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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5m앞 퇴폐마사지

    어린이집 5m앞 퇴폐마사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구립 A어린이집은 폭이 5m도 안 되는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퇴폐 마사지 업소와 이웃해 있다.‘여대생 24시간 대기’ 등 낯 뜨거운 전단지가 어린이집 앞마당에 어지럽게 날린다. 학부모들은 6개월 전에 이런 전단지들을 모아 종로구청에 고발했지만 영업은 계속되고 있다. 이 어린이집에 여섯살 난 딸을 맡기고 있는 박모(35·여)씨는 “아이가 옆 건물에서 야한 옷을 입고 나와 담배를 피우는 여성을 보며 ‘엄마, 저 언니들은 누구냐.’고 묻는데 기가 찬다.”고 하소연했다. ●학부모 6개월전 고발했지만 버젓이 영업 러브호텔, 퇴폐 이발소, 퇴폐 마사지 업소 등 성인위락시설이 어린이집 주변을 야금야금 침범하고 있지만 이를 막을 제도가 없어 학부모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현행법은 유치원과 학교 주변의 유해업소에 대해서는 규제를 하지만, 어린이집 주변 규제는 없다. 요즘은 7세 어린이들도 유치원 대신 3∼4세부터 다니던 어린이집에 그대로 다니는 경우가 많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 B어린이집 바로 앞에는 지난 7월 러브호텔이 생겼다. 학부모들은 2004년부터 러브호텔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지만 끝내 이를 막지 못했다. 서울 강북구 C어린이집 옆에 있는 러브호텔도 학부모들의 반대 속에 신축돼 성업 중이다. 종로 A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최모(36·여)씨는 “아이들이 유해업소를 잘 모른다고 하지만 부모들은 늘 불안하다.”면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비슷한데 왜 어린이집 주변의 유해업소는 막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치원은 학교보건법의 적용을 받지만, 어린이집은 영유아보육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학교보건법은 학교와 유치원 출입문으로부터 직선거리 50m까지는 ‘절대정화구역’으로 어떤 유해시설도 들어설 수 없다. 또한 학교 경계선으로부터 직선거리로 200m까지는 ‘상대정화구역’으로,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의결을 받은 후 유해시설을 세울 수 있다. 대상 업종은 호텔·여관·단란주점 등 성인위락시설뿐만 아니라 고압가스 저장소 등 위험시설도 포함된다. 그러나 영유아보육법에는 어린이집 주변 50m내에 가스충전소 등 위험시설을 설치하면 안 된다는 조항이 있지만 유흥업소에 대한 규제는 없다. 위험시설 규제도 2005년 이후에 설립된 시설에만 적용되고, 위반시 벌칙조항도 없다. ●영유아보호법엔 성인시설 규정 없어 영유아 보육 관련 주무부서인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영유아보육법에 ‘어린이집을 위해 쾌적한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포괄적 조항이 있으므로 업소 인·허가권을 가진 지방자치단체가 규제하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지자체는 학교보건법에는 익숙하지만 영유아보육법은 잘 모르는 데다 포괄적 적용도 힘들다고 주장한다. 업소 인허가권을 가진 종로구청 위생보건과 관계자는 “학교보건법에 어린이집은 해당되지 않아 주변 업소를 규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종로의 경우 상업지역이어서 주변 상인들의 반발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육시설 연합회 최창한 회장은 “주점까지는 이해할 수 있으나 퇴폐 업소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이희정 사무처장은 “최근에는 어린이집에서 유치원 교육까지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어린이집 주변의 환경도 학교, 유치원과 동일하게 규제할 수 있도록 법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신혜원기자 kdlrudwn@seoul.co.kr
  • “태릉사격장 내년초 철거”

    문화재청은 사격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2008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태릉사격장의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엄승용 문화유산국장은 이날 “사격계의 요구로 12월 말까지 사격장의 유상사용을 허가했으나,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 1월부터라도 사격장을 철거할 것”이라면서 “이미 이번 주부터 사격장 외곽의 입간판과 육교 등의 시설의 철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엄 국장은 “내년 3∼10월에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기 위해 유네스코 실사단이 방문할 예정이어서 사격장 철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보호구역인 태릉 경내에 자리잡은 태릉사격장은 봉분에서 직선거리로 1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그동안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걸림돌로 지적되어 왔다. 엄 국장은 “태릉사격장 내 수영장과 예식장은 사격진흥회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뒤 2012년까지 유상사용허가를 내주고, 그 이후에는 완전히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Metro] 용인 남사 개발, 2년 뒤 확정

    분당급 신도시로 거론돼 주목을 받아온 경기도 용인 남사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은 2009년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2020 도시기본계획에 신도시 예정부지로 지정된 남사면 복명리와 봉무리 일대 650만㎡는 도시계획예정지로 지정만 되었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29일 밝혔다.시 관계자는 “이 지역이 도시개발예정지로 지정됨에 따라 이 일대가 2009년말까지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으로 지정, 고시됐다.”며 “개발행위허가 제한 기간내에 남사신도시의 개발 방향 등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시는 조만간 남사면사무소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도시 개발에 대한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동탄 2신도시 경계에서 직선거리로 2㎞가량 떨어진 남사신도시 예정지는 지난 6월1일 동탄 2신도시가 분당급 신도시 예정지로 확정되기 전,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거론되면서 부동산가격이 급등, 주목을 받았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자이툰 파병 연장 논란] 정부 ‘쿠르드 딜레마’

