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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관피아 척결’ 방침에도 인천공항 사장 줄줄이 지원

    제6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공모에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렸다. 하지만 정부의 공기업 ‘관피아’(관료+마피아) 배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중앙부처 출신 인사들이 대거 응모해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27일까지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공모한 결과 모두 39명이 응시했다. 직전 사장을 공모한 2013년에는 19명이 신청서를 접수했으나 이번엔 2배에 달하는 인사가 지원했다. 여기에는 최홍열 인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부사장), 이영근 인천공항공사 전 부사장을 비롯한 고위 행정공무원 출신, 학계·민간업계 출신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도 공모에 응했다. 지역 정가에서 ‘내정설’이 나돌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지원을 했다가 철회했다. 안 전 시장은 “선출직(국회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임기 문제가 있어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장 공모에는 정창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처럼 직전 국토부(건설교통부) 출신이 아닌, 다른 공기업을 거친 전 국토부 관료들이 상당수 응모한 상태다. 특히 경찰청장과 코레일 사장 등을 지낸 허준영씨가 임명될 경우 서울경찰청장 출신인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이어 국내 양대 공항공사가 모두 경찰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전문대학 특성화 육성사업 선정학교 76곳, 2017년까지 입학정원 9000여명 감축

    전문대학 특성화 육성사업 선정학교 76곳, 2017년까지 입학정원 9000여명 감축

    ‘전문대학 특성화’ 전문대학 특성화 육성사업 선정학교 76곳의 입학정원을 2017년까지 9000여명 감축할 예정이다. 올해 전문대학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76개 전문대학이 오는 2017년까지 감축할 입학정원이 9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과 ‘세계로 프로젝트’ 사업 등 전문대학 육성사업의 선정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은 교육부가 올해 2963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1조 5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2017년까지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전문대학’ 84개교를 육성한다. 아울러 기업체 재직자, 퇴직자, 이직자 등이 자유롭게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직업교육대학’ 16개교도 선정해 지원한다. 올해의 경우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의 Ⅰ유형으로 21개교, Ⅱ유형 45개교, Ⅲ유형에 4개교가 각각 선정됐다. 이 70개교 중 수도권 전문대가 23개교, 지방이 47개교다. 지역균형 발전을 고려해 지방 전문대를 더 많이 선정했다고 교육부 측은 설명했다.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는 강원·충청권 1개교, 대구·경북권 2개교, 호남권 2개교, 동남·제주권 1개교 등 6개교를 지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전문대학의 자율적인 구조개혁 계획을 보면 이들 76개교는 오는 2017년까지 입학정원을 9404명 감축하게 된다. 이 중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선정된 6개교의 감축규모가 2154명으로 평균 감축률은 28.4%에 달한다. 특성화 전문대학 I유형에 선정된 전문대의 감축규모는 1476명, Ⅱ유형은 5563명, Ⅲ유형은 211명이다. 다음 달 중 평생직업교육대학을 2개교 추가로 선정하면 전문대 정원 감축규모는 1만명을 웃돌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했다.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을 통해 2017학년도까지 전문대 입학정원을 총 1만 4700명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대학생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세계로 프로젝트’ 사업 중 국내 전문대학생의 해외취업 사업으로 13개 사업단, 해외진출 한국산업체 근로자 대상 직무역량 강화사업으로 1개 사업단을 선정했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의 공정한 평가를 위해 평가대상과 연관된 위원을 평가에서 배제하는 상피제를 도입했다. 또 이달 초 발표한 ‘대학 재취업 퇴직공무원의 대학 관련 업무참여 제한방안’에 따라 퇴직 후 5년이 안 된 전직 교육부 공무원을 총장 또는 부총장으로 임용한 대학 2개교에 대해 별도의 공정성 검증을 실시했다. 교육부는 선정 대학에 사업예산을 총액으로 교부해 특성화와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데 사용하게 할 방침이다. 각 대학의 사업 운영계획서에 제시된 성과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연차·중간평가에 확인해 계속 지원할지 결정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광주 도시철도 2호선 논란

    [이슈&이슈] 광주 도시철도 2호선 논란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 VS “재검토가 필요하다.” 광주시 핵심 현안 중의 하나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민선 6기 광주시장직무인수위원회가 최근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윤장현 시장 당선인도 언론 인터뷰 등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투입할 재원보다 수송분담률이 낮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인수위는 긴급 현안 전담팀(TF)을 구성해 이를 꼼꼼히 살핀 뒤 이달 안으로 윤 당선인에게 최종 보고한다. 그러나 2호선 건설이 필수적이란 주장도 만만치 않다. 단선으로 운영 중인 1호선과 연계해 지하철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2호선 건설은 그동안 수차례 공청회와 시민의견 수렴, 전문가 토론회를 거친 만큼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말 ‘저심도 경전철 방식’으로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2016~2024년 3단계로 나뉘어 건설된다. 총연장 41.9㎞로 전체 사업비 2조원 가운데 40%(약 7000억원)는 시비로 부담해야 한다. 내년 2월 납품을 목표로 1단계 구간에 대한 기본설계 용역에 들어갔으며, 용역비로는 75억원이 투입됐다. 2호선은 그동안 건설 방식과 노선 등 수차례 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이 같은 밑그림이 그려졌다. 노선은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전남대~오치~일곡~첨단지구∼수완지구∼시청으로 이어지는 순환형이다. 정거장 44곳과 차량기지 등이 건설되며, 도로 중앙부 지하 7~8m 깊이에서 운행되는 저심도 방식이다. 2호선은 2002년 길이 27.4㎞의 도심순환형 지상고가 방식으로 기본계획이 처음 승인·고시됐다. 그러나 2011년 첨단지구 등 도시의 서·북부권을 포괄하는 확대 순환형 지상고가 방식으로 변경됐고, 총연장도 41.7㎞로 늘었다. 이어 올해 국비 52억원이 기본설계 용역비로 반영됐다. 내년도 예산에는 140억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확정된 2호선 건설계획이 지방권력 교체기에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은 재원확보 문제에서 비롯된다. 지금 계획대로라면 시는 2024년까지 12년 동안 7621억원을 건설비용으로 부담해야 한다. 매년 630여억원꼴이다. 시의 한 해 전체 가용 재원이 3000여억원에 불과한 만큼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윤 당선인과 인수위가 ‘원점 재검토’ 의지를 밝힌 배경으로 보인다. 여기에 1호선의 매년 운영 적자가 300여억원에 이르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광주경실련, 광주환경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운용이 시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대 목소리에 가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광주도시철도공사 등은 이 같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 문제가 지역의 논란거리로 전락할 경우 당장 국비 확보 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 때문에 공기가 길어진다면 물가 상승 등으로 공사비 등의 추가 부담도 우려된다. 2호선 건설은 당초 기존 1호선과의 연계를 통해 교통수송 분담률을 끌어올리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계획됐다. 2004~2008년 개통된 1호선은 동구 용산동~광산구 평동에 이르는 20.45㎞ 구간이다. 그러나 동·서를 가르는 단일 노선의 한계 때문에 교통수송 분담률은 2.7%에 그치고, 도시 팽창에 따른 수요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호선이 건설되면 1호선과 환승 연계되면서 대중교통 활성화란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본다”며 “사업의 전면 재검토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당수 네티즌들도 인수위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서 “윤 당선인이 광주 도시 발전이란 거시적 차원에서 이 문제의 해법을 내놔야 한다”며 2호선 재검토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지금껏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았다. 시민 의견을 더욱 심도 있게 들은 뒤 최종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그동안 수차례 “개발 중심, 보여주기식 행정이 과연 올바른지 지금 다시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2호선 건설 백지화’라는 극약 처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공직 인사혁신안 대해부] “무분별한 민간 채용은 되레 ‘미국식 회전문’ 폐해 낳을 것”

