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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는 자립준비청년 ‘키다리 아저씨’

    서초구는 자립준비청년 ‘키다리 아저씨’

    서울 서초구가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의 ‘키다리 아저씨’가 된다. 서초구는 ‘2024 서초형 희망사다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초구는 현재 정부·서울시 지원금과 별개로 5년 최대 2500만원의 자립정착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최대1800만원 생활보조수당 ▲최대1200만원의 대학등록금 ▲최대 400만원의 학원비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이런 경제적 지원과 함께 주변에 ‘기댈 수 있는 어른’이 없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심리·정서지원 사업을 더욱 강화해 운영한다. 먼저 지난해 7월부터 시범 운영했던 ‘언제나 내편’ 멘토링 사업을 확대한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의사·변호사 등 전문 직업인 13명이 청년들과 월 1회 이상 정기적 만남을 주선하고, 주거·금융·법률 상담까지 지원했다.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청년은 “멘토인 변호사님에게 개인적인 고민 상담과 함께 법률적인 조언도 받는 등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생겨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 나도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성수 구청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언제나 든든한 내편’이 있다는 것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도록 따뜻하고 섬세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경 서울시의원, 결핵관리시설 ‘미소꿈터’로부터 감사패 받아

    김경 서울시의원, 결핵관리시설 ‘미소꿈터’로부터 감사패 받아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지난 29일 대한결핵협회 결핵관리시설 ‘미소꿈터’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 2023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으로 2024년 노숙인 결핵환자 주거시설, 미소꿈터에 시비 자체 예산을 지원하여 안정적인 시설 운영과 결핵환자 완치 및 자립에 만전을 기하고자 1억 9000만원의 예산을 증액했으며, ‘결핵 관리-보건소 결해관리’사업으로 총 5억 8300만원이 집행됐다. 결핵관리시설 ‘미소꿈터’는 노숙인 등 취약계층 중 복약관리가 필요한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설입소, 응급보호, 그룹홈, 지역사회복약관리로 나뉘며 건강증진사업(복약관리·건강회복·주거지원)과 5단계 프로그램 운영(사례관리-심신건강회복-자존감향상-직업능력향상-사회망형성)을 통해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미소꿈터’는 취약계층 결핵환자를 위한 사회복지시설로 안정적인 주거생활 지원을 통한 결핵완치 및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심신 회복 및 삶의 재충전, 완치 이후 자립 기틀 마련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소꿈터 이 소장은 “바쁘신 의정 활동 속에서도 결핵 없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결핵환자가 건강을 회복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도움을 주셨다”라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의원은 “우리 사회에 시선이 닿지 않는 곳이 너무나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러한 사각지대가 최대한 없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하나뿐인 소방관 아들 한평생 그리워…평생 모은 5억 기부

    하나뿐인 소방관 아들 한평생 그리워…평생 모은 5억 기부

    “한평생을 그리워하며 살았고, 아들이 영원히 기억되길 바랐는데 이렇게 아들 이름의 장학금이 마련돼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대구 강북소방서에서 12일 열린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 기탁식’에 참석한 고 김기범 소방교의 아버지 김경수(83)씨는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를 위해 써달라며 평생 모아온 5억원을 기부했다. 5억원에는 외아들인 김 소방교의 순직으로 받아왔던 유족연금도 포함돼 있다. 고 김기범 소방교는 1998년 10월1일 폭우가 쏟아지던 날 대구 북구 검단동 금호강에서 여중생 3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임무 도중 급류에 휩쓸린 그는 동료 소방관인 고 김현철 소방교와 고 이국희 소방위와 함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당시 김 소방교의 나이 26세였다. 어릴 적부터 책임감이 강했던 김 소방교는 특전사에 자원입대했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을 직업으로 택했다. 김경수씨는 “아들이 소방관 시험에 합격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뭐가 그리 좋은지 환하게 웃고 있던 얼굴이 생각난다”라고 회상했다.소방관이 된 지 2년째,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부모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부부는 아들이 남긴 유족연금도 쓰지 못하고, 안 입고 안 먹고 평생 농사일을 하며 모은 5억원을 아들 이름으로 기부했다. 김씨는 ‘(아들이 )좋은 곳에 갔으면 좋겠다’며 읊조리듯 말했고 동료 소방관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소방청은 5억원으로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을 만들어 매년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와 군위군 대한전몰군경유족회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기탁식에는 대한전몰군경유족회 군위군지회 회장과 회원, 김기범 소방교와 같이 근무했던 동료들, 고 이국희 소방위의 아들 이기웅 소방령이 참석했다. 대구소방본부는 김경수씨를 대구소방본부 명예 소방관으로 위촉했다. 김조일 소방청 차장은 “같은 아픔을 겪은 순직 소방공무원의 유자녀들이 함께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 내 주신 아버님의 숭고한 뜻에 감사드린다”며 “김기범 소방교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조직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마감 후] 휴대전화 속 신분증, 지우세요

