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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록 KB회장 직무정지 3개월

    임영록 KB회장 직무정지 3개월

    금융위원회는 12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게 3개월 직무정지의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지난 4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중징계’(문책경고) 의견으로 금융위에 공을 넘긴 임 회장 제재건에 대해 금융위가 징계 수위를 한 단계 더 올린 것이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주의→주의적 경고→문책경고→직무정지→해임권고’로 돼 있으며, 문책경고 이상이 중징계로 분류된다. 금융 당국이 임 회장에게 해임권고 바로 아래 단계의 중징계를 내리면서 사실상 물러나라는 압박을 가한 셈이다. 이날부터 직무가 정지된 임 회장은 자진사퇴를 거부한 뒤 “소송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맞서고 있어 KB 사태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는 이날 임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임 회장에 대한 징계 안건을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중징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에게는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부당 개입과 왜곡 보고, 내부통제 부실 등을 이유로 징계 결정이 내려졌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방치할 경우 KB금융의 경영 건전성뿐 아니라 금융시장 안정과 고객재산 보호에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징계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설] KB금융 징계 낙하산 근절 계기되길

    금융위원회가 어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중징계인 ‘직무정지 3개월’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KB금융은 혼돈의 수렁으로 빠져들게 됐다. 문책 경고에 비해 더 무거운 징계로, 행장에 이어 지주회장마저 당분간 빈자리가 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됐다.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위기에서 벗어날 대책을 찾아야 한다. 걱정되는 것은 경영 공백 상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건호 행장은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통보를 받고 이미 사퇴했다. 임 회장은 금융위의 중징계 결정과 상관없이 진실 규명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일단 3개월 동안 직무를 볼 수 없게 됐다. 안팎으로 사퇴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큰 만큼 KB금융의 경영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는 중징계 확정 이후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현직을 유지하며 진실 규명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적 소송 여부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 등을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주전산기 교체 작업의 계획 단계에서 ‘감독 업무 태만’으로 중징계 처분을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의 경우 중징계 결정에 불복, 행정소송을 통해 3년 만에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내부 분열의 파열음을 낸 회장이나 행장 등 당사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금융감독 당국도 결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금감원은 제재심의위원회의 경징계 결정을 무시하고 중징계 결정을 내리는 등 혼선을 빚었기 때문이다. 혹여 회장과 행장이 충돌하게 된 배경이 외부의 힘에 기댄 ‘파워 게임’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이 전 행장은 국민은행 이사회가 표결을 통해 결정한 주전산기 교체 작업에 제동을 걸기 위해 금감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한 데 이어 지주사와 은행 IT담당 임원 3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돌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대기업 주력 계열사 사장이 그룹 회장을 제쳐 두고 외부의 힘을 빌려 의사결정을 뒤집으려 한 셈이어서 궁금증은 증폭됐다. 차제에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명쾌하게 밝혀지길 기대한다. 낙하산 인사의 악순환을 차단할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금융사 임원의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외부 연줄로 무자격자가 입성할 수 없도록 최고경영자(CEO) 선출 방식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 [임영록 직무정지 중징계] “KB 경영 건전성 훼손” 만장일치 중징계 결정

    금융위원회 임시 전체회의가 열린 12일 금융위원들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3개월 직무정지 결정(중징계)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임 회장이 거대 금융그룹인 KB금융을 이끌어 나가기에는 도덕성과 자질 면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임 회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3개월 동안 직무가 정지됐다. 금융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정지원 금융위 상임위원은 브리핑을 통해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임 회장이 감독업무 태만 등 중과실을 저지르고, KB금융의 경영 건전성을 훼손했다”며 중징계 결정 배경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임 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가 금융감독원의 건의(문책경고)보다 더 올라간 이유는. -금감원 건의 내용과 별개로 금융위가 심도 있게 논의했다. 임 회장이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감독업무 태만 등 중과실을 범했다. 또 지주회사와 자회사 간 지배구조 난맥상을 초래하고 KB금융 건전경영 훼손 및 금융시장 안전성을 침해한 것에 대한 우려가 컸다. →직무정지 처분을 받으면 사퇴해야 하나. -금융위 의결에 따라 오늘(12일) 오후 6시부터 임 회장은 3개월간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다. 다만 법적으로 사표를 낼 의무는 없다. →임 회장이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나. -한 달 안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금융위에 직접 신청을 하는 것이 기본이며, 편의에 따라 금감원에 낼 수도 있다. 이의를 신청하더라도 직무정지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직무정지 관련해 임 회장이 법원에 행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직무정지 효력이 없어진다. 그렇다면 직무정지를 의도한 금융위 결정이 애매해지는데. -그런 측면이 없지는 않다. 최종 판단은 법원이 하는 것이다. →동일 사안에 대해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금감원장, 금융위가 서로 다른 판단을 내렸는데. -(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는 금융위에서 판단하는 것이다. 제재심의위는 금감원장 자문기구이며, 금감원장이 판단을 내려 금융위에 건의한 것이다. 최종적인 결정은 금융위에서 오늘 처음 이뤄졌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임영록 직무정지 중징계] ‘林전무퇴’에 칼 뺀 금융위… 회장·행장 동시 공석 ‘KB 패닉’

