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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탕, 맹탕, 맹탕… ‘핀셋 검증’만이 답

    맹탕, 맹탕, 맹탕… ‘핀셋 검증’만이 답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김오수 검찰총장 임명을 강행했다. 김 총장은 이번 정부에서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33번째 장관급 인사다. 인사청문회 대상을 장관까지 확대해 청문회 제도를 강화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달리 노무현 정신을 계승했다는 문재인 정부가 ‘야당 패싱’ 최다 정부가 된 것은 아이러니하다. 무조건 반대만 일삼는 야당도 문제지만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후보자들이 무더기로 장관직에 오르는 것은 우리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고위공직자는 일반인보다 훨씬 높은 ‘공덕’(公德)을 갖춰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여야 바뀌면 손바닥 뒤집듯 입장 바꿔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노무현 정부 3명, 이명박 정부 17명, 박근혜 정부 10명인 반면 문재인 정권은 아직 1년이 남았는데도 33명에 이른다. 문재인 정부가 공언한 공직 배제 7대 기준(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 전입, 논문 표절, 음주운전, 성관련 범죄)은 철저히 무시됐다. “인사검증에 구멍이 뚫려도 보통 뚫린 게 아니다”라는 비판과 함께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인사청문회 개선을 위한 여권의 해법도 논란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4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청문회는 후보자 능력은 제쳐 놓고 흠결만 따지는 청문회가 되고 말았다”며 정책·능력은 공개,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발언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사청문회가 국정 수행 능력이나 자질보다 신상털기식, 여론 재판식 여론이 반복된다”며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을 주장한 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에 대해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 대통령은 “강도 높은 인사청문회로 국민의 의혹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를 대하는 문 대통령의 태도가 180도 달라진 것이다. 인사청문회에서 공격수 역할을 하던 국회의원들 역시 정작 자신이 인사청문 대상이 되면 달라진다. “‘실정법상 비밀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본인 관련 서류를 못 보내는 것을 양해해 달라’ 그러면 청문회 뭐하러 합니까.”(2009년 박영선 의원,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개인적인 신상과 관련된 부분들이 너무 지나치게 많기 때문에….”(2019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본인 청문회)●대통령 인사권보다 ‘철저한 검증’ 필요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2월 인사청문회 대상을 장관급으로 확대한 것과 관련,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이 비공개로 이뤄져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에 검증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안했다”고 밝혔다. 도덕성과 자질 등 적격성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청와대 밀실에서 몇몇 실세들이 좌지우지하던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철저한 ‘검증시스템’을 통해 인사를 하겠다는 선언이었다. 하지만 이후 인사청문회는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퇴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야 정쟁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넘어 부정과 편법, 탈법 의혹 인사들이 무더기로 고위직에 임명되면서 인사청문회 자체가 무력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법조계 인사는 13일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국회의 ‘견제’이자 고위공직자의 자질을 따지는 ‘검증’ 기능을 갖고 있는데, ‘야당 패싱’ 청문회는 결국 대통령의 뜻이 관철되고 검증은 형식적인 절차로 전락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여권에서는 총리 등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하는 경우와 달리 장관 등은 국회의 동의 없이도 임명이 가능하다며 대통령의 인사권을 강조한다. 하지만 청문보고서의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해도 정치적 구속력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초 대통령 마음대로 인사권을 전행하지 못하도록 국회가 ‘견제’하라는 것이 인사청문회 도입 취지이기 때문이다. ●도덕성 빼놓고 깨끗한 공직사회 논하나 여권이 주장하는 ‘정책 공개, 도덕성 비공개 검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지난달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3명은 도덕성 비공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직무 수행 능력도 중요하지만 도덕성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처럼 후보의 도덕성을 비공개로 검증하자는 여권의 주장은 실상을 모르고 하는 얘기다. 미국의 경우 인사청문회에 오르기 전 이미 도덕성에 대해서는 개인 신상까지 털어 가며 철저한 ‘사전 검증’이 이뤄지기 때문에 정책 검증 중심의 인사청문회가 가능한 것이다. 도덕성 검증에서 흠결이 드러나면 아예 청문회장에 들어설 수 없는 것이 미국이다. 2000년 도입 당시 인사청문 대상이 당초 23개 직위에서 현재 64개 직위로 꾸준히 확대된 것은 깨끗한 공직사회를 통해 우리 사회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국민 공감대를 반영한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인사청문회가 도덕성과 신뢰를 갖춘 선진국에 진입하는 데 필수적인 사회적 자본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참여정부 정책보고서·2008)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인사청문회는 단순히 공직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기능 외에도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 확보, 예비 공직 후보자들의 엄격한 자기관리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도덕성을 제고하고 신뢰 사회로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작심’ 추미애 “윤석열이 대권? 민주주의를 악마에 던져주는 것” [이슈픽]

    ‘작심’ 추미애 “윤석열이 대권? 민주주의를 악마에 던져주는 것” [이슈픽]

