 100선’인 태권도원은 전국 88곳의 ‘2025 우수 웰니스 관광지’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이 방문한 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태권전과 명인관 등 태권도원을 다녀간 외국인은 3분기 기준 2만 6510명이고 연말까지 3만 1603명이 방문하는 등 무주는 태권도와 결합한 지역 관광, 스포츠 관광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태권도는 단순한 무술을 넘어, 전 세계 수천만명이 공유하는 문화이자 교육·관광·외교의 자산이다. 현재 태권도 수련 인구는 전 세계 200여개국 1억 5000만명에 달한다. 무주군은 태권도를 무주만의 차별화된 성장 동력으로 삼아 세계 태권도의 중심이 되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태권도 인재 양성센터 건립’, ‘제2 국기원 도전’, ‘전북국제태권도고등학교 설립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태권도 문화관광 도시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태권브이랜드는 동작형 태권브이 로봇이 자리하는 공간으로, 현재 오 구동 시험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 안에 격납고를 설치하고 로봇을 이전·설치할 예정이며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시 체험관, 비밀기지, 편의시설 등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변에는 테마공원을 조성해 태권도 체험형 상품 쇼핑 존과 3D(3차원) 체험이 가능한 시설도 함께 갖출 예정이다.
  • “교육·복지·문화 살아 있는 명품도시 의왕 완성”

    “교육·복지·문화 살아 있는 명품도시 의왕 완성”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이 5일 “대규모 도시개발사업과 광역 교통망 구축을 통해 의왕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교육과 복지,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명품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뒤늦은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선 8기 주요 성과와 2026년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이 같은 포부를 내놨다. 지난해 12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그는 50여일간의 치료와 재활을 거쳐 이달 2일 업무에 복귀했다. 김 시장은 “지난 3년 반은 의왕시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며 역동적으로 도약해 온 시간”이라고 돌이키며 “대규모 도시개발과 복선전철 사업을 비롯해 교육과 복지, 문화·예술, 일자리, 안전에 이르기까지 도시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고천·초평·월암·청계 2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오전·왕곡 지구에는 친환경 주거단지와 의료·바이오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10개 사업과 노후 공업지역 스마트시티 전환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자족도시 기반 마련을 위해 포일동 산업단지 조성을 본격화하고 부곡동에 직업교육훈련센터를 개설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GTX-C 의왕역 정차, 위례~과천선 연장, 국철 1호선 월암역 신설, 신규 버스 노선 확대 등을 통해 수도권 교통 중심도시로 거듭난다. 교육 분야에서는 의왕미래교육센터 착공, 의왕교육지원청 신설 준비, 진로진학상담센터 확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강화 등을 추진한다. 문화·복지 분야에서는 의왕문화예술회관 개관과 문화재단 설립, 백운호수·왕송호수공원 고도화, 청소년문화의집 조성, 종합병원 설립 본격화 등을 제시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재난상황실 상시 운영, 스마트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 폐쇄회로(CC)TV 확충을 추진한다.
  • 나, 당했어요…계단 압!수! 당했어요

    나, 당했어요…계단 압!수! 당했어요

    “내 계단 어디 갔어..?” 자고 일어났더니 집안 계단이 사라진 황당한 영상이 틱톡을 뒤집어놓았습니다. 한 틱톡커(@user8362567836)가 공유한 영상 속에는 계단 발판이 통째로 뜯겨나가 아래층으로 내려갈 수 없는 모습과 함께 “아빠를 화나게 하지 마라, 계단을 가져가 버리실지도 모른다”(don’t piss your dad off he might take the stairs)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요. 사실은 아버지가 폭설로 인해 온 가족이 집에 고립되자 이참에 집을 수리하기로 결심하고 계단을 철거하신 것. “내려가려면 파쿠르라도 해야 하는 거냐”, “이 기회에 미끄럼틀을 설치하자”라며 재치 있는 댓글을 찾아볼 수 있네요. 이후 남성은 계단이 다시 완벽하게 설치된 모습을 후속 영상으로 공개했는데요. 사실 아버지의 직업은 목수이고, 본인도 아버지와 함께 목수 일을 했던 경험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러시아는 약 33만명 죽었는데…우크라 “우리 측 전사자 5.5만 명” 주장 [핫이슈]