    [마감 후] 휴대전화 속 신분증, 지우세요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거르기 어려운 직업을 가졌다는 이유로 최근 보이스피싱범의 전화를 받았다. “민석씨가 일전에 방문한 휴게텔 마사지업소 사장인데, 광고차 연락드린 건 아니고요”라며 너스레를 떤다. “실장을 시켜서 ‘내장 카메라’를 설치해서 김민석씨가 아가씨한테 서비스받는 장면을 좀 촬영했다”며 “저희가 흥신소도 같이 운영하다 보니 민석씨 생일이 ○월 ○일인 것부터 가족, 지인들 연락처 60개 정도를 확보했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도 모르게 비웃음이 나왔다. ‘내장 카메라’라니. 게다가 말투에선 뭔가 적어 놓은 걸 읽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랬더니 “지금 장난하는 것 같으냐”며 발끈 화를 낸다. ‘영업’이 잘 안돼서 짜증이 났나 보다. “영상 올라와도 상관없겠느냐”기에 “그러시라” 했더니 전화를 뚝 끊어 버렸다. 내가 비웃을 수 있었던 건 그가 어디선가 탈취한 내 정보가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뿐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 세 가지 이외엔 어느 것도 특정하지 못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특정할 수 없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나라에 그처럼 허술한 금융범죄 일당만 있는 건 아니다. 지난 4일 서울신문이 ‘뚫린 알뜰폰 기업 회장도 타깃이 됐다’는 제목을 앞세워 보도한 사건들은 상당 수준의 정보기술(IT)과 금융지식을 보유한 일당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복원한 A회장의 1999년 신분증 속엔 30년 전 회장의 모습이 마치 어제 찍은 사진 속 얼굴처럼 선명하고 자연스럽게 나와 있었다. 이들이 한 증권사 비대면 계좌를 만들기 위해 수행한 11단계 절차는 단 한순간에 이뤄져 모두 같은 시간에 기록이 남아 있었다. 고작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만 갖고 뻔뻔한 말로 으름장만 놔도 걸려 드는 사람이 부지기수일 텐데, 이런 일당에게 신분증 사본이라도 탈취되면 어찌 될까 생각하니 눈앞이 아찔하다. 돈이 있어도 털고, 주식이 있어도 턴다. 아무것도 없으면 내 명의로 대출을 받아 털어 간다. 하다못해 알뜰폰 소액 결제로 몇백만원이라도 뜯어내고야 만다. 이 모든 건 본인 명의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금융자산에 접근할 수 있게 돼서 가능해졌다. 정보기술과 전자금융의 발달 때문에 스마트폰이 디지털 세상에서 ‘본인’이 돼 버린 셈이다. 카메라로 신분증을 촬영하면 높은 인식률로 비대면 인증을 해주는 기술은 종이에 인쇄된 도용 신분증마저도 인식해 준다. 많은 사람이 쉽게 사진을 찍어 보관하는 신분증 이미지만 손에 넣어 알뜰폰을 만들면 본인 확인 절차는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다. 휴대전화 하나로 모든 자산에 접근이 가능하지만 이에 비해 개통 절차는 허술하다. 범죄 대상이 됐던 사람들 모두 아직 유출 경로는 알 수 없지만 신분증 실물이 아니라 디지털 기기로 찍은 ‘이미지’를 탈취당했다. 신분증을 스캔하거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금융기관이 보안과 인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하고, 스마트폰 유통 과정에도 본인 확인 절차 강화 등 개선이 필요하지만, 사용자들은 그걸 기다리기보다는 우선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저장 매체에 든 신분증 이미지를 먼저 삭제해야 하겠다. 김민석 산업부 기자
  • 파묘②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feat. 쪽머리 무당과 반달곰)

    파묘②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feat. 쪽머리 무당과 반달곰)

    파묘①에서 계속 (https://www.seoul.co.kr/news/life/2024/03/11/20240311500101) 영화 ‘파묘’는 일본이 우리 땅에 쇠말뚝을 박아 풍수지리적 맥을 끊으려 했다는 ‘풍수침략설’을 모티브로 합니다.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는 이를 가장 잘 드러내는 상징적 대사입니다.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4.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feat. 향로봉과 봉길) ● 383417 1283289친일파 귀신 박근현의 무덤 비석에 적힌 이 숫자, ‘한반도의 허리’를 의미하는 북위 38.3417도 동경 128.3189도 좌표입니다. 장 감독은 이곳이 강원도 고성 향로봉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쇠말뚝에 대해 풍수사들에게 물었더니 모두 강원도 고성 향로봉을 얘기하더라. 상덕과 영근, 화림이 얼굴에 문신하고 산에 올라갈 때 인트로 장면이 바로 향로봉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향로봉은 한반도의 허리이자, 38선에 막혀 남쪽에서 갈 수 있는 백두대간의 최북단입니다. 이곳에서 발원한 남강은 북한의 바다로 흐릅니다. 어쩌면 감독은 일제강점기로 인한 민족의 트라우마가 분단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북녘땅도 훤히 보이는 경치 좋은 곳”이 “악지 중의 악지”가 됐다는 설정은 이를 뒷받침합니다. 장 감독이 “쇠말뚝보다 그걸 없애려고 노력한 인물들을 보여주려 했다”면서 “쇠말뚝을 뽑는다고 우리나라가 갑자기 통일되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한 부분도 분단의 아픔을 꺼내어보게 합니다. 특히 여우에 의해 허리가 끊긴 한반도는 쇠말뚝 정령에 의해 척추를 다친 봉길과 겹쳐 보이는데요. 장 감독은 “우리나라 땅을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한 바 있습니다. 우리 땅과 우리 민족을 동일시하는 영화에서 이 둘은 외세의 침략 끝에 땅도 다치고(분단의 아픔) 사람도 다쳤다(민족의 트라우마)는 것을 표현하는 장치로 풀이됩니다. ● 키츠네와 험한 것영화에서 일본 스님 기순애, 즉 여우를 뜻하는 키츠네(きつね) 음양사 무라야마 쥰지는 바로 위 지점에 ‘험한 것’을 쇠말뚝 삼아 박아 둡니다. 임진왜란과 일본의 세키가하라 전투 때 1만명을 베어 죽여 신이 된 일본 사무라이 정령이 쇠말뚝 그 자체인데요. 이와 관련해 장 감독은 “풍수지리에서도 ‘쇠말뚝설’에 대해서는 파가 갈린다. 나 역시 그것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나는 그 기운을 없애고 싶어서 육체화 시킨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쇠말뚝은) 토지측량용이라고 했잖아. 99%가 가짜잖아.” “그럼 1%는?” 이 대사는 논란을 피하기 위한 기제인 동시에, 단 1%라도 한반도를 짓누르는 기운이 있다면 파서 없애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셈입니다. 아울러 일제강점기(1910~1945) 음양사 무라야마 쥰지가 임진왜란(1592~1598) 때 활약한 사무라이의 육체를 활용한다는 설정은 상처의 뿌리가 수백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암시이기도 합니다.한편 키츠네 음양사 무라아마 쥰지는 실존했던 일본 민속학자 무라야마 지쥰(1891~1968)과 이름이 거의 같습니다. 무라야마 지쥰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촉탁으로 20여년간 조선을 조사해 10권 넘는 책을 펴냈는데요. 그 중 ‘조선의 풍수’에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가 조선 산맥에 쇠못을 박아 왕기를 제압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효율적인 식민통치를 위한 자료였지만, 분명 중요한 사료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는 풍수지리는 물론 조선의 민속신앙을 혹세무민하는 미신으로 몰아 퇴치에 나선 일본이 실은 양택(陽宅·집터)풍수 등을 익혀 통치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5. 과거의 상처 (feat. 도깨비놀이) ● ‘조선의 힙’ 쪽머리 무당 영화에서 화림은 척추를 다친 봉길, 곧 허리가 끊긴 우리 땅을 살리기 위해 ‘도깨비놀이’를 하는데요. 여기서부터 영화는 본격적으로 민족의 상처를 끄집어냅니다. 앞서 LA 저택에 사는 친일파 후손과 달동네에 사는 인부의 모습을 대조시켜 청산되지 않은 일제 잔재를 보여줬다면요. 후반부에선 ‘쪽머리 무당’ 광심, 자혜와 ‘힙한 무당’ 화림, 봉길 간 대비로 수백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민족의 아픔을 보여줍니다. 사무라이 정령의 육체가 임진왜란 때의 것이라는 설정도 이를 위한 복선인 셈이죠.특히 임신한 무당 광심의 배를 노리는 사무라이 정령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백성의 피해를 생각나게 합니다. 임진왜란 이후인 광해군9년(1617년) 간행된 ‘동국신속삼강행실도(東國新續三綱行實圖)’에는 겁탈에 저항하다 사지가 잘리고 살해당한 부인, 아이에게 젖을 먹이다 목을 베인 어머니 등 일본군이 저지른 각종 만행이 수록돼 있습니다. 고복(刳腹· 배가르기) 피해 사례도 다수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일례로 ‘열녀도 제4권’에는 부녀자 한씨 사건을 다룬 ‘한씨고복’이 수록돼 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씨는 과천현(果川縣) 사람이니, 학생(學生) 김응남(金應男)의 아내다. 임진왜란에 아이를 품고 도적을 산 옆에 가 피했더니, 도적이 이르러 더럽히고자 하거늘, 한씨 크게 부르짖어 도적을 꾸짖고 굳게 거슬었는데, 도적이 머리를 베고 배를 따고(가르고) 그 아이조차 거듭 죽였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우리 기록은 아니지만 명나라 지리학자 정약증이 1562년 쓴 ‘주해도편’(籌海圖編)에는 “왜구들이 영아를 기둥에 묶어 끓는 물을 붓고, 그 아기가 울부짖는 것을 보고 웃으면서 즐긴다. 임산부를 붙잡으면 태아의 성별을 내기에 걸고 배를 갈아 확인하는데, 술내기였다. 마음대로 음탕한 짓을 하니 더럽고 악독하여 입에 담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는 내용도 있습니다.결국 평범한 영웅들은 우리 땅=우리 민족을 지키기 위해 ‘파묘’에 나섭니다. 악한 기운이 단 1%에 불과하더라도 “이건 땅, 앞으로 내 손주가 혹은 그 다음 어느 누군가가 밟고 살아갈 땅”이기 때문이죠.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이는 건 ‘직업윤리’ 의식이 투철한 상덕입니다. 음양오행이 아닌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상덕과 사무라이 정령 간 최후의 사투를 들여다 보면, 결국 과거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가 그랬듯 현재 ‘예비 할아버지’의 목숨 건 희생과 노력만이 민족을 살릴 수 있다는 해석에 다다릅니다. 철혈단의 나무 곡괭이와 상덕의 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6. 트라우마, 그러나 ‘새 세상’ (feat. 반달곰과 상덕의 딸)그러나 땅속 ‘쇠말뚝’ 하나 뽑아낸다고, 트라우마까지 치유되는 것은 아니라고 영화는 말합니다. 달동네에서 동티에 시달리는 돼지띠 인부와 달리 친일파 후손은 LA 저택에서 호화 생활을 누리는 것처럼 말이죠. 독립운동가를 상징하는 주인공들도 사무라이 정령의 환영에 시달리거나 육체적 후유증으로 고통받습니다. 하지만 키츠네의 저주를 잊은 사람들은 반달곰을 ‘희생양’ 삼아 안락사하느니 마느니 다툽니다. 진실은 왜곡되고 역사는 변질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은 잊혀진 오늘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침략의 잔재를 안고 둘로 나뉜 한반도 땅에서 이념 논쟁에 빠져 실체를 마주하지 못하는 우리 민족이 겹칩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새 세상’에 대한 염원을 잃지 않습니다. 상덕이 지키고자 했던 딸 연희는 배 속에 새 생명을 품은 채 독일인과 결혼해 한국에 정착합니다. 한결같은 과거사 반성과 사과, 보상으로 새 미래를 그린 독일이 떠오르는 지점입니다.살펴봤듯 3·1절과 맞물려 개봉한 이 영화는 확실히 친일 영화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단순한 반일 좌파 영화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 영화는 허리가 끊긴 한반도에 대한 안타까움입니다.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가 한반도 땅, 곧 우리 민족에게 남긴 상처를 뿌리까지 뽑아내려는 의지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혹은 그다음 누군가가 밟고 살아갈 ‘우리 땅’을 위해 잔재를 청산해야만 한다는 외침입니다. 둘로 쪼개진 땅덩어리처럼 ‘좌’ 아니면 ‘우’, 이분법적 이념 논쟁에 갇혀 미래를 놓친 민족에 대한 씁쓸함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이 그러했듯, 수백 년간 켜켜이 쌓인 상처를 목숨 내놓고 도려낼 수 있는 건 평범한 우리의 노력뿐이라는 슬픈 암시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사죄 없는 이웃과는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기 어렵다는 일침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영화는 우리에게 진정한 ‘새 세상’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 경찰, 의협 전·현직 간부 3명 동시 소환조사