    [공직 인사혁신안 대해부] “무분별한 민간 채용은 되레 ‘미국식 회전문’ 폐해 낳을 것”

    서울신문이 인사행정 분야 전문가 35명을 상대로 진행한 인식조사 결과에서 보듯 전문가들은 ‘고시’(5급 공무원 공채시험) 선발 규모의 축소 또는 전형 폐지로는 해묵은 민·관 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낙하산, 전관예우 등 문제의 원인을 공직사회 전체에서가 아니라 단순히 ‘입직 경로’에서만 찾는다면 민간 출신이 많아진다고 해서 달라질 게 없다. 이른바 ‘관피아’가 미국식 ‘회전문’으로 둔갑할 뿐이라는 것이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11일 “고시 제도를 없애고 7급 시험 등으로 선발하는 공무원 수를 늘린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비판받는 대상이 5급 출신에서 7급으로 바뀔 뿐, 크게 달라질 게 없다”고 밝혔다. 배귀희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밝힌 민간경력채용 인원 확대 방침이 공직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면 찬성하지만, 관피아 현상을 바로잡기 위한 목적이라면 이는 접근방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책을 기획하는 공무원이 있는가 하면, 집행하는 공무원도 있다”면서 “가령 5급만 해도 지방자치단체에선 과장급이지만 중앙부처에선 실무진으로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일률적으로 현행 채용 제도를 바꾸자는 주장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행 공개채용 방식은 최소한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고 공정성 시비도 없는 제도로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문제의 핵심이 공직에서 민간 영역으로, 또 민간 부문에서 공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이해충돌이 생기지 않도록 공직자윤리법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김영란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특히 개방형 고위공직자를 단기간에 대폭 확대할 경우 “민간 전문가 중에서 공공봉사, 공직윤리 의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이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개방형직위를 통해 외부에서 들어온 민간 전문가, 예를 들어 기업 출신 등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자칫 공정성을 해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그것이 바로 민간 전문가의 청렴도가 높다고만 볼 수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공직사회를 비판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폐쇄성과 무사안일, 전문성 부족’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상만 볼 게 아니라 역사적·제도적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조선시대 정1품, 종1품이라는 용어에서 보듯 계급제 구조에 기초한 직업공무원 제도는 역사가 오랜 국가들에서 공통으로 나타난다. 유럽에서도 공무원 조직은 계급제 구조를 근간으로 한다. 계급제에서는 인사 형태가 순환보직을 기본으로 한다. 직무 전문성보다는 종합행정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계급제에선 승진이 중요할 수밖에 없고, 조직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연공서열을 어느 정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강제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무사안일’이란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과 달리 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무사안일하게 보이는 것은 대체로 공무원들이 정책을 입안할 때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걸 우선시하기 때문”이라면서 “정책이 국민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게 반드시 비난만 받을 일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권 입맛에 따라 공무원 인사가 좌지우지되거나 법이 정한 임기조차 보장해 주지 않는 정치권의 행태는 공무원들에게 복지부동을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명식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는 “공직자들이 소신을 갖고 담당 업무에 최선을 다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면서 “공직자들은 온갖 사회 문제에 대해 한정된 재원과 정해진 법령 안에서 실현 가능한 대안들을 모색하고 집행하며 최종적으로 그 결과에 책임을 진다. 그런데 그간 정치권의 과잉 간섭, 외부의 과도한 직무 감사 활동,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폄하 보도 등으로 공직자의 사기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라고 말했다. 박현신 동덕여대 교양교직학부 교수는 “내부에서 승진한 고위 관료의 경우 특정 분야의 전문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정책 조정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는 문제를 다루는 데에는 강점을 보일 수 있다. 반면 전문가로 공직에 들어온 경우 특정 분야에서는 두각을 드러낼 수 있지만 여러 부처에 걸친 종합적 정책 판단 역량은 떨어질 수 있다”면서 “하나의 인사 원칙을 전체 부처에 일괄 적용하기보다는 정책 성격이나 기능, 내용에 따라서 전문가와 일반 행정가의 인사 운영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기업탐방] 창의·혁신 인재 우대… 고졸 등 다양한 채용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스펙(성취 결과물) 초월부터 고졸, 장애인 채용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인재를 뽑고 있다. 김한철 이사장은 “기보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는 계층을 채용 과정에서 많이 배려하는 공기업”이라면서 “정부 정책에 호응해 장애인과 지방대 출신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뽑고 있으며, 스펙을 뛰어넘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기보가 찾고 있는 인재상은 창의적 인재와 혁신적 인재, 열정적 인재 등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신입직원 채용경쟁률 110.4대1을 기록한 기보는 서류 전형에서 외형적 스펙 조건을 배제하고 입사 지원서에서 논술 실력을 평가한다. 필기 시험에서는 논리적인 사고 능력과 인성, 직무와 관련된 지식 역량을 평가한다. 기보의 실무자 면접은 외부 면접관이 포함된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된다. 스펙과 관계없는 기보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창의, 혁신, 열정적 인재를 찾기 위해서다. 기보는 전국 55개의 기술평가센터와 중앙기술평가원, 기술융합센터 등이 있어 지역인재 채용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신입 직원 33명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16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했고, 설립 이후 처음 고졸자를 채용하는 등 기존의 정형화된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역량을 갖춘 인재를 뽑고 있다. 또 사회봉사 활동과 경력 사항, 사회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 등도 중요 평가 요소다. 직무 연관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경력기술서를 작성토록 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고졸 채용과 관련해 “고졸 채용을 지속가능한 제도로 정착시키기 위해 올해도 약간명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보 인사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40명 규모의 정규직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열린 고용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취업 지원 대상자와 장애인, 저소득층, 청년인턴 경험자, 지역 인재에 대해서는 우대할 방침”이라면서 “기보가 중소기업 지원 기관으로서 화려한 스펙보다 사명감과 책임감 등 기본기가 충실한 인재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엽관주의 직위분류제, 공무원 개혁과 어떤 관련?…엽관주의·직위분류제란?