    러시아는 약 33만명 죽었는데…우크라 “우리 측 전사자 5.5만 명” 주장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레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년째로 접어든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측 전사자가 5만 5000명이라고 밝혔다. 젤레스키 대통령은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몽드에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뒤 우크라이나 군인 5만 500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년 전인 지난해 2월 누적 사망자 수가 4만 6000명을 넘고 부상자는 38만 명에 달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사망자 5만 5000명에는 직업 군인과 징집병이 포함돼 있다”면서 “실종자로 간주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평화 협정 기간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미국과의 약속을 여겼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 무기 지원을 요청하면서 “푸틴이 두려워하는 인물은 오직 트럼프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경제적 제재와 함께, 미군의 직접 개입을 원치 않을 경우 우리에게 이전할 수 있는 무기가 그 수단”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자국 사망자 규모를 5만 5000명이라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군 사망자는 32만 5000명으로 추산됐다. 지난달 27일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국과 영국 정부 추정치 등을 바탕으로 러시아군 사상자(사망자, 부상자, 실종자 모두 포함)는 총 120만 명, 사망자는 32만 5000명가량이라고 파악했다.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는 60만 명 수준이며 이 중 전사자는 10만~14만 명으로 추정됐다. CSIS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의 총사상자가 최대 180만 명에 달할 수 있으며 올해 봄에는 200만 명에 육박할 수 있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전쟁에서도 이렇게 많은 사상자를 낸 강대국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상자 규모가 늘면서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도 현저히 느려지고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는 징병제를 실시하고 수감자를 전투에 투입하는 한편 북한에서도 파병을 받아 우크라이나보다 우세하게 병력 규모를 유지해왔지만, 매달 수만 명에 달하는 전력 손실에 진격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아부다비서 3자 협상한편 현지시간으로 4일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는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3자 협상을 재개했다. 이번 협상은 5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세 나라는 지난달 23~24일 아부다비에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후 처음으로 3자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영토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1차 협상은 눈에 띄는 성과 없이 끝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역에 대한 영유권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내 러시아군이 장악하지 않은 지역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르 몽드에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군이 1m, 1㎞를 점령하는 데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를 장악하려면 러시아는 추가로 80만 명의 전사를 감수해야 하고, 진격 속도도 매우 느려 최소 2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 [사설] 규제 허물어 기업 혁신 판 깔아 주는 것, 청년 일자리 해법

    [사설] 규제 허물어 기업 혁신 판 깔아 주는 것, 청년 일자리 해법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과 함께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통령은 청년 채용 확대를 각별히 당부했고, 기업들은 올해 5만 1600명 채용 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66%가 경력이 아닌 신입 채용으로 청년 일자리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5년간 약 270조원의 지방 투자와 함께 청년 교육프로그램·스타트업 지원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청년 일자리 확대는 여러 말이 필요 없는 국가적 과제다. 대통령이 이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주요 그룹 총수들이 화답한 자리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훈훈한 장면을 연출한 것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 기업의 채용 약속이 실현되려면 정부가 먼저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세대별로 엇갈리는 고용지표는 왜 청년 일자리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지난해 고용률은 62.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나 이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34만 5000명 증가한 덕분이었다. 정작 20대 취업자는 17만명이나 감소했다. 전체 고용이 늘어났어도 청년층은 되레 밀려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20~30대 ‘쉬었음’ 청년은 71만 7000명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쉬었음’ 청년들 중 대졸 이상 고학력자 비중은 48%로 3년 새 9% 포인트나 급증했다. 채용 구조 변화는 청년을 점점 더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고 있다. 대기업들이 공채보다 수시·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면서 청년들의 구직 문은 더 좁아졌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비율은 2023년에도 여전히 10.9%에 불과했다. 이직 사다리가 무너져 첫 직장이 평생 직업 경로를 좌우하므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는 취업을 미루는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고학력 ‘쉬었음’ 청년 급증은 이런 시스템의 문제가 빚은 결과다. 간담회에서 지적됐듯 청년 실업은 지역경제와도 맞물려 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방은 인구 감소와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 이 대통령이 지적했듯 수도권 과밀은 “경쟁력을 높이는 게 아니라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소”가 되었다. 그럼에도 역대 정부들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같은 거대 과제에 치여 이같이 선결해야 할 문제에 집중하지 못했다. 71만 ‘쉬었음’ 청년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도깨비방망이는 없다. 정부든 기업이든 당장 실천할 과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규제를 과감히 완화해 기업이 투자 및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지방 투자 인센티브를 높이며, 중소기업 근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이런 실질적 변화들이야말로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만드는 개혁의 동력이 된다.
  • 비너스의 몸, 르네상스의 시작

