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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령도 돼지열병 의심 농가 음성 판정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인천 백령도에서 들어온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 건을 정밀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 옹진군 백령면의 한 농가는 60일된 새끼 돼지 7마리가 폐사했다고 옹진군에 신고했다. 이 농가는 돼지 275마리를 기르고 있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이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보내 사람·가축·차량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 방역조치를 벌였다. ASF는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이래 지금까지 총 13건이 발생했다. 특히 백령도는 내륙과 떨어져 있는 섬 지역이어서 7번째 ASF 확진 지역인 강화 석모도 삼산면 발병 사례와 마찬가지로 감염 경로를 놓고도 의문이 제기됐다. 인천 강화도로부터 직선거리로 150여 ㎞ 이상 떨어져 있으며, 북한 황해남도 지역과는 불과 15㎞ 떨어져있다. ASF는 현재까지 파주시 연다산동(9월17일 확진)과 경기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경기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인천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25일 확진), 강화군 삼산면(26일 확진), 강화군 강화읍(26일 확진), 강화군 하점면(27일 확진), 파주시 파평면(10월2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일 확진), 파주시 문산읍(2일 확진), 김포시 통진읍(3일 확진) 등 총 13곳에서 발병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가까운 백령도에서도 돼지열병 의심신고

    北 가까운 백령도에서도 돼지열병 의심신고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천 백령도에서도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백령도는 국내 내륙보다는 북한과 더 가까운 고립된 섬이라 감염 경로 파악에 더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돼지 27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의 한 농가에서 새끼돼지 5마리가 폐사해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되면 국내 14번째 발병 사례가 된다. 특히 백령도는 내륙과 떨어져 있는 섬 지역이어서 7번째 ASF 확진 지역인 강화 석모도 삼산면 발병 사례와 마찬가지로 감염 경로를 놓고도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강화도로부터 직선거리로 150여 ㎞ 이상 떨어져 있으며, 북한 황해남도 지역과는 불과 15㎞ 떨어져있다. ASF는 현재까지 파주시 연다산동(9월17일 확진)과 경기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경기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인천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25일 확진), 강화군 삼산면(26일 확진), 강화군 강화읍(26일 확진), 강화군 하점면(27일 확진), 파주시 파평면(10월2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일 확진), 파주시 문산읍(2일 확진), 김포시 통진읍(3일 확진) 등 총 13곳에서 발병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의 중심 종로, 오피스텔 뜬다…‘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 분양

    서울의 중심 종로, 오피스텔 뜬다…‘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 분양

    우수한 입지와 특화설계 등 인기 요소를 두루 갖춘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 오피스텔이 분양에 나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한라가 시공하고 무궁화신탁이 자금관리를 맡아 안정성을 더한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는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21층, 전용면적 19~79㎡ 총 547실 규모로 조성된다.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는 지하철 1, 2호선 및 우이신설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직선거리 약 300m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1, 6호선 환승역인 동묘앞역과도 직선거리 약 450m로 가깝다. 또한 서울과 경기 곳곳을 연결하는 29개 버스 노선이 단지 인근을 지나며, 내부순환도로 등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또한, 단지 주변 곳곳에 오피스 및 쇼핑몰이 자리하고 있어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대기업과 서울정부청사, 다수의 로펌, 병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임대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일평균 유동인구만 약 150만 명에 달하는 동대문패션타운단지와 약 1000여개 점포가 성업 중인 경동시장도 인접해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청계천을 낀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의 심신 단련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업무공간이자 소통공간인 비즈니스센터, 게스트룸, 파티룸, 라운지 식음료서비스 등을 제공하 커뮤니티라운지도 들어설 예정이다. 보안 및 경비, 세탁과 청소서비스, 택배 및 우편물 보관 등 생활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단지 가까이에는 이마트 청계천점과 롯데마트 청량리점,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신설종합시장, 국립중앙의료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롯데시네마 황학점 등 다수의 생활편의시설이 근접해 있어 주거, 쇼핑, 문화, 힐링 등 모든 가치를 한 곳에서 누리는 원스톱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다.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는 대한민국 대표 공공건축가인 승효상 건축가(이로재종합건축사 사무소)가 건축설계를 맡았다. 승효상 건축가는 ‘김수근문화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계 거장이다. 또한 선유도 공원, 서울식물원,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등의 조경설계를 담당한 서안㈜ 정영선 대표와 창신동 신마루 놀이터 풀무골무, 하늘공원 하늘을 담는 그릇 등을 선보인 임옥상미술연구소 임옥상 소장이 설계에 참여했다. 한편,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의 분양홍보관은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 본격화...세계 최대 규모 공항 개항

    中,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 본격화...세계 최대 규모 공항 개항

    중국 베이징의 두 번째 공항이자 세계 최대 공항이 될 다싱국제공항이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10월 1일)을 앞두고 25일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베이징의 새로운 상징물이 되는 동시에 인천국제공항과 ‘동북아시아 허브’ 경쟁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6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공항열차로 이동해 다싱국제공항 개항을 선포했다. 시 주석은 한정 상무위원, 류허 부총리 등과 함께 터미널을 둘러본 뒤 공항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공화국의 빌딩은 이렇게 벽돌과 기와 하나하나로 건설됐다. 우리는 웅대한 뜻을 품고 앞으로 한발한발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면서 “중국은 반드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남쪽 다싱구에 있는 다싱공항은 터미널 면적이 140만㎡로 단일 터미널 가운데 가장 크다. 인천국제공항은 제1여객 터미널 50만㎡, 제2여객 터미널 110만㎡다. 중국남방항공 소속 광저우행 항공기가 처음으로 정식 이륙했다. 터미널은 중국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봉황을 형상화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이라크 출신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했다. 건설비용은 약 800억 위안(약 13조 4700억원)이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서우두공항의 항공 수요를 분담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인천~베이징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아 취항을 준비 중이다. 개항 초기에는 연간 4500만명을 수용하고 2025년까지 연간 7200만명을 처리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연간 1억명을 수송한다. 활주로도 4개에서 시작해 7개까지 늘린다. 인천공항 활주로는 3개다. 새 공항은 톈안먼에서 직선거리로 46㎞가량 떨어져 있어 기존 서우두공항(25㎞)보다 2배 가까이 멀다. 하지만 최고 시속 160㎞의 공항철도(신공항선)를 이용하면 18분 만에 연결된다. 중국 정부는 다싱공항을 세계 최대 공항인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공항보다 더 크게 키운다고 선언했다. 다싱공항은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 역할을 하고자 세워졌다. 인천공항, 일본 간사이공항 등과 함께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은 6768만명으로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6638만명), 싱가포르 창이공항(6489만명)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공항은 취항도시를 현재 180개에서 2030년 250개로 늘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결성을 확보해 연간 1억 2000만 명이 이용하는 세계 1위 공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중국은 새달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국력 과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싱국제공항 개항에 앞서 25일 상하이에서는 중국 최초의 상륙강습함인 ‘075형’의 진수식이 열렸다. 헬리콥터와 수직이착륙기 등을 태울 수 있으며 수륙양용 탱크와 장갑차 등도 적재할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양돈농가 1곳 경기 광주시 10년만에 ‘남한산성문화제’ 취소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조짐에 경기 광주시도 지역 대표축제인 남한산성문화제와 제2회행복밥상 문화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시는 25일 “남한산성도립공원 일원에서 27∼29일 열기로 한 ‘제24회 광주남한산성문화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며 “김포와 강화 등 한강 이남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번짐에 따라 격론 끝에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남한산성문화제가 취소되기는 신종플루가 창궐한 2009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행복밥상 문화축제는 신동헌 광주시장의 역점사업의 하나로 다음 달 5일 시청 주차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시가 축제 개막 이틀 전까지 고심을 거듭한 이유는 남한산성문화제가 한해 25만명이 찾는 지역 최대축제인 데다 광주지역에 양돈 농가가 단 1곳이고 사육두수도 600여 마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양돈 농가가 위치한 광주시 도척면은 이천시 마장면·신둔면과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포곡읍 등과 접하고 있지만,행사장인 남한산성과는 광주시 오포읍·초월읍 등을 사이에 두고 직선거리로 10여㎞나 떨어져 있다. 시 관계자는 “양돈 농가 1곳 때문에 상당한 인력과 예산이 투입돼 준비한 대표축제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만약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돈사가 밀집한 이웃 지자체인 이천이나 용인으로 옮기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정말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의견이 더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천시는 경기도 내 최대 양돈 농가 밀집 지역으로 183개 농가에서 44만9000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고 용인시는 184개 농가에서 24만80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 접근성 좋은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 ‘강세’