    [임영록 직무정지 중징계] ‘林전무퇴’에 칼 뺀 금융위… 회장·행장 동시 공석 ‘KB 패닉’

    금융위원회가 12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음에도 임 회장이 자진 사퇴를 거부하면서 국내 최대 고객 수를 거느린 KB는 다시 극심한 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임 회장이 버티더라도 회장직은 당분간 수행할 수 없어 ‘식물인간’ 처지를 피할 수 없다. KB는 회장과 행장 동시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금융 당국이 KB에 감독관을 파견해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지만 KB 임직원들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금융위가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린 중징계(문책경고) 처분보다도 한 단계 더 센 직무정지 중징계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문책 경고가 가져올 파장이 뻔히 보여서다. 문책경고는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사례에서 보듯 본인이 물러나지 않으면 그만이다. 임 회장도 금융위 최종 판정에 앞서 “(문책경고가 내려지면) 법적 소송도 고려하겠다”며 당국과 맞설 뜻을 노골화했다. 이런 마당에 문책경고 처분만 내릴 경우 임 회장과 금융당국 간의 길고 지루한 법정 공방이 펼쳐져 장기전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금융 당국에도 큰 부담이다. 결국 직무 정지라는 ‘절묘한 한 수’를 통해 정면대결로 치닫는 최악의 경우를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임 회장은 일단 자진 사퇴를 거부했다. 금융위 제재 직후 “국민은행 전산 시스템 교체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단돼 실제 발생한 손실이나 전산 리스크가 전혀 없는데도 관리감독 부실과 내부통제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기 위해 소송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지만 대충 타협하고 말 일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회장직을 내려놓고 무보직 상태에서 ‘행정처분(직무 정지)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가처분 소송을 내더라도 금융위가 제재 처분 의결 직후 ‘이날 오후 6시부터 효력이 발휘된다’는 통보를 전달함으로써 임 회장은 권한을 이미 상실했다. 나중에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회장직을 되찾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의신청이나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제재 취소를 다투게 된다. 이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거꾸로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임 회장은 사퇴할 수밖에 없다. 물론 직무 정지 기간 석 달이 끝날 때까지 버티다가 회장직에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그렇게까지 무리수를 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일단 사퇴한 뒤 행정 소송을 통해 명예를 되찾으려 할 공산이 높다. 따라서 법원 판정이 나올 때까지 KB 사태는 여전히 안갯속을 헤매게 됐다. 시급한 사안에 대해서는 법원이 3주 안에도 가처분 신청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만 실제 얼마나 걸릴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미지수다. 금융 당국이 KB지주 이사회를 움직여 임 회장을 해임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사회 멤버들이 친(親) 임 회장 성향이어서 쉽지 않아 보인다. KB는 외국인 지분이 60%를 넘어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도 쉽지 않다. KB 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비상경영 체제 가동 등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경재 이사회 의장은 “임 회장 해임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단 임 회장의 직무대행은 윤웅원 KB금융 수석 부사장에게 맡겼다. 금감원에서 파견 나온 감독관과 내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려 경영 정상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가 국민은행 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상당 부분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수1부는 이건호 국민은행 전 행장의 대리인을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업체와 임직원 사이에 뒷거래가 있었는지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수부는 임 회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기업과 정치인 등의 굵직한 비리를 수사하는 특수부가 임 회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맡은 것은 이례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이 상당한 무게감을 두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 자사고 “지정 취소 땐 법정 투쟁”

    서울 자사고 “지정 취소 땐 법정 투쟁”