    [자이툰 파병 연장 논란] 정부 ‘쿠르드 딜레마’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정부(KRG) 지역에 자이툰 부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우리 정부가 심각한 ‘딜레마’에 봉착했다. 지난 17일 터키 의회가 쿠르드반군(PKK) 소탕을 위해 이라크 월경(越境) 공격을 승인한 뒤 터키군과 PKK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엔 무기 팔고, 쿠르드선 경제이권 확보? 터키·이라크 국경은 자이툰부대가 주둔한 아르빌로부터 직선거리로 85㎞밖에 되지 않는다. 터키군 수뇌부가 한국군 안전을 구두로 보장했다지만 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상황은 예측할 수 없다. 일각에선 자이툰부대가 쿠르드반군의 ‘군사적 볼모’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한다. 문제는 터키가 한국 무기산업의 최대 수출시장이라는 점이다.2001년 10억달러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엔 훈련기 KT-1과 차기전차 ‘흑표’ 5억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군대 주둔을 지렛대로 쿠르드 지역의 개발권을 확보하려는 정부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분쟁 당사국 한쪽엔 무기를 팔고 다른 한쪽엔 군대를 보내 개발이권을 챙긴다는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쿠르드 경제력 커질수록 정치불안 심화 지정학적 특성상 쿠르드의 경제적 안정성이 높아질수록 정치 불안은 심화된다는 점도 정부의 고민거리다. KRG는 올해 안으로 주민투표를 통해 북부 유전지대인 키르쿠크를 병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중앙정부와의 갈등이 심각하다.KRG가 키르쿠크를 확보하면 석유생산 점유율이 지금의 3%에서 10%선까지 늘어 자립기반이 확보된다. 하지만 이는 쿠르드의 숙원인 분리독립 움직임을 촉발할 것이고 결국 터키 등 주변국의 군사개입을 부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국 정부나 기업 입장에선 쿠르드의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파이’가 커지는 이점은 있지만, 동시에 정치 불안이 가중돼 활동폭이 제한되는 역설적 상황을 맞게 되는 셈이다. 쿠르드족은 이라크 북부와 터키, 이란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된 소수민족으로 이라크 북부와 터키 남동부 지역에 독립국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용인 동백­마성IC 4㎞ 연결

    용인 동백­마성IC 4㎞ 연결

    용인 동백지구에서 영동고속도로 마성IC를 잇는 도로가 신설된다. 용인시는 2일 동백지구와 포곡읍 마성리 321번 지방도를 연결하는 길이 4㎞, 폭 20m(왕복 4차선) 도로와 마성2리 마을회관앞에서 영동고속도로 마성IC를 연결하는 길이 2㎞, 폭 10m(왕복 2차선) 등 2개도로를 신설해 동백택지지구와 마성IC를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백∼마성 간 도로 건설에는 모두 900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마성2리∼마성IC 접속도로는 아직까지 노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동백∼마성 간 도로개설공사의 경우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마성IC 접속도로 개설공사는 주민공청회와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도로가 모두 개통될 경우 동백지구와 포곡읍지역을 포함한 기흥구내 주민들의 영동고속도로 이용편의는 물론 인근 주요 도로의 정체현상도 크게 줄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동백지구 주민들은 직선거리로 2㎞가량 떨어진 곳에 마성IC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결도로가 없어 경부고속도로 수원IC로 진입해 신갈분기점을 이용하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용인IC로 진입해야만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광명시 장사시설 건립에 안양시가 분쟁조정 신청

    최근 경기도내에서 화장장과 납골당 등 장묘시설 문제를 놓고 자치단체간 갈등이 잇따르고 있다. 안양시는 14일 광명시가 안양시와의 경계 부근에 봉안당(납골당) 건립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경기도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도에 제출한 신청서를 통해 “광명시가 안양시 경계구역에 추진중인 ‘종합장사시설’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의 분쟁이 계속됨에 따라 지방자치법 147조 규정에 의거해 분쟁조정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신청서는 “안양시 석수2동 주민들은 (건립)예정지로부터 직선거리 500m이내에 초·중학교,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이 있는 점을 감안해 (건설을) 극렬히 반대하고 있어 봉안당 착공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양시는 광명시에 봉안당 위치 변경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으며, 경기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교육청 등 관계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04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세계 100대 미술인´으로 손꼽히는 미술 컬렉터 김창일. 그가 평생 수집한 세계적인 작가들의 미술품을 대공개한다. 사업가에서 미술 컬렉터로, 그리고 다시 화가로 변신해온 파란만장한 인생역정.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위해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는 세계적인 미술 컬렉터 김창일을 만나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중국으로 역이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역이민한 젊은이들은중국과 서양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정체성 문제가 이들을 괴롭힌다. 중국에선 미국인, 미국에선 중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급변하는 중국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들을 만나본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학교경계선으로부터 직선거리로 200m까지는 상대정화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여전히 학교 근처에서는 사행성 게임기가 성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 드리워진 사행성 게임의 유혹에서 아이들을 벗어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이의 게임중독으로 고민했던 어머니의 사연을 들어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가수를 꿈꾸며 서울로 올라온 민주. 지낼 곳이 없던 민주는 어렸을 때부터 짝사랑하던 친오빠의 친구 성재의 집에 머물게 된다. 민주에게 살림까지 맡기는 성재. 그럴수록 민주는 성재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그런데 민주는 성재에게 결혼할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선희는 정자에게 은주도 성인이니 최소한은 존중해달라고 부탁한다. 은주는 깊은 관계가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얼마 뒤 은주는 윤섭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식으로는 만나지 않겠다며 부인에게 집중하라고 말한다. 은호의 재판이 잘 해결된 기념으로 은주는 홍변호사에게 저녁을 대접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화장품에 대한 이해 부족이 가져오는 소비자들의 피해는 심각하다. 비싸고 좋은 제품이라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해 아껴서 쓰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무시하고, 순서에 상관없이 화장품을 그냥 바르는 경향이 대부분이다.‘비싼 화장품´이 아닌 ‘싱싱한 화장품´을 쓰는 요령을 알아본다.
  • 목포서 뱃길로 233㎞…서해 끝 ‘가거도’

