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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안가고 학위 취득” 길 연다/「개방교육제」 도입

    ◎학점따면 국가고사 응시자격/야간ㆍ계절대학 확대 운영/교육자문위 건의/대입 시험일자 대학 자율로/과학ㆍ예술ㆍ체육 등 특수고교 증설 대학을 개방,학적을 두지 않고 여러 대학에서 대학과정을 이수하거나 대학에 가지 못한 사람도 학점을 취득한 뒤 학위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등 국민학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는 모든 교육과정의 개편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정책자문회의(위원장 이현재)는 8일 노태우대통령에게 교육과정 구조개편 및 운영등 5개 교육정책 현안과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보고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건의했다. 교육정책자문회의는 이날 특정대학에 적을 두지 않고 여러 대학에 전공과목을 선택,학점을 취득한 뒤 국가학위관리기구가 실시하는 학위고사에 합격하면 학사학위를 주는 대학개방교육제를 실시하고 대학교육 기회를 갖지 못하는 사람이나 전문대 졸업자에게 대학의 계절제ㆍ야간제ㆍ정시제수업을 통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계속교육학부를 설치하도록 건의했다. 이와함께 현행 대입제도를 개선,전문대학이상의 모든 교육기관이 시험일자를 자율로 택하고 대입시험은 내신과 사고력중심의 학력고사,그리고 대학별 고사 등 다양한 전형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내신성적의 반영은 현행 30%보다 상향조정하되 필수로 하며 나머지는 대학자율에 맡기는 안을 냈다. 자문회의는 전문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3,4학년만 두는 개방대학과 야간제 중심의 개방대학을 신설하고 방송통신대학 교과과정을 학위과정과 비학위과정으로 2원화시킬 것도 건의했다. 이와함께 대학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해 대학교육위원회를 별도로 두어 대학교육에 관한 기본정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전문대와 방송통신대ㆍ개방대의 학교 수를 늘리고 입학정원도 늘리는 방안을 자문회의는 제시했다. 또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사회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종합고교를 대폭 늘리며 과학고ㆍ예술고ㆍ체육고ㆍ외국어고 등 특수 목적고를 확대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자문회의의 이같은 건의를 이달말경 확정할 교육개혁안에 일부 반영할 계획이다.
  • 고교 전과정 내신 반영… 실업계 무상교육

    ◎교육정책자문위가 건의한 개선안/「직업교육 공동 실습장」 지역별로 설치/대입전형때 대학의 권한을 최대한 보장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정책자문회의가 8일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고한 교육정책에 관한 개선 건의안의 내용은 국민학교에서부터 대학졸업에 이르기까지 교육 전분야를 다루고 있어 우리나라 교육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데 의의를 둘수 있다. 이 개선안은 특히 중고교의 교육과정에서 나타난 진로교육의 미비와 대학입시의 과열화 현상,이에따른 대학등 고등교육기관의 체질약화등의 문제점을 해소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전인적 민주시민의 자질향상과 교육기회의 확대,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택할수 있게끔 국민학교에서부터 대학과정에 이르기까지의 교육체계를 바로잡자는 것이다. 교육과정의 중추를 이루는 고교교육은 그동안 입시위주로 인해 비진학자와 학습부진 학생의 소외현상을 빚어 사회문제가 되었으며 결국 입시과열현상을 불러 일으키는 기본요인이 됐다는게 교육정책자문회의의 지적이다. 이로인해 실업계고교 및 전문대학의 교육과정 운영이 비효율적으로 변질됐으며 특히 실업계 고교의 교육여건이 낙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자문회의는 또 잘못된 고교 교육이 졸업후 교육의 다양화를 막아 전문대학의 질적 향상을 제약시켰으며 개방대학이 독자적 학제를 정립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함께 4년제 일반대학은 계속 몰리는 지원자들로 입학 정원만 늘려온 현상을 빚어 정원정책과 인력수요가 적절한 수준에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결국 대학시설의 부족과 교수당 학생수 과다 및 과중한 수업부담으로 연구기능이 약화되고 질적 저하를 초래했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체질의 약화는 우수한 고급인력 양성에 지장을 주고 있으며 고등교육체제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막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도산업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요구하는 인력양성을 위해서는 대폭적인 교육혁신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자문회의의 결론이다. 