    서울의 25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추진하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을 거부했다. 이들은 조 교육감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면 서울시교육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시교육청은 현재 진행 중인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 발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서울 자사고 교장협의회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교육감이 자사고를 없애야 일반고가 살아난다는 잘못된 정치 논리를 펴고 있다”며 “조 교육감의 자사고 정책은 국민을 우롱하는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10억~14억원을 안기겠다는 조 교육감의 당근책은 ‘사탕발림’이라고 혹평했다. 교장협의회는 조 교육감의 정책에 대해 “5년간의 심사숙고 끝에 약속한 정책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것”이라며 2차 재지정 평가에서 애초에 없던 ‘공교육 영향 평가’ 항목을 넣은 것에 대해서도 “엉터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토대로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면 조 교육감에 대한 직무정치 가처분 신청을 내고, 시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하겠다”며 법정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시교육청이 검토 중인 자사고 학생 선발 시 면접권 박탈과 관련, “교육부와 시교육청이 합의한 학생 선발 제도”라며 “올해 처음 시행되는 제도를 해 보지도 않고 자사고를 압박하는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2013년 서울 자사고들에 한해 지원자의 1.5배수를 추첨으로 뽑은 뒤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토록 해 줬다. 시교육청 측은 시내 자사고 25곳 중 14곳을 대상으로 조 교육감 취임 이후 진행한 2차 재지정 평가를 놓고 발표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6개 영역, 12개 항목, 27개 지표로 이뤄진 1차 평가를 지난달 말 받아 대부분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으로 통과했다. 하지만 조 교육감이 ‘공교육 영향 평가’ 항목을 추가해 2차 재지정 평가를 진행하면서 절반 이상이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 절차 등 현실적으로 2차 재지정 평가로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다만 시교육청 측은 5년마다 재지정 절차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이 조 교육감 임기에 자사고 폐지 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점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KB 임영록·이건호 중징계 유보… 금융당국 ‘공수표’만 날렸다

    KB 임영록·이건호 중징계 유보… 금융당국 ‘공수표’만 날렸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금융 당국의 중징계 결정이 다음달 초로 미뤄졌다. 2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었던 금융 당국은 의견 진술만 먼저 듣고, 제재 수위는 이르면 다음달 3일 제재심의위에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금융사 전·현직 임직원 200여명에 대한 사상 초유의 대규모 징계도 다음달로 연기됐다. “26일 일괄 징계를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던 금융 당국이 ‘공수표’를 날린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금융 당국이 ‘징계 국면’을 질질 끌며 경영 공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금융 당국은 KB금융 수뇌부 등에 대한 중징계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재심의위 내에서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볼 때 경징계로 감경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오후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한 제재안을 심의했지만 결정을 유보했다. 징계 여부는 이르면 다음달 3일 열리는 제재심의위에서 다시 논의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 교체 논란 ▲국민카드 분사 당시 국민은행의 고객 신용정보 이관 문제 ▲5300억원 규모의 도쿄지점 불법 대출 ▲국민주택채권 횡령 사건 등과 관련한 징계 대상자들의 의견 진술만 진행됐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의견 진술 시간이 길어져 결론은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면서도 “제재위원 중 일부는 징계 수위에 대한 법적 근거에 대해 더 따져 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해 제재심의위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임 회장과 이 행장에게는 중징계인 문책경고가 사전 통보돼 있었다. 변호인단을 이끌고 이날 오후 5시 제재심의실에 들어간 임 회장은 두 시간이 넘도록 심의위원들과 공방을 벌였다. 임 회장은 카드사 분사 당시 고객 정보 이관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있지 않았다는 점, 전산시스템 교체 보고서 조작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 등을 들어 당국의 징계가 지나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도 전산시스템 교체 논란에 대해 보고서 조작 등을 확인한 즉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절차적인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도쿄지점 불법대출 당시 리스크 관리 담당 부행장이었지만 직접적인 여신 관리는 담당 업무가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재위에서 소명 절차가 끝난 후 임 회장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들과 만나 “본인과 임직원이 가슴 아픈 처벌을 받아 거리에 나앉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선처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성심껏 소명을 했고 소명 과정 자체가 끝난 게 아니니 다음번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취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향후 거취를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날 제재심의위에 정보 유출 사건을 일으킨 카드 3사에 대한 제재 안건은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안건을 처리하기에도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달 초 금융사 전·현직 임직원 200여명에 대해 사전에 징계를 통보하며 26일 일괄 제재를 강조했던 금융 당국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번 징계 대상에 포함된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만 10여명이다.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아 경영진이 사실상 퇴출 위기에 놓이며 금융시장에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현재의 상황이 빨리 정리돼야 하는데 일주일을 더 기다려야 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이 눈치보기에 들어갔다는 시각도 있다. 제재심의위를 앞두고 금융 당국의 징계 수위가 과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결국 추후 열리는 제재심의위에서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경감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에도 금융 당국은 미국의 주주총회 안건 분석기관인 ISS에 미공개 정보를 제공했다는 책임을 물어 박동창 전 KB금융 부사장과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에게 각각 직무정지와 문책경고를 사전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제재심의위에서 감봉과 주의적 경고로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전교조 법외노조’에 학부모단체도 양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 이후 학부모 단체까지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와 전교조의 갈등이 교육계 전체로 퍼지는 형국이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진보 계열 학부모 단체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결성한 ‘민주교육과 전교조 지키기 전국행동’은 전교조를 위해 오는 27일 보신각에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24일 밝혔다. 전국행동은 교육부의 전교조 전임자 복귀 조치에 대해 “교육부의 후속 조치는 전교조에 대한 탄압”이라고 강조하고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가칭 ‘전교조 후원회’를 조직해 전국의 각 지역 시민 10만명 회원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보수 교육 단체인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전국학부모단체연합·유관순어머니회·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은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 대한 공동 성명서를 내고 “전교조는 정치 투쟁을 중단하고 학교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그동안의 염원이 해결됐다”면서 “전교조 등 교육 부조리 세력과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6·4 지방선거로 당선된 진보 교육감들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할 방침을 내비쳐 또 다른 갈등이 예상된다. 교총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교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가 극한 갈등과 혼란을 양산시키고 전체 교육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진보 교육감들이) 전교조 법외노조와 관련한 법원 판결을 외면할 때에는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교조 전임자 복귀 마감 시한인 다음달 3일을 앞두고 충북도교육청을 시작으로 일부 교육청이 노조 전임자에 대한 복귀 명령을 이미 내렸거나 교육감 취임 전 내릴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고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길환영 사장 대통령 재가, KBS이사회 해임제청안 승인…이후 상황은?