    목포서 뱃길로 233㎞…서해 끝 ‘가거도’

    가히 사람이 살 만한 곳이라 했다.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떠 있는 섬, 가거도(可居島). 일제강점기때는 ‘소흑산도’라 불렸다. 지금은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라는 어엿한 행정구역명을 갖고 있다. # 시원한 곳 따뜻한 곳 목포에서 직선거리로 145㎞, 뱃길로는 233㎞ 떨어져 있는 절해의 고도. 쾌속선으로 내쳐 달려도 4시간 30분은 족히 걸린다. 가거도항 선착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성벽처럼 둘러쳐진 방파제다. 국내 항만공사 사상 최장기간인 28년 만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사비만도 1325억원. 쌓으면 부숴버리는 파도, 바람과 사투를 벌이며 세운 대역사의 현장이다. 가거도에는 여름에 시원한 마을과 겨울이 따뜻한 마을이 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민가는 물론, 학교와 상점, 숙박업소 등이 가거 1구에 밀집돼 있다. 망추개와 콩돌해변, 달뜬목 등 둘러볼 곳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아름답기로는 역시 여름이 시원한 가거 2,3구가 한 수 위. 국내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성견여를 향해 헤엄쳐 가는 악어 모습의 가거 2구 풍경은 단연 압권이다. 분지형태의 섬등반도위로 황로, 백로가 염소들과 희롱하고, 섬 중턱의 폐교너머로 솟은 기암절벽에는 파도가 쉼없이 제 몸을 부순다. 찬탄을 금치 못할 절경이다. # 가거도 최고의 전망대 하늘별장 일주 도로는 없지만, 섬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등산로는 잘 개발돼 있다. 특히 2구에서 등대로 향하는 트레킹 코스는 반드시 가봐야 할 곳. 물새들의 천국 구굴도와 성건여 등 가거도의 비경들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1구쪽에서는 망추개와 달뜬목 등을 연결하는 등산로를 개발하고 있다. 섬 전체를 조망하기 위해서는 독실산(639m)에 올라야 한다. 산세가 우람해 오를수록 웅장한 느낌을 준다. 독실산 정상의 ‘하늘 별장’은 경찰 레이더 기지의 별칭이다.2005년 9월부터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맑은 날엔 제주도까지 관측되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 # 사람만 사나? 물고기도 산다 사람이 살 만하다면 물고기들에게도 마찬가지일 터. 가거도에서 정서쪽으로 43㎞ 떨어진 ‘가거초’일대는 그야말로 황금어장을 이룬다. 물속에 숨겨져 모습은 드러나지 않지만, 가거도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맘때면 농어·돌돔, 여름과 가을엔 부시리, 겨울에는 감성돔 등 고급 어종들이 찾아든다.‘열기’라고도 불리는 불볼락은 무시로 잡힌다. 그래서 해마다 1만여명에 달하는 낚시꾼들이 가거도를 찾는다.1만 5000원에 낚싯대를 대여해 주는 곳도 생겨났다. # 선상관광도 해볼만 홍도 못지않다는 가거도 해안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역시 배를 타야한다. 가거항 선착장에서 회룡산과 장군바위 사이를 빠져 나가면 곧바로 기암괴석들이 줄을 선다. 군대 연병장에서 사열이라도 받는 듯하다. 녹섬, 돛단바위, 섬등반도, 납덕여, 망부석(모녀바위), 검은여(손가락바위), 개린여, 칼바위, 빈주암, 남문 등 작은 절벽과 기암괴석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어선이나 낚싯배를 빌려타는데 1인당 2만∼3만원 정도 받는다.6∼10명 내외의 인원이모이면 출항한다. 글 사진 가거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만재도&가거도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 가는 길 목포항 여객터미널에서 매일 아침 8시에 출항한다. 가거도까지 어른 4만 6550원, 어린이 2만 3300원. 만재도는 어른 4만 3050원, 어린이 2만 1550원. 여름철 성수기(7월 15일 예정)에는 10%의 특송료가 부과된다. 목포로 올 때는 여객터미널 이용료 1500원이 면제. 동양고속 www.ihongdo.co.kr(061)243-2111∼4. 남해고속 namhaegosok.co.kr(061)244-9915∼6. 만재도까지 곧장 가는 관광선도 있다. 최규환 만재도 이장(011-1774-8654)이 연결해 준다. 목포와 진도에서 각각 출발한다. # 잠잘 곳 가거도는 가거 1구에 숙박업소들이 몰려 있다. 방당 민박 2만 5000원, 여관 3만원선. 여름철 성수기엔 가격이 다소 오른다. 만재도 ‘만재콘도’는 총 4실 규모.4인기준 8만원.1인추가 1만원. 단체가 묵을 수 있는 노인회관도 개방할 예정. 가격미정. 낚시인들을 상대로 5가구에서 민박을 운영한다. # 먹거리 대부분 식당에서 회와 해산물을 주로 판다. 모두 자연산이라는 것이 강점.㎏당 1만∼2만원선. 가거항입구 둥구횟집(010-2929-4989) 등이 유명하다. 목포시 옥암동 ‘인동주마을’은 ‘인동주’와 홍어삼합, 꽃게장 백반으로 유명한 곳.4명이 먹을 수 있는 한상차림에 3만원. 홍어삼합은 무료로 추가.(061)284-4068. # 알아둘 만한 전화번호 신안군청(tour.sinan.go.kr) 문화관광과 (061)240-8360∼5. 흑산면사무소 가거도출장소 246-5400. 흑산면사무소 275-9300. 남성낚시 246-4070,(011)9415-0117. 경진낚시 246-4534,(010)4662-4534.
  • 안산 암매장 부녀자 화성 실종자로 확인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피해자 4명중 한 명이 피살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 313번 지방도 인근 주민 상대 목격자 탐문수사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10일 “지난 8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사사동 구반월사거리 인근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알몸으로 발견된 여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대조 결과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박모(36)씨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암매장 장소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과 발굴작업에 들어갔다. 박씨는 목에 검정색 팬티 스타킹이 묶여 있는 점으로 미뤄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래방 도우미 박씨는 지난해 12월24일 오전 2시25분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화성시장 김밥집 앞에서 목격된 뒤 실종됐다. 휴대전화 전원이 오전 4시25분쯤 화성시 비봉면 비봉IC 인근에서 끊겨 경찰이 공개수사에 착수했다. 암매장 지점은 313번 지방도에서 100여m 거리이며,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비봉IC와는 직선거리로 7㎞ 떨어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10개 중대 1000여명을 동원, 암매장 지점을 중심으로 313번 지방도 5∼6㎞ 구간에서 집중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박씨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끊긴 비봉IC(비봉면 구포리)에서 암매장 지점으로 향할 수 있는 98번 지방도와 313번 지방도 등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5대에서 실종 당일 녹화기록을 발췌, 용의 차량을 쫓고 있다.●범인 안산·군포 거주자 추정 경찰은 이밖에 사사동과 313번 지방도 인근 주민과 공장 직원들을 상대로 목격자 탐문수사에 들어가는 한편 사사동의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사건 당일 통화기록을 확보해 용의점이 있는 통화자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범인의 동선(動線·화성시 비봉면∼화송시 매송면∼안산시 사사동)이 확인돼 수사의 폭을 상당히 좁히게 됐다.”며 “범인이 인적이 드문 313번 지방도를 새벽 시간대에 이용한 것으로 미뤄 이 지역의 지리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안산 암매장 여성 화성 연쇄실종자인 듯