    엽관주의 직위분류제, 공무원 개혁과 어떤 관련?…엽관주의·직위분류제란?

    ‘직위분류제’ ‘엽관주의’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피아’ 등 관료사회의 병폐들이 사회적 문제로 드러나면서 공무원 개혁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엽관주의와 직위분류제 등의 용어들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엽관주의란 정당에 대한 공헌이나 인사권자와의 개인적 관계를 기준으로 공무원을 임용하는 인사 행정제도를 말한다. 즉 집권 여당이나 인사권자와 친분 관계가 있거나 논공행상의 하나로 공무원을 임용하는 시스템이다. 19세기 중반 미국 상원의원인 윌리엄 마시 트위드가 “전리품은 승리자의 것(To the victor belongs the spoils)”이라고 발언한 것에서 따온 이름으로 엽관제라고도 한다. 군주제에 맞서 의회주의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정당이 국왕의 관리를 의회 봉사자로 바꾸기 위해 실시된 제도이다. 엽관주의의 장점은 특정한 신분이나 시험, 경력, 실적, 자격조건을 따지지 않고 해당 정당이 내세우는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인선을 임명되기 때문에 관직의 특권화를 배제하여 관료제 안에서 민주화에 기여하는 면이 있다. 공직자의 적극적인 충성심이 확보되는 측면도 있고 해당 정권 안에서 업무에 추진력을 더하는 측면이 있다. 특별히 경력이 부족하더라도 제대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적시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정당이 바뀔 때마다 인사가 바뀌기 때문에 정권이 금방 바뀌게 되면 전문성을 갖추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정당제의 특성상 정당 자신의 이득이나 부정부패로 인해 무능력한 낙하산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직위분류제란 모든 직위를 직무의 종류와 난이도, 책임도 등에 따라 계급과 직급별로 분류하고, 같은 직급에 속하는 직위에 대해서는 같은 자격 요건을 요구하고 같은 보수가 지급되도록 정해놓은 제도를 말한다. 미국과 영국에서 발달하였으며 우리나라의 공무원법도 이를 채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지검, 직무 태만 해경·인천해양항만청까지 수사할 듯

    인천지검, 직무 태만 해경·인천해양항만청까지 수사할 듯

    청해진해운과 실제 사주 등의 과실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청해진해운 최대 주주인 유모씨 형제와 회사 대표를 출국금지한 데 이어 21일 선사 직원과 선박 안전관리 관계자 등을 추가로 출국금지시켰다. 수사팀은 또 세월호 선사 직원과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 운항관리실 관계자 등도 소환한다. 해경과 인천지방해양항만청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월호에 대한 인허가는 인천해양항만청이, 운항관리실 직무에 대한 점검이나 지도감독은 해경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여객선의 운항관리규정 역시 해경이 심의를 맡고 심사필증을 내 준다. 검찰은 세월호 화물 적재를 담당했던 하역사와 항만용역업체 직원들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특히 선사 경영상태, 직원관리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청해진해운 대표는 김한식(72)씨이지만 사실상 ‘바지사장’이며, 최대 주주는 유모(73) 세모그룹 전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다. 이들의 재산 해외도피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의 침몰 주요원인으로 기계 결함, 항해 미숙, 화물 과적 등을 꼽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총체적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핵심 선원, 해운사, 선박 개조 업체 관계자 등 20여명을 불러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앞서 당시 조타실을 맡았던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와 조타수 조모(55)씨 등의 “변침점에서 5도 우회를 지시했고 조타수가 키를 돌리는데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는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 변침 당시 뱃머리가 당초 지시받은 5도보다 훨씬 크게 꺾이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이 조타 실수보다는 기계적 결함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사 실무를 맡고 있는 양중진 광주지검 공안부장은 이에 대해 “지금 뭐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선체 인양 후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사고 2주 전 한 선원이 회사 측에 요청한 ‘세월호 수리신청서’와 수리 내역 등을 확보해 사고 훨씬 이전부터 선박에 기계적 문제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이어 사고 당시 휴가 중이던 신모(47) 선장도 참고인으로 불러 선체결함 여부를 확인했다. 신 선장은 평상시 선원 등에게 “세월호가 좌우 흔들림이 심하다”는 얘기를 자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의 수직 증축과 무게중심 이동에 따른 복원력 저하 논란, 화물 과적, 선박 검사 과정 등도 규명하기로 했다. 선박개조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선체의 구조적 결함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따졌다. 또 이미 압수수색을 통해 압수한 개조업체 2곳과 선박검사업체 1곳의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승객과 승무원 400여명의 ‘카카오톡’ 내용도 압수수색해 항해 중인 선박의 결함, 사고 당시 상황, 구호조치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앞서 청해진해운은 세월호에 실린 화물이 657t, 차량은 150대라고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화물 1157t과 차량 180대를 실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해운조합 소속 운항관리자는 화물 적재 상태 등을 확인할 의무가 있으나 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본부는 이날 선박·해양 분야 전문지식을 가진 검사 2명 등 수사검사 4명을 증원해 18명으로 늘렸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李 선장 업무상 과실치사상·선원법 위반 적용될 듯… 伊 침몰 유람선 버린 선장은 2697년刑 구형 예고