    “40년 전엔 정치군인, 정치검사는 더 무섭다”尹 겨냥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 쥐고하루 아침에 민주주의 파괴할 수 있다”“이용구 상당히 신사적…누굴 때릴 분 아냐”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으로 직행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악마에게 던져주는 것과 똑같다”고 맹비난했다. 검찰총장 시절 추 전 장관으로부터 두 차례 수사지휘권을 박탈 당하고 징계 처분을 받으며 법적 대응에 나섰던 윤 전 총장은 3개월의 잠행을 끝내고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 때,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한 번 생각해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 전 장관은 “40년 전 정치군인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우리가 이미 경험했다”면서 “정치검사는 더 무섭다.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을 쥐고 서 있으니 더 엄청나다. 하루아침에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추미애 ‘한명숙 사건’ 등 6가지 혐의로윤석열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법원은 尹 직무배제·징계 중지 결정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방해’,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망 손상’ ‘총장 대면 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언론사주 부적절한 접촉’ 등 6가지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직무 배제시키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관련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직무배제 명령을 취소하라고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평검사를 비롯한 고검장 등 간부들까지 나서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법원도 직무배제 및 징계 중지 결정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추미애 “이용구 사건 엄청난 범죄 아냐” 추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택시기사 폭행 사건’으로 최근 사퇴한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하기 전 이미 해당 사건을 인지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제 기억으로는 누군가 얼핏 지나가면서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차관에 대해선 “상당히 신사적인 분이고, 어디 가서 누구를 때리거나 할 분도 아니었다”면서 “인지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엄청난 범죄를 알고 있었다는 전제를 깔고 말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은 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합의금 명목으로 통상보다 많은 1000만원을 건네 블랙박스 영상 은폐 의혹이 제기됐던 이 전 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앞서 이 전 차관은 지난달 28일 “남은 1년, 법무·검찰 모두 새로운 혁신과 도약이 절실한 때이고, 이를 위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의를 표했다.이용구 “합의금 1천만원블랙박스 삭제 대가 아냐” 이 전 차관은 차관 취임 직전인 지난해 11월초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술에 취해 택시기사의 목을 조르고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장면은 택시 차량 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각에서는 이 영상을 지우기 위해 이 차관이 통상보다 많은 합의금을 건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차관은 이날 택시기사에게 준 1000만원은 합의금일 뿐 블랙박스 영상 삭제 대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건 발생 이틀 뒤 사과와 피해 회복을 위해 택시기사분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합의금으로 100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이용구, 합의금 많았던 이유는“공수처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 “‘영상 지워 달라’한 건 3자 유포 우려한 것” 이어 “통상의 합의금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생각했지만, 당시 변호사였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였기에 드리게 됐다”고 했다. 이 차관은 “다만 합의하면서 어떤 조건을 제시하거나 조건부로 합의 의사를 타진한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마치 합의금이 블랙박스 영상 삭제 대가인 것처럼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이 차관은 택시기사 A씨의 딸 명의 계좌로 합의금 10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이에 대해 “합의가 종료돼 헤어진 후 택시기사에게 전화해 ‘영상을 지우는 게 어떠냐’는 요청을 했고 택시기사는 이를 거절했다”면서 “영상을 지워달라고 한 이유는 택시기사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영상이 제3자에게 전달되거나 유포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지 블랙박스 원본 영상을 지워달라는 뜻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더구나 택시기사는 이 요청에 대해 ‘보여주지 않으면 되지, 뭐하러 지우냐’는 취지로 거절했고, 실제 블랙박스 영상 원본이나 촬영한 영상 원본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그러면서 “택시기사분이 억울하게 증거인멸죄로 입건까지 돼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합의 이후 택시 기사와 피해자 진술 내용에 대해 이야기 나눈 부분에 대해선 “피해 회복을 받은 피해자와 책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가해자 사이에 간혹 있는 일”이라면서도 “변호사로서 그런 시도를 한 점은 도의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반성했다.37초 분량 블랙박스서이용구 택시기사에 욕하며 멱살 잡아 앞서 A씨는 폭행 사건 다음 날인 11월 7일 한 블랙박스 복구업체를 찾아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복원한 뒤 이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촬영본은 약 37초 분량으로, 이 차관이 택시 안에서 욕설하며 기사의 멱살을 잡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같은 달 11일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담당 수사관에게 영상을 보여줬지만, 담당 수사관은 “못 본 걸로 하겠다”며 묵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은 A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이 차관은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각각 입건한 상태다. 한편 지난 9일 이 전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을 자체 조사한 경찰은 외압이나 경찰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진상조사단은 당시 사건을 담당한 서초경찰서 수사관 B경사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윤석열 전 총장 수사하는 공수처, ‘정치개입’ 무덤 파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해 정식 수사하고 있다고 한다. 사안은 윤 전 총장 등이 2019년 5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수사했다는 의혹과 윤 전 총장과 조남관 전 대검 차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검사들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방해했다는 의혹들이다. 지난해 윤 전 총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간 갈등에서 모두 공개된 사안들을 근거로 공수처가 대선이 270여일 남은 현시점에 정색하고 수사에 착수한다면 다른 뜻은 없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불기소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집요하게 개입 의혹을 따졌지만 윤 전 총장은 “부장검사 전결 사항이어서 보고받지 못했다. (무혐의 처리는) 당시로서는 적절했다”고 주장했다.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검사들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방해했다는 의혹은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을 직무배제 조치하고 징계 청구한 혐의 중 하나로 적시됐다. 그러나 이 사안은 법무부조차 사법 처리까지 가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공수처는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독립성이 훼손되는 순간 존재 자체가 부정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공수처는 정치 성향이 농후한 시민단체의 고발을 빌미로 윤 전 총장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이번 윤 전 총장 수사는 공수처의 ‘정치개입’ 논란으로까지 확대될 공산이 크다.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판검사 비리와 고위직 공무원의 부패를 엄단하라는 국민적 열망 속에 탄생한 공수처가 이처럼 정치적 개입 논란을 자초한다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 [금요칼럼] 이성윤 서울고검장 승진인사, 유감이다/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금요칼럼] 이성윤 서울고검장 승진인사, 유감이다/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기소된 사실이 직무와 관련된 형사피고인이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면,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해당 공공서비스 자체에 대해서도 불신이 쌓일 것은 당연하다.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이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경우 직위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는 ‘직위해제제도’를 규정하고 있다. ‘직위해제제도’는 일견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는 무죄추정원칙에 반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국가공무원에게는 높은 윤리성과 준법성이 요구되고, 행정의 신뢰성 확보라는 공익도 크기 때문에 직무해제제도는 정당하고 필요하다. ‘국가의 정의’를 담당하는 검사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보장돼 더 높은 윤리성이 요구되는 직업군이다. 한 명의 검사라 하더라도 검찰사무를 처리하는 단독관청으로 각자의 이름으로 사무처리를 하고, 개인의 의사표시로도 대외적 효력을 갖게 되는 등 상당히 많은 권한이 부여돼 있다. 그러나 검사들은 오랜 세월 이러한 권력을 겸손하게 행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충분히 견제되지 못한 채로 비리ㆍ청탁 문제, 전관예우, 가혹수사, 직무상 권한남용 등으로 매스컴을 타며 사회의 공분을 사 왔다. 정권의 편에서 인권을 유린한 수사에도 눈감아 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개혁을 시작했을 때, 많은 시민은 환호하며 그 필요성에 공감했다. 검사들에게 높은 수준의 윤리성과 도덕성을 지킬 것과,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고 인권침해적인 가혹수사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법무부는 최근 피고인 신분의 검사를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으로 승진임명하는 초유의 처분을 했다.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은 그 관할 범위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강원도”에 해당해 대한민국의 중요 형사사건을 관장한다는 점에서도 납득이 안 가는 인사다. 현직 검사가 기소된다면, 해당 검사는 응당 수사직무에서 배제돼야 한다. 그것이 검사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요구되는 윤리개념이다. 검사라는 직무와 관련된 직권남용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검사장이라는 고위직이라면 일반 검사보다 더 명예로운 처신을 했어야 하고, 그런 자가 검사장으로 임명돼서도 안 됐다. 이성윤 검사장이 기소된 건은 직무관련성이 있는 ‘수사 중단 외압행사’ 건이다. 스스로 소집을 신청한 수사심의위원회 13명 중 8명이 기소 의견을 낼 정도로 상당한 수준으로 기소가 권고된 사안이기도 하다. 이 검사장은 앞으로 직무관할지역 내인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재판에 출석해 공판검사와 중요 쟁점을 다투며 변호권을 행사해야 한다. 현직 검사장과 공판검사의 형사재판 뉴스가 보도될 때마다 시민들은 검찰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인 경제적 위기상황에서 하루하루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다단계 금융사기, 사이비종교단체 등으로 얽힌 예전보다 더 부조리한 민생사건들이 활개치고 있다. 이 지검장은, 자신의 형사재판 기간에는 아무래도 이러한 민생보다는 자신의 변호권에 집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법무부는 부적절한 인사로 시민들의 억울함과 고통에 집중하지 않고, 오히려 그 일을 해야만 하는 기관들에 불필요한 긴장만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번 이 검사장에 대한 승진인사가 그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왔던 검찰개혁과 얼마나 모순되는지 헤아려 보아야 한다. 이 검사장에게 직위해제 조치 등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 이성윤 서울고검장 임명은 검찰개혁이 아니다. 시민들의 삶이나 검찰개혁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검찰장악이다.
  • 윤석열 징계 취소소송에 심재철·이정현 증인 채택