이같은 자문회의의 개선안은 이달말 문교부가 확정할 교육제도 개선안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건의안의 내용을 요약한다. ○1학급 50명으로 ▷고교교육의 정상화◁ 소질과 적성 계발을 위하여 필수과목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선택과목을 편성,일반고교와 실업고교간의 전학을 용이하게 하고 각 시도교육위와 각급학교에 진로교육센터를 운영한다. 과대학교,과밀학급을 없애기 위해 한 학교 24학급 이내,한 학급 50명이내로 학생수를 줄여나간다. 고교 내신제도를 개선,보다 공신력 있는 내신성적 평가를 유지하기 위해 고등학교 전과정을 평가 반영하도록 추진한다. 입학지원 기회를 확대하고 적성과 능력에 따라 지원할 수 있도록 선지원 후시험제를 유지한다. 비진학자 및 산업체 근로자들에게 계속적으로 교육기회를 줄수 있도록 전문대 개방대 야간대 진학 및 독학에 의한 학위 취득기회를 넓히며 기업과 지역사회가 교육발전을 지원할수 있도록 한다. ○취업 희망자에 특전 ▷직업기술교육의 개선◁ 직업교육체제를 현실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산업별 필요인력을 감안,계열별 실업계 고교 수를 재조정하며 지역별 필요에 따라 농고의 종합실고화를 적극 추진,진학과정과 직업과정 선택이 자유롭도록 고교연합체제로 전환한다. 학교의 직업교육과 노동부 직업훈련간의 연계체제를 활성화시켜 실질적인 직업훈련이 되도록 한다. 직업교육 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직업과정을 희망하는 일반계 고교생 모두에게 기회를 주며 지역별로 공동 실습센터를 설치하고 산업체와 학교간의 자매결연을 적극 추진한다. 중학교 과정에서는 직업 탐색과정을 두며 국민학교에도 일과 직업에 관한 기초지식 및 관찰기회를 줄수 있도록 한다. 실업계고교의 학생 유인책으로 실업계고교 무상교육을 추진하며 관계부처와 협조,학력위주의 고용관행을 개선하며 학력간 임금격차를 줄여 나간다. ○4년제대 승격 억제 ▷고교후 교육의 활성화◁ 고교 졸업후 교육단계의 개방을 통한 「성인학습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제한적ㆍ한시적 교육체제에서 벗어나 교육기관 중심교육에서 학습자 중심 교육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이를 위해 전문대학의 4년제 대학 승격을 가급적 억제하는 한편 예술ㆍ체육 및 기타 특수분야의 전문대학과산업인력 수요에 따른 실업계 전문대학의 신설을 적극 추진한다. 수도권지역에도 필요에 따라 전문대의 신설을 허용하며 교통 인구 문화 지역 산업구조의 특성을 고려해 설립한다. 중견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과정과 각 자격증의 연계를 강화하며 교수요원의 자격기준은 현장경력을 중시한다. 방송통신대학은 평생교육과 일반대학교육 기능의 원격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키며 이를 위해 공공도서관 시설을 지역학습관으로 활용한다. 개방대학은 4년제 일반대학과 다른 산학협동 직업기술교육과 계속교육기관으로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교육경력 및 사회경력이 많거나 재교육을 필요로하는 사람에게 입학 우선순위를 준다. 이를위해 편입학 정원을 대폭 늘리며 계절학기등 다학기제를 도입한다. ▷대학교육의 개선◁ 대학운영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교육의 질적수준을 학교별로 특성에 맞게 높일수 있도록 국립대학도 특수법인체로 한다. 법인 이사회가 대학운영의 최고의사결정기구가 될수 있도록 한다. 현단계에서 일단 학교별로 특별회계를 실시해 점차적으로 여건이 충족되면 특수법인으로 발전시킨다. 대학평가 인정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기구를 두며 정기적인 평가로 대학교육의 질적 향상과 대국민 신뢰도를 높인다. 대학 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평가는 학위과정과 운영 충실도에 중점을 둔다. 대학 설립인가 심사는 지역 특성과 인력수요에 따르며 이를 바탕으로 학과 설치 및 정원 조정을 하고 학생입학에 대해서는 대학의 권한을 최대한 보장한다. ▷기타◁ 대학 명칭구분으로 인해 교육의 질적 향상보다 양적 확대에 치중,불필요한 학원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없애기 위해 「대학교」와 「대학」의 명칭구분을 폐지하며 책임자의 명칭을 총장 또는 학장으로 하는것은 자율에 맡긴다. 교육행정을 보통교육과 고등교육 2개분야로 분류하며 정책결정과 집행의 효율성을 높인다. 이밖에 지방화 시대에 부응하는 교육의 균형발전과 이에따른 교육재원의 확보 방안을 비롯,공산권 개방에 따른 이념교육의 방향정립과 남북관계의 전망 및 교육적 대처방안도 연구돼야 한다.