    경찰, 의협 전·현직 간부 3명 동시 소환조사

    전공의 집단사직 등 의료계 집단행동을 교사한 혐의로 고발된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 가운데 3명이 12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고발된 간부 5명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기로 한 만큼 소환조사 이후 수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의협 지도부가 전공의들에게 단체 지침이나 각종 지원 등으로 수련병원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의료법 위반·업무방해 혐의 등을 받는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6일과 9일 같은 혐의를 받는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불러서 조사한 바 있다. 이들은 경찰에 출석하기 전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회장은 “전공의들의 사직은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존중돼야 할 시민으로서의 자유로운 직업 선택권 행사”라며 “피해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수련병원의 교수와 전임의들은 격무 속에서도 전공의들을 보호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박 위원장도 역시 조사에 앞서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전공의들의 자발적 사직은 누구의 선동이나 사주로 이뤄진 일이 아닌, 젊은 의료인으로서 이 나라 의료의 백년대계를 그르치는 실정에 대해 양심에 의지하고 전문가적 지식을 바탕으로 항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집단사직에 불참한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온라인상에 유포된 사건에 대해서도 의협 지도부의 사주 여부 등 전방위적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월급 48% ‘셀프 인상’ 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결국 ‘없던 일로’ [여기는 남미]

    월급 48% ‘셀프 인상’ 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결국 ‘없던 일로’ [여기는 남미]