    윤석열 징계 취소소송에 심재철·이정현 증인 채택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법무부의 징계 2개월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징계처분 취소 소송에서 징계 처분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당시 법무부 검찰국장)과 이정현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정용석) 심리로 10일 진행된 윤 전 총장의 징계처분 취소 소송 첫 변론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윤 전 총장 측이 신청한 심 지검장과 법무부 측이 신청한 이 부장을 다음달 19일 소환해 증인 신문하기로 했다. 윤 전 총장 측에선 박영진 울산지검 형사2부장(당시 대검 형사1과장)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재판부가 채택을 보류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심 지검장은 이른바 ‘재판부 사찰 문건’이 작성됐던 지난해 2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했으며, 지난해 12월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윤 전 총장에게 불리한 진술서를 제출해 징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판사 사찰 문건과 관련해 심 지검장은 “문건을 받자마자 격노했다. 중대하고 심각한 범죄라 생각했다”며 “검찰 특수통들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법원을 압박하려는 정보수집의 일환”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 부장의 경우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로 수사지휘 라인에 있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당시 윤 전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다음달인 12월 징계위를 열어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 윤 전 총장은 이에 직무배제와 징계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일주일 만에 직무에 복귀한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與, 공수처 윤석열 수사에 “진상규명 믿어”…최민희 “피해자 코스프레할 걸”

    與, 공수처 윤석열 수사에 “진상규명 믿어”…최민희 “피해자 코스프레할 걸”

    민주 “공수처가 독립적으로 잘 판단해 할 것”김용민 “용두사미 vs 판도라 상자, 지켜보겠다”‘조국 아들 허위 인턴’ 최강욱 “잘 해내야 한다”최민희 “윤석열에 왜 대권 출마 멍석 깔아주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0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여권은 “진상규명을 할 것을 믿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사를 받는 윤 전 총장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대권 출사표를 낼 것”이라고 비꼬았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가 개시된 것이라 공수처가 독립적으로 잘 판단해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고발 사안에 대해 엄정하고 또 여러가지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잘 대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친(親)조국’ 의원으로 꼽히는 김용민 최고위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용두사미일지,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지 지켜보겠다”면서 “공수처는 헌법재판소가 설립 초기 용단을 통해 국민 신뢰를 얻고 자리 잡을 수 있었다는 역사적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지지 집회’로 불리는 서초동 집회를 주도했다.‘허위인턴 벌금 80만원’ 최강욱 “윤석열에도 같은 잣대로 검증하라”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민정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수사 착수 소식을 담은 언론 기사를 링크하고 “잘 해내야 한다”고 적었다. 최 대표는 지난 8일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활동 확인서를 써주고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거짓 해명을 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로 된다. 따라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최 대표는 형이 확정돼도 의원직을 유지한다. 최 대표는 판결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법원의 사실관계 판단에 동의할 수 없고, 사실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저희가 제출한 증거에 대해 (법원이) 일절 판단하지 않고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정치 검찰의 장난질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큰 것인가 다시 실감한다”면서 “이것을 자신의 정치적 자산이라고 오판하고 정치 활동에 나선 전직 검찰총장이 과연 얼마나 진실하고 정의로운 결과를 위해 그런 정치 활동을 하는지 똑같은 차원에서 면밀한 잣대로 검증해달라”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변호사는 공수처 수사로 권력 탄압 피해자 코스프레 하며 대권 출사표를 낼 것”이라면서 “공수처는 왜 윤 변호사에게 대권 출마 멍석을 깔아주나. 무혐의 처리로 날개를 달아줄 것이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공수처, 직권남용 혐의로 尹수사 착수 추미애 ‘한명숙 사건’ 등 6가지 혐의로 윤석열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법원은 尹 직무배제·징계 중지 결정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이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윤 전 총장을 ‘옵티머스 사건’ 불기소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사세행은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9년 5월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해 사상 최악의 금융사기 사건으로 비화시켰다며 지난 2월 8일 그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3월 4일에는 윤 전 총장이 한 전 총리 관련 사건 수사와 기소를 방해했다며 그와 조남관 당시 대검 차장검사를 고발했다.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방해’,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망 손상’ ‘총장 대면 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언론사주 부적절한 접촉’ 등 6가지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직무 배제시키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관련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직무배제 명령을 취소하라고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평검사를 비롯한 고검장 등 간부들까지 나서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법원도 직무배제 및 징계 중지 결정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 야당은 이번 공수처 수사 착수에 일제히 ‘윤석열 죽이기’를 통한 정치 보복에 돌입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대통령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윤 전 총장을 수사해 흠집을 내거나 기소 등으로 사법처리해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야당은 공수처가 오히려 권한 남용으로 가장 국민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야권 대선주자를 무력화시키고 장기 집권을 하려고 정권에 아부한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 측은 “특별히 밝힐 입장 없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수처, 윤석열 수사 개시에 野 “‘尹 죽이기’ 돌입, 文정권 최후의 발악” [이슈픽]

    공수처, 윤석열 수사 개시에 野 “‘尹 죽이기’ 돌입, 文정권 최후의 발악” [이슈픽]