  • 고졸­대졸자 초임 격차 축소/4년 근무­대졸 초임 같게

    ◎노동부,91년까지 노동부는 오는 91년까지 고교졸업자와 대학졸업자의 첫 임금을 100대127이 되도록 격차를 줄여 고졸 4∼5년 근로자의 임금과 대졸초임이 같은수준이 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노동부의 이같은 방침은 92년부터 실시되는 인문고의 직업교육강화계획의 기반을 조기에 정착시키고 대학진학열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다. 노동부는 학력간 임금격차를 축소시키기 위해 올해 임금교섭때 정부투자ㆍ출연기관,금융ㆍ보험ㆍ증권업 및 30대그룹 계열회사로 하여금 앞장서 임금격차를 줄여나가도록 노ㆍ사ㆍ정 간담회 등을 통해 집중지도하고 이를 다른 기업체에도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특히 7천여곳의 1백인이상 고용 사업체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정률인상보다는 정액인상 또는 정률ㆍ정액 혼합인상을 권장하기로 했다. 또 연령ㆍ학력보다는 직무ㆍ직능급 중심으로 임금이 인상되도록 하고 10인이상 사업체의 취업규칙을 심사,학력간 호봉승급액의 격차를 줄여나가도록 했다. 지난해 10인이상 사업장의 고졸과 대졸근로자의 평균초임은 20만7천1백55원과 32만5천70원으로 임금비는 100대157이었다.
  • 인문고 취업반 현장실습 실시/새학기부터 직업교육 강화

    ◎노동부 지정기관에 1∼6개월간 위탁 문교부는 28일 인문계고교생의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 새학기부터 대학진학반 고교 3학년생도 직업과정으로 옮길수 있도록 했다. 또 지금까지 실업계고교에서만 가능했던 현장실습을 위한 위탁교육을 직업과정 학생들도 받을수 있도록 했다. 문교부의 이같은 조치는 날로 늘어나는 재수생문제를 해결하고 비진학고교졸업생들의 진로지도 및 직업교육을 강화하기로 한 정부방침에 따른 것이다. 문교부는 이에따라 대학진학반 3학년때 직업과정으로 변경하는 학생들이 졸업하는데 지장을 주지않게 하기위해 직업과정 이수학생에게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보통교과의 선택과목을 최소한인 1백4단위까지만 받도록 했다. 문교부는 또 인문계고교직업과정의 위탁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동부에 인문계직업과정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노동부지정 위탁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인문계고교 직업과정 학생들도 자신의 선택과목에 따라 1개월에서 6개월까지 위탁교육을 받을 수 있게된다.