    길환영 사장 대통령 재가, KBS이사회 해임제청안 승인…이후 상황은?

    길환영사장 대통령재가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KBS이사회가 제출한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을 재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김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길환영 사장은 지난 2012년 11월 사장 취임 이후 1년 7개월만에 물러나게 됐다. KBS이사회는 가까운 시일 내 공모를 통해 신임 사장을 뽑을 예정이다. KBS이사회는 지난 5일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가결했다. 9일에는 안전행정부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제청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길환영 사장은 이사회의 사장 해임제청 결의 무효소송과 직무정지 무효소송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길환영 사장은 “파업으로 인한 현재의 상황을 과장 확대시켜 처리한 것은 설득력을 상실한 처리 결과라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해임제청 결정을 무효로 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KBS의 양대 노조인 K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KBS 이사회가 길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가결한 지난 5일 파업을 잠정 중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환영 KBS 사장 해임제청 무효 소송

    길환영 KBS 사장이 9일 자신에 대한 KBS 이사회 해임제청 결정을 무효로 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길 사장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의 사장 해임제청결의 무효소송과 직무정지 무효소송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길 사장은 “나에 대한 이사회의 해임제청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최초의 해임제청 사유인 방송의 공정성 침해 부분은 사라지고, 파업으로 인한 현재의 상황을 과장·확대시켜 처리한 것은 설득력을 상실한 처리 결과이며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길 사장은 이날 오전 거취 표명 및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려다 돌연 취소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 5일 해임제청안을 가결한 데 이어 이날 안전행정부에 해임제청을 제출했다. 해임제청이 안행부를 거쳐 청와대에 전달되면 대통령이 해임 여부를 결정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朴대통령, 길환영 KBS 사장 해임안 재가

    朴대통령, 길환영 KBS 사장 해임안 재가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KBS이사회가 제출한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재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오늘 낮 길환영 KBS 사장 해임 제청안에 사인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 5일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가결했으며 지난 9일 안전행정부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이를 제출했다. KBS 사장에 대한 실제 임명과 해임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 한편 길환영 사장은 9일 해임제청 결정을 무효로 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길환영 사장은 “이사회의 사장 해임제청 결의 무효소송과 직무정지 무효소송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면서 “최초의 해임 제청 사유인 방송의 공정성 침해 부분은 사라지고, 파업으로 인한 현재의 상황을 과장·확대시켜 처리한 것은 설득력을 상실한 처리 결과이며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환영 KBS사장, 이사회 해임제청 무효 소송