    서울 접근성 좋은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 ‘강세’

    교통체증 걱정없이 이용 가능한 지하철역 인근 역세권은 주택시장에서 단연 1순위 입지 조건으로 손꼽힌다. 특히 서울 도심권으로의 통근·통학 수요가 많은 수도권(경기·인천)의 경우 역세권 아파트 선호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 가운데 오는 10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에 다수의 교통호재가 계획된 역세권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이 선보이는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558가구로 이 중 2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관악역과 안양역이 반경 1㎞ 이내에 위치해 있다. 이를 통해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10분대 이동할 수 있으며 서울역, 여의도역 등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또한 단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진 석수전화국사거리에 월곶~판교 복선전철 만안역(가칭)이 오는 2025년 신설될 예정이다.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어 서울 도심 및 광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약 1.3㎞ 거리에 위치한 석수IC를 통해 제2경인고속도로 접근이 편리하다. 또한 경수대로, 서해안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도 우수하다. 주거밀집지역 내 들어서는 만큼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단지 주변으로 엔터식스(안양역점), 롯데시네마(안양점), 안양1번가, 안양중앙시장, 안양남부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단지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는 안양예술공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안양천, 삼성산 등이 가까워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다.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는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서도 서울과 인접한 안양시 만안구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의 높은 관심도 예상된다.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주택 보유수에 관계없이 1년 이상 청약통장 보유 시 1순위 청약조건이 충족된다. 또한 분양권 전매기간도 수도권 내 민간택지의 경우 6개월로 짧으며, 중도금 대출도 세대 당 2건까지 가능하다. 한편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견본주택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2년 6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프리카돼지열병 파주·연천 농가 유사점 3가지 살펴보니

    아프리카돼지열병 파주·연천 농가 유사점 3가지 살펴보니

    바이러스 전파 경로 아직 오리무중…확산 우려외국인노동자·농장주 모두 해외여행 우려 없어감염 우려 없는 사료 공급…북한 지역과 근접 17일 경기 파주에 이어 18일 연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방역망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두 농가의 ASF 바이러스 전파 경로가 아직 오리무중이라 향후 어디서 또 발병이 이어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두 농가 간 역학 관계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두 발생 농가 간 유사점은 몇 가지 있다. 우선 두 농가 모두 북한과 이어진 하천 인근에 있다. 북한은 올해 5월 30일 ASF가 발생한 곳이다. 파주 농장은 한강, 임진강 합수 지점으로 북한과 임진강을 사이에 둔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직선거리로 5.2㎞ 떨어져 있다. 북한에서 농장까지 불과 7∼8㎞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연천 발생 농장도 북한과 이어진 사미천에서 1㎞가량 거리에 있다. 해당 농장은 임진강에서는 2㎞ 떨어져 있다. 두 농장의 또 다른 공통점은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네팔 국적이라는 점이다. 파주 농장의 경우 4명 모두, 연천 농장은 5명 중 4명이 네팔 국적이다. 연천 농장의 다른 1명은 스리랑카 국적이다. 그러나 네팔이나 스리랑카 모두 ASF가 발생한 지역이 아니다. 게다가 두 농가의 외국인들은 연천 농장 네팔 국적 외국인 1명이 올해 5월 자국을 방문한 것 외에 외국을 다녀온 적이 없다. 두 농가의 농장주도 모두 최근 해외여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두 농가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서로 접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농가는 또 모두 음식물쓰레기인 잔반을 먹이로 사용하지 않고 사료를 공급했다. 한때 두 농장이 같은 사료를 사용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경기도는 사료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료 운반 차량에 의해 전파될 수 있으나 두 농장을 동시에 다녀간 사료 차량이 없고, 사료 자체는 열처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없다는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농림축산 검역본부에서 전파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확인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면서 “두 농장 모두 북한과 가까운 지역이어서 육식 야생동물에 의한 전파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발병 경로 ‘미스터리’… 北서 유입 가능성 낮아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질병의 유입 경로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ASF 발병 농가가 지금까지 정부가 밝혀온 발병 조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SF 발생 원인은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음식물을 먹이거나 ▲농장 관계자가 발병국을 다녀왔거나 ▲야생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 등이다. 이번 ASF 발병 농가는 사료를 공급 받아 돼지에게 먹이는 곳으로, 잔반(남은 음식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농장주가 최근 해외에 다녀온 사실도 없다. 농장에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일하고 있지만 ASF 발병국이 아닌 네팔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돼지 축사도 완전 밀폐형으로 멧돼지의 출입이 차단돼 있다. 일각에선 북한에서 ASF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발병 농가는 철책으로 봉쇄된 군사분계선(DMZ)과 직선거리로 7㎞가량 떨어져 있고 한강 하구원과의 거리도 2~3㎞인 만큼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도 “발생 경로를 당장 확인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부터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ASF가 돼지에게는 치사율 100%의 위험 질병이지만,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이 아닌 만큼 감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ASF는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며 “돼지고기를 평소처럼 충분히 익혀 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환경부 “오색케이블카 설치 땐 자연환경 훼손”… 결국 ‘없던 일로’