    비너스의 몸, 르네상스의 시작

    아직 코트를 벗기엔 이른 날씨지만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으른들의 미술사’는 두 달 간 ‘코트를 벗는 순간’이라는 테마로 봄의 욕망과 몸을 연결해 작품을 살펴보고자 한다. 코트를 벗는 순간 몸이 드러나는 방식이 사회, 도덕적 관습과 어떻게 충돌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바람 앞에 선 몸 보티첼리가 그린 ‘비너스의 탄생’은 우피치 미술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다. ‘비너스의 탄생’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신화적 주제보다도 벌거벗은 비너스의 당당함이다. 이 비너스는 부끄러움을 감추기보다, 지금 막 육체를 획득한 존재로 바람 앞에 당당히 서 있다. 그녀의 자세는 고전 조각의 정숙한 비너스, 즉 비너스 푸디카 유형을 따르지만, 손과 머리칼로 몸을 감추려는 그 제스처는 오히려 몸의 윤곽을 더 또렷하게 만든다. 이 미묘한 제스처는 노출과 절제 사이에서 르네상스 아름다움의 핵심을 드러낸다. 비너스는 막 바다에서 태어나 조개껍질 위에 서 있지만, 이 장면에는 탄생의 혼란이나 부끄러움은 없다. 그녀는 이미 하나의 완성된 몸으로 존재한다. 이 그림이 말하려는 것은 몸이 다시 세계의 중심으로 복귀하는 순간이다. ●고전의 재발견 이 작품이 제작된 15세기 후반 피렌체에서 고대 신화는 단순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었다. 르네상스인들은 육체적 아름다움을 인간을 이해하는 출발점으로 이해했으며, 비너스는 그 사유의 시작에 해당한다. 한 다리를 살짝 접고 다른 한 다리에 체중을 실어 서는 자세를 콘트라포스토라 한다. 이 자세는 고대 그리스 고전기에 발명된 위대한 발명품이었다. 어깨와 엉덩이가 이루는 S자 곡선은 역동적이고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 자세는 고대 그리스에 발명된 후 르네상스 시기에 조각과 회화에서 다시 활용되었다. 재생, 부활의 의미를 지닌 르네상스는 고대 그리스의 이상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아직 인체 해부학을 연구하기 전이므로 보티첼리의 인체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편이다. 그래서 비너스의 왼쪽 어깨는 있는 듯 없는 듯, 혹은 빠진 듯 불편하게 보인다. ●인간의 고귀함은 태도가 결정한다 이 그림은 벌거벗은 몸도 고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답은 명확하다. 고귀함은 옷이 아니라 태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비너스의 누드는 단순한 관능을 표출하려는 것이 아니다. 옷이 없다는 것은 신분, 직업, 도덕적 규범을 초월한다는 뜻이다. 보티첼리는 인간의 고귀함은 옷이나 장신구가 아니라 몸의 균형과 태도에서 나온다고 보았다. 비너스는 벌거벗었지만 천박하지 않고, 연약해 보이지만 나약하지 않다. 태도가 기분이 된다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 비너스의 몸, 르네상스의 시작 [으른들의 미술사]

    비너스의 몸, 르네상스의 시작 [으른들의 미술사]