    공수처, 시민단체에 ‘윤석열 수사 개시’ 통보국힘 “야권주자 다 주저앉히고 장기집권 계략”“온몸 던져 막으려 했던 공수처 특수임무 시작”“윤석열 지지율 파죽지세에 발악, 웃기는 일”尹 지지율 35% 최고치…전날 첫 공개 행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0일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개 행보를 한 다음날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에 착수하자 야당은 일제히 ‘윤석열 죽이기’를 통한 정치 보복에 돌입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대통령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윤 전 총장을 수사해 흠집을 내거나 기소 등으로 사법처리해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야당은 공수처가 오히려 권한 남용으로 가장 국민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야권 대선주자를 무력화시키고 장기 집권을 하려고 정권에 아부한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 측은 “특별히 밝힐 입장 없다”고 전했다. 나경원 “묵과할 수 없는 정치보복”“윤석열 보호하고 공수처에 저항해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이날 공수처의 윤 전 총장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한 데 대해 “문재인 정권이 본격적으로 ‘윤석열 죽이기’에 돌입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관련 사실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신(新)독재 플랜이 다시 시작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저와 우리 당이 온몸을 던져 막으려 했던 공수처가 이렇게 철저하게 야권 탄압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한다”면서 “묵과할 수 없는 정치보복”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유력 야권 주자를 모조리 주저앉히고 장기집권을 꾀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계략의 단면”이라면서 “(윤 전 총장을) 보호해야 한다. 공수처의 권한 남용에 저항해야 한다”고 했다.이준석 “시험대 오른 건 尹 아닌 공수처”“권력 압박에서 자유로울 지 지켜볼 것” 이준석 후보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의 수사 개시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주목받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다고 한다”면서 “시험대에 오른 것은 윤석열 총장이 아니라 공수처”라면서 “권력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이 사안을 다룰 수 있는지, 수사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올렸다. 윤 전 총장과 지난달 만나 식사한 정진석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최후의 발악을 한다”면서 “윤 전 총장 지지도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파죽지세를 보이자 발악하는 것이다. 웃기는 이야기”라고 직격했다. 윤석열 측 “특별히 밝힐 입장 없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공수처 수사를 받는 데 대해 함구했다. 윤 전 총장 측 손경식 변호사는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공수처 고발 건에 대해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3개월의 잠행을 끝내고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그는 대권 도전과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다 안다”면서 “지켜봐 달라”고 답했었다. 윤 전 총장은 또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쏟아진데 대해서도 “수사권도 없는 권익위에서 조사했는데도 국민이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제 국민들은 여야가 합의한 특검을 통해 전모가 밝혀지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공수처, 직권남용 혐의 윤석열 수사 착수 ‘옵티머스 불기소’ ‘한명숙 사건 수사방해’ 건 한편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이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윤 전 총장을 ‘옵티머스 사건’ 불기소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사세행은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9년 5월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해 사상 최악의 금융사기 사건으로 비화시켰다며 지난 2월8일 그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3월4일에는 윤 전 총장이 한 전 총리 관련 사건 수사와 기소를 방해했다며 그와 조남관 당시 대검 차장검사를 고발했다. 추미애 ‘한명숙 사건’ 등 6가지 혐의로윤석열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법원은 尹 직무배제·징계 중지 결정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방해’,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망 손상’ ‘총장 대면 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언론사주 부적절한 접촉’ 등 6가지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직무 배제시키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관련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직무배제 명령을 취소하라고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평검사를 비롯한 고검장 등 간부들까지 나서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법원도 직무배제 및 징계 중지 결정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윤석열 지지율 35.1% 최고치 이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은 최고치를 찍었다.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2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5.1%로 기존 최고치(3월 34.4%)를 경신했다. 또 이전 조사 시점인 2주 전보다 4.6% 포인트 올라 두 달 간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주말 현충원 방문,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만남 등 호국·보훈 행보에 대한 언론 노출 효과는 조사에 반영됐다”면서 “공개 활동 폭이 넓어진다면 그의 지지율도 본격적인 평가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1%로 뒤를 이었지만 2주 전보다는 2.4% 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또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6월2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서도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24%의 지지를 받아 이재명 지사와 동률을 이뤘다. 다만 지난주인 6월 1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4% 포인트 상승했고, 이 지사는 4% 포인트 하락했다.尹 본격 행보 속 지지율도 상승세공수처 수사로 尹 지지율 결집 오를 듯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배경에는 그의 본격적인 행보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 전 총장은 현충일을 맞아 지난 5일과 6일 국립서울현충원과 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등을 잇따라 만나며 이들의 의견을 듣는 동시에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 현충원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은 것도 문재인 정권 ‘안보관’과 차별성이 부각되는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조사 날짜를 볼 때 전날 우당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며 잠행을 깬 것이 반영됐다고 볼 수 없지만 일련의 비공개 행동이 가속화하고 현 정권과 차별성을 부각한 점이 그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데 정치권의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공수처가 윤 전 총장을 입건해 수사를 개시한 것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상승세를 촉발시킬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칼 빼든 공수처, 직권남용 혐의로 윤석열 수사 착수

    칼 빼든 공수처, 직권남용 혐의로 윤석열 수사 착수

    ‘옵티머스 불기소’ ‘한명숙 사건 수사방해’ 건윤석열, 전날 잠행 끝내고 첫 공개 행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차기 유력한 야권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정식 입건·수사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혐의는 이른바 ‘옵티머스 사건’ 불기소와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조사·수사 방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2월 8일 윤 전 총장과 검사 2명이 2019년 5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 수사한 의혹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어 3월 4일에는 윤 전 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검사들에 대한 수사·기소를 방해했다며 그와 조남관 전 대검 차장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공수처는 최근 사세행에 이 두 사건을 입건했다는 사실을 통지했다. 공수처는 사세행이 고발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 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3개월의 잠행을 끝내고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그는 대권 도전과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다 안다”면서 “지켜봐 달라”고 답했었다. 윤 전 총장은 또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쏟아진데 대해서도 “수사권도 없는 권익위에서 조사했는데도 국민이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제 국민들은 여야가 합의한 특검을 통해 전모가 밝혀지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추미애 ‘한명숙 사건’ 등 6가지 혐의로윤석열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법원은 尹 직무배제·징계 중지 결정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방해’,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망 손상’ ‘총장 대면 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언론사주 부적절한 접촉’ 등 6가지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직무 배제시키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관련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직무배제 명령을 취소하라고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평검사를 비롯한 고검장 등 간부들까지 나서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법원도 직무배제 및 징계 중지 결정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윤석열 지지율 35.1% 최고치 이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은 최고치를 찍었다.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2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5.1%로 기존 최고치(3월 34.4%)를 경신했다. 또 이전 조사 시점인 2주 전보다 4.6% 포인트 올라 두 달 간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주말 현충원 방문,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만남 등 호국·보훈 행보에 대한 언론 노출 효과는 조사에 반영됐다”면서 “공개 활동 폭이 넓어진다면 그의 지지율도 본격적인 평가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1%로 뒤를 이었지만 2주 전보다는 2.4% 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잠행 끝내고 나타난 윤석열, ‘2개월 정직’ 취소 소송 오늘 첫 재판

