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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박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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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판문점/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판문점/박홍환 논설위원

    한국 현대사에서 판문점만큼 많은 슬픔과 감격의 기억이 공존하는 장소가 또 있을까. 경기 파주시 진서면 어룡리, 개성특별시 판문구역 판문점리. 남북의 상이한 행정구역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굳어진 지 벌써 68년이다. 정전협정 이후 판문점에서는 분단의 상처를 헤집는 사건사고가 그치지 않았다. 1976년 8월 여름 미루나무 가지치기를 하던 유엔군 장병과 작업자들을 북한군이 무참하게 살해한 ‘도끼만행사건’은 한반도를 다시 한번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뻔했다. 트럭 피습 사건(1968년 4월), 헨더슨 소령 구타 사건(1975년 6월), 소련 특파원 망명 사건(1984년 11월), 대성동 주민 납치 사건(1997년 10월) 등이 판문점에서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2017년 11월 북한군 병사 오청성이 총탄 세례를 뚫고 판문점을 통해 탈출을 감행하기도 했다. CCTV 영상을 통해 그가 개성 방향에서 지프를 몰고 ‘72시간 다리’ 등을 질주하며 판문점 북측 지역으로 들어선 뒤 김일성 친필비와 통일각을 통과해 남측 지역으로 넘어오는 전 과정이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북한군 병사들이 필사적으로 그의 남행을 막는 모습은 판문점이 언제라도 한반도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인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켜 줬다. 판문점에는 평화의 씨앗도 뿌려져 그 싹도 시나브로 고개를 내밀곤 했다. IMF 외환위기로 고통을 받던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은 장중한 서사 드라마만큼이나 극적이었다. 두 차례에 걸쳐 1001마리의 소를 태운 트럭들이 판문점을 통과해 북측으로 향하는 모습은 남북 화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됐고, 결국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개설로 이어졌다.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남북, 북미 데탕트의 역사도 판문점에서 시작됐다. 2018년 4월 27일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에서 손을 맞잡았다. 직박구리 등이 조율해 낸 차분한 배경음악을 뒤로한 채 남북 정상은 도보다리에서 단독회담했고, 그날 오후 발표된 ‘판문점선언’은 한반도의 봄을 세상에 알렸다. 이듬해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까지 포함한 남북미 정상이 한날한시에 판문점에 모여 한반도 평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판문점선언 3년, 지금 남북 및 북미 관계는 언제 그런 봄이 있었냐는 듯 차갑기만 하다.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3년 전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기까지 했다. 판문점에는 소수의 관광객 외 인적도 끊겼다고 한다. 판문점에서 만들어지는 희망과 감격의 드라마는 또 언제쯤 볼 수 있을까. stinger@seoul.co.kr
  • [한 컷 세상] 찬바람이 불어도 봄은 온다

    따사로운 봄 햇살이 내리쬐는 23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만개한 봄꽃 사이에 직박구리 한 마리가 꿀을 따기 위해 앉아 있다. 피는 꽃을 시샘이라도 하듯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찬바람에 몸은 움츠러들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피는 봄꽃을 보니 그래도 봄은 기어이 찾아오나 보다.
  • [서울포토]봄꽃 반기는 직박구리

    [서울포토]봄꽃 반기는 직박구리

    21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직박구리가 봄꽃을 따먹고 있다. 2021. 3. 2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포토] ‘매화맛, 봄’

    [포토] ‘매화맛, 봄’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직박구리가 도심 봄볕에 꽃잎을 활짝 연 매화나무를 찾아 부리로 꽃잎과 꽃술을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 ‘직박구리의 점심식사’

    [포토] ‘직박구리의 점심식사’

    봄의 전령사인 노란 산수유가 절정인 지난 10일 경남 의령군 화정면 석천마을에 활짝 핀 산수유꽃 사이로 직박구리 한 마리가 살포시 날아와 긴 겨울을 이겨 낸 빨간 열매를 따 먹고 있다. 2021.3.11 의령군 제공
  • [포토] ‘홍시 맛있다’

    [포토] ‘홍시 맛있다’

    21일 경남 함양군 백전면 감나무 위에서 직박구리 한 마리가 홍시를 쪼아 먹고 있다. 함양군 제공
  • [포토] 홍시 맛집 열렸네

    [포토] 홍시 맛집 열렸네

    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삼천동의 감나무 위에서 직박구리가 홍시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 ‘직박구리의 달콤한 식사’

    [포토] ‘직박구리의 달콤한 식사’

    16일 오전 울산 울주군 삼동면사무소 인근 한 감나무에 날아든 직박구리가 감을 쪼아먹고 있다. 2020.11.16 뉴스1
  • 직박구리 “오늘은 감 잡았어”

    직박구리 “오늘은 감 잡았어”

    12일 오전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직박구리 한 마리가 감나무에 달린 감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 목 타는 직박구리