    8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된 여성이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9일 “암매장 여성의 오른손 손가락 지문 3개를 채취해 대조한 결과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피해 여성 중 1명인 노래방 도우미 박모(37·수원시 화서동)씨의 것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과수의 부검결과에서도 암매장된 여성은 25∼35세(치아 배열 및 마모도 분석)의 나이에 키 155∼160㎝, 몸무게 53㎏으로 추정돼 키 158㎝에 통통한 체격의 박씨와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암매장 여성은 임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박씨도 자녀들을 두고 있다. 이 여성의 목에는 검정색 팬티 스타킹이 묶여 있어 경찰은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대조 결과는 10일 오전 발표된다. 노래방 도우미 박씨는 지난해 12월24일 오전 2시25분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김밥집 앞에서 목격된 뒤 실종돼 화성시 비봉면 비봉TG 인근(구포리 기지국)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끊겼다. 암매장된 장소는 안산시 사사동과 화성시 매송면을 잇는 306번 지방도에서 100여m 떨어진 지점이고 산길로 이어져 차량으로 이동하면 암매장이 용이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박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끊긴 비봉TG와는 직선거리로 5∼6㎞ 정도다. 나옥주 형사과장은 “암매장된 여성이 박씨일 가능성이 80% 정도” 라며 “박씨로 확인되면 해당 지역에 대해 굴착기와 수색견을 동원해 본격적인 발굴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노래방 도우미 박씨 등 4명의 여성이 수원과 화성에서 잇따라 실종되자 이들이 범죄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1월9일 군포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차린 뒤 연인원 5만여명을 동원, 수사를 펼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단서와 제보는 없는 상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중국까지 바닷길 125㎞ 단축된다

    중국까지 바닷길 125㎞ 단축된다

    우리나라와 중국을 최단 거리로 잇는 여객선 운항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충남 태안군은 23일 근흥면 안흥항과 중국 산둥성(山東省) 웨이하이(威海)시를 연결하는 해운항로 개설을 추진하기 위해 추경에서 용역비 6000여만원을 확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항 해로가 개설되면 직선거리로 315㎞에 불과해 현재 중국 최단거리 노선인 인천∼웨이하이간 440㎞에 비해 100㎞ 이상 단축된다. 태안군 관계자는 “관광·레저 기업도시 건설 등으로 새로운 관광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용역을 통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민간자본을 유치해 이 노선을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웨이하이시 측도 지난해 6월 태안군 실무팀이 방문했을 때 이 노선을 개설, 쾌속선을 운항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지역은 관광·레저 기업도시와 안면도 국제관광지개발 등 해양관광·레저 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태안은 홍성·예산의 ‘충남도청 이전신도시’ 배후지인 데다 행정도시 건설 등으로 관광분야 외에도 양국간 교류·협력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안흥항에 관광·화물용 접안시설만 갖춰지면 직해로 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태안군 관계자는 “최근의 각종 지역개발 속도로 볼 때 잠재적인 관광·물류부문 항만수요는 충분하다.”며 “용역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개설방안 및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나·무·베·는 식목일?

    나·무·베·는 식목일?