    환경부 “오색케이블카 설치 땐 자연환경 훼손”… 결국 ‘없던 일로’

    ‘삭도’ 조건부 승인 4년 만에 전면 중단 “백두대간 핵심 구역 지형 변화 등 우려” 환경정책硏 등 전문가들도 부정적 의견 ‘경제활성화’ 기대 무산된 강원도·양양군 “불법적 행정처분, 법적대응” 강력 반발 환경부 “지역에 도움될 대안사업 지원”사회 갈등을 유발하며 반목과 대립을 거듭했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결국 ‘백지화’됐다.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16일 설악산 오색삭도(索道) 설치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하고 사업주체인 강원 양양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설악산의 자연환경, 생태경관, 생물다양성 등에 미치는 영향과 부대조건 이행방안 등을 검토한 결과 사업시행 시 부정적인 영향 및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환경부가 2015년 8월 28일 제113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해 설악산국립공원 삭도 신설에 대해 7가지 보완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한 지 4년 만에 전면 중단되게 됐다. 1982년 강원도의 설악산 제2 케이블카 설치 요구로 시작된 이 사업은 환경 훼손 문제로 원점을 맴돌았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박근혜 정부 들어서다. 당시 관광 서비스 분야 과제로 제시되고 2010년 공원자연보존지구 내 삭도 노선길이를 2㎞에서 5㎞로 연장하는 내용으로 자연공원법이 개정되자 양양군이 처음 신청했다. 하지만 2012년 1차 신청 노선(오색∼대청봉)은 대청봉과 가깝고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 내 위치한다는 이유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2013년 2차 신청 노선(오색∼관모능선)은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서식지 훼손 가능성과 친환경 보전대책의 후퇴, 친환경 교통대책 미흡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양양군은 등산로와 보존가치가 높은 아고산 식생대, 멸종위기 야생동물 서식지 등을 피하는 등 문제점을 보완해 2015년 4월 3차 신청서를 냈다. 양양군은 노선을 오색약수터에서 설악산 봉우리 끝청 하단(해발 1480m) 3.5㎞ 구간으로 변경했으나 설악산 주봉인 대청봉과 직선거리로 1.4㎞에 불과해 아고산대 식물 훼손 등의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원주청은 2016년 11월 동식물상 현황 정밀조사, 공사·운영 시 환경영향 예측,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 대책 등에 대해 양양군에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요구했다. 양양군은 2년 6개월 보완을 거쳐 올해 5월 16일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지만 미흡했다.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외부 위원 12명 중 8명이 ‘부동의’(4명), ‘보완 미흡’(4명)으로 평가한 반면 ‘조건부 동의’는 4명에 그쳤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국립생태원 등 기관과 분야별 전문가들도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단편화, 식생 훼손, 백두대간 핵심구역의 과도한 지형 변화 등을 우려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악권 경제활성화를 위한 40년 가까이 된 숙원 사업이 물거품이 되자 강원도와 양양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양양군은 “김은경 전 장관이 주도한 적폐몰이 사업의 연장 선상에서 진행된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거부한다”며 “환경부 결정은 직무유기로 재량권을 넘은 불법적 행정처분”이라고 강조했다. 양양군은 김 전 장관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주지방환경청장 등을 형사 고발하고 행정소송 등 후속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환경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조명래 장관이 이날 직접 결정 과정을 설명하고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안사업 지원 의사를 밝혔다. 조 장관은 “수십년간 지속돼 온 오색삭도 찬반 논쟁을 매듭짓고, 강원과 양양의 지역발전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현대글로비스 화물선 美해상 사고 “韓선원 4명 구조, 화재로 어려움”

    현대글로비스 화물선 美해상 사고 “韓선원 4명 구조, 화재로 어려움”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해안에서 옆으로 기울어졌다. 사고 선박에는 모두 24명이 승선했는데 20명은 긴급 대피하거나 구조됐는데 선체에 화재가 발생해 한국인 선원 4명이 있는 기관실 쪽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밝혔다. 해안경비대 찰스턴지부를 이끄는 존 리드는 이날 오후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연기와 불길 탓에 구조대원들이 선내 깊숙이 진입하는 게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은 연기는 더 이상 선체 밖으로 나오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는 다만 “선체 내부로 진입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완전 진화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박 상황이 안정돼야 구조대원들이 선내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당국은 오염경감(pollution mitigation)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까지, 선박에서 밖으로 오염물질이 유출되지는 않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차량 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 호(號)는 이날 오전 1시 40분쯤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골든레이호는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1.6㎞ 거리의 수심 11m 해상에서 좌현으로 80도가량 선체가 기울어졌다. 선박정보업체 ‘베슬 파인더’에 따르면 브런즈윅항에서 출항한 골든레이호는 9일 오후 7시쯤 볼티모어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볼티모어항은 브런즈윅항에서 북쪽으로 직선거리 1100㎞가량 떨어져 있다. 사고 선박은 침몰하지는 않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승선한 24명 가운데 사고 발생 10시간 만에 20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 외교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의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으며, 해양수산부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해 선원 구조와 사고 경위 파악 및 한국민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도 현지 직원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USCG는 “대략 새벽 2시쯤 찰스턴의 선박 감시 대원들이 글린카운티 911 파견 대원으로부터 골든레이호가 전복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감시대원은 긴급 해상 정보방송을 내보내고 구조인력들을 배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브런즈윅 긴급대응 보트, MH -65 돌핀 헬리콥터, 찰스턴지부, 사바나 해상 안전팀, 구조엔지니어링대응팀(SERT) 등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 건조된 7만 1178t급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적이다. 길이 199.9m에 폭 35.4m로 차량 7400여대를 실을 수 있다.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000여대를 선적했다. 선적된 차량이 배 밖으로 유출되는 등의 물적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항만 당국은 사고 해역의 반경 5마일 이내에는 항해를 제한하고 있다고 USCG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소련 비밀 품은 2000㎞ 러시아판 ‘카타콤’

    소련 비밀 품은 2000㎞ 러시아판 ‘카타콤’