    길환영 KBS사장, 이사회 해임제청 무효 소송

    길환영 KBS 사장이 9일 자신에 대한 KBS 이사회 해임제청 결정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길 사장은 이날 오전 배포한 ‘KBS 이사회 최근 의결과 관련한 사장 입장’ 자료에서 “이사회의 비이성적·비합리적 결정에 대해 사장 해임제청 결의 무효소송과 직무정지 무효소송을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길 사장은 이사회가 사장 직무정지를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길 사장은 “이사회 해임제청안 가결은 매우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 법적 근거가 모호하고 제안 사유가 객관적·논리적이지 못하다”면서 “최초 해임제청 사유는 사라지고 파업으로 인한 현 상황을 과장 확대해 가장 중요한 사유로 만들어 처리한 것은 매우 설득력을 상실했으며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가 불법파업 노조 힘에 굴복해 사장퇴진을 한다면 방송사상 가장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KBS사장은 이사회나 노조,각 직능단체들 눈치를 살피느라 소신경영을 하지 못할 것이 뻔하다”고 덧붙였다. KBS 이사회는 지난 5일 길환영 사장에 대해 사장으로서 직무 수행능력 상실, 부실한 재난보도와 공공서비스 축소에 대한 책임, 공사 경영실패와 재원위기 가속화에 대한 책임 등 사유를 들어 해임제청안을 가결했다. 해임제청은 안행부를 거쳐 청와대에 전달된다. KBS 이사회는 사장 임명과 해임 제청권만을 갖고 있다.실제 임명과 해임은 대통령 권한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폭행’ 14세 소녀에 “늙어보인다” 말한 판사 결국

    성폭행을 당한 소녀가 실제보다 더 나이들어 보여 범행을 유발했다는 식으로 말했던 70대 판사가 정직 조치를 당했다. 미국 몬태나주 대법원은 4일(현지시간) 관내 빌링스 법원의 토드 바우(72) 판사에 대해 1개월 무급 직무정지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바우 판사에게 다음달 1일 법정에 출두하도록 했다. 바우 판사는 제자인 셰리스 모랄레스(14)를 성폭행한 전직 교사 스테이시 딘 람볼드(47)에 대해 재판을 진행하면서 “피해자가 실제보다 더 나이들어 보인다”면서 이것이 성폭행을 유발해 피해 소녀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마이크 맥그래스 몬태나주 대법원장은 “몬태나주 법정에서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에게 그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처럼 발언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것이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1940년대 미식 축구의 유명 쿼터백 새미 바우의 아들인 바우 판사는 피해 소녀에게 성폭행 피해에 대한 책임이 일부 있다며 람볼드에게 고작 30일 징역형을 선고해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검찰이 항소했고 주 대법원은 지난 4월 바우 판사가 아닌 다른 판사가 람볼드에 대해 새로 판결을 내리도록 결정했다. 바우 판사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면 판사직을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그를 즉각 해임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청원 운동이 일어나는 등 분노가 계속돼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토론회서 “노후 전동차 전면 교체할 것…중앙정부도 지원해야”

    박원순, 토론회서 “노후 전동차 전면 교체할 것…중앙정부도 지원해야”

    ‘박원순 토론회’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발생한 지하철 2호선 추돌 사고와 관련해 노후 전동차 등을 전면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6.4 지방선거 출마 일정과 관련해서는 후보등록 기간인 15일쯤 나설 뜻을 내비쳤다. 박원순 시장은 8일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시장 1차 시정 TV토론회’에서 2호선 사고에 대해 “노후 전동차가 이번 사고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20년 이상 된 노후 전동차가 전체의 59%에 달하는 상황으로 전면 교체해야 한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동차, 관제실 등 여러 시설을 현대화하고 교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안전관리 재원 일부를 중앙 정부가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지하철 적자가 1년에 5000억원 정도 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하기는 어렵다”며 “중앙 정부가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등을) 코레일만큼만이라도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에 대해서는 “인재(人災)가 틀림없고 저의 책임으로 정말 죄송하다”며 “핵심은 자동 제어장치 고장인데 기계라는 것은 언제나 확실하지는 않아 2중, 3중의 방어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하철 사고 같은 일이 (제가 선거 출마에 따른 직무정지로) 시장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아찔했다”며 “앞으로도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법령이 허용하는 마지막 날까지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다음주 공식 출마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측 공격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안전예산이 줄었다는 비난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예산이 2012년 2500억원에서 2013년 1000억원 늘었다”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안전, 생태에 쓰였다”고 답했다. 또 그는 “서울시 부채가 취임 때 20조원이었는데 올해 연말이면 7조 정도 줄 것 같다”며 “부채 줄인 것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썼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 기본이 무너진 것”이라며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확연히 나눌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토론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 TV토론을 가진 새누리당 예비후보들과 형평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금통위원 추천권을 돌려주자/안미현 경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금통위원 추천권을 돌려주자/안미현 경제부 전문기자