    아직 코트를 벗기엔 이른 날씨지만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으른들의 미술사’는 두 달 간 ‘코트를 벗는 순간’이라는 테마로 봄의 욕망과 몸을 연결해 작품을 살펴보고자 한다. 코트를 벗는 순간 몸이 드러나는 방식이 사회, 도덕적 관습과 어떻게 충돌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바람 앞에 선 몸 보티첼리가 그린 ‘비너스의 탄생’은 우피치 미술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다. ‘비너스의 탄생’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신화적 주제보다도 벌거벗은 비너스의 당당함이다. 이 비너스는 부끄러움을 감추기보다, 지금 막 육체를 획득한 존재로 바람 앞에 당당히 서 있다. 그녀의 자세는 고전 조각의 정숙한 비너스, 즉 비너스 푸디카 유형을 따르지만, 손과 머리칼로 몸을 감추려는 그 제스처는 오히려 몸의 윤곽을 더 또렷하게 만든다. 이 미묘한 제스처는 노출과 절제 사이에서 르네상스 아름다움의 핵심을 드러낸다. 비너스는 막 바다에서 태어나 조개껍질 위에 서 있지만, 이 장면에는 탄생의 혼란이나 부끄러움은 없다. 그녀는 이미 하나의 완성된 몸으로 존재한다. 이 그림이 말하려는 것은 몸이 다시 세계의 중심으로 복귀하는 순간이다. ●고전의 재발견 이 작품이 제작된 15세기 후반 피렌체에서 고대 신화는 단순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었다. 르네상스인들은 육체적 아름다움을 인간을 이해하는 출발점으로 이해했으며, 비너스는 그 사유의 시작에 해당한다. 한 다리를 살짝 접고 다른 한 다리에 체중을 실어 서는 자세를 콘트라포스토라 한다. 이 자세는 고대 그리스 고전기에 발명된 위대한 발명품이었다. 어깨와 엉덩이가 이루는 S자 곡선은 역동적이고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 자세는 고대 그리스에 발명된 후 르네상스 시기에 조각과 회화에서 다시 활용되었다. 재생, 부활의 의미를 지닌 르네상스는 고대 그리스의 이상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아직 인체 해부학을 연구하기 전이므로 보티첼리의 인체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편이다. 그래서 비너스의 왼쪽 어깨는 있는 듯 없는 듯, 혹은 빠진 듯 불편하게 보인다. ●인간의 고귀함은 태도가 결정한다 이 그림은 벌거벗은 몸도 고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답은 명확하다. 고귀함은 옷이 아니라 태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비너스의 누드는 단순한 관능을 표출하려는 것이 아니다. 옷이 없다는 것은 신분, 직업, 도덕적 규범을 초월한다는 뜻이다. 보티첼리는 인간의 고귀함은 옷이나 장신구가 아니라 몸의 균형과 태도에서 나온다고 보았다. 비너스는 벌거벗었지만 천박하지 않고, 연약해 보이지만 나약하지 않다. 태도가 기분이 된다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 “할아버지 애 낳을 13세 구함” 이어…“20대 여친 구함” 60대 또 등장

    “할아버지 애 낳을 13세 구함” 이어…“20대 여친 구함” 60대 또 등장

    공공장소에서 젊은 여성을 노골적으로 ‘구한다’는 표현을 내건 고령 남성 사례가 또다시 등장했다. 과거 여중·고 앞에서 “아이를 낳을 여성을 구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어 법정에 섰던 사건과 겹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성남의 한 전시장에서 60대 남성이 공개 메시지 공간에 “20대 여자친구를 구한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겨 논란이 됐다. 이 쪽지에는 “여자친구 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출생 연도와 거주지, 직업 이력이 적혀 있었다. 해당 남성은 1962년 강원도 출생이라며 고등학교 졸업 후 부모의 농사를 도와 ‘참나물 재배의 달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신체 건강하고 부모님을 봉양할 20대 여성과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며 연락처를 남겼다. 이를 발견한 제보자 A씨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공시설에 이런 쪽지가 붙어 있어 불쾌함을 넘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비슷한 사례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0대 여성 제보자 B씨는 최근 SNS를 통해 62세 남성으로부터 구애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메시지에는 “어쩐지 호감이 간다”며 “나는 올해 62세이고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견 건설회사 회장”이라는 자기소개가 담겼다. B씨는 “상당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례는 과거 실제 처벌로 이어진 사건과도 맞닿아 있다. 2023년 대구에서는 한 60대 남성이 여중·고등학교 인근에 ‘혼자 사는 60대 할아버지의 아이를 낳고 살림할 여성을 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차량에 게시해 재판에 넘겨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당시 재판부는 해당 문구가 아동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고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피고인은 “대를 잇고 싶다는 생각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범의를 부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위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보기 어렵다”며 “공공장소와 온라인 공간에서 반복되는 노골적 구애 표현은 명백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 “위안부는 성매매 여성”… 경찰, ‘위안부 모욕 단체’ 대표 피의자 소환