    이탈리아 로마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지하 무덤 ‘카타콤베’의 구간 길이는 각각 300㎞, 500㎞에 달한다. 서울과 부산 시청 사이의 직선거리가 약 325㎞라는 걸 생각하면 엄청난 규모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오데사엔 러시아의 비밀스러운 과거를 품은 2000㎞ 규모의 지하도시가 있다. 5일(현지시간) CNN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오데사의 지하 미로를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하도시는 출입구만 1000개에 달할 정도로 넓고 복잡하다. 관광지이면서도 ‘자격이 있는 가이드의 동행 없이는 입장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있다. 이 러시아판 카타콤이 로마와 파리의 카타콤베와 가장 다른 점은 죽은 사람을 묻는 데에 사용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 지하도시는 18세기말 오데사가 생길 당시부터 형성되기 시작했고, 세 개 층에 걸쳐 확산됐다. 시작은 채석장이었다. 오데사가 1819년~1859년 거대한 성장을 경험하며 지상엔 높고 훌륭한 저택이나 궁전의 수요가 늘어났다. 훌륭한 건물을 짓기 위해선 훌륭한 석재가 필요했고, 오데사는 땅을 파 나가기 시작했다. 궁전의 수만큼 많은 채석장이 지하에 생겨났다. 석재 때문에 파기 시작한 땅굴은 이후 러시아의 역사적 흐름에 따라 도시가 되고 방공호가 되기도 했다. 지하 도시를 체험한 CNN 취재진은 내부 온도가 13도에 불과해 추웠으며 냉전시대 핵 벙커, 대피소 등이 처음 눈에 들어왔다고 썼다. 벙커 안 공기는 퀴퀴했으며, 녹슨 소련 시대의 장비과 전선 조각, 엔진실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채석장 지역엔 벽면에 석탄 그림이 새겨져 있고 비문이나 상징, 그림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벽엔 그림을 설명하는 날짜, 방향, 욕설 등이 있었다. 오데사 카타콤에선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상자로 추정되는 부패한 시신이 발견된 적도 있다. 당시 동료와 함께 시신을 발견한 뎀비츠키는 유골을 가방에 넣어 경찰에 가져갔다. 하지만 경찰은 발견 지역이 2차 세계대전 박물관의 관할구역이라는 이유로 시신 인수를 거부했다. 뎀비츠키에 따르면, 박물관 역시 시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어하지 않았으며, 그는 “카프카적인 방식으로 가이드가 시신을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시내를 돌아다닌 끝에 검찰이 인수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이야기는 소련 비밀 경찰 기관인 NKVD에 관한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소비에트 연방(소련)에 속했던 2차 세계대전 당시, NKVD 요원 32명은 1941년 오데사를 점령하고 있던 나치의 루마니아 동맹을 무너뜨리라는 지령을 받고 이 카타콤에 투입됐다. 수년 동안 국가기록 보관소에 잠자고 있다가 최근 대중에게 공개된 바에 따르면 이들 중 바깥에 나와 햇빛을 본 요원은 단 한 명 뿐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오데사와 모스크바 출신의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경쟁적인 이들 그룹 사이의 긴장감은 끝내 연쇄적인 배신과 총격으로 이어졌다. 많은 구성원들이 처형됐으며, 나머지는 병으로 죽었다. 결국 1943년엔 각 그룹 지도자들만 남았는데, 오데사 그룹의 지도자가 모스크바 지도자에게 치명적인 총격을 가한 뒤 9개월 동안 혼자 땅굴에서 살았다. 하지만 그는 땅 위로 올라왔다 1944년 다시 땅굴로 보내졌고 수류탄 폭발로 숨졌다. CNN에 따르면 아직도 지하 도시의 많은 구간들이 미개척 상태로 남아있다. 공개 일정이 끝날 때쯤 뎀비츠키는 투어가 전체 구간의 1%도 안 되는 약 3㎞만을 지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공개된 지역에선 채석장 시절부터 러시아제국, 소련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이 카타콤에서 가이드 역할을 하며 50년 이상 연구한 리오니드 애슐렌코는 책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구국 영웅들의 빛바랜 흔적… 근현대사 야외박물관 산책