    새 금융통화위원이 사실상 정해졌다. 함준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다. 경황없는 와중에도 정부가 전(前) 정권과 달리 금통위원 공석 사태를 만들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기업인 시절에 금융에 ‘당했던’ 개인적 기억과 한국은행을 백안시했던 측근들의 입김 탓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통위원을 ‘놀고먹는’ 사람쯤으로 여겼다. 그래서 2년 가까이 금통위원 한 석을 비워놓았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경한 존재이지만 금통위원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돈을 맡기든 빌리든 그 이자의 기준선(기준금리)을 정하는 사람들이 바로 금통위원이다. 집값과 물가도 이들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총 7명 가운데 당연직(한은 총재·부총재) 2명을 뺀 5명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은, 은행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가 각각 1명씩 추천한다. 그러면 한은 총재가 추천 안에 서명한 뒤 안전행정부에 대통령의 임명을 요청한다. 한은 총재야 ‘중개인’ 성격이 강하니 그렇다 쳐도, 대통령이 이렇게 올라온 후보를 거부한 적은 지금껏 한 번도 없다. 전문성이나 도덕성 측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후보를 추천했기 때문일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실체적 진실은 사전에 ‘정답’을 건네받았기 때문에 한 번도 오답 처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통위원 장기 공백 사태 때 당시 추천권을 갖고 있던 대한상의의 손경식 회장은 인선 지연을 따져 묻는 국회의원들의 추궁에 “저쪽에서 아무 얘기가 없어서…”라고 천기를 누설하고 말았다. 자신들도 빨리 추천하고 싶은데 청와대에서 누구라고 ‘찍어 주지’ 않아 그저 기다리고 있다는 실토였다. 법에 보장된 추천권 침해라며 한동안 시끄러웠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정권이 바뀐 지금도 ‘위로부터의 인선’은 여전하다. 금통위원 추천제는 그 자체로도 여러 논란을 안고 있다. 특정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님에도 왜 상의만 있고 노동계 추천 몫은 없느냐는 주장에서부터 ‘들러리 추천기관’을 세우느니 차라리 대법관처럼 여야가 뽑자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공방이 뿌리 깊다. 아예 추천제를 폐지하고 미국처럼 ‘전문가’로 자격요건을 명문화하자는 주장과, “그렇게 되면 (경제학 이론)싸움하다가 날 샐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분명한 것은 법과 제도는 이렇게 만들어놓고 현실은 저렇게 하는 요상한 행태를 계속 끌고 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 또한 현 정권이 그토록 강조하는 ‘비정상의 정상화’ 대상이 아니겠는가. 제도 따로, 현실 따로가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엄연히 ‘직무정지’와 ‘해임권고’ 제재 권한이 있는 데도 정작 ‘문책경고’를 내리고는 왜 그만두지 않느냐고 ‘버럭질’ 하는 금융감독원도 그 부끄러운 단면 가운데 하나다. ‘관피아’ 근절 의지가 진정 있다면 눈에 보이는 이런 비정상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바로잡아가야 한다. 금통위원 추천제가 문제라면 공론화 과정과 법 개정 등을 통해 개선안을 도출하면 될 일이다. 그렇지 않고 지금의 방식이 최선이라면 추천권은 응당 추천기관에 돌려줘야 한다. hyun@seoul.co.kr
  • 신협 등 상호금융 비리 제재 강화

    이르면 6월부터 신용협동조합(신협) 등 상호금융에서 발생하는 비리에 대한 금융 당국의 제재가 대폭 강화된다. 일부 신협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관계사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동안 상호금융에 대한 검사와 제재가 느슨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협의 무자격 조합원 가입과 대출 초과 취급 등에 대한 제재 수위를 구체화한 ‘금융기관 검사·제재규정 시행세칙’을 개정예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신협에 대해서는 내부 제재 양정기준을 갖고 있었는데 이를 시행세칙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다음 달 30일까지 세칙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세칙 개정에 따라 신협의 비조합원에게 대출 한도를 70% 초과해 100억원 이상 빌려 주는 직원은 면직처분을 받는다. 50억원 이상은 직무정지 및 정직, 30억원 이상은 문책경고·감봉, 10억원 이상은 주의적 경고·견책처분을 받게 된다. 신협 조합원 자격이 없는 사람을 가입시키는 것과 관련한 제재도 새롭게 마련돼 무자격자 가입 비율이 전체의 80%를 초과하면 면직된다. 또 비조합원에 대한 초과 대출 규모가 자기자본의 10% 이상이면서 동시에 3억원 이상의 부실 여신이 발생하면 가중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한편 개정안에는 개인신용정보 부당 이용과 유출에 대한 제재 양정기준도 신설됐다. ▲개인신용정보 목적 외 사용 ▲이용 권한 없는 검색·복제 ▲동의받지 않은 개인정보 제공·유출 등에 해당할 경우 제재 대상이 된다. 500건 이상의 개인정보를 부당 이용하거나 50건 이상을 유출하면 업무정지처분이 내려진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파리 경찰관들이 관광 온 여성 성폭행 ‘충격’