    李 선장 업무상 과실치사상·선원법 위반 적용될 듯… 伊 침몰 유람선 버린 선장은 2697년刑 구형 예고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해양경찰청이 선장 이준석(69)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씨와 승무원들은 침몰하는 여객선에 승객들을 내버려 둔 채 먼저 탈출해 공분을 사고 있다. 목포 해경은 17일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탈출 경위와 시간, 사고 이후 대책 지시 여부 등에 대해 캐물었다. 이씨는 사고 당일 오전 9시 30분쯤 배를 탈출해 9시 50분쯤 구조됐지만 배 안에서는 10시 15분까지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위기 상황에서 승객을 피신시키고 승무원에게 지시를 내려야 할 선장이 가장 먼저 배를 빠져나간 것이다. 해경은 이씨를 상대로 무리한 운항이나 사고 이후 승객에 대한 보호의무 및 안전수칙 위반, 신고가 늦어진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이씨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선원법, 선박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이씨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짙다고 보고 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은 업무 중 실수를 저질러 다른 사람을 사망 또는 다치게 하는 경우 적용되며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씨에게 선원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원법 제10조는 “선장은 화물을 싣거나 여객이 타기 시작할 때부터 다 내릴 때까지 선박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같은 법 11조는 “선장은 선박에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인명, 선박 및 화물을 구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선장이 인명을 구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경우 최고 징역 5년형, 선박 및 화물 구조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최고 징역 1년형이나 1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아울러 선주나 선장 또는 선박 직원이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 했을 때 최고 징역 1년형이나 1000만원의 벌금형으로 처벌하는 선적안전법 위반 혐의, 형법상 선박매몰죄도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이 선장은 지난 16일 사고 직후 병원에 처음 왔을 때 병원 관계자가 “직원이냐 여행객이냐”고 묻자 단순히 “직원이다”라고만 대답했으며 이후 경찰관이 와서 재차 신원을 확인하자 그제서야 “선장이 맞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과 유사한 이탈리아 호화 유람선 코스타콩코르디아호 침몰 사건에서는 검찰이 2697년형을 구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코스타콩코르디아호는 2012년 1월 승객 4229명을 태우고 가다 암초에 부딪쳐 승객 32명이 사망했다. 당시 선장 프란체스코 셰티노는 사고가 나자마자 배에서 가장 먼저 탈출해 해안경비대의 복귀 명령도 거부하고 도망쳤다. 사고 직후 담당 검사인 프란체스코 베루지오는 셰티노 선장에게 “대량 학살죄 15년, 배를 좌초시킨 죄 10년, 승객을 버린 직무유기죄로 승객 1명당 8년씩 총 2697년형을 구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셰티노 선장에 대한 재판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 토스카나주 그로세토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그는 배에서 탈출한 것에 대해 “실수로 미끄러져 구명보트를 타게 됐다”는 변명을 했다. 암초에 부딪친 것도 정전 탓으로 돌렸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소 20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野 기초단체장 개혁공천… 들끓는 당심

    野 기초단체장 개혁공천… 들끓는 당심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개혁공천’을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현역 단체장에 대해 강도 높은 업무 평가를 벌여 대대적인 물갈이를 추진하기로 했다. 시장·군수·구청장에 대해 중앙당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자격심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기존에는 자격심사를 시·도당에 맡겨 왔다. 이는 기초선거 ‘무공천’을 ‘공천’으로 선회하면서 새 정치에서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개혁공천을 통해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도당 위원장들은 지방 자치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구 민주당 쪽에서는 지도부가 개혁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안 대표측 인사들을 배치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새정치연합은 14일 천정배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성범죄자를 6·4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강력 성범죄는 물론 아동학대, 성희롱, 성매매 범죄로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지방선거에서 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후보자의 배우자 및 형제자매 등이 선거법 또는 공직자 직무 관련 범죄자일 경우에도 공천에서 배제된다. 대법원 확정 판결이 아닌 1심 판결만 나와도 공천을 주지 않기로 했다. 중앙당의 이런 결정에 시·도당 위원장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어떤 상의도 없이 시·도당의 권한을 빼앗는 게 새 정치냐는 불만까지 나온다. 수도권의 한 위원장은 “이미 시의원들에 대한 자격심사도 다 끝내는 등 자체적으로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었는데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권한을 가져갔다”면서 “이것이 새 정치이고 탈정치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출신 시·도당 위원장들은 15일 모임을 갖고 공천 논란에 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광주 지역 국회의원 5명이 광주시장 경선에서 윤장현 예비후보를 지지한 데 대한 파문도 확산 일로다. 이용섭 의원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만나 이날 “전략 공천은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만약 전략 공천을 한다면 중대 결심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이병완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역 국회의원들의 경선 개입 사태는 반민주, 반개혁적인 행태로 특정 후보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초선인 안 대표의 비서실장에 재선의 문병호 의원이 임명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삼성그룹 13일 SSAT 필기시험 지난해 규모 10만명 응시할 듯

    삼성그룹이 13일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한다. 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번 시험 응시자는 인턴직 지원자 2만명을 포함해 10만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대졸 신업사원 채용규모는 4000~5000명이다. 국내는 서울 73개, 지방 12개 등 전국 85개 고사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해외 인재 영입을 위해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13일(현지시간) 시험을 치른다. 삼성그룹은 단기 집중학습에 의한 효과를 배제하고 오랜 기간의 독서와 경험을 통해 종합적·논리적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가 고득점을 할 수 있게 이번에 시험 내용을 일부 개편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무혐의 종결 ‘경찰비리 사건’ 다시 파겠다는 검찰