    구국 영웅들의 빛바랜 흔적… 근현대사 야외박물관 산책

    서울신문이 서울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9회 망우리’ 편이 지난달 31일 중랑구 망우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저녁 시간대에 진행한 5차례의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이 끝나고 오전 10시 평상 투어로 돌아온 날이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집결지 망우역을 출발, 지역 명물 동부고려제과와 우림시장을 둘러봤다. 우림시장 앞에서 165번 시내버스를 타고 동부제일병원 정류장에서 내려 망우리 공원으로 향했다. 망국의 한이 서린 13도 창의군 탑을 지나 이태원 묘지 무연고자 합장묘역의 유관순 열사 추정묘에서 묵념을 올렸다. 열사에게 띄우는 편지를 써서 기억의 나무에 매다는 추도 이벤트도 가졌다. 이어 유상규, 방정환, 한용운 선생 묘를 차례로 순례했다. 망우리에 묻힌 49위의 독립지사와 문인·예술가의 자취를 둘러보기에 2시간은 턱없이 짧았다. 특히 유관순 열사 추정묘는 드높은 이름에 비해 열악한 참배길과 무너진 봉분, 조악한 가짜 꽃이 엄숙함을 흐리게 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동부고려제과와 망우리 공원 2곳이었다. 해설을 맡은 이지현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13도 창의군 탑 앞에서 충과 효의 갈림길에 선 지도자의 선택과 독립지사들이 남긴 구국의 목소리를 조곤조곤 들려줬다. 8월의 마지막 날 서울의 동쪽 끝자락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되돌아본 뜻깊은 시간이었다.망우리는 과거와 현재,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망우리 묘지인지, 망우리 공원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공동묘지에서 공원으로 바뀐 지 반세기가 흘렀건만 아직 정체성을 찾지 못한 탓이다. 행정지명은 중랑구 망우동 산57-1이지만, ‘경기도 양주군 망우리’라는 ‘고리짝’ 지명이 여전히 쓰이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망우리는 공원으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공동묘지인 것이다. 망우리라는 지명이 망우산이라는 자연지명을 잡아먹었다. 망우리 공동묘지라는 섬뜩하고 부정적인 죽음의 공간에서 벗어나서 망우산이라는 멋진 산 이름을 활용, ‘망우산역사문화공원’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해발 282m의 망우산은 중랑구 망우동과 면목동, 경기 구리시에 걸터앉은 나지막한 산이다. 서울의 동쪽 경계인 용마산과 봉화산, 아차산과 첩첩이 겹쳤다. 망우산은 백악산~낙산~남산~인왕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안쪽 경계 ‘내사산’과 함께 삼각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동쪽 바깥경계 ‘외사산’의 일부를 형성한다. ‘망우’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자신의 묏자리를 정하고 돌아오는 고개 위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근심을 잊게 됐다”고 말했다고 해서 붙었다.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해 조선 역대 왕과 왕비 등 9기 17위가 모셔진 구리시 동구릉에서 직선거리로 1㎞ 남짓 떨어진 곳이다. 동구릉 가는 길목에 자리한 망우산에 오르면 한강 이북의 도봉산과 수락산, 불암산이 줄줄이 펼쳐지고 한강 이남 검단산과 예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조선시대 서울에 사는 백성이 죽으면 서소문 밖 애오개(아현), 광희문 밖 신당, 남산 바깥 이태원, 동소문 바깥 미아리에 각각 묻혔다. 멀리 서쪽 은평구 이말산과 북쪽 도봉구 초안산은 양반이나 궁녀, 내관, 중인층의 묘역으로 쓰였다. 잘나가는 서울양반은 고향 선산까지 내려가거나 경기·충청 일대에 묻혔다. 특히 남산 밖 이태원 부근 지금의 용산 미군기지 일대는 서울 최대의 공동묘지였다. 1905년 일본군이 이 땅을 군사기지로 수용할 때 무려 117만여기의 무덤자리를 확인한 바 있다. 일제강점 후 경성 부립 공동묘지가 사대문 밖에 조성됐는데 경성이 점차 확장되면서 1933년 양주군 망우리에 83만2800㎡ 규모의 공동묘지를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용산구 이태원 일대와 마포구 노고산 등지에 있던 공동묘지를 옮겨왔다. 이후 1973년까지 40년 동안 서울시민 전용 묘지 구실을 했다. 이 시기 서울에서 사망한 사람의 운구는 잘났거나 못났거나 대개 망우리로 향했다. 1963년 서울의 면적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서울시 행정구역 확장에 따라 경기도 지역 12개 면 90개 리가 서울에 편입됐을 때 서울 동북부의 변방 망우리도 서울특별시가 됐다.망우리에는 한때 5만기 가까운 묘역이 조성됐고 폐장되기 전까지 해방과 한국전쟁, 4·19혁명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품었다. 1960년대 중반부터 묘 터가 부족해지자 경기도 벽제리, 용미리, 언주리(양재) 등에 공동묘지를 조성해 화장과 이장 등이 이뤄졌다. 묘지 사용이 중단됐어도 한식, 추석 때면 조문행렬로 들썩거렸다. 무덤이 빠져나간 터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했다. 지금처럼 숲이 우거진 것은 20년이 채 안 된다. 이전에는 봉분만 가득한 민둥산이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4.7㎞의 망우리 순환로를 ‘사색의 길’로 정비했고 길가에 연보비를 세워 묘역의 주인을 알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죽음의 공간이 삶의 공간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지금은 7360기가 남아 있다. 유관순, 한용운, 오세창, 방정환, 지석영, 박인환, 이중섭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독립유공자와 저명한 예술가, 문인재사 46명이 영면해 있다. 안창호, 송진우, 나운규, 김영랑도 한때 이곳에 묻혔다. 18세 소녀 유관순 열사는 3·1운동 이듬해인 1920년 9월 서대문감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뒤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됐다가 망우리로 옮길 때 2만 8000여명의 이름 모를 유해와 함께 화장돼 합장됐다. 잇따른 투옥과 순국으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면서 열사의 묘지를 망실한 때문이다. 열사의 묘는 지금껏 ‘이태원묘지 무연분묘’ 속 한 명으로 기억되다가 지난해 9월 기념사업회 등에서 ‘유관순 열사 분묘합장 표지비’를 마련, 비로소 이름을 얻었다. 딱한 일이다. 중국 뤼순감옥에서 사형당하기 전 “고국에 묻어 달라”고 간절한 유언을 남겼으나 시신조차 찾지 못한 안중근 의사 사례와 닮은꼴이다.망우리 공원 초입 13도 창의군 탑은 항일의병의 구국 혼을 기리는 기념비적 조형물이다. 망우산 고개는 경기 동북부에서 양주를 거쳐 서울 동대문으로 들어오는 관문이었다. 1908년 수도를 탈환하겠다며 전국 13도에서 모인 창의군의 진격로이기도 했다. 1907년 정미7조약에 의해 군대가 해산되자 총대장 이인영을 위시한 1만 의병이 들고일어난 조선말 대사건이다. 군사장 왕산 허위는 300여명의 선발대를 이끌고 동대문 밖 30리 지점인 망우리까지 진공했으나 이인영이 부친상을 당해 고향으로 내려간 사이 사기를 잃은 병력이 흩어지는 바람에 일본군의 공격에 패퇴했다. 이후 길을 잃은 의병항쟁은 국외로 무대를 옮겨야 했다. 게릴라전을 벌이던 허위는 체포돼 서대문형무소 첫 사형수로 처형됐다. 동대문~신설동~청량리 구간 간선도로에 허위의 호를 딴 왕산로라는 도로명이 남아 서울진공작전 실패의 아쉬움을 달랠 뿐이다. 망우산은 사연 많은 산이다. 그 산에 깃든 망우리 공원은 단순히 과거의 공동묘지이거나 현재의 공원이 아니다. 마치 살아 있는 야외 역사박물관처럼 느껴진다. 명멸한 숱한 인물을 통해 근현대사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2012년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15년 서울시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한 까닭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0차 홍릉숲길 산책 ■일시 및 집결장소 : 9월7일(토) 오전10시, 고려대역 3번 출구(개찰구 안)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 (www.suci.kr)
  • 안심맞춤형 단지 ‘상주무양 태왕아너스’ 9월 3일 1순위 청약

    안심맞춤형 단지 ‘상주무양 태왕아너스’ 9월 3일 1순위 청약

    ㈜태왕(회장 노기원)이 경북 상주시 무양동에 ‘상주무양 태왕아너스’ 271세대를 지난 30일 일반에 공개했다. 이 단지는 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59㎡와 84㎡로 이루어진 실속형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돼있다. 설계부문에서는 트렌디한 3.5~4Bay평면과 남향위주로 단지가 배치됐다. 타입별로 팬트리, 드레스룸 등을 특화시켜 배치해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짐과 동시에 저층세대의 프라이버시와 단지 통행을 고려해 일부 동에 필로티 설계를 적용했다. 상주무양 태왕아너스는 첨단기술 도입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인공지능 AI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말 한마디로 집을 제어할 수 있고, 원패스 시스템을 적용해 지하주차장 주차차량 위치인식, 공동현관 자동 문열림, 홈네트워크 연동 무인 택배시스템, 공동현관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등 주민들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123㎡는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차별화된 고품격 주거생활에 목말라있던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입지적인 측면에서는 상주지역 교통의 허브라 할 수 있는 상주종합터미널이 직선거리 500미터 내에 있고 상주역과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IC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시내·외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초·중·고도 가까이 있어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주목해 볼만 하다. 또한 단지 북쪽의 천봉산과 북천에 새롭게 조성된 북천시민공원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상주무양 태왕아너스’의 건축규모는 대지면적 12,052㎡에 지하 1층에서 지상최고 20층 총 4개 동으로, ▲59㎡ 33세대 ▲84㎡A 133세대 ▲84㎡B 102세대와 ▲복층 펜트하우스 123㎡ 3세대 전체 271세대로 구성된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총 135세대며 각 면적별 세대수는 ▲59㎡ 14세대 ▲84㎡A 51세대 ▲84㎡B 67세대와 ▲복층 펜트하우스 123㎡ 3세대다. ‘상주무양 태왕아너스’의 청약일정은 오는 3일에 특별공급 없이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4일 2순위, 10일에 당첨자를 발표하며 23~25일 사흘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또한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이면 1순위 자격으로 청약신청이 가능하며 세대주가 아니어도, 1가구 2주택 이상이어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고 전매제한도 없다.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계약금은 10%에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했다. 한편, 주택홍보관은 경북 상주시 무양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정화구역내 마사지업소 운영 업주에게 무죄“