    기득권층의 특권을 타파하고 국가를 대수술을 하겠다고 공약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긴축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고위 공무원의 월급 인상을 백지화하는 대통령령이 11일(현지시간) 발동됐다. 지난 2월 밀레이 대통령이 서명한 대통령령에 따라 대통령과 장관 등 임명직 고위 공무원의 월급은 이달부터 48% 인상될 예정이었다. 밀레이 대통령은 “(48%에 달하는) 월급 인상을 단행하도록 대통령령을 만든 건 (포퓰리즘의 원조 격인 페론당이 집권하고 있던) 2013년 발동된 대통령령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 대통령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도 서명해야 했던) 대통령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백지화된 대통령령은 기본급 16% 상향, 공무원 월급인상률 14% 적용 등을 포함해 임명직 고위 공무원의 월급을 48% 올리도록 했었다. 대통령월급은 406만8728페소(약 4800달러)에서 7100달러로 뛸 수 있었다. 결정을 번복하면서 밀레이 대통령은 2010년 당시 국가원수로 재임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여)과 설전을 벌였다. 밀레이 대통령은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재임하면서 임명직 공무원은 직업 공무원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도록 했고 대통령령을 발동해 이를 제도화했다”면서 권력을 잡은 기득권 정치세력의 특혜성 조치였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대통령령에 서명하면서 내용도 읽어보지 않느냐. 월급은 자신이 올려놓고 14년 전 (내가) 발동한 대통령령을 탓한다”고 맞받았다. 밀레이 대통령은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에게 “연금을 1400만 페소(약 1만6500달러)나 받고 계신데 연금도 좀 깎아보면 어떻겠나. 최저연금만 받으시면 어떠시겠느냐”고 다시 되받았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에 이어 대선에 도전해 선거를 통한 부부 간 권력승계라는 아르헨티나 초유의 기록을 세우면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2019년엔 부통령으로 선출돼 2023년까지 부통령과 상원의장 직을 겸임했다. 현직 대통령의 월급보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수령하는 연금이 훨씬 많은 이유다. 한편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유세 때 전기톱을 들고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재정운영을 개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부부처를 18개에서 9개로 줄여 정부조직의 덩치를 줄인 밀레이 대통령은 해외순방 때 전용기 대신 민간 항공기를 이용하는 등 긴축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 [씨줄날줄] 할마할빠 육아휴직

    [씨줄날줄] 할마할빠 육아휴직

    요즈음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등하교시키는 할마(할머니 엄마), 할빠(할아버지 아빠)들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육아휴직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의 경우에 최대 1년간 쓸 수 있다. 엄마가 육아휴직을 신청한다고 해도 1년 뒤부터는 다시 돌봄을 위한 손길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서상 아이를 타인에게 맡기는 것은 꺼려지는 것이 현실이고,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할마·할빠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회 흐름에 발맞춰 서울시와 전남 광주시, 경상남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조부모에게 돌봄수당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에 거주하는 2세 영아(24~36개월) 양육 가정 중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을 대상으로 월 30만원의 ‘서울형 아이돌봄비’를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대상과 규모를 더욱 확대한다고 한다. 소득 기준과 지원 기간 확대 등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현금지원 방식은 저출산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 부모에게만 허용되던 육아휴직을 조부모에게도 확대적용해야 한다는 논의가 등장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7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의뢰해 ‘근로자 모성 보호 제도 확대에 관한 연구’ 용역을 수행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호주는 별도 조건 없는 조부모 육아휴직이 가능하고, 독일은 부모가 심각하게 아프거나 장애가 있는 경우 가능하다. 리투아니아, 헝가리, 불가리아 등도 조부모 육아휴직을 허용한다. 보고서는 한국도 예외적인 상황에서 조부모 육아휴직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다만 돌봄 노동의 책임을 조부모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정년이 60세인 우리나라 현실에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조부모가 그리 많지는 않을 듯싶다. 더구나 육아휴직까지 하면서 자발적으로 손주를 돌보는 것을 원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육아휴직 제도가 꼭 필요한 조부모에게는 유연성을 고려해 적용하되 제도의 장단점을 가려 운용의 묘를 발휘하길 바란다.
  • 청주·제물포고·건대·대우차, 머문 곳마다 인맥으로… 팬덤의 서정진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청주·제물포고·건대·대우차, 머문 곳마다 인맥으로… 팬덤의 서정진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셀트리온 창업자의 K리더십정 많고 의리 있는 스타일로 인기남다른 비전·스토리에 ‘개미’ 열광장관·시장 즐비한 제물포고 21회 “친구들·학교 발전에 발 벗고 나서”34세에 대우차 임원 돼 경영 공부 대우 해체 뒤엔 차장 5명과 창업“셀트리온 성공비결은 인재” 강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을 선도하는 셀트리온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두터운 열성 팬층을 형성한 창업자(파운더)로 유명하다. 소액주주 개미 투자자들이 서 회장의 비전과 스토리에 열광하며 셀트리온을 코스닥 대장주로 끌어올렸다면, 정 많고 의리 있는 서 회장의 한국적 리더십은 지금의 셀트리온을 있게 한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고향 ‘청주 인맥’… 선뜻 후원회장도 서 회장은 지금은 충북 청주시로 통합된 청원군 오창읍 두암리에서 아버지 서병규(93)씨와 어머니 정필순(2013년 작고)씨의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청주교대 부설초와 청주중을 다니다 가족과 함께 상경했다. 셀트리온제약 오창공장에서 차로 3분 거리인 고향 집 인근에는 아직도 큰어머니와 일가 식구들이 살고 있다. 서 회장은 청주 출신 후배들과도 긴밀한 교류를 이어 왔다. 인천지검장 시절 인연을 이어 온 청주 출신 김진모(58) 전 검사장이 청주 서원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나서자 선뜻 후원회장을 맡았다. 봉사활동을 계기로 친분을 쌓은 청주 출신 배우 이범수(54)씨는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서 회장의 아버지는 산림청 소속 지방공무원, 연탄 배달, 쌀장사, 방앗간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아버지 일을 돕던 서 회장은 고교 진학이 늦어져 고교 평준화가 이뤄지지 않았던 인천 제물포고로 진학하게 된다. 호적 생일은 1957년생이지만, 실제 생일은 1956년생인 서 회장은 두 살 어린 1958년생들과 함께 하숙하며 고교 생활을 했다.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인천 인맥은 유무형의 자산이 되어 훗날 인천에서 셀트리온을 창업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 ●제2의 고향… ‘황금세대’ 제고 21회 서 회장이 제물포고에 입학했던 1974년에는 서울보다 고교 평준화가 늦은 인천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몰렸다. 서 회장이 졸업하던 1977년 제물포고 21회는 서울대에 100명 넘는 졸업생을 합격시키며 황금 세대를 이뤘다. 고교 동기로는 권재홍(66) 전 MBC 부사장, 박남춘(66) 전 인천시장, 박양우(66)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호연(66) 씨티씨바이오 회장, 차동민(65) 전 서울고검장, 홍종학(65)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있다. 셀트리온 사외이사를 맡았던 이요셉(66) 인일회계법인 고문회계사, 조균석(65)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병훈(67) 해병대 예비역 소장도 모두 동기다. 한 고교 동기는 “제고 21회는 잘된 친구들이 많은 집단인데 그중에서도 서정진 친구는 여러 가지 일에 발 벗고 나서는 훌륭한 친구”라며 “친구들과 학교 발전을 위해서 도움을 주는 좋은 친구”라고 전했다. ●바이오 ‘건대 인맥’… 창업 ‘대우 인맥’ 셀트리온 초기 창업 멤버 중에는 바이오 관련 전공자가 한 명도 없었다. 부족했던 바이오 인맥은 건국대 산업공학과 77학번인 서 회장의 건대 인맥에서 찾았다. 미생물학과 78학번 채정모씨의 소개로 만난 조명환(68·현 한국 월드비전 회장) 건국대 생명과학특성학과 교수는 멘토인 바루크 블럼버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와 토머스 메리건 미국 스탠퍼드대 에이즈 연구소장을 소개했고 이후 넥솔바이오텍 공동 설립에 나서기도 했다. 산업공학과 85학번인 정청래(59)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서 회장이 흉금을 터놓는 후배 중 하나다. 서 회장은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해 1986년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으로 직장을 옮겼다. 이후 대우자동차를 컨설팅한 것을 계기로 1990년 34세의 나이에 대우차 상임경영고문(전무이사대우)으로 임원 생활을 시작했다. 10년 가까운 대우차 임원 생활은 서 회장이 세계 시장을 상대로 창업에 나서는 큰 자산이 됐다. 서 회장은 1999년 말 대우그룹 해체 후 ‘실업자’가 된 다섯 명의 대우차 기획조정실 차장들과 함께 다음 해결책이란 의미의 ‘넥솔’(넥스트 솔루션)을 창업했다. 2009년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이름을 바꾼 넥솔은 자본금 5000만원에 기업경영 자문, 전자상거래, 무역업, 농수산물 가공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그중 그물망 전략으로 추가했던 바이오 사업(넥솔바이오텍)이 지금의 셀트리온으로 이어졌다. ●한국인 인재가 성공 배경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성공 바탕에는 인재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미국 벡스젠에 있다 셀트리온에 합류한 신승일(86) 전 미국 뉴욕 알베르트아인슈타인의과대 유전학과 교수는 당시 에이즈백신 공장 부지를 물색하던 벡스젠을 설득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국내 최초 식물세포 배양공장을 운영해 온 이현수(82) 전 삼양제넥스 부사장도 셀트리온에 합류해 아시아 최대 동물세포 배양공장을 짓는 데 힘을 보탰다. 홍승서(67·현 로피바이오 대표이사) 전 삼양제넥스 부장은 미국 법인장을 맡아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첨병 역할을 했다. 이후 합류한 녹십자 출신 윤정원(58) 사장, 장신재(61) 셀트리온 아시아퍼시픽 PTE 대표이사, 권기성(55) 수석부사장, 이수영(52) 부사장, 양성욱(54) 전무, 임병필(53) 상무,최병욱(53) 상무 등은 연구개발부터 생산 부문까지 셀트리온을 움직이는 중추 역할을 했다.
  • 한기대-폴리텍대학 ‘지역발전’ 맞손