    잠행 끝내고 나타난 윤석열, ‘2개월 정직’ 취소 소송 오늘 첫 재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처분이 정당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행정소송 첫 재판이 10일 열린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사퇴한 이후 오랜 잠행을 끝내고 운신의 폭을 넓히기 시작한 만큼 이번 재판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정용석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윤 전 총장이 “징계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의 첫 변론 준비기일을 연다. 민사소송 변론은 소송대리인만 참여해도 재판이 가능해 윤 전 총장이 직접 법정에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법무부는 추미애 전 장관 재직 시절인 지난해 11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같은 해 12월에는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2개월의 정직 처분을 내렸다.당시 윤 전 총장에게 제기된 6가지의 혐의 중 ▲ 주요 사건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 및 배포 ▲ 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 채널A 사건 관련 수사 방해 ▲ 정치적 중립 훼손 등 4가지의 사유가 인정됐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직무배제와 징계처분에 대해 집행정지(효력정지)를 신청해 모두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또 처분을 취소하라는 취지의 본안 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효력정지 여부를 결정할 때는 징계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지가 주요 쟁점이었던 반면, 본안 심리에서는 징계의 정당성 여부가 주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은 법무부가 내세운 징계 사유가 사실과 다른 데다 절차적으로도 위법하고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법무부는 윤 전 총장에게 ‘중대한 비위’가 있어 징계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국회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추진되자, 지난 3월 임기 142일을 남겨 두고 전격 사의했다. 윤 전 총장이 사표는 수리됐지만, 징계소송은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소송은 계속 진행됐다. 이후 비공식 일정만 소화하다가 전날 서울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대중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걸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다”면서 “좀 지켜봐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감사원법상 권한 없다는데… 투기조사 의뢰한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9일 감사원에 소속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공식 의뢰했다. 감사원은 감사원법상 국회의원 조사 권한이 없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국민의힘은 국민권익위원회는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회 비교섭 5개 정당도 권익위 전수조사를 의뢰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와 강민국·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감사원을 방문해 소속 의원 102명의 부동산 투기 조사를 의뢰했다. 추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문성 있고 정치적으로도 중립성과 독립성이 확보된 감사원에 실태조사를 의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부동산 투기 조사 감사원 의뢰는 전날 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이 부동산 불법 거래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는 권익위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맞대응 격이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에 부딪쳤다. 감사원법 제24조 제4항에 따르면 감찰 대상 공무원에서 국회·법원·헌법재판소 소속 공무원을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 원내수석부대표는 “직무감찰을 받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사 의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 전현희 전 의원이 수장으로 있는 권익위의 객관성도 믿기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시간 끌기용 꼼수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된 모양새다. 섣불리 권익위에 조사를 의뢰했다가 투기 의혹 연루 의원이 나온다면 국민의힘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 감사원에 의뢰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실효성 논란에 직면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접수된 건에 대해 관련 법령들을 참고해 최대한 빨리 처리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감사원법상 수용 불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일단 감사원의 결정을 기다린 뒤 그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여당에선 바로 공세를 시작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야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믿음직해 얘기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조사받겠다고 하라”며 “권익위 조사에 응하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 등 국회 비교섭단체 5개 정당도 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의뢰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근아·신형철 기자 leegeunah@seoul.co.kr
  • SR 2021년 신입·전문계약직 채용

    SR 2021년 신입·전문계약직 채용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인 SR이 2021년 신입 및 경력사원 38명을 공개 채용한다.9일 SR에 따르면 올해 채용 인원은 신입직원 36명과 전문계약직 2명이다. 신입은 사무영업·정보통신(IT)·기술(차량·시설) 분야 31명과 보훈특별전형 5명이다. 전문계약직은 노무·회계(세무) 분야 자격증 소지자 및 업무 경력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채용은 서류·필기시험·면접 순으로 이뤄지며, 채용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학력·가족관계·출신지 등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사항을 배제하고 자격·교육·경험 등 직무 관련 필수요소 중심의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서는 23일 오후 3시까지 SR 홈페이지(www.srail.or.kr)에서 온라인으로만 접수할 수 있다. 권태명 SR 대표이사는 “철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철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이성윤 승진·편가르기 인사가 검찰개혁인가

    피고인 신분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직무에서 배제되기는커녕 오히려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하는 등 고위급 검찰 인사가 우려했던 대로 ‘최악의 시나리오’로 완성됐다.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도 우려를 표시했지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개의치 않고 인사를 단행했다. 애당초 김 총장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었으면 그저 ‘절차적 정의’를 보여 주기 위한 면피성 면담이었단 말인가. 이번 인사로 현 정부의 검찰에서는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끝장났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이 지검장 후임인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은 박 장관의 참모로 이번 인사를 총괄한 인물이지 않은가. 또한 월성 원전 수사,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출금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검사장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친정부 성향인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동기 중 처음으로 고검장에 올랐다. ‘내 편’은 주요 보직에 보내고, 적으로 간주한 사람들의 힘은 최대한 뺀 이번 인사의 의도는 새삼 묻지 않아도 명쾌할 것이다. 검찰에 남아 있는 6대 범죄 직접수사 권한까지 제한하는 검찰 조직 개편과 중간간부 인사가 임박했는데 그 전망과 또한 밝지 않다. 법무부가 만든 검찰 조직 개편안의 핵심은 6대 범죄 전담부가 없는 일반 지검과 지청에서는 수사 개시 이전에 총장이나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직접수사를 막겠다는 뜻이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전 단계로 권력 수사를 원천봉쇄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중간간부 인사에서 권력수사를 맡았던 부장검사들마저 모두 교체한다면 수사는 진전되기 힘들 것이다. 박 장관은 틈만 나면 검찰개혁을 언급하고 있지만 이런 식의 행태는 개혁으로 볼 수 없다. 국민이 검찰개혁에 힘을 실어 준 것은 무소불위의 검찰권에 대한 통제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이지 검찰의 권력 수사를 막거나 내 편만 챙기는 인사를 용인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무리한 검찰 인사와 조직 개편은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檢 중간간부 인사도 친정권 검사 요직에?… ‘방탄인사 2탄’ 우려