    학교정화구역에서 스포츠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던 60대 남성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7단독 김용중 부장판사는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5)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올해 2월 부산 한 유치원에서 186m가량 떨어진 건물에서 밀폐된 방 4개와 샤워시설이 갖춰진 스포츠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다가 교육환경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행 교육환경 보호법은 유치원이나 초·중·고등학교에서 직선거리로 200m 이내인 지역에 신체적 접촉이 이뤄지는 유사 성행위,성행위 업소(여성가족부 고시) 운영 등을 금지하고 있다. 김 판사는 “A 씨 영업장 시설 유형을 보면 여성가족부가 고시한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각방에 문짝이 없고 방 입구에 불투명한 커튼이 절반 정도 가려진 구조를 보면 신체적 접촉이나 노출이 있는 성행위나 유사 성행위 영업이 이뤄질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불법 영업을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무죄 이유를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상주 중심을 완성할 ‘상주무양 태왕아너스’ 30일 대공개

    상주 중심을 완성할 ‘상주무양 태왕아너스’ 30일 대공개

    ㈜태왕(회장 노기원)이 경북 상주시 무양동에 들어서는 ‘상주무양 태왕아너스’ 주택홍보관을 30일에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건축규모는 대지면적 12,052㎡에 지하 1층에서 지상최고 20층 총 4개 동으로, ▲59㎡ 33세대 ▲84㎡A 133세대 ▲84㎡B 102세대와 ▲복층 펜트하우스 123㎡ 3세대 전체 271세대로 구성된다. 한편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총 135세대며 각 면적별 세대수는 ▲59㎡ 14세대 ▲84㎡A 51세대 ▲84㎡B 67세대와 ▲복층 펜트하우스 123㎡ 3세대다. 이 단지는 상주지역 최중심 생활권인 무양동에 위치, 교통은 물론이고 교육,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상주 최고의 입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먼저 직선거리 500미터 내에 상주종합버스터미널이 위치하며 상주역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또 3번 국도와 영남제일로를 통해 상주IC, 경상대로를 통해 남상주IC의 진·출입도 용이하다. 이를 통해 △중부내륙 △당진-영덕 △상주-영천 고속도로 이용이 수월해 시내·외로 이동이 편리하다. 사업지 주변에는 상산초와 상주초가 도보거리로 위치해 있고 상주중, 우석여고, 상산전자고 등도 가까이 있어 안심통학이 가능해 학부모들에게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0년 3월에 상주시에서 운영하는 육아종합센터가 인근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장난감대여, 임시 보육실, 도서관, 체험놀이실, 맘카페 등 육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돼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인근에 이마트, 전통시장, 성모병원, 보건소 등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고, 법원과 시청 등 관공서도 가까이 위치해 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특히 도심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환경까지 쾌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지 북쪽에 위치한 북천에 새롭게 조성된 북천시민공원도 가까이 있어 여가생활을 즐기기 좋고 천봉산도 가까워 보다 맑은 공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상주일반산업단지, 스마트팜혁신밸리, 경북농업기술원 준공 등의 호재는 풍부한 배후수요와 직주근접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향후 미래의 가치상승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단지 내 특·장점으로는 편리한 이동 동선과 저층세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2층 일부에 필로티를 적용한 설계, 첨단 ICT를 활용한 스마트홈과 에너지 절약설계로 태양열패널 설치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태왕의 ‘상주무양 태왕아너스’는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이면 1순위 자격으로 청약신청이 가능하다. 또 세대주가 아니라도, 1가구 2주택 이상이어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으며 전매제한도 없다.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계약금 10%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를 적용했다. ‘상주무양 태왕아너스’의 주택홍보관은 상주시 무양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경산수화 품은 선유정에 서니, 절두산 순교의 아픔 아스라이