    “식목일인데도 나무 심을 엄두를 못 냅니다.” ‘천연자연림의 보고’ 국립수목원으로부터 직선거리 1.5㎞에서 잣나무 재선충병이 발견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 피해목 벌채와 파쇄 등 방제작업에 인력이 총동원되면서 5일 식목일 나무심기를 미뤘다. ●피해 입은 나무 2350그루 벌목 남양주 진접읍 부평리 기술연구소 잣나무 시험림에선 식목일 하루 전인 4일에도 오전 8시부터 방제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난달 23일 재선충이 발견된 후 27∼30일까지 나흘동안 피해목 주변 5㏊의 아름드리 잣나무 2350그루가 밑동부터 무참히 잘려졌다. 잘려진 잣나무는 대부분 수령 70년으로 키는 20∼25m, 몸통 둘레도 40∼50㎝에 달한다. 현재는 잘려진 나무를 운반, 대형 파쇄기에 넣어 길이 1.5㎝로 잘게 부수는 파쇄작업이 진행중이다. 앞 범퍼에 철제 와이어를 장착한 수십년된 바퀴 10개의 구형 산림작업용 GMC 트럭이 파쇄기로 나무를 운반한다. 파쇄기 옆엔 잘게 잘려진 잣나무들이 작은 동산을 이루고 있다. 입업연구관 배상원(53) 박사는 “재선충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 애벌레 크기가 2.5㎝ 정도여서 그보다 잘게 부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쇄된 나무들은 합판용 원료로 재활용된다. 배 박사는 이날까지 열흘 동안 집에 못 가고 기술원 관사에서 지냈다.28명의 동료 직원과 삼림과학원·산림인력개발원 등에서 파견나온 40여명의 직원 대부분도 관사나 인근 숙박업소에서 머물고 있다. 산림생산기술연구소는 잣나무 예찰·방제작업에 현재까지 연인원 900여명을 동원했다. 벌채작업 등이 그나마 빠르게 이어진 것은 국립수목원을 포함한 광릉숲의 생태적 가치와 국립수목원의 안위가 국민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고려됐기 때문. 산림생산기술연구소의 잣나무 군락은 대부분 인공조림지인 반면, 국립수목원 잣나무는 천연림이다. 수목원도 1차 예찰을 마치고 현재 시료를 분석중이나 미감염을 자신할 수는 없는 상태다. ●산림생산기술연, 나무 지키기 비상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기인 5월 초 이전인 이달 중순이면 파쇄와 현장정리가 대충 끝나지만, 앞으로도 나무의 잔가지와 잎 등을 소각처리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소방서의 협조로 현장에 공간을 마련해 불태울 계획이다. 또 잣나무 밑동과 뿌리를 고사시키기 위한 약품처리 과정을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 매년 3월20일쯤부터 4월 초까지 시험림 조림을 했던 연구소는 지난해에 6.5㏊에 소나무·잣나무·상수리나무·물푸레나무 등을 심었다. 그러나 올해엔 소나무·잣나무는 포기, 전나무·느타나무·백합나무 등을 심을 예정이다. 5㏊의 재선충 방제에만도 이처럼 어수선하고 힘든 상황에 재선충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 어떻게 감당할까. 배 박사는 “끔찍해 생각하기도 싫다.”고만 말했다.“비상시기이니 최선을 다해 예찰하고 방제에 매달릴 뿐”이라는 것이다. 글 사진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영암 ‘F1 경주장’ 12만명 수용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불리는 F1(포뮬러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그랑프리(챔피언십) 경주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독일 틸케사가 작업한 경주장 조감도는 한국 기와집의 처마선을 살리면서 날렵한 세련미를 더한 겉모습에 12만명이 관람할 수 있다. 경주장 트랙 길이는 5.7㎞이고 이 안에 직선거리(1.3㎞)를 늘려 32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체 트랙 가운데 상설트랙(3.0㎞)에서는 포뮬러원 이하급 자동차 경주와 모터사이클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전천후용으로 짜여졌다. 경주장 밖으로는 정비창과 속도조절실, 팀원들이 함께 묶는 숙소동 등이 따로 세워져 경주장과 더불어 관광상품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전남도는 지난해 이 대회 주관기구인 영국의 FOM(포뮬러원매니지먼트)으로부터 2010∼2016년까지 대회 개최권을 따냈다. 도는 7월부터 영암군 삼호읍 난전리 56만여평에서 경주장 공사를 시작한다. 이 대회 국내 운영법인인 KAVO가 민자를 유치(2570억여원)해 2009년 말에 마무리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보물섬’ 남해도 연둣빛 손짓