  • 실업교육 강화와 재수생 문제(사설)

    기운이 펄펄나고 총기가 초롱초롱한 청년 30만명이 좌절과 실의에 싸여 황금같은 시기의 인생을 녹슬게 하고 있는 것은,나라를 위해서나 사회를 위해서나 또는 집안을 위해서나 막대한 손실이다. 어찌어찌 헤어나 새로운 길을 가게 된다하더라도 지치고 진이 빠져서 준락오병처럼 따라가는 「삶」밖에 안되는 경우가 더 많다. 진학 안한 고졸생들의 문제는,이제 더는 방치해 둘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극히 일부의 상위성적 집단을 말고는 거듭해봐야 승산이 거의없는 재수를 하겠다고 학원가를 방황하는 젊은이의 수가 수십만씩 되어가는 이 실체에 대한 해결의 길을 지금 모색하지 못한다면 점점 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될 것이다. 혈기는 왕성한 데 현실적 억압으로 뜻을 펴기 어려울 때 젊은이가 가장 크게 유혹을 받는 것은 범죄이거나 퇴폐등 타락한 길이게 마련이다. 유능한 재목을 적소에 활용하지 못하는 순기능적 손실만이 아니라 멀쩡한 기둥감이 몽둥이가 되어 해를 끼치는 역기능의 화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문교부가 인문계 고교에서도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실업계 고교교육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고교교육과정을 개혁한다고 밝힌 것은 해마다 누증되는 재수생문제를 해소하고 3분의1의 진학생 위주로 다수가 희생되어야 하는 입시위주의 고교교육을 바로잡기 위함으로 보여 늦기는 했지만 이제부터라도 수습하려는 의지라고 생각되어 환영한다. 우리에게 있어 대학진학 과열풍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사회적 모순의 빌미가 되고 있다, 모든 과정의 학교교육이 비정상화하고,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를 만들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원천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도 진학하지 못하는 고졸생들의 문제는 해결되어야 한다. 대졸의 고학력 인력은 남아 돌지만 고졸인력은 모자라서 못쓰는 우리 형편까지 감안하면 고교과정에서 직업교육을 이수시켜 취업의 길로 나서게 하는 것은 진작부터 연구했어야 할 일이다. 여상출신의 사무원을 한두사람 구하기 위해서 학교로 추천을 의뢰하면,출근버스나 사원복지등 여러조건을 따져 묻고 시원찮다 싶으면 『우리 학교에서는 추천할 만한 학생이 없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금년에만 해도 실업계 고교진학을 희망하면서도 수용능력의 부족으로 인문계로 진학한 학생이 12만4천명이나 되었다. 이런 현상은 교육정책이 현실에 적절한 대처를 못해왔음을 드러내주는 일이다. 이런 욕구를 원활하게 수용하여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개편이 시급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대학진학에 대한 뿌리깊은 집착이 해소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주지 못한다면 여전히 「재수라도 하겠다」는 맹목적인 「반학생 반시민」의 수가 줄어들지 않는다. 대학을 나오지 않고는 좋은 신랑감도 좋은 신부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풍토,대학이라도 나와야 현재보다 나은 신분상승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는 생각을 떨쳐버려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 할 수 있지 않고는 고교교육정책의 개혁만으로는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취업에 있어서만은 대졸보다 차라리 고졸이 속편한 시대가 되었으므로 이 조건을 잘 살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고질적인 난제인 재수생문제의 해결에접근하기 바란다.
  • 입시위주 고교교육 대전환/고교 교육제도 왜 개혁하나

    ◎「대입과열」 진화에 역점… 교육체질 강화 기대/인문고생에 「기능」학습… 사회적응력 부여 문교부가 17일 마련한 「고교 교육제도개혁안」은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시행착오를 겪었던 대학입학시험제도의 거듭된 개선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재수생의 누증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조처이다. 이번 개혁안의 기본방향은 지금까지의 중ㆍ고교과정에서 나타난 진로교육의 미비와 실업계ㆍ인문계의 엄격한 구분에 따른 학생들의 진로선택 제한 및 실업계 고교의 절대부족과 지원부실에 따른 직업교육의 취약점 등을 해소,무조건 대학에만 진학하려는 무분별한 입시과열 현상을 막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임금격차 및 고학력풍조,간판위주 출세주의 등의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무작정 대학행이 낳은 재수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중등교육의 다양화를 통해 교육의 체질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고입재수」 「과열과외」 「학교간의 수준격차」 