    “위안부는 성매매 여성”… 경찰, ‘위안부 모욕 단체’ 대표 피의자 소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를 받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 대표가 3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를 사자명예훼손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와 성동구 무학여고 정문 앞에서 ‘교정에 위안부상 세워두고 매춘 진로지도 하나’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김 대표는 이날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 사람들(일본군 위안부)은 성매매 여성”이라며 “특정인을 대상으로 매춘부라고 표현한 적은 없고, 직업이 그렇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된 사람은 아무도 없고, 모두 영업 허가를 받아 돈을 번 사람들인데 왜 피해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을 공개 비판한 이재명 대통령을 모욕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 대표의 행위에 대해 “얼빠진 사자명예훼손”, “사람을 해치는 짐승은 사람으로 만들든지 격리해야 한다” 등의 표현으로 거듭 비판해왔다. 대통령 첫 공개 비판 직후인 지난달 초 경찰은 서초서를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하고 김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을 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의 쟁점은 사자명예훼손 성립 여부다. 현행법상 명예훼손이 인정되려면 피해자가 구체적으로 특정되어야 하는데, 관련 판례를 고려할 때 요건 충족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법원은 지난해 2월 대학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발언을 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에게 무죄를 확정한 바 있다.
  • ‘미성년자 성폭행’ 고영욱 “13년간 실업자…사룟값 벌고 싶다” 신세 한탄

    ‘미성년자 성폭행’ 고영욱 “13년간 실업자…사룟값 벌고 싶다” 신세 한탄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출소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생활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일 연예계에 따르면 고영욱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엑스(X)에 “정확히 13년 8개월 21일간 하릴없이 실업자로 보냈다”며 “이 사회에서 날 써줄 곳은 없고, 사랑하는 우리 개들 사룟값 벌 방법은 없는 걸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룹 원모어찬스의 곡 ‘자유인’ 무대 영상을 공유했다. 고영욱은 “교화라는 게 사회로의 복귀를 돕기 위함일 텐데, 무조건 터부시하는 세상에서 나 같은 사람은 뭘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5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위반)로 구속기소 됐다. 2013년 대법원은 고영욱에게 2년 6개월 실형을 확정판결했으며, 출소 후 전자장치 부착 3년, 성범죄자 신상정보 고지 5년 명령도 내렸다. 2015년 만기출소한 고영욱은 2018년까지 전자발찌를 착용했다. 출소 이후 여러 차례 활동 재개를 시도했으나, 여론은 들끓었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긴 했지만 아직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둘러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에서다. 그는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가 계정이 이틀 만에 폐쇄됐다. 인스타그램이 계정 개설 자격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성범죄자가 아니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8월에는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것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반려견과의 일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10일 만에 조회수 30만회를 돌파했으나, 누리꾼들의 신고가 빗발치면서 채널은 개설 약 2주 만에 유튜브에 의해 폐쇄됐다. 유튜브 측은 폐쇄 이유에 대해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폐쇄했다”며 “고영욱은 앞으로도 다른 유튜브 채널을 소유하거나 개설할 수 없다”고 밝혔다.
  • 홈캠에 잡힌 산후도우미 “아가야, 건강하고 행복해”…산모 눈물