    한기대-폴리텍대학 ‘지역발전’ 맞손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는 11일 한국폴리텍대학 충남캠퍼스(학장 김현철)와 지역산업 발전인력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연구·기술개발 및 산학협력, 교육부 국책사업(RISE 및 글로컬 대학) 추진, 상호 교육 및 취업 지원 등을 담고 있다. 유길상 총장은 이날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와 100세 시대라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업(業)의 전환과 인생 이모작을 지원하는 평생직업능력개발 역할이 확대됐다”며 “충남지역 산업 발전과 인재 육성에 공동 협력함으로써 평생직업능력개발 분야에서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철 학장은 “교육환경 및 제도에 함께 대응해 지역 발전을 위한 대학 협업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한기대의 에듀테크(Edutech) 기반 미래 첨단기술 학습공간인 ‘다담 미래학습관’을 찾아 미래형자동차 Lab, 스마트러닝팩토리(관제센터), FMS Lab, ICT(정보통신기술) Lab, 지능형자동차 Lab 등을 견학했다.
  • 남부새일센터, 디지털 웹&앱 디자이너 직업교육훈련 과정 운영

    남부새일센터, 디지털 웹&앱 디자이너 직업교육훈련 과정 운영

    서울시남부여성발전센터 남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김현숙)는 2024년 여성가족부 지원 고부가가치 직종 전문인력양성 직업교육훈련으로 디지털 분야에서의 전문가로 진로를 모색하는 여성들을 위한 ‘디지털 웹&앱 디자이너’ 과정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디지털 웹&앱 디자이너‘ 과정은 4월부터 9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총 380시간의 교육으로 웹디자이너, UI·UX디자이너, BX디자이너 등 디지털 디자이너로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이라면 신청이 가능하다.UX기획, 웹프로그래밍(HTML&CSS), UI·UX디자인 등의 교육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포토샵, 일러스트, 피그마, 제플린, 스케치 등의 다양한 디자인툴 활용 및 실무 중심 교육을 위한 현장실습과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이 과정에 참여하는 교육생들은 개별 상담 및 취업 연계, 관련 공모전 및 자격증 응시료 지원, 그리고 직무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작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교통비도 1개월에 5만원(최대 20만 원)까지 지원되어 참여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과정은 여성들이 디지털 분야에서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여 취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별 상담 및 취업 연계, 관련 공모전 및 자격증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참여자들이 디지털 디자이너로 취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디지털 웹&앱 디자이너’ 과정 외에도 여성가족부 국비지원으로 ‘온라인스토어 창업’, ‘청년여성 특허분석 전문사무인력’ 등 다양한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 신청은 센터 방문이나 이메일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서류전형 후 면접심사로 교육생을 선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 및 유선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연애하고 싶어요♥” 외로워 절 찾는 청춘남녀…여자가 더 많았다