    [포토] 목 타는 직박구리

    울산지역에 닷새째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는 4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울산대공원 수돗가에 날아든 직박구리 한 마리가 수도꼭지에 맺힌 물을 마시고 있다. 뉴스1
  • 공사 중 발견한 새알 3개…헌재 “아기새 위해 공사 중단”

    공사 중 발견한 새알 3개…헌재 “아기새 위해 공사 중단”

    헌법재판소가 진행 중이던 내부 개축 공사가 예상치 못한 변수에 중단됐다. 공사가 중단된 건 예산 부족이나 건축 설계의 문제도 아닌 3개의 작은 새알 때문이다.21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헌재 측은 최근 내부 휴게실 창문을 교체하는 공사 중 창틀 바로 옆 나무에서 작은 알 3개가 담긴 둥지를 발견했다. 둥지에는 어미로 보이는 새가 오가며 알을 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끼 2마리가 알을 깨고 나왔다. 어미 새는 천장이 없어 뚫린 헌재 중정에 튼 둥지로 부지런히 곤충 등 먹이를 구해 나르며 새끼를 보살폈다. 이 새들은 한반도 중부지방 텃새 중 하나인 ‘직박구리’로 확인됐다. 헌재는 직박구리가 희귀종은 아니지만, 새끼 새들이 성장해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공사를 잠시 멈추고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공사를 마저 진행할 경우 발생하는 먼지나 소음이 남은 알의 부화와 새끼들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창틀 쪽 공사는 시급한 공사가 아니어서 잠시 멈춰도 전체 공사 진행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헌재 측은 나머지 알이 부화하고 새끼 새들이 혼자 날 수 있을 때까지 약 2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길섶에서] 신혼까치/오일만 논설위원

    아파트 한 모퉁이에서 야산으로 이어지는 언저리,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절묘한 안전지대(?)가 있다. 우거진 숲속에 온갖 종류의 나무와 새들이 어우러져 묘한 생태계를 이루는 곳이다. 아침이면 숲속의 수다쟁이로 불리는 직박구리를 비롯해 까치, 참새 등이 모여들어 소리 경연장을 방불케 한다. 인간세상의 시장통에서 느끼는 삶의 활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 숲속에서 분주한 변화가 감지된 건 요 며칠 사이였다. 삐쭉 솟아 있는 느티나무 위, 유난히 요란을 떠는 까치 한 쌍이 눈길을 끈다. 겨우내 기척이 없던 빈 둥지를 분주하게 오가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 날렵한 생김새나 정답게 부리를 맞대는 모양새가 영락없이 신접살림을 차리는 까치부부다. 뒤늦게 직박구리 한 마리가 빈 둥지 근처를 얼씬거리다 이들 부부에게 혼쭐이 난다. 미련이 남았는지 옆 가지로 피신한 뒤에도 한참을 승강이를 벌이다 자취를 감췄다. 의기양양한 듯, 입에 문 나뭇가지를 빈 둥지로 옮기며 둥글넓적하게 둥지를 쌓아 간다. 아파트 ‘리모델링’처럼 앙상한 빈 둥지가 제법 튼실한 새집으로 변신했다. 아직 새끼들은 보이지 않는다. 알을 품는 기간이 보름 남짓이라고 하니 이달 말쯤 재잘대는 아기까치를 볼 수 있을는지, 기다려진다. oilman@seoul.co.kr
  • [포토] 봄 휴식

    [포토] 봄 휴식

    직박구리 한마리가 30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벚나무에서 벚꽃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 직박구리의 ‘달콤한 만찬’

    [포토] 직박구리의 ‘달콤한 만찬’

    12일 오후 대구시 북구 침산동의 한 감나무에서 직박구리가 까치밥으로 남겨둔 감을 먹고 있다. 2019.12.12 연합뉴스
  • [포토] ‘잘 익은 홍시는 내 차지’

    [포토] ‘잘 익은 홍시는 내 차지’

    12일 경남 함양군 백전면 감나무에서 직박구리 한 마리가 잘 익은 홍시를 쪼아 먹고 있다. 2019.11.12 함양군 제공=연합뉴스
  • 우이령에 자연이 움튼다…서울의 허파가 숨쉰다