    홈캠에 잡힌 산후도우미 “아가야, 건강하고 행복해”…산모 눈물

    3주 동안 신생아를 돌본 산후 도우미의 진심 어린 작별 인사가 온라인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홈캠에 잡힌 산후도우미 인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산후 도우미가 마지막 근무 날, 산모가 잠든 사이 아기에게 조용히 작별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산모 A씨는 영상 설명을 통해 “마지막 날 내가 자는 사이 도우미 이모님께서 아기에게 작별 인사를 하셨다”며 “아기에게 ‘행복해야 해, 건강해야 해’라는 말을 계속 되풀이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아기 덕분에 행복했다고 말씀하시며 울컥하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홈캠 영상에는 산후 도우미가 아기 쪽으로 몸을 기울인 채 미소를 지으며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감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산후 도우미가 떠난 뒤, A씨는 집 안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편지에는 “산모님, 잘 있다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만 가득하세요. 아기 예쁘게 잘 키우시고 올해는 산모님 가정에 기쁨이 넘쳐 나세요. 고마웠습니다”라는 짧은 글이 적혀 있었다. 뒤늦게 편지를 읽은 A씨는 “너무도 좋은 분이셨기에 아쉬움과 감사한 마음이 한꺼번에 밀려와 더 눈물이 났다”며 “아기를 진심으로 예뻐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해당 영상은 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저런 분들은 진짜 그 직업을 사랑해서 하시는 것 같다” “좋은 산후 도우미를 만나는 것 자체가 큰 복” “우리 집에 오셨던 이모님도 마지막 날 다 같이 울었다” 등 감동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아기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과 조용한 배려가 담긴 이별의 순간은, 보는 이들에게도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 “‘양육비 안주는 나쁜아빠’ 신상공개 임박하자 입금”…사적제재 논란도

    “‘양육비 안주는 나쁜아빠’ 신상공개 임박하자 입금”…사적제재 논란도

    지난 5년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현직 시의원이 양육비 미지급자 신상공개 사이트 운영 재개 소식에 부랴부랴 밀린 양육비 전액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양육비를해결하는사람들’(양해들·구 배드파더스) 사이트 운영자 구본창(63)씨에 따르면 시의원 A씨는 최근 신상공개 예고 통보를 받은 직후, 5년 치 양육비 5000만원 전액을 지급했다. 다른 전문직, 대기업 종사자 등 고소득자들도 신상공개를 피하기 위해 밀린 양육비를 한꺼번에 지급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구씨는 “(양육비를) 줄 생각이 없었던 것일 뿐, 지급할 여유는 충분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양해들은 지난달 26일 사이트 운영을 재개하면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총 23명의 ‘나쁜 아빠들’ 이름과 사진, 출생 연도, 거주지 등 신상을 공개했다. 최근까지 500여명이 양해들에 양육비 미지급자에 대한 신상공개를 신청했는데, 구씨는 미지급자에게 최후통첩을 한 후 끝까지 양육비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순차적으로 이들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구씨는 “(신상 공개는) 피해자의 요청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일 뿐”이라며 “오로지 법적 서류로만 (사실관계를) 판단한다”고 밝혔다. ‘배드파더스’ 후신…명예훼손 유죄에도 운영 재개양해들은 정부가 양육비 문제를 해결하지 않기 때문에 사적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2018년 7월 개설한 온라인 사이트 ‘배드파더스’의 후신이다. 운영자인 구씨는 2018년 9∼10월 양육비 채무자 5명의 사진을 포함한 신상정보를 온라인상에 공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2020년 1월 국민 참여 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는 “피고인의 활동은 공익을 위한 것”이라며 무죄가 선고됐지만, 2심 법원은 구씨의 행위는 ‘사적 제재’로 현행법에 어긋난다며 1심 판결을 뒤집고 유죄로 판단했다. 구씨는 2심 판결에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양육비 미지급 문제라는 공적 관심 사안에 관한 사회의 여론 형성이나 공개토론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신상정보 공개는 특정된 개별 양육비 채무자를 압박하는 사적 제재 수단의 일환에 가깝다”며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공적 제도 존재하는데”…신상공개 사적제재 우려양육비 미지급자 신상공개 사이트가 운영을 재개하면서, 일각에서는 사적제재에 대한 우려가 다시 번지고 있다. ‘양육비 선지급제’ 등 양육비 채무 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공적 제도가 있는데도 타인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하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정부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2021년 12월부터 양육비 채무자의 신상을 성평등가족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신상정보는 이름·나이·직업·주소 또는 근무지·양육비 채무 불이행 기간·채무금액 등 6가지이며, 법률에 따라 얼굴 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양육비를 받지 못한 한부모 가족에게 국가가 먼저 자녀 1인당 월 2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고, 추후 채권자에게 선지급금을 회수하는 ‘양육비 선지급제’를 작년 7월부터 운영 중이다. 지난달 19일부터 채무자 4973명에게 선지급금 총 77억 3000만원에 대한 회수 통지 절차가 시작됐다. 정부는 채무자가 납부독촉에도 선지급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예금 잔액을 포함한 소득·재산 조사, 국세 강제징수 사례에 따른 징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아직 회수 절차가 개시된 지 10여 일밖에 되지 않아 유의미한 통계를 산출하기에는 이르다”며 “회수 시스템을 차질 없이 가동해 비양육 부모의 책임 이행을 실효적으로 담보하고, 동시에 자발적인 양육비 이행을 유도하는 지원체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점심 15분뿐, 화장실은 사치…교도관 홀로 86명 감시했다