    경찰이 무혐의 종결한 ‘경찰 간부의 뇌물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송치된 사건인 만큼 전반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경찰 내부에선 검찰이 경찰 수사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수사로 검경 갈등이 재연될 거라는 시각도 있다. 9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A팀장의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뇌물 수수 의혹은 지난해 6월 화물업자들이 광주경찰청 광수대에 접수한 진정에서 비롯됐다. 내용은 화물업자들이 A팀장의 선배인 B씨와 전남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C씨를 통해 A팀장에게 돈을 줬다는 것이다. A팀장이 시내 한 모텔에서 C씨를 여러 차례 만나 돈을 받았으니 A팀장을 불법 화물 증차 수사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게 진정의 핵심이었다. 이후 경찰은 A팀장을 불법 화물 증차 수사팀에서 빼고, 별도 수사팀을 편성해 내사를 진행했다. 6개월간 A팀장의 금융거래 내용, 통신 내용 등을 수사했지만 돈이 오가거나 관련자들을 만난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무혐의로 내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 이 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J통운 대표 D씨를 뇌물 제공의 진원지로 보고 D씨를 제삼자 뇌물 공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D씨→화물업자→B씨 및 C씨→A팀장’ 순으로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이 건너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식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불법 증차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수사를 다시 하고 있다”면서 “(A팀장과 관련한) 진정서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팀장은 “내가 불법 화물 증차 첩보를 입수해 1년여간 수사했다. 수사 초기 한두 대뿐인 것을 800여대까지 파헤쳤다”며 “화물업자들이 수사를 막기 위해 허무맹랑한 내용으로 진정을 넣은 것이지 청탁이나 뇌물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진정이 들어왔다는 얘기를 듣고 수사과장에게 나에 대해 공식적으로 수사해 달라고 3번이나 요청해 광수대에서 수사했지만 혐의가 전혀 없어 종결 처리됐다”고 강조했다. A팀장은 진정과 관련해 4명을 무고죄로 고소한 상태다. A팀장은 “C씨, 화물업자 D씨 등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고, B씨는 아는 선배로 화물업계 쪽을 잘 알아 첩보 입수 뒤 불법 증차에 대해 협조를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에서 A팀장이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경찰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반면 검찰은 경찰이 무혐의 종결한 사건을 다시 파헤치고도 혐의를 밝혀내지 못하면 과잉 수사라는 역공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광주경찰청은 지난해 말 광주와 전남지역 일반 화물자동차 불법 증차 사건을 수사해 공무원 18명(직무 유기 및 뇌물 수수 혐의 등)과 불법 증차에 관여한 화물운송업체 대표 43명, 화물협회 관계자 4명 등 모두 65명을 적발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직 프리미엄’ 희석… 구청장들 선거전 조기 돌입

    ‘현직 프리미엄’ 희석… 구청장들 선거전 조기 돌입

    6·4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서울시 구청장 선거가 후끈 달아올랐다. 현직 구청장들이 잇따라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어들고 있다. 7일 유종필(왼쪽) 관악구청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하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구청장으론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구청장 직무가 정지됐지만 어깨띠를 두르고 명함을 뿌리거나 홍보 이메일을 발송하는 등 제한적인 범위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수막 설치나 홍보물, 공약집 발간도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새누리당이 이정호 전 영등포부구청장을 단수 예비후보로 내세우며 후보를 사실상 확정한 점도 조기 등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 구청장은 “구정의 연속성과 안정성, 효율성을 위해 다시 한번 관악구를 책임져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지난달 26일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이달 4일 신연희(오른쪽) 강남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새누리당 공천=당선 보증수표’일 정도로 보수 성향이 짙은 곳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여성 전략 공천 지역이었으나 이번엔 제외됐다. 이에 따라 현역인 여성 구청장들이 재선을 위해 일찌감치 경선 레이스에 합류했다. 새누리당은 현재 컷오프를 통해 송파 3명, 강남 4명으로 예비후보를 압축한 상태다. 이처럼 구청장들이 하나둘 선거전에 뛰어드는 것은 ‘현직 프리미엄’ 희석 탓이 크다. 지난 5일부터 선거전 60일 규정이 적용되며 단체장의 각종 행사 참석 등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구청장 명함으로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게 더 많아졌다. 기초선거 무공천 여파로 ‘기호 2번’ 후광도 누리지 못하게 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들은 더욱 애탄다. 피아(彼我) 나눌 것 없이 예비후보가 난립해 선거운동을 하는 터라 더 늦기 전에 출마를 공식화하고 얼굴을 알리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한 야당 구청장은 “현장에 가 보면 기호 1번 예비후보들은 선거운동에 열심인데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니 공천을 못 받았냐, 선거 포기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는 등 곤란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털어놨다. 현직들의 예비후보 등록은 속속 이어질 듯하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다음 주중으로 저울질하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18~20일 4·19 혁명문화제 뒤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21일로 굳혔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도 21일 즈음을 고려했으나 봄꽃축제가 앞당겨지는 바람에 조기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은 이달 안에 대부분 탈당한 뒤 본격 레이스에 뛰어든다는 게 대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자체 공무원 청렴도 매년 하락