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74년부터 시행된 「고교 교육평준화 정책」은 교육기회의 확대로 인문고 선호현상을 불러 일으키면서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고졸자들을 양산,재수생의 누증을 가중시켜온게 사실이다. ○재수생 누증 심각 지난 80년 이른바 「7ㆍ30 교육개혁」을 통한 대학문호의 확충은 일시적으로 재수생의 감소효과를 거뒀으나 「선지원 후시험」제도로 입시방식이 바뀐 88학년도부터 재수생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90학년도 입시에서는 진학 희망자 88만9천여명 가운데 재수생이 28만1천여명으로 늘어나기에 이르렀다. 91학년도 입시에서도 대학 정원이 올해 수준에서 동결된다면 재수생은 30만4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고졸자들의 자연감소가 예상되는 94년까지 해마다 2만∼3만여명씩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3수 이상을 제켜놓고 재수생만을 따져도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90만명이 19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3분의 1이 진학도 못하고 직업도 없는 방황의 상태로 있는 셈이다. 이는 사회불안요인이 아닐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해마다 입시에서 전ㆍ후기대와 전문대까지 포함해 약 30만명의합격자 가운데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40%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만도 재수생 28만1천여명 가운데 17만명가량은 또한번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 이 가운데 10∼20%가 3수를 한다하더라도 나머지 12만명은 갈곳이 없다. 재수생들 가운데 성적이 하위권인 50% 정도가 다시한번 실패하면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중위권 이상의 50%는 3∼4수를 해서라도 자기가 바라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입시공부를 계속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재수생들이 세칭 일류로 분류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서울대 합격자 가운데 45.8%,고려대 37.4%,연세대 42.2%,포항공대 53% 등이 재수생으로 대단한 강세를 나타냈다. ○사회불안 요인으로 이러한 수치만 보고 재수를 하려는 수험생들이 많은데다 학부모들까지 자녀의 능력을 생각하지 않고 『재수만 하면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쉬운 것도 재수를 부채질하는 요인의 하나가 된다. 고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둔 상당수 학부모들이 『안되면재수하지』라는 생각으로 자녀들의 능력이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것을 독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고졸자들의 대학진학에 대한 욕구를 가중시켜 인문계 고교의 증설을 부른 나머지 일부 실업계 고교까지 인문계로 전환하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6ㆍ25동란 직후인 55년도의 인문고 학생수와 실업고 학생수는 56대 44로 인문고가 많았으나 그 뒤 계속된 실업계학교 육성정책으로 고교평준화 직전인 73년에는 인문ㆍ실업계고의 학생비율이 50대 50으로 형평을 찾았었다. 고교평준화가 정착되자 그때까지 대학을 진학할 수 있던 세칭 일류고가 없어진데 따라 고교진학이 쉬워지면서 대학에 가야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무작정 인문계 고교로 몰리는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89년의 경우,인문계고교의 학생이 1백49만8백46명으로 실업계의 83만5천2백16명의 갑절 가까이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 고교입시에서는 실업계를 원하는 12만8천여명의 중학졸업생들이 어쩔 수 없이 인문계 고교로 진학하는 기현상 마저 불렀다.문교부 조사에 따르면 내년 인문계 고교졸업생 가운데 6만3천명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무런 기술없이 사회에 나설 경우 직장을 잡을 수 없어 상당수가 다시 대학 진학쪽으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재수생 가운데 이같은 이유로 「타의에 의한 재수생」이 된 학생이 5만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처럼 재수생들이 줄지않고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교졸업생수와 계속 동결 또는 감축되고 있는 대학정원 간의 불균형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지만 무작정 대입문호만 늘리다가는 대학교육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부담이 따르게 된다. ○「학벌위주」 불식 시급 이보다는 대학,그것도 명문대를 나와야 행세를 할 수 있는 학벌위주의 사회풍토와 세계 최고의 교육열,직장에서의 임금격차 등 사회적 차별이 없어져야만 할 것이다. 