    진경산수화 품은 선유정에 서니, 절두산 순교의 아픔 아스라이

    서울신문이 서울특별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7회 양화진과 선유도’ 편이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2시간여 마포구 합정동과 영등포구 양화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 네 번째 순서였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절두산 가톨릭 순교성지와 양화진 역사공원을 거쳐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을 둘러봤다. 이동시간을 단축하려고 시내버스를 이용, 양화대교를 건너 선유도공원에 내렸다. 수질정화원-선유정-녹색기둥의 정원-수생식물원-시간의 정원-전망대 순서로 어둠이 내려앉은 한강 한가운데 섬을 걸었다. 이번 코스의 서울미래유산은 양화대교와 선유도공원 2곳이다. 가까이 있지만 먼 양화진과 선유도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참석자들의 기대와 호응이 높았다. 선유정과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은 18세기 겸재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의 야간 버전인 듯했다. 선유도라는 거대한 배를 타고 양화대교~서강대교~성산대교 사이에 펼쳐진 서울의 서쪽을 맘껏 조망했다. 해설을 맡은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새 답사코스를 개발한 덕분이다.양화진은 기독교를 양분하고 있는 가톨릭과 개신교 양대 종파의 공동 성지다. 우리나라 가톨릭교회의 박해와 수난을 상징하는 절두산 순교자기념관과 개신교 개척 선교사들의 요람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이 있다. 양화진 역사공원은 두 성역의 중심부에서 절묘한 균형추를 잡고 있다. 양화진 역사공원은 양화나루터를 지키던 옛 군사기지 터에 조성됐다. 본래 양화진은 서울~인천, 서울~강화도 두 바닷길을 잇는 길목이었다. 또 세금으로 바친 곡식을 실은 세곡선의 검문소이자 선유봉과 잠두봉이 연출하는 절정의 뱃놀이 명소이기도 했다. 새남터(이촌동)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였기에 죄인을 처형하거나 죄인의 시신을 전시했다. 1884년 갑신정변 ‘삼일천하’의 주인공 김옥균이 능지처참을 당한 바로 그곳이다.1866년(고종 3) 제1차 병인양요 때 서울을 침범한 프랑스 함대가 정박한 양화진에서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이 이뤄졌다. 이때부터 잠두봉은 ‘머리를 자른 산’이라는 뜻에서 절두산이라는 섬뜩한 이름이 붙었다. 무려 2000여명이 이때 순교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톨릭교회에서는 1966년 병인 순교 100주년을 기념해 이곳을 매입한 뒤 잠두봉을 중심으로 성당과 순교기념관을 건립, 사적지로 조성했다. 1976년 이래로 한국 성인들의 유해를 옮겨 와 안치했다. 절두산성지 내에는 관련 사료와 유물, 유품전시관, 28위의 성인 유해를 모신 유해실, 순례성당, 순교자 교육관, 김대건 신부 동상을 비롯해 야외 전시관이 있다. 절두산 성당은 혜화동 성당, 아현동 성당 및 국립극장, 경주박물관 등 종교건축과 문화시설을 주로 지은 건축가 이희태의 작품이다. 기념관은 우뚝 솟은 절벽 위에 세워졌는데 원반 모양의 지붕은 선비의 갓을, 6m 높이의 종탑으로 구멍이 뚫린 벽은 순교자들의 목에 채워졌던 목 칼을, 그리고 지붕 위에 늘어뜨린 사슬은 족쇄를 상징한다. 성당은 부대시설과 장식을 일절 배제했다. 언덕 위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은 언더우드, 아펜젤러, 스크랜턴 등 3인이 묻힌 한국 개신교의 성소다. 서울시내에 유일한 이국적 풍경의 외국인 묘역이다. 1885년 4월 5일 개신교 선교사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와 헨리 아펜젤러를 태운 배가 인천 제물포항에 도착했다. 이틀 전 일본 나가사키를 출항, 부산에 도착한 뒤 남해안과 서해안을 돌고 돌아 제물포에 도착한 것이다. 이날은 한국 개신교의 공식 선교일이다. 갑신정변 직후여서 파란 눈을 가진 목사의 서울 입성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결국 아펜젤러 부부는 일본으로 되돌아갔고, 독신 언더우드는 서울에 들어온 첫 목사로 기록됐다.언더우드는 제물포선착장(올림푸스호텔)-인천도호부(문학초등학교)-성현(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앞)-성곡(부천시 여월동)-고음월리(신월IC)-양화진(인공폭포)-애오개(아현감리교회)-돈의문(강북삼성병원 앞)-제중원(을지로입구)을 거쳐 사대문 입성에 성공했다. 직선거리 45㎞에 이르는 이동경로는 오늘의 경인로라고 보면 된다. 최초의 여선교사 메리 스크랜턴은 6월, 아펜젤러는 7월 뒤이어 입경했다. 언더우드는 새문안교회와 경신학교,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세웠다. 아펜젤러는 배제학당과 정동교회, 스크랜턴은 이화학당을 각각 설립했다. 이들 외에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호머 헐버트, 대한매일신보 설립자 어니스트 베델,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서양인으로 결핵요양원을 세우고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한 셔우드 홀, 삼일만세 사건을 처음 보도했고 행촌동에 딜쿠샤를 남긴 앨버트 테일러 등 모두 14개국에서 온 415명의 선교사와 가족이 잠든 곳이다. 양화대교 중간에 배 모양으로 길게 누워 있는 선유도는 원래 40m 높이의 선유봉이었고 주변은 더 넓은 모래벌판이었다. 선유봉의 운명은 기구했다. 네 번의 윤회를 통해 변신을 거듭했다. 우뚝 솟은 봉우리에서 채석장으로 변했고, 다시 정수장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생태공원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첫 변화는 1925년 을축년 대홍수 이후 한강변에 둑을 쌓으면서 골재 채취용으로 크게 훼손당됐다. 두 번째는 여의도비행장 건설 때 모래와 자갈을 내어 주는 골재 공급처로 쓰여 망가졌다. 1945년 해방 이전에 봉우리의 절반 이상이 희생됐다. 해방 이후 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또 선유봉 암반을 깎았는데 이때 선유봉은 평지로 변했고, 1965년 이 자리에 제2한강교(양화대교)가 놓였다. 1968년 시작된 제1차 한강개발사업은 선유봉을 섬으로 만들었다. 주변에 7m의 옹벽을 치고, 섬과 한강 남단 사이에 있던 모래를 모두 퍼내 강변북로를 만들었다. 결국 1978년 영등포 공단지대의 식수공급용 정수장으로 둔갑했다. 2002년 4월 정수장을 재활용한 한강 최초의 섬 공원이자 국내 최초의 산업시설 재활용 생태 공원이 돼 시민 곁으로 되돌아오기 전까지 당인리발전소와 함께 개발시대 한강의 대표적인 산업시설로 존재했다. 조선시대 뱃놀이 명소, 일제강점기의 골재 채취장, 1970~90년대 정수장이라는 변신을 겪은 공간은 생태공원으로 네 번째 삶을 맞았다. 선유도 전망대에 올라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한강을 가로지르는 붉은 아치의 성산대교가 나타난다. 다리 너머엔 난지 하늘공원, 남쪽에는 목동, 북쪽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펼쳐져 있다. 오른쪽에는 양화대교와 합정동의 마천루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한강공원에서 선유교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선유도공원으로 들어올 수 있고, 선유정 정자 맞은편은 누에머리 모양의 옛 잠두봉 절두산 성지다. 조명을 받은 망원정도 눈에 들어온다.자갈과 모래로 채워졌던 제2여과지는 상판을 들어내고 주차장으로, 약품침전지는 부레옥잠이나 연꽃 같은 수생식물을 키우는 식물원이 됐다. 제1여과지는 선유도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하천이나 늪지에서 자라는 습지식물이 콘크리트 그릇에 담겨 있다. 시간의 정원은 제1침전지였고, 침전지의 상부 수로는 수생식물 정원으로 물을 실어 나르는 물길로 꾸며졌다. 취수펌프장은 한강을 조망하는 카페테리아 나루가 됐고, 전망대를 뚫고 나온 미루나무는 생명과 바람의 존재를 실감 나게 한다. 선유도공원은 물과 회색 콘크리트와 녹색식물의 합작품이다. 우리가 잃어버린 선유봉의 네 번째 환생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8차 서울의 영화3(이만희 감독의 귀로) ■일시 및 집결 장소:8월 24일(토) 오후 5시 시청역 2번 출구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48년 된 여인숙 화재··· 폐지 주워 연명하던 노인들 덮쳤다