    지자체 공무원 청렴도 매년 하락

    지방자치단체 청렴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자체 및 시도 교육청의 청렴도가 해마다 낮아져 공공기관 평균에도 못 미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자체감사와 적발은 낮은 수준이어서 대책이 요구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3년간 부패행위나 행동강령 위반으로 징계 등 조치를 받은 공직자 5080명을 분석한 결과, 57.5%가 지방행정 분야에서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중앙행정기관 공직자의 2배에 달한다. 부패 행위의 과반수는 향응 수수 등 금품 관련으로 나타났으나 이에 대한 각 기관의 자체 감사 적발은 15.9%에 그쳤다. 그나마 수사기관 및 안전행정부, 소관 상급기관 등 외부적으로 적발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적발이 돼도 65%는 주의나 경고 등 경징계 이하의 미미한 제재를 받아 솜방망이 처벌 관례를 여실히 보여줬다. 권익위는 민선 6기 지방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 같은 지방 행정의 부패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오후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성보 권익위원장을 비롯해 학계와 정관계, 시민단체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특히 공직자들이 지위를 이용해 가족이나 친지를 산하기관 및 직무 관련 업체에 채용시키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실제로 경기지역 기초자치단체의 한 건설국장은 자신의 피감독 기관인 도시공사에 자녀가 입사 지원한 사실을 알면서도 해당 공사에서 면접시험을 심사하고 결재했다가 2012년 적발됐다. 한 광역단체의 공무원은 지인의 업체가 도에서 발주한 도로 공사를 하도급받을 수 있도록 원수급 업체에 청탁하고, 해당업체로부터 아들의 해외 골프 훈련비용 명목으로 2100여 만원의 뇌물을 수수하기도 했다. 박계옥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본인의 수행 직무가 본인이나 가족, 친족 등과 연관된 공직자들은 이를 의무 신고하고 원칙적으로 해당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의 관리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공직자의 가족 채용 제한 규정 신설과 위반 시 징계 등 조치의무 ▲특별 채용 시 감독기관 공무원의 가족 제한 규정 마련 ▲공직자의 가족 및 친지의 소속 기관 추진 계약 참여 시 신고 의무화 등 개선책이 제시되기도 했다. 권익위는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의 통과에 힘쓸 계획이다. 또 부패공직자에 대한 온정적 처벌 관행 근절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부패 개선활동’ 평가 강화 등의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대검 중수부 폐지 1년, 정치인만 살판났다

    사회지도층 비리 수사를 전담하던 대검 중앙수사부가 폐지된 지 1년이 다 돼 가건만 이를 대신할 수사기구는 대체 언제 들어서는 건지 기약이 없다. 여야는 그제도 상설특검 도입 등 검찰 개혁안 입법을 놓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제 주장만 고집하다 끝났다. 이에 따라 2월 국회에서의 입법화도 물 건너간 듯 보인다. 중수부가 현판을 내린 건 지난해 4월이지만 검사들의 항명 파동 끝에 2012년 11월 한상대 검찰총장과 최재경 중수부장이 잇따라 물러나면서 사실상 중수부의 기능이 정지된 시점부터 따지면 1년 3개월째 나라의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가 실종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다른 이유가 없다. 정치적 셈법에 골몰하는 여야의 담합과 직무유기 때문이다. 검찰권 독립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자신들을 향한 사정의 칼끝을 무디게 하려는 개악 쪽으로 이들이 머리를 굴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설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2012년 11월 대선공약으로 내놓은 사안이다. 중수부를 대신해 국회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별검사를 상설기구로 두는 상설특검제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 여야는 슬그머니 상설특검을 ‘제도특검’이란 이름의 비상설특검으로 둔갑시켜 버렸다. 정치인 등의 비리가 적발되면 특검을 임명해 수사를 맡기겠다는 것으로, 지금의 특검제와 하등 다를 바가 없다. 중수부가 수행했던 첩보 수집과 내사와 같은 정치인 비리 수사의 핵심적 요소를 원천적으로 배제해 버린 것이다. 개악의 징후는 또 있다. 특별검사를 대신해 고위공직자 비리를 감시할 특별감찰관의 감찰 대상에서 국회의원만 쏙 빼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관련 논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하자 결론을 보류했으나 감찰 대상에 국회의원 자신들을 넣기로 확정했다는 얘기는 아직 들리지 않는다. 여야는 국회의원을 제외한 이유로 행정부 소속 특별감찰관이 입법부의 헌법기관을 감찰하는 것이 삼권분립에 어긋난다는 구실을 대고 있다니, 사정의 무풍지대로 숨으려는 의도에 비해 너무나 옹색한 핑계가 아닐 수 없다. 만일 여야의 꿍꿍이대로 비상설특검이 도입되고 특별감찰대상에서 국회의원이 제외된다면 그토록 격렬한 논란을 벌였던 중수부 폐지는 정치인 수사의 중립성 확보라는 당초의 명분은 온데간데없이 정치인 비리에 대한 사정기능의 무력화라는 허탈하고 위험한 결론으로 귀결될 것이다. 국회의 제도특검(비상설특검) 임명 의결 정족수를 재적의원 2분의1로 하느니 3분의1로 하느니 하는 공방으로 여야가 ‘담합’ 의혹을 떨칠 수는 없다. 여야는 2월 입법에 연연할 게 아니라 대선공약인 상설특검 도입 쪽으로 다시 논의해야 한다.
  • 문화재 수리시험 실기로… 관리체계 전면개편

    숭례문 부실 복구와 자격증 불법 대여로 도마에 오른 문화재 수리공사 체계가 내년부터 전면 개편된다. 현재 필기시험 위주인 문화재 수리기술자 자격시험은 단청·보존과학 분야 등에서 실기 시험 위주로 전환되고, 자격증 불법 대여자에 대한 자격 취소도 한층 쉬워진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3일 경기 안산시 서울예술대에서 열린 신년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우선 문화재 수리 자격증 취득자의 인성 강화를 위해 20시간의 소양교육과 2년 주기의 직무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학력·경력이 배제된 필기 위주의 자격증 시험은 내년부터 실기 시험으로 대체되고, 종전 세 차례 규정을 위반하면 취소됐던 자격증도 두 차례 위반으로 취소 기준이 낮아진다. 문체부는 또 내년부터 업체의 수리 능력을 3등급으로 분류해 입찰 자격을 제한한다. 종전 25%에 불과했던 문화재 수리공사에 대한 감리 비율도 8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문화재의 안전관리를 도맡을 ‘문화재 관리사’ 자격제 도입도 병행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 밖에 국민이 생활 속에서 문화융성을 체감하도록 4대 전략과 13개 주요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12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곳의 지역 유휴시설과 노후 문화시설을 작은 도서관·영화관, 공연장, 연습실, 체육관 등으로 조성하는 생활문화센터(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사업을 추진한다. 또 인문·정신문화 진흥을 위해 부처 내에 인문정신문화과를 신설하고 인문·정신문화진흥법 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문화여가사’ 자격증제 도입 등 문화분야 서비스 인력을 2만 3000명 가량 양성하는 일자리 창출 방안도 마련했다. 문체부는 이 같은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연말까지 문화예술관람률 73.7%(2013년 69.6%), 문화예술교육 참여자 260만명(2013년 215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성형부작용’ 에이미, 현직검사와 ‘부적절 접촉’ 벌인 일은?