    파리 경찰관들이 관광 온 여성 성폭행 ‘충격’

    프랑스 파리에서 한 여성 관광객이 현지 경찰관들로부터 성폭행당해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관광 온 한 여성(34)이 지난 21일 밤에서 22일 새벽 사이 파리 경시청 본부 청사 내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 관련 경찰관 4명이 구속됐지만 이 중 2명이 기소됐다. 수사 관계자는 기소된 2명은 조직범죄 전담 수사팀(BRI) 소속이며 나머지 2명은 혐의가 없어 26일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날 프랑스 내무부는 4명 중 불기소된 1명을 포함한 3명을 직무정지 처분했다고 발표했다. 피해 여성은 사건 당일 밤 파리 시내에 있는 한 아이리시 펍(술집의 일종)에서 문제의 경찰관들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술집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생-미셸 다리 부근에 있으며 경시청 직원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들 경찰관은 센강을 건너 오르페브르 36번가에 있는 BRI 사무실까지 함께 가는 것을 여성이 동의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기소된 경찰관 중 1명은 해당 여성과 동의하에 관계했다고 진술했지만 성폭행은 부인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현장에서 증거 은폐를 모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여성은 고소장 접수 뒤 자신의 안경과 스타킹을 분실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의 DNA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포토리아(센강 전경)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과태료 최고 600만원 중징계는 1건도 없어

    한 해 평균 3건에 달할 정도로 금융회사의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지만 징계 수준은 기관주의, 과태료 최대 600만원에 그치고 있다. 18일 김기식 민주당 의원(정무위)에 따르면 2008년 이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주의 이상의 처분을 받았거나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정보 유출 사고 건수는 17건이었다. 카드 3사의 정보 유출에 대한 징계는 임직원에 대한 징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제외됐다. 모두 더해 20건 가운데 금감원이 검사하다 적발한 사건은 1건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사고 발생 이후 금융회사가 직접 보고했거나 수사기관이 금감원에 통보한 것이다. 금융사 임직원에 대한 징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 5단계로 이뤄진다. 그중 문책경고부터 중징계다. 하지만 17건 가운데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씨티은행을 제외한 15건에서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것은 한 건도 없었다. 과태료도 최대 600만원을 받는 데 그쳤다. 과태료 600만원은 ‘금융지주회사법’이 아닌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의 적용을 받았기 때문이다. 금융지주회사법은 고객 정보의 엄격한 관리를 위해 고객정보 관리인 선임, 업무지침서 작성, 고객정보 취급방침 마련 등을 규정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정보 유출 사태는 이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금융당국 측의 해석이다. 신용정보법은 업무상 알게 된 타인의 신용정보를 업무 목적 외에 누설하거나 이용해서는 안 되고 신용정보전산시스템에 관해 보안대책을 수립하지 않았을 때 6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돼 있다. 금융당국은 “개인정보 유출 금융사에 징벌적 과징금 제도를 도입하고 과태료 수준도 5000만원으로 올리는 등 제재 수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성희롱 고발했다 꽃뱀으로 몰려” 충격적인 성희롱 실태 보고서