    48년 된 여인숙 화재··· 폐지 주워 연명하던 노인들 덮쳤다

    쪽방 장기 투숙 중 참변… 7명 대피 주민들 “새벽에 ‘펑’ 소리 계속 들려” 부탄가스통 폭발 추정… 원인 조사 중 시청 근처 노후 목조건물인데도 방치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나 폐지를 주우며 쪽방 생활을 하던 장기 투숙객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주시청과 직선거리로 200m 떨어진 여인숙에서 이날 새벽 4시쯤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10명 가운데 3명이 숨졌다. 나머지 7명은 대피해 화를 면했다. 사망자는 함께 생활하며 여인숙을 관리하는 A(82·여)씨와 투숙객 B(76)씨, 신원 미상 여성 등 3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객실 11곳 중 각각 다른 곳에서 발견됐다. 불은 건물 76㎡를 모두 태운 뒤 2시간 만에 진화됐다. 목격자는 “새벽에 자는데 ‘펑’ 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가스통이 폭발한 줄 알고 나와 보니 골목에 있는 여인숙이 불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투숙객들은 매달 12만원가량을 여인숙에 지불하며 ‘달방’ 생활을 하는 장기투숙자로 알려졌다. 최근 10여명이 장기투숙하며 들락날락했다고 한다. 여인숙에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사망자 3명 가운데 A씨는 기초수급자로 알려졌다. 나머지 2명은 폐지와 고철 등을 주우며 생계를 꾸려 가는 노인들이었다. 사망자들은 6.6㎡(약 2평)도 안 되는 비좁고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살아가다가 변을 당했다. 주민들은 “여인숙 앞에는 항상 폐지나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숨진 투숙객들은 매일 새벽에 일어나 폐지를 주우러 다녔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 여인숙은 1972년 건립돼 48년이나 된 목조 슬레이트 건물이다. 건축물 관리대장에는 주택으로 돼 있으나 1974년에 숙박업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주시청 코앞에 있는 노후 숙박시설임에도 지자체에서 관리하지 않은 채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객실 등에 있던 부탄가스통이 화재로 터지면서 폭발음이 크게 들린 것 같다”며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남쪽 가까이에서 탄도미사일 발사한 北…군사분계선과 불과 50㎞

    남쪽 가까이에서 탄도미사일 발사한 北…군사분계선과 불과 50㎞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50㎞ 지점에서 발사 한미 연합훈련 강한 반발인 듯 정부 관계자 “북측 겨냥한 대규모 훈련 아냐”북한이 1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강원도 통천군은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불과 약 50㎞에 근접해 있어 북한이 점차 도발 수위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천군은 현 정부 들어 남북 대화가 시작된 이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곳 중 MDL로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 속한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오전 8시 1분과 8시 16분 강원도 통천군 북방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며 “고도 약 30㎞에 비행거리 약 230㎞, 최대속도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날 발사된 2발의 발사체를 모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체를 발사한 강원도 통천군은 MDL에서 불과 약 50㎞에 떨어진 곳으로, 북한이 이처럼 MDL에 근접해 단거리 미사일을 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10일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을 발사한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는 위도상으로는 더 남쪽에 위치해 있지만 MDL로부터는 통천군이 더 가깝다. 이는 북한이 MDL 인근에서 발사를 감행한 것은 지난 1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에 대한 반발 수위를 한층 더 높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오는 17일부터 2부 반격 연습이 실시되면서 북한이 이 기간에 반발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정보분석관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는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며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의 적대 일환으로 MDL 인근에서 발사시험을 감행해 왔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남북 관계가 진전되기 전인 2017년 8월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한 바 있다. 깃대령 지역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통천군 지역과 직선거리로 약 20㎞ 정도로 상당히 인접해 있고 조금 더 남방에 위치한다. 당시 한미는 8월 21일부터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를 실시하고 있었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MDL 인근에서 실시한 발사도 이와 유사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과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을 언급하면서 “명백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궤멸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반발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간 한미 연합훈련이 북측을 겨냥한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이 아니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연합 지휘소 훈련임을 여러 차례 설명해 온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오늘 우리를 비난한 것을 보면 당국의 공식입장 표명이라고 보기에는 도를 넘은 무례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북한이 최근 MDL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에서 발사했던 것은 2014년 개성 북쪽지역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다. 당시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개성 북쪽 지점은 MDL에서 불과 약 20㎞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이다. 당시 북한이 미국 핵추진 항모 조지워싱턴함의 한미 연합훈련 참가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에서 긴밀한 정보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조은누리양 퇴원…아버지 “세심하게 잘 보살피겠다”

    조은누리양 퇴원…아버지 “세심하게 잘 보살피겠다”

    실종 11일 만에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조은누리양(14)이 건강을 회복하고 9일 퇴원했다. 지난 2일 구조된 조양은 충북대병원에서 일주일간 치료를 받아왔다. 조양의 아버지는 퇴원 직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은누리가 아직은 안정을 취해야 해 글로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 은누리를 세심하게 잘 보살피고 예쁘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일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은누리를 찾는데 애써주시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지난달 23일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실종된 조양은 11일째인 지난 2일 오후 2시35분쯤 최초 실종 장소에서 직선거리로 1.7㎞ 떨어진 야산에서 수색견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탈진한 상태였지만 스스로 움직이거나 대화도 가능했던 조양은 곧바로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조양은 경찰 면담에서 실종 기간에 음식물이나 물을 먹었는지 물음에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은누리 “사람·짐승 만난 적 없었다…주로 잠을 잤다”

    조은누리 “사람·짐승 만난 적 없었다…주로 잠을 잤다”

    충북지방경찰청은 6일 브리핑을 갖고 실종 열흘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조은누리(14)양의 범죄 피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충북대병원에서 약 1시간 30분간 조양을 면담 조사한 결과 타인 접촉이나 납치, 감금 등 범죄 피해 정황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양이 어떤 계기로 길을 잃게 되었고, 어디로 이동했는지 등을 묻는 말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며 “전반적으로 실종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산에서 다른 사람이나 짐승을 만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답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물이나 음식을 먹었냐는 질문에는 ‘안 먹었다’고 답했다. 경찰이 조양이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직후 과학수사대와 함께 조양의 신체를 검사했을 때도 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발견 장소 수색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조양의 평소 행동 패턴과 가족의 요청 등을 근거로 실종지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조양의 실종이 범죄와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추가 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40분쯤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실종됐다. 군과 경찰, 소방당국은 연인원 5700여명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조양은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쯤 실종 장소로 추정되는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920m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발견됐다.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 원사(진)와 군견 ‘달관이’가 수색 중 조양을 발견했다. 가족 등 일행과 헤어진 곳에서는 직선거리로 1.7㎞ 떨어진 지점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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