    ‘성형부작용’ 에이미, 현직검사와 ‘부적절 접촉’ 벌인 일은?

    검찰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수사받은 여성 연예인과 병원장 등 사건 관계인들과 부당 접촉하고 관련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춘천지검 전모(37) 검사에 대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는 전 검사를 지난 12일에 이어 이날 오전 두 번째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으며 소환 직후인 오전 10시 58분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였다. 전 검사는 변호사법 위반 및 형법상 공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검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날 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전 검사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6일 오후쯤 열릴 전망이다. ● 검사와 女연예인 사이에 무슨 일 있었나 전 검사는 자신이 구속기소했던 에이미(32·본명 이윤지)로부터 지난해 초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수술을 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최모(43) 병원장을 만나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 등을 강요한 의혹과 최 원장이 연루된 내사 사건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의혹 등으로 감찰 및 수사를 받아왔다. 대검은 전 검사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관계인들을 만난 과정, 위법·부당 행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 검사가 에이미에 대한 재수술 및 치료비 환불 등 과정에서 검사의 신분을 활용, 최 원장을 압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 검사는 최 원장에게 ‘압수수색 등 수사를 받거나 고소를 당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검사는 직접 해당 병원을 찾아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에이미는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무료로 받고 기존 수술비와 부작용에 따른 추가 치료비 등 1500만원 가량을 변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비 등은 전 검사가 받아 이씨 측에 전달했다. 공갈죄는 상대방에게 일정한 해악을 고지해 현실적으로 두려움을 느끼게 할 때 성립하며, 본인 또는 제3자가 공갈을 당한 사람에게서 재물을 받거나 재산상 이익을 취득했을 때 적용된다. 전 검사와 에이미는 프로포폴 사건 이후 자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검은 조사과정에서 전 검사는 이씨에게 1500만원 외에도 거액의 금품을 보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검사와 에이미가 미혼인 데다가 거액의 금전적 도움이 오갔던 점을 미뤄볼 때 두 사람이 연인 사이였을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검사 “사정이 딱했을 뿐”…에이미 “성적인 관계 아니다” 그러나 전 검사는 “사정이 딱해 도와준 것일 뿐”이라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씨가 주변에 기댈 사람이 없다고 해서 선의로 도우려 한 것 뿐”이라면서 “억울하고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에이미 역시 “전 검사로부터 법적인 조언을 듣는 등 사람 대 사람의 관계로 지냈을 뿐 성적인 관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전 검사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검찰은 최 원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했다. 최 원장은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내사 대상에 올라와 있었지만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검찰은 최 원장이 수술비 변상 등을 빌미로 전 검사에게 전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건 무마 청탁을 하고 수사 정보 등을 얻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검사는 최 원장의 청탁에 ‘잘 알겠다’는 취지의 답변도 일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최 원장의 지인이 “프로포폴을 주사해 놓고 성폭행을 했다”면서 최 원장을 경찰에 고소하면서 처음 알려지게 됐다. 경찰이 최 원장의 휴대전화 내역을 조사하면서 최 원장과 전 검사 사이에 수상한 문자가 오고 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검 감찰본부가 본격 내사에 착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해 8월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이 운영하는 성형외과 수술 안정실에서 여성 B씨(37)에게 프로포폴을 주사해 잠들게 한 뒤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女피의자 성추문 이어 1년만에 현직 검사 수사 나서 대검은 전 검사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분석하는 한편 금융거래 계좌추적 등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최 원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한 차례 조사했다. 최 원장은 지난해 초 서울중앙지검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협조를 받아 프로포폴 상습투약 병원에 대해 내사·수사할 당시 조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전 검사와 병원장 사이에 사건 무마나 선처 청탁, 편의 제공 등이 있었는지, 전 검사가 동료 검사들의 수사 상황을 알아보거나 연락을 취한 게 있는지 등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법상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건·사무에 관해 금품·향응, 그 밖의 이익을 받거나 제3자가 공여하도록 할 수 없으며, 재판·수사에 종사하는 사람은 직무상 관련이 있는 사건에 관해 당사자나 관계인을 변호사 등에게 소개·알선할 수 없다. 수사 경과에 따라서는 사건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검 감찰본부가 현직 검사의 비위와 관련해 수사에 나선 것은 2012년 말 이후 1년여 만이다. 대검은 2012년 11월 여성 피의자와 성추문을 저지른 서울동부지검 실무수습 전모 검사 및 같은해 12월 자신이 수사한 사건을 매형이 근무하는 법무법인에 소개한 서울중앙지검 박모 검사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다 수사로 전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촌 이내 친족 사건서 배제…경찰, 행동강령 개정안 마련

    앞으로 경찰관은 8촌 이내 친족이 관련된 사건을 맡지 못한다. 경찰청은 지난 9월부터 추진해 온 ‘사건청탁 제로(0)화’ 계획의 후속 조치로 사건담당 회피 대상자의 범위를 넓힌 경찰공무원 행동강령 개정안을 마련, 9일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종전에는 민법상 4촌 이내 친족이 사건 관련자이면 해당 경찰관은 직속상관이나 행동강령 책임자와 직무 회피 여부를 상담해야 했다. 그러나 ‘4촌 이내’를 ‘친족’으로 바꿔 직무 회피 대상자의 범위를 한층 넓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 국회법 위반… 19대 첫 날치기” 맹비난