    “성희롱 고발했다 꽃뱀으로 몰려” 충격적인 성희롱 실태 보고서

    충격적인 직장 성희롱 실태를 고발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SBS ‘현장21’은 ‘갑의 희롱, 을의 비명-직장 성희롱 실태 보고서’라는 제목으로 직장 성희롱 사례를 밀착 보도한다. 방송에서는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중반의 여직원 김미정씨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김씨는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는 10년차 과장이다. 하지만 머릿속이 온통 죽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하다고 말한다. 김씨는 “혼자 업무 시간에 막 돌아다녔어요. 여기서 죽을까, 저기서 죽을까”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2012년 봄 김씨의 부서로 새 팀장이 부임해 왔다. 팀장은 그에게 1년 넘게 성희롱을 했고 그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고 한다. 김씨는 1년 동안의 생활을 “쥐덫에 걸린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김씨는 결국 참지 못하고 회사에 성희롱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회사 측에선 회사를 그만 둘 것을 제안하는가 하면 회사 안에선 ‘꽃뱀이다, 별 거 아닌데 여자가 오버 한다’ 등의 나쁜 소문만 퍼졌다. 가해자는 정직 2주의 징계만 받고 멀쩡히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회사는 다른 이유를 들어 그녀에게 부당 징계를 내렸고, 현재는 대기발령과 직무정지 상태에서 회사 독방에 갇혀 있다고 김씨는 호소했다. 피해자인 자신이 마치 죄인이 된 것처럼 변해버린 상황이 그녀가 죽음을 생각하는 이유다. ‘현장21’에서는 김씨의 사례를 통해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의 인권을 짓밟는 현실을 고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객정보 부실 관리’ HK저축銀 중징계

    고객 정보를 부실하게 관리하고 대출 모집인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한 저축은행이 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HK저축은행에 대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고, 임원 1명에 대해 ‘직무정지 상당’의 조처를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직원 32명에게는 감봉과 ‘주의 상당’을 줬다. HK저축은행은 2009년 3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고객 1만 300여명의 신용 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고객이 받은 대출금은 모두 640억여원이다. 상호저축은행은 고객 신용 정보의 등록과 해지 사유가 생기면 은행연합회 전산망을 통해 등록과 해지일, 사유 등을 기재해야 하지만 이를 지연하거나 하지 않은 것이다. 또 대출 기간을 5년 초과할 수 없도록 프로그램을 바꾸지 않는 등 전산 업무도 엉망으로 관리했다. 2012년 7월 대출 모집인의 다단계 대출 모집 행위에 대한 관리 감독 소홀을 지적받았는데 이후에도 같은 이유로 또 지적받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11년 연속 예산시한 위반, 국민이 무섭지 않나

    오늘은 헌법이 정한 새해 예산안 처리 시한이다. 그러나 우리 국회는 지금 새해 예산안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다. 연말까지 처리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다. 2003년 이후 11년째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을 넘기는 부끄러운 국회를 질타하기 전에 당장 준예산 편성으로 ‘한국판 셧다운(shut down)’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연말까지 하루하루 여야의 드잡이 상황을 지켜보며 국민 모두가 마음을 졸여야 할 판국이다. 최악이 아닌 국회가 없었다지만, 이번 19대 국회 두 번째 정기국회는 역대 최악의 맨 앞에 세워도 손색이 없다. 지난 9월 1일 회기가 시작돼 오늘로 93일째를 맞았건만 지금껏 단 하나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았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섰던 지난해 이 시점까지만 해도 119건의 법안을 처리했다. 싸우면서도 최소한의 할 일은 했던 셈이다. 그러나 올해엔 오로지 싸움뿐이다. 이대로 가다간 100일 회기 동안 단 1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는 헌정사 초유의 진기록을 세울 조짐도 엿보인다. 국회의 직무유기를 넘어 국민에 대한 정치적 배임이다. 하루속히 관련 법안이 처리돼 일자리가 늘어나고 전셋값이 안정돼 가계빚을 줄이고 경제에 활력이 되살아나길 학수고대하는 국민 모두의 소박한 소망을 짓밟는 정치집단의 폭거다. 1년 전 국민들에게 정권을 달라며 앞다퉈 자신들의 특권 폐지와 무노동 무임금 원칙 도입을 다짐했던 약속을 깡그리 뒤집는 대국민 기망이고 배신이다. 민주당에 촉구한다. 오늘부터 즉각 국회 일정에 조건 없이 임하라. 당장 예산안과 법안 심의에 나서라. 새누리당의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안 일방 처리는 결코 국회 거부의 명분이 될 수 없다. 이른바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압박일 뿐이다. 새누리당의 일방 처리가 자신들 주장대로 국회법을 어긴 것이라면, 스스로 밝힌 대로 황 감사원장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내고 사법적 판단을 기다리면 된다. 민생을 볼모로 삼을 일이 아닌 것이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특검 요구에 담긴 자신들의 자가당착적 행동도 되돌아봐야 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국회 윤리특위에서 새누리당이 상정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안을 “재판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지했다. 그런 민주당이 아직 사법당국의 수사와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대선개입 논란에 있어서는 검찰을 믿을 수 없다며 당장 특검에 나서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이 얼마나 이율배반인가. 새누리당도 각성해야 한다. 특검 요구가 부당하다면 적어도 국회 차원의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꿈쩍 않은 채 야당의 백기투항만 요구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국정 파행의 궁극적 책임은 집권여당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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