    檢 중간간부 인사도 친정권 검사 요직에?… ‘방탄인사 2탄’ 우려

    이성윤 영전 두고 “정치적 중립성 훼손”정권 수사팀 한직에… ‘법치완박’ 반발일각선 “추미애 시절보다는 낫다” 평가 중간간부 인사 앞서 직제개편 확정해야박범계·김오수, 조만간 다시 논의할 듯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두고 ‘정치 편향적’이라는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뒤따를 검찰 조직개편과 중간 간부 인사에서도 같은 기조가 유지되는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서는 법무부가 지난 4일 발표한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승진·전보 인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이번 인사에서는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각각 서울고검장과 수원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이 지검장의 후임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참모인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낙점됐다. 윤석열 전 총장의 측근으로 채널A 사건을 계기로 좌천된 한동훈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돼 비수사 직군에 계속 머무르게 됐다. 인사안이 발표되자 국민의힘은 ‘법치완박’(법치주의 완전박살)이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결론을 낸 검사들은 보란 듯 영전을 했고, 그렇지 않은 검사는 한직으로 갔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피고인 신분의 이 지검장이 영전한 것을 두고 대한변호사협회는 전날 “정치적 중립성·독립성과 거리가 먼 인사에 유감”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기소된 검사장(이 지검장)을 직무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승진시킨 것은 모든 검사들에게 수사가 잘못됐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들 일부가 보직을 받은 점 등을 들어 추미애 전 장관 시절보다는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사를 진행해 온 검사들에 대한 좌천 인사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여전하다. 검찰 직제개편안에 검찰 내부 의사가 얼마나 반영될지도 관건이다. 법무부가 추진 중인 직제개편안에 따르면 전담부서가 있는 서울중앙지검을 제외한 일선 검찰청에서 직접수사를 개시하려면 검찰총장이나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검찰 내에선 수사역량 약화 우려와 함께 정권이 권력 수사를 통제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라며 반발이 크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박 장관에게 이런 검찰 의견을 상세히 전달했다. 박 장관도 “(총장 의견에) 일정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하며 직제개편안이 일부 조율될 여지는 열어 뒀다. 통상적으로 검찰 고위간부 인사 2~3주 내로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됐지만 직제개편안이 우선 확정돼야 하는 만큼 인사에 좀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장관과 김 총장은 조만간 다시 직제개편안과 중간간부 인사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김 총장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검사장급 인사가 정권 수사를 막으려는 ‘방탄 인사’로 보이지만 후배들에게 명망이 있는 일부 검사들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잘된 점”이라면서 “중간간부 인사와 직제개편안에 검찰 내부 의사가 좀더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공수처, 특채 의혹 수사권 없다” 조희연 교육감의 반격 시작됐다

    “공수처, 특채 의혹 수사권 없다” 조희연 교육감의 반격 시작됐다

    “공무원법 위반 고발에 직권남용 적용특별채용 검토 지시, 정당한 직무명령결재선에서 부교육감 배제한 적 없어”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측이 특별채용 의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가 위법하다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2일 조 교육감의 변호인 이재화 변호사는 서울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는 조 교육감의 특별채용 의혹에 대한 수사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공수처가 조 교육감에게 적용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조 교육감 측은 애초 수사의 단서가 된 감사원의 고발장에 기재된 죄명은 ‘국가공무원법 위반’인데, 공수처가 자의적 판단으로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이다.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는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 범죄에 해당되지 않아 이 혐의만으로 공수처의 수사 착수는 불가능하다. 다만 감사원 고발장 말미에는 조 교육감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등 범죄 존재 여부 확인 필요성이 있어 공수처에 참고자료를 제공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변호사는 “조 교육감의 행위는 직권남용과 국가공무원법 위반죄의 구성요건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조 교육감이 특채 검토를 지시한 것은 정당한 직무명령이며, 특채로 복직한 5명의 해직교사들을 특정해서 지시한 사실도 없다는 것이다. 다만 특채 실시 전 적법성 검토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작성한 2차 법률 자문 질의서에는 이 5명의 해직교사들의 퇴직 사유 등이 구체적으로 기재돼있다. 이에 이 변호사는 “5명에 대한 서울시의회 등의 민원이 있었기 때문에 특채의 계기로 적법한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질의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 교육감이 부교육감 등을 특채 관련 문서 결제에서 배제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채와 관련해 부교육감이 스스로 자신을 결재선에서 제외해달라고 한 의견 문서를 근거로 들었다. 조 교육감 측 주장에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조 교육감이 강제로 결재를 하거나 혹은 하지 말라고 한 사실이 드러나야 직권남용이 성립할 것”이라면서도 “감사원 자료를 받은 공수처의 직권남용 혐의 인지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단독] 박원순 교훈은 없었다… 올 서울시 성비위 한 달에 1.5건꼴 징계

    [단독] 박원순 교훈은 없었다… 올 서울시 성비위 한 달에 1.5건꼴 징계

    지난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이후에도 서울시 공무원의 성비위로 인한 징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직원들의 고질적인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뿌리뽑기 위해 대대적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지만, 아직도 기강해이와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31일 제출받은 ‘서울시 공무원 징계현황’에 따르면 지난 1~4월 징계 건수는 21건에 이른다. 이 중 성비위로 인한 품위손상은 6건(28%)이다. 한 달에 1.5건꼴로 성비위 문제가 불거진 셈이다. 지난해에는 총 50건 중 7건(14%)이 성비위로 인한 징계였다. 성비위 징계의 비율은 2017년 6%에서 ‘미투 운동’이 본격화된 이듬해 18%로 뛰었다. 서울시 안에서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는 데는 위계적이고 폐쇄적인 공무원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가벼운 성적 농담이나 신체접촉을 친밀감의 표시라고 생각하는 데다가 경직적인 조직 분위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기도 쉽지 않다. 징계로 이어지지 않은 성희롱·성폭력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서울시 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과제’ 보고서를 보면 시 공무원 중 21.2%가 최근 1년 내 간접적으로 성희롱을 경험했다. 재단이 지난해 8월 본청·사업소 소속 시 공무원 6385명(여성 2486명, 남성 38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성희롱의 유형을 살펴보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가 54.8%로 가장 높았다. 음담패설이나 전화, 문자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성적 농담도 43.2%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외모에 대한 불필요한 언급이 야기하는 문제적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파편적 이해와 비아냥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튀는 행동’으로 여긴다는 점은 조직사회을 곪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성희롱 사건이 주변에서 발생했을 때 55.3%는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조직 내에서 문제제기를 할 경우 결국 ‘나만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재단 심층면접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문제를 제기했을 때 동료들이 불편해하고 ‘좀 가만히 있지’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더구나 가해자가 상급자일 때 더욱더 피해자가 말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성희롱을 문제 삼으면 결국 피해자가 원치 않는 부서 배치나 직무 배제, 승진 차별 등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분위기는 결국 구성원들을 가만히 있게 만드는 효과를 낳게 된다”면서 “‘너만 가만히 있으면 우린 아무 문제 없다’는 태도는 전형적인 조직 구성원에 의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는 위계적 조직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상하 관계가 역전되지 않는 한, 사건 처리 이후에도 피해자는 여전히 ‘을’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때문에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 한 공무원은 “어느 시점에 가면 그 사람(성폭력 가해자)이 더 잘되니까 결국은 피해자, 신고한 사람만 계속 가십거리가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조직사회가 승진을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문제를 일으킨 가해자가 승진을 앞둔 경우 이를 무마하거나 은폐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부서장이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알게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다. 사건 발생에 대한 책임의 화살이 부서장을 향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받게 될 부정적 평가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4·7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재입성한 오세훈 시장은 지난 4월 20일 “아직도 청사 내 성희롱 피해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가해자를 즉각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다. 이영 의원은 “성비위로 단체장을 바꾸는 보궐선거까지 했음에도 여전히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이 공직자의 성희롱 등의 행위를 근절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서울시 공무원 21% “성희롱당해”… 승진 막히고 왕따 될라 ‘쉬쉬’