결국 해방후 지금까지의 교육 및 입시제도개혁이 실패한 원인도 이러한 사회적 환경의 잘못에 있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있다. 이번 고교 교육제도의 개혁은 그 내용으로 보아 입시과열로 허약해진 우리교육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일선교사 및 학부모 뿐만아니라 교육전문가들까지 「그 효과는 두고봐야 알겠다」고 할 정도로 앞으로 이를 뒷받침할 만한 사회전반의 풍토를 조성하는 일이 더욱 시급한 형편이다. □연도별 재수생 현황 학년도 응 시 자 재 수 생 81 575,130 217,321 82 591,727 202,532 83 674,198 247,630 84 687,651 248,100 85 725,859 266,534 86 713,521 240,320 87 732,931 230,816 88 765,604 256,339 89 803,140 274,180 90 889,147 282,000(추정)
  • 인문고생 직업교육 대폭강화/문교부 방침/92년부터 교육과정 개편

    ◎재수생 해소ㆍ비진학자 취업 돕게/자동차정비ㆍ상업미술ㆍ미용 등 실습/희망자는 국가직업훈련소에 위탁/내년부터 월반ㆍ유급제 단계적 실시 인문계 고교에서 전자계산ㆍ자동차정비ㆍ상업미술ㆍ미용ㆍ비서실무 등 다양한 직업교육이 실시되고 실업계 고교에는 전자전산ㆍ전자ㆍ정밀기기ㆍ통신 등의 첨단기술학과가 설치되는 등 고교 교육과정이 대폭 개편된다. 문교부는 17일 해마다 누증되고 있는 재수생문제를 해소하고 비진학 고교졸업생들의 진로지도 및 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현행 고교 교육체제를 이처럼 획기적으로 개혁하기로 했다. 문교부는 이를 위해 우선 각 시ㆍ도 교육위원회에 「진로교육센터」를 설치,진로ㆍ직업에 관한 각종 정보를 체계적으로 연구ㆍ조사하여 일선 고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고교과정에 「직업의 세계」라는 교과과목을 신설하고 교육방송을 활용,집중적으로 직업이해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해마다 6만8천명씩 배출되는 대학 비진학자들을 위해 일반 인문계 고교에서도 자동차정비등을 비롯한 컴퓨터ㆍ워드프로세서 등의 직업교육을 폭넓게 실시하면서 희망자에게는 노동부 산하 직업훈련소에서 위탁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해당 교과목에 대한 순회교사제를 도입,직업교육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또 실업계 고교에서는 산업구조에 걸맞는 첨단과학분야 학과를 설치,실험ㆍ실습시설을 대폭 늘리고 각 지역별로 공동실습소를 설치ㆍ운영키로 했다. 또 실업계 고교의 수용능력 부족으로 해마다 12만4천여명의 중학교 졸업생이 탈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앞으로 인문고교의 신설을 억제하면서 농어촌지역에 있는 농고ㆍ상고ㆍ수산고에도 올해 20학급의 공업계 학과를 설치하고 점차적으로 이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실업계 고교생에 대한 장학금도 대폭 늘려 올해 4만3천7백35명에게 65억원을 지급하고 농어촌에 사는 실업계 고교생 2만5천명에게 68억원,생활보호자녀 12만8천명에게 3백49억원의 학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문교부는 이와 함께 현재 각 고교마다 1개 과목만 가르치는 제2외국어 학과목수를 늘려 독일어ㆍ일본어ㆍ프랑스어ㆍ중국어ㆍ러시아어ㆍ이탈리아어ㆍ스페인어 등을 골고루 가르치도록 할 방침이며 26∼27개 과목으로 되어 있는 학생개인별 이수과목 숫자와 12개 과목으로 정해진 필수과목 숫자를 줄이는 대신 직업관련과목 등의 선택과목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내년부터 월반제 및 유급제를 점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문교부는 이번 개혁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까지 구체적인 개혁방법에 대한 연구와 실험ㆍ실습 학교운영을 끝내고 92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새 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 “재수생 대책 강구” 비서관회의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15일 해마다 급증하여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재수생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토록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매년 늘고 있는 대입재수생들의 잦은 유흥업소 출입과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현재 인문고교의 교과과정에도 직업교육 부분을 추가하여 졸업후 취업을 할 수 있도록 교육내용을 고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부와 사회 각계 각층이 협조하여 반드시 대학을 진학해야 한다는 사회인식을 바꾸는 방안도 강구토록 하라고 말했다. 금년 현재 대학 진학자 20만명,전문대 진학자 5만명 외에 50만명의 대학입시 재수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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