    민주당은 28일 새누리당의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에 대해 ‘국회 의사일정 전면 거부’ 카드를 꺼냈다. 지난 11일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의 편파 수사를 규탄하며 청문회를 제외한 ‘한시적 보이콧’을 진행한 데 이어 또다시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의원들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오만과 독선, 불통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그리고 국회의장의 행태를 127명 의원 모두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임명동의안 상정·가결은 사실상의 직권상정인 동시에 국회법을 위반한 표결이라고 주장하면서 “19대 국회 첫 날치기가 자행됐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황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는 “전면 무효”라면서 황 감사원장에 대한 직무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의사일정이 전면 중단되면서 상임위 예산안 심사도 그만큼 늦어질 전망이다. 다음 달 16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로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도 지키기 어렵게 된 것이다. 헌정 사상 초유의 준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여야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특별검사 도입 여부를 놓고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고, ‘4인 협의체’ 논의도 물 건너간 판국이다. 국면전환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극한 대치 상황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 종교계 일각의 정치 관련 발언으로 인해 정국이 더욱 악화하면 정국 해소가 그만큼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날 민주당 의총에서는 민주당의 무제한 토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표결을 강행한 강창희 국회의장에 대한 규탄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대한 요구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의 전략 부재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졌다. 이에 김 대표는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결과적으로 가장 큰 잘못과 책임은 당 대표에게 있다”면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29일 오전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추가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강 의장에 대해서도 법적인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야비하고 비신사적이다. 유신회귀형 국회”라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강 국회의장이 관행을 이유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있지도 않은 관행을 내세워 관행으로 국회를 무력화시키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갖고 “오늘 국회의장의 표결 강행은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회법에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반드시 무제한 토론을 실시하도록 의무 규정으로 돼 있다. 더욱이 ‘이 법의 다른 규정에도 불구하고’라는 용어가 들어가 있어 이것이 최우선적인 규정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野 “포괄일죄 인정은 수사 정당성 입증” 與 “신청 대부분 허가… 유죄 연결 억측”

    31일 열린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수사가 또다시 정치 공방의 도마에 올랐다. 야당은 법원이 댓글과 트위터 글 작성을 하나의 범죄 사실(포괄일죄)로 인정한 것으로 수사의 절차적 정당성이 입증됐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공소장 변경 허가를 유죄로 연결하는 것은 억측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법원이 공소장 변경을 허가한 것은 국정원 직원 체포나 압수수색이 적법했다는 의미”라면서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반대하고 수사팀에 압력을 행사한 수뇌부의 행동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공소장 변경 신청은 공소제기의 변형으로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나온 것 같은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에 대한 감찰의 적정성과 전 수사팀장인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의 복귀를 두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도 오늘 국정원 대선 개입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 등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철저한 수사와 공소 유지를 위해서 윤 지청장을 수사팀에 복귀시키고,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수사팀에 대한 부당한 지시와 수사정보 유출, 기소 방해, 윤 지청장의 국감 불출석 종용 등을 모두 감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일련의 사안에 대해 감찰을 지시한 것이지 특정인을 지정해서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반면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은 “윤 지청장이 아무 잘못도 없는데 직무배제된 것처럼 주장하면서 윤 지청장의 복귀를 운운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검찰 조직에서 항명과 보고 절차 무시를 그대로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수사기밀이 잇따라 정치권에 유출되는 의혹이 있다며 검찰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가 2233건의 트위트만 직접증거로 제시됐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검찰 내에서 누가 어떤 문건을 유출했는지 감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검찰이 민주당에 변경신청한 공소장을 다 넘겨주고 민주당은 이를 토대로 기자회견을 했다”며 야당과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이러한 지적에 길 직무대행은 “검찰 내부에서 외부인에게 적극적으로 수사내용을 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수사를 받는 분도 있고 변호인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흘러나가지 않나 추측한다”고 답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정원공소장 변경 허가] 인터넷·트위터 활동 지시 ‘포괄일죄’ 인정… 공소유지가 핵심될 듯

    [국정원공소장 변경 허가] 인터넷·트위터 활동 지시 ‘포괄일죄’ 인정… 공소유지가 핵심될 듯

    법원이 30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허가 배경과 향후 재판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을 재판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 이범균)는 이날 공소장 변경 신청을 허가하면서 기존 공소사실과 검찰이 추가하려는 공소사실 사이에 ‘동일성’이 인정된다고 판단 근거를 밝혔다. 이는 ‘포괄일죄’가 성립된다는 검찰의 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포괄일죄는 여러 개의 행위 사이에 연관성이 인정돼 전체를 포괄해서 하나의 죄로 본다는 뜻이다. 그동안 검찰과 변호인 측은 재판부에 수차례 의견서를 제출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왔다. 검찰은 의견서에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에 대한 지시와 트위터 활동에 대한 지시 혐의는 ‘상상적 경합’(하나의 행위가 2개 이상의 죄에 해당할 경우) 관계에 있다”며 “원 전 원장 등은 단일한 범의(범죄의 의사)로 일정 기간 동종 행위를 반복했으므로 공범자가 변경됐더라도 포괄일죄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수사 자체에 적법절차 위반 소지가 있으며, 인터넷 사이트 활동과 트위터 활동은 동일성이 없기 때문에 ‘실체적 경합’(한 사람이 다수의 죄를 범했을 경우) 관계가 성립한다”고 맞섰다. 이 같은 논쟁은 검찰이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부터 이날 공판이 열리기 전까지 계속됐다. 변호인 측이 지난 28일 “트위터의 특성을 감안해야 하고, 1만 5000여개의 리트위트 아이디는 국정원 심리전단과는 무관하다”고 의견을 내자, 검찰은 다음 날인 29일 곧바로 반박 의견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의견을 모두 검토한 뒤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처럼 포괄일죄를 주장한 이유는 선거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6개월)가 지나 별도 기소가 현재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변호인 측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인터넷 사이트 활동과 트위터 활동이 서로 다른 범죄라는 입장을 견지해 온 것이다. 재판부가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임에 따라 향후 재판에서는 공소사실 유지 및 유죄 입증 여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이번 주까지 증거 목록을 정리해 변호인 측에 열람케 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11일까지는 변호인 측이 동의하지 않은 증거에 대해 입증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공소사실의 동일성이라는 큰 줄기가 인정된 만큼, 변호인 측은 ▲트위터 글의 작성자가 국정원 직원인지 여부 ▲수사 절차의 적법성 등 세부적인 부분도 다퉈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원장 측 이동명 변호사는 공판 직후 “과연 포괄일죄가 성립 가능한지에 대해 실체적 사실관계를 다 따져볼 것”이라면서 “우선 검찰에서 제시하는 증거들을 검토한 뒤 구체적 변론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소장 변경이 이뤄지기까지 검찰 내부에서도 갈등이 있었다.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국정원 사건 특별수사팀이 지난 18일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내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보고·결재를 거치지 않았다며 윤석열 팀장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이후 조 지검장은 본인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현재 이번 사건의 수사 과정과 보고 누락 등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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