    ‘보물섬’ 남해도 연둣빛 손짓

    경남 남해(南海)를 ‘보물섬’이라고도 한다. 제주도와 거제도, 그리고 진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섬. 조선 4대명필 중 한 사람인 자암(自庵) 김구(金絿)는 ‘하늘 끝, 땅끝, 한 점 신선의 섬(一点仙島)’이란 표현을 써가며 남해의 아름다움을 칭송했다. 사실 남해는 쉽게 떠날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등 예전보다 도로사정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서울을 기점으로 6시간은 족히 걸린다. 물리적인 거리만큼이나 마음의 거리 또한 먼 곳. 하지만 부지런히 발품팔아 닿기만 하면 ‘보물’과도 같은 명승지를 두 눈 가득 담아 올 수 있다. 가는 길이 지루하거들랑 주변을 둘러보며 가시라. 봄빛 완연한 산과 들이 연둣빛으로 춤을 춘다. 철없이 내린 눈을 이고 선 덕유산과 지리산은 또 얼마나 이국적인가. 혹시나 진주에 이르러 남강이 손짓하고, 하동땅 매화가 유혹해도 이번만큼은 눈 딱 감고 곧장 가자. 멀기는 해도 일단 다가서기만 하면 온 가슴을 열고 안아주는 곳, 남해다. 글 사진 남해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반기듯 다가선 아름다운 해안도로 남해고속도로 진교나들목을 벗어나자마자 꽃망울이 영글기 시작한 아름드리 벚꽃나무들이 도열해 있다. 마치 팝콘을 만들기 전 옥수수알처럼 다가올 봄의 축제를 준비하는 모습. 남해를 찾을 때는 무엇보다 시기선택이 중요하다.3월 말쯤이면 비로소 벚꽃이 흐드러지기 시작할 터. 남해까지 이어진 이 길을 드라이브한다는 상상만으로도 영화제목처럼 ‘좋지 아니한가’. 남해가 가진 매력 중 절반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안선의 몫이다. 서해안보다 한층 굴곡이 심한 리아스식 해안은 총 연장이 직선거리의 8.8배에 달한다. 이처럼 심한 해안선의 굴곡률과 다도해(多島海)를 이루는 수많은 도서군(島嶼群)은 세계의 해안지형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것이어서, 이른바 ‘한국식 해안’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물건마을에서 미조항을 잇는 물미해안도로는 남해 12경의 하나. 아홉고개 아홉구비를 돌아가며 숨겨둔 비경을 속속들이 토해낸다. 서상면에서 다랭이 마을로 이어지는 남면해안도로와 이동면에서 앵강만을 끼고 지족마을 창선교까지 이어진 해안도로 또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멋진 풍광을 품고 있다. # 육지의 고단함이 바다와 맞닿은 다랭이마을 어업권을 포함해 개당 1억원이 넘는다는 남해의 명물 죽방렴을 뒤로하고 가천리 다랭이마을로 향했다. 논 갈던 소가 한눈 팔면 곧바로 바다에 떨어진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가파른 설흘산 절벽위에 고만고만한 논들이 층계를 이루고 있다. 남해관광의 대표선수라 하더니 과연 외지인의 눈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관이다. 하지만 다랭이마을 주민들은 이 작은 논에 파, 벼 등으로 이모작을 일구며 고단한 삶을 이어 왔다. 남해의 논들은 거의 대부분이 척박한 산비탈에 돌을 쌓아 만든 다락논. 힘겹게 굽이굽이 돌아가는 모양새가 주민들의 인생사와 닮아 있는 듯하다. 삿갓배미라는 옛말에 얽힌 이야기 한 토막. 예전 한 농부가 일을 마치고 자신의 논을 세어 보니 한 배미(논을 세는 단위)가 모자라더란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포기하고 일어서려는데 자신의 삿갓 밑에 논 한 배미가 가려져 있었다는 것. 논의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거짓말 같은 얘기다. # 남해의 금강 금산(錦山) 이튿날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금산(701m) 정상 언저리에 자리잡은 보리암에 올랐다. 남해 금강, 혹은 소금강으로 불리며 산으로는 유일하게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 검은 바다위로 떠오른 붉은 태양빛이 상사바위 등 금산 38경 암봉들에 부딪치며 엘도라도를 펼쳐냈다. 미륵보살이 도와 생겼다는 미조항 주변은 범섬과 새섬 등이 어우러지며 부처님 밥상 모습을 하고 있다. 보리암을 품고 있는 금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망대. 금산을 둘러싼 만경창파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나라안 절경 중 절경으로 꼽힌다. 예전엔 남해를 화전(花田)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틀 동안 섬 구석구석을 둘러보았지만 어쩐 일인지 꽃은 보이질 않았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인가…. 남해대교를 빠져나오며 다시 한번 그 섬을 뒤돌아보았다. 그제서야 꽃이 많아 ‘화전’이라기보다 꽃처럼 아름다운 섬이라는, 누구라도 이 섬을 나설 때면 꽃 본 처녀처럼 화사해진다는 의미였음을 깨닫는다. # 여행정보 ●보물찾기 놀이 남해군 관광협의회는 보물섬 남해의 10개 유명 관광지 중 7곳을 방문한 다음 확인도장을 받아오면 교환장소에서 남해 특산품으로 교환해 주는 행사를 벌인다.www.tourtalker.co.kr,(055)862-9009. ●또 하나의 보물 남해 심층수 온천개발 중 발견된 해양 심층수. 칼슘 함량이 독보적이라 할 만큼 다량 함유돼 있다. 심층수를 원료로 만든 비누와 함께 사용하면 온몸의 때나 각질이 깨끗이 벗겨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고현면 갈화리 관음포 가든내에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055)863-2055. ●다양한 갯벌체험 ㈜자연이야기는 쏙잡이, 굴까기 등 다양한 갯벌체험 행사를 마련해 놓았다. 총 302㎞의 해안선과 갯벌, 하천 등에서 진행된다.www.es21.co.kr,(055)863-1688. ●드라이브코스 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 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진교나들목→19번 국도→남해대교 ●맛집 서면 스포츠파크호텔 맞은편에 있는 부산횟집은 물회로 유명한 곳. 다양한 바다생선을 회무침처럼 섞어 내는데, 상큼한 봄바다의 미각이 잘 살아 있다.1인분 1만 7000원.(055)862-1709.
  • ‘이건희 수목원’ 4월 착공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04년 개인 명의로 사업을 신청, 관심을 모았던 경북 영덕군 칠보산 수목원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북도는 최근 이 회장측 관계자가 빠르면 오는 4월쯤 칠보산 수목원 조성사업 착공 통보를 해왔다고 11일 밝혔다.이 회장이 수목원 조성사업을 신청한 지 2년여 만이다. 이에 앞서 경북도는 이 회장측에 수목원 조성에 필요한 임도 개설은 물론 허가 이행절차 및 민원해소 등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칠보산 수목원은 병곡면 영1리 속칭 범흥마을 일대 7만 2600여㎡(2만 2000평)에 27억여원을 들여 조성되며, 야생화 전시실과 온실·연구실 등이 들어선다. 특히 침엽수원과 약용식물원, 암석원, 유실수원, 초화류원, 화목원이 등이 들어설 전시실에는 국내·외 희귀 수목 등 1000여종 1만 700여그루가 식재된다. 완공은 2009년 예정. 수목원 조성사업은 이 회장이 2004년 8월 경북도에 가칭 ‘칠보산수목원’ 사업신청서를 내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 회장은 사업신청서에서 “희귀 식물자원의 종을 보존하기 위해 각종 자원을 가꾸고 자료를 전시, 산림에 대한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자연탐구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라고 사업신청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2005년 8월 영덕군이 수목원 조성지와 직선거리 15㎞ 정도인 축산면 상원리 일대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 후보지로 거론하면서 한때 수목원 조성사업이 불투명해 지기도 했다. 명사십리 고래불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광을 지닌 수목원 예정지의 형세는 물 나가는 곳을 확실하게 막아주는 지형으로 돈을 잘 지켜주는 명당 중의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정재수 경북도 산림과장은 “수목원 조성에 대한 이 회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착공되면 공사는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군 주민들은 수목원 조성에 따른 고용창출과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칠보산 수목원’ 4월 착공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04년 개인 명의로 사업을 신청, 관심을 모았던 경북 영덕군 칠보산 수목원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북도는 최근 이 회장측 관계자가 빠르면 오는 4월쯤 칠보산 수목원 조성사업 착공 통보를 해왔다고 11일 밝혔다.이 회장이 수목원 조성사업을 신청한 지 2년여 만이다. 이에 앞서 경북도는 이 회장측에 수목원 조성에 필요한 임도 개설은 물론 허가 이행절차 및 민원해소 등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칠보산 수목원은 병곡면 영1리 속칭 범흥마을 일대 7만 2600여㎡(2만 2000평)에 27억여원을 들여 조성되며, 야생화 전시실과 온실·연구실 등이 들어선다. 특히 침엽수원과 약용식물원, 암석원, 유실수원, 초화류원, 화목원이 등이 들어설 전시실에는 국내·외 희귀 수목 등 1000여종 1만 700여그루가 식재된다. 완공은 2009년 예정. 수목원 조성사업은 이 회장이 2004년 8월 경북도에 가칭 ‘칠보산수목원’ 사업신청서를 내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 회장은 사업신청서에서 “희귀 식물자원의 종을 보존하기 위해 각종 자원을 가꾸고 자료를 전시, 산림에 대한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자연탐구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라고 사업신청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2005년 8월 영덕군이 수목원 조성지와 직선거리 15㎞ 정도인 축산면 상원리 일대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 후보지로 거론하면서 한때 수목원 조성사업이 불투명해 지기도 했다. 명사십리 고래불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광을 지닌 수목원 예정지의 형세는 물 나가는 곳을 확실하게 막아주는 지형으로 돈을 잘 지켜주는 명당 중의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정재수 경북도 산림과장은 “수목원 조성에 대한 이 회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착공되면 공사는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군 주민들은 수목원 조성에 따른 고용창출과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설곳 못찾는 장례시설