    “연애하고 싶어요♥” 외로워 절 찾는 청춘남녀…여자가 더 많았다

    “꽃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요즘 옆구리가 시려 인연을 찾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점지해주시는 인연을 믿어보고 싶습니다.” 교육직 종사자인 A씨는 요즘 외롭다. 쌀쌀한 날씨 속에 봄기운이 조금씩 스며들어오는 것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데 이러다 금세 활짝 필 꽃들을 또 외롭게 혼자 볼 것 같은 예감이 있다. 복잡하고 거대한 세상에서 좋은 인연 하나 만나는 것이 사람의 힘만으로는 다 이룰 수 없는지라 A씨는 부처님에 기대보기로 했다. 인기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를 빗대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만든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통해서. 종교와 관계없이 외로운 청춘남녀가 사찰에서 인연을 찾는 ‘나는 절로’가 16.8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11일 “‘나는 절로, 전등사’ 편을 접수한 결과 남자 147명, 여자 190명 등 총 337명의 청춘남녀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나는 절로’는 저출산 시대에 조계종에서 템플스테이를 통해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시작한 ‘나는 절로’는 올해 강화 전등사에서 4월 6~7일 진행할 예정이다. 남녀 각 10명씩 총 20명을 한정해 재단이 지난 4~8일 30대(1985년 1월 1일~1994년 12월 31일 출생자)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진행했는데 총 337명이 신청했다. 특히 남자(14.7대1)보다 여자(19대1)의 경쟁률이 더 높았다. 재단은 “서울은 물론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의 광역시와 경기, 강원, 충청, 영남, 호남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신청서가 쇄도했다”면서 “신청자들의 직업 또한 공무원, 사회복지사, 프리랜서, 한의사, 간호사, 경찰공무원, 변호사, 군인, 회사원, 언론인, 취준생 등으로 매우 다양했다”고 밝혔다.신청자들의 사연에는 절절한 외로움이 가득했고 짝을 찾고 싶은 마음은 그만큼 간절했다. 전문직 B씨는 “서로 저마다의 짝이 있듯이 부처님 가피 아래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인연을 만나고 싶다”고 적어 보냈다. 회사원 C씨는 “더 늦은 나이가 되기 전에 결혼해 건강한 자녀를 낳아 나라 경제에 이바지하고 애국하고 싶다”고 적었다. 1992년생이라고 밝힌 교사 D씨는 “이제는 연애하고 싶다”면서 ‘나는 절로’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 “(대학 때) ‘여초’ 과, ‘여초’ 직장에 종사하다 보니 남자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 서른이 넘은 시점에 이제 더 이상 소개받을 루트도 끊겼다”고 하소연했다. D씨는 “정말 간절히!!! 참가하고 싶다”면서 “이미 일정도 확보해 놓은 상태라 불참한다는 번복도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군인인 E씨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나는 절로’에 제 벗을 꼭꼭꼭 내보내고 싶어 신청하게 됐다”면서 친구를 대신해 신청한 사연을 밝혔다. E씨는 “친구한테는 108배 드리고 출근하라고 명해두었다”면서 “제 벗은 군인 중의 참군인으로 성실성과 근면으로 무장한, 자기 사람은 절대적으로 챙길 줄 아는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다. 저출산 시대 강력한 가정의 꿈을 가진 제 벗의 소망 국가에도 기여하고 자신의 인생에도 사랑이 개화할 수 있게 꼭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재단은 “엄정하고 객관적인 선정 절차를 거쳐 3월 22일 오후 참가 확정 신청자에게 참여 안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명의 참가자에 선정되면 전등사에서 1박 2일 오붓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은 “이번 템플스테이를 통해 청춘남녀가 좋은 인연을 맺고 또 국가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 ‘음악 무장애 도시’ 서초

    ‘음악 무장애 도시’ 서초

    서울 서초구의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가 KBS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서초구 오는 4월 9일 저녁 7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 제3회 정기연주회 ‘클래식과 국악의 만남, 세상과의 조화를 꿈꾸다’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17년 창단한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는 단원 전원이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전문 오케스트라다. 단원들은 모두 연주 활동을 하며 급여를 받는 전문 음악인으로, 현재까지 총 49명의 발달장애 연주자가 활동하며 경제적 자립 발판을 마련했다. 그 동안 100회 이상의 음악회를 진행해 왔다. 특히 ▲제10회 ‘전국장애청소년예술제’ 서양악기부분 최우수상 및 지도자상(2017년) ▲제2회 ‘전국발달장애인음악축제’ 대상(2018년) ▲원니스예술제 대상(2023년) 등에서 수상하는 등 뛰어난 실력으로도 인정받았다. 올해 3회를 맞은 정기연주회는 황수경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으며, 전소영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클래식부터 영화배경음악(OST)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최초로 KBS ‘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으로 준비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과 신명나고 활기찬 국악이 만나 이뤄낼 아름다운 하모니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 관계자는 “클래식과 국악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듯, 장애인들도 편견없이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연주회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관람을 원하는 구민은 11일부터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로 전화(070-7209-2932)해 예약하면 된다. 관람료는 전액 무료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제3회 정기공연을 앞두고있는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를 응원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꿈꿔왔던 직업에 대한 뜻을 펼치고,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초중고 1년씩 줄여 18살에 결혼시키자”…中서 나온 ‘저출생 대책’

    “초중고 1년씩 줄여 18살에 결혼시키자”…中서 나온 ‘저출생 대책’