    [단독] 서울시 공무원 21% “성희롱당해”… 승진 막히고 왕따 될라 ‘쉬쉬’

    “어느 시점에 가면 그 사람(성폭력 가해자)이 더 잘되니까…. 결국은 피해자, 신고한 사람만 계속 가십거리가 되고 그런 것 같아요.”(서울시 4급 공무원) 서울시 안에서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는 데에는 위계적이고 폐쇄적인 공무원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가벼운 성적 농담이나 신체접촉을 친밀감의 표시라고 생각하는 데다가 경직적인 조직 분위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기도 쉽지 않다. 피해자의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튀는 행동’으로 여긴다는 점은 조직사회을 곪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31일 제출받은 ‘서울시 공무원 징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4월까지 총징계 건수 290건 중 성비위로 인한 징계는 40건이다. 성비위 징계의 비율은 2017년 6%에서 ‘미투 운동’이 본격화된 이듬해 18%로 뛰었다. 징계로 이어지지 않은 성희롱·성폭력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서울시 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과제’ 보고서를 보면 시 공무원 중 21.2%가 최근 1년 내 간접적으로 성희롱을 경험했다. 재단이 지난해 8월 본청·사업소 소속 시 공무원 6385명(여성 2486명, 남성 38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34.4%, 남성은 12.7%가 간접적으로 성희롱을 접했다. 성희롱의 유형을 살펴보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가 54.8%로 가장 높았다. 음담패설이나 전화, 문자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성적농담도 43.2%로 조사됐다. 이어 신체 접촉을 하거나 이를 강요하는 행위(35.7%)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외모에 대한 불필요한 언급이 야기하는 문제적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파편적 이해와 비아냥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면서 “이런 상황을 불편하게 느끼는 입장에서는 여전히 조직문화가 정체돼 있다고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희롱 사건이 주변에서 발생했을 때 55.3%는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조직 내에서 문제제기를 할 경우 결국 ‘나만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재단 심층면접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문제를 제기했을 때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좀 가만히 있지’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더구나 가해자가 상급자일 때 더욱더 피해자가 말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성희롱을 문제 삼으면 결국 피해자가 원치 않는 부서 배치나 직무 배제, 승진 차별 등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분위기는 결국 구성원들을 가만히 있게 만드는 효과를 낳게 된다”면서 “‘너만 가만히 있으면 우린 아무 문제 없다’는 태도는 전형적인 조직 구성원에 의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는 위계적 조직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상하 관계가 역전되지 않는 한, 사건 처리 이후에도 피해자는 여전히 ‘을’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때문에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 한 공무원은 “성적 괴롭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해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없이 피해자를 다른 부서로 전출시켰던 경험이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새롭게 전입되는 직원은 잠재적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조직사회가 승진을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문제를 일으킨 가해자가 승진을 앞둔 경우 이를 무마하거나 은폐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부서장이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알게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다. 사건 발생에 대한 책임의 화살이 부서장을 향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받게 될 부정적 평가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직접적 당사자 이외에 주변인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21% 간접 성희롱 경험…승진 앞두고 쉬쉬하는 조직문화

    서울시 공무원 21% 간접 성희롱 경험…승진 앞두고 쉬쉬하는 조직문화

    “어느 시점에 가면 그 사람(성폭력 가해자)이 더 잘 되니까…. 결국은 피해자, 신고한 사람만 계속 가십거리가 되고 그런 것 같아요.”(서울시 4급 공무원) 서울시 안에서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는 데에는 위계적이고 폐쇄적인 공무원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가벼운 성적 농담이나 신체접촉을 친밀감의 표시라고 생각하는 데다가 경직적인 조직 분위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기도 쉽지 않다. 피해자의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튀는 행동’으로 여긴다는 점은 조직사회을 곪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31일 제출받은 ‘서울시 공무원 징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 4월까지 총 징계건수 290건 중 성비위로 인한 징계는 40건이다. 성비위 징계의 비율 2017년 6%에서 ‘미투 운동’이 본격화된 이듬해 18%로 뛰었다. 징계로 이어지지 않은 성희롱·성폭력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서울시 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과제’ 보고서를 보면 시 공무원 중 21.2%가 최근 1년 내 간접적으로 성희롱을 경험했다. 재단이 지난해 8월 본청·사업소 소속 시 공무원 6385명(여성 2486명, 남성 38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34.4%, 남성은 12.7%가 간접적으로 성희롱을 접했다. 성희롱의 유형을 살펴보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가 54.8%로 가장 높았다. 음담패설이나 전화, 문자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성적농담이 43.2%로 조사됐다. 이어 신체 접촉을 하거나 이를 강요하는 행위(35.7%)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외모에 대한 불필요한 언급이 야기하는 문제적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파편적 이해와 비아냥이 여전히 남아있었다”며 “이런 상황을 불편하게 느끼는 입장에서는 여전히 조직문화가 정체돼 있다고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희롱 사건이 주변에서 발생했을 때 55.3%는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조직 내에서 문제제기를 할 경우 결국 ‘나만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재단 심층면접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문제를 제기했을 때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좀 가만히 있지’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더구나 그 주체가 상급자일 때 더욱더 피해자가 말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성희롱을 문제 삼으면 결국 피해자가 원치 않는 부서배치, 직무배제, 승진차별 등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분위기는 결국 구성원들을 가만히 있게 만드는 효과를 낳게 된다”며 “‘너만 가만히 있으면 우린 아무 문제 없다’는 태도는 전형적인 조직 구성원에 의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는 위계적 조직 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상하 관계가 역전되지 않는 한, 사건 처리 이후에도 피해자는 여전히 ‘을’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때문에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 한 공무원은 “성적 괴롭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해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없이 피해자를 다른 부서로 전출시켰던 경험이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새롭게 전입되는 직원은 잠재적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조직사회가 승진을 위주로 돌아가다보니 문제를 일으킨 가해자가 승진을 앞둔 경우 이를 무마하거나 은폐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부서장이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알게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쉽지 않다. 사건 발생에 대한 책임의 화살이 부서장을 향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받게될 부정적 평가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직접적 당사자 이외에 주변인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며 “조직 내 불신을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남성 노동자 100만원 벌 때 여성 노동자는 68만원 번다