    장사(葬事)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광명·용인·하남시 등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인접한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을 무기 연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을 외곽에 건립하려다 보니 해당 자치구는 물론 타 지역 주민과 자치단체까지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6일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광명시는 일직동 성채산 기슭 2만 6600㎡의 부지에 3만 300기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000㎡ 규모의 납골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2008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이에 따른 사업예산 292억 6000만원을 이미 확보해 놓았다. 시는 이달 중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는 3월 착공할 계획이지만 인접한 안양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착공 시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특히 납골시설에서 직선거리로 400여m 떨어져 있는 안양시 석수2동 연현마을 주민들은 납골시설이 들어서면 집값이 떨어지는 등 재산상 피해를 보게 되고 자녀에게도 정서상 이롭지 못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안양시는 지난 1일 납골시설 예정부지의 이전을 요구하는 공문을 광명시에 보내 양측의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립장례문화센터 건립을 추진중인 용인시도 인근 안성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성시 양성면 주민들은 용인시가 어비 2리 ‘장율마을’을 장례센터 부지로 확정하자 이에 반대하는 장율마을 인근 용인 묘봉리 주민들과 함께 용인시청에서 반대 집회를 여는 등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안성 난실1·2, 노곡2리 등 3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화장터 건립반대 양성북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양수)는 최근 안성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시의 장례센터 건립계획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용인시가 안성 양성면 난실리와 직선거리로 50여m 인접한 어비2리 일대를 장례센터 건립부지로 확정했다.”면서 “이는 양성면 주민을 말살하려는 행정으로 즉각 건립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양수 주민대책위원장은 “장례센터 건립부지가 난실리와 산을 경계로 접하고 있는데도 용인시는 안성 주민들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광역 화장장 유치를 놓고 지역 내에서 찬반 갈등이 일고 있는 하남시도 광주시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하남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장사시설 등 민감한 계획을 추진하면 반드시 사전에 협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광주시의 대응은 시경계 인접 지역이 광역 화장장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주민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 조승형 장묘문화담당은 “자치단체들이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에 시설을 건립하려다 보니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시설을 공동사용하는 방안을 찾는 등의 성숙된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설곳 못찾는 장례시설