    점심 15분뿐, 화장실은 사치…교도관 홀로 86명 감시했다

    “기자님, 지금 이 복도에 혼자 서 계시죠? 여기 86명을 혼자서 담당해야 합니다. 화장실이요? 꿈도 꾸지 마세요.” ●전국 교정시설 수용률 129% 육박 지난달 29일 일일 교도관 체험을 위해 찾은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의 ‘미지정 수용자’ 사동 복도에서 25년 차 베테랑 교도관 A씨는 쓴웃음을 지었다. 교도관 1명이 수용자 86명을 담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식사는 물론 화장실도 가기 힘들었다. 교정시설의 열악함은 교도관의 문제이자 수용자의 문제이기도 하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전국 교정시설의 수용률은 129%에 육박했다. 여성 수용자의 경우 143.9%에 달한다. 교도소 외벽에는 과밀 수용을 증명하듯 수용자들이 내건 수건과 빨래가 빽빽하게 널려 있었다. A씨는 “옆 동료는 95명, 저쪽은 75명을 혼자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4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몰려오는 건강 이상, 생활 불편 민원이나 상담 요청 등에 교도관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안 됩니다”가 아니라 “기다리세요”였다. 교도관이 기자에게 설명하는 짧은 순간에도 사무실 전화벨은 쉴 새 없이 울려댔다. 수용실이 위치한 복도 안쪽으로 들어서자 마스크를 뚫고 퀴퀴한 땀 냄새와 악취가 훅 끼쳐왔다. 원칙은 4교대 근무지만 인력 부족으로 잘 지켜지지 않았다. 점심 밥은 15분 만에 입 안에 쑤셔넣고 사무실로 뛰어와야 한다. ●정신질환자 늘어 돌발행동 ‘화약고’ 현장 교도관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은 ‘정신질환자’다. 7급 교위 남모씨는 “차라리 조폭은 낫다. 그들은 막상 인사도 꾸벅 잘한다”며 “정신질환자는 언제,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예측이 안 돼서 그게 제일 무섭다”고 털어놨다. 과밀 수용 탓에 정신질환자에 대한 적절한 분리나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일반 수용자와 뒤섞이면서 교도소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가 됐다. ●교화 기회마저 박탈하는 ‘과밀 수용’ 통상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개 공과(수용자 20~30명) 당 1명의 교도관이 배치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장에서는 1명이 2개 공과를 동시에 감독하고 있었다. 칼, 톱, 망치, 그라인더 등 흉기가 될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는 타일 교육장이나 불꽃이 튀는 용접 교육장에도 재소자는 수십명인데 교도관은 한 명뿐이다. 과밀 수용은 수용자들의 ‘교화 기회’마저 박탈하고 있다. 수용 인원은 폭증하는데 직업 훈련을 할 공간과 시설은 그대로이다 보니, 훈련 배정을 받지 못한 채 시간만 죽이는 ‘미지정 수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체험에 함께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교정시설 환경과 근무자 처우를 개선하는 것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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