    공공기관과 근로자 500인 이상 대형 사업장의 여성 노동자도 임금이 남성의 3분의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대상 사업장에서 받은 성별 임금 자료를 비교한 결과 여성 노동자 평균 임금이 남성 대비 67.9%에 그쳤다고 27일 밝혔다. 즉 남성이 100만원을 벌 때 여성은 67만 9000원을 번다는 의미다. 심지어 업무지휘·감독권, 결재권, 인사평가권을 지닌 여성 관리자조차 직무·직급이 비슷한 남성 관리자 임금의 83.7%밖에 받지 못했다. 평균 근속연수는 여성 노동자가 74.8개월로 남성보다 23.7개월이 짧았고, 여성 관리자는 151.5개월로 남성 관리자보다 7.5개월이 적었다.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사회구조상 출산 후 경력단절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재취업하더라도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점 등이 성별 임금격차 문제를 낳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발표한 ‘한국경제보고서’를 보면 남녀 임금 격차는 34.1%로 OECD 평균(12.9%)보다 매우 높다. 고용부는 지난해부터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대상 사업주가 제출할 자료에 임금 자료를 추가했으며, 관련 자료를 매년 축적해 성별 임금 격차 분석을 시행할 계획이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 30곳의 명단도 공개됐다. 3년 연속 여성 근로자 또는 관리자 비율이 산업별, 규모별 평균치의 70%에 못 미치고 사업주의 여성 고용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사업장들이다. 명단에 포함된 사업장 중 1000인 이상 대기업은 대신기공, 미성엠프로, 쌍용C&E, 아이비에스인더스트리, 한국금융안전, 현대관리시스템, 현대캐터링시스템 등 7곳이었다. 고용부는 해당 사업장의 명칭과 주소, 사업주 성명, 전체 노동자 수와 여성 노동자 비율 등을 홈페이지에 6개월간 게시할 예정이다. 명단 공표 사업장은 조달청 지정심사 신인도 감점(5점), 지정 기간 연장 배제, 가족친화인증 제외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중앙부처·금융공공기관 가상자산 담당자 투기 단속

    정부가 중앙부처와 금융 관련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업무 담당자가 직무 정보를 이용해 투기에 편승하지 않는지 특별점검에 나섰다. 가상자산 관련 기관별 행동강령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도 들여다본다. 공직자의 이해충돌 사각지대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 “최근 가상자산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일부 공직자들이 직무와 관련된 내부정보를 활용해 투기에 편승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득세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가 이뤄지는 등 관련 기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권익위는 우선 가상자산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행동강령에 관련 규정을 반영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기관이 담당 부서와 직위를 지정하고 있는지, 거래제한 기준을 두고 있는지, 가상자산 보유 사실을 신고하는 근거는 마련하고 있는지를 살핀다. 기관장이 직무 배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도 포함된다. 공무원 행동강령은 직무수행 중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유가증권, 부동산 등 재산상 거래나 투자를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관련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제공할 수도 없다.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이 시행되는 내년 5월부터는 가상자산에도 직무관련자 거래 신고 규정이 적용된다. 권익위는 “가상자산도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고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해충돌방지법상 직무관련자 거래 신고 규정이 적용된다”면서 “직무상 비밀이나 소속 기관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공직자는 처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일회성 점검과 조치보다는 무분별한 가상자산 투기를 억제하고 불공정 행위로 인한 피해자를 보호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상자산 거래의 투명성 확보와 피해 방지 및 구제 방안 등에 대한 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주의 경우에는 가상자산 관련 범죄를 예방하고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자 가상자산 취급업자가 계약 조건과 리스크를 공지하도록 돼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8년 2월 공무원 가상자산 투자가 문제가 되자 후속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인사혁신처는 가상자산과 직무연관성이 있는 공무원은 가상자산 투자를 금지하도록 복무지침을 개정했으며, 권익위는 이를 바탕으로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하도록 각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 발송했다. 가상자산은 현재 법적 성격이 명확하지 않고 가상자산을 통한 수익에 과세가 이뤄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 없는 일반 공무원이 사적으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것을 막을 법적 근거는 없다. 지금으로서는 정부 차원에서 일선 공무원들에게 ‘자제’를 당부하는 수밖에 없다. 세종 박찬구 선임·서울 강국진 기자 ckpark@seoul.co.kr
  • 김오수, ‘중립성 논란’ 적극 해명…‘민감한 현안’은 즉답 피해(종합)

    김오수, ‘중립성 논란’ 적극 해명…‘민감한 현안’은 즉답 피해(종합)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중립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검찰 조직개편·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등 민감한 현안에는 말을 아꼈다. 김 후보자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사기 혐의를 받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운영자를 변론한 적 없다며 전관예우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해 4월 법무부 차관에서 퇴임한 뒤 법무법인 고문 변호사로 일하며 라임·옵티머스 의혹 관련 사건을 4건 수임해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졌다. 김 후보자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변론했냐는 질의에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일체 변론을 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변호했는지에 대해서는 “변호사법상 비밀유지 의무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답하지 않았다. 법무법인에서 받은 월평균 2400만원의 급여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김 후보자의 아들이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연구원 입사지원서에 아버지 직업을 ‘검사장’으로 적어 ‘아빠 찬스’를 썼다는 지적에는 “아들의 취업·학업에 무관심한 아빠”라며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야권의 정치적 중립 논란 공세에는 “검사 재직 기간 정치적 중립성 논란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맞섰다. 또 자신이 박근혜 정부 때 검사장으로 승진한 점을 부각하며 ‘친정부 성향’이라는 지적도 맞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당시 윤 전 총장을 배제한 수사팀 구성을 제안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당시 강남일 대검차장에게 ‘조 전 장관을 수사할 별도 수사팀’을 제안한 적은 있지만, 윤 전 총장의 배제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 편집본 유출 사건에 대해서는 “적절한 절차 내지는 규정에 의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을 받아들였다. 기소된 이 지검장을 직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요구에는 “취임하면 적절한 의견을 낼 것”이라고 했다.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논란에 대해서는 애매한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자는 “검찰은 본질적으로 공소기관”이라며 수사·기소 분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개정된 형사소송법 체계를 안착시키는 게 우선”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공소권을 분리해 사건을 검찰에 넘기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건부 이첩’에 대해서는 “현재 법 체계와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며 “공수처와 소통해서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학의 사건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검찰 형사부의 직접수사 제한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에 대해서도 “미묘한 부분”이라면서도 “의견 수렴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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