    세계 1위 인구 대국의 자리를 인도에 내준 중국이 ‘저출생’ 해법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초 중국 본토 전체 인구는 2022년 14억 1180만명에서 208만명 감소한 14억 970만명이다. 중국의 합계출산율 역시 2020년 1.30명에서 2022년 1.09명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중국의 신생아 수는 2022년과 2023년 잇달아 1000만명을 밑돌면서 2년 연속 내리 감소했다. 중국 신생아 수가 100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이다. 10년 전인 2012년 1635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급감한 수치다. 중국 당국은 2017년 수십년간 지속된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최대 3명의 자녀를 낳도록 장려하는 등 저출생 대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국정 운영방침이 정해지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는 결혼 가능한 나이를 ‘18세’로 낮추자는 제안도 나왔다. 지난 6일 중국 최대 포털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정협) 위원이자 청년창업 멘토 훙밍지(洪明基)는 현행 12년으로 돼 있는 중국의 의무교육(기본교육) 학제를 9년으로 단축하자고 제안했다. 훙 위원은 “초등학교 6년을 5년으로, 중학교 3년을 2년으로 고등학교 3년을 2년으로 각각 1년씩 단축하자”고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아이들은 6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해 15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19세에 빠르게 사회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훙 위원은 “(이러한 개혁이) 젊은이들의 직업 선택과 결혼, 출산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협 위원인 쓰촨대학 화시병원 간화톈(感華田) 교수는 “저출생이란 현실적 문제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의 법적 결혼 가능 나이를 남녀 모두 만 18세로 낮추자고 제안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남성 만 22세, 여성 만 20세 이상이면 법적으로 결혼이 가능하다. 간화텐 교수는 또 “여성의 출산 유급휴가를 2년으로 연장하고 난임 치료 비용 경감, 자녀 양육비 부담 완화 등의 정책을 조속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중국에서 결혼 연령을 낮추는 문제는 지난 2019년 중국 민법의 혼인·가정편 초안 심의 때도 다뤄진 바 있다. 당시 헌법·법률위원회가 “국민들 사이에서 익숙해진 혼인 가능 연령을 바꾸려면 충분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실제 법 개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20주년…19기 단원 모집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20주년…19기 단원 모집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김인규)와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이하 ‘드림팀’)’ 20주년을 맞이해 청년이 된 드림팀을 이끌어갈 19기 단원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초의 장애청년 해외연수인 드림팀은 장애청년과 비장애청년이 함께 공동의 연수목표를 수행하는 프로젝트로, 20년간 37개국 연수를 떠난 1000여 명의 도전자들이 자신의 꿈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했다. 드림팀은 사업이 청년기에 접어든 만큼 현 청년세대가 겪고 있는 청년현안에 도전하고, 연수 후까지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계획한 바를 이행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어내고자 한다.올해 연수주제는 장애청년의 사회 전분야 참여를 목표로 한 ‘포괄적 접근권’이다. 포괄적 접근권은 UN 장애인권리협약에 따라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를 위한 사회 전분야의 종합적 접근권을 의미한다. 드림팀은 연수를 통해 해외사례를 조사하고 향후 청년들이 온전히 청년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김인규 회장은 올해 연수유형을 세 가지로 확대하여 기획연수-관점의 전환 1팀, 자유연수Ⅰ-인식의 전환 3팀, 자유연수Ⅱ-시선의 전환 2팀 등 총 4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기획연수-관점의 전환팀’은 디지털 공동번영사회 실현방안 탐색을 주제로, 2023년 디지털포용을 주제로 떠난 연수에 이어 국내의 상황에 맞는 실적용을 위한 방안을 탐색하고자 한다. 해당 연수는 재활협회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서울대학교 정봉근 교수를 연수팀장으로 위촉했다. 접근권 강화에 힘쓰고 있는 EU의 접근성 센터(벨기에 등)를 주축으로 유럽연합의 장기적 아젠다를 확인하기 위해 8박 10일의 연수를 떠난다. ‘자유연수’의 경우에는 청년이 주체가 되어 연수계획부터 기관 및 인사섭외, 현지연수까지 자유로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은 전년과 동일하나 올해에는 두 갈래로 나누어 지원자를 받는다. ‘자유연수Ⅰ-인식의 전환’은 장애청년과 비장애청년 6명으로 팀을 이루어 ▲교육 ▲이동 ▲정책 ▲주거 ▲직업 등 사회참여 분야에서 관심 있는 주제로 설정해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유럽대륙 중 8박 10일의 일정을 신청하는 방식이다. ‘자유연수Ⅱ-시선의 전환’은 청년 3명이 한 팀을 이루어 ▲건강 ▲예술 ▲체육 등 일상생활 분야 중 경험해보고 싶은 콘텐츠로 5박 7일의 일정을 신청한다. 드림팀 19기 선발은 서류심사(4월 초순)와 면접심사(4월 중순) 총 두 차례를 거쳐 이루어지며 선발된 전원에게는 해외연수 체류비 및 연수와 관련된 국내활동비 전액이 지원된다. 참여 조건은 만 18~34세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도전가능하다. 신청서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으며, 31일 자정까지 장애청년드림팀 이메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 “살인은 인정, 강간은 아냐”…‘다방업주 2명 살해’ 이영복, 성폭행 부인

    “살인은 인정, 강간은 아냐”…‘다방업주 2명 살해’ 이영복, 성폭행 부인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57)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성폭행을 계획하거나 시도한 적이 없다며 ‘성범죄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희수)는 이날 강도살인,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복에 대한 첫 심리를 진행했다. 민트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이영복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재판을 받았다. 그는 재판장의 지시로 이름과 출생 연도, 직업, 거주지 주소 등을 작은 목소리로 짧게 답했다. 이영복의 변호인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나 강간 사실은 부인한다”고 답했다. 이영복도 “변호인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피고인 측은 수사 과정에서 이뤄진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대해 증거 부동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재판에는 이영복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 유가족들도 방청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돈만 뺏으면 됐지, 굳이 사람까지 죽여야 했느냐. 인간쓰레기다, 쓰레기”라며 “사람을 두명이나 죽인 저런 놈이 무슨 변호사를 선임하냐”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증거조사를 위한 속행 공판을 한 차례 더 진행할 방침이다. 이영복은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7시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6일 만인 올해 1월 5일 오전 8시 30분쯤 경기 양주시의 한 건물 2층 다방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도 있다. 이후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이영복이 양주시 다방의 업주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도 밝혀냈다.
  • 경기도, 학생·취약 계층 1만 3천 명 승마 체험 지원

    경기도, 학생·취약 계층 1만 3천 명 승마 체험 지원

    초중고 학생, 장애인, 저소득층, 위기청소년 대상경기도가 올해 학생과 사회적 약자 및 소외․취약계층을 위한 승마 체험을 지원한다. 도는 학생승마 체험, 사회 공익 승마 체험, 위기청소년 힐링 승마 등 3개 분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학생승마 체험 사업은 올해 1만 1,134명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정부예산 포함 체험비의 70%(22만 4천 원)를 지원한다. 학생은 30%(9만 6천 원) 자부담으로 10회 승마를 체험할 수 있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위기청소년,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과 장애인·사회적 배려계층·트라우마 직업군 등을 위한 무료 승마 체험은 2,193명을 대상으로 체험비의 전액을 지원한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승마 체험은 야외활동을 통한 건강을 증진하고 말과 함께 호흡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복합 힐링 운동”이라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승마 체험과 같이 도민을 위한 건전한 여가문화를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학생승마 체험은 마사회 호스피아(https://www.horsepia.com)에 접속해 회원가입 및 인증 절차 후 승마 프로그램의 신청 기간과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사회 공익 및 위기청소년 승마 체험 사업의 신청은 시군(축산부서)을 통하여 자세한 안내와 승마 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아동 문학이 자본주의 폐해에서 아이들 보호”

    “아동 문학이 자본주의 폐해에서 아이들 보호”