    장사(葬事)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광명·용인·하남시 등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인접한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을 무기 연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을 외곽에 건립하려다 보니 해당 지역은 물론 타 지역 주민과 자치단체까지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6일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광명시는 일직동 성채산 기슭 2만 6600㎡의 부지에 3만 300기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000㎡ 규모의 납골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2008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이에 따른 사업예산 292억 6000만원을 이미 확보해 놓았다. 시는 이달 중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는 3월 착공할 계획이지만 인접한 안양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착공 시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특히 납골시설에서 직선거리로 400여m 떨어져 있는 안양시 석수2동 연현마을 주민들은 납골시설이 들어서면 집값이 떨어지는 등 재산상 피해를 보게 되고 자녀에게도 정서상 이롭지 못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안양시는 지난 1일 납골시설 예정부지의 이전을 요구하는 공문을 광명시에 보내 양측의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립장례문화센터 건립을 추진중인 용인시도 인근 안성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성시 양성면 주민들은 용인시가 어비 2리 ‘장율마을’을 장례센터 부지로 확정하자 이에 반대하는 장율마을 인근 용인 묘봉리 주민들과 함께 용인시청에서 반대 집회를 여는 등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안성 난실1·2, 노곡2리 등 3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화장터 건립반대 양성북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양수)는 최근 안성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시의 장례센터 건립계획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용인시가 안성 양성면 난실리와 직선거리로 50여m 인접한 어비2리 일대를 장례센터 건립부지로 확정했다.”면서 “이는 양성면 주민을 말살하려는 행정으로 즉각 건립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양수 주민대책위원장은 “장례센터 건립부지가 난실리와 산을 경계로 접하고 있는데도 용인시는 안성 주민들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광역 화장장 유치를 놓고 지역 내에서 찬반 갈등이 일고 있는 하남시도 광주시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하남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장사시설 등 민감한 계획을 추진하면 반드시 사전에 협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광주시의 대응은 시경계 인접 지역이 광역 화장장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주민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 조승형 장묘문화담당은 “자치단체들이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에 시설을 건립하려다 보니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시설을 공동사용하는 방안을 찾는 등의 성숙된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4)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4)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바뀐 이후 섬 전체는 개발이 가속화되어 민속촌이 아니고선 옛 모습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제주시에서 남서쪽 직선거리로 15㎞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유수암 마을. 제주시와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해안 일주도로에서 멀리 있는 까닭에 개발이 늦어졌다. 돌로 담을 쌓고, 초가를 짓고, 돌하르방을 만들었던 제주사람들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원래 물이 용출되는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마을 이름이 유수암(流水岩). 마을로 들어서자 샘물이 나오는 공동빨래터에서 동네아낙들이 방망이질을 하고 있었다. 요즘은 집에 거의 세탁기가 있어 빨래하는 모습을 보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마치 잃어버린 시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신기한 광경을 보고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대는 기자에게 아흔의 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카랑카랑한 강위원 할머니의 말이 떨어진다. “늙은이 찍엉 뭣에 쿠꽝?” 며느리를 집에 들여도 시어머니랑 각자 살림을 할 정도로 생활력이 강한 제주의 여인네들. 허벅(제주방언. 물을 길어 나르는 동이)에 지고온 빨랫감을 물에 헹군 뒤 양손에 잡고 쥐어짜는 손아귀에선 억센 섬여인의 힘이 느껴진다. 예로부터 빨래터는 방망이를 두드리며 삶의 고단함을 해소하는 곳이자 옹기종기 모여 이웃간의 정을 나누며 동네의 이 소문 저 소문을 전하던 곳이다. 한동안 이방인은 알아들을 수 없는 그녀들만의 진짜 사투리 대화로 시끌벅적하다. 마을 정중앙을 흐르는 유수암천에서 내려오는 첫물은 받아서 음용으로 쓴다. 그리고 흘러 내려온 다음 물은 몸을 씻는 데 사용하고 세 번째는 빨래를 하는 데 사용하는데 물쓰는 일을 마치 곡식 아끼듯 한단다. 집과 밭의 둘레에 나지막이 둘러쳐진 전통 돌담은 거친 제주바람을 꿋꿋이 이겨내며 주민들과 수십년 동안 정겨운 동거를 해오고 있다. 돌을 다루는 장인 정신과 돌을 이용하는 삶의 지혜가 녹아 있는 듯 느껴졌다. 대부분의 마을 농가는 감귤을 재배한다. 최근 들어서는 귤값이 폭락해 귤농사를 접고 감자를 재배하거나 목축으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단다. 조랑말은 제주의 중산간 지역에서 반야생 상태로 서식하며 긴 세월 동안 제주 환경에 적응하여 온 작은 말이다. 자그마한 체격으로 환경에 대한 강한 적응력과 지구력을 갖고 있어 흔히 제주민에 비유되기도 한다. 마을에는 외지인들도 들어와 산다. 전직 은행 간부 출신인 문주용(60)씨는 새삶의 터전을 관광 마을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펜션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유채도 같이 재배하고 있다. 기존의 유채에 있던 독성을 없앤 개량 유채품종을 키워 마을 전체가 노란 유채물결로 덮이는 꿈을 꾼단다. 원래 제주도에는 한라산 주변에 주택들이 발달하여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4·3사건 이후 마을 전체를 중산간 마을 아래로 이주시키는 바람에 위로는 마을이 거의 없다. 유수암리는 해발 300m 정도의 중산간 마을로서 섬 전체가 개발로 인해 점차 원형을 잃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제주도 특유의 풍물과 마을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돌이 한데 어우러져 ‘제주의 향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유수암 마을. 그곳에선 유구한 ‘탐라 역사’의 숨결과 향기가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사진 글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혁신도시 어디까지 왔나] 광주·전남-220만평 최대규모 인간중심 도시

    나주시 금천면에 조성될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개발면적이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220만 7000평에 이른다. 혁신도시는 5월부터는 보상에 착수한 뒤 12월쯤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완공된다. 이를 위해 올말까지 개발계획, 기본·실시설계를 발주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생명의 도시(Green-Energypia)’를 개발 컨셉트로 지속가능한 고품격 인간중심도시로 건설한다는 전략이다. 도시의 가로망은 나주 배꽃형상을 이미지화해 중심부에 순환 도로망을 구축하고, 중앙공원(베메산)을 중심으로 주변에 혁신교류센터, 업무지구, 공공청사를 배치한다. 이곳에는 한전과 농촌공사 등 17개 기관이 입주한다. 모두 2만가구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첨단산업·주거·교육·연구·관광레저 등 복합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개발된다. 입지여건은 광주시 경계에서 1.5㎞, 시청에서 15㎞(직선거리)에 위치해 실질적으로 광주의 생활권이다. 혁신도시 건설은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혁신도시 건설기간중 생산 유발효과는 3조 828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 1054억원, 고용 유발효과 2만 9360명 등으로 집계됐다. 혁신도시 건설후 생산 유발효과는 1686억원, 지방세수 234억원, 고용 4590명 등으로 분석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혁신도시는 광주광역경제권의 혁신역량 강화 및 전남중부권 개발촉진을 앞당길 것”이라며 “특히 인근 시·군의 경제권을 통합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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