    우이령에 자연이 움튼다…서울의 허파가 숨쉰다

    북한산 길목 2000㎡ 묘목 700그루 심어 나무 47그루 경유차 1대 미세먼지 흡수 “나무 심는 소중함 알려 푸른 강북 조성”명산 북한산에서도 숨은 명소로 꼽히는 우이령길에 나무를 심는 손길이 한창이다. 한참이나 허리를 굽힌 채 소나무 묘목에 흙을 덮어 주고 정성스럽게 물을 뿌리고 나서야 기지개를 켜며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훔치는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식목일을 처음 제정할 때만 해도 민둥산에 나무를 심어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고 산림자원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였다. 이젠 거기에 더해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라는 의미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강북구가 제74회 식목일을 앞둔 지난 28일 우이령길 ‘명상의 집’ 인근 임야에서 대대적인 주민참여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강북구의 상징인 북한산을 푸르게 가꿔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주민 300여명이 저마다 손을 보탰다. 행사는 말라 죽었거나 방치돼 있던 나무를 제거한 뒤 묘목을 심고 주변을 정리하느라 세 시간 가까이 걸렸다. 박 구청장은 “미세먼저 문제만 봐도 환경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지 이미 오래”라면서 “작년엔 250그루를 심었는데 올해는 2000㎡ 면적에 700그루를 심었다.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더 많은 나무를 심고 더 잘 가꾸도록 관심을 쏟으려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나무 한 그루에서 흡수하는 미세먼지는 연간 35.7g이나 된다”며 “나무 47그루로 치면 경유차 1대(1680g)에서 뿜어져나오는 미세먼지를 흡수할 수 있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강북구에서 이날 준비한 나무는 산딸나무, 팥배나무, 소나무 등이다. 산딸나무는 5월 말부터 꽃을 피우는데 흰색 꽃잎 네 장이 십자가 모양을 이룬다. 박 구청장은 “예수가 매달린 십자가가 산딸나무라고 해서 기독교인의 사랑을 받는 나무”라면서 “9월에 맺히는 빨간 열매는 직박구리 같은 산새나 작은 동물의 먹이가 되고 목재는 가구용으로도 유용하다”고 귀띔했다. 팥배나무는 5월에 지름 1㎝ 정도 되는 하얀 꽃 6~10개로 뭉쳐진 꽃을 피운다. 배꽃과 닮았는데 열매가 팥처럼 작다고 해서 팥배나무라는 이름을 달았다. 준비한 나무를 모두 심고 나니 어느덧 쨍쨍 내리쬐던 햇볕도 한풀 꺾였다. 박 구청장은 “나무심기 행사를 통해 우리 지역의 자연 생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의 소중함을 알리고 푸른 강북구를 만드는 데 꾸준히 관심을 이어 가겠다”며 주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강북 주민과 700그루 나무심기

    서울 강북구가 오는 28일 북한산 우이령길에서 박겸수 강북구청장과 주민 300여명이 다 함께 나무를 심는 식목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50그루나 더 많은 700그루를 2000㎡에 심는다. 강북구는 산딸나무, 팥배나무, 소나무 등을 심을 계획이다. 특히 산딸나무는 5월 말부터 하얀 꽃을 피우고 9월에는 빨간 열매를 맺어 관상용으로도 훌륭하다. 직박구리 등 산새나 작은 동물의 먹이가 돼 미관 효과와 생태적 가치를 모두 갖췄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에스프레소 1잔(35.7g)만큼의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나무 심기로 주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 컷 세상] 까치밥

    [한 컷 세상] 까치밥

    직박구리 한 마리가 ‘까치밥´을 먹고 있다. 추운 겨울을 보낼 날짐승을 위해 따지 않고 몇 개 남겨두는 감. 힘들고 배고팠던 시절에도 선조들은 ´까치밥´을 남겨두었다. 까치가 먹든 직박구리가 먹든 어떠하리. 그 마음만 전해진다면.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새가 먹은 대벌레 알, 소화 안 된다…배설 후 부화 가능

    새가 먹은 대벌레 알, 소화 안 된다…배설 후 부화 가능

    대벌레의 알은 새에게 먹혀도 소화되지 않아 나중에 배설된 뒤 부화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새에게 먹힌 곤충은 배 속 알까지 죽게 된다는 기존 상식을 뒤집는 성과라고 한다. 대벌레는 나뭇가지를 닮은 외모로 포식자의 눈을 피하는 위장의 명수로도 알려져있다. 날개가 없는 종이 많아 이동 능력은 떨어지지만 간혹 섬에서도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일본 고베대 연구진은 새에게 잡아먹힌 암컷 대벌레의 몸속에 있던 알들이 마치 식물이 열매를 새에게 먹혀 씨앗을 먼 곳까지 옮기는 것처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법으로 분포 지역을 확대했을 수도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새에게 먹히고도 살아남으려면 알 자체가 튼튼해 소화되지 않아야 하며 부화한 유충은 자력으로 먹이를 수급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등의 조건이 필요하다. 그런데 대벌레의 알은 식물의 씨앗을 닮아 딱딱한 껍질을 지녀 이런 조건을 충족한다고 연구진은 생각했다. 연구진은 대벌레 3종을 대상으로 그 알들을 직박구리(학명 Hypsipetes amaurotis)에게 먹였다. 그 결과, 5~20%의 알이 무사히 배설돼 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에콜로지’(Ecology) 온라인판 최신호(29일자)에 실렸다. 사진=고베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봄…날개를 펼쳐라’

    [포토] ‘봄…날개를 펼쳐라’

    한낮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어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27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 중앙로 인근의 활짝 핀 목련꽃 사이로 직박구리 한 마리가 날개를 힘껏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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