    요즘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은 스포츠 스타, 연예인, 크리에이터, 의사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 10위권에 들었던 과학자나 공무원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이유는 단순하다.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은 직업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진짜 장래 희망은 사실 ‘건물주’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있다.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는 자본주의는 어린이, 청소년과 거리가 멀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장래 희망 직업 선택 이유에서 볼 수 있듯이 아이들도 사회와 연결되기 위해서는 ‘돈’을 사용하는 만큼 자본주의와 떼어 생각할 수 없다. 문예 계간지 ‘창비어린이’ 봄호(84호)는 ‘어린이와 자본주의’라는 주제로 7편의 글을 실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소비, 노동, 복지, 주거 등 다양한 쟁점을 통해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하는 세태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는 자본주의 너머의 세상을 찾고자 한 것이다.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인 김지은 서울예대 교수는 동화 속에서 등장하는 어린이·청소년 주인공들이 경제 주체로써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에게 돈은 ‘살 수 있는 물건을 통해 서로 연결되기 위한 수단’이다. 김 교수는 “오늘날 어린이들은 노동이나 생산보다 소비를 먼저 배운다”라면서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사회는 점점 더 쾌속의 소비를 하도록 부추기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는다. 귀중한 시간을 소비 훈련에만 쓰게 하는 자본주의는 어린이의 삶을 고립시키고 있다고 비판한다. 강수환 평론가는 ‘유튜브에 내가 나왔으면’이라는 글을 통해 유튜브로 대표되는 플랫폼 자본주의 속 아동·청소년을 다뤘다. 플랫폼 자본주의의 시대에 생산 수단은 플랫폼이며, 노동자와 자본가 계급의 구분은 이용자와 관리자의 관계로 변했다. 그래서, 유튜브 사용은 상품을 생산하는 행위라는 측면에서 일종의 노동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기술에 능숙한 어린이와 청소년은 자기도 모르게 ‘무급 노동’에 내몰린다고 강 평론가는 지적한다. 유튜브와 각종 소셜 미디어(SNS)는 우리의 경험과 감각을 ‘좋아요/싫어요’ 식의 단순한 정서적 반응으로 변환시킨다. 지금 어린이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지식만큼 자기만의 리듬과 정서적 패턴을 탐색할 시간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강 평론가는 “어린이 플랫폼 이용은 18~19세기 아동 노동처럼 어른을 위한 이익과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기 쉽다”라면서 “이런 문제를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동문학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 세계 곳곳 ‘여성의 날’ 물결… “차별·억압 종식” 시위

    세계 곳곳 ‘여성의 날’ 물결… “차별·억압 종식” 시위

    지난 8일(현지시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구촌 주요 도시에서 차별 철폐 시위·행진이 이어졌다. 프랑스는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것을 기념했지만, 아일랜드에서는 가족과 여성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개헌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곳곳이 물든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기념행사를 열고 “이 약속이 세계 곳곳에서 지켜질 때까지 우리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가디언은 이날 아일랜드에서 실시한 개헌 국민투표에서 과반수가 반대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헌법에 규정된 가족의 정의를 ‘결혼에 기초한 가족’에서 동거 부부 등 ‘지속 가능한 관계’로 확대하고, 여성의 ‘가정 내 의무’에 관한 낡은 표현을 고쳐 ‘가족 구성원들의 보살핌’을 인정하는 조항으로 대체하는 개헌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44%의 낮은 투표율 속에 아일랜드 국민의 67.7%는 변화를 거부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수만 명의 여성단체 회원들과 일반 시민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여성부를 폐지했고 여성단체가 투쟁으로 일궈 낸 낙태법을 폐지한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페미니즘은 기후 위기와 같이 사회주의자들이 만들어 낸 허구이며 성차별로 인한 임금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반발을 샀다. 수백 명의 경찰과 바리케이드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은 “독재자 밀레이”를 외치며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을 비난했다고 현지 언론 암비토가 전했다. 여성 탄압으로 악명 높은 탈레반 정권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곳곳에서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여성들은 사적인 공간에서 교육, 인권, 직업 활동에 대한 제한 해제를 요구했다. 이란에서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여성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이란과 아프간 정권이 여성에 대한 억압과 지배, 차별을 체계화하고 있다”는 옥중 메시지를 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는 최소 3만명이 거리로 나와 “단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고 싶다”며 폭력 중단을 외쳤다. 일본에서는 결혼 후 남편과 아내가 같은 성을 써야 하는 현행법에 반발해 부부 6쌍이 ‘부부성별제’ 인정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모성은 영광스러운 사명이다. 당신은 자연이 부여한 최고의 선물인 아이를 낳는 능력으로 이 세계를 개선할 힘이 있다”며 출산과 육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너 때문에 사람이 죽어” 막말에… 공직 버리는 MZ

    “너 때문에 사람이 죽어” 막말에… 공직 버리는 MZ

    충남의 한 지방자치단체 건축과에서 근무하는 8년차 공무원 A씨는 최근 경기 김포시청 공무원의 죽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오늘도 “너 같은 공무원 때문에 사람이 죽는 거야”라는 막말을 뱉어 낸 민원인에게 대답 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 부동산 대출 관련 정책이 자주 바뀌었던 2021년 A씨는 한 부동산 카페에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돼 몇 달간 곤욕을 치렀다. A씨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주택자인데 대출이 되게 만들어 달라는 민원이 하루에 50건씩 6개월 내내 이어진 적도 있다”며 “밤낮으로 전화가 오고 악플이 달리니 어머니가 ‘내 아들에게 민원 좀 하지 말아 달라’고 댓글을 단 걸 보고 절망했는데 그 기억이 요즘 다시 살아나 숨쉬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발생한 신상 털기로 김포시청의 30대 신규 임용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악성 민원의 고리를 끊을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한때 선망하는 직업이었던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고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 공무원의 퇴직이 늘어나는 점도 이러한 악성 민원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MZ세대의 공직 이탈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9~2023년까지 5년간 퇴직한 10년차 이내 공무원 6만 4278명 가운데 81.7%(5만 2533명)는 ‘재직 5년 이내’인 신규 임용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시의 한 구청에서 일하는 2년차 공무원 B씨는 입사 첫날부터 9개월간 주정차 위반 과태료 체납자로부터 폭언과 욕설에 시달려야 했다. B씨는 “그 민원인에게 전화가 올까 봐 하루 종일 긴장 상태였다”며 “정신과에서 약 처방을 받기도 했고, 그 민원 때문에 다른 업무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기 한 지자체의 행정복지센터 민원팀에서 일하는 7년차 공무원 C씨도 일주일에 한두 차례는 욕설과 고성을 듣고 있다. C씨는 “신경질적인 말투로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 건 이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며 “지역 맘카페에 실명을 거론하면서 ‘싸가지 없다’는 식으로 인신공격을 당하는 동료도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을 악성 민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대책 중 독립적인 휴식 공간 마련, 심리상담 치유 프로그램 지원, 기관 차원의 대응 등은 실효성이 떨어지거나 도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강원 지역에서 3년 동안 공무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퇴직한 D씨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싶어도 부서장이나 팀장들은 ‘역으로 고발당하면 오히려 피곤해질 수 있으니 일을 크게 벌이지 말자’고 한다”며 “당하는 사람만 괴로운 구조”라고 전했다. 도수관 울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원 담당 부서에서 응대할 필요가 없는 민원은 구분해서 처리하는 등 민원 서비스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청년부위원장은 “민원실에 청원경찰을 도입하거나 악성 민원 대응 전담팀을 꾸리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김정채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악성 민원이 반복되면 민원 건수를 제한하거나 요금